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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새롭게 각광…1천km 달리는 'EREV' 뜬다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세계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개발을 축소하고 하이브리드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많아지면서 사업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특히 한번 충전에 1천㎞를 달리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가 새해 주요 전략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는 유럽 시장에서 크게 둔화됐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1월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전년 대비 21.8%, 24.4% 감소했다. 올해 유럽 BEV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5.4% 축소됐다. 전기차는 중국 전기차를 제외하면 저가형도 3천만원에서 4천만원에 달한다. 내연기관과 비교해서 크게는 1천만원 비싼 셈이다. 실제로 대중화를 표방한 기아 EV3의 유럽 가격은 3만7천유로(5천590만원)대에 판매된다. 금융정보업체 피치북 조나단 게르킨크 신기술 담당 분석가는 "순수전기차는 높은 비용, 짧은 주행 거리, 미비한 충전 인프라, 겨울철 성능 저하에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했다"며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생산과 개발 계획을 축소 및 수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피치북은 새해에는 내연기관 발전기를 장착한 전기차가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파워트레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중국서 EREV 승부수…'한·미·중' 모두 참전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EREV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EREV를 2026년 북미와 미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번 충전에 900㎞를 달리는 EREV를 시장에 공급해 전기차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폭스바겐은 미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스카우트모터스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협력한 기술력을 담은 EREV를 2027년 출시한다. 스카우트모터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블러'와 픽업트럭 '테라'를 전기차와 EREV로 선택지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스텔란티스그룹의 램브랜드도 약 700마일(1천126㎞)을 달릴 수 있는 램1500 픽업트럭의 EREV 모델 램차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램차저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대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도 EREV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오토는 중국 EREV 시장을 선도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수익성도 높였다. 지난해 리오토의 연간 총이익은 275억위안(5조4천780억원)을 기록했다. 화웨이와 체리자동차가 합작한 럭시드, 샤오미 등도 ERE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대 더 간다…기술 위해 합병도 불사 전기차 시대만 보고 하이브리드 개발을 등한시했던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가장 큰 위기를 겪었다. 대표적으로 닛산은 파산 위기에 몰렸고 지난 23일 혼다와 공식 합병하기로 밝혔다. 닛산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내연기관 신차 출시가 늦어졌다. 닛산은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외면받았고 생산 계획 축소, 일자리 9천여개 감축하는 등 위기 상황을 벗어나려는 노력에 급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하이브리드차 기술력을 가진 혼다와 합병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려는 구상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현대차와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GM은 하이브리드차 기술력이 높지 않다. 이 분야에서 세계 완성차 1위 토요타자동차 다음으로 기술력이 우수한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통해 기술 강화를 노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둔화가 길어지면서 이를 극복할 무기로 EREV 등 하이브리드차가 더욱 오래 판매가 될 것"이라며 "EREV는 전동화 속도가 조절하는 최소 10년간 장기적으로 주요 차종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30 11:20김재성

질주하던 K배터리, '트럼프 리스크' 극복 최대 과제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미국이 전략 시장인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는 정책 불확실성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전기차 보급 정책 후퇴, 보편 관세 등 업계에 부정적인 정책들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어느 수준까지 현실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반중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중국 배터리의 대항마인 우리나라 업계의 입지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측면에선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수요가 커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도 관련 제품 생산 라인을 확대 구축 중이다. 트럼프 2기 원년…IRA·관세 변동성 촉각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사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지속 여부이다. IRA상 전기차 구매자 대상 세액공제는 폐지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업계가 받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폐지가 추진될지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AMPC의 경우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어 전면 폐지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전면 폐지 대신 세액공제 지출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은 제기된다. 배터리 업계는 이 경우 중국 산업 견제 효과가 축소된다는 점을 내세워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RA 외 보편 관세 정책도 강력한 변수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국가에 10%에서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선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관계이지만, 마약 및 이민자 유입 문제를 지적하며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보편 관세가 시행될 경우 인플레이션 유도 및 실질 소득 감소 효과로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야 하는 배터리 업계에도 타격이 갈 전망이다. 캐나다의 경우 IRA 수혜가 보장돼 진출한 기업들이 많은데, 관세 인상이 실현되면 오히려 손해를 입게 될 수 있다. 트럼프 측이 배터리 소재 대상 관세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악재다. 자국 산업 육성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는 미국 외 지역의 생산 비중이 커 타격이 예상된다.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의 경우 미국 내에서 중국산 흑연에 대해 920%의 관세율을 매기자는 제안이 나왔는데, 중국의 생산 비중이 약 90% 수준이라 배터리셀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 흑연 공급난도 우려된다. 정책마다 반대 의견도 상당한 만큼, 실제 실현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발언과 행동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당선 후 트럼프가 직접 중국산 배터리를 규제한다거나, 전기차에 부정적 언급을 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중국 견제 성격이 있는 정책들인 점을 감안하면, 일찍이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한 국내 업계 입장에선 반사이익도 기대해볼수 있다”며 “원자재 수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경쟁사들도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관측했다. 전기차 혁신 폼팩터 '46파이' 수주 경쟁 본격화 업계 핵심 수요처인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를 중심으로 46파이 배터리 채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10%,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향상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주행 거리를 20% 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통형 배터리 특성상 생산 비용 절감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4680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10GWh에서 내년 155GWh, 2030년에는 65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은 양산을 목전에 뒀다. 삼성SDI도 내년 양산을 예고하면서 3사 위주로 수주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오창 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현재 2170 배터리를 양산 중인 중국 난징 공장에서의 생산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 단 구체적인 검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수주 경쟁에서도 앞서나갔다. 리비안과도 46파이 배터리 67GWh 공급 계약을 맺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맺은 50.5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도 46파이 배터리 대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도 내년 1분기 46파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온 천안 공장에서 양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마이크로모빌리티용 공급처만 확보했지만, 전기차 OEM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수겸장' 주춤하는 전기차 대신 뜨는 ESS 공략…LFP 양산도 준비 배터리 업계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 흐름이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 동안 성장은 견인해온 전기차 대신 ESS를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시장 주류 제품인 LFP 배터리 양산도 준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흐름에 맞춰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휴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도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신 미국 애리조나 주에 짓던 ESS 공장 건설은 일시 중단했다. 현재는 중국 남경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데, 라인 전환 결정에 따라 내년 중엔 미국에서도 ESS 배터리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주 계약도 다수 확보했다. 지난 20일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한화큐셀에 4.8GWh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엔 미국 테라젠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울산, 중국 시안 공장에서 ESS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LFP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공장에 마더라인을 구축 중이다. 2026년 양산 계획으로, 관련 해외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3대 주요 전력사들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내년 공급 물량까지 안정적으로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주 상황에 따라 ESS 배터리 생산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 배터리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라인 전환이 용이한 편이다. ESS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SK온도 장기적으로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고, ESS솔루션&딜리버리실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구체적 사업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SK온 관계자는 “기술적 준비는 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내년 이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 평균 20% 이상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보다 ESS 사업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미국 ESS 시장 규모가 크게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2.30 10:52김윤희

"휴머노이드는 시기상조…협동로봇 향후 두 자릿수 성장 전망"

“韓 로봇 도입 최고 수준…자동화 필요성 계속 증가할 것”“AI, 협동로봇 확산을 위한 거대한 게임 체인저”“휴머노이드, 아직 미성숙…바퀴가 더 나은 선택 될 수 있어”“시장 경쟁은 건강한 역학 관계…품질·생태계에 투자할 것” “한국 로봇 시장은 정말 독특합니다. 한국은 로봇 도입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동시에 인력 및 기술 부족과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해 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내 로봇 시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자동화가 잘 된 국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와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킴 포블슨 CEO는 “한국은 높은 로봇 도입률, 로봇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기술에 정통한 인력, 자동화 확대에 대한 절실한 요구가 결합된 국가”라며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로봇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버설로봇에게 한국은 핵심 시장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강력한 입지와 훌륭한 현지 팀, 존경과 신뢰를 받는 많은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새해에 새로운 서비스 및 수리 센터를 개소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소개했다. 협동로봇 일의 경계, 모든 방향으로 확장될 것 유니버설로봇은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뒤 '협동로봇'이란 개념을 창발한 선두업체다. 2008년 첫 제품 'UR'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누적 9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2015년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라다인에 인수됐다. 국내에도 2016년 지사를 설립한 뒤 매출이 지속 성장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킴 포블슨 CEO는 지난 2021년 3월 유니버설로봇에 합류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에서 글로벌 기술전략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덴마크 남부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및 임베디드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달 한국에 처음 방문한 그는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현장에 도입된 유니버설로봇 제품을 살펴본 바 있다. 킴 포블슨 CEO는 협동로봇의 미래에 대해 '다양화'라는 키워드로 답했다. 그는 “협동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의 경계가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킴 포블슨 CEO는 “협동로봇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협동로봇이 정말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전자, 금속 및 기계 가공과 같이 잘 알려진 산업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의 새로운 혁신이 계속되는 한편, 협동로봇이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되어 현재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로봇은 3kg에서 35kg까지 다양한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을 갖춘 협동로봇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제품 조립부터 산업용 용접, 고토크 나사 구동, 무거운 물체 팔레트화까지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마련했다. 킴 포블슨 CEO는 “우리는 이미 협동로봇이 공장과 창고와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벗어나 카페와 건설 현장 등 사회로 '탈출'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이를 위한 거대한 게임 체인저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협동로봇을 덜 통제된 환경으로 가져가고 종종 카메라 비전과 결합해 가변성을 처리하는 데 있어 AI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공개한 유니버설로봇 최초의 AI 솔루션인 'UR AI 액셀러레이터'에 대해 언급했다. UR AI 액셀러레이터는 AI 기반 협동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툴킷이다. 상업 및 연구용으로 설계돼 개발자들에게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 구축, 연구 가속화, AI 제품 출시 시간 단축을 위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로봇은 고객 문제 해결해야…AI 역할 중요 킴 포블슨 CEO는 유니버설로봇이 주력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복잡한 것을 어떻게 하면 단순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우리는 자동화할 수 있는 대상뿐만 아니라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의 한계를 넓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은 단순히 자동화가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생각해서 자동화를 도입하지 않는다”며 “기업은 생산성 유지, 노동력 문제 해결, 품질 개선, 고객 복지 확보 등 매우 구체적인 이유로 자동화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를 도입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로봇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당연히 빠른 투자 수익률을 제공해야 한다”며 “솔루션 선택부터 구현, 일상적인 생산에 사용하는 것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더 쉽게 만들수록 더 많은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자동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킴 포블슨 CEO는 “이 분야에서도 AI 기술은 프로그래밍의 필요성을 최소화하고 로봇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 번만 보여주면 이를 복사하는 등 훨씬 쉽게 가르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직관적이면서도 유연하고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자동화를 더 단순하게 만들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니버설로봇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폴리스코프 X'가 이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킴 포블슨 CEO는 새해 이후에도 “강력한 파트너와 제품으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버설로봇은 현재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협동로봇 플랫폼에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UR+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이 출시됐다. 그는 “생태계 구축은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일이다. 동시에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대신 각 분야의 전문가인 비즈니스와 협력하여 혁신을 가속화하고 신제품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솔루션이 급증하고 있고 이미 각 제조업체의 필요에 맞는 협동로봇 솔루션이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각 제조업체는 자체적으로 특정 협동로봇 솔루션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할 필요가 없다”며 “이는 자동화를 더 간단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자동화를 제공한다는 유니버설로봇의 사명과도 직결된다”고 전했다. 협동로봇 경쟁 긍정적…로봇 자동화 잠재력 방대 중국 협동로봇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 가지 큰 변화는 물론 경쟁이다. 이제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중국 협동로봇 제조업체가 많이 생겨났다”며 “로봇 산업의 플레이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저는 항상 두 가지 핵심 사항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전 세계는 자동화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특히 UR은 거의 2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9만 대 이상의 협동로봇을 판매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여전히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을 매우 건강한 역학 관계로 본다”며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을 보유한 수많은 기업이 존재하며, 이들을 관찰하면서 더 나은 혁신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덧붙였다. 킴 포블슨 CEO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유니버설 로봇은 최고 품질의 제품 제공,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한 혁신 발전, 강력한 에코시스템 육성 등 몇 가지 핵심 강점을 구축했다”며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새 대통령이 로봇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우며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로봇 자동화의 잠재력과 필요성은 모두 방대하며, 전 세계적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선행 연구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모바일 협동로봇'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 기술에는 많은 흥미로운 가능성이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일부는 과대 광고에 불과하다”며 “휴머노이드 기술은 일반적으로 아직 미성숙하며 특히 산업 환경에서는 다리가 달린 로봇보다 바퀴가 달린 로봇이 더 간단하고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많은 예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UR과 MiR에서는 휴머노이드에 대한 모험을 하고 있지 않다”며 “대신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의 이동성을 결합해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독특한 조합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2.30 10:29신영빈

