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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벤처스 "이스라엘-한국-실리콘밸리 연결 가교될 것"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초기 단계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VC)인 J벤처스(J-Ventures)의 공동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오데드 헤르모니(Oded Hermoni)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2018년 설립한 J벤처스는 일반 VC와 다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술·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VC'다. 시드(Seed)부터 시리즈A(Series A) 단계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 사이버보안, 핀테크, 헬스케어, SaaS, 딥테크 등이다. J벤처스는 스스로를 자본주의 키부츠(Capitalist Kibbutz)라 부른다. 유한책임출자자(LP)들에게 돈을 받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VC와 다르다. VC를 포함해 기업 임원, 연쇄 창업가, 전문가 등을 투자자로 묶어 이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직접 돕도록 한다. J벤처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470명 전문가 회원과 100명 이상 현·전직 유명 VC GP, 140명 이상 연쇄 창업가, 170명의 포천500 기업 임원 등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한 헤르모니 창업자는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픈AI나 아마존의 엔지니어 한 명과 똑같이 중요한 대접을 받는다"고 밝혔다. J벤처스는 현재 4개 펀드를 통해 약 1억1000만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투자한 해외 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활발한 투자사로 꼽힌다. 현재까지 50건이 넘는 투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이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이터로봇(DataRobot)은 63억달러, 스토어닷(StoreDot)은 35억달러, 욧포(Yotpo)는 20억달러, 뉴로덤(NeuroDerm)은 13억달러, 아웃브레인(Outbrain)은 1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헤르모니 창업자는 기술 전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J벤처스를 설립하기 전에는 레카나티(Recanati) 가문이 단일 LP로 참여한 투자회사인 로디움 벤처스(Rhodium Ventures)의 파트너로 일했다. 이후 코인 벤처스(Coin Ventures) 파트너를 거쳤고, 이스라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한 캐피털 포인트(Capital Point)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스라엘 최대 규모 기술산업 협회 IATI(Israel Advanced Technology Industries) 대표도 역임했다. 히브리대학교 경영대학원 자문위원회와 글로벌 쥬리, 샌프란시스코 유대인연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투자한 25개 기업이 인수·매각 등을 통해 투자회수(Exit)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을 인수한 회사는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화웨이(Huawei), VM웨어(VMware), 시놉시스(Synopsys), 미쓰비시(Mitsubishi) 등 이름이 쟁쟁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J벤처스는 한국과 이스라엘·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래빗 벤처스(Rabbit Ventures)와 협력하고 있다. 이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딥테크 기업을 한국 및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와 연결하고 있다. 아래는 헤르모니 창업자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이 궁금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J벤처스는 한국에 거점이 있는 래빗 벤처스의 유한책임출자자(LP)다. 이번에 한국에서 컨퍼런스를 진행, 이 행사 참석차 방문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에 와서 팀과 커뮤니티를 만나고 행사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동시에 한국의 전략 투자자와 기업, 펀드 운용사들도 만났다. AI 인프라, 반도체, 로보틱스, 양자기술, 사이버보안에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과 미국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새로운 딥테크 펀드를 만들고 있다. 이번 펀드는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에도 처음으로 개방하는 펀드가 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딥테크 경제권 가운데 하나다. 지금이 한국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를 '이스라엘-실리콘밸리-한국'이라는 삼각 구도로 보고 있다. 한국은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지만 전자·인프라·통신 분야에서 한국 산업이 가진 영향력을 생각하면 기대만큼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을 제공하고, 실리콘밸리는 규모 확장을 담당하며, 한국은 산업적 깊이와 글로벌 고객을 제공한다. 이 세 곳을 연결하는 것은 매우 큰 기회이며, J벤처스가 그 가교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J벤처스를 '자본주의 키부츠(Capitalist Kibbutz)'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인 VC와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인 VC 펀드는 몇 곳의 대형 LP가 큰 금액을 투자하고 수익을 기다리는 구조다. 우리는 정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모든 LP의 투자액을 50만 달러로 제한한다. 특정 투자자 한 명이 전체를 좌우할 수 없다. 우리는 단순히 돈만 보고 LP를 선택하지 않는다. LP들이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고 택한다. 현재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600명의 회원이 있다. VC 파트너, C레벨 임원, 연쇄 창업자, 패밀리오피스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펀드 III'의 경우 투자 한도를 초과해 들어오려는 약 1500만 달러의 출자 약정을 거절하기도했다. 커뮤니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키부츠'라는 부분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한다는 의미다. 회원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실사를 진행하고, 기업에 필요한 문을 열어주며, 회사의 성장을 돕는다. 또 '자본주의' 부분은 모든 사람이 투자자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포트폴리오 기업이 성공하도록 동기를 갖는다." -J벤처스는 LP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고객, 인재, 후속 투자자와 연결한다고 들었다. 실제 어떻게 작동하나? "우리에게 투자 설명을 하는 모든 기업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팀이 배정된다. 이들은 해당 분야를 일반적인 투자자보다 훨씬 잘 아는 CTO나 CISO, VC 파트너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투자를 한 뒤에는 바로 그 사람들이 자문역이 되고, 첫 번째 고객이 되며, 다른 고객이나 관계자를 소개해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회원 가운데 172명이 VC 파트너이기 때문에 후속 투자 유치도 훨씬 쉬워진다.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후속 투자 라운드에서 약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운용자산(AUM)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펀드가 커지면서 원래의 '키부츠' 커뮤니티 모델이 희석되지 않나? "우리는 펀드 규모를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는 훨씬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것이 키부츠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진정한 커뮤니티로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펀드 III'는 목표액보다 48% 많은 3700만 달러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추가로 들어오려는 자금을 거절했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픈AI나 아마존의 엔지니어 한 명과 똑같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성장이란 더 큰 금액의 수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새로운 회원 한 명 한 명이 커뮤니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 AI가 벤처투자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AI가 스타트업의 비용과 개발 기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AI가 VC의 투자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기업들이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기까지 필요한 자금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초기 단계 투자 라운드의 규모도 작아질 것이고, 많은 기업은 아예 일부 투자 라운드를 건너뛰게 될 것이다. VC 가치는 투자금 자체보다는 접근성에 더 좌우될 것이다. 즉 고객, 유통망, 인재, 전략적 파트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우리처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펀드에 유리하다. 또한 더 많은 기업이 창업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려운 일은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을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매출의 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AI를 활용하면 빠르게 만들어냈다가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는 이른바 '바이브 매출(vibe revenue)'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잘하는 창업자'가 아니라 'AI 속에서 헤엄치는 창업자(founders who swim in AI)'를 찾는다고 했다. 창업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AI 속에서 헤엄치는' 것은 창업자가 AI를 단순히 기능으로 생각하지 않고, 회사 전체가 AI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링, 영업, 고객지원, 심지어 채용까지 AI를 활용한다. 이들은 소규모 팀으로 제품을 만들고, 3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속도로 움직인다. 또한 AI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모든 변화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변화가 매우 빠르고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6개월 전에 사실이었던 것이 이미 낡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창업자의 사고방식 자체가 그런 속도에 맞게 설계돼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고전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깊이 있는 도메인 지식, 뛰어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회복탄력성이다. 우리는 연쇄 창업자도 매우 선호한다. 펀드 III 포트폴리오의 약 80%가 연쇄 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로 소규모 팀도 훨씬 큰 기업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 가치평가 방식도 바뀌어야 할까 "그렇다. ARR(연간반복매출) 배수 방식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시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에는 직원 20명인 기업이 ARR 2000만 달러를 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나은 AI도구가 등장하면 그 매출의 일부가 빠르게 이탈할 수도 있다. 나는 직원 1인당 매출, AI 컴퓨팅 비용을 반영한 후의 매출총이익률, 순매출 유지율(NRR), 그리고 데이터와 유통망이 얼마나 방어 가능한지를 훨씬 더 중요하게 본다. 이제 직원 수는 기업 규모를 판단하는 대리 지표로서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 -AI가 투자 대상 기업 선별, 시장조사, 가치평가 등 VC 업무 자체도 자동화하고 있다. AI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을까 "AI는 애널리스트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도 AI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투자는 신뢰 비즈니스다. 창업자들은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LP들은 모델이 아니라 사람을 신뢰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은 사람에 대한 판단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트워크다. 오히려 AI 때문에 강력한 인간 네트워크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보는 상품화되지만 관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AI와 사이버보안 -사이버보안은 이스라엘이 특히 강한 분야다. 한국과 세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스라엘 사이버 스타트업은? "지난 2년간의 엑시트 사례를 보면 된다. 구글은 위즈(Wiz)를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또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사이버아크(CyberArk)를 약 25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두 곳이 거의 6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의 보안 플랫폼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물결을 이끌 기업으로는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는 시에라(Cyera)와 카토네트웍스(Cato Networks)가,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분야에서는 아일랜드(Island)와 펜테라(Pentera), 오르카(Orca)를 꼽을 수 있다. 우리 포트폴리오에서는 아이덴티티 분야의 디스코프(Descope), 펌웨어 및 공급망 보안 분야의 이클립시엄(Eclypsium),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분야의 브라이트 시큐리티(Bright Security), 서드파티 개인정보보호 위험 분야의 프리바이니(Privaini)를 주목할 만하다. 또한 딥페이크와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인 클래리티(Clarity)에도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이후 딜(Deel)에 인수됐다. 사이버보안은 우리 커뮤니티에서도 가장 강력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사이버아크(CyberArk) 창업자도 우리 키부츠 회원이다. 50명이 넘는 사이버보안 리더들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메타, 페이팔, 돌비 같은 기업의 CISO, 체크포인트 이사회 구성원, 주요 사이버보안 펀드의 파트너 등이 포함된다.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 우리에게 사업을 소개할 때 실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AI는 공격자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분야는 어디일까 "첫 번째는 아이덴티티다. 딥페이크와 AI가 생성한 피싱으로 인해 통화나 이메일에 등장한 사람이 실제 인물인지 확인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오늘날 대부분의 보안 가정을 무너뜨린다. 두 번째는 AI 자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기업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공격 표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세 번째는 보안 운영이다. AI의 속도로 진행되는 공격을 인간 보안팀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보안 운영 자체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수행될 것이다. 네 번째 변화는 폐쇄형 환경이다. 정부와 은행, 핵심 인프라 기관들은 가장 민감한 데이터와 AI 모델을 개방된 공유 시스템에서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AI와 클라우드를 위한 폐쇄형·주권형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온사이트 방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되돌아가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고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는 폐쇄된 환경 안으로 이동할 것이다. 한국은 정부와 금융권 네트워크를 엄격하게 분리해온 만큼 이러한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폐쇄형 AI 환경을 보호하고 운영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큰 기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VC 투자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들은 2025년 130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록적인 4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24년 약 89건의 투자 라운드에서 약 40억 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또 처음으로 모든 투자 단계에서 미국 펀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VC들이 이스라엘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 모멘텀은 2026년에도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에만 약 26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는 이스라엘 전체 기술기업이 조달한 자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위즈(Wiz)와 사이버아크(CyberArk)의 사례 이후 모두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매우 높아졌다. 현재 평균 시드 투자 라운드 규모는 약 10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상위권 팀들은 과거라면 시리즈 A나 B 단계에서나 받을 수 있었던 수준의 기업가치로 초기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기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해당 기업이 해당 시장의 카테고리 리더가 되지 않는다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우리의 해답은 '접근성'이다. 우리의 사이버보안 분야 회원들은 창업자들이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 고객과 CISO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원하는 창업자라면, 투자 라운드가 아무리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에서도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과 주식시장 현황은 어떤가?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은 몇 개이고, 이 가운데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얼마나 되나 "이스라엘에는 현재 약 7000~7500개의 활동 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인구 1인당 스타트업 밀도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기업 설립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5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는데, 10년 전에는 1000개가 넘었다. 젊은 스타트업 가운데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기업은 매우 적다. 대부분 인수되거나 나스닥으로 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는 2025년에 21건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고, 2026년 상반기에도 15건의 IPO가 추가로 이뤄졌다. 여기에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포함한 복수상장 기업들도 있다. 최근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 가운데 방산기술과 A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얼마나 되나?이 가운데 사이버보안 기업은 몇 곳이고, 대표적인 기업은 어디인가 "공식적으로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약 100개다. 중국과 캐나다를 제외하면 어느 외국보다 많은 숫자다. 다만, 우리가 이스라엘 기업을 정의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넓다. 이스라엘 출신 창업자가 설립했거나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기업까지 이스라엘 기업으로 본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 최고 이스라엘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보안 분야는 체크포인트(Check Point)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밖에도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라드웨어(Radware), 알롯(Allot), 코그나이트(Cognyte) 등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정의에 따르면 센티넬원(SentinelOne)과 바로니스(Varonis)도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인들이 창업했고, 기술 개발의 상당 부분을 이스라엘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은 사이버아크(CyberArk)였는데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인수했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모두 오랫동안 경험했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은 어떤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로서 우리는 주로 이스라엘 출신 창업자들에게 투자한다. 이들은 대개 미국에서 회사를 만들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 출신이 아닌 창업자들에게도 투자하기 때문에 저는 양쪽 생태계를 매일 경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기술기업이 창업하고 여기에 강한 기업가정신 생태계가 세계서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는 하나의 기업을 규모 있게 성장시키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다면 어디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대를 마치면 깊이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젊은 나이에 막중한 책임을 경험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내수시장은 매우 작기 때문에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실리콘밸리에는 고객과 자본, 그리고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가 있다. 한국은 이 두 곳과 다르다.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 엔지니어링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고, 강력한 내수시장과 뛰어난 인재 대부분을 흡수하는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기술이 있다. 부족한 것은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본능이다." -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반대로 실리콘밸리가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시장 진출, 즉 고투마켓(GTM)이다. 영업, 마케팅, 브랜드 구축, 미국 현지팀과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이스라엘 창업자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 10년 동안 체크포인트, 솔라엣지(SolarEdge), 윅스(Wix), 먼데이닷컴(monday.com)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을 이스라엘에서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은 시장과 가까운 곳, 일반적으로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연구개발은 이스라엘에 유지한다. 이 모델은 매우 잘 작동한다. 이스라엘의 깊이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미국의 고객 및 자본을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가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효율성과 회복탄력성이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전쟁 중에도 계속 사업을 구축해왔으며,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낸다. 또한 권위에 도전하고 문제를 조기에 지적하는 이스라엘 문화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 한국에 대한 질문 -한국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거대한 기술 인력이 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글로벌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대기업이 워낙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에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창업하기보다는 대기업에 들어간다. 또한 창업자로서 실패했을 때 감수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더 크다. 둘째, 국내 시장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먼저 한국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나중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개는 너무 늦다.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에, 처음부터 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간다. 셋째는 엑시트 경로다. 인수합병(M&A)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국내 IPO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회도 있다. 한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고객이자 인수자이며 기업형 V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구글과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했던 역할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미 이런 모델이 작동하는 사례를 보고 있다. 우리 포트폴리오에 있는 이스라엘 공간음향 AI 기업 카르돔(Kardome)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주도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현재 이 회사의 기술은 LG OLED TV와 KT 지니TV, SK의 로봇에 탑재되고 있다." -J벤처스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를 선택하겠나. 이스라엘은 사이버보안이 강한데, 한국의 사이버보안 분야는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보나 "저라면 한국이 진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살펴볼 것이다. 반도체, 온디바이스 및 엣지 AI, 로보틱스, 배터리와 에너지, 그리고 게임과 콘텐츠 분야다. 이 분야들은 엔비디아(NVIDIA),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활동하는 우리 네트워크 임원들이 실제로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 사이버보안 시장에는 강력한 수요와 실제 경험이 있다. 한국은 국가 차원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제품이 국내 시장과 국내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에 맞춰 개발돼 있다. 가장 흥미로운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은 한국이 자연스러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 즉 디바이스와 칩, 산업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업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투자자들에게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AI 및 사이버보안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우선 요소는? "첫날부터 목표 시장을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결정해야 한다. 영어를 우선하는 제품을 만들고, 초기부터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며, 가능하다면 CEO나 공동창업자가 실제로 미국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 모든 일을 서울에서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지의 시장 진출, 즉 GTM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 투자자와 고객이 필요해진 뒤에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필요하기 전에 미리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이 모든 것을 어려운 방식으로 배웠다. 한국은 이미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그 시행착오를 훨씬 빠르게 줄일 수 있다." -한국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창업자들에게는 첫날부터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에 만드는 회사가 보통 더 나은 회사가 된다. 투자자들에게는 '한국의 기업'을 만들려는 창업자가 아니라 '세계의 기업'을 만들려는 창업자에게 투자하고, 이들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주라고 조언하고 싶다. 돈은 어디에나 있다. 희소한 것은 접근성이다." -당신은 기자에서 창업자로, 이스라엘 VC 생태계를 만든 사람으로, 그리고 실리콘밸리 VC로 이어지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기자로 일한 경험이 투자자로서 어떤 도움이 됐나 "세계 최고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세쿼이아의 마이클 모리츠(Michael Moritz)도 VC가 되기 전에 기자였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그와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VC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인맥이다. 이것은 어떤 기술적 배경보다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선별하고, 기업을 돕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비전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자들은 직업의 특성과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고 있다. 질문을 던지고, 들은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모든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사람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고 있다.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기자의 본능은 그 안에서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바로 이 것이 실사, 즉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다. 또 저널리즘은 제게 가장 좋은 정보는 언제나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것이 바로 J-Ventures가 구축한 기반이다."

