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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실업급여를 줘야 할까, 근속보상을 줘야 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1년만 일해도 600만 원의 목돈을 쥘 수 있다면 어떨까요? 조선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목돈 제도가 바로 그런 내용인데요. 청년이 매달 12만 5천 원씩 1년 동안 넣으면 본인 납입금은 150만 원이고, 나머지 450만 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보태 줘요. 내 돈은 전체의 4분의 1뿐이고 나머지 4분의 3을 나라가 채워 주는 셈이라, 저금통에 친구들이 용돈을 얹어 주는 것처럼 청년에게는 꽤 큰 혜택이에요. 그런데 이 돈을 어디서 마련할지를 두고 논쟁이 있어요. 실업급여 재원을 옮겨 쓰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AI패널 6명의 판단이 3대 3으로 갈렸답니다. 한쪽은 일을 잃은 사람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했고, 다른 쪽은 오래 일하도록 돕는 투자가 더 낫다고 했어요. 특히 걱정되는 부분은 '사중손실'인데요. 원래 오래 일할 사람에게 돈이 가면 세금만 새는 현상으로, 도시락을 이미 싸 온 친구에게 점심값을 또 주는 것과 비슷해요. 효과가 입증되기도 전에 실업급여를 줄이면 일 잃은 사람이 손해를 보고 안전망도 함께 약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보고서가 내놓은 방향은 분명해요. 일 잃은 사람을 위한 돈은 건드리지 말고, 근속 보상은 별도 재원에 직무 훈련을 붙여 시범사업으로 먼저 검증하자는 거예요. 시범사업에서 이직률과 재취업률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면 제도를 넓힐지 판단할 근거도 생기겠죠.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c79ef11.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6 22:39AMEET

[ZD SW 투데이] 제논, AI 보안 솔루션 '젠가드' 출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제논, AI 보안 솔루션 '젠가드' 출시 제논이 기업 보안 정책에 따라 생성형 AI 입력과 응답을 검사하고 차단하는 AI 가드레일 솔루션 '젠가드'를 출시했다. 기존 AI 플랫폼 '제노스'에서 제공하던 가드레일 기능을 별도 제품으로 개발해 제노스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젠가드는 모델을 다시 학습시키지 않고도 일상 언어로 보안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에서 '개별 종목 추천은 차단한다'는 기준을 입력하면 AI 요청과 응답에 해당 정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유해 콘텐츠와 안전장치 우회 공격을 차단하고 개인정보를 탐지해 가리는 기능도 갖췄다. 기업 내부 서버와 폐쇄망에서도 운영할 수 있으며 새 정책을 적용하기 전 차단 결과와 업무 영향을 점검할 수 있다. 제논은 경량 가드레일 모델 '젠가드 1.0 라이트'와 한국어 서비스 정책 평가 데이터셋 'KSPG-Bench'도 함께 공개했다. ◆에티버스, 재난 훈련에 사족보행로봇 투입 에티버스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6 종로구 긴급구조종합훈련'에 참여해 사족보행로봇으로 재난 현장 수색과 정찰을 지원했다. 훈련은 공연 중 화재에 이어 관람객 대피 과정에서 인파 사고와 구조물 붕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사족보행로봇은 구조대원에 앞서 붕괴 구간에 진입해 내부를 탐색했다. 수집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지휘부가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원 진입 여부를 판단하도록 도왔다. 에티버스는 이동 경로와 통신 환경, 영상 전달 방식을 점검하며 로봇 운용을 지원했다. 에티버스는 지난달 경북 영주 소방훈련에서도 사족보행로봇을 활용해 건물 내부 수색을 지원했다. 재난 대응과 산업시설 점검 등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포자랩스, AI 프로듀서 '스틸 새터데이' 신보 공개 포자랩스가 제작한 AI 프로듀서 '스틸 새터데이'가 26일 새 앨범 '그럼에도, 오늘은'을 발매한다. 포자랩스는 이번 발매를 계기로 스틸 새터데이가 자사에서 제작한 아티스트라고 처음 공식 공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꿈의 모양'을 비롯해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그리던 하루는 아닐지라도', '엄마가 보내준 반찬', 'FOMO' 등 5곡을 담았다. 꿈을 미뤄둔 삶과 가족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 등 일상 이야기를 밴드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 현악기를 활용한 발라드로 풀었다. 스틸 새터데이는 앞서 데뷔 싱글 '애니싱'과 EP '콘트라스트'를 통해 하이퍼팝과 하우스 등 전자음악을 선보였다. 포자랩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음악과 아티스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솔트웨어, AI 민감정보 탐지 특허 확보…금융권 수주 솔트웨어가 AI 보안 솔루션 사피가디언에 적용한 '민감 정보 탐지 시스템 및 민감 정보 탐지 방법' 특허를 획득하고 금융사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사피가디언은 임직원이 챗GPT와 클로드 등 생성형 AI에 입력하는 질문과 첨부 문서를 전송 전에 검사한다. 개인정보나 기업 기밀을 발견하면 보안 정책에 따라 전송을 차단하거나 해당 정보를 가리고 대체한다. 일정한 형식을 가진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는 규칙 기반으로 탐지하고 기업 내부 정보는 AI로 문맥을 분석해 민감 여부를 판단한다. 한글과 워드, 엑셀, PDF 문서를 지원하며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 CLI 등 AI 개발 도구를 통한 정보 유출에도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솔트웨어는 금융권 수주를 바탕으로 제조와 공공 분야까지 AI 보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PTC코리아, 부산에 영남허브센터 개소 PTC코리아가 지난 22일 부산에 영남허브센터를 열고 영남권 제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센터를 지역 고객과 파트너 협력 거점으로 삼아 제조기업 수요에 맞는 산업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같은 날 부산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3일에는 3D 설계 소프트웨어 '크레오(Creo)'를 기증했다. 부산대 학생에게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설계 도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모두솔루션이 CAD 교육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맡는다. 개소식과 함께 연 간담회에서는 AI 기반 서비스 수명주기 관리 플랫폼과 지역 제조업 디지털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대 공과대학 재학생 대상 특강에서는 제조 AI와 디지털 전환, 크레오 실무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토마토시스템, 창립 26주년 맞아 AI 사업 확대 제시 토마토시스템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창립 2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조길주 대표는 주력 사업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AI 솔루션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 전담 조직 신설과 기술 역량 강화,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위한 '통합 AIQBot'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최근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임직원의 노고를 되새기고, 소통과 화합 중심의 수평적·지속가능한 기업문화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가비아, 7개 직무 채용연계형 동계인턴 모집 가비아가 내달 15일까지 채용연계형 동계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인사와 경영기획, 재무회계, 영업, 사업기획, 서비스기획, 클라우드 엔지니어 등 7개다. 지원 대상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정규직 전환 후 계속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 서류 전형과 온라인 역량검사, 실무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근무한다.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 4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원은 가비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양은희 가비아 인사팀장은 "이번 채용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배우며 성장할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6 17:11김동원 기자

삼성·SK, 내년 2분기 HBM4 8단 양산 출하...엔비디아향 공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2분기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8단 제품을 본격 양산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가 발열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HBM 적층구조와 수급 전략을 변경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8단 양산 출하 시점을 내년 2분기께로 설정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4 12단을 주력 양산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한 메모리다. 12단은 D램을 12개 적층했다는 의미다. 당초 엔비디아향 HBM4 8단은 공급 계획에 없었으나, 올 3분기부터 논의가 본격화됐다.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울트라(Rubin Ultra)'용 HBM 탑재 전략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루빈 울트라에는 7세대 HBM4E 12단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해당 칩에 HBM4 8단,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HBM4 및 HBM4E 12단 적층 구조가 발열 심화, 수율 저하 등으로 수급 문제를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 기반의 'NVL' 랙스케일 규모에 따라 HBM4 8단과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할 것으로 안다"며 "올해까지는 HBM4 12단이 메인이지만, 내년 중반부터는 8단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구체적인 출하 목표 시점은 내년 2분기께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내년 HBM4 8단 출하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단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부품·소재 수급은 물론, 퀄(품질) 테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엔비디아와 HBM4 12단에 대한 인증을 마친 상황으로, 8단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준비로 올 하반기부터 HBM4 8단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밀렸다"며 "다만 8단 인증이 12단 대비 수월하기 때문에 추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6 14:21장경윤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빛이 만든 물길, 사람이 바꾼 풍경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물결은 바닥에 있고, 작은 정원은 그 위에 떠 있는 듯하다. 흰 테두리 안에 돌과 이끼, 식물이 놓여 있다. 푸른 물결 영상이 그 사이를 채우고 노랑과 분홍빛이 가장자리를 감싼다. 가까이에서는 재료의 질감이 드러나고, 한 걸음 물러서면 설치물들을 잇는 흐름이 보인다.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리는 테라피랜드(Therapy Land)의 'RECOVER: 순환의 순간'은 성남의 물순환과 도시생태 회복을 빛과 소리, 설치로 풀어낸 전시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실물의 정원과 디지털 이미지가 서로의 모습을 바꾸는 방식이었다. 빛은 돌과 잎의 표정을 달리하고, 식물은 그림자를 드리워 영상에 새로운 윤곽을 만든다. 작은 빛으로 연결하는 도시의 물길 테라피랜드는 2024년 결성된 예술집단이다. 최은아 작가(사운드 디자이너 겸 디렉터), 사운드 디자인과 피지컬 컴퓨팅을 담당하는 홍세정 작가, 미디어아티스트 겸 아트디렉터 신효흔 작가로 구성됐다. 소리와 이미지,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각적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2026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성남'에 선정돼 경기도·성남시·경기문화재단·성남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현장에서 만난 최은아 작가는 성남의 도시환경을 조사하며 단절된 물길과 생태의 관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와 자연이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관람자의 작은 행동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기획의 중심이다. 1층의 '도랑'은 탄천과 저수지의 물길에서 출발한다. 일곱 점의 낮은 설치물은 각각 작은 섬처럼 놓여 있다. 그 사이를 물결 영상이 잇고, 사람은 그 위를 걷는다. 순환이라는 주제가 사물의 배치와 관람 동선으로 구체화돼 있다. 바닥이 화면이 되면서 감상의 거리도 달라진다. 관람자의 시선은 가까운 잎과 돌에서 발아래의 영상으로, 다시 공간 전체로 옮겨간다. 실물은 시선을 붙들고, 영상은 그 시선을 주변으로 확장한다. 서로 다른 재료가 각자의 방식으로 관람자의 주의를 이끈다. 전시는 관람자에게 랜턴과 '도시생태관리사'라는 역할을 건넨다. 숨겨진 반응 지점을 찾아 빛을 비추면 물길과 사운드가 활성화된다. 최은아 작가는 이러한 개입을 통해 관람자가 도시생태의 참여자이자 회복을 매개하는 존재가 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랜턴은 시선의 방향을 손의 움직임으로 옮기는 도구다. 어디를 비출지 선택하는 행위가 작품의 변화와 연결된다. 각자의 참여가 모이면 하나의 회복 장면이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그림자가 넓힌 자연의 자리 2층의 '옥상정원'에서는 실물과 영상의 관계가 한층 선명해진다. 가느다란 다리 위에 놓인 식물 뒤로 푸른 곡선의 영상이 펼쳐지고, 잎과 줄기의 그림자가 벽에 길게 드리워진다. 작은 식물이 자신의 크기를 넘어 벽을 차지한다. 그림자는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제3의 이미지다. 식물에서 생겨났지만 실물과 다른 크기와 농도를 갖는다. 그 뒤의 투사 영상과 겹치면서 자연의 윤곽이 디지털 화면을 가르고 들어온다. 재료와 빛이 서로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최은아 작가는 성남의 옥상녹화를 모티프로, 건축물 위에 자연이 머무는 자리를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그 작은 자리가 그림자를 통해 확장된다. '수조'는 시선을 안쪽으로 모은다. 투명한 원통 안에 돌과 가지의 형상이 놓여 있고, 따뜻한 빛이 이를 감싼다. 용기 안에 응축된 풍경은 가까이 들여다보게 한다. 최은아 작가에 따르면 수조는 정화를 거친 물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 머무는 저장소를 상상한 작품이다. 회복의 결실과 다음 순환의 시작을 함께 담았다. 넓은 바닥의 흐름에서 작은 용기의 내부로 옮겨가는 시선이 전시의 완급을 만든다. 풍경 안으로 들어온 사람 이 전시는 작은 정원과 넓게 펼쳐진 영상 사이에서 관람자의 시선과 감상 거리를 바꾼다. 손에 든 작은 빛, 가까이 살펴야 하는 식물, 벽과 바닥으로 펼쳐지는 영상이 하나의 경험 안에 놓인다. 관람자의 몸은 그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며 풍경을 읽는다. 다만 성남의 물길을 다룬다는 맥락은 작품의 조형보다 해설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추상적인 물결과 작은 정원의 이미지에 탄천과 저수지의 구체적인 모습이 더해졌다면, 장소와 작품의 연결도 한층 또렷했을 것이다. 관람자의 몸은 빛을 가리고, 벽에 그림자를 남긴다. 필자는 그 겹침에서 전시의 의미를 읽는다. 도시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풍경 안에는 사람의 자리도 함께 놓여 있다. 물길을 바라보던 사람은 어느새 그 풍경의 일부가 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유산·도시공간·융합콘텐츠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디지털 경험 설계와 콘텐츠 창작, 미디어전시·퍼포먼스 연출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2026.10.26 13:53이창근 컬럼니스트

