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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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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이탈 중인 우주 망원경, 구할 수 있을까 [우주로 간다]

20년 넘게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구조 임무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궤도 하강으로 추락 위기에 처한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을 구하기 위한 민간 우주선의 구조 임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NASA는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우주선 '링크'를 스위프트 천문대와 도킹시키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 링크는 스위프트를 더 높고 안전한 궤도로 끌어올려 관측 임무를 연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링크의 공식 발사일은 오는 27일이다. 우주선은 노스롭그루먼의 페가수스 XL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숀 도마갈-골드먼 NASA 천체물리학 부문 책임자는 "우리가 오늘날 이 정도의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착수 9개월 만에 우주선 발사 앞둬 이번 임무는 짧은 준비 기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NASA는 지난해 9월 약 3000만 달러(약 459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카탈리스트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불과 9개월 만에 우주선 발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탈리스트의 링크 프로젝트 책임 연구원 키어런 윌슨은 "이 같은 개발 일정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NASA가 이처럼 속도를 낸 것은 스위프트의 상황이 그만큼 긴박하기 때문이다. NASA는 지난 2004년 약 2억5000만 달러(약 3826억원)를 투입해 스위프트를 발사했다. 스위프트는 감마선 폭발과 같은 고에너지 천체 현상을 탐사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지구 상공 약 600㎞ 궤도에서 우주를 감시해 왔다. 스위프트 책임 연구원인 브래드 첸코는 "감마선 폭발은 태양이 일생 동안 방출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단 몇 초 만에 방출하는 현상"이라며 "스위프트는 지금까지 2000개 이상의 감마선 폭발원을 발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당초 수명은 약 2년으로 예상됐지만, 스위프트는 20년이 넘도록 임무를 수행하며 대표적인 장수 우주망원경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작년 연구진은 스위프트의 궤도 고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 임무가 실패하거나 지연될 경우 스위프트는 올해 하반기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하면, 스위프트 최소 5년 이상 임무 기간 늘릴 듯 무게 425㎏의 링크 우주선은 발사 후 초기 시험 궤도에서 주요 시스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수주간의 시운전과 기동 훈련을 거쳐 스위프트 접근에 나선다. 윌슨 연구원은 "몇 주간의 시험 운용을 마친 뒤 스위프트에 접근하기 위한 기동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가 스위프트 궤도에 도달하면 수개월에 걸쳐 근접 비행과 도킹 작업을 수행한 뒤 우주망원경을 원래 수준의 궤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첸코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스위프트가 올가을 과학 관측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스위프트는 최소 5년 이상 추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반면 링크는 임무를 마친 뒤 스스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다만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윌슨 연구원은 "이 모든 과정은 어렵고 위험하다"며 "더 긴 개발 기간과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예상치 못한 이유로 실패한 우주 임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링크의 태양광 패널이 정상적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 있고, 20년 넘게 우주 환경에 노출된 스위프트의 보호 절연재가 노후화돼 로봇 팔 접촉 과정에서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태양 활동 역시 변수다. 최근 태양 활동 증가로 인해 지구 상층 대기가 팽창하면서 스위프트의 궤도 하강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링크가 도착하기 전에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한다면 스위프트의 추락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

2026.06.22 11: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로버, 화성에서 마라톤 완주…인간이 뛴다면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고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한 이후 누적 주행거리 42.2㎞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화성에서 마라톤 거리를 완주한 로버는 오퍼튜니티와 퍼시비어런스 두 대뿐이다. 오퍼튜니티는 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 11년 이상이 걸린 반면, 퍼시비어런스는 약 5년 4개월 만에 같은 거리를 주행하며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극한의 추위와 우주복 무게…화성 마라톤의 난관 스페이스닷컴은 "만약 인간이 화성에서 마라톤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질문도 함께 던졌다. 마라톤 완주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화성의 환경은 훨씬 더 가혹하다. 화성의 기온은 영하 153도까지 떨어질 수 있어 호흡을 어렵게 하고 관절을 경직시키는 등 신체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으로 땀을 흘릴 경우 저체온증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다만 화성이 항상 혹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NASA에 따르면 화성 적도 지역에서는 정오 무렵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대기다. 화성의 공기는 약 95%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이 직접 호흡할 수 없다. 따라서 우주복과 생명유지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우주복과 생명유지장치 배낭의 총 무게는 90㎏이 넘는다. 따라서 화성의 낮은 중력 환경에서도 체감 무게가 약 45㎏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의 화성용 우주복이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질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수준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화성에서 마라톤을 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우주복 무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낮은 중력은 장점, 하지만 이동은 쉽지 않아 화성에서 장거리 이동이 지구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38% 수준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거운 우주복을 입은 채 낮은 중력 환경에서 수십 ㎞를 이동하는 일이 결코 편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와 근력, 지구력, 그리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우주비행사들의 화성 이동 방식을 연구하는 일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50여 년 만의 유인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 건설과 장기 체류, 나아가 화성 유인 탐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어 "미래의 화성 탐험가들이 걷든 뛰든, 심지어 마라톤에 도전하든 수많은 기술적•신체적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20 08: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태평양이 달아오른다"…우주서 포착된 '엘니뇨의 경고' [우주서 본 지구]

