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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5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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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깃허브, 폐쇄망 AI 코딩 지원 확대…개발·관리 편의 높인다

깃허브가 폐쇄망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사용자 권한 관리와 코드 검토 절차도 개선해 기업 개발팀 도구 도입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깃허브는 이달 초 기업용 개발 플랫폼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서버 3.22'를 정식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버전에는 코파일럿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연동과 기업 전체 접근 권한 통합 관리, 보안 검토 편의 기능 등이 포함됐다. 주요 변화는 깃허브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는 망 분리·폐쇄망 환경에서도 코파일럿 CL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관리자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연동할 AI 모델 제공자를 한 번 설정하면 기업 구성원은 기존 서버 인증 정보로 해당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깃허브 클라우드 연결이 어려운 기업도 자체 환경에 맞는 모델 연결 방식을 마련해 AI 코딩 도구를 도입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은 기술 미리보기 단계로 향후 변경될 수 있다. 깃허브 클라우드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모든 인터넷 통신이 불필요하거나 데이터가 기업 내부에만 머문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이용 조건은 선택한 모델 제공자와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기업은 이를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깃허브는 기업 내부 사용자·접근 권한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공개 미리보기를 마치고 정식 기능으로 전환된 '엔터프라이즈 팀'을 이용하면 여러 조직과 코드 저장소에 걸친 사용자 접근 권한을 하나의 중앙 팀 구조에서 관리할 수 있다. 조직별로 흩어진 권한 관리 업무를 한곳에 모아 운영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기업 사용자는 저장소 규칙 예외 권한을 개별 사용자에게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화 작업용 서비스 계정을 예외 목록에 넣기 위해 별도 역할이나 팀을 만들 필요가 없어 권한 설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깃허브는 코드 변경 사항을 검토하는 절차도 담당 업무에 맞춰 세분화했다. 조직 소유자와 저장소 관리자는 코드 변경 요청인 풀 리퀘스트에 필수 검토자 규칙을 적용해 브랜치와 파일·폴더별로 검토할 팀과 팀별 최소 검토 수를 지정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DB) 관련 파일 변경에는 데이터 플랫폼팀의 검토를 요구하고 기능 개발용 브랜치에는 제품·디자인 담당자의 검토를 받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코드 담당자를 지정하는 기존 코드오너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보안·품질보증 등 코드 소유자 외 담당 팀의 확인도 필수 절차로 둘 수 있다. 보안 담당자가 처리할 요청의 검토 순서를 정하는 기능도 개선됐다. 비밀정보 검사와 관련한 코드 업로드 차단 예외 요청과 경고 해제 요청은 기존에 정렬 순서를 바꿀 수 없었지만 이제는 날짜순으로 정렬할 수 있다. 저장소·조직·기업 단위에서 오래된 요청이나 최근 요청을 먼저 확인할 수 있어 요청이 많은 팀의 검토 우선순위 결정을 돕는다. 수정 사항의 배포 버전 반영 여부도 이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슈에 연결된 코드 변경 요청이 배포 버전에 포함되면 사이드바에 최신 배포 또는 사전 배포 상태가 표시된다. 담당자는 확인을 위해 다른 화면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공개 저장소 코드 변경 요청 목록에는 작성자의 역할을 보여주는 표시도 추가됐다. 관리자는 개별 요청을 열지 않고도 작성자가 처음 참여한 기여자인지 기존 기여자나 구성원인지 파악할 수 있다. 깃허브는 공식 블로그에서 "엔터프라이즈 소유자는 하나의 중앙 팀 구조에서 조직과 저장소를 포함한 기업 전체의 사용자와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며 "기업 내 여러 조직의 사용자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운영 부담을 줄인다"고 밝혔다.

2026.09.25 17:00김미정 기자

한·멕시코, '모두를 위한 AI' 협력 선언…2028년 APEC 이행 공동 점검

한국과 멕시코가 인공지능(AI) 혜택을 글로벌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AI·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선언에 AI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정신을 담았다. AI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두 국가는 이런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AI 이니셔티브 이행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채택을 주도한 협력 구상이다. 양국은 멕시코가 APEC 의장국을 맡는 2028년 AI 이니셔티브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중간 점검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합의가 한국이 APEC 내 AI 의제를 지속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의 전략산업과 멕시코의 경제발전 전략인 '플랜 멕시코'가 지향하는 신산업 분야에 협력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고 AI·디지털,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AI 협력 선언과 별도로 총 1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경제·금융·교육·문화·관광·개발·세관 등 7개 분야의 양해각서는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교환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AI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5 16:55김미정 기자

앤트로픽-아카마이, 116억 달러 컴퓨팅 계약…"클로드 수요 급증 대응"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카마이와 7년간 116억 달러(약 15조 8500억원) 규모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카마이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에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CPU는 범용 반도체로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두 회사가 올해 앞서 맺은 18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코딩 등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클로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서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왔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자본지출이 총 약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자본지출의 6배를 넘는 규모다. 투자금은 주로 서버·반도체·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에 쓰이며 대부분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보통주 총 770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리즈 B 주식을 주당 111.33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을 앤트로픽에 부여했다. 주식매입권 가운데 아카마이 보통주 약 2%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팅 계약에 따라 권리가 확정된다. 나머지는 7년의 계약 기간에 걸쳐 행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카마이가 고객과의 클라우드 계약에 이런 주식매입권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 간 제품 구매와 직접 투자가 맞물리는 이른바 '순환형 AI 거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클라우드·하드웨어·AI 기업이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투자까지 병행하면 AI에 대한 실제 수요를 수치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아카마이는 내년 앤트로픽 관련 사업에서 약 1억5천만~3억 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에는 해당 사업의 연 환산 매출 규모가 약 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과 사이버보안 서비스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와 대기업 등 주요 사업자들과 추가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아카마이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7% 급등해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께 129.60달러를 기록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분명히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계약 관련 매출이 머지않아 다른 사업 부문 매출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5 16:20김미정 기자

