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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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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올해 말 지구로 추락

20년 넘게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구조 임무가 결국 취소됐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 망원경은 올해 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전망이다. 아스테크니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NASA가 19일(현지시간) 궤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스위프트 천문대의 구조 임무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NASA는 추락 위기에 놓인 스위프트 망원경을 구하기 위해 우주 스타트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의 민간 위성 '링크'를 보내 스위프트와 도킹시키는 임무를 추진했다. 링크는 지난 7월 3일 발사됐지만, 카탈리스트는 19일 “지속적인 자세 제어 문제”로 인해 링크가 스위프트 구조 임무를 완료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 있는 링크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스위프트에 충분히 가까이 접근하고, 근접 항법 시스템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탈리스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임무가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NASA와 카탈리스트는 앞으로 수행할 수 있는 주요 목표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망원경의 구조 임무는 추진 초기부터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NASA는 링크 제작과 발사를 위해 카탈리스트와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위프트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에 구조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카탈리스트에 매우 촉박한 일정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한 뒤 발사까지 준비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카탈리스트는 불과 9개월 만에 링크를 개발하고 발사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링크가 갑자기 자세 제어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구조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카탈리스트는 구체적인 고장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링크의 자세 제어에 사용되는 3개의 반작용 휠 가운데 2개가 작동을 멈췄고, 자세 제어용 냉각 가스 추진기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이후 감마선 폭발을 비롯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하며 천문학 연구에 기여해 왔다. 지구 저궤도에 머물고 있는 스위프트의 고도가 계속 낮아지면서 NASA는 대기권 재진입을 막기 위한 구조 방안을 추진했지만, 링크의 문제로 결국 구조에 실패하게 됐다.

2026.08.22 13: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인 '빨래 고민' 끝…옷 세탁하는 총 나왔다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빨래였다. 우주에서는 빨래를 할 수 없어 같은 옷을 몇 주동안 입어야 했다. 우주에서 입던 옷은 밀폐된 봉투에 담아 지구로 가져와 세탁하거나 대기권 진입 시 태워버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단기 우주 임무를 수행할 때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화성 탐사 임무에서는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우주비행사들의 오랜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세탁 방법이 개발됐다고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헌즈빌대학교의 게이브 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우주 공간에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플라스마 세탁총' 시제품을 개발했다. 게이브 쉬 교수는 "옷과 기타 부드러운 표면을 최소한 미생물학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해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며 "우주복과 각종 도구를 화성에 발을 딛기 전에 살균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가운 플라스마로 박테리아 파괴 플라스마는 전하를 띤 이온과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는 혼합물이다. 태양에서 관측되는 플라스마는 매우 뜨겁지만, 이번에 개발된 세탁총의 플라스마는 실온에 가까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핵심 주역은 세탁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다. 총이 섬유 표면에 플라스마를 분사하면, 이 전자들이 주변 공기 중의 산소나 수증기 등 기체 분자와 충돌하면서 오존 같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성 물질이 박테리아의 세포막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파괴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협력을 통해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한 번에 약 1제곱센티미터(㎠) 면적을 살균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천 조각에 있던 포자 군집을 75%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쉬 교수는 "플라스마 치료법을 도입하면 유인 탐사, 특히 보급이 극도로 제한된 화성 탐사에서 필요한 물자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다만 이 세탁총이 기존 일반 세탁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 얼룩이나 잔디 자국 같은 물리적인 얼룩을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현재 펜 크기인 시제품은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연구진은 앞으로 크기를 키운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오존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걸러낼 여과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편 우주 공간에서의 효율적인 세탁 방법 연구는 현재 전 세계 우주 기관들의 활발한 연구 분야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전용 우주 세제를 테스트한 바 있으며,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시 물 사용량을 극도로 최소화하는 우주용 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6.08.22 08: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북미 대규모 산불, ISS서 찍었더니 [우주서 본 지구]

북미 전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태평양 북서부 일대를 뒤덮은 모습이 포착됐다.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산과 오리건주 후드산 주변을 뒤덮은 짙은 연기가 선명하게 담겼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산불 연기로 뒤덮인 레이니어산과 후드산 일대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는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레이니어산 주변을 뒤덮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개별 산불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우주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연기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레이니어산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오리건주 후드산의 모습도 포착했다. 후드산 사진에는 번개로 발생한 그래스호퍼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 기둥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3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약 10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고,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자체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 외에도, 이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 화재로 인한 연기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대기 질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14일에도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산불이 수십 건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 국립 산불관리센터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평소보다 높은 산불 발생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점점 증가하는 산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구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주에서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시점은 이처럼 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위성 사진은 지구에서 진행되는 산불 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더욱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2026.08.19 10: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방사선 측정기, 2030년 NASA 달 착륙선 탑재

우리나라가 개발한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가 오는 2030년 발사 예정인 NASA(미항공우주청) 달 착륙선에 탑재된다. 우주항공청은 '엘브이라드(LVRAD)'를 NASA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착륙선에 탑재하기 위한 우주항공청-NASA 간 이행약정(I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해 개발하는 달 남극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 탑재체다. 방사선 투과량을 측정하는 우주방사선 선량 및 분광계와 중성자 환경 측정을 위한 중성자 분광계로 구성돼 있다. 관측 데이터는 달 표면에 유입되는 방사선이 착륙선과 우주인 등 유·무인 탐사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위해 2027년 비행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NASA 달 착륙선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NASA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측정기를 민간 달 착륙선에 탑재하여, 발사후 달 표면에서 측정기 운용 및 데이터 전송 등을 지원한다. 류동영 우주과학탐사부문 달착륙선 프로그램 과장은 "2030년 발사 예정이다. 확정은 NASA나 발사체 측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과장은 "달탐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독자 추진 프로그램이 있고, 국제협력으로 아르미테스나 이번 경우 같은 장비를 보내는 협력 방안 등이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NASA는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진행 중이며, 2030년 미션 수행(CT-4) 용역을 수행할 민간 달 착륙선 제작사로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선정됐다. CT-4 미션은 우리나라 'LVRAD'를 비롯해 미국 관측 카메라 등 총 7개 관측기기를 탑재한다.

