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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두바이 AI 페스티벌' 불참 확정…12월 '자이텍스'로 선회

정부가 그동안 참여를 잠정 보류해 온 '두바이 인공지능(AI) 페스티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오는 12월 열리는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마련한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10월 26~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두바이 AI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추진했던 한국관 조성과 국내 기업 지원 사업도 중단한다. 정부는 애초 지난 4월 6~7일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에 한국관을 구축하고 국내 AI기업 현지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NIPA는 한국관과 포럼 운영을 위한 용역 공고도 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 전쟁 위험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참가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행사 일정 역시 9월로 한 차례 미뤄진 뒤 다시 10월 말로 조정됐다. NIPA는 그동안 참가 여부에 대해 취소가 아닌 잠정 보류 입장을 유지했다. 박윤규 NIPA 원장도 최근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 정부 포럼에서 지디넷코리아에 밝힌 바 있다. NIPA는 행사 일정이 확정된 후에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AI 페스티벌 자체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26~27일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는 대신 오는 12월 7~11일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AI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이텍스 글로벌은 AI와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로봇, 데이터센터 등을 다루는 글로벌 IT 행사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는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엑스포 시티 두바이에서 열린다. 현재 국내 AI 업계에서는 두바이 대신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기술 행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계속 기다리기보다 일본 등 일정과 지원 계획이 비교적 명확한 행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두바이 AI 페스티벌 참여 예정이었던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중동 전쟁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페스티벌 불참 결정을 이해한다"며 "해외 사업 기회와 기업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4:20김미정 기자

K-디지털정부 노하우 필리핀에 전파…현지 공무원 역량 강화

정부가 우리나라 디지털정부와 지방행정 혁신 경험을 필리핀 공무원들과 공유하며 현지 공공행정 디지털 전환 지원에 앞장선다.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부터 스마트도시 운영까지 국내 사례를 전수해 필리핀의 정책 실행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필리핀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디지털 전환과 공공 행정 혁신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필리핀 정부 공식 요청에 따라 추진된다. 필리핀 정부의 국가 발전 전략인 '필리핀 개발계획(PDP 2023~2028)'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단계별로 운영하는 연수 사업이다. 올해는 2차 연도 초청 연수로 진행된다. 한국 정부혁신과 디지털정부 구축 경험을 공유해 필리핀 공무원의 디지털 행정서비스 구현과 정책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프로그램은 필리핀 정부 요청을 반영해 ▲굿거버넌스 ▲디지털정부 ▲지식 공유 및 교수법 ▲사례 발표 및 실행계획 수립 ▲우수사례 현장학습 등으로 구성됐다. 굿거버넌스 분야에선 한국의 지방행정 체계와 분권 혁신 사례를 다룬다. 주민 참여와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한 정책 결정과 공공서비스 제공 사례를 통해 협력적 거버넌스와 포용적 행정 구현에 필요한 정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정부 분야에선 AI와 ICT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과 스마트도시 운영 사례를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의 지역 현안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 방안도 모색한다. 연수생들이 귀국 후 교육 내용을 현지에 확산할 수 있도록 지식 공유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연수 내용을 필리핀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고 동료 공무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학습을 통한 국내 디지털 행정 혁신 사례 공유도 이뤄진다. 연수생들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전주시립도서관, 부천시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등을 방문해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 현장을 체험한다. 특히 전주시립도서관에선 주민 참여와 지역사회 연계, 이용자 유형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사례를 확인하고 필리핀 지역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차 연도에 마련한 실행계획도 구체화한다. 주요 과제는 현직 지방공무원 디지털 증명서 시스템 구축과 모바일 출퇴근 기록 앱을 활용한 복무 모니터링 강화, 지방정부아카데미 온라인 학습과정 이수율 제고, 중앙집중식 성별분리통계 저장소 개발 등이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관별 실행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대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연수가 필리핀 공무원들이 한국의 정부혁신과 디지털정부 성공 사례를 자국 행정 환경에 맞춰 도입하고 필리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정부와 지방행정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ODA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4:17한정호 기자

공공 현안 해결할 AI 찾는다…정부, 민간 경진대회 개최

정부가 민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기술·아이디어를 활용해 교통사고 분석과 딥보이스 탐지, 공공입찰 위반 여부 판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우수 AI 모델은 추가 검증과 고도화를 거쳐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민간 AI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정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2026년 AI 기반 현안해결형 분석모델 개발 경진대회'를 오는 26일부터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민간의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공 분야에 접목해 실제 행정에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국민 안전과 공정한 행정 구현에 활용할 수 있는 3개 과제를 대상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개, 조달청이 1개 과제를 각각 제안했다. 첫 번째 과제는 국과수의 '블랙박스 영상 기반 교통사고 차량 거동 분석모델 개발'이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차량 움직임과 사고 발생 전후 주요 시점을 AI가 분석해 감정관의 공학적 검토를 지원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사고 영상의 주요 분석 항목을 객관적인 파라미터 형태로 감정관에게 제공해 교통사고 감정의 신속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과제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한 AI 딥보이스 탐지모델 개발'이다. 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사람의 음성을 정교하게 모방한 딥보이스가 보이스피싱이나 음성 사칭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제 음성과 AI 합성 음성을 판별할 수 있는 고성능 탐지모델을 개발한다. 세 번째는 조달청의 'AI 기반 수요기관 자체입찰 모니터링 모델 개발'이다. AI가 입찰 공고문과 첨부서류를 분석해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자동 판별하고 판단 근거까지 제시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회 참가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민간 AI 경진대회 플랫폼 '데이콘'을 통해 과제별로 개발한 AI 모델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3개 경진대회를 통해 총 21개 팀을 선정하고 총 1억 2600만원 규모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수상팀에는 행안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 AI 모델은 실제 행정 현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행안부는 국과수와 조달청 등 수요기관과 함께 추가 검증과 모델 고도화를 지원해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는 단순히 행정업무를 편리하게 만드는 보조수단을 넘어 국민 안전을 지키고 행정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문제해결 수단이 돼야 한다"며 "민간 AI 역량을 행정현장과 연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4:02한정호 기자

