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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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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셀비온과 방사성의약품 혁신신약 개발 본격화

안국약품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셀비온과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후속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방사성의약품 기반 차세대 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월 방사성의약품 치료(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분야의 상호 협력과 혁신신약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개발 방향과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안국약품은 그동안 축적한 의약품 개발·임상·허가 및 사업화 경험을 셀비온의 방사성의약품 전문역량과 연계해 공동개발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별화 의약품 개발로 쌓아온 역량을 혁신신약 분야로 확장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협력 파트너인 셀비온은 암 치료 및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통해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신약 후보물질인 전립선암 치료제 '177Lu-DGUL'(포큐보타이드 사테트라세탄)은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9월에는 제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안국약품은 지난 5일 개최된 '제12회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추계 심포지엄'에 참석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살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파악한 내용을 셀비온과의 공동개발 방향 및 향후 개발 전략을 검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셀비온이 축적한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경험과 안국약품의 의약품 개발·사업화 역량을 접목해 차세대 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후속 실무협의를 통해 공동개발 방안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6 12:53조민규 기자

20년 넘게 국가성장동력이라던 '제약바이오' 현실은

“반도체 뒤를 이을 산업은 바이오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수준에는 미흡하다” 반도체 성장 신화를 이을 산업으로 주목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넥스트 엔진 : 바이오 대혁신, 국가미래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제약산업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 확대와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임상 등 기술이 제품화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 R&D 전체 규모의 확대에도 바이오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R&D 투자 방식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묵 대표는 “2027년도 예산안을 보면 전년 대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은 -456억원, 보건산업진흥원 -906억원, 바이오헬스기술 개발은 -183억원 등 정작 임상·사업화에 대한 부처 예산이 오히려 줄었다”라며 “임상 2·3상 자금 공백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체계로 변해야 한다” “정부의 R&D 지원은 투자방식으로 하되 선정평가를 철저히 해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고,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공정성에 과도한 가중치(나눠먹기)와 경험 없는 대학교수들은 평가에서 배제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초빙해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독성시험이나 임상1상 프로젝트에는 현재와 같이 R&D 지원으로 진행하되, 불성실 실패 시 정부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거나 5년간 정부과제 응모를 금지하는 등의 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임상 2상, 3상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5개 빅파마와 중소, 바이오벤처 등 공동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고 투자방식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제안했다. 운용주체 선정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VC의 경우 투자수익률을 핵심가치로 두기 때문에 정책 목표가 중요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운용할 때는 VC 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패밀리오피스 운용방식을 벤치마킹해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바이오혁신위원회 산하 비공개 투자심의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묵 대표는 “고수익, 일자리 등에서 볼 때 미래 핵심산업이 바이오제약임은 명확하지만, 기술수출로만 가치를 입증하려 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핵심을 놓치고 있다”라며 “온정주의를 버리고 냉정하게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2026.11.06 08:30조민규 기자

실패한 데이터까지 학습한 AI가 제약바이오 경쟁력

“쓸 수 없고 분절된 데이터 의미 없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넥스트 엔진 : 바이오 대혁신, 국가미래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고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현숙 서울대학교 교수는 'AI 데이터 기반 바이오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Bio라는 새로운 무기는 데이터 없이 장착할 수 없다. 한국에는 사업은 있지만 패키지가 부족하다. GPU, AI 모델만큼, AI가 학습할 바이오 데이터에도 묶음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제약바이오 데이터 활용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가 바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바이오, 의료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한국의 바이오 데이터 인프라는 부처별, 기관별 따로 자라왔다. 즉 데이터는 있지만 AI가 쓸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데이터는 계속 나오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표준화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보험 데이터가 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모두가 쓸 수 없는 데이터는 글로벌 협력도 힘들고, 우리 데이터만으로 바이오 강국으로 가기는 힘들다”라며 “협력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양 보다는 활용 가능한지, 기관 간 통합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지금부터는 선진 모델로, 한번에 돌아가는 공진화의 엔진으로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를 공개해 더 많이 쓸 수 있는 허브에 우리도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시작도 안 했는데 바이오 경쟁국은 데이터를 열 곳과 닫을 곳을 구분하기 시작했다”라며 “공공바이오 R&D 투자나 신약 기술수출 규모에서는 (글로벌과) 체급이 다르다. 빨리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교환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바이오 데이터는 실험에서 나온 국가 자산…실패까지 학습해야 경쟁력 이 교수는 실패한 데이터의 활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의 실패율은 90%이다. 가장 많은 정보가 실패에 있는 것”이라며 “성공한 것만 학습한 AI는 경쟁력이 없다. 남이 갖지 못한 실패까지 학습한 모델의 경쟁력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에 실패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유인책으로 ▲기업 실패 데이터 유인책 마련 ▲국가 R&D의 실패, 음성 결과도 데이터관리계획(DMP)에 등록 의무화 ▲실패 데이터 기여를 연구 성과로 인정하고 평가지표에 반영 ▲기업 실패 데이터 유인책 마련(민관 합작) 등을 제안했다. 그는 “바이오 데이터는 사오는 것이 아니라 실험으로 길러내는 국가 자산이다. 때문에 정부는 데이터의 양보다 질문의 발굴, 인재 양성과 귀한 데이터 누적에 투자해야 한다”라며 “필요한 것은 부처별 릴레이가 아니라 데이터-예산-성과가 함께 흐르는 하나의 루프이다. 보호는 그대로, 절차는 한번에, 안전한 분석환경 안에서는 빠르게 쓰게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력 있는 제약바이오 데이터 구축을 위해 ▲예산(데이터는 R&D 비용인가) ▲법제도(규제가 활용을 막는가) ▲거버넌스(누가 책임지는가) ▲안보(무엇을 지킬 것인가) 등 4가지를 허들로 지목했다. 이 교수는 “반도체 다음이 바이오라고 한다. 내가 21년째 제약바이오를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투자와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마련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국내에서는 연결하고 밖으로는 신뢰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바이오 데이터 외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강국을 위해 ▲AI R&D와 피지컬 AI 투자와 연동된 바이오 R&D 투자확대로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약과 AI의료 미션별 데이터 로드맵을 기획 단계부터 설계 ▲국가연구데이터법 시행 전에 AI-Ready 기준 수립 필요 ▲성공-실패 데이터 생산과 디스커버리의 낙수효과 체계 ▲연구와 GPU 투자를 묶어서 투자 ▲AI-Bio 연구소 허브화(전국을 묶고 기업을 연결) ▲데이터 안보와 글로벌 협력(안에서는 빠르게 쓰고 밖으로는 우방국과 상호 인정) ▲부처간 분절 없는 R&D 등을 제언했다.