최근 적도 인근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리뇨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공개됐다고 과학매체 어스닷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이날 엘니뇨 공식 선언 직전인 지난 8일 촬영된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데이터는 해수면 높이를 측정하는 센티넬-6 마이클 프레일리히 위성이 수집한 것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11일 엘니뇨 발생을 공식 선언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태평양 전역의 해수면 높이 변화를 나타낸다. 붉은색은 해수면이 평년보다 높은 지역, 파란색은 평년보다 낮은 지역을 의미한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부피가 팽창해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에 해수면 높이 측정은 해양 내부에 축적된 열의 분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높이 데이터를 통해 해양에 저장된 열 에너지를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엘니뇨의 강도와 향후 발달 가능성을 분석한다. 따라서 해수면 높이 변화는 엘니뇨의 향후 규모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센티넬-6 프로젝트 부책임자이자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해수면 연구원인 세브린 푸르니에는 지난 8일 위성이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거대한 온수 덩어리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켈빈파'로 불리며, 수백㎞에 걸쳐 형성되는 따뜻한 해수의 파동이다. 켈빈파는 종종 엘니뇨 발생의 조기 신호로 여겨진다. 푸르니에는 현재 상황이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 중 하나로 기록된 1997년 같은 시기의 해양 상태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동태평양의 수온 상승 속도는 1997년보다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축적된 켈빈파의 수도 당시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따뜻한 켈빈파가 동태평양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엘니뇨는 여전히 강화 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엘니뇨가 1997년 수준의 초강력 엘니뇨로 발전할지는 향후 몇 주 동안의 해양 및 대기 조건에 달려 있다. 푸르니에는 "현재로서는 지난주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대형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관측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19 16: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류가 처음 찍은 블랙홀, 빛보다 5배 빠른 제트' 포착 [우주로 간다]

천문학자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메시에 87(M87) 은하 중심에 있는 초거대질량 블랙홀에서 분출되는 제트 이미지를 선명하게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 블랙홀은 2019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실제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유명하다.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M87의 초거대질량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약 65억 배에 달한다. 블랙홀은 주변의 가스와 먼지를 강하게 끌어들이는 한편, 일부 물질은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돼 수천 광년에 걸쳐 뻗어 있는 강력한 제트 형태로 우주 공간으로 분출된다. M87의 제트는 과거에도 가시광선이나 적외선 등 다른 파장에서 관측된 바 있지만, 이번 X선 관측은 제트 내부 구조를 가장 자세하게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X선 영상을 통해 제트 내부를 흐르는 물질의 복잡한 움직임과 세부 구조를 확인했으며, 이는 기존 관측에서 파악된 것보다 훨씬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라발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박사과정 학생 카밀 포이트라스는 성명을 통해 "제트의 변화를 관찰해 왔지만 X선으로 이처럼 세밀한 변화를 확인한 적은 없었다"며 "이전에는 서로 뒤섞여 보이던 구조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면서 10년 이상 관측해 온 제트의 진화를 더욱 자세히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제트 일부 구조가 마치 빛의 속도보다 5배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물론 실제로 물질이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물질이 거의 빛의 속도로 지구 방향을 향해 이동할 때 발생하는 '초광속 운동' 현상으로, 상대론적 효과에 의해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이 블랙홀 제트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트를 구성하는 입자들이 어떻게 극도로 높은 에너지와 속도로 가속되는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런 제트는 초거대질량 블랙홀이 주변 환경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주요 통로인 만큼, 블랙홀이 자신이 속한 은하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의 천체물리학자이자 공동 연구자인 게리트 셸렌베르거는 "이번 결과는 극한의 천체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추적하는 데 있어 찬드라 망원경이 여전히 독보적인 성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초거대질량 블랙홀 인근에서 방출된 에너지가 제트를 통해 어떻게 운반돼 주변 은하로 전달되는지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천문학회 제248차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도 실렸다.

2026.06.19 11: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소닉붐 없는 초음속 비행' 현실로…NASA X-59 중대 시험 성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 중인 저소음 초음속기 'X-59'가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지 일주일 만에 실제 비행 임무에 필요한 속도와 고도에 도달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 X-59는 마하 1.4, 즉 시속 약 1487㎞의 속도로 비행하며 고도 1만 6764㎞에 도달했다. 이 초음속기는 지난 6월 5일 진행된 첫 시험 비행에서는 마하 1.1을 기록했다. NASA는 최신 시험이 이전 시험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단계"였다고 밝혔다. X-59가 향후 미국 내 여러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소음 데이터를 수집하는 '퀘스트(Quesst)' 임무 수행에 필요한 속도와 고도 조건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퀘스트는 NASA가 추진 중인 저소음 초음속 개발 프로젝트다. X-59는 NASA의 퀘스트' 프로그램의 핵심 기체다. 기존 초음속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강력한 소닉붐(음파 충격파)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퀘스트 임무에서는 X-59가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지상 청취자들에게 초음속 충격음이 어떻게 들렸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X-59는 음향 검증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 단계에서 연구팀은 X-59의 초음속 음향 특성을 측정하여 기존의 소닉 붐을 발생시키지 않고 실제로 음속 장벽을 돌파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음 공해 문제로 인해 1973년부터 민간 초음속 항공기의 육상 초음속 비행이 금지돼 있다. NASA는 X-59를 통해 소닉붐을 일반 자동차 문이 닫히는 수준의 가벼운 충격음으로 낮춰 규제 완화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26.06.15 16:3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아르테미스 3호 승무원 공개…내년 저궤도 도킹 기술 검증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7년 진행될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참여할 우주비행사 명단과 임무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NASA는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2027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승무원과 임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임무에는 풍부한 우주비행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3명과 신예 우주비행사 1명이 선발됐다. 