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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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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온라인 다크패턴 유형 명확화…숨은갱신·옵션유도 금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다크패턴(기만적 인터페이스)에 대한 구체적 해석 기준을 확정했다. 소비자 기만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준수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공정위는 23일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을 개정하고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법에서 규정한 다크패턴 6개 유형에 대한 적용 기준과 예시를 세부적으로 담았다. 다크패턴은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온라인 설계 방식을 뜻한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안내나 선택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제·구독·개인정보 제공 등 불리한 선택을 하게끔 설계된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개정 지침에서 규정한 다크패턴은 숨은갱신, 순차공개 가격책정, 특정옵션 사전선택, 잘못된 계층구조, 취소·탈퇴 방해, 반복간섭 등 여섯 가지다. 숨은갱신은 무료 체험 후 자동으로 유료로 전환되거나, 정기 결제 요금이 인상되는데 별도 동의 없이 결제되는 경우가 해당한다. 사업자는 최초 계약 단계에서 포괄적인 동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요금 전환이나 인상 시마다 명시적 동의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순차공개 가격책정은 세금, 수수료, 배송비 등을 결제 단계에서 뒤늦게 표시하는 행위로, 첫 화면부터 모든 추가비용을 포함한 총액을 안내해야 한다. 특정옵션 사전선택은 유료 부가서비스가 미리 체크된 상태로 제공되거나, 소비자가 별다른 선택을 하지 않아도 결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잘못된 계층구조는 유료 항목을 더 크고 눈에 띄게 표시하거나, 무료·유료 옵션 간 색상이나 위치 차이를 둬 유료 선택을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취소·탈퇴 방해는 가입보다 훨씬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거나,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행위를 금지한다. 공정위는 가입과 탈퇴의 편의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명시했다. 반복간섭은 소비자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같은 팝업창이나 메시지를 반복 노출하는 경우로, 공정위는 거부 후 두 차례 이상 동일한 요구가 반복되면 반복간섭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법 위반은 아니지만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권고사항도 마련했다. 선택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때는 가격 구조를 명확히 고지하고, 정기결제 유지나 부가서비스 관련 항목에는 거부 선택지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 탈퇴·취소 버튼은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해야 하며, 안내 문구는 중립적 표현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침 개정이 다크패턴 금지 제도의 실질적 안착을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법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다크패턴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공정한 전자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3 12:00류승현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관련 10개 국내·외 항공노선 이전 절차 개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에 따른 구조적 시정조치의 일환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독과점 항공노선 가운데 10개 노선을 다른 항공사(대체 항공사)에 이전하기 위한 절차가 개시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10개 노선 이전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34개 노선(독과점 노선)에서 대한항공 등이 대체 항공사에 공항 슬롯 및 운수권을 이전하도록 구조적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10월 기준 ▲인천-LA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파리 ▲인천-로마 등 총 6개 노선에서 슬롯·운수권 이전이 완료했다. 해당 노선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경쟁당국에서도 슬롯·운수권 이전에 대한 처분이 있었고, 그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번에 슬롯·운수권 이전 절차가 개시되는 노선은 앞으로 슬롯·운수권을 이전받을 대체 항공사 선정 공고·접수 및 적격성 검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대체 항공사 평가·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슬롯 및 운수권이 배분된다. 대체 항공사로 선정된 항공사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배분받은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한편, 항공시장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구조적 조치를 부과한 34개 노선 가운데 나머지 18개 노선에 대해서도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슬롯·운수권 이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10개 국내·외 항공노선의 슬롯·운수권 이전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으로 인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던 독과점 노선들에 대체 항공사가 진입됨으로써 항공시장에서의 경쟁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5.10.21 18:01주문정

"꼼수 인상 안 된다"...정부, 식품업계 담합-슈링크플레이션 조사 착수

정부가 식품업계 가격 담합과 '슈링크플레이션(내용물 축소)'을 동시에 점검하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외식업계의 꼼수 인상 문제를 공개 지적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업체 현장 조사에 나섰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식품사들의 담합과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외식·가공식품 업계 전반에서 원가 명목의 인상이나 내용물 축소 등 소비자 체감 물가를 높이는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가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꼼수 가격 인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꼼수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이런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교촌치킨과 관련된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중량 700g인 메뉴를 500g으로 줄이고, 닭다리살 100% 대신 닭다리살·닭가슴살 혼합으로 바꿨다며 “판매가는 2만3천원으로 동일해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촌은 홈페이지에만 작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배달앱에는 변경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배달앱에는 변경 사항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물가 안정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워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에는 “라면 한 개에 2천원까지 한다던데 진짜냐”며 물가 문제가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사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가격 협의나 출하 조정 등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들은 실제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CJ제일제당과 대한제당은 지난 7월부터 기업 간 거래(B2B)용 백설탕과 갈색설탕 등 주요 품목 가격을 평균 4.4% 낮췄으며, 삼양사 역시 약 4% 인하했다. 또한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 3사의 설탕 담합 혐의 조사도 막바지에 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담합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농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악용해 가격을 부풀린 혐의로 일부 대형마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점검을 벌였다. 두 업체는 정부 지원 행사 직전 정상가를 올린 뒤 할인 판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공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가공식품 물가가 2.7% 오르는 동안 빵은 6.3% 상승했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2.1%) 중 가공식품이 0.4%포인트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 정부마다 물가 억제 정책을 시도하지만, 식품사는 원가 상승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라 부담이 크다”며 “그럼에도 정부 방침인 만큼 업계도 일정 부분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1 16:50류승현