2026.10.18 20:08방은주 기자

[ZD브리핑] 빅테크 실적 발표·과방위 종합국감 이목 집중

ㅂ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ICT 및 산업계에서는 램리서치·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테슬라·GM 등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완성차 기업들의 주요 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릅니다. 정책·규제 측면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감사를 끝으로 국정감사 일정을 마무리하며, 방위사업청의 LIG D&A 제재 심의도 진행됩니다. 아울러 '2026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와 강릉 ITS 총회 등 미래 모빌리티 행사와 함께 AWS·MS·SAP 등이 주도하는 AI·소프트웨어 기술 컨퍼런스, 세계병원대회 및 바이오서밋 등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조망하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완성차 주요 기업 실적 발표 21일(현지시간) 세계 식각장비 1위 램리서치가 7~9월(2027회계연도 1분기)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분기 매출 전망은 전년비 52% 뛴 81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72% 뛴 2.17달러입니다. 전 분기(4~6월) 매출은 전년비 30% 뛴 67억 달러였습니다. 전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2%, 영업이익률은 39%였습니다. 22일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조 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입니다. 원화 강세와 애플 아이폰 OLED 가격 인하 등으로 실적은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하반기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8 시리즈 판매 기대치는 낮은 편입니다. 이번 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현지시간으로 각각 20일, 2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앞서 발표한 3분기 판매량을 보면 GM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67만여대, 테슬라는 2% 감소한 48만6000여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종료 직전 조기 구매 수요가 나타났던 만큼 기저효과 및 미국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 완주·방산 입찰 제재 심의 이달 6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이번 주에 마칩니다. ICT 분야를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과기정통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감사로 감사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과방위 감사 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20일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가 진행됩니다. 이후 자료기일을 거쳐 이틀 간의 종합감사가 진행됩니다. 22일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 12일 여야 의원 간의 정쟁이 극에 달해 많은 질의가 오가지 못한 뒤 열흘 만에 열리는 종합감사라 여러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 대상 감사에서는 앞서 6일 감사에서 제기된 질의에 대해 다시 정리하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2일과 2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종합감사를 진행합니다. 22일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23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과 각 부처·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가 대상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LIG D&A에 대한 제재 여부와 수위를 심의합니다. 심의위에서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업체의 입찰참가자격 제한 여부와 기간 등을 판단합니다. 이번 심의에서는 뇌물 및 원가 부정 관련 사안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이 내려질 경우 향후 국내 방산사업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DV부터 자율주행까지…미래 모빌리티 기술 격전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19일 강릉 올림픽 파크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자율주행 셔틀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AI 스마트톨링 등 미래 교통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2026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2026)'가 열립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대구광역시 등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0회째를 맞았습니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미래모빌리티 포럼도 열려 산업 전환과 사업화 방향을 논의합니다. 올해 DIFA는 AI를 중심으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무인배송,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선보입니다. 현대자동차와 GMTCK, 에스엘, 경창산업, 엘앤에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지커, 네오릭스, 볼로콥터 등이 참여합니다 QNX가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QNX 테크포럼 코리아 202''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물리적 AI 및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기반 기술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로 어떻게 확장되는지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시스템 동작을 제공하는 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핵심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합니다. 산업 전방위로 확장되는 AI·클라우드·SW 생태계 래블업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활용 효율을 높이는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입니다. 주력 제품 '백엔드닷에이아이'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배포 및 운영에 필요한 GPU와 AI 가속기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사용자와 작업별로 필요한 자원을 자동 배분합니다. 자체 개발한 GPU 분할 가상화 기술과 특정 하드웨어·운영환경에 종속되지 않는 점이 강점입니다. SAP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는 SAP의 핵심 프로그램과 비전이 소개됩니다.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 강지훈 중견·중소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을 비롯해 비자 코리아, 하나은행, PwC 코리아, ASPN, 블루어드 등 각 분야 SAP 파트너사들이 참석합니다. 고려대는 20일 교내 하나스퀘어에서 'AI 테크 데이 2026'을 개최합니다.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과 초지능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최신 AI 연구 동향과 피지컬 AI, 로봇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서울대와 KAIST를 비롯해 메타, 애플, 엔비디아, AWS, LG전자 등 주요 대학과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율주행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형 AI 에이전트 등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이와 함께 AWS AI 이노베이터스 챌린지 데모와 시상식, AI 기업들의 기술 홍보·채용 부스도 운영됩니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는 2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63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협회 회원사와 함께 AI 산업의 주요 현안과 미래 전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상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가 'AI 법제와 컴플라이언스: 최근 입법 현황과 쟁점'을, 김동화 마크애니 상무가 '생성형 AI 시대의 콘텐츠 신뢰: C2PA와 워터마크로 '진짜'를 증명하다'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씽킹AI는 20일 서울 삼성역 인근 섬유센터에서 '씽킹AI 서밋 서울 2026(TAS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서밋은 AI가 더 빠르게 만들고 분석하고 실행하는 시대에 기업의 의사결정과 실행, 성장도 함께 빨라지고 있는지를 현장 경험을 통해 짚어보는 자리입니다. 총 7개 세션에서 작은 조직의 데이터 활용, 금융 조직의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에이전트의 판단·실행·검증, 개인과 조직의 업무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다룹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2026 코리아 닷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아시아(MSRA) 최신 AI 연구와 한국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MSRA 연구원과 국내 교수진·학생들이 참여해 최신 AI 연구와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와 데모, 포스터 형태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AI시민포럼 준비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AI시민포럼 창립행사'를 개최합니다. AI시민포럼은 AI가 가져오는 변화와 질문을 시민사회의 시각에서 독립적으로 분석하고 전문가·현장 당사자·시민사회가 함께 공론과 대안을 만들어 가기 위해 출범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대전환 시대, 우리가 원하는 사회와 AI 문명의 방향을 함께 묻습니다'를 주제로 열립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한남동에서 '2026 팔란티어 팝업 스토어'를 엽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6년 가을·겨울 시즌 굿즈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소버린 AI'로,기업이 데이터와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팔란티어의 철학을 반영했습니다. 지난해 첫 서울 팝업 스토어에는 약 5000명이 방문했습니다. AWS는 오는 2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WS AI 웨이브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파일럿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와 프로덕션 환경에 적용·확장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을 다루는 자리로 진행됩니다. 김기완 AWS 코리아 한국 AI 사업 총괄 디렉터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오픈AI, 앤트로픽,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당근 등이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피그마는 23일 오후 서울 아크 강남에서 '메이커 콜렉티브: 서울'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날 피그마의 최신 신규 기능을 비롯한 비전, 활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특히 무신사와 뱅크샐러드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현장에서 피그마를 활용한 사례도 발표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세종시가 24일 세종특별자치시 시청에서 세종런 26을 개최합니다. 달리기를 매개로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소통하고 일과 일상을 더욱 유연하게 연결하는 협업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부문과의 동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네이버웍스가 지향하는 연결과 협업의 가치를 현장에서 친근하게 전할 계획입니다. 바이오·의료 AI 혁신 조망...CJ온스타일, 크리에이터 커머스 행사 열어 대표적 병원계 국제행사인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가 19년만에 한국에서 열립니다. 이번 제49차 세계병원대회는 '글로벌 경험을 지역의 실천으로, 모든 환자를 위해'를 주제로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 창출·기대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의 변화로'를 비롯해 의료 AI와 병원 운영, 환자안전, 데이터 활용 등 의료 AI의 실질적인 성과와 책임 있는 활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또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하는 2026 세계바이오서밋도 10월21일과 22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됩니다. 이 자리에서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국 보건장관, 국제기구 및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AI 기반 보건의료 혁신의 확산'을 주제로 ▲AI가 가져올 신기술 ▲바이오헬스 신시장 ▲지속가능한 투자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CJ온스타일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첫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만남부터 협업, 판매까지 크리에이터 커머스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유튜브·메타·틱톡 등 주요 플랫폼이 참여하며, 주언규·이사배·잇섭 등 인기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사업화와 팬덤 성장 경험을 공유합니다. 다이슨·브레빌 등 국내외 100여 개 브랜드 체험 공간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행사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6.10.18 17:35백봉삼 기자

