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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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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낸드 마진율 역대 최대치 찍는다…"10년 간 없던 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에도 공격적인 낸드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에 양사의 낸드 마진율이 40~5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는 지난 2017년 메모리 슈퍼사이클 이후 근 10년만에 낸드 제품이 사상 최대의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낸드 마진율은 40~5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낸드 마진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20%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는 쿼드레벨셀(QLC) 비중이 더 높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대비 수익성이 더 높았다. QLC는 메모리의 최소 저장 단위인 셀(Cell)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로, 고용량 구현에 용이해 서버용 SSD에 활발히 채택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면서, 서버용 SSD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QLC만이 아니라 트리플레벨셀(TLC; 셀 당 3비트 저장) 제품까지 적극 주문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낸드 가격을 크게 올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 4분기 33~38% 증가하고, 올해 1분기에는 55~60%로 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낸드 마진은 올 상반기 40~50%에 도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에선 그간 발생했던 메모리 슈퍼사이클 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높은 수익성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 마진율이 40~50%대에 달하는 건 지난 2017년,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3D 낸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시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30%대 마진율 달성도 매우 어려운데, 이렇게 단기간에 수익성이 높아지다니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낸드 가격이 올 1분기와 2분기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확실시된 상황"이라며 "메모리 공급사가 낸드용 설비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섰던 게 극심한 공급난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2.04 09:29장경윤 기자

파두 주식 거래 재개…"신뢰 회복·지배구조 개선 총력"

사법 리스크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파두의 주식 거래가 2일 재개됐다. 한국증권거래소는 파두에 대한 심의를 거쳐 거래 정지 해제를 결정했으며, 파두는 거래 재개를 계기로 시장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 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두는 지난해 12월 19일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관련 절차가 진행되며 거래소는 주주 보호 차원에서 거래 재개 여부를 검토해 왔다. 이와 관련해 파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식거래정지 해제를 결정해 준 거래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식 거래 정지와 해제 결정 모두 주주 보호를 위한 조치였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거래 정지 이후 긴 시간 동안 회사를 믿고 응원해 준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파두는 거래 정지 과정에서 제기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는 "당사에 대한 시장과 거래소, 주주 여러분의 관심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스타트업에서 상장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장사로서 요구되는 기대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경영 투명성과 책임 경영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사진 개편을 단행했다"며 "앞으로 상장사로서 요구되는 경영 체계를 보다 철저히 갖춰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거래 재개를 출발점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성장과 이에 걸맞은 선진적인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갖춘 모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02 18:31전화평 기자

파두, 이지효 대표 사임… 사법리스크 속 남이현 단독대표 체제로

파두가 사법리스크와 거래정지 논란 속에서 경영진 변화를 단행했다. 파두는 2일 기존 남이현·이지효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지효 대표가 사임하고 남이현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지효 대표는 대표직과 함께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이번 사임은 최근 불거진 사법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의 경영 안정과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파두 측은 "이사회가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두는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수사 및 재판 절차가 진행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성과보다 과거 이슈에 대한 논란이 부각되며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파두는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발생한 사법 리스크와 이로 인한 거래정지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속한 거래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회사 입장을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이사회 개편과 신규 인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와는 별개로 사업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기업용 SS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SSD 컨트롤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6년을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제시했다. 파두는 "Gen5 제품이 다수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채택돼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가시화와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선보일 Gen6 컨트롤러에 대해서도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지효 대표는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놓았으며, 향후 규제기관과 법원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확정되는 사항은 관련 법규와 거래소 규정에 따라 적시에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2 17:39전화평 기자

삼성·SK, 2분기 최첨단 낸드 전환투자 본격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첨단 낸드 투자가 본격화된다. 그간 D램에 우선순위가 밀려 일정이 연기돼왔으나, 최근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산업 주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낸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최첨단 낸드에 대한 전환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9월 280단대의 V9(9세대) 낸드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생산능력은 매우 적은 수준으로, 도합 월 1만5천장 내외로 추산된다. 당시 삼성전자가 시장 수요 부족 등으로 평택캠퍼스에 초도양산 라인만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 2분기부터는 V9 낸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거점은 중국 시안에 위치한 X2 라인이다. 현재 해당 라인에서는 6~7세대급 구형 낸드가 양산되고 있다. 인근 X1 라인의 경우 8세대 낸드로 전환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논의되고 있는 전환투자 규모는 월 4~5만장 수준이다. 설비투자 시점을 고려하면, V9 낸드는 내년부터 램프업(Ramp-up; 양산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초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안 X2 라인에서 V9 낸드 전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다소 밀려 2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평택 제1캠퍼스(P1)에서도 V9 낸드 전환투자가 준비되고 있어, 제품 생산 비중이 내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321단의 9세대 낸드 전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 2분기 청주 M15에서 월 3만장 내외의 V9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 골자다. 현재 해당 낸드 생산능력이 월 2만장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최첨단 낸드 수요 확대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전환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그간 양사 설비투자 전략이 D램에만 집중돼 왔으나, 낸드 역시 빠르게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2.02 15:42장경윤 기자

