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지디넷'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84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레드햇 "높은 AI 비용 장벽, 오픈 플랫폼으로 해결"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여전히 가로막는 장애물은 고비용과 복잡성, 유연성 부족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누구나 쉽게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비용 절감을 위한 경량화 기술,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유연한 배포 체계도 필수입니다." 한국레드햇 유혁 테크세일즈팀 상무는 5일 지디넷코리아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AI의 대중화를 넘어, 비용효율적 AI로'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유 상무는 "복잡한 튜닝 프로세스와 높은 추론 비용, 인프라 유연성 부족이 기업의 AI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며 "특히 비전문가가 기업 데이터로 AI 모델을 맞춤화하는 데 겪는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 상무는 AI 도입 비용 절감 전략으로 뉴럴매직을 통한 가상거대언어모델(vLLM) 기반 추론 최적화를 제시했다. 그는 "메타의 라마 같은 모델을 FP16이나 FP8 같은 간소한 형식으로 압축하면, 메모리 사용량과 응답 시간을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AI 챗봇·상품 리뷰 요약 서비스 사례에서 vLLM을 통해 약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레드햇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복잡성 대응 전략을 내세웠다. 핵심은 '그래닛(Granite)' 모델과 '인스트럭트랩(InstructLab)' 툴이다. 그래닛은 특정 도메인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고성능 모델이다. 기업이 프라이빗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스트럭트랩은 비전문가도 쉽게 모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챗봇 성능 향상을 위한 대규모 정렬(LAB) 방식인 '교사–비평자–학생' 구조로 이뤄진 자동 튜닝의 데이터 생성과 자동 튜닝으로 모델을 훈련한다. 이는 '오픈시프트 AI'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AI'와 연계돼 단일 서버부터 클러스터 환경까지 이용 가능하다. 레드햇은 유연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레드햇 오픈시프트 AI(RHOAI)' 기반 하이브리드 전략을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등 다양한 환경에 맞게 AI 앱과 모델을 배포할 수 있게 돕는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현지화와 규제 대응, 저지연 추론 처리 등도 지원한다. 또 ML옵스 기반 자동화된 모델 생애주기 관리, 재학습, 편향 탐지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 상무는 "AI 도입은 단순히 모델 하나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추론·앱 통합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어야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오픈소스 기반 전략을 통해 이를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05 13:53김미정

[ZD SW 투데이] 위베어소프트, 'KB스타터스 싱가포르' 선정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위베어소프트, 'KB스타터스 싱가포르' 선정 위베어소프트가 KB금융그룹이 주관하는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은 유망 스타트업의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KB금융그룹의 전략적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5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위베어소프트는 싱가포르 내 업무공간 제공, 현지 기관 및 VC와의 네트워크 연계,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 등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및 동남아 시장에서 API 기반 데이터 가공 및 활용 솔루션을 확장하며 글로벌 핀테크·데이터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로, 'STK 2025' 참가 오케스트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테크 코리아(STK) 2025'에 참가한다. STK 2025는 매년 5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 비즈니스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오케스트로는 AI·빅데이터 테크 쇼에 참가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를 중심으로 산업별 클라우드 전환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OSBC-TMA 솔루션즈, 베트남 SW 사업 협력 OSBC가 베트남 SW 개발 서비스 기업 TMA 솔루션즈와 지난달 30일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SW 및 오픈소스 관련 기술력과 컨설팅 역량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SW 공급망 구축 및 확대에 필요한 고도화된 솔루션·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솔트웨어, '아마존 EKS 핸즈온 세미나' 개최 솔트웨어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인 '아마존 EKS'를 주제로 한 오프라인 핸즈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아마존 EKS 활용에 관심 있는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중급과 고급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중급 과정에서는 아마존 EKS 클러스터 구축부터 IAM 기반 권한 관리, HPA 및 클러스터 오토스케일러를 활용한 확장 구성 등의 핵심 기능을 다룬다. 고급 과정에서는 테라폼을 활용한 IaC 기반 클러스터 구성, 아르고CD 및 코드빌드를 이용한 배포 자동화 등 운영 관점의 고급 기능까지 폭넓게 교육한다. ◆벡터, ECU 임베디드 시스템 테스트 솔루션 출시 벡터코리아는 전기차·의료·항공·산업용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들을 위한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CANoe의 최신 버전인 'CANoe 19'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새로운 전기 모터 모델 옵션, 의료공학 전용 에디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CANoe 19는 가상 실행 환경에서의 SIL, 실제 하드웨어(HW)에서의 HIL 테스트를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프로토타입 HW, 실제 대상 HW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SW 컴포넌트와 서브시스템, ECU 및 전체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분석·테스트할 수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 '비바테크놀로지 2025' 참여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기술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 공식 전시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상업용 AIGC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될 스카이인텔리전스의 솔루션은 제품 스캔부터 AI 기반 모델링, 애니메이션, 텍스처링, 조명 및 카메라 제어, 렌더링에 이르는 광고 영상 제작 전 과정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미션, '혁신 프리미어 1000' 선정 지미션이 2025년도 제1차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혁신 프리미어 1000은 산업통상자원부·과기정통부·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 13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 전략 사업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정책 금융과 민간 투자 연계를 통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미션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AI 분야에 선정돼 내년 말까지 산업은행·기술보증기금 등 정책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보증 한도 확대와 우대금리 적용 등 금융 혜택을 받게 된다. 더불어 민간 투자 유치와 맞춤형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도 함께 제공받을 예정이다.

2025.06.05 13:02한정호

"왜 사람들은 이상한 음모론에 빠져들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기란 불가능하다.” 고대 그리스 스토아 학파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이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나는 과연, 내 생각을 의심해본 적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요즘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을 마주한다. 정치·세대·젠더·종교는 물론이고, 이제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같은 과학적 사안조차 음모론의 틀에 갇혀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한다. 부정선거론에 빠진 대한민국..."생각의 틀 바꾸고, 관점 재점검 해야" 한국 사회 역시 최근까지 '부정선거론'을 둘러싼 갈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계엄령 선포 시도, 유명 인사 체포 계획, 선관위 서버 점거 시도 등 충격적인 시도들도 드러났다. 지금도 일부는 이 주장을 믿고 있으며, 나아가 정당화하려는 움직임도 여전하다. 듀크대학교의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어리 교수는 그의 저서 '미스 빌리프'에서 “잘못된 믿음에는 '확증편향'이라는 편향된 검색이 작동한다”면서 자신의 가설을 지지하는 정보만 취하고, 반대 정보는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는 우리의 문제를 꼬집어 지적했다. 이에 “검색창에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과 반대되는 내용을 입력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단지 정보 소비 습관을 바꾸라는 말이 아니다. 생각의 틀을 바꾸고, 관점을 재점검하라는 메시지다.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 바로 이런 시대의 요청에 맞춰 '나, 너, 우리'라는 이름의 포용성 회복 캠페인이 시작됐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나의 성향을 점검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실천형 캠페인이다. 캠페인 슬로건은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다. 이 캠페인은 '나'로 시작해 '너'를 이해하고, '우리'로 확장되는 길을 제시한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정치·젠더·종교·세대와 관련한 나의 성향을 알아보는 자가 테스트를 한 뒤, 그 결과와 함께 '다름을 이해하겠다'는 다짐 한 줄을 남기면 된다.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한 아이패드 미니·에어팟4·애플워치10·스타벅스 쿠폰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진영이 달라도, 나이 차이가 나도 서로 이해하고, 안부를 묻고, 함께하던 기억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면서 “포용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내 생각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을 잠시 빌려보는 그 순간 우리는 다시 '우리'라는 이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증편향의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나의 사고방식을 재점검하고, 타인을 다시 이해하려는 작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 변화의 시작점이 바로 '나, 너, 우리' 포용성 회복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나은 우리 사회와 건강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네이버·놀유니버스·라이브리·무신사·엘리스그룹·우버택시·우아한형제들·카카오·캐럿·쿠팡·틱톡코리아·플랜얼라이언스(가나다 순) 등이 파트너로 동참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후원한다. 캠페인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위 이미지 내 QR코드를 스캔해 들어가거나,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05 11:47백봉삼

