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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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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축구장 2개 크기 대형 분화구 발견…"132년에 1번 발생"

달 표면에는 200만 개가 넘는 분화구가 있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인류가 달을 관측하기 훨씬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달에서 비교적 큰 새로운 분화구가 발견돼 주목 받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달에서 대형 분화구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씨넷, CBS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NASA의 로버트 와그너 연구원은 정기적인 데이터 품질 검사 과정에서 이 분화구를 발견했다. 그는 달 표면에 충돌해 이 분화구를 만든 물체가 2024년 4월 11일부터 5월 22일 사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크기는 6층 건물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화구 너비 축구장 2개 규모 이번에 발견된 분화구는 너비 약 225m로 축구장 2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깊이는 최대 43m로 노란색 스쿨버스 3대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높이와 비슷하다. 이 분화구는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발견한 새로운 충돌 분화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와그너 연구원은 “분화구 생성 모델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충돌은 달에서 약 132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실상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관측 사례”라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LRO는 17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약 1천 개의 새로운 충돌 분화구와 10만 건 이상의 달 표면 변화를 발견했다. 다만 LRO는 지름 약 9m 이상의 분화구만 관측할 수 있어 이보다 작은 충돌은 대부분 감지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달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체적인 변화 규모는 여전히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충돌로 달 표면 약 106㎢가 영향 이번 충돌로 달 표면 약 106㎢ 이상의 영역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주저자인 LRO 카메라 담당 수석 과학자이자 인튜이티브 머신즈 소속 마크 로빈슨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발생한 먼지와 암석질 표토는 예상보다 높은 각도로 넓게 퍼져나갔다. 별도의 연구에서는 새로 발견된 분화구 주변에서 폭 약 6.4㎞에 달하는 저온 지점도 확인됐다. 이는 달 표면의 표토가 충돌로 인해 느슨해진 현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데이비드 페이지는 이러한 현상을 '정원 가꾸기'에 비유했다. 페이지는 “우리는 이러한 충돌을 토양을 가꾸는 과정처럼 생각할 수 있다”며 “퇴적물을 휘저어 일반적으로 표면 아래에 있는 물질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빈슨에 따르면 2009년 발사 이후 LRO가 발견한 수많은 충돌 분화구는 달 표면 최상층 약 1인치(2.54㎝)가 충돌로 인해 약 8만 년마다 한 번씩 뒤섞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아폴로 달 착륙선 승무원들이 남긴 달의 발자국이 영원히 보존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로빈슨은 “그 시간 안에 발자국들은 분명히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연구에서 충돌로 분출된 물질이 NASA가 계획 중인 달 기지에 떨어질 위험을 계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빈슨은 “이 정보는 엔지니어들이 달 기지 구조물을 더욱 견고하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충돌로 인한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적어도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8 09: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보라색 물결 출렁"…붉은 행성서 포착된 기이한 모래언덕 [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 표면에는 암석과 먼지로 뒤덮인 지형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독특한 지형이 펼쳐져 있다. 최근 화성 모래언덕에서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물결무늬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궤도선(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 'HiRISE'가 촬영한 화성 모래언덕 사진을 소개했다. 위색(false-color)으로 처리된 이 이미지에는 2013년 촬영 당시 화성 모래언덕 지대가 만들어낸 독특한 물결무늬가 선명하게 담겼다. 사진은 마치 보라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바탕화면처럼 보이지만, 이 같은 관측 자료는 화성의 지형과 환경 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단서가 된다. HiRISE 연구진은 이번 관측의 과학적 목표에 대해 “2011년 촬영한 이전 이미지와의 차이점을 관찰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관측 대상이 더 확대돼 이름이 붙지 않은 충돌 분화구 북쪽 절반의 바닥에 위치한 모래언덕 지대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iRISE 카메라를 탑재한 MRO와 같은 우주선은 화성 표면 곳곳의 다양한 지형을 고해상도로 관측하며 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모래언덕부터 충돌 분화구, 고대 강바닥에 이르기까지 화성 곳곳에서 발견되는 지형은 과학자들이 화성의 역동적인 지질학적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수십 년간 화성 궤도선과 탐사 로버가 축적한 관측 자료는 과거 화성이 어떤 환경이었는지를 밝히는 데도 기여해 왔다. 