2026.08.17 12:00박희범 기자

[포토] 100년 만의 개기일식…NASA가 포착한 '경이로운 순간'

스페인에서 100여 년 만에 개기일식이 관측되면서 수백만 명이 일식을 보기 위해 관측 지역으로 몰렸다. 스페인 북부와 중부,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장관이 펼쳐졌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포착된 개기일식 사진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달이 태양 표면을 완전히 가리면서 약 90초 동안 낮 하늘이 어두워지고, 태양의 희미한 외기권인 코로나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달은 태양을 가리는 검은 원처럼 보이며, 그 주변으로 하얀 빛줄기 형태의 코로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진 왼쪽에는 밝은 분홍색 덩어리가 태양 표면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태양 플레어가 아니라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태양 표면에 붙잡혀 있는 거대한 플라스마 구조물인 '홍염'이다. 홍염은 지구 지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형성되기도 해 약 1억 5000만㎞ 떨어진 지구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 직전에 촬영된 또 다른 사진에서는 태양과 달 사이의 작은 틈에서 빛나는 '베일리의 구슬'도 포착됐다. 베일리의 구슬은 달 표면의 울퉁불퉁한 지형 사이로 마지막 햇빛이 새어 나오면서 밝고 불규칙한 빛의 점들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서부를 거쳐 스페인 북부까지 이어지는 좁은 개기일식 경로에서 관측됐다. 개기일식 경로를 벗어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90%의 부분일식이 나타났으며,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에서는 태양의 최대 10~25%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한편 12일 밤에는 한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대표적인 우주쇼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도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어 유성우를 관측하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국내에서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가 주요 관측 시간대다. NASA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75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13 11: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13일 새벽 개기일식…NASA, 풍선·고고도 제트기 띄운다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새벽) 지구 반대편에서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지만 달의 본그림자는 러시아 북부에서 시작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을 거쳐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고고도 연구용 제트기와 풍선을 동원한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의 WB-57 고고도 연구 제트기는 달의 그림자를 따라 지구를 가로지르며 일식 관측 데이터를 수집한다. NASA가 지원하는 일식 풍선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연구진은 일식으로 낮 동안 하늘이 어두워지는 순간 대기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풍선을 띄울 예정이다. NASA 일식 프로그램 책임자인 켈리 코렉은 "개기일식 동안 지구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통해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태양의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다"며 "태양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인공위성, 우주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태양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B-57 제트기의 기수에는 4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태양 코로나의 구조와 유출 물질 등을 촬영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코로나 내부의 물질이 태양풍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 책임자인 아미르 카스피는 "태양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모든 일식은 서로 다르다"며 "이를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관측할 수 있고, 매번 일식을 통해 다음 일식을 더 잘 관측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개기일식 풍선 프로젝트는 몬태나주립대 앤젤라 데스 자르딘스 교수가 이끌고 미국과 아이슬란드, 스페인 대학생들도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진은 일식에 앞서 풍선을 띄워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대기 중 오존 농도를 관측하고, 기온과 습도 변화에 따른 지구 경계층의 변화를 연구할 예정이다. 연구용 제트기와 풍선은 앞서 2024년 4월 개기일식 때도 활용됐다. NASA는 당시 관측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연구의 관측 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양과 달, 지구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08.12 16: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49년 된 보이저 2호, 장비 수명 1년 더 늘렸다…어떻게?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활동 중인 우주 탐사선 중 하나인 '보이저 2호'에 '빅뱅'이라는 이름의 정밀한 조정을 통해 과학 장비를 더 오래 가동하도록 조치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NASA의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는 1977년 태양계 외곽 탐사를 목표로 발사됐다. 보이저호는 발사 후 오랜 기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두 탐사선은 플루토늄의 방사성 붕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에 의존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플루토늄의 양이 줄면서 탐사선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도 매년 약 4와트씩 감소하고 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점점 줄어드는 동력을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최근 일부 비과학 장치를 끄고 우주선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대안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빅뱅' 기술은 탐사선에 탑재된 일부 고출력 장비를 선택적으로 끄고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성간 공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탐사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조치로 보이저 2호는 올해 말 추가로 과학 장비 하나를 끄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NASA는 새 전력 전환 방식 덕분에 현재 남아 있는 3개의 과학 장비를 최소 1년 더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이저 2호는 발사 당시 총 10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했다. 전력 감소는 보이저 1호와 2호 두 우주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 우주선은 2024년 이후에 각각 두 개의 과학 장비를 꺼야 했다. 이 장비들 중 일부는 우주선이 수십 년 전 역사적인 행성 근접 비행을 마친 후 작동이 중단됐지만, 다른 일부는 전력 소모 문제로 인해 꺼진 상태다. 현재 3개의 과학 장비만 남아 있다. 보이저 1호 역시 전력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 두 탐사선은 2024년 이후 각각 2개의 과학 장비를 추가로 끈 상태다. NASA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보이저 1호에도 동일한 '빅뱅' 전력 전환 작업을 적용할 계획이다. 두 탐사선에 신호를 보내고 데이터를 받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현재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약 142천문단위(AU•1AU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 떨어져 있으며, 보이저 1호는 약 171AU 거리에 있다. 보이저 1호와 지구 사이의 신호 왕복 시간은 약 48시간에 달한다. 보이저 1호는 2012년, 보이저 2호는 2018년 태양계의 경계로 여겨지는 태양권계면을 통과해 성간 공간에 진입했다. 두 탐사선은 현재도 성간 공간을 비행하며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에서 약 255억㎞ 떨어져 있는 인류가 만든 가장 먼 우주 탐사선이다. 1977년 발사된 두 탐사선은 당초 예상보다 수십 년 더 긴 시간 동안 우주를 탐사하며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6.08.11 10: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 달에 로봇 개 보낸다… "순찰·청소까지 담당" [우주로 간다]