특히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핵심 임무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아르테미스 3호 승무원은 NASA 소속 우주비행사 3명과 ESA 소속 우주비행사 1명으로 구성된다. 지휘관은 랜디 브레스닉, 조종사는 ESA 소속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가 맡는다. 임무전문가는 안드레 더글러스와 프랭크 루비오가 담당한다. 예비 승무원으로는 밥 하인스가 선발돼 주 승무원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다. 승무원들은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갖고 있다. 지휘관 브레스닉은 2004년 NASA에 합류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우주비행이다. 그는 2009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의 STS-129 임무에 참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약 11일간 활동했고, 우주 유영도 수행한 바 있다. 파르미타노는 2009년 E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으며, 과거 이탈리아 공군 조종사로 복무해 대령 계급까지 올랐다. 그는 40종 이상의 항공기를 조종하며 2천 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쌓았고, ISS 장기 체류를 포함해 두 차례 우주비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루비오는 371일 연속 우주 체류 기록을 세운 미국 우주비행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더글러스는 이번 임무가 첫 우주비행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3호를 2027년 중·후반 발사할 계획이다. 이번 임무는 지난 2월 완료된 아르테미스 2호와 달리 저궤도(LEO)에서 다양한 우주선 간 도킹 기술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아르테미스 3호는 2028년 달 남극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4호의 핵심 준비 단계로 평가된다. 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오리온 우주선과 달 착륙선 간 연계 운용 능력을 시험하고, 향후 심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임무 기간은 약 2주로, 아르테미스 2호보다 길지만 지구와 훨씬 가까운 궤도에서 진행된다. 아르테미스 3호의 오리온 유인 캡슐은 NASA의 SLS 로켓에 실려 저궤도로 발사된 뒤, 블루오리진의 블루문 착륙선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도킹을 시도한다. 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책임자 제레미 파슨스는 "아르테미스 3호는 매우 흥미롭고 복잡한 다중 발사 캠페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 세 대를 단기간에 운용하는 고도의 조율이 필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3호는 미국 최고의 항공우주 기업들과 유럽 파트너들이 협력해 자유 진영의 기술력과 야망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어린 시절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자, 인류 최초의 스타플릿(Starfleet) 시대의 시작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2026.06.10 10: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화큐셀 탠덤 셀, 달 간다…NASA 우주태양광 실증 참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을 달 표면에서 검증하는 우주태양광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가 참여하는 SSTEF-1 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해 탠덤 셀 샘플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SSTEF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하는 우주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이번 실증은 조지아 공대 산하 응용연구기관인 GTRI가 수행한다. GTRI는 달 탐사선 표면에 한화큐셀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하고 우주 환경에 노출해 성능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공,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 지상과 다른 조건에서 탠덤 셀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게 된다. 실증에 사용되는 탠덤 셀은 한화큐셀 독일 탈하임 R&D센터가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 탠덤 셀은 페로브스카이트 상부전지와 실리콘 하부전지가 서로 다른 파장대 빛을 흡수하는 구조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한화큐셀은 지상용 탠덤 제품 상용화를 2029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우주태양광 분야로도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지상용 탠덤 모듈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제작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을 획득했다.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이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앞서 한화큐셀은 2024년 12월 대면적 M10 규격 탠덤 셀에서 28.6%의 효율을 기록하고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로부터 독립 검증을 받았다. 당시 성과가 셀 단위의 고효율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면, 이번 IEC 인증은 탠덤 기술이 실제 제품화 단계인 모듈 수준에서도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태양광 모듈은 셀을 단순히 배열한 제품이 아니라 전기적 연결, 봉지재, 유리, 접합부 등 다양한 소재와 공정이 결합된 완제품이다. 이 때문에 모듈 단계 신뢰성 검증은 고효율 셀이 실제 옥외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상용화의 핵심 절차로 평가된다. 한화큐셀 탠덤 모듈은 글로벌 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를 통해 IEC와 UL 국제 표준을 기준으로 자외선 노출, 동적 기계하중, 열사이클, 습열, 습동결, 복합 시퀀스 테스트 등 주요 신뢰성 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독일 탈하임 R&D센터와 제3자 실증기관에서 탠덤 모듈의 옥외 성능 검증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안정적인 발전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는 “우주태양광은 지상 태양광의 한계를 넘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방산, 통신 등 안보와 밀접한 산업 전반에도 파급력이 큰 플랫폼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큐셀은 태양광 제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주태양광 시대를 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9 08:41류은주 기자