연구자들은 여전히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존재했었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측 결과를 보면 수십억 년 전 화성에는 호수와 강은 물론 거대한 바다까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고대 수로와 그 주변의 암석 및 퇴적물을 분석하며 과거 화성 환경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과거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확인하는 등 화성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밝히기 위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6.09.14 16: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9.11 테러 25년…400㎞ 우주서 찍은 당시 참상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우주에서 포착한 사진이 테러 발생 25주년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프랭크 컬버트슨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중 두 번째 타워가 붕괴하면서 맨해튼 상공을 뒤덮은 짙은 연기 기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테러 당시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테러 조직 알카에다 소속원들은 여객기 4대를 납치했다. 이 가운데 2대는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했다. 약 17분 간격으로 발생한 두 차례의 충돌 이후 두 건물은 모두 붕괴했다. 당시 NASA 우주비행사이자 ISS 사령관이었던 프랭크 컬버트슨은 테러 공격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ISS에서 뉴욕을 내려다보며 맨해튼 상공에서 솟아오르는 짙은 연기 기둥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당시 ISS는 지표면에서 약 400㎞ 고도에 위치해 있었다. 컬버트슨은 테러 직후 며칠 동안 ISS에서 바라본 9.11 테러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조국의 상처로부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지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선에 타고 있으면서 그토록 의도적이고 끔찍한 행위로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우주에 머물던 컬버트슨은 이후 납치된 여객기를 몰고 펜타곤에 충돌한 조종사가 자신의 옛 비행학교 동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ISS가 펜타곤 상공을 지나면서 우주비행사들은 세 번째 여객기가 충돌한 건물 측면에 생긴 커다란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컬버트슨은 친구를 떠올리며 “우주에서는 눈물이 평소처럼 흐르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2017년 9.11 테러 직후 목격한 또 다른 이례적인 현상도 공개했다. 그는 “가장 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약 두 차례 궤도를 도는 동안 미국 전역을 그물망처럼 가로지르던 모든 비행운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외도 있었다. 우주비행사들은 미국 중서부 상공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이동하는 하나의 비행운을 발견했다. 컬버트슨은 “그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며 당시 모습을 “매우 심각한” 광경이었다고 회고했다.

2026.09.11 10: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감자 모양 화성의 달, 태양 삼켰다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가는 일식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과학매체 유니버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퍼서비어런스의 마스트캠-Z 카메라로 촬영됐다. 사진에는 포보스가 태양 원반 앞을 지나면서 태양 일부를 가리는 모습이 담겼다. 퍼서비어런스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마스트캠-Z에 일식 관측용 안경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태양 필터를 장착했다.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약 6000㎞ 상공을 공전하는 작은 위성이다. 지름 약 22km인 이 위성은 1877년 미국 천문학자 아사프 홀이 처음 발견했다. 표면에는 충돌로 생긴 분화구가 곳곳에 있어 울퉁불퉁한 감자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포보스의 공전 주기는 약 7시간 39분으로 화성의 자전 주기보다 짧다. 이 때문에 포보스는 화성 하늘에서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포보스가 태양을 최대한 가릴 때에도 태양 원반의 약 4분의 1 정도만 가리며, 태양 원반을 가로지르는 데 걸리는 시간도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화성 표면에서 활동해 온 탐사 로버들은 그동안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포착해왔다. 오퍼튜니티 로버가 2004년 처음 이 현상을 촬영했으며, 이후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도 포보스의 일식 장면을 관측했다. 사진에 담긴 과학 포보스의 태양 통과 현상은 단순한 천문 사진 촬영을 넘어 포보스의 궤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우주과학연구소의 행성과학자 마크 레몬은 “우리가 포보스의 통과 현상을 촬영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특정 순간의 포보스 위치를 100m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측 방식은 지구에서 가장 큰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포보스의 궤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탐사선이 포보스에 훨씬 가까이 있기 때문에 태양은 포보스의 위치를 측정하는 데 훌륭한 기준점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보스의 궤도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는 향후 탐사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측은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시작으로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까지 이어지며 약 30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우주선이 포보스에 근접 비행을 수행했지만, 아직 포보스 표면에 직접 착륙하거나 방문한 우주선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NASA가 공동 개발 중인 화성 위성 탐사선 'MMX'(Martian Moons eXploration)가 포보스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MMX는 올해 10월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24L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MMX는 2027년 포보스에 도착해 탐사를 수행한 뒤, 포보스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플 귀환은 2031년으로 계획돼 있다.