우리는 왜 AI에게 고맙다고 말할까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코로나 이후 우리의 소통 방식은 복잡하고 피로한 대인관계 대신, 언제든 즉각 답을 건네는 온라인과 인공지능과의 소통이 훨씬 편안하게 다가오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당장 막막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서슴없이 AI에게 해답을 구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AI와 대화를 하면서 사람들은 AI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작년 4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사용자들이 챗GPT에 건네는 '부탁해요', '고마워요' 같은 인사말 때문에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이 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짧은 감사 인사 하나에도 AI가 답을 생성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그만큼 연산과 전력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점은 전기요금보다 AI에게 예의를 갖추는 사용자의 태도에서 주목을 해보고자 한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 '퓨처 PL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67%는 챗봇에 예의를 갖춰 대화한다고 답했고 그중 상당수는 그것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옳은 일이라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상대가 감정 따윈 느끼지 못하는 차가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대화를 하다가 AI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스탠퍼드대학교의 클리포드 나스 연구팀은 CASA(Computers Are Social Actors) 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때도 예의나 감정적 반응 등 인간관계의 규칙을 적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심리학자 니콜라스 에플리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은 낯선 대상을 이해할 때 인간에 관한 지식을 활용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욕구와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비인간에게도 인간다운 특성을 부여한다. 외로움과 사회적 연결의 결핍이 AI를 인간처럼 받아들이게 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AI가 일상의 동반자로 자리 잡는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표적인 영화작품이 영화 《Her》(2013)이다. Her에 나오는 주인공 테오도르는 이 심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내와 별거하며 깊은 상실감에 빠진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교감하는 인공지능 OS '사만다'를 만난다.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걸 알면서도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깊이 의존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진짜 연인을 대하듯 마음을 쏟는다. 이처럼 인간이 아닌 대상에 인간의 감정이나 의도, 성격을 부여하는 현상을 '의인화'라고 한다. 영화 뿐만 아니라 현실사회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2026년 2월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MZ 세대를 중심으로 사주·운세 특화 목록의 GPT 서비스의 일부는 누적이용자 3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hatGPT의 발전 이후, 많은 사람들은 AI에게 운세를 묻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다정한 답변에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AI의 개인화된 맞춤형 응답에서 정서적인 만족을 느끼고, 유료서비스까지 이용하는 현상은, 인간이 알고리즘과의 대화에서도 위로와 정서적 연결가능성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AI가 질문에 답하는 도구였다면, 오늘날의 AI 에이전트는 백그라운드에서 실무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하는 손'이자 조직의 새로운 협업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여러 전문 도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에서 인간은 에이전트 군단을 조율하는 디렉터의 위치에 선다. 그러나 AI가 고도화된 지능과 자연스러운 언어, 대화의 기억까지 갖출수록 인간의 사회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단서도 풍부해진다. 사람처럼 자신 있게 말하는 AI는 틀린 답조차 그럴듯하게 전달할 수 있고, 언제나 내 편에서 귀 기울이는 대화 상대는 외로운 이들에게 인간관계를 대신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도구를 향한 정중함과 의인화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인간이 연결과 위안을 구하는 방식이자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점인 이유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의인화의 물결 속에서 사용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의인화는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라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다이얼이다. 금융이나 의료처럼 정확성이 생명인 서비스에서는 의인화를 낮추고 불확실성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반면 정서적 지지가 목적인 서비스라면 따뜻한 어조를 구사하되, 상대가 AI라는 사실을 곳곳에서 인지시키고 과도한 의존의 신호를 감지하는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마땅하다. 샘 올트먼이 말한 '고마워'로 인한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은 단순한 연산 비용 그 이상이다. 그것은 AI를 사람처럼 보이도록 의인화를 설정한 결과이며, 어디까지 사람처럼 응답하게 만들 것인가의 정도는 AI 설계자의 선택이다. 결국 기술이 인간의 마음을 정교하게 모방할수록, 그에 따르는 윤리적 책임도 무거워진다. 사용자는 AI와의 대화를 통해 고마움과 다정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친밀함에 매몰되지 않고, AI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읽어내고 바라보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 정지윤 정지윤은 인공지능(AI)과 미디어기술을 기반으로 인간과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미디어공학자다.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에서 미디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앙대 예술공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 선임연구원과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강사, 세종대 메타버스융합학부 조교수 등을 지냈다. AI 예술 창작도구, 콘텐츠 융합교육, UI·UX, 인간-AI 상호작용을 연구해 왔으며,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에서 AI·예술공학·미디어융합을 중심으로 기술이 창작과 문화산업에 가져오는 변화를 살펴본다.

2026.10.26 13:48정지윤 컬럼니스트

실업자 vs 2년 버틴 직장인, 누구에게 돈 줘야 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 요즘, 우리가 낸 고용보험료가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최근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실업급여 대신 장기 근속 청년에게 목돈을 주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흘러나왔는데요. 아직 확정된 정부의 공식 정책은 아니지만, 이 아이디어 하나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을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습니다. 과연 예산은 당장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생계를 지키는 데 쓰여야 할까요, 아니면 한 곳에서 묵묵히 버틴 이들의 성취를 보상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데 쓰여야 할까요? 이에 대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서로 치열한 토론을 진행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논리적 충돌과 합의의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노동정책 전문가(GPT), 노동경제 전문가(제미나이), 청년정책 전문가(클로드), 재정정책 분석가, 사회보장재정 전문가, 그리고 모든 정책의 허점을 짚어내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이 참여해 각자의 전문적 시각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보장과 보상 사이, 벼랑 끝에 선 실업급여의 운명 토론의 첫머리는 실업급여라는 기존의 안전망이 현재 한국 사회의 낮은 실업률 속에서도 여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시작됐습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2.68%로 주요국 대비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죠. 이에 노동경제 관점의 AI 패널은 이 수치가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일지 몰라도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성과 잦은 이직률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가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반면 사회보장재정 관점의 패널은 이 수치가 오히려 고용보험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야 할 이유라고 반박했는데요. 실업률이 낮을 때 적립금을 충분히 쌓아두어야 훗날 닥칠지 모르는 거시경제적 충격에 대비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청년정책 관점의 패널은 실업급여가 그저 '사후 약방문'에 그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직을 하고 나서야 돈을 주는 방식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떠나지 않게 할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논점은 자연스럽게 '예방적 투자'로 옮겨갔습니다. 즉, 실직 후의 삶을 보전하는 비용을 줄여서라도 애초에 실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근속 인센티브로 재원을 돌리자는 급진적인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러한 재원 이동이 가져올 '사회적 불평등'을 경고하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실업급여는 가장 취약한 순간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인데, 이를 헐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근속자에게 나눠주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에 대한 도덕적이고 실무적인 비판을 던진 것이죠. 목돈이 만드는 숙련의 마법인가, 이직을 가로막는 '잡 록'의 덫인가 본격적인 토론의 하이라이트는 '장기 근속 인센티브'의 실효성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재정정책 분석 관점의 AI 패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용 세액 공제(ETI) 사례와 조선업 내일채움공제를 주요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조선업 사례에서 근로자가 매달 12만 5천 원을 내면 정부와 지자체가 450만 원을 보태 총 6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어주는 방식이 숙련 인력의 이탈을 막는 데 주효했다는 점을 강조했죠. 이러한 인센티브가 청년들의 인적 자본을 축적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국의 낮은 실업률(2.68%) 상황을 청년 실업률이 40%를 넘나드는 남아공의 사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 비약'이라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인센티브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열악한 일자리에 억지로 남아 있게 되는 '잡 록(Job Lock)' 현상이 발생해 노동시장의 역동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노동경제 패널은 인센티브를 단순히 '시간 때우기'식 근속이 아니라 직무 훈련이나 자격증 취득과 연계한다면 이러한 부작용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맞섰습니다. 하지만 사회보장재정 패널은 이를 보편적 제도로 확대할 경우 고용보험 기금의 적립금이 3년 안에 5%p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재정적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결국 인센티브가 미래의 실업급여 지출을 줄여줄 것이라는 낙관론과, 당장의 재정 건전성을 해칠 것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며 토론은 격화됐습니다. 재정 건전성이라는 양날의 검, 실험인가 아니면 결단인가 토론의 마지막 단계에서 패널들은 극적인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노동정책 관점의 AI 패널은 '의도와 결과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묵직한 조언을 던졌습니다. 인센티브가 고용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도는 좋지만, 그 결과가 실질적으로 실업급여 지출을 줄이고 순고용을 늘린다는 증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노동정책 패널은 기존 실업급여 예산을 건드리기보다는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특정 취약 업종이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시범사업'을 실시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2년 정도 대조군을 두고 실제 근속률과 재취업률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검증한 뒤에 예산 전환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청년정책 패널은 이러한 신중론이 청년들의 고용 불안 문제를 방치하는 '복지 비용 편향'일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직무 숙련도와 연계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했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확인된 것은 실업급여의 기본 기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안전망의 원칙과,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맞춰 고용 유지에 대한 새로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AI 패널들은 장기 근속 인센티브가 단순히 돈을 주는 행위를 넘어 청년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사회적 자산 형성'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그 돈이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실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증해야 할 숙제로 남겨두었습니다. 이번 토론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 하나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넘어졌을 때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손길에 더 투자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예 넘어지지 않도록 신발 끈을 묶어주는 데 예산을 써야 할까요? AI 패널들의 치열한 논쟁은 결국 정답이 어느 한쪽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업급여라는 든든한 바닥이 있기에 노동자들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고, 동시에 근속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있을 때 중소기업의 뿌리도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정책의 씨앗만 뿌려진 이 논의가 앞으로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쳐 열매를 맺게 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낸 보험료가 어떻게 가장 가치 있게 쓰이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AMEET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c79ef11.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6 10:44AMEET