데이터브릭스, 로우제로 인수…"기업 데이터 분석 편의↑"

데이터브릭스가 스프레드시트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데이터 분석 편의성 높이기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스프레드시트 스타트업 로우제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우제로는 100만 행을 넘는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도구다. 데이터브릭스와 연동하면 기업 직원들이 별도 업무 분석 소프트웨어(SW)를 새로 익히는 부담을 줄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표와 수식으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 이번 인수로 데이터브릭스의 자체 AI 에이전트 '지니'는 플랫폼에 저장된 데이터에 관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이익률 분석이나 잠재 고객과의 영업 진행 상황 파악 등 복잡한 업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수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보안 유지도 이번 인수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로우제로를 데이터브릭스와 연동하면 기업 데이터를 보안이 유지되는 클라우드 저장소에 둔 채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분석할 수 있다. 보안이 취약한 별도 스프레드시트로 데이터를 옮겨 공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는 데이터브릭스 재무팀의 내부 활용 경험에서 출발했다. 재무팀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로우제로를 지니와 함께 사용했다. 경영진이 재무팀에 해당 도구에 관해 묻는 과정에서 스프레드시트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는 구상으로 이어졌다. 로우제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태블로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00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00만 달러로 추정됐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난달 5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마쳤으며 연환산 매출은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여러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인수를 더 추진할 계획이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프레드시트는 모든 비즈니스 분석가가 좋아하는 인터페이스 중 하나"라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에이전트, 스프레드시트를 결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2026.09.25 15:41김미정 기자

[인터뷰] AI 시대 망설이는 기업들, 정부가 'AI 리더' 돼야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AI) 도입을 검토하지만 본격적인 전환에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가 빠르고 성공 사례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고속인터넷망 구축과 전자정부 추진 당시처럼 정부가 먼저 AI 혁신 사례를 만들고 롤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시대 정부의 역할이 인프라와 예산을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첫 번째 수요자이자 성공 사례의 창출자로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행정·복지·안전·민원 현장에 AI를 먼저 적용해 성과를 증명하고, 민간이 참고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제시하하며 민간의 AI 전환을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쏠림 벗어나야"...실제 현장 바꾸는 'AX 투자' 필요 김 대표는 최근 AI 정책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반도체, 프런티어 모델 등 인프라와 기반기술 투자에 집중되는 흐름을 짚었다. 인프라와 모델, 인재 양성은 필수지만 실제 산업과 공공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AI 전환, 즉 AX 투자까지 함께 이뤄져야 생태계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공공 AX 사업의 예산 연속성이 흔들리는 현실을 우려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내년도 신규 AX 예산이 줄거나 반영되지 않았고, 올해 시작한 사업의 운영·고도화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을 마친 뒤 현장 적용과 확산으로 나아가야 할 때 예산이 끊기면, 성공 사례를 축적할 기반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인프라와 모델 투자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AI가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돼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성과를 내도록 AX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와 AX를 대립 구도로 볼 필요도 없다고 했다. 대규모 AI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는 데는 막대한 GPU가 필요하지만, 현장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서비스에는 상대적으로 추론과 운영에 필요한 자원만으로 가능한 영역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공과 산업 현장의 AI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 국산 NPU 등 국내 AI 반도체의 활용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 GPU 지원 방식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이전하고 보안·개발 환경을 구성하는 데 수주에서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는데, 3개월 단위의 단기 지원만으로는 정작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투입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과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 트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도입 주저하는 기업들…정부가 롤모델 돼야 민간 기업이 AI 전환을 주저하는 배경에는 기술 변화와 투자 부담 외에도 높아진 기대치가 있다고 김 대표는 진단했다. 챗GPT 등장 후 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AI를 이해하게 되면서, 기업 내부에서는 단순한 업무 개선 수준의 결과만으로는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조금만 개선해도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조직 위아래 모두 AI를 알고 있어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큰 비용을 들여 도입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기업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도입 성과를 외부에 적극 공개하지 않는 문화도 성공 사례 확산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AI 활용 성과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비해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쟁사 한 곳이 먼저 성과를 내면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고 봤다. 경쟁사가 AI로 비용을 낮추거나 생산성을 높일 경우, AI 도입을 늦춘 기업은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를 등산에 비유했다. "민간은 어느 길이 안전한지, 그 길로 정상에 갈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해 출발선에서 서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먼저 정상에 올라가 길을 보여주면 민간은 그 길을 따라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는 정부가 단순히 컴퓨팅 자원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지원자를 넘어, 공공 서비스의 초기 수요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복지·안전·민원 분야에서 AI 활용 모델을 먼저 만들고 검증해야 민간도 투자 위험을 낮춘 채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서·매뉴얼 해결하는 '작은 AI 도구'부터…실제 체감 성과 필요 포티투마루는 민간 제조·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방산·국방과 공공 행정으로 확장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온프레미스 방산 AX 플랫폼 고도화, KAI의 AI 기반 방산 설계지식 활용·설계업무 자동화 기술 개발, 군수사령부의 폐쇄망 군수정보 검색·질의응답 AI 실증 등이 대표적이다. 화성특례시의 AI 기반 도시데이터 분석·예측 플랫폼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의약품 안전정보 분석 AI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 AX 사업을 수행하며 현장 수요를 접해온 김 대표는 공공 AI 전환이 거대한 단일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복 문서 처리, 민원 응대, 영수증·경비 처리, 매뉴얼 검색처럼 기관과 기업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AI 도구부터 만들어 넓게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규모 예산으로 모든 시스템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예산의 100분의 1로 작은 도구를 만들어 1만곳, 10만곳에 뿌리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작은 성공이 축적되면 조직 전반의 AI 활용 역량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 현장의 정비 매뉴얼 검색은 그가 든 사례다. 수많은 물자와 복잡한 영문 매뉴얼을 다뤄야 하지만, 정비병은 숙련될 즈음 전역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장비 모델과 고장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매뉴얼과 조치 절차를 찾아주는 시스템이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이 현장의 문제와 업무 맥락을 제시하고, AI 기업이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관이나 담당자가 만든 도구가 인사이동과 함께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가 우수 사례를 표준화하고 다른 기관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공공 AI 마켓플레이스와 운영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이 먼저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민간이 따라갈 수 있는 기준과 레퍼런스로 제시할 때 공공 AX가 민간 투자와 산업 생태계 확산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5:37남혁우 기자