2026.09.05 07: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칠레 사막에 덮친 폭설, 우주서 봤더니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을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위성 관측 자료를 통해 최근 아타카마 사막 일대에 내린 이례적인 폭설과 폭우가 확인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USGS의 랜드샛 8호와 랜드샛 9호 위성에 탑재된 대지이미지 센서(Operational Land Imager·OLI)가 지난 8월 6일과 14일 촬영한 것이다. 최근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는 보기 드문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눈과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일부 관측소가 폐쇄됐으며,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아타카마 사막 고지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망원경 가운데 하나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간섭계(ALMA)가 자리 잡고 있다.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자 ALMA는 운영을 중단하고 안테나를 보호 모드로 전환했다. NASA의 지구관측위성 테라(Terra)에 탑재된 중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도 지난 8월 19일 이 지역을 촬영했다. 당시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안데스산맥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칠레 북부의 광활한 지역이 눈으로 뒤덮인 모습이 확인됐다. 칠레 북부에 내리는 겨울철 강수의 상당 부분은 '고립 저기압'(Cut-off Low)과 관련이 있다. 고립 저기압은 제트기류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발달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때때로 칠레 북부까지 이동해 강수와 폭풍을 유발한다. 칠레대학교 대기과학자 르네 가레오는 이번에 발생한 폭풍 역시 고립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했지만, 발달 과정은 평소보다 이례적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불과 사흘 만에 평소 수개월에 걸쳐 내릴 양의 비가 쏟아졌다. 칠레 북부 탈탈에서는 사흘 동안 약 40㎜의 강수량이 기록됐는데, 이는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가레오는 "이런 사건은 10년에 몇 번 발생하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집중호우로 칠레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으며,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이 이어졌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국(SENAPRED)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백 채의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가레오는 이번 이례적인 기상 현상의 배경으로 엘니뇨 현상의 강화도 지목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칠레 중북부 지역에 평년보다 습한 겨울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대형 폭풍이 칠레를 강타해 이른바 '노르테 치코'(Norte Chico) 지역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칠레의 건조한 기후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아열대 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진다. 동시에 남태평양 남쪽 끝 부근에서 고기압이 정체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같은 대기 순환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남반구의 폭풍 이동 경로가 평소보다 적도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평소 극심한 건조 기후가 이어지는 칠레 북부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 아타카마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이 극히 적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폭설과 폭우는 이 지역의 이례적인 기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6.09.03 14: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에 해파리가?"…큐리오시티가 포착한 정체불명 물체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이미지에서 해파리 모양의 물체가 포착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럿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2023년 8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것으로, 평범한 화성 표면 풍경 한가운데 촉수를 늘어뜨린 해파리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그림자가 찍혀 있다. 지금까지 화성 탐사 과정에서 발견된 기이한 물체 대부분은 특이한 형태의 암석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포착된 물체 역시 실제 화성 표면에 존재하는 물체가 아니라 우주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가 큐리오시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흔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이미지는 2023년 8월 20일 오후 10시 27분 46초에 촬영됐다. 큐리오시티는 이 사진을 촬영하기 전 13초와 25초 전에도 같은 장면을 촬영했지만, 앞선 두 이미지에서는 해파리 모양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이미지에서 이처럼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상 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주선, 카메라 센서와 충돌해 생겼을 가능성 우주선(cosmic rays)은 우주에서 끊임없이 지구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다. 지구에서는 자기장이 상당수의 우주선을 차단하고, 지구에 도달한 입자 역시 두꺼운 대기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기 입자와 충돌하기 때문에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양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화성은 지구와 같은 강력한 전 지구적 자기장이 없고 대기도 매우 희박하다. 화성 대기의 질량은 지구의 약 0.5%에 불과해 큐리오시티와 같은 탐사 장비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이미지에서 우주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러한 고에너지 입자가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와 충돌하면 사진에 일시적인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이 흔적은 마치 멀리서 작은 레이저 포인터로 카메라를 겨냥한 것처럼 흰색 얼룩이나 줄무늬, 작은 점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두운 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23년 큐리오시티의 위험 회피 카메라(Hazcam)로 촬영된 영상에서도 작은 검은색 인공물이 포착됐으며, 당시에도 우주선이 카메라 센서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현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단 한 프레임에서만 확인되기 때문에 이후 촬영된 이미지에서는 흔적이 사라진다. 이번에 포착된 해파리 모양의 물체 역시 한 장의 사진에서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와 유사하다. 다만 이번 현상의 원인을 우주선의 충돌로 단정할 수는 없다. 사이언스얼럿은 큐리오시티 영상팀의 추가 분석이 이뤄져야 다른 카메라 문제나 이미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8.31 16: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의 '큰 그림' 보는 NASA 차세대 우주망원경 발사 [우주로 간다]