2026.11.06 07:30조민규 기자

각국 규제기관과 AI 의약품 규제의 미래 논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주요 의약품 규제기관이 참여하는 기관장급 국제협의체인 '의약품 규제기관 국제연합 정상회의 및 총회'를 3일부터 6일까지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다. 의약품 규제기관 국제연합(ICMRA)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 40개 회원국(43개 규제기관) 및 WHO가 참여하는 의약품 규제기관 협의체이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2013년 ICMRA 설립회원으로 참여한 이래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특히 지난 9월 식약처가 ICMRA 집행위원회(2026~2029년 임기) 회원국으로 선출된 직후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국 기관장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이머 쿡(Emer Cooke),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야스히로 후지와라(Yasuhiro Fujiwara)를 비롯해 총 30개국의 의약품 규제기관 대표가 참석한다. 지난 3일 집행위원회를 시작으로 4일 정상회의, 5일 정기 총회가 차례로 열리며, 행사 기간 중 주요국 규제기관과의 양자회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4일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규제기관장이 참석하여 미래 의약품 규제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주요 논의 내용은 ▲의약품 규제 분야 인공지능(AI)의 글로벌 동향 및 실질적 이행 전략(세션1) ▲새로운 접근법(NAMs)의 활성화 및 차세대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세션2) ▲환자 중심 의약품 개발 및 규제 프레임워크 강화(세션3) 등이다. NAMs(New Approach Methodologies)는 AI, 오가노이드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동물실험을 대체·감소시키고, 인체반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평가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식약처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공동 좌장을 맡는 세션1은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AI 기반 의료제품의 안전한 규제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 2026'을 겸해 열리며 글로벌 논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또 행사기간 유럽 의약품청,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 등 주요국 규제기관장과 양자회의를 갖고, 상호 규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심사 및 의약품 규제정보 교류 등 실질적인 규제 협력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집행위원회 회원국이자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의약품 규제 현안을 주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세계 주요 규제기관 수장들이 모인 이번 기회를 국익 중심의 전략적 규제외교의 장으로 삼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6.11.04 15:59조민규 기자

제약산업 현장 직접 경험하고, 실무 역량 갖춘 전문 산업약사 양성

한국유씨비제약은 최근 차의과학대학교(총장 서영거) 약학대학과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기존의 실무실습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교육 협력 관계를 보다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산업약사 인력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연구 공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협력 분야는 ▲약학대학 학생의 교육·훈련 및 실무실습·인턴십을 위한 교육개발 과정 개발 및 운영 ▲제약산업 및 의약품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 및 진로 탐색을 위한 약학대학 학생 대상 공동워크숍, 세미나 등 교육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기타 양 기관이 합의하는 교육·연구 관련 협력 사항 등을 포괄한다. 이와 함께 현직자와 학생이 직접 소통하는 '커리어 데이'(Career Day)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 제약산업 내 다양한 직무에 대한 소개와 소그룹 멘토링, 질의응답 등을 통해 약학대학 학생들이 실제 제약바이오 현장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현진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학장은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은 제약바이오 분야를 선도할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에 힘써왔다”며 “글로벌 혁신 신약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유씨비제약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최신 제약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 산업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드워드 리 한국유씨비제약 대표는 “환자 중심의 혁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한국유씨비제약의 가치를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이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국내 청년 세대의 성장을 돕고 지속 가능한 제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타나시아 기울레카 UCB 인터콘티넨탈 지역 총괄은 “한국은 선진적인 연구개발 인프라와 역동적인 혁신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시장 중 하나”라며 “UCB는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역이 될 젊은 인재들과 함께 앞으로도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한국 사회의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향후 실무실습과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 및 커리어 데이 (Career Day) 등의 운영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후속 프로그램에 반영해 협력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26.11.03 16:51조민규 기자

퍼스트바이오, SK바이오팜 전략적 투자 포함 1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완료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퍼스트바이오)는 총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175억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에는 전략적 투자자(SI)인 SK바이오팜과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9월 퍼스트바이오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1ST-104'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고, 뮤렉스파트너스는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퍼스트바이오에 투자했다. 퍼스트바이오는 확보한 재원을 선도 파이프라인인 HPK1 저해제 'FB849'의 임상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에 투입한다.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FB849는 2027년 1분기에 MSD의 PD-1 항체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도 진행한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에는 SK바이오팜의 전략적 투자와 신규 투자자의 참여가 함께 이뤄졌다”며 “확보한 재원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과 후속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개발 성과를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바이오는 2016년 설립되어 퇴행성 뇌질환, 면역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FB849'는 2023년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임상도 병행 중이다.