[ZD브리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첫 난관...특검 수용 여부 결정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첫 난관, 31일 특검 수용 여부 국무회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재로 시작하는 첫주입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한덕수 총리의 직무정지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지한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31일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정부로 이송된 관련 특검법은 새해 1월1일까지 법안을 공포하거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중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한덕수 총리와 같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야당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여한 모든 국무위원을 탄핵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경우, 국무회의 심의 의결을 위한 정족수도 부족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 최상목 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31일에는 제420회 국회 임시회의 3차 본회의 일정이 예정됐습니다. 올해 마지막 안건 심의를 위한 본회의로 민생 관련 입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급변하는 정국 상황에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주최해 온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은 31일 차상균 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을 초청해 '대한민국 AI G3 도약,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합니다. 한편, 정부 각 부처들은 새해 1월1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1월2일 부처별 시무식을 열고 엄중한 환경에 따른 공직자들의 소임을 다하는 데 뜻을 모을 예정입니다. 새해 1월 전기차 보조금 확정...재계 신년 인사회, 조용히 치뤄질 듯 환경부가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새해 초 확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경부는 매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이 2월에 확정되면서 1월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 시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새해에는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은 소폭 줄어들 예정입니다. 전기승용차 국고 보조금 단가는 올해(400만원)보다 100만원 적은 3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전기화물차 보조금 단가도 1대당 평균 1천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줄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값 기준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전기차 가격이 5천5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5천3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탄핵 정국 속 새해 재계 신년 인사회는 조용히 치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통령 취임 후 2년 연속 대기업과 중소기업계가 통합 개최했던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이번엔 따로 열릴 예정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기중앙회는 신년인사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참석 인원 역시 예년과 비교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LG, SK, 한화, GS, 효성, 두산 등 주요 대기업도 2일 시무식 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삼성에서는 지난 4월 부회장으로 취임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을 비롯해 올해 말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등의 새해 사업계획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앞서 LG는 지난 19일 구광모 회장이 전 세계 임직원 27만명에게 이메일로 영상을 보내 신년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차기 의사협회장은 누구…1차 투표, 1월 2~4일 진행 전임 임현택 회장이 탄핵으로 공석인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연초부터 진행됩니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김택우, 강희경, 주수호, 이동욱, 최안나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는데 1차 투표(1월2일과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됩니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2차 전자투표(결선투표)가 1월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일간 진행됩니다.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부터 대한의사협회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이 정부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 지 관심입니다. 의료계 분위기 상 강경 모드일 것은 확실하지만, 정부와 대화를 거부할지, 아니면 현 상황에서 실익을 찾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대화에 나설지 관심이 모입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온누리상품권 운영 관련 간담회 진행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오는 1월 3일 한국조폐공사의 비즈플레이 갑질 논란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비즈플레이는 웹케시그룹 계열사로, 그동안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운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8월 통합 온누리상품권 운영 사업자로 한국조폐공사가 선정되며 이관 작업과 관련해 두 업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석 회장은 객관적 수치 자료를 근거로 직접 반박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넥슨코리아는 새해 1월 4일 '마비노기 영웅전' 서비스 15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를 판교 사옥에 마련합니다. 이날 회사 측은 마비노기 영웅전을 즐기는 이용자 약 150명을 초청해 아트 작품 전시, 참여형 미니게임, 축하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해당 게임을 맡은 한용섭 디렉터 등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신규 캐릭터 정보와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4.12.29 10:41이나리

삼성전자-TSMC, 25년 2나노 시대 개막…수율이 핵심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새해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2나노미터(nm) 공정으로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며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하며 선두를 내세웠지만,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의 비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TSMC에게 주도권을 내주게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는 수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고객 신뢰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TSMC는 3나노 공정에서 확보한 리더십을 2나노 공정에서도 이어가고자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TSMC는 2나노 공정 시험생산에서 60% 수율을 달성하며 내년 양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 3나노 실책 인정하고 2나노에 승부수…美 테일러 팹 2나노 집중 삼성전자는 3나노의 실책을 인정하고, 2나노에서 경쟁력 회복을 위해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2나노 공정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한진만 사장은 임직원 대상 첫 메시지에서 “2나노 공정의 빠른 램프업(ramp-up)”을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과제로 꼽으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이뤄냈지만 사업화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의 창이 닫혀 다음 노드에서 또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사업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과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9.3%로 하락해 TSMC(64.9%)와의 격차가 55.6%P(포인트) 벌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3나노 공정에서 세계 최초로 GAA 공정을 적용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2나노 GAA 공정에서 수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TSMC는 3나노에서 기존 핀펫(FinFET) 공정을 유지했으나, 2나노부터는 GAA 공정을 도입한다. 양사 모두 2나노 공정부터 GAA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나노 GAA 초기 공정에서 얻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랜지스터 미세화를 통해 2나노 공정에서 향상된 수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2나노 공정 시험생산을 위해 올해 4분기부터 화성사업장 파운드리 라인 'S3′에 2나노 생산 장비를 순차적으로 반입하고 있다. 2나노 공정 첫 고객사로 일본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의 AI 가속기용 칩을 수주했으며, 내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상무부와 예비거래각서(PMT) 발표 시 테일러시에 2022년부터 건설 중인 파운드리 1공장 외에도 2공장, 첨단 패키징 공장,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확정 지으면서 미국 테일러 팹의 생산 계획을 '2, 4나노 대량생산'에서 '2나노 대량생산'으로 변경했고, 첨단 패키징 팹 투자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테일러공장의 가동 시기가 당초 2024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최첨단 2나노 공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에서 파운드리-패키징을 턴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부터 외주 파운드리와 협력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패키징 팹 시설 구축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 2나노 시험생산 수율 60%...첫 고객사로 애플 확보 TSMC는 최근 2나노 시험생산에서 60% 수율을 확보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TSMC는 대만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의 20팹에서 2나노 생산을 시작하며, 이후 타이중 중부과학단지 신규 공장에서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대량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2나노 공정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650억 달러(약 90조원)를 투자해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초 가동 예정인 1공장에서는 4나노 제품을 생산한다. 2028년 완공 예정인 2공장에서는 2나노와 3나노 공정이 도입된다. TSMC는 2나노 공정의 고객사로 애플을 확보했다. 애플은 아이폰17 탑재 예정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2나노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앞서 2023년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는 TSMC의 3나노 공정이 적용된 A17 AP가 탑재된 바 있다. 인텔과 라피더스도 2나노 개발 가속화 인텔은 올해 2나노(인텔20A) 공정 양산 계획을 백지화하고, 내년 1.8나노급(인텔 18A) 공정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중순 20A 공정 시범 생산에서 고객사 브로드컴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접기로 했다. 대신 18A 공정에 총력을 기울이며,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라피더스는 내년 4월 2나노 공정으로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CEO)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극미세 공정 필수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반입했다고 발표하며, “현재 건설 중인 팹은 88% 정도 진척된 수준”이라며 “내년 시험 가동 후, 대량 양산 라인을 구축해 2027년에는 2나노 파운드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피더스는 2022년 11월 토요타, 소니, 키오시아,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8개 기업이 각각 10억 엔을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기업으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24.12.29 09:43이나리