중국이 미래 국제달연구기지(ILRS)에 로봇 개를 투입해 달 탐사와 연구를 수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달 이주를 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은 중국이 우주비행사와 지능형 로봇 개가 함께 달을 탐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중국우주과학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주비행사와 로봇 개가 협력해 달 표면을 탐사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로봇 개는 달 표면에서 탐사 경로를 안내하고 연구 기지를 순찰하는 것은 물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정찰하고 우주비행사들이 과학적 가치가 높은 암석을 찾는 작업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비행사 3명이 로봇 개와 함께 임무 수행 연구진은 우주비행사 3명이 로봇 개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우주비행사 한 명은 로봇 개 2마리를 이끌고 달의 지형을 탐색하고, 다른 한 명은 암석 샘플을 수집하며 정밀한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나머지 한 명은 밴 크기의 가압식 로버에 머물면서 전체 탐사 임무를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중국은 유인 우주 비행의 영역을 지구 궤도에서 달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미래의 달 탐사는 우주비행사가 주도하는 의사 결정과 자율 로봇의 작업 수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은 달의 자원 활용과 장기적인 인간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의 얼음을 채취하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은 물론, 용암 동굴을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현지 자원으로 건축물을 만드는 작업까지 로봇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 기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로봇은 탐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관리 업무도 맡게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로봇이 기지를 매일 순찰하고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공기와 온도를 조절하고 생활 공간을 청소하거나 식물을 관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식사 준비와 같은 생활 지원 업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로봇이 우주비행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말벗 역할을 하면서 장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중국, 러시아 등과 손 잡고 ILRS 건설 추진 이번 구상은 중국이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달 남극 인근에 장기적인 과학 연구 기지인 ILRS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형 ILRS는 2035년까지 완공해 정기적인 과학 실험과 달 자원의 초기 활용을 지원하고, 이후 2045년까지 달 궤도 기지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시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달 말 달 남극에서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물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 창어 7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의 얼음은 향후 달 기지에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식수와 산소, 연료 등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다만 인간과 로봇이 달 표면에서 본격적으로 협력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연구진은 지구에서는 방대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수 있지만, 달 로봇은 실제 사례가 매우 제한적인 데다 작은 오류조차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과 항법 인프라 구축도 과제다. 달에는 지구에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탐사대는 인간과 로봇이 장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협력하기에 앞서 새로운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중국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함께 활동하는 미래의 달 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10 14: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폭염에 산불까지…워싱턴 덮친 최악의 산불,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우주 궤도를 도는 위성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오늘의 이미지'로 공개한 워싱턴주 산불 위성 사진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NASA의 지구관측 위성 '테라(Terra)'가 촬영한 것으로,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인접한 주와 캐나다까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장 큰 연기 기둥은 레이크 첼란 인근에서 발생한 '리틀 자이언트' 산불에서 비롯됐으며, 스포캔 인근에서 새롭게 발생한 여러 화재의 연기까지 더해져 하늘 전체가 짙은 연무로 뒤덮였다. 어스닷컴은 이 위성 사진이 단 한 건의 대형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수백만 명의 일상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통과할 당시 리틀 자이언트 산불은 3만 8500에이커(약 156㎢) 이상 태웠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러 있었다. 산불 연기는 시야를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백㎞ 떨어진 지역까지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연기 속 미세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이고 심장·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워싱턴주 사상 처음으로 '긴급 PDS 적색경보' 발령 이번 산불은 최근 수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가장 심각한 산불 시즌 속에서 발생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초목, 미국 전역을 덮친 폭염이 겹치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동부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PDS)'을 의미하는 긴급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8월 초 기준 워싱턴주에서는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이 1000건을 넘어섰으며, 약 42만5000에이커(약 1720㎢)가 불에 탔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현재도 12건의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으며, 이들 화재로만 20만 에이커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자들은 산불 시즌의 장기화와 겨울철 적설량 감소, 이른 해빙, 잦아진 폭염 등이 미국 서부 전역의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불은 번개나 인간의 활동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건조한 초목과 강풍이 화재 확산 속도와 진압 난이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대형 산불을 감시하는 데 위성 관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NASA 위성은 연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화재 피해 범위를 지도화하는 것은 물론 화재 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재난 대응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6.08.07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펼쳐진 '다각형 바다'…생성 원인은 미스터리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넓은 계곡을 탐사하던 중 독특한 벌집 모양의 지형을 발견해 촬영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이미지는 큐리오시티의 임무 수행 4930일째와 4931일째인 지난 6월 19~20일(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화성 계곡 '발레 그란데(Valle Grande)'에 형성된 벌집 모양의 다각형 균열 패턴이 선명하게 담겼다. 다각형의 크기는 약 4~8㎝에 이른다. 발레 그란데의 다각형 지형은 큐리오시티의 관측 범위인 인근의 가파른 언덕인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기슭까지 이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큐리오시티는 과거에도 화성에서 다양한 기하학적 지형을 발견한 바 있지만,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패턴은 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프로젝트 과학자인 애쉬윈 바사바다는 "큐리오시티를 통해 수많은 매혹적인 풍경을 관측했지만, 이 다각형의 바다는 정말 놀라웠다"며 "현재 다각형의 형태와 화학적 구성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형이 형성된 과정을 밝혀낼 단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일부 다각형은 진흙이 마르면서 생긴 균열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따뜻한 기온과 차가운 기온이 반복되는 환경이나 퇴적층이 묻힌 뒤 내부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압축 작용 등 여러 지질학적 과정이 벌집 모양의 지형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큐리오시티가 탐사 중인 샤프산 일대는 오래 전 물이 풍부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발견은 화성의 과거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구조물이 형성된 원인에 대해 여러 가설을 세우고 있지만, 정확한 생성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화성의 반복적인 온도 변화로 인해 물이 퇴적층 사이를 통과하며 이러한 구조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관측과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6.08.07 13: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SS부터 아폴로까지"…인류 5대 과학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인류는 아직도 동굴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컴퓨터 기술과 의학 혁신, 첨단 무기, 우주 탐사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문명을 이룬 핵심 성과들은 모두 과학 발전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런 진보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심해를 탐사하거나 우주 저편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데는 수억~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과학 실험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 부담도 크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다. IT매체 BGR은 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진행된 과학 프로젝트 가운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 를 소개했다. 1. 국제우주정거장 1500억 달러(약 213조원)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협력은 오랫동안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였다. 양국은 1962년 공동 우주 탐사를 논의했지만, 실제 협력이 시작된 것은 1993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였다. ISS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유럽 국가 등이 참여했다. 건설비와 유지·운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연간 약 30억 달러의 운영비도 포함된다. ISS는 국제 협력의 상징이자 다양한 과학 연구가 이뤄지는 우주 실험실로 자리매김했으며,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98년 첫 모듈이 발사된 이후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 임무 종료 후 궤도에서 폐기될 예정이다. 2. NASA 아폴로 프로그램 254억 달러(약 36조원) 1950~19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우주 경쟁'의 시대였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다. 1961년 우주로 보냈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에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1년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켜 무사히 귀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암살됐지만 그의 목표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실현됐다. 1960~1972년 진행된 아폴로 프로그램에는 총 254억 달러가 투입됐다. 현재 가치로는 약 20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은 오늘날 다양한 산업과 첨단기술 발전의 기반이 됐으며, 이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3. 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 47억 5000만 달러(약 6조 7600억 원) 우주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약 47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건설했다. LHC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지하 150m 아래, 길이 27㎞의 원형 터널에 설치돼 있다. 2012년에는 이른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보손을 발견하며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는 성능 향상을 위한 '고휘도 LHC(High-Luminosity LHC)'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며, 2028~2030년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LHC보다 최대 8배 높은 에너지의 양성자 충돌이 가능한 미래 원형충돌기(FCC)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4. 인간 게놈 프로젝트 30억 달러(약 4조 2600억 원)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유전자 정보도 모두 다르다. 과학자들은 인간 DNA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면 질병과 유전적 특성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제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해 전체 인간 게놈의 90% 이상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약 10%는 2022년 추가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정밀의학과 유전자 치료, 희귀질환 연구 등 현대 생명과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5. NASA 큐리오시티 로버 25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 인류는 아직 화성에 직접 착륙하지 못했지만 NASA는 2012년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5억 달러가 투입됐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고 사진과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당초 설계 수명은 2년이었지만 10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임무를 수행하며 미래 유인 화성 탐사의 기반이 될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BGR은 이 밖에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23억 달러),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22억 달러), 캐나다의 해양관측 프로젝트 '넵튠(NEPTUNE)'(7900만 달러),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초대형 전파망원경(VLA) 프로젝트(7850만 달러) 등도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투입된 과학 프로젝트로 꼽았다고 전했다.