2026.11.03 16:43조민규 기자

보건산업진흥원, 호주와 AI 신약개발·자율실험실 공동협력 모델 모색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호주 오스바이오텍(AusBiotech)이 주최하는 오스바이오텍 2026의 '오스트레일리아스 비기스트 위크 인 바이오테크'(Australia's Biggest Week in Biotech)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진흥원은 호주 브리즈번 소재 퀸즐랜드대학교(이하 UQ)와 인공지능(AI) 및 로보스틱 기반 제조 혁신 전문 비영리 혁신 센터인 암허브(이하 'ARM Hub') 등 호주 주요 연구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자율실험실(이하 SDL),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협력 논의에는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으며, 호주 측에서는 UQ와 ARM Hub의 주요 연구기관과 첨단 연구시설의 기술 역량을 공유하고, 한·호주 간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봤다. 양측은 한국의 AI 신약개발 기술과 바이오제조·전문인력 양성 역량을, 호주의 AI·로보틱스·첨단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실질적인 공동연구 및 산업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진흥원은 국내 AI 신약개발 및 바이오제조 분야의 정책·사업 지원 현황을 소개하고,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기업의 AI 기술 도입과 산업계 공동연구 지원 현황을,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은 AI 기반 단백질 설계, 바이오공정 자동화 및 디지털 트윈 활용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AI 기반 제조·품질 기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호주 측은 AI·로보틱스·자동화 기술과 첨단 연구·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UQ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연구,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및 초기 임상시험까지 연계할 수 있는 연구·사업화 인프라를 소개, ARM Hub는 산업용 AI, 로보틱스 및 제조 자동화 분야에서 정부·산업계·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을 연결하는 역할을 설명하고, 한국의 AI 신약개발 및 바이오제조 기술과 호주 연구기관·기업의 역량을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AI 기반 신약개발과 첨단 실험·평가 인프라의 연계가 향후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분야라는 데 주목했다. AI가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후속 실험을 설계하는 SDL 기술과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평가 기술을 연계할 경우, 신약 후보물질의 설계부터 실험적 검증까지 이어지는 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초기 임상시험 연계, AI 기반 바이오공정 자동화, 연구인력 교류 및 공동 교육·연수 등도 향후 협력 가능 분야로 검토했다. 진흥원은 이번 협력 논의에서 도출된 주요 의제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공동연구,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계 연계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공유 가능한 바이오공정 데이터의 활용범위와 공동연구 수요를 검토하고, AI·디지털 트윈·SDL을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양국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 수요를 연계하고, 공동 교육·연수 및 공동투자 방식 등 실질적인 협력 추진을 위한 후속 논의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용우 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단장은 “AI 신약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AI 기술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실제 실험과 검증, 임상 및 산업화로 연결하는 연구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AI 신약개발 역량과 호주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성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3 14:43조민규 기자