"글로벌 시장 게섰거라"…새해 K팝 이어 K-신약도 우뚝서려면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K-팝의 글로벌 인기 등 한국은 변방의 조용한 나라에서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K-문화에 못지않게 연간 30조원의 시장 규모,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천20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인 우리 제약바이오산업.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한 업계의 구슬땀이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 수출한 항암제 렉라자가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국산신약의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사건'이었다. 현재 다수 제약기업의 추가 개발도 한창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제약시장을 공략하려는 K-혁신 신약의 파고는 매섭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내렸다. 이로써 국산신약은 1999년 SK케미칼이 개발한 위암 항암제 선플라주 1호 허가를 시작으로 총 38호까지 개발됐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초창기 국산신약이 만성질환 등에 국한된 것에서 최근 들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를 특징으로 분석했다. 모달리티란, 의약품이 표적을 타깃하는 방법이나 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을 말한다. 정 원장은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 신약의 적응증을 보면 비록 항암제도 포함됐지만, 중증보다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주를 이뤘다”라며 “2000년~2010년은 모달리티의 다양화와 중증 항암제 등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약물 개발이 이뤄진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화됐다는 게 정 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중증 희귀 및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과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를 지향하는 혁신 신약 개발 노력이 눈에 띈다”라고 평가했다. 신약은 타깃에 대한 첫 약물인 퍼스트 인 클래스와 계열 내 최고의 약물을 말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로 나뉜다. 정 원장의 설명처럼 국산신약 중 세계 시장에서 인정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가 최근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에서 먹히는 '퍼스트 인 클래스'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퍼스트 인 클래스는 높은 R&D 난이도에도 불구, 일단 개발만 하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과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GSK는 위궤양 치료제 '잔탁' 개발 이후 연간 4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10억 달러 규모였던 GSK는 이후 명실공히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장시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을 개발하고자 노력하는 이유다. 급성장 韓 제약바이오산업…블록버스터 신약 개발까지 갈 길 멀다 아직 블록버스터 국산신약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의 벽을 깨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산 의약품 가운데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23개. 해외 기술이전은 더 활발해 최근 4년간(2019년~2023년)은 104건 47조8천억원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작년 기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1천650개로, 암 질환이 35%로 가장 많고 중추신경계질환(12%)과 대사질환(11%) 분야는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제약산업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9조9천억 원으로 글로버 시장 전년대비 1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2년 연평균 성장률은 6.7% 수준이었다. 관련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5조2천억원으로, 2018년~2022년 연평균 23.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제약시장의 1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2023년까지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제약기업은 1개 사에서 8개 사로 늘어났다. 수출 규모도 2018년 5조1천억원 규모에서 2022년 10조5천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 상위 3국별 수출 규모는 ▲미국 9조9천억 달러▲일본 7조7천억 달러 ▲독일 7조4천억 달러 순으로, 대미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정 원장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가 미 FDA와 EMA 등 주요 허가기관의 지향하는 바를 공략하고, 이를 위한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오로지 국내 기업의 힘만으로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신약을 개발 및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미 FDA가 혁신신약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에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며 인허가 결정을 내리고 있는 점을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즉, 대체의약품이 존재하는 만성질환 치료제로는 한계가 있으며, 새 모달리티, 유전자 기반 세포치료제 등 기존 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의약품이 미 FDA의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 원장은 “우리 기업들은 혁신신약 개발 추진 노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트렌드에 부합한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막대한 R&D 지원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 정 원장은 “제약산업육성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서 기금이나 대규모 자금 지원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라며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등 나름의 정부 노력이 있지만 획기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자본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규제개선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과 우리나라의 규제가 이중적 잣대로 적용되면 안된다”라며 “규제기관의 관련 노력에도 불구, 업계 체감도는 낮은 실정으로 국내 규제 허들을 넘기 어려운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약품의 안전성 이슈가 아니라면 아니면 상당 부분 기업의 책임하에 규제체계 마련을 하고있는 글로벌 추세를 우리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면서 “수출지원과 인력양성은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8 11:50조민규

직장 내 '전지적 부모 참견'...흑팀 솔루션은?

직장 내에는 세대·가치관·입장 차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발생합니다. 그 때 그 때 멘토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이에 '흑백HRer: 오피스 멘토 대전' 코너를 통해 국내 HR 전문 기업 내 멘토들이 하나의 질문을 두고 각자의 '특급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흑vs백 2명의 전문가 의견을 꼼꼼히 비교해본 뒤, 더 와닿는 글에 추천과 댓글로 응원해주세요.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우승 기업에게는 내년 '최고의 HRer' 수상의 영예가 주어집니다.[편집자 주] ■ 멘티가 멘토에게 ☞A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40대 초 인사 담당자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자녀의 회사 생활까지 개입하는 '과잉양육' 부모 사례를 종종 듣게 됩니다. 아직 저희 회사는 이런 사례가 없었지만 만약 직원의 부모가 자녀의 휴가 일정, 연봉 협상, 부서 배치 등에 관여하려들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되나 고민입니다. “우리 아이가 연차를 깜빡해서 신청 못했다”고 대신 양해를 구하거나, “우리 아이를 왜 불합격시켰냐”·“야근이 왜 이렇게 많냐”는 연락도 온다고 합니다. 사회문화 현상으로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내 규정을 만들거나 미리 어떠한 예방 조치가 필요할지 고민이네요. ■ 흑팀(잡플래닛) 멘토가 멘티에게 ☞부모의 자식 사랑은 세상에서도 가장 위대한 힘이죠. 실제 뇌의 활성도를 통해 측정한 사랑의 강도를 연구한 결과에서도 다양한 사랑 유형 중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랑이 과잉보호로 바뀌어 자녀의 직장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문화 현상으로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회사와 직원 간의 관계는 근로계약에 기반을 두고 근로조건과 업무에 관한 사항은 근로계약의 당사자 간에 논의되어야 하며 직접 체결이 원칙입니다. 근로기준법상 미성년자의 경우에도 친권자나 후견인의 동의를 얻는 것은 필요하지만 근로계약을 대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근로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와 근로계약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고 채용 단계에서 해당 사항을 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의 휴가 사용, 연봉 협상, 부서 배치 등에 관한 사항은 근로자의 권리와 사용자의 인사권, 그리고 회사의 영업 비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제3자의 개입을 제한하고 당사자 간 협의가 원칙인 점을 취업규칙에 명시하거나, 별도 명문화된 인사 규정을 도입하여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원의 부모가 개입하는 사례가 발생하였을 때는 직원의 근로 조건과 관련된 사항은 본인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원칙임을 설명하고,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은 소중하지만 회사에서는 직원이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율성을 발휘하여 스스로의 성과로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부모님의 개입이 자녀와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알리고 반복적으로 개입하지 못하시도록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지원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학교처럼 보호와 학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간이 아닙니다. 직원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과 결과를 통해 조직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성숙한 프로페셔널의 공간입니다. 만약 부모님이 지속적으로 직장 생활에 개입하게 된다면 직원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는 핵심 역량이 약화되고, 이는 회사의 성과와 조직문화, 팀워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회사의 인사 시스템, 조직문화 측면에서 직원이 자신의 업무 결과와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팀 리더나 매니저들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헬리콥터 부모의 행동은 직원의 의도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단순히 직원의 책임으로만 돌리기보다는, 회사의 방침을 명확히 하고, 직원들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이러한 사회문화 현상에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 고민이 직원과 조직 모두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같은 질문에 대한 백팀(잡코리아) 솔루션 보러 가는 법 네이버 뉴스일 경우 본문 하단 'ZDNET KOREA 주요뉴스' 목록 중 백팀 기사 클릭 지디넷코리아 기사일 경우 위 '관련 기사' 목록 중 백팀 기사 클릭 Daum 뉴스일 경우 본문 하단 '지디넷코리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중 백팀 기사 클릭 이 글은 회사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 기획 취지를 고려한 긍정적인 피드백(추천/댓글) 부탁드립니다. HR전문가들의 멘토링이 필요한 직장 내 고민(사연)은 paikshow@zdnet.co.kr로 보내주세요.

2024.12.28 08:00구예슬

직장 내 '전지적 부모 참견'...백팀 솔루션은?

직장 내에는 세대·가치관·입장 차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발생합니다. 그 때 그 때 멘토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이에 '흑백HRer: 오피스 멘토 대전' 코너를 통해 국내 HR 전문 기업 내 멘토들이 하나의 질문을 두고 각자의 '특급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흑vs백 2명의 전문가 의견을 꼼꼼히 비교해본 뒤, 더 와닿는 글에 추천과 댓글로 응원해주세요.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우승 기업에게는 내년 '최고의 HRer' 수상의 영예가 주어집니다.[편집자 주] □ 멘티가 멘토에게 ☞A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40대 초 인사 담당자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자녀의 회사 생활까지 개입하는 '과잉양육' 부모 사례를 종종 듣게 됩니다. 아직 저희 회사는 이런 사례가 없었지만 만약 직원의 부모가 자녀의 휴가 일정, 연봉 협상, 부서 배치 등에 관여하려들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되나 고민입니다. “우리 아이가 연차를 깜빡해서 신청 못했다”고 대신 양해를 구하거나, “우리 아이를 왜 불합격시켰냐”·“야근이 왜 이렇게 많냐”는 연락도 온다고 합니다. 사회문화 현상으로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내 규정을 만들거나 미리 어떠한 예방 조치가 필요할지 고민이네요. □ 백팀(잡코리아) 멘토가 멘티에게 ☞'캥거루족', '엄친아', '헬리콥터맘'이라는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요즘 세대는 부모의 높은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라왔습니다. 사회적으론 출생아 급감으로 부모의 관심이 한 자녀에 집중됐고, 부모 세대보다 경제력이 떨어진 첫 자녀 세대가 등장하며 부모가 성인 자녀를 계속 돌보는 사회 문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문화 현상과 함께 요즘 세대를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부모의 높은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라온 요즘 세대들은 그만큼 자아 정체성과 자존감이 강한 세대입니다. 해당 세대는 직업 선택의 기준도 복합적이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기의 책임을 다하고 건강한 상호작용을 할 때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요즘 세대들이 먼저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소통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요즘 세대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유연한 인재 채용 및 관리를 위한 인사 관점의 측면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요즘 세대에 속하는 구직자 혹은 임직원과의 직접적인 오버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용 과정에서부터 가능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핏(Fit)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회사 인재상과 컬쳐핏(Culture Fit)에 맞는지 명확히 판단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구직자 및 임직원 또한 본인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지 해당 기업과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을 매칭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입사 전 프리 온보딩(pre-on boarding) 및 입사 이후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새로운 역할과 기대치에 대해 서로 합의하는 과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여러 규정과 규칙 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제 직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범위가 근로계약을 맺은 구성원뿐만 아니라 세대의 특성을 감안하여 위와 같은 현상의 이해관계자인 가족까지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대응에 있어 표준화된 매뉴얼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 통일된 톤앤매너(tone and manner)로 대응할 가이드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령, 채용 불합격 사유, 근태 관련 문의 등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여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문제 사안은 팀 관리자와 당사자와의 개별 면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운영 가능한 범위에서 임직원의 가족과 회사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나 복지 혜택 등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회사 임직원 가족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평소 자녀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둘러보며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사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패밀리데이 추진 및 휴양시설 제공 등의 직원 복지 확대로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 문화 현상은 부모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앞으로 함께 노력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 변화에 따라 '금쪽같은 내 새끼'로 키우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도가 지나쳐 다 큰 자녀를 놓아주지 못한다면 성숙한 사회인으로서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권리와 책임에는 언제든 결과가 따릅니다. 그 결과가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같은 질문에 대한 흑팀(잡플래닛) 솔루션 보러 가는 법 네이버 뉴스일 경우 본문 하단 'ZDNET KOREA 주요뉴스' 목록 중 흑팀 기사 클릭 지디넷코리아 기사일 경우 위 '관련 기사' 목록 중 흑팀 기사 클릭 Daum 뉴스일 경우 본문 하단 '지디넷코리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중 흑팀 기사 클릭 이 글은 회사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 기획 취지를 고려한 긍정적인 피드백(추천/댓글) 부탁드립니다. HR전문가들의 멘토링이 필요한 직장 내 고민(사연)은 paikshow@zdnet.co.kr로 보내주세요.