"이재명 정부, 지역 바이오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이제 이재명 시대가 열렸다. 산재한 현안 중에서도 지역 소멸 및 경제 활성화는 그 시급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해법이 요구된다. 지디넷코리아는 바이오헬스가 위의 난제를 해결할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국내 여러 바이오 특화 지역 가운데에서도 전라남도 사례를 통해 왜 국가 차원의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는지 알아본다. “난치성 종양을 치료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항암치료 플랫폼.” 지난달 29일 오전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박인규 공동대표(전남대의대 의생명과학교실 교수)에게 '디알큐어'를 한 마디로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나노의학을 기반으로 한 디알큐어의 연구는 세계적이다. 다양한 협업을 고려 중이라는 박 대표에게 왜 서울이 아닌 전남에서 창업을 했냐고 물었다. 그는 “후학 양성”이나 “청년들이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 등의 사명을 말했다. 물론 인프라 부족과 투자 환경 위축 등 디알큐어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이냐 화순이냐보다 기술력이 먼저 - 창립 5년 차다. 앞서 활성산소를 분해하는 입자를 개발한 상황에서 정부의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에 선정돼 사업화를 추진했다. 2007년부터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현 공동대표)와 연구를 해오다 2020년 11월 함께 디알큐어 창업했다. 방사선치료 과정에서 활성산소는 치료 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린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을 타깃해 동물실험에서 치료 효과가 상당 부분 개선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 직장암 말고도 타 암종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나. 우선 우리는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에 주목하고 있다. 직장암 치료의 70% 이상이 방사선치료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종양 환경을 바꾸기 때문에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다. - 국내외에서 경쟁 기업이 전무하다. 디알큐어가 사용하는 산화망간은 활성산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한다. 망간은 망간 이온으로 바뀌어 체외 배출이 빠르다. 이처럼 우리처럼 종양 환경만 바꾸는 기업은 해외 시장 분석에서도 찾지 못했다. -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가 최근 몇 년간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으로 여러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텐데. 바이오헬스 분야는 전임상, 비임상, GMP 생산에 엄청난 돈이 투입돼야 한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들은 국가 과제 수주로 마련해야 하는데, 우린 기술력이 있어서 과제 수주는 물의가 없다. 하지만 정부 과제는 신규가 아닌 자체 연구 인력에 인건비를 책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어려운 점은 연구 인력 확보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디알큐어가 원하는 인력은 제형 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해서 일단 연구실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이들을 뽑아야 한다. 그렇게 총 8명의 인력이 회사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국가 과제를 해도 인건비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지역 바이오기업의 어려운 실정을 고려해서 도움을 줘야 한다. - 지역은 수도권보다 바이오헬스 인프라가 부족하다. 디알큐어가 하고 있는 나노의학 기반 시설을 국내에서 찾기가 어렵다. 결국 우리 입자 생산을 위한 GMP 시설을 찾고자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어서 벨기에 기업과 접촉해 생산을 시작했다. 일단 생산 착수에만 최소 10억 원이 투입돼야 한다. 만약 국내에 생산 시설이 있다면 더 저렴하고 관련 인프라 시너지가 있을 수 있는데 아쉽다. 바이오 인프라는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인된 인증평가기관이 필요할 때는 대도시로 가야만 한다. 지역에 충분한 기반 시설이 없는 것은 해결이 필요하다. 바이오산업 특화 지역만큼은 시설 구축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 - 위의 애로사항 극복을 위해 귀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궁금하다. 독성평가에는 적게는 10억 원에서 15억 원이, 나노입자 GMP 시설에 10억~15억 원이 든다. 이 비용 마련을 위해 정용연 공동대표가 투자유치로 고생하고 있다. 바이오기업은 빨리 매출이 나오는 화장품 등을 만들기도 하지만, 우린 나노의학을 바탕으로 더 우수한 나노 제형을 개발하자고 어렵지만 뚜벅뚜벅 걷고 있다. 염증이 많은 부위에는 활성산소도 많다. 관련 기업과도 접촉을 많이 하고 있다. 기술 응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전남이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됐는데, 이로 인한 시너지와 기대감이 클 것 같다. 특화 단지인 만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기대된다. 바이오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잘 구축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길 바란다. 기업 처지에서는 이런 어려움이나 협업을 하고 싶어도 컨택 포인트를 알지 못해 속으로만 삭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이 특화단지를 통해 해소되었으면 한다. - 하반기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은. 임상에서는 암에 대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제 등 병용치료가 이뤄지는데, 우린 관련해 일종의 가능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종양 치료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협력해 임상시험 이전에 환자 표본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독성평가 비용 마련을 위해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빅파마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나. 우리는 전 세계 유일의 난치성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형태로 스위치온하는 물질 개발사이자 항암치료가 가능한 플랫폼기업이다. 최대한 빨리 임상시험에서 진입해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모더나의 형태처럼 개발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한 번에 가고 싶지만, 국내 투자 환경에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수백억 원을 기술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모더나 모델은 나오기 어렵다.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로는 테스트 한번 하고는 끝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빅파마와 협업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 - 새 정부가 특히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에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서울에서 창업할 수도 있었다. 연구소는 서울에 만들어야 한다고들 하더라. 글로벌에서 바라볼 때 서울이냐, 화순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기술력이다. 우리 지역 인력들을 취업시켜서 좀 더 성장해 나가는 바이오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다. 지금은 지역에 일할 곳이 없어 취업하러 다 서울로 떠난다. 지역에 남을 일자리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전문가로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 해외 진출 계획 및 이를 위해 요구되는 국가 지원은 무엇일까. 국내 시장은 작다. 해외 진출을 하려면 기업 혼자서는 알아봐야 할 게 너무 많다. 우선 현지 파트너 기업을 찾아야 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인허가 뿐만 아니라 투자 및 현지 생산 기반도 찾아야 한다. 우리 물질을 생산할 벨기에 기업도 매우 어렵게 수소문해서 겨우 찾았다.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정부 창구 마련이 시급하다.

2025.06.05 10:37김양균

'CIS 2025' 개막…AI가 바꾸는 기업 전략, 현장서 직접 확인

인공지능(AI)의 전략적 활용과 실질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이 열렸다. 기업 기술의 통합 역량을 점검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 기회를 모색하려는 자리다. 지디넷코리아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CIS 2025'를 개최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IT,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키노트 세션뿐 아니라 기업 부스 전시, 세 갈래 트랙별 분과 세션도 함께 진행되며 실무자 중심의 밀도 높은 정보 교류가 이어졌다. 산업별 현안에 맞춘 발표가 병행되면서 기술 적용의 현실성과 확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AI가 중심"…이른 아침부터 북적인 'CIS 2025' 현장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은 인파로 붐볐다. 등록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준비된 커피가 일찍 동날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오전 9시 첫 키노트가 시작될 무렵에는 좌석이 모두 찼다. 한 국내 IT 대기업 관계자는 "근래 본 행사 중 가장 사람이 많다"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이 정도로 활기를 띠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스 구성도 알차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목을 끈 중심축은 단연 AI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AI'의 부상을 조망하며 이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전략 전환을 핵심 화두로 삼았다. 참가자들은 AI 기술의 구체적 활용과 도입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망고부스트에서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손민우 매니저는 "우리는 'LLM 부스트'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처리 전용 프로세서(DPU)를 개발하고 AI 인프라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른 업계 종사자들과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는 행사라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부스 전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협업툴 '잔디'를 운영하는 토스랩은 아기자기한 머리띠를 착용한 직원들이 방문객의 호기심을 끌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자사 AI 협업 솔루션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잔디'는 메신저 기반 협업툴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조직 내 정보에 질의하면 내부 지식과 연결해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는 구조다. 신입 직원의 온보딩부터 업무 문서 요약까지 지원하며 엑셀, 한글, 워드 문서도 분석·정리할 수 있다. 화면 기반 요약뿐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한 주제와 기간을 기준으로 DB를 재구성해 마케팅 토픽처럼 요약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도 시연됐다. 조직 내 사람과 문서를 통합 검색하는 기능도 효율적이었다. 강은정 토스랩 마케팅 헤드는 "AI 전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인데 메신저는 그 진입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우리는 세션에 참가해 '왜 AI가 기업에 실질적 가치를 주는가'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AI 기술의 실용성과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한 부스 참가자는 "요즘 화두가 AI인데 이번 행사 주제가 정확히 들어맞는다"며 "키노트 세션만 봐도 당장 업무에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부터 구글까지…글로벌 기업들, 'AI 통합 전략' 공유 이날 'CIS 2025'는 오전 키노트부터 오후 분과 세션까지 이어지며 AI 기술의 산업별 적용 사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데이터센터, 콘텐츠, 마케팅, 협업툴, 정책 등 분야를 넘나드는 발표가 연이어 진행된다. 오전 키노트는 정연구 레노버 상무가 수냉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효율화 전략을 소개하며 포문을 연다. 넷플릭스에서는 세 명의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하고 리스닝마인드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브랜드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김영석 데이터이쿠 상무가 AI 도입 성패를 가르는 조건을 짚고 레드햇 유혁 상무는 비용 효율 중심의 생성형 AI 전략을 설명한다. 정범진 브이캣 대표는 영상 콘텐츠 제작의 자동화를 통해 마케팅 실무 전환 가능성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다. 오후에는 트랙 A부터 C까지 분야별 세션이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트랙 A는 IT 인프라 혁신 중심으로 구성된다. 황희연 커브크 대표가 AI 기반 협업 전략을 제시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퀄컴코리아도 각각 클라우드 전환과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다룰 예정이다. 트랙 B에서는 마케팅과 데이터 인사이트가 중심을 이룬다. PwC컨설팅이 프롬프트 기반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어도비와 구글클라우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 기획 방식을 공유한다. NHN데이터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동화 흐름을 조망한다. 트랙 C는 통합 전략 중심이다. 플로우, 세일즈포스, 토스랩, BHSN 등은 각각 데이터 통합, 조직 협업툴, 리걸 AI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 클로징 키노트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진호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이 정부의 AI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AI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이제는 기술을 비즈니스에 전략적으로 통합하는 역량이 필수"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각 산업의 경계를 넘어 실질적인 혁신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5 09:52조이환

"새 정부, 하루속히 풀뿌리 R&D 되살려야"

“지난 몇 년간 지원이 끊긴 풀뿌리 R&D를 먼저 다 살려야 합니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이 끊긴 이후 (연구들이) 진짜로 흔들리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지원을 촉구했다. 실제로 현재 기초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실에 대한 지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가 책정한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예산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26조5000억원이었다. 여기에 KAIST 등 국가적으로 육성중인 최상위 연구대학들에 대한 연구비용도 최대 15% 줄인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연구 집단이 카르텔화됐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 신 학회장은 “대학교에서 학과도 많이 만들고 그랬는데 연구비가 없는 상황”이라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기초 연구 분야가 어렵다. 빨리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반도체 산업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문제는 불확실성이었다”며 “새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산업 지각변동...차세대 첨단 신기술로 대응해야 오늘날 전세계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 인텔 등 기존 전통적인 강호들이 휘청이는 반면 TSMC, 엔비디아 등 새로운 기업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학회장은 이처럼 변화하는 시장을 따라가기 위한 동력으로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뉴로모픽 반도체, 실리콘 포토닉스 등 차세대 첨단 신기술을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지금의 반도체 산업의 변화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 앞으로 10년~20년은 충분히 갈 것 같다”며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들을 연구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전력 기술인 뉴로모픽 반도체에서 가능성이 있는 걸로 내다봤다. 뉴로모픽은 뇌의 신경망 구조를 따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하는 반도체다. 기존 컴퓨터와 달리 연산과 메모리를 동시에 수행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신 학회장은 “뉴로모픽이 기존 프로세서 대비 전력 효율이 획기적으로 좋은 기술임은 분명하다”며 “다만 설계 기술은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은 데 거기에 따른 제조 기술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궐기하는 중국...미국과 공동 전선 필요해 지난 몇 년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미국과 공동 전선을 펼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반도체 공급망이나 기술 패권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양분화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아무리 큰 나라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간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서방 세계보다는 작으니까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성만큼은 한국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학회장은 “생태계는 단순히 큰 것만이 좋은 게 아니라 나무와 잡초 등이 다 있어야 좋은건데, 중국은 인재가 많다보니 대기업부터 작은 기업까지 다같이 성장하는 분위기”라며 “게다가 과거 돈만 알던 모습에서 탈피해 세계 기술에 공헌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까지 갖게 됐다. 큰 일을 해내려면 이런 소명 의식이 필요한데 (중국이)이를 갖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중소 벤처기업은 물론 전반적인 생태계도 어려운데다, 예전에 비해 죽기살기로 일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라면서 “게다가 최근 한국의 모습이 실리 위주로 바뀐 것 같아 아쉽다. 엔지니어로서의 소명 의식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 프로필 신 학회장은 KAIST에서 공학사와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UCLA 박사후연구원, 독일 다임러벤츠 연구소,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연구원, 미국 퀄컴 반도체설계 연구원 등을 거쳤다. 이후 2003년 광운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지난해 말 제8대 반도체공학회장으로 선출됐다.