현재 사용 중인 우주망원경보다 시야가 100배 넓은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우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ASA 기자회견 도중 전화를 걸어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밝혔다. 허블보다 시야 100배 넓어 로만 우주망원경은 NASA가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제공해 온 관측 자료를 보완하고, 보다 방대한 우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우주 관측소다. 줄리 맥에너리 로만 우주망원경 수석 과학자는 발사 생중계에서 “그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며, “우리는 우리 은하를 조사해 200억 개의 별을 발견할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천체 목록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먼 우주의 천체와 현상을 자세히 관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로만 우주망원경은 넓은 영역을 한꺼번에 관측해 우주의 '큰 그림'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관측 장비인 광시야 관측장비(WFI)는 우주의 광범위한 영역을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에서 사용되는 최초의 능동형 코로나그래프도 탑재해 외계행성 연구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그래프는 별에서 나오는 강한 빛을 차단해 별 주변의 희미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이를 활용하면 천문학자들은 모항성의 강한 빛에 가려져 직접 관측하기 어려웠던 외계행성을 촬영하고 분석할 수 있을 전망이다. WFI와 코로나그래프를 탑재한 로만 우주망원경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정체를 밝히고 외계행성을 탐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약 100배 넓은 영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미닉 벤포드 로만 우주망원경 프로그램 과학자는 발사 생중계에서 “로만 우주망원경이 촬영하는 가장 작은 이미지도 10억 화소에 달할 것”이라며 “10억 화소 이미지를 촬영하면 지구상에는 그 모든 화소를 표시할 만큼 큰 화면이 없다”고 설명했다. 150만㎞ 떨어진 L2로 이동 중…내년 초 첫 관측 이미지 공개 전망 발사를 마친 로만 우주망원경은 현재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점(L2)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L2는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우주 공간의 지점으로, 우주망원경이 태양과 지구의 영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받으며 관측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다. 특히 L2에서는 태양과 지구가 우주망원경의 같은 방향에 위치하게 돼 망원경의 민감한 관측 장비가 지구와 달에서 반사되는 빛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로만 우주망원경이 L2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90일이 걸릴 예정이다. 발사 후 약 40일 동안은 망원경의 장비를 작동시키고 상태를 점검하며, 과학 관측 장비의 시운전은 약 45일 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과정은 로만 우주망원경이 L2에 도착할 때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만 우주망원경의 첫 번째 관측 이미지는 2027년 초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31 11: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허블보다 시야 100배 넓은' 우주망원경 30일 발사 [우주로 간다]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로 주목받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로먼 우주망원경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리는 미국의 천문학자 낸시 그레이스 로먼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주경 지름은 약 2.9m로 허블 우주망원경과 비슷하지만, 관측 시야는 허블보다 최소 100배 이상 넓은 것이 특징이다. 망원경에는 광시야 관측장비(WFI)와 코로나그래프가 탑재된다. 약 3억 화소의 WFI는 넓은 영역을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동시에 매우 민감한 분광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과 비교해 훨씬 넓은 영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다. WFI의 관측 영역은 JWST보다 약 50배 넓지만, 한계 관측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주로 가시광선을, JWST가 적외선을 이용해 우주를 깊이 들여다본다면 로먼 우주망원경은 넓은 시야의 근적외선 관측을 통해 광범위한 영역을 탐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사 후에는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점(L2)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로먼 우주망원경은 암흑 물질을 연구하고 우주의 팽창 역사를 측정하는 한편, 태양계 밖 행성을 탐색하는 등 암흑에너지와 외계 행성, 천체물리학 분야의 주요 난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외계 행성 탐사 능력도 주목된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화성보다 작은 행성까지 찾아낼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관측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금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부터 명왕성보다 먼 거리까지 다양한 궤도에 있는 행성을 탐색할 수 있다. 탑재된 코로나그래프는 별에서 나오는 강한 빛을 차단해 주변의 희미한 천체를 관측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모항성의 빛에 가려져 있던 외계 행성을 직접 촬영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방대한 우주 관측 데이터를 수집해 우주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 왔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 외계 행성 등 현대 천체물리학의 미지 영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27 13: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올해 말 지구로 추락

20년 넘게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구조 임무가 결국 취소됐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 망원경은 올해 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전망이다. 아스테크니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NASA가 19일(현지시간) 궤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스위프트 천문대의 구조 임무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NASA는 추락 위기에 놓인 스위프트 망원경을 구하기 위해 우주 스타트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의 민간 위성 '링크'를 보내 스위프트와 도킹시키는 임무를 추진했다. 링크는 지난 7월 3일 발사됐지만, 카탈리스트는 19일 “지속적인 자세 제어 문제”로 인해 링크가 스위프트 구조 임무를 완료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 있는 링크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스위프트에 충분히 가까이 접근하고, 근접 항법 시스템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탈리스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임무가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NASA와 카탈리스트는 앞으로 수행할 수 있는 주요 목표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망원경의 구조 임무는 추진 초기부터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NASA는 링크 제작과 발사를 위해 카탈리스트와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위프트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에 구조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카탈리스트에 매우 촉박한 일정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한 뒤 발사까지 준비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카탈리스트는 불과 9개월 만에 링크를 개발하고 발사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링크가 갑자기 자세 제어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구조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카탈리스트는 구체적인 고장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링크의 자세 제어에 사용되는 3개의 반작용 휠 가운데 2개가 작동을 멈췄고, 자세 제어용 냉각 가스 추진기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이후 감마선 폭발을 비롯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하며 천문학 연구에 기여해 왔다. 지구 저궤도에 머물고 있는 스위프트의 고도가 계속 낮아지면서 NASA는 대기권 재진입을 막기 위한 구조 방안을 추진했지만, 링크의 문제로 결국 구조에 실패하게 됐다.