2024.12.28 08:00김준수

AI폰 '기지개' 폴더블폰 '주춤'…새해 '슬림폰' 뜬다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새해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시는 주춤했던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을 새해부터 본격 확대함에 따라 AI폰 경쟁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AI폰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도 키워나가고 있다. 올해 역시 중저가 모델뿐 아니라 고가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폼팩터 다양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플 합류로 AI 폰 경쟁 속도 신년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출하량 기준)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엎치락뒤치락 점유율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갤럭시 S시리즈가 출시되는 1분기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4분기는 애플이 1위 자리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분기 순위는 그때 그때 다르다. AI 기능은 이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기능이 됐다. 올해 AI폰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후발주자 애플은 챗GPT 결합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게다가 새해는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다른 국가로 본격 확대되는 해다. 새해 AI폰 시장은 기하급수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2억3천420만대다. 전년 대비 364% 늘어난 수치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도 올해 신규 스마트폰 16%가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고, 2028년 54%까지 AI폰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中 스마트폰 추격 거세져…저가·고가 동시 공략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AI폰을 앞세워 고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성공한 이들은 이제 프리미엄 시장도 노린다. 화웨이, 샤오미, 아너, 비보 등 중국 업체 대부분은 수년 전부터 생성형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개발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IDC는 AI 스마트폰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27년 1억5천만대로 중국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뢰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과 인터뷰한 한 스마트폰 업계 종사자는 "AI 기술 적용 범위가 늘어날수록, 사용자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향후 AI 스마트폰 개발업체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둔화하고,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삼성전자 점유율이 50.1%로 떨어지고, 화웨이가 30.8%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애플, 성장 둔화 속 폼팩터 다양화로 승부 한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돌파구로 여겨졌던 폴더블폰 시장은 정체기를 맞았다. 내구성과 가격 등의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충성도가 강한 중국 폴더블폰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연간 성장률이 2%대로 뚝 떨어졌다.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는 라인업 다양화로 위기 돌파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폴더블폰 SE를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새해에는 갤럭시Z플립7 FE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S시리즈에서도 변화를 준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슬림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폴더블 공급 OEM 증가로 인한 폴더블 제품 다양화, 폴더블 사용 고객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폴더블 제품 사양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은 올해 제품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폴더블폰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고 새해에는 삼성이 변화된 트렌드에 대응해 상당 부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 역시 라인업 다양화에 나선다. 애플은 새해 아이폰17 에어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정보유출자(IT팁스터) 등에 따르면 아이폰17 에어 두께는 6.25㎜로, 아이폰16 프로(8.25㎜)보다 2㎜ 더 얇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연구원은 "그동안 새로운 폼팩터 출시는 적절한 가격이 형성됐을 때 항상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삼성과 애플의 폼팩터와 타깃 가격대 변화는 해당 제품 판매량을 크게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새로운 폼팩터 도입 시 기존 제품군의 판매를 잠식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2.27 09:33류은주

탄핵 정국 속 네이버·카카오…규제 리스크 커져도 갈길 간다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라인 플랫폼 법'이라는 규제 압박과 내부 리스크, 해외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일본 정부로부터 라인 지분 매각 압박을 받기도 했고, 카카오는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중동 지역에서 기술 협력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신사업 발굴과 기술 혁신에 집중했다. 해외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AI·콘텐츠·이커머스 등 나름의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탄핵 정국 속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여전한 가운데, 정권이 바뀌더라도 규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커진다. 정치적 리더십 변화 있어도 규제 리스크 지속 12.3 계염사태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회 본회의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정국이 급격히 불안정해졌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와 국회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에 유독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플랫폼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인 규제가 추진됐으나, 업계의 반발로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지배적 플랫폼을 지정하고 법위반행위 발생 시 사후 추정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규제 목적과 필요성이 명확하지 않아 해당 법안이 업계 위축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규제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 규제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빅테크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조와 상반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향후 한미 관계에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플랫폼 업계는 규제 완화 등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더욱 강경한 플랫폼 규제 기조를 내새웠으며, 현재 야당도 지속적으로 관련 법안을 발의하며 업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새해에 대선이 치러질 경우, 매번 선거때마다 반복됐던것처럼 플랫폼 기업들은 포털 뉴스와 댓글 문제 등으로 다시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규제 관련해서는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플랫폼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해외 빅테크를 규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국내 기업만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비스에 접목하는 AI로 승부수 이 같은 상황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생활 서비스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먼저 네이버는 새해 상반기 중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독 AI 쇼핑앱을 출시하며 커머스 시장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의 새로운 AI 쇼핑 추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개인화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AI 추천이 선호할 만한 상품 위주였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할인과 기획전, 트렌드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추천해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 또 네이버는 콘텐츠와 창작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피드 서비스와 AI 창작 도구를 제공해 사용자가 네이버 안에서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탐색하고 발견할 수 있는 흐름을 강화하면서다. '피드'는 사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는 기존 검색과 달리,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으며, 창작자는 자신의 콘텐츠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화 서비스는 판매자와 타겟 고객의 매칭률을 높여, 중소규모 사업자들에게 브랜딩 및 판매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물류 파트너들과 '네이버배송'을 선보이고 배송 포트폴리오도 다각화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25년 AI 대중화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 출시를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에 AI를 자연스럽게 접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보다 효율적인 모델을 도입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모델 라인업으로 '카나나 나노'와 '에센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으며, 플래그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B2C 서비스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며 AI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동시에, 카카오톡 내 AI 쇼핑메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I가 선물 추천,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돕고 만족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AI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2.26 15:44안희정

[ZD SW 투데이] 이스트에이드, 포털 줌에 'AI 이슈 트렌드' 출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스트에이드, 포털 줌에 'AI 이슈 트렌드' 출시 이스트에이드는 포털 줌에 AI 기반 실시간 정보 동향 분석 서비스인 'AI 이슈 트렌드'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등 다양한 데이터에서 이슈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과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여론 조작 문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사용성을 강화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AI 1초 요약'과 연계해 정보 탐색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이스트에이드는 쇼핑, 금융, 여행 등 분야로 AI 서비스를 확장하며 개방형 AI 포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SIS,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획득 EVSIS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을 취득했다. 가족친화인증은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시행하는 기업과 기관에 부여된다. 회사는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EVSIS는 이번달부터 3년간 가족친화인증 기업 자격을 유지한다. 회사는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강화하며 여성 임직원 비율 확대 등 추가적인 정책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카테노이드, 아리랑국제방송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품질 향상 카테노이드가 아리랑국제방송의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품질을 개선해 시청자 경험을 높였다. 카테노이드는 네트워크 최적화로 캐시 히트율을 높이고 스트리밍 환경을 최적화했다. 카테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경험품질(QoE) 시스템으로 시청 품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리랑국제방송은 약 430개 글로벌 방송사와 해외 OTT 사업자의 서비스 품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모인, SW 고성장클럽 우수기업 선정 모인이 SW 고성장클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는 모인이 혁신적인 해외송금 기술력과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모인은 맞춤형 송금 솔루션과 기업 고객 확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 진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도 기술력 강화와 다양한 금융 솔루션 제공으로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몰로코-홈플러스, 머신러닝 광고로 광고 성과 극대화 몰로코와 홈플러스는 협업을 통해 평균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ROAS) 약 4천 퍼센트를 기록하며 주요 성과 지표를 크게 개선했다. 몰로코의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과 다이나믹 피드 및 스태틱 배너 광고 운영으로 유저 유입과 전환율을 높인 결과다. 몰로코는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가치 유저를 타겟팅하고 세분화된 고객 세그먼트를 활용해 캠페인 효율을 극대화했다. 홈플러스는 몰로코의 기술 덕분에 단기간 목표 ROAS를 달성하며 광고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2024.12.26 11:21조이환