[보안 리딩기업] 프라이빗AI "제로트러스트 시장 선도"

"인공지능(AI) 위협 통제는 우리가 국내 보안기업 중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김영랑 프라이빗에이아이(프라이빗AI)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기술 중심 서비스 회사로 우뚝 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라이빗AI는 네트워크 보안에서 출발해 AI 거버넌스 영역으로 도약하고 있는 보안 전문 기업이다. 김영랑 대표가 2018년 3월 14일 설립했다. 김 대표가 이 날을 회사 창립일로 삼은 건 이유가 있다. 무리수인 파이(π) 값이 3.14이기 때문이다. 무한한 정보를 다루는 기업이 되자는 차원에서 3월 14일에 회사 등기를 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private Technology)였다. 지난 7월 7일 현재의 프라이빗AI로 변경했다. '초연결 세상에서 AI가 안전하게 흐를 수 있는 혈관(통로)을 만들겠다'는 설립 초기의 회사 비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다. 프라이빗(pribit)은 프라이버시와 비트의 합성어다. 사명 변경일을 7월 7일로 한 것도 의도적이다. 7이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프라이빗AI는 김 대표의 네 번째 창업회사다. 스타트업계에서는 이를 '연쇄창업가'라 부른다. 회사의 주력 제품(솔루션)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속 솔루션이다. 제품 이름은 '패킷고(PacketGo) ZTNA'다. 데이터 패킷 단위의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을 구현하는 등 여러 특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시장 경쟁자는 팔로알토, 포티넷, 지스케일러 등 글로벌 보안기업들이다.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인 셈이다. 김 대표는 "노트북과 POS 등 단말에서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을 하는 건 국내에서 프라이빗AI가 최고로 잘한다고 자부한다"면서 "AI 위협 통제에서 국내 정상급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회사명이 프라이빗AI다. 언뜻 AI기업처럼 들린다. 사명에 어떤 뜻이 있나? "설립 당시 이름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였다. 당시 비전은 '초연결 세상에 AI가 전달될 수 있는 혈관을 만드는 것'이였다. 신뢰할 수 있는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구축해 모든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네트워크 통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SDP(Software-Defined Perimeter) 및 제로트러스트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SDP는 소프트웨어로 보안 경계를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기존 VPN과 다르다. 기존 VPN은 사용자 → VPN 접속 → 기업 네트워크 진입 → 내부 자원 접근 방식이다. 반면 SDP는 사용자·단말 확인 → 인증·권한 검증 → 허가된 특정 애플리케이션만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기업 네트워크 전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허가받은 애플리케이션만 접근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자체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하고, ID·단말 상태·정책 등을 바탕으로 접근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제로트러스트의 대표적인 구현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데이터와 모델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환경이 도래했다. 창립 당시 목표였던 'AI를 위한 안전한 통로 조성과 보호'라는 본질적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을 지난 7월 7일 프라이빗AI로 변경했다."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차세대 IP 통신 기술을 선도하던 미국 세이블네트웍스의 핵심 원천기술인 TIPN(Trusted IP Network)을 이전받아 시작했다. 기존 경계 기반 보안 한계를 넘어서려면 네트워크 환경에서 통신과 데이터를 직접 제어하는 원천기술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이에, 2018년 본격적인 연구개발 기업으로 출범했다. 프라이빗AI가 네 번째 창업 회사다. 이전에 다른 보안 회사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다시는 보안 분야에 안가려했다. 그런데 네트워크가 무너지면 모든 보안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다시 오게됐다(웃음). 나는 네트워크보다 애플리케이션을 더 잘알았다. 지금은 돌아가신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였던 이상화 박사가 네트워크 쪽을 도와준다고 해서 창업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트업이 네트워크에 도전하기 힘들다. 그때 무슨 겉 멋이 들어 네트워크에 도전, 지금 고생중이다(웃음). 나의 스승이신 이상화 박사에게 많이 배웠다." -어떤 주력 제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나. 특장점을 알려달라 "우리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속 솔루션 '패킷고(PacketGo) ZTNA'다. ' 패킷고(PacketGo)의 특징이자 차별화 부분은 첫째, 데이터 패킷 단위의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이다. IP나 서브넷 단위로 네트워크를 구분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 흐름의 최소 단위인 패킷을 식별하고 제어한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네트워크 내부에 침투하더라도 다른 시스템으로 측면 이동(횡적 이동, Lateral Movement)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준다. 둘째, '선 인증 후 접속' 기반의 통신 통제다. 네트워크에 먼저 접속한 뒤 목적지에서 인증을 거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에이전트 단계에서 사전 인증과 인가가 완료되지 않으면 네트워크 연결 통로 자체를 열어주지 않는다. 여기에 외부에서는 인프라 포트나 서비스 존재 자체를 확인할 수 없는 '다크 클라우드(Dark Cloud)' 상태를 유지, 비인가자의 포트 스캐닝과 무차별 접속 시도를 무력화하고 인프라 노출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셋째,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의 3대 핵심 요소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했다. 즉, 보안 통신 경로를 제공하는 SDP(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신원과 권한을 정밀하게 검증하는 EIG(강화된 인증), 내부 확산을 막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을 별도 솔루션이 아니라 '패킷고'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다중 솔루션 연동에 따른 운영 부담과 연동 구간의 보안 공백을 해소해준다. 넷째,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는 '제로트러스트 오버레이(Overlay)' 구조다.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나 장비를 전면 교체할 필요가 없다. 오버레이 방식으로 필요한 업무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은 물리적 망분리에서 국가 망 보안체계(N2SF)로 체계적인 전환을 하는데 특히 강점이 된다." -프라이빗AI의 주력 제품인 '패킷고(PacketGo)'의 국내 시장 동향은 어떤가? 플레이어 숫자나 시장 규모,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당국이 2023년 제로트러스트 실증사업을 처음한 이후 국내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시장의 인식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존 VPN이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접속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ZTNA는 사용자와 단말을 검증하고 업무에 필요한 자원에만 접근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접속 허용 여부를 넘어 연결 이후의 데이터 흐름과 접근 범위까지 통제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니언스, 모니터랩, 엠엘소프트 등이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팔로알토 네트웍스, 지스케일러, 포티넷 등 글로벌 기업들도 클라우드 기반 ZTNA와 통합 보안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ZTNA 단일 분야로 한정하면 아직 국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사용자 인증과 접근 제어를 넘어 SDP,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존 보안 솔루션과의 연계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 통제 역량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프라이빗AI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비중이나 차별점은 "국내 ZTNA 시장은 아직 시장규모와 기업별 매출을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부족하다. 다만 프라이빗AI는 국내 ZTNA 시장에서 다수 구축 경험과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 네트워크 접근 제어와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우리의 '패킷고'는 SDP를 기반으로 인가하지 않은 접근을 제한하고, 사용자와 단말, 업무별로 접근 권한을 세분화해 불필요한 연결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접속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결 이후의 데이터 흐름까지 통제,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공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과 데이터 범위를 제한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러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AI의 데이터 접근과 실행 환경까지 통제할 수 있는 '패킷고 OS(PacketGo OS)'로 영역을 확장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 보안을 넘어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까지 관리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우리가 국내 시장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은 국내보다 외국기업이다. 지스케일러와 포티넷, 팔로알토 등이다. 파이어링크와는 결이 좀 다르다. 국내 시장에서 비딩하면 주로 이들 글로벌 기업 3사와 겨룬다. 이는 민간 시장 이야기고, 공공시장은 거의 경쟁상대가 없다." -글로벌기업 제품과 차별점을 말해준다면 "무엇보다 커스터마이징을 잘해준다. 또 외산 제품은 단말 쪽은 네트워크 통제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단말에 뭔가를 깔면 불편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말 하나하나의 속성에 따라 설치가 안 될 수 있고 실행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외산은 기본적으로 단말에 뭔가를 깔지 않으려 한다. 딱 VPN 기능만 제공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단말단에서 접근 통제를 하고 안전을 검증한다. 이후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우리가 말하는 단말은 노트북, POS 등이고 서버는 아니다. 윈도,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 모든 OS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말에서 세그멘테이션 하는 건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한 건 아니지만 이 분야 경쟁력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런 시장에서 프라이빗AI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시장점유율은? "국내 ZTNA 시장은 아직 시장 규모와 기업별 매출을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프라이빗에이아이는 국내 ZTNA 시장에서 다수 구축 경험과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9월 자체 개최한 기술세미나에서 '프라이빗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어떤 제품인가? "기업 데이터와 업무 책임 구조에 맞는 기업 고유의 AI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개발한 게 '프라이빗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패킷고 OS △리스크 인텔리전스 △프라이빗 워크스페이스로 구성됐다. 먼저, '패킷고 OS'는 기존 제로트러스트 기반 연결 통제 기술을 AI 환경으로 확장한 것이다. 사용자와 단말, 데이터, AI 모델, 에이전트, 툴의 접근 권한과 연결 경로를 관리한다. 특히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모든 데이터들을 다 파싱(Parsing, 복잡한 데이터를 읽어 컴퓨터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쪼개고 해석하는 작업)한다. 웹에 접근할 때와 스토리지에 접근할 때, 이걸 다 파싱해 접근통제를 하고 가시화한다. 개발하는데 수년이 걸렸다. 기획안도 몇번을 수정했다. 처음 개발할만해도 AI에이전트가 지금처럼 '핫'하지 않았다. '리스크 인텔리전스'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분석하고 위험과 품질, 비용, 성과를 관리해준다. 위험도가 높아지면 권한을 줄이거나 데이터 이동 경로를 차단하고 세션을 종료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AI 에이전트와 연결된 툴 실행을 중단하는 '킬 스위치'도 적용할 수도 있다. 또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AI 이용 경로를 달리한다. 가장 보안 등급이 높은 기밀(C) 데이터는 내부 AI를 활용하고, 민감(S) 데이터는 승인과 마스킹 등을 거쳐 외부 AI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일반(O) 데이터는 비용 효율적인 외부 AI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 워크스페이스'는 별도 AI업무 환경이 없는 기업이 내부 문서와 데이터, AI 모델, 에이전트와 툴을 연결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사는 몇 곳인가? 대표 고객사는? "총 50여곳에 달한다. 공공의 대표 고객사는 외교부다. 이외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대학교도 우리 솔루션을 쓴다. 민간은 하나은행, BNK금융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건설, 한화시스템, 삼양식품, 에치와이(한국야쿠르트), 동서식품 등이 고객사다. 전체 매출에서 민간이 60%, 공공이 40% 정도를 차지한다. 요즘 올라오고 있는 곳은 금융이다." -특허 등 기술경쟁력을 말해준다면 "우리 회사의 기술 경쟁력은 기존 보안 기술을 단순히 응용하거나 외산 기술을 패키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데이터 통신 제어의 근본을 다루는 독자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특허 포트폴리오도 탄탄히 구축했다. 출원 및 등록을 포함해 현제 2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국내 특허 130여건 뿐 아니라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특허 40여건도 포함된다. 특히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는 타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적 진입장벽이다. 외산 솔루션의 기술 종속을 극복하는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인력 부문 경쟁력도 말해달라 "우리 회사 기술력은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링 조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전체 50여 명의 임직원 중 약 60%에 달하는 30여 명이 순수 연구개발(R&D) 인력이다. 특히 윈도우, 모바일(iOS/Android), 네트워크, 여기에 고난도 기술 영역인 OS 커널(Kernel) 레벨까지 자체적으로 커버한다. 각 핵심 분야마다 평균 15년 이상 실무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개발진이 포진해 있다.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는 운영체제(OS)의 가장 밑단부터 네트워크 패킷 흐름까지 시스템 전체를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전 계층을 자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니어급 전문 인력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단말도 해야하고 네트워크도 해야하고 서버도 해야한다. 여기에 커널도 해야하니 이 분야는 스타트업이 하기 정말 힘든 분야다. 우리도 인력을 모으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회사 복지 및 기업 문화는 어떤가 "아직 채워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구성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만들기 위해 늘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별도 보고나 사전 승인 절차 없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히 조절하는 완전자율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각자의 업무 몰입과 생활 패턴을 적극 존중하고 있다. 또한 사옥이 합정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이 인근의 다양한 맛집을 편하게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매월 팀 회식비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생일 축하금, 명절 상여금, 종합 건강검진, 자기계발비 지원, 인재 추천 포상, 장기근속자 리프레시 휴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임직원 간 자율적인 교류를 위해 사내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했다. 우리 회사 기업 문화는 한마디로 몰입을 존중하는 차분한 문화다. 20대부터 시니어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출 현황이나 계획은 "아직 수출 실적은 없다.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특성상 본국 시장의 강력한 레퍼런스가 필수인 만큼, 국내 제로트러스트 시장 확산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반이 안정화하는 시점에 맞춰 보안 전환 수요가 높은 일본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중동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누적 투자액과 상장 계획은 "프리 시리즈 A(Pre-A)로 43억 원을 유치한데 이어 시리즈 A로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총 103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스틱벤처스, 산업은행 등서 투자했다.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는 내년을 목표로 시장 상황과 사업 속도에 맞춰 차분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상장 목표는 현재 2028년이다" -5년후나 10년후 어떤 회사가? "기술 중심의 서비스 회사가 됐으면 한다. 단순히 보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창립 당시 약속한 'AI가 흐르는 혈관을 만든다'는 비전을 끝까지 실현해 나가려 한다. 모든 데이터와 AI가 안심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단단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로를 지키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한마디 한다면 "AI는 회사의 효율성, 효용성 그리고 비즈니스 가치를 높여준다. AI를 도입 안할 수 없다. 그런데 AI가 굉장히 위험한 기술이 됐다. 통제 가능한 AI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부분을 우리가 잘한다. 우리를 믿고 맡겨주면 AI가 밖으로 뛰어나가지 않게, 통제 가능한 AI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 김영랑 대표 10문 10답 -힘들 때 힐링이 되는 문구나 구절은? 어떤 묘비명을? "특별한 문구보다는 최근 프리마베라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정리하곤 한다. 묘비명은 제 롤모델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스스로를 '인쇄공(Printer)'으로 정의했던 것처럼, 저 역시 '기술자' 김영랑으로 남고 싶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는 어떻게? "주로 운동으로 푼다. 계절에 따라 등산과 캠핑, 스키를 즐기며 체력과 생각을 함께 환기하는 편이다." -최애 음식과 식당은 "소주 한잔을 곁들인 삼겹살을 가장 좋아한다. 식당은 화려한 곳보다 음식과 분위기가 깔끔하고 정갈한 곳을 즐겨 찾는다." -내 인생 최대 결단의 순간은? "지나온 과거보다 '내일 내려야 할 결단'이 늘 인생 최대의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임하고 있다." -나를 바꾼 책이나 영화, 멘토는? "책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평전인 '인생의 발견(Benjamin Franklin: An American Life)'이고, 멘토는 언제나 이상화 박사님이다." -어떨 때 행복하나? "치열했던 일과를 온전히 마치고, 편안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회사 대표나 CEO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구성원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다."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그렇다. 과정은 늘 치열하고 쉽지 않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방향성과 스스로의 기준을 믿으십시오. 주변의 수많은 말과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본질을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 -어떤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거창한 기업인보다는 끝까지 '기술자'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먼 미래에 기억되는 사람보다, 지금 현재 꼭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2026.10.25 21:44방은주 기자

