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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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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美 D램·HBM 공급망에 271조 '통큰 투자'…메모리 경쟁 격화

미국 마이크론이 현지 최첨단 메모리 생산 능력과 기술력 강화에 총 271조원을 투자한다. 회사의 전체 D램의 40%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로, AI 산업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능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미국 내 메모리 제조에 약 1천500억 달러, 연구개발(R&D)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2천억 달러(한화 271조원)에 달한다. 이번 발표로 마이크론은 기존 계획 대비 투자 규모를 300억 달러 확대하게 됐다. 추가 투자 방안으로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두 번째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의 기존 제조 시설 확장 및 현대화, 미국 내 HBM 패키징 제조라인 도입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주에 2개의 최첨단 대량 양산 공장, 뉴욕주에 최대 4개의 최첨단 대량 양산 공장, 버지니아주 제조 시설의 확장 및 현대화, 고급 HBM 패키징 라인 및 연구개발 시설 등 총 2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 로드맵을 완성했다. 마이크론은 "이러한 투자는 시장 수요 대응 및 시장 점유율 유지, D램의 40%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설계"라며 "특히 2개의 아이다호주 제조 공장은 R&D 시설과 인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HBM을 포함한 첨단 제품의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데 일조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의 아이다호주 첫 번째 공장은 오는 2027년부터 D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공장 역시 연말께 부지 조성을 시작하는 뉴욕주의 첫 번째 공장보다 먼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다호주의 두 공장이 완공되면, 마이크론은 미국에 첨단 HBM 패키징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론은 칩스법에 따라 버지니아주 설비투자에 2억7천5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확정했다. 해당 투자는 올해 시작된다. 미국 내 전체 투자에 대한 지원금으로는 64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마이크론의 투자 발표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델테크놀로지스, 아마존웹서비스(AWS), AMD, 퀄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마이크론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첨단 메모리 및 HBM 투자는 AI 생태계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마이크론의 고성능 메모리 산업 리더십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차세대 AI 혁신을 가능케 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하다"고 말했다.

2025.06.13 10:11장경윤

지난해 R&D 상위 1천대 기업 투자 83.6조…역대 최대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의 총투자액은 전년 72조5천억원 보다 15.3% 증가한 83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가 12일 발표한 '2024년 국내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의 투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R&D 투자 규모가 증가한 기업은 709곳, 감소한 기업은 291곳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기술혁신 의지와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4.8%로, 전년 4.4% 보다 0.4% 포인트 증가했다. 1천대 기업의 매출에 비해 R&D 투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2010년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총 투자 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율, 매출 대비 투자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300개 기업의 R&D 투자액 비중이 92.4%를 차지한 반면에, 하위 300개 기업의 비중은 2.2% 수준이었다. 또 상위 1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54조7천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전년보다 2.8% 포인트 증가한 65.5%를 기록, 상위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가장 많이 투자한 삼성전자는 30조2천억원으로 2023년 보다 6조3천억원 증가했다. 1천대 기업 전체 투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R&D 투자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30조2천억원), SK하이닉스(4조5천억원), 현대자동차(4조3천억원), LG전자(3조4천억원), 기아(3조3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3조1천억원), LG디스플레이(2조원), 현대모비스(1조8천억원), 삼성SDI(1조3천억원) 등 총 9개사로 전년과 변화가 없었다. 또 1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규모 투자 기업은 총 53곳으로 전년 보다 3곳 증가했다. 그러나, EU집행위원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R&D 투자 2천대 기업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40곳으로 미국(681개), 중국(524개), 일본(185개), 독일(106개), 대만(55개) 등 경쟁국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천대 기업 가운데 대기업이 170곳, 중견기업이 513곳, 중소기업이 317곳으로 중견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 수는 전년(171곳)과 유사하며, 총 R&D 투자액은 68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투자 규모는 38조4천억원이며 증가율은 11.4%이고, 상위 10대 기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7.3% 수준이었다. 중견기업 수는 전년(491곳) 대비 22개 증가해, 기술혁신 생태계 내 중견기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중견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11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총 317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21곳 감소했다. 총 투자액은 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신규진입 기업이 42개에 달해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높은 역동성을 보였다. 제조업 분야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75조원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4조원(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조8천억원(2.2%) 순이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43조4천억원(57.8%)으로 가장 크고, 자동차·트레일러 12조3천억원(16.4%), 전기장비 6조8천억원(9.0%) 등이 뒤를 이었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금은 경쟁국에 대응해 이러한 흐름을 지속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제 국장은 이어 “정부는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투자성과가 시장에서 현실화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실증 인프라, 금융지원 등 사업화 기반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2 16:12주문정