2025.06.04 16:56전화평

[남기자의 비욘드IT] 공공SW 10건 중 4건 유찰…국가 전략 사업도 무산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구조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범한 정부를 향해 근본적인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찰률 40%를 넘어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공지능(AI)·SW 산업 육성이라는 정부의 전략도 공허한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지디넷코리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공공부문에서 발주된 SW 사업 중 20억원 이상 대형 사업은 총 274건이었다. 이 가운데 110건이 유찰되며 유찰률이 40.1%에 달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도 유찰…정부 전략 사업마저 참여 없어 정부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최대 2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도 아무 기업도 참가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현상이다. 2021년에도 전체 공공SW 사업 유찰률이 30%를 넘었으며, 3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에서는 유찰이 반복되거나 사업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일부 사업은 세 차례 유찰 끝에 예산 이월과 사업 축소로 이어졌다. 이러한 대규모 유찰은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공공SW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않으면 정부 정책의 실행력 자체가 떨어지며 공공시장이 혁신의 걸림돌로 전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찰이 지속될수록 구축한 공공 서비스의 품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유찰로 인해 줄어든 사업 기간을 추가로 보충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차세대 나라장터 서비스가 개통 직후부터 장애가 발생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차세대 지방세입시스템 모두 유찰을 겪었으며 개통과 함께 서비스에서 논란이 있었다. 잦은 과업변경·수익성 부족…기업 적자 부르는 사업 구조 공공SW 사업이 민간 기업의 외면을 받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제기된다. 가장 큰 문제는 복잡한 입찰 조건과 수익성 부족이다. 통합 발주 중심의 사업 구조는 중소기업에게 불리하며 기술력보다는 가격 경쟁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짙다. 공공SW 사업의 경우 대부분 10% 미만의 낮은 수익 마진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격 경쟁으로 인해 더욱 낮은 수익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사업이 유찰되거나 과업이 변경될 경우 오히려 적자를 걱정해야 한다. 사업 규모가 커질 수록 적자폭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대규모 사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사업 수행에 따른 리스크가 모두 공급업체에 전가되는 구조도 지적된다. 예를 들어, 수요기관의 과업 변경이나 예산 지연, 검수 기준 모호성 등이 모두 사업자의 책임으로 떠넘겨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참여 자체를 포기하거나, 컨소시엄 구성으로 책임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마저도 주관사의 과도한 책임 부담으로 결국엔 실패로 끝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LG CNS는 복지부, KCC정보통신은 국방부, 메타넷디지털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 소송을 제기해 법정 분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공공SW에서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한 기업은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투자가 어려워 정부에서 강조하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익도 없고 리스크만 커"…업계, 새정부에 구조 전면 개편 촉구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SW 사업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기술 중심 평가 강화 ▲단계별 발주 및 책임 분산 구조 도입 ▲정부-기업 간 사전 협의 체계 마련 ▲검수 기준 명확화 ▲적정 수익 보장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혁신적 기술을 가진 기업이 불이익을 받기 쉽고,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재처럼 가격 위주의 입찰 구조를 벗어나 기술력 중심의 평가 방식을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업 착수 전 정부와 공급사 간의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사업 범위와 과업을 명확히하고 책임도 분산시키는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공공SW 사업의 구조 자체가 기업에 참여할 동기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적정 수익률 보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마진이 턱없이 낮은 현재 구조로는 기술 투자도 인재 양성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IT서비스 기업 대표는 "대형 공공SW사업의 경우 규모가 클수록 적자가 발생할 때 그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엔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현금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불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유지하기엔 더 이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이런 불안한 방식에 대해 반대하고 싶지만 언제 또 대형 공공 SW사업에 참여할지 모르니 말처럼 쉽지 않다"며 "새정부에서 이런 상황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혁신을 주도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2025.06.04 16:15남혁우

[ZD SW 투데이] 지미션, DB하이텍과 생성형 AI 사업 추진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미션, DB하이텍과 생성형 AI 사업 추진 지미션이 'DB X 서울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은 DB그룹과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으로, DB생명·DB증권·DB저축은행·DB하이텍·DB아이엔씨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가해 유망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모색했다. 이 중 지미션은 DB하이텍의 신기술 기반 업무 효율화 과제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최종 협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보고 자동화 기술 실증(PoC)을 공동 추진하게 됐다. ◆캔버스앤피플, AI 에이전트 '택스캔버스' 출시 캔버스앤피플이 세무사를 위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택스캔버스'를 정식 출시했다. 택스 캔버스는 세무 전문가가 사건 개요나 쟁점 내용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단 1분 이내에 핵심 쟁점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해석과 최신 예규·판례, 법령까지 자동으로 분류·정리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택스캔버스는 세무사가 본연의 핵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복잡한 사건에서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자료 탐색에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세무사가 고객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스트패스, '삼성금융그룹 C랩 아웃사이드' 선정 고스트패스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4개 금융계열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공동 운영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2025 삼성금융그룹 C랩 아웃사이드'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생체정보 기반 결제 PoC 기회와 사업화 자금을 동시에 지원받는다. 고스트패스는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스마트폰 내부에만 저장해 서버 유출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탈중앙 원격 생체인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올해 CES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아이투맥스, STK 2025서 세일즈포스 기반 솔루션 공개 아이투맥스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비즈니스 전시회 '스마트테크 코리아(STK) 2025'에 참가해 세일즈포스의 최신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공개한다. 아이투맥스는 2010년부터 세일즈포스 코리아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300개 이상의 구축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이투맥스는 이번 행사에서 ▲세일즈클라우드 ▲제조기업 파트너 관리 솔루션 'i2DMS' ▲에이전트포스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시에 나선다. 전시를 통해 AI, CRM, 영업 및 유통 디지털화까지 전방위 DX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5.06.04 16:05한정호

'혹시 나도 AI 노예?'...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 알려준다

알고리즘은 당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그 결과, 우리는 점점 더 좁은 세계에 갇히고 있다.(댄 애리얼리, 듀크대학교 심리학 교수) AI는 인간의 감정, 특히 분노와 공포를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선거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도구로도 악용될 수 있다.(유발 하라리, 2023 다보스 포럼 중) 세계적으로 정치적 분열·젠더 갈등·종교 대립·세대 간 단절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튜브 등 AI 추천 알고리즘이 이런 분열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용자의 기존 성향을 강화시키는 '확증 편향' 효과로 일부는 음모론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사고에 경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을 거치며 정치적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달았다. 분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지디넷코리아(대표 김경묵)는 '나·너·우리' 포용성 회복 캠페인을 이달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슬로건은 '기울어진 사고의 알고리즘을 리부트하라'다. 이 캠페인은 자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정치 ▲젠더 ▲종교 ▲세대 성향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실천 행동을 다짐하는 방식이다. 자가 테스트 결과에서 점수가 낮으면 포용성이 크다는 뜻이며, 반대로 점수가 높으면 편향성이 크다는 의미다. 참여자들은 자가 성향 테스트 결과를 캠페인 페이지에 공유하고, 자신의 '알고리즘 주체성 회복을 위한 한 줄 실천 팁'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애플워치10·에어팟 프로2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한다. 참여 독려를 위해 캠페인 관련 해시태그와 캠페인 페이지 URL을 자신의 SNS(페이스북·링크드인·X 등)에 공유해도 추첨을 통해 에어팟4 등 경품을 증정한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제 우리는 '누가 옳은가'의 싸움을 넘어, '서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면서 "나의 성향을 돌아보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AI가 흔들 수 없는 인간적 가치, 포용성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나은 우리 사회와 건강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네이버·놀유니버스·라이브리·무신사·방송통신위원회·엘리스그룹·우버택시·우아한형제들·카카오·캐럿·쿠팡·틱톡코리아·플랜얼라이언스·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나다 순) 등이 파트너로 동참한다. 지디넷코리아와 이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존의 기술'을 고민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대에도 균형 잡힌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독자들은 ▲위 이미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 링크 클릭 ▲또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 상단 바에 있는 '포용캠페인' 단어를 누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용성 회복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포용성 회복 캠페인 '나·너·우리'▲기간: 2025년 6월4일~6월30일▲참여 방법-성향 자가 진단 테스트(☞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진단 결과(캡처 이미지)와 실천 다짐 댓글 등록 → 경품 자동 응모-캠페인 URL + 해시태그로 SNS 공유 → 경품 자동 응모▲경품-아이패드 미니 1명-애플워치10 1명-에어팟 프로2 1명-에어팟4(ANC 모델) 2명-스타벅스 1만원권 쿠폰 20명▲당첨자 발표-7월15일(지디넷코리아 공지사항 게시판)

