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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8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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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국, 반도체에 다 걸었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한국 경제의 뜨거운 화두, 'AI 반도체 올인 전략'에 대해 짚어봤어요. 최근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가 고공행진 중인데요, 과연 이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사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에요. 중국이 3.3~4.5%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1.9~2.0%에 그치고 있거든요. 미국(1.8~1.9%)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본(0.6%)보다는 확실히 앞서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AI패널 7명이 모여 토론을 진행했는데, 논의가 깊어질수록 "반도체 올인은 위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해요. 게다가 정부는 성과 과시에, 대기업은 수익 창출에, 소프트웨어 기업은 호환성 문제를, 국민들은 일자리를 걱정하는 등 이해관계자마다 원하는 바가 달라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결국 핵심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래된 지혜인데요, 반도체 한 산업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벌어들인 자원을 여러 분야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길이라는 게 카드뉴스의 결론이었어요. 앞으로도 AMEET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이슈들을 알기 쉽게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d2a2891a.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3 21:56AMEET

AI 추론 시대 핵심 인프라 eSSD...국내 스토리지 생태계 글로벌 공략

AI 인프라 투자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용 SSD(eSSD) 시장은 오히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성형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장기 운영 단계로 진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불러오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뿐 아니라 eSSD 컨트롤러, AI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 국내 스토리지 생태계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멀티모달과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저장장치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GPU 성능 못지않게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활용하는 스토리지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eSSD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AI 추론 시대…커지는 eSSD 시장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상위 5개 기업용 SSD 업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86.1% 증가한 184억6000만 달러(약 27조918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eSSD 계약 가격도 약 80%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SSD가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메모리 계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용량 QLC 기반 eSS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버 공간과 전력 소비를 줄이려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수요가 확대되면서 두 회사는 초고용량 eSSD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eSSD 시장 성장은 이제 막 시작 된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소비자용 SSD 시장보다 eSSD 시장 성장세가 훨씬 가파르다. 국내 메모리 양사 입장에선 호재인 것"이라고 말했다. 컨트롤러·AI 스토리지…K-eSSD 생태계 확장 업계에서는 eSSD 시장이 성숙할수록 메모리뿐 아니라 컨트롤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eSSD 컨트롤러는 낸드플래시의 데이터 입출력과 오류 보정, 전력 관리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 성능과 전력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으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컨트롤러 분야에서는 파두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27억 원으로 최근 2년간 연매출 규모에 육박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가운데 절반가량이 차세대 Gen5 eSSD 컨트롤러인 점도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다. AI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디노티시아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SSD를 단순 저장장치가 아닌 AI의 '기억 계층'으로 활용하는 AI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규모 벡터 데이터와 검색 인덱스를 SSD에 저장해 GPU 메모리 부담을 줄이고, AI 추론 과정에서 생성되는 KV 캐시를 시스템 메모리와 SSD까지 확장해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데이터센터가 GPU 메모리와 D램, SSD를 함께 활용하는 계층형 구조로 진화하면서 관련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디노티시아 관계자는 "국내 SSD 산업과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AI 스토리지 기술은 하드웨어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AI 데이터 인프라 전반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도 eSSD 생태계 확대의 한 축이다. 회사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SSD 컨트롤러 개발 및 테이프아웃 지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파두와도 컨트롤러 개발 협력을 진행했다. 메모리 기업과 팹리스를 연결하는 설계 파트너로서 AI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반도체 개발에 참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질수록 제품 로드맵과 엔드 고객을 확보한 고객사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선단공정 기반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eSSD 컨트롤러 분야 대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7:01전화평 기자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개발 성과 인정…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4나노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및 AI 추론칩에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공정으로,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사 반도체 뉴스룸을 통해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최정민 파운드리사업부 PL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최 PL은 3차원 구조 트랜지스터(FinFET) 기반 4나노 초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3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HBM4 베이스다이에 4나노 초저전력 공정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크게 높였다. 이번 수상은 단순 연구개발 성과를 넘어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 PL은 "HBM 베이스 다이는 적층된 D램을 GPU, AI 가속기 등과 연결해 데이터와 전원, 제어 신호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칩"이라며 "4나노 초저전력 고성능 기술을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주요 공정의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가동률은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로, 가동률 상승은 공정 경쟁력 회복과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선단 공정 중에서도 특히 4나노 공정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 4나노가 사실상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HBM4 시장 경쟁력 확보와 AI 추론칩 수요 확대 등이 주된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HBM4·4E에 자체 파운드리 4나노 공정 활용한 로직 다이를 적용해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했으며,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세계 최초 HBM4E 샘플 출하를 달성하는 등 기술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HB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HBM 핵심 로직 다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공정의 중요성과 수요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I 시장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추론칩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GTC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베라 루빈 플랫폼에 탑재되는 그록 3 LPU가 삼성전자 공정(4나노)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삼성전자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2026.07.23 16:41장경윤 기자

