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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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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 SW 투데이] 플리토,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서 AI 통번역 제공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플리토,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서 AI 통번역 제공 플리토가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실시간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슬레이션'을 제공했다. 행사 공식 통번역 파트너사로 참여해 다국적 참가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했다. 이 솔루션은 발표자의 데이터와 전문 용어를 학습하는 초개인화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통번역을 구현했다. 청중은 스크린과 개인 모바일 기기로 최대 42개 언어의 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포티투마루, 뉴욕 스타트업 행사서 美 파트너십 확대 포티투마루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KF KOOM 스타트업 페스티벌 2025'에 참가해 북미 시장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한다. 행사에서 글로벌 벤처 캐피털(VC)과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업용 에이전틱 AI '사이트버니'를 선보인다. 사이트버니는 기업 웹사이트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포티투마루는 독자 개발한 검색증강생성 기술 등을 통해 환각 현상을 해결하며 신뢰성 높은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F34, 글로벌 협업 플랫폼 '번지AI' 정식 출시 SF34가 AI 협업 플랫폼 '번지AI'를 정식 출시했다. 번지AI는 사용자 아이디어를 1분 안에 구조화하고 분석해 글로벌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도출하는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 세계 협업 파트너를 연결해준다. 무료 플랜과 프로 플랜으로 출시됐으며 프로 플랜은 경쟁사 매핑과 심화 분석 기능을 지원한다. ◆베스핀글로벌, 'AWS AI 위크'서 제조 AI 성공사례 공개 베스핀글로벌이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에 참가해 제조 에이전틱 AI 성공사례를 선보였다. 행사에서 'AI 기반 음성 주문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하고 도입 컨설팅과 시연을 진행했다. 이 솔루션은 정비 공정 부품 주문을 AI가 처리해 365일 무중단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한 제조사는 이 솔루션을 도입해 주문 처리 시간을 30% 단축하고 오류율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로아스, 유망 AI 스타트업 'KPAS 2025' 선정 로아스가 'KPAS 2025'에 선정됐다. KT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AI 기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로아스는 독자적인 AI 음향진단 기술로 생산라인 품질검사 솔루션과 산업설비 진단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다. 선정 기업은 KT로부터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 등을 지원받는다. ◆KOSA, 2025 회원사 간담회 개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회원사 간담회 '회원사랑 KOSA랑'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회원사의 협회 활동 이해도를 높이고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AI·SaaS 시대, 세제 변화와 기업 세무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한 전문 강연이 진행됐다. 또 협회의 홍보 마케팅 인재 채용 등 회원사 지원 서비스를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펀진, '이글아이' 국방 AI 최초 DQ마크 인증 펀진의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가 국방 AI 분야 최초로 DQ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방산 분야 AI 소프트웨어가 공식 품질 인증을 받은 첫 사례다. DQ마크는 국방기술품질원이 우수 제품의 수출 잠재력을 확인해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이글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절충교역 추천품목으로도 선정돼 국방과 민간 분야 글로벌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2025.10.17 11:59조이환

구글 딥마인드, AI로 '인공태양' 불 지핀다…핵융합 스타트업과 '맞손'

구글 딥마인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본격 승부수를 띄웠다. 17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에너지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FS)와 손잡고 핵융합 발전을 고도화한다. 양사는 딥마인드의 AI 소프트웨어 '토락스'를 활용해 CFS의 실증 핵융합로 '스파크' 내부 플라즈마를 시뮬레이션하고 운전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핵융합 발전의 최대 난제는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태양과 같은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 플라즈마는 소멸하기 쉬워 정교한 제어가 필수적이다. AI는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를 동시에 관리하는 데 탁월해 이 문제의 핵심 해결사로 꼽힌다. CFS는 현재 보스턴 인근에 실증용 핵융합로 스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약 3분의 2 공정이 진행됐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스파크가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최초의 핵융합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의 행보는 미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8월 엔비디아와 함께 CFS의 8억6천300만 달러(한화 1조2천억원) 규모 시리즈B2 투자에 참여했다. 또 CFS가 건설할 첫 상업용 발전소 '아크'에서 2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도 이미 체결했다. 구글의 핵융합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부터 경쟁 스타트업인 TAE 테크놀로지스와도 협력해 AI를 활용한 플라즈마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는 특정 기업이 아닌 핵융합 기술 자체에 대한 구글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 구글 측은 "토락스를 강화학습 모델 등과 결합해 순에너지 생산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로를 찾을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핵융합로 직접 제어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0.17 11:08조이환