2025.06.04 10:00백봉삼

"새정부, 지역소멸 막으려면 로컬 바이오헬스 적극 육성해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당선인의 승리로 돌아갔다.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대선인 만큼 이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산재한 현안 중에서도 지역 소멸 및 경제 활성화는 그 시급성을 포함해 근본적인 해법이 요구된다. 지디넷코리아는 바이오헬스가 위의 난제를 해결할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여러 바이오 특화 지역 가운데에서도 전라남도 사례를 통해 왜 국가 차원의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새 정부는 기를 쓰고 지역 바이오 산업을 키워야 한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의 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출신인 윤 원장은 전남 산하 전남바이오진흥원의 수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전남 화순이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등 진흥원은 다양한 지역 바이오산업 활성화 추진 중이다.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만난 윤 원장은 전남을 포함해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야말로 지역 소멸과 지방 경제불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도시화 사업은 바이오헬스 밖에 없다”라며 “지역 소멸과 저출산 해결을 위해 새 정부가 기를 쓰고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무조건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는 유일하게 젊은이들이 남아있을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며 “지역 바이오를 무조건 키우고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새 정부에 조언했다. 새 정부, 지역 소멸‧저출산 해결을 위해 무조건 지역 바이오헬스 키워야 - 최근 4본부·15실·센터 체제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본부제 개편은 진흥원의 미래 성장과 조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동안 센터별로 분리 운영되면서 인력과 예산이 분산돼 대형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었지만, 조직을 통합하면서 인력 풀이 넓어지고, 실장과 센터장 등 주요 보직에 내부 승진을 통해 리더를 양성해 직원 동기 부여와 사기 진작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조직 역량을 한데 모아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대규모 국책사업 수주와 미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도 마련됐다. 장기적으로는 500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선도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다. - 개편을 두고 '제2의 창업'이라고 했는데. 그간 여러 번 창업을 경험했다. 창업은 마냥 새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거운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진흥원의 현재 변화는 지난 23년간 구성원 모두가 원했던 모습이다. 그러니 창업을 지향한 것이다. 서른 명가량의 역량이 있는 여러 센터가 수평으로 나란히 있던 것에서 조직이 수직으로 200명에 달하는 전국 바이오 공공기관 중 가장 큰 조직으로써 일사불란하게 작동하게 됐다. -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특히 주안점을 둔 점은 무엇인가. 이전에 우리 기업은 글로벌 M&A에 미숙했다. 인수합병한 기업에 가서 점령군처럼 행동하곤 했다. 반면, 글로벌 지배력을 갖춘 기업들은 정교한 합병 전략을 취한다. 옷에 물이 배어들 듯 말이다. 과거 로슈(Roche)가 제넨틱(Genentech) 인수를 20여 년에 걸쳐 진행해 제넨텍은 어느 순간 완전히 로슈의 바이오 사업 부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진흥원도 2년 정도 재정 통합을 하고서 물리적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계속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내외 급격한 환경 변화를 보고 화순 첨단바이오특화단지를 현재의 진흥원 역량으로 끌어갈 수 없다고 봤다. 바이오의약품본부가 100만 평에 달하는 특화단지의 중심 역량을 갖도록 조직을 갖춰야 했다. 속도를 낼 필요가 있었다. - 외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조직을 변화시켰다는 건가. 예를 들어 그린바이오(천연물 분야)는 전남의 역량이 강했음에도 이른바 '대표선수'는 잘 안 보인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린바이오를 담당하는 구체적인 모습이 보여야 외부도 이를 인식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초 그린바이오산업법을 발의하면서 전남이 이를 지원하려면 우리의 잠재력을 분명히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과녁이 있어야 던질 수 있지 않나. 우릴 과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린바이오 담당 전문인력을 90명~100명으로 꾸렸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해양바이오의 경우도,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남이 대한민국 해양바이오의 중심으로 인식시키도록 노력했다. 전남바이오진흥원의 상징색은 이를 고려해 레드(바이오의약품), 그린(천연물), 블루(해양)의 세 가지 색으로 짜도록 지시했다. 원장과 경영지원본부 등 지원 그룹은 무색무취하게 표현해 진흥원은 핵심 사업을 강조하도록 했다. - 지난 2년간의 인사 혁신은 지역의 바이오헬스 지원을 위한 조직 활력과 연구 역량 강화 측면에서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선 조직이 확대돼 대규모 바이오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본다. 이전에는 이른바 생계형 R&D가 많았고, 대형 국책과제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인사 혁신으로 연구자들을 끌어모으니 수십 명 규모로 확장됐다. 한 연구실에 15명~20명씩 포진해서 연구자 풀을 확장해서 다양한 과제를 할 수 있게 했다. 또 공모제였던 실‧센터장에 대한 대대적인 내부 승진을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프로젝트 리더제(PL)도 도입했다. 이런 인사 혁신은 조직 활력을 높이고, 부서 간 협력과 책임경영 체계를 더 강화할 것이다. 이런 변화로 지난 2년간 진흥원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바이오캠퍼스,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특화단지, 천연물 전주기 표준화 허브, K-바이오헬스케어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국책과제에 연이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 WHO 글로벌바이오캠퍼스 선정 2년 차를 맞았는데.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위한 현장 실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GMP 시설 교육은 고가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교육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진흥원은 글로벌바이오 화순캠퍼스 교육장과 실습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해 현재 기숙사, 교육장 등 주요 시설 공사를 마쳤다. 연말까지 실습 장비용 28종 40대 구축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글로벌바이오캠퍼스 운영을 준비하며, 작년부터 전남 바이오 인력 양성 현장 실무형 시범교육을 실시해왔다. 지금까지 대학생과 고교생 240여 명과 중·저소득국가 외국인 40여 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올해에는 내·외국인 교육생 총 500여 명을 목표로 교육을 추진 중이다. 최근 지역 고등학교들과 협약을 맺고 조기교육을 검토 중이다. 대학과는 한 학기 정도의 학제로 도입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지정에 따른 지역 바이오헬스산업계 기대감이 커졌을 것 같다. 작년 화순이 국가첨단전략산업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계에서는 생산설비 확장과 연구개발 투자 등 기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도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진흥원에는 외부 투자와 기술협력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화순은 백신과 면역치료제 중심의 특구를 조성해 바이오클러스터 구축과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도 규제 완화, 인허가 신속 처리, 기반시설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추진 중이다. 그렇지만 정주 여건·인프라·생활환경 등 기반이 아직 충분치 않고,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한 교육·문화·주거 환경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의 재정·세제 지원 등 후속 조치와 클러스터 정비 역시 기대에 비해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에 중앙정부·전라남도·대학·산업계가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유치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 전남 사례를 들어 지역 바이오 활성화를 위한 새 정부의 지원 방향을 조언한다면. 특화단지 등 지역 바이오산업 지정은 현지의 차별화를 고려한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화순은 백신과 면역치료라는 강점이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지역의 바이오 업계는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화순에 백신 및 면역치료 기업이 대거 유입된 형태로 국가 중심축이 형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본이 몰리고 좋은 기업이 지역에 오면 관련 기업들의 이주를 촉진할 수 있다. 이를 진흥원과 같은 혁신기관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감시토록 하면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기존처럼 정부가 다 관리하는 형태로 지역 바이오산업이 운영되면 실효성은 떨어질 수 있다. 단순히 특화단지라는 이름 자체만으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새 정부가 지역 바이오 특화단지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전남 등 지역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더 키우려면 지역에 익숙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지분투자 등이 가능토록 조세감면을 해주는 등의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현재는 관련 근거가 없어서 기업도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올해 진흥원이 유치한 천연물전주기표준화 허브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전남에서 올해 유치한 천연물전주기표준화 허브와 K-바이오헬스지원센터는 각각 천연물 산업과 바이오헬스 창업기업 지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천연물전주기표준화 허브는 전남 지역에 풍부한 5천여 종의 천연물을 기반으로, 원료 개발부터 효능 규명·제품화·대량 생산까지 산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천연물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표준화다. 천연물은 지역·환경·기후·토양·수확시기 등에 따라 성분이 크게 달라 일반 기업이 자체적으로 표준화 기준을 만들기 어렵다. 허브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 기준과 정보를 제공하고, 계약재배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천연물의약품·건강기능식품·바이오소재 개발 등 글로벌 수준의 연구·산업화 플랫폼을 조성하고, 쌀 등 과잉 생산 농산물을 천연물 원료로 전환해 농가 소득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그린바이오 프로젝트는 전남이 싹쓸이한다는 계획이다. - 전남 지역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K-바이오헬스지원센터 사업에 관심이 많던데. K-바이오헬스지원센터는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전국 6개 거점혁신기관 중 하나로 선정돼 오는 2027년까지 화순전남대병원과 협력해 운영된다. 센터는 지역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장비 활용·연구 공간 부족·임상 실증 인프라 확보 등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인프라와 병원 연계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성장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 아쉬운 것은 예산 규모다. 3년간 32억 원밖에 되지 않는데. 현재 지원 기업 선정 절차를 진행 중으로, 총 15개 바이오의약품 기업별로 7천만 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된다. 지적대로 예산의 한계는 혁신 지원 기관의 영세성 극복을 어렵게 한다. 거점혁신기관은 액셀러레이터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진흥원은 이미 기관 기능을 엑셀러레이팅·펀딩·마케팅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을 해왔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리스크가 큰 만큼 공적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한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USA에 참여한다. 특히 주안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작년 지자체 최초 참가와 올해 연속 독립참가로 전남 바이오기업과 진흥원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오 비즈니스는 글로벌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진흥원은 업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USA에 참가한다. 올해는 박셀바이오·디알큐어·화순전남대병원·전남도·화순군이 함께 참여해 전남 바이오기업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오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네트워킹이 중요한 만큼, 'KOREA Night Reception' 등 박람회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제약사·바이오기업·연구기관 등 국내외 바이오산업 관계자들과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바이오기업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세계적 바이오산업 허브로 꼽히는 보스턴의 '랩 센트럴', '켄달 스퀘어', 보스턴에 있는 대학과 바이오기업을 방문하여 글로벌 연구 환경과 산학연 협력 모델을 체험하고 학습하여 전남 바이오 특화단지에도 우수사례를 접목할 계획이다. - 최근 성남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또 다른 지역 관련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인지. 성남 판교는 ICT 기반 헬스케어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해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1천800여 개의 기업과 200여 개의 바이오기업이 모여 있다. 전남은 연구시설과 바이오소재, 실증 인프라 등 기반이 잘 마련돼 있다. 이번 성남산업진흥원과의 MOU로 두 기관이 각자의 강점을 연결하면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 협력 체계가 구축되고, 남부권과 수도권 바이오기업의 동반 성장과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경쟁력 강화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 최근 진행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신약 개발, 첨단의료기기, 바이오의약 생산, 실험동물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대형 정부 연구개발사업 공동 대응, 학술 행사 개최, 전문 인력 교류, 연구 인프라 상호 이용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송의 레드바이오와 전남의 그린·블루바이오를 접목한 공동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내 주요 바이오 거점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역 간 상생과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 진흥원이 주축이 돼 지난해 결성된 전남바이오헬스케어협의회가 곧 1년이 된다. 그간의 활동을 설명한다면. 전남바이오헬스케어협의회는 작년 10월 24일 화순에서 열린 '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현재 4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초대 협의회장으로 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가 선임됐다. 협의회는 바이오의약·바이오소재·바이오농수산 등 3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살롱을 통해 산학연 협력 촉진, 회원사 간 정보 교류, 정책 제안 및 규제 개선 대응, 기술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고, 특히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공유를 통해 회원사 간 실질적인 협력과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회원사 협력 강화와 연구개발, 산업화 촉진을 위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함께 지역 바이오 정보를 공유할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각 기업 노하우가 공유되고, 기업들은 각자의 니즈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정부 사업 수주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협업이 이뤄지기도 한다. 협의체 산아 전남화장품산업협의회도 최근 발족됐다. - 전남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토로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전남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애로사항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다. 실제로 2024년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가 자금 사정이 불안정하다고 답했고, 76%는 자금난으로 인해 연구개발(R&D) 일정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 산업은 매출 발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책금융이나 연구개발 펀딩이 끊기면 기업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다. 또 다른 문제는 전문 인력 부족과 지역적 한계다. GMP 경험자, 바이오 공정 전문가, RA(허가·인증) 전문가 등 핵심 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해도 실제 근무를 희망하는 경우가 적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흥원은 정부와 지역을 연결하고, 인재 양성과 기술사업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 정리하면 사업 자금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인데, 진흥원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겠지만 기업의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다. 지역 바이오기업들은 돈과 마케팅에 가장 애로를 겪는다. 돈이 없는 기업을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다. 진흥원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 기업들이 우리를 활용해 마케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새 정부도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노력은 왜 필요할까. 전국적으로 20개~30개 바이오 클러스터가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붕괴와 소멸의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 부족에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환자와 일반인의 일상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병원과 의대,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도심형 클러스터 형태로 발전하는 만큼, 제조업처럼 단순히 특성화 단지를 구분해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역별로 이미 구축된 바이오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해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거점 중심의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전남은 화순 국가첨단전략 바이오특화단지를 비롯해 그린바이오, 블루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에 유리한 자원을 갖추고 있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강점을 가진다. 바이오헬스케어는 고도의 지식과 인력이 필요한 산업으로, 효과적인 인력 양성과 대규모 모험자본,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수도권도 지방의 바이오 역량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수도권 및 글로벌 기업 유치, 창업 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생력 있는 지역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해야 지속적인 산업 발전이 가능하다.