반도체의 힘…1월 수출 역대 1월 최대 658.6억 달러

올해 1월 수출이 반도체·휴대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분야 호조에 힘입어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9% 증가한 658억 5,000만 달러, 수입은 11.7% 증가한 571억 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8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1월 수출은 1월 중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도 14% 증가한 28억 달러로 1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휴대폰·컴퓨터·디스플레이·자동차 등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205억 4,000만 달러, 102.7% 증가)은 인공지능(AI) 서버 분야의 높은 수요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상승이 1월에도 지속하면서 월 기준 역대 2위 실적 기록과 10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20억 3,000만 달러, 66.9% 증가)는 휴대폰(8억 6,000만 달러, 412% 증가)를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컴퓨터(15억 5,000만 달러, 89.2% 증가)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디스플레이(13억 8,000만 달러, 26.1% 증가)는 IT·TV 수요 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하며 IT 전 품목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실적이 호조를 보여 21.7% 증가한 6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2위 실적을 경신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은 지속했으나,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8.5% 증가한 37억 4천만 달러를, 바이오헬스(13억 5,000만 달러, 18.3% 증가)는 대형 수주 계약 체결에 따른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석유화학(35억 2,000만 달러, 1.5% 감소)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선박 수출은 높은 수출단가는 유지했으나, 인도 물량 감소로 0.4% 감소한 24억7천만 달러에 그쳤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3억 5,000만 달러, 19.8% 증가), 농수산식품(10억 2,000만 달러, 19.3% 증가), 화장품(10억 3,000만 달러, 36.4% 증가) 수출도 각각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135억 1,000만 달러, 46.7% 증가)은 설 연휴와 춘절이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늘고 중국 수입 수요가 확대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일반기계·철강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120억 2,000만 달러, 29.5% 증가)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일반기계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수출이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세안 수출(121억 1,000만 달러, 40.7% 증가)은 아세안 국가 제조업과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선박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월 기준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했다. EU 수출은 역내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컴퓨터·무선통신 등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9%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 수입은 11.7% 증가한 571억 1,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100억 3,000만 달러, 11.9% 감소)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70억 8,000만 달러)은 18.4%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원유(61억 9,000만 달러, 12.7% 감소), 가스(27억 2,000만 달러, 11.8% 감소), 석탄(11억 2,000만 달러, 8.0% 감소)이 모두 감소했으며, 비에너지는 반도체(73억4,000만 달러, 22.1% 증가), 반도체장비(24억 2,000만 달러, 74.6% 증가), 자동차부품(6억 1,000만 달러, 19.1% 증가) 등 중간재 수입이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최근 미국 관세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1 15:10주문정 기자

파두 주주연대 "대한민국 팹리스 산업 싹 자르는 일 없어야"

코스닥 상장사인 파두(FADU) 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가 검찰의 기소로 주식거래정지가 장기화되고 있는 회사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파두 주주연대는 본사 인근 카페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간식을 전달하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대규모 글로벌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거래 정지 장기화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두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응원에 쓰인 비용은 주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됐으며, 단 하루 만에 100명이 넘는 주주들이 참여해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등 지지를 얻었다. 현장에는 “파도는 지나가도 파두는 남습니다. 주주연대가 임직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배너가 설치되어 임직원들을 맞이했다. 주주연대는 사원증을 제시하는 임직원들에게 주주들의 마음을 담은 간식을 전달하며, 기업의 기술력을 믿고 끝까지 연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과거 주주들이 주식거래 정지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집단소송 등을 제기하던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파두 주주연대는 "기업의 실체를 지키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정치권에 제도 개선을 제안하기도 하며 직접 현장 응원에 나서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소의 절차적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기술특례상장제도의 개선과 형평성을 갖춘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고 있다. 파두주주연대 대표는 “파두 사태를 기술특례상장의 실패 사례가 아닌, 주주가 자발적으로 회사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모범 사례'로 남기고 싶다”며 “앞으로도 파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건전한 비판과 강력한 지지를 동시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두는 이미 글로벌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행정적 장벽이 대한민국 팹리스 산업의 싹을 자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거래소의 전향적인 태도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파두 경영진과 법인을 기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매매가 정지됐다.