남아공 뒤덮은 '무지갯빛 조각들'...위성 사진의 비밀은? [우주서 본 지구]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역이 무지갯빛 천 조각으로 드리운 듯한 위성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동 개발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NISAR'가 촬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성 사진을 최근 보도했다. 해당 이미지는 아름다운 색채와 과학적 정보가 결합된 모습으로, 이 지역의 토지 이용 현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사진에서 녹색은 초목이 분포한 지역을, 빨간색은 초목이 없는 지역을 의미하는 지표 변화를 강조하기 위한 가색상(False color) 기법이 적용됐다. 파란색 계열은 최근 계절 변화 과정에서 초목이 얼마나 빠르게 변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해 7월 말 발사된 NISAR 위성은 지반 침하를 비롯해 빙하 후퇴, 지각판 이동, 산불 확산 등 지구 표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1㎝ 이내의 정밀도로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의 과학자이자 NISAR 과학팀 생태계 부문 책임자인 폴 시케이라 박사는 "이 사진은 아름다운 이미지인 동시에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며 " NISAR을 활용하면 옥수수나 해바라기 같은 작물은 크기와 생장 주기의 차이로 인해 숲과는 다른 모습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NISAR 위성을 비롯한 지구 관측 위성들은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구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2026.06.08 20: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년 넘은 ISS 노후화 경고음…공기 유출로 긴급 대피 소동 [우주로 간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공기 유출이 감지되면서 우주비행사들이 정거장에 도킹된 우주선으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통해 ISS 내 공기 유출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일부 승무원들에게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12 우주선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베서니 스티븐스 NASA 대변인은 공기 유출의 원인이 ISS 내 러시아 구역인 즈베즈다(Zvezda) 서비스 모듈 후방에 위치한 원통형 통로 'PrK 이송 터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터널에 생긴 미세한 균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이 유출 문제는 수년 동안 지속돼 왔다. 그 동안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운영 완화 조치와 주기적인 부분 수리 작업을 통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이런 노력은 몇 달 전까지는 효과를 발휘했지만, 그 이후 누수가 다시 발생했다. 크루 드래곤 12 우주선으로 이동한 승무원은 NASA 소속 제시카 메이어와 잭 해서웨이, 유럽우주국(ESA) 소속 소피 아데노, 로스코스모스 소속 안드레이 페댜예프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중순 ISS에 도착해 약 6개월간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하지만 긴급 대피 조치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스티븐스 대변인은 1시간만에 "로스코스모스가 즈베즈다 서비스 모듈의 PrK 이송 터널 내부에서 진행 중이던 구조 보수 작업을 금요일부로 일시 중단하고 추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확보된 측정 자료와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NASA는 크루 드래곤 내부에 대기 중이던 승무원들에게 대피 절차를 종료하고 ISS 내 예정된 임무로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누출 사고는 20년 이상 운영 중인 ISS의 노후화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ISS는 1998년 건설이 시작됐으며, 2000년 11월부터 우주비행사들이 상주하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즈베즈다 모듈은 2000년 7월 발사된 ISS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정거장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시설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유지·보수 작업을 통해 ISS의 안전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노후 설비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NASA와 국제 파트너들은 ISS를 최소 2030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일부에서는 2032년까지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즉각적인 위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ISS의 장기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2026.06.08 13: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X-59, 첫 초음속 비행 성공…저소음 초음속 시대 눈앞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 중인 저소음 초음속 항공기 'X-59'가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하며 차세대 상업용 초음속 항공 시대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NASA는 지난 5일(현지시간) X-59가 첫 비행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음속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 겸 과학기술정책실장은 “X-59의 첫 초음속 비행은 과학·공학·항공우주 혁신 분야에서 미국이 여전히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진행됐다. X-59는 최고 고도 1만3228m까지 상승한 뒤 최고 속도 시속 1147㎞(마하 1.1)에 도달하며 성공적으로 초음속 비행을 마쳤다. NASA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성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진은 향후 수일 내 최고 속도 마하 1.4, 최고 고도 약 1만6764m에 도전하는 시험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NASA 관계자는 “이 속도와 고도는 향후 X-59가 미국 내 여러 지역사회 상공을 비행하며 주민들의 반응을 조사할 때 적용될 기본 운용 조건”이라며 “이를 통해 X-59가 만들어내는 저소음 충격파를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집된 자료는 미국 및 국제 항공 규제기관과 공유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음 기준을 마련해 향후 육상 초음속 상업 비행 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X-59는 NASA의 저소음 초음속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퀘스트(Quesst)' 프로그램의 핵심 기체다. 기존 초음속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강력한 소닉붐(음파 충격파)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음 공해 문제로 인해 1973년부터 민간 초음속 항공기의 육상 초음속 비행이 금지돼 있다. NASA는 X-59를 통해 소닉붐을 일반 자동차 문이 닫히는 수준의 가벼운 충격음으로 낮춰 규제 완화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행정관은 “첫 비행 이후 지난 90일 동안 16차례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안정적인 비행 시험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은 차세대 항공 기술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2026.06.08 11: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14년만의 '6월 태풍' 장미 日 상륙,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14년 만에 6월에 일본 본토에 상륙한 '6월 태풍' 장미의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 사진을 인용해 태풍 장미가 지난 5월 말 필리핀해를 가로질러 일본 남부를 향해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6월에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일본 기상청 통계 기준으로는 1951년 관측 이래 네 번째로 이른 상륙 기록에 해당한다. 공개된 사진은 2026년 5월 31일 오전 1시 40분(일본 표준시)께 촬영된 것이다. NASA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동 운영하는 위성에 탑재된 가시광선·적외선 영상복사계(VIIRS)가 포착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당시 태풍 장미의 최대 풍속은 시속 약 120㎞에 달했다. 