글로벌 혁신 신약기업 만든다…제일약품, 중앙연구소 전면 개편

제일약품이 중앙연구소의 조직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일약품은 지난 1일 중앙연구소 조직개편과 함께 지난 6월 영입한 박준석 전무를 중앙연구소장에 선임하고, 혁신신약센터장 성기사 상무와 혁신신약팀장 김혜정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 분야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연구인력을 재배치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체계를 재정비했다. 또 기존 신약연구실, 약리독성연구실, 합성연구실 등 3실 체제를 혁신신약센터와 합성연구센터 등 2개 센터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기존 기능별로 운영하던 연구조직을 과제 중심으로 전환하고, 제일약품의 강점인 합성신약 개발(의약화학) 역량에 생물학과 AI 기반 연구 역량을 결합해 혁신신약 발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혁신신약센터는 의약화학 파트와 세포·동물 기반 약리연구 파트를 통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성연구센터는 합성·공정 연구를 수행하며, 초기 제형연구 기능을 추가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을 강화했다. 연구소장 직속으로는 독성 연구 기능을 통합한 비임상연구팀을 배치해 조직과 의사결정 체계를 최적화했다. 또 연구지원팀을 연구경영팀으로 개편하고 연구 품질보증(QA)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기술수출과 규제기관 대응을 위한 연구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신약개발 전 과정에 대한 경험과 차세대 연구기술 전문성을 결합한 연구 리더십 구축이다. 신임 박준석 연구소장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 개발을 주도한 신약개발 전문가로 대웅제약 신약Discovery센터장과 아이엔테라퓨틱스 CSO를 역임했으며, 30년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허가까지 연구개발 전반을 이끌어왔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술수출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신약센터는 20년 이상 암 생물학을 연구해 온 성기사 센터장이 이끈다. 성 센터장은 미국 TPD 신약개발 기업 아비나스(Arvinas)에서 신약개발을 수행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신규 표적을 대상으로 MGD 후보물질 발굴을 주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합성연구센터장은 기존 합성연구실을 총괄해 온 30년 경력의 베테랑 전문가 전성현 상무가 맡아 합성신약 연구와 신약공정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분자설계 분야 전문가인 김혜정 박사가 혁신신약팀장으로 합류했는데, C&C신약연구소 기반기술팀장과 HK이노엔 혁신신약센터장을 역임한 20년 이상 경력의 신약연구자이다. 김 박사는 C&C신약연구소 재직 당시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LEO Pharma)에 신규 기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이 같은 연구조직 혁신과 전문인력 확보를 바탕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암과 노인성 복합질환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혁신신약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고형암 항암신약 후보물질 JP9441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JP10259는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전임상 연구에 진입해 있다. 박준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강점인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생물학적 기전 연구 역량을 보완하고, 연구원들이 과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변화”라며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21:46조민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그룹 고개매수 응모지분 97%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공개매수에서 최종 응모 지분 97.98%를 기록하며 거래 수락 최소 조건뿐 아니라 소수주주 잔여지분 강제매수(Squeeze-out) 요건까지 충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공개매수의 잠정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독립 감사인의 검증을 거친 확정 최종 결과(Definitive End Result)는 11월5일 발표된다. 공개매수 최종 결과 총 3235만 302주 응모가 이뤄졌는데, 이는 매수 대상 주식의 97.98% 규모이며, 전체 주식 기준으로는 97.66%에 해당한다. 공개매수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Samsung Peptide)를 통해 이뤄졌으며,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3301만6411주)을 대상으로 주당 44.31스위스프랑에 진행됐다. 회사 측은 지난 10월12일 마감된 본 공개매수와 10월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추가 응모기간의 결과가 반영됐으며,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를 넘어섰고, 소수주주 잔여지분 강제매수 조건인 90%도 상회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소수주주 잔여지분에 대한 강제매수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지분 100%를 확보할 방침이며, 현재 유럽·인도·호주·브라질 관계당국의 규제 승인을 추진 중이고, 승인 후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는 규제 승인 일정에 따라 2026년 말 또는 2027년 1분기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인 14억6000만스위스프랑(7월 환율 기준 약 2조7000억원)이다. 현재 10월 말 환율을 적용했을 시에는 약 2조370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최근 고성장 중인 펩타이드 분야로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펩타이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당뇨·비만 치료제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수요 급증과 치료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35년경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6.11.02 15:47조민규 기자

반도체 성과, 바이오헬스 기업이 이어간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74.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3.3%로 4.0%p 상승했다. 회사 측은 고수익 신규 제품군 의 판매 확대와 제품 구성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된 결과로, 특히 신약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손익에 반영한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에는 신규 제품군 매출만으로도 전년 동기대비 약 74% 증가한 9058억원을 기록했는데, 바이오 제품 매출에서 신규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전년 동기대비 13%p, 전분기 대비 2%p 높아졌다. 신규 제품군의 비중은 올해 연말까지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비중이 커지며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율도 개선돼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21.2%p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합병 첫해인 2024년 3분기 23.6%에서 이번 분기 33.3%를 기록하며 약 10%p 늘었다. 제품별로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와 이 제품의 미국 브랜드 '짐펜트라'는 3분기 합산 매출 25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9%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104억원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도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18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플라이마는 올해 2분기 기준 유럽에서 약 22%(IQVIA)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9억원보다 542.3% 대폭 증가했다. 유럽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출시 효과를 활용해 주요국 입찰을 확보하고, 국가별 직접판매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한 결과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에 매출 4422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매출 500억원(12.7%), 영업이익 460억원(53.1%) 증가한 수치다.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을 제외한 제품 판매 성과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164억원(4.1%)과 영업이익 188억원(21.3%)이 증가했으며,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쿨리주맙)와 'SB17'(스텔라라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글로벌 시장 매출 상승도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2893억원, 영업이익 36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영업이익(3759억원)의 97%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세에 삼성에피스홀딩스도 안정적 사업구조 구축 및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26년 3분기 매출 4419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매출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을 기록했다. 1~4공장 풀가동 지속, 5공장 램프업 및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록빌(Rockville)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28억원(19%), 영업이익은 66억원(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풀가동 기반 견조한 매출 성장 ▲하반기 5공장 인증용 배치 매출 인식 ▲미국 록빌 생산시설 상업 생산 안정화 등 성장 요인들을 고려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5~20% 성장'에서 '20% 성장'으로 상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3분기말 기준 자산 12조6702억원, 자본 8조6893억원, 부채 3조980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도 부채비율 45.8%, 차입금 비율 9.2%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전망도 밝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블록버스터 타깃 후속 바이오시밀러 9종 및 ADC 항암제, 비만 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타깃으로 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9종과 더불어, 차세대 신약 개발사업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2종 및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1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한 데 이어, 지난 8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품목허가 절차에 진입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와의 조기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제품·시장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달 초 테바와 신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2종(파센라·일라리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유망 사업 분야에 대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호 신약인 고형암 치료제 ADC 후보물질 'SBE303'은 올해 3월부터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 질환의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 외에도 국내외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후속 ADC 신약 후보물질 'SBE313'과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SBE501'의 전임상 단계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전 분야에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17건, CDO 184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20억 달러에 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공개매수에서 응모 지분 87.88%를 기록하며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를 넘어섰으며, 유럽·인도·호주·브라질 등 관계당국의 규제 승인 후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도 지속 확장하고 있는데, 올해 8월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유럽, 일본 및 아태(APAC) 지역을 아우르는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초격차 경쟁력 달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검증된 옴리클로를 미국에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현지 최초의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과 동일한 전체 적응증 및 상호교환성 지위, 3개 용량 제형 등을 확보했으며, 유럽에서 확인한 제품 경쟁력과 미국 직접판매망을 활용해 처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앱토즈마는 최근 미국 대형 의료 기업과 단독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해 환급 커버리지, 판매 채널을 함께 확보했다.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통한 보험 시장뿐 아니라 다수의 병원 공급망까지 품으면서 판매 채널을 넓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 등 신약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직접판매 조직 운영과 신약·차세대 제품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함께 반영된 이번 실적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옴리클로 미국 출시 등 신규 제품군의 판매 지역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2 13:57조민규 기자