앤트로픽, AMD와 AI 인프라 동맹…7조원 투자 유치

앤트로픽이 AMD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맺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확보한다.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 투자를 유치해 AI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엔비디아 중심 AI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MD와 최대 50억 달러 규모 AI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은 내년 상반기부터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0'을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로 도입한다. AMD는 구축 일정에 맞춰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AI 모델 개발사와 반도체 기업이 투자와 칩 공급을 동시에 진행하는 형태다. AMD는 AI 칩 공급을 확대하며 핵심 고객을 확보하고 앤트로픽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윈윈'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이 확보하는 2GW 규모 컴퓨팅 자원은 AMD의 랙 스케일 시스템 '헬리오스'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 가운데 첫 1GW 규모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배치될 예정이다. 도입된 GPU는 앤트로픽 자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인 네오클라우드를 통해서도 활용된다. 앤트로픽과 AMD는 해당 인프라를 구축할 데이터센터 부지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클로드 서비스 이용 증가로 인프라 부담이 커져 일부 이용자들이 성능 저하와 장애를 겪은 바 있다. 이후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 1' 데이터센터 전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구글·브로드컴과도 GW 규모 인프라 협력을 추진해 왔고 최근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시사한 메타와도 대규모 컴퓨팅 자원 임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MD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 중심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AMD는 최근 오픈AI와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과 잇달아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양사는 단순 칩 공급을 넘어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AMD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자사 칩과 소프트웨어 성능을 개선하는 공동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앤트로픽 인프라의 중요한 한 축이 되길 매우 고대해왔다"며 "양사 엔지니어링팀이 함께 협력해 GW 규모 AMD 헬리오스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2026.07.23 16:26한정호 기자

메모리 공급난에 스마트폰 시장 직격탄..."내년 출하량 10억대 밑돌 수도"

세계 AI 인프라 투자로 촉발된 메모리 공급난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내년 스마트폰 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심한 경우 출하량이 10억대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사 리 시그마인텔 대표는 23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내년 IT 산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난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서버용 D램 및 낸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메모리 공급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제품 출하량 확대에 집중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도 덩달아 물량이 부족해졌다. 리사 리 대표는 "D램과 낸드 모두 5~6% 수준의 공급난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D램의 수급 불균형이 낸드 대비 훨씬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과잉 수요이기 때문에 공급난을 완벽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와 내년 출하량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시그마인텔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6100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에 따라 10억대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리사 리 대표는 "내년의 경우, 상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면 10억2600만대를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상승세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9억7600만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 애플은 타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높고, 견고한 공급망 체계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사업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올해 두 기업의 제품 출하량은 4~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고부가 디스플레이에 속하는 플렉시블(Flexible) OLED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줄어들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내 플렉시블 OLED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주요 변수는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생산량 확대다. CXMT·YMTC 등 현지 메모리 기업들은 기존 메모리 3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인 설비투자 및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다만 시그마인텔은 이들 기업이 당장 내년 출하량을 크게 늘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제품도 소비자가 아닌 서버용 공급에 집중돼 있고, 신규 팹이 가동되는 시점이 2028~2029년으로 예상된다. 리사 리 대표는 "CXMT는 DDR4 생산을 거의 중단하고, 서버용 DDR5 및 LPDDR5로 라인을 전환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국가적 AI 컴퓨팅 파워 확보 전략에 따라 자국 국내 AI 서버 고객사를 최우선 공급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라며 "내년 CXMT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 미만으로 현지 세트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모자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그마인텔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산업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중국 시장조사업체다. 지난 2010년 설립됐다.

