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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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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찍힌 '바다 속 그림'…정체는 북극 한파 [우주서 본 지구]

북극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가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영향을 미치며 형성된 해저 진흙 기둥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테라 위성이 지난달 초 플로리다 키스 제도 인근 해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강한 바람에 의해 휘몰아치며 형성된 밝은 색 진흙 기둥이 포착됐다. 이 기둥은 바닷물 색과 어우러지며 마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해당 해저 퇴적물은 주로 탄산칼슘(CaCO₃)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안에서 최대 240㎞ 떨어진 해역까지 확장됐다. 이 기둥은 사진 우측에 보이는 키웨스트 인근 해역까지 이어졌고, 남북 방향으로도 비슷한 범위로 퍼져 있다. 탄산칼슘은 일반적으로 석회암과 같은 암석에서 발견되지만, 이번에 관측된 소용돌이는 산호, 해조류, 갑각류 등 해양 생물의 유해가 해저에 쌓이며 형성된 생물 기원의 물질이다. 특히 플로리다 서부 대륙붕은 수심이 얕아 이러한 퇴적물이 많이 축적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월 말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북미 동부 전역은 이른바 '북극 한파'의 영향을 받았으며, 일부 중서부 지역 기온은 영하 42도까지 떨어졌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와 NASA 고다드 지구과학 데이터•정보 서비스센터의 화학 해양학자 제임스 애커는 “차가운 북극 기류가 남하하면서 강한 바람이 형성됐고, 이로 인해 탄산칼슘과 기타 해저 퇴적물이 수면 가까이로 끌어올려지는 해류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해저 퇴적물 기둥은 허리케인 이후에도 관측되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교란은 훨씬 강해 이번처럼 복잡한 형태를 띠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 한파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와 같은 독특한 해저 풍경이 앞으로 더 자주 관측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6.03.27 15: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헬기 6대 싣고 화성으로…NASA, 원자력 우주선 첫 도전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8년 화성을 향한 첫 원자력 전기 추진(NEP) 우주선 발사를 추진한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NASA가 '스카이폴(Skyfall)'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원자력 추진 행성 간 우주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ASA는 이번 프로젝트를 '원자력 추진 행성 간 최초 우주선'으로 규정했다. 핵심 우주선인 '스페이스 리액터-1 프리덤(Space Reactor-1 Freedom, SR-1 프리덤)'은 화성 궤도에 도달한 뒤 소형 헬리콥터 편대를 화성 표면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첫 원자력 전기추진 적용 우주선, SR-1 프리덤 SR-1 프리덤에는 원자력 전기 추진(NEP)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지상 원자력 발전소와 유사하게 핵분열 반응로를 이용해 우라늄 핵분열로 열에너지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고온·고압의 증기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한다. 이후 생성된 전기로 이온 추진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이는 그 동안 NASA의 심우주 탐사선 전력 공급에 사용돼 온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발전기(RTG)와는 다른 방식이다. RTG는 방사성 물질의 자연 붕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전력 공급에만 사용되며 추진 기능은 없다. NASA는 “핵추진보다 낮은 작동 온도를 필요로 하는 이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에너지는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는 고효율 전기 추진기를 구동하는 데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NASA는 NEP 기술을 향후 우주 탐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태양계 외곽 로봇 탐사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한 달 기지 운영까지 다양한 임무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성 탐사에 소형 헬리콥터 편대 활용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여름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처음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화성 탐사를 위해 소형 헬리콥터 6대를 동시에 투입하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명 '스카이폴' 역시 영화 속 헬리콥터 장면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리콥터들은 '스카이폴 기동'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착륙장치 없이 화성 표면에 자동 착륙한다. 이후 유인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물과 얼음 자원, 생명체 흔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헬리콥터에는 카메라와 지표투과레이더가 탑재돼 향후 인간 탐사에 적합한 착륙 지점의 경사와 위험 요소를 분석한다. NASA 우주원자로 사무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티브 시나코어는 “헬리콥터가 지하 얼음의 위치와 특성을 파악해 얼음 퇴적물의 크기, 깊이 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2028년 12월 발사돼 약 1년 뒤인 2029년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SR-1 프리덤의 임무는 화성 탐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NASA는 헬리콥터 투입 이후에도 해당 우주선을 태양계 외곽으로 계속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NASA 탐사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임무 역시 설계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세부 계획은 변동될 수 있다.