오라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불가항력' 통지…전력 확보 차질

오라클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건설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가동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개발사에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다. 대규모 전력 확보와 인허가 문제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뉴멕시코 남부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 개발사인 블루아울캐피털 계열사에 불가항력 조항을 인용한 통지서를 보냈다.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2028년 가동되지 못할 경우 지급 시점을 늦출 수 있도록 계약상 권리를 확보하려는 조치다. 불가항력 조항은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유로 계약 이행에 차질이 발생했을 때 책임이나 의무를 조정하기 위한 계약 조항이다. 이번 통지는 오라클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력 공급과 관련한 불가항력 사유가 인정될 경우 오라클은 임대료 지급 시작 시점을 최대 3년 늦출 수 있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미국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설계 전력 규모는 2.45기가와트(GW)로, 약 18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트랜스퍼가 건설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뉴멕시코주 당국의 노선 허가 문제로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가동 시점이 내년 2월 1일로 약 6개월 연기됐다. 프로젝트는 블룸에너지의 가스 기반 연료전지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물 사용, 환경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인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과 용수 확보 문제가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차입금도 투입됐다. 약 20개 은행이 프로젝트 주피터 건설을 위해 180억 달러(약 25조원)를 대출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이 늦어져 오라클의 임대료 지급 시점까지 미뤄질 경우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오라클 주가는 장중 3.47% 하락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라클 대변인은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뉴멕시코 사업에 전념 중이며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2026.09.25 14:44한정호 기자

AI에 간식 추천받는 미국인들…"고단백·강한 맛 수요 커져"

미국 소비자들이 간식을 고를 때 인공지능(AI)에 추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업체 콘아그라브랜즈는 이러한 변화가 고단백 식품과 강한 맛, 특정 건강 목표에 맞춘 간식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리서치업체 서카나와 함께 미국 간식 시장의 5300만건 이상 구매 거래와 1만7000여개 제품을 분석했다. 미국 간식 시장은 연간 소매 판매액이 1982억 달러(약 270조 899억원)에 달하며, 전체 식품시장보다 약 1.4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아그라는 최근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검색하기보다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간식, 특정 건강 목표에 맞는 간식처럼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AI에 물어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식품 성분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학 담당 수석부사장 밥 놀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동안 미국인의 식습관과 식품 구매 방식이 그 이전 50년보다 더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콘아그라는 체중 감량 약물의 빠른 확산과 백악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찾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 그중에서도 Z세대가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제품이나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간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놀란 부사장은 "간식은 소비자의 삶에서 더욱 중요하고 개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혹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원할 때 소비자들은 각각 다른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간식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나그라는 쿠키와 짠맛이 강한 전통 스낵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영양 밀도가 높은 제품이나 특정 목적을 겨냥한 간식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5 12:26류승현 기자

트럼프는 '평화와 번영'·시진핑은 '인간 통제'…미중 정상 AI 시각차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인공지능(AI) 개발·안전관리를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AI가 가져올 평화와 번영을 부각한 반면, 중국은 AI가 인간 통제 아래 발전하도록 양국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나눠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모두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선 환영식 연설에서 안보·기술과 함께 슈퍼지능(SI)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 분야에서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며 AI 발전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AI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존 미국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AI 관련 입장을 이같이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2일 유엔(UN)총회 연설에서는 AI에 대한 국제적 통제 구상에 반대했다. 시 주석은 같은 자리에서 AI 대국인 미중 양국이 기술 개발과 규제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가 언제나 인간의 통제 아래 발전하고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기술 혁신과 산업 활용을 확대하면서 위험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도 AI 산업 발전을 강조하는 동시에 위험 조기경보와 긴급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3.0도 발표했다. AI 위험을 분류하고 기술적 대응과 관리 방안을 갱신해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美 업계·의회는 속도조절 촉구…中은 안전 명분 기술 견제 경계 그동안 미국 AI 업계에서는 안전 역량이 기술 발전을 따라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공개한 기고문에서 AI가 다음 세대 AI 개발에 쓰이면서 기능 향상 속도가 인간 이해와 통제를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모데이 CEO는 외부 평가자의 기업 내 상주와 공통 안전기준 마련, 중국을 포함한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모델 훈련을 이어가면서도 기업이 안전조치를 마련하고 제3자가 이를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이 AI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통제도 주장했다.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를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더 강한 조치를 요구해 왔다. 크리스 밴홀런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 주석과 첨단 AI 개발·시험·사용에 관한 안전장치와 국제 기준을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사이버공격과 생물무기 개발 등 위험을 막기 위해 두 국가가 개발 속도를 늦추고 상호 일시정지까지 검토하는 공식 합의를 추진하라는 요구다. 중국은 AI 안전 논의가 자국을 겨냥한 기술 견제로 이어지는 데 반발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모데이 CEO 등의 주장에 대해 위협 담론과 대립이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방해한다며 개방성과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 밝혔다. 양국의 안전 협력이 구체화하려면 사고 통보 대상과 정보 공유 범위 등에 관한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콜린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공통 정의와 사고 보고 채널, 기본적인 안전시험 절차 등 범위를 좁힌 의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AI 안전 협의가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양국이 위험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더라도 첨단 기술의 수출 허용 여부는 별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 20일 진행된 AI 실무협의와 관련해 "첨단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출통제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양국 실무대화가 곧바로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 이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5 09:14김미정 기자