직원들과 '젊은부자' 된 뷰티 CEO, 3년만에 만나보니

3년 전인 2023년 한여름, 기자가 만났던 이소형 당시 크레이버(옛 비투링크) 대표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라는 연이은 '죽음의 계곡'을 막 빠져나온 참이었다. 그 때 그는 "뷰티업계의 하이브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구성원들도 '영앤리치(젊은부자)'가 되도록 보상을 나누겠다"고 공언했다. 그로부터 3년 뒤 다시 마주한 그는 지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꿔놓은 상태였다. 2022년 560억원대였던 크레이버의 매출은 2023년 1000억원, 2024년 3200억원(영업이익 800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2024년 말, 이 대표는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에 회사를 3000억원에 매각하며 엑시트(투자회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다음 행보는 호화로운 은퇴나 안락한 휴식이 아니었다. 매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바로 다음 날, 그는 크레이버를 퇴사하고 자회사인 신소재 바이오 기업 '에스알바이오텍(SR바이오텍)' 사무실로 출근했다. 수백억원의 자산가가 됐음에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운동을 하고 출근길에 오른다는 그를 지난 27일 강남 사무실에서 만나 무엇이 달라졌는지 물었다. "매각 후 달라진 게 있다면 비행기 이코노미 타던 걸 비즈니스 타는 정도예요. 진짜 변한 건 어깨의 무게감인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 '부자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말이 평생의 빚처럼 짓눌렀는데, 그 약속을 지켜내고 나니 비로소 온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제 능력과 신뢰를 다시 한번 증명하기 위해 두 번째 링에 오른 셈이죠." 사모펀드 매각 대신 구다이글로벌 선택한 이유…"합리성이 '에고' 이기는 회사 만들어야" 크레이버 매각 비하인드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사모펀드(PE)로부터 6000억원 밸류의 인수 제안을 받았고, 한 대기업은 원하는 금액을 백지에 적으라는 백지수표식 러브콜까지 보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최종 선택은 그 절반 수준인 '3000억원'에 구다이글로벌 손을 잡는 것이었다. "돈만 생각했다면 6000억원에 팔았겠죠. 하지만 PE는 필연적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대기업은 자회사 상장을 꺼립니다. 당시 우리 회사엔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1~2년 남아 있어 당장 주식을 팔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까지 안전하게 과실을 누리게 하려면 회사가 반드시 상장해야 했습니다. 회사의 성장을 지속시키고 잔여 직원들의 상장을 약속해 준 동종업계 파트너에게 넘기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다. 매각 당시 임직원들이 현금화한 금액만 약 400억원에 달했다. 향후 회사가 목표 기업가치(5조원 안팎)로 상장할 경우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거머쥘 평가 차익은 약 1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직원 약 80명이 누적 22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보상을 나누는 셈이다. 한국 뷰티 업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보상 규모다. 이 대표는 "내 통장에 한 300억원 더 꽂힌다고 내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지만, 그 돈이 직원들에게 돌아가면 수십 명의 인생이 바뀐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경영 철학은 '리더의 에고(Ego)를 버리는 것'이다. "많은 창업가가 과거 자신의 성공 공식에 에고를 덧씌워 회사를 망칩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며 세상의 변화를 거부하죠. 저는 무조건 합리성이 에고를 이기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크레이버 대표 시절) 영업이익 목표를 넘기면 다음 달 즉시 직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룰을 만든 것도 그 때문입니다." 화장품서 피부과 시술로…"국내 최초 글로벌 K-시술 브랜드 만들 것" 이 대표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에스알바이오텍은 본래 크레이버가 2020년 인수한 원료·신소재 기업이다. 독자적인 피부 흡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이곳에서 그는 또 한 번 판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흔한 홈케어 화장품 대신 피부과 의사와 전문가들이 시술실에서 직접 사용하는 '전문 시술 제품'으로 사업의 축을 과감히 튼 것이다. "홈케어 화장품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반면 뛰어난 흡수력과 침투력을 가진 특수 소재는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전문가의 손길로 다뤄질 때 본래의 진가를 발휘하더라고요. 화장품에 머물지 않고 전문 의료 영역의 시술 소재로 포지셔닝을 바꾼 이유입니다." 현재 에스알바이오텍은 전 세계 피부과 학회를 발로 뛰며 글로벌 의사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피부톤이 어두운 유색인종의 경우 기존 레이저 시술 시 색소 침착 부작용이 커 기미 치료가 어려운데, 에스알바이오텍의 흡수 신소재를 적용한 시술이 이를 해결한다는 연구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하며 의료진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비재 시장은 초기에 '유통(플랫폼)'이 헤게모니를 쥐지만, 시장이 무르익으면 '마케팅(소비자)'으로 권력이 넘어옵니다. 