[글로벌 줍줍] 테슬라·애플 '역대급 혁신'...룰루레몬 '시스루 논란'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속 비치는 굴욕 또다시…룰루레몬, 원단 개발팀 해고 칼바람 요가복으로 잘 알려진 룰루레몬이 연이은 '시스루 논란'에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원단 비침 현상으로 신제품 판매를 잇달아 중단한 데 이어, 원자재 개발팀 직원 7명을 해고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재배치의 일환으로, 룰루레몬은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호찌민 등 생산 현장 인근에서 근무할 개발 인력을 새로 채용 중입니다. 과거 2013년 대규모 리콜부터 최근까지 반복되는 품질 리스크를 이번 현지 밀착 개편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속 비치는 레깅스' 논란 룰루레몬…개발 직원 해고] "키 4m에 500㎏ 번쩍"…SF 영화 찢고 나온 초대형 휴머노이드 '네오1' 키 4m에 달하는 거구로 양팔 합쳐 500㎏의 짐을 가뿐히 들어 올리는 거대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1'이 공개됐습니다. 중국 칭화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네오드라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이 로봇은 고출력 소형 유압 액추에이터와 정밀 제어용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핵심입니다.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면서도 반복 위치 정밀도 오차가 ±0.005㎜에 불과해 고난도 중공업 조립 현장에 최적화됐다는 평가입니다. 개발진은 일반 공장을 넘어 충격과 방사능에 견뎌야 하는 원자력 시설, 극한의 수중 및 광산 환경 투입까지 목표로 삼고 있어 산업용 로봇의 체급 한계를 크게 넓힐지 기대를 모읍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500㎏ 짐도 번쩍"…4m 초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41g 가벼운 무게에 젠틀몬스터 감성까지…베일 벗은 '갤럭시 글래스'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첫 스마트 안경 '갤럭시 글래스'의 디자인과 상세 스펙이 유출됐습니다. 일반 뿔테 안경 수준인 약 41g의 초경량 무게를 구현한 데다, 젠틀몬스터(16개 모델) 및 워비 파커(3개 스타일)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스마트 글래스의 투박함을 벗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매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기기 내부에는 퀄컴 AR1 칩셋과 1200만 화소 카메라, 최대 9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담았습니다. 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XR OS와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되어 음성 통화, 길 안내, 시각 검색 등을 자연스럽게 지원하며, 이르면 다음 달 전격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삼성 첫 스마트 안경 '갤럭시글래스', 이렇게 나온다] 0.81초 만에 시속 97㎞ 찍고 공중 도약…머스크의 광기 품은 차세대 로드스터 테슬라가 자동차와 로켓의 경계를 허문 차세대 로드스터를 시험 현장에서 깜짝 시연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단 0.81초 만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가속 성능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냉각 가스 추진기를 내뿜어 차량 5대를 뛰어넘는 고난도 공중 도약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습니다. 차량 하부의 강력한 공기 흡입 시스템 덕분에 수직 경사면에 거꾸로 매달려 멈춰 서는 기묘한 기술도 공개됐습니다. 머스크 CEO는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압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2028년 생산을 예고했으나, 고가의 비행·추진 패키지 가격과 일반 도로 주행의 법적 승인 여부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공중 도약에 차량 5대 뛰어넘기"…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예약 몇 분 만에 "내년에 만나요"…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품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되며 배송일이 내년으로 밀려났습니다. 사전 예약 오픈 몇 분 만에 미국 온라인 스토어 기준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25일로 표기되는 등 역대급 구매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적해 온 폴더블 패널의 제조 수율 문제로 초기 물량이 극히 제한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공급 부족이 가시화되자 이베이 등 글로벌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최대 5000달러(약 669만원)에 웃돈 거래가 등장하는 등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 몇 분 만에 "내년 배송"]

2026.10.18 08:26백봉삼 기자

임일빈·위영광 SOOP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연내 신규리그 띄운다"

SOOP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스타1)' 기반 신규 e스포츠 리그를 연내 공개하고 종목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기존 최상위권 중심의 리그 운영을 넘어 풀뿌리 아마추어와 스트리머, 팬덤을 잇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해 스타1의 롱런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SOOP의 임일빈 e스포츠콘텐츠사업본부장과 위영광 콘텐츠제작본부장은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구글 플레이 ASL 시즌22' 결승전 1세트 종료 후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e스포츠 리그 운영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임일빈 본부장은 20년 넘게 이어진 스타1 e스포츠의 고질적인 과제로 '리그 노후화'와 '선수풀 고착화'를 꼽았다. 임 본부장은 "현재 상위 티어 랭커들이 반복해서 상위권에 머무는 구조는 맞다"면서도 "선수풀 확대와 생태계 유지를 위해 두 가지 방향에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는 오늘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결승전처럼 대형 무대를 꾸려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주고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로는 스타1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e스포츠 리그 콘텐츠를 기획 중이며, 빠르면 연내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규 선수 유입을 촉진하고 팬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하겠다는 복안이다. 위영광 본부장은 플랫폼 환경 변화에 발맞춘 제작 철학을 강조했다. 위 본부장은 "스타1 전성기는 지났지만, 과거 10대와 20대에 게임을 즐기던 세대가 30~50대가 됐다. 이들이 다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시청 지표 등에서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단발성 화제성이나 스토리 연출에 치중하던 과거 방송 시절과 달리, 스트리머와 아마추어가 자유롭게 유입되는 풀뿌리 생태계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SOOP 합류 후 가장 먼저 그래픽과 비주얼을 전면 개편해 오래된 게임이라는 인상을 지우고자 했다"며 "스타1을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재진행형 매력적 콘텐츠'로 지켜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한 확장"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결승전 무대 다변화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스타1 e스포츠의 성지로 꼽히는 '광안리 결승전'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 본부장은 "광안리는 스타크래프트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장소"라며 "후원사와 제반 여건이 충족된다면 광안리를 비롯해 팬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결승 무대를 여는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치솟는 글로벌 e스포츠 중계권료 경쟁 국면에서 SOOP만의 차별화된 무기로 '플랫폼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꼽았다. 단순히 외부 판권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식 중계가 스트리머들의 2차 창작 및 커뮤니티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본부장은 "ASL이 시즌22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선수와 팬 사이의 끈끈한 교감과 신뢰"라며 "팬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장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7 18:16진성우 기자

[카드뉴스] 내 블랙박스 영상이 가짜로 몰리면 누가 진짜라고 증명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내 블랙박스 영상이 "가짜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다면, 그게 진짜라는 걸 누가 증명해야 할까요? AI로 영상을 감쪽같이 조작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법정에서 입증 책임이 어디로 향하는지 짚어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대가 가짜임을 밝힐 필요는 없고 영상을 증거로 낸 사람이 조작되지 않은 원본임을 보여줘야 해요. 예전에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쪽이 증명하고 눈으로 보고 판단했다면, 이제는 진짜라며 내는 쪽이 보전 기록과 원본 로그 검증까지 책임져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AI가 가짜를 알아서 걸러내 주면 되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현실은 녹록지 않아요. 실험실처럼 통제된 환경에서는 탐지 정확도가 90% 이상 나오지만, 어둡고 화질 낮은 사고 영상이 많은 실제 현장에서는 65% 수준에 그쳐요. 2027년 목표는 95%인데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게다가 조작 기술이 탐지 기술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파일의 지문 같은 해시값도 생성형 AI가 기록 정보는 그대로 두고 화면만 조금씩 바꿔 버리면 가려내기 어렵고, 공인 기술이 언제 갖춰질지도 2027년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에요. 결국 영상 내용 자체보다 법정까지 온 경로가 증명력을 좌우하게 돼요. 그래서 사고 직후의 대처가 정말 중요해요. SD카드 원본을 그대로 분리해 봉인하고, 경찰이나 보험사 같은 공식 기관에 제출해서 접수 로그를 확보해 두세요. 현장 사진이나 주변 CCTV 같은 교차 증거를 모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반대로 영상을 카톡으로 보내거나 휴대폰으로 다시 찍으면 시간과 기기 정보가 사라질 수 있으니 꼭 피하셔야 해요. 오늘 퇴근길에 블랙박스 시간 설정과 저장 상태부터 한번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aee78a5.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6 19:22AMEET

[ZD SW 투데이] 에이아이웍스, 경남 피지컬 AI 테스트 체계 제안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에이아이웍스, 경남 피지컬 AI 테스트 체계 제안 에이아이웍스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넥스트 AI' 컨퍼런스에서 피지컬 AI의 현장 적용을 위한 테스트 전략을 발표했다. 에이아이웍스는 차량용 반도체 보드 수백 대를 원격 테스트 팜으로 운영한 경험과 AI 반도체 소프트웨어·에이전트 신뢰성 평가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경남에 공유형 테스트 팜, 조선·방산·기계 산업별 골든 데이터셋, AI 테스트 인재 양성을 마련해 지역 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신뢰성 검증 기반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라이너, '제1회 라이너 스콜라 연구공모전' 개최...일상 속 통념 검증 라이너가 '우리가 믿어온 통념, 논문으로 검증하다'를 주제로 '제1회 라이너 스콜라 연구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자는 일상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선정하고, 5억여 건의 학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연구 도구 '라이너 스콜라'를 활용해 관련 논문을 탐색·비교·분석한 뒤 소논문을 작성하면 된다. 전공이나 연구 경험과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AI의 답변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다양한 논문의 근거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페블러스, '피지컬 AI 데이터 관리 로드맵' 무료 웨비나 개최 페블러스가 21일'실험실 밖에서 무너지는 피지컬 AI, 실전에 강한 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로드맵'을 주제로 무료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 간 성능 차이를 데이터 관점에서 살펴보고, 피지컬 AI의 현장 적용을 위한 데이터 관리 전략과 실무 사례를 공유한다. ◆NDS–MTEG, 수술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 협력 NDS와 MTEG가 수술 AI 데이터 플랫폼 'VACS.ai'의 공급 확대와 수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NDS의 클라우드 역량과 의료·바이오 고객 네트워크에 MTEG의 수술 영상 수집·관리 및 AI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국내 의료기관의 수술 데이터 축적과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로, 가상화 전환 기준 '안정성'에서 '확장성'으로 오케스트로가 기업·공공기관 IT 종사자 13,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가상화 솔루션 선택 기준으로 '인프라 확장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62%는 가상화 환경 전환을 검토하거나 계획·진행 중이며, 주요 전환 이유는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 비용 증가'(57%)였다. 확장성의 필요성으로는 업무 확대에 따른 컴퓨팅 자원 확충(65%), 중장기 운영 유연성(46%), AI·클라우드 환경으로의 확장(41%)이 꼽혔다. 향후 인프라 고도화 방향으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운영(42%), AI 인프라·GPU 운영(35%),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31%)이 조사됐다.

