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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상장사 R&D 얼마나?…안랩 투자액 1위, SGA 증가율 1위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상장사 20곳 중 연구개발비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안랩으로 조사됐다. 안랩은 4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올 상반기에만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했다. 안랩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도 30%대로 가장 높았다. 20곳 중 6곳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를 상회했다. 또 SGA솔루션즈는 올해 상반기 257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작년 대비 423%나 증가, 연구개발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나타났다. 24일 지디넷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를 기반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안 상장사 20곳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한 곳은 안랩으로 조사됐다. 안랩은 올해 상반기에만 393억9400만원을 투입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와 동일한 30.2%로, 조사 대상 20곳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연구개발비 액수로만 비교하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23% 늘었다. 조사 대상 보안 상장사 20곳은 ▲안랩 ▲SGA솔루션즈 ▲소프트캠프 ▲윈스테크넷 ▲이글루코퍼레이션 ▲아톤 ▲라온시큐어 ▲파이오링크 ▲케이사인 ▲휴네시온 ▲수산아이앤티 ▲시큐아이 ▲파수AI ▲지니언스 ▲엑스게이트 ▲지란지교시큐리티 ▲한싹 ▲모니터랩 ▲드림시큐리티 ▲에스투더블유 등이다. 이 중 이글루코퍼레이션 자회사인 파이오링크는 별도 기준으로 조사했다. 안랩 다음으로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많은 기업은 시큐아이다. 시큐아이는 올해 상반기 129억33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3%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16.37%를 기록했다. 이어 이글루코퍼레이션이 100억6254만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며, 조사 대상 기업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의 연구개발비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60%나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같은 기간 7.87%에서 11.86%로 약 4%p 증가했다. SGA솔루션즈,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투자 400% 이상 '급증' 이글루코퍼레이션보다 올해 상반기 훨씬 더 큰 폭으로 연구개발비를 확대한 곳은 SGA솔루션즈로 조사됐다. SGA솔루션즈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25억75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4억9246만원) 대비 423%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SGA솔루션즈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흑자 전환을 성공한 만큼 연구개발 비용도 큰 폭으로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GA솔루션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3.43%로, 전년 동기(2.68%) 대비 전년 동기 대비 0.75%p 소폭 늘었다. 매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연구개발비 투자가 그보다 더 늘어났다는 계산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크레온유니티의 연결 편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은 물론 연구개발 비용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SGA솔루션즈, 이글루코퍼레이션 외에도 케이사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액 증가율이 세 자릿수를 달성했다. 케이사인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1억7500만원을 투자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5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연구개발비를 108% 늘린 셈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같은 기간 3.74%에서 7.99%로 늘었다. 라온시큐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 27%…한싹은 25%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이 가장 많은 기업은 안랩에 이어 라온시큐어가 차지했다. 라온시큐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26.76%로, 조사 대상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1년 전 비중(27.45%)보다는 소폭 줄었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상반기 57억74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비중은 줄었지만 연구개발비 액수 자체는 54억1600만원에서 6.6% 증가했다. 라온시큐어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은 한싹이었다. 한싹은 올해 상반기 27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29억7100만원) 대비 투자액이 7.11% 줄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31.44%에서 24.87%로 줄었지만, 보안업계 중 높은 수준의 투자 비중을 기록했다. 윈스테크넷·한싹,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투자 작년 比 줄었다 보안업계 연구개발비는 대체로 2025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늘었지만, 한싹 외에도 윈스테크넷, 드림시큐리티 등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년 전보다 줄었다. 윈스테크넷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33억3300만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조사 대상 보안 상장사 20곳 중 2025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줄어든 곳은 한싹, 윈스테크넷 등이다. 이들 외 기업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확대했다. 먼저 소프트캠프는 올해 상반기 19억70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를 10% 이상 확대했다. 아톤 역시 올해 8억9300만원을 투자해 10.2% 투자액이 늘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자회사 파이오링크도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를 62억9000만원을 투자해 10.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산아이앤티 역시 20억6700만원을 투자하며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10.55%를 기록했다. 파수AI는 올해 상반기 51억원을 투입했으며, 연구개발비가 같은 기간 5.3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3.04%로 조사 대상 기업 중 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니언스도 올해 상반기 51억7900만원을 투자하며,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9.05% 늘었다. 이어 ▲엑스게이트 21억7200만원 투자, 13.78% 증가 ▲휴네시온 33억7100만원 투자, 0.66% 증가 ▲지란지교시큐리티 19억6100만원 투자, 0.5% 증가 ▲모니터랩 20억5000만원 투자, 1.69% 증가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해 2025년 상반기와 연구개발비 투자액을 비교할 수 없는 에스투더블유(S2W)의 경우 올해 상반기 6억8500만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6.1%에 달했다.