한컴, '에이전틱 OS' 기업 현장에 심는다…남양유업서 첫 실증

한컴이 자체 개발 중인 '에이전틱 OS'를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하며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정식 출시에 앞서 기업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활용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해 특화 AI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25일 경기 성남시 한컴타워에서 남양유업과 에이전틱 O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진성식 한컴 사업총괄과 허태관 남양유업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개발 중인 에이전틱 OS를 남양유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컴 에이전틱 OS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기업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단순히 개별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기업 내부에 AI 에이전트 활용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구조다. 양사는 남양유업 현업 부서의 실무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설계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지원하고 업무 처리 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PoC 결과를 토대로 실제 적용 가능한 업무 영역과 향후 협력 방향도 구체화한다. 검증을 마친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남양유업의 현업 중심 AX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한컴 에이전틱 OS가 정식 출시되기 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진행하는 실증이다. 한컴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과정과 효과를 분석해 에이전틱 OS와 산업별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컴은 최근 제조·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AX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AI 솔루션을 앞세워 국회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공기업뿐 아니라 BGF그룹 등 민간기업으로 고객군을 넓혀왔다. 회사는 BGF그룹에서 축적한 데이터·지식 자산화 경험에 이번 남양유업 에이전틱 OS 실증 사례를 더해 산업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과 기업 업무 시스템 혁신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컴은 지난 5월 미래 전략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에서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올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 에이전틱 OS는 기업 업무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AI 플랫폼"이라며 "정식 출시에 앞서 실제 기업의 업무 환경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산업별 활용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제조·유통 등 산업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모델을 정교화하고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5 13:52한정호 기자

[현장] 델 "AI 에이전트 수천개 쓰는 시대…일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생산성 도구에서 기업 비즈니스와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보안, 업무 환경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기업 AI 투자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에서 "많은 기업이 AI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안과 규제, 데이터 거버넌스, 인프라 준비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와 개방형 생태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AI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이 무대에 등장해 로봇과 악수하며 시작됐다. 그는 3년 전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한 당시 포럼에서도 AI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생활과 업무에서 AI를 빼놓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의 관심 역시 AI 도입 자체에서 비용과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 실제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도 지난 1년간 AI 산업의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모델 비용은 낮아지고 있지만 사용량과 토큰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사이버 복원력과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델이 최근 진행한 '2026년 모던 엔터프라이즈 레디니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기업들은 AI와 업무·산업 현장, 데이터센터를 별개의 과제로 추진해선 안 되며 AI·데이터·보안을 아우르는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보안과 사이버 복원력은 AI 구축 이후 추가하는 기능이 아니라 초기 설계부터 포함해야 할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AI, 전기만큼 근본적인 인프라…데이터가 기업 경쟁력 좌우" 마이클 델 회장도 이날 포럼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가 기업과 사회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지능은 전기만큼이나 근본적인 인프라가 돼 병원·공장·연구소·도시로 스며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 기업의 차별점은 각자가 보유한 고유한 데이터이며 모든 조직은 이를 얼마나 빠르게 영향력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델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5000곳 이상 기업 고객이 '델 AI 팩토리'에서 워크로드를 운영 중이며 신약 개발과 산업 자동화, 금융 서비스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맷 던피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은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선 기존 업무 방식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투자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지닌 업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이후 투자 효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 모델까지 변화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선 데이터 준비와 업무 흐름에 대한 이해, 온톨로지 구축,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등을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업용 에이전트 구축은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다양한 플레이어가 필요한 분야"라며 "기업 내 마케팅, 사업부서, 데이터 사이언스, 보안, 법무·개인정보보호 조직 등이 모두 함께 움직여야 실제 투자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현대화부터 '토크노믹스'까지…AI 비용 구조 바뀐다 델은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꼽았다. 델이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응답자의 72%는 현재 IT 인프라가 AI를 지원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던피 수석부사장은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동시에, AI에 최적화된 빠르고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토크노믹스(Tokenomics)'도 새로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AI 모델의 토큰 단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에이전트와 AI 서비스 사용량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전체 비용은 오히려 커질 수 있어서다. 워크로드와 모델, 이를 구동할 시스템·인프라 위치까지 함께 고려한 비용 구조를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T 조직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존 시스템·애플리케이션 관리자들은 AI 워크로드와 지식 계층, 컨텍스트 엔진을 이해하고 적절한 모델과 데이터 배치 방식을 설계하는 'AI 아키텍트'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AI 모델 가운데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온프레미스와 PC,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선택해 비용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젠슨 황·마이클 델 "에이전트 시대 온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델 회장이 나눈 대담 영상도 공개됐다. 황 CEO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시스템으로 진화하면서 처음으로 실질적으로 유용한 AI가 등장했고 이에 맞춰 AI 컴퓨팅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와 델은 AI 에이전트를 구동하기 위한 새로운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특화 모델을 로컬 환경에서 구동하는 동시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다. 양사는 31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의 핵심 솔루션은 델 AI 팩토리다. 델이 보유한 제품과 프레임워크를 넘어 기업이 다양한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포트폴리오다. 델 AI 서버, 스토리지, 플랫폼에 더해 고객별로 구축한 AI 솔루션도 표준화해 빠른 AI 도입과 배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업은 AI의 경제성을 이해하고 직접 실험하며 새로운 업무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는 고객이 AI의 잠재력을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께 혁신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5 13:03한정호 기자