헬스·필라테스·요가 환불 좀 더 쉬워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개 체인형 체육시설업체(헬스·필라테스·요가)가 이용자 계약서에 불공정 조항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조항을 시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정 대상 조항은 ▲중도 해지 및 환불 금지 ▲과도한 환불 공제 ▲사업자 면책 ▲한정된 환불 시간·부당한 관할 조항 등 네 가지 유형이다. 일부 업체는 '이벤트 가격', '프로모션 상품' 또는 '양도받은 회원권'에 대해 환불을 금지하거나, 중도 해지를 제한하는 조항을 두고 있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조항이 계속거래에 해당하는 체육시설 이용 계약에서 소비자의 법정 해지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회원권 종류와 관계없이 해지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약관을 수정했다. 일부 체육시설은 회원이 하루만 이용하더라도 1개월 요금을 공제하거나, 카드결제 시 위약금 외에 카드 수수료(4%)를 별도로 부담하게 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조항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방문판매법상 허용 범위를 초과한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총 계약금의 10% 이내로 위약금을 제한하고, 카드 수수료 공제 규정을 삭제했다. 일부 체육시설은 “모든 안전사고나 물품 분실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했지만, 공정위는 사업자의 귀책이 있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시정을 명령했다. 개정된 약관에는 “사업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는 경우 그 범위 내에서 책임을 부담한다”는 문구가 반영됐다. 한정된 시간에만 환불 접수를 받거나 센터 소재지 법원만을 관할로 정한 조항도 삭제됐다. 공정위는 소비자의 해지권 행사를 제한하고, 원거리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항이라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체육시설 분야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이번 조치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과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정된 약관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유사 업종으로 개선 사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19 12:00류승현

네이버 '쇼핑 알고리즘 조작' 과징금 소송 파기환송...원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으로 내린 네이버 과징금 처분이 서울고법에서 다시 심리가 이뤄진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네이버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 판단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에 심리를 다시 하라고 했다. 이는 네이버가 공정위에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7개월 만이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검색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정·변경해 자사 상품과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 상품, 네이버TV 등을 검색결과 상단에 올리고 경쟁사는 하단으로 내린 행위에 대해 각각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쇼핑과 동영상 각각 약 265억원, 2억원이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신의 검색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해 부당하게 검색결과 노출순위를 조정함으로써 검색결과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픈마켓 시장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왜곡한 사건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네이버는 공정위 처분을 반발해 2021년 3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와 같은 행정기관의 결정은 1심 성격을 갖고 있다. 이에 불복해 내는 소송은 공정거래법상 전속 관할인 서울고법이 바로 심리한다. 당시 네이버는 검색 알고리즘에 대한 개선 작업을 수시로 진행해왔고, 조사가 이뤄진 기간에도 수십 회에 걸친 개선 작업이 있었지만 공정위가 임의적으로 조사 결과를 판단했다며 반박했다.

2025.10.18 10:43안희정

OTT 중도해지 제재 시끌…"소비자 보호" VS "체리피킹 우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최근 '웨이브' 등 구독형 서비스 사업자에 과태료를 부과하며 '중도 해지'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중도해지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소비자의 해지 권리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방해했다는 것이 제재의 핵심 이유다. 이번 공정위 조치는 소비자의 권익을 한층 두텁게 보호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 모델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자유로운 중도 해지와 환불이 '체리피킹'을 유발해 구독 경제의 근간이 훼손될 수 있다는 논리다. 공정위는 이에 대한 업계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도 해지를 포함한 '구독 경제'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기만적 해지 방해"…업계 "디지털 콘텐츠 특성 몰라“ 공정위는 웨이브가 '중도 해지'에 대한 약관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반 해지(다음 결제일까지 이용 후 해지)'만 안내한 행위를 '소비자 기만'으로 판단했다. 소비자의 온전한 권리 행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지털 콘텐츠는 일부만 이용해도 그 가치가 현격히 소모되는 특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콘텐츠를 시청한 뒤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구독료를 환불받는 '체리피킹' 현상이 확산될 경우, 월 단위 결제를 기반으로 한 구독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장기 약정 할인 후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무분별한 중도 해지를 허용하면 월 이용료 인상이 불가피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합의·법제화 선행 없이 규제만…시장 혼란 가중 관련 업계에는 이번 공정위의 조치가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재함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비판도 있다. 공정위는 웨이브 등 4개 사업자를 제재하며 '전자상거래법 제21조 제1항 제1호(기만적 방법을 사용한 해지 방해 금지)' 등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는 '중도 해지'를 모든 OTT 사업자에게 의무화하는 법규나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사업자의 '고지 미흡'이라는 절차적 흠결만 문제 삼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규제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며, 장기적으로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대부분의 국내외 OTT 사업자는 회원의 요청 시 사용 기간만큼의 이용료와 위약금(약 10%)을 제외하고 환불해주는 중도 해지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결제 후 7일 이내에 시청 이력이 없을 때만 환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다음 결제일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해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해 비교적 유연한 정책을 도입해 온 사업자들만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불만으로 이어진다. 안정상 한국OTT포럼 회장은 "중도 해지를 제공으로도 OTT 업계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공정위의 처분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 “시장 혼란 인지…구독경제 전반 제도 개선 추진”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모든 사업자에게 중도 해지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약관에 관련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기만적 행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정위에서도 시장 혼란, 형평성 등 업계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을 개별 기업에 대한 제재로 끝내지 않고, OTT를 포함한 '구독 경제'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현재 구독 경제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독 경제 관련된 실태조사 등을 통해서 업계 전반의 문제점들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법을 개정하는 경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업계의 불만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10.17 14:28진성우