[인터뷰] "美·中 AI 독점, 인류에 위협"…피터 틸이 베팅한 '1200억' 제3전선은?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은 미국과 중국의 소수 빅테크에 의한 '행성급 사유화'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히만슈 티야기 센티언트(Sentient) 공동창업자 겸 인도과학원 부교수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양강 구도로 굳어진 AI 패권 경쟁에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의 등장을 인류가 '새로운 종이'를 발명한 것에 비유하며 이 혁명적 기술을 쓰는 방식이 소수 패권 국가에 의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미·중 패권을 넘어서려는 제3의 움직임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AI 기업 중에는 실리콘밸리의 떠오르는 AI 신성 센티언트가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리곤(Polygon)'의 창업자 산딥 나일왈이 공동창업자로 참여한 이 회사는 지난해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이자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등으로부터 8천500만 달러(한화 약 1천2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했다. 센티언트의 최종 목표는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완전한 오픈소스 범용인공지능(AGI)' 스택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순한 AI 모델 경쟁을 넘어 기여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받는 새로운 AI 경제 생태계를 통해 빅테크의 독점 구조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모델' 넘어선 'AI 스택'으로 승부…빅테크 '블랙박스'에 도전장 티야기 교수에 따르면 센티언트가 제안하는 '제3전선'의 핵심 무기는 단순한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니다. 이들은 특정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여러 도구를 조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전체를 아우르는 '오픈소스 AI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최첨단 AI는 단순히 거대한 모델 하나가 아니라 검색, 코딩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라면서도 "오픈AI, 구글 딥마인드와 같은 빅테크는 이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블랙박스'로 남겨둬 기술적 종속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 '블랙박스'에 대해 센티언트가 내놓는 해답이 바로 여러 AI 에이전트를 지휘하는 '플래너'이자 '코디네이터'인 '재귀적 오픈 메타 에이전트(ROMA, Recursive Open Meta-Agent)'다. 'ROMA'는 복잡한 질문을 받으면 검색, 코딩, 추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AI 에이전트들에게 스스로 임무를 분배하고 그 결과들을 종합해 최종 답변을 도출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여러 악기들을 통솔하듯 AI들을 조율해 하나의 완결된 답변을 만들어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오케스트라의 핵심 악기로는 오픈소스 검색 솔루션 '오픈 딥 리서치(ODS)'가 힘을 보탠다는 것이 센티언트 측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ODS는 사실성, 검색, 추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프레임즈(FRAMES)' 벤치마크에서 75.3%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의 챗GPT(50.5%) 등 주요 폐쇄형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이를 통해 누구나 빅테크 수준의 검색 엔진을 직접 구축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러한 '완전한 개방'은 오픈AI조차 내부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닫힌 AI(Closed AI)'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라는 것이 센티언트의 입장이다. 티야기 교수는 "AI를 안전 문제 때문에 닫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AI와 같은 강력한 기술은 투명한 감사와 검증이 가능한 '개방'을 통해서만 진정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오픈소스의 딜레마…'비트코인' 모델로 푼다 뛰어난 기술력만으로는 '공유'의 정신으로 움직이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은 업계의 오랜 숙제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것처럼 기술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거대 자본에 종속되는 '오픈소스의 딜레마'가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이 딜레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티야기 교수는 "역사상 가장 가치가 높은 오픈소스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가 내놓은 답은 뜻밖에도 '비트코인'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오픈소스 코드 위에 세워진 1조 달러(한화 약 1천400조원) 규모의 경제"라며 "중앙 권력 없이도 자발적인 참여와 보상 시스템만으로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낸 비트코인의 경제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센티언트의 '더 그리드(The GRID)'는 바로 이같은 블록체인 경제 모델을 AI 생태계에 적용한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AI 에이전트나 모델, 데이터 등을 자유롭게 기여하고 그 기여가 사용될 때마다 토큰으로 보상받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라는 설명이다. 티야기 교수는 이를 "어떤 AI 에이전트든 만들어 올리고 사용될 때마다 돈을 버는 '지성을 위한 아마존'"이라고 비유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기여한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보상도 커지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센티언트의 입장이다. 궁극적으로는 개발자들이 거대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도 독립적인 '1인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구축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다. 韓, 'AI 제3전선' 핵심 동맹…"새로운 '종이' 함께 발명할 것" 센티언트가 그리는 미래는 비즈니스와 지정학을 넘어 인류의 지성 자체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티야기 교수는 자신이 열정을 쏟는 또다른 분야로 '과학을 위한 AI(AI for Science)'를 들며 AI의 등장을 인류가 '새로운 종이'를 발명한 것에 비유했다. 티야기 교수에 따르면 종이가 발명되기 전 인류는 기억의 한계 속에서 모든 지식을 시와 노래의 형태로 구전해야 했다. 종이 이후에야 인간은 기억의 제약에서 해방돼 지식의 기록과 공유가 가능해졌고 이는 문명의 폭발적인 발전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바로 그 종이의 역할을 할 다음 단계의 발명품"이라며 "단순한 기억의 보조 도구를 넘어 인간의 '사유와 발견' 그 자체를 돕는 새로운 지성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티야기 교수는 대한민국을 '제3전선'의 핵심 동맹으로 지목했다. 그가 한국을 주목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데이터다. 그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언어 데이터(토큰)의 양은 영어와 중국어 다음으로 한국어와 힌디어가 많다"며 "이는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있어 엄청난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이유는 반도체(팹)부터 서비스까지 갖춘 한국의 '풀스택(Full-stack)' 역량과 독특한 문화에 있다. 티야기 교수는 "한국은 기술과 소비 문화가 완벽하게 결합된 곳"이라며 "K팝과 게임 등 창의적 문화와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한국의 환경이 '소비자 중심(Consumer-first)' 기술인 AI의 발전에 최적"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개발자들과 기업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커뮤니티가 직접 AI의 성격과 가치관을 결정하도록 지원하는 센티언트의 챗봇 '도비(Dobby)'의 사례를 들며 한국 개발자들 역시 이 생태계 안에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담은 AI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티야기 교수는 "곧 공개될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국이 AI 기술의 단순한 사용자를 넘어 새로운 생태계의 능동적인 참여자이자 기여자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7 09:31조이환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완성도를 어떻게 높일까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접근법을 도입해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 출시 전 내부에서 품질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불완전한 기능을 걸러내고, 완성도를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식이다. 세일즈포스는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에서 제품 완성도를 위한 전략으로 '커스터머 제로'를 소개했다. 커스터머 제로는 회사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내부 직원이 먼저 고객처럼 사용하고 검증하는 전략이다. 직원이 제품 결함을 발견하거나 개선점을 개발팀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일즈포스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이 솔루션을 직접 사용하면서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고 개선했다"며 "고객은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허브, 자동 상담 100만 건 넘겨 세일즈포스는 커스터머 제로 대표 예시로 '에이전트 허브'를 소개했다. 에이전트 허브는 에이전트포스 기반 홈페이지 챗봇이다. 연간 6천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에 방문해 이 챗봇을 이용한다. 약 70만 건 지식 문서를 학습해 훈련했다. 에이전트 허브는 고객 이력과 제품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응답을 제공한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기존 지식 문서를 통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전에 사람 개입이 필수였던 일상적인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세일즈포스 관계자는 "챗봇이 복잡한 이슈를 엔지니어 거치지 않고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문제가 심각하거나 긴급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인간 상담원에게 연결하는 기술까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에이전트 허브는 대화의 77% 이상을 자동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처리한 누적 상담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섰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한 7개다. 슬랙, 커스터머 제로로 업무 생산성 강화 세일즈포스는 커스터머 제로 전략을 슬랙에도 적용했다. 현재 커스터머 제로를 통해 탄생한 슬랙 기능은 온보딩 시스템이다. 신규 직원이 입사 초기부터 효율적으로 업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슬랙의 캔버스와 통합돼 작동한다. 여기에는 회사 복지와 커리어, 사내 정책 등 핵심 정보가 담겼다. 에이전트가 직원에 맞는 맞춤형 안내를 제공한다. 슬랙의 슬랙봇 기능도 내부에서 먼저 검증됐다. 현재 슬랙봇은 메시지와 채널, 파일을 몇 초 만에 요약할 수 있다. 슬랙 관계자는 "직원은 지난 프로젝트 이력이나 주요 의사결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자연스러운 대화로 성과 정리나 승진 자료까지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쇄적 사고(Chain-of-Thought) 추론을 통해 복잡한 질문에도 정확한 답을 받아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고 덧붙였다. 슬랙의 '채널 엑스퍼트'와 '매니저 에이전트' 역시 커스터머 제로 전략 필수 요소다. 관계자는 "채널 엑스퍼트는 반복 질문의 60% 이상을 자동 처리한다"며 "매니저 에이전트는 피드백 요청이나 승진 추천, 설문 분석 등을 자동화해 단순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평가 시스템 "일 못하는 에이전트 제거"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평가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커스터머 제로 실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에이전트의 시간 절감 효과와 정확도, 사용자 만족도, 채택률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성능을 평가한다. 이렇게 산출된 점수는 각 에이전트의 순위를 매기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경영진은 이를 참고해 에이전트를 비교·조합하거나 필요시 삭제할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는 이 지표를 통해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목록과 이를 활용하는 직무 역할까지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영업 부서에서 어떤 기능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 파악하고, 조직에 최적화된 에이전트 활용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에이전트 평가 지표에는 실행 속도와 플래너 속도도 포함된다. 이는 에이전트가 작업을 얼마나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는 기능이다. 이는 통해 에이전트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해당 시스템은 조직 내 에이전트 채택률·유지율을 분석하거나 환각 발생 여부, 사용자 경험까지 측정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세일즈포스 내부 직원만 활용할 수 있었지만, 고객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세일즈포스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은 비효율적인 에이전트를 재정비하고 고효율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며 "우리가 커스터머 제로를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7 09:04김미정