데이터브릭스, 연환산 매출 9조원…'AI 에이전트 인프라' 승부수

데이터브릭스가 대규모 투자금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용 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실시간 운영 데이터부터 기업 맥락과 모델 비용 통제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 주도권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연환산 매출이 70억 달러(약 9조 6800억원)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브릭스는 확보한 자금을 레이크베이스와 지니, 유니티 AI 게이트웨이 고도화에 투입한다. 기업이 AI 에이전트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과 업무 맥락을 제공하면서 AI 모델 운영비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 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레이크베이스는 AI 에이전트용으로 설계된 서버리스 포스트그레스 데이터베이스(DB)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니는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시하고, 필요한 작업까지 수행하는 AI 업무 지원 도구다. 유니티 AI 게이트웨이는 여러 AI 모델을 통합 관리하고 작업에 따라 비용 효율적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능형 연결과 비용 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브릭스는 주요 제품 성장세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데이터 웨어하우징 제품인 레이크하우스의 연환산 매출은 15억 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레이크베이스도 연환산 매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2개월간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환산 매출 기준으로 데이터브릭스 제품을 100만 달러 넘게 사용하는 고객은 1000곳 이상이며 1000만 달러 넘게 사용하는 고객도 100곳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코튜가 주도했다. 블랙스톤과 엠지엑스, 티로프라이스가 참여했으며 식스 스트리트 그로스와 본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포인트72, 프렘지 인베스트, 티피지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앞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가치 1900억 달러를 인정받아 5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바 있다. 토머스 라퐁 코튜 공동 창업자는 "데이터브릭스는 지난 10년간 AI가 향할 방향을 한발 앞서 내다봤다"며 "이제 데이터브릭스는 업계가 AI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기반 인프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은 단순히 말만 하는 AI를 원하지 않는다"며 "기업 전반에서 맥락을 기억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면서 예산을 과도하게 소진하지 않고 업무를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원한다"고 밝혔다.

2026.08.25 09:24김미정 기자

앨라배마주 법무장관, 샘 알트먼 CEO 소환장 발부…허깅페이스 해킹 사태 조사

미국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이 오픈AI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발생한 인공지능(AI)의 무단 네트워크 침투 및 허깅페이스해킹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의 안전 관리 책임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조치다. 25일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은 오픈AI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관련 문서와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픈AI가 지난 7월 공개한 실험용 AI 모델이 적절한 통제와 감독 없이 여러 컴퓨터 네트워크에 무단 접근한 뒤 다른 AI 기업을 대상으로 수일간 이어진 해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배경으로 한다. 앞서 앨라배마주는 이달 초 여러 주(州) 법무장관들과 함께 오픈AI에 투명성과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는 허깅페이스 해킹으로 이어진 것으로 지목된 AI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때까지 관련 테스트를 재개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은 이번 조사에서 오픈AI가 주(州) 소비자보호법인 '기만적 거래행위 방지법'을 비롯한 관련 법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소환장에는 오픈AI의 AI 모델 개발·운영 과정, 안전성 검증 절차, 내부 통제 체계, 사고 대응 기록 등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이번 조사는 AI 기업의 책임성과 안전성 확보를 둘러싼 미국 내 규제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AI 모델이 자율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가능성이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방정부와 주 정부 차원의 감독 강화 움직임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티브 마셜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은 "이번 AI 연구소 유출 사건은 인공지능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더 이상 이론적 위험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기업과 소비자가 직면한 위협의 실체를 규명하고 통제를 벗어난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정부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혁신과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5 09:23남혁우 기자

대만, 엔비디아 AI 서버 中 밀반출 혐의자 9명 기소

대만 검찰이 엔비디아 첨단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 전직 직원을 포함한 9명을 기소했다. 최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버 구매 승인 과정에서 관련 기업 직원들이 내부 절차를 유출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만 지룽지방검찰청은 첨단 AI 서버를 중국으로 반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 전직 직원을 포함한 9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8명은 배임과 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사건에 연루된 기업에서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대만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 가운데 2명은 고성능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130대를 구매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당 서버가 대만 내 특정 시설에 설치·운영되고 미국 제재 대상 기업에 판매·수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구매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슈퍼마이크로 직원과 엔비디아 직원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직원은 회사 내부의 고객 심사 절차를 유출하고 엔비디아 직원에게 서버 물량 확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된 엔비디아 직원 역시 서버 반출 계획을 인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원은 현장 실사가 문제없이 통과됐다고 관리자들에게 전달하며 서버 판매 승인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대만 내 시설이 해당 서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랙 공간과 전력, 네트워크 대역폭조차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구매가 승인된 서버 130대 가운데 74대는 홍콩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중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6대는 일본으로 운송될 예정이었으나 대만 세관에 적발돼 반출이 차단됐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지난 5월 시작됐다. 수사가 확대된 지난 6월 슈퍼마이크로는 대만을 비롯한 각국 관계 당국과 협력해 자사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회사 자체가 이번 수사의 대상은 아니며 어떠한 위법 행위로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진행한 내부 조사에서도 수출 규제 준수 업무 담당자들이 선의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혁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수출 규제 준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09:22한정호 기자