교촌, 치킨 중량 줄이고 고기부위 바꿔치다 국감서 뭇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국정감사에서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과 원재료 공급 차질 문제로 지적 받았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교촌치킨이 중량 700g짜리 메뉴를 500g으로 줄이고, 100% 닭다리살 대신 닭다리살·닭가슴살 혼합으로 변경했다”며 “중량과 부위 품질을 낮췄는데도 판매가는 2만3천원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는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라며 “교촌은 홈페이지에만 작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에는 변경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증인으로 소환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배달앱에는 변경 사항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 의원은 “교촌은 지난 2018년 배달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2만원 치킨 시대'를 연 브랜드”라며 “그때도 논란이 컸던 만큼 이번에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고 신중히 결정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정위도 이런 사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치킨 가격 및 중량 문제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치킨은 6년째 원재료 공급 차질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며 “2019년과 2020년에도 공정위 신고가 있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공급률이 30%대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본사가 필수 원재료 공급을 못 하면서 가맹점의 사입 요청을 '브랜드 보호'를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며 “결국 공급 불안으로 인한 피해를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전가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정위 신고 두 달 만에 교촌이 해당 가맹점의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사실상 보복 조치”라며 “이후 철회했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구조를 인식하고 있으며, 원재료 확보 다변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가맹점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교촌의 원재료 공급 문제는 현재 공정위가 조사 중”이라며 “불공정 거래나 가맹점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4 18:17류승현

공정위, 불공정 약관 배민에 시정·쿠팡이츠에 시정 권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의 입점업체 대상 이용약관을 심사한 결과, 불공정 약관 10개 유형에 대해 일부는 법 위반 소지가 있는 조항으로 시정명령을, 일부는 개선이 필요한 조항으로 시정권고를 내렸다. 13일 공정위는 쿠팡이츠가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약관을 운영해 입점업체에 불이익을 줬다고 지적했다. 배달앱 시장 내 주요 사업자인 양사는 가게 노출거리 제한, 대금 정산 보류, 약관 변경 통지 미흡, 일방적 리뷰 삭제 등 항목에서도 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쿠팡이츠는 자사 약관에서 소비자가 실제 결제한 금액이 아닌 '할인 전 판매가'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산정해왔다. 이에 따라 입점업체가 자체 부담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할 경우, 할인액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구조였다. 공정위는 "실제 거래금액(할인 후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해당 조항 삭제 또는 수정 시정을 권고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모두 배달 가능 거리나 가게 노출범위를 일방적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지적받았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에 미리 통지하거나 예측 가능한 절차를 마련하도록 시정 요구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대금 정산 보류 및 변경 사유 불명확, ▲사업자 면책 과도, ▲리뷰 삭제 절차 미비, ▲광고료 환불 제한 등 10개 항목에서 약관을 고쳤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서비스 초기부터 동일한 중개수수료 산정 방식을 유지해왔고, 입점 업체에게 이러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명시하고 고지했다”며 “이 사실을 향후 공정위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앞으로도 입점 업주의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약관과 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3 13:35류승현

공정위, 개인 간 중고거래 분쟁해결 통합 기준 마련

공정거래위원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소비자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3사(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와 함께 개인 간 거래 분쟁해결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간 갈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에 공정위와 과기정통부가 각각 운영하던 협약·가이드라인을 통합해 일관된 분쟁 처리 기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분쟁해결기준은 일반적 기준과 품목별 기준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적 기준은 모든 품목에 적용되며, ▲'물건의 하자' 등 주요 용어 정의, ▲분쟁 조정 시 준수해야 할 원칙, ▲거래 단계별 주요 분쟁 유형(20개)에 대한 구체적 해결기준을 담았다. 품목별 기준은 거래량이 많고 분쟁이 잦은 품목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기존 3개(전자제품·대형가전·의복류)에서 잡화·공산품·식품 등 9개 품목으로 확대됐으며, 각 품목 특성을 반영해 환급 및 배상 비율을 합리적으로 산정했다. 그간 개인 간 거래에는 전자상거래법이 적용되지 않아 민법에 따른 합의에 의존해왔지만, 분쟁 양상에 따라 조정 방식이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통합 기준은 공정위의 기존 '중고거래 분쟁해결기준'과 KISA의 분쟁조정 사례·실무 경험을 접목해 마련됐다. 공정위는 “이번 기준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다양한 분쟁 사례와 법리를 반영해 거래 당사자와 조정 기관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거래 당사자의 책임 인식을 높여 분쟁 발생 자체를 줄이고 개인 간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와 과기정통부, 소비자원, KISA는 이번 기준이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플랫폼 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분쟁 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 모니터링과 제도 보완도 이어간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개인 간 거래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분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9.30 12:00류승현