올해는 AI 혁신 확산의 해…新기술로 새해 투자 '청신호'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올 한 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텍스트 생성 중심을 넘어 멀티모달, 고급 추론, 영상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 진전을 이루며 산업과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지능형 조력자로 변모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과 국내 AI 기업들이 이를 중심으로 연구와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새해에는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AI 혁신의 진면목이 가시화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챗GPT'가 출시된 지난 2022년 말 이후로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AI가 이미지, 음성, 비디오까지 아우르는 멀티모달 기술로 진전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등 주요 생성 AI들은 모두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처리하는 능력을 각인시켰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드'는 음성 기반 상호작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실시간 대화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비언어적 신호를 파악해 대화 흐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이 기술은 사용자 말투와 감정 상태에 따라 대응 방식을 달리하며 '인간에 버금가는 대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영상 AI 분야 역시 눈부신 진전을 보였다. 오픈AI가 지난 2월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번달에 출시한 '소라'는 최대 20초 길이 영상을 생성해 '챗GPT'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역시 지난주 유사 서비스인 '비오2(Veo 2)'를 공개했다. '비오 2'는 4K 해상도와 2분 이상 길이의 영상, 물리 법칙 반영, 인간 움직임·표정 이해 등을 통해 사실감 넘치는 가상 세계를 연출해 업계의 찬사를 받았다. 고급추론 능력 역시 크게 발전했다. 지난 9월에는 오픈AI가 'o1'과 'o1 미니'를 출시해 패턴 매칭을 넘어 사고 과정을 모사하는 모델로 과학, 코딩, 수학 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시연했다. 'o1'은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에서 86% 정확도를 기록하고 대학원 수준의 물리·화학·생물학 문제도 소화하는 등 AI가 초고급 인력이 다루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 중국 스타트업 딥씨크가 지난달 유사 추론 모델인 'R1'을 공개했으며 구글도 지난 20일 '제미나이 2.0 플래시 사고모드'를 발표해 경쟁에 가세했다. 구글이 최초로 고급 추론 모델을 발표한 당일 오픈AI는 'o1'의 후속작인 초고성능 추론 모델 'o3'와 소형 모델 'o3 미니'를 공개해 경쟁에 불을 지폈다. 'o3'는 국제 코딩 테스트 '코드포스'에서 2천700점을 기록해 세계 상위 0.2%에 해당하는 '인터내셔널 그랜드마스터' 수준을 입증했다. 이는 오픈AI 내부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로, 회사는 내년 1월 말 'o3 미니'를 먼저 출시하고 곧이어 'o3'를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발전과 함께 거대언어모델(LLM) 토큰의 가격 하락 흐름도 두드러졌다. 오픈AI의 'GPT-4' 토큰 가격은 출시 당시 100만 개당 36달러(한화 약 5만원)에서 약 1년 반 만에 4달러(한화 약 5천600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구글은 제미나이의 토큰 비용을 최대 65% 인하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텍스트·이미지·음성 처리 능력을 고도화하고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가 광범위한 컨텍스트 처리와 고성능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이들은 오픈소스 공개,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힘쓰는 모습이다. 카카오도 AI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자사 AI 브랜드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 중인 카나나는 내년 1분기 일반 사용자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과 음성 대화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는 결과적으로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지능형 조력자로 변모한 해"라며 "내년에는 이러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정교하고 자율적인 서비스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년에는 'AI 에이전트' 시대 개막…자율적 목표 달성으로 업무·생활 혁신 신년에는 AI가 단순히 '명령에 반응하는 비서'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에이전트'로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여행 일정 수립, 코드 작성, 업무 자동화, 문서 검토, 웹 검색, 양식 작성 등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스스로 해결한다. 일례로 "다음 주 출장을 준비해줘"라는 명령을 입력하면 항공권 예매, 호텔 예약, 일정 조율까지 모두 처리하는 등 환경을 인식하고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미 앤트로픽은 지난 10월 '클로드 3.5 소넷'을 발표하며 컴퓨터 제어 기능을 통한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에 최초 진입했다. '소넷'은 AI가 마우스 움직임, 클릭, 키보드 입력 등 실제 PC 사용을 모방하도록 설계돼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 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에 가세해 새해 1월 '오퍼레이터'라는 이름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365 코파일럿', 아마존은 '노바',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제품 군에 각각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다. 이들 에이전트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AI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금융, 소매, 물류,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에이전트 솔루션'의 확산을 이끌 전망이다. AI가 단순한 지원자에서 독립적인 업무 주체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은 에이전트 기술의 개발과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AI 기술 검증과 대중화의 해였다면 새해는 진정한 AI 조력자 시대의 개막"이라며 "에이전트 기술은 AI가 대중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확대 '청신호'…국내외 기업, IPO 시동 등 AI에 전폭 베팅 올해 AI 기술의 폭발은 투자 시장에도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오픈AI는 66억 달러(한화 약 8조6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천570억 달러(한화 약 205조원)를 인정받았다. 앤트로픽 역시 아마존, 구글, 멘로 벤처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원 속에 40억 달러(한화 약 5조2천억원)을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약 300억~400억 달러(한화 약 39조~52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AI 연구 강화, 컴퓨팅 능력 향상, 복잡한 문제 해결 도구 개발로 이어져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모델 고도화와 인프라 최적화에 나섰으며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과 '인퍼렌시아' 칩을 활용해 대규모 모델 학습과 배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AI 투자 열기가 뜨겁다. 네이버는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으로, 향후 6년간 1조원 규모의 'AI 임팩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새해를 'AI 서비스 적용의 해'로 선포하며 검색·쇼핑·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연계해 통합 검색 'AI 브리핑'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오는 2028년까지 투자액 100조원 중 절반가량을 AI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천만 달러(한화 약 138억원) 규모의 AI·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혁신 기술 트렌드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위해 올해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하며 지난해 1천255억 원 대비 19.5%를 증액했다. 주요 투자로는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부 통합에 약 1천억원,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에 500억원을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AI 브랜드 '카나나'의 정식 론칭에 따라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중견·중소 기업들의 상장 행보도 두드러진다. 뉴엔AI(구 RSN)는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올해부터 IPO 준비에 나섰다. 설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변경한 이 회사는 구어체·비정형·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퀘타(Quetta) LLMs'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연평균 매출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의 기술특례 평가에서 동시에 'A, A' 등급을 획득하고 프리IPO 단계에서 1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즈넛도 새해 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정부·금융·법률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핵심 기술은 언어 이해, 정보 탐색, 대화 응답,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되어 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신제품 연구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타도 신년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AI 최적화 기술 전문 기업인 노타는 자사의 AI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통해 자원 제약이 큰 디바이스에서도 효율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 최근에는 기술특례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해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이같이 투자 기회 확대와 대중화 흐름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에 본격화될 AI 에이전트 경쟁과 멀티모달 AI의 고도화가 투자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 능력을 갖추는지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6 10:15조이환

다사다난 2024 게임산업…을사년 새해는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산업에서 격동의 한 해로 기록됐다. 대형 퍼블리셔와 중소 개발사 간의 양극화는 여전했고, 게임물 등급과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규제 역차별 지적은 꾸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각 게임사는 추가 성장과 생존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었다. 특히 콘솔-PC 게임 개발로 중심 축이 다시 이동함에 따라 퍼블리셔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AAA급 콘솔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섰다. 정부도 콘솔 게임 육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발표하며 업계 전반에 일부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새해에도 일부 대형 게임사가 시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과 함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에 업계의 시름이 더해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양극화의 심화…넥슨·크래프톤 독주 체제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대형 퍼블리셔와 중소 개발사 간의 격차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재편된 글로벌 게임 시장은 국내 개발사들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던졌지만, 그 결과는 명암이 엇갈렸다. 과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로 나뉜 게임업계는 이제 넥슨과 크래프톤 양강 체제로 굳어졌다. 넥슨은 올해 매출 3조2천727억원, 영업이익 1조1천24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같은 기존 타이틀이 꾸준히 성과를 냈고,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7월 출시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럽과 서구권을 겨냥한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넥슨의 글로벌 전략을 강화했다. 덕분에 넥슨은 올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프랜차이즈 IP인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와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개발한 '쿠키런 인도'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수익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2조922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로 의미 있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원작 웹툰을 충실히 반영한 액션과 그래픽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출시 초기에 큰 흥행을 기록했다. 덕분에 넷마블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148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구조조정과 일부 사업 매각으로 숨 고르기를 선택했으며, 4분기에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 얼리 액세스가 내년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쓰론앤리버티(TL)'의 글로벌 성과와 경영 쇄신 계획을 통해 새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콘솔·PC로의 전환…플랫폼 다변화는 필수 올해도 모바일 게임의 강세는 여전했지만, 주요 게임사들은 콘솔과 PC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시프트업은 지난 4월 26일, 첫 AAA급 콘솔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하며 콘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 작품은 출시 24시간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게임산업의 콘솔 게임 개발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새해에도 콘솔과 PC 플랫폼을 겨냥한 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업계의 기대가 높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통해 자사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3D 하드코어 액션 RPG로 재탄생시켰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될 이 작품은 게임스컴과 도쿄 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국내외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펄어비스는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과 높은 그래픽 완성도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은 한국 게임산업의 콘솔 시장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MMORPG의 틀을 깨는 논타깃팅 전투와 생활 콘텐츠를 강화해 콘솔 유저들을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콘솔 게임 지원사업 집중한 정부…내년 방침도 동일 정부는 콘솔 및 PC 게임 개발 지원을 강화하며, 중소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솔 및 PC 게임 개발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기술 지원, 자금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다. 가장 큰 지원책 중 하나는 콘솔 전용 개발 환경 구축이다. 이를 통해 중소 개발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테스트 키트 및 개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셔 연계 프로그램은 중소 개발사들이 해외 퍼블리셔와 협력할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4년 기준으로 20개 이상의 중소 개발사들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정부는 세제 혜택 및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 개발사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콘솔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사들에게는 개발 자금 대출의 이자율을 인하하거나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새해에는 이러한 정부 정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게임 개발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릴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콘솔 게임 관련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어 국가 차원의 게임 쇼케이스 행사를 확대해 국내 게임의 홍보와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새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 결정 새해에는 게임 중독 등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ICD-11(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이 국내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게임업계와 의료계, 정부 간의 갈등이 이어졌다. WHO가 2019년 질병코드 등재를 결정한 이후, 보건복지부는 국내 등재를 찬성하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 기조를 고수하며 대립해왔다. 이와 함께 정신의학계와 게임 문화업계 사이의 논의도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전문가들 간의 견해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ICD-11은 ▲게임 이용 시간이나 강도에 대한 통제력 상실 ▲게임이 다른 관심사나 일상 행위보다 우선시되는 행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게임을 지속하는 행동 등을 게임이용장애의 진단 기준으로 제시한다. 제10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10) 초안은 이르면 새해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일부 수정 과정을 거쳐 2030년 최종 개정되며, 2031년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현재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청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2019년부터 5년 넘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KCD 10차 개정 초안 작업에서도 게임이용장애 관련 내용이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질병코드 도입이 사회적·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4.12.25 17:00강한결