2026.01.30 16:52장경윤 기자

다나와 "메모리 이어 SSD·HDD 값도 상승세"

국내 시장에서 PC용 DDR4/DDR5 메모리 모듈에 이어 SSD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감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는 30일 "최근 주요 저장장치 용량별 가격 추이를 확인한 결과 SSD와 HDD 전 제품에서 평균 구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C 주요 저장장치로 쓰이는 SSD는 모든 용량대 제품에서 11월 대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가장 수요가 많은 1TB 제품은 1월 4주차(1/19~1/25) 32만 1,000원, 최고용량인 4TB 제품은 100만원을 넘겼다. 500GB SSD와 256GB SSD 또한 각각 18만 3,000원과 6만 5,000원을 기록하며 11월 대비 오름세를 유지했다. 네트워크 저장장치와 서버, 스토리지 구축에 널리 쓰이는 고용량 HDD 가격도 오름세다. 16TB 제품 평균 구매가는 80만 1,000원, 24TB 제품은 99만원으로 올랐다. 개인 데이터 백업 용도로 수요가 많은 2TB 제품 가격도 17만원까지 올랐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저장장치 시장은 전 용량 구간에서 평균 구매가가 상향 평준화된 상태"라며 "공급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가격 추이 정보를 상시 확인하여 구매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1.30 10:01권봉석 기자

파두, SSD 완제품·컨트롤러 역대급 수주…"1분기 흑자전환 기대"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기업 파두는 대만 마크니카 갤럭시 사(Macnica Galaxy Inc.)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을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 5일 공시한 215억원이 공급 물량 증가와 SSD 가격 상승에 따라 정정된 내용이다. 이는 단일 계약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물량으로 2024년 연간 총 매출인 435억원을 넘는 규모다. 이번 공시에 따라 계약금액의 50%는 3월 중 지급되며 나머지는 올해 하반기 중 모두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13일에는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203억원 규모의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역시 컨트롤러 공급 단일 계약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합산하면 673억 규모로 새해 단 2건의 수주만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총매출 685억원에 육박하는 수치의 성과를 올렸다. 대형 수주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파두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5건에 달하는 100억원 이상 대형 수주를 연속으로 기록하며 새해 좋은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력사업인 북미 빅테크 향 SSD 컨트롤러 매출에 더하여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맞춘 화이트라벨(White-label) SSD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고객사 및 공략거점 다변화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파두의 신규 수주 확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장장치(Storage) 수요가 폭증하는 전 세계적인 현상과 맞물려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꾸준히 쌓아온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매출의 99.7%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 주도형 팹리스 기업으로서 제 62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수출 5천만불 탑'을 받았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그간 쌓아왔던 기술력과 고객들의 신뢰가 Gen5의 도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AI데이터센터에서 성능의 병목이 SSD/스토리지로 확인되면서 파두의 제품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빅테크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해 Gen6, Gen7 등 차세대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폭 넓게 공략해 수출 주도형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2 11:15장경윤 기자

키오시아 "올해는 韓 소비자용 SSD 시장 확대 원년"