[ZD브리핑] 최대 실적 SK하이닉스‧삼성전자…주가 견인할까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반도체 3분기 실적 발표 이번 주 국내 전자와 반도체 업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28일 오전에는 SK하이닉스, 오후에는 LG전자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29일 확정 실적을 공개합니다. SK하이닉스는 7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조 2257억원, 영업이익 76조 9640억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잠정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습니다. 업계는 국내 메모리 기업의 호실적에도 'AI 거품론'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제시할 향후 사업 전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23조 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입니다. 주요 중후장대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 26일 HD현대마린솔루션, HD건설기계 ▲27일 HD현대일렉트릭,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28일 SKC, HD한국조선해양 및 HD현대중공업, HD현대 ▲29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현대자동차, OCI홀딩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일 기아 등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 현황과 4분기 실적 전망을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29일과 30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4조 9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수준입니다. 현대차는 2조 4915억원으로 1.8% 감소하고, 기아는 2조 4087억원으로 64.7% 증가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환율 부담, 기아는 판매 확대에 따른 이익 회복과 전기차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변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관세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한 이익 개선 정도와 함께 4분기 생산 정상화·신차 효과, 관세 비용과 원재료비,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전략에 대한 설명이 주목됩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도 이번 주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삼성SDS는 오는 29일 오후 2시, LG CNS는 30일 오전 10시 30분, 현대오토에버는 같은 날 오후 3시에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흘 사이 3사 실적이 연이어 공개되는 만큼 업계 전반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과기정통부-방미통위 국정감사 마무리 이달 6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이번 주에 마칩니다. ICT 분야를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과기정통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감사로 감사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과방위 감사 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20일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가 진행됩니다. 이후 자료기일을 거쳐 이틀 간의 종합감사가 진행됩니다. 22일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 12일 여야 의원 간의 정쟁이 극에 달해 많은 질의가 오가지 못한 뒤 열흘 만에 열리는 종합감사라 여러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 대상 감사에서는 앞서 6일 감사에서 제기된 질의에 대해 다시 정리하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아한테크콘퍼런스, 경기게임커넥트…애플, 29일 OLED 맥북 프로 공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6'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멈추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머신러닝, 데이터, 로봇 등 40개 세션을 진행합니다. 배민 실무자들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 AI 기술과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이 실무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게임커넥트(G-Game Connect) 2026 행사'가 오는 27일 판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플레이엑스포(PlayX4) 후속지원 프로그램으로 꾸밉니다. 행사 주요 내용은 비지니스상담회와 게임세미나, 취업상담회 및 직무 토크쇼, 취업상담회, 게임시연, 가상융합 부스 운영, 경기게임아카데미 연계 네트워킹 등이며, 게임시연부스 총 30개팀 포함 120개 이상 참가사들이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측은 전했습니다. 오는 29일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과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정부 포상입니다. 애플이 한국시간 오는 29일 새벽 2시 OLED 맥북 프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애플 맥북 시리즈에 OLED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24년 처음 출시한 OLED 아이패드 프로 판매 부진과 최근 메모리 값 상승으로 애플이 IT 제품에 OLED를 적용하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이 최근 부상했습니다. OLED 맥북은 노트북이어서 생산성 면에서 OLED 아이패드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오라클 AI월드 2026 개최…깃허브 유니버스 2026 개최 오라클은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 엑스포 센터에서 연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6'을 개최합니다. 마이크 시실리아 최고경영자(CEO)와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 기업용 AI 전략을 소개합니다. AI 데이터베이스(DB)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AI 데이터 플랫폼(DP)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 AI 활용 방안과 글로벌 고객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조호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알로프트 서울 강남에서 '조호 미디어 브리핑 2026'을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현황과 향후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주요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주요 주제는 조호의 지역 사업 성장 및 서울 유저 컨퍼런스, 한국 시장 주요 제품과 최신 업데이트, 기업을 위한 에이전틱 AI와 조호의 AI 차별점, 글로벌 진출 기업을 위한 핵심 디지털 전환 플랫폼 등입니다. 레드햇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볼룸(LL층)에서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6 서울'을 개최합니다. '모든 가능성은 오픈에서 시작됩니다'를 주제로 AI 도입부터 보안, 인프라 혁신까지 기업이 마주한 복잡한 IT 과제의 해법을 다룰 예정입니다. 행사는 다양한 고객 사례와 기술 세션, 핸즈온 랩으로 구성되며, 오픈소스 기술 기반의 최신 트렌드와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할 전망입니다. 다쏘시스템은 오는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카티아 유저 심포지엄 코리아를 개최합니다. 좌석이 한정된 만큼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참석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위세아이텍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유튜브 AI 분석 서비스 '튜밋'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튜밋은 크리에이터와 기업 채널 운영자를 위해 유튜브 트렌드 탐색부터 채널 진단, 콘텐츠 기획까지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매일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해 13개 카테고리별 급상승 키워드와 관련 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연동한 채널의 성과와 시청자 반응을 분석합니다. AI 기능 '튜밋PD'는 채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상 제목과 설명, 태그의 초안과 개선안을 제안합니다. 보고서 자동 생성과 반응 급증 알림 등 채널 운영 업무를 줄이는 기능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깃허브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깃허브 유니버스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람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함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과 관련 기술을 소개합니다. 올해는 개발자가 AI에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검토하며 전체 개발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조연설과 기술 세션, 실습 워크숍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실제 개발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을지대의료원 의학심포지엄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이 10월30일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를 주제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다가올 미래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망할 예정입니다. 특히 의료 인공지능의 10년 전망과 빅데이터 정책 방향은 물론, 병원 현장의 중증환자 조기인지 시스템, AI 병리 및 영상진단, 그리고 로봇수술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최전선을 한눈에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대체불가 '숨 쉴 권리',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오는 10월28일 오후 1시30분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진국 학회 간행이사(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와 황용일 보험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서 ▲COPD 전주기 관리의 시작: 폐기능검사 안착과 환자 관리 인프라 구축 ▲COPD 전주기 관리의 완성: 중증 COPD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어 '진단-관리-치료'에 이르는 전주기적 COPD 관리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됩니다.