이는 카테고리 1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진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태풍의 중심부인 '태풍의 눈'과 이를 둘러싼 '눈의 벽(eye wall)'이 매우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태풍의 눈은 비교적 고요한 영역이지만, 눈의 벽은 가장 강력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는 구역으로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는 핵심 구조다. 태풍의 눈이 중요한 이유 강하게 발달한 태풍은 중심부의 하강 기류가 구름 생성을 억제하면서 주변의 거대한 뇌우 구름대에 둘러싸인 태풍의 눈을 형성한다. 기상학자들은 태풍의 눈 크기와 형태를 통해 폭풍의 발달 상태를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눈이 뚜렷하고 대칭적일수록 태풍이 강하고 안정적인 순환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NASA 스콧 브라운 연구 기상학자에 따르면 장미의 태풍의 눈은 상당히 큰 규모를 보였으며, 눈의 남동쪽에서는 폭풍우 구름 내부의 강력한 회전 상승기류인 '메소사이클론(mesocyclone)' 현상도 관측됐다. 하루 뒤인 6월 1일에는 NOAA-20 위성에 탑재된 동일한 VIIRS 장비가 장미의 모습을 다시 촬영했다. 당시 태풍의 최대 풍속은 시속 130㎞까지 증가해 더욱 강력한 상태를 유지했다. 두 차례 촬영된 사진 모두 태풍의 눈은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었지만, 북상 과정에서 외곽 구름대는 이미 일본 육지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상태였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3일 오전 4시 30분께 와카야마현 남부에 상륙했다. 와카야마현 일대에는 새벽부터 선상 강수대가 형성되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지난 5월 말 새롭게 도입한 방재 정보 체계에 따라 최고 단계인 '레벨 5 범람 특별경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카이와 간토 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4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26.06.04 13: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탐사선 '메이븐' 역사 속으로…NASA, 임무종료 선언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년 넘게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상층 대기 데이터를 수집해 온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의 임무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NASA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븐 화성 탐사 임무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메이븐이 마지막 신호를 보내온 것은 지난해 12월 6일이었다. 당시 NASA의 심우주 통신망(DSN)이 메이븐의 신호를 수신했다. 이후 탐사선은 화성 궤도를 벗어나 화성 뒤편으로 이동한 뒤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NASA가 구성한 메이븐 이상 현상 검토위원회는 탐사선이 작년 12월 발생한 사고 직후 수 시간 내에 전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이로 인해 통신시스템 전원이 차단되면서 탐사선이 복구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NASA는 정확한 고장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무 종료는 10년 이상 이어진 메이븐의 과학 탐사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사건이다. 메이븐은 2013년 11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약 10개월 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메이븐 책임연구원 섀넌 커리 박사는 이번 임무를 "역대 최고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모로 메이븐 프로젝트 관리자는 "임무 종료 소식을 접했을 때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커리 박사는 "팀원 모두가 이번 결과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이뤄낸 과학적 성과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메이븐은 태양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대기 탈출 관측 장비였다"고 밝혔다. 당초 임무기간 1년이었으나 10년 넘게 활동 당초 메이븐의 임무 기간은 지구 시간 기준 1년으로 계획됐지만, 탐사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임무가 10년 이상 연장됐다. 메이븐의 임무 종료로 현재 화성 궤도에서 운영 중인 NASA 탐사선은 2001년 발사된 마스 오디세이와 2005년 발사된 화성정찰궤도선(MRO) 두 대만 남게 됐다. 두 탐사선 역시 당초 설계 수명을 훨씬 넘긴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메이븐은 화성 대기의 진화 과정과 태양풍이 화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전용 탐사선이다. 이를 통해 과거 화성이 어떻게 현재와 같은 건조한 환경으로 변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왔다. NASA 행성과학 부문 책임자 루이스 프로크터는 "메이븐이 수집한 데이터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화성 연구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임무가 남긴 과학적 유산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4 11: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상공 뒤흔든 '쾅'…NASA, 폭발 운석 정체 밝혔다

지난달 말 미국 북동부 상공에서 거대한 폭발음을 내며 폭발한 운석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해당 운석의 분석 내용을 최근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뉴잉글랜드 상공에서 밝은 유성이 폭발하며 TNT 약 230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방출했다. 폭발 당시 발생한 굉음은 미국 여러 주는 물론 캐나다의 두 개 주에서도 들릴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석 결과 이 운석은 지름 약 1.6m 규모의 비교적 작았지만, 시속 약 6만7000㎞에 달하는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엄청난 마찰열과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ASA는 엑스(X)를 통해 해당 운석이 지상 약 50㎞ 상공에서 두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음속을 초과하는 충격파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파편들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해안 지역 상공으로 흩어져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이번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북동부 여러 지역 주민들은 5월 30일 오후 2시 6분(미국 동부시간)경 갑작스러운 폭발음을 들었고, 일부는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까지 느꼈다고 밝혔다. NASA는 운석이 파편화되기 전 질량이 약 5.6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정도 크기의 소형 운석은 우주에서 사전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기권 통과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에 지상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 지름 140m 이상 대형 소행성이 위험 실제로 NASA가 더욱 경계하는 대상은 지름 140m 이상인 대형 근지구 소행성이다. 