공정위, OTT·음원·커머스 플랫폼 '다크패턴' 45건 시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다크패턴 규제가 시행된 이후 OTT·음원 구독, 쇼핑, 여행·렌탈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인터페이스를 점검한 결과, 36개 사업자에서 확인된 45건의 다크패턴 의심사례를 시정(34건)하거나 시정계획(11건)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온라인 플랫폼이나 앱에서 소비자가 불리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의도치 않은 결제를 이어가게 만드는 기만적 디자인 기법을 말한다. 예컨대 해지·탈퇴 절차를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거나, 무료 체험 후 자동 유료 전환을 숨기고, 배송비·세금 등을 뒤늦게 공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런 설계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올해 2월부터 개정 전자상거래법에서 별도의 규율 대상 유형으로 명시됐다. 이번 점검은 공정위·한국소비자원이 2~7월 합동 모니터링을 실시해 소비자 혼란·불편을 유발하는 화면 설계와 절차를 집중 확인한 것이다. 법에 신설된 6개 유형(숨은갱신, 순차공개 가격책정, 특정옵션 사전선택, 잘못된 계층구조, 취소·탈퇴 방해, 반복간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취소·탈퇴 방해'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숨은갱신' 9건, '잘못된 계층구조' 6건, '순차공개 가격책정(소위 드립 프라이싱)' 4건, 그 외 기만적 표시·광고 등 11건이었다. 업종별로는 OTT·음원·전자책 등 구독서비스에서 16건, 쇼핑몰 11건, 렌탈·렌터카 9건, 여행 OTA 9건이 적발됐다. 대표 시정사례로는 웹·앱으로 가입이 가능하면서 해지는 콜센터로만 받던 관행을 온라인에서도 처리 가능하도록 바꾸고, 멤버십 해지 과정의 반복 확인 단계를 축소한 '취소·탈퇴 방해' 개선이 있다. '숨은갱신' 유형에서는 무료체험에서 유료 전환, 정기결제 인상 시 '확인' 단일 버튼 대신 '동의/비동의'를 명시해 추가 결제에 분명히 동의하도록 절차·문구를 정비했다. '잘못된 계층구조'는 해지·비동의 버튼을 작게 숨기거나 스크롤 하단에 배치하던 화면을 '정기결제 해지'와 '즉시해지'를 병렬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순차공개 가격책정'은 첫 화면에 배송비·세금 등을 제외한 낮은 가격만 노출하던 관행을 고쳐, 초기 화면부터 총 결제금액 또는 포함·제외 항목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했다. 이 밖에 아동요금을 대표가격처럼 노출하거나 옵션 가격을 메인 상품가처럼 보여주는 등 기만적 유인사례도 함께 시정했다. 공정위는 자진 시정계획을 제출한 사업자에 대해 이행 여부를 후속 점검하고, 불이행 시 시정명령·과태료 부과 등 법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서 소비자 혼동을 유발해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하는 다크패턴을 지속 점검·시정해 제도의 시장 안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9.30 11:34류승현

주병기 공정위원장 "온플법 조속히 추진...국회 논의 적극 지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분야 납품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과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조속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유통분야 납품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든 경제주체가 마음껏 도전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노력의 가치를 온전히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우리 경제가 진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패션협회, 대한안경사협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한국가구산업협회 등 주요 업계 대표와 협회 인사들이 참석해 신속한 대금 정산, 안정적 거래 보장, 온라인플랫폼 불공정거래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다. 주 위원장은 납품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대규모유통업법상 대금 지급기한 단축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사례에서 대금 지급이 지나치게 지연돼 납품업체가 자금난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며 “정산 주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플랫폼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온플법' 제정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입점업체의 권익 보호와 거래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며 “공정위는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대기업·플랫폼에 종속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며 “공정위가 건강한 유통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 시정을 요구하며 “대형 유통업체와 플랫폼의 힘의 불균형 속에서 납품업체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앞으로도 대형유통업체와 플랫폼의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감시하고, 법 위반이 적발되면 엄정히 제재하겠다”며 “온플법을 포함해 유통 분야 정책과 제도를 현장에 맞게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5.09.29 12:00류승현