2026.08.22 13: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인 '빨래 고민' 끝…옷 세탁하는 총 나왔다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빨래였다. 우주에서는 빨래를 할 수 없어 같은 옷을 몇 주동안 입어야 했다. 우주에서 입던 옷은 밀폐된 봉투에 담아 지구로 가져와 세탁하거나 대기권 진입 시 태워버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단기 우주 임무를 수행할 때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화성 탐사 임무에서는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우주비행사들의 오랜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세탁 방법이 개발됐다고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헌즈빌대학교의 게이브 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우주 공간에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플라스마 세탁총' 시제품을 개발했다. 게이브 쉬 교수는 "옷과 기타 부드러운 표면을 최소한 미생물학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해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며 "우주복과 각종 도구를 화성에 발을 딛기 전에 살균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가운 플라스마로 박테리아 파괴 플라스마는 전하를 띤 이온과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는 혼합물이다. 태양에서 관측되는 플라스마는 매우 뜨겁지만, 이번에 개발된 세탁총의 플라스마는 실온에 가까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핵심 주역은 세탁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다. 총이 섬유 표면에 플라스마를 분사하면, 이 전자들이 주변 공기 중의 산소나 수증기 등 기체 분자와 충돌하면서 오존 같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성 물질이 박테리아의 세포막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파괴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협력을 통해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한 번에 약 1제곱센티미터(㎠) 면적을 살균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천 조각에 있던 포자 군집을 75%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쉬 교수는 "플라스마 치료법을 도입하면 유인 탐사, 특히 보급이 극도로 제한된 화성 탐사에서 필요한 물자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다만 이 세탁총이 기존 일반 세탁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 얼룩이나 잔디 자국 같은 물리적인 얼룩을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현재 펜 크기인 시제품은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연구진은 앞으로 크기를 키운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오존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걸러낼 여과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편 우주 공간에서의 효율적인 세탁 방법 연구는 현재 전 세계 우주 기관들의 활발한 연구 분야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전용 우주 세제를 테스트한 바 있으며,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시 물 사용량을 극도로 최소화하는 우주용 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6.08.22 08: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북미 대규모 산불, ISS서 찍었더니 [우주서 본 지구]

북미 전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태평양 북서부 일대를 뒤덮은 모습이 포착됐다.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산과 오리건주 후드산 주변을 뒤덮은 짙은 연기가 선명하게 담겼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산불 연기로 뒤덮인 레이니어산과 후드산 일대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는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레이니어산 주변을 뒤덮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개별 산불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우주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연기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레이니어산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오리건주 후드산의 모습도 포착했다. 후드산 사진에는 번개로 발생한 그래스호퍼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 기둥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3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약 10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고,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자체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 외에도, 이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 화재로 인한 연기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대기 질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14일에도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산불이 수십 건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 국립 산불관리센터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평소보다 높은 산불 발생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점점 증가하는 산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구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주에서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시점은 이처럼 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위성 사진은 지구에서 진행되는 산불 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더욱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2026.08.19 10: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방사선 측정기, 2030년 NASA 달 착륙선 탑재

우리나라가 개발한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가 오는 2030년 발사 예정인 NASA(미항공우주청) 달 착륙선에 탑재된다. 우주항공청은 '엘브이라드(LVRAD)'를 NASA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착륙선에 탑재하기 위한 우주항공청-NASA 간 이행약정(I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해 개발하는 달 남극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 탑재체다. 방사선 투과량을 측정하는 우주방사선 선량 및 분광계와 중성자 환경 측정을 위한 중성자 분광계로 구성돼 있다. 관측 데이터는 달 표면에 유입되는 방사선이 착륙선과 우주인 등 유·무인 탐사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위해 2027년 비행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NASA 달 착륙선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NASA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측정기를 민간 달 착륙선에 탑재하여, 발사후 달 표면에서 측정기 운용 및 데이터 전송 등을 지원한다. 류동영 우주과학탐사부문 달착륙선 프로그램 과장은 "2030년 발사 예정이다. 확정은 NASA나 발사체 측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과장은 "달탐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독자 추진 프로그램이 있고, 국제협력으로 아르미테스나 이번 경우 같은 장비를 보내는 협력 방안 등이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NASA는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진행 중이며, 2030년 미션 수행(CT-4) 용역을 수행할 민간 달 착륙선 제작사로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선정됐다. CT-4 미션은 우리나라 'LVRAD'를 비롯해 미국 관측 카메라 등 총 7개 관측기기를 탑재한다.