야후, AI 검색 경쟁 뛰어든다…'스카우트'로 성장 재시동

1세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야후가 인공지능(AI) 기반 답변 엔진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30년간 축적한 검색·콘텐츠 데이터를 활용해 구글과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 도전하고 젊은 이용자층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후는 올해 말 AI 기반 답변 엔진 '스카우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우트와 함께 새로운 편집 콘텐츠와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선보이며 사업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다.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야후의 오랜 역사가 젊은 이용자들에게 '빈티지'한 매력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후를 인터넷 업계의 원조를 의미하는 'OG(Original Gangster)'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인터넷의 원조 안내자”라고 말했다. 야후는 1994년 설립된 인터넷 기업이다. 현재도 야후 파이낸스와 스포츠, 뉴스, 이메일 등을 통해 수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검색을 비롯한 핵심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구글과 AI 기술에 특화된 신생 기업들에 밀린다는 평가다. 랜존 CEO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버라이즌으로부터 야후를 인수한 직후인 2021년 틴더에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고 주요 소비자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야후를 재편해왔다. 야후는 스카우트의 차별점으로 자체 데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공개된 웹상의 정보뿐 아니라 야후가 보유한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 30년간 축적한 검색 기록을 답변 생성에 활용한다. 스카우트에는 여러 AI 기업으로부터 사용권을 확보한 기술도 적용된다. 랜존 CEO는 “공개된 웹 정보만을 대규모로 학습해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스카우트를 구축한 것은 아니다”며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 30년간의 검색 기록이라는 흥미로운 재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후는 경쟁 기술 기업의 AI 모델 학습용으로 자사 콘텐츠를 라이선스하지 않기로 했다. 랜존 CEO는 출판사와 AI 기업 간 콘텐츠 이용 계약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우트에는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검색 이용자가 AI 기반 답변 서비스로 이동하면 광고주도 함께 움직일 것이란 판단이다. 랜존 CEO는 “검색 광고가 AI 답변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독과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야후는 올해 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 데이터와 뉴스, 분석을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 '알파스페이스'를 출시했다. 이후 실시간 옵션 데이터 기능도 추가했다. 야후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랜존 CEO는 현재 사업이 “매우 건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나 인수자에게 매력적인 기업이 되려면 다시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여기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야후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나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후는 상장사였던 2000년 1월 시가총액이 1250억 달러(약 172조 4500억원)를 넘었지만 이후 사업 부진과 잇단 인수를 겪었다. 아폴로는 2021년 야후와 AOL을 약 50억 달러(약 6조 8980억원)에 인수했다.

2026.08.25 09:17김민아 기자

중국 IT 기업, 상하이로 몰린다…'中 나스닥' 투자 열기

중국 주요 IT 기업이 상장 시장으로 홍콩보다 상하이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기업의 본토 상장을 유도해 자본 유출을 막고 산업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기업 전용 시장인 커촹반 대표 지수 '커촹50지수'는 올해 들어 2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촹반은 반도체와 로봇 등 첨단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린다. 같은 기간 선전 기술주 지수는 10%p 올랐지만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14%p 하락했다. 올해 커촹50지수와 홍콩 항셍테크지수 수익률 격차는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최근 상하이에 상장한 창신메모리와 유니트리는 아직 커촹50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며 "두 기업이 포함됐다면 커촹50지수 상승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중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커촹반 성장을 이끌었다고 봤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핵심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던 2019년부터 혁신기업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커촹반을 출범했다. 본토 벤처캐피탈 시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커촹반은 기업이 상장할 때 충족해야 하는 수익성 기준을 낮췄다. 이에 반도체와 로봇·신소재 등 '하드테크' 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비교적 빠르게 증시에 입성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 주요 자금 조달 시장으로 성장했다. 커촹50지수 주요 종목에는 중신궈지와 캠브리콘테크놀로지스·하이곤정보기술 등 중국 반도체 자립을 이끄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패브리케이션 이큅먼트는 올해 99.7%p 상승했고 몽타주테크놀로지는 69%p 올랐다. 커촹반 흥행은 선전과 홍콩 기술기업 유치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한 혁신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커촹반과 비슷한 규정을 도입했다. 홍콩거래소도 지난달 소규모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췄다. 기술기업 창업자가 보유 지분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소규모 기업에도 허용했다. 항셍지수회사는 홍콩 기술주 시장에 새로운 기업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항셍테크지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구성 종목을 30개에서 50개로 늘리고 기존 시가총액뿐 아니라 매출 증가율도 종목 선정 기준에 포함할 방침이다. 홍콩거래소는 별도로 '테크100지수'에서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최대 비중을 8%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비중은 줄고 신생 기술기업이 지수에 포함될 여지는 커질 전망이다. FT는 "현재 중국 당국은 반도체 등 전략 기술기업이 홍콩보다 본토 증시에 먼저 상장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며 "우량 기업과 중국 투자자 자금이 본토 시장에 머물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봤다.