2025.06.04 06:00김양균

포티넷 부사장 "한국 보안 미흡···공격 더 많아질 것"

한국 정보보호 수준은 1~2년 뒤를 생각하면 충분하지 않아요. 당장은 괜찮지만요. 미국 사이버 보안 회사로서 관찰하니 공격자가 한국에서 목표 삼을 만한 대상을 정찰하는 모습이 보여요. 1~2년 뒤 공격 경로가 정교해질 것 같습니다. 데릭 맨키 포티넷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맨키 부사장은 포티넷 북아시아 지역 연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일”이라며 “다른 조직도 보안을 탐지하고 대응하려고 AI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공격자가 한국에서 AI를 무기로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다”며 “AI라는 도구 덕에 외국인도 상당히 교묘하게 한국어로 공격하는 걸 봤다”고 전했다. 포티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공격자가 한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건수는 8억8100만건이다. 맨키 부사장은 “세계 평균보다 많은 건수”라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이버 위협 판도가 여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한컴오피스 'hwp' 파일을 미끼로 내세운 공격이 많았다”고 들려줬다. 또 “hwp를 활용한 공격은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word) 프로그램을 주로 쓰는 사기업보다 한컴오피스를 애용하는 정부 집단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며 “정부 관료가 업무 문서라고 생각해 hwp 파일을 내려받아 열면 공격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해커 집단 라자루스가 hwp를 무기로 시스템에 접근해서 가상자산을 탈취해 수익을 얻었다”며 “시스템에 들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hwp를 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맨키 부사장은 포티넷에서 바이러스 분석가로 출발했다. 개발자를 거쳐 위협 탐지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공격자가 네트워크에 어떻게 침투하는지, 어떤 새로운 공격 기법을 썼는지, 무슨 기술을 개발해 보호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맨키 부사장은 2004년 9월부터 포티넷에서 일하고 있다. 입사하기 앞서 대학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 그는 “막연히 네트워킹이나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 포티넷 들어오기 전에는 스스로 사이버 보안에 관심 있는지 몰랐다”며 “친구 권유로 포티넷에 지원해 흥미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이 내가 포티넷에 합류하기 전 대학교에서 강의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이전 경력을 물어본 인터뷰 질문자는 유혜진 지디넷코리아 기자가 처음”이라고 웃었다.

2025.06.03 17:03유혜진

AI 융합·전략 한 자리에…'CIS 2025' 오는 5일 개최

인공지능(AI) 기술이 더 이상 보조적인 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산업을 아우르는 전략과 실질적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대규모 행사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가 오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넥스트(Next) AI : 실질적 가치 창출의 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주요 산업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최신 흐름과 이를 활용한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리더들 총출동…키노트부터 트랙 세션까지 컨퍼런스는 통합 키노트 세션과 오후 3개 트랙 IT 혁신, 데이터·마케팅 인사이트, 통합 비즈니스 전략 세션으로 구성된다. 키노트 세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넷플릭스 ▲레노버 ▲레드햇 ▲리스닝마인드 ▲데이터이쿠 ▲브이캣 등 국내외 대표 기업과 정부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를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를 주제로 3인의 글로벌리제이션 담당자가 공동 발표에 나선다. 레노버는 '수냉 기술 기반 AI 인프라의 미래', 레드햇은 '기업 맞춤형 AI 전략',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AI부터 협업툴까지…세부 트랙으로 비즈니스 혁신 전략 공유 오후 A트랙에서는 커브, 포시에스, 알리바바 클라우드, 퀄컴코리아가 참여해 협업 및 인프라 중심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 B트랙에서는 PwC컨설팅, 어도비, 구글 클라우드, NHN데이터가 AI와 데이터가 마케팅 및 고객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C트랙에서는 플로우, 세일즈포스, 토스랩, BHSN에서 실무 적용 중심의 통합 솔루션 사례들로 통합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한다. AI 실무자들의 축제…전시 부스·경품 이벤트 운영 세션 외에도 ▲유니포인트 ▲이글루 ▲아이티센클로잇 ▲포시에스 ▲토스랩 ▲커브 ▲브이캣 등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와의 현장 소통을 이어간다. 또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어 실무자들에게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CIS 2025의 사전 등록과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2025.06.03 08:00한정호

[ZD SW 투데이] NIPA, 베트남서 '코리아 IT 스쿨' 운영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NIPA, 베트남서 '코리아 IT 스쿨' 운영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하노이IT지원센터가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국립하노이외국어대학교(ULIS)와 IT 전문 한국·베트남 통역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코리아 IT 스쿨을 운영하며 맞춤형 SW 인재를 육성하고 선제적 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IT 전문 통역사를 양성·공급하는 최상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플리토, '아시아 테크 싱가포르'서 AI 언어 데이터 기술 공개 플리토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IT 기술 행사 '아시아 테크 싱가포르 2025'의 '커뮤닉아시아 2025'에 참가해 AI 언어 데이터 기술을 선보였다. 플리토는 이번 행사 부스에서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 ▲다자간 대화형 AI 통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AI 통번역 기술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일대일 대화부터 다자간 대화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정확한 AI 번역을 제공하는 플리토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했다. ◆솔트웨어, 글로벌 API 기업 콩과 파트너십 체결 솔트웨어가 글로벌 API 인프라스트럭처 전문기업인 콩(Ko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API 관리 솔루션 제공을 본격화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솔트웨어는 콩의 핵심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환경에 최적화해 제공하며 국내 기업들의 API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의 데브옵스 및 SRE 팀을 위한 CI/CD 통합, 서비스 카탈로그, 트래픽 제어, 정책 기반 인증·인가 기능을 통해 API 운영 자동화와 거버넌스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대표,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박소아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대표가 '우먼 인 IT 디지털혁신 대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전자정부와 디지털정부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하며 공공 부문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대표는 2000년 전자정부 11대 과제 중 하나인 나라장터 시스템 구축·확대를 주도하며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기반을 마련했다. 나라장터는 이후 국가 조달의 디지털화를 견인하며 전자정부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시스템의 해외 수출 확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대한민국 전자정부 수출 1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노우즈, 'AI 마스 데이' 성료 데이터노우즈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애나 호텔에서 개최한 'AI 마스 데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건설·분양·시행·신탁사 등 건설 산업의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AI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부동산 솔루션 'AI 마스'의 신기능 소개와 함께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 강의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채널톡, 카카오 글로벌 광고 공식 파트너 선정 올인원 AI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이 '카카오 글로벌 광고 최초 론칭 파트너'로 선정돼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게 됐다. 채널코퍼레이션이 카카오 글로벌 광고 공식 파트너 선정됨에 따라 채널톡의 고객들은 기존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에 한해서 가능했던 타깃팅 광고를 북미 이용자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브랜드 현황 분석 ▲북미 현지 마케팅 컨설팅 ▲채널톡 CRM 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쿼터백, 재무설계 기반 AI 자산관리 플랫폼 '베러웰스' 출시 쿼터백그룹은 재무설계 기반 AI 자산관리 플랫폼 '베러웰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상품 판매 중심의 자산관리 방식과 차별화된 실행 중심의 자산관리 환경을 제시한다. 베러웰스는 재무 고문(FA) 전용 플랫폼으로, 복잡한 자산관리 환경에서 FA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고객의 전 금융계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부채·연금·현금흐름을 통합 진단하며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포트폴리오 설계, 은퇴 시뮬레이션, 세금 최적화 인출 전략 등을 제공한다.

2025.06.02 15:52한정호

'CIS 2025' 6월 5일 개최…AI 융합과 전략의 모든 것 한자리에

서울, 한국, 2025년 6월 2일 /PRNewswire/ -- AI 기술이 더 이상 보조적인 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산업을 아우르는 전략과 실질적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대규모 행사 CIS 2025(Convergence Insight Summit 2025)가 오는 6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Next AI: 실질적 가치 창출의 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개최되며, 글로벌 기업과 국내 주요 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최신 흐름과 이를 활용한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리더들 총출동 … 키노트부터 트랙 세션까지 컨퍼런스는 통합 키노트 세션과 오후 3개 트랙(IT 혁신, 데이터/마케팅 인사이트, 통합 비즈니스 전략) 세션으로 구성된다. 키노트 세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넷플릭스 ▲레노버 ▲레드햇 ▲리스닝마인드 ▲데이터이쿠 ▲브이캣 등 국내외 대표 기업과 정부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를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를 주제로 3인의 글로벌리제이션 담당자가 공동 발표에 나선다. 레노버는 '수냉 기술 기반 AI 인프라의 미래', 레드햇은 '기업 맞춤형 AI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오후 트랙 구성 : 산업을 뛰어넘는 AI 전략의 장 A트랙에서는 CURVC, 포시에스, 알리바바 클라우드, 퀄컴코리아가 참여해 협업 및 인프라 중심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 B트랙에서는 PwC컨설팅, 어도비, 구글 클라우드, NHN데이터가 AI와 데이터가 마케팅 및 고객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C트랙에서는 플로우, 세일즈포스, 토스랩, BHSN에서 실무 적용 중심의 통합 솔루션 사례들로 통합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한다. 전시 부스 •이벤트•경품까지… AI 실무자들의 축제 세션 외에도 ▲유니포인트 ▲이글루 ▲아이티센클로잇 ▲포시에스 ▲토스랩 ▲CURVC ▲브이캣 등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와의 현장 소통을 이어간다. 또한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어, 실무자들에게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CIS 2025의 사전 등록 및 등록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https://itsight.zdnet.co.kr/conference/CIS2025)를 통해 가능하다.