세계 3위 낸드 플래시메모리 제조사 키오시아(KIOXIA, 구 도시바메모리코퍼레이션)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일반 소비자용 NVMe M.2 SSD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 1·2위 강력한 경쟁사 본고장인 국내 시장에서 8세대, 218단 낸드 플래시메모리 '빅스8'(BiCS 8) 기반 저전력·고성능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호텔에서 진행된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호소다 나오요시 키오시아코리아 대표이사는 "키오시아는 1987년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39년간 최첨단 제품을 고객사에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오시아는 앞으로도 타사를 넘어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키오시아'라는 브랜드를 신뢰하고 고를 수 있도록 국내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PCI 익스프레스 5.0 시장 선점" 키오시아는 지난 해 9월 국내 SSD·스토리지 유통업체 도우정보와 유통계약을 맺고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NVMe SSD '엑세리아 플러스 G4'를 국내 출시했다. 작년 말에는 QLC(4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 보급형 제품 '엑세리아 베이식'을 추가 출시했다. 키오시아는 20일부터 '엑세리아 프로 G2', '엑세리아 G3' 등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고성능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추가 공급한다. 장지수 키오시아코리아 B2C팀 책임은 "전체 SSD 시장에서 PCI 익스프레스 5.0 SSD 비중이 작년에는 5%에 그쳤지만 올해는 20%,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대비 올해 PCI 익스프레스 5.0을 지원하는 인텔·AMD PC용 프로세서 보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주요 경쟁사 대비 선제적으로 한국 시장에 관련 제품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20일부터 엑세리아 프로 G2 등 SSD 신제품 3종 공급 키오시아 엑세리아 프로 G2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할 제품 중 최상위 제품으로 빅스6/8 낸드 플래시메모리(TLC)와 디램을 탑재했다. 최대 속도는 연속 읽기 기준 14.9GB/s, 최대 용량은 4TB로 고성능·고용량을 요구하는 게임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겨냥했다. 엑세리아 플러스 G4는 일반 주류(메인스트림) 시장을 염두에 둔 제품이다. 최대 속도를 10GB/s 수준으로 낮추고 디램이 빠졌지만 소모 전력은 평균 5.3W로 고성능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엑세리아 G3는 PCI 익스프레스 5.0 인터페이스와 QLC(4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조합한 제품이다. 최대 속도는 10GB/s, 소모 전력은 평균 6.4W(2TB)다. 장지수 책임은 "이는 경쟁사가 시도하지 않은 조합이며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빅스8 낸드, 전력효율·성능 향상... 용도도 확대될 것" 키오시아가 국내 공급하는 SSD 신제품 3종은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일본 이와테 현 키타카미 소재 반도체 생산시설(팹)에서 생산한 3차원 낸드 플래시메모리인 '빅스8'로 구성된다. 이날 츠하타 토모노리 키오시아 일본 본사 SSD사업부 스페셜리스트는 "빅스8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과 이를 제어하는 CMOS 회로를 위아래로 쌓은 'CBA' 구조로 전 세대 대비 데이터 저장 밀도는 50% 높이고 전력 소모는 30%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1W당 쓰기 성능이 20% 높아지고 발열이 줄기 때문에 메인보드 내장 방열판(히트싱크) 만으로도 문제 없지 작동한다. 데스크톱 PC 뿐만 아니라 미니 PC 등 보다 다양한 기기에 장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QLC 낸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신제품으로 달라질 것" 키오시아가 지난 해 말 국내 출시한 '엑세리아 베이식'과 올해 출시한 엑세리아 G3는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QLC 낸드 플래시메모리로 구성됐다. 장지수 키오시아코리아 B2C팀 책임은 "빅스8 QLC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전세대 TLC 낸드 플래시메모리 대비 성능과 전력소모 면에서 우위에 있다.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전세계 유수 SSD 제조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월 기준 국내 시장에서 키오시아의 점유율은 두 자릿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키오시아코리아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와 만난 와쿠타 마나 키오시아 일본 본사 영업본부 한국시장 담당은 "현재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이며 지속적인 마케팅과 제품 공급으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 시장에는 엑세리아 브랜드 SSD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능하다면 불량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0 17:00권봉석 기자

"고용량 SSD, 무게당 가격 금보다 비싸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실리콘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고용량 SSD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무게당 가격이 금보다 비싸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주요 고용량 NVMe SSD 제품의 가격과 무게를 비교해 해당 주장을 검증한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톰스하드웨어는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100개 이상의 제품 데이터를 수집해 가격과 무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8TB 모델의 경우 무게당 가격이 실제로 금보다 비싸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금 시세는 1g당 약 148달러(약 21만 8천200원) 선이다. 평균 무게 약 8g 정도의 SSD의 무게를 고려하면, SSD가 금과 같은 가치를 지니려면 약 1천148달러(약 169만 원)여야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8TB 소비자용 SSD의 평균 가격은 약 1천476달러(약 217만 원)로 무게 대비 가격으로 따졌을 때 금보다 비쌌다. 4TB 모델 가격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금 값에 근접하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4TB SSD의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그래프에서도 최근 급격한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두 달 사이 가격이 빠르게 뛰었으며, 가격 분포가 크게 넓어진 구간은 구형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SSD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고성능 SSD가 필요한 소비자라면 가능한 한 빠르게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커세어(Corsair) MP700 엘리트나 삼성 9100 프로 등 일부 4TB NVMe SSD 제품을 600~800달러 선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이들 제품도 재고 소진과 함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2026.01.19 15:11이정현 기자

파두 주주연대 "경영진 전폭 신뢰…신속한 거래 재개 촉구"

코스닥 상장사인 파두(FADU) 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가 한국거래소의 파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거래소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문을 14일 발표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무엇보다 파두의 기술력과 이를 일궈낸 경영진 및 임직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주연대는 “파두의 모든 임직원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팹리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주주들은 경영진의 투명한 소통 의지와 기술적 진정성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수주 성과와 재무적 개선세를 언급하며 “경영진이 약속한 2026년 흑자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한다. 우리 주주들은 파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때까지 무한한 응원과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IPO 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실적 추정치와 실제치의 괴리를 개별 기업의 문제로만 치부하기보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취지를 살려달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주주연대는 “대다수의 주주는 단기적인 수치보다 파두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거래소가 심사 지연을 통해 불확실성을 키우기보다는, 기업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거래 재개'라는 결단을 내려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파두 경영진과 법인을 기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매매가 정지됐다.