2026.10.16 14:45남혁우 기자

[AI인재강국] 토론토에서 서울까지, 지식과 인재의 다리를 놓는 일

국가AI연구거점(NAIRL)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고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뒷받침하는 AI 연구 컨소시엄으로, 카이스트·고려대·포스텍·연세대와 국내 기업들이 함께한다. 지디넷코리아는 격주마다 한국 AI 연구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국가 AI 연구거점의 생생한 이야기로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7월 5일 서울에서 나는 하나의 연구 협력이 시작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국가AI연구거점(NAIRL)이 주최한 'RIKEN-Vector-NAIRL 공동 워크숍'에서 일본 이화학연구소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RIKEN AIP), 한국의 국가AI연구거점, 캐나다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의 연구자가 기관별 세 명씩 아홉 명 나와 머신러닝의 수학적 기초부터 산업 현장의 문제까지 걸친 연구를 발표했다. 점심시간에는 발표에서 시작된 대화가 식탁으로 이어졌고, 오후 포스터 세션이 끝날 무렵에는 참석자들이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있었다. 같은 날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과 파스칼 푸파르 벡터 연구소 리서치 디렉터가 두 기관의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벡터 연구소에서 내가 맡은 일은 연구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기관 간 관계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날 나는 연구 내용이 아닌 다른 것을 본다. 그 자리에서 어떤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는지다. 나는 자본시장과 국제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AI 분야로 왔고, 그 경험은 오래갈 협력을 알아보는 눈을 길러주었다. 서울에서 나는 그것을 알아봤다. 내가 본 것을 지식 외교(knowledge diplomacy)라고 부르고 싶다. 컴퓨팅 자원과 자본, 데이터는 갈수록 국가 전략과 규제에 묶이고 있다. 반면 지식은 연구자와 학생, 아이디어를 타고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 기관이 그 이동을 위한 믿을 만한 통로를 만들면, 어떤 개별 프로젝트보다 오래가는 국가 간 다리가 놓인다. 지금 이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AI는 어느 한 나라가 대응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경제와 사회를 바꾸고 있고, 이 변화는 따로보다 함께 이해하는 편이 낫다. 캐나다가 이런 다리에 관심을 가져온 데에는 내력이 있다. 2017년 캐나다 정부는 세계 최초의 국가 AI 전략인 범캐나다 AI 전략(Pan-Canadian AI Strategy)을 발표했다. 같은 해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 민간 부문의 지원을 받아 벡터 연구소가 독립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출범했고, 몬트리올의 Mila, 에드먼턴의 Amii와 함께 캐나다의 세 국가 AI 연구기관 중 하나가 됐다. 설립 목적은 명확했다. 세계적 수준의 인재가 캐나다에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해외에서 더 많은 인재를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오늘날 벡터 연구소의 네트워크에는 1500명에 가까운 연구자와 교수진이 속해 있고, 연구소는 서로 연결된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연구를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일, 그리고 캐나다의 조직들이 연구 성과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한 번의 돌파구에서 나오지 않았다. 연구와 인재, 산업을 연결하도록 설계된 기관, 그리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공 지원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 지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캐나다 정부는 여섯 개의 기둥으로 구성된 새 국가 AI 전략 'AI for All'을 발표했다. 그중 여섯 번째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과 글로벌 연대 구축'은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을 심화해 공동의 표준을 개발하고 혁신에 함께 투자할 것을 제시한다. 벡터 연구소에 이는 국제 파트너십이 캐나다가 지향하는 국가적 방향에 부합하며, 우리 인재 전략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에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 인재를 국내에 붙드는 것과 해외와의 교류를 환영하는 것은 상충하는 목표가 아니다. 벡터 연구소의 경험으로 보면 둘은 같은 정책의 두 측면이다. 우수한 연구자는 우수한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에 남으며, 그 동료는 국내에만 있지 않다. 파트너십이 실제 연구자 교류로 이어지는 경우에 나는 세 가지가 갖춰져 있는 것을 봐왔다. 서울에는 세 가지가 모두 있었다. 첫째, 각 기관에 그 관계를 책임지는 담당자가 정해져 있고, 그 담당자들이 서로를 안다. 협력은 양쪽 담당자가 직접 연락할 수 있을 때 움직인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행사까지 멈춰 있기 마련이다. 워크숍은 연구자들이 자신과 관심사가 겹치는 상대 기관 연구자가 누구인지 알고 돌아가도록 구성돼 있었고, 나 역시 앞으로 함께 일할 상대를 알고 토론토로 돌아왔다. 둘째, 파트너십은 실제 활동으로 시작되고 문서는 그 뒤를 따른다. 국가AI연구거점과 벡터 연구소의 협약은 단독행사로 열리지 않았다. 세 기관 연구자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워크숍 안에서 서명됐고, 두 기관 모두와 이미 협약을 맺고 있던 RIKEN AIP가 그 자리에 있었다. 서명 당일에 이미 세 개의 양자 협약이 하나의 3자 교류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출발은 흔하지 않고, 세 기관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국가AI연구거점이 앞장섰기에 가능했다. 셋째, 연구자가 실제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AI 분야에서는 젊은 연구자가 해외 연구실에서 보낸 몇 년이 이후 경력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연구원 제도, 학생·박사후연구원 교환, 공동 지도가 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협약은 틀을 제공하고, 두 기관 사이를 오가는 연구자가 내용을 채운다. 이 가운데 어떤 형태가 토론토와 서울에 맞을지는 두 기관이 함께 찾아갈 부분이다. 여건은 좋은 편이다. 양국 지도자들은 AI를 협력을 심화할 분야로 지목했고, 두 기관의 협약은 그와 같은 방향에서 각국의 AI 연구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두 나라는 놓인 위치도 비슷하고, 그것은 강점이다. AI 분야의 미들파워(Middle Power)로서 캐나다와 한국은 각각 탄탄한 연구 역량과 넓어지는 국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위치에 있는 나라들은 함께 일할 때 가장 많이 얻으며, 'AI for All'도 그렇게 말한다. 서로에게 줄 것도 있다. 한국은 핵심 AI 모델 연구에서 뛰어난 역량과 강한 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는 인재를 유지하고 연구 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연결하는 데서 10년 가까이 쌓은 제도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 목록도 완전하지 않고, 나머지는 함께 일하면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연구기관 간 협력은 행사 한 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몇 년이 걸린다. 캐나다의 경험으로 말하면, 그 시간을 지탱한 것은 연구기관이 한 단계의 성과를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 공공 부문의 결정이었다. 벡터 연구소와 국가AI연구거점은 연구 커뮤니티 간 교류를 넓히고 머신러닝과 프런티어 AI 연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제 할 일은 그 의지를 실제 연구자 교류로 바꾸고, 어느 한쪽만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공동 연구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동료들과 나는 지금도 서울에서 보낸 한 주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서명식만이 아니다. 물론 그 자리도 중요했다. 하지만 더 오래 남은 것은 그 뒤에 있던 더 큰 배경, 그리고 세 나라 연구자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 7월 5일의 워크숍이다. 다리는 사람이 건널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태평양 양쪽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계속 건너도록 하는 것이다. 후세인 샴지(Hussein Shamji)는 캐나다 토론토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의 전략적 파트너십 디렉터로, 연구기관·산업계·공공 부문과의 기관 간 협력을 총괄한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자 관계, 자본시장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국제 경력을 쌓았으며, 헌터 디킨슨(Hunter Dickinson Inc.) 전략적 파트너십 부사장과 아가 칸 개발 네트워크(Aga Khan Development Network) 재원 개발 담당을 거쳐 2024년 벡터 연구소에 합류했다. 런던정경대(LSE)에서 국제관계학을, 칼턴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수학했다.

2026.10.16 14:16후세인 샴지 컬럼니스트

[AI 리더스] 다쏘시스템 대구 R&D 센터장 "산업 AI 연구 거점 될 것…인력 40%↑"

"우리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산업 인공지능(AI)과 버추얼 트윈 분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 독일, 인도에 있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조직과 협력하면서 국내 산업 현장 요구를 기술 개발에 반영할 것입니다." 김일환 다쏘시스템코리아 대구 R&D센터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센터 운영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대구 R&D 센터는 2010년 4월 설립됐다. 당시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경북대 등이 협력해 조선해양 산업에 특화된 R&D 거점으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조선사들의 기술적 요구를 반영하는 게 센터 주요 역할이었다. 이후 사업 범위가 확장하면서 전 세계 조선해양 고객을 위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설립 당시 연구인력은 15명이었다. 선박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담당하는 카티아(CATIA) 개발팀으로만 이뤄졌다. 이후 2012년 생산설계 SW를 개발하는 델미아(DELMIA) 조직이 추가되면서 연구 영역도 넓어졌다. 현재 센터는 약 15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선박 구조 설계와 생산설계 등 조선해양 산업에 필요한 SW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력은 약 25명 규모다. 김 센터장은 R&D가 센터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 인도, 독일 등 글로벌 R&D 조직과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센터는 인력 규모만 보면 작은 조직이지만 프랑스 본사와 같은 글로벌 R&D 체계와 함께 운영된다"며 "각 조직이 맡은 기술 영역에 따라 개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협력은 SW 개발 과정에서도 이뤄진다. 각국 연구인력이 작성한 소스코드는 매주 하나의 개발 체계로 통합된다. 이후 새로운 SW를 빌드하고 품질 검증을 진행해 글로벌 제품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 요구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는 식이다. 김 센터장은 "대구에서 개발한 SW 기능도 같은 과정을 거쳐 글로벌 제품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R&D 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5명인 대구 R&D센터 연구인력을 내년 초까지 35명으로 약 40%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차세대 선박 설계 프로젝트를 비롯해 R&D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현재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선박 설계 환경, AI 시대에 맞게 고쳐야" 대구 R&D센터 주요 과제는 국내 조선업계의 디지털 설계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SW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업무 방식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검증에 주력하고 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오랫동안 아비바마린(AVEVA Marine) 등 기존 설계 SW를 활용해 왔다. 이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때도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해 달라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센터장은 "기존 시스템 기능을 그대로 옮기는 데 집중하면 새로운 설계 환경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설계 방식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개발하고 고객이 변화된 업무 환경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구센터는 국내 조선업계 요구를 반영하면서 새로운 설계 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개발한 기술이 실제 조선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부산 테크노센터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부산 테크노센터는 국내 조선해양·국방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지원하는 거점이다. 기술 시연과 검증, 고객 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설계 시스템의 현장 적용을 돕는다. 두 조직은 기술 개발과 현장 검증을 분담한다. 대구센터가 핵심 기술을 개발하면 부산 테크노센터는 고객과 함께 이를 시험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센터장은 "대구센터가 개발한 기술을 부산 테크노센터에서 고객과 함께 검증하고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두 조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설계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선박 설계 자동화…케이블 경로 최적화 기술 상용화" 대구 R&D센터는 산업 AI와 버추얼 트윈을 중심으로 R&D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선해양 SW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설계 작업을 자동화하고 엔지니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대표 연구 분야는 AI 기반 선박 구조설계 자동화다. 이는 과거 선박 설계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구조물 위치와 두께, 형태 등을 분석해 설계안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김 센터장은 "선박 구조설계에는 조선사 설계 경험과 선급 규정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설계 작업을 자동화하고, 궁극적으로 엔지니어가 AI의 설계 결과물을 검증하는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AI가 실제 선박 설계에 활용되려면 충분한 학습 데이터와 기술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사가 보유한 설계 데이터는 핵심 지식재산(IP)에 해당해 외부 연구개발 조직이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김 센터장은 "설계 자동화를 구현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야 한다"며 "고객사가 보유한 설계 데이터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 목표는 AI 기반 케이블 경로 최적화다. 선박이나 플랜트, 건축물 내부에서 전선 등이 지나가는 경로를 AI가 자동으로 설계하는 기술이다. 대구센터는 강화학습을 활용해 AI가 설계 조건에 맞는 경로를 스스로 탐색하도록 연구하고 있다. 반복 학습을 통해 경로 탐색 성능을 개선하고,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 작업을 줄이는 식이다. 김 센터장은 "케이블 경로 최적화 기술은 조선뿐 아니라 플랜트와 건축, 산업설비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내년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대구 센터는 개별 설계 작업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AI 기술로 연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과 버추얼 트윈 팩토리 전략에 맞춰 산업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센터장은 "실제 산업 현장을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해 설계와 생산 과정을 분석하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산업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산업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6 12:40김미정 기자