2026.08.06 14: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슈퍼 태풍 돌핀,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괌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을 우주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태풍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논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ISS의 돔형 관측 시설인 큐폴라(Cupola)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큐폴라는 6개의 측면 창과 중앙의 대형 관측창을 갖춘 ISS의 관측 시설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관찰하거나 우주 유영을 모니터링할 때 주로 이용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평양 상공에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태풍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메논은 태풍의 이름이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스페이스닷컴은 당시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했던 슈퍼태풍 '돌핀'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사진이 지구 태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우주 촬영 기술의 발전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우주 촬영을 이제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고품질의 우주 및 지구 사진을 촬영해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임무에서도 네 명의 승무원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ISS에는 7명의 우주비행사가 머물고 있으며, 평균 고도 약 400㎞ 상공에서 시속 약 2만8000㎞의 속도로 비행하며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한다. 2000년부터 운영된 ISS는 그 동안 수많은 우주비행사들의 장기 체류를 지원하며 무중력 환경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핵심 연구 시설 역할을 해왔다. 다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NASA는 2030년 전후 ISS를 퇴역시키고, 통제된 방식으로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2026.08.05 10: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고] 우주청, 기술개발 앞서 '철학'부터 제시해야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이 지난 2024년 5월 출범했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서 우주 정책의 중요한 전환적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지자체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우주 정책과 사업 기능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모아놨다. 방향성에는 공감한다. 정부는 우주청 개청 이후 오는 2045년까지 세계 7대 우주항공 강국 진입, 우주항공 산업의 국가 주력 산업화,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탐사·우주안보·우주과학 5대 분야 육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예산은 1조 1,605억원으로 전년(1조 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우주탐사 및 우주안보 예산이 확대됐다. 그중 R&D에 8,064억 원을 투입하고, 발사체·첨단위성·달 착륙선·미래항공·민간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정책이라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민간 생태계 조성이라는 명분아래 예산이 흘러갈 뿐, 비전을 제대로 구현할 지 의심스럽다. 우주청이 내세운 '우주산업 주력산업화'라는 슬로건은 수익 창출만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익이 나기 전에 먼저 있어야 할 것이 빠져 있다. 인류에게 우주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부터 해야한다. 우주청의 구조적 딜레마…"기술적 철학·전문성 안보여" 우주청은 출범부터 태생적 모순을 안고 있다. 정치적으로 경남 사천에 입지가 결정됐고, 항공·방산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우주개발 핵심 역량은 대전 항우연·천문연·KAIST와 수도권·대전권 기업 생태계에 분산돼 있다. 또한 우주청은 정책·사업·예산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출범했지만, 발사체·위성·우주과학의 기술 전문성과 시험 인프라, 개발 경험은 여전히 항우연과 천문연 등 출연연에 축적돼 있다. 이러다보니, 정책 결정, 기술 판단, 사업 수행, 민간 사업화의 책임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다. 연구 및 산업 현장에서는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종종 나온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성이다. NASA(미항공우주국)는 수십 년간 구축한 기술 전통과 인재풀이 조직 내에 있다. ESA(유럽우주국)는 22개 회원국의 과학 공동체가 거버넌스에 참여한다. 반면 우주청은 출범 초기부터 기획 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 핵심 기술 판단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 올해 사업 계획에도 이같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들어 ▲K-SSA(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 개발 착수 ▲차세대발사체 메탄 전환 확정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등 각각은 필요한 사업들이지만, 이 사업들을 아우르는 기술 철학이나 우선순위 판단 기준이 문서 어디에도 명확하지 않다. 로드맵은 있지만 판단력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우주청이 생겼는가”가 아니다. “우주항공청이 어떤 철학과 질서로 한국의 우주를 이끌 것인가”이다. 현재의 정책은 여전히 '몇 년도 달 착륙', '몇 대 강국', '몇 개 기업 육성', '몇 조 원 시장 창출' 같은 목표 중심 언어에 머물러 있다. 물론 목표와 예산은 중요하다. 하지만 NASA와 ESA가 단순한 연구개발 집행기관을 넘어 국가와 문명의 우주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기능해 온 이유는, 그들이 기술 개발 이전에 우주를 바라보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NASA· ESA엔 철학 명확…우주청은 구호만 요란 NASA의 힘은 아폴로 계획의 성공에서 오는 게 아니다. "Why space?"라는 질문에 수십 년간 일관된 언어로 답해온 데서 온다. NASA의 사명 선언(mission statement)은 단순하다. "인류를 위해 우주를 탐사하고,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 이 한 문장이 예산 배분, 민간 파트너 선정, 국제협력 범위를 모두 규율한다. ESA의 '2025 어젠다'는 더 명확하다. 우주를 경제적 기회로만 보지 않는다. 기후 감시, 행성 방어, 우주 기원 연구를 공공재로 규정하고, 민간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국가 기관이 책임진다는 원칙이 명문화돼 있다. 민간에 넘길 것과 공공이 쥐고 있어야 할 것의 경계가 정치적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일본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도 참고할 만하다. 하야부사 시리즈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기술 성과가 아니다. 소행성이라는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굳이 선택하고, 두 번의 실패 끝에 귀환 캡슐을 회수하는 과정 전체가 "일본이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를 세계에 전달했다. 그것이 JAXA의 브랜드이자 철학이다. 대한민국 우주청에 이 질문을 던지면, 찾을 수 있는 답은 '뉴스페이스 시대 대응'과 '우주강국 도약'뿐이다. 이것은 목표가 아니라 구호다. 