2026.08.17 12:00박희범 기자

[포토] 100년 만의 개기일식…NASA가 포착한 '경이로운 순간'

스페인에서 100여 년 만에 개기일식이 관측되면서 수백만 명이 일식을 보기 위해 관측 지역으로 몰렸다. 스페인 북부와 중부,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장관이 펼쳐졌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포착된 개기일식 사진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달이 태양 표면을 완전히 가리면서 약 90초 동안 낮 하늘이 어두워지고, 태양의 희미한 외기권인 코로나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달은 태양을 가리는 검은 원처럼 보이며, 그 주변으로 하얀 빛줄기 형태의 코로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진 왼쪽에는 밝은 분홍색 덩어리가 태양 표면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태양 플레어가 아니라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태양 표면에 붙잡혀 있는 거대한 플라스마 구조물인 '홍염'이다. 홍염은 지구 지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형성되기도 해 약 1억 5000만㎞ 떨어진 지구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 직전에 촬영된 또 다른 사진에서는 태양과 달 사이의 작은 틈에서 빛나는 '베일리의 구슬'도 포착됐다. 베일리의 구슬은 달 표면의 울퉁불퉁한 지형 사이로 마지막 햇빛이 새어 나오면서 밝고 불규칙한 빛의 점들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서부를 거쳐 스페인 북부까지 이어지는 좁은 개기일식 경로에서 관측됐다. 개기일식 경로를 벗어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90%의 부분일식이 나타났으며,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에서는 태양의 최대 10~25%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한편 12일 밤에는 한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대표적인 우주쇼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도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어 유성우를 관측하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국내에서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가 주요 관측 시간대다. NASA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75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13 11: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13일 새벽 개기일식…NASA, 풍선·고고도 제트기 띄운다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새벽) 지구 반대편에서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지만 달의 본그림자는 러시아 북부에서 시작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을 거쳐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고고도 연구용 제트기와 풍선을 동원한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의 WB-57 고고도 연구 제트기는 달의 그림자를 따라 지구를 가로지르며 일식 관측 데이터를 수집한다. NASA가 지원하는 일식 풍선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연구진은 일식으로 낮 동안 하늘이 어두워지는 순간 대기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풍선을 띄울 예정이다. NASA 일식 프로그램 책임자인 켈리 코렉은 "개기일식 동안 지구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통해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태양의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다"며 "태양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인공위성, 우주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태양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B-57 제트기의 기수에는 4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태양 코로나의 구조와 유출 물질 등을 촬영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코로나 내부의 물질이 태양풍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 책임자인 아미르 카스피는 "태양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모든 일식은 서로 다르다"며 "이를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관측할 수 있고, 매번 일식을 통해 다음 일식을 더 잘 관측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개기일식 풍선 프로젝트는 몬태나주립대 앤젤라 데스 자르딘스 교수가 이끌고 미국과 아이슬란드, 스페인 대학생들도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진은 일식에 앞서 풍선을 띄워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대기 중 오존 농도를 관측하고, 기온과 습도 변화에 따른 지구 경계층의 변화를 연구할 예정이다. 연구용 제트기와 풍선은 앞서 2024년 4월 개기일식 때도 활용됐다. NASA는 당시 관측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연구의 관측 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양과 달, 지구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08.12 16: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49년 된 보이저 2호, 장비 수명 1년 더 늘렸다…어떻게?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활동 중인 우주 탐사선 중 하나인 '보이저 2호'에 '빅뱅'이라는 이름의 정밀한 조정을 통해 과학 장비를 더 오래 가동하도록 조치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NASA의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는 1977년 태양계 외곽 탐사를 목표로 발사됐다. 보이저호는 발사 후 오랜 기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두 탐사선은 플루토늄의 방사성 붕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에 의존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플루토늄의 양이 줄면서 탐사선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도 매년 약 4와트씩 감소하고 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점점 줄어드는 동력을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최근 일부 비과학 장치를 끄고 우주선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대안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빅뱅' 기술은 탐사선에 탑재된 일부 고출력 장비를 선택적으로 끄고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성간 공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탐사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조치로 보이저 2호는 올해 말 추가로 과학 장비 하나를 끄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NASA는 새 전력 전환 방식 덕분에 현재 남아 있는 3개의 과학 장비를 최소 1년 더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이저 2호는 발사 당시 총 10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했다. 전력 감소는 보이저 1호와 2호 두 우주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 우주선은 2024년 이후에 각각 두 개의 과학 장비를 꺼야 했다. 이 장비들 중 일부는 우주선이 수십 년 전 역사적인 행성 근접 비행을 마친 후 작동이 중단됐지만, 다른 일부는 전력 소모 문제로 인해 꺼진 상태다. 현재 3개의 과학 장비만 남아 있다. 보이저 1호 역시 전력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 두 탐사선은 2024년 이후 각각 2개의 과학 장비를 추가로 끈 상태다. NASA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보이저 1호에도 동일한 '빅뱅' 전력 전환 작업을 적용할 계획이다. 두 탐사선에 신호를 보내고 데이터를 받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현재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약 142천문단위(AU•1AU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 떨어져 있으며, 보이저 1호는 약 171AU 거리에 있다. 보이저 1호와 지구 사이의 신호 왕복 시간은 약 48시간에 달한다. 보이저 1호는 2012년, 보이저 2호는 2018년 태양계의 경계로 여겨지는 태양권계면을 통과해 성간 공간에 진입했다. 두 탐사선은 현재도 성간 공간을 비행하며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에서 약 255억㎞ 떨어져 있는 인류가 만든 가장 먼 우주 탐사선이다. 1977년 발사된 두 탐사선은 당초 예상보다 수십 년 더 긴 시간 동안 우주를 탐사하며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6.08.11 10: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 달에 로봇 개 보낸다… "순찰·청소까지 담당" [우주로 간다]