2026.10.25 13:56조민규 기자

[글로벌 줍줍] 내구성 비상 '아이폰 듀오'…스타링크, 美 통신사 겨누다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20번 접었을 뿐인데 쩍"… 베일 벗은 '아이폰 듀오', 힌지 균열 논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 직후 힌지 부위 디스플레이 파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기를 구매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20회도 채 접고 펴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이 갈라졌다는 호주 소비자의 제보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면 한쪽에 밝은 픽셀 줄이 생기거나 접히는 부위를 따라 패널이 손상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 개시 직후 배송일이 밀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만큼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애플 측이 파손 기기를 즉각 교체하며 원인 분석에 착수한 가운데, 초기 공정상의 단순 불량인지 힌지 구조 자체의 문제인지는 실제 기기 수령과 사용 후기가 본격적으로 누적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번도 안 열었는데 쩍"…아이폰 듀오, 힌지 따라 화면 균열] 엔진 자리가 뻥 뚫렸다?… 독일산 3천만원대 괴물 바이크 '노버스 원' 폭스바겐 출신 산업 디자이너가 설립한 독일 전기 바이크 스타트업 노버스(NOVUS)가 차체 중앙을 과감하게 비워낸 파격적인 외관의 '노버스 원'을 공개했습니다. 탄소섬유 소재를 적극 활용해 공차 중량이 121㎏에 불과하지만, 최고 33마력에 430Nm에 달하는 폭발적인 토크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2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시속 130㎞를 자랑합니다. 6.2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도심 주행 시 1회 충전으로 최대 150㎞를 달릴 수 있으며, 기어와 클러치가 없는 단순한 구동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다만 2만 1300유로(약 3177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대가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목되며, 노버스는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노버스 투'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가운데 뻥 뚫렸는데 시속 130km?…독일산 '3천만원' 전기 바이크의 비밀] 기지국 8만 개 확보 나선 머스크…스타링크, 美 통신 3사에 정면 도전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위성망을 넘어 지상 이동통신 시장까지 진출합니다. 스타링크는 미국 전역에 약 8만 곳의 지상 기지국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통신타워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는 버라이즌·AT&T 등 기존 주요 통신사와 맞먹는 네트워크 규모입니다. 저궤도 위성과 지상 기지국 망을 결합해 기존 이동통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AI와 자율주행 로봇의 보급 확대로 향후 3~5년 내 데이터 대역폭 수요가 현재보다 1000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규모 인프라 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초기에 기존 통신망의 '음영 지역 보완재'로 출발했던 위성 서비스가 통신 업계의 핵심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한 경쟁자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스타링크, 美이통시장 직접 진출...기지국 8만개 구축 추진] 러닝머신 위에서 9일 동안 550㎞ 완주… 지치지 않는 로봇 '피규어 03'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차세대 로봇 '피규어03'이 러닝머신 위에서 쉬지 않고 9일 연속으로 걸어 총 550㎞, 약 120만 걸음을 달성했습니다. 로봇의 기계적 한계와 장시간 연속 구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실험은 산업 현장 투입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신뢰성을 입증하는 테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규어03은 초정밀 비전 카메라와 3g의 미세한 힘까지 감지하는 촉각 센서, 무선 유도 충전 규격을 갖춰 대량 양산을 겨냥해 재설계된 기종입니다. 앞서 9일간 약 25만 개의 택배 소포를 쉬지 않고 분류해 낸 데 이어 초장거리 보행 테스트까지 통과하면서,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인간 수준의 작업 지속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휴머노이드 로봇, 9일간 러닝머신서 550㎞ 달렸다] "운동하면 늙지 않는다"…근육 속 노화 유전자 'DEAF1' 잠재우는 원리 규명 노화로 인해 근육이 줄어들고 약해지는 현상을 운동으로 억제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싱가포르와 영국 공동 연구진을 통해 규명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 내 'DEAF1'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면서 단백질 생성과 분해의 균형을 깨뜨려 세포 내에 손상된 단백질 찌꺼기가 쌓이고 근육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유전자 조절 단백질 'FOXO'가 활성화돼 DEAF1의 활동을 억제하고, 근육세포가 손상된 단백질을 스스로 청소하는 자정 작용을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노년층의 근감소증 예방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위해 운동 효과를 약물로 모방하는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운동하면 근육 속 노화 유전자 '멈칫' 한다]

2026.10.25 08:59백봉삼 기자

30년간 10조 번 '햇반'..."2년 후 연매출 1.5조 목표"

CJ제일제당이 출시 30주년을 맞은 햇반을 앞세워 글로벌 즉석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잡곡밥과 고단백 제품 등 건강을 강조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한국식 찰진 밥을 현지 식문화에 접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1일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 '햇반 3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생산공정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햇반의 무균화 기술과 자동화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6년 출시된 햇반은 지난해 브랜드 매출 1조 1800억원을 기록했다. 30년간 누적 매출은 약 10조원으로,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8년까지 햇반 브랜드 연매출을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쌀 보관부터 포장까지 자동화…진천공장서 확인한 햇반의 기술력 이날 방문한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는 햇반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생산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생복을 착용하고 두 차례의 에어샤워를 거쳐야 했다. 공장 내부에서는 쌀을 용기에 담고 살균한 뒤 밥을 짓고 포장하는 과정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햇반 생산은 쌀의 품질 관리에서 시작된다. CJ제일제당은 쌀을 섭씨 15도의 저온 창고에 보관하고, 공장 내 자체 도정시설에서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도정한 쌀은 세척과 불림 과정을 거쳐 용기에 담긴 뒤 고온·고압의 증기로 8차례 살균된다. 현장에서 확인한 취반 설비에서는 한 번에 4200개의 햇반이 약 30분 동안 조리된다. 밥이 완성되면 밀봉을 거쳐 용기를 뒤집은 상태로 15분간 뜸을 들인다. 이후 냉각과 중량·금속·엑스레이·외관 검사 등을 거치며, 5일간 품질 검증을 마친 제품만 출하된다. 진천공장의 6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약 2억9000만개의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햇반 용기에는 아기 젖병에도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가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해당 소재가 내열성이 우수하며, 전자레인지 조리 과정에서도 환경호르몬 관련 물질이 용출되지 않도록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포장재에는 산소 차단층을 적용해 외부 공기 유입과 온도 변화에 따른 품질 저하 가능성을 줄였다. 생산공정 전반은 자동화 설비로 운영된다. 원료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기계가 작업을 수행하며, 사람의 손이 직접 닿는 과정은 최소화했다. 작업자들은 주로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거나 청소·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한다. 김동준 CJ제일제당 햇반 생산팀장은 "생산공정에서 사람이 개입하는 과정은 주로 청소와 설비 유지보수"라며 "공장을 증설할 때 그동안 축적한 생산 노하우와 개선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잡곡밥·고단백 제품으로 국내 공략…미국 시장점유율 확대 추진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건강과 식단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백미 중심에서 잡곡밥과 고단백 제품 등으로 성장축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오혜진 CJ제일제당 햇반 수석연구원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강하고 통곡물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혈당지수(GI)를 고려해 일정한 영양 규격에 들어오도록 설계하는 네 가지 원칙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은 "국내 즉석밥 시장은 전체적으로 5% 성장하고 있으며 백미는 3%, 잡곡밥은 13% 성장하고 있다"며 잡곡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출시한 110g 소용량 햇반에 이어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고단백 잡곡밥도 준비하고 있다. 김 실장은 "20~30대에게는 조금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50대 이상에게는 집에서 해 먹었던 잡곡의 구성을 최대한 맞춰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햇반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8%에서 지난해 15%로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묻는 지디넷코리아의 질문에 "미국 남부 지역에는 쌀 업체들이 상당히 많고, 햇반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이들도 단립종 쌀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며 "경쟁사들은 파우치 형태로 냄비 조리를 해야 하지만 햇반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용기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이 밥맛을 굉장히 잘 알고 있다"며 "국내 무균포장 공정에서 생산된 갓 지은 밥의 맛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존 레토르트 제품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 실장은 "유럽도 쌀을 먹는 문화와 가공식품 소비 성향이 있지만 국가별 식문화가 다양하다"며 "미국 시장을 어느 정도 발전시킨 뒤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5 08:30류승현 기자