또한, 현재까지의 한국의 우주정책은 아직 “우주를 왜 하는가”에 대한 국가적 문장이 약하다. "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 위성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말은 많지만, 우주가 국민의 삶과 인류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큰 틀의 설명은 부족하다. 우주는 단순히 국방, 산업, 수출, 기술패권의 수단만이 아니다. 우주는 기후위기 감시, 재난 대응, 식량·해양·산림 관리, 통신 인프라, 지구 관측, 우주과학, 인류 지식 확장의 기반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주청은 “우주항공 7대 강국”이라는 순위 목표를 넘어 “우주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상위 철학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업계의 현실: 생태계라는 이름의 불균형 업계 현황만 봐도 문제는 분명하다. 국내에는 위성 탑재체, 광학계, 통신장비, 위성영상, 지상국, 부품, 시험평가 등 다양한 기업이 등장했지만, 민간 우주기업들 상황을 보면 늘 '활기 속에 불안'이 교차한다. 누리호 4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다.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위성을 독자 발사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상업 발사를 시도했다. 양적으로 생태계가 확장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 우주기업들은 정부 R&D 프로젝트에 하청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226억 원)이나 ▲스페이스챌린지(32억 원) ▲Space-K BIG 프로젝트(33억 원) 등 분산된 소규모 지원 사업들이 기업 자립 역량을 키우는지, 아니면 정부 의존도를 높이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글로벌 비교를 하면 더 선명해진다.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을 발판으로 출발했지만, 독자적 사업 모델(스타링크)을 통해 정부 의존에서 벗어났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는 위성 데이터를 구독 서비스로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설계하고 위성을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 과제가 끊기면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진짜 생태계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인 다수 우주 기업들은 아직 자체 위성 버스는 물론, 우주검증, 품질보증, 신뢰성, 지상국 운용, 수출 인증, 반복 납품 구조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과제는 많지만 사업화로 이어지는 통로는 좁고, 시제품 개발 후 비행 검증 기회를 얻지 못해 멈추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주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만들었다”보다 “우주에서 검증되었다”가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정책은 기업에 개발과제를 주는 데는 익숙하지만, 개발품이 실제 궤도에서 검증되고, 공공 수요로 구매되고, 민간 시장에서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아직 부족하다. 우주청의 가장 큰 문제는 여기서 드러난다. 컨트롤타워를 표방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처별 사업, 기관별 이해관계, 출연연 중심 구조, 단년도·분절형 R&D 관성이 남아 있다. 우주청이 진정한 전문기관이 되려면 예산 배분기관을 넘어 정책 설계자, 기술 로드맵 관리자, 우주산업 시장 조성자, 국제협력 플랫폼, 우주윤리와 규범의 제안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를 말하면서도 실제 조달, 구매, 우주검증, 데이터 활용, 공공서비스 적용은 정부 주도 올드스페이스 방식에 머문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왜 우주로 가는가"부터 명확히 해야 개선 방향은 명확하다. 첫째, 우주청은 한국형 우주철학을 먼저 선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주는 국민 안전, 지구 지속가능성, 인류 지식 확장, 미래세대 기회 창출을 위한 공공 인프라”라는 식의 상위 가이던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주청은 정책 집행기관이 아닌 우주철학 수립 기관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왜 우주로 가는가”에 공식 선언이 필요하다. 경제적 이익, 안보역량, 과학적 기여, 인류문명에 대한 공헌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가 명문화 돼야 예산 배분과 인재 육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이 정렬된다. 둘째, 장기 임무 중심 과학 투자를 늘려야 한다. 올해 우주과학 예산 355억 원은 우주청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달 착륙과 화성 탐사를 국가 목표로 내걸면서 그것을 지탱할 기초 과학 역량 구축에는 인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NASA의 경우 기초 우주과학 연구(천문학, 행성 과학, 태양물리 등)에 전체 예산의 20% 안팎을 유지한다. 10년 후 한국이 독자적 탐사를 수행할 때 판단 근거가 될 과학 지식은 지금 쌓아야 한다. 셋째, 우주검증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부품과 탑재체가 실제 위성에 실릴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국산 기술검증 위성, 공공 탑재체 슬롯, 표준 위성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업들의 개발품을 우주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 넷째, 공공조달을 시장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위성영상, 통신, 재난감시, 농업·해양 데이터 서비스를 구매해야 민간 우주기업 반복 매출이 생긴다. 다섯째, 품질보증과 신뢰성 체계를 민간에 확산해야 한다. 우주산업은 실패 비용이 크기 때문에 AS9100(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ECSS(유럽 우주산업 표준체계), NASA식 미션보증 체계를 한국형으로 정리하고, 중소기업이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의 질을 높여야 한다. 올해 계획에는 아르테미스 참여, ESA·일본·인도와의 협력 등이 잡혀 있다. 그런데 이 협력들에서 한국이 제공하는 것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협력은 기여가 있을 때 대등해진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설계하는 것, 가령 초소형 위성 기술이나 특정 탑재체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것이 단순 참여 목록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 한국 우주정책은 이제 “따라잡기”에서 “정의하기”로 넘어가야 한다. 과거에는 선진국이 만든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한국이 어떤 우주 활용 모델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기후위기와 재난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위성망, 국민 통신 안전망, 국방 우주안보, 우주과학 교육, 민간 탑재체 검증 플랫폼은 모두 국가가 설계해야 할 우주 인프라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그 방향은 우주철학적 접근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주는 국가 철학의 거울…왜 하나에 명쾌한 답 내놔야" 우주청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구호가 아니라 더 깊은 철학이다. NASA가 “인류를 위한 탐구”를 얘기하고 ESA가 “유럽의 장기 우주전략”을 말하듯, 우리나라도 “왜 우주를 하는가”에 답해야 한다. 그 답이 분명할 때 발사체도, 위성도, 탐사도, 산업도 하나의 방향을 갖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사업 목록이 아니다. 사업들을 꿰는 하나의 언어, 우주에 대한 대한민국의 철학적 선언이다. 그 선언이 있을 때, 예산 숫자들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방향이 된다. 우주는 단순한 성장산업이 아니다. 우주는 국가가 미래세대에게 남겨줄 가장 큰 공공 인프라이자, 인류와 지구를 이해하는 창이다. 한국의 우주정책은 이제 기술의 속도보다 철학의 깊이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우주항공청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2026.08.02 13:40김명길 컬럼니스트