2026.01.14 17:18장경윤 기자

파이슨, PCIe 5.0 SSD용 새 컨트롤러 'E37T'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저장장치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인 대만 파이슨(Phison)이 CES 2026에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PCI 익스프레스 5.0 SSD 컨트롤러 칩 'PS5037-E37T'(이하 E37T)를 공개했다. 파이슨은 CES 2026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스위트에서 주요 거래선과 고객사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 중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기자와 만난 제러드 월튼 파이슨 미국법인 매니저는 "E37T는 메인스트림 SSD 시장을 겨냥한 고효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37T는 대만 TSMC 6나노급(N6)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4채널로 연결된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4800MT/s까지 지원하며, 순차 읽기 기준 최대 속도는 초당 14.9GB에 이른다. E37T는 디램이 없는 설계를 적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대기 시 전력 소모는 약 1.3W, 최대 소비 전력은 약 5W 수준이다. PCI 익스프레스 5.0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작동하면서도 기존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E37T 컨트롤러를 활용하면 개당 용량이 1TB(8Tb)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단면에 배치해 최대 4TB 용량의 SSD를 구성할 수 있다. 데스크톱 PC나 고성능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M.2 2280 폼팩터뿐 아니라, 길이가 짧은 2242·2230 폼팩터에서도 최대 2TB 수준의 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노트북이나 휴대형 게임 PC 등 전력 효율이 중요한 기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러드 월튼 매니저는 "이르면 올해 2분기 중 주요 SSD 제조사를 통해 E37T 컨트롤러를 탑재한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말부터 본격화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과 원가 상승은 SSD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러드 월튼 매니저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우선 투자하면서 기존 D램 생산 우선순위가 밀렸다"며 "마이크론 역시 수익성이 낮았던 시기에 낸드 플래시 생산 시설 확장을 중단했는데 그 영향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데는 최소 1년 반, 통상 2년 가량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내 공급 정상화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스토리지 수요는 연간 약 1ZB(제타바이트)에 근접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1~2년간 SSD와 메모리 가격 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08 10:17권봉석 기자

에이수스 "다음 주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

글로벌 PC 출하량 5위(IDC 2025년 3분기 기준) 업체인 대만 에이수스가 5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PC 제조사도 가격 인상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만 영자매체 타이베이시보(時報台北)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지난 해 말 고객사와 파트너사 대상으로 발송한 공문에서 "오는 1월 5일부터 일부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해 전략적 가격 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수스는 랴오이샹(廖逸翔) 대만 본사 시스템 사업 총괄 매니저 명의로 발송된 공문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동으로 인해 D램과 저장장치를 비롯한 여러 핵심 부품이 심각한 비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가격 조정은 장기적인 비용 압박을 흡수하고 대응한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으로, 안정적인 공급 확보, 품질 및 서비스 수준 유지, 그리고 고객사의 핵심 IT 투자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구축에 DDR5/LPDDR5 메모리와 SSD 등 반도체 제품이 집중 투입되자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새해부터 가격 인상 폭과 시점을 두고 지속 고민중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달 13일(현지시각) 델테크놀로지스 내부 이메일 입수 후 이를 토대로 "델테크놀로지스가 공급하는 업무용/상업용 PC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델테크놀로지스와 에이수스 등 글로벌 PC 제조사가 가격 인상에 나서며 국내외 다른 제조사도 가격 인상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자체 분석 결과 경기 회복 지연과 소비 위축에 더해 메모리 원가 상승이 제조사의 영업 이익과 가격 유연성을 해치고 있다"고 밝히고 "새해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작년보다 5.4% 하락한 1억 7천300만 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올 2분기까지 지속되고 제조사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면 보급형 노트북 수요도 함께 감소할 것이며 이 경우 새해 출하량은 작년 대비 최대 10.1%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1.03 10:31권봉석 기자