2026.03.25 14: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초음속기, 2차 비행 중 결함…이륙 9분 만에 조기 착륙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 중인 저소음 초음속 항공기 'X-59'가 두 번째 시험 비행 도중 결함으로 조기 착륙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3일(이하 현지시간) X-59가 지난 20일 두 번째 시험 비행에 나섰으나 조종석 경고등이 점등되면서 이륙 약 9분 만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NASA의 이날 비행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전 시험 비행에서 달성한 고도와 속도를 유지한 채 고도 6100m에서 시속 418㎞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상승 과정에서 착륙하라는 경고가 발생하며 계획은 중단됐다. 조종사 짐 클루 레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륙 활주와 이륙은 문제없이 진행됐지만, 첫 시험 구간 진입을 위해 상승하던 중 복귀 경고를 받았다”며 “예상보다 이른 착륙이었지만 항공기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NASA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의 저소음 비행 시연기 프로젝트 관리자 캐시 바흠은 “비록 조기 착륙이었지만 추가 데이터를 확보했고 조종사도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비행을 재개하길 기대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재까지 경고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퀘스트(Quesst) 팀은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길이 30.5m의 X-59는 지난해 10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록히드마틴 스컹크웍스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조종사 닐스 라슨은 최고 고도 3660m, 최고 속도 시속 370㎞를 기록하며 시험 비행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X-59는 NASA의 조용한 초음속 기술을 뜻하는 '퀘스트' 임무의 핵심 기체로, 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소닉붐(음파 충격파)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음 공해 문제로 인해 1973년부터 민간 초음속 항공기의 육상 비행이 금지돼 있다. 이 항공기는 길쭉한 기체 설계를 통해 음속 돌파 시 약 75데시벨(㏈) 수준, 자동차 문이 닫히는 정도의 소음만 발생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NASA는 향후 X-59 시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상 초음속 비행에 대한 새로운 소음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상업용 초음속 화물 및 여객 시장 개척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6.03.24 09: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2호, 다시 발사대로…4월 발사 카운트다운 [우주로 간다]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 로켓이 발사대로 복귀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KSC) 39B 발사대(LC-39B)로 아르테미스 2호의 SLS(우주발사시스템) 로켓을 이동시켰다. SLS 로켓과 오리온 유인 캡슐은 20일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발사대에 도착했다. 같은 날 자정 무렵 이동을 시작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이동식 발사대는 약 11시간 동안 6.4㎞를 이동해 목적지에 도달했다. 아르테미스 2호 로켓은 지난 3주간 KSC 내 조립동(VAB)에서 점검과 정비를 거쳤다. SLS 로켓이 발사대로 복귀함에 따라 NASA는 4월 1일 예정된 다음 발사 기회를 목표로 로켓과 지상 시스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발사는 3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험 과정에서 로켓 상단부의 헬륨 가압 문제를 발견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아르테미스 2호에 사용되는 SLS 로켓은 높이 약 98m에 달하며, 연료를 주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160만kg, 액체 수소와 액체 산소 추진제를 모두 채울 경우 261만kg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이번 임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최초로 우주비행사를 태운 오리온 우주선이 발사되는 유인 비행으로,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검증하는 첫 주요 시험이기도 하다. 임무에는 리드 와이즈먼이 사령관, 빅터 글로버가 조종사로 참여하며, 크리스티나 코흐와 제레미 한센이 임무 전문가로 탑승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온 캡슐을 타고 약 10일간 임무를 수행하며, 달 궤도를 한 바퀴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달 표면 유인 착륙과 장기 기지 구축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NASA는 2028년 이전까지 우주비행사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블루 오리진의 '블루 문' 등 상용 달 착륙선 개발이 진행 중이다. NASA는 임무 시점에 준비된 착륙선을 활용할 계획이며, 해당 착륙선은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지구 궤도로 발사돼 오리온 우주선과의 랑데부 및 도킹 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2027년, 이후 아르테미스 4호는 프로그램 최초의 달 착륙 임무로 추진된다. SLS 로켓이 발사대로 복귀하면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의 발사 준비도 본격화됐다. NASA는 4월 1일을 시작으로 4월 6일, 4월 30일 등을 발사 가능 시점으로 설정하고 있다.

2026.03.23 10: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알록달록 만화경 같네"…소금 사막에 자리한 무지갯빛 호수 [우주서 본 지구]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의 소금 평원이 대규모 홍수 이후 형형색색의 작은 호수들을 형성하며 독특한 경관을 연출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2011년 말 촬영한 나미비아 소금 평원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거대한 소금 평원 주변으로 무지갯빛의 호수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만화경을 연상시키는 이 풍경은 아프리카 최대 소금 평원인 '에토샤 판' 북서쪽 끝자락이다. 에토샤 판은 나미비아 북부에 위치한 약 4730㎢ 규모의 광활한 소금 사막으로, 수도 빈트후크에서 약 400㎞ 떨어져 있다. 위성 사진에는 에토샤 평원으로 흘러드는 두 개의 간헐천, 에쿠마 강과 오시감보 강이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수로 주변에는 강이 범람할 때 물이 고이는 그릇 형태의 함몰 지형 약 12개가 형성돼 있다.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새롭게 형성된 호수들이 노란색, 녹색, 갈색, 붉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을 띠는 이유는 얕은 물속에서 번성한 조류 때문이다. 특히 녹색 호수의 경우 가장 넓은 지점이 약 6.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토샤 판은 약 1천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담수호였지만 약 1만6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말기에 지각 활동으로 주요 유입 하천의 물길이 바뀌면서 호수가 말라붙었다. 이후 물이 증발하면서 두꺼운 광물층과 소금이 바닥을 덮어 현재의 소금 평원이 형성됐다. 홍수가 발생할 경우 얕은 물이 일시적으로 고이며 호수 형태를 이루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강이 범람할 때에도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샤 판은 극도로 건조하고 염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주변 지역은 비옥한 초원과 삼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일대는 약 2만3000㎢ 규모의 에토샤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사자, 기린, 얼룩말, 하이에나, 코끼리, 코뿔소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녹색 호수 상단을 가로질러 붉은색과 분홍색 호수를 통과하는 직선 구조물이 확인된다.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이는 높이 약 3m의 울타리로, 에토샤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설치돼 야생동물의 이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2026.03.21 08: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가방에 소행성 담아 지구 궤도로…'우주 채굴' 현실 되나 [우주로 간다]