이른바 '도시 파괴자'로 불리는 이들 천체는 대기권을 통과해 지표면에 충돌할 경우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 대형 소행성은 크기가 큰 만큼 추적도 상대적으로 쉽다. NASA는 현재 지구 궤도 주변의 대형 근지구 소행성 4만 개 이상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소행성도 수천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는 차세대 소행성 탐사 및 감시 시스템이 향후 10년 안에 이러한 관측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뉴잉글랜드 유성 폭발은 최근 수개월 동안 잇따라 관측된 유성 현상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에는 필리핀 마욘산 상공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녹색 유성이 포착돼 전 세계 천문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26.06.03 07: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블루오리진 뉴 글랜 로켓 폭발…달 탐사 계획 차질 우려 [우주로 간다]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지상 시험 도중 폭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폭발은 발사대와 주변 구조물, 장비 대부분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했다. 현지에서는 발사대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예정된 발사를 위한 지상 시험 과정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힘든 하루였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복구하고 다시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장기간 개발해온 재사용 가능한 대형 발사체로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스타십에 맞설 차세대 발사체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 사고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과 향후 달 기지 구축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루오리진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화물과 승무원을 수송할 상업용 달 착륙선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NASA는 최근 올 가을 예정된 달 기지 1차 임무에서 스페이스X 대신 블루오리진을 파트너로 선정한 바 있다. 뉴 글렌 로켓은 블루오리진의 달 탐사 임무 수행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발사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NASA의 일정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라드 아이잭먼 NASA 국장은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36번 발사대에서 발생한 뉴 글렌 로켓 이상 현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주 비행은 매우 어렵고, 새로운 대형 발사체 개발은 극도로 복잡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NASA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단기적인 임무 영향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 및 달 기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루오리진은 최근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뉴 글렌 로켓 재발사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앞서 FAA는 뉴 글렌 3차 발사에서 탑재체의 궤도 진입 실패가 발생하자 발사를 중단시킨 바 있다. 당시 FAA 조사에서는 극저온 누출로 인해 유압 라인이 얼어붙었고, 이로 인해 2단 엔진 연소 과정에서 추력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FAA 승인 이후 블루오리진은 차기 발사를 준비해왔지만, 이번 폭발 사고로 발사 일정은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2026.05.29 13: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 포기 안 해"…NASA, 달 기지 로드맵 공개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기지 건설 예비 일정을 공개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달 기지 준비 임무에 시동을 걸었다. IT매체 엔가젯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NASA가 민간 우주기업들과 협력해 올해 세 차례 달 기지 관련 임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여러 업체들과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장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무들은 달 기지 거점 구축을 위한 사전 단계로, 달 탐사용 로버와 착륙선을 시험하고 미래 유인 달 착륙을 위한 표면 환경 조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 번째 임무인 '문 베이스 1호'는 2026년 가을 이후 발사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블루오리진의 블루문 마크 1 인듀어런스 착륙선이 사용된다. NASA는 이를 통해 달 표면 분출물 연구 장비와 카메라 등 각종 과학 장비를 달 표면에 운송할 계획이다. 올해 후반에는 애스트로보틱(Astrobiotic)의 그리핀 착륙선을 활용한 문 베이스 2호 임무가 진행된다. 이 임무에서는 애스트로랩(Astrolab)의 플립(FLIP) 로버가 달에 착륙해 미래 달 지형 탐사 차량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NASA는 올해 안에 인튜이티브 머신의 노바-C 트리니티 착륙선을 이용해 문 베이스 3호 임무도 추진한다. 해당 임무는 달 표면의 소용돌이를 연구하고 유럽우주국(ESA)과 한국천문연구원(KASI)를 위한 탑재체를 달에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발표로 NASA의 복잡한 민간 협력 구조도 드러났다. NASA는 착륙선과 로버 개발, 탑재체 운송 등을 여러 민간 기업에 분산 발주하고 있어 전체 프로젝트 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평가된다. NASA는 애스트로랩과 루나 아웃포스트에 차세대 달 지형 차량(LTV) 개발 계약을 각각 약 2억1900만 달러, 2억2000만 달러 규모로 계약했다. 한편, 블루 오리진은 해당 LTV 로버를 달에 실어다 주는 조건으로 1억 1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NASA 유인 임무에 사용할 착륙선도 개발 중이다. NASA는 최근 첫 번째 달 기지 임무에 사용할 블루 오리진 착륙선의 시험을 완료했으며, 이달에는 향후 훈련과 시험 비행을 위한 2세대 프로토타입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NASA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된 달 탐사 일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따라 유인 달 착륙 일정은 2028년으로 연기됐다. NASA는 우주비행사 착륙에 앞서 '문폴(MoonFall)'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을 먼저 보내 착륙 후보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년 내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도 맞닿아 있다. NASA는 지난 4월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서 우주인 4명을 달 궤도에 보내 유인 달착륙에 쓰일 우주선 하드웨어를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로봇 착륙선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이번 계획은 미국이 다시는 달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이 달 기지 구축에 힘을 실은 뒤 나온 첫 번째 구체적 성과라는 평가다. 아이작먼 국장은 지난 3월 향후 7년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우주인이 상주할 수 있는 달 기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2026.05.27 15: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 화성, 퍼렇게 멍들었다…왜?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가 지난 주 화성 근접 비행을 마치고 다채로운 화성 사진을 전송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시케 탐사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성 표면에서 약 4609㎞ 거리까지 접근해 컬러 이미지를 여러 장 촬영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중 고리 형태를 가진 호이겐스(Huygens) 분화구와 주변의 남부 고지대 모습이 담겼다. 특히 푸른빛이 강조된 이미지에서는 붉은 행성이 마치 멍이 든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이미지는 프시케 탐사선에 탑재된 다중 스펙트럼 이미저 장비로 촬영됐다. 사진 속 다양한 색상은 고대 지형을 구성하는 먼지와 모래, 기반암의 성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프시케 탐사선은 호이겐스 분화구 외에도 시르티스 메이저(Syrtis Major) 지역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 이미지에는 강한 바람이 충돌 분화구 위를 지나며 형성한 줄무늬가 담겼다.