환경공단, 13개 기업에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최근 칠보산업·DYETEC 연구원 등 13개 기업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공단은 2025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대상사업을 공모해 6개 사업(6개 컨소시엄, 13개 기업)을 설치지원 사업과 타당성 조사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 설치 지원사업은 ▲캄보디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사업 ▲베트남 바이오매스 고체연료를 이용한 열에너지 공급사업이, 타당성 조사지원 사업은 ▲베트남 매립가스 발전사업 ▲베트남 플라스틱 폐기물 선별시설 운영사업이 선정됐다. 예비 타당성 조사지원 사업으로는 ▲말레이시아 바이오디젤 생산사업 ▲우즈베키스탄 사용후 배터리 및 태양광 모듈 기반 분산전원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협약식에서는 다자투자보증기구(MIGA)와 한국표준협회가 기업 원활한 사업추진 지원을 위한 리스크 대응 보험제도와 국제표준기반 방법론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올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수행할 기업과 협력과 실질적 감축 실적 확보를 위한 실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지난 5월 말 개최된 국제감축 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현재 지원 중인 사업 2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국제감축 사업 사전 승인서를 발급했다. 환경공단 측은 앞으로 감축 실적이 발생하면 국내 이전 절차 등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차광명 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는 “국제감축사업은 기술과 자본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과정”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한 기업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2025.06.11 11:46주문정

KOTRA, 수출 1조 달러 준비 위한 '무역구조 혁신 TF' 발족

KOTRA(대표 강경성)는 수출 1조 달러 시대 준비를 위한 '무역구조 혁신 TF'를 발족하고 10일 첫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이 직접 총괄을 맡은 이번 TF는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신정부 무역투자 공약(향후 국정과제) 달성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다. 강 사장은 집중 추진해야 할 전략과제로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내수 강소·중견기업 수출기업화 ▲환경무역장벽 대응 ▲공급망 안정화를 꼽고 131개 해외무역관을 비롯한 국내외 조직과 역량을 총결집할 것을 주문했다.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는 K-컬처·디지털서비스·방산·조선·인공지능(AI)을 주력 수출산업화하고, 글로벌사우스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관세전쟁의 영향이 적은 문화·서비스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내수 강소·중견기업은 수출기업으로 육성해 우리나라가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수출이 내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끌어낸다.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인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체계 고도화에도 나선다. 또 국내 중소기업이 RE100·ESG 등 환경무역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경제안보 역할도 확대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은 위기이자 기회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무역구조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KOTRA는 수출 1조 달러 등 신정부 무역투자 공약(향후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사장은 전사 임직원에게 신정부 출범에 따른 3가지 특별 당부사항을 전한 바 있다. 강 사장은 국내외 모든 임직원은 근무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신정부의 무역·투자 분야 등 KOTRA 관련 공약과 향후 국정과제는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행하는 한편, 정부·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이날 회의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5.06.11 08:01주문정