크리스마스 시즌, 게이머를 위한 추천 게임 3종

올해도 크리스마스와 함께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평일 중간에 있어서 쉬는 날이 길지 않지만 각 게임사는 신작을 출시하거나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신작을 출시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이때를 맞아 과거의 출시작이 재조명되기도 한다. 지디넷코리아는 크리스마스에 즐길 수 있는 게임 3종을 추천한다. 가장 먼저 추천할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 2'(POE2)다. 일론 머스크마저도 빠져들게 한 이 게임은 하루 만에 스팀 글로벌 매출 1위(스팀DB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57만 명을 넘겼으며, 22일 현재 스팀 글로벌 매출 5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초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전작과 긴밀히 연계되면서도 완전히 새로워진 이야기를 선보인다. 20년 후의 에저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새로운 세계와 액트를 탐험하게 된다. 특히 스킬 젬 시스템의 변화는 이번 작품의 핵심적인 혁신 중 하나다. 새로운 12개의 기본 직업과 36개의 어센던트 클래스 추가로 빌드의 다양성도 크게 확장됐다. 각 직업은 고유한 스킬 트리와 능력을 제공하며, 어센던트 클래스는 플레이어가 세부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직업들은 700종 이상의 고유 장비와 결합돼 전작보다 훨씬 풍성한 빌드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화려한 스킬을 사용해 악마들을 때려잡으며 화끈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다음으로 추천할 게임은 반지하게임즈가 출시한 화제의 신작 '페이크북'이다. '페이크북'은 포인트앤클릭 형태로 진행되는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가상의 SNS '페이크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페이스북,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쓰레드 등 실제 SNS를 모티브로 삼아 이용자들에게 실사감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악플과 가짜뉴스로 인해 목숨을 끊은 언니 송여정의 진실을 파헤치고 복수하는 주인공 송성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송여정은 과거 이규용과 교제했지만, 이규용이 아이돌 LEON5로 데뷔하며 관계가 소원해진다. 이후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이슈 인플루언서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신상을 폭로하며 비극이 시작된다. 여러 가지 사건을 파헤치다 보면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끝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블루홀을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와 포획한 해양 생물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장르가 결합된 작품이다. 포획한 해양 생물로 자금을 충당하는 샵 매니지먼트와 게임오버 시 포획 또는 습득한 재료들이 사라지는 로그라이크적 요소가 더해져 게임의 완급 조절 및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데이브는 아침과 낮에 해저를 탐험하는데, 처음에는 수심 50m 미만의 얕은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으며 돈을 모아야 한다. 아침과 낮 시간에 걸친 탐험과 사냥이 끝나면, 초밥집을 운영하는 밤의 시간이 찾아온다. 블루홀에서 포획한 물고기와 재료는 초밥집에서 판매할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며 '물멍'을 즐기며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어떨까.

2024.12.25 11:55강한결

5G-A 도입 속도 낸다...AI 투자도 본격화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이룬 한국에서 5G 시장은 B2C를 중심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가입자 기준 5G 도입률은 70%를 넘어섰다. 농어촌 지역에서 통신 3사의 망 공동이용 전략에 따라 5G 전국망 구축도 마쳤다. 국내 통신사들의 설비 투자가 5G 커버리지 확대에서 기존 네트워크 유지보수 중심으로 기울면서 투자지출(CAPEX)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5G 가입 회선 수의 폭발적인 증가세도 둔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필수재 성격의 통신 시장에서 과점지위에 따른 영업 기반에 따라 성장 여력 약화에도 이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될 전망이다. 과거 LTE 도입 시기와 달리 가입자 유치 마케팅 경쟁이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단말기 유통법 폐지를 고려할 만큼 이전 같은 보조금 경쟁은 어려울 전망이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길어지면서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을 보탰다. 통신업종은 내수 중심의 필수재적 성격이 강한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환경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다. 수출입 업종과 달리 고환율 추세에서 외화차입금이나 에너지 비용의 증가 요인이 있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선 영향이 적은 편이다.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 수익 창출 속에 설비 투자 요인이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도 줄었다. 즉, 5G 상용화 5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에 진입했고 현금창출력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비통신 사업의 성장으로 현재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하는 것도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현 상황 유지를 넘어 미래 사업 기반에 대한 투자는 게을리할 수 없는 환경이다. ICT 생태계의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는 통신업종은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을 놓칠 수 없다. CDMA 독자개발이나 기가인터넷, 5G 최초 상용화처럼 글로벌 단위에서 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지위가 현재까지의 사업 경쟁력에 큰 보탬이 됐기 때문이다. 각각의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을 외치면서 사업 비중을 집중하는 수준을 넘어 생존경쟁까지 고민하는 만큼 AI에 대한 투자 규모와 시기 결정도 향후 과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AI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때 통신사들은 AI 시장의 중심에 서려고 한다. 여러 글로벌 협력 사례를 도모하고 있지만 내수 기반 통신업과 달리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시장에 뛰어드는 과제를 떠안은 것이다. 5G 주파수 추가할당, LTE 재할당 여부 촉각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2026년을 프리(pre)-6G 원년으로 삼겠다는 정권의 공약은 미지수로 변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의 6G 연구개발(R&D) 경쟁을 고려하면 정치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와 연구계는 제 궤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G에 앞서 놓인 과제는 5G-어드밴스드 도입이다. 표준화단체의 글로벌 표준(3GPP Rel.18)이 마련되면서 5G-어드밴스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한국과 치열한 5G 주도권 경쟁을 펼쳤던 중국은 이미 5G-어드밴스드 선도국 지위를 차지했고, 5G 도입이 수년이나 늦었던 일부 중동 국가에서도 상용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5G-어드밴스드는 전반적인 5G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6G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신규 기술 도입이 주요 골자다. 다중안테나 기술 고도화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과거에 논의한 이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네트워크슬라이스와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 개선으로 B2B 활용도를 높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5G 기반 IoT 기술인 레드캡도 주목할 요소로 꼽힌다. 6G의 청사진으로 대표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즉 위성통신 기술도 표준에 함께 채택됐다. LTE 초창기에 다운링크와 업링크 20MHz 폭의 주파수로 상용화를 시작한 뒤 추가할당을 통해 주파수묶음기술(CA)이나 광대역LTE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듯이 5G도 이와 같은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즉, 5G 주파수 추가할당에 따른 네트워크 고도화가 2025년 통신업을 관통할 하나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2024~2027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하면서 현재 통신 3사가 5G 전파를 송출하고 있는 3.4~3.7GHz 대역의 300MHz 폭 외에 3.3GHz, 3.7GHz 이상 대역, 2.6GHz, 2.1GHz 대역을 5G의 잠재적인 추가 영토로 제시했다. 최소 300MHz 폭 이상의 5G 주파수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뜻인데, 이에 대한 정책적인 결정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했다. 단순히 5G 주파수 추가공급에 머물지 않고 내년에 할당기간이 종료되는 LTE와 3G 주파수 재할당 논의와 맞물릴 전망이다. LTE는 일부 주파수가 5G 용도로 전환될 수도 있으나 여전히 주요 기술 방식으로 쓰이는 만큼 재할당이 유력하다. 반면 3G 주파수는 할당폭이 크지 않으나 미래 기술 준비 차원에서 이용 종료(스위치-오프) 가능성도 크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주파수 공급 계획에 따라 5G-어드밴드스드 도입을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025년 말에는 5G-어드밴스드 도입을 통해 2026년 프리-6G로 넘어가는 과정이 전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2019년 이후 6년째 요금제 개편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신규 투자 전제에 따라 차세대 요금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랜 위성통신 6G...미래기술 R&D 구체화 5G처럼 이동통신 기술방식의 진화와 함께 차세대 네트워크 논의에서 그동안 화두가 됐던 오픈랜, 위성통신 등 미래 기술을 추구하는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오픈랜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구도에서 급부상한 기술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네트워크 구축 투자의 유연성을 위해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네트워크 설계와 운영 측면에서 오픈랜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지점이 거듭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술회사가 주도하는 오픈랜을 넘어 글로벌 협력 사례가 빈번하게 확인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일부 장비 벤더와 연구개발 논의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실증 사례가 다수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는 오픈랜이 상용화 논의 수준에 올랐다. 이를테면 현지 통신사인 KDDI가 내년 오픈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를 가상화 랜(LAN)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와 후지쯔의 가상화랜 장비로 5G 독립모드(SA) 커버리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위성통신은 대표적인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총아로 꼽힌다. 정부도 위성통신에 대한 정책적인 개발 의지를 높이면서 삼수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이끌었다. 민간 외에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목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예타에 통과한 위성통신 개발 사업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R&D 투자가 진행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과 단말국 등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의 개발과 위성의 발사까지 통상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바로 국내 기업들이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며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픈랜과 위성통신 기술의 확보는 결국 2030년대 본격화될 6G 통신 준비 논의로 귀결된다. AI로 쏠리는 미래 투자, 수익화 과제 네트워크 운영과 함께 통신사의 미래 성장 축으로 꼽힌 분야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통신사들은 그간 고객센터에 AI를 도입해 AI컨택센터(AICC) 사업으로 자사 비용을 줄이고 타업종의 기술 공급 사업을 추진하거나 네트워크 유지보수에 AI를 적용하는 사례를 발굴했다. 이와 같은 단순 AI 도입 사업 외에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퍼플렉시티, 펭귄솔루션즈, 람다 등 글로벌 유수의 AI 기업과 함께 힘을 더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과거 경쟁적으로 진행한 AI 스피커 출시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넘어서 AI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에 국내에서는 단연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새해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통신업계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 성장 추세는 통신 3사 각자 모두 최근 여러 분기에 걸쳐 경영실적 성과로 확인했다. 경영진들의 IDC 투자 결정에 어려움을 없앤 요소로 풀이된다. 이를테면 통신사 중 AI 기업 전환을 가장 빠르게 외쳤던 SK텔레콤의 경우 새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핵심 전시 품목으로 AIDC를 꼽았다. 대부분의 글로벌 협력 사례도 AIDC에 쏠려있고, 미래 청사진 제시의 중심에도 AIDC를 빼놓지 않고 있다. AI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고려하면 스스로 AI 기업을 외치는 통신사들은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골드만삭스는 AI를 10년에 걸쳐 도입할 경우 노동생산성은 연 1.4%p씩 증가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고, 맥킨지는 AI의 글로벌 전체 경제적 효과는 연간 최소 17조 달러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과기정통부 역시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2026년 기준 국내에서 310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IDC 외에도 AI 기반의 개인비서 서비스나 기업용 AI 모델 발굴과 사업화가 새해 통신사들의 주요 과제로 꼽힐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또 투자에 따른 수익 발생이 중요한 기업에서 AI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도 직면 과제다. 권오상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소장은 “통신 미디어 업계에서 콘텐츠는 글로벌 진출 성과를 일부 이룬 반면에 통신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응용프로그램 서비스 제공 정도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개발과 투자, 수익화 선순환을 갖추게 되면 AI는 내수에 갇힌 통신사들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25 09:10박수형