[카드뉴스] 김정은 없는 북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SNS에서 김정은 사망설이 또 돌고 있는데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는 하나도 없어요. 사망했다는 영상이 갑자기 늘어난 건 맞지만 객관적인 근거는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북한 관영매체는 현지 지도 사진을 보도하며 공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어요. 심지어 이름이 같은 가수 김정은 씨의 소식과 뒤섞여 퍼진 경우도 있었답니다. 사실 이런 소문은 처음이 아니에요. 2020년 4월에도 사망설이 크게 퍼졌고, 심지어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는데요. 비료공장 준공식에 본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문은 금세 잠잠해졌어요. 다만 만약 진짜 유고 상황이 생긴다면 문제는 훨씬 커져요. 북한에는 공식 승계 절차가 없어서 권력 공백이 생기고, 군부 파벌이 서로 믿지 못한 채 경쟁할 수 있거든요. 반장이 갑자기 사라진 교실에서 열쇠를 누가 쥘지 모르는 상황과 비슷한데, 그 열쇠가 핵무기라서 핵 지휘권이 모호해진다는 점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그렇다면 진짜 위기는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관영매체의 지도자 지시 보도가 이상해지는지, 군 지휘관 교체나 이상한 명령이 나오는지, 핵부대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는지, 이 3가지 신호 중 2개가 겹칠 때 위기로 볼 수 있어요. 북한이 일부러 평온한 척할 수도 있어서 신호 하나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그러니 루머만 보고 방산주를 쫓아 사는 일은 조심하시고, 소문 대신 공식 발표와 군 움직임 관련 뉴스를 차분히 확인해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0cc098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3 22:23AMEET

[ZD SW 투데이] 몰로코가 제시한 AI 시대 광고 생태계는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몰로코가 제시한 AI 시대 광고 생태계는 몰로코가 내달 5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연례 플래그십 행사 '몰로콘 26'을 개최하고 참가 신청을 받는다. 몰로코는 AI 추천과 검색, 숏폼, 커넥티드 TV, 커머스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발견하는 경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필요한 순간에 적합한 고객에게 도달하고 이를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 마케터의 핵심 과제가 됐다. 몰로코는 앱 광고와 커넥티드 TV, 커머스 미디어를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연결해 앱 마케터와 브랜드, 리테일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몰로콘 26은 '성장, 그 너머로'를 주제로 AI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앱·커넥티드 TV(CTV)·커머스 미디어와 해외 시장으로 성장을 넓혀 온 사례를 국내외 고객사와 파트너사 연사가 직접 소개한다. ◆가비아, 한국 문화 담은 신규 최상위도메인 신청 가비아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신규 일반 최상위도메인(gTLD) '.HAN'을 단독 신청했다. '.HAN'이 도입되면 'kpop.han', 'bibimbap.han', 'seoul-tour.han'처럼 '.han'으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ICANN이 새로운 최상위도메인 운영 신청을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 4월 30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접수에서 전 세계 481개 기업·기관이 약 1600건을 신청했다. ◆엑스엘에이트, AI 다국어 전시 해설 '이벤트캣 도슨트' 공개 엑스엘에이트가 AI 다국어 문화 해설 플랫폼 '이벤트캣 도슨트'를 공개하고 경북대학교미술관 등 국내 문화기관 4곳에서 실증에 나선다. 회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트레블테크 기업 발굴·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인 '2026 관광플러스테크 브릿지'에 참여하고 있다. 엑스엘에이트는 '관광플러스테크 브릿지' 사업 참여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방한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캣 도슨트의 국내 실증에 나선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23년 대비 지난해 약 70% 증가한 가운데, 서울 외 지역 문화 현장의 응대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플레어 APAC 파트너 2년 연속 수상 베스핀글로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클라우드플레어 커넥트 2026 파트너 서밋에서 아태지역(APAC) 최우수 클라우드플레어 원 파트너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수상의 핵심 이유는 베스핀글로벌이 국내 주요 항공사에서 수행한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및 WAF(Web application Firewall) 24개월 프로젝트에 이은 연속 성과다.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보안 아키텍처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신뢰 기반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클라우드플레어 본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NDS, IHF 세계병원대회 참가 NDS는 22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에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연구환경과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엔디에스는 이번 행사에서 의료 동영상 AI 전문기업 MTEG와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엔디에스는 지능형 연구환경 'NDS AI·RE'와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전환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헬스케어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사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

2026.10.23 16:12김미정 기자

[AI 리더스] 피그마 "韓 기업, AI 코드·제품 완성 연결 필요…협업 도울 것"

“한국 고객사들은 인공지능(AI)으로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지만, 이를 실제 제품으로 완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디자인 의도를 반영하고 오류를 고치는 작업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디자인과 코드를 연결해 이런 반복 작업을 줄이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르네 로 피그마 아시아태평양(APAC) 영업 총괄 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체이스 윌슨 피그마 개발자 마케팅 이사도 참석해 지난달 '콘피그 인디아'에서 공개한 신기능과 기술 방향을 소개했다. 로 부사장은 AI가 코드 작성 시간을 줄여도 전체 개발 기간까지 단축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생성된 코드가 기업 디자인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 오류를 수정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은 여전히 개발팀 몫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피그마가 실시한 APAC 조사에서도 이런 어려움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51%는 모든 프로젝트에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27%는 AI를 활용하면서 오히려 작업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로 부사장은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하는 것과 이용자가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는 차이가 있다"며 "AI로 만든 코드와 앱을 실제 출시하려면 디자인을 다듬고, 다양한 이용자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 부사장은 한국 개발자가 디자인과 개발 협업을 끝까지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 개발자 90%는 디자인에 관여한다고 답했고, 65%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로 부사장은 개발자가 초기 논의에 참여하더라도 이후 협업이 끊기면 실제 구현한 결과물이 당초 디자인과 달라지거나 사용성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뒤늦게 문제를 발견해 되돌려 고치는 일을 줄이려면 초기 구상부터 출시까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발맞춰 피그마는 디자인과 코드를 같은 작업 공간에서 다루도록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뿐 아니라 제품 관리자와 마케터도 같은 화면에서 결과물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 부사장은 "우리 제품 사용자 중 디자이너는 약 3분의 1"이라며 "개발 속도가 빨라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더 긴밀하게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기업 고유 디자인 반영해야" 윌슨 이사는 한국 고객사가 제품별로 흩어진 디자인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데 관심이 높다고 봤다. 그는 "기업이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다 보면 디자인 기준도 제각각"이라며 "한국 고객사는 이런 디자인을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윌슨 이사는 이런 고객 요구에 대응할 신규 제품으로 '피그마 스펙스'와 '코드 레이어'를 제시했다. 제품 요구사항을 AI에 정확히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코드를 함께 검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10월 콘피그 인디아에서 발표됐다. 피그마 스펙스는 제품 개발 목적과 요구사항을 디자인·도표와 문서로 정리해 직원과 AI가 참고하도록 돕는다. 이를 외부 업무 도구와 연결하면 최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요구사항이 바뀔 때마다 AI에 일일이 설명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코드 레이어는 디자인 화면을 코드로 바꾸거나 깃허브에 저장된 실제 코드를 가져와 팀원들과 수정안을 검토하도록 지원한다. 여러 제품을 운영하는 고객사는 실제 코드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수정하고, 의도대로 구현됐는지 같은 작업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그마는 이와 함께 제품별 버튼·메뉴 등 디자인 구성 요소와 관련 코드를 한곳에 모으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AI가 각 제품의 디자인 기준을 따르고 기존 구성 요소를 우선 활용하도록 지침을 제공해, 여러 제품의 디자인을 관리하려는 수요에 대응한다. 윌슨 이사는 "AI가 디자인 기준 없이 작업하면 비슷한 결과물이 나오기 쉽다"며 "기업 고유 디자인을 반영하고 기존 구성 요소를 최대한 재사용하도록 제품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3 12:57김미정 기자