디캠프, 배치 4기 '딥테크 스타트업' 모집 시작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대표 박영훈)가 배치 4기 스타트업 모집을 시작했다. 디캠프는 지난 2일부터 7월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을 모집 중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15억원의 투자 유치 기회와 디캠프가 제공하는 입주 공간, 맞춤형 성장 지원 등 집중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소재·부품·장비 ▲모빌리티(응용서비스 제외) ▲기후테크(탄소저감 및 순환경제) ▲로봇 ▲우주·항공 ▲순수 바이오를 제외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제조 또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기업가치 100억원~300억원 내외의 프리A~시리즈A 기업이어야 한다. 이번 배치 4기 심사는 IBK벤처투자·에이스톤벤처스·스틱벤처스·퓨처플레이가 파트너 벤처캐피탈로 함께 참여한다. 디캠프는 7월25일 서류 심사 선정 이후 개별 인터뷰를 거쳐 9월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선발된 기업은 10월초부터 서울 마포에 위치한 프론트원에 입주한다. 디캠프 배치 4기에 선발된 기업은 디캠프나 파트너 VC의 초기 투자 검토 대상이 된다. 또 내년 9월까지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기업별로 전담 멘토가 배치, 사업 전략 도출, 자원 투입 등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내년 개최 예정인 디캠프의 대표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후속 투자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으며, 디캠프의 국내외 파트너 네트워크와의 협업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디캠프 관계자는 원활한 투자 검토를 위해 제품의 문제 해결력, 고객지표와 매출 또는 계약 성과, 기술과 생산 현황 등을 명확하게 작성해 15페이지 이내로 구성하고 빨리 접수할수록 여유 있게 심사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기존 디데이에 지원했거나 선발된 스타트업, 디캠프 입주사여도 모집대상에 해당한다면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캠프 배치는 디캠프가 일시 선발한 다수 스타트업을 일정 기간동안 집중 지원한 후 성과발표를 거쳐 후속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총 1천681개사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배치 1기는 566개사가 신청해 9개사가 선발됐으며 2기는 484개사가 지원해 7곳이 선발됐다. 지난 4월 모집을 시작한 배치 3기는 최종 관문을 통과한 7개사가 6월 5일 발표됐다.

2025.06.10 21:19백봉삼

딥핑소스,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3호서 전략투자 유치

AI 리테일테크 전문기업 딥핑소스(대표 김태훈)가 일본 통신사 KDDI의 기업벤처펀드인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3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이미 지난 2019년 딥핑소스의 시리즈 A 라운드 당시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딥핑소스는 이번 후속 투자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할 예정이다. KDDI는 5G 통신을 중심으로 개인 고객에게는 'au', 'UQ 모바일', 'povo' 등의 멀티 브랜드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법인 고객에게는 'KDDI BUSINESS' 브랜드를 통해 일본 및 해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를 운영해 AI·딥테크 등의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KDDI의 미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KDDI와 같은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 소매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아시아 전체 시장으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핑소스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데이터 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매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솔루션인 '플러스 인사이트'와 'SEAL'은 매장 내 고객 동선과 행동을 분석해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BGF리테일(CU), 롯데월드 등 다수의 주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실제 매장에서 매출 30% 증대 효과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딥핑소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KDDI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전문성을 활용하여 일본 소매업계의 고객 경험과 매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브레인의 홍주표 파트너는 “온라인과 달리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제약이 많았던 오프라인 리테일 업계에서 실시간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하면서도 점포 내 운영 과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딥핑소스의 에이전틱 AI 기술은 업계의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주목받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해당 기술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딥핑소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KDDI와 Global Brain이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AI 리테일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0 17:53백봉삼

주성엔지니어링, 1천억원 투자해 용인 제2 연구소 신설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대표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천48억원 규모의 주성 용인 제2 연구소 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주성 용인 제2 연구소 신규 시설은 주성 용인 R&D센터 바로 옆 부지(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384-65)에 연면적 약 6천200평 규모,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뿐 아니라 주요 공항 및 대학, 연구 시설 등과 교류하고 이동함에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세계 반도체 산업은 AI가 생활화됨에 따라 상상을 초월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 기술은 사람의 지적 능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신호등 역할을 하게 되었고, AI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반도체 필요성과 혁신성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화하는 AI 산업과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를 3-5족 및 3-6족 화합물 반도체, 고유전체 및 강유전체, 금속 기술 선점을 통해 제일 먼저 발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R&D 팹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너지 역량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속에서도 혁신 가치 창출과 면밀한 고객 대응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9 16:05장경윤