소프트뱅크, 오픈AI 투자에 역대 최대 정크본드…15조원 조달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높은 조달 비용과 부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111억 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집행할 예정인 오픈AI 투자 3차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2014년 프랑스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이 조달한 100억 달러 이상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래인 'BB+'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8.63~9.75%로 책정됐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기업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수요는 발행 물량의 약 4배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646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하며 투자 완료 후 오픈AI 지분 약 13%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에 활용한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했으며 이달 남아 있는 259억 달러(약 35조원)를 상환할 계획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순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조 8000억엔(약 93조원)에 달한다. 올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AI 산업의 향후 수익성과 소프트뱅크의 높은 오픈AI 투자 비중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이번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AI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내년 이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의 상장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반허스트 PGIM 픽스트인컴 글로벌 신용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투자자들이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따지는 만큼,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5 09:07한정호 기자

美 AI·데이터센터 투자 10조 달러 전망…GDP 연평균 3.6% 규모

미국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향후 8년간 10조 달러(약 1경 3667조원)가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가 건설과 고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막대한 전력 수요와 차입금 증가로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경제학자 스테인 반 니우어버그의 추산에서 미국 AI 인프라 투자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조 3000억 달러(약 1경 4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평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투자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AI 투자가 GDP의 1.9%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침체된 건설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민간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계절조정 기준 370억 달러(약 50조원)가 투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억 달러(약 12조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과 아파트, 쇼핑센터 등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민간 건설 지출은 같은 기간 전년보다 약 460억 달러(약 62조원) 감소했다. 고용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링크드인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AI로 인해 미국에서 7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2024년 이후 11만 7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AI 관련 채용 공고의 중간 연봉은 약 18만 달러(약 2억 4600만원)로, 전체 채용 공고 중간값인 8만 달러(약 1억 9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과 인력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선점하면서 토지 가격과 관련 분야 인건비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금융 부담도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개 대형 기술기업의 자본지출은 2029년까지 4년간 4조 2000억 달러(약 5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채를 통해 조달되면서 AI 사업에서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컴퓨터와 디바이스, 반도체 수입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일부 지역에선 전기요금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일자리와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전력과 인력 부족, 물가 상승과 부채 확대 등 미국 경제에 새로운 부담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AI 산업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투자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6.09.25 09:05한정호 기자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제시한 보안 투자 성공 조건은

보안 투자를 실제 사고 대응과 생산 지속 역량으로 연결하는 '운영 복원력'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로크웰오토메이션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보안 투자로 실질적인 효과 보려면 운영 복원력을 필수로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17개국 제조·산업 운영 분야 의사결정권자 1560명 대상으로 진행된 '연결성 시대의 운영 복원력'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6%는 지난 1년간 사이버보안 사고를 겪었다. 반면 90%는 사고를 예방·차단 또는 복구할 수 있는 역량에 자신감을 보였다. 보고서는 산업 기업의 보안 수준에 대한 자신감과 실제 운영 위험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봤다. 응답 기업의 3분의 1 이상은 사이버보안 위험을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외부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산업 운영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사고에 대비하고 운영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 기업들은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을 연결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도입과 운영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접점이 늘어나고 정보기술 환경에서 시작된 위협이 생산과 안전, 품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버보안 투자에 대한 체감 효과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62%는 이미 사이버보안 플랫폼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보안은 응답자들이 꼽은 기술 투자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창출하는 분야로 조사됐다. AI를 보안 대응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응답 기업 45%는 탐지와 모니터링·위험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향후 12개월 내 사이버보안에 AI와 머신러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의 통합 지점은 사이버 사고에 두 번째로 취약한 영역으로 꼽혔다. 동시에 응답 기업의 37%는 정보기술·운영기술 아키텍처의 보안 강화가 향후 5년간 긍정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사피오 리서치가 로크웰오토메이션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소비재와 식음료를 비롯해 자동차·반도체·에너지·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의 관리자부터 최고경영진까지 참여했다. 응답 기업의 매출 규모는 1억 달러부터 300억 달러 이상까지 분포했다. 릭 카운 로크웰오토메이션 사이버보안 서비스 글로벌 디렉터는 "산업 기업들은 사이버보안이 가동시간, 연속성, 생산성, 성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투자만으로는 운영 복원력이나 조직의 보안 태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6.09.25 08:15김미정 기자