한 우주 탐사 기업이 소행성을 지구 근접 궤도로 이동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뉴스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트랜스아스트라가 '뉴 문(New Moo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퍼듀대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뉴 문 프로젝트는 소형 근지구 소행성에 접근해 대형 '캡처 백(capture bag)'을 이용해 이를 포획한 뒤, 안전한 지구 근접 궤도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엘 세르셀 트랜스아스트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행성을 지구-달 시스템으로 가져와 우주에서 재료 가공과 제조를 위한 로봇 연구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 번째 소행성 포획 임무는 올해 말 발사될 예정이며, 2028년 또는 2029년 소행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셀 CEO는 “2030년대에는 수백 건의 후속 로봇 임무를 통해 우주 산업화를 위한 약 100만 톤 규모의 소행성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제디케 하와이대학교 연구천문학자이자 트랜스아스트라 컨설턴트는 “일부 근지구 소행성에는 제조에 활용 가능한 금속과 로켓 추진제로 전환할 수 있는 물이 포함돼 있다”며 “모든 소행성에는 우주선과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사선 차폐용 물질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센트럴대학교의 천문학·행성과학 교수이자 컨설턴트인 다니엘 브릿은 “소행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자원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할 경우 우주 작전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행성 탐지 기술 고도화 트랜스아스트라는 칠레의 베라 C. 루빈 천문대 등 관측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내 직경 20m 이하 소행성 약 260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주군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호주,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에 망원경을 배치해 인공위성과 소행성을 추적하고 있다. 회사는 10년 이상 소행성 채굴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미국 공군, 미국 우주군, NASA 등과의 계약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트랜스아스트라는 “우주 자원의 탐지, 포획, 이동, 처리 등 4개 핵심 분야에서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처 백'으로 소행성 포획 트랜스아스트라는 지난해 NASA와 약 25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투자를 확보해 지름 10m 규모의 팽창식 소행성 캡처 백을 제작, 비행 검증을 완료했다. 또 1m 크기의 캡처 백은 지난해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팽창 시험을 거쳤다. 세르셀 CEO는 “미세중력 진공 환경에서 캡처 백을 반복적으로 펼치고 회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핵심 팽창식 포획 기술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궤도 잔해물 제거와 소행성 포획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아스트라는 향후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우주선 조립 시설 내 대형 작업장에서 10m급 캡처 백에 대한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3.21 08: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암벽에 남은 거미줄 흔적…지하수 흔적 가능성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 게일 분화구 내 샤프 산 경사면을 탐사하던 중 독특한 형태의 울퉁불퉁한 암벽 지형을 발견했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NASA는 이 암벽에 '팀보이 차코(Timboy Chaco)'라는 이름을 붙였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수개월 동안 높이 약 5㎞에 이르는 샤프 산 지역을 탐사하며 '박스워크(boxwork)'라 불리는 독특한 지형을 집중 조사해 왔다. 박스워크는 최대 20km 길이로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암석 능선 구조를 말한다. 궤도에서 관측하면 거미줄 모양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바람과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낮고 움푹 들어간 능선과 골짜기로 이루어진 지형이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과거 이 지역에 물이 흐르면서 풍부한 광물 퇴적물이 형성됐다는 증거도 발견했다. 화성이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를 겪는 동안 강한 바람이 붉은 행성의 모래를 날려 보내면서, 현재 팀보이 차코처럼 움푹 패이고 흉터가 남은 암석 지형으로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수행 중인 정밀 탐사를 통해 이 암석에 미생물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층은 화성 역사에서 지하수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늦은 시기까지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라이스대학교 과학자 티나 시거는 지난해 9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큐리오시티 탐사 관련 성명에서 “산 정상 가까운 높은 위치에서 박스워크 지형이 발견된 것은 지하수면이 상당히 높았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물이 우리가 궤도 관측을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화성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6.03.18 11: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사막 한복판 거대한 'Y'의 비밀 [우주서 본 지구]

중국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거대한 Y자 모양 지형을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2025년에 촬영한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중심부의 사진을 최근 소개했다. 사진에는 사막 한가운데 뚜렷하게 나타난 Y자 지형이 담겨 있다. 이 독특한 형태는 바위 능선과 보석이 풍부한 구불구불한 강이 만나는 지형이다. 과거 8세기 무렵 중요한 요새가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타림 분지에 위치한 타클라마칸 사막의 중심부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33만7000㎢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사막 중 하나다. 이 곳은 높은 기온과 극심한 건조함 때문에 과거에는 생명체가 거의 살 수 없는 지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추진된 중국의 대규모 조림 사업인 '녹색 만리장성 프로젝트(Great Green Wall)'의 영향으로 사막 주변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막 북쪽 가장자리를 따라 수십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사막 확산을 막는 녹지 벨트를 조성해 왔으며, 이 지역은 현재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Y자 모양의 지형은 두 가지 주요 지형이 만나 형성된 것이다. 하나는 사막 남쪽에서 북쪽으로 약 290㎞에 걸쳐 흐르는 호탄강이며, 다른 하나는 주변보다 약 180m 높이 솟아 북서쪽으로 최대 145㎞까지 뻗어 있는 마르자타그 산맥이다. 호탄강은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에 위치한 쿤룬 산맥의 빙하가 녹아 형성된 물로 채워진다. 강물은 여러 갈래로 얽혀 흐르며, 그 사이에서 자라는 식생 때문에 위성 사진에서는 녹색 띠처럼 보인다. 또한 강에는 옥의 일종인 흰색과 녹색의 연옥이 풍부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자타그 산맥은 철분이 풍부해 붉은 색을 띠는 암석과 더 옅은 색의 사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맥은 바람에 날린 모래가 바위 절벽에 부딪히면서 자연적인 장벽 역할을 하며, 그 결과 북쪽 가장자리에는 물결처럼 이어지는 초승달 모양의 바르칸 사구가 형성된다. 식수를 제공하는 강과 귀중한 보석 자원, 기후변화를 막아주는 점 등이 결합되면서 이 지역은 2세기부터 15세기까지 아시아를 동서로 연결했던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으로 발전했다. 특히 두 지형이 만나는 지점에는 8세기경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 요새의 붕괴된 유적도 남아 있어 당시 이곳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2026.03.14 10: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시켰더니…태양 공전 궤도도 바뀌어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수행한 우주선과 소행성 충돌 실험 때문에 해당 소행성의 위치뿐 아니라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 궤도까지 변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과학자들이 2022년 9월 NASA의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실험(DART)'과 관련한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쌍성계의 궤도 속도 변화는 시간당 약 1.7인치” 라힐 마카디아 미국 일리노이대학(UIUC) 교수는 “쌍성계의 궤도 속도 변화는 초당 약 11.7마이크로미터(㎛), 즉 시간당 약 1.7인치 수준”이라며 “이처럼 매우 작은 운동 변화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구에 위험한 천체가 실제로 충돌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의 DART 프로젝트는 우주선을 소행성에 의도적으로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이를 통해 비슷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궤도에 들어설 경우 방어 가능성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2022년 9월 DART 우주선은 초속 6.6㎞의 속도로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했다. 