2026.07.23 16:09장경윤 기자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핵연료 '자급체계' 구축 추진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파이로프로세싱)을 이용한 핵연료 자급 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이에는 미국 선 동의라는 조건이 달렸다. 국방 반도체는 실증 및 검증 뒤 무기체계 적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피지컬 AI와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안건 6개를 논의했다. 과학기술 부문 안건은 차세대 SMR 육성 추진 방안과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 전략이 논의됐다. 이들 2개 안건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경수형 중심 차세대 SMR 육성 추진 방향(안) 논의에서는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수요 발굴, 공급망 고도화, 제도 개선, 생태계 활성화를 주로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민간 수요 견인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노형별 비즈니스모델(BM)을 도출하고 민간-공공 합작 SPC(특수목적법인) 등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기술 개발 단계부터 지재권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 사업 추진 및 정보 접근성 개선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제조·실증·핵연료' 전 주기 공급 역량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관합작 R&B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부지(경주)를 활용해 인허가 획득용 실증 데이터를 조속히 생산할 계획이다. 원활한 농축우라늄(HALEU) 수급과 국내 완성 핵연료 제작을 위한 기술·인프라 확보와 핵원료 자급 체계(파이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중"이라며 "핵연료 재처리 자급체계는 미국의 동의를 받아 자급기술 및 역량 등을 갖춰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MR 특별법이 오는 9월 11일 시행되면, 'SMR시스템 개발 촉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SMR 상용화 걸림돌이 되는 법·제도를 찾아 개선할 계획이다. 또 'SMR 특구 육성계획'을 마련하고 산·학·연 공동 R&D 지원을 확대하는 등 생태계 스케일업을 추진한다.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전략(안) 안건에서는 무기체계 획득 계획 등 정부의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국방반도체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고, 정부 주도 신뢰성 시험 및 실증을 통해 무기체계 적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기존 공공·민간 팹을 활용, 국방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민·관 합작 상생팹을 구축한다. 국방반도체 민간 파운드리 제조·양산 R&D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방반도체사업자 지정·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을 촉진하고, 국내 산·학·연 및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방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과 기술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국내 국방반도체 산업은 국내 수급 기반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 자립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어왔다. 배경훈 부총리는 "지난 1년이 앞으로의 방향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국민주권정부 2년차는 대도약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서 방향을 성과로 증명해 나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1:53박희범 기자

'반도체 올인' 한국 경제 괜찮을까...AI에게 토론시켰더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산업에 너무 많은 것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AMEET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모델들로 패널을 구성해 토론을 시켜봤습니다. 각 AI 모델들에게 산업, 기술, 거시경제 전문가 역할을 맡도록 한 뒤 현안을 심층 분석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산업·거시경제·정책·비판적 시각으로 서로의 논리를 파고들며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구조적 호황이라는 낙관론 뒤에 숨겨진 버블의 그림자 먼저 토론의 포문을 연 것은 반도체 산업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이었습니다. 이 패널은 현재의 AI 반도체 시장이 단순한 경기 변동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내년 AI 반도체 수요가 최소 60%에서 100%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지금의 반도체 집중 현상은 도박이 아니라 시장의 거대한 흐름에 올라탄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비판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의 날카로운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이 패널은 현재의 상황을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집단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소위 '닥터 둠'이라 불리는 김영익 교수의 분석을 인용하며, AI 기술 혁명이 진짜일지라도 그것이 주가 거품이나 경제적 붕괴를 막아주는 방패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관측되는 반도체주 매도세, 즉 '칩 셀오프' 현상을 그 근거로 들었는데요. 이는 시장이 이미 과도한 낙관론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은 토론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성장 여부'에서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 경제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수출 비중이 45%를 넘어서는 점을 짚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의 성장 동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조차 “반도체 말고는 어렵다”고 실토할 정도로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에서, 만약 AI 반도체 사이클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된다면 또는 중국과 같은 저가 반도체 산업이 육성되기 시작한다면 한국 경제 전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공포 섞인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체력이 한쪽 다리에만 쏠려 있다는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하드웨어 강국을 넘어선 소프트웨어 생태계라는 거대한 숙제 토론의 두 번째 국면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문답이 오갔습니다. AI 반도체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강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정한 승부처는 칩 자체보다 그 칩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엔비디아가 독주하는 이유도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이 아니라 '쿠다(CUDA)'라는 견고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덕분이라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우리나라도 팹리스 기술력을 키우고 수요 기업들이 국산 칩을 기꺼이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결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하청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뼈아픈 진단이었습니다. 산업정책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K-엔비디아'를 육성하겠다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이것이 시장의 신호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표준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칩 개발에 보조금을 쏟아붓는 방식은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는 '좀비 프로젝트'를 양산할 뿐이라는 것이죠. 대만의 TSMC 사례처럼 강력한 국가적 지원이 성과를 내려면 단순한 예산 투입을 넘어 토지 수용이나 행정적 규제 완화 같은 실질적인 실행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하는데, 한국의 현실은 말뿐인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산업 전문가 패널은 현실적인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원대한 생태계 구축도 좋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메모리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논리입니다. 기술 표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며, 오히려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초호황기에 확실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자금을 비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입니다. 결국 토론은 '이상적인 생태계 구축'과 '현실적인 공급망 확장' 사이에서 치열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어느 쪽도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를 두고 패널들 사이에서는 양보 없는 논리 싸움이 계속되었습니다. 금리라는 암초와 2027년 기술 전환점이 던지는 마지막 경고 마지막으로 거시경제 분석가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논의를 다시 현실의 경제 지표로 끌어내렸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대를 기록하는 등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계획대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입니다. 아무리 수요가 폭발해도 자금 조달 비용이 너무 높으면 투자의 속도는 늦춰질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강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반도체 수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덧붙여졌습니다. 논의의 끝에서 패널들이 공통으로 도달한 지점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긴박함이었습니다. 2027년은 현재의 주력 아키텍처가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거나 완전히 새로운 표준으로 대체될 수 있는 분수령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때까지 한국이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소프트웨어 대응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특정 아키텍처에만 매몰되어 매몰 비용을 키운다면 지금의 베팅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날 수 있다는 결론에 합의했습니다. 결국 AI 반도체에 대한 집중은 지금 당장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것이 성공적인 베팅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진부화에 대비한 유연한 생태계와 글로벌 표준 채택이라는 엄격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번 토론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거대한 딜레마를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반도체는 우리에게 축복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AI 패널들은 정답을 내놓기보다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리스크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호황의 유효기한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반도체 수출의 화려한 수치 뒤에 가려진 고용 없는 성장과 산업 간 양극화라는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우리 경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d2a2891a.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3 10:58AMEET

