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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8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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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에이전트 효과 입증…맞춤형 AI 직원 구축 '자신'"

"에이엑스씽크(a:xink)는 단순 구독형 인공지능(AI)이 아닙니다. 업종·직무별 요구사항을 맞춤형으로 파악해 결과물을 내놓는 전문 AI 에이전트입니다. 우리는 자체 보안 기술로 에이엑스씽크의 환각 현상과 데이터 유출도 최소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업무 자유도를 높이면서 생산성과 효율성까지 끌어올렸습니다." LG CNS 이승찬 디지털AX담당 상무는 에이엑스씽크 특장점을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이엑스씽크는 사무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브리핑과 메일 요약, 일정 등록, 회의록 작성, 번역 등 7종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 업무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화면과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 상무는 우선 에이엑스씽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꼽았다. 단순히 메일 요약이나 번역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업종·직무별로 다른 요구를 반영해 프롬프트를 세밀하게 튜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같은 기능이라도 비즈니스 환경에 맞게 프롬프트 튜닝을 하면 품질 차이가 크다"며 "고객과 머리를 맞대고 요구사항을 맞춤형으로 반영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상대적으로 짧은 도입 기간도 에이엑스씽크의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그는 "경쟁사 에이전트 시스템은 도입 기간만 최대 5개월 걸린다"며 "우리는 이보다 짧은 시간 내 맞춤형 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에이엑스씽크 도입 효과를 이미 봤다고 밝혔다. 대표 활용 사례는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를 도입한 결과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10%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부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100억원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에이엑스씽크의 번역·통역·챗봇·지식검색 등 개별 서비스는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에도 적용됐다. 이 상무는 "특히 AI 번역 서비스는 메일, PDF, 이미지 등 다양한 포멧에 적용됐다"며 "계열사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LG CNS가 에이전틱 AI 시장에 다소 늦게 합류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삼성SDS 등 국내외 기업이 에이전트 기반 툴을 먼저 출시해서다. 이에 이 상무는 "우리는 20여 년 전부터 워크플레이스 영역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며 "이를 에이엑스씽크라는 이름으로 공식 브랜드화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에 시간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보안·정확도 강화 노력…'지능형 에이전트' 목표" 이 상무는 에이엑스씽크의 보안과 정확성 강화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에이엑스씽크는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온프레미스 기반 설치를 지원한다"며 "기업 고객 데이터 유출 우려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외부 클라우드 환경에서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불안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업 고객사들도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AI 서비스 도입에 여전히 과제로 지적되는 환각 현상 대응책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내 별도 가드레일을 구축해 결과물을 한 번 더 걸러내는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자체 AI 보안 필터링 '시큐엑스퍼(SecuXper)'를 통해 이상행위 탐지나 오류에 대응하는 식이다. 시큐엑스퍼는 가드레일 기능을 비롯해 데이터 거버넌스, 데이터 필터링, 평가 기능을 갖췄다. 보안 정책 우회, 고의적 정보 탈취, 내부자 행위 기반 위협을 막을 수 있다. 에이엑스씽크와 연동되는 에이엑스웍스에 탑재됐다. 이 상무는 "현재 내부적으로 AI 보안 전문팀과 사업팀이 협업하면서 플랫폼 품질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인간 대체'가 아닌 '협업 중심'으로 봤다. 그는 "마치 공장에서 협동 로봇이 사람과 일하는 것처럼 AI도 사무 환경에서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I가 반복적이고 오래 걸리는 업무를 대신 처리하면 임직원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에이엑스씽크의 최종 목표를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지능형 에이전트로 제시했다.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도구가 아니라, 임직원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시스템과 연결해 실행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업 임직원이 자율도를 높이면서도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형 자비스로 에이엑스씽크를 키울 것"이라며 "말을 건네기만 해도 정확히 업무를 지원하는 전문 에이전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9.08 06:01김미정

한수원, 美 컨버다인과 변환우라늄 공급계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미국 내 유일의 우라늄 변환시설 운영사인 컨버다인과 변환우라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양국 원자력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는 성과로, 한미 원자력 협력관계의 심화를 뒷받침하게 된다. 우라늄 변환 공정은 채굴·정련된 우라늄 정광을 농축공정에 투입 가능한 육불화우라늄(UF₆) 형태로 만드는 필수 단계다. 컨버다인은 미국 내에서 상업 목적의 변환시설을 운영하는 유일한 회사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이 단순한 변환우라늄 확보를 넘어, 한미 간 원자력 협력 연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원전 부흥정책 추진과 더불어 최근 한미 정상외교 및 센트루스와의 협력 성과와 맞물려 양국 간 신뢰와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수원은 북미 지역에 우라늄 원료를 안전하게 보관·관리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미국 내 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를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변환우라늄의 안정적인 수급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함은 물론, 한미 양국의 원자력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9.08 01:45주문정