딜, 올해 1분기 연간 환산 매출액 10억 달러 돌파

글로벌 급여·인사 관리 서비스 플랫폼 딜은 올해 1분기 연간 환산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3천7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4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딜의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흑자에 이어 2025년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도 16%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HR(인사)·급여 제품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또한 올해 성장 가속화를 위한 최대 5억 달러(한화 약 6천796억원 규모)의 인수합병 예산도 배정하며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딜은 자비, 페이스페이스, 호피, 애틀랜틱 머니, 어셈블 등 5개 기업과의 적극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 바 있다. 딜은 고객이 전 세계 어디서든 인재를 채용하고 각국의 노동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급여 및 인사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고용뿐 아니라 ▲계약 인력 관리 ▲현지 법규 준수 ▲다국적 급여 지급 자동화 등을 지원하며 약 6천500명의 직원이 재직 중이다. 현재 인스타카트, 타임, 도어대쉬, 오픈 AI, 나이키, 쇼피파이, 에르메스 등 3만5천여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이프가드 글로벌의 급여 부문을 인수하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글로벌 1위 벤처캐피털 a16z(Andreessen Horowitz)의 파트너이자 딜 이사회 맴버인 아니쉬 아차리아는 "딜은 5년전 불과 10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의 기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복잡한 글로벌 고용을 간소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한 딜은 글로벌 HR 업무를 위한 필수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딜의 공동창업자 겸 알렉스 부아지즈 대표는 "연간 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는 것은 고객이 우리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지금과 같은 수준의 성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은 올해 2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8억 달러(한화 약 1조 884억 원 규모)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각전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연순환매출(ARR) 5억 달러(한화 약 6천796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딜은 글로벌 톱티어 벤처캐피털 투자사인 제너럴캐털리스트를 비롯한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3억 달러(한화 약 4천76억원 규모) 규모 투자 유치 성과도 공개한 바 있다.

2025.06.09 14:18백봉삼

SK스퀘어, 실적 반등·AI 투자 기대감에 주가도 '쑥'

SK스퀘어가 최근 주가 상승세를 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1천300원) 오른 13만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실적 개선과 미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올해 1분기 주요 ICT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미국·일본 소재 AI 및 반도체 기업 5~6곳에 대한 공동 투자를 완료하고, 글로벌 AI 칩 및 인프라 병목 해소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 자회사 배당금과 SK쉴더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약 1조3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핵심 지표들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2023년 말 73.0%에서 2024년 말 65.7%, 올해 1분기 기준 62.8%로 점차 낮아졌다. 최근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50%대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21.7%에서 1분기 말 27.6%로 증가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2배에서 0.68배로 상승했다. 이날 기준 PBR은 0.84배까지 상승하며 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NAV 할인율 50% 이하 ▲ROE의 COE 초과 ▲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6.09 11:12최이담

APS, 차세대 합금소재 기업에 투자…그룹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

APS는 계열사 제니스월드와 함께 친환경 고강도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ECO-Almag' 소재 기업인 비트(한국생산기술 연구원 Eco-Almag 기술이전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 차원을 넘어, 소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글로벌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APS는 이에 발맞춰 '소재사업실'을 신설하고, 소재·부품 사업을 일차적인 주력사업으로 정하여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ECO-Alma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매김 시키고, 이 외에도 파인메탈마스크(FMM) 개발과정에서 사용되었던 인바(Invar) 소재를 다양한 응용분야에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은 1970년대까지 항공, IT 산업 등 고강도 경량소재가 필요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었지만 마그네슘 산화를 방지하는 베릴륨(Be)이 독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면서 생산량과 응용처가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생산기술연구원(담당 김세광 박사)에서 베릴륨 없이도 마그네슘 산화를 방지하는 친환경 'ECO-Almag'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다시 산업에서 예전의 쓰임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특히 마그네슘 함량 6% 이상을 구현하면서도 가공성은 기존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대비 20% 이상 향상, 강도는 2배 이상 강화돼 자동차, 2차전지, 조선,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SUS) 수준의 강도와 내부식성을 갖추면서 무게는 1/3 수준에 불과해, 초경량·고강도 소재가 필요한 국방 산업과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9일, 한국생산기술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ECO-Almag을 적용한 경량 부품을 활용해 미래 국방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이 소재가 단순 R&D를 넘어, 실제 산업 적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APS는 그룹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조장비 계열사인 AP시스템, 넥스틴, 디이엔티 등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ECO-Almag 소재를 장비 부품에 직접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알루미늄 및 SUS 부품을 대체함으로써 장비의 경량화, 원가 절감, 성능 향상이라는 3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알루미늄 합금이 적용되지 못했던 산업군에 진입하거나, SUS를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부품군을 적극 발굴해 투자 대비 빠른 매출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APS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국내 신소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그룹 내 시너지를 넘어, 국내 주력 산업군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초경량 신소재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9 09:00장경윤