뉴엔AI, 66억 들여 연구시설 마련…AI 개발 기반 다진다

뉴엔AI가 자산총액의 11%가 넘는 66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연구 거점을 확보한다. 산업별 특화 AI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집적해 기술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엔AI는 전날 AI 기술 연구 거점 구축과 안정적인 연구·업무 인프라 확보를 위해 66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대상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에 위치한 GIFC타워 30층(3001호)의 토지와 건물이다. 뉴엔AI는 현재 같은 건물 24층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30층 공간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양수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576억 1679만원의 11.45%에 해당한다. 거래 상대방은 부동산 개발업체 퍼스트이개발이며 양수대금은 자기자금으로 지급한다. 양수기준일과 등기예정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뉴엔AI는 R&D 인프라 집적화를 통해 AI 연구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임차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우량 자산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뉴엔AI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산업별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온라인에서 생성되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시장 동향 파악과 소비자 수요 예측, 마케팅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 솔루션 '퀘타아이(Quettai)'는 지식그래프와 인과 추론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간 관계를 분석한다. 뉴엔AI는 이같은 AI 분석 기술을 뷰티 산업 등 특정 분야에 적용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혁신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총 35억원 규모의 K-뷰티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북미 법인을 설립하고 뷰티 특화 AI 분석 플랫폼 '뷰센스(VUSSENS)'의 현지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뉴엔AI는 이번 시설 확보를 계기로 뷰티와 푸드 등 산업 특화 AI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연구 인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에 "이번 연구·업무 공간 확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산업 특화 AI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선제적 인프라 확충"이라며 "뷰센스를 비롯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AI 솔루션의 R&D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 연구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혁신적인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2026.10.16 11:27이나연 기자

AI로 만든 가짜 블랙박스 영상, '진위 여부' 누가 검증하나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우리 일상의 안전판이라 믿었던 블랙박스 영상이 AI 기술을 통해 정교하게 조작될 때, 법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죠. 만약 누군가 사고 영상을 조작해 억울한 가해자를 만든다면, 그 영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대체 누가 밝혀내야 할까요? 이 난해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인공지능(AI) 패널들이 지혜를 모았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AI 패널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법률적 관점을 맡은 AI 패널은 기존 법체계와 증거법 원칙을 수호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이끌었고, 기술적 관점의 패널은 AI 조작의 정교함과 탐지 기술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짚어주었습니다. 또한 정책적 관점을 가진 패널은 국가 시스템이 이 혼란을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대안을 제시했으며, 윤리적 관점의 패널은 사법 정의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하며 토론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과 비판적 관점을 가진 패널들 역시 기술적 근거와 논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논의를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1. 입증 책임의 무게추는 결국 영상을 제출한 사람에게로 가장 먼저 논의된 핵심 쟁점은 증거의 '진실성'을 증명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법률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민사소송법상의 대원칙인 '증명책임'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출하는 쪽이 그 증거의 신뢰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내는 사람이 "이 영상은 조작되지 않은 진짜입니다"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뜻이죠. 기술적 관점의 패널 역시 이 의견에 힘을 보탰습니다. 현재 AI 조작 기술이 너무나 고도화되어 있어, 상대방이 가짜임을 입증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악마의 증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현재 기준으로 AI 식별 기술 도입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낸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 공정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셈입니다. 하지만 정책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논점을 이동시켰습니다. 모든 책임을 제출자에게만 지우면, 경제적 여유가 없어 고가의 포렌식 감정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이 정당한 증거조차 쓰지 못하는 '증거의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였죠. 그래서 이 패널은 국가가 검증 능력을 조달하고, 법원이 독립적인 감정 시스템을 통해 그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입증 책임 분담제'를 제안했습니다. 제출자는 영상의 원본 해시값이나 취득 경로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제 고도의 기술적 검증은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누구의 책임인지를 따지는 것을 넘어, 사법 시스템이 기술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윤리적 관점의 AI 패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증거 보전 사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순간부터 법정에 제출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기록되어야만 AI 조작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최근 논의되는 '외부 보험화'가 재정적인 보상은 해줄 수 있을지 몰라도, 법정 증거의 '진실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패널들은 기술적 한계가 명확한 현재 상황에서 제출자가 1차적인 책임을 지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2. 2027년 기술 도입은 시기상조? 현실과 이상의 충돌 토론이 진행될수록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책적 관점의 패널은 2027년까지 특정 법원을 중심으로 '단계적 인증제'를 도입해 AI 조작 영상을 시범적으로 검증해보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해 기술적 관점과 디지털 포렌식 관점의 패널들은 강력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현재의 AI 탐지 기술은 특정 유형의 조작에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모든 형태의 고도화된 조작을 90% 이상의 신뢰도로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2026년 발표된 최신 학술 논문들을 근거로 대며,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주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관점의 패널은 특히 '표준 프로토콜'의 부재를 문제 삼았습니다. 국가가 공인한 전문가 풀이나 통일된 감정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시범 사업을 시작하면, 오히려 감정 결과의 불확실성만 키워 법정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경고였죠. 2028년까지도 신뢰할 만한 공인 기관이 설립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기술적 관점의 패널 역시 고성능 AI 포렌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와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AI와 이를 방어하는 기술 간의 '창과 방패' 싸움에서 방패가 승기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관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증명할 것인가'에 집중했던 논의가, 점차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기술적 본질로 옮겨간 것입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정책적 제안들이 가진 '낙관적 편향'을 꼬집으며, 2027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을 극복하는 것이 행정역량을 과대평가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AI 생성 증거를 채택할 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면, 사법 시스템 전체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힘을 얻었습니다. 3. 진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사법 시스템의 재설계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법률적 관점의 패널은 법원이 독립적인 감정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는 조작 의심 영상의 증거 채택률이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기술적 한계로 인해 채택률이 3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이는 역설적으로 증거를 내는 사람이 얼마나 완벽하게 그 무결성을 입증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2027년 이후에도 AI 식별 기술이 법정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기술보다는 절차적 정당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윤리적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도입되는 시스템이 '무고한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끝까지 상기시켰습니다. 오판의 윤리적 비용이 기술적 진보의 이점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토론은 "입증 책임은 일차적으로 제출자에게 있지만, 국가는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모였습니다. 당장 완벽한 기술적 해답을 내놓을 수는 없더라도, 증거의 생성부터 제출까지의 투명성을 높이는 사회적 합의가 최우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오늘 토론을 통해 본 AI 조작 영상의 법적 쟁점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줍니다. 블랙박스가 '무과실 책임'을 강제하는 강력한 도구였던 시대는 저물고, 이제는 그 영상 자체가 진짜인지를 의심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 패널들은 기술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법 정의를 지키기 위해 제출자의 엄격한 책임과 국가의 단계적인 검증 노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법정의 문턱에서 가짜 영상이 진실을 가리지 않도록,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기술이 진실을 위협하는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그 진실을 지키는 것은 다시 인간의 제도와 윤리적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aee78a5.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6 10:31AMEET

[영상] "드론이 전차 끝냈다는 건 착시, 오히려 중요성 커져"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만 해도 전차는 지상전의 주력으로 주목받았다. 수백만원짜리 드론이 100억 원에 가까운 전차를 한 번에 무력화하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전차 무용론'도 힘을 얻었다. 하지만 국방 전문가는 드론의 등장이 전차의 퇴장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전차의 기동성과 드론의 감시 능력이 결합되며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4일 김병규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오히려 전차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드론과의 결합으로 새로운 작전적·전술적 운용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차가 미래 전장에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있었다. 김 교수는 "한국도 K2 전차를 처음 양산할 때 600여 대 이상 도입한다고 했다가 수량을 대폭 줄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2 전차는 당초 680대 도입이 계획됐지만 1~3차 양산 물량은 260대에 그쳤다. 이후 4차 양산이 결정돼 2028년까지 150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만 해도 전차는 전장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드론에 파괴되는 장면이 확산하면서 존재감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전차 활용 방법이 바뀌어야 하고 바뀌고 있으며 그 결과를 전장 영상을 통해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년 후반부터 2023년 초까지는 드론이 전차를 무력화하는 사례가 실제로 많았다. 김 교수는 이 시기를 "전차의 취약점이 노출된 시기"라고 평가했다. 주역은 1인칭 시점(FPV) 드론이다. 조종사가 드론에 달린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기체를 전차나 장갑차, 적 부대에 고속으로 충돌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드론 공격 성공 영상만 보고 전차의 효용을 판단하는 것은 착시라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전쟁 초기 전차 파괴 영상에 대해 "상당 부분은 우크라이나 쪽에서 선전하기 위한 영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보는 영상은 실제 전장 영상이 아니라 전쟁 당사자가 자신들이 잘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편집한 영상이 많다"며 "그런 것만으로 전체 전장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상자 통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 사상자 수는 부풀리고 자국 피해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뉴스를 접하기를 전문가로서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드론의 위상이 과장됐다는 뜻은 아니다. 김 교수는 "드론은 정말 중요한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카메라를 단 드론은 적의 위치와 은폐 상태, 병력 규모를 파악해 아군 부대에 곧바로 전송한다. 지휘관은 이를 토대로 포병, 미사일, 전차, 장갑차 중 어떤 수단으로 공격할지 결정한다. 김 교수는 "보고 판단하고 타격하는 주기가 엄청나게 빨라졌다"며 "우리도 그래야 하고 적도 그렇게 하고 있어 전장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고 말했다. 전차 운용 방식도 이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과거 유럽과 중동에서는 전차 부대끼리 기동하며 맞붙었고, 산악 지형이 많은 곳에서는 보병과 전차를 묶는 합동전술을 썼다. 김 교수는 "이제는 보병과 전차에 드론이 추가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전시회에 가보니 전차에도 드론을 올릴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만들고 있었다"며 "전차가 가진 화력과 기동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드론을 이용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전차의 성능이 훨씬 더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드론을 싣는 플랫폼은 전차에 그치지 않는다. 김 교수는 대형 드론이 공중에 머물고 소형 드론이 짧게 작전한 뒤 돌아와 재충전하는 '드론 모함' 개념도 소개하며 전장의 변화와 이 과정에서 전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규 교수는 "전쟁을 완수하려면 결국 지상군이 진입해 점령해야 하는 만큼 드론만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는 없다"며 "드론이 전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지만 전차가 전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의 정찰·정보 능력과 전차의 화력·기동력을 결합하는 운용이 중요해지면서 전차가 새로운 방식의 핵심 전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6 10:26남혁우 기자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니다"…AI 활용의 덫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닙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청소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을 두고 내놓은 경고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이 아이들의 공부와 고민 상담에까지 쓰이고 있지만 성장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AI의 안전 문제를 둘러싼 소송도 제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와 캔자스 등 8개 주정부는 챗GPT가 이용자의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거나 자해 등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 보호장치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오픈AI는 안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AI 이용은 이미 일상화됐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올해 1월 공개한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실태 및 요구 조사 연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 2만 6531명 중 94.6%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같은 조사에서 교사 3344명 중 93.4%는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책 안 읽고 독후감 발표는 척척…AI가 대신한 공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과제를 마쳤지만 실제로는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사례는 이미 국내외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뒤 발표하도록 했는데 모두 발표를 잘해 놀랬었다"며 "하지만 확인해 보니 책을 읽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모두 AI로 준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과제 수행과 실제 학습 성과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1월 발표한 '디지털 교육 전망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일반적인 AI 챗봇을 사용한 학생들은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수학 연습문제에서 48%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는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17% 낮았다. 반면 정답 대신 힌트와 질문을 제공하는 AI를 사용한 학생들에게서는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 이 같은 성적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AI가 정답을 바로 알려주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고 답을 검증하는 능력을 기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하더라도 정답을 대신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져 학생이 직접 생각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그냥 쉽게 답을 주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한 번쯤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고의 근육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AI와 거리를 둬야 잘못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접하더라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 넘어 고민 상담까지…정신건강 대응에도 한계 AI를 개인적인 고민 상담에 사용하는 청소년도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의 54%가 AI 챗봇을 학업에 활용했고 12%는 감정이나 개인적인 문제에 관한 조언을 구한 경험이 있었다. AI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와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메타AI 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주요 AI 챗봇들은 명확한 자살·자해 관련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일상적인 대화에 나타나는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놓치는 사례가 확인됐다. 박형빈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정서의 외주화'도 우려했다. AI와의 대화가 익숙해지면서 아이들의 사고력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AI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사고력이나 인간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10년, 20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때 문제가 드러나면 이미 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등학교에서는 AI 금지해도 된다"…기업들도 보호장치 마련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봉제 교수는 "발달 단계에서 봤을 때 금지해야 될 연령대가 있다"며 "경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금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학교 초반까지는 교사나 부모의 감독 아래 AI를 사용하도록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AI 사용을 허용할 수 있는 연령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도 청소년 보호와 학습 지원을 위한 별도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13~17세 이용자를 위한 '챗GPT 포 틴즈'를 출시했다. 미성년자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계정에 강화된 보호 기능을 적용하고 숙제를 대신 해결하려는 학생에게는 정답보다 풀이 과정을 안내하도록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을 관리하고 공부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패밀리 링크'를 통해 보호자가 자녀의 제미나이 이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미나이의 '가이드 학습'은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단계별 설명과 질문으로 학습을 돕는다. 앤트로픽은 일반 소비자용 클로드의 이용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보호장치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커먼센스미디어는 지난 7일 챗GPT 포 틴즈의 안전 기능을 평가한 결과 일부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18세 미만에게 '허용할 수 없는 위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해당 평가가 실제 청소년 보호 기능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형빈 교수는 한국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과 제도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은 AI를 활용하는 데는 앞서가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16 10:26김동원 기자