[신간] 인공지능의 법과 정책...각계 전문가 34명 저술

인공지능(AI) 시대다. AI는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과 활용,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책임과 위험도 이해해야 한다. AI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술만 알아서는 안 되고, 그 기술이 사회에서 작동하는 법·제도·정책까지 함께 알아야 하는 것이다. 와중에, AI기술 전문가와 기업인, 법학 교수, 정책 담당자 등 각계각층 전문가 34인이 쓴 '인공지능의 법과 정책(아래 이미지 사진)'이란 신간이 나와 반갑다. 아래는 34명의 집필진을 대표해 최경진 가천대 법과대학 교수(한국정보법학회장)가 지디넷코리아에 보내온 책 소개서다. 경어체로 보내온 내용을, 언론사 관행에 따라 평어체로 수정했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실험실이나 연구논문 속의 기술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떠 확인하는 뉴스의 추천 알고리즘, 스마트폰의 음성 비서, 병원의 영상 판독, 은행의 대출 심사, 기업의 채용과 인사, 법원과 행정기관의 업무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일상과 사회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특히 트랜스포머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물리 세계로 나온 피지컬 AI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는 범용기술이 됐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 권리와 자유, 시장 질서, 민주주의 작동, 나아가 국가 안보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속도와 폭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어떤 기술 변화보다도 크고 빠르다. 기술이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상, 그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허용하며 누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결국 법과 정책의 문제로 귀결된다. 인공지능이 체결한 계약 효력은 어떻게 되는지, 인공지능이 야기한 손해는 누가 배상해야 하는지, 학습데이터 이용은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보호와 어떻게 조화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만든 발명이나 창작물은 누구의 것인지, 알고리즘에 의한 차별과 편향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그리고 국가는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어떤 제도를 설계해야 하는지와 같은 물음은 이제 학문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책임자와 실무자, 그리고 일반 국민 모두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간 것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의 반영이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법정책적 쟁점에 대한 학문적, 실무적 논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이러한 논의는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법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에 비해 기술과 법을 아우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본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인공지능을 전공하는 학생은 자신이 개발하는 기술이 어떤 법적, 정책적 맥락 속에 놓여 있는지 알기 어렵고, 법을 공부하는 학생은 인공지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규범을 논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다. 인공지능 전공자 가운데 법과 정책에 관심을 가진 학생, 법학 전공자 가운데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진 학생, 인공지능 관련 대학원생, 전공 교수와 연구자, 기업 실무자와 정책 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과 관련한 가장 최신의 법과 정책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은 네 개의 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인공지능의 이해'에서는 인공지능 역사와 트랜스포머 이후의 기술 혁신, 환각과 편향 등 인공지능 문제의 기술적 해결 방식과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 활용과 산업 생태계를 다룸으로써 법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술적 기초를 제공한다. 제2부 '인공지능 법정책 기초 다지기'에서는 법이 인공지능을 규율하는 방식, 인공지능과 윤리, 민주주의,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국내외 인공지능 정책을 살펴봄으로써 인공지능 법정책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점과 틀을 정립한다. 제3부 '인공지능 법정책 깊이 알기'에서는 계약법, 불법행위법, 저작권법, 특허법, 데이터법, 개인정보 보호법, 경쟁법, 규제법, 조세법, 노동법, 금융법, 형사법, 국제통상법, 그리고 재판과 법관상에 이르기까지 개별 법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제기하는 쟁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제4부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자동차, 의료 인공지능, 리걸테크, 생성형 AI와 AI 커버곡, 인공지능 행정, 불법정보, 군사적 인공지능과 국제인도법, 인공지능 차별, 에이전틱 AI, 해상운송, 인공지능 보안, 그리고 AI 시대의 국가안보와 같은 구체적인 영역과 사례를 통해 앞서 다룬 원리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충돌하는지를 살폈다. 이 책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였다. 각 장은 독자 흥미를 끌 수 있는 사례에서 출발, 그 사례와 연계해 해당 쟁점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지식과 분석을 제시하고, 본문의 내용을 넘어 더 깊이 생각해하거나 수업 시간에 토론해 볼 수 있는 생각해 볼 점과 검증된 심화 학습 자료로 마무리하도록 구성했다. 법조문이나 판례를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그 취지와 의미를 풀어 설명하려 했고, 각주는 최소화해 본문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게 했다. 이는 이 책이 대학의 인공지능 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 그리고 일반 교양 과목 교재로서, 동시에 실무자와 정책 담당자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참고서로서 두루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인공지능 법정책은 어느 한 사람이 그 전체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으며,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다. 이 책이 인공지능 기술, 윤리, 사회학, 그리고 개별 법 영역에 이르는 폭넓은 주제를 최신의 논의를 담아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갖춘 서른네 분의 집필진 덕분이다. 인공지능 연구 최전선에 있는 공학자, 각 법 영역의 이론과 실무를 이끌고 있는 교수와 변호사, 판사와 검사, 그리고 정책 현장을 지키고 있는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집필에 참여해 줬다. 각 장의 저자명을 명시해 책임 집필 원칙을 지킨 것은 집필진 한 분 한 분의 학문적 기여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함이다. 집필에 참여해 준 모든 필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집필진의 원고를 취합하고 조율하며 집필자 워크숍을 함께 이끌어 주신 이수경 교수님, 이소은 교수님, 정종구 변호사님을 비롯한 편집위원 여러분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깊이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 책의 기획 취지에 공감하고 출간을 흔쾌히 맡아 주신 박영사와 편집과 제작 과정에서 수고해 주신 김한유 차장님과 장유나 차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 책이 인쇄되는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을 것이며, 이 책에서 다룬 쟁점 가운데 일부는 머지않아 새로운 논의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더라도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호하면서 혁신의 혜택을 사회 전체가 함께 누리도록 하는 것이 법과 정책의 역할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인공지능 시대의 법과 정책을 공부하고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믿을 만한 출발점이 되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과 함께 나아갈 길을 찾아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부족한 부분은 독자 여러분의 질정을 받아 판을 거듭하며 보완해 나가겠다. 2026년 9월 집필진을 대표하여 편저자 최경진 ◆목차 PART 01 인공지능의 이해 CHAPTER 01 인공지능의 역사 - 규칙을 따르는 기계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시스템으로 - 김명주 소장(인공지능안전연구소) CHAPTER 02 트랜스포머 이후의 인공지능(혁신) 윤성로 교수(서울대학교) CHAPTER 03 인공지능 문제의 기술적 해결 방식과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최재식 교수(KAIST)/대표(인이지) CHAPTER 04 인공지능의 활용과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김병필 교수(KAIST) PART 02 인공지능 법정책 기초 다지기 CHAPTER 01 법이 인공지능을 규율하는 방식 이상용 교수 (건국대학교) CHAPTER 02 인공지능과 윤리 이상욱 교수(한양대학교) CHAPTER 03 인공지능과 민주주의 정필운 교수(한국교원대학교) CHAPTER 04 인공지능 시대의 다양성과 포용성 강정한 교수(서울대학교) CHAPTER 05 인공지능 정책 김형준[AI법제도센터장(NIA)] PART 03 인공지능 법정책 깊이 알기 CHAPTER 01 인공지능과 계약법 황원재 교수(고려대학교) CHAPTER 02 인공지능과 불법행위법 이소은 교수(광운대학교) CHAPTER 03 인공지능과 저작권 전응준 변호사[법무법인(유한) 린] CHAPTER 04 인공지능과 특허법 정종구 대표변호사(법무법인 로반) CHAPTER 05 인공지능과 데이터법 최경진 교수(가천대학교) CHAPTER 06 인공지능과 개인정보 보호법 김진환 변호사(법률사무소 웨일앤썬) CHAPTER 07 AI와 경쟁법 정영진 변호사(김 · 장법률사무소) CHAPTER 08 인공지능과 규제법 김현수 실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CHAPTER 09 인공지능과 조세법 노미리 교수(동아대학교) CHAPTER 10 인공지능과 노동법 권오성 교수(연세대학교) CHAPTER 11 인공지능과 금융법 이정수 교수(서울대학교) CHAPTER 12 인공지능과 형사법 신혜진 부장검사(서울남부지방검찰청) CHAPTER 13 인공지능과 국제통상 채은선 수석연구원(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CHAPTER 14 인공지능과 재판 그리고 법관상(法官像) 권창환 부장판사(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PART 04 케이스 스터디 CHAPTER 01 Physical AI와 자율주행자동차 이수경 교수(계명대학교) CHAPTER 02 의료 인공지능 백경희 교수(인하대학교) CHAPTER 03 리걸테크(LegalTech) 정종구 대표 변호사(법무법인 로반) CHAPTER 04 생성형 AI와 AI커버곡 정원준 수석연구위원[법무법인(유) 광장] CHAPTER 05 인공지능과 행정 계인국 교수(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CHAPTER 06 인공지능과 불법정보 하주영 변호사(스캐터랩) CHAPTER 07 군사적 인공지능과 국제인도법 박문언 박사(한국국방연구원) CHAPTER 08 인공지능과 차별 김건우 교수(GIST) CHAPTER 09 Agentic AI와 책임 귀속 문제 박성미 교수(한림대학교) CHAPTER 10 해상운송에서 AI 활용 사례 김인현 명예교수(고려대학교) CHAPTER 11 인공지능과 보안 박찬암 대표(스틸리언) CHAPTER 12 AI 시대의 국가안보 김소정 책임연구위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