'AI G3' 밑그림 완성…국가AI전략위·과기부총리 앞세워 실행력 높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후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내비친 데 이어 이번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오는 8일 출범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서다. 7일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방안'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핵심 공약인 'AI G3' 진입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국가AI전략위를 미래 AI 비전을 조망하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거버넌스 기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했다. 국가AI전략위는 이번 개편에 따라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된 만큼, 향후 속도감 있게 실행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맡게 되며 부위원장은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상근부위원장을 제외한 2인은 경제부총리와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신설된 상근 부위원장 자리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이 맡고,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도 분과 하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가 정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가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난다.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정부는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도 17년 만에 부활시켰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는 물론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육성하려는 의지를 이번 개편에 담은 것이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된다. 또 내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35조3천억원의 R&D 예산에 대한 심의·조정 권한도 강화될 예정으로, 업계에선 이번 일로 AI 지원 정책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에 있던 방송 관련 업무를 이번에 방송미디어통신위로 일원화한 것도 'AI에 집중하라'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나선 것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만간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 방향도 마련해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 데이터처도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과기정통부가 AI 등 혁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 산업부, 행정안전부 등에 비해 정책 결정권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위상이 올라가면서 AI 관련 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개편안을 기점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 정부의 실행력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 계획안에는 AI를 핵심 국가 전략으로 세우겠다는 구상 외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 규제와 신뢰의 균형점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정부가 이번 개편을 기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공급할 지, 전 산업에서 AX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지, 전 국민 AI 리터러시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지에 대한 실행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07 21:43장유미

과기정통부-국토부, '미개방 데이터' 빗장 푼다…AI 인재 '공략'

정부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민감한 미개방 데이터의 활용 생태계 확장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2025년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공동 경진대회' 참가 신청을 오는 8일부터 10월까지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데이터 활용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1인에서 5인으로 팀을 꾸려 도전할 수 있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근거한 제도로 민감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데이터를 안전한 구역 내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기술적 관리적 보호 조치 아래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대회는 데이터안심구역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관별 전문성과 지역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대회 규모도 상당하다.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 8개 데이터안심구역 운영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신한카드 등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다수 기관이 후원하며 힘을 보탠다. 대회는 1차 서류 심사인 예선과 2차 발표 심사인 본선으로 진행된다. 예선에서는 8개 주관 기관이 아이디어 제안서를 평가해 기관별 3개 팀씩 총 24개 팀을 선발한다. 본선에 오른 팀들은 지정된 데이터안심구역에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술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팀이 가려진다. 총상금은 3천450만원 규모다. 수상팀은 총 17개 팀으로 ▲대상(과기정통부·국토부 장관상 각 1점) 300만원 ▲최우수상(8점) 200만원 ▲우수상(7점) 1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미래 데이터 인재 육성을 위해 '데이터미래인재특별상' 11점을 신설해 별도 부상을 제공한다.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끄는 파격적인 혜택도 마련됐다. 후원사로 참여한 엘지유플러스와 나이스지니데이타는 우수상 이상 수상팀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합격이라는 채용 특전을 제공한다. 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안심구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동 설명회는 오는 8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본 대회와 함께 데이터안심구역을 기반으로 AI 기술의 원천인 양질의 데이터 활용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섭 국토부 과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데이터안심구역을 활용한 다양한 데이터 활용사례가 발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07 12:00조이환

[AI 리더스] 펀진 "국방, 외산 AI에만 맡길 수 없다…'AI 주권'으로 K-방산 완성할 것"