리벨리온, SKT 초거대 AI 'A.X K1' 서버 구동 성공…국산 NPU 기술력 입증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SK텔레콤의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서버 인프라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대규모 인프라 처리 성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독자 AI 모델 'A.X K1(이하 K1)'을 자사 고성능 AI 반도체 기반 리벨 서버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구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AI 에이전트 서비스 데모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5000억(500B)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를 갖춘 초거대 언어모델을 단일 NPU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추론·연산해 냈다. 리벨리온은 전용 분산 처리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단일 서버 구성만으로 글로벌 고성능 GPU 서버에 준하는 인프라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1 모델의 핵심 구조인 MoE 연산을 칩셋 단에서 병목 현상 없이 분산 병렬 처리하는 기술을 구현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들어가는 고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증 현장에서 리벨리온은 실생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도(Map)형 에이전트 서비스' 데모를 선보였다. 수많은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복잡한 일상 질의를 던지는 다중 동시 요청 상황에서도 지연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연산을 처리하고 지도에 결과를 표출하는 성능을 시연했다. 리벨리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SKT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산 NPU 기반 AI 인프라 실증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SKT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실시간 AI 상용 서비스에 자사 NPU를 적용해 약 1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초거대 AI 모델과 국산 NPU의 결합만으로 대규모 실용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입증한 '소버린 AI'의 구체적 사례”라며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국가 차원의 AI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9:58전화평 기자

OCI, 화학 반등 발판 삼아 '반도체 소재사' 전환 속도

OCI가 기존 화학제품에서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중심이던 사업 범위를 패키징용 재생 웨이퍼와 에천트로 넓혀 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를 독립적인 주력 사업군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OCI는 22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패키징용 웨이퍼 재생시설을 2027년 상반기 준공하고, 고객사 품질 인증을 거쳐 이르면 2027년 말부터 매출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투자 규모는 약 254억원으로, 상업화 이후 시장 수요에 맞춰 2단계 증설도 추진한다. 이수미 OCI 사장은 "재생 웨이퍼 사업이 당장 1~2년 안에 수천억원의 이익을 내는 사업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소재 회사로 영역을 확장하는 첫 번째 가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다른 사업을 추가하며 반도체 소재 회사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OCI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50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OCI는 2분기 실적이 2023년 인적분할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석유화학 제품 판매량과 판가 상승, 반도체 소재 사업 회복이 함께 이끌었다. 2분기 평균 유가가 높아지면서 석유화학계 제품 가격이 오른 데다 고객사 수요 회복으로 판매량도 증가했다. 재생 웨이퍼·에천트로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 OCI는 실적 회복을 발판으로 반도체 소재 투자를 확대한다. 현재 반도체 소재 사업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인산, HCDS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품질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OCI는 반도체 고객사의 성장과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제품의 유통 재고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판매량과 가동률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산화수소는 익산과 광양 공장의 서로 다른 원료·원가 구조를 활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반도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두 공장을 모두 가동할 수 있는 생산 기반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인산은 올해 4분기 연산 5000톤 규모의 증설을 마칠 예정이며 추가 증설도 검토한다. 고객사와 협력해 개발 중인 스페셜티 에천트는 이르면 2027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OCI가 새로 진출하는 반도체 패키징용 웨이퍼 재생 사업은 고객사가 사용한 웨이퍼를 회수해 세정·재생한 뒤 다시 공급하는 구조다. 첨단 패키징 공정 고도화와 고객사의 원가 절감 수요에 따라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OCI는 지난 16일 인수를 마친 OCI스페셜티의 공주 공장에 재생 웨이퍼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기존 생산 인프라와 인허가를 활용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상업화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초고순도 화학물질의 합성·정제 기술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경험을 웨이퍼 재생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주 공장이 잠재 고객사와 가까운 점도 사업 추진에 유리한 요소로 꼽았다. OCI는 현재 반도체 8대 공정 가운데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 식각, 증착 등 5개 공정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재생 웨이퍼 사업이 추가되면 패키징 공정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된다. 향후 에천트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특수 화학소재를 추가해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넓힐 방침이다. TDI·BTX가 2분기 실적 견인…3분기는 고부가 제품으로 방어 반도체 소재와 기초소재를 포함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2분기 매출 2095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1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181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에서 9%로 상승했다. 기초소재에서는 정기보수 종료와 수요 회복으로 클로르알칼리(CA)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공급 차질로 TDI 판가가 오른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소재는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과 고객사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 확대와 과산화수소 등 주요 제품의 가동률 상승이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 3315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 비용과 중동 고객사의 가동 축소에 따른 피치 판매 감소에도 유가 상승으로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OCI는 3분기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TDI 가격과 BTX 스프레드가 2분기보다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와 피치 판매 회복, 카본블랙 판가 상승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본블랙 가격에는 유가 변동이 약 3개월 뒤 반영되는 만큼 2분기 유가 상승분이 3분기 판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연산 3만톤 규모 증설을 마치고 7월 초도 출하를 시작한 전도성 카본블랙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미 사장은 "전도성 카본블랙이 가장 많이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은 전선인데,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잔도성 카본블랙 수요도 급성장하는 상황"이라며 "전도성 카본블랙과 같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여 전체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는 3분기 실적이 2분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카본블랙 판가의 후행 반영과 피치 판매 회복, 반도체 소재 성장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22 17:47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미스트랄에 10억 유로 쏠까…AI 메모리 동맹 급물살