더벤처스, '김기사랩 7기' 협력 파트너로 스타트업 돕는다

초기 기업 전문 벤처캐피탈 더벤처스(대표 김철우)는 김기사랩이 운영하는 정기 배치 프로그램 '김기사랩 7기'에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참가팀 모집은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더벤처스는 침체된 투자 환경 속에서도 초기 단계에 집중하는 실행형 배치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두 기관은 모두 창업자가 직접 만든 투자사다. 이에 초기 팀이 마주하는 현실과 방향 설정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 김기사랩 배치 프로그램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운영되는 집중 육성 과정으로 정기 선발을 통해 투자와 멘토링, 사업화 연계를 지원해 왔다. 이번 7기에는 더벤처스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참여팀에 대한 투자 검토를 함께 진행한다. 7기 참가팀에게는 ▲1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 ▲김기사 창업자 일대일 밀착 멘토링 ▲R&D 딥테크 TIPS 추천 ▲서울창업허브 공덕센터 입주 연계 ▲ 국내외 창업가 및 전문가 네트워킹 등 다양한 성장 기회가 제공된다. 투자 심사는 양측이 별도로 진행하며, 동시 투자는 스타트업의 상황과 선택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된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창업 초기 팀들이 고민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더벤처스 역시 창업자 출신으로서 팀과 같은 시선에서 전략과 실행을 고민해왔기에 역량있는 팀들이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신명진 김기사랩 대표는 "두 투자사로부터 동시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법인 설립 3년 이내 스타트업이라면 분야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결과는 7월18일 발표 예정이다.

2025.06.09 08:50백봉삼

네이버, 미국에 AI 투자 본진 세운다...사령탑은 '김남선' 대표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세운다. 수장은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맡는다. 네이버는 네이버 벤처스 설립에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에서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대표, 김남선 대표(전략투자부문) 등 주요 임원들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과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를 시작하며, 글로벌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방향성 아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발굴, 투자 등을 위한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 네이버 벤처스의 네트워킹 행사에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요 창업가·엔지니어·투자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벤처스 설립 배경, 생태계 기여 방안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 등과 함께 AI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좌담회를 진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한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진 의장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경험, AI 시대에 대한 시각, 향후 스타트업과 인재,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네이버는 역량있는 스타트업,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하며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국적,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동할 네이버 벤처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 인재, 파트너와의 시너지로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 벤처스는 이달 중 설립절차가 마무리 돼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이끌 계획이다.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첫 투자처로 확정했다.

2025.06.08 09:00백봉삼

글로벌 통신장비 투자, 미국만 늘었다

지난 1분기 북미 지역의 무선접속망(RAN) 설비 투자가 강력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투자 감소분을 북미 시장에서 상쇄하는 수준의 투자가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글로벌 RAN 투자가 5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에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테판 폰그라츠 델오로 부사장은 피어스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북미 RAN 시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이 긍정적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폰그라츠 부사자은 “관세가 2025년 북미 RAN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G 투자를 집중하던 중국은 전국망을 구성한 뒤 투자 규모가 줄었다. 북미 지역과 투자 사이클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RAN 벤더 순위는 단연 화웨이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에릭슨, 노키아, ZTE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하면 에릭슨이 선두로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노키아, 화웨이, 삼성 순으로 조사됐다.