"외산 장비에 우리 국방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건 우리의 안보 비밀을 외국의 민간 회사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과 같습니다. 기술 종속은 결국 국방 주권의 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주권' 확보가 K-방산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과제라고 단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국방 분야의 AI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단순히 성능 좋은 AI를 넘어 '우리 손으로 만든 AI'가 필요한 이유를 역설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AI 국방'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앞에 서 있다. 그 가운데 실전 경험 부재에서 오는 데이터 부족과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환경이 우리 군이 처한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펀진은 지난 수년간 오직 '국방 AI'라는 한 우물만 파며 K-방산의 두뇌를 설계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지휘결심체계부터 AI 학습의 기반이 되는 합성데이터 플랫폼까지 국방 AI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을 구축하며 군의 핵심 파트너로 신속히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펀진의 궁극적 목표는 'AI 참모'를 만드는 것이다. 전장의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지휘관의 눈과 귀가 되고 최적의 결심을 돕는 AI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펀진의 대표 기술인 '초거대 킬웹매칭(KWM)'이 있다. 단순한 외산 기술의 모방이 아닌 한반도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통해 'AI 주권'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이다. '데이터 없어서 못해요'는 변명…'프로토타입'으로 군의 마음 열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국방 AI 개발의 가장 큰 장벽은 '데이터'다. 평시에는 가장 중요한 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고 아군 데이터는 외부 유출이 불가능한 최고 등급의 보안 자산이다. 대부분의 AI 기업이 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초하지만 펀진은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데이터가 없다는 현실을 불평하는 대신 이를 사업의 출발선으로 삼은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데이터가 없어서 못한다'는 말 대신 '데이터가 없지만 이런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해결책을 먼저 제시한다"며 "군의 현실을 100% 인정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할 동반자가 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향성의 핵심 전략은 '선제적 프로토타입 개발'이다. 펀진은 사업 초기부터 군 관계자들이 작전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간파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요구사항(ROC)이 나오길 기다리기보다 먼저 시제품을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AI라는 것이 막연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우리가 먼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이렇게 활용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보여드리며 대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으니 소통이 훨씬 명확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동반자적 접근'은 단순한 기술 공급사와 고객의 관계를 넘어 군과의 깊은 신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데이터부터 달라고 요구하는 대신 군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펀진의 모습에 군 관계자들은 열광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강연회에 참석할 때마다 군복 입은 장교와 연구원들이 줄을 서서 명함을 건네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행사장에 갈때마다 군 간부들로부터 '정보병과 출신이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그의 접근 방식은 군의 깊은 신뢰를 얻는 핵심 비결이 됐다. 펀진의 철학은 기술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데이터가 거의 없는 극초기 단계에서는 수십 장의 이미지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한 '퓨샷러닝(Few-shot Learning)' 기술을 적용하고 어느 정도 데이터가 확보되면 합성데이터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를 통해 수만 장의 가상 데이터를 생성해 AI의 완성도를 높인다. '데이터 가뭄'이라는 국방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펀진만의 독자적인 해법인 셈이다. 'AI 참모'의 진화…눈을 넘어 '전파 전쟁'으로 펀진이 구축하는 'AI 참모'의 심장은 '초거대 KWM(Kill-Web Matching)'이다. 이는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들어온 위협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가장 효과적인 공격 시나리오와 무기체계를 지휘관에게 추천하는 지휘결심지원체계다. 전장의 모든 변수를 통합 분석해 인간 지휘관이 최적의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이 AI 참모는 중대한 진화를 맞이하고 있다. 전장의 주도권이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과거의 전장이 눈에 보이는 적과의 싸움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전은 보이지 않는 전파와의 전쟁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이 우리 눈에 보였다면 이미 상황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변화는 펀진의 기술 개발 로드맵이 가시광선 센서를 넘어 전자전(Electronic Warfare)으로 빠르게 확장된 이유다.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바로 'KWM-오셀롯(Ocelot)'이다. 소형 드론에 AI 분석 시스템을 탑재해 적의 통신 교란이나 전파 활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그 위치를 정확히 추적하는 '지능형 정찰기'다. 이 솔루션은 자체 실증에서 평균 오차 8.5미터 이하의 높은 정밀도를 입증하며 육군 AI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펀진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회사는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최고의 방산업체들과 함께 총사업비 1조8천억원 규모의 공군 전자전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명 '한국형 그라울러' 개발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펀진이 맡은 역할은 기체가 아닌 그 안에 탑재될 핵심 'AI 두뇌'다. 김 대표는 "적의 레이더 신호가 포착됐을 때 인간이 수십 초에 걸쳐 분석하고 대응할 과정을 AI가 수초 내로 단축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는 가장 치명적인 위협 신호를 식별하고 무력화할 최적의 재밍(전파 교란) 신호를 AI가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유사시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무력화해 전장의 눈과 귀를 완벽히 멀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주권' 위한 제언…"낡은 제도로는 AI 못 담는다" 펀진이 그리는 궁극적인 청사진은 단순히 하나의 성공적인 AI 솔루션을 넘어 대한민국 국방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른다. 회사는 전군(全軍)의 모든 제대에 최적화된 'AI 두뇌'를 공급하는 '풀스택(Full-stack)'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단급 이상 부대의 지휘통제체계(KCCS)를 위한 '클라우드 AI', 야전 지휘관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를 위한 '엣지(On-premise) AI', 그리고 최전선에서 군집 드론이나 무인 로봇을 운용할 '온디바이스(On-device) AI'까지, 전장의 모든 단계에 펀진의 기술을 심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넘어야 할 다음 기술적 과제도 명확히 했다. 바로 '국방용 피지컬 AI(Physical AI)'의 확보다.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하는 '이글아이'처럼 전자전 시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 데이터를 생성하고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AI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를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지 생성과 전파 생성은 기술적으로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전투체계에 맞는 국방용 물리 AI 기술 개발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과기부와 국방부가 이해를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기술 개발과 함께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김 대표는 '낡은 국방 획득 제도'를 꼽았다. 하드웨어 중심으로 설계되어 최소 5년에서 15년까지 걸리는 현재의 제도로는 급변하는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때 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그 해법으로 미국의 '신속집행권한(OTA)'과 같은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AI나 양자 같은 최첨단 기술은 지금의 5개년 계획에 따라가다 보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소프트웨어의 빠른 발전에 맞는 새로운 계약 방식과 제도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결국 펀진의 모든 기술적 도전과 제도적 제언은 'AI 주권'으로 귀결된다. 외산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우리 군의 현실에 맞는 AI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만 진정한 K-방산이 완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전장에서 AI가 싸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때 우리 기술로 우리를 지킬 수 있도록 'AI가 싸우는 전자전'의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2025.09.07 11:49조이환

가트너 "합성 데이터 사용도 전략 필요…수익성 따져야"