주병기 공정위원장 "창업·운영·폐업 불균형 고칠 것"…점주 환영vs본부 우려

“가맹사업은 이미 9천여 개 본부와 36만 개 점포, 100만 명이 넘는 종사자가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공정 관행이 가맹점주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맘스터치 매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책 추진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공정위는 가맹점 창업부터 운영·폐업 전 과정에서 권익을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창업·운영·폐업 단계에서 점주의 권익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창업 단계에서는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공개서를 등록제에서 공시제로 전환해 최신 정보가 신속히 제공되도록 하고, 직영점 운영 의무를 확대해 부실 브랜드의 편법 진입을 차단한다. 운영 단계에서는 '가맹점주단체 등록제'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갖춘 단체에 공적 대표성을 부여하고, 본부가 협의 요청을 거부하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불필요한 품목 강제 지정, 광고비 전가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과 제재를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폐업 단계에서는 가맹점주의 계약 해지권을 법에 명문화해 불가피한 경우 과도한 위약금 없이 폐업할 수 있도록 하고, 본부가 계약 갱신 예정 사실을 반드시 통지하도록 의무화한다. 주 위원장은 “창업 단계에서는 정보를 제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보공개서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운영 단계에서는 점주 단체에 공적 대표성을 부여해 본부와 대등한 협상이 가능토록 하겠다”며 “폐업 단계에서도 위약금 부담을 최소화해 한계 점주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현장의 의견을 정책·법 집행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면서 “가맹 생태계가 상생 구조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점주 단체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본사와 직접 교섭할 권리 절실" vs "취지 공감하지만 부작용도 고려해야" 현장에서는 점주 단체와 업계의 반응이 엇갈렸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공지법(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사의 매출 창출 능력이 중요하고, 그 기반 위에서 점주와의 교섭권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박성용 정책팀장도 “점주 입장에서는 본사와 직접 교섭할 권리가 절실하다”면서 “포인트 적립이나 원자재 납품가, 할인 정책에서 점주에게 불리한 부분이 너무 많다. 예컨대 피자 브랜드의 경우 365일 할인 행사를 벌이는데 손실을 본사와 점주가 절반씩 부담하다 보니 판매해도 수익성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제도 개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업계의 부작용 우려도 고려해 합리적 방향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필수품목의 경우 현재도 대부분 프랜차이즈가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09.23 17:29류승현

공정위, '가맹점주 권익 강화 대책' 발표...창업부터 폐업까지 보호 장치 마련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부와 점주 간 구조적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가맹점 창업 단계부터 운영, 폐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점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한 패스트푸드 가맹점에서 열린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맹점주 권익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맘스터치·던킨도너츠·연돈볼카츠·굽네치킨 등 가맹점주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 위원장은 “가맹점주는 본부보다 협상력이 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기 어려운 구조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를 시정하는 것이 권익 향상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창업 희망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공개서 제도를 등록제에서 '공시제'로 개편해 최신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허위 공시 적발 시 엄정 제재한다. 또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중심으로 개편하고, 직영점 1년 운영 의무를 업종 변경 시까지 확대해 편법 창업을 차단한다. 공정위는 점주단체 등록제를 도입해 협상 주체로서 공식적 지위를 부여하고, 본부가 협의 요청을 거부할 경우 제재 근거를 마련한다. 아울러 품목 강제 구입, 부당 비용 전가 등 불공정 행위를 집중 감시·제재하고, 필수품목 거래조건 관련 제도 개선이 현장에서 이행되는지도 점검한다. 또한 가맹점주의 계약해지권을 가맹사업법에 명문화해 부득이한 경우 과도한 위약금 부담 없이 폐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계약갱신 시에는 본부가 사전 통지 의무를 지도록 하고, 위약금 정보 제공과 정보공개서 원본 열람권을 보장해 점주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간담회에서는 가맹점주 측이 불공정 거래관행 시정을 촉구하고, 가맹본부 측은 협상력 제고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제도 개선 과정에서의 부작용 최소화를 주문했다. 주 위원장은 “오늘 제안된 의견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가맹점주 권익강화 종합대책 추진에 업계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맹점주와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나왔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점주단체에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출점마진 중심의 가맹본부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점주 협상력 제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업계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만큼 본부와 점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9.23 17:00류승현