지금 시술 시장은 80%가 의사의 권위에 기대는 유통 중심 시장이에요. 저 역시 낯선 글로벌 의사 네트워크를 뚫기 위해 학회 현장에서 매일 부딪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환자들이 먼저 '이 시술로 해달라'고 병원에 요구하는 마케팅의 시대가 올 겁니다. 스킨1004를 연 매출 1조원대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마케팅 역량을 여기에 결합한다면 승산 있지 않을까요." 현재 에스알바이오텍의 연간 시술 부문 매출은 아직 수십억원대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시술 산업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영역이에요. 향후 5년 내 시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독보적인 첫 번째 K-시술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외모지상주의' 넘어선 통찰…"인류의 '찐따화'가 K-시술의 기회" 이 대표의 통찰은 여기서 한 걸음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 3년 전 인터뷰 당시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에 베팅하겠다"고 했다면, 지금 그가 내세우는 핵심 가설은 '인류의 찐따화'다. 다소 파격적인 이 단어에 대해 그는 명확한 사회심리학적 정의를 내렸다. "인류의 찐따화란 네 가지 현상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더 내향화되고, 둘째 더 예민해지며, 셋째 위험을 극도로 회피하고, 넷째 자기중심성이 강해지는 경향입니다. 과거 미국 젊은 세대가 거칠고 외향적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서구의 Z세대는 매우 여리고 섬세하며 소심해졌습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 인류가 아시아적 내향성, 즉 '찐따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는 K-콘텐츠와 K-뷰티의 글로벌 흥행 역시 이 가설을 기반으로 풀이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서구 콘텐츠 대신, 16부작에 걸쳐 감정선을 섬세하게 빌드업하는 한국 드라마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파티용 색조 메이크업보다 집에서 혼자 피부를 가꾸며 명상하듯 즐기는 한국형 기초 스킨케어가 서구권을 뒤흔든 근본적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왜 시술 사업으로 연결될까. "위험을 회피하고 자기중심적인 세대는 필연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가정을 꾸리고 타인을 책임지는 무거운 삶을 미루고 싶어 하죠. 마음은 여전히 20대 대학생에 머물러 있는데, 거울 속 외모는 나이 들어갑니다. 이 깊은 '인지부조화'를 물리적으로 해소해 주는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시술입니다. 이미 찐따화가 성숙기에 접어든 한·중·일에서는 시술이 일상화됐고, 이제 20대 중후반을 맞이하는 서구의 Z세대 역시 5년 내 폭발적으로 시술을 찾게 될 겁니다." 그는 이미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 마케팅 MSO(메디컬 서비스 오퍼레이터) 법인인 '엑시트 파트너스'와, 내향적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겨냥한 신사업 법인 '하우스 오브 찐(ZZN)'을 설립해 거대한 시너지 생태계를 엮어가고 있다. "함께 뛸 선의 갖춘 글로벌 선수를 찾습니다"…연쇄 창업가의 다음 페이지 이 대표는 지금 미국 시장의 맨땅에 함께 깃발을 꽂을 핵심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 화려한 학벌이나 기존 업계의 정형화된 경력은 잘 보지 않는다.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어야 하고, 정답이 없는 환경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멘탈과 문제 해결력이 최우선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의(善意)'입니다. 자신이 크게 손해 보지 않는 상황이라면 기꺼이 동료를 돕고, 남이 잘되는 것에 진심으로 박수 쳐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는 새로 합류할 동료들에게도 확실한 보상을 약속했다. "제 기준에서 핵심 인재라면 적어도 회사와 함께 성장해 대출이 좀 있더라도 서울에 번듯한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할 수 있어야 '내가 대표로서 말빚을 다 갚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 배불리는 리더에겐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명예욕이 있어요. 훌륭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보상을 안겨주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 다음 사업을 성공시키는 연쇄 창업가의 선순환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한 번의 성공은 때로 운의 영역에 머문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증명한 생존력과 약속을 이행한 결단, 그리고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가설이 결합할 때 성공은 공식이 된다. 스스로를 "운이 좋아 살아남았을 뿐"이라 낮추면서도, 또다시 거친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이소형 대표. 다시 3년 뒤 그를 만나 'K-시술' 타임캡슐을 열어본다면 또 어떤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까.