6000만 년에 걸친 대륙 충돌, 거대한 흉터 남겼다 [우주서 본 지구]

지구의 두 지각판이 수천만 년에 걸쳐 충돌하며 남긴 다채로운 색깔의 '흉터'가 우주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011년 촬영된 위성 사진을 소개하며, 파키스탄 술라이만 산맥에 암석이 부채꼴 모양으로 겹겹이 쌓인 독특한 지질 구조가 포착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진에 담긴 구조는 '비늘판 팬(imbricate fan)'으로 불리는 비늘 모양 부채꼴 형태 지질 구조다. 이 구조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무르가 키브자이 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사진 속 접힌 암석 지대의 폭은 15㎞이지만, 전체 선상지는 최대 89㎞에 걸쳐 이어져 사진에 담긴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 이 거대한 지형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걸쳐 약 6500㎢ 규모로 펼쳐진 술라이만 산맥의 해발 150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6000만 년 이상 충돌을 이어온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를 따라 형성된 대표적인 지질 구조 가운데 하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두 지각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서로 맞물리며 부채꼴 형태의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졌다. NASA 지구관측소는 "인도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인도판 북서부가 유라시아판 일부와 강하게 충돌했다"며 "상반된 힘이 술라이만 산맥의 암석을 강하게 압축했고, 그 결과 수많은 단층이 복잡하게 휘어지고 늘어나는 지질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부채꼴 지형은 사진에서 어둡게 보이는 사암층과 밝은 색의 석회암층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퇴적암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에서 역단층이 반복적으로 형성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겹쳐지며 만들어졌다. 이번 위성 사진은 가색(False Color) 기법으로 제작돼 두 암석층의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진 전체에 붉게 표시된 부분은 식생을 의미하며, 암석층의 분포와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대륙 충돌이 만든 거대한 흔적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은 약 8000만 년 전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두 지각판은 충돌 궤도에 진입했으며, 각각 연간 20㎝ 이상 이동해 오늘날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지각판보다도 약 두 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약 6000만 년 전부터 두 판은 본격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지각판이 큰 지각판 아래로 섭입하지만,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은 모두 대륙판이어서 어느 한쪽도 쉽게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다. 대신 경계 부근의 대륙 지각이 점차 두꺼워졌고, 지표면은 접히고 휘어지며 융기했다. 이 충돌은 약 3000만 년 동안 최고 속도로 이어진 뒤 점차 느려졌지만, 두 지각판은 현재도 계속 충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술라이만 산맥 일대는 지금도 지진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진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2026.07.31 10: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2032년 달기지 완공 우주인 상시 체류"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달 기지(Moon Base) 건설 총책임자가 2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 관심을 끌었다. 강연은 30일 개최되는 'KASA-NASA 아르테미스 워크숍' 사전 특별 행사로 진행됐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달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날 카를로스 총괄은 NASA가 기획 중인 달 기지 비전과 단계별 달 상주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NASA는 무인 로버와 자원 탐사 장비들을 달 표면에 먼저 보내 자원을 조사하는 1단계(현재~2029년), 우주인들이 체류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2단계(2029~2032년)를 거쳐, 이르면 2032년 이후 우주인이 달에 상시 머무르는 준영구적 체류 3단계(2032년~)로 달 기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의 가장 핵심은 아르테미스 유인 미션이다. NASA는 2027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민간 달 착륙선 간의 랑데부·도킹 시스템을 먼저 검증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서 유인 우주인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한편 강연 뒤 전인수 서울대학교 교수 사회로 카를로스 총괄과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대담이 진행됐다. 행사는 우주항공청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한·미 민간 우주 파트너십 영역을 달 표면과 심우주 무대로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9:19박희범 기자