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줄무늬의 길이는 약 50㎞에 달하며, 사진 중앙 하단의 대형 분화구들은 평균 지름 약 50㎞ 규모로 알려졌다. 또 탐사선은 화성에 접근하고 다시 멀어지는 과정에서 얇은 초승달 형태의 화성 모습도 포착했다. 이는 프시케 탐사선의 높은 접근 각도 덕분에 가능했던 드문 장면으로 평가된다. 프시케 탐사선 이미저 장비 책임자이자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행성 과학자 짐 벨은 "우리는 화성 접근 과정에서 화성 표면 및 대기의 수천 장 이미지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업은 소행성 16 프시케에 도착하기 전 다중 스펙트럼 카메라를 보정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며 “탐사선이 계속 비행하는 동안 향후 한 달간 추가 보정 이미지를 계속 촬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시케 탐사선은 2023년 10월 발사됐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거대 금속 소행성 '16 프시케'를 탐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16 프시케는 태양계에 존재하는 금속 소행성 가운데 가장 큰 천체 중 하나로, 폭은 약 280㎞, 길이는 약 232㎞에 달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화성 근접 비행으로 인해 프시케의 속도는 약 시속 1600㎞ 증가했으며, 궤도면도 태양 기준 약 1도 가량 이동했다. 기동 이후 NASA 엔지니어들은 심우주 통신망(Deep Space Network)을 활용해 탐사선이 예정대로 2029년 8월 소행성 프시케에 도착할 수 있는 정확한 궤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탐사선은 목표 천체에 도착한 뒤 궤도에 진입해 상세 지도 제작과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소행성이 암석과 얼음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16 프시케는 철과 니켈, 금 등 금속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해당 소행성의 잠재 가치가 최대 1000경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026.05.26 14: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얼음 깨진 북극에 펼쳐진 청록색 물결의 정체는 [우주서 본 지구]

북극 고위도 지역에서 얼음이 녹으며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독특한 무늬가 드러난 순간을 담은 위성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최근 공개한 캐나다 북극 군도 위성 사진을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랜드셋8 위성에 탑재된 대지이미지센서(Operational Land Imager, OLI)로 촬영됐다 사진은 2022년 8월 9일 캐나다 엘즈미어 섬 서중부에 위치한 캐년 피오르 일부를 담고 있다. 해당 지역은 유레카 연구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115㎞ 떨어져 있으며, 캐년 피오르는 그릴리 피오르를 거쳐 난센 해협을 통해 북극해로 이어진다. 이 수로들은 캐나다 북극 군도를 가로지르는 복잡한 해협 체계의 일부로, 북부 섬 사이 바닷물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공개된 사진은 북극의 계절 변화가 얼마나 극적으로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캐나다 북극 군도는 대부분의 기간 두꺼운 해빙으로 덮여 있어 고요한 풍경이 유지된다. 하지만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얼음이 갈라지고 녹은 물이 빙하를 따라 흘러 들며, 해류가 좁고 깊은 피오르 내부를 휘젓기 시작한다.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 지구관측과학센터 물리 해양학자 이고르 드미트렌코는 해빙으로 덮인 계절에는 바닷물 탁도가 낮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담수 유출량과 퇴적물 이동이 감소하고, 약 2m 두께의 해빙이 바람에 의한 혼합 작용을 막아 입자 재부유 현상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름철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해빙이 깨져 바람과 해류를 따라 이동하고, 일부 얼음 조각은 인근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극해 특유의 옅은 청록색 물빛은 '빙하 가루(glacial flour)'로 불리는 미세 암석 입자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빙하가 이동하면서 아래 암반을 갈아 매우 작은 입자로 부순 것이다. 빙하 아래를 흐른 녹은 물은 이 빙하 가루를 피오르로 운반하며, 이 과정에서 바닷물이 특유의 청록색을 띠게 된다. 빙하 가루는 단순히 아름다운 색채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는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이 포함돼 있어 해양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철분은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여름철 유입되는 철분이 풍부한 물은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플랑크톤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계절 변화를 위성 관측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극처럼 광활하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위성 데이터가 해빙 변화와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6.05.21 13: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페이스X '스타십 V3' 첫 발사 임박…달 착륙선 시험 본격화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V3'의 첫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스타십 우주선의 상단부와 1단 추진체인 슈퍼 헤비가 전날 미국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 시설의 신규 발사대에서 조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타십 V3는 이르면 21일 오후 6시 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30분)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스타십 프로그램의 12번째 시험비행이자, 업그레이드된 스타십 V3와 슈퍼 헤비 추진체의 첫 통합 시험비행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몇 주 동안 슈퍼 헤비 로켓과 여기에 장착된 33기의 랩터3 엔진에 대한 시험 점화를 진행해왔다. 이어 20일에는 실제 발사를 가정해 우주선에 연료를 완전히 주입하고 엔진 점화 직전 단계까지 수행하는 최종 리허설도 마쳤다.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기존처럼 기체를 발사장으로 회수하지 않는다. 슈퍼 헤비 부스터는 발사 약 7분 후 멕시코만에 착수할 예정이며, 스타십 상단부는 약 1시간 뒤 인도양에 착수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장기적으로 스타십을 완전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발사대의 '젓가락' 형태 로봇 팔을 활용해 슈퍼 헤비 부스터를 공중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스타십 상단부 회수는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십 V3 시험비행 결과에 따라 향후 13차 또는 14차 시험비행에서 상단부 회수 시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십 V3는 기존 V1·V2 모델 대비 성능과 구조가 크게 개선된 버전이다. 특히 우주 공간에서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도킹 포트를 갖춰 실제 심우주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이는 지구 저궤도(LEO)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향하는 장거리 비행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NASA는 이미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스타십을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의 유인 달 착륙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상태다. 