소프트웨어(SW) 테스트와 개인정보 규제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는 합성 데이터가 확산하고 있지만, 기업 목표와 자원에 맞춘 전략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가트너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SW 엔지니어링 리더들이 합성 데이터를 이런 이유로 맞춤형 전략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SW 개발자는 실데이터를 가공해 SW 품질 테스트에 활용해 왔다. 유럽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이나지불카드 산업 데이터 보안 표준(PCI-DSS) 등 개인정보 규제 강화로 인해 실데이터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합성 데이터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합성 데이터가 보안·신뢰성·맞춤성에서 강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생성 기법에 따라 데이터 구조와 속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특정 고객군이나 희귀 사례, 신규 기능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실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개발에서도 합성 데이터 활용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보다 균형 잡힌 학습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엣지 케이스나 드문 상호작용도 재현 가능해서다. SW 엔지니어링 리더들은 합성 데이터가 테스트 자동화를 위한 CI/CD 파이프라인과도 쉽게 통합된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구조 불일치, 데이터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실제보다 효율적인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합성 데이터의 무조건적인 활용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데이터 모델이 비공개된 시스템이나 단순 테스트에는 오히려 오버엔지니어링이 될 수 있으며, 팀 내부의 심리적 저항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4가지 주요 합성 데이터 생성 기법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규칙 기반 방식,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대형언어모델(LLM), 변분 오토인코더(VAE) 등을 조합해 활용 영역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GAN은 이미지나 음성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만들 때 적합하며, LLM은 보안 보고서나 사용자 피드백을 재현하는 데 유용하다. VAE는 전자상거래용 고객 기록처럼 구조화된 데이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선택 외에도 가트너는 합성 데이터 도입의 투자수익률(ROI)와 순현재가치(NPV)를 정밀하게 평가하라는 제안도 나왔다. 이를 위해 내부 재무팀과 협업해 할인율 등 기준을 사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이다. 가트너는 "합성 데이터 투자의 수익은 결함 감소, 출시 시간 단축, 테스트 효율화, 품질 향상 등으로 이어진다"며 "조직의 목표와 리소스를 고려해 맞춤형 도입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2025.09.07 11:05김미정

구광모의 '인재 경영' 승부수…LG, 1.7만명 몰린 'AI 사관학교' 가동

LG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이끌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LG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에는 7기 지원자 2천570명 중 2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청년 10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곤지암 리조트의 식음업장 메뉴 수요 예측 AI 개발'이라는 주제로 실전 역량을 겨뤘다. 디앤오(D&O)가 출제한 이번 과제는 요일 계절 연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리조트의 식음료 수요를 정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LG는 참가자들에게 실제 리조트 데이터를 제공해 식자재 관리와 효율적 인력 배치 등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마주한 산업 난제를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했다. 대회 상위 3개 팀에는 총 1천만원 규모의 상금과 LG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은 고용노동부장관상, 최우수상은 LG AI연구원장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커톤 기간 중에는 LG AI연구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함께 진행됐다. 각 사 인사 담당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을 안내했다. LG 에이머스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시작해 7기까지 누적 참가자 1만7천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청년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2개월간 AI 대학원 수준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고 실전형 해커톤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세에서 2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학사 일정을 고려해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연 2회 운영된다. LG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대표의 인재경영 철학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실전에 강한 청년 AI 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고 밝혔다.

2025.09.07 11:01조이환

최형두 의원, AI 생태계 구축 '앞장'…의료·보안 혁신 '가속페달'

국회와 산업계가 손잡고 신뢰성 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의료 현장의 혁신을 가속하고 서비스 보안을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 최형두 의원실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공지능산업협회와 함께 'AI 융합 및 보안 발전방안 모색 간담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커진 의료 보안 분야의 정책 및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AI를 활용한 의료 혁신 사례다. 한 달 이상 걸리던 결핵 진단 기간을 최대 7일로 단축하는 'AI 결핵 진단 플랫폼'이 소개됐다. 이 플랫폼은 하루 검사 건수를 6배 늘리고 98.18%의 높은 정확도를 입증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AI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본격화한다. TTA는 늘어나는 AI 보안 취약점에 대응해 내년 7월부터 'AI 보안 시험서비스'를 공식 출범한다. 이미 비전, 음성, 언어 모델 3종의 시범 시험을 마쳤고 현재 'AI 모델 보안 검증을 위한 공통 보안 요구사항'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소개된 AI 결핵 진단 플랫폼은 2D 영상을 3D로 재구성하는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해 진단의 정확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5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심각한 질병으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발병률 2위를 기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해당 기술들은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AI 결핵 진단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돼 국립마산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과 협력한다. AI 보안 시험서비스 역시 'AI 보안 유망 기업 집중 육성 사업'과 연계해 국내 AI 제품의 보안 수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종언 메디큐스타 대표와 한정훈 TTA 센터장이 각각 결핵 진단 AI 현미경 사례와 AI 보안 시험서비스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윤석주 페르소나AI 이사, 성일주 시큐에이 대표 등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형두 의원은 "AI 융합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함과 동시에 신뢰성 있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AI 기술이 공공서비스의 질과 지역의료 접근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7 11:00조이환