2026.08.25 10:00김기찬 기자

AI콘텐츠 기업 스튜디오메타케이, IPO 추진...대표주관사로 유진투자증권 선정

AI 기반 콘텐츠 IP 솔루션 기업 스튜디오메타케이(대표 김광집)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표주관사로 유진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이번 대표주관사 선정을 계기로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IPO를 위한 실무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공모 규모 등은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2022년 설립된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생성형 AI와 버추얼 휴먼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및 지식재산권(IP)을 창출하는 엔터테크 기업이다. A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콘텐츠 IP를 결합해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버추얼 아티스트, 미디어아트, 공연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방송·영상 콘텐츠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월간남친', ENA '금쪽같은 내스타', MBC '신인감독 김연경', SBS플러스 '상남자의 여행법', KBS '역사스페셜', MBN '돌싱글즈7',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에 AI 기술을 적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에 본격 나섰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고도화와 IP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사업'에서 2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두 과제의 3년간 총사업비는 153억원 규모로, AI 기반 방송영상 제작 통합 엔진 및 실증 플랫폼과 롱폼(Long-Form) 비디오 생성·편집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주관기관 선정은 스튜디오메타케이의 AI 콘텐츠 제작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이 국책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방송·영상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유명 웹툰 IP를 활용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IP인 영화 '서편제'를 비롯해 다수의 검증된 웹툰 및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개발·제작하며, 원천 IP를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AI 기술을 콘텐츠 제작 과정에 접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웹툰·애니메이션·영화 등으로 IP의 확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향후 AI 콘텐츠 제작 기술과 자체 IP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웹툰 등 검증된 원천 IP를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해 AI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 전반을 혁신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콘텐츠 IP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는 “IPO는 스튜디오메타케이가 AI와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유진투자증권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상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8.25 09:55이도원 기자

신주 발행 후 주가 급락에…알리바바 회장·CEO, 21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알리바바의 최고위 경영진 두 명이 회사 주가가 떨어지자 1억2000만 홍콩달러(약 21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홍콩 증시에서 약 8100만 홍콩달러(약 14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도 약 3900만 홍콩달러(약 69억원) 상당의 지분을 사들였다. 알리바바는 월요일 AI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약 800억 홍콩달러(약 14조 1072억원)를 조달했다. 발행가격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종가보다 3.6%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신주 발행에는 공모 규모의 약 3배에 달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8.5% 하락하며 지난해 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에서 AI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중국 기업 중 AI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회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다른 AI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회사는 AI 모델 '큐웬'을 운영 중이며, 쇼핑·내비게이션·결제 등 에이전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 '큐웬 앱'도 서비스하고 있다.

2026.08.25 09:24박서린 기자

'홀드백' 150일에 뿔났다…영화계·OTT·IPTV·소비자 한목소리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가 OTT, IPTV 등에 공개되기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홀드백' 제도가 최장 150일로 가닥이 잡히면서 영화계와 IPTV·OTT 업계,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작품별 제작비와 투자 구조, 흥행 성적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홀드백이 투자금 회수를 어렵게 하고 콘텐츠 투자 위축과 소비자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홀드백 의무화가 담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문체위는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 극장 업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최소 120일에서 최대 150일의 홀드백을 업계 자율협약 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작품 특성 무시한 획일적 규제…K콘텐츠 투자 위축 우려 관객 감소를 막기 위해 홀드백 도입이 필요하다는 극장 업계와 달리 영화계와 OTT·IPTV 업계에서는 획일적인 유통 제한이 오히려 콘텐츠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극장 매출이 일부 대작에 집중된 상황에서 중소 규모 영화는 극장 티켓 매출뿐 아니라 OTT·IPTV 판매 등 2차 판권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극장 흥행이 부진한 작품까지 최대 150일 동안 후속 유통을 제한할 경우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고 차기 작품에 대한 투자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마다 제작비와 손익분기점, 투자 구조, 관객 반응이 다르고 OTT 판매가까지 고려해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적의 유통 시점 역시 작품별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보통 영화 개봉 시 극장 수익은 한 달 안에 결정되는데,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영화를 잡고 있는 건 극장, 영화 제작사, OTT, IPTV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의 화제성은 떨어지고 2차 판권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홀드백 장기화가 OTT·IPTV의 콘텐츠 경쟁력과 투자 여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PTV 관계자는 “홀드백 의무화로 콘텐츠 수급 시점이 늦어지면 VOD 수익이 급감하고 결과적으로 콘텐츠 생태계 전반의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OTT 관계자는 “극장 산업의 어려움을 홀드백 하나로 해결하려는 접근은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며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영화의 투자·제작·배급 수익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티켓값 부담에 OTT 찾는데…소비자 선택권 제한 우려 시민단체도 홀드백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영화 소비 방식이 극장뿐 아니라 OTT와 IPTV 등으로 다양해진 상황에서 일률적인 홀드백이 소비자의 관람 시기와 플랫폼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영화 티켓 가격으로 극장 대신 OTT나 IPT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상당수인데, 가격 부담을 해결하지 않은 채 영화 관람 시기를 늦춘다면 소비자는 더 비싼 티켓을 구매하거나 영화 관람을 포기해야 한다”며 홀드백 자율협약 논의 과정에 소비자·시민단체를 포함해달라고 촉구했다. 극장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문화 향유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IPTV 관계자는 “극장 이용이 어려운 지역까지 콘텐츠를 공급하는 유료방송 플랫폼에 장기간 일률적인 홀드백이 적용되면 해당 지역 소비자의 콘텐츠 접근 기회와 선택권이 오히려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극장과 제작·투자·배급사, OTT·IPTV가 작품별 특성과 흥행 성적에 따라 유통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홀드백으로 영화 유통에 획일적인 기간을 정하기보다 제작사와 투자사, 배급사, 극장, OTT가 작품 특성에 따라 유통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이 영화·미디어 업계의 상생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5 08:30홍지후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빅테크가 판 키운다…"2030년 3조 달러 돌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컴퓨팅 수요 증가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오는 2030년까지 3조 달러(약 414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AI 최적화 서버에 탑재되는 고성능 가속기가 전체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누적 설비투자(CAPEX)는 3조 달러(약 414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앞서 발표한 전망치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델오로그룹은 지난 1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CAPEX 규모를 1조 7000억 달러(약 2346조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델오로그룹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확대, 반도체 등 장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기존 전망을 수정한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학습과 추론을 담당하는 고성능 가속기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를 이끌 전망이다. AI 서버 구축이 확대되면서 엔비디아 등 고성능 AI 가속기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CAPEX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존 대규모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에이전틱 AI와 데이터 스토리지 워크로드가 늘어나면서 범용 서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인프라 장비 전반으로 AI 투자 효과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전력·냉각 인프라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델오로그룹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 물리 인프라(DCPI) 시장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말 1200억 달러(약 16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약 20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수용 용량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고밀도 AI 서버와 전력량이 늘면서 액체냉각을 중심으로 한 열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랙당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액체냉각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투자는 소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짚었다. 델오로그룹은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만으로 향후 전 세계 데이터센터 CAPEX의 약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중소규모 기업들의 AI 투자는 투자 대비 수익(ROI)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정부·민간 주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SK·GS·네이버 등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1단계로 2029년까지 SK 5GW, GS 2.4GW, 네이버 1GW 등 총 8.4GW 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자체 투자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약 550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알렉스 코르도빌 델오로그룹 리서치 디렉터는 "AI 인프라 구축은 더 이상 일시적인 투자 급증으로 볼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이제 시장의 핵심 변수는 수요가 아니라 실제 구축 능력"이라고 밝혔다.