2025.06.02 10:10글로벌뉴스

"정부 정책에 기술 중요성 커져···전산직 위상 개선 시급"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행정 업무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리딩할 수 있는 조직은 부처·공공기관의 전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경자 정부정보화협의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시대 행정·공공기관 전산직의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손경자 회장은 1993년 국가 전산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정부의 정보화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초 제28대 정부정보화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정부정보화협의회는 40개 부처 5급 이상 전산직 공무원들의 연대 조직이다. 협의회는 1999년 출범 후 공공 IT 발주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발주자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 IT선진국으로 가는 길" 손 회장은 "공공 발주자의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 IT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공공사업과 부처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꿔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소개했다. 특히 손 회장은 공공 행정에 AI가 스며드는 시대를 맞아 전산직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 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기술과 데이터를 이해하는 이들이 정책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관 조직 내에서 일반 행정직 대비 전산직은 지원 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부처내에서 과장 보직은 물론 서기관 보직 역시 전산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적은 형편이다. 실제 손 회장은 현재 농식품부 소속 전산직 75명 가운데 유일한 전산직 과장이다. 손 회장은 일반 행정직이 7~8년이면 가능한 5급 승진이 전산직은 10년 이상 걸리는 현실도 지적했다. 또 기술 이해도가 중요한 정보화담당관 직무 역시 일반직에는 배분되는 반면, 전산직은 실무에만 머무는 구조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부처 전산직의 IT 전문성이 정책 설계에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 회장은 "정부정보화협의회를 활성화해 전산직들의 구조적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공공 정보화 정책에 실질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이어져 온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생성형 AI 시대 공공 정보화 사업들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 모르는 설계가 사업 실패로…예산 비현실성도 문제"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손 회장이 지적한 더 시급한 해결 과제는 발주자 역량 강화다. 손 회장은 실제 대규모 공공 IT 사업 실패의 근본 원인으로 설계의 유연성 부족과 예산의 비현실성을 꼽았다. 손 회장은 "공공 시스템 통합(SI) 사업은 시스템 품질보다 예산 효율성이 우선시되고 예산 기준조차 5년 전 인건비로 산정돼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며 "결국 중요한 기능은 빠지고 사업은 실패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를 처음 잘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를 붙여도 복구가 어렵다"며 "기술을 잘 이해하는 전산직이 정책 설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산직의 역량 강화와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AI·데이터 시대에는 기술을 이해하고 도메인을 아는 전산직이 행정을 뒷받침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 역할을 하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보상은 결국 조직 내 위상과 승진 구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전산직 역량 강화를 위해 그는 정보화전략계획(ISP), 개인정보영향평가, 보안사고 대응 등 기술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손 회장은 AI가 단순 기술이 아니라 행정 혁신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생성형 AI가 행정 업무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변화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은 전산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전산직도 반(半) 행정가가 돼야 하고, 마찬가지로 행정직도 반 전산가가 돼야만 AI 시대의 공공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정부정보화협의회를 통해 향후 각 부처 전산직을 대변할 수 있는 공론장 역할을 수행해 갈 계획이다. 회원 확대와 정례화된 정책 토론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선된 공공 거버넌스 체계를 장기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목표다. "전산직, 이제 정책의 언저리에서 중심으로" 한편 손 회장은 농식품부의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장으로서 1226억원 규모의 '차세대농업농촌통합정보시스템(농업e지)' 사업도 이끌고 있다. 농업인용 맞춤형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공공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손 회장은 '농업e지'가 단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데이터 행정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 방안에 대해 손 회장은 "사업 설계부터 운영까지 발주자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보화협의회 회장으로서 손 회장은 이제 '전산직의 잠을 깨우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은 도구일 뿐, 조직과 구조를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이제는 전산직이 정책의 언저리에서 벗어나 행정의 중심과 정책 설계의 한 축으로 우뚝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6.01 16:07한정호

[ZD브리핑] 새 정부 출범 D-3…트럼프 철강 관세 50% 이번주 발효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새 정부 출범 D-3…3일 제21대 대선 진행 제 21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두 달간 후보 선출과 선거운동이 숨가쁘게 진행됐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궐위선거에 의한 대통령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즉,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다 득표자의 당선을 선언하는 시점이 21대 대통령 임기 시작 시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면 60일 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져야 하는데, 곧장 임기가 시작되는 탓에 인수위가 꾸려지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번 대선에 참여한 양당 후보는 비상경제 대응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별도의 조직 운영보다 오는 4일부터 내각 인선 작업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AI로 업무 효율 높이고 비즈니스 기회 창출...CIS 2025 개최 지디넷코리아기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CIS 2025(Convergence Insight Summit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Next AI: 실질적 가치 창출의 시대'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전략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전략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기술 융합과 이를 통한 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레노버의 정연구 상무는 'AI 혁명과 데이터센터의 미래: 수냉 기술로 효율성 극대화'를 주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AI 인프라 도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혁신적인 솔루션의 미래 방향성을 중심으로 발표합니다. 리스닝마인드(어센트코리아)의 박세용 대표는 '미래 고객의 신호를 캐치하라: 검색 데이터로 설계하는 브랜드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검색 데이터에서 잠재고객을 찾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합니다. 데이터이쿠의 김영석 상무는 'AI Agent를 통해 생성형 AI 잠재력 실현'이라는 주제로, AI를 비즈니스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활용법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콘텐츠 스트리밍 선두기업인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를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발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글루와 IBM의 플래티넘 파트너사인 유니포인트는 각각 행사장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합니다. 이 밖에도 ▲레드햇 ▲브이캣 ▲CURVC ▲플로우 ▲포시에스 ▲Salesforce ▲토스랩 ▲퀄컴코리아 ▲BHSN ▲NHN데이터 등 국내외 업계의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과 사례를 제시합니다. 트럼프 철강 관세 50% 이번주 발효...BMW그룹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협상 수단으로 이 프로젝트 투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더그버검 내무부 장관, 크리스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리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도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BMW그룹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그룹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BMW그룹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은 5일 프레스 대상 행사를 시작으로 BMW 뉴 1시리즈 및 2시리즈를 국내 최초 공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또한 제프 쿤스와 협업한 THE 8 x 제프 쿤스 에디션, 수소연료전지 파일럿 모델 'iX5 하이드로젠', 전 세계 단 50대만 한정 생산되는 BMW 스카이탑의 콘셉트 모델인 'BMW 콘셉트 스카이탑'까지 전시됩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를 주제로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30년간 한국 고객과 함께한 여정을 기념하고 다가올 30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 발표했습니다. 이번주부터 관세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그는 지난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번에는 그 비율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철강 관세 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수용하며 이를 '미국 철강 노동자에 도움이 되는 거래'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2025 자율제조 월드쇼(AMWS)'가 오는 5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립니다. 행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 등이 공동 주관합니다. 자율제조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6개 영역에서 컨퍼런스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능형 로봇부터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3D프린팅 등 주제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넥슨 신작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글로벌 알파 테스트 이번 주 넥슨 신작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이번 알파 테스트는 오는 5일 한국 지역을 시작으로, 9일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합니다. 테스트 종료일은 17일입니다. 테스트 기간 국내와 이용자는 기본 콘텐츠와 시스템 전반에 걸쳐 확장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마비노기 영웅전'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액션 RPG 장르입니다. 콘솔과 PC 플랫폼에 최적화해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정교한 그래픽과 묵직한 타격감, 생동감 있는 전투 연출을 통해 몰입감 있는 액션 플레이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 어떻게 사이버 보안 정책 추진해야 하나…지디넷-전문가 머리 맞댄다 지디넷코리아는 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새 정부 출범 맞이 지디넷코리아-산학연 보안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합니다. 탄핵 이후 들어선 새 정부는 혼란 속에서도 정책으로 나라를 이끌 책임이 있습니다. 와중에 한국 정보보호 역사에 남을 사건이 터졌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해킹당해 2천600만명의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정보가 빠져나갔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격변의 시점에서 정보보호 전문가와 '새 정부가 해야 할 보안'을 짚어봅니다. 신용석 전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겸 파이오링크 대표,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 겸 순천향대 명예교수, 이원태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국민대 특임교수), 김창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안PM, 윤원석 라온시큐어 부사장, 박현주 시옷 대표가 참석합니다. '2025년 건강친화기업 인증' 신청 시작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6월20일까지 2025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신청을 받습니다.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국민건강증진법(제6조의2)에 근거해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모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로 2022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67개 기업이 인증받았습니다. 인증심사는 경영진의 건강친화 환경조성 노력, 지역사회 건강친화 공헌활동 참여, 기업 특성에 맞는 직원건강증진 프로그램 계획 및 추진, 직원 만족도 등 총 10개 영역에 대해 9월까지 서류 및 현장심사를 실시하고, 11월 최종 선정할 예정입니다. 인증기업은 법무부 출입국 우대심사대와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단기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수입보험 한도 우대 등 무역보험혜택, 정부인증제도(여가친화인증)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인증 유효기간 기간은 인증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이며, 유효기간 연장신청 시 재심사를 통해 3년마다 연장이 가능합니다. 에어비앤비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 CEO 방한...하이브와 협업 확대 예고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4일 한국에 옵니다. 에어비앤비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 발표 이후 진행 중인 글로벌 주요 도시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방한하는 건데요, 이번 방한에서는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인 세븐틴을 만나, 같은 날 열리는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체험 행사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 체험은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물 또는 글로벌 셀러브리티가 직접 호스트로 참여하는 특별한 체험입니다. 세븐틴은 이번 체험을 통해 초청된 60명의 팬들과 직접 만나,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체스키 CEO는 하이브와의 새로운 협업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2025.06.01 13:29안희정

[보안 리딩기업] 파고네트웍스 "MDR 분야 국내 최고 자부"

위협은 진화하고, 방어는 정교해져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왜 보안 사고가 터지지?'라는 의문을 갖고 있어요. 파고네트웍스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죠. 공격자는 정상적인 행위인 것처럼 속이고 들어와요. 이들이 남긴 흔적을 모아 위협이라고 판단하는 일은 사람 몫이구요. 보안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겁니다.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파고네트웍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 'MDR(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를 제공한다. 자동화 MDR 플랫폼 '딥액트(DeepACT)'를 독자 개발했다. 고객사에 이미 설치된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연동해 일반적으로 탐지되지 않는, 정상 행위 같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조합해 분석, '대응하라'고 알려준다. 탐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고객과 미리 협의, 보안 위협을 알아챘을 때, 파고네트웍스가 차단까지 한다. 권 대표는 “지침만 보냈더니 심야 시간이라 고객이 자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직접 수행하는 MDR로 고쳤다”고 들려줬다. 파고네트웍스 직원은 25명이다. 이중 15명이 MDR센터에서 일한다. 이들 위협 분석가가 300개 고객사의 보안을 살핀다. 권 대표는 “15명이 300개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기는 불가능하다. 분석 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면서“자동화가 답이다. 위협 탐지뿐 아니라 사후 보고서 작성, 차단 조치, 지침 제공까지 모든 과정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파고네트웍스는 2023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웠다. 1년 동안 동남아시아에서 협력사를 찾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M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서양 MDR 회사는 아시아 소통 방식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다”며 “아시아 문화를 아는 파고네트웍스는 현지에 맞는 전략을 펼친다”고 자평했다. 파고네트웍스 매출 중 15%가 동남아에서 나온다. 북미·유럽·중동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건물을 통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파고네트웍스 사옥은 MDR센터, COE(Center of Excellence),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다. 위협 분석가가 MDR센터에서 24시간 교대하며 국내외 300개 고객사 보안을 책임진다. COE는 회의실이자 고객과 구성원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다. 옥상에 바비큐 시설이 있고 지하에는 운동 시설과 샤워실, 카페(1층) 등도 갖췄다. 권 대표는 “사람이 보안 서비스 질을 결정한다”며 “핵심 자원인 분석가가 최고의 기량을 뽐내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본업이 아닌 관리 업무는 하지 않는다. 임원도 앉아 있지 말고 열심히 나가야 해서 정해진 자리 없이 자율 근무한다. 권 대표는 “보안 기업답게 내부 보안 문화도 중요하다”며 “개인용 메신저를 아예 못 쓰고, 구성원끼리는 기록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이 확보된 창구로 소통한다”고 말했다.