2025.06.07 08:18박수형

美 상무장관 "칩스법 보조금 너무 관대해"…삼성·SK 피해 우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자국 내 투자를 계획한 반도체 기업에게 제공하기로 한 보조금 일부를 재협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보조금 축소가 우려된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 당시 책정한 보조금 중 일부가 너무 관대한 것 같았고, 우리는 이를 재협상할 수 있었다"며 "목적은 미국 납세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에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에 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주 골자다. 칩스법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정부로부터 47억4천500만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 받았다. SK하이닉스 역시 미국내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과 관련 4억5천800만 달러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 5억 달러, 투자 금액의 최대 25%의 세제혜택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해당 법안에 대한 기류는 크게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칩스법은 끔찍하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등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러트닉 장관도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의 사례를 거론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TSMC는 당초 미국 반도체 제조설비에 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계획하고, 66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1천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06.05 10:03장경윤

뉴패러다임, 석재 유통사 '봄찬' 프리A 투자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공동대표 배상승·박제현)가 수입석재 유통 커머스 스타트업 '봄찬'에 프리A 투자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 설립된 봄찬은 전국 단위 석재 배송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낙후된 석재 유통 산업을 디지털화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자사 석재 유통 플랫폼 봄찬을 통해 건축, 조경, 인테리어,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석재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기존 석재 시장은 고령화된 인력 구조와 지역 파편화, 가격 비투명성 등으로 인해 혁신이 더뎠지만, 봄찬은 표준화·디지털화·전국 배송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 전반을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현재 봄찬은 B2C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석재 제품과 온라인 표준 단가 시스템을 도입해 석재 유통 온라인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4년 기준 연매출은 11억원,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하며, 고객 누적 평점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1천평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로 확장 이전했으며 이를 통해 B2B 대형 거래처 대응과 전국 단위 유통망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제현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봄찬은 시스템 기반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중심의 커머스를 접목해, 정체돼 있던 국내 석재 유통 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산업 디지털 전환과 ESG 관점에서도 우수한 임팩트를 낼 수 있는 팀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봄찬은 물류 인프라 확장, 자체 배송 시험 운영, 영업 및 개발 인력 채용, 해외 제휴 공장 설비 투자 등 핵심 운영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박지흠 봄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인프라 고도화와 운영 시스템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제휴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석재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석재 유통의 기준이 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2 08:45백봉삼

美 투자매체 "SKT 투자매수 권장, 사고 대응 긍정적"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한 SK텔레콤을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수를 권장한다는 해외 투자 플랫폼의 진단이 나와 이목을 끈다. 최근 사고에 대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동시에 1분기 사업실적과 수익 성장 가능성, 주주환원정책, 기본적으로 저평가된 주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1일 미국의 온라인 투자 전문매체 씨킹알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두고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가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투자자에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적극 매수를 권장했다. 먼저 1분기 실적에 대해 인구 증가율이 정체됐고 통신 보급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성장 전망치가 높게 평가됐다. AIDC와 AIX 사업 부문이 각각 전년 대비 11.1%, 27% 이상 매출 성장을 일군 데 주목한 것이다. 침해사고에 대해서는 데이터 유출 의혹 시스템 격리, 신규 가입 중단, 우회접속 차단 등의 보호 조치를 취했고, 경영진이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객 신뢰를 우선하겠다고 밝힌 점을 중장기적 가치 창출로 인식하는 점에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 최대 불확실성으로 여겨지는 관세와 환율에 대해서도 한국 내 내수 사업과 원화의 저평가를 주목했다. 아울러 약 6.85%의 배당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꼽혔다.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국가에서 통신업종이 주가수익비율(PER) 약 9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킹알파는 이에 따라 “업계 선도 기업이자 본질적으로 훌륭한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이며, 현재는 일시적인 문제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에 매력적이라고 지목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침해사고 관련 우려가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 유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 7% 선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최근 강한 외국인 매도세는 부담 요인이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윤곽을 드러내며 외국인 매도세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SK텔레콤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바텀 피싱 전략(저점 재수)을 지속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5.06.01 11:57박수형