AI, 서버용 SSD 시장도 바꾼다…'SLC' 존재감 부각

인공지능(AI) 산업이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데이터센터용 SSD는 고용량 구현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최근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SLC(싱글레벨셀) 기반의 차세대 SS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 역시 AI용 고성능 SLC SSD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낸드로 SLC에 주목하고 있다. TLC·QLC가 주도 중인 서버용 SSD 시장 SL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 하나에 1비트(Bit)를 저장하는 방식을 뜻한다. 2비트를 저장하면 MLC(멀티레벨셀), 3비트는 TLC(트리플레벨셀), 4비트는 QLC(쿼드레벨셀)로 불린다. 각 방식에 따라 SSD(낸드 기반 저장장치)의 주 적용처가 달라진다. 기존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은 TLC, 혹은 QLC가 주류를 차지해 왔다. 각 셀에 더 많은 비트를 저장하므로, 단위면적 당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SLC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지만, 저장 용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AI가 바꾸는 패러다임…1억 IOPS SSD·HBF는 'SLC' 기반 그러나 최근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개발 중인 차세대 낸드에서는 SLC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AI-N P(성능)·AI-N B(대역폭)·AI-N D(용량) 등 세 가지 측면을 각각 강화한 'AIN 패밀리'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이 중 AI-N P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 입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1세대 제품의 IOPS(1초당 처리할 수 있는 입출력 횟수)는 2천500만으로, 현존하는 고성능 SSD(최대 300만 수준) 대비 8~10배에 달한다. 2027년 말 양산 준비 완료를 목표로 한 2세대 제품은 1억 IOPS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며,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업해 내년 말 첫 샘플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AI-N P는 SLC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AI-N P가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하는 제품인 만큼, 용량은 후순위로 미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키오시아도 올 3분기 개최한 기술설명회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1억 IOPS 성능의 차세대 SSD를 오는 2027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동일한 개념의 제품인 만큼, 키오시아도 SLC 낸드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 HBF(고대역폭플래시)라 불리는 AI-N B 역시 SLC 낸드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HBF는 D램을 적층해 만든 HBM과 유사하게 낸드를 적층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대역폭을 크게 확장한 제품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샌디스크와 협력해 HBF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 PoC(개념증명) 단계의 샘플이 개발돼 본격적인 평가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GPU와 SSD 직접 연결 구상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SLC 낸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주요 메모리 기업들과 AI 낸드 협력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SCADA(SCaled Accelerated Data Access)'를 개발하고 있다. SCADA는 AI 데이터 처리의 핵심 요소인 GPU가 CPU를 거치지 않고 스토리지(SSD)에 직접 접근해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CPU가 SSD에서 데이터를 읽고 GPU로 전송하는 기존 구조 대비 데이터 처리 과정을 줄여, 학습 및 추론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엔비디아 SCADA 솔루션의 구현을 위해서는 SSD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주요 메모리 공급사들이 1억 IOPS 이상의 차세대 SSD를 개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SSD에서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에서는 SLC 기반의 AI용 SSD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상용화 시기를 아직까지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12.26 10:49장경윤 기자

에이수스, 업무용 미니PC '엑스퍼트센터 PB64' 출시

에이수스코리아가 19일 공간 활용도를 높인 미니PC '엑스퍼트센터 PB64'를 국내 출시했다. 엑스퍼트센터 PB64는 가로·세로 17.5cm, 두께 4.42cm 케이스에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애로우레이크) 프로세서, DDR5-5600MHz 메모리를 장착해 높은 성능을 낸다. NVMe M.2 SSD는 최대 3개까지, 2.5인치 SSD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최대 1개까지 총 4개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은 DDR5-5600MHz 모듈 32GB 2개로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2개와 HDMI 등 영상 출력 단자로 모니터를 동시에 최대 4대까지 연결할 수 있고 6GHz 와이파이7(802.11be), 블루투스 5.4로 케이블 없이 주변기기 연동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화이트 두 종류이며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몰 및 매장에 공급중이다.

2025.12.19 10:35권봉석 기자

삼성전자 탈부착 차량용 SSD 'CES 2026' 혁신상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번 수상은 차량·미래 모빌리티 기술 부문(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에서 이뤄졌으며, 자동차용 스토리지 시장에 탈부착(Modular) 개념을 처음 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7일 삼성전자 테크블로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은 '탈부착형 차량용 SSD(Detachable AutoSSD)'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기존 차량용 임베디드 SSD와 달리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분리한 구조 E1.A 폼팩터를 전장 환경에 맞게 재설게했다. E1.A 폼팩터는 서버용 스토리지에서 주로 사용됐으며,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분리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오영근 삼성전자 TL은 “임베디드 스토리지는 작은 패키지 안에 컨트롤러와 낸드가 함께 실장돼 발열 관리에 한계가 있고, 국제 규격 때문에 대용량 구현에도 제약이 있다”며 “탈부착형 차량용 SSD는 컨트롤러와 낸드를 분리 배치해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해소하고, 모듈 내 다수의 낸드 패키지를 통해 고용량을 수월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유지보수 방식이다. 임베디드 스토리지는 불량 발생 시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모듈 단위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자율주행 시대, 교체 가능한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제품 기획 배경에 대해 김정욱 삼성전자 TL은 자율주행 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김 TL은 “오토모티브 시장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만족하면서 탈착이 가능한 스토리지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다”며 “탈부착형 차량용 SSD는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적·법제적 과제를 고려해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차량은 생애 주기 동안 3~18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지만, 기존 BGA 타입 스토리지는 수명 한계로 이를 장기 저장하기 어렵다”며 “규제와 실제 운용 요구를 동시에 만족하기 위해 교체 가능한 스토리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보안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 김규동 씨는 “모듈형 스토리지는 물리적 분리가 가능한 만큼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며 “자체 암호화 기능(SED)과 SPDM 기반 보안 통신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와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탈부착형 차량용 SSD가 미래차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스토리지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차량용 메모리와 스토리지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는 “탈부착형 차량용 SSD는 향후 피지컬 AI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뿐 아니라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응용 시장까지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17 17:08전화평 기자