2026.08.24 14:24한정호 기자

알리바바, AI 투자 위해 14조원 조달…버리 "신주 발행 지지 못해”

알리바바그룹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4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자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과 투자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주당 112.7홍콩달러에 7억1000만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매각은 홍콩 증시에서 기업이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후속 주식 공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프로서스가 텐센트홀딩스 주식 147억 달러(약 20조 3522억원)를 매각한 이후 홍콩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주식 매각이기도 하다.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알리바바의 발표 이후 신규 주식 발행을 두고 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바바의 또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징둥닷컴으로 옮겼다가 다시 알리바바로 되돌릴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버리는 알리바바 주가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야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식 매각은 알리바바가 분기별 자본지출을 약 100억 달러(약 13조 8450억원)까지 확대하는 가운데 추진됐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회사 입지를 지키기 위한 투자 확대로, 알리바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인프라 확장 및 개선을 포함한 풀스택 AI 역량 강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알리바바에는 90일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며, 이번 거래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HSBC홀딩스, 모건스탠리, UBS그룹이 주관한다.

2026.08.24 09:29박서린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육성 5개사, '딥테크 TIPS' 선정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육성한 포트폴리오 5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합산 최대 75억원의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초기 발굴 단계부터 창업팀의 실행력과 기술 확장성을 검증하며 포트폴리오의 전주기 성장을 지원해 왔다. 올해 8월 기준 TIPS 추천기업 선정률 98%, TIPS 계열 누적 선정 기업 49개사를 기록 중이다. 21일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백스다임은 미생물 기반 단백질 생산 플랫폼인 '샤페노바'를 활용해 생산 수율을 높이고 대량생산 공정 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다. 펫 헬스케어 기업인 노즈워크는 진료 현장의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수의사의 임상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트라미는 D2C 아트커머스 플랫폼 '뚜누'에 생성형 AI와 컴퓨터비전을 접목해 아트 IP 다각화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음악 플랫폼 기업 사운드리퍼블리카는 글로벌 음원 유통과 정산 인프라에 멀티모달 AI와 자율형 에이전트를 결합해 음원 발매부터 행사까지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리테일 테크 기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온톨로지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자율 운영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일반 TIPS 트랙에서도 영유아 콘텐츠 기업 아기곰컴퍼니와 교육 인프라 기업 에듀싱크를 배출하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포트폴리오사들이 2025년에 유치한 누적 후속 투자금은 560억원에 이른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올해 5개 포트폴리오사가 딥테크 TIPS에 선정된 것은 초기 단계에서 발굴한 기업들이 기술적·사업적 완성도를 갖추며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발굴과 추천에 머물지 않고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 전체를 함께 설계해 온 스케일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연내 약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해 차세대 기술기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기 발굴·투자 → 일반 TIPS → 딥테크 TIPS → 후속 투자 유치'로 연결되는 단계별 육성 체계를 강화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6.08.21 22:08백봉삼 기자