삼성전자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최대 10억 유로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미스트랄과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수요처를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를 약 200억 유로로 평가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투자 규모는 수 억 유로에서 최대 10억 유로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벤처투자 조직을 통해 미스트랄에 투자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AI 메모리 분야 협력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공급 등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미스트랄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수십억 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ASML이 주도한 투자에서 기업가치 120억 유로를 인정받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몸값이 200억 유로 수준으로 높아지는 셈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비용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스트랄은 올해 초 8억 3000만 달러 규모 채권성 자금을 확보해 유럽 내 엔비디아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칩도 수천 개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스트랄이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메모리 조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성사되면 미스트랄은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삼성전자는 유럽의 주요 AI 모델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으로 투자 규모와 조건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은 관련 협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협상은 진행 중으로, 조건이 바뀔 수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026.07.22 15:47장유미 기자

코스피, 개장 직후 7000선 재탈환…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개장 직후 급등하며 7000선을 재탈환했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 오른 7110.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50% 상승한 27만 3250원, SK하이닉스는 8.66% 오른 199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약 628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도 325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9561억원을 순매수했다.

2026.07.22 09:19홍하나 기자

[동정] 구혁채 제1차관, 반도체 산업계과 협력방안 논의…K-문샷 현장 소통 일환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1 서울 강남에서 김기남 전 공학한림원 회장과 반도체・양자 분야 K-문샷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차관과 김 전 회장은 반도체와 양자 기술이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이라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들은 ▲'극미세・적층형 반도체 기술개발' 추진 방향 ▲양자 기술 경쟁력 강화 ▲산・학・연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K-문샷은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차원의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자는 프로젝트 이름이다.

2026.07.21 20:45박희범 기자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성과급 논란에 "국민 앞에 겸손해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21일 최근 성과급 배분 문제에 대해 중국 고사를 인용하며 "모든 정책은 국민을 바라봐야 하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119조가 대한민국 경제 질서에 대해 선언하고 있다"며 "그 범위 내에서 원칙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헌법 119조는 경제 자유화와 민주화 헌법을 상징한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거고사추 지만계일'(居高思墜 持滿戒溢)이란 고사가 있다"며 "국민 앞에 겸손하고 모든 기업 운영은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고사추 지만계일'은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추락을 경계하고, 가득 찼을 때는 넘침을 조심하라는 의미다. 이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정비하고, 국민 눈높이에 맟춰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시 준감위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회사(삼성전자)에서 그런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그것(ADR 상장)이 검토할 사항인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주 일부 외신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여러 투자은행과 미국 ADR 상장 논의를 진행했지만, 실제 상장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에 대해선 "투자건이 이사회로 올라가기 전에 준감위로 넘어오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며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준법에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준감위가 독자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에 425조원을 반도체 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무탄소 미래 에너지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7.21 15:34진운용 기자