문화가 기술을 이끈다는 것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은 영상과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사라진 풍경을 재현하고 상상 속 장면을 화면으로 옮기는 일도 한결 쉬워졌다. 그러나 기술이 표현의 가능성을 넓힌다고 해서 무엇을 만들고 왜 보여줘야 하는지까지 대신 판단해주지는 않는다. 문화기술(CT)이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기술의 성능보다 그것이 필요한 현장이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 컨벤션홀에서 제1기 문화기술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이 마련한 협의체로, 기업인과 창작자, 학계 및 연구기관 등 190개 기관의 전문가 214명이 참여한다. 게임·인터랙티브, 영상·미디어, 음악·공연, 스토리 원천 등 네 분야에서 기술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중장기 투자전략과 2028년 신규 연구개발(R&D) 사업기획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출범식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문화현장의 수요와 창작자의 상상력이 기술개발의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이른바 '문화 주도형 AI'다. 김명하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장은 개회사에서 현장의 기술개발 아이디어가 분야 간 충분한 논의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보다 큰 연구개발 전략으로 발전하기까지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현장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체계다. 올해 출범한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이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R&D 기획·관리·평가 기능을 연계하는 만큼, 중요한 것은 현장의 요구를 구체적인 연구개발 과제로 발전시키고 실제 산업의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장소와 매체마다 다른 창작의 문법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기술의 필요는 장소와 매체에 따라 달라진다. 필자가 디렉터로 참여한 구 송도역사 복원사업에서는 근현대 철도유산의 기억을 전시와 실감콘텐츠, 공간경험으로 연결했다. 사라진 역의 시간을 오늘의 방문자가 어떻게 이해하고 경험하게 할 것인지가 기획의 출발점이었다. 영상기술을 선택하기 전에 장소에 축적된 역사와 기억을 읽고, 이를 어떤 이야기와 관람경험으로 풀어낼지 판단해야 했다. 올해 컬렉션 감독으로 참여한 조선왕실 디지털 컬렉션은 디지털 회화·영상·이미지 등 21점의 작품을 스마트TV 미술 감상 서비스로 선보인 작업이었다. 역사적 장소를 직접 방문해 경험하는 콘텐츠와 일상의 화면에서 감상하는 디지털 작품은 관람환경부터 다르다. 문화자원의 원천가치를 어떤 시각적 형식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매체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기획의 문제였다. 두 사례는 모두 문화유산의 가치를 디지털콘텐츠로 확장했지만 창작의 조건은 달랐다. 하나는 장소에 축적된 기억을 현장에서 경험하도록 설계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자원을 새로운 감상환경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장소와 매체가 달라지면 창작의 문법도 달라진다. 기술을 먼저 선택하기보다 문화자원의 가치를 읽고, 전달할 경험을 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제작 효율을 넘어 신뢰성과 지속활용으로 이러한 차이는 문화기술 R&D가 풀어야 할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AI를 활용한 역사문화 콘텐츠에서는 생성된 이미지가 어떤 원천자료에 근거하는지, 사실의 재현과 창작적 해석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는 영상이 역사적 정확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의 활용과 출처 확인, 원천자료의 권리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적 환경이 필요하다. 다만 역사적 해석의 타당성과 창작의 책임까지 기술에 맡길 수는 없다. 제작 이후의 활용도 살펴야 한다. 하나의 영상콘텐츠를 전시관 미디어월과 야외 미디어파사드, 디지털 감상 플랫폼에 적용하려면 화면의 비율뿐 아니라 설치환경과 관람방식에 따라 재구성이 필요할 수 있다. 상설 문화공간에서는 콘텐츠의 갱신과 유지관리, 운영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이 지향하는 현장 실증과 기술이전·사업화 역시 새로운 기술이 실제 콘텐츠 제작과 운영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확인하는 과정과 연결돼야 한다. 물론 현장의 모든 어려움이 새로운 기술개발의 대상은 아니다. 불명확한 기획과 과업범위, 계약 및 저작권 처리, 운영주체의 역량 부족은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존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문제도 구분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면 기술적 난제와 기획·제도의 문제를 가려내는 판단부터 필요하다. 현장의 질문을 산업의 과제로 이번 얼라이언스는 전체 위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별도의 전략기획단에서 시장성과 시급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중요한 것은 제안된 기술수요의 숫자보다 그 내용이다. 특정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산업 전반에서 반복되는 문제는 다를 수 있다. 정부 R&D는 개별 기업이나 창작자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여러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과제를 발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기획책임자(PD)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의 김현문·강동주·김성진 PD가 네 개 분과의 리더로 소개됐다. 분야별 현장의 요구가 구체적인 연구개발 과제로 발전하려면 기술적 가능성과 산업적 파급효과를 함께 판단하는 기획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창작자와 제작사, 기술기업과 연구기관이 문제를 정의하는 단계부터 협력하고, PD를 비롯한 기술기획 전문인력이 이를 산업 공통의 과제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연구개발의 성과 역시 기술 구현에 머무르지 않고 제작의 효율, 콘텐츠의 품질과 신뢰성,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으로 이어지는지 살펴야 한다. 문화기술 얼라이언스는 오랫동안 강조돼 온 현장 중심 R&D의 원칙을 새로운 기술환경에서 구체화할 기회다. 참여 규모나 제안 건수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어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실제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으로 발전시켰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화가 기술을 이끈다는 것은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문화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묻는 일이다. 그 질문이 기술개발의 출발점이자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필자는 제1기 문화기술 얼라이언스 영상·미디어 콘텐츠 분야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견해다.

2026.10.16 10:15이창근 컬럼니스트

[이창근의 헤디트]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전시가 끝나고 조명이 꺼진 뒤, 디지털로 재현된 문화유산은 어디로 갈까. 서버에 저장된 파일로 남는가. 박물관의 다음 전시를 기다리는가. 아니면 교실과 거실, 도시의 골목으로 건너가 누군가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남기는가. 국가유산의 디지털 전환은 그동안 기록과 복원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3차원 스캔과 고해상도 기록, 디지털 복원은 유산의 형상과 정보를 보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기록이 곧 경험은 아니다. 디지털로 확보한 유산이 사람에게 도달하려면 해석과 창작, 그리고 활용의 과정이 필요하다. 오는 18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산업 컨퍼런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번 컨퍼런스의 총괄기획을 맡아 발표자료를 미리 살펴보면서 주목한 것은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하나의 질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어디에 놓고, 누구와 만나게 할 것인가.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한이 국악 보컬리스트의 '디지털 내러티브, 국악', 조준동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유산의 우수성 발굴', 신효정 K-CULTURE AI 국제영화제 창립자의 '헤리티지, AI 영화로 다시 태어나다'가 발표된다. 전통음악과 고대 문화유산, AI 영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통해 유산의 해석과 창작 가능성을 살피는 자리다. 기술에서 콘텐츠로, 관람에서 체험으로 두 번째 세션은 콘텐츠가 실제 경험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유승민 텍스트웨이 대표는 'AI는 문화유산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애진 플로우디엑스 대표의 '책에서 현장으로'는 생성형 AI와 XR을 활용해 역사적 지식을 몸으로 경험하는 문화유산교육을 제안한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기술보다 체험 전후에 무엇을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설계하는가다. 김군호 에이콘팩토리 대표의 '박물관에서 만나는 AI 체험'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박물관을 새로운 체험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다룬다. 백제군사박물관 호국관의 전시설계 자료에는 백제의 역사적 소재를 활용한 초기 구상부터 AI 미래도시를 주제로 한 체험공간의 조정과 구축 과정이 담겨 있다. 전시기획이 콘텐츠의 의미와 이용자의 행동, 지역의 정책적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경태 엘팩토리 대표의 '기술과 예술 그리고 디지털 헤리티지의 확산'은 시선을 전시장 밖으로 옮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플랫폼, 콘텐츠를 결합해 복원된 유산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화면의 보급만으로 문화적 경험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콘텐츠의 완성도와 저작권, 지속 가능한 유통구조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예술과 장소, 지역으로 확장되는 유산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유경 백석문화대 교수의 'AI, 유산에 숨을 불어넣다'가 기록에서 경험으로 이동하는 미디어의 미학을 다룬다. AI가 역사적 자료에 새로운 감각과 서사를 부여할 수 있지만, 사실에 근거한 복원과 예술적 재창작은 구분돼야 한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창작자의 해석과 고증, 윤리적 판단은 더욱 중요해진다. 박정숙 청주시정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빛으로 다시 읽는 지역 – 디지털 헤리티지와 로컬관광의 연결'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지역관광과 연결하는 문제를 짚는다. 유산이라는 하나의 거점에서 골목과 상권, 숙박과 체류로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다. 관람객 수만큼 중요한 것은 행사가 끝난 뒤 지역 안에서 어떤 행동과 관계가 이어지는가다. 이영재 만지작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소리로 확장되는 디지털 헤리티지'는 유산을 경험하는 감각의 범위를 넓히는 주제로 이어진다. 시각 중심의 디지털콘텐츠를 넘어 소리와 공간, 감각의 관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실과 박물관, 거실과 골목은 서로 다른 공간이다. 그러나 디지털 헤리티지의 관점에서 보면 기록한 것을 해석하고, 해석한 것을 경험으로 만들며, 그 경험을 일상과 지역으로 확장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 창작의 문법 그렇다고 모든 유산을 같은 방식으로 콘텐츠화할 수는 없다. 고대 유물과 왕실 의례, 전통음악과 역사적 장소에는 저마다 다른 가치와 의미가 있다. 유산마다 다른 창작의 문법이 필요하다. 어떤 기술을 적용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이해시키고 어떤 경험을 남길 것인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술기업과 콘텐츠 제작자, 연구자와 예술가, 공공기관과 지역사회는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 문화유산의 기록과 해석, 콘텐츠 제작과 유통, 향유와 지역의 연결을 하나의 전문영역만으로 완성하기는 어렵다. 서로 다른 전문성이 만나는 협력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이번 공주 산업 컨퍼런스가 모든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기록과 복원을 넘어 교육과 예술, 콘텐츠와 산업, 장소와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질문을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록은 유산의 시간을 지키는 일이다. 해석과 창작은 그 시간이 오늘의 사람과 만나도록 하는 일이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은 기술이 완성한 화면이 아니라, 그 화면을 통해 유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경험하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유산·도시공간·융합콘텐츠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디지털 경험 설계와 콘텐츠 창작, 미디어전시·퍼포먼스 연출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2026.10.16 09:46이창근 컬럼니스트