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 출범...책임 경영↑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이 합작법인(JV)을 통해 현지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한 진출이 아닌, 책임 있는 경영과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새로운 성장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독점 구조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알리바바가 설립한 합작회사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공동 지배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양사 플랫폼 간(지마켓·옥션-알리) 국내 소비자 데이터의 기술적 분리 ▲상호 데이터 이용 금지 ▲개인정보 보호·보안 수준 유지 등을 3년간 의무화 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서 지마켓과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하며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환은 운영 구조 변경을 넘어, 위조품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지식재산권(IP) 침해 등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핵심 우려에 대해 구조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알리익스프레스는 규제 중심의 플랫폼 운영 체계를 준비해 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반영해 소비자 데이터 보호 수준을 전면 재정비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지적된 허위 광고나 불투명한 판매자 정보 노출 문제도 개선했다. 아울러 판매자 등록 기준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제재 조치를 적용하는 등 운영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국내 사업자 경쟁력 강화 위한 맞춤 지원책 마련 제품 안전성과 품질 관리도 한층 엄격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수입협회(KOIMA)와 협력해 수입 상품에 대한 사전 샘플링과 기준 적합성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기준에 미달하거나 위험성이 있는 제품은 유통 전 단계에서 차단된다. 이 같은 조치는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 차단 방식으로,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구조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해외 직구를 자주 하는데,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위조품 단속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확실히 마련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가품 걱정 때문에 망설였지만, 최근엔 이용 빈도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 보호 측면에서도 공식 협약을 통한 공동 대응 체계가 마련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지재권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조 상품 유통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TIMS'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인증 판매자 중심의 거래 모델을 확대 적용해, 판매자 신뢰도를 플랫폼 수준에서 검증하고 있다. 중소 셀러들도 이러한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재를 판매하는 박모 씨는 “엄격한 품질 관리 덕분에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고, 저희 같은 정직한 판매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위조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플랫폼의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소비자 혜택 확대, 신뢰 기반 혁신 서비스 제공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소비자 보호와 지식재산권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규제 환경에 완전히 부합하는 책임 경영을 실현하겠다”며 “합작법인 출범을 계기로 플랫폼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합작법인 체제를 통해 규제 대응, 품질 안전, 지재권 보호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체계적으로 내재화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뢰 중심의 플랫폼 운영이 이커머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의 변화가 업계에 어떤 기준점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2025.09.18 15:30백봉삼

공정위,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간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 데이터 결합을 제한하는 조건을 부과하는 한편 결합 자체는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결합에서 데이터 결합이 경쟁제한성 요인으로 공식 판단된 첫 사례다. 17일 공정위는 두 기업의 결합이 해외직구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보면서도, 조건부 승인으로 혁신적 투자와 소비자 후생 증진 효과를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마켓은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간 거래액은 약 12조 원, 회원 수는 약 2천200만 명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 산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은 24.5%로 1위다. 이번 결합은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공정위는 해외직구 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정의했다. 2024년 기준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약 5조 4천억원이며, 알리익스프레스(24.5%), 아마존(10.3%), 지마켓(16.7%) 등 주요 사업자가 경쟁 중이다. 결합 후 양사 합산 점유율은 약 41.2%에 이른다. 공정위는 결합 기업의 막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결합·활용할 경우 ▲정교한 개인화 마케팅 ▲맞춤형 추천·광고 제공으로 소비자 유입이 급증하고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돼 경쟁사가 뒤처질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마켓의 국내 회원 데이터와 알리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구매 이력,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이 결합되면 고착효과가 발생하고, 신규 진입이나 경쟁사업자의 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유인 약화, 이용자 선택권 제약 등도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다만 상품 가격·품질, 서비스 혁신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도 예상됐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대규모 해외 셀러 네트워크와 지마켓의 국내 물류·판매망이 결합되면,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 확대와 역직구 활성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데이터 남용을 막는 조건을 시정조치로 부과했다. 우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상호 공유·활용할 수 없으며,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또 국내 이용자 정보가 해외 마케팅이나 광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금지된다. 조건은 3년간 유효하며, 필요시 연장이 가능하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행감독위원회'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조치를 점검하고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공정위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혁신 효과는 유지하면서, 데이터 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균형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정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 결합을 경쟁제한성 판단 요소로 반영해 시정조치를 내린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는 EU의 구글-핏빗, 미국의 바자르보이스-파워리뷰 등 해외 사례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로 평가된다.

2025.09.18 12:00류승현

떠나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AI·데이터 시장 불공정 대응 역량 높여야"

한기정 제21대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임기를 마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퇴임사를 통해 “국내 기업은 AI 분야에서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의 불공정행위에 취약하다”며 공정위의 대응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22년 9월 취임 이후 ▲불공정행위 엄정 대응 ▲대기업집단 제도 합리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기반 구축 ▲사건처리 인프라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남용 조치,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 제정, 이동통신·철강·백신·특판가구 담합 제재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다크패턴 규율체계 개선, 슈링크플레이션·웨딩 분야 피해 대응, 확률형 아이템 집단분쟁 보상 등을 진행했다. 대기업집단 제도는 동일인 지정기준 신설, 친족범위와 공시부담 완화로 개편했으며, 건설·식자재 유통 분야 내부거래 감시도 병행했다. 또한 하도급 납품단가 연동제, 가맹 필수품목 협의제 도입 등 제도적 성과를 냈고, 배달플랫폼·모바일상품권 분야에서 상생협의체를 운영했다. 조직 운영에서도 조사·정책 부서를 40여 년 만에 분리하고 사건처리 절차를 정비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성과로 공정위는 2023년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향후 과제로 ▲AI·데이터 시장 불공정 대응 역량 강화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 소통 ▲피해자 실질적 구제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공정위의 역할 하나하나가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불공정행위로 인한 피해 구제에 힘써 국민의 일상 회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15 11:00류승현