목성 화산위성 '이오' 온도 첫 측정…열기 비밀 풀었다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목성의 화산 위성 '이오'의 표면 아래 온도를 처음으로 측정해 지하에 숨겨진 열의 흐름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에 게재됐다. 2023년 말과 2024년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은 이오를 근접 비행하며 마이크로파 방사측정기(MWR)를 이용해 표면 아래 약 2~6m 깊이까지 탐사했다. 원래 목성의 두꺼운 구름 층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비가 오히려 행성 지각 내부의 열 이동을 연구하는 새로운 도구로 활용된 것이다. NASA는 이번 관측이 행성 내부의 열 전달 과정을 연구하는 강력한 방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주노 탐사선 책임 연구원인 스콧 볼턴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위성의 표면 아래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은 지구 화산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주노 탐사선의 성과를 통해 지구의 화산 지대에서도 MWR와 같은 장비를 활용하면 지하 온도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화산의 작동 원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면 아래 2~3m 내려가면 온도 22도 이상 높아져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적외선 관측을 통해 이오 표면의 온도만 측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노 탐사선은 지하 수 m 깊이까지 탐사하며 열이 지각을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관측 결과 지표면에서 불과 2~3m만 내려가면 온도가 22도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양 복사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주노 탐사선이 작성한 지하 열 지도에서는 주변보다 10~20도 높은 국지적 고온 지역도 확인됐다. 주노 탐사선은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거대한 산과 활화산으로 유명한 이오의 표면 대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매끄럽고 밀도가 매우 낮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오 표면이 다공성 화산재와 유황 서리, 각종 화산 분출 잔해층으로 덮여 있으며, 이러한 물질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오래된 지형을 새로운 퇴적물 아래 묻어 표면을 끊임없이 재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감지된 지하 열이 내부의 용융된 마그마에서 전도성 지각을 통해 꾸준히 전달되거나, 표면 바로 아래에 갇힌 용암류가 식으면서 방출하는 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화산 활동 활발한 이오, 열 전달 과정 연구를 위한 자연 실험실 지구의 화산 활동이 주로 방사성 원소의 붕괴에서 발생하는 내부 열에 의해 유지되는 것과 달리, 이오는 목성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줄어드는 '조석 가열'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반복적인 변형이 막대한 내부 열을 만들어내 수백 개의 활화산을 활성화시키며, 이오를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천체로 만든다. 연구진은 이번에 활용한 마이크로파 탐사 기술이 행성 내부에서 열과 마그마가 이동하는 과정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구 화산의 활동을 보다 정밀하게 관측하고 분화를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볼턴은 "이오는 우주에서 조석 가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할 수 있는 특별한 창"이라며 "조석 가열은 모행성에서 멀리 떨어진 천체에도 에너지와 열을 공급하는 근본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은 이오처럼 태양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활동을 일으킬 뿐 아니라, 유로파와 가니메데 같은 목성의 위성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바다에도 에너지를 공급한다"며 "지금까지는 표면이나 화산 분출을 통해 방출되는 열만 관측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열이 내부에서 표면으로 이동하는 과정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오는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해 행성 지각을 통한 열 전달 과정을 연구하는 자연 실험실로 평가 받는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수십억 년 전 대규모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성과 금성, 지구의 달 등 다른 천체의 고대 화산 활동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외계 생명체 탐사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오 자체는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마이크로파 장비는 얼음 표면 아래를 탐사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주노 탐사선은 같은 장비로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가니메데를 관측했으며, 과학자들은 이들 위성의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거대한 액체 바다가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얼음 지각을 통해 열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7 15: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큐리오시티, 화성서 고대 모래폭풍 흔적 발견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고대 모래폭풍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수십억 년 전 화성이 지금과는 크게 다른 환경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화성은 붉은 황무지이지만, 당시에는 두꺼운 대기와 함께 강이 흐르고 넓은 호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수집한 관측 자료를 분석한 연구진은 화성 표면을 휩쓸고 지나간 것으로 보이는 고대 모래폭풍의 흔적을 확인했다.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에는 '조본 협곡(Jawbone Canyo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지역이 담겼다. 연구진은 이곳에서 강력한 모래폭풍이 모래를 파도처럼 밀어내며 물결무늬를 만들었고,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이 지형이 굳어 암석으로 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사진 속 바위 표면에는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잔물결 모양 구조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이미지는 2024년 촬영됐으며, 이번 발견에 대한 연구 결과는 올해 국제학술지 '지질학(Geology)'에 발표됐다. 이번 발견은 화성 탐사 50년 역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1976년 7월 20일 NASA의 바이킹 1호 착륙선은 화성 착륙에 성공하며 인류 최초로 장기간 화성 표면을 탐사한 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소련의 마스 3호가 화성 착륙에는 성공했다. 바이킹 1호는 화성 표면의 첫 이미지를 전송하고 토양을 분석했으며,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반세기 전 바이킹 1호의 성공은 오늘날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같은 첨단 화성 탐사 로버가 화성의 과거 환경과 지질학적 역사를 밝혀내는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7.23 11:1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프시케가 화성 찍었더니…초승달부터 남극 얼음까지 한눈에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가 지난 5월 화성을 근접 비행하며 촬영한 놀라운 사진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엔가젯이 최근 보도했다. NASA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타임랩스 영상은 프시케 탐사선이 화성 근접 비행 당시 다중분광 이미저로 촬영한 수천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제작한 것이다. 영상에는 프시케가 포착한 초승달 모양의 화성부터 표면 세부 지형, 화성을 지나쳐 떠나면서 뒤편에 모습을 드러낸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프시케 이미저 책임자 짐 벨은 "이미저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작동하며 붉은 행성의 보기 드문 모습을 여러 차례 포착했다"고 밝혔다. 프시케 탐사선은 지난 5월 2일 화성 접근을 시작해 5월 15일 최근접 지점을 통과했다. 이번 근접 비행은 화성의 중력을 이용해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고 궤도를 조정하는 '중력 도움' 기동의 일환으로, 소행성 프시케까지의 긴 여정에 필요한 추진제를 절약하는 역할도 했다. 프시케 탐사선은 2023년 10월 발사됐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거대 금속 소행성 '16 프시케'를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6 프시케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금속 소행성 가운데 하나로, 폭 약 280㎞, 길이 약 232㎞에 달한다. 탐사선은 2029년 이 소행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짐 벨 교수는 "아름다운 사진을 얻은 것뿐 아니라 이미저의 보정 상태와 산란광에 대한 감도를 충분히 시험할 수 있었다"며 "또 향후 16 프시케 주변에서 위성을 탐색할 임무를 대비한 연습의 일환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성공적으로 식별해냈다"고 설명했다.