2025.05.31 13:28유혜진

[ZD SW 투데이] 민군IT융합소사이어티, '국방ICT융합기술교류회' 개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민군IT융합소사이어티, '국방ICT융합기술교류회' 개최 한국통신학회 민군IT융합소사이어티가 지난 29일 금오공과대학교에서 '2025 국방ICT융합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 스마트군수혁신융합연구센터 등이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산학연관군이 참여해 군 ICT 혁신 사례와 신기술 10건을 발표하고 민군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교류회는 총 3부로 진행됐으며 군수사령부 산하 연구소 발표, 국방군수 혁신 관련 토의, 기업 및 대학의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주요 발표 주제는 무인전력 체계, AI 기반 피로수명 예측, 이음5G 실증, 국방 모듈화 체계 등으로 구성됐다. ◆SGA솔루션즈 '씨이지스', GS인증 1등급 획득 SGA솔루션즈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솔루션 '씨이지스(cAegis)'가 굿 서비스(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컨테이너 이미지 보증, 접근제어, 런타임 보호 등 기능을 제공해 안전한 클라우드 보안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씨이지스'는 시큐어 운영체제(OS) 보안 커널 기술을 적용해 컨테이너 환경 전반의 보안 위협에 대응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SGA솔루션즈는 공공 부문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인터엑스, 포브스코리아 '2025 대한민국 AI 50' 선정 인터엑스가 포브스코리아 주관 '2025 대한민국 AI 50'에 선정됐다. 총 924개 기업 중 제조 AI 및 자율제조 분야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50개사에 포함됐다. 인터엑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개념을 통해 공장 전반의 자율 운영을 지향하고 있으며 AI 기반 의사결정 솔루션, 제조 특화 생성형 AI,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벡터, 메가와트급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 출시 벡터코리아가 최대 3.75메가와트 전력을 지원하는 전기차 메가와트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 '브이에스이씨씨닷엠이에스(vSECC.MCS)'의 양산을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대형 전기 트럭 배터리를 약 45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 인프라에 적용된다. 해당 제품은 하나의 충전기로 두 대의 차량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 실제 환경 테스트와 인증을 거쳐 상용화를 본격화했다. ◆EDB코리아, '오픈소스 DBMS 통한 불황 돌파 전략' 제시 EDB코리아가 'CIO 포럼 2025'에서 포스트그레SQL 기반 오픈소스 데이버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을 활용한 불황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상용 DB 대비 총 소유 비용을 최대 95% 절감할 수 있으며 AI·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과 연동되는 확장성과 유연성이 핵심 강점으로 제시됐다.

2025.05.30 16:55조이환

[인터뷰] 쉴드AI 브랜든 쳉 "AI, 핵 대신할 억지력…한국에 '자율 툴킷' 제공할 것"

"네이비 씰(Navy SEALs) 복무 당시의 실전 경험에서 출발해 10년 이상 인공지능(AI)·자율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구조적 설계를 중시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국 방산 기업들이 군사 AI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병력 감소 시대에 지속 가능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이자 전쟁을 막는 강력한 억지 수단입니다." 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지난 29일 서울시 강남구 퀀텀에어로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자율 무기의 전쟁 억지력과 주권형 자율성 실현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 분야에서 AI·자율 시스템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되는 가운데 쉴드AI는 확장 가능한 자율 시스템 아키텍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을 총괄하는 네이선 마이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네기멜론대 로봇연구소 출신으로, 지난 15년간 자율성 기술을 연구해온 인물이다. 회사는 그가 강조한 '구조 설계가 전부'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자율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쉴드AI는 자율 시스템의 상태 추정, 매핑, 장면 이해, 추론, 경로 계획, 제어 등 전체 구성 요소를 수직 통합해 자체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자율성을 탑재해왔다. 이 기술의 중심에는 모듈형 AI 자율성 플랫폼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ivemind Enterprise)'가 있다. 하이브마인드는 신속한 개발, 범용 확장성, 사용자 소유권 구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자율성을 직접 구축·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이 적용된 대표 사례가 수직이착륙 무인기 '브이배트(V-BAT)'다. '브이배트'는 도심 옥상이나 소형 함정에서도 운용 가능한 기동성, 전자전 환경에서의 작전 능력, 정찰·표적 지정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전술 드론이다. 대형 드론 대비 비용·물류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입증돼 미국 및 동맹국 군이 전력화 중이다. 쳉 공동창업자는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특수부대 네이비 씰을 거쳐 하버드 MBA를 밟은 엘리트 커리어를 밟아왔다. 복무 중이던 지난 2010년대에 AI와 자율성 기술에 빠졌고 지난 1990년대 인터넷 도입기와 유사한 기술 전환점을 목격했다. 닷컴 시대의 IT 기업가들처럼 시대 전환을 몸으로 겪고 싶어 지난 2015년에 형인 라이언 쳉, 지인인 앤드류 라이터와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테크 기업가였던 형의 권유로 AI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와 동시에 군인으로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내가 진정 가치를 느끼는 유일한 문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시도할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을 통해 쳉 공동창업자는 쉴드AI의 국내 기술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그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퀀텀에어로 등 방산 기업은 물론 국회와 주한미군 관계자, 한국군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한국에 대해서는 확실한 거점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쉴드에이는 한국 지사를 세울 계획으로, 현재는 퀀텀에어로와 협력 중이다. 국군 외에도 LIG넥스원, KAI 등과도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기업 협력의 핵심은 완제품 제공이 아닌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통한 자율 기술의 내재화다. 쳉 공동창업자는 '주권 자율성'을 강조했다. 이는 쉴드AI가 타국 기업에게 독립적으로 AI 파일럿 같은 자율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소유하는 구조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사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구현하되 결과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은 전적으로 해당 기업이 보유한다. 한국이 직면한 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율성이 결정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병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율 시스템의 확장으로 전력 유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 핵심은 사람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시스템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느냐"라며 "이는 제조 기반이 탄탄한 한국에 유리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자율 무기의 윤리 문제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살상력 사용 여부는 반드시 인간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같은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쳉 공동창업자 본인의 참전 경험도 이러한 원칙의 기반이 됐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쳉 공동창업자는 자율 무기가 오히려 가장 효과적인 재래식 억지력(Conventional Deterrence)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우크라이나에 지난 2022년 수백만 대 드론이 국경에 있었으면 러시아는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AI를 통한 대규모 '무력 시위'가 침공 자체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는 "AI는 핵무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억지력이며 향후 100년간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침공을 막는 가장 실질적 수단은 보여줄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브랜든 쳉 공동창업자와 일문일답. Q. 해군사관학교, 네이비 씰, 하버드 MBA까지 이어지는 매우 이례적인 엘리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아직 아무도 AI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던 시점에 형제, 동료와 함께 쉴드AI를 창업한 근본적인 동기가 궁금하다. A. 사실 이 커리어를 처음부터 다 설계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단지 네이비 씰이 되고 싶었다. 나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 같은 잡지를 읽으며 자랐다. 형은 기술 기업을 창업해 퀄컴에 매각한 기술 기업가였고 지난 2013~2015년 사이에 내게 AI와 자율성(Autonomous) 기술에 대해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는 퀄컴 재직 시절 삼성과 무선 전력 분야에서 협업하며 한국에도 자주 왔다. 당시 나는 네이비 씰에 있었고 그때부터 AI와 자율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 두 기술이 인터넷보다 더 큰 변화가 될 거라고 확신하게 됐다. 나는 지난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하던 시기를 직접 겪었고 1996년엔 나만의 웹사이트도 운영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음 기술적 전환점이 무엇인지 자문했고 그것이 바로 AI와 자율성이라고 판단했다. 피터 틸, 제프 베조스와 같은 인터넷 시대의 젊은 창업가들이 겪었던 변화를 AI 시대에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 또 창업을 하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아버지는 소기업을 운영하셨고 형도 창업가였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했고 결국 군 복무 중 겪은 문제들로 되돌아가게 됐다. 씰 팀에서는 불평하지 말라고 교육받는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일반적인 B2C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고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경험도 없었다. 결국 다시 군에서 겪은 문제들, 즉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제로 귀결됐다. 향후 2035년의 군대에서 AI와 자율성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결론은 명확했다. AI는 모든 시스템, 즉 함정, 잠수함, 항공기 등을 구동해야 하며 인간을 능가하는 성능(Superhuman Performance)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동기는 일론 머스크의 문제 정의 방식이다. 당시 그는 인터넷, 지속가능 에너지, 우주 탐사라는 큰 문제를 선택해 사업화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내가 동기 부여를 느끼는 해결할 수 있는 큰 문제는 무엇인가"를 자문했다. 그 답은 전쟁의 억제였다. 전쟁은 여전히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지만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 같은 인물도 다루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든다면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시도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봤다. Q. 앞서 창업 동기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렇다면 현재 쉴드AI가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은 무엇인가? A. 쉴드AI의 가장 큰 기술적 강점은 자율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구현하는 능력이다. 우리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네이선 마이클 박사는 쉴드AI에 합류하기 전까지 15년간 자율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그는 카네기멜론대(CMU) 로봇 연구소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해당 대학 내 최대 규모의 교수 주도 연구실인 복원력 지능 시스템 연구실(Resilient Intelligent systems Lab)을 운영했다. CMU는 지난 10년간 AI와 자율성 분야에서 미국 내 1위를 차지해온 기관이다. 우리가 자율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하던 시기 관련 논문을 수없이 검토했는데 그 중 상당수에서 네이선의 이름을 발견했다. 지난 2016년에 그를 만나 자문을 받기 시작했고 2017년에 정식으로 합류시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이후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되었다. 네이선이 강조한 것은 자율 시스템의 '아키텍처'가 전부라는 점이다. 이는 마치 초고층 빌딩을 짓는 일과 같다. 설계가 잘못되면 구조적으로 100층짜리 빌딩을 세울 수 없듯 잘못된 아키텍처 위에서는 복원력 있고 지능적인 자율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 많은 자율주행 회사들이 실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이런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설계부터 제대로 시작했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확장 가능한 자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본다. Q. 쉴드AI가 자체적인 AI 모델이나 칩을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많은 프런티어 AI 기업들이 서로 협력을 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데 이런 형태의 협력 관계가 있는가? A. 쉴드AI는 AI와 자율성을 직접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그 일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지각(Perception), 인지(Cognition), 행동(Action)으로 구성된다. 인간이 감각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뇌로 판단한 후, 근육과 골격을 움직이는 방식과 같다.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그리고 우리 '하이브마인드' 기반 무인 시스템 모두 동일한 구조로 작동한다. 세부적으로는 상태 추정(State Estimation), 매핑(Mapping), 장면 이해(Scene Understanding), 추론(Reasoning), 경로 계획(Path Planning), 제어(Control) 같은 모듈들이 있으며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따라 명칭은 조금 다르지만 원리는 동일하다. 우리는 이 전반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걸 계속 구축해왔다.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말하긴 어렵지만 그런 협력의 이점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우리가 다른 기업들과 협력할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 단순한 보여주기식 제휴는 하지 않는다. 어떤 기업들은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협력 발표를 하기도 한다. 쉴드AI는 그런 방식을 쓰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파트너십을 맺거나 공식 발표를 할 때는 그 뒤에 실제 의미와 실질적인 목적이 반드시 존재한다. Q.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가? 지금까지 어떤 한국 인사들을 만났고 어떤 한국 기업들과 접촉했는지 궁금하다. A. 방한 중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위 경영진을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들과 만났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행사 부스에 참가해 많은 기업들이 방문했지만 내가 모든 미팅에 직접 참석하진 않았다. 대신 우리 팀이 대부분의 회의에 참여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고위 관계자들도 만났고 국회와도 면담을 가졌다. 만난 사람과 기관이 많아 전체 리스트를 다 기억하긴 어렵다. Q. 현재 퀀텀에어로, LIG넥스원 등과는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는가? 또 한국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 있는지도 함께 듣고 싶다. A. 향후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100% 확정된 사항이다. 이미 우리는 퀀텀에어로와 협력 중이며 지금 있는 이 퀀텀에어로 사무실에도 오늘 오전 쉴드AI 엔지니어가 함께 있었다. 향후에도 한국 내 거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그들이 자율성을 스스로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물론 한국군과는 우리의 항공기인 '브이배트' 관련 협력도 하고 있다. 다만 LIG나 KAI와 같은 기업들과의 협력은 조금 다른 성격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자율성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수익화하며 고객 시장에 내놓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그걸 실현할 수 있도록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통해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Q. 한국은 소버린 AI(Sovereign AI)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권형 AI가 가능한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쉴드AI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A. 쉴드AI는 '주권형 자율성(Sovereign Autonomy)' 구축을 위한 도구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는 일종의 공구 세트다. 주권형 자율성을 구축하기 위한 망치, 렌치, 드라이버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는 LIG넥스원이나 KAI에 '주권형 자율성' 기술을 완성품 형태로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자율 시스템, 일례로 AI 파일럿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각자가 독자적인 자율 시스템을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지식재산권(IP)은 해당 한국 기업들이 전적으로 소유하게 된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사용해 문서를 작성한다고 해서 문서 소유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지 않듯 '하이브마인드'로 구축한 자율성 기술은 사용자 기업이 소유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주권형 자율성의 실질적 의미다. Q. 한국은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출산율 0.78이라는 극단적인 인구 구조를 안고 있다. AI와 자율 시스템은 이같은 인구 구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쉴드AI는 인간 병력과 AI 전력을 어떻게 조합해가는 '하이-로우 믹스'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가? A. 핵심은 인간과 기계의 팀 구성, 즉 '휴먼-머신 팀'이라고 본다. 어제 들은 바로는 현재 한국의 병력 규모는 약 50만~60만 명 수준인데 출산율 문제로 향후 10년 내 3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보면 군사력의 절반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럼에도 자율성과 로보틱스를 활용하면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수준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자율성의 가장 큰 전략적 이점은 병력 숫자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인력을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다행히도 한국은 이미 강력한 산업 기반과 제조 역량을 입증해왔다. 자율성을 받아들인다면 이 산업 기반과 결합해 한국은 충분히 대응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Q. 군사 AI를 논의할 때마다 윤리와 안전 문제가 함께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AI의 '전략 수립'과 '목표 설정 및 조준'은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쉴드AI는 AI의 자율적 판단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떤 지점에서 인간의 개입(Human-in-the-Loop)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살상력(Lethal Force)의 사용 여부는 반드시 인간이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과거 네이비실 팀에서 전장에서 살상력을 사용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결정은 인간이 도덕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쉴드AI의 정책이고 미국의 정책이며 나토(NATO)의 정책이다. 아마도 한국 역시 같은 기준을 따르고 있을 것이다. 이 원칙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자율 시스템이 어떤 대상을 공격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반드시 사전에 인간의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우리는 이 방식으로 자율성과 윤리적 통제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Q. 고(故) 헨리 키신저는 AI 무기가 핵무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며 선제적이고 비가역적인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쉴드AI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정책적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오히려 나는 AI 및 자율성은 향후 1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재래식 억지력(Conventional Deterrence)'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우크라이나에서 '브이배트'를 운용 중인 이용자들과 대화해 보면 모두가 "지금 가진 능력을 3년 전에 갖고 있었다면 러시아가 국경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경 상공에 드론 스웜을 수백만 대 수준으로 띄울 수 있었다면 침공 자체를 억제했을 것이란 얘기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우리는 이같은 사명을 위해 현재 여러 국가와 협력 중이다. 내가 볼때 억지력의 본질은 우리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무력시위(Show of Force)'에 있다. 생각해보라. 미국은 분쟁지역의 연안에 항모 전단을 보내 무력을 과시한다. 상대국을 위축시켜 분쟁이 타국에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제 국가들이 만약 자율 드론 수백만 대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면 이는 침략자에 대한 엄청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 나는 AI가 가장 훌륭한 재래식 전략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2025.05.30 15:12조이환