2026.10.30 08:38백봉삼 기자

서울바이오시스, '희토류 없는' 백색 마이크로 LED 양산

서울바이오시스가 희토류와 패키지 공정을 없애고 백색광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칩 양산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양산을 시작한 백색 LED는 그간 LED 제조에 필요했던 형광체(YAG) 등 희토류와 패키지, 실리콘 수지,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질화갈륨(GaN)만으로 백색광을 구현해, 환경오염 물질을 없애고 제조원가를 절반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술 난제였던 초미세 크기에서 백색을 구현했다. 첫 양산품은 국제표준 CIE 색좌표 백색 영역 내에서 25×10마이크로미터(μm) 크기 LED 칩으로 0.015루멘(lm)의 광량을 구현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밝기효율은 100lm/W에 육박한다"며 "2년 내 200lm/W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 기술을 인공지능(AI) 대용량 데이터 전송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제곱밀리미터(㎟) 이내 공간에 10μm 내외 LED 칩 1000개를 매트릭스 구조로 집적해 빛(Photon)으로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기존 구리선 통신 대비 10배 빠르면서도 전력 소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2026.10.28 18:52이기종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AI 공급 넘어 직접 신약 연구…바이오 공략 속도

앤트로픽이 신약 연구로 인공지능(AI) '클로드' 성능을 높이며 제약·바이오 분야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직접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AI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찾고 이를 개선해 더 많은 제약사가 클로드를 쓰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앤트로픽은 27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인 바이오 기업 '미스릴 메디슨'을 인수해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분야 6개 조직과 진행한 협력 성과도 공개했다. 미스릴은 창업자 코디 트랜바거가 클로드를 활용해 외부 실험실 11곳과 연구를 진행한 기업이다. 트랜바거 창업자는 계약과 물류, 실험 업무 상당 부분을 AI에 맡겼다. 앤트로픽에 합류한 뒤에는 두 가지 희귀 근이영양증 치료제 연구를 이어가며 새로운 신약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미스릴은 한 치료 후보를 구상한 뒤 18개월이 채 안 돼 생쥐 실험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회사는 후속 검증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2028년 말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6월 자체 신약 연구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실제 개발 과정에서 클로드가 잘하는 업무와 보완할 부분을 파악하고 모델 개선 우선순위도 정했다. 연구 결과를 다른 바이오 기업과 공유해 신약 개발 현장에서 AI 활용을 늘릴 방침이다. 협력사 엔베다에서는 약물 제조 서류를 검토하는 시간을 줄였다. 문서 1061쪽으로 시험한 결과 클로드는 사람이 발견한 문제 11개를 모두 포착하고 놓친 문제 7개도 추가로 표시했다. 사람 검토 시간은 25시간 이상에서 3시간 미만으로 약 89% 감소했다. 규제기관 제출 문서 초안 작성에도 클로드를 활용했다. 한 문서는 사람이 약 3개월 걸리던 초안 작성을 4시간에 마쳤다.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하는 다이버전스 랩스에서는 클로드가 약 한 달 동안 항체 설계 약 3만 5000개를 생성했다. 연구진은 이를 추려 실험한 뒤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 결합하거나 이를 면역세포에서 떼어내는 설계를 찾았다. 두 기능을 결합한 약물을 개발하는 작업이 다음 단계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클로드로 내부 자료를 분석하고 임상시험 계획과 성공 가능성을 검토한다. 양사는 2027년 협력 범위를 넓혀 초기 신약 개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성과 공개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한 직후 이뤄졌다. 앤트로픽은 하루 전인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약 연구 사례는 클로드가 사무와 코딩을 넘어 전문 연구에도 쓰일 수 있다는 근거로 투자자에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치료제 판매 수익까지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공개한 연구 대부분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 전 단계다. 앤트로픽도 상장 신고서에서 신약 후보가 개발과 규제 심사를 거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며 끝내 수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앤트로픽은 "신약 개발을 지연시키는 요인은 개발 과정 전반에 퍼져 있다"며 "이를 찾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질환과 개발 단계에 걸친 실제 신약 개발에 깊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8 16:56김동원 기자

대덕특구·알테오젠, 3곳 뽑아 공동 R&D·투자연계 등 동반성장 추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임문택)는 알테오젠(대표 전태연)과 '2026 바이오 딥테크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할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을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관련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특구 내 기업 및 공공연구기관이다. 신청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4시까지다. 이번 모집은 알테오젠의 역량을 활용해 특구 내 바이오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테오젠이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기술 수요를 제시하면 대덕특구본부가 이에 부합하는 혁신기술을 발굴·연계하는 방식이다. 모집 분야는 항체·단백질·펩타이드 기반 신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가능 자산, 항체-약물 접합체(ADC)·이중항체·다중특이 항체 기술 등 총 3개 분야다. 3건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R&D 기획 지원 ▲공동 사업화 ▲투자검토 및 맞춤형 스케일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2026.10.26 10:43박희범 기자

EA 바이오웨어 문 닫자…게임팬 18만명 "매스 이펙트 개발 이어달라"

일렉트로닉 아츠(EA) 계열사 바이오웨어 폐쇄로 후속작 개발 취소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대표 SF RPG 시리즈 '매스 이펙트' 명맥을 이어달라는 서명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유로게이머 등 외신은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개설된 '매스 이펙트 구하기' 청원 서명자 수가 18만 7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청원은 EA가 바이오웨어 폐쇄 결정을 번복하도록 요구하기보다, 프랜차이즈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리도록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신에 따르면 청원을 발의한 조 스미스는 "시리즈의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적절한 자금 지원과 충분한 인력, 개발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며 "EA가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는 외부 스튜디오에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부여해 명맥을 잇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이용자들은 수천 시간을 투자해 은하계를 탐험하고 다채로운 캐릭터 및 이야기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며 "신작 개발 중단은 팬들뿐 아니라 서사 중심 게임 생태계 전체의 다양성에 막대한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A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550억 달러(약 72조 8000억원) 규모 차입매수 이후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 중이던 차기작 '매스 이펙트 유니버스' 역시 내부 트레일러 영상 유출 후 공식적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이번 감원 여파는 리스폰, 맥시스, 풀 서클, EA 모티브 등 EA 산하 주요 개발 스튜디오 전반으로 확산됐다.