도우정보, 키오시아 보급형 SSD '엑세리아 베이직' 출시

도우정보가 17일 키오시아 보급형 NVMe SSD '엑세리아 베이직'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엑세리아 베이직은 PCI 익스프레스 4.0 인터페이스와 키오시아 3D QLC(4비트) 낸드 플래시 '빅스 8세대'를 적용했다. 디램은 없으며 PC 메모리 일부를 캐시로 활용하는 호스트 메모리 버퍼(HMB) 방식으로 작동한다.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를 단면에 배치한 M.2 2280 폼팩터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에 장착 가능하며 최대 속도는 2TB 제품 기준 읽기 7.3GB/s, 쓰기 6.8GB/s다. 총 쓰기 용량(TBW)은 1TB 300TB, 2TB 600TB이며 무상보증기간은 5년이다. 가격은 1TB 제품 기준 18만원. 도우정보 관계자는 "내년 1월 20일 일반 소비자용 SSD '엑세리아 프로 G2', '엑세리아 G3' 등 고성능 제품을 순차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17 14:34권봉석 기자

PC 제조사, 메모리·SSD 부담에 가격 인상 저울질

글로벌 메모리·SSD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PC 시장 전반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언제, 얼마나 올릴 것인가"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부 글로벌 제조사가 업무용·상업용 PC를 중심으로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국내 완제 PC 가격은 11월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일수록 가격 상승 폭이 크다. 중소·중견 PC 제조사와 조립PC 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선 상태다. 필요한 부품을 그 때 그 때 조달하는 구조상 원가 상승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격 및 공급 불확실성이 내년 국내 PC 출하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조사, 언제·얼마나 올릴지 고민 16일 취재에 응한 글로벌 PC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들은 "아직 제품 가격 인상 시점이나 인상 폭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을 올리는 시점과 비중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가격을 올렸다는 사실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를 올려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제품 판매시 일부 제품은 실제로 손해를 본다. 그러나 이를 마냥 감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일부 업무·상업용 PC 가격 상승 전망" 글로벌 제조사가 PC 가격 인상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각) 델테크놀로지스 내부 이메일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업무용/상업용 PC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델 프로·프로맥스 노트북 제품군은 32GB 메모리 선택시 최소 130달러(약 19만원), 128GB 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최소 500달러(약 74만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완제PC 가격도 11월을 전후해 오르기 시작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표본조사한 판매 상위권 제품 19종 중 13종 가격이 9월 대비 평균 18만원 올랐고 메모리 32GB 이상인 제품 11종 중 7종 가격이 24만원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중견 PC 제조사는 이미 가격 인상 나서 브랜드 조립PC를 판매하는 업체나 중소·중견 PC 제조사는 더 큰 가격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 커넥트웨이브 계열 조립PC 업체 샵다나와 관계자는 "시중 유통되는 부품을 기반으로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오른 가격이 즉각 반영된다. 현재 공급이 부족해 가격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중견 PC 제조사 관계자 역시 "메모리와 SSD 등 핵심 부품은 이미 매일 매일 시세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판매 가격도 이미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조사 관계사 구매 담당자 M씨는 "현재 상황에서는 가격 협상력에서 밀리는 중소규모 업체들이 더 불리하다. 돈보다 수량 확보가 더 중요한 상황에서 더 나은 가격을 제시하는 제조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DC "내년 국내 완제PC 출하량에도 영향" SSD와 메모리 가격 인상 뿐만 아니라 물량 부족도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도 "일부 제품의 재고는 평소 대비 납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 관계자는 "국내 PC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11월 시점에서는 두 제조사가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부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모리와 SSD 등 공급 부족은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므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수급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내년 국내 완제PC 출하량은 2024년 수준(474만 대)에 그치거나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5.12.16 17:29권봉석 기자