2026.08.24 17:11김미정 기자

일상화가 낳은 피로감, AI 거부하는 청년들

인공지능(AI)을 많이 쓰는 세대일수록 AI로 만든 콘텐츠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올해 상반기 발표된 주요 AI 인식 조사를 종합하면, AI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자주 써 본 이용자에게서 반감이 더 크게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월튼가족재단, GSV벤처스와 함께 올해 초 14~29세 1572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생성형 AI를 쓰는 미국 Z세대 AI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AI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36%에서 22%로 14%포인트 떨어졌고, 화가 난다는 응답은 22%에서 31%로 올랐다. 주 1회 이상 쓰는 이용자 비율은 51%로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사용량과 달리 인식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매일 AI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이들의 기대감은 1년 사이 18%포인트 내려갔다.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집단에서 긍정 정서가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세대 간 차이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미국 인터랙티브광고협회(IAB)가 소나타인사이츠와 함께 발표한 조사에서 AI에 익숙한 Z세대(16~27세)가 AI 광고를 부정적으로 본 비율은 39%로, 윗세대인 밀레니얼 세대(28~43세·20%)의 두 배였다. 이런 반감은 브랜드에 대한 실제 반응으로 이어진다. 미디어 품질 검증기업 더블베리파이가 지난 6일 발표한 '2026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소비자 42%는 저품질 AI 콘텐츠 옆에 노출된 브랜드에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영국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8%까지 올라갔다. 이런 반감 배경으로는 'AI 슬롭'이 꼽힌다. AI 슬롭은 생성형 AI로 손쉽게 대량 제작돼 온라인에 쏟아지는 저품질 콘텐츠를 뜻한다. 이런 생성물이 넘쳐나면서 AI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기업 TRG데이터센터스 분석에 따르면 'AI 슬롭' 언급량은 1년 새 9배 넘게 늘어 240만 건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82%가 부정적 정서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한 이용자는 19%로, 2년 전 50%에서 반토막 넘게 줄었다. 이런 세대별 반감을 두고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센터장은 "정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표현 방식의 패턴이 너무 일정한 게 문제"라며 "사람은 패턴이 반복되면 심리적으로 지루함과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다 쓰게 되는 순간 특별함이 사라지고 가치가 없어진다"며 "오히려 희소한 콘텐츠를 만드는 쪽이 유리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현상은 'AI를 쓰지 않는다'는 선언을 마케팅으로 바꿔놓고 있다. 미국 라디오·팟캐스트 기업 아이하트미디어는 'AI 없이 사람이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AI 진행자와 AI 음악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체 조사에서 청취자 90%가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원한다고 답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AI 도구를 직접 쓰는 응답자까지 포함한 수치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이런 변화를 '한 땀 한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나 SNS에서 자주 보이는 음성합성(TTS)은 품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목소리가 너무 익숙해져 '또 만들었네' 싶은 순간 저가치하게 느껴진다"며 "반대로 사람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은 가치가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 "신기함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기술 발전은 계속되겠지만 이제는 AI가 만든 것과 사람이 만든 것을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4 17:11김동원 기자

앤트로픽, 클로드 챗봇·코딩 서비스 장애…정상화 시점 '미정'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가 여러 모델과 주요 제품에서 동시에 장애를 일으킨 정황이 포착됐다. 일반 이용자용 챗봇부터 개발자용 코딩 서비스까지 영향 받으면서 클로드 서비스 전반의 요청 처리에 차질이 생겼다. 24일 앤트로픽 공식 서비스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6분부터 클로드 미토스 5와 페이블 5·오푸스 5·오푸스 4.8에서 요청 오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장애 발생 21분 뒤인 오후 2시27분 원인을 파악하고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장애 원인과 정상화 예상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42분에도 복구 작업은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여러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해결하고 있다"며 "추가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로 일반 이용자가 접속하는 클로드닷에이아이와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가 부분 장애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코딩 서비스 '클로드코드'와 업무 지원 서비스 '클로드 코워크'에서도 부분적인 서비스 중단이 확인됐다. 개발자가 모델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클로드 콘솔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정부용 클로드 서비스도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 서비스 전체가 멈춘 것은 아니지만 영향을 받은 모델과 제품에서는 일부 요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 장애 범위와 복구 진행 상황은 앤트로픽 공식 서비스 상태 페이지를 통해 갱신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여러 모델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7:09김미정 기자

비아이매트릭스, 금융·유통 데이터 분석에 AI 입힌다…대형 고객사 확보

비아이매트릭스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앞세워 제1금융권과 유통 대기업 대상 데이터 분석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국내 금융 분야 대형 고객사 '의사결정지원 솔루션' 사업과 유통 분야 대형 고객사 '전사 대화형 AI 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대표 금융권 고객사에는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매트릭스(G-MATRIX)'와 통합 UI·UX 플랫폼 'AUD 플랫폼'이 공급된다. 지매트릭스가 사용자 자연어 질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화된 SQL 쿼리 자동 생성 및 시각화 보고서를 즉각 출력하면, AUD 플랫폼과 결합해 현업 임직원이 별도 분석 역량 없이도 직접 데이터를 탐색·분석할 수 있는 자율형 데이터 활용 환경을 구현하는 구조다. 특히 외부 유출 위험이 없는 내부망 전용 경량화 언어모델(sLLM) 기반 '프라이빗 LLM'을 구축해 금융권의 엄격한 데이터 보안 규제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단일 플랫폼 내에서 다차원 분석(OLAP), 엑셀 프로세스 자동화(EPA), 대시보드 기능을 하나로 구현했다. 또 기능별 추가 과금이 발생하는 외산 솔루션 대비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입증하며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유통사 수주 사업에는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TRINITY)'가 투입된다. 임원진부터 영업, 마케팅, 공급망 관리(SCM)까지 전 직군이 PC와 모바일에서 복합 질의를 입력하면, 시각화 차트와 핵심 인사이트가 즉시 제공되는 방식이다. 사내 메신저 연동과 다중 지표 교차 검증을 통해 현장의 신속한 의사결정도 지원한다는 목표다. 기술 측면에선 외부 네트워크와 격리된 내부 데이터베이스(DB) 기반 '통합 메타'를 구축해 AI 환각 현상을 줄이고 85% 이상의 높은 응답 정확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연동으로 조회 응답 시간을 10초 내외로 단축하며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금융과 유통 분야 대표 기업들의 엄격한 기술·안정성 기준을 연이어 통과한 것은 우리 AI 플랫폼의 범용성과 시장 신뢰도를 증명한 성과"라며 "이를 발판 삼아 전 산업군으로 AI 기반 셀프 BI 및 대화형 데이터 분석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4 15:51한정호 기자