앤트로픽 창업자 "에이전틱 AI, 생산성 10배 ↑…규제 산업서도 활약"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복잡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처리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AI는 일반 산업뿐 아니라 금융을 비롯한 보험, 제조, 의료 등 규제 산업에서도 크게 활약할 것입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에서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에이전틱 AI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서로 협력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간이 AI와 적절히 협업한다면 향후 산업 전반 생산성을 10배 이상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딩 영역에서 AI와 인간 협력이 가장 빛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조직은 90%의 코드를 AI로 작성한다"며 "엔지니어는 나머지 10%를 검토·보완하는 방식으로 업무 구조가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인간과 기술 역할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런 현상은 향후 2~5년 내 노동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데이 CEO는 향후 에이전틱 AI가 일반 산업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제조, 의료 등 규제 산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미 금융·보험 분야에서 AI가 대규모 문서 심사와 이상 탐지, 위험 분석을 자동화해 업무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는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 등 복잡한 절차에서도 핵심 기능을 담당하며 인적 오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 산업에서 에이전틱 AI 파급력이 특히 클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설비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 지시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문제 발생시 AI가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즉각적인 복구까지 지원한다"며 "제조 생산성·운영 효율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의료 분야에서도 에이전트 역할이 커질 것이란 에측도 나왔다. 모델은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능한 진단 옵션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그는 "AI는 복잡한 진단 과정에서 누락된 가능성을 제시하거나 전문가 판단을 보완하는 역할을 통해 의료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앤트로픽 "규제 산업에 AI 적용 확대" 앞서 세일즈포스와 앤트로픽은 규제 산업에 AI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앤트로픽 모델 '클로드'를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 360'에 완전 통합한 점이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클로드는 '트러스트 레이어' 내부에 안전히 탑재됐다"며 "금융·헬스케어·사이버보안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기업은 클로드를 슬랙에도 연결했다. 슬랙 사용자는 클로드로 문서 분석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서 권한 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클로드를 '에이전트포스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면 금융 상품 분석, 보험 청구 처리, 고객 포트폴리오 요약 같은 핵심 프로세스도 자동화할 수 있다. 베니오프 CEO는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가 클릭 중심에서 대화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이 선호하는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16 22:36김미정

"모든 업무는 '애스크 오라클'로 통한다"…오라클, 통합형 업무 허브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모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자연어 명령만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편하고 업무 효율성과 데이터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라클 스티브 미란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담당 총괄 부사장과 사이먼 워커 산업 애플리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에서 차세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오라클의 차세대 전략은 인공지능(AI)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구조에 내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롭게 공개된 통합형 인터페이스 '애스크 오라클(Ask Oracle)'은 오라클의 AI 전략을 대표하는 기능으로 모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화형 허브로 작동한다. 애스크 오라클'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명령을 입력하면 오라클 클라우드 내 여러 시스템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적합한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결과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이번 분기 매출 목표를 인사 평가 지표에 반영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재무(ERP)와 인사(HCM) 시스템을 동시에 호출해 데이터를 연동한다. 또 "주요 공급업체의 납기 현황을 보여줘"라는 명령을 입력하면 공급망(SCM) 데이터를 분석해 즉시 시각화된 결과를 제시한다. 스티브 미란다 부사장은 "이제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없다"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출발점은 오직 하나 바로 애스크 오라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의 업무 자동화를 넘어서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오라클은 인사, 재무, 공급망, 고객경험(CX) 등 각 업무 영역에서 6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사와의 공동 해커톤을 통해 하루 만에 100개 이상의 신규 에이전트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사이먼 워커 수석 부사장은 "각 산업별로 최적화된 데이터 구조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며 "AI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주체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 제조, 공공, 의료 등 산업별 AI 모델을 통해 실제 업무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임원은 공통적으로 AI 활용의 핵심은 '데이터 신뢰성'이라고 강조했다. 미란다 부사장은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데이터의 구조화와 메타데이터 정비가 필수"라며 "오라클은 데이터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반을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워커 부사장도 "AI를 모든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선 보안과 규제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며 "오라클은 산업별 표준을 반영한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비즈니스 운영 전반의 구조적 혁신 도구로 삼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스티브 미란다 부사장은 “AI는 기술이 아니라, 업무 방식을 재정의하는 프레임워크”라고 강조하며 “기업이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통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오라클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개별 부서의 도구가 아닌 전사적 협업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오라클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6 20:56남혁우