[ZD SW 투데이] CJ올리브네트웍스, 'CJ원' 앱 유저 대상 연말 결산 이벤트 진행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CJ올리브네트웍스, 'CJ원' 앱 유저 대상 연말 결산 이벤트 진행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CJ원이 오는 29일까지 연말 결산 이벤트를 진행한다. CJ원 앱에서 올해 포인트와 구매 실적을 확인하면 자동으로 경품에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3만4천 명에게 메가MGC커피 쿠폰과 동대문엽기떡볶이 할인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CJ원은 올해 적립·사용 실적에 따라 2025년 회원 등급을 선정해 VIP와 VVIP 등급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인기 제휴 브랜드는 CJ올리브영, 메가MGC커피, CGV 순으로 나타났으며 MZ세대 사이에서는 동대문엽기떡볶이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스톰, KB국민은행 제로트러스트 실증사업 성료 이스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ITU-T X.1280'과 'X.1220' 등 국제표준 기술을 적용해 진행됐다. 'X.1280'은 패스워드리스 상호 인증 기술로 사용자가 서비스의 정당성을 직접 확인하며 인증 과정을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X.1220'은 스토리지 보안 기술로 데이터 접근을 철저히 관리해 랜섬웨어와 데이터 탈취 위험을 줄였다. 이스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K-제로트러스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젠소프트, 티무비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 획득 티젠소프트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G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티무비'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서비스와 시스템의 높은 보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정보 유출과 데이터 위변조 등 다양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보호를 보증한다. '티무비'는 G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구독형 서비스로 동영상 스트리밍에 필요한 등록부터 변환, 배포까지 지원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관리가 가능하다. 티젠소프트는 이 솔루션을 통해 공공과 민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안랩, 6년 연속 '올해의 한국 엔드포인트 보안 기업' 선정 안랩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2024 베스트 프랙티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한국 엔드포인트 보안 기업'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안랩은 '안랩 EPP'와 '안랩 EDR'의 유기적 통합과 '안랩 XDR'로의 탐지 및 대응 범위 확장 등으로 고객 맞춤형 보안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안랩의 통합 보안 솔루션이 엄격한 보안 기준을 가진 국내 조직의 요구를 충족하며 '올인원' 접근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랩은 앞으로도 통합 보안 플랫폼 '안랩 플러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통합 보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틱스, 경주·오산 버드파크에 통합 시스템 공급 스마틱스가 경주·오산 버드파크와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관광객 편의성과 시설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틱스는 키오스크와 POS,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예약과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이를 통해 버드파크는 티켓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24 17:53조이환

AI 바람 탄 SW업계, 새해엔 글로벌·금융 '주목'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2024년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인공지능(AI)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더욱 치열한 혁신 경쟁을 벌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공공 SW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VM웨어 등 클라우드 전문기업의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기업들이 올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서비스 수익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이들은 더욱 복잡해진 시장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AI로 쏠리는 SW, 글로벌 시장 변화 본격화 전 세계를 강타한 AI 열풍은 올해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SW 기업들은 서비스기반소프트웨어(SaaS)와 AI 기반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거나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AI와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문서를 작성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제 업무를 돕는 비서를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파워포인트에서 프롬프트만으로 프레젠테이션 초안을 작성하고, 엑셀에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등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기능이 추가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는 단순히 가능성을 논의하는 초기 단계를 지나 실제로 비즈니스와 일상 속에 통합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AI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P, 세일즈포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반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SAP는 생성형 AI 플랫폼 '쥴(Joule)'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도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 포스'를 출시했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마크 베니오프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혐오스럽다"면서 강하게 견제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업들의 AI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스마트폰 전용 AI 비서인 '에이닷'과 '익시오'를 출시했으며, KT도 AI 분석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지도, 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자체 생성형 AI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기반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삼성SDS는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LG CNS는 생성형 AI 플랫폼 '댑 젠(DAP Gen)'을 통해 다양한 기업용 생산성 향상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주요 SW 기업들도 기존 제품에 AI를 도입하거나 기업 역량을 살린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생성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한컴독스 AI'를 출시했다. 더존비즈온은 주력 제품인 전사적 자원관리(ERP)에 그룹웨어, 문서작성, 관리도구 등을 통합하고 AI를 내재화한 '옴니이솔'을 선보이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국내 기업의 AI 경쟁력 향상을 위해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AI 얼라이언스는 기업별로 파편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합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열풍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AI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다"며 "AI를 지원하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만큼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공공 SW 진출하는 해외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공공 SW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도 공공 SW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기업들도 CSAP 인증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빅테크의 공공 SW 시장 진출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추세다. 일부는 각 부처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IT 서비스나 클라우드 관리(MSP)의 경우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지는 만큼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반대 측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특정 서비스 종속을 방지해야 하는 국가 사업에 빅테크의 서비스를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빅테크의 행보에 대해 우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아직 CSAP 등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국정원에서 다중보안체계(MLS)를 새로운 국가망 보안 정책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실제 공공 SW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는 "아직은 이렇다 할 변화나 영향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해야 할 관계라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24시간 고객 지원 서비스, 현장 인력 지원, 고객 맞춤 서비스 개발 등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에 전가하는 대규모 공공 SW 사업...중소·중견 반발 정부는 지속된 공공 서비스 장애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기업 참여 제안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소, 중견 기업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실제로 도입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상호출자제한기업도 700억 원 규모 이상 사업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IT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행정서비스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개발 및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참여했던 사업 역시 장애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해당 정책으로 중견·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적어지고 사업 실패 책임을 대기업들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일부에서는 현재 대기업이 공공 SW 사업 과업 대가 문제로 정부 부처와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대기업 참여가 공공 SW 장애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견·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참여 하한 금액(700억 원)을 법률에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추후 하한 금액이 내려가는 구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해당 법안을 응용 SW 개발 사업에 한해 적용하며, 참여 제한 예외사유에서 신기술 분야 제외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히며, 중소·중견기업과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논의가 장기화되고 있다. 중견 SW 기업협의회는 “700억 원 이상 대형 사업을 대기업에게 무제한 열어준다면 700억 원 미만 사업도 대기업 참여 제한 심의에서 예외 인정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이라며 “이번 대책은 사실상 대기업 참여 제한을 전면 허용하며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사업은 중소기업만 포함시키는 상생협력 제도 대신 대기업의 컨소시엄에 중견기업도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독제 전환과 비용 증가, 환율 상승까지...삼중고 처한 SW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해외 기업들도 기존 서비스를 구독형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구축형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비용이 인상되고 있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브로드컴에 인수된 VM웨어는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고 구독제로 전환했다. 비즈니스 간소화를 강조하는 브로드컴은 단일 구독 라이선스 제품으로 서비스를 단순화했다. 관련 업계에선 필요한 제품 일부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사라지면서 기업 환경에 따라 효율적으로 비용을 조절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에 나섰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3~5배 이상 비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오피스365에서 팀즈를 제외하는 글로벌 라이선싱 정책을 발표했다. 팀즈가 제외되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의 단독 라이선스 비용은 소폭 줄었다. 하지만 팀즈까지 함께 사용할 경우 기존 대비 비용이 10%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이선스를 사용하던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이 최대 3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로 패키지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라이선스 만료를 앞둔 기업들은 갑작스럽게 외부 지출이 늘어나게 된 만큼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또한 오픈AI도 구독형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향후 5년 동안 점진적으로 월 44달러(약 5만7천600원)까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된 환율 상승도 기업 부담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AI 서비스를 위해 요구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해외 서비스 기반인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클라우드 비용을 국내 시장에 맞춰 제공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만큼 인상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던 서비스의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를 노린 경쟁사들의 진입 시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가상화 시장의 경우 뉴타닉스, 레드햇, 수세 등 주요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NHN클라우드가 고객사 맞춤형 가상화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리전과 스테이션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동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기업들도 구독형 서비스 전환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응해 클라우드를 이전하거나 법정 분쟁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거나 진행하고 있어 추후 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IPO 잔혹사, 기업공개 후 흔들리는 SW 기업 올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상당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하반기에는 사이냅소프트, 클로봇, 인스피언, 유라클 등 총 11개 SW 기업이 상장했지만, 이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일부 기업은 주가가 60% 이상 하락하며 큰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 때문에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고 분석한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며,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 IPO 이후에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티맥스그룹은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며 많은 자원을 투자했지만, 오히려 큰 손실을 봤다. 올해 티맥스그룹은 사모펀드로부터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 지분을 약 1조 원에 재인수했으며, 이는 슈퍼앱 '가이아'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인수와 지속된 가이아 개발비용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었으며, 이에 따른 급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IPO 자금 활용과 관련한 문제점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경고 신호를 보냈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성장 정체한 데이터센터 모든 산업에 걸쳐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전기 사용량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도입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나 클라우드에서 요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 처리, 관리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다. AI 사용량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도한 전력 사용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의 국내 진출도 논의된 바 있으나 부족한 지원 정책과 인식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가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이미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AI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지역 IT 시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사용 전력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데이터센터 저변 확산에 주력 중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양자컴퓨터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이어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환경에서는 현재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상용화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오류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IBM의 경우 이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 국내에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IBM 퀸텀 시스템 원'이 도입됐다. 127큐비트 IBM 퀸텀 이글 프로세서 기반의 이 양자컴퓨터는 2의 127제곱(39자리 자연수) 규모의 연산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는 이를 활용해 의료, 제약 분야를 비롯해 다방면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슈퍼컴퓨터로 10자(10의 25제곱) 년이 걸릴 계산을 5분 만에 풀 수 있는 신형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특히 프로세서는 큐비트 규모가 커질수록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양자컴퓨터 개발의 근본적인 어려움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안정성을 갖춘 큐비트인 논리적 큐비트를 최대 24개까지 구현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IBM에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에 양자컴퓨터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용화 서비스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자체 기술력으로 50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 재료 과학, 금융 및 투자, 사이버 보안 등 양자컴퓨터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제품이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중이다. 내년 더욱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 글로벌·서비스 수익화 시급 관련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불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내년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AI 서비스 수익화를 본격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컴은 내년 주력 서비스 부문인 공공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최근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할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 요구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AI 전문 기업들과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주력 비즈니스 모델인 전사적 자원관리(ERP)에 AI 기반의 그룹웨어를 결합한 '옴니이솔'을 비롯해 '원 AI(One AI)'와 '젠 AI 듀스(Gen AI DEWS)' 등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실적 향상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삿포로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엠로도 공급망관리(SRM) SaaS 솔루션인 '케이던시아(Caidentia)'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지난 10월 미국 현지 기업 첫 계약 체결에 성공한 엠로는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저변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컴 장승현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시장까지 직접 검토해본 결과 우리의 서비스와 역량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시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2.24 16:44남혁우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기술·규제 혁신 속도낸다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서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가상자산이 단순 투기 자산을 넘어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이 안전자산으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알트코인 시장도 활기를 띠며 시장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증권시장에는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며 가상자산 시장에 전환점을 제공했다. 2024년엔 가상자산 관련 제도 정비 면에서도 큰 진전을 보인 해였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거래소 등록 의무화와 자산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됐다.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가 크게 높아졌으며,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향상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며 기관 자금 유입을 가속화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 생태계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국가 단위 '가상자산 비축 경쟁' 예고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 이후 더욱 성숙하고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각 국가 기관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과 글로벌 ETF 시장 확장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국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4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 당시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미국 정부가 매년 최대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5년간 비축하도록 제안하는 '비트코인법'을 발의하며, 가상자산의 국가적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브라질도 지난 11월 '비트코인 주권 전략 비축법(RESBit)'을 의회에 제출하며 비트코인을 국제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법안은 브라질 국제 준비 자산 중 5%를 비트코인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대통령 후보 스와보미르 멘첸이 폴란드를 가상자산 친화 국가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비트코인 비축 및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역시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재무부에 암호화폐를 비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으며 가상자산 채굴과 국제 결제 수단으로의 활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러시아가 가상자산을 국가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유입시키며 가상자산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이는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국가 재정 및 금융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과 기술이 시장 성장 뒷받침 전망 정책과 규제 환경도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미국 SEC가 추가적인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은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미카(MiCA)를 본격 시행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역내 가상자산 거래와 발행이 더욱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당국 역시 MiCA 시행 후 행보를 예의주시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2차 입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EU의 MiCA 시행은 국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혁신 역시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이어2(Layer 2) 솔루션과 ZK-롤업은 네트워크 확장성과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며 가상자산의 실질적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레이어2 솔루션이란 기본 블록체인의 속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에서 실행되는 기술이다. ZK-롤업은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2 솔루션 중 하나다. 특히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가상자산 생태계로 편입시키는 실물연계자산(RWA) NFT 시장 역시 중요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RWA는 기존 자산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유틸리티 중심 NFT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가상자산의 가치와 사용성을 더욱 강화하며, 시장의 확장을 이끌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가상자산 시장에는 여전히 도전 과제와 리스크가 존재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확장성과 보안 문제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해킹과 사기 사건은 시장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업계와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각국의 규제 속도 차이는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4.12.24 10:03김한준