카카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지주사 전환은 없어"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재편되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전문 회사를 표방하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카카오 인적분할 미디어 설명회에서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주들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설명회는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결의한 데 따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카카오는 오늘 오전 회사를 카카오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AI'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복합기업 할인 해소 승부수 회사는 이번 분할의 주된 배경으로 복합 기업의 기업가치 할인 문제를 꼽았다. 이달 기준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지만, 3개월 평균 회사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가치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이에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밸류에이션과의 괴리인 17조4000억원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사업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의 비경상 안건의 85%가 자회사 지원 및 구조 개편에 무게가 실려 본사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연된 것도 분할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AI는 6조 매출·카카오X는 미래투자…“지주사 전환 없다” 향후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AI 관련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 회사로 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등 기존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 역할은 변함없이 유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창업자이자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단단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본사에 소속된 직원들은 대부분 카카오AI로 이동하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분할 이후에도 모든 임직원의 근로 조건이 변동 없이 유지된다”면서 “사업부 단위로 봤을 때는 여러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은 카카오AI로 소속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인적분할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11월 23일을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일로 잡았다. 12월 17일에는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며 같은 달 31일은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이 된다. 내년 1월 1일 분할 기일을 거쳐 같은달 27일에는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된다.

2026.08.21 16:25박서린 기자

쉬인 홍콩 IPO에 보위캐피털·UBS 참여 논의…4억 달러 배정

쉬인의 홍콩 기업공개(IPO)에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쉬인이 과거 100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보위캐피털과 UBS그룹 자산운용 부문 등이 코너스톤 투자자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코너스톤 투자자 명단과 공모의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텐센트홀딩스와 제너럴애틀랜틱도 이번 공모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쉬인은 코너스톤 투자자들에게 최소 4억 달러(약 5560억원) 규모의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들은 통상 6개월 등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조건으로 공모주를 확정적으로 배정받는다. 쉬인의 잠재적인 코너스톤 투자자 대부분은 이미 회사에 투자한 기존 투자자들이다. 이와 별도로 쉬인은 이펀드매니지먼트, 그린우즈에셋매니지먼트, 타이거글로벌 등과도 코너스톤 투자 참여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쉬인은 오는 24일부터 IPO 청약을 시작하고 내달 1일경 거래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쉬인은 이번 IPO를 통해 약 20억 달러(약 2조 7798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260억~270억 달러(36조 1348억~37조 5246억원)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쉬인이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2022년 기록했던 약 1000억 달러(약 138조 9800억원)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관세와 비용 상승, 규제 강화, 테무 등과의 경쟁으로 성장세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기존 주주들은 이번 IPO 물량의 최대 절반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쉬인은 과거 보다 높은 기업가치로 진행된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던 일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금 지급과 무상 추가 주식 제공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뉴욕과 런던에서 IPO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2026.08.21 09:30박서린 기자

카카오, 21일 긴급 오픈톡…지주사 전환·카카오톡 분사 발표하나

카카오가 지주회사 전환과 카카오톡 사업 분사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인 20일 오후 6시 사내 공지를 통해 다음날 오전 10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오픈톡'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카카오는 오픈톡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지만 이번처럼 개최 직전 임직원에게 긴급 공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오픈톡 내용은 참석자에게만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카카오가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카카오톡 분사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하면 외부 투자 유치나 합작법인 설립, 지분 교환 등 자금 조달 선택지를 확대할 수 있다. 노조 또한 오픈톡 공지 이후 대응에 나섰다. 분할 대상 법인을 중심으로 오는 24일 조합원 대상 오픈톡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2026.08.21 00:08안희정 기자

경콘진, '하반기 레벨업 피칭 데이' 개최…75억원 가용 펀드로 투자 검토 본격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75억원 규모의 가용 펀드를 연계한 실질적인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선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은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6년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 하반기 피칭 데이'를 판교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류 평가를 통과한 26개 유망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시드 5개사, 프리A 10개사 등 총 15개사가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경콘진은 본 행사에 앞서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 알파브라더스 등 신규 G-VIP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누적 협력사를 총 109개사로 확대했다. 선정된 15개사는 씨엔티테크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운영사를 통해 밀착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하반기 레벨업 펀드 가용 금액 75억원 이상의 재원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투자 심사 및 검토가 연계된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피칭 데이는 단순한 심사 과정을 넘어 도내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중요한 기회였다”라며 “최종 선정된 기업들이 각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 유치와 시장 확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75억원 이상의 가용 펀드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투자 검토를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7:31정진성 기자

삼성전자, 美 테일러팹 2기 구축 속도…공급망에 장비 '선제 인증' 주문

삼성전자가 미국 내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연말 테일러 파운드리 2기 팹 착공을 앞두고, 최근 협력사의 설비 도입을 위한 인증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2기 팹 투자를 위한 인증 획득을 요청하고 있다. 테일러 팹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양산을 전담할 팹이다. 1기 팹의 경우 올해 연말 가동을 목표로 장비 입고 및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주력 양산 타겟은 업계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nm)로, 미국 주요 빅테크인 테슬라가 핵심 고객사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일러 2기 팹 착공 계획도 공식화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자 미국 테일러 2기 팹 역시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테일러 2기 팹 투자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복수의 반도체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팹에 설비를 도입하기 위한 'SEMI' 인증을 미리 획득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SEMI 인증은 반도체 장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장비의 해외 반출 전에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한다.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테일러 2기 팹의 구체적인 스펙이 확정되지도 않았음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올 연말께 가시화되겠으나, 그만큼 투자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최첨단 공정에 대한 대형 고객사 확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1기 팹 구축 초기에 고객사 확보 난항 및 시황 악화로 투자 계획을 지속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삼성 파운드리와 지난해 3분기 22조76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면서, 팹 구축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테일러 2기 팹 역시 테슬라향 공급량 확대, 혹은 추가 고객사 확보 여부에 따라 실제 양산 가동까지의 로드맵이 달라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건설 부문 관련사인 삼성이앤에이(삼성E&A)에서도 테일러 2공장 건설을 위한 수십명의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클린룸 구축 후 실제 양산 라인까지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형 고객사 확보가 선제적으로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1:24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HBM 신규팹 다음달 착공…6조원 규모