"AI EDA로 반도체 넘어 산업 전반 혁신"…서병훈 케이던스 코리아 신임 대표 출사표

"AI EDA로 반도체 넘어 산업 전반 혁신"… 서병훈 케이던스 코리아 신임 대표 출사표 "3나노에 이어 2나노, 1나노 공정으로 발전하면서 반도체 설계·검증 부담은 10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인력을 그만큼 늘릴 수 없는 만큼 인공지능(AI)을 내재한 반도체 설계 툴(EDA)을 통해 자동화와 테스트벤치 생성으로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만난 케이던스 코리아 서병훈 신임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AI 시대 EDA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에서 케이던스로…20년 반도체 경험, 글로벌 전략가 서병훈 대표는 199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 넘게 반도체와 시스템 분야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맡으며 글로벌 고객과 협업을 직접 이끌었고, 이후 기업활동(IR)팀 부사장으로 대외 경영 전략을 총괄했다. 연구·개발부터 투자자 대응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경험한 셈이다. 그는 기술 전문성과 경영 통찰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해 기술 기반을 다졌고, 삼성전자에서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 경험은 케이던스 코리아 사장으로서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업계가 그를 '전략가형 리더'라 부르는 이유다. 이 같은 배경으로 그는 한국 법인을 이끄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에코시스템 부사장 역할까지 맡아 글로벌 본사와 한국, 아시아 전체를 잇는 가교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 협업으로 반도체 설계 생태계 강화 케이던스의 주력 서비스인 EDA 툴은 반도체 설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작업 엔진'이다. 케이던스는 여기에 AI와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차세대 혁신을 열고 있다. 밀레니엄(Millennium) 플랫폼은 초대규모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AI 기반 슈퍼컴퓨터이고, 베리시움(Verisium)은 검증을 자동화해 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수주일 안에 마치도록 돕는다. 서 대표는 "반도체 개발 비용의 60~70%가 검증 과정에 쓰입니다. AI와 하드웨어 가속을 결합하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 비용과 기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제품을 설계하는 곳이 한국입니다. 메모리, 모바일, 파운드리, 자동차 전자까지 고객들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케이던스의 역할은 이들의 설계 엔진이 되어 복잡성을 풀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한국이 반도체와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 성숙도가 높고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국내 성과가 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성공하는 솔루션은 아시아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그만큼 한국은 시험대이자 기회의 장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 자동차, 시스템 기업들이 모두 케이던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파트너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방식이야말로 에코시스템을 키우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넘어 의료·항공까지 확장 오는 9일 열리는 '케이던스 라이브 코리아 2025'는 서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고객과 직접 만나는 대규모 무대다. 그는 이 행사를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차세대 설계 혁신을 공유하는 장"으로 규정하며 각오를 다졌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임원들이 연사로 나서 최신 기술 동향과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글로벌 본사 임원들도 방한해 케이던스의 AI 내재화 EDA 전략, 3DIC·HBM 시뮬레이션, 밀레니엄, 베리시움 같은 핵심 플랫폼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한국 고객들이 어떻게 설계 복잡성을 극복하는지, 케이던스가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는지를 보여줄 기회"라며 "단순히 툴 공급을 넘어 한국 반도체와 시스템 산업이 직면한 복잡한 설계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향후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반도체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DA는 이제 의료, 항공, 제조 같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환자의 장기를 가상 모델로 분석하거나 항공기 전체를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던스의 목표는 단순한 점유율 확대가 아닙니다. 한국 고객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AI와 디지털 트윈을 앞세워 더 빠르고 정확한 설계를 돕고,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2025.09.07 09:44남혁우

팔란티어, 굿즈 팔러 성수동에…'韓 공략' 신호탄

미국의 '빅데이터 공룡' 팔란티어가 한정판 굿즈를 무기로 국내 시장과의 접점 강화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연다. 현장에서는 '온톨로지 후드티'를 비롯한 한정판 브랜드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팔란티어의 이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드롭 002' 시리즈 등 의류와 가방, 패치 같은 상품을 판매해왔다. 일부 인기 품목은 이미 품절돼 재고가 없는 상태다. 이번 팝업 스토어 소식은 팔란티어의 핵심 관계자가 직접 알려 눈길을 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근무하는 엘리아노 아 유니스 전략참여 총괄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그는 팔란티어에서 3년 9개월째 근무 중인 핵심 임원 중 한 명이다. B2B 기업의 고위 임원이 직접 특정 국가의 굿즈 판매를 챙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팔란티어는 지난 2003년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 현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카프 등이 공동 창업한 미국의 AI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정부나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며 '비밀병기'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팔란티어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HD현대와는 지난 2021년부터 '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며 AI 기반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통신사 KT와는 지난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금융, 제조, 공공 부문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이외에 삼성전자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엘리아노 아 유니스 팔란티어 전략적 참여 총괄은 '온톨로지 후드티'를 언급하며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07 09:38조이환

오픈AI, '엔비디아 그늘' 벗어날까…브로드컴 손잡고 AI 반도체 '독립 선언'

오픈AI가 엔비디아 의존도 탈피를 목표로 자체 인공지능(AI) 칩 생태계 구축에 전격 나섰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손잡고 내년부터 자체 설계한 AI 칩을 출하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던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7천억원) 규모의 '미스터리 고객'이 오픈AI였음이 확인됐다. 이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9.4% 급등해 시가총액 1조6천억 달러(한화 약 2천200조원)를 돌파했다. 오픈AI의 행보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경쟁사들의 전략을 뒤따르는 것이다. 이들 역시 AI 모델 훈련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현재 AI 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중대 변수로 꼽힌다. HSBC 등 시장 분석가들은 내년년부터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 성장률이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는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 'GPT-5'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컴퓨팅 파워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다. 샘 알트먼 CEO는 향후 5개월 내 컴퓨팅 설비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픈AI는 생산된 칩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내부 서비스 운영에만 투입할 계획이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오픈AI와의 계약이) 즉각적이고 상당히 큰 수요를 가져왔다"며 "내년부터 해당 고객을 위한 칩을 매우 강력하게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7 06:00조이환