중국이 미래 국제달연구기지(ILRS)에 로봇 개를 투입해 달 탐사와 연구를 수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달 이주를 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은 중국이 우주비행사와 지능형 로봇 개가 함께 달을 탐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중국우주과학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주비행사와 로봇 개가 협력해 달 표면을 탐사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로봇 개는 달 표면에서 탐사 경로를 안내하고 연구 기지를 순찰하는 것은 물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정찰하고 우주비행사들이 과학적 가치가 높은 암석을 찾는 작업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비행사 3명이 로봇 개와 함께 임무 수행 연구진은 우주비행사 3명이 로봇 개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우주비행사 한 명은 로봇 개 2마리를 이끌고 달의 지형을 탐색하고, 다른 한 명은 암석 샘플을 수집하며 정밀한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나머지 한 명은 밴 크기의 가압식 로버에 머물면서 전체 탐사 임무를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중국은 유인 우주 비행의 영역을 지구 궤도에서 달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미래의 달 탐사는 우주비행사가 주도하는 의사 결정과 자율 로봇의 작업 수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은 달의 자원 활용과 장기적인 인간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의 얼음을 채취하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은 물론, 용암 동굴을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현지 자원으로 건축물을 만드는 작업까지 로봇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 기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로봇은 탐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관리 업무도 맡게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로봇이 기지를 매일 순찰하고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공기와 온도를 조절하고 생활 공간을 청소하거나 식물을 관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식사 준비와 같은 생활 지원 업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로봇이 우주비행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말벗 역할을 하면서 장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중국, 러시아 등과 손 잡고 ILRS 건설 추진 이번 구상은 중국이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달 남극 인근에 장기적인 과학 연구 기지인 ILRS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형 ILRS는 2035년까지 완공해 정기적인 과학 실험과 달 자원의 초기 활용을 지원하고, 이후 2045년까지 달 궤도 기지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시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달 말 달 남극에서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물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 창어 7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의 얼음은 향후 달 기지에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식수와 산소, 연료 등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다만 인간과 로봇이 달 표면에서 본격적으로 협력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연구진은 지구에서는 방대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수 있지만, 달 로봇은 실제 사례가 매우 제한적인 데다 작은 오류조차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과 항법 인프라 구축도 과제다. 달에는 지구에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탐사대는 인간과 로봇이 장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협력하기에 앞서 새로운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중국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함께 활동하는 미래의 달 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10 14: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폭염에 산불까지…워싱턴 덮친 최악의 산불,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우주 궤도를 도는 위성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오늘의 이미지'로 공개한 워싱턴주 산불 위성 사진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NASA의 지구관측 위성 '테라(Terra)'가 촬영한 것으로,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인접한 주와 캐나다까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장 큰 연기 기둥은 레이크 첼란 인근에서 발생한 '리틀 자이언트' 산불에서 비롯됐으며, 스포캔 인근에서 새롭게 발생한 여러 화재의 연기까지 더해져 하늘 전체가 짙은 연무로 뒤덮였다. 어스닷컴은 이 위성 사진이 단 한 건의 대형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수백만 명의 일상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통과할 당시 리틀 자이언트 산불은 3만 8500에이커(약 156㎢) 이상 태웠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러 있었다. 산불 연기는 시야를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백㎞ 떨어진 지역까지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연기 속 미세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이고 심장·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워싱턴주 사상 처음으로 '긴급 PDS 적색경보' 발령 이번 산불은 최근 수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가장 심각한 산불 시즌 속에서 발생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초목, 미국 전역을 덮친 폭염이 겹치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동부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PDS)'을 의미하는 긴급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8월 초 기준 워싱턴주에서는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이 1000건을 넘어섰으며, 약 42만5000에이커(약 1720㎢)가 불에 탔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현재도 12건의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으며, 이들 화재로만 20만 에이커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자들은 산불 시즌의 장기화와 겨울철 적설량 감소, 이른 해빙, 잦아진 폭염 등이 미국 서부 전역의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불은 번개나 인간의 활동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건조한 초목과 강풍이 화재 확산 속도와 진압 난이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대형 산불을 감시하는 데 위성 관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NASA 위성은 연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화재 피해 범위를 지도화하는 것은 물론 화재 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재난 대응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6.08.07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펼쳐진 '다각형 바다'…생성 원인은 미스터리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넓은 계곡을 탐사하던 중 독특한 벌집 모양의 지형을 발견해 촬영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이미지는 큐리오시티의 임무 수행 4930일째와 4931일째인 지난 6월 19~20일(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화성 계곡 '발레 그란데(Valle Grande)'에 형성된 벌집 모양의 다각형 균열 패턴이 선명하게 담겼다. 다각형의 크기는 약 4~8㎝에 이른다. 