[카드뉴스] 한국어가 인기인데, 왜 끝까지 가는 사람은 적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한국어 배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죠? 세종학당은 2007년 13곳에서 지금 270곳까지 늘었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도 88개국으로 퍼졌어요. TOPIK 응시자도 1997년 2,600여 명이었는데 2026년에는 연 52만 명이 됐으니, 인기만 놓고 보면 대단한 성장이에요. 그런데 이번 카드뉴스는 "왜 끝까지 가는 사람은 적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요. 토론에서는 그 이유를 '징검다리의 부재'에서 찾았어요. K팝 가사로 쉬운 단어는 익히지만, 추상적인 규칙이 나오는 어려운 문법 앞에서 힘이 빠지고, 취업처럼 계속 배울 이유가 되는 보상도 잘 보이지 않아서 결국 공부를 그만두게 되고, 중급 학습자가 늘지 않는다는 거예요. 결국 K팝 인기는 학습의 시작일 뿐 실력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안된 해법은 무작정 늘리기보다 먼저 확인하기예요. 세종학당 12개 권역에서 A1에서 A2로 가는 12주 집중 시범반을 열고, A2 도달률이 60%를 넘으면 확대하고 못 넘으면 중단해요. 이후에는 중급 수료자를 취업 길과 연결하는 방안까지 이어가요. 다만 K팝 유행이 학습 기간만큼 버텨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점도 함께 짚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e62174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5 21:20AMEET

[ZD SW 투데이] 이스트소프트, K-POP 그룹 영상통화 앱 '블루밍톡 출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스트소프트, K-POP 그룹 영상통화 앱 '블루밍톡 출시 이스트소프트는 블루밍그레이스와 함께 실시간 대화형 AI 아바타 기술 '페르소 인터랙티브'를 적용한 K팝(K-POP) 영상통화 앱 '블루밍톡'을 선보인다. 앱 개발은 마인드로직이 맡았으며 블루밍그레이스는 서비스 운영과 A2O 아티스트 IP 관리를 담당한다. 블루밍톡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선보이는 A2O 소울·A2O 라이트의 멤버 24명과 글로벌 팬을 잇는 소통 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글로벌 아티스트 IP와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을 키우고 페르소 인터랙티브의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CJ ONE 글로벌' 출시 CJ올리브네트웍스가 방한 외국인을 위한 'CJ 원 글로벌'을 출시했다. 외국인은 국내 휴대전화 번호나 신분증 없이 이메일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앱에서 발급되는 모바일 바코드로 국내 제휴 매장에서 포인트를 적립·사용하고 쿠폰 등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영어와 일본어를 지원한다. N서울타워·신세계면세점·뚜레쥬르·CU 등 관광, 쇼핑, 외식, 편의점 분야 제휴처에서 글로벌 회원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 CJ ONE은 글로벌 회원과 브랜드를 연결해 한국 여행 중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넓히고,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와 제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플리, '2026 글로벌 AI & 디지털 서밋' 참여 디플리는 세계은행그룹·재정경제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2026 글로벌 AI & 디지털 서밋'에 참가해 공공안전용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 세이프티'를 선보인다. 리슨 AI 세이프티는 비명, 폭발음, 울음소리 등 위험 신호를 감지해 CCTV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안전을 돕는 솔루션으로 국내외 공공장소에 적용되고 있다. ◆매스웍스, 티유브이슈드(TUV SUD) 인증 지침 제공 매스웍스는 IEC 인증 키트에 포함된 매트랩, 시뮬링크, 스테이트플로, 시스템 컴포저의 티유브이슈드 인증 범위를 확대해, ISO 26262에 따른 AI 툴 분류 지침을 추가했다. 지침은 시뮬링크 에이전틱 툴킷을 활용한 모델 개발·검토·테스트 사례와 이를 안전 필수 개발 프로세스에 통제 및 감사 가능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시뮬링크 에이전틱 툴킷은 AI 에이전트가 모델을 생성·수정하고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수행하며 요구사항과 모델을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폴리스페이스 에이전틱 툴킷은 코드 분석과 검증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 다양한 MCP 호환 에이전트와 연동할 수 있으며, 결과 검증과 최종 승인 책임은 엔지니어에게 있다. ◆아이티센엔텍, 'AI 논술 코치' 출시…논술전형기간까지 무료 아이티센엔텍은 2027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AI 학습 서비스 'AI 논술 코치'를 출시했다. 42개 대학의 시험 조건과 평가 요소를 정리한 가이드, 대학별 맞춤 연습 문항을 제공하며, 답안을 제출하면 AI가 항목별 채점과 첨삭·맞춤법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리 논술은 풀이 과정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며, 복수 AI 모델의 교차 검증과 교사 검토를 통해 평가 품질을 관리한다. 학생과 학교·학원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올해 대입 논술전형 기간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출시는 공공 교육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교육 SaaS 사업을 확대하는 첫걸음이다. 아이티센엔텍은 2027년 초 AI 서술형 채점 및 탐구활동 지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며, 초·중·고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연결한 '교육과정 온톨로지'를 활용해 서비스의 평가·학습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소정보기술, 경찰관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공개 미소정보기술은 서울아산병원·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경찰관 맞춤형 건강관리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예측 시스템을 21~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6)'에서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경찰관의 건강기록과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 위험을 파악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춘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이번 연구는 불규칙한 근무와 야간·교대근무, 스트레스 등 경찰관의 직무 특성을 고려해 건강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 중심의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더존비즈온, TAX 리더스 서밋 개최, 개정세법·부동산 절세 전략 제시 더존비즈온과 택스워치는 서울 더존을지타워에서 세무·회계·법률 전문가 대상 프로그램 '2026 TAX 리더스 서밋'을 개막했다. 첫 강연에서 김호용 세무사는 2026년 세법개정안의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변화를 설명하고 실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거주 중심으로 개편하고 공제 한도를 신설하는 방안, 종부세 및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특례의 적용 쟁점 등이었다

2026.10.15 17:57남혁우 기자

K팝 열풍, 한국어 '메이저 언어' 등극의 신호탄일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2026년 10월 15일, 경희대학교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행사가 하나 열립니다. 바로 제2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인데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무려 1,046명의 외국인이 지원하며 한국어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며 우리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지금의 이 열기는 과연 K-팝이라는 대중문화의 일시적인 파도일까요, 아니면 한국어가 세계 무대에서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진 언어로 자리 잡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일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인공지능(AI) 엔진들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다양한 성격의 AI 모델들이 참여해 날 선 공방과 깊은 통찰을 나눴습니다. 먼저 챗GPT는 문화정책 전문가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패널은 문화적 유대감과 소프트파워의 확산이라는 긍정적 미래를 그렸습니다. 반면 공공외교 전문가 관점의 제미나이 패널은 국가 브랜드와 범정부적 로드맵의 중요성을 강조했죠. 여기에 경제적 효용성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클로드 성향의 한국 경제 전문가 패널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어 교육 전문가 패널, 그리고 자칫 지나친 낙관론에 빠질 수 있는 논의를 경계하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까지 합세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어 확산이 'K-팝 의존형'에서 '실질적 유용성 기반'으로 어떻게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논리 싸움을 벌였습니다. 문화적 팬덤이 언어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한 문턱 토론의 서막은 K-팝의 인기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문화정책 관점의 패널은 이번 말하기 대회의 높은 지원 경쟁률을 근거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이미 폭발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K-팝 팬덤이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언어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멕시코나 페루 같은 국가에서 한국어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함께 증가하는 현상은 문화적 취향이 삶의 양식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이에 경제 전문가 패널 역시 한국의 교육 지출 비중이 GDP 대비 5.4%를 상회하는 등 투자를 위한 기초 체력이 충분하며, 이러한 문화 확산이 결국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적 자본이 될 것이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 대목에서 강력한 제동을 걸었습니다. 단순히 팬이 많다는 사실과 그 언어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현재 한국어 학습 수요가 K-팝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는 오히려 큰 리스크라는 것이죠. 만약 K-팝의 인기가 다른 문화 콘텐츠로 분산되거나 한풀 꺾인다면, 한국어 학습 동기 역시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202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과 비슷한 수준임을 언급하며, 한국어가 비즈니스나 학술 분야에서 영어나 중국어처럼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압도적인 경제적 필요성을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현실을 짚어냈습니다. 여기서 논점은 '초기 유인'과 '지속적 동기' 사이의 간극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어 교육 전문가 패널은 경희대 대회의 높은 지원자 수 이면에 숨겨진 '낮은 심화 학습 전환율'에 주목했습니다. 1,046명의 지원자 중 본선에 오른 16명은 약 1.53%에 불과한데, 이는 대다수의 초급 학습자들이 어려운 문법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배우는 단계에서 중도에 포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K-팝 가사를 따라 부르는 즐거움이 실제 의사소통 능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학적인 '징검다리'가 절실하다는 의견으로 토론의 방향이 구체화되었습니다. 전환율과 경제적 연계가 결정하는 공적 자원의 향방 토론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패널들은 공적 자원 투입의 '타당성'을 넘어 '방식'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미래 시나리오 분석 전문가 패널은 이제 단순한 홍보성 투자가 아니라 '측정 가능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한국어에 관심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그들 중 몇 퍼센트가 중급 단계(A2~B1)로 진입했는지를 엄격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죠. 만약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전환율이 확인되지 않는 사업이라면 과감히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공적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경제 전문가의 입장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공공외교 전문가 패널은 행정 시스템의 혁신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은 국가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지만, 지금처럼 부처별로 흩어진 교육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교육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한국어를 배운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과 관련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즉, 언어 학습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개인의 '경력'이 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국가가 만들어줘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경제 전문가 패널 역시 이에 공감하며, 5년 내에 한국어 학습자의 경제 활동 연계율을 3% 이상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충돌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에서 발생했습니다. 교육 전문가 패널은 거창한 부처 협의체 구성보다 즉시 실행 가능한 '커리큘럼의 혁신'이 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세종학당과 같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K-팝 가사에서 실제 문법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2주 후의 도달률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 훨씬 실질적이라는 주장입니다. 반면 미래 시나리오 패널은 단순한 출석 유지율보다 '실질적 학습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재반박하며, 이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만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K-팝이라는 촉매제, 그 이후의 자립을 고민할 때 길었던 토론 끝에 AI 패널들이 도달한 지점은 명확했습니다. K-팝은 한국어 확산의 강력한 '촉매제'임에 분명하지만, 그것이 한국어의 영구적인 경쟁력을 '보증'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대중문화에 대한 팬덤이 식기 전에 이들을 실질적인 한국어 구사자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학술적•경제적 보상을 현실화해줘야 한다는 지점입니다. 이는 한국어 교육이 문화 콘텐츠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어의 국제적 확산은 이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일시적인 유행에 편승한 반짝인기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인이 비즈니스와 학문을 위해 배우는 '교양어'로 도약할 것인지는 앞으로의 정책적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AI 패널들은 공적 자원 투입의 필요성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투자가 단순히 'K-팝 마케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학습자가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꿀 기회를 발견하게 될 때, 비로소 한국어는 K-팝의 인기와 상관없이 스스로 빛나는 언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하기 대회에 참여한 1,000여 명의 외국인 중 누군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좋아 한국어를 시작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단어를 외우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그리고 한국어가 우리만의 언어를 넘어 세계의 언어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정교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e62174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5 10:58AMEET