파일러니어 "전력관리 솔루션 시장 선도"

지디넷코리아는 서울대 공대 및 SNU공학컨설팅센터가 주식회사 동서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준비를 돕는 기술 창업 전문 프로그램인 'SNU-동서 스타트업 프로듀스 34'에 참여중인 스타트업 6곳을 소개합니다. 'SNU-동서 스타트업 프로듀스 34'는 주식회사 동서 김석수 회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으로 2021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올해 선정 기업은 5기입니다. 이미 상반기에 6곳을 선정했습니다. 하반기에도 6곳을 새로 뽑습니다. 지난 1~4기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총 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편집자 주] 파일러니어(대표 배승환)는 2022년 10월 설립한 에너지 AIoT 스타트업이다. 전기를 단순한 에너 지원이 아니라 분석 가능한 데이터 자산으로 바라보고, 이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와 분전반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 흐름을 데이터로 분석해 예측 가능하게 만들자'는 목표아래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을 디지털화하는 기술기업이다.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배승환 대표는 "에너지 대전환, 디지털 전력관리, 전기차 중심의 분산 수요 환경 속에서 파일러니어는 '전력을 더 잘 보는 것'이 에너지 안전과 효율의 핵심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면서 "단순 소비 측정이 아닌, 전력의 흐름을 읽고 이상을 예측하는 기술을 통해 더 안전하고, 더 지속가능한 전력 운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파일러니어의 핵심 제품은 스마트 전력 모니터링 플랫폼 '와트업(Watt-Up)'이다. 이 솔루션은 전기차 충전소 내 분전반과 충전기의 전류, 전압, 역률 등 전력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할 뿐 아니라 고장, 아크 발생, 차단기 이상 등 이상 신호를 자동 감지, 운영자의 빠른 판단을 돕는다. 'Watt-Up'의 주요 특장점을 보면 첫째, 이상 유형을 자동 분류해 유지보수 출동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여주고 둘째,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고장을 빠르게 인지할 뿐 아니라 원인 추적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국내 주요 전기차충전사업자(CPO)들과 실시간 실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장 예측 정밀도와 운영 자동화 수준을 고도화하고 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확산과 B2B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오는 2030년까지 123만기 충전기 보급을 목표로 확장 중이다. 이와 함께 운영 안정성, 화재 예방,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등 운영 중심의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 대표는 "파일러니어는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 솔루션 부문에서 차별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실증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술경쟁력에 대해 배 대표는 "파일러니어는 스마트미터 하드웨어부터 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 마이크로세컨드 단위 고해상도 전력 데이터 분석, 에지컴퓨팅 기반 처리 구조, 그리고 아크 및 고장 징후 인식 알고리즘까지 포함한 엔드투엔드(End to End) 전력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미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증 현장에서 지속적인 기술 성능 검증과 고도화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은 맨파워가 중요하다. 파일러니어는 서울대 기계공학 대학원에서 스핀오프했고, 컴퓨터공학 및 데이터과학 등 전력 모니터링 고도화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AI 알고리즘 구현까지 내부 역량으로 전체 기술 스택을 커버할 수 있다. 기술력 뿐 아니라 시장과 사용자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배 대표는 덧붙였다. 파일러니어는 서울대기술지주, 프라이머사제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는 사업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위한 프리A(Pre-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배 대표는 "파트너 및 투자자와 함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 중이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부터 SaaS 기반 운영 대시보드, 유지보수 구독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확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전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효율화 솔루션의 국제적 수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현장 출동 없이 진단과 대응이 가능한 'Watt-Up' 도입 필요성과 기대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는 물론 MWC 등 주요 글로벌 기술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 최대 기후기술 경진대회인 '클린테크 오픈(Cleantech Open)'에서 글로벌 톱20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배 대표는 "사람의 건강을 진단하려면 피의 흐름을 먼저 보듯, 파일러니어는 전기를 도시의 핏줄로 보고 그 흐름을 읽어 설비의 안전과 도시 운영의 효율을 진단하는 기술을 만든다"면서 "우리는 Watt-Up을 통해 CPO가 수동적인 관리자가 아닌, 전력 데이터 기반 전략가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5년안에 국내 전력 안전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또 10년내에 글로벌 충전 인프라 운영의 표준을 제시하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어 배 대표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 우리는 '전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원을 가장 먼저 읽는 기술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파일러니어는 데이터로 충전소를 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도시 전체의 전력 운영 방식을 혁신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기술력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파트너, 고객, 투자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5.30 12:04방은주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李대통령, G7 확대세션서 "아태 제1의 AI허브 구축하겠다"

"손이 곧 지능, 손재주 있는 로봇 개발할 것"

첫 무대 선 허조그 AWS CISO "AI 보안 제품, 기능 통합·자동화 핵심"

배달앱 '헝그리판다' 전자담배 막 팔아도 될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