"지하철서 자소서 고친다"…라이너, 'AI 글쓰기' 모바일로 확대

라이너가 인공지능(AI) 문서 작성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라이너는 모바일 앱에 '글쓰기' 탭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출시한 비즈니스 문서 특화 AI 에이전트 '라이너 라이트' 주요 기능을 모바일 앱으로 옮긴 형태다. 글쓰기 탭은 등하교 시간이나 스터디 간 공백 등 자투리 시간에 문서를 작성하도록 설계됐다.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20∼30대 청년층을 주요 이용자로 겨냥했다. 해당 탭은 취업 준비 기능으로는 합격 사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항목별 초안을 만들고 문장을 교정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채용 담당자를 고려한 링크드인과 블로그 등 자기 홍보용 콘텐츠도 작성할 수 있다. 대학생은 강의 과제와 보고서 첨삭에 글쓰기 탭을 활용할 수 있다. 긴 글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웹과 모바일에서 작성하던 글을 이어서 편집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용자가 이동 중 모바일에서 아이디어나 초안을 기록하면 집이나 도서관에서 PC 웹 버전의 라이너 라이트로 불러와 문장을 다듬을 수 있다. 반대로 웹에서 작성하던 자기소개서나 과제를 모바일 앱으로 불러와 수정할 수도 있다. 장소나 기기가 바뀌어도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라이너는 글로벌 AI 사실 정확성 평가 벤치마크 '심플QA'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기록한 '라이너 딥 리서치'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환각을 줄이고 짧은 글에도 논리성과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라이너 라이트는 사업계획서와 영업 제안서 등 실무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다. 라이너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이용 목적에 맞춘 글쓰기 템플릿과 가이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준비하는 대학생과 취준생들에게 틈새 시간은 아이디어를 다듬고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라이너 모바일 앱의 '글쓰기' 탭을 통해 찰나 경험과 생각을 놓치지 않고 완성도 높은 자소서와 과제물로 발전시키는 차별화된 AI 협업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24 15:42김미정 기자

메가존클라우드-핑거, 금융 AI 전환 승부수…상호 300억원 투자

메가존클라우드가 금융권 클라우드 구축과 인공지능 전환(AX) 선도를 목표로 국내 전문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금융 스마트 플랫폼 기업 핑거와 금융 산업 AX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핑거 본사에서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와 안인주 핑거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 시장 AX 수요 공동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호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파트너십은 핑거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최근 규제 환경 개선으로 금융권 AI 도입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데이터 전환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인프라와 금융 업무를 모두 이해하는 사업자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금융기관 AX 사업 및 시스템 통합(SI) 사업 공동 추진 ▲금융 업무 특화 AI 솔루션 공동 개발·상품화·확산 ▲인프라·애플리케이션 운영 통합 제공 및 구독형 서비스 사업화 등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은 물론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AI 도입에 따른 보안 솔루션 및 운영 체계 공급 등 까다로운 금융권 요구조건을 충족하며 AX 구축을 추진해왔다. 핑거는 국내 금융 IT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전문 기술과 경험을 쌓아왔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뱅킹을 구축한 이래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오픈뱅킹, 비대면 채널을 다수 구축해왔고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 업무 절차와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함께 쌓아왔다. 양사는 해외 금융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와 달리 망분리 등 규제 부담이 크지 않은 해외에선 금융기관의 비대면 채널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메가존클라우드가 10개 국에 구축한 글로벌 거점에 핑거의 금융 애플리케이션 구축 역량을 더하는 구조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은 물론 현지 금융기관 대상 사업으로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많은 금융기업 AX를 이끌어온 경험에 핑거의 핀테크 분야 전문성을 결합하면 특화 AX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금융 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 해외 금융 시장으로도 성과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국내 최초 스마트뱅킹 구축 이래 금융 현장에서 쌓아온 역량을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오래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메가존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역량과 만나 금융 AI 분야와 제조 피지컬 AI 분야, 나아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5:32한정호 기자