오라클 "산업 친화적 AI로 고객과 공동 성장"…전방위 AI 내재화 가속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을 모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내재화해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의료, 에너지, 금융, 리테일 등 각 산업의 언어와 업무 맥락을 이해하는 '산업 친화적 AI'를 통해 고객의 성공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오라클 스티브 미란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담당 총괄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지금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는 핵심 촉매"라며 기조연설을 통해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오라클이 분기별로 100개 이상의 신규 기능을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추가하고 있으며, 이 중 다수가 실제 기업의 요구사항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미란다 부사장은 "고객의 성공이 곧 오라클의 성공"이라며 "기술 혁신은 고객 경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약속했던 100개의 AI 에이전트를 넘어 현재 6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오라클 퓨전(Fusion)과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에 기본 탑재했다고 밝혔다. 각 AI 에이전트는 회계, 인사, 고객지원, 공급망 관리 등 주요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 내장돼 실시간 의사결정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보고서 실행이나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바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오라클의 AI는 외부 모델 위에서 작동하는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각 사용자의 역할과 보안 권한을 이해하는 내장형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AI를 단순히 덧붙이는 기능이 아닌 모든 업무의 기본 구성요소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사와의 공동 성장을 목표로 오라클은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기능을 확장하는 '공동 혁신(Co-innovation)'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개발자와 고객이 직접 AI 기능을 설계·배포할 수 있는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공개했으며 현재 3만2천 명 이상의 전문가가 인증을 받았다. 파트너가 제작한 AI 기능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Agent Marketplace)'도 공식 출범했다. 미란다 부사장은 "고객과 파트너가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는 생태계를 통해 산업별 맞춤형 AI 자동화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와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한 글로벌 고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경험을 공유했다. 밀워키 툴은 오라클 클라우드 ERP 도입 이후 공급망과 제조, 재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고, AI 기능을 통해 분산된 유통망을 자동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6개 계열사를 오라클 퓨전으로 통합해 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화를 실현했으며, AI를 활용해 전력 수요 예측과 설비 점검 자동화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MGM 리조트는 오라클 오페라 클라우드(Opera Cloud) 도입으로 체크인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으며, 헬즈버그 다이아몬드는 AI 기반 재고 예측과 제품 콘텐츠 자동화를 통해 매장과 온라인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미란다 부사장은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데이터,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퓨전,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모두 같은 기반 위에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인프라, SaaS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 일관성과 보안을 유지한 채 AI를 산업 전반에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란다 부사장은 "AI는 이제 모든 업무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오라클은 이를 가장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란다 부사장은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AI는 업무 자동화의 끝이 아니라 인간의 의사결정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만드는 수단으로 오라클은 이 변화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조강연을 마무리했다.

2025.10.16 18:57남혁우

[르포] 병원·마트도 '에이전트포스' 쓴다…"AI 비즈니스 실현"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이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로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상담을 비롯한 제품 판매, 의료 지원, 차량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높였다. 세일즈포스는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드림포스 2025'에서 '에이전트포스 시티' 부스를 꾸리고 에이전트포스 활용 사례를 그룹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고객사들은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신규 소비자를 기존보다 빠른 시간 내 확보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펩시코는 에이전트포스를 전 세계 매장에 도입해 영업·운영 방식을 업그레이드했다. 에이전틱 AI가 재고 현황과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안한다. 서비스 클라우드와 연동돼 상담 자동화도 가능하다. 펩시코는 전 세계 150만 개 매장에 에이전트포스를 적용했다. 내년까지 이를 5천만 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펩시코 관계자는 "에이전트포스로 통합 로열티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는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과 매출 성장 모두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장 직원은 단순 주문 관리자가 아닌 '비즈니스 개발자'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판도라 "에이전트포스로 맞춤형 주얼리 산업 선도" 판도라는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해 상담부터 제품 추천, 판매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젬마' 테스트 버전을 개발했다. 현재 젬마는 전체 고객 트래픽의 약 20%를 처리하고 있다. 판도라는 에이전트포스로 '컴포저블 아키텍처'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구조는 국가별 시장 상황과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시스템과 운영 방식을 빠르고 유연하게 바꿀 수 있게 돕는다. 덕분에 각 국가의 특성에 맞춰 사업 전략을 쉽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컴포저블 아키텍처 기반 '주얼리 스튜디오'가 전시됐다. 모든 채널에서 재고·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사용자가 챗봇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이를 바로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판도라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몇 주 만에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에퀴녹스 "'24시간 피트니스 파트너'로 매출 상승" 에퀴녹스는 에이전트포스를 도입해 챗봇을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은 챗봇에 자연어로 수업 정보를 추천받거나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요청한 수업 시간이나 조건이 맞지 않으면 대안도 제시받을 수 있다. 또 마라톤 훈련 계획 제안, 수업 이후 피드백 제공, 맞춤형 프로그램 연결 등이 가능하다. 위치 기반 추천과 향후 웨어러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동·수면·영양 관리까지 조언한다. 저스틴 더스트자데 에퀴녹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이전트포스 도입으로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졌다"며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연결해 개인화 서비스까지 강화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대 메디슨 "에이전틱 AI로 환자 경험 혁신" 미국 시카고대 메디슨은 '에이전트포스 포 헬스(Agentforce for Health)'로 환자 지원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반복적인 문의와 행정 업무를 자동화했다. 이를 세일즈포스 헬스 클라우드와 연동해 의료 데이터 분석 자동화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인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카고대 메디슨 관계자는 "환자는 예약·처방 확인이나 보험 정보 조회 등을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주차 안내, 길 찾기 등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며 "의료진도 복잡하고 중요한 치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해 차량 검색부터 구매, 사후 관리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서비스 속도는 30% 빨라졌고,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사원은 AI로 고객의 차량 구매 이력과 서비스 이용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더 빠르고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서비스 담당자는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고객이 어떤 기능을 검색했는지 분석해 시승을 제안하거나 관련 프로모션을 알려준다"며 "정기 점검이나 오일 교환 시점 등 미리 안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문의하면 차량 정보와 이력을 바탕으로 즉시 해결책을 제시해 응답 속도도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2025.10.16 16:54김미정

오라클 "한국, 민주 동맹의 핵심 혁신 역량 기대"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국가 안보를 위한 글로벌 방위 혁신 연합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환영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국의 방위 산업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세계 안보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라클 랜드 월드런 OCI 소버린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5'에서 한국 방산 기업의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방위 산업 역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협력해 민주 동맹국의 방위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범한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정부와 방산 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이를 통해 참여 기관은 오라클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안보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실전 배치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 초기 참여를 발표한 10개 기업에 이어 최근 추가로 참여를 발표한 기업 10개를 더해 총 20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한국, 기술과 실행력을 겸비한 전략 파트너" 랜드 월드런 부사장은 한국을 '혁신과 제조 역량을 동시에 갖춘 중요한 동맹국'으로 평가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국방 혁신 연합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한국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 등 여러 민주 동맹국이 이미 한국산 전차와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한국 방산 기술의 신뢰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한국은 빠른 생산 능력과 비용 효율성 그리고 첨단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드문 국가"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의 강점을 '기술력과 민첩성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한국은 무기를 직접 생산할 뿐 아니라 실제 전장 상황을 고려해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역동성이 한국 방위산업을 독보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랜드 월드런 부사장은 "아직 한국 기업들과 충분히 논의를 갖지 못했지만 이번 AI월드 같은 자리를 계기로 오라클의 국방 프로그램이 한국 산업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라클은 대기업보다 중소·중견 방위 기술 기업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혁신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러한 협력이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전장 관리, 클라우드 기반 운영, AI 분석 등 실질적인 국방 효율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월드런 부사장은 팔란티어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 협력은 미래 계획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진행 중"이라며 "오라클의 여러 소버린 리전에서 팔란티어 기술이 정부 및 방위산업 고객 환경에 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는 고도의 데이터 분석과 보안 역량을 결합해 민주 동맹국의 국방 정보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 배포 사례도 이미 존재한다"고 밝혔다. AI는 평화를 위한 억지력…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평화 유지해야 반면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란에 대해서는 랜드 월드런 부사장은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주 동맹국의 군대는 단순히 전투 조직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제도적 존재"라며 "이들 군대는 높은 윤리 기준 아래 정밀한 통제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 역시 그 원칙 안에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포함한 모든 기술은 선한 목적에도, 악한 목적에도 사용될 수 있다. 핵심은 그 기술을 누가,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하느냐에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은 그 사용 목적을 스스로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 진영의 기술 발전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 때문에 한발 물러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기술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민주 동맹국의 전략적 의무라는 설명이다. 월드런 부사장은 AI의 역할을 '전쟁을 막기 위한 억지력(deterrence)의 수단'으로 정의했다. 그는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잠재적 적이 우리보다 앞설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며 "AI와 클라우드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상황 인식·정보 분석·결정 지원을 통해 '싸우지 않고 이기는 환경'을 만드는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라클은 이러한 기술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국방 조직과 민간 기업들이 함께 책임을 나누는 구조를 지향한다"며 "AI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하고 정밀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보조체계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16 15:36남혁우