삼성전자, 2030년까지 신규 팹 4곳 구축…용인·평택·호남 전방위 투자

삼성전자가 국내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평택 팹 2기·용인 팹 1기·광주 1기 등 총 4개 신규 팹(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세우고, 최근 이를 주요 협력사에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반도체 팹 투자 전략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설명한 투자 계획은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평택 P5와 P6(P5-2), 용인시 남사읍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광주 신규 1기 팹을 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용인시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내 Y1 및 Y2 팹과 더불어, 광주 신규 1기 팹을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고려하면 양사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구축하는 신규 팹의 수는 모두 7개에 달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서남권을 포함한 중장기 설비투자 전략을 짜면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협력사들의 대응 능력이 충분한 상황인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대면, 비대면을 가리지 않고 협력사들과 광주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논의 결과에 따라 예상 대비 국내 설비투자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도합 3200조원(AI 데이터센터 투자비용 제외)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구축 중인 반도체 팹의 설비투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속도를 크게 앞당기는 것이 주 골자다. 삼성전자는 용인 팹 완성 목표 시점을 당초 2047년에서 2040년, SK하이닉스는 2045년에서 2033년으로 단축했다. 서남권 지역에는 각각 4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전공정 팹 2기씩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규모 설비투자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관련 협력사들의 대응력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팹 구축에 대해 "원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용인 다 끝내고 다음 순서로 할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요청한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광주 팹 투자를 최대한 앞당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협력사들에게 투자 여력 점검을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2030년까지 광주에 팹을 건설하는 것을 전제로, 현지에 추가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지 협력사에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 다만 현재 생산능력, 광주 내 인프라를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을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7.21 14:49장경윤 기자

"국산 AI칩 생태계 구축에 수요·공급·대학 모두 힘 모아야"

"AI 반도체 국산화의 열쇠는 수요기업과 팹리스 모두에 있습니다. 수요기업은 당장의 성과를 얻기 위한 외산 칩 의존 기조에서 벗어나야 하고, 팹리스는 칩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죠. 이러한 생태계를 만드려면 정부·기업·대학 등 각계의 노력이 (절대적으로)필요합니다." 김용석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최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 AI 반도체 국산화의 현주소와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I 반도체 국산화 어려운 이유…"수요·공급 모두 요인" 현재 세계 각국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무기로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도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와 딥엑스·모빌린트 등 엣지 AI 반도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대거 탄생했다. 그러나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 대비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직 성과가 미진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AI 반도체 국산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수요기업인 대기업이나 팹리스 모두 문제점이 있다. 세트 기업의 경우, 외산 칩을 활용한 제품 상용화에 익숙해져 있어 중장기적 개발이 필요한 국산 칩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들은 AI 반도체의 또다른 핵심 요소인 소프트웨어 개발 여력이 부족하다. AI 반도체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칩이 단순히 동작하는 것을 넘어 바로 적용할수 있는 범용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풀스택(시스템 소프트웨어, 런타임 소프트웨어, 컴파일러) 등 개발 환경 모두를 다뤄야 한다. 김 교수는 "통상 세트 기업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지향하다보니, 3~4년 수준의 중장기적 칩 기획 능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팹리스는 AI 반도체 풀스택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학에서 이 부분의 인재양성을 제대로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中 AI 반도체 팹리스 약진 매서워…성공 비결 배워야"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 AI 반도체 팹리스의 성장세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제언이다. 중국 화웨이와 캠브리콘은 비교적 선단 공정에 속하는 7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AI칩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차량용 AI칩으로 중국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 정부는 핵심 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메커니즘, 즉 중국어로 '용착기제(容錯機制)'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은 실패라는 자산을 쌓아온 셈"이라며 "반도체 칩이 상용화되기 위한 실증 단계에서도 중국은 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초기 시장을 보장해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AI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거나 유망 팹리스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수요 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간 연결이 비교적 수월하다. 김 교수는 "중국은 우수한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다. 966 근무제(9시~오후 9시, 주 6일)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행이 묵인되는 실정"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업무에까지 주52 시간제의 획일적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면서 혁신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AI 반도체 팹리스 경쟁력 갖추려면 각계 노력 합쳐져야 결과적으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대학 등 각계의 노력이 한데로 모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연계를 통한 생태계 구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이에 산업통상부는 8000억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과제를 기획했다.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된다. 해당 과제는 국내 대표 수요기업과 팹리스가 상용 수준을 목표로 AI 반도체 개발부터 제품 적용까지 폭넓게 협업한다. 과제 종료 시점에 자동차, 기계로봇, IoT가전, 방산 등 분야별로 스타급 팹리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정부는 기존 국책 과제의 나눠 주기식에서 탈피해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팹리스에 전폭적인 투자, 실증·사업화 지원을 해야 한다"며 "수요 대기업들이 국산화 칩 확보 의지를 가져야 하고, 기업 오너나 CEO도 국산 칩 개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 국산 칩인 '엑시노스'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대학은 인재 양성 측면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실제로 칩 설계를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형 교과목과, 특히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한 교과목 신설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AI 반도체의 실제 구동 성능과 전력 효율성은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 퓨리오사AI나 딥엑스의 국산 AI 반도체 보드를 기반으로 한 대학 과목을 신설하는 것을 제안한다. AI 반도체 팹리스도 강사 지원 등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며 "또한 정부는 이런 유형의 교과목을 대학이 채택할 시, 정부 과제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AI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다. 수요 대기업, 팹리스, 대학,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한국에서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역대급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성과가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는 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1 09:01장경윤 기자