삼성전자, 화성 H1 사업장 '패키징' 라인으로 전환 추진

삼성전자가 화성 사업장 내 구형 메모리 라인을 정리하고, 패키징 라인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한 설비 이관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성 H1 사업장 내 구형 메모리 제조라인을 패키징 주력 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H1은 삼성전자의 12라인, 13라인 등이 위치한 곳이다. 12라인은 낸드를, 13라인은 D램을 생산해 왔다. 두 제품 모두 국내 메모리 시장에서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구형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13라인의 경우 CIS(이미지센서)로의 전환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CIS 업황 부진으로 계획이 지속 지연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활용도가 저조해진 H1 사업장을 패키징 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후년까지 구형 메모리 설비를 빼내고, 빈 공간을 패키징 설비로 채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버용 D램 등에 쓰이는 TSV(실리콘관통전극) 설비도 소량 입고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투자비용 효율화 및 첨단 D램 수요에 대비해 이 같은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관측된다. H1 사업장은 인근에 위치한 타 라인 대비 제조 환경이 오래됐다. 때문에 해당 사업장에 전공정 투자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최신 세대의 메모리로 라인을 전환하기가 매우 어렵다. 일례로 H1 사업장보다 앞선 세대의 D램을 양산해 온 15·16 라인은 이미 1b D램에 대한 전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후공정은 비교적 기술적 난이도가 낮아 라인 전환을 진행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인근 라인에 소량 투입된 패키징 설비를 한 데 모아, 관리 및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형 메모리 사업 정리와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를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H1 사업장에 관련 설비를 들이려는 것으로 안다"며 "인근 라인 도 패키징 설비를 빼내면서 첨단 D램의 전환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05.28 14:16장경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었다…순대외금융자산 5분기만에 감소 전환

2023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로 전환했다. 28일 한국은행은 '2025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 자료를 내고 올해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840억달러로 전 분기말 1조1천20억달러 대비 181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로 1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5천168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4천3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42억달러, 222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더 높아 순대외금융자산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대외금융자산은 자동차·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늘어났지만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증가하고 국내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평가액이 확대된 것이 겹쳐지면서 대외금융자산 대비 대외금융부채의 증가폭이 더 컸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1분기 8천65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01억달러 늘었다. 이밖에 1분기에 준비자산은 4천156억달러서 4천97억달러로 59억달러 감소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전환에 일조했다. 한은 박상곤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준비자산 감소는 국민연금과 한은 간 외환 스왑 영향으로 일시적인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상당 규모의 해외 직접·증권투자가 계속돼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팀장은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는 대외자산의 70% 차지해 순대외금융자산의 방향성 결정하는데 국내 주가 반등이나 미국 주식 약세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6.5%로 전 분기 대비 1.2%p,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1.9%로 전 분기 대비 0.1%p 상승했다.

2025.05.28 12:00손희연

한컴인스페이스, 신임 부사장에 박영주 전 포스코그룹 전무 영입…IPO 속도내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한컴인스페이스가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전략적 인사를 단행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포스코그룹에서 신사업 및 전략투자를 담당했던 박영주 전 전무를 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영주 신임 부사장은 전략기획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한 후 홍콩 상장사인 코웰이홀딩스에서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상무 직책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IPO를 주도한 IR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신사업 기획 및 전략투자를 담당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고 최근까지는 포스코기술투자에서 1천300억원 규모의 지주회사 자금을 운용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박 부사장의 자본시장, IR, 신사업 전반에 걸친 경험이 회사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우주·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의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 '세종 1호'를 발사했으며 올해에는 스페이스X를 통해 '세종 2호'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최대 50기의 군집위성을 통해 한반도 일일 관측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우주, 항공, 지상의 입체 데이터를 통합 융합·분석하는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팔란티어처럼 데이터에 기반해 복잡한 현장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국형 미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한컴인스페이스는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가 공동 주관하는 '혁신프리미어 1000'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회사가 개발한 무인 드론 운영 시스템 '드론샛'은 일본 태양광 발전소 실증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또 일본 우주탐사 기업 아이스페이스와는 달 영상 수집·분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대에 박 부사장의 영입이 더해지며 IPO 준비와 미래 전략 수립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이같은 한컴인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합류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인스페이스 측은 "박 부사장의 IPO 경험과 신사업 추진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투자자들에게 기술력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7 17:08한정호