발레 그란데의 다각형 지형은 큐리오시티의 관측 범위인 인근의 가파른 언덕인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기슭까지 이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큐리오시티는 과거에도 화성에서 다양한 기하학적 지형을 발견한 바 있지만,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패턴은 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프로젝트 과학자인 애쉬윈 바사바다는 "큐리오시티를 통해 수많은 매혹적인 풍경을 관측했지만, 이 다각형의 바다는 정말 놀라웠다"며 "현재 다각형의 형태와 화학적 구성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형이 형성된 과정을 밝혀낼 단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일부 다각형은 진흙이 마르면서 생긴 균열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따뜻한 기온과 차가운 기온이 반복되는 환경이나 퇴적층이 묻힌 뒤 내부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압축 작용 등 여러 지질학적 과정이 벌집 모양의 지형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큐리오시티가 탐사 중인 샤프산 일대는 오래 전 물이 풍부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발견은 화성의 과거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구조물이 형성된 원인에 대해 여러 가설을 세우고 있지만, 정확한 생성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화성의 반복적인 온도 변화로 인해 물이 퇴적층 사이를 통과하며 이러한 구조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관측과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6.08.07 13: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SS부터 아폴로까지"…인류 5대 과학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인류는 아직도 동굴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컴퓨터 기술과 의학 혁신, 첨단 무기, 우주 탐사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문명을 이룬 핵심 성과들은 모두 과학 발전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런 진보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심해를 탐사하거나 우주 저편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데는 수억~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과학 실험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 부담도 크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다. IT매체 BGR은 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진행된 과학 프로젝트 가운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 를 소개했다. 1. 국제우주정거장 1500억 달러(약 213조원)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협력은 오랫동안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였다. 양국은 1962년 공동 우주 탐사를 논의했지만, 실제 협력이 시작된 것은 1993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였다. ISS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유럽 국가 등이 참여했다. 건설비와 유지·운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연간 약 30억 달러의 운영비도 포함된다. ISS는 국제 협력의 상징이자 다양한 과학 연구가 이뤄지는 우주 실험실로 자리매김했으며,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98년 첫 모듈이 발사된 이후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 임무 종료 후 궤도에서 폐기될 예정이다. 2. NASA 아폴로 프로그램 254억 달러(약 36조원) 1950~19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우주 경쟁'의 시대였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다. 1961년 우주로 보냈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에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1년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켜 무사히 귀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암살됐지만 그의 목표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실현됐다. 1960~1972년 진행된 아폴로 프로그램에는 총 254억 달러가 투입됐다. 현재 가치로는 약 20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은 오늘날 다양한 산업과 첨단기술 발전의 기반이 됐으며, 이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3. 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 47억 5000만 달러(약 6조 7600억 원) 우주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약 47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건설했다. LHC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지하 150m 아래, 길이 27㎞의 원형 터널에 설치돼 있다. 2012년에는 이른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보손을 발견하며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는 성능 향상을 위한 '고휘도 LHC(High-Luminosity LHC)'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며, 2028~2030년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LHC보다 최대 8배 높은 에너지의 양성자 충돌이 가능한 미래 원형충돌기(FCC)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4. 인간 게놈 프로젝트 30억 달러(약 4조 2600억 원)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유전자 정보도 모두 다르다. 과학자들은 인간 DNA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면 질병과 유전적 특성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제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해 전체 인간 게놈의 90% 이상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약 10%는 2022년 추가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정밀의학과 유전자 치료, 희귀질환 연구 등 현대 생명과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5. NASA 큐리오시티 로버 25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 인류는 아직 화성에 직접 착륙하지 못했지만 NASA는 2012년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5억 달러가 투입됐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고 사진과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당초 설계 수명은 2년이었지만 10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임무를 수행하며 미래 유인 화성 탐사의 기반이 될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BGR은 이 밖에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23억 달러),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22억 달러), 캐나다의 해양관측 프로젝트 '넵튠(NEPTUNE)'(7900만 달러),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초대형 전파망원경(VLA) 프로젝트(7850만 달러) 등도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투입된 과학 프로젝트로 꼽았다고 전했다.

2026.08.06 14: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슈퍼 태풍 돌핀,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괌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을 우주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태풍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논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ISS의 돔형 관측 시설인 큐폴라(Cupola)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큐폴라는 6개의 측면 창과 중앙의 대형 관측창을 갖춘 ISS의 관측 시설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관찰하거나 우주 유영을 모니터링할 때 주로 이용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평양 상공에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태풍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메논은 태풍의 이름이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스페이스닷컴은 당시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했던 슈퍼태풍 '돌핀'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사진이 지구 태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우주 촬영 기술의 발전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우주 촬영을 이제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고품질의 우주 및 지구 사진을 촬영해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임무에서도 네 명의 승무원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ISS에는 7명의 우주비행사가 머물고 있으며, 평균 고도 약 400㎞ 상공에서 시속 약 2만8000㎞의 속도로 비행하며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한다. 2000년부터 운영된 ISS는 그 동안 수많은 우주비행사들의 장기 체류를 지원하며 무중력 환경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핵심 연구 시설 역할을 해왔다. 다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NASA는 2030년 전후 ISS를 퇴역시키고, 통제된 방식으로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2026.08.05 10: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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