AI 인프라 투자 쏠림에 PC용 SSD 재고 두 달분으로 급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공급이 멈춘 틈을 타 PC 주요 저장장치로 부상했다. 현재는 운영체제부터 응용프로그램, 게임 등 PC의 거의 모든 요소가 SSD를 상수로 두고 개발 설계된다. 그러나 올 4분기 들어 AI 인프라 투자로 SSD와 메모리가 우선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업체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메모리와 SSD 등 재고는 8주 분량으로 추측된다. 무게와 두께를 축소해야 하는 노트북 제품에 SSD 대신 HDD를 장착해 출하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일부 제조사들은 출하 중단을 막기 위해 내년 출시할 노트북의 SSD 용량을 한 단계 낮추는 한편, 기존 제품 조기 단종을 검토 중이다. 트렌드포스 "현재 PC 제조사 낸드 재고 10주 가량" 메모리와 SSD 부족 현상은 주요 PC 제조사와 OEM/ODM 업체가 밀집한 대만 시장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는 10일 "현재 PC 제조사가 확보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재고는 내년 1분기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며, 일부 업체는 3월 이전에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자체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해 10월 기준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급 업체의 재고는 12주 분, PC 제조사의 재고는 18주 수준이었지만, 올 10월에는 공급 업체 재고와 PC 제조사 재고 모두 10주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공급 불균형으로 실제 재고는 두 달 분 못 미쳐" 가트너·IDC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 톱5 안에 드는 글로벌 제조사 관계사 구매 담당자 M씨는 11일 “현재 주요 노트북 제조사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재고는 두 달(8주) 가량을 간신히 버틸 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그는 "10주 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은 10월 초 이야기다. 10주 가량의 재고를 유지하려면 공급도 지속돼야 하는데 최근 추이를 보면 대부분의 제조사가 넉넉한 재고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출고 중단을 막으려면 생산 제품 수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M씨는 "현재 출시된 노트북 제품 대상으로 수익성과 부품 재고, 기존 수주와 유통망 등을 고려해 조기 단종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PC 제조사, 내년 QLC SSD로 선회 전망 SSD 가격 상승으로 일반 PC 시장에 QLC(셀당 4비트 저장) 낸드 플래시메모리 보급도 가속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서 공급이 그나마 원활한 것이 QLC 낸드 플래시메모리이기 때문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주요 PC 제조사들이 노트북 SSD 용량을 1TB에서 512GB로, 512GB에서 256GB로 내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씨는 "용량 축소는 TLC(셀당 3비트 저장)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를 쓰는 제조사 이야기다. 이들도 가격과 수급 문제를 고려하면 앞으로는 QLC 기반 SSD를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QLC SSD의 기본 용량은 500GB 이상이다. 전 세대 제품 대비 기본 용량이 늘어나도 성능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PC 제조사는 단가가 중요한 보급형 제품에 QLC SSD 탑재 외에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2025.12.11 16:21권봉석 기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와 '초고성능 AI 낸드' 개발 협력…"내년 말 샘플 제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존 대비 성능을 10배가량 끌어올린 차세대 AI 낸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내년 말 초기 샘플이 나올 예정으로, 나아가 SK하이닉스는 2027년 말 양산 준비를 목표로 2세대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10일 오후 '2025 인공지능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AISFC)'에서 차세대 AI 낸드 솔루션 개발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AI 산업은 적용처에 따라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개별 기기에서 고효율·저전력 AI 기능 구현을 중시하는 온디바이스 AI로 나뉜다. SK하이닉스는 각 산업에 맞는 고부가 AI 메모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AiM(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SK하이닉스는 AI-N P(성능), AI-N B(대역폭), AI-N D(용량) 세 가지 측면에서 각각 최적화된 낸드 솔루션으로 구성된 'AIN 패밀리'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이 중 AI-N P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 입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와 AI-N P에 대한 PoC(개념증명)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엔비디아와 AI-N P를 개발하고 있고, 내년 말 정도면 PCIe Gen 6 기반으로 2천500만 IOPS(1초당 처리할 수 있는 입출력 횟수)를 지원하는 샘플이 나올 것"이라며 "2027년 말 정도면 1억 IOPS까지 지원하는 제품의 양산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고성능 eSSD(기업용 SSD)의 IOPS는 최대 300만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내년 말 공개될 AI-N P의 성능은 기존 대비 8배에서 10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세대 제품은 30배 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AI-N B도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AI-N B는 메모리를 송수신하는 대역폭을 기존 SSD 대비 크게 확대한 제품으로, 업계에서는 HBF라고도 불린다. HBF은 D램을 적층해 만든 HBM과 유사하게 낸드 플래시를 적층해서 만든 제품을 뜻한다. 김 부사장은 "샌디스크와 AI-N B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알파 버전이 (내년) 1월 말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027년 샘플이 나오면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8:01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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