정부, AI 연구개발 '투트랙 전략' 추진…'AGI·과학' 연구소 설립 검토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응용과 원천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세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성격이 다른 두 개의 국가 주도 인공지능AI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중 '국가과학기술AI연구소(NAIS)'는 내년 출범을 목표로 약 400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기획 단계에 들어갔다. 이 연구소는 AI를 바이오·화학·신소재 등 기초과학에 접목해 신약 개발과 연구 자동화를 이끄는 '과학을 위한 AI(AI for Science)' 허브 역할을 맡는다. 초기 연구진은 50~60명 규모로 꾸려지며 민간과의 인재 경쟁을 위해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보다 높은 연봉과 성과 기반 차등 연봉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형태는 우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부설 기관으로 시작해 향후 독립 연구소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국가 AI 연구원(가칭)'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 조직은 범용인공지능(AGI) 및 초지능 원천 기술 확보가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당 계획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아직 확정된 예산은 없으며 예비타당성을 통과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두 연구소의 계획이 별개로 추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초 업계에 퍼졌던 "정부가 AGI 연구소를 추진하다가 '과학을 위한 AI'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트랙 전략이 지난 5월 국내 과학인 시민단체가 제안한 미래 청사진을 정부가 대폭 수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가 AI수석직을 맡고 있는 당시 하정우 네이버 AI 이노베이션 수석이 있던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은 '국가 과학AI연구소(NSAI)'와 '국가 초지능연구소(NASII)' 설립을 핵심 정책으로 제안한 바 있다. 더불어 하 수석과 'AI 전쟁'을 공저한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역시 '초지능 연구소' 설립 주장을 꾸준히 공론화해왔다. 한 대표의 핵심 논리는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의 규모를 키우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만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해법이 '국가 초지능 연구소'라는 것이다. 한 대표에 따르면 AGI의 개발을 위해서는 AI가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세상을 경험하며 배우는 새로운 방식의 돌파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AI 공학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철학자, 뇌과학자, 물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통합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8월 한 세미나에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과감한 국가적 투자가 필수"라며 "100조원이 약속된 국가 AI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초지능연구소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해도 연간 2천억원 수준으로, 이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 연구소 설립이 자칫 비효율적인 중복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AI 관련 국가 기관들이 지난해부터 다수 설립돼 운영 중이며 많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 역시 내부에 관련 조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각 기관의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정교한 거버넌스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 기술 확보에 진심이기 때문에 관련 조직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 같다"면서도 "이는 환영할 일이나 각 기관이 중복 없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해줄 거버넌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5.10.16 11:42조이환

MS 애저 AI 파운드리 만난 유아이패스, 산업 전반 AI 성과 높일 新무기 공개

유아이패스가 에이전틱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인공지능 파운드리(Azure AI Foundry)와 통합해 활용성을 높인다. 유아이패스는 이번 통합을 통해 유아이패스 에이전트가 애저 AI 파운드리의 에이전트 및 모델과 상호작용 하도록 지원해 고객이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핵심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를 적용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과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Microsoft Copilot Studio)와의 네이티브 양방향 통합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유아이패스 마에스트로(UiPath Maestro)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아이패스 에이전트 전반에 걸쳐 엔드투엔드 오케스트레이션 워크플로우를 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마에스트로는 신뢰성과 투명성, 거버넌스를 갖춰 프로세스 담당자와 분석가가 실제 기업 워크플로우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더 빠르게 창출할 수 있게 한다. AI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의 대표적 사례로는 의료 영상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상 소견을 식별해 전달하는 에이전트 기반 프로세스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소견이 누락될 경우 치료가 지연되거나 의료비가 증가하는 등 환자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유아이패스의 이번 통합으로 이 같은 문제는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아이패스 AI 에이전트와 애저 AI 파운드리 에이전트는 유아이패스 마에스트로 오케스트레이션과 결합해 에이전틱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과거 의료 영상을 현재 영상과 비교·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식별해 종합 보고서를 도출한다. 전체 워크플로우는 담당 의사나 전문의에게 전달돼 적시에 후속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유아이패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켓플레이스에 새로 신설된 'AI 앱 및 에이전트(AI Apps and Agents)' 카테고리에 출시와 함께 등록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 AI 파운드리, 코파일럿, 유아이패스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기업은 의료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에이전틱 자동화를 확대하고 AI를 사일로에 머물지 않게 해 기업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그레이엄 쉘든 유아이패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기업은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안에서 AI가 실제로 작동하기를 원한다"며 "이번 일로 고객은 신뢰·거버넌스·엔터프라이즈급 실행력을 바탕으로 AI의 잠재력을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샌디 굽타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ISV 생태계 부사장은 "우리의 주요 파트너 플랫폼인 유아이패스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와 AI를 자사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 혁신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부분적 자동화에 머무르지 않고 에이전틱 전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1:01장유미