GS ITM, 전국 14개 공항 상업시설 시스템 바꾼다…AI·데이터 중심 전환

GS ITM이 전국 14개 공항의 행정·매출 관리 시스템 등 상업시설 인프라 전반을 데이터·인공지능(AI) 중심 아키텍처로 체질 개선하는 데 앞장선다. GS ITM은 한국공항공사(KAC)가 발주한 '차세대 SKY-POS구축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구축부터 안정화까지 전 과정을 거쳐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공항 내 면세점, 식음료 등 컨세션 사업에 참여하는 입점 업체와 공사 담당자 모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GS ITM은 대형 유통·커머스 환경에서 POS 인프라를 대규모로 운용해온 경험과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개편은 입점 업체 중심 업무 편의성 혁신과 경량화된 최신 아키텍처 전환 등 두 축을 핵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회사는 온톨로지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품목 등록을 자동화할 방침이다. 상품을 등록하면 AI가 품목 분류를 자동 매핑·추천해 수작업에 들던 시간과 오류를 줄인다는 목표다. 이에 입점 업체는 정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목별 판매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매출 관리 투명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활용 편의성도 강화된다. 공사 담당자와 입점 업체, 현장 운영자 등 사용자 페르소나별 최적화된 대시보드를 제공해 별도 가공 없이 필요한 매출·정산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양측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상생형 컨세션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키텍처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임대 전사적자원관리(ERP)에 얽혀 있던 커스텀 개발(CBO) 기능을 SAP와 독립된 별도 웹 환경으로 이관하고 SAP ERP는 핵심 전표 처리와 인터페이스 역할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시스템을 경량화하는 방식이다. GS ITM은 이같은 최신 웹 기반 아키텍처 전환이 시스템 과부하를 원천 차단하고 현업 사용자의 가시성과 응답 속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API 게이트웨이를 적용해 인프라 보안성과 서비스 연속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GS ITM은 CMMI 레벨 3 기반의 공공 시스템통합(SI) 사업 관리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이번 과제를 완수하고 공공 리테일 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강민균 GS ITM 대표는 "전국 공항의 상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핵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만큼, 우리 커머스 POS 기술력과 AI 역량을 집약할 것"이라며 "입점 업체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입점 업체가 동반 성장하는 데이터 기반 컨세션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5:18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빅테크가 판 키운다…"2030년 3조 달러 돌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컴퓨팅 수요 증가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오는 2030년까지 3조 달러(약 414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AI 최적화 서버에 탑재되는 고성능 가속기가 전체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누적 설비투자(CAPEX)는 3조 달러(약 414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앞서 발표한 전망치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델오로그룹은 지난 1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CAPEX 규모를 1조 7000억 달러(약 2346조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델오로그룹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확대, 반도체 등 장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기존 전망을 수정한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학습과 추론을 담당하는 고성능 가속기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를 이끌 전망이다. AI 서버 구축이 확대되면서 엔비디아 등 고성능 AI 가속기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CAPEX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존 대규모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에이전틱 AI와 데이터 스토리지 워크로드가 늘어나면서 범용 서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인프라 장비 전반으로 AI 투자 효과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전력·냉각 인프라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델오로그룹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 물리 인프라(DCPI) 시장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말 1200억 달러(약 16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약 20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수용 용량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고밀도 AI 서버와 전력량이 늘면서 액체냉각을 중심으로 한 열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랙당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액체냉각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투자는 소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짚었다. 델오로그룹은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만으로 향후 전 세계 데이터센터 CAPEX의 약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중소규모 기업들의 AI 투자는 투자 대비 수익(ROI)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정부·민간 주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SK·GS·네이버 등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1단계로 2029년까지 SK 5GW, GS 2.4GW, 네이버 1GW 등 총 8.4GW 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자체 투자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약 550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알렉스 코르도빌 델오로그룹 리서치 디렉터는 "AI 인프라 구축은 더 이상 일시적인 투자 급증으로 볼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이제 시장의 핵심 변수는 수요가 아니라 실제 구축 능력"이라고 밝혔다.

2026.08.24 14:24한정호 기자

정부, AI 산업·일상 확산 속도…자율주행 실증·윤리원칙 마련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 현장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하기 위한 범부처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서면으로 열고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과 '대한민국 AI 윤리원칙' '딥테크 창업 활성화 전략'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광주 실증도시에서 시작한 자율주행 실증 규모와 지역을 확대한다.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국산 자율주행 AI 성능과 범용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운수업계와 노동조합·자율주행기업·플랫폼 업계가 참여하는 이익공유형 상생모델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험과 관제·차량관리·정비 등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안전운행과 사고 대응을 위한 현장 체계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과기정통부·산업통상부·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기술 개발부터 실증과 법·제도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국가AI전략위원회 중심으로 범정부 협력 체계도 가동한다. 정부는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 AI 윤리원칙'도 마련했다. 2020년 발표한 'AI 윤리기준'을 계승하면서 AI 기술 발전과 AI 기본법 시행 등 달라진 제도 환경을 반영했다. 윤리원칙은 인간 존엄성과 사회 공공선·인류 지속가능성 등 3대 가치로 구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준으로 인간중심성과 프라이버시 보호·공정성·포용성·책임성·안전성·신뢰성·투명성을 담았다. 이번 원칙은 AI 공급자뿐 아니라 이용자의 윤리와 역할도 강조했다. AI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자의 여건에 맞는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과 AI의 평화적 사용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메시지도 포함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초안을 공개한 뒤 산업계와 시민사회·학계·관계부처·일반 국민에게서 접수한 의견 116건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해설서와 분야별 자율점검표·대상별 윤리교육 교재를 보급하고 원칙을 국제사회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업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딥테크 지원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우수 R&D 성과를 선별해 창업 지원과 연계하고 '7대 시드' 프로젝트에서 나온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딥테크 실증종합지원센터와 분야별 거점을 구축한다. 정부는 연구자 창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업 과정을 돕는 AI 에이전트도 제공한다. 선배 창업자 경험과 자산을 후배에게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산하고, 이공계 청년 대상 딥테크 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딥테크 기업을 위해 투자형 R&D 시범사업과 초장기 펀드도 도입한다. 첨단바이오와 화합물,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는 민관 공동 출자 방식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민간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을 딥테크 투자·보육 전문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경쟁의 진정한 성과는 우수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현장과 국민 일상에서 활용되는 AI를 구현하는 데 있다"며 "기술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2:00김미정 기자

삼성SDS, 서울대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 수주…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 나선다