2026.09.24 11:39방은주 기자

앨버니지 호주 총리 "오픈AI 에이전트가 호주 정부 웹사이트 해킹"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내부 평가 과정에서 호주 정부 웹사이트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가 사고 발생 약 3개월 만에 호주 정부에 이를 알리면서 늑장 통보 논란도 불거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해킹은 지난 6월 18일 호주의 공공 의료보험 체계인 메디케어 웹사이트에서 발생했다. 오픈AI는 지난 8월 침해 사실을 발견했지만 호주 정부는 이달 10일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 당시 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하지 않고 호주 정부 기관인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 이메일로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정부에 알리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 데 대해 실망을 표했다”며 “통보가 이뤄진 방식 역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내부 평가 과정에서 자사 AI 모델이 호주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검색하다가 해당 사이트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대변인은 “그 과정에서 모델이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사고를 발견한 8월부터 호주 정부에 알린 9월까지 정확한 사실관계와 접근한 정보의 범위를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환자 기록이나 개인정보에 접근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픈AI에 따르면 AI 모델이 접근한 자료에는 종합된 보건 통계와 내부 파일명이 포함됐다. 호주 정부는 호주신호정보국의 지원을 받아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개인정보 접근 여부를 포함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AI를 관리할 적절한 절차가 마련돼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트먼 CEO도 자사의 절차가 충분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발언은 오픈AI가 미국에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국제 AI 기준 마련을 주도해달라고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날 알트먼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AI 위험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AI 기술이 인류의 존립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26.09.24 10:38김민아 기자

미중 정상회담 D-1…AI 개발 속도·안전관리 접점 찾을까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와 안전관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는 두 국가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안전관리와 사고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백악관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관세 등 통상 현안뿐 아니라 AI 개발 속도와 안전관리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AI 산업 감속이나 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AI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이틀 전인 22일 유엔총회(UN) 연설에서도 AI에 대한 국제적 통제 구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국제적 통제보다 자국의 AI 개발을 우선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미국 AI 업계에서는 안전 역량이 기술 발전을 따라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공개한 기고문에서 AI 모델 능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다음 세대 AI 개발에 쓰이면서 능력 향상 속도가 인간의 이해와 통제를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모데이 CEO는 외부 평가자의 기업 내 상주, 공통 안전기준 마련, 중국을 포함한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모델 훈련을 이어가면서 기업이 안전조치를 마련하고 제3자가 이를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다만 그는 미국과 동맹국의 AI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AI칩·반도체 제조장비 수출통제도 주장했다. 안전 협력과 기술 경쟁을 모두 잡자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더 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크리스 밴홀런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 주석과 첨단 AI 개발·시험·사용에 관한 안전장치와 국제 기준을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사이버공격과 생물무기 개발 등 위험을 막기 위해 양국이 개발 속도를 늦추고 상호 일시정지까지 검토하는 공식 합의를 추진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中, 개발·안전 병행 강조…자국 위협론에는 반발 중국은 AI 혁신과 산업 활용을 확대하면서도 위험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17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 기조연설에서 AI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 활용 확대를 강조했다. 동시에 위험 조기경보와 긴급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AI가 항상 인간 통제 아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달 14일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3.0'도 발표했다. AI 위험을 분류하고 기술적 대응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틀을 갱신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AI 안전 논의에 자국을 겨냥한 기술 견제가 포함되는 데 반발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모데이 CEO 등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위협 담론과 대립, 악성 경쟁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방해한다"며 "AI 발전은 인류 공동의 복지와 관련된 만큼 개방성과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국가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성과를 보려면 어떤 AI 사고를 상대국에 통보할지,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안전조치 이행을 어떻게 확인할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콜린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공통 정의와 사고 보고 채널, 기본적인 안전시험 절차 등 범위를 좁힌 의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AI 안전 협의가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0일 진행된 AI 실무협의에서 "첨단 AI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출통제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양국 실무대화가 곧바로 대중국 기술통제 완화로 이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4 10:16김미정 기자