이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는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약 32분 단축됐다. 당초 목표가 공전 주기를 최소 73초 줄이는 것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험은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카디아와 스티브 체슬리가 주도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DART의 충돌 효과는 단순한 충격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디모르포스가 충돌 과정에서 우주로 방출한 파편 구름이 추가적인 추진력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파편이 자체적인 운동량을 가진 채 소행성에서 멀어지면서 디모르포스에 추가 추진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운동량 증폭 계수'라고 부르는데, 디모르포스의 경우 이 값이 약 2로 나타났다. 이는 파편 방출로 인해 우주선 단독 충돌보다 약 두 배의 힘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디모르포스와 그 모소행성인 '디디모스'는 중력으로 연결된 쌍성계다.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발생한 추가적인 힘이 두 천체 모두의 태양 공전 궤도에도 영향을 미쳐 공전 주기가 약 0.15초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지구로 향할 수 있는 위험 소행성을 미리 밀어내는 데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천문학자의 도움…소행성 밀도도 계산 이번 연구에서는 전 세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관측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레이더와 지상 관측 자료뿐 아니라 '항성 엄폐' 현상을 활용해 두 소행성의 궤도 변화를 분석했다. 항성 엄폐는 소행성이 특정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잠시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소행성의 모양과 크기, 위치, 궤적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항성 엄폐는 매우 좁은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어서 쉽게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2022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디디모스-디모르포스 쌍성계의 항성 엄폐 현상 22회를 관측하기 위해 전 세계 49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참여했다. 스티브 체슬리는 “수년간의 지상 관측 자료와 이러한 항성 엄폐 관측을 결합한 데이터는 DART가 디디모스의 궤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계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전 세계 수십 명의 자원봉사 관측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궤도 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소행성의 밀도도 계산했다. 디디모스의 밀도는 ㎥당 약 2600㎏으로 나타난 반면, 디모르포스는 ㎥당 약 1540㎏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이는 디모르포스가 단단한 암석이 아니라 여러 파편이 느슨하게 뭉쳐진 '파편 더미' 형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디모르포스가 과거 디디모스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로 형성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는 2027년 9월 이후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미발견 소행성을 탐색하기 위해 새로운 우주망원경 '네오 서베이어'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 임무는 잠재적으로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근지구 소행성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03.12 11: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오래된 NASA 위성, 동태평양 상공으로 추락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래된 대형 우주선이 동태평양 지역으로 추락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보도했다. NASA 대변인은 “미국 우주국이 밴 앨런 탐사선이 11일 오전 6시 37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1일 오후 8시 37분) 동태평양 지역 남위 약 2도, 동경 약 255.3도 지점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우주선 대부분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부품은 재진입 과정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진입 날짜와 시간은 예측과 일치했다. 지난 9일 미국 우주군은 위성이 10일 오후 7시 45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45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차 범위는 ±24시간 이내였다. NASA 관계자들은 앞서 밴 앨런 탐사선 A호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확률이 42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게 600㎏인 밴 앨런 탐사선 A호는 2012년 8월 발사돼 쌍둥이 탐사선인 밴 앨런 탐사선 B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다 공식 임무는 2019년 종료됐다. '방사선대 폭풍 탐사선'이라고 불렸던 밴 앨런 탐사선은 타원형 궤도로 발사되어 지구에서 가장 멀리는 3만415㎞까지 멀어졌다가 가장 가까이는 618㎞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당초 두 탐사선은 2034년까지 지구 궤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며 지구 대기가 팽창돼 궤도를 도는 위성에 작용하는 마찰력이 커졌고, 이 영향으로 탐사선 A가 예정보다 이르게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됐다. NASA에 따르면, 쌍둥이 탐사선인 밴 앨런 탐사선 B호는 2030년 이전에는 대기권에 재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6.03.12 09: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무게 600㎏' NASA 우주선, 지구 추락 임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우주선이 14년간의 궤도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추락할 예정이라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우주선은 밴 알런 탐사선 A호다. 무게 600kg인 이 탐사선은 2012년 8월 발사돼 쌍둥이 탐사선인 밴 앨런 탐사선 B호와 함께 임무를 수행했다. 두 탐사선의 공식 임무는 2019년 종료됐다. A호는 현재 지구 궤도를 벗어나 대기권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추락으로 피해 발생 가능성 약 0.02% 미국 우주군은 해당 위성이 10일 오후 7시 45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45분) 지구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재진입 시점에는 ±24시간의 오차 범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 관계자는 “우주선 대부분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소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부품은 재진입 과정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구상의 누군가에게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420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고 밝혔다. 피해 발생 가능성이 약 0.02% 수준으로 낮은 이유는 지구 표면의 약 70%가 바다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살아남은 잔해는 도시나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넓은 해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구 주변 방사선대 연구 밴 앨런 탐사선은 지구 주변을 둘러싼 방사선대를 연구하기 위해 발사된 탐사선이다. 당초 임무 기간은 2년으로 계획됐지만, 탐사선 B는 2019년 7월까지, 탐사선 A는 2019년 10월까지 정상 작동하며 임무 기간을 크게 연장했다. NASA는 “과학자들은 이 임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해 지구 주변 방사선대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이 방사선대는 태양 활동이 위성, 우주비행사, 그리고 통신•항법•전력망과 같은 지구상의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 앨런 탐사선은 이러한 방사선대를 관측함으로써 우주 날씨 현상과 그 잠재적 영향에 대한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두 탐사선은 2034년까지 지구 궤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태양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태양 활동 증가로 지구 대기가 팽창하면서 궤도를 도는 위성에 작용하는 마찰력이 커졌고, 이 영향으로 탐사선 A가 예정보다 이르게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됐다. NASA에 따르면 쌍둥이 탐사선인 밴 앨런 탐사선 B호는 2030년 이전에는 대기권에 재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03.10 10: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 탐사 망친 작은 실수…"태양광 패널, 반대편 향했다"