삼성SDS가 서울대학교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캠퍼스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삼성SDS는 서울대학교가 추진하는 '지능형 캠퍼스 구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전환' 사업의 구축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연구와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캠퍼스 전역의 네트워크 환경을 고도화하고, 서울대를 AI 네이티브 캠퍼스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는 총 243개 동과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캠퍼스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유·무선 인프라를 전면 개선한다. AI 연구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800Gbps급 초고속·고대역폭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논리적 망분리를 통한 보안 체계 강화와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추진해 안정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학생과 교수, 연구원, 교직원 등 캠퍼스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강의실과 연구실, 도서관 등 주요 공간에서 보다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접속 지연이나 끊김 현상도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진은 고성능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학습과 연구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된다. IT 운영 부서는 사용자 인증과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장애 및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체계를 도입해 운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구축 및 운영 경험을 적용한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13개 거점에서 약 8만 명이 사용하는 SDN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SDN은 개별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다. 중앙에서 정책과 서비스를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 요청에 따른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SDN 기반 통합 운영 체계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반 망분리 기술도 적용한다. 연구·행정·교육 등 목적에 따라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보안을 강화하고, 특정 영역에서 발생한 위협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IP 발급과 단말 등록, 신규 망 신청 등을 사용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자동화 포털도 구축한다. 기존에는 운영자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정책 기반 자동화 체계로 전환해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고길곤 서울대학교 정보화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교육·연구·행정 전반의 디지털 및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구성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선도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서울대학교의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현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대규모 SDN 설계·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능형 캠퍼스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1:36남혁우 기자

[AI 리더스] 신희송 인포뱅크 CAIO "개인 넘어 기업 AX로…연내 에이전트 플랫폼 공개"

인포뱅크가 기업용 메시징 중심 사업 구조에서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도약에 속도를 가한다. 직원 개인의 AI 활용을 넘어 기업 업무와 시스템 전반에 AI를 녹이는 전담 조직과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신희송 인포뱅크 최고AI책임자(CAIO)는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많은 기업이 AI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 중이지만 AX 관점에선 기업 문화와 생태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부터 먼저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그 성공 경험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인포뱅크에 합류한 신 CAIO는 네이버·쿠팡·우아한형제들·한샘·쏘카 등을 거치며 25년 이상 플랫폼 구축과 개발 조직 운영 경험을 쌓았다. 직전 쏘카에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검색증강생성(RAG),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게이트웨이, AI 에이전트 등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프로젝트를 다수 이끈 바 있다. 인포뱅크에선 최근 AX 전담 조직을 출범해 차세대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그간 쌓아온 엔터프라이즈 사업 경험과 AI 전문 역량을 발휘한다는 목표다. "AI 개인화만으론 한계…기업 중심 AX 확산해야" 신 CAIO는 현재 기업 AI 활용의 가장 큰 한계로 개인화를 꼽았다. 생성형 AI와 각종 업무 도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직원 개인의 생산성이 높아졌을 뿐, 그 경험과 역량이 기업 자산으로 축적되는 구조는 아직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새로운 AI 도구가 계속 등장하고 있고 이를 빠르게 시도해 보는 것은 중요하지만 여전히 회사 핵심에는 AI가 충분히 침투하지 못했고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며 "AI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회사에 어떻게 축적할지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포뱅크는 신 CAIO 합류 후 AX 전담 조직 '아이넥스트(iNext)'를 출범했다. 아이넥스트는 인포뱅크가 AX 기업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다음(NEXT) 단계로 도약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해당 조직은 AI 전략 수립뿐만 아니라 제품을 직접 기획·개발해 출시하고 운영까지 담당하는 형태로 활동 중이다. 회사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해 자체 AX를 추진함과 동시에 외부 기업 수요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신 CAIO는 "아이넥스트는 전략을 기획하고 제품 설계·출시·운영을 모두 담당하는 하나의 사업 조직처럼 움직인다"며 "우리 내부 업무 혁신도 직접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경험을 플랫폼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업무 빨아들이는 '블랙홀' AI 플랫폼 만든다 인포뱅크는 향후 핵심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설계·개발 중이다. 기존 AI 협업 플랫폼 '인세븐(IN7)'이 채팅 기반 질의응답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플랫폼은 실제 기업 업무 수행까지 AI의 역할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인세븐을 고도화하거나 피하는 형태로 올 연말 전 1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별점으로는 기업 중심 중앙 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 개인 PC에서 각각 AI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 핵심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스킬, 업무 도구를 회사 중앙에서 연결·관리하는 구조다. 개인별 AI 활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유지보수 문제를 줄이고 조직 전체의 AI 경험을 회사 자산으로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신 CAIO는 "직원들이 출근해 20~30개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오가며 업무를 하는데 우리가 만든 플랫폼이 이를 블랙홀처럼 흡수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에 20개 툴을 사용하던 업무를 10개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로 상당한 업무 효율 향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거대언어모델(LLM)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도 지향하고 있다. 추론이 중요한 업무와 빠른 응답이 필요한 업무, 이미지 생성이 필요한 업무 등 각 에이전트 역할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유연하게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원도 회사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인포뱅크는 자체적으로 먼저 플랫폼을 적용해 내부 AX를 추진한 뒤 외부 고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공략 대상은 직원 100~500명 규모 제조업·전통기업이다.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개인용 AI 도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대규모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큰 기업 수요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제품 영업은 오는 9~10월부터 시작해 고객 피드백을 플랫폼에 반영하고 연내 복수 기업과 개념검증(PoC)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CAIO는 "AI 도입을 원하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빠르게 바뀌는 기술에 개인별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회사 중심 자원이 돼 구성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새 AI 에이전트 플랫폼과 인포뱅크의 기존 메시징 사업도 연결한다는 목표다. AI 플랫폼이 기업 업무의 중심으로 들어서면 마케팅 업무와 연결되고 이는 문자·카카오톡·RCS 등 인포뱅크가 보유한 기업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와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신 CAIO는 "현재는 차세대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이는 기존 우리 핵심 사업과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서 계속 새로운 정답을 찾으려는 시도와 노력이 우리의 성장 동력"이라며 "내년에는 우리 AI 플랫폼을 많은 기업인들이 알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4 11:03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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