美 날아간 KOSA, 韓 AI 스타트업 글로벌 입지 확대 위해 나섰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입지를 넓히고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KOSA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주 민관 초청 세미나·네트워킹(Soft-Landing in the U.S)'을 개최하고 뉴저지 기반 미국 혁신기관들과 4자간 파트너십(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AI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AI Innovation Accelerator Program, AIIA)'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AIIA는 한국 인공지능 기업의 미국 동부 진출을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행사에는 뉴욕주경제개발청, 뉴욕시경제개발청, 뉴저지경제개발청 등 정부기관과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지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생태계 동향을 소개하고 패널 토론과 네트워킹을 통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KOSA는 행사 현장에서 ▲뉴저지 대표 혁신기관 '테크 유나이티드(TechUnited : NJ)'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스튜디오 '베러퓨처랩스(BetterFutureLabs)' ▲벤처캐피탈 '테크 카운슬 벤처스(Tech Council Venture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스타트업 네트워킹 및 투자 연계 ▲인재·교육 교류 ▲공동 프로그램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AI 기업의 미국 동부 시장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OSA는 한인창업자연합(United Korean Founders, UKF)과 협력해 이달 16~18일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열리는 '쿰 2025 : 스타트업 페스티벌(KOOM 2025: STARTUP Festival)'에도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AIIA에 참여한 스타트업 14곳이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VC 및 스타트업과 네트워킹·협력 기회를 갖는다. 또 UKF-KOS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동 주관으로 AI 컨퍼런스 세션도 운영한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바산트 다르(Vasant Dhar)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 AI 스타트업 누비랩 김대훈 대표, 엑소시스템즈 이후만 대표가 글로벌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와 미국 현지 협력 모델을 조명한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과 네트워킹은 한국 AI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입지를 넓히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지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긴밀히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6 10:02장유미

세일즈포스, AWS 협력 확대…"에이전틱 AI 비즈니스 강화"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 접근성을 비롯한 보안, 에이전트 상호운용성, 조달 효율화를 포함한 차세대 AI 환경 구축이 목표다.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드림포스 2025'에서 AWS와 손잡고 데이터 통합부터 AI 에이전트 배포, 음성 기반 고객 지원, 마켓플레이스 조달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360'의 제로 카피 기능을 통해 기업이 데이터 복제 없이 아마존 레드시프트 등 외부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클린룸' 기능을 AWS 클린룸과 통합해 여러 조직이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공동 분석과 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두 기업은 개방형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와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를 통해 서로 다른 시스템 간 에이전트 협업을 지원한다.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의 에이전트코어와 세일즈포스 에이전트를 연결해 사물인터넷(IoT)의 데이터 기반 작업을 수행하거나, 슬랙에서 AI 기반 자동화 워크플로를 운영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의 고객 상담 방식도 전화한다. 이를 위해 세일즈포스의 서비스 클라우드 음성 기능과 아마존 커넥트를 결합한 'SCC-AC' 솔루션을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문의를 자동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만 사람 상담사에게 연결할 수 있다. 기업은 이를 통해 상담 기록과 고객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고객마다 상황에 맞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루바 보르노 AWS 글로벌 스페셜리스트 및 파트너 부사장은 "클라우드가 기업 운영 방식을 바꿨다면 에이전틱 AI는 그 다음 진화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는 복잡한 기술 변화를 단순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랜즈먼 세일즈포스 앱익스체인지 및 글로벌 파트너십 CEO는 "이번 협력은 모든 기업이 무한한 역량과 정밀함, 속도를 갖춘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진화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5.10.16 08:32김미정

"산업 경쟁력, 이젠 특화 SW에 달렸다"…AI·클라우드, 판도 '대변혁'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이 산업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특화 소프트웨어'의 패러다임을 뿌리째 바꾸며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산업경쟁력 강화의 원동력, 산업특화 소프트웨어의 성장 동인과 주요 사례'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사이 2.3배나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1.4배 성장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다. SPRi는 이 같은 급격한 성장의 동인을 ▲공급 ▲수요 ▲기술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했다. 과거 산업별로 명확히 구분돼 성장이 제한됐던 시장이 빅테크 기업의 산업특화 클라우드 플랫폼(Vertical PaaS) 등장으로 근본부터 바뀌었다는 진단이다. 공급 측면에선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산업특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Vertical SaaS) 기업이 늘며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졌다. 이는 중소기업의 산업특화 소프트웨어 도입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대기업 일부 부서에서 특정 문제를 해결하던 보완재 성격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가 산업의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 패러다임(Software Defined X)'이 확산되며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 무기로 탈바꿈했다. 기술 관점에서는 AI의 등장이 시장의 역동성을 키웠다. 특정 기업이 오랜 기간 시장을 독과점하며 기술 혁신이 정체됐던 환경에 산업별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등장했다. AI 기반 산업특화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산업 고유의 난제를 해결하며 가치 혁신을 이끌고 있다. SPRi는 이를 바탕으로 산업특화 소프트웨어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활용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산업별 데이터 및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등 산업특화 클라우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클라우드 도입을 저해하는 제도 개선과 중소기업 활용 지원 정책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 AI 기반 산업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촉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AI 스타트업 육성 지원과 AI 컴퓨팅 인프라 운영관리에 필요한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력 제고가 핵심이다. 다양한 산업으로 AI 기술력을 연결하기 위한 부처 간 긴밀한 협력도 주문했다. 끝으로 협력적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러 산업특화 소프트웨어에 공통으로 탑재되는 모듈을 통합 개발하거나 동종업계 기업이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운영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이동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SW기반정책·인재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산업특화 클라우드를 활성화하고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부처 간 협력과 대-중소기업 상생을 바탕으로 한 협력적 소프트웨어 혁신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5.10.16 08:00조이환

음성만 듣고 일하는 로봇 온다…피규어AI "지능·신뢰 더 커야"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사용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합니다. 범용 지능과 비용 효율, 안전, 사회적 신뢰가 더 필요합니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는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리는 '드림포스 2025'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에 필요한 요소를 이같이 밝혔다. 피규어AI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달 세 번째 휴머노이드 '피규어03'을 공개하기도 했다. 피규어03는 피규어AI 비전·언어·행동(VLA) 통합 시스템 '헬릭스' 중심으로 재설계된 모델이다. 가정과 산업 등 여러 환경에서 작동 가능하다. 애드콕 CEO는 휴머노이드의 범용 지능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복잡한 원리로 움직인다"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일할 수 있도록 신경망 기반 학습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드콕 CEO는 생산 비용도 여전히 중요한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로봇 제작에 활용되는 센서나 배터리 같은 핵심 부품은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공급도 불안정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피규어AI도 원가 90% 절감을 추진하고 있지만, 센서와 모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은 공급망 변동성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로봇 산업계는 부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드콕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이나 사회적 신뢰가 여전히 낮다는 점도 알렸다. 그는 "로봇이 사고 냈을 때 누가 책임지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오작동에 대한 책임소재와 감사 추적성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애드콕 CEO는 "구체적으로 로봇의 의사결정 로그와 인간 감독권, 위험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표준화해야 한다"며 "대규모 배치 전 윤리 가드레일을 제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0.16 07:36김미정