작년 1월 발사된 뒤 하루 만에 교신이 끊기며 사실상 분실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의 통신 두절 원인이 최근 밝혀졌다. NPR과 기즈모도 등 외신은 NASA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NASA는 달 표면의 물 분포를 지도화하기 위해 소형 달 탐사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를 개발했으며, 약 7200만 달러(약 1067억원)가 투입됐다. 그러나 이 위성은 임무 첫날 갑작스럽게 통신이 끊기며 사실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 NPR이 입수한 NASA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태양광 패널 방향 문제였다. 해당 오류로 인해 루나 트레일블레이저의 태양광 패널이 태양 반대 방향(약 180도)을 향하게 됐다. 이로 인해 위성은 발사 직후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세 제어가 불가능한 '콜드 상태'에 들어가면서 지상 관제팀과의 통신이 두절됐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와 함께 기체 내부의 오류 관리 절차에도 여러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NASA는 보고서에서 “개별적인 이상 현상만 발생했다면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복구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번 사고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위성을 제작한 록히드마틴 역시 성명을 통해 해당 경험을 향후 소형 위성 설계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충분한 사전 테스트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2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로봇 달 착륙선 임무(IM-2)에 탑재된 과학 장비 가운데 하나였다. 위성은 발사 약 48분 후 계획대로 로켓에서 분리됐지만, 다음 날 갑자기 통신이 두절됐다. 운영팀은 수개월 동안 루나 트레일블레이저와의 교신을 복구하려 했지만 결국 지난해 7월 시도를 중단했다. NASA는 같은 해 8월 공식적으로 임무 종료를 발표하며, 양방향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문제를 진단하거나 위성을 정상 궤도에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발사 전 태양광 패널 위상 배열(Solar Array Phasing) 테스트를 충분히 수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태양광 패널 위상 배열에 대한 충분한 테스트가 이뤄졌다면, 발사 전에 비행 코드의 오류를 발견해 수정할 수 있었을 것이며 이는 임무 수행 중 발생한 주요 이상 현상 중 하나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루나 트레일블레이저가 저비용 'D급' 임무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록히드마틴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저비용 임무일수록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우주 탐사 분야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상충 관계라고 설명했다. 달의 물, 여전히 미스터리 만약 루나 트레일블레이저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면, 달 표면의 물에 대한 이해를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됐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이 위성은 두 가지 첨단 관측 장비를 이용해 달 표면에서 물이 어떤 형태로 분포하는지, 열적 특성이 물의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시간이 지나면서 물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었다. 이 연구는 장기적으로 달에 인간의 지속적인 거주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위성의 조기 실패로 인해 달의 물에 대한 많은 질문들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2026.03.05 15: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유기 분자, 생명체 없이는 설명 어렵다" [여기는 화성]

작년 화성 암석에서 발견된 긴 사슬 형태의 유기 분자가 비생물학적 과정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가 이끄는 연구진은 관련 논문을 지난 달 국제학술지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화성에서 발견된 가장 큰 유기 분자 지난해 3월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것 가운데 가장 큰 유기 분자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수학적 모델링과 큐리오시티 로버가 수집한 데이터, 방사선 분해 실험 결과를 토대로 시간을 수10억 년 전으로 되돌려, 이 분자들이 화성에 처음 퇴적됐을 당시 상태를 추정했다. 문제의 유기 분자는 '알칸(alkane)'으로 불리는 탄화수소의 일종이다. 탄소 원자가 10~12개 길게 연결돼 있고, 각 탄소에 수소 원자가 여러 개 결합한 구조다. 일반적으로 탄소 원자가 12개 이상인 알칸은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생성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알칸 분자들은 게일 분화구 내 고대 호수 바닥이었던 '옐로나이프 베이' 지역의 미세 입자 퇴적암인 '컴벌랜드 이암'에서 발견됐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2013년 해당 암석에 처음으로 구멍을 뚫어 시료를 채취했으며, 이후 화성 표본 분석기(SAM)를 활용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해왔다. 연구진은 암석 샘플을 약 1100도까지 가열하는 과정에서 유기 분자를 확인했다. “비생물학적 기원만으로 설명 어려워” 연구진은 현재 측정된 농도를 바탕으로 수십억 년 전 분자들이 퇴적될 당시의 초기 농도를 역산했다. 현재 샘플에서 측정된 알칸 농도는 30~50ppb(10억분의 30~50) 수준이지만, 컴벌랜드 이암은 약 8000만 년 동안 화성 표면의 강한 방사선에 노출돼 왔다. 이 과정에서 태양과 우주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에 의해 상당량의 유기물이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를 감안해 초기 알칸 또는 알칸이 분해된 지방산의 농도를 120~7700ppb 수준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처럼 높은 농도의 장쇄 알케인은 고대 화성에서 알려진 몇몇 비생물학적 유기 분자 기원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지구 밖 생명체의 존재를 확정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화성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생물학적 알칸 생성 경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화성 환경에서 방사선이 유기 분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명 거주 가능성에 대한 단서 그럼에도 컴벌랜드 샘플에는 생물학적 기원과 연관될 수 있는 다양한 분자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물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형성되는 점토 광물, 영양분이 되는 질산염, 생물학적 과정과 관련된 탄소 형태, 유기 분자 보존을 돕는 황 성분 등이 함께 확인됐다. 옐로나이프 베이가 위치한 게일 크레이터는 수백만 년 동안 물을 간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생명 형성에 필요한 화학 반응이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분자를 결합•재조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향후 컴벌랜드 이암과 화성 환경을 모사한 지구 실험을 통해 지방산 등 유기 분자가 화성 조건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가로 규명할 계획이다. 과거 또는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외계 생명체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 과학계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제기된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연구진은 검토한 비생물학적 기원만으로는 풍부한 유기 화합물의 존재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이러한 물질이 생명체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을 가설로 세우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화성에 다양한 유기 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제 과학계의 관심은 이들 분자가 화성의 거주 가능성, 혹은 그 부재에 대해 어떤 단서를 제공하는지에 모아지고 있다.