정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본격화…다음달까지 공모

정부가 기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병행해 국가 강점 분야를 겨냥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팀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접수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해 평가를 통해 총 2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에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을 팀당 256장(32노드)씩 총 512장 규모로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9월까지다. 1단계에 5개월 간 지원한 후 단계평가를 거쳐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사업은 범용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추진된다. 특정 전문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을 AI 기술과 결합해 독자적인 특화 모델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지향한다. 정부는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 수준에 따라 참여 기업의 사업비 부담을 다르게 적용해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팀이 적용 분야와 개발 방법론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학은 반드시 주관이나 참여기관으로 참여해야 하고 대기업은 주관사가 아닌 참여사로만 함께할 수 있다. 해외 기업 역시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 개발에 한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평가는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 목표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 세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평가위원회는 참여팀이 제시한 목표 달성 여부와 성과의 혁신성을 5개월 단위로 점검해 후속 지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프로젝트에 사용될 GPU는 엘리스그룹이 공급한다. 수냉식 냉각 기술이 적용된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최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는 정부가 구매한 GPU를 추가로 지원받아 후속 모델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5일 서울 엘타워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병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하는 것은 국가 A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역량과 노하우가 교류되는 산·학·연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돼 국내 생태계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05 16:01조이환

한컴, '2025 테크세미나' 개최…AI 에이전트·지식그래프 기술 청사진 공유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2025 한컴 테크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세미나는 지식그래프와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실제 적용 사례와 개발 노하우를 공개하며 한컴의 기술 리더십을 부각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해 개발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이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4일 열린 이번 행사는 작년 'AI 테크데이'에 이어 한컴의 전사 기술 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업 중심의 실무 경험과 미래 전략을 함께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세미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보완하는 '지식그래프'와 자율적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에 집중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지식그래프와 LLM 융합으로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 ▲문맥 압축 및 메모리 최적화를 통한 AI 에이전트 고도화 전략 ▲한글 MCP 서버 기반의 AI 생태계 확장 비전 ▲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 사례 등 4개 주제가 다뤄졌다. 한컴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술적 깊이와 발전 방향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며, AI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생태계를 확대하는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 정지환 한컴 CTO는 "이번 세미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컴이 확보하고 연구 중인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투명하게 공유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내부 개발자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기술 공유 문화를 확산시켜 대한민국의 AI 데이터 주권을 책임지는 기술 리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5 15:09남혁우

딥시크, 'AI 에이전트' 경쟁 합류…"연말 서비스 출시"

중국 딥시크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딥시크는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을 위해 새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에이전트는 명령어 최소 입력만으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용자와 대화하면서 스스로 학습 및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량원펑 딥시크 창립자는 올해 4분기를 출시 시점으로 잡았다. 이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선보인 자율형 AI 에이전트 흐름과 맞물린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검색을 넘어 복잡한 워크플로 자동화를 비롯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코드 디버깅, 맞춤형 고객 경험 제공 기능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기업들이 AI를 일상 업무에 통합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딥시크는 R1 모델 공개 후 새로운 시장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9.05 13:21김미정

"시간 대폭 절감"…데이터브릭스, 데이터 분석용 AI 에이전트 공개

데이터브릭스가 데이터 분석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데이터브릭스는 AI 서비스 '어시스턴트'에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를 추가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일 밝혔다.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는 별도 설치 없이 기존 노트북과 SQL 에디터 안에서 바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며칠씩 걸리던 데이터 분석이나 모델링 과정을 AI로 자동 처리해 몇 분 내 끝낼 수 있다. 이 에이전트는 데이터 탐색과 모델 학습, 오류 수정, 결과 요약, 데이터 검색 등 주요 과정을 한 프롬프트로 처리한다. 데이터브릭스는 유니티 카탈로그(Unity Catalog) 기반으로 거버넌스를 보장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특정 데이터 테이블을 지정해 패턴을 찾아달라고 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실행 중 오류가 생기면 알아서 고쳐주기도 한다.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거나 다음 할 일을 제안할 수도 있다. 에이전트는 플래너 기능을 통해 복잡한 작업 수행 전 단계별 계획을 사용자에게 제시한다. 사용자와 상호 검토 후 계획을 실행해 결과를 종합해 준다. 데이터브릭스는 관리자 포털에서 미리보기 형태로 에이전트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사용자는 어시스턴트 패널에서 '에이전트 모드'를 전환해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코드 실행 전 승인 절차를 거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해당 에이전트에 맥락 확장, 지능형 메모리, 빠른 데이터 검색 등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반에 걸친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가속화를 제공한다"며 "질문에서 인사이트까지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09.05 13:21김미정

코난테크놀로지, 'AI 솔루션' GS인증 1등급 획득…공공시장 정조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신뢰도와 보안이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코난테크놀로지가 국가가 공인한 품질 인증을 발판으로 공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사 고성능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 '코난 RAG-X'가 지난달 굿서비스(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코난 RAG-X'는 조달청 우선 구매 대상에 지정돼 공공 및 국방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난 RAG-X'는 코난테크놀로지가 다년간 축적한 검색 기술과 정밀한 벡터 검색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성능 RAG 솔루션이다. 웹사이트 검색에 한정된 일부 서비스와 달리 기업 내부 문서와 레거시 시스템, 실시간 외부 정보까지 유기적으로 연동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생성형 AI 도입 기업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꼽히는 ▲최신 정보 반영 ▲참조 기반 정확도 ▲보안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사내 민감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외부 최신 지식을 결합하는 설계로 현재 시장 분석과 업계 동향 파악 등 분야에서 영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006년 기업용 검색엔진 '코난 서치'를 시작으로 '코난 챗봇', '코난 애널리틱스' 등을 포함해 총 14개 제품에서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회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에이전틱 RAG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거대언어모델(LLM)에서 거대행동모델(LAM)로 개발 범위를 넓힌다. 또 연내 에이전틱 RAG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코난 LLM'도 공개하며 산업 특화 AI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우영 코난테크놀로지 연구소 품질관리팀장은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계기로 향후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5 11:27조이환