삼성전자가 다음달 충청남도 온양캠퍼스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규 공장 건립을 시작한다. 투자금액은 6조원이다. 충청남도는 삼성전자 아산 온양캠퍼스 반도체 제조공장 증설에 필요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8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증설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증설 사업은 온양캠퍼스 내 38만 9825제곱미터(㎡) 부지에 HBM 등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새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충청남도는 관계기관 사전 협의와 행정 검토를 신속히 추진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이상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삼각 축으로 묶어 미래 산업 지형을 재편하겠다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실행된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초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개최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충청 지역에 약 1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삼성은 ▲최첨단 디스플레이 ▲HBM 공장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08.19 17:22진운용 기자

배당을 늘릴까, 공장을 지을까

오는 21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두 무리가 선다. 한쪽은 삼성전자 노조로,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달라고 요구한다. 맞은편에 선 주주단체 100명의 요구는 정반대다. 배당을 늘리라는 것이다. 싸움을 부른 것은 숫자 하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89조 5000억원을 냈고, 영업이익률은 52.2%였다. 그런데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748원이었다. 주주단체는 배당 총액 4조 9000억원이 영업이익의 3%에 그친다고 지적한다. 집회가 둘로 갈린 배경에는 한 회사가 번 돈을 두고 부딪히는 세 갈래 요구가 있다. 주주는 배당을, 직원은 성과급을 원하고, 경쟁사는 그사이 이미 공장을 짓고 있다. 다만 그 3%라는 숫자는 뜯어볼 필요가 있다. 배당성향은 통상 순이익을 분모로 삼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분모에 놓으면 비율은 원래 작아진다. 그래도 인색하다는 인상은 남는다. 실제로 쓴 돈을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상반기에 배당으로 6조 2000억원, 자사주 매입에 13조 2000억원이 나갔다. 설비투자에는 31조 2000억원을 넣었다. 주주에게 돌려준 돈의 1.6배를 공장에 넣은 셈이다. 이 배분이 인색한지 현명한지는 30년 된 아파트를 떠올리면 가늠하기 쉽다. 매달 월세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어느 날 조합이 재건축 분담금 1억원을 내라고 한다. 분담금을 내면 통장이 비고 새 아파트는 5년 뒤에나 올라간다. 안 내면 월세는 그대로 받지만 건물은 계속 낡는다. 돈을 쥐고 있는 쪽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40년 전 한 연구는 현금이 넘치는데 쓸 곳이 마땅찮은 기업의 경영진이 그 돈으로 제국을 짓는다고 지적했다(Jensen, 1986). 배당은 그래서 규율이다.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만 판단하게 만든다. 메모리 산업은 이 실패를 겪어봤다. 호황에 늘린 설비가 불황에 재고로 쌓였고, 2023년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전년의 4분의 1로 주저앉은 것도 그 사이클의 끝자락이었다. 반대 방향의 실패도 있다. 2016년 연구는 주당순이익을 맞추려 자사주를 사들인 기업들이 이후 설비투자를 10%, 연구개발비를 3%, 고용을 5% 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Almeida 외, 2016). 주주에게 간 돈만큼 공장과 사람이 사라졌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13조 2000억원도 성격을 봐야 한다. 상당액이 임직원 보상용이고 소각을 전제하지 않는다. 주주단체가 실질 환원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다. 그렇다고 주주 쪽 요구가 부당한 것도 아니다. 투자에 쓰겠다는 말은 무엇이든 정당화한다. 어디에 얼마를, 언제까지, 무엇을 얻으려고 넣는지 밝히지 않으면 유보는 규율 없는 재량이 된다. 주주단체가 투자 계획의 회수 시점과 중단 절차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지점도 여기다. 그러면 답은 무엇인가. 2006년 연구는 기업의 나이에 달렸다고 본다(DeAngelo 외, 2006). 벌어서 쌓은 돈이 자본의 대부분인 성숙 기업은 나눠주지만, 외부 자본에 기대는 성장 기업은 쌓아둔다. 투자 기회가 마르면 배당하고, 넘치면 넣으라는 뜻이다. 그 잣대로 보면 삼성전자의 총주주환원율은 5년간 25.0%, 17.9%, 67.8%, 34.6%, 43.6%로 널뛰었다. 2023년의 67.8%는 순이익이 14조 5000억원으로 주저앉아 생긴 착시다. 지금은 다르다. HBM4 공급이 늘고 있고 순현금은 167조 6000억원이다. 성숙기 배당주의 장부가 아니다. 그런데 제도는 반대쪽을 가리킨다. 11월 2일 저PBR 기업 공표제도가 처음 작동한다. 업종별로 나눠 3년간 하위 25%에 머문 코스피 기업의 이름을 거래소가 공표하고, 증권사 앱 종목명에도 태그가 붙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1년간 면제된다. 대상은 120개에서 220개, 상장사의 5~10% 수준이다. 취지는 분명하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상장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은 평균 1.2배로 선진국의 52%에 그쳤고, 가장 유력한 원인은 미흡한 주주환원이었다(김준석·강소현, 2023). 제도는 이미 업종 차이를 반영한다. 장치산업의 비율이 구조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해 11개 업종으로 나눴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업종은 나누지만 단계는 나누지 않아서, 같은 업종 안에도 성숙기 기업과 성장기로 되돌아간 기업이 섞여 있다. 기준이 3년 누적이라 사이클 저점이 통째로 잡히는 문제도 남는다. 일본이 먼저 해봤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명단 공표를 분석한 연구는 해당 기업의 주가는 올랐지만 실현 수익성이나 이익 전망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D'Ercole 외, 2026). 기업이 달라진 게 아니라 투자자가 값을 다시 매겼다는 뜻이다. 국내 데이터는 한 걸음 더 나간다. 상장기업을 기업 단위로 분석한 연구에서 주주환원을 많이 한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이 더 높지는 않았다. 비율을 끌어올린 것은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였고, 업력이 길어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일수록 낮았다(양철원 외, 2025). 저평가의 뿌리가 성숙 단계와 낮은 성장동력에 있다면, 환원을 늘리라는 처방은 원인을 비껴간다. 그래서 제도에 한 줄이 더 필요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서식에 투자 계획을 정식 항목으로 올리고, 그 투자가 자본비용을 넘는 수익을 낼 것임을 회사가 입증하게 하면 된다. 지난 회에서 본 빅테크의 설비투자도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배당을 미루는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침묵할 자유가 아니라 설명할 의무다. 분담금을 낼지 월세를 받을지는 그 아파트가 몇 년 됐느냐에 달렸다. 30년 된 단지와 5년 된 단지에 같은 잣대를 댈 수는 없다. 저PBR 공표제도의 세부기준은 지금 의견수렴 중이다. 8월 24일까지다. 자료: 삼성전자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사업보고서,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저PBR 기업 공표제도 세부기준(안)」(2026.7.29),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23-05, 양철원·왕수봉·최재원(2025) 한국증권학회지, D'Ercole·Wagner·Yamada(2026) Journal of Corporate Finance, Jensen(1986), Almeida 외(2016), DeAngelo 외(2006).