2026.03.04 11: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거대 거미줄' 지형에 작은 구슬이 다닥다닥 [여기는 화성]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거대 거미줄 지형을 촬영한 최신 사진에서 이전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구형 구조물이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보도했다. 지난 8개월 동안 큐리오시티는 화성 게일 분화구 내 샤프 산 경사면에 위치한 '박스워크(boxwork)' 지형을 집중 조사해 왔다. 박스워크는 길이가 최대 20㎞에 달하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암석 능선 구조다. 과학자들은 이 능선이 수십억 년 전 고대 화성의 지하수가 암석 틈을 따라 스며들며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형은 2006년 궤도 탐사선을 통해 처음 발견됐지만, 근접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고 불규칙한 구형 구조물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해당 지형에 도달한 직후인 2025년 6월 첫 박스워크 사진을 공개했으며,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구조를 더욱 자세히 보여주는 사진 두 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 장은 지난해 9월 26일 촬영된 것으로, 화성 표면에서 1~2m 높이로 솟은 능선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근접 사진(8월 21일 촬영)에서는 일부 능선 표면이 작고 불규칙한 돌기들로 덮여 있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러한 구조는 이전 관측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특징이다. 특히 이 돌기들은 지난해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예제로 분화구에서 발견한 구슬 모양 구조물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구형 구조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스워크 탐사를 이끌고 있는 티나 시거 미국 라이스대학 행성 과학자는 “왜 이러한 돌기들이 특정 위치에서 나타나는지 아직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며 “능선이 먼저 광물로 굳은 뒤, 이후 지하수가 다시 유입되면서 주변에 돌기 형태의 구조가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이 돌기와 격자형 구조가 생물학적 형태를 연상시키지만, 외계 생명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거대 거미줄 지형, 왜 생겼나 박스워크 지형은 수십억 년 전 화성의 지하수가 암석 균열을 따라 흐르면서 형성된 구조로 이후 오랜 시간에 걸친 침식 작용으로 비교적 부드러운 암석은 깎여 나가고, 단단한 광물 성분이 남아 현재와 같은 격자형 능선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고대 화성의 물 활동과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유사한 지형은 지구에서도 발견된다. 주로 동굴 내부에서 형성되며, 석회암이 풍부한 물이 암석 틈을 따라 흐른 뒤 침식되면서 격자 구조를 남긴다. 다만 화성의 박스워크는 이후 행성 표면을 휩쓴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NASA는 “수억 년에 걸친 모래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한 암석을 깎아냈지만, 단단한 광물 능선은 남겨두면서 내부 구조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티나 시거는 “산 정상 가까운 높은 지점에서 박스워크가 발견된 것은 과거 화성의 지하수 수위가 상당히 높았음을 시사한다”며 “이 지역에 물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랜 기간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분석을 통해 이러한 구조가 형성된 구체적 조건을 규명하고, 해당 환경이 고대 화성 미생물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는지 여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3.01 06: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연료 누출에 발목 잡힌 아르테미스 2호, 다시 조립동으로 [우주로 간다]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또 다시 연기됐다. 발사를 앞두고 있던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은 25일(현지시간) 발사대를 떠나 조립동(VAB)으로 옮겨져 격납고에 보관됐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로켓 상단부는 이날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께 VAB에 도착했으며, 이동 거리는 약 6.4㎞, 시간은 약 10시간 30분이 소요됐다. 당초 3월 초 발사 예정…4월 초로 미뤄져 NASA는 지난 20일 아르테미스 2호의 연료 주입과 카운트다운 절차를 점검하는 모의시험인 '웨트 드레스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당시 NASA는 이르면 3월 6일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SLS 로켓에서 연료 누출 문제가 확인되면서 발사 일정은 4월 이후로 미뤄졌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시스템 가압을 위한 일상적인 작업 도중 문제가 발생해 로켓 내부로 헬륨을 주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21일 밝혔다. 인류의 달 복귀를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일정이 거듭 지연되고 있다. NASA는 당초 2024년 유인 달 궤도 비행과 2025년 여성 우주비행사의 첫 달 착륙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는 각각 2026년과 2027~2028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2022년 진행된 무인 달 궤도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1호' 역시 수소 누출 문제로 여러 차례 리허설이 중단됐다. NASA는 2022년 4월 두 차례 리허설을 중단한 뒤 3차 시도에 나섰으나 연료 누출이 발생했고, 4차 시도에서도 일부 누출이 확인됐다. 당시 NASA는 발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해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이후 최종 리허설 약 5개월 뒤인 11월 16일 본 발사 과정에서도 액체수소 누출이 감지됐으나, 정비팀이 발사대에서 문제를 수습하면서 가까스로 발사가 이뤄졌다. NASA는 현재 SLS 로켓의 문제를 진단하고 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계자들은 4월 1일부터 6일 사이로 예정된 발사 일정에 앞서 세 번째 예행연습을 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6.02.27 13: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中 기밀 우주선 재출격…우주서 무슨 일 하나 [우주로 간다]