"기업 경쟁력, AI 모델 아닌 '에이전틱 레이어'서 나와"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기업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은 모델 자체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신뢰도와 데이터 활용, 거버넌스 등 조직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레이어(Agentic Layer)'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세일즈포스 믹 코스티건 세일즈포스퓨처스 부문 부사장은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 그룹 인터뷰에서 AI 시대 기업 운영 방식을 재설계하기 위해 에이전틱 레이어 구축을 제안했다. 코스티건 부사장은 기업이 AI 모델을 개발·탑재한다고 해서 경쟁력을 무조건 확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히려 기술 신뢰와 맥락, 접근성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이 비즈니스 가치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티건 부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에이전틱 레이어를 제시했다. 그는 "에이전틱 레이어는 기업 시스템에 기술 경쟁력을 불어넣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레이어는 자율 핵심과 학습 루프, 디지털 트윈, 고객 중심으로 이뤄졌다. 우선 자율 핵심은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를 AI와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다. 그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정리·분류하고 시스템에 반영하는 식"이라며 "직원은 기업 전략 수립·의사결정·가치 판단과 같은 고차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으로 인간과 에이전트의 역할을 분리하면 효율성과 민첩성, 생산성이 동시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코스티건 부사장은 학습 루프(Learning loops)도 에이전틱 레이어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학습 루프는 자동화 시스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인간이 분석하고 피드백을 주는 과정을 반복하는 구조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업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예측과 대응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일즈포스는 학습 루프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 간 의미 기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 표준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환경 '에버스'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실제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전략을 실험·개선할 수 있다. 코스티건 부사장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도 에이전틱 레이어의 핵심으로 봤다. 이는 기업 전체를 가상 공간에서 그대로 복제해 다양한 전략과 프로세스를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그는 "기업은 디지털 트윈에서 새로운 업무 흐름이나 정책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 트윈은 AI 학습 루프와 결합해 전략 시뮬레이션과 실제 실행 간의 속도 차이를 줄일 것"이라며 "조직 혁신을 반복적으로 가속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그는 기업이 진정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발전하려면 부서 간 단절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케팅, 영업, 서비스 등으로 나뉜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고객 여정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기업들은 부서별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별적으로 관리해왔다"며 "여기에 데이터와 피드백 루프를 조직 전체에 연결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고객 여정부터 기업 전략까지 통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6 03:17김미정

"모든 업무 대화로 해결"…슬랙, '에이전틱 OS'로 재탄생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의 슬랙이 사람과 인공지능(AI), 데이터, 에이전트를 한 대화형 공간에 통합하는 운영체제(OS)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넘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한 셈이다. 대니스 드레스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14~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 기조연설에서 슬랙을 '에이전틱 OS'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핵심은 슬랙을 세일즈포스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슬랙은 각 부서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에이전트포스 세일즈와 IT·인사(HR) 서비스·태블로를 통합해 모든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대화 흐름 안에서 바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드레스 CEO는 슬랙 내 기능도 진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슬랙봇'이 업데이트됐다. 이제 슬랙봇은 사용자 업무 흐름과 문맥을 이해해 회의록 요약과 프로젝트 계획 작성, 주요 일정 정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여기서 봇에 탑재된 '채널 엑스퍼트 에이전트'는 팀 내 상시 지식 베이스 역할을 맡는다. 슬랙은 '실시간 검색(API)'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퍼플렉시티, 드롭박스, 노션 등 주요 AI 기업이 자체 지능형 에이전트를 슬랙 내부에 구축할 수 있다. 드레스 CEO는 오픈AI와 클로드 기능을 슬랙에 통합한 사례를 공유했다. 우선 오픈AI의 챗GPT 앱은 슬랙의 실시간 협업 기능과 결합했다. 이를 통해 팀 대화 속에서 통찰을 도출하고 게시글 초안과 답변을 자동 생성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슬랙 내 문서 분석과 웹 검색을 지원한다. 드레스 CEO는 "슬랙 통합 환경 속에서 사용자는 영업 파이프라인 관리와 IT 지원 요청, HR 문의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하나의 창에서 수행할 수 있다"며 "단순 요청은 즉시 해결하고, 복잡한 업무는 자동으로 협업 채널을 개설해 관련 인원을 연결하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슬랙은 AI 개발 툴킷을 새로 출시했다. 개발자는 슬랙 내부에서 AI 앱과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실시간 검색 API와 MCP 서버 기반으로 한 툴킷에는 사전 구성된 인터페이스와 워크 오브젝트, AI 설계 가이드라인 기능이 포함됐다. 드레서 CEO는 "모든 기업이 에이전트를 어디에 둘지, 어떻게 맥락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슬랙은 그 해답"이라고 말했다.