2026.08.19 16:39이재준 컬럼니스트

신한투자증권, 하반기 신입사원 00명 채용

신한투자증권이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기존 직무·부문별 분리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 직무 채용 형태로 진행된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2027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채용 규모는 총 00명이다. 입사 지원은 오는 8월 31일 오전 8시까지 신한투자증권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공지능(AI) 역량검사 ▲실무진 면접 ▲인턴십 프로그램 ▲임원 면접 ▲채용검진을 거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4주간 진행된다.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은 전원 지점(PB) 직무에 우선 배치되며, 이후 연수 성적과 개인별 직무 적합성 등을 고려해 직무순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올해 상반기 ICT·정보보호 부문과 지점 고객지원팀에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신입채용이다.

2026.08.19 14:14손희연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A7 신공장, 양산 타깃 1순위는 폴더블 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5년 만에 공사 재개를 결정한 신공장(A7)의 유력한 활용처로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IT OLED를 거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 주도로 폴더블 패널 적용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을 선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26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아산 2단지 신공장(A7) 투자 계획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폴더블 패널"이라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새로운 기술과 공정 도입이 필요해 우선순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트북 등 IT 분야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황을 보며 투자할 생각"이라며 "생산능력이 부족하지 않게 계속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A7 골조 공사를 승인했다. A7 공사는 지난 2021년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달부터 공사 재개를 위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7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 초다. 해당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일환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2040년까지 총 6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 여러 방면에서 투자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양산에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녹청(RGB) 올레도스(OLEDoS) 투자도 임박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는 1인치 내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주로 확장현실(XR) 기기에 적용한다. RGB 올레도스는 현재 상용화된 화이트(W)-OLED 올레도스보다 휘도 등에서 강점이 있다. 이 사장은 관련 투자 계획에 대해 "이미 다 계획이 돼 있고,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 화두인 비(non)-파인메탈마스크(FMM) OLED 기술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중소형 OLED에서 RGB 서브픽셀 증착에 사용하던 FMM 대신 노광 공정으로 RGB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개구율, 제품 수명 등에서 강점이 있다. 업계에선 해당 기술을 일본 JDI 기술명 'e립'(eLEAP)으로 통칭한다. 중국 비전옥스가 'ViP'란 기술명으로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IMID 2026에서 자체 '플립'(FLiPP)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청 사장은 "(비-FMM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지 않는 기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비-FMM (OLED 기술)은 결함을 완벽히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내 상용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8.19 13:47장경윤 기자