중국의 기밀 우주선 셴롱(Shenlong)이 이달 초 중국 고비 사막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네 번째 궤도 임무에 돌입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해당 우주선의 이미지나 구체적인 제원 등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셴롱은 앞서 2020년 9월, 2023년 5월, 2024년 9월 등 세 차례 지구 저궤도(LEO)로 발사됐다. 세 번의 발사 때는 각각 이틀, 276일, 266일 동안 궤도에 머물렀다. 중국 당국은 셴롱에 대해 “미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왕복 기술을 시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美 X-37B와 유사한 '기밀 프로젝트' 셴롱은 미국 우주군의 무인 우주선 X-37B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X-37B 역시 탑재 장비와 임무 내용 대부분이 기밀로 분류돼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 우주군이 X-37B 두 대를 운용 중이며, 기체 길이는 약 8.8m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구형 우주왕복선을 축소한 형태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X-37B는 2010년 처음 궤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8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돼 현재 8번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미국 당국은 X-37B가 단순 기술 시험용 플랫폼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일각에서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시큐어월드재단(SWF)은 관련 자료에서 “현재까지 X-37B는 다른 우주 물체에 접근하거나 도킹한 사례는 없으며, 대체로 대부분의 운용 위성보다 훨씬 낮은 궤도를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X-37B는 탑재 공간과 발전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우주에서 지상으로 무기를 투하하는 시스템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SWF는 “초고속 운동에너지 무기를 투하하려면 상당한 궤도 이탈 연소가 가능한 추진기가 필요하지만, 기체의 가용 공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X-37B는 우주왕복선처럼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착륙 속도는 시속 약 321㎞로 추정된다”며 “이는 탄도 궤적을 따르는 핵 재진입체나 초고속 운동에너지 무기보다 대기권 내 속도가 훨씬 느리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속도가 느린 만큼 기존 방공 시스템에 의해 쉽게 탐지·대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셴롱, 도킹 능력 주목 셴롱의 크기는 X-37B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돼 지상 목표물에 폭탄을 투하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셴롱은 X-37B와 달리 우주에서 다른 물체와 도킹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셴롱은 이전 세 차례 임무에서 각각 하나 이상의 물체를 궤도에 방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WF는 “첫 번째 임무에서 배치된 위성은 송신 기능을 입증했으며, 두 번째 임무에서 방출된 위성은 자체 추진 능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위성들을 활용해 여러 차례 근접 기동과 포획·도킹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근접 비행 및 도킹 작전은 미국 X-37B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활동으로, 셴롱 뿐 아니라 중국 우주 당국 전반의 주요 관심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위성 요격 등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셴롱의 구체적 임무와 성능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우려의 타당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SWF 관계자는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진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5 13: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나라스페이스 메탄감시위성 '나르샤', 국제위성협력기구 포털 등재

나라스페이스는 메탄 모니터링 위성 '나르샤(NarSha)'가 지구관측위성위원회(CEOS) 공식 포털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나르샤는 25kg급 민간주도 기후 위성이다. 넓은 지역을 반복 관측한다. 메탄 감시가 주요 미션이다. 경기 기후위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메탄 모니터링 위성(GYEONGGISat-2A·2B) 2기에도 이 나르샤 모델이 적용된다. 나르샤가 등재된 포털에는 기후 위기 대응 위성인 미항공우주국(NASA) 'OCO-2',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GOSAT-2' 등이 포함돼 있다. CEOS는 지난 1984년 각국 지구관측 위성 운영기관 간 협력을 위해 설립된 국제 위성 협의체다. NASA, 유럽우주국(ESA), JAXA 등 전 세계 6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상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가입돼 있다. 나라스페이스 측은 "나르샤는 아직 발사되지 않은 '계획 위성'임에도 CEOS의 엄격한 사전 검토를 통과해 이례적인 등재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극남 나라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은 "나르샤의 초분광 탑재체 및 초소형 위성 시스템, 메탄 산출 알고리즘, 그리고 데이터 활용 방식 등이 기후위기 대응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공공성 있는 위성 데이터 생산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기후행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23 22:15박희범 기자

NASA, 화성탐사 로버에 GPS 달았다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에 지구 도움 없이도 스스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와 달리 화성에는 GPS와 같은 위성항법 네트워크가 없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를 비롯한 로봇 탐사선들은 그 동안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 화성 궤도를 도는 위성에서 전송된 영상, 그리고 수억㎞ 떨어진 지구 탐사팀의 지시에 의존해 자신의 위치를 추정해왔다. NASA는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퍼시비어런스에 '화성용 GPS'에 해당하는 자율 위치 인식 기능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로버는 더 이상 지구의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도 계획된 경로를 따라 주행할 수 있게 됐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로봇 전문가이자 퍼시비어런스 엔지니어링팀 반디 베르마는 “도로도 지도도 없는 광활한 사막에 홀로 서 있다고 상상해보라. (로버는) 하루에 단 한 통의 전화로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는 상황과 같았다”며 “퍼시비어런스가 지난 5년간 화성에서 겪어온 현실이 바로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정밀한 위치 분석을 위해서 지구에 있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했다”면서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1년 2월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착륙한 자동차 크기의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그 동안 몇 m마다 촬영한 이미지에서 지질학적 특징을 분석하고 바퀴 미끄러짐을 고려해 이동 거리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추적해왔다. 