솔트룩스, '구버'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이용자 확보…노래까지 만드는 AI로 '진화'

솔트룩스가 자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폭발적인 글로벌 이용자 증가세를 발판으로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정보 검색을 넘어 콘텐츠 생성까지 아우르는 혁신을 통해 에이전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가 지난 6월 정식 출시 후 3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구버는 이용자를 위한 다채로운 기능을 갖췄다. ▲전 세계에서 최적화된 답변과 출처를 찾아주는 AI 검색 '에스크 구버' ▲관심 주제 정보를 자동 수집하고 요약하는 '브리핑 에이전트' ▲3분 만에 자동 생성되는 'AI 리포트'와 AI 보이스 기반 '팟캐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 추론 모델을 기반으로 한 '딥 리서치'와 '심층 리포트 생성' 기능이 강점이다. 이 덕분에 연구 분야 종사자와 개인 투자자 투자심사역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불어 솔트룩스는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설치형 '구버 엔터프라이즈'도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버는 오는 22일까지 회원 가입과 구독을 마치는 이용자에게 기존 요금으로 상위 플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번 달 중 보다 발전한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 3.0'을 적용하고 이미지, 영상, 노래까지 생성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5 11:27조이환

AI 프로젝트 실패율 95%…해답은 메타데이터

"MIT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가운데 약 95%가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지만, 본질은 하나다. AI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AI 프로젝트의 성패는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에 달려 있다." 5일 서울 마포구 엔코아 사옥에서 만난 김범 데이터&AI 사업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의 AI 도입 실패 원인을 '데이터 준비 부족'으로 규정하며, AI 전환을 위해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영역으로 메타데이터 관리를 꼽았다. 지난 수년간 AI 열풍 속에서 많은 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상당수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중도에 중단됐다. 김 CTO는 "AI 프로젝트가 좌초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복잡한 레거시 시스템과 표준화되지 않은 원천 데이터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데이터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고, 품질 검증이나 보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모델을 적용해도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먼저 데이터가 식별되고, 품질이 보장되며, 보안 정책에 부합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메타데이터 관리"라고 강조했다. 메타데이터는 흔히 '데이터에 대한 설명서'로 불린다. 책을 찾을 때 도서관의 카탈로그가 필요하듯, AI도 데이터를 이해하려면 의미와 위치, 신뢰성을 알려주는 안내서가 필요하다. 김 CTO는 "AI에게 '지난해 매출 데이터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을 때 시스템마다 수치가 다르면 혼란이 생긴다"며 "하지만 메타데이터가 있으면 어느 데이터가 가장 신뢰할 만한지,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까지 알 수 있어 AI가 올바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코아는 이러한 메타데이터 관리를 자동화하기 위해 '메타샵 AI'를 선보였다. 과거에는 수십 명의 컨설턴트가 몇 달씩 투입돼야 했던 데이터 표준화, 모델 갱신, 품질 규칙 설정 같은 작업을 AI 워크플로우로 처리한다. "예전에는 데이터 정리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메타샵 AI는 이 과정을 자동화해 사람이 하던 복잡한 작업을 AI가 대신합니다." 김범 CTO는 메타샵 AI가 업무 현장에도 적용된 사례도 소개했다. 국내 한 제조사의 경우 판매 옵션 데이터를 메타샵 AI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트림', '기본 사양', '트림 코드'처럼 복잡하게 얽힌 옵션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구조화했다. 김 CTO는 "이 고객사는 사람이 수개월 걸리던 데이터 관리 작업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었고 데이터 오류와 중복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프로젝트 기간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표준화된 데이터가 확보되면서 영업·마케팅 등 다른 부서에서도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AI 모델의 정확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업 전체의 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메타샵 AI는 단순히 수치와 표로 된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보고서, 계약서, 이메일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PDF 보고서에 '시장 점유율 35%'라는 문장이 있다면 메타데이터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태그를 붙인다. 이를 통해 AI는 숫자뿐 아니라 문서에 담긴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본부장은 "AI 모델은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데이터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없다"며 "결국 AI 성공의 열쇠는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그리고 메타데이터에 있다"고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데이터 표준화나 모델 현행화 같은 작업을 몇 달 동안 해야 했지만 이제 메타샵 AI는 이를 자동화해 기업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AI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PDF 보고서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과 연계해 AI가 런타임에서 직접 데이터를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메타샵 AI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2025.09.05 11:14남혁우