김정은 없는 북한, 핵 버튼은 누구 손에…AI가 분석한 시나리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급격히 퍼지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온라인에서 확산됐습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네 가지 AI 패널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구조적 관성을 중시하는 GPT 모델 기반의 북한 전문가와 핵전략 전문가, 실용적 위기 대응에 집중하는 제미나이 모델의 외교안보 및 동아시아 전문가, 그리고 조직의 정당성과 제도적 공백을 파고드는 클로드 모델의 승계계획 및 비판적 관점 전문가들이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소문의 진위 파악을 넘어, 만약 실제 유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북한이라는 유일 체제가 어떻게 흔들릴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할 가장 위험한 변수는 무엇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했습니다. 1. 제도화되지 않은 승계의 비극과 권력 공백의 서막 가장 먼저 쟁점이 된 부분은 북한 체제의 '지속 가능성'이었습니다. 승계계획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북한의 권력 승계가 공식적인 제도화 없이 '사실상의 권력 이양'에만 의존해 왔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김일성부터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3대 세습이 이어져 왔지만, 이는 당 규약에 명시된 절차가 아니라 선대 지도자의 생전 권위 아래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특히 현재 김정은의 나이가 40대 초반에 불과하고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극도로 폐쇄적인 상황에서, 명시적인 후계자 지정이나 권력 이양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위기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북한이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우상화를 구축한 국가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지도자의 유고가 곧 체제 안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논점은 단순히 '누가 다음 지도자가 되느냐'에서 '그 후계자가 군부의 실질적인 복종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로 이동했습니다. 승계계획 패널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가시적인 대외 활동이 권력 승계 준비라기보다는 현 체제 내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군부 실력자들이 여성 지도자를 수용할 구조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권력 공백 이후 폭력적인 파벌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현재의 사망설 자체가 객관적 증거가 부족한 SNS발 소문에 불과하며, 북한 매체의 최신 보도와도 배치된다는 점을 상기시켰죠. 하지만 논의가 심화되면서 패널들은 설령 사망설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북한 체제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실제 권력 구조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에 합의했습니다. 북한 전문가 패널은 2013년 장성택 처형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 엘리트층이 최고 지도자의 유고가 없는 상황에서도 권력 유지를 위해 얼마나 잔혹한 숙청을 단행할 수 있는지를 상기시켰습니다. 이는 지도자 유고 시 발생할 권력 투쟁이 단순한 파벌 싸움을 넘어 생존을 건 극단적 투쟁으로 비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결국 논의의 흐름은 승계의 정당성 결여가 군부의 복종 거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핵 지휘통제권의 붕괴라는 더 큰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모였습니다. 2. 24시간의 골든타임과 핵 지휘권의 정당성 공백 논의가 무르익자 두 번째 쟁점인 '핵 지휘통제권의 안정성'으로 시선이 옮겨졌습니다. 한국 외교안보 정책 관점의 AI 패널은 실용적인 위기 대응 방안으로 '24시간 지휘체계 판별 지표'를 제안했습니다. 관영매체의 지도자 지시 보도 지속 여부, 군 지휘관의 비정상적인 교체나 이상 명령, 그리고 핵·미사일 부대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 개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였죠. 이는 오판으로 인한 군사적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접근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핵전략 관점의 AI 패널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표면적인 지휘 체계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 내부에서는 핵무기 사용 결정권에 대한 '정당성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핵무기 보유국의 지휘통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지도자의 절대적인 권위에 기반하는데, 김정은 사망 시 이러한 권위가 사라지면 핵무기 통제권이 분산되거나 유출될 위험이 급증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불확실성은 외부 행위자들에게 '선제적 핵 무력화 공격'의 유혹을 줄 수 있어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여졌습니다. 이 대목에서 승계계획 패널은 외교안보 정책 패널이 제시한 지표들이 '조직관리 차원의 정당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영매체가 후계자의 지시를 보도하더라도, 군부 실력자들이 그 후계자를 복종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지휘 체계는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이에 외교안보 정책 패널은 실제 정책 임계값으로서는 구조 분석보다 가시적인 지표가 더 실행 가능성이 높다며 한 발짝 물러나면서도, 핵 통제 상실이 은폐된 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북한의 고의적인 정보 통제와 기만 전술이 이러한 모든 판별 지표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꼬집으며, 외부에서 핵 지휘통제권의 실제 안정성을 검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 충돌은 '검증 가능성'과 '구조적 필연성'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이어졌으며, 패널들은 불확실성 자체가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3.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덫 마지막으로 AI 패널들은 북한 내부의 동요가 국제 사회, 특히 미중 관계에 미칠 파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동아시아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김정은 사망이라는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는 단순한 한반도 내부 문제를 넘어 미중일의 상이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정학적 전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25년 기준 미국과 중국의 GDP 규모 차이와 북한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할 때,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고 미국은 핵무기 통제와 비확산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불일치는 북한 급변 사태 시 난민 문제나 잠재적 영토 분쟁 가능성과 결합하여 역내 안보 질서를 급격히 무너뜨릴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승계계획 패널은 이러한 외부 개입의 가능성이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보았으며, 군부 실력자들이 외부 세력과 결탁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려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동아시아 전문가 패널은 가장 강력한 반론으로 '미중 간의 완벽한 합의와 조율된 개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그러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으며 각국의 전략적 이익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결론을 유지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 역시 검증되지 않은 사망설에 기반해 극단적인 개입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북한의 비제도적 폭력성이 과거 장성택 사건에서 증명된 만큼 미래의 권력 공백이 결코 평화롭게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했습니다. 논의의 마지막은 북한 김정은 사망 시 내부의 비제도적이고 폭력적인 권력 투쟁 가능성이 증대됨에 따라 핵 지휘통제권의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것이 미중 간의 한반도 영향력 경쟁을 심화시켜 동아시아 안보 질서가 급격한 불안정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SNS의 소문에 불과한 이 상황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합니다. 만약 내일 당장 그 소문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북한 지도자가 사라진 거대한 공백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질문의 답은 어쩌면 완벽한 예측보다는 발생 가능한 모든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의 수립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0cc098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3 11:17AMEET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카드뉴스]유럽의 마지막 페니실린 공장이 문 닫을 위기에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유럽의 마지막 페니실린 공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오스트리아 쿤들 공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세계 원료약 시장의 약 80%를 중국이 차지하면서 값싼 중국산 원료에 밀려 유럽 대다수의 페니실린 공장이 이미 문을 닫았어요. 사실 이 위기는 2000년대 초 유럽 기업들이 비용을 아끼려고 생산 기지를 아시아로 옮기면서 시작됐는데요, 팬데믹과 전쟁이 터지고 나서야 약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됐어요. 우리나라도 남의 일이 아니에요. 싼 수입약을 많이 들이면 건강보험이 내는 약값이 줄어서 당장은 이득처럼 보이지만,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해외 의존이 깊어져요. 그러다 전쟁이나 무역분쟁 같은 위기가 오면 품절과 가격 폭등으로 건보 재정과 환자가 함께 타격을 입게 되죠. 그래서 자국 공장을 지키는 일은 위기 때 쓸 보험료를 미리 내는 것과 같다고 해요. 전면 수입 대체의 위험도는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될 만큼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에요. 다만 공짜 지원은 없어요. 조건을 지킨 공장만 지원금을 받고, 어기면 돌려받는 구조인데요. 목표를 이루면 2년을 연장하는 3+2년 계약, 석 달 치 약을 쌓아 두는 90일 비축, 원료를 3개국 이상에서 들여오는 조건을 걸어야 한데요. 계약을 3년으로 할지 5년으로 할지는 토론에서 가장 크게 부딪친 쟁점이었고요, 지원금을 건보와 국고 중 어디서 낼지는 아직 남은 숙제예요. 우리의 의료주권을 위한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5a4b9a1.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2 19:29AMEET

필수의약품 자국 생산, 경제 논리를 넘어 생존의 영역으로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매일 먹는 감기약이나 항생제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최근 유럽의 마지막 페니실린 공장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밀려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약을 싸게 사는 게 이득인지, 아니면 비싸더라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이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과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세 가지 인공지능 모델이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먼저 GPT 모델로 구성된 패널은 산업 정책과 국제 무역의 관점에서 국가 간의 조약과 실질적인 집행 가능성을 냉철하게 분석했습니다. Gemini 모델 기반의 패널은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탄력성과 국가 보건 안보라는 거시적인 시스템 측면에서 목소리를 냈으며, 마지막으로 Claude 모델 기반의 패널은 제약 산업의 R&D 혁신과 비판적 검토를 통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들이 펼치는 치열한 논리 싸움을 통해, 필수의약품 자급화라는 난제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격의 효율성인가 안보의 회복탄력성인가 토론의 서막은 단기적인 경제적 이득과 장기적인 생존권의 충돌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약 산업의 관점을 대변한 패널은 필수의약품의 자국 생산이 단순히 약을 만드는 시설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26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과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무너지면 국내 제약사들의 혁신 역량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결국 환자들이 미래에 만날 수 있는 혁신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였죠. 실제로 미국이 겪어온 만성적인 항생제 부족 사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을 때 공중 보건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적인 사례로 제시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공급망 전문가 역할을 맡은 패널은 더욱 강력한 안보 논리를 펼쳤습니다. 저렴한 수입약이 건강보험 재정에는 당장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정학적 위기나 또 다른 팬데믹이 닥쳤을 때 공급망이 붕괴되면 그 사회적 비용은 약값 절감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는 것입니다. 즉, 필수의약품은 경제적 효율성으로만 따질 대상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토론 초반에는 이처럼 '비싸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당위론적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논의가 진행될수록 패널들은 단순한 찬반을 넘어, '어떻게' 이 비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논점을 이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 패널은 이 대목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습니다. 필수의약품 생산 유지를 위해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자칫하면 비효율적인 공장들의 수명만 연장해 주는 '좀비 기업 양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경상의료비가 GDP의 8.68%에 달할 정도로 재정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보조금 지급은 환자와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논의는 단순히 '생산시설 유지'에서 '성과 기반의 정교한 지원 체계'로 그 중심축이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통상 마찰의 파고를 넘는 자국 생산 보전의 법리 토론의 가장 큰 분수령은 자국 생산 시설에 대한 지원이 국제 무역 질서, 특히 FTA와 같은 조약과 어떻게 충돌하느냐는 지점이었습니다. 산업 정책을 분석한 GPT 패널은 '가용성 보상과 경쟁 입찰, 성과 환수'라는 삼박자를 갖춘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무조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공장이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비축 물량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비용을 보전해주되 미달하면 환수하자는 합리적인 제안이었죠. 하지만 국제 무역 전문가 역할을 맡은 또 다른 패널은 이 지점에서 강력한 반박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보조금 정책이 한미 FTA나 WTO 협정상 '수출 보조금' 혹은 '국내 보조금'으로 분류되어 통상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특히 2025년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서, 한국의 이런 정책이 미국산 의약품에 대한 무역 장벽으로 비칠 경우 보복 관세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논점은 '보조금'에서 '보건 안보 예외 조항'으로 급격히 이동했습니다. 글로벌 보건 안보 전문가 패널은 필수의약품을 '전략적 안보 품목'으로 재분류하고, GATT 제21조와 같은 안보 예외 조항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약값 문제는 경제를 넘어 지정학적 디커플링과 국가 안보의 싸움터로 변모한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통찰이 공유되었습니다. 관세를 높여 수입약을 막는 방식보다는, 보건 안보라는 특수성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통상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패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 기업을 살리기 위한 보호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거점 확보라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우리가 약값을 조금 더 내는 것이 단순히 제약사의 이익을 보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통상 환경 속에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보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3년이냐 5년이냐,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위한 정교한 설계의 시작 토론의 막바지에는 실제 정책을 집행할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인 '계약 기간'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책 전문가 패널은 재정의 효율적 통제를 위해 '3년 계약 후 2년 연장 옵션'을 주장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성과가 나지 않는 기업을 빠르게 교체하고 예산 고착화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논리였죠. 그러나 공급망 전문가와 제약 산업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의약품 생산 시설은 막대한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데, 고작 3년의 계약 기간으로는 기업들이 원료 조달처를 다변화하거나 공장을 현대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글록벌 공급망 패널은 특히 원료의약품(API) 조달처 다변화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은 오히려 행정적 부담만 가중시키고, 기업들이 미래를 보고 투자할 동기를 꺾어버린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여기서 논점은 다시 한번 이동합니다. '기간의 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투자 유인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패널들은 최소 5년 이상의 장기 공공조달 계약을 통해 기업이 원료 공급망을 스스로 다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어야 한다는 점에 상당 부분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도출된 합의점은 명확했습니다. 필수의약품의 자국 생산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이라는 단기적 목표를 희생해서라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안보적 가치'라는 점입니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서는 과거의 무조건적인 시혜적 지원이 아니라, 엄격한 성과 관리와 원료 다변화 의무를 결합한 정교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렴한 수입약을 선택하는 것은 달콤한 유혹이지만, 위기의 순간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결국 우리 땅에서 돌아가는 투박한 기계 소리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연구원들의 땀방울이라는 사실을 이번 토론은 일깨워주었습니다. 약값 뒤에 숨겨진 국가 안보의 거대한 지형도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의약품 자급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5a4b9a1.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2 14:14AMEET

[카드뉴스] 유전자 분석회사가 망하면 내 DNA 정보는 누구 손에 넘어갈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혹시 내가 맡긴 DNA 정보가 회사가 망하면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미국의 유전자 검사 기업 23andMe가 경영난으로 이사회 전원이 사퇴하면서, 1,500만 명이 넘는 유전체 데이터가 매각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남의 일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유전정보는 나 혼자만의 정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신경 써야 해요. 부모와 자녀는 DNA가 겹치다 보니, 내가 검사에 동의하는 순간 가족의 건강 정보 일부까지 함께 드러날 수 있거든요. 마치 가족사진에 다 같이 찍힌 것처럼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생명윤리법 제49조에 따르면 폐업할 때 유전정보는 폐기하거나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야 해요. 팔아서 돈으로 바꾸는 길은 막혀 있고,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이 따라요. 개인정보 보호법에서도 민감정보는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하고(제23조), 회사를 넘길 때는 미리 알려야 해요(제27조). 사실 팔아서 버는 돈보다 동의를 받고 소송에 대응하는 비용이 더 커서, 매각이 쉽지도 않아요. 다만 진료가 끊기면 안 되니까, 치료에 꼭 필요한 기록만 심사를 거쳐 공공 관리 아래에서 조건부로 넘기고, 상업용 원자료는 회사가 포기하는 방안이 논의됐어요. AI 패널 6명 모두 재동의 없는 이전 금지에 찬성했답니다. 결국 유전정보는 회사의 재산이 아니라 가족의 비밀이라는 게 핵심이에요. 그러니 검사를 신청하기 전에 약관의 '사업 양도' 조항부터 꼭 확인해 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957651b.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1 19:17AMEET