삼성SDS, 퓨리오사AI 기반 'NPUaaS' 출시…인프라 선택권 확장

삼성SDS가 정부의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확산 기조에 발맞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신경망처리장치(NPUaaS)를 선보이며 고객 인프라 선택권 확장에 나선다. 삼성SDS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기반으로 한 NPUaaS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탑재·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니게이드는 AI 추론에 특화된 국산 NPU로,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답변 생성, 문서 분석, 이미지 판별 등을 처리하는 단계에서 GPU 대비 전력 효율성과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S의 NPUaaS 고객은 NPU 서버를 직접 구매하거나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지 않고도 SCP를 통해 구독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 수요와 데이터 규모에 따라 NPU를 원하는 장수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AI 서비스 규모에 맞춰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고성능 스토리지와 컴퓨트, 고속 네트워크 등 SCP의 다양한 상품들과 연계해 유연한 사용을 돕는다. 특히 삼성SDS는 이번 NPUaaS를 SCP의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으로 제공해 엄격한 보안 규제를 적용받는 공공 고객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NPUaaS 출시를 통해 기존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는 물론 NPU 기반 연산 자원까지 확대하면서, 고객 AI 인프라 선택권 확대와 국산 NPU 기반 AI 인프라 확산 및 소버린 AI 구축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NPUaaS 출시는 단순히 새로운 클라우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고객이 고성능 AI 기술을 더 유연하고 가성비 높게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 해결을 위해 SCP 기반 상품을 다양화하고 클라우드 AI 기술 생태계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0:49한정호 기자

산화물 반도체 소자 성능 결정하는 '산소결함 원리' 규명

산화물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산소 빈자리 결함' 작동 원리가 처음 밝혀졌다. 디스플레이·차세대 메모리용 소자 열처리와 박막 구조를 정하는 공정 설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NIST는 정창욱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산화물 반도체의 산소 빈자리 결함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이 반도체 물질 전체에 원자들이 얼마나 촘촘하게 들어차 있는지가 아니라, 결함 주변 금속 원자 사이 거리라는 사실을 이론 계산을 통해 증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증명은 인듐, 갈륨, 아연과 산소로 이뤄진 산화물 반도체 'IGZO'로 이루어졌다. 이 소재는 낮은 온도에서 박막으로 만들기 쉬워 스마트폰과 TV 화면을 작동시키는 박막트랜지스터 반도체 소자 재료로 널리 쓰인다. 그런데, IGZO는 박막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소 자리가 듬성듬성 비는 결함이 생긴다. 이 결함이 전류 흐름과 작동 전압을 바꿔 소자 성능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산소가 빠진 자리에 남은 두 개의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느냐 박막 전체로 퍼지느냐에 따라 소자 작동 전압과 성능이 달라짐을 확인했다.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거나 박막 전체로 퍼지는 상태는 산소 빈자리 주변의 원자 배열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금속 원자 사이가 가까워지면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고, 멀어지면 박막 전체로 퍼진다는 것. 정창욱 교수는 “산소 빈자리 결함은 산화물 반도체에서 피하기 어려운 결함이지만, 그 결함의 전기적 역할을 공정 조건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며 "열처리 조건이나 박막에 걸리는 응력을 설계하면 문턱전압, 전류가 켜지고 꺼지는 특성, 신뢰성을 함께 제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리얼즈(Chemistry of Materials)'에 오프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7.19 09:00박희범 기자