챗GPT 넘어 'HR테크' 시장 넘보는 오픈AI…링크드인에 '정면승부' 선언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채용 플랫폼 시장 재편에 나선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오픈AI 잡스 플랫폼'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과 직원을 AI로 연결하는 채용 전문 플랫폼으로 내년 중반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오픈AI는 인재 양성을 위한 자격증 제도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회사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오픈AI 아카데미'를 통해 AI 활용 능력 인증서를 발급하며 올해 말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 인증 프로그램에는 세계 최대 민간 고용주 중 하나인 월마트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인 1천만 명을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백악관의 AI 활용 능력 확대 이니셔티브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채용 플랫폼 출시는 '챗GPT'를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오픈AI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피지 시모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가 챗봇 외 브라우저, 소셜 미디어, 앱 등 다수 신규 서비스를 총괄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블로그를 통해 "(플랫폼을)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과 근로자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사이의 완벽한 매칭을 찾는 데 AI를 사용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AI에 능숙해지도록 돕고 필요한 기업과 연결해 (일자리 전환 시대에)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5 10:20조이환

[유미's 픽] 오픈AI, 韓 지사 활동 본격 시동…이재명 정부 AI 전략에 발 맞출까

오픈AI가 이달 한국 사무소 개소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직접 나설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는 10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의 활동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지사 설립 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오픈AI 코리아 사무소의 공유 오피스 입주 기념 개소식을 갈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권 CSO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측과 지속 교류하며 협력 방안, 한국 내 AI 투자 방향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간담회를 기점으로 오픈AI가 국내 인프라 투자 움직임에 곧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권 CSO는 지난 6월 이 대통령 취임 당시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권 CSO는 "한국에서 대통령님의 팀과 만나 AI 선도 국가를 향한 비전과 전 국민의 AI 접근 보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2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특별위원회와 만나 차기 정부와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당시 임문영 민주당 디특위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AI를 국가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AI 국부펀드 조성, 에너지·AI 고속도로 구축 등 인프라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AI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본격 실행에 나선 만큼 오픈AI도 조만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 정부는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만간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 방향도 마련해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를 통해 정부는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공장) 등 주요 제조업의 AI 대전환을 이끌어 '피지컬 AI' 선도 국가로 우뚝 선다는 방침이다. 또 AI·AX 대학원을 24개로 늘려 고급인재 1만1천 명을 양성하고, AI 연산 작업에 필수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만5천 장을 추가 구매키로 했다. 특히 전체 AI 예산 중 5조1천억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분배해 AI 대전환의 중심 역할을 맡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적 AI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에 4조4천600억원을 집행해 GPU 확보, 글로벌 수준 인재 양성, 피지컬 AI 개발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올해보다 29.7% 늘어난 규모다. 다른 부처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행정안전부도 내년도 예산안에 AI 민주정부 및 정보화 부문에 8천64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중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중복 개발 없이 신속히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마련하는데 74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는 올해 54억원에서 증액된 것으로, 다른 AI 관련 사업들의 예산도 모두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내년도 예산 16조8천449억원 중 디지털·AI 대전환 및 성장을 위한 지원에 3조7천46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또 AI·바이오 등 신산업 10대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도 확대해 746개 사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는 100조원 이상 규모로 신규 조성할 '국민성장펀드'에 재정 1조원을 투입한다. 정부와 민간자금을 합쳐 조성되는 이 펀드로 AI·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투자를 확대한다. 또 AGI 시대 준비를 위해 민간주도형 연구기업(SPC)에 예산을 출자하고 민간투자 유도를 위한 AI기업 전용펀드인 'AI 혁신펀드'에도 정부 출자를 확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늘어난 재원의 대부분은 R&D, AI, 초혁신경제 선도 사업 등 국가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분야에 집중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 속에 오픈AI가 국내에서 어떤 투자 활동을 벌일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AI 인프라와 서비스 시장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던 만큼, 한국 정부의 지원을 활용해 자체 AI 인프라 확대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권 CSO는 "AI 시대엔 각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바로 인프라"라며 "한국형 AI를 구축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가 각국 정부와 공동 출자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오픈AI 포 컨트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는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획 중으로, 프로젝트명은 '스타게이트 UAE'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민간 기업들이 협력해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투자액은 향후 4년 동안 최대 5천억 달러(약 720조원) 규모로,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한국에서도 투자처를 찾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SO)가 지난 2월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SK 서밋'에 모습을 드러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AI 동맹'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2월에도 샘 알트먼 CEO를 만나 AI 반도체(HBM)와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지난해 말에는 오픈AI와 한국산업은행이 한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이는 한국 기업·기관과 맺은 첫 협약으로, 한국 AI 스타트업 지원,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 때도 오픈AI가 직접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알트먼 CEO가 한국 AI 시장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알트먼 CEO는 "한국의 AI 채택률은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등에서 정말 강력한 AI 채택이 가능한 국가라고 본다"며 "우리에게도 좋은 시장으로, 한국의 사용자를 위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AI를 위해 고유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알트먼 CEO가 올해 2월 카카오와의 협업 발표 중 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참여할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도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알트먼 CEO는 "발표할 부분은 없지만, 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오픈AI가 한국 사무소를 본격 운영하는 것을 기점으로 국내 AI 생태계의 기술 접근성이 강화되고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국내 기업이 우리나라 AI 기업 대신 오픈AI와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되면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과 주권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소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한국에서 직접 인프라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며 "서울 사무소 개소를 통해 파트너십 및 정책 대응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고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 논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의 협의가 다소 진전되게 되면 직접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당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사이 국내 AI 기업들이 자체 모델과 기술을 충분히 발전시키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력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05 10:20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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