하지만, 작은 오차가 누적되며 장거리 주행 시 실제 위치와 35m 이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었다. NASA에 따르면, 로버는 위험 지형에 근접했다고 판단될 경우 조기에 정지하고 지구의 확인을 기다리도록 설계돼 있다. 베르마는 “인간이 '길을 잃은 게 아니다, 안전하다. 계속 가라'고 말해줘야 했다”고 밝혔다. 화성은 지구에서 평균 약 2억2500만㎞ 떨어져 있어 통신 지연으로 실시간 제어가 불가능하다. 지구의 지시를 받아 방향을 수정하는 데는 화성 시간으로 하루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화성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Mars Global Localization, MGL)' 시스템은 로버가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를 궤도선이 확보한 지형 지도와 비교해 자체적으로 정확한 위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탑재된 알고리즘은 약 2분 만에 비교 작업을 수행하며, 사람의 도움 없이도 약 25㎝ 이내 오차 범위로 로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23년부터 해당 기술을 개발해 과거 로버 정차 지점 264곳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검증했다. NASA는 모든 사례에서 소프트웨어가 로버의 위치를 정확히 식별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JPL 소속 로봇공학 엔지니어 제러미 내시는 “우리는 로버에 새로운 능력을 부여했다”며 “이는 수십 년간 로봇공학 연구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과제였고, 이 해법을 우주에서 처음 적용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테스트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는 NASA 화성정찰궤도선(MRO)이 촬영한 이미지 등 인간 계획자들이 사용하는 동일한 지형 데이터를 분석해 바위와 급경사, 암석 지대 등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안전한 경로를 지도에 표시했다. NASA는 엔지니어들이 화성으로 명령을 전송하기 전, 탐사선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주행 계획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퍼시비어런스의 자율주행 기능이 이미 장애물 감지와 회피 측면에서는 높은 성능을 보여왔으며, 실제 주행 거리의 제약 요인은 위험 회피보다 위치 정확성의 한계였다고 지적한다. 베르마는 “이 기술은 화성 뿐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더 빠르고 자율적인 탐사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빠르게 이동하는 대부분의 로버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23 13: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허블, 3000광년 떨어진 '달걀 성운' 포착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측이 까다로운 '전행성상 성운'을 선명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IT매체 엔가젯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달걀 성운(Egg Nebula)'의 새로운 이미지를 최근 보도했다. 지구에서 약 3000광년 떨어진 달걀 성운은 중심 항성을 둘러싼 빽빽한 가스와 먼지층 때문에 달걀 형태처럼 보이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이번에 포착한 것은 적색 거성이 마지막 단계에서 가스를 뿜어내면서 죽는 초기 단계에 형성되는 '전행성상 성운'이다. 태양 같은 별은 나이가 들면 크게 부풀어 올라 적색 거성이 되는데, 마지막 순간에는 가스를 잡아둘 수 없어 주변으로 가스를 뿜어내면서 죽게 된다. 백조자리에 위치한 이 성운은 1975년 처음 발견됐다. 전행성상 성운은 지속 기간이 수천 년에 불과하고 밝기도 약해 관측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허블의 광역 카메라3(WFC3)로 촬영한 해당 이미지에서는 성운 중심 별에서 뻗어 나온 네 줄기의 빛 기둥이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껍질을 뚫고 빠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원반 형태의 구름 양쪽에서는 뜨거운 분자 수소가 빠른 속도로 분출되고 있으며, 이 분출물은 적외선을 방출해 주황색으로 강조돼 보인다. 성운 중심의 먼지 구름은 얇고 희미한 가스 고리로 둘러싸여 있다. NASA는 이 고리들이 중심 별이 수백 년마다 표면에서 물질을 방출하는 연속적인 폭발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별빛은 이러한 가스층에 반사되며 잔물결처럼 보이는 구조를 만들고, 직접 관측이 어려운 중심 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엔가젯은 천문학자들이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과거 허블 사진들과 비교 분석해 달걀 성운의 구조와 형성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2.14 08:5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해피 발렌타인"…NASA가 찍은 '핑크 하트' 소금호수 [우주서 본 지구]

발렌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에서 분홍색 하트 모양을 띤 소금 호수를 포착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최근 다시 조명해 보도했다.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저지대 평야에 위치한 얕은 소금 호수 '살리나스 라스 바란카스(Salinas Las Barrancas)'의 모습이다. 해당 호수는 항구도시 바히아 블랑카에서 서쪽으로 약 53㎞ 떨어져 있다. 호수 바닥은 가장 넓은 지점 기준 약 10㎞에 달하며, 폭우가 내린 뒤에는 물이 정기적으로 차오른다. 다만 이 물은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지역 특성상 빠르게 증발한다. 그 결과 결정이 풍부한 소금 평원이 드러나며,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이곳에서 소금을 채집하고 있다. 사진 속 호수는 연한 분홍빛을 띠고 있어 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구 대부분의 염호에서 번성하는 붉은색 조류인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와 물속의 다른 미생물 사이 균형이 깨진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릴리엄 카시야스 마르티네스 푸에르토리코대학교 우마카오 캠퍼스 미생물학자는 과거 스미스소니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기에는 물이 많아지면서 염도가 낮아진다. 염도가 낮으면 두날리엘라가 살아남아 연못이 갈색빛을 띤 붉은색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건기에는 염도가 매우 높아지고, 두날리엘라는 죽은 뒤 고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연못이 분홍색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이 소금 호수에서 우기 사이 연 2회, 최대 33만 톤의 소금을 채집한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소금 채집이 향후 5000년 동안 지속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호수는 염도가 매우 높아 대부분 생물이 생존하기 어렵다. 다만 NASA 지구관측소는 호수 가장자리에는 염분에 강한 일부 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2026.02.13 13: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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