2026.07.22 10:1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서 본 히말라야…산비탈 따라 흐르는 거대 빙하 포착 [우주서 본 지구]

빙하가 히말라야 산맥의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장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5일(현지시간) 지난 5월 ISS에 체류 중이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가 촬영한 히말라야 산맥 사진을 소개했다. 메이어가 지구 상공 약 417㎞에 위치한 ISS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중국 티베트고원을 가로지르는 히말라야 산맥 북쪽 사면이 담겼다. 해발 고지대에 형성된 거대한 빙하가 산비탈을 따라 길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돼 눈길을 끈다. 히말라야 산맥은 해발 7300m가 넘는 봉우리만 110개 이상 자리한 세계 최고봉들의 집합체다. 네팔, 인도, 중국, 부탄, 파키스탄 등 5개국에 걸쳐 약 2400㎞ 길이로 뻗어 있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상공에서 내려다보더라도 일부 봉우리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을 뿐, 히말라야 산맥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ISS에서 촬영한 사진은 광활한 산맥과 빙하의 흐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며 지상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스페이스닷컴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빠르게 변화하고 해수면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우주 관측 자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빙하의 분포와 이동, 융해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면 기후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7.18 08: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벌집이?…NASA도 놀란 미스터리 구조물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벌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다각형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구조물은 지난달 21일 큐리오시티의 마스트캠(Mastcam)으로 촬영된 사진에서 확인됐다. 사진에는 다각형 능선이 카펫처럼 넓게 펼쳐진 벌집 모양 지형이 담겼다. NASA 연구진은 궤도 탐사 과정에서 이 지역을 처음 확인한 뒤 큐리오시티를 현장으로 보내 직접 관측했다. 실제 모습을 확인한 연구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층 안쪽으로 더 들어갈수록 다각형 능선은 더욱 침식된 모습을 보였다. 벌집 모양 지형 주변에는 자갈부터 조약돌 크기에 이르는 어두운 색조의 암석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도 확인됐다. 다만 이 암석들의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이 더 높은 지대에서 침식돼 이동해 온 것인지, 고대 충돌 당시 게일 분화구에서 튕겨 나온 파편인지, 혹은 화성 외부에서 날아온 운석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화성에서는 니켈 등 운석에서 흔히 발견되는 광물을 포함한 어두운 암석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니켈은 운석에서는 흔하지만 화성의 암석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광물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어두운 색 자갈과 조약돌 역시 운석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정체는 추가 분석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를 밝히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벌집 모양의 독특한 구조물과 그 사이에 흩어져 있는 검은색 암석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형성 과정과 기원을 규명할 예정이다.

2026.07.15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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