한동수 KAIST 교수 "화재건물 속 소방관 위치 찾을 방법 있다"

"화재가 난 건물 속 소방관 위치를 관리할 소방관제센터가 만들어진다면, 소방관 안전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 센터 구축에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최근 경기 부천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대원 1명이 순직하고 7명이 다친 사건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지디넷코리아에 보내온 메시지다. 한 교수는 스마트폰 와이파이 신호와 라디오 맵(신호 지문 지도)을 결합, 실내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국내 최고 위치 인프라 전문가다. 16년간 이 연구를 지속해 왔다. 한 교수에 과제 수행 과정에서 느낀 소회와 소방관제센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들어봤다. "소방청 소방관 위치 추적을 활용한 안전 관리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소방관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화재 현장 소방관을 지휘하는 지휘자가 건물 내로 진입한 소방관 위치와 상황(고립, 질식)을 모른채 무전으로만 활동을 지시합니다." 최첨단 AI시대에 아직도 위치를 무전으로만 파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화재 현장 지휘자가 건물내 진입한 소방관 위치를 모르기에, 무전으로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었을 수는 있다"며 "그렇지만 소방 현장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매 상황이 매우 시급하게 돌아간다. 그런 현장을 한 두 명의 지휘자가 모두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휘자가 진압 활동과 구조활동, 위험에 처한 소방관 파악, 나아가 건물 내 소방 시설 위치까지 모두 챙겨야 한다는 것. 그러다 보니 실제 위험에 처한 소방관이 생기더라도 실시간 파악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 교수 지적이다. "지금은 기술이 많이 진화했습니다. 이젠 건물 내 소방관 위치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움직임을 멈춘 소방관 파악도 가능합니다. 현장 뿐만 아니라 원격으로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합동으로 지휘할 수도 있습니다. 어수선한 현장을 지휘하는 지휘관이 놓치는 부분을 중앙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소방 지휘관이 짚어줄 수도 있습니다." 한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화재 현장과 지휘 가능 등을 모두 포괄한 '중앙 소방 관제 센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 교수는 "현재는 중앙 소방 관제 센터없이 화재가 발생하면 지역 소방, 현장 소방에 지휘를 모두 맡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앙 소방 관제 센터를 구축해 화재 현장은 물론, 전국 소방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한다면, 소방 작전 고도화도 가능하다. 또 화재 현장 소방관 희생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동수 교수는 지난해 라디오맵 기술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라디오맵은 특정 공간에서 수집되는 스마트폰 무선랜(와이파이) 신호와 위치 정보를 연계한 데이터베이스다. 각 장소마다 고유한 신호 패턴을 기반으로 위치를 추정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규모 장비나 추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없다. 전국 어디서나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GPS가 취약한 실내·지하·고층 건물 밀집 지역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부터 추출한 무선랜 신호와 해당 위치의 실제 주소 정보를 자동으로 결합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신호패턴 지도(신호지문)을 만들어 낼 수있다고 한 교수는 부연 설명했다. "말로만 외치는 안전한 나라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과 실천으로 국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기술로 안전을 증명하고, 그 실현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2026.10.21 17:52박희범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디지털 헤리티지 무엇을 남길 것인가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복원하는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정밀한 3차원 스캐닝과 실감형 영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까지 기술의 발전은 빠르다. 과거에는 남아 있는 유산을 어떻게 기록하고 복원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였다면, 이제는 그 성과를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게 할 것인지가 새로운 질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린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산업 컨퍼런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을 주제로 국악과 청동 문화유산, AI 영화, 문화유산 데이터, XR 교육, 체험콘텐츠, 플랫폼, 로컬관광, 사운드스케이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필자는 이번 컨퍼런스의 기획을 맡았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많이 소개하느냐가 아니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화유산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각자의 경험과 관점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었다. 그 시선들이 만났을 때 어떤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산업과 지역의 가치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묻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번 논의가 남긴 것은 기술의 우열보다 기술 이후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산의 가치를 모르면 기술도 방향을 잃는다 문화유산 콘텐츠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유산에 대한 이해다.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가가 먼저다. 이날 국악인 최한이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디지털 내러티브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의 사용 여부보다 국악이 지닌 의미와 표현의 고유성을 어떻게 새로운 경험으로 전달하느냐는 문제였다. 조준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다뉴세문경에서 반가사유상에 이르는 청동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조명했다. 청동기술과 조형성, 역사적 맥락을 다시 살펴보는 발표는 디지털콘텐츠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오늘날 문화유산을 다루는 콘텐츠 제작에서는 화려한 시각적 표현이 먼저 제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유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장소의 맥락이 충분히 해석되지 않으면 결과물은 익숙한 이미지의 반복에 머물 수 있다. 궁궐과 고분, 불상과 전통음악은 모두 문화유산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고 경험하도록 설계할 수는 없다. 각 유산의 특성에 따라 서사와 공간, 이미지와 소리가 달라져야 한다. AI가 읽을 수 있는 역사와 사람이 해석해야 할 역사 생성형 AI의 발전은 디지털 헤리티지 분야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역사적 인물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소실된 건축물을 가상으로 재현하며, 문화유산의 내용을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하는 일의 기술적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AI가 문화유산을 그럴듯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역사를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유승민 텍스트웨이 대표는 AI가 문화유산 정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역사적 사실과 추정, 문헌의 출처와 맥락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으면 AI가 내놓는 답변에도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기록된 정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정리하고, 서로 다른 문헌의 관계를 연결하며, 확정된 사실과 학술적 해석을 구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AI 영화와 실감콘텐츠 제작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장면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는 있지만, 그 장면이 역사적 사실인지 창작자의 상상인지는 구분돼야 한다. 문화유산 분야에서 AI를 활용한다는 것은 제작 속도를 높이는 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엇을 근거로 재현했는지, 어느 부분에 해석과 상상이 개입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오히려 고증과 해석의 책임은 더 중요해진다. 전시장을 떠난 콘텐츠는 어디에서 살아남을까 디지털 헤리티지 콘텐츠는 오랫동안 박물관과 전시관, 축제와 행사장을 중심으로 제작돼 왔다. 사업이 종료되면 상영과 운영도 함께 끝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제작 이후의 유통과 지속적인 활용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경태 엘팩토리 대표는 디지털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하드웨어와 플랫폼, 콘텐츠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구현된 콘텐츠가 가정과 일상으로 이동하려면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애진 대표와 김군호 에이콘팩토리 대표가 소개한 AI·XR 교육과 체험콘텐츠 역시 경험의 설계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콘텐츠의 성패를 기술의 완성도로만 판단하기보다 이용자가 그 안에서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산업화는 단순히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아니다. 한 번 제작한 콘텐츠가 교육 현장과 전시공간, 거실의 디지털 화면과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유통과 운영의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저작권과 이용권, 기술 유지관리, 플랫폼 운영, 콘텐츠의 지속적인 갱신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된다. 관람객 수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행동이다 디지털 헤리티지가 지역관광과 만날 때 질문은 더욱 구체적이어야 한다. 박정숙 청주시정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지역관광 사례를 살펴보며 콘텐츠 관람 이후의 행동에 주목했다. 방문객이 한 장소에 도착해 영상을 관람하고 곧바로 돌아간다면 방문객 수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 경험이 주변 골목과 상점, 음식점, 숙박시설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지역에 남기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곧 성공적인 지역관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방문을 체류로, 체류를 지역 안에서의 소비와 재방문으로 확장하려면 유산 자체뿐 아니라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과 골목, 상권, 생활공간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 개별 장소들을 하나의 이야기와 동선으로 엮는 경험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이때 미디어아트는 관광의 전부가 아니라, 문화유산에서 지역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으로 발걸음을 이어주는 출발점이 된다. 지자체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문했는가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 지역 안에서 어떤 이동과 소비가 이루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 결국 지역 문화유산 사업의 다음 과제는 더 크고 화려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문화유산을 매개로 사람들이 지역을 더 깊이 경험하고,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드는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데 있다. 전통의 미래를 상상하는 일에도 사람이 필요하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영재 만지작엔터테인먼트 대표는 AI와 국악의 관계를 통해 또 다른 문제를 제시했다. AI가 전통음악과 비슷한 소리를 만들어 낼 수는 있다. 그러나 장단의 흐름과 시김새, 연주자의 호흡과 미묘한 표현까지 제대로 구현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이는 기술의 한계를 말하는 동시에 새로운 창작의 조건을 보여준다. 전통문화의 정교한 표현을 담아낼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하고, 그 자료를 해석할 전문인력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전통을 대신할 수는 없다. 다만 전통을 이해하는 사람이 기술을 새로운 표현 도구로 사용할 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시각예술과 영상, 공간, 음악, 교육과 관광 등 여러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제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왜 만들어야 하는가 이번 공주 컨퍼런스가 남긴 것은 하나의 정답보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제기된 질문들이었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가능성은 특정 기술이나 콘텐츠 형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에서 출발해 창작과 기술 구현, 경험과 공간의 설계, 콘텐츠의 유통과 지역 연계까지 서로 다른 전문성이 연결될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앞으로 기관과 지자체가 문화유산 디지털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질문의 순서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기술을 적용하고 무엇을 제작할 것인지에 앞서 왜 이 유산을 선택했는지, 누구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나아가 사업이 끝난 뒤 콘텐츠가 어디에서 다시 활용될 수 있는지, 그 경험이 지역과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는 콘텐츠 제작 단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책의 방향과 예산의 우선순위, 기획과 발주, 운영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완성된 콘텐츠의 규모와 기술적 수준뿐 아니라 실제 활용과 지속 가능성까지 살피는 시각이 필요하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미래는 더 화려한 화면이나 정교한 기술에만 있지 않다. 오래된 유산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오늘의 언어로 해석하고, 이를 새로운 경험으로 전환하며, 그 경험이 산업과 지역의 지속적인 자산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데 있다. 기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결정하고, 그 경험에 어떤 의미를 담을 것인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장면은 화면 속에서 끝나지 않아야 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유산·도시공간·융합콘텐츠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디지털 경험 설계와 콘텐츠 창작, 미디어전시·퍼포먼스 연출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2026.10.21 16:00이창근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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