환율 1400원 시대 개막…"당분간 고환율 유지"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원·달러 환율 1400원 시대가 개막됐다. 지난 11월 22일 1401.8원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낮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12월 3일 '비상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 다시 폭등, 1400원대서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450원까지 오르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와 다른 나라 통화 가치 비율을 나타내는 환율은 거주자 뿐 아니라 기업에도 두루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예사롭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원·달러 환율 추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환율 전문가들에게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을 들어보고, 우리나라 경제 시계를 전망해봤다. "강달러 상반기 지속…하반기 낮아져도 1400원대" 전문가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일부 기관들은 이미 내놨던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129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연말 1450원까지 약 160원 가까이 오르며 상방 변동성이 상당했다"며 "수출 의존적인 우리나라 경제 구조와 중국 위안화와 원화가 함께 가는 상황을 미뤄보면 내년 원화 가치는 위안화 약세에 동조해 환율 하방이 제약되거나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은행 S&T센터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특유의 거래량 감소로 달러화가 소폭 후퇴할 순 있지만 연말 변수 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며 "내년 초 환율이 다시 상승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0월 14일 내년 원·달러 환율을 1295원대를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을 감안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를 높여 잡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정훈 연구위원은 "1450원을 기점으로 내려왔다 올라갔다 할 것 같다"며 "통상 요인 등을 감안했을 때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재료가 거의 전무하며 상승 재료만이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리은행 최진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높아졌다가 하반기에는 다소 낮아지는 '상고하저'를 기조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1400~1450원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00원대도 있었지만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원·달러 환율 저점 레벨이 많이 올라온 상태기 때문에 내년 원·달러 환율 저점이 1300원대까지 확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원·달러 환율 주요 변수 '트럼프 정책' 전문가 4명 중 3명은 내년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꼽았다.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인상·이민자 추방·감세 같은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으며 이는 미국 달러 강세를 자극한다"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 위안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무역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직격탄이다. 원화 약세를 초래한다"고 짚었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현재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고 정상회담 불확실성에 관한 부담 요인도 있다"며 "트럼프 2기 체제에서 중국 관세부과율이 어느 시점에 매겨질지, 얼마나 적용될지에 대한 것들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보니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 기간 동안에는 1300원대에 간간히 들어갈 것 같긴 하지만 내년은 14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진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다른 나라 간의 성장 격차가 크고 미국만 예외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금인 미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어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 및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내년에도 빠르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제 및 위안화 흐름이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는 이미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 및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중국은 구조적으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 외환당국이 수출 부양을 위해 위안화를 평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동조해 원화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환율 수출기업 호재? 옛말…물가 상방압력高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고환율이 효자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 물가가 상승할 텐데,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부담이다"며 "그동안 수출업체가 고환율로 환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이는 환율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물량이 유지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출 물량이 많다고 볼수 없는 국면에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고환율 수준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 물가의 기조적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 실질 소득이 감소해 소비 회복이 지연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거론했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전망에서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예측했으나,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물가 상승 압력 또한 한국은행이 인지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1430원대 원·달러 환율이 기계적으로 유지될 경우 물가를 0.05%p 끌어올릴 것으로 예견했다. 고환율로 인한 대외신인도의 하락도 고려해봐야 할 지점이다. 서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의) 레벨 부담이 있다. 환율이 올라가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나올텐데 신용평가사들도 이를 언급할 수 있다"며 "통상 불확실성 등과 맞물린다면 경제성장률은 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대외신인도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12.23 16:55손희연

생존 위협 느낀 대기업 SI, 내년 AI에 명운 건다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올해 대기업 IT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클라우드 사업 성과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움직임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맞물린 결과지만, 내부 거래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대기업 IT 계열사들은 기존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 등 전통적 IT 서비스 사업에서 벗어나 AI, 클라우드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미래 준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SDS는 올해 5월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하고 엔비디아·델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가져갔다. 또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구축 서비스 등 수익성 높은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실제 삼성SDS의 지난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나 증가했다.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LG CNS도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DX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데 힘입어 꾸준히 실적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6%, 영업이익이 무려 60%나 늘어나 주목 받았다. SK C&C는 경영 효율화 작업과 적극적인 고객 확대 전략을 펼쳐 실적이 순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과 제조 등 주요 산업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성과를 보였던 데다 디지털 팩토리 구축을 포함한 글로벌 DX 사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MSP 눈독 들이는 대기업 SI…사업 확대 본격화 올해 새 수장을 맞은 현대오토에버도 외부 인재 영입에 활발히 나서며 주력 사업인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새로운 먹거리인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인 양승도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확대 채비도 갖췄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MSP 사업 덕분에 올 들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자, 최근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를 위해 AWS 인증인 데브옵스 컨설팅 컴피턴시 자격을 신규 취득했고, 네이버클라우드 전문가 인증 관련 서버리스 마스터, 서포트 마스터 등 클라우드 MSP 분야 전문가도 확보했다. 이들이 MSP 사업에 시동을 걸게 된 것은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MSP 시장 규모는 올해 2천972억2천만 달러에서 연평균 14.5%씩 성장해 2032년 8천787억1천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대기업 SI들도 앞다퉈 MSP 시장에 진입해 사업 키우기에 나섰다. SK C&C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등 9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SP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SDS도 지난 2022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한 후 올해도 AWS 등과 협력을 통해 매출을 대폭 끌어 올렸다. LG CNS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물량만 수주해도 당장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SI들이 MSP 사업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외부에 맡기지 않고 내부 SI에 맡기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란 판단에 따라 이처럼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영역 넓히는 대기업 SI…신성장동력 확보 박차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외연 확장에 나선 기업들도 많았다. 롯데정보통신에서 간판을 바꾼 롯데이노베이트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IT기술뿐 아니라 메타버스, 전기차충전, 라이프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 8월 말 글로벌 론칭한 '칼리버스'에 많은 기대감을 걸고 그룹 차원에서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MSP 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전문가인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덕에 세계 각지 공장의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개발센터 운영, 하이트진로 베트남 신규 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 외에 메타버스, VFX(시각효과) 스튜디오, AI 팩토리, AI 물류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AI 전문 조직 신설 '봇물'…기업용 생성 AI 출시 경쟁 '치열'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나선 곳들도 있었다. 포스코DX는 올해 초 조직을 확대 개편해 AI 기술센터를 신설, 사람의 개입 없이 최적 운영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AI 기술센터에서는 인지, 판단, 제어 3개 분야의 AI 엔진 개발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AX를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I&C도 최근 그룹 정기 인사에 맞춰 기존 DX센터를 AX로 개편하며 AI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AX센터장은 DX센터를 맡고 있던 김은경 상무가 그대로 맡았다. SK C&C는 SK그룹 통신 계열사인 SK텔레콤과 손잡고 공동으로 AI 사업 조직을 꾸리고 AI 사업화에 본격 나섰다. 양사의 AI·IT 전문인력을 한데 모아 'AIX(AI 전환) 사업부'를 최근 공식 출범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그룹 내 계열사 20여곳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외부로 사업을 확대해 'AI 기업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LG CNS 역시 올해 1월 AI 분야 기술연구, 사업 발굴·수행 조직을 통합해 엔터프라이즈 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 AI 기술 연구를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사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서 새롭게 영입된 AI, 데이터 전문가 진요한 상무가 AI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 결과물로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삼성SDS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외에도 LG CNS는 금융, 제조, 공공기관 등을 겨냥한 '댑 젠 AI(DAP Gen AI)' 플랫폼, SK C&C는 지난 3월 '솔루어'를 내놨다. 주요 기업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AI 에이전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SDS가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리얼 서밋 2024'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의 새로운 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내년 1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 비즈'를 제공하기 시작해 점차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열풍 속에 클라우드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각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섰던 한 해"라며 "올해는 AI 전환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내년엔 AI 전환이 본격화되며 대기업 SI에 기회가 많이 열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다음달 출범할 트럼프 2기 리스크와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IT 투자비용을 줄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이젠 디지털 전환이 아닌 AI 전환 시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고객사들에게 증명할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3 10:44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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