보안 없이 AI시대 없다···"보안 투자 비율 10% 의무화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았다. 동시에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새 정부는 무얼해야 할까. 산학 보안전문가들은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부의 사전 예방 정책을 주문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세계 10위다. 이를 떠받치는 국내 정보 보안 업체는 814개사다. 이 가운데 최근 3년 평균 매출이 800억원 넘는 중견기업은 안랩·이글루코퍼레이션·윈스 3개사 뿐이다. 사실상 중소기업이 모여 세계 10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안 분야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된다. 실제 국내 사이버 보안 산업은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11.83% 성장했다. 세계 사이버 보안산업 성장률(11.9%)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성장률(7.98%)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북한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 해커 국가가 '상수'로 존재한다. 어떻게 대응하는냐에 따라 세계최고 방패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와중에 한국 사이버 보안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사건이 터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해킹당한 사실이 지난달 알려졌다. 2천600만명의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정보가 빠져나갔다. 국가 감독과 대기업 보안을 믿었던 국민 절반이 개인정보 유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계는 '사이버 보안 없이 AI 시대는 없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은 마음놓고 AI를 쓸 수 없다. “AI 투자 100조 중 10조원은 정보보호에” 국내 정보보호 산업을 대표하는 KISIA는 인재를 키우고 수출을 늘리면 한국이 세계 3위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조영철 KISIA 회장(파이오링크 대표)은 “AI에 100조원을 투자하면 10조원 이상 정보보호에 써야 한다”며 “공공·민간 분야가 정보화에 투자할 때 보안 투자 비율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환국 KISIA 수석부회장(소프트캠프 대표)은 “정부가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 둘 다 중요한 정책으로 다루길 바란다”며 “AI 발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킬 보안도 더불어 진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능 좋은 자동차는 엔진·가속페달과 아울러 브레이크 페달도 뛰어나다”며 “보안은 단순한 브레이크가 아니라 안전 장치”라고 들려줬다. 김진수 KISIA 수석부회장(트리니티소프트 대표)은 “정보 보호에 더 투자하지 않으면 AI로 인한 수준 높은 공격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최악에 대비해 대규모 모의 해킹을 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ISIA가 '정보 보호 예산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하니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며 “심각한 사고가 나면 '큰돈이 아니구나'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AI보안 챙겨야 북한·중국 맞서” 개별 기업도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주문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세워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국가 사이버 보안 콘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엄청난 AI 기술과 자본에 한국은 밀렸다”며 “이대로는 북한·중국처럼 나라 지원을 받고 공격하는 데 당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부회장은 “새로운 정부는 SK텔레콤 같은 해킹 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정보기술(IT) 보안 예산을 크게 늘려 민간·공공·국방 보안 체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처럼 새로운 방법을 빠르게 적용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개념이다. 외부 망은 당연하고 내부 망도, 모든 망은 해킹됐다고 전제하고 접근을 제한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전략적으로 투자할 자산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 공공기관이 여전히 구축에만 의존하는 데 반해 해외는 이미 SaaS 중심으로 AI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SaaS를 도입하는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는다”며 “SaaS를 비용으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 학계는 더 다양한 생각을 내놨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은 '디지털 국민복원력 법(가칭)'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SK텔레콤 해킹 사례에서 보듯 사이버 사고는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온국민이 불편하고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이라며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전자정부법' 등은 기술과 공공기관 관리를 집중하지, 국민 복지는 뒷전”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통신·금융·의료 등을 '사이버 공공재'로 지정하고서 사고 피해자에게 금융을 지원하고 대체 서비스를 알리고 심리 상담을 하자”며 “재난 교육처럼 사이버 위기 대응 교육을 정규화하고, 국가 주도로 AI 통합 사이버 관제탑(SOC)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은 “SK텔레콤이 해킹당해 온나라가 손실 입었으니 부문별 위험을 평가하는 게 좋다”며 “국민이 인터넷 세상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 협의회장은 “AI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는 국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AI 보안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치안연구센터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정책으로 '보안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한국 보안 정책은 개인·기업·국가가 '보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적은 '해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석 달에 한 차례 비밀번호를 바꾸라'기에 어딘가 적어두거나 기억하기 쉽게 숫자만 바꿔쓰는 사람이 많고, 회사는 '보안하려면 돈 든다'면서 최소 규제만 충족하려고 몇 가지 보안 장비만 설치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침해대응과'는 있지만 '침해예방과'는 없는 현실을 봐도 일 터지고 나야 대응하는 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2025.05.26 08:58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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