수세,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3개 부문 등재…컨테이너 3년 연속 리더

수세(SUSE)가 가트너 2026년 매직 쿼드런트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세는 컨테이너 관리 부문에서 '수세 랜처 프라임'을 앞세워 3년 연속 리더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서버 가상화 플랫폼 부문과 분산 하이브리드 인프라 부문에서는 각각 비저너리로 올렸다. 이번 평가에 대해 수세는 가상 머신(VM), 컨테이너,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려는 기업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멀티클라우드, 엣지 환경 전반에서 운영 복잡성을 줄이면서 디지털 주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세는 단일 오픈 제어 평면을 기반으로 기존 가상화 환경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AI 워크로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분산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토마스 디 지아코모 수세 최고기술·제품책임자(CTPO)는 "기업들은 벤더 종속 없이 기존 가상 머신 환경을 유지하면서 AI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원하고 있다"며 "수세의 오픈 분산 인프라 플랫폼은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 통제권과 보안, 개방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스메일스 수세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가상화와 컨테이너를 단일 제어 평면 아래 통합해 고객이 운영 사일로나 벤더 종속 없이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종 환경과 엣지, 소버린 클라우드, AI 중심 환경에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4 10:10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서버만 바꾸면 AIDC?…기존 데이터센터와 뭐가 다를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이 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와의 차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DC는 고성능 GPU를 집약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전력 밀도와 냉각 성능이 요구되며, 서버뿐 아니라 전력·냉각 설비와 시설 구조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AIDC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발간한 '코리아 데이터센터 마켓 2026~2029'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기준 182개로 늘었으며 현재 계획·구축이 추진되는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만 72곳에 달한다. 국내 상업용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4년 6조 2200억원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1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AIDC의 가장 큰 차이는 서버가 사용하는 전력의 밀도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DC는 여러 GPU를 한 서버에 집약해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한다. 같은 공간에 훨씬 많은 연산 장비가 들어가면서 하나의 랙이 소비하는 전력도 크게 높아지고 데이터센터 전체가 감당해야 하는 전력량도 함께 늘어난다.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냉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차가운 공기를 서버에 공급하는 공랭식 냉각이 주로 활용됐지만 고성능 GPU가 밀집한 환경에서는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에 냉각수를 서버 내부 또는 가까운 곳까지 공급해 열을 직접 식히는 액체냉각 등 고밀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과 냉각, 빌딩 설비를 함께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기술 역시 AIDC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바꾸는 일도 단순히 CPU 서버를 빼고 GPU 서버를 넣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존 시설이 고밀도 GPU 장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지, 전력 설비와 냉각 시스템이 늘어난 발열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 건물 안에 서버를 설치할 공간이 남아 있더라도 공급 가능한 전력이 부족하면 추가 GPU를 들여놓기 어렵다. 실제 국내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상당수가 과거에 구축된 시설이다. 일부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한 사례에선 서버 집약도가 높아지면서 공간은 기존의 4분의 1 정도만 사용했지만 추가로 공급할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 중이다. 이미 지어진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면 AIDC 구축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결국 전력 확보가 전환 속도를 좌우하는 셈이다. 신규 AIDC도 전력 확보가 최대 관문이다. 2024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에서 데이터센터 전력계통영향평가 1차 기술검토를 신청한 522건 가운데 최종 공급 가능 승인을 받은 사업은 10건, 1010메가와트(MW)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사업도 있어 이를 최종 승인 확률로 볼 수는 없지만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서버 확보 못지않게 전력 공급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도 AIDC 확산에 맞춰 관련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내년 3월 시행되는 AIDC 특별법 하위법령에선 AI 학습·추론용 가속기뿐 아니라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전력·냉각 설비를 갖추도록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밀도와 AI 장비 전력 비율 또는 규모를 AIDC 인정 기준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산 성능만 기준으로 삼으면 기술 발전에 따라 적은 수의 최신 가속기만 설치해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력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송도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지난 9일 공개토론회에서 "데이터센터에 가속기나 랙 하나를 갖다 놓았다고 AIDC로 인정해 이 법에서 요구하는 특례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로선 전력을 기준으로 하되 구체적인 수치는 향후 더 논의해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24 09:24한정호 기자