공정위, AI 기반으로 업무 혁신…'AI 기반 업무혁신 추진 전담팀' 가동

공정거래위원회는 민원·사건처리 등 핵심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확산하기 위해 'AI 업무혁신 전담팀'을 꾸려 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그동안 데이터포털(FairData) 시스템을 통해 자연어 질의응답, 금융약관 심사지원, 보고서 초안 작성, 민원 추천 등 4종의 AI 서비스를 구축·운영하며 AI 기술 활용 기반을 마련해 왔다. 본격적인 AI 활용 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AI 활용 업무혁신 TF'를 구성해 7대 중점 추진 과제를 도출하고 각 과제에 대한 구현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공정위 AI혁신 추진과제는 ▲민원접수 처리 효율화 ▲사건관련 보고서 작성지원 ▲유사 심결례·판례 검색 ▲기업결합 미신고 점검 서비스 ▲사건처리단계에 따른 AI 지원 시스템 ▲하도급 계약 공정화 지원 플랫폼 구축 ▲AI 번역기(영문자료 접근성 및 활용 강화) 개발 등이다. AI 업무혁신 전담팀은 우선 'AI 활용 업무혁신 TF'에서 선정된 상기 혁신과제 구현을 목표로 활동한다. 우선 업무망에서 서비스 중인 'AI 번역기(29개국 언어 번역)'에 공정위용 용어사전 기능을 추가하고, AI 기반 '유사 심결례·판례 검색' 또한 올해 말까지 자체 보유 연산자원(GPU)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부처협업 과제로 선정돼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AI융합 약관심사 플랫폼(35억)'과 '하도급계약 공정화 지원 플랫폼(18억)' 구축 과제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연산자원과 상당한 개발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원접수 처리 효율화'와 'AI 기반 사건처리 고도화' 과제는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등 체계적 계획수립 후 추진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AI 업무혁신 전담팀 구성으로 역량이 집중됨에 따라 AI 혁신과제 사업화뿐만 아니라, 업무 전반에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법·윤리적 기준 마련, 데이터수집 및 학습데이터 관리, 예산확보 등 과제 해결에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AI 업무혁신 전담팀은 기획조정관 산하 정보화담당관실에 설치되며, 기존 정보화담당관실 데이터팀 인력과 신규 임용예정 직원을 포함해 총 7명 규모로 출발한다. AI 업무혁신 전담팀은 ▲AI 혁신과제 발굴·기획 및 예산수립 ▲AI 법·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AI 학습데이터 수집·품질관리 ▲AI 서비스 운영 및 유지관리 ▲AI 모델·데이터 보안관리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속 AI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협력해 AI 도입에 따른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AI 업무혁신 전담조직 신설로 AI 기반 행정혁신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원·사건처리 과정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업무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시장 불공정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예방적 법 집행 기반 마련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AI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AI 관련 법적·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공정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2025.09.15 10:00주문정

한화·유진 등 13개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에 '주식 보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중 한화, 유진 등 13개 집단이 총수나 친족, 임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 지급 약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지분율은 3.7%에 불과했지만 계열사 지분 확대 등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의미하는 기업집단 내부지분율은 62%대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올해 5월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92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과 그 소속 회사 390개사다. 총수·친족·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 목적으로 주식지급 약정을 체결한 대기업은 13곳으로 총 353건의 약정이 있었다. 지난해 17곳·417건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구체적으로 SK, 현대자동차, 한화, 신세계, 카카오, 두산, 네이버, 넥슨,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유진, 대신, 하이브 등이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14.1% 수준이었다. 전체 약정 건수는 353건으로 유형별로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 받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이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적으로 단기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약정인 스톡그랜트는 51건, 연봉의 일정 비율을 주식으로 지급한 뒤 성과 목표에 연동해 최종 지급액을 정하는 성과조건부 주식(PSU)은 107건으로 집계됐다. 주식 지급 조건은 10년간 고의의 중대한 손실 또는 책임이 발생하지 않을 것(한화), 일정 기간 재직(SK, 두산 등)으로 다양했다. 총수 또는 친족과 주식 지급 약정을 체결한 대기업집단은 한화, 두산,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유진, 대신 등 6곳이었다. 그중 한화와 유진의 경우 지난해 총수 2세에 RSU를 부여하는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주식 거래 지급 약정이 총수 일가 등의 지분율 확대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만큼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4월 대규모기업집단 공시 매뉴얼을 개정해 주식 지급 거래 약정의 부여일, 주식 종류, 수량 등을 연 1회 공시하고 있다. 분석 대상인 81개 대기업 집단 내부 지분율은 62.4%로 전년보다 1.3%p 소폭 올랐다. 총수 지분율은 3.7%로 전년(3.5%)보다 소폭 상승했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55.9%로 집계됐다. 계열회사 지분율은 2021년 51.7%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공정위는 “한진과 한국앤컴퍼니그룹 등과 같은 대형 인수합병(M&A)나 글로벌세아, LIG 등 여러 계열회사를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에 묶어 지주 집단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나타나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크래프톤(29.8%), 부영(23.1%), 반도홀딩스(19.3%), 아모레퍼시픽(17.1%), DB(16.5%) 순이었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넥슨(64.5%), 반도홀딩스(22.5%), 한국앤컴퍼니그룹(21.7%), 소노인터내셔널(10.8%), 애경(10.6%) 순이었다. 한편, 최근 자기 주식 활용한 주주 환원 등이 관심받는 가운데, 자기 주식이 있는 회사는 79개 대기업집단의 414사로 조사됐다. 자기 주식 비율이 5% 이상인 상장회사는 40개 집단 소속 71사로,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생명보험(34.2%), 롯데의 롯데지주(32.3%), 태영의 티와이홀딩스(29.2%), 엘에스의 인베니(28.7%) 등의 순으로 자기 주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09.10 13:27류은주