'내 회사를 왜 내 마음대로 못할까'...대표라는 자리의 착각

'자본이 묻고 회사가 답하다' 코너는 1만개 이상의 기업 자본 구조를 들여다본 ZUZU 서광열 대표가 창업자의 혼란 뒤에 숨겨진 제도의 본질을 분석합니다.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자본 시장의 냉혹한 논리를 이해하고, 흔들리지 않는 성장의 기초를 닦고 싶은 창업자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회사를 키운다는 건 맡기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대표는 개발을 맡기고 영업을 맡기고 판단의 일부를 맡깁니다. 그렇게 손을 놓는 만큼 회사는 한 사람의 크기를 넘어 커집니다. 그런데 정작 대표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회사를 위임받은 사람입니다. 주주는 직접 경영할 수 없기에 대표에게 회사를 맡겼고 대표는 그 울타리 안에서 회사를 움직입니다. 위임하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대표가 실은 위임의 한가운데 서 있는 셈입니다. 다만 주주가 맡긴 건 회사의 경영이지 회사에 관한 모든 결정은 아닙니다. 정관을 변경하거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소유 구조나 주주의 권리를 바꾸는 결정은 여전히 주주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주주총회는 바로 그 경계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이 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표가 곧 대주주이자 유일한 이사인 시절에는 주주로서의 나와 대표로서의 내가 한 사람 안에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주총회도 그저 도장만 받는 서류 작업으로 다뤄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도장 한 번에는 그간 주주와 어떤 이야기를 나눠왔는지가 담깁니다. 결과를 바꾸는 건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쌓아온 시간' 인재 영입을 위해 시가보다 낮은 행사가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이 있다고 해봅시다. 어떤 회사는 총회 직전에야 말합니다.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필요합니다. 승인해 주세요." 투자자로서는 갑작스러운 데다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 지분 희석이라는 숫자만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어떤 회사는 몇 달 전부터 맥락을 나눠 왔습니다. 어떤 포지션이 비어 있고 어떤 보상 전략을 쓰고 있으며 이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 어느 정도의 희석까지 감수할 것인지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미리 주고받았다면 총회 안건은 이미 예상했던 다음 단계일 뿐입니다. 표결에 오르는 안건은 같아도 주주가 쥐고 있는 판단의 근거는 다릅니다. 좋은 주주총회는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안건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전까지 쌓여온 시간입니다. 주주와 나눌 대화의 기준은 단 하나, '회사가 잘 되는 방향' 주주가 안건을 판단할 때 중요한 건 표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맥락을 충분히 공유받았느냐입니다. 대표는 매일 회사를 보기에 어떤 채용이 왜 급한지 어떤 지표가 왜 꺾였는지를 몸으로 알지만 주주는 몇 달에 한 번 정리된 보고서로 회사를 볼 뿐입니다. 그러니 대표가 할 일은 주주를 설득해 마음을 돌리는 게 아니라 그 간극을 좁혀 자신이 매일 보는 현실을 주주도 함께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 대화의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회사가 잘 되는 방향인가.' 스톡옵션 역시 나만 좋자고 주장하는 일이 아니라 "이 사람을 모셔 와 회사를 키워야 주주의 지분 가치도 함께 커진다"는 논리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VC 담당자에게도 내부 결재 라인을 설득할 명분과 사유가 필요합니다. 주주와의 소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나도 주주도 함께 잘 되는 판단인지 시간을 두고 확인해 나가는 것. 이것이 주주총회라는 형식 뒤에 있어야 할 본질입니다. 우리의 맥락을 단단하게 지키는 마지막 고리 '의사록' 아무리 오랜 시간 쌓은 관계라도 말로만 오간 맥락은 시간이 지나면 휘발됩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당시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서로의 기억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결정은 네 단계로 이어져야 합니다. 평소의 소통으로 맥락을 나누고 그 위에서 판단을 내리고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대로 결의하고 마지막에 의사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의사록은 이 사슬의 맨 끝에 있는 고리일 뿐 앞의 세 단계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투자자가 실사에서 주주총회 의사록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선 의사결정 과정이 앞뒤가 맞고 적법했는지를 확인합니다. 정관 요건과 소집 통지, 정족수를 지켰는지 이 안건을 적절한 기관에서 결의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더 크게는 이 회사가 중요한 결정을 일관된 절차로 다뤄왔는가 하는 '경영의 예측 가능성'을 읽습니다. 의사록은 단순히 어떤 안건이 통과됐는지를 남기는 서류가 아니라 중요한 결정을 어떤 절차와 맥락 속에서 다뤄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대표는 오롯이 소통에 집중하도록 혼자 결정하던 시절 대충 넘긴 절차들은 회사가 크게 도약하려는 순간 발목을 잡습니다. 정관 요건을 빠뜨리고 준 스톡옵션이 분쟁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투자나 M&A 실사에서 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결의가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할 때 과거를 수습하느라 에너지를 쓰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경영을 위임받은 대표가 상법 전문가까지 돼야 하는 건 아닙니다. 역할을 나누면 됩니다. 대표가 책임질 몫은 회사에 좋은 결정을 내리고 그 맥락을 주주와 나누는 일입니다. 시스템이 책임질 몫은 그 결정이 올바른 절차와 정확한 기록으로 남게 하는 일입니다. 안건에 맞춰 주총인지 이사회인지 보통결의인지 특별결의인지 구분하고 소집 통지부터 의사록과 등기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뒤를 받쳐주면 됩니다. ZUZU가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는 정돈된 시스템에 맡겨두고 대표는 본래 해야 할 경영과 주주와의 소통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회사가 작을 때는 거버넌스가 잘 보이지 않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이는 기업의 격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이 기틀이 단단할 때 다음 투자자와 다음 동료도 안심하고 회사의 배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주주라는 가장 큰 동반자와의 위임 관계를 바로 세웠다면 이제 시선은 함께 회사를 키워갈 내부 동료들에게로 향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핵심 인재에게 회사의 미래를 약속하는 법, 스톡옵션과 주식보상의 본질을 풀어보겠습니다.