현재 아르테미스 3호 임무는 2027년 말 진행될 예정이다. NASA는 오리온 우주선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지구 저궤도로 보낸 뒤 스타십과 도킹시켜 궤도상 결합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해당 시험이 성공하면 스타십은 2028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서 실제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NASA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도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 오리진의 '블루 문' 우주선 역시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NASA는 두 종류의 달 착륙선을 모두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발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한 종류의 착륙선만으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6.05.21 09: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사막 한복판에 나타난 푸른 색 줄무늬…왜? [우주서 본 지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미국 콜로라도강 인근에서 형형색색의 독특한 연못을 촬영한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017년 6월 ISS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미국 유타주 남동부 일대 사진을 재조명해 보도했다. 사진에는 콜로라도강이 바위 지형의 고원을 따라 녹색으로 굽이쳐 흐르는 모습과 함께 그 주변에 밝은 파란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상의 저수지들이 펼쳐져 있다. 이 연못들은 태양열 증발 연못으로, 유타주 모아브 남서쪽 약 13㎞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역은 미국 서부의 콜로라도, 유타, 뉴멕시코, 애리조나 일부를 아우르는 약 34만㎢ 규모의 콜로라도 고원 중심부로 붉은 사막 지형이다. 사진 속에는 총 23개의 연못이 두 개의 대형 저수지 형태로 나뉘어 조성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이 연못들의 총 면적은 약 160헥타르(ha)에 달한다. 이 시설은 인근 광산에서 채굴한 염화칼륨을 정제하는 데 사용된다. 염화칼륨은 먼저 지하에 끓는 물을 주입해 미네랄이 풍부한 염수를 만든 뒤 이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증발 연못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채굴된다. 이후 햇빛과 열을 이용해 수분을 증발시키면 미세한 갈색 결정 형태의 칼륨이 남게 된다. 연못의 색이 서로 다른 것은 증발 과정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햇빛 흡수를 높여 증발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짙은 파란색 염료를 물에 첨가한다. 시간이 지나 수위가 낮아지면 염료 농도도 옅어지면서 색이 점차 연해지고, 최종적으로 연못이 완전히 마르면 흰색을 거쳐 황갈색 칼륨층만 남게 된다. 다만 염화칼륨 채굴은 환경 오염 우려도 안고 있다. 일반적인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식지 파괴와 소음 공해 외에도 염화나트륨과 점토 등 대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염분이 많은 찌꺼기가 인근 처리장이나 야외에 쌓이면서 주변 수로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2017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폐기물이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생물 군집 변화를 일으키고 유해 조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칼륨 채굴이 콜로라도강 수질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콜로라도강은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긴 강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북부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멕시코 북부 캘리포니아만까지 약 2330㎞를 흐른다. 특히 그랜드캐니언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강으로 유명하며, 다량의 부유 퇴적물 때문에 상공에서 보면 녹색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2026.05.20 10: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마하 1 넘겼다"…NASA, 화성 비행할 헬기 시험 성공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의 희박한 대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차세대 헬리콥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가 미래 화성 탐사에 활용할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 기술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은 차세대 화성 드론에 적용될 신규 로터(회전날개) 설계 시험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헬리콥터 날개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날개 끝부분 속도가 마하 1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화성의 희박한 대기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저밀도 이산화탄소를 채운 특수 챔버 안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총 137차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기체의 양력을 최대 30%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양력 향상을 통해 미래 화성 헬리콥터가 더 무거운 과학 장비와 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채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NASA는 2021년 4월 19일 인제뉴어티 헬리콥터를 통해 인류 최초의 외계 행성 동력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인제뉴어티는 화성의 극도로 희박한 대기에서도 헬리콥터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제작된 시험용 기체였다. 당초 인제뉴어티는 단기간 시험 임무만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약 3년 동안 총 72회 비행에 성공하며 NASA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인제뉴어티가 기술 실증 목적에 가까웠다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는 본격적인 과학 탐사를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알 첸 JPL 화성 탐사 프로그램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NASA는 인제뉴어티 헬리콥터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 “차세대 항공기에는 화성에서 훨씬 더 많은 임무 수행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험 과정에서 3개의 날개를 장착한 로터를 특수 챔버 내부에서 고속 회전시켰고, 날개 끝 속도가 마하 1.08에 도달했을 때도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와 함께 오는 2028년 12월로 예정된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 임무 '스카이폴(SkyFall)'용 신규 로터 설계도 시험했다. 스카이폴 임무는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 3대를 화성에 보내는 프로젝트다. 새롭게 시험된 로터는 날개 수를 2개로 줄이는 대신 길이를 늘린 설계가 적용됐다. NASA는 이를 통해 분당 회전수(RPM)를 낮추면서도 기존과 비슷한 음속 수준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번 시험에서 확보한 데이터가 현재 스카이폴 미션 설계 사양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 공기역학 전문가 샤나 위드로우-메사는 "이번 로터 시험 성공은 더욱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차세대 비행체 운용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기술 발전이 향후 화성 탐사의 범위를 크게 넓혀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는 기존 이동형 로버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지형이나, 궤도선으로 세밀한 조사가 힘든 지역까지 직접 비행하며 과학 탐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6.05.19 09: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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