타타, 인도 첫 반도체 웨이퍼 '90나노'로 출발…자급화 높은 벽 실감

인도 타타그룹의 반도체 계열사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가 성숙 공정을 통해 인도 최초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을 준비 중이다. 다만 기존 계획보다 낮은 난도 기술을 적용했다.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타타 일렉트로닉스가 서부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건설 중인 인도 최초의 대규모 팹(fab)에서 9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칩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나노는 저가형 산업용 기기나 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성숙(레거시) 공정이다. 이는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 선(Sons)이 지난 2025년 3월 연례 보고서에서 반도체 사업의 출발점으로 공언했던 28나노 공정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타타의 공개적인 반도체 육성 포부가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수준을 초과해 설정됐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타타는 이번 반도체 제조를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 PSMC와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 대변인은 "돌레라 팹은 28나노부터 110나노에 이르는 칩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라며 "원래 계획은 55나노와 90나노로 시작한 뒤 28나노로 확장하는 시나리오였고, 28나노는 여전히 당사 제품군 핵심"이라고 해명했다. 에릭 탕 PSMC 대변인은 "타타와 파트너십은 가장 진보한 28나노를 포함해 여러 기술 노드를 포괄하고 있다"며 "더 성숙한 노드부터 시작해 기술 플랫폼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은 반도체 업계에서 매우 일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7.17 16:00전화평 기자

TSMC, '1.4나노' 성능·수율 모두 잡았다…차세대 공정 선점 시동

대만 파운드리 TSMC가 최근 1나노미터(nm) 공정 고도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오는 2028년 양산 예정인 공정의 샘플 칩이 목표 성능의 90%에 도달했고, 주요 부품 수율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지난 16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A14(A는 옹스트롬, 0.1나노) 공정 개발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부 시험용 칩 기준으로 소자 성능이 목표치 대비 90%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56메가비트 S램 수율도 90%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1.4나노에 해당하는 A14는 TSMC가 2027년 시생산에 돌입해, 2028년부터 본격 양산 예정인 차세대 공정이다. TSMC의 2나노(N2) 대비 동일한 전력에서 10~15% 성능 향상, 혹은 동일한 성능에서 25~30% 전력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칩 집적도 또한 20% 향상됐다. S램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내장하는 고속 휘발성 메모리다. 셀 크기가 작고 수많은 트랜지스터를 균일하게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초미세 공정 상에서 구현 난도가 매우 높다. 이에 TSMC는 차세대 공정 개발에서 S램 수율을 먼저 안정화하고, 이를 공정 성숙도 향상 지표로 삼아 왔다. TSMC는 A14를 기반으로 성능을 더 높인 A13·A12 공정도 개발 중이다. 두 공정의 양산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TSMC는 "A14 및 파생 기술들이 2나노 공정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공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TSMC 기술 리더십 위치를 더 공고히할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29년부터 1나노 공정에 진입할 예정이다. 당초 목표는 2027년이었으나, 무리한 공정 진입보다는 2나노 등 기존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판단한 결과다.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부사장) 이달 초 열린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에서 "SF1.4(1.4나노) 공정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며 "수율과 성능을 개선한 SF1.4+ 공정은 203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7.17 10:30장경윤 기자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선로, 황룡강·49번 지방도 부지 우선 검토

“황룡강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광주 군공항을 따라 흘러주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6일 전남광주 광산구 소재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선로 경과지역 일대를 점검하는 현장에서 한 관계자가 던진 말이다. 기후부와 한국전력은 호남 반도체 산단 예정지에 인접한 345kV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 등 인근 전력망에서 산단으로 1단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선로 예상 경과지역에는 산악지와 평지, 주거지가 혼재돼 있어 주민 밀집지역 위주로 지중선로 확대 등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호남 반도체 산단으로 전력을 보내는 공급선로를 황룡강 둑길을 따라 지중화하면 보상문제나 주민수용성 문제를 풀어내는데 용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장관은 황룡강 둑길을 활용하는 방안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유지와 사유지 현황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방안회의'에서 기후부와 전남광주시·한전은 이날 논의를 통해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공급방안은 관계부처·기업 등과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또 호남권 반도체 산단 2030년 적기 가동을 위해 필수 인프라인 전력설비가 사전에 구축될 필요가 있어 지중화 등을 통해 20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선로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공급선로 예상 경과지역을 둘러봤더니 49번 지방도를 따라서 오는 방법도 있고 일부 산을 따라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 마침 보니까 거기 광주 군공항까지 연결되는 황룡강이 흐르고 있던데, 황룡강을 따라서 가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현장에서 한 것 같다”며 “우선 주민 수용성 문제와 비용문제, 시간 문제가 여기에 다 연결돼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확정하지는 못 하더라도 어떤 경과지를 거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주민 수용성이 높고 비용 최적화할 수 있는 안인지 의논하고 앞단의 과정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도 메가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적기구축을 최대 현안으로 인식하고 전담TF를 구성하는 등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전력망 적기 구축 이행에 필요한 ▲송전선로 구성 방안 확정 ▲변전소 신설을 위한 '반도체 산단(특구)' 지정 ▲사업추진 관계기관 실무협의체 구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망 적기구축을 위해 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만큼, 기후부를 중심으로 전력망 적기구축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후부(영산강유역환경청 포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산구청, 장성군 포함),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신속한 전력공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16 17:55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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