오픈AI·앤트로픽 CEO, UN 안보리서 AI 안전 규범 촉구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촉구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AI 기업 수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함께 참석해 AI 안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24일 두 CEO는 유엔 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AI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인간의 통제 역량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이 AI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결정 과정에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샘 알트먼 CEO는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들도 강력한 신기술 앞에서 공동의 이익과 공공선을 위해 협력한 사례가 있다"며 "AI 역시 그런 경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과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견해 사이에서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 관련 사고를 신속히 보고하고, 국제 사회가 안전장치와 감독 기준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샘 알트먼 CEO는 "무엇이 좋은 증거이고, 좋은 안전장치이며, 좋은 감독인지 세계 무대에서 합의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며, 더 나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화상 발언을 통해 AI가 과학과 의료 분야에 상당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러 조직이 AI를 활용해 치명적 생물무기를 개발할 가능성과 AI 모델이 개발자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안전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진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동시에 제시된 세계적 기회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차이를 넘어야 한다"며 "어떤 지도자나 기업, 국가도 이를 혼자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의 실존적 위험을 둘러싼 논쟁은 최근 더 확산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이달 초 공개한 장문의 글에서 가장 고도화된 AI 시스템의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연구자들이 잠재적 위협을 충분히 파악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견해는 샘 알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등의 지지를 받았으며 미국 의회 내 AI 안전 규제 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개회사에서 최첨단 AI 모델인 프런티어 AI를 둘러싼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 조율과 안전 기준 마련을 지원하는 데 유엔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AI를 둘러싼 국제 경쟁과 협력 문제도 부각됐다. 미국과 중국은 AI 분야의 세계적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동시에, 양국 간 AI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I 안전과 규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조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도 유엔 독립 국제 AI 과학패널 공동의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벤지오 교수는 AI의 급속한 고도화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레망 들랑그 CEO도 참석해 AI 에이전트 공격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면서도 개별 사고를 이유로 공포 중심의 대응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클레망 들랑그 CEO는 "공포에 기반한 서사는 이처럼 근본적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기술의 미래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거나 대중의 동의를 얻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AI의 공격을 받았지만 더 중요하게는 AI로 방어했다"고 말했다.

2026.09.24 09:14남혁우 기자

제 2의 유전자 가위 발견?...앤트로픽 클로드, 새 효소 시스템 발견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CRISPR)와 구조적으로 닮은 새로운 효소 시스템 후보를 찾아냈다. 정확한 기능과 생명공학적 활용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앤트로픽은 이 시스템이 향후 새로운 유전자 편집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앤트로픽은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부 생명과학 연구팀과 실험실의 첫 연구 성과로 배열 연관 역전사효소(ART) 시스템을 발표했다. ART 시스템은 주로 박테리오파지에서 발견되는 역전사효소(RT) 유전자와 그 주변에 길게 이어진 반복 DNA 배열로 구성된다. 이 반복 DNA 배열은 크리스퍼 시스템의 반복 서열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ART의 배열 구조가 크리스퍼를 비롯해 DNA를 자르고 복사하거나 삽입하는 일부 시스템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ART 시스템은 앤트로픽 연구진이 클로드를 이용해 대규모 DNA 서열 데이터베이스에서 새로운 역전사효소(RT) 사례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역전사효소는 RNA를 DNA로 복사하는 효소다. 최근 세균의 면역체계에서 다양한 유형의 역전사효소가 발견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약 950개의 클로드 에이전트가 21시간 동안 2억1000만 토큰을 사용해 데이터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I 에이전트는 20만개 이상의 역전사효소를 수집한 뒤 3500개의 신규 후보 시스템을 추렸고, 이를 다시 가장 유력한 20개로 압축했다. 이후 연구자가 검토할 수 있는 보고서도 작성했다. 아모데이 CEO는 전문 과학자에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클로드가 하루 만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탐색 과정에서는 한 에이전트가 특이한 역전사효소 유전자 주변의 DNA를 분석하다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서열 배열을 포착했다. 에이전트는 반복 서열의 개수와 간격을 측정하고 기존 시스템과 구조를 비교했다. 선행 문헌 검색을 거쳐 새로운 생물학적 시스템 후보라는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이런 특징의 조합은 지금까지 소수 시스템에서만 발견됐다. 이들 시스템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DNA 절단, 복사, 삽입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RT의 기반이 된 역전사효소 자체는 선행 연구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클로드는 이 효소와 연결된 반복 배열 및 부속 단백질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앤트로픽은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ART의 주요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RT가 크리스퍼처럼 실제 유전자 편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려면 상당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외부 전문가도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퍼 유전체 편집 기술의 개척자 중 한 명인 펑 장 MIT·브로드연구소 교수는 프리프린트를 검토한 뒤 "AI 에이전트가 생물학적 발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며 "역전사효소와 연관된 RNA 반복 배열의 발견은 진정으로 흥미롭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생명과학 연구팀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 과학자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AI 기반 탐색 방식을 유전체학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과학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모데이 CEO는 "새로운 유전자 편집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정확한 기능과 생명공학적 활용 가능성, 중요도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내가 박사과정 학생이었다면 자랑스러워했을 연구"라고 덧붙였다.

2026.09.24 08:50남혁우 기자

[카드뉴스] AI도 나이를 먹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AI도 경험이 쌓이면 전기를 덜 쓰지 않을까?"라는 궁금증, 다들 한 번쯤 가져보셨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고 해요. AI 서버 한 대가 쓰는 전력은 무려 120kW로, 집 40채가 쓰는 전기와 맞먹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AI패널들 사이에서도 "AI가 진짜로 성장해서 전기를 덜 쓸 수 있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60%로 "부분적으로 가능하다"는 40%보다 더 많았답니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AI는 매번 질문을 처리할 때마다 뇌 전체를 풀가동해야 하고, 한 번 만들어진 구조는 쉽게 바꿀 수 없어요. 게다가 계속 복습하듯 재학습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뼈대 자체에 한계가 있다 보니 사람처럼 '연륜이 쌓여 효율이 좋아지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죠.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제각각인데요, 도입 기업은 비용 절감을, 빅테크는 마케팅 효과를, 규제기관은 투명성을 각각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결국 AI는 나이 들며 성숙해지는 존재가 아니라, 계속 덧칠되는 캔버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 AI를 도입하기 전에는 화려한 성장 신화에 속지 말고, 실제로 들어가는 진짜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b1e41b7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23 21:23A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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