공정위, 쿠팡 PB상품 하도급법 위반 관련 동의의결 절차 개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과 씨피엘비가 신청한 동의의결에 대해 지난 8월 27일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쿠팡 등이 PB(Private Brand) 상품 위탁 과정에서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 중 동의의결 절차를 통해 피해 구제 및 거래 질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씨피엘비는 지난 2020년 7월 쿠팡의 물적 분할로 설립돼 PB상품 제조위탁 및 판매사업을 이어받은 회사로, 쿠팡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쿠팡 등이 ▲PB상품 발주 시 기명날인 없는 발주서 교부, ▲94개 수급사업자와 사전 합의 없이 판촉행사 비용을 부담시키며 공급단가를 인하한 행위가 하도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쿠팡 등은 법적 다툼 대신 피해구제와 거래질서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지난 3월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쿠팡이 내놓은 시정방안에는 계약서와 발주서에 서명·기명날인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신규 PB상품 주문 시 최소 생산요청수량(MOQ)과 리드타임을 상품별 합의서에 명시해 수급사업자의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판촉행사는 사전 협의를 거쳐 진행하고, 비용 분담 비율은 쿠팡 측이 최소 50% 이상 부담하도록 규정했다. 공정위는 제시된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 및 수급사업자 보호 효과, 이행 비용 대비 제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쿠팡 등과 함께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동의의결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공정위와 협의하여 동의의결 절차를 잘 준비하고, 향후 동의의결안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9.10 10:00류승현

뺏기고 뜯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비용 구조 손봐야"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인테리어 비용과 각종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창업 단계에서부터 억대 비용이 요구되고, 운영 과정에서도 본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사와 가맹점 간 비용 구조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인테리어 비용, 재료비, 로열티 등을 합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본사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7월 발표한 '2024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가맹점 창업에는 평균 1억1천300만원이 들었으며, 이 가운데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5천150만원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의 2023 프랜차이즈 실태조사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2022년 기준 유효 브랜드의 평균 인테리어 비용은 4천810만1천원이었으며, 인테리어·가구·간판이 신규 창업 비용의 25%를 차지했다. 인테리어·차액가맹금 압박...법 제재도 강화 창업 이후에도 점주들의 부담은 이어진다. 본사가 식자재와 부자재 공급 과정에서 유통 마진을 붙여 판매하거나, 로열티·광고 분담금·포스 사용료 등 30여 가지 항목을 정기적으로 청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차액가맹금을 수취하는 브랜드는 매출이 발생한 1천992개 가운데 955개로 전체의 47.9%에 달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이 필수품목 거래를 통해 본사에 지급하는 대가 중 적정 도매가를 초과하는 부분을 의미한다. 예컨대 원가가 1만원인 닭을 본사가 1만1천원에 공급하면, 본사가 가져가는 차액가맹금은 1천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일 반올림피자를 운영하는 피자앤컴퍼니는 일회용 포크·피자 삼발이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용품을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회사가 이를 통해 거둔 차액가맹금은 약 8천600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달에는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에프앤비가 필수품목으로 명시되지 않은 육수와 비닐봉투 등을 점주에게 구입하도록 강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어긴 가맹점에는 육류 공급을 중단하고,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해 과징금 8천만원을 선고받았다. 브랜드별 지원책 마련 나서…제도 개선 논의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인테리어와 운영비 분담 정책에서 서로 다른 방침을 내놓고 있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특수매장에 한해 간판·주방기기를 지원하며, 매장 재단장은 의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점포 재단장 시에는 20%, 매장 이전 시에는 40%를 본사가 지원한다. 이디야커피는 오픈 당일 운영 인력 지원과 교육 담당자 현장 코칭을 제공하며, 인테리어 변경 여부는 전적으로 점주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모델 광고비를 100% 본사가 부담하고, 점주 자녀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맘스터치는 인테리어 마진을 취하지 않고 점주가 원하는 시공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재단장 시에는 20%, 확장·이전 시에는 40%를 본사가 부담한다. 또 창업비 1억원 이상을 60개월 무이자 분할로 상환할 수 있는 '창업 리본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BBQ는 본사 사유로 인테리어를 강제하지 않으며, 노후 매장일 경우 점주 요청에 따라 재단장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인테리어 변경을 강제하지 않고 점주 요청 시 실공사비의 20%를 지원하며, 업종 전환 창업 시 간판비·물류비 일부를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과 관련해 제도 개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주병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발생한 칼부림 사망 사건을 가리켜 “가맹사업 공정화법이 통과돼 점주들이 모여 협상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주 후보자는 “입점 업주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는데, 스트레스가 커서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며 “가맹점주가 본사와 균형 있게 협상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25.09.08 18:48류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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