[AI 리더스] 한진정보통신 "대외 AX 시장으로 도약…기업 비즈니스 혁신 이끌 것"

한진정보통신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외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항공·물류 분야에서 축적한 IT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유통·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대형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AX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자체 기술과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축적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창훈 한진정보통신 AX사업부 상무는 15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X는 기존 디지털 전환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시장의 판을 새롭게 바꾸는 흐름"이라며 "올해는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고객 사례와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앞으로 국내 AX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가 정보 검색과 업무 지원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을 직접 실행하고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챗GPT 등장 이후 AI 시장은 3~6개월 단위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의 여러 시스템과 데이터 자산을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비즈니스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물류 넘어 대외 AX 시장 공략…엔터프라이즈급 대형 고객 확보 속도 한진정보통신은 올해 신설한 AX사업부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대상 AI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 운영 사업을 확대 중이다. 기존 한진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대외 고객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상무는 "한진그룹과 한진정보통신은 항공·물류 분야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AI 서비스에 접목하는 동시에 제조와 유통 등 새로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유통업계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결합해 전사 규모의 기업용 AI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솔루션 도입을 넘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과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운영까지 협력 폭을 넓혔다. 특히 보안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금융권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랜딩존'을 구축한 바 있다. 랜딩존을 통해 대형 금융기관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보안, 계정 관리를 아우르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운영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방대한 정비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종별 맞춤형 정비와 검사를 추천하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구축·운영 중이다. 또 통신 분야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의 대규모 데이터 보안 관련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 산업군에 걸쳐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사를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상무는 이러한 대외 사업에서 단순 기술 구축을 넘어 고객사의 조직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역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AI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할 때는 기술적 환경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실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돕는 변화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변화 관리 역량과 전문 기술인력에 대한 신뢰가 대형 고객과 협력하는 데 있어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중심에서 멀티벤더로…AI 에이전트·자체 솔루션 강화 한진정보통신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외 AX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년간의 구글 워크스페이스 구축·운영을 통해 엄격한 기업 보안 기준 충족, 전사적 업무 혁신, 변화 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검증해온 워크스페이스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클라우드 사업으로 연결해 구글 기반의 기업용 AI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특히 기업용 AI 도입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용자별 접근 권한 설정, 보안 정책 수립, 조직 변화 관리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 분야에서 5~6년 이상 경험을 쌓은 전문 엔지니어들을 확보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특정 글로벌 기술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하는 멀티벤더 전략도 병행 중이다. 현재 데이터브릭스,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협력을 통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앤트로픽과의 클로드 기반 사업, 노션 AI를 활용한 협업 플랫폼 등 다양한 AX 서비스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무는 "단일 벤더의 기술만 제공하기보다 여러 글로벌 기술기업의 서비스를 적절히 조합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무 효율성과 성능,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실제 구현까지 완수하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솔루션 사업도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다. 한진정보통신은 기존 'H 솔루션'과 'HAI 솔루션', 인더스트리 솔루션 등 자체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실제 고객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기능과 기술을 솔루션화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규모 선투자로 제품을 먼저 개발하기보다 실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구축·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자산을 제품화해 솔루션 경쟁력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상무는 "자체 솔루션을 시장에 안착시키기까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제 고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발굴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실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시장에서 검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 기업의 AX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한계를 짚었다. 기업 내부 데이터가 부서·시스템별로 파편화되어 있는 데다, 업무 흐름과 조직의 암묵지가 충분히 정형화되지 않아 AI가 실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업무의 특정 단계만 AI로 단순 대체하는 방식으로는 혁신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AI 도입 시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재설계하고 운영할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AX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종합 지원…비즈니스 가치 창출 파트너 목표 한진정보통신은 AX 사업 확대에 맞춰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X사업부는 AI 에이전트 개발, 데이터 분석, 데이터 아키텍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재 25명 규모의 개발·컨설팅 전문 인력을 보유 중이다. 단순 개발인력을 넘어 AI 모델과 데이터, 기업 업무 프로세스, 클라우드 보안을 모두 이해하는 융합형 전문가를 지속 확보해 컨설팅·구축·운영으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전략 면에서도 외형적 규모 확장보다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대형 IT서비스 기업들과 전방위로 경쟁하기보다 특정 산업과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전문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히 클라우드 사용료를 재판매해 매출을 늘리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MSP) 방식에 치중하지 않고 AI·클라우드 환경의 아키텍처 설계, 구축, 운영 등 고부가가치 기술 서비스 자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고객사의 AX 구축 사례와 사업 모델을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이를 발판으로 내년부터 고객군 확대와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항공·물류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제조·유통·금융 등 다각화된 산업군 확장,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멀티벤더 협력, 자체 솔루션 사업 확장을 결합해 AX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이 상무는 "향후 3~5년간 한진정보통신만의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문 영역을 발굴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단순히 AI 기술을 공급하는 공급자를 넘어 고객 업무와 비즈니스 변화를 실제로 완성하는 핵심 A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15 08:19한정호 기자

[카드뉴스] 우리 집 냉장고가 해킹기지가 될 수 있다고?

안녕하세요, 혹시 우리 집 냉장고가 해킹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요즘 냉장고에는 AI가 들어가서, 안에 달린 카메라로 식재료의 신선도를 재고 내가 자주 사는 물건까지 스스로 배워요. 더 눈여겨볼 점은 이 계산을 인터넷 서버가 아니라 냉장고가 직접 한다는 건데요, 말하자면 냉장고가 스스로 계산하는 작은 컴퓨터가 된 셈이에요. 그런데 AI 전문가 패널들은 이런 AI 가전의 위험도를 10점 만점에 8.5점으로 봤어요. 보안 업데이트를 믿을 수 있는 장치와 데이터 동의 절차가 둘 다 빠져 있다는 이유인데요, 기회보다 위험 관리가 먼저인 구간이라는 거예요. 특히 값싼 가전일수록 문제가 커요. 가격 경쟁이 심하면 보안 칩을 생략하게 되고, 그러면 부팅 단계 보호가 빠져요. 게다가 나중에 고쳐 주는 업데이트도 방치되기 쉬워서, 현관문은 있는데 자물쇠가 없는 집과 비슷하다고 해요. 기기 안에서 처리한다고 해도 내 동의는 꼭 받아야 한다는 점도 짚었어요. 물론 냉장고 해킹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AI가 소형화되고 기기에 탑재되는 요즘에는 해킹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해요.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할 수 있다"와 "했다"는 다르고, 가능성을 확실한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고, 보안·법률 전문가들은 보안 칩과 동의 절차가 빠진 만큼 유출 통로는 이미 열려 있다고 봐요. 그래서 AI 가전을 살 때는 오프라인 모드가 되는지, 업데이트는 얼마나 오래 해 주는지부터 꼭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2f6679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4 21:01AMEET

[ZD SW 투데이] 엔코아 플레이데이터, 오프라인 교육 수강생 3500명 돌파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플레이데이터, 오프라인 교육 수강생 3500명 돌파 엔코아가 운영하는 IT·AI 교육기관 플레이데이터의 오프라인 누적 수강생이 3,500명을 넘어섰다. 플레이데이터는 2017년 교육을 시작한 이후 10년간 오프라인 중심의 IT 교육을 이어오며 데이터·소프트웨어(SW)·클라우드·AI 등으로 교육 영역을 넓혀왔다. 올해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KDT) AI 캠퍼스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뒤 지난 7월부터 '엔코아 AI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교육생과 수료생들은 문화체육관광 AI·데이터 활용 공모전 대상, 2026 KDT 해커톤 최우수상, 코파톤 AI 네이티브 해커톤 올리브영 트랙 1위 등을 수상하며 실무 역량을 입증했다. ◆아이지넷, 키움증권 '키움 콥데이' 참가 아이지넷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키움증권 '키움 콥데이'에 참가해 AI·마이데이터 기반 인슈어테크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소개한다. 아이지넷은 이번 행사에서 AI·마이데이터 기반 인슈어테크 사업 현황과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B2B 데이터 사업 확대와 AI 보험 서비스 고도화 등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HARFKO 2026 참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1일부터 23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제18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6)에 참가해 HVAC 설비 제어부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개방형 제어 플랫폼 기반의 에너지 효율 최적화 방안과 데이터센터용 정밀 냉각·UPS·전력 분배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HVAC 분야에서는 에너지 절감과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전용 인버터 '알티바 HVAC ATH'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 첫날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포럼에도 참여해 냉동공조산업의 주요 과제와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 아이티센피엔에스-팔로알토 네트웍스-엔키화이트햇, AI 시대 보안 맞손 아이티센피엔에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엔키화이트햇이 프론티어 AI 시대의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아이티센피엔에스의 사업화·고객 네트워크,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AI 보안 플랫폼, 엔키화이트햇의 해커 지식과 AI 기반 공격 검증 기술을 결합해 국내 고객에 맞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우선 금융권을 대상으로 AI 레드팀 활동, AI 취약점·에이전트 보안 검증, 공격 시뮬레이션, AI 기반 보안 운영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공격 가능성 검증부터 위험 분석, 탐지·대응, 재검증까지 연계해 사후 대응 중심의 보안을 AI 기반의 지속적 예방·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아이비스, 차세대 고성능 차량 컴퓨터용 SW 개발 과제 참여 아이비스는 산업통상부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의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HPVC) 검증을 위한 멀티모달 센서융합 및 고정밀 동기화 기술 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현대모비스가 주관하는 이번 과제는 최대 2,000 TOPS급 HPVC를 개발하고, VLA 기반 자율주행을 위해 카메라·레이더 등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동기화해 실차에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2029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아이비스는 HPVC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구축하고 차량 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미들웨어의 적용, 검증, 최적화를 맡는다. 이를 통해 센서 데이터 연동의 안정성과 처리 효율을 높이고, 고성능 차량 컴퓨팅 및 SDV 전환을 지원할 미들웨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타란툴라,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 전 과정 지원 유엔넷이 기업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AI와 연결하는 '타란툴라 AI 데이터 플랫폼' 공급을 확대한다. 데이터베이스·레이크하우스·AI 벡터DB·타란튜너를 통합해 AI 에이전트와 서비스가 데이터를 검색·분석하고 업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유엔넷은 AI 개발 협력사와 함께 요구사항 정의부터 데이터 연동, 개발, 테스트, 운영까지 구축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 미션크리티컬 환경에서 검증된 안정성과 온프레미스 보안을 강점으로 금융·공공·대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신세계아이앤씨, 농어촌 청소년 3100명 AI·SW 교육 신세계아이앤씨는 AI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60개 학교를 찾아 오는 12월까지 청소년 3100여 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기존 코딩·IT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AI 활용 역량 개발 중심으로 개편해, AI 원리 학습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 실습을 강화했다. 초·중학생 대상 '주니어 AI 탐험대'와 중학생 심화 과정 '리테일테크 AI 교실'을 운영하며, 보드게임·VR 체험과 AI 분석·비전 기술 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과 진로 탐색을 돕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13년부터 교육기부를 이어왔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457개교 청소년 3만 2629명을 교육했다.

2026.10.14 17:00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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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029년 플립 OLED 양산 목표"...애플 스튜디오 겨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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