2025.10.15 18:16김미정

공정위, MS 'AI 끼워팔기' 의혹에 칼 뺐다…빅테크 독주 제동거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끼워팔기 관행 의혹에 칼을 빼 들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S의 AI 챗봇 '코파일럿' 번들링(끼워팔기) 혐의와 관련해 최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MS는 자사 운영체제인 윈도에 코파일럿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MS의 행위가 시장점유율을 부당하게 확대하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수익 증대 경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주병기 위원장은 "(MS의)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끼워팔기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가격 인상은 전형적인 이윤을 높이는 경로로 신중하게 이 이슈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5 17:26조이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AI 통합…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방향 제시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에 인공지능(AI)을 내재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하며 차세대 기술 비전인 'AI 중심 데이터 인프라'를 구체화했다. 데이터 저장소와 분석 엔진,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이 분리돼 있던 기존 구조를 AI를 매개로 완전히 통합함으로써 기업이 데이터를 곧바로 지능형 의사결정과 자동화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Oracle AI World)' 기조연설에서 후안 로이자 데이터베이스(DB) 기술 부문 총괄과 T.K. 아난드 헬스케어·애널리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연달아 무대에 올라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플랫폼 전반에 AI를 내재화한 전략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AI는 더 이상 별도의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의 일부로 작동해야 한다"며 오라클의 새로운 AI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 데이터베이스 혁신 선언 후안 로이자 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를 데이터베이스의 중심 엔진에 직접 통합한 신제품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를 발표했다. 그는 "AI와 데이터를 하나의 구조로 융합해 데이터 관리와 지능형 분석이 동시에 가능한 시대를 열었다"며 "AI는 더 이상 외부 서비스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의 핵심 기능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자 총괄이 공개한 26ai는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AI'를 완전히 대체하는 차세대 버전으로 오라클이 표방하는 'AI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 전략을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사용자는 별도 마이그레이션 없이 패치만으로 AI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와 온프리미스 환경 모두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는 특히 데이터베이스 엔진 내부에서 AI 모델이 직접 작동하는 'AI 벡터' 기술을 핵심으로 소개했다. 텍스트·이미지·문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의미 단위로 수치화해 벡터 형태로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탐색하는 구조다. 로이자 총괄은 "SQL 명령만으로 벡터 유사도 검색과 자연어 질의응답(Q&A)을 수행할 수 있다"며 "검색증강생성(RAG) 기능을 데이터베이스 내부에 통합해 AI가 SQL 쿼리를 스스로 이해하고 답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이 새롭게 제시한 'AI 에이전트'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술은 대형 언어모델(LLM)이 데이터베이스의 구조와 메타데이터를 자동 인식해 SQL을 생성하고 실행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로이자는 "MCP는 데이터베이스와 AI를 직접 연결하는 표준 프로토콜로, AI가 온디맨드 SQL 전문가처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라클은 AI 시대의 신뢰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트러스티드 데이터 API'와 '룰 엔진'을 데이터베이스에 내장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권한 범위 내에서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SQL도 동일한 규칙을 따르도록 설계됐다. 그는 "AI의 신뢰는 데이터의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데이터 무결성과 접근 제어를 엔진 수준에서 보장하는 것이 오라클의 핵심 철학"이라고 밝혔다. 로이자 총괄는 아울러 기업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에이펙스 AI 제너레이터'도 함께 소개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자동으로 코드와 화면을 생성하는 로우코드 개발 환경이다. '자율형 AI 레이크하우스'와 'AI 프록시 데이터베이스'도 공개했다. 아파치 아이스버그, 델타 레이크 등 오픈 포맷을 지원하는 AI 레이크하우스는 여러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통합된 구조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프록시 데이터베이스'는 분산된 데이터베이스를 가상으로 통합 조회하는 기능으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단일 SQL 명령으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후안 로이자 총괄는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는 데이터, AI, 개발, 보안을 모두 하나의 엔진으로 결합한 최초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라며 "오라클은 AI를 데이터의 일부로 만들고, 신뢰 가능한 AI 혁신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와 AI의 실질적 통합 제시 T.K. 아난드 헬스케어·애널리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데이터와 AI를 하나의 생태계로 결합한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을 발표했다. 그는 "AI는 이제 단순히 분석 도구가 아니라, 데이터를 연결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만들어내는 핵심 인프라"라며 "기업은 AI와 데이터를 통합한 구조로 경쟁력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난드 부사장은 'AI 데이터 플랫폼'을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AI가 직접 작동하는 통합 환경"이라고 정의했다. 플랫폼은 데이터 저장, 처리, 분석, 예측까지 하나의 파이프라인에서 수행할 수 있으며 정형과 비정형, 실시간 등 모든 데이터 유형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오라클은 이를 위해 오픈 레이크하우스 구조를 채택했다. 아파치 아이스버그, 델타 레이크 등 개방형 포맷을 지원해 클라우드·온프리미스·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일한 데이터 접근성을 보장한다. 그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브론즈–실버–골드'의 3계층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브론즈 계층은 원천 데이터를 저장하고, 실버 계층은 이를 정제·표준화하며, 골드 계층에서는 고급 분석과 AI 학습이 이루어진다. 모든 계층은 통합 메타데이터 카탈로그로 관리되며, 데이터 계보와 보안 정책이 자동으로 추적된다. 아난드 부사장은 개발자를 위한 'AI 디벨로퍼 워크벤치'도 공개했다. 이 환경은 SQL, 파이썬, 스칼라, 자바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깃(Git) 기반 버전 관리와 협업 기능을 갖췄다. 특히 AI 코드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AI가 자동으로 코드 초안을 작성하고, 주석과 문서까지 생성한다. 그는 "AI가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동료처럼 작동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인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로 고객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감성 분석과 이탈 예측을 수행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고객 피드백과 거래 이력을 결합한 모델은 부정적 반응을 보인 고객군을 자동 탐지하고, 재구매 확률을 실시간으로 예측했다. 아난드 부사장는 "이 과정에서 개발자는 단 한 줄의 SQL로 데이터 정제, 모델 학습, 시각화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며 "AI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과학과 비즈니스 분석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라클이 추구하는 'AI 통합 생태계'의 방향을 설명하며 "AI 데이터베이스가 데이터베이스의 지능화를 이끌었다면, AI 데이터 플랫폼은 그 지능을 전사적 데이터 자산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의 목표는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AI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AI는 데이터 위에 얹히는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의 심장부에 내재된 기술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T.K.아난드 부사장은 "데이터를 아는 AI, AI로 진화하는 데이터베이스라는 오라클의 전략은 이제 현실이 됐다"며 "AI와 데이터가 완전히 결합된 오라클 생태계는 기업 혁신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5 17:21남혁우

NHN클라우드, 'AI 테크플러스 2025'서 기술력 과시…광주 AI 생태계 정조준

NHN클라우드가 광주를 거점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 NHN클라우드는 오는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호남 최대 규모 AI 산업 전시회 'AI TECH+ 2025'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슈퍼브에이아이, 몬드리안에이아이, 로이드케이와 'NHN 클라우드 AI 파빌리온'을 구성해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 NHN클라우드는 핵심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 그래픽 처리장치(GPU) 인프라 ▲실시간 GPU 클러스터 서비스 'GPU 라이브' ▲AI 개발 지원 플랫폼 'AI 이지메이커' ▲협업형 AI 플랫폼 '두레이! AI'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회사는 대규모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GPU 확보·운용지원 사업' 수행사로 선정돼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GPU 라이브는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와 공동 개발한 솔루션이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돼 장비 구매나 설치 없이 웹 콘솔 혹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GPU 자원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AI 이지메이커는 AI 연구개발 전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두레이! AI는 메일 메신저 등 업무 기능에 멀티 LLM과 보안을 결합한 협업 플랫폼이다. 파트너사들도 다양한 AI 솔루션을 공개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제로(ZERO)'를 전시한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통합 머신러닝옵스(MLOps) 플랫폼 '예니퍼(Yennefer)' 등을 소개한다. 로이드케이는 검색증강생성(RAG)과 LLM을 기반으로 보고서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하는 '두 솔루션'을 선보인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우리 GPU 인프라와 AI 플랫폼을 현장에서 직접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솔루션 파트너사와 지역 기업·기관들과 협력해 국내 AI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발전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0.15 17:18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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