2026.08.19 08:30서광열 컬럼니스트

구글클라우드, 신한투자증권 차세대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금융 AX 박차

구글클라우드가 신한투자증권과 손잡고 금융권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며 국내 금융권 AI 전환(AX) 확산에 나섰다. 구글클라우드는 신한투자증권과 협력해 금융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시스템과 연동되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AI·디지털자산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인 AX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적인 혁신을 추진해왔다. 부서별로 'AX 코디네이터'를 선발해 현업 주도의 AI 에이전트 개발을 장려한 결과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이같은 성과를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와 금융 시스템에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에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이 적용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금융 환경에 맞춘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레이터 구조를 자체 설계해 플랫폼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금 이체처럼 정확하고 일관된 실행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에이전트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작동하도록 했다. 또 계약서 분석처럼 추론 능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도록 구성해 시스템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업무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와 피드백은 빅쿼리 등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내부 지식 기반으로 축적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권 규제와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혁신금융서비스 승인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전성 평가, 클라우드 이용 보고, 보안 실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내부망과 구글클라우드 간 전용선과 가상사설클라우드(VPC)를 활용해 망분리 환경을 유지하고 LLM 활용 영역 분리와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서 처리 업무다. 기존에는 이메일에 첨부된 50페이지 분량의 비정형 계약서를 담당자 3~4명이 검토한 뒤 사내 시스템에 50여 개 항목을 직접 입력해야 했다. 현재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계약서 분석과 시스템 입력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처리 시간을 건당 2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AX는 단순히 AI 도구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업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이라며 "구글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한 에이전트 플랫폼을 발판으로 한국형 금융 AX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의 이번 플랫폼 구축은 규제 산업에서 어떻게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시스템에 안착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선도적 사례"라며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금융 기관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8 15:24한정호 기자

이수페타시스, 1000억원대 추가 설비투자 검토..."고사양 PCB 수요 대응"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고사양 PCB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6공장 후속 설비투자 계획을 검토한다고 18일 밝혔다. 추가 투자 규모는 1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투자 대상은 6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필요한 주요 제조설비와 부대시설, 고사양 PCB 생산에 필요한 핵심 설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는 현재 투자 사안에 대해 내부 검토 및 조율을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투자 범위, 집행 시기 등은 향후 관련 내부 심의 및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 재원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향후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해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를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설비의 발주와 도입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이후 6공장 준공 및 가동 일정, 설비별 납기,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투자계획 및 추가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약 2조원 이상 규모의 매출 생산능력 확보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PCB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가 투자는 기존 4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증설 계획에 더해, 시장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초고다층 PCB는 적층·도금·외층 등 다양한 공정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제품 특성상 단순 생산공간 확대만으로는 충분한 생산능력 확보가 어려워, 핵심 제조설비 등 주요 공정의 처리능력을 균형 있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PCB는 제품의 층수 증가와 구조 복잡화가 지속되면서 공정 경쟁력과 안정적인 생산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6공장과 연계한 핵심 설비 확충과 주요 공정 처리능력 향상을 통해 고부가 PCB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해 글로벌 PCB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26.08.18 14:04장경윤 기자

한미반도체, 1300억원 투입해 대규모 신규 팹 구축 추진

한미반도체는 머큐리로부터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토지면적 6230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해 8공장으로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미반도체가 보유한 공장 중 역대 최대 규모로, AI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8공장에는 매입 비용 560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이 투자된다. 리모델링 및 첨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27년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는 신규 공장 건설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 공장을 매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생산 인프라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8공장은 HBM용 TC 본더와 하이브리드 본더를 비롯해 AI 반도체용 2.5D 패키징 장비, 고성능 메모리 생산을 위한 BOC·COB 장비 등 차세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7공장)와 8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한미반도체의 전체 생산라인은 총 3만4318평으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HBM용 TC 본더·하이브리드 본더 생산시설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한미반도체가 2025년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7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지 약 1년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신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제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HBM은 물론 AI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납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미반도체는 장비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반도체 산업 관련 협회인 SEMI가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659억 달러(약 244조원)를 기록하고, 2027년 2012억 달러(약 296조원), 2028년에는 2295억 달러(약 337조원) 규모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고객사의 제조시설 투자 계획에 맞춰 반도체 장비를 적기에 공급하는 역량이 장비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7공장)와 신규 8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CAPA)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3:40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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