2026.10.26 09:19진성우 기자

유전자 변형 개, 미군의 차세대 비밀병기 될까

미국 바이오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워하운드(Warhound)가 유전자 변형 군견 개발에 나서면서 미군의 군견 조달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워하운드가 2억 달러(약 2652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기업가치 12억 달러(약 1조 5913억원)를 인정받으며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하운드는 폭발물 탐지와 특수 수색 등 위험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벤 램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가 방산업체 안두릴의 공동 창업자인 팔머 럭키와 함께 설립했다. 유전자 공학 기술에 보호 장비와 군견 및 조련사를 지원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결합해 군견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워하운드는 공급 부족 문제가 있는 특수 군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군이 운용하는 군견의 80% 이상은 유럽에서 수입되며, 이 가운데 절반 미만만 실전 배치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공학으로 군견 능력 높인다 워하운드는 군과 경찰 업무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벨기에 말리노이즈와 독일 셰퍼드를 유전자 공학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 품종의 세포주를 확보해 바이오뱅크에 보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 변형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목표는 군견의 임무 수행 능력과 관련된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램 CEO는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교배•번식 방식만으로는 시력이 나쁘거나 암에 걸릴 유전적 소인이 있는 개가 태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이형성증이나 근육 위축증 같은 질환도 군견이 훈련을 마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워하운드는 속도와 민첩성, 후각 탐지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의 건강과 수명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후각 능력이 향상되면 폭발물 탐지와 수색 임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법은 콜로설이 축적해 온 유전자 공학 및 동물 복제 기술을 토대로 한다. 콜로설은 도도새와 털매머드 등 멸종 동물의 복원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확보한 생명공학 기술을 군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두릴, 군견 보호 장비·디지털 기술 지원 안두릴은 군견의 안전과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견용 보호 조끼와 고글 등이 잠재적인 장비로 거론된다. 유전자 공학을 통해 개의 신체적 특성을 개선하는 한편, 안두릴의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군견을 보호하고 조련사와의 협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안두릴의 역할은 유전자 변형이 아닌 군견이 착용하는 장비와 관련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워하운드는 내년 초 첫 유전자 변형 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로설이 소유한 동물 복제 기업 비아젠(ViaGen)이 복제견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램 CEO는 이들 개가 2년 안에 실전에 투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잠재 고객으로는 미 국방부와 경찰, 군사 조직, 긴급 구조대 등이 꼽힌다. 램 CEO는 워하운드가 미국 정부 기관에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동물보호협회와 협력해 훈련 프로그램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전자 변형 군견의 관리·감독과 동물 복지, 실제 작전 투입에 따른 안전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워하운드는 군견을 기존 군견 훈련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관리 체계 아래에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10.23 16: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동정]이명화 STEPI 본부장, OECD CSTP 부의장에

이명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글로벌전략본부장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의 제129차 총회에서 CSTP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CSTP는 지난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됐다. 과학기술정책 논의와 상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72년 설립됐다. 기술혁신정책작업반(TIP), 과학기술지표작업반(NESTI), 바이오나노융합기술작업반(BNCT), 글로벌과학포럼(GSF) 등 산하 전문가 작업반을 관리한다. 이 본부장은 오스트리아(의장국)를 비롯한 영국, 일본, 스위스, 아이슬란드, 튀르키예 출신 부의장 5명과 함께 2027년 1월부터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최장 203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17년 CSTP 한국대표로 뽑혀, 2024년부터 올해까지 CSTP 산하작업반인 바이오나노융합기술작업반(BNCT) 부의장으로 활동해왔다. EU 집행위원회와 OECD가 격년으로 실시하는 STIP 서베이(과학기술혁신정책 조사) 한국 국가연락관(NCP)이다. 고려대를 나와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바이오정치학 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STEPI는 장용석 박사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CSTP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했다.

2026.10.23 11:20박희범 기자

EA 계열사 바이오웨어, 설립 31년 만에 문 닫는다…'매스 이펙트' 개발 취소

'드래곤 에이지'와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개발한 바이오웨어가 일렉트로닉 아츠(EA) 구조조정으로 설립 31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게임스팟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웨어 직원 약 50명이 해고되며, 초기 개발 단계였던 차기 '매스 이펙트' 프로젝트도 취소됐다. 1995년 2월 캐나다에서 설립된 바이오웨어는 '발더스 게이트'와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등을 선보인 RPG 개발사다. 2008년 EA에 인수된 뒤 산하 개발 스튜디오로 운영되며 '드래곤 에이지'와 '매스 이펙트' 등 주요 RPG 시리즈 개발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2019년작 '앤섬'과 2024년작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바이오웨어는 공식 X 계정에 성명을 내고 폐쇄 사실을 전했다. 회사는 “지금은 게임에 열정을 쏟아온 재능 있는 팀을 살피고, 변화 속에서 서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선택을 토론하며 캐릭터와 세계관에 애정을 보내준 덕분에 작품들이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에 따른 EA 전체 감원 규모는 바이오웨어 외 인력 약 350명을 포함해 약 400명으로, 전체 직원 약 3%에 해당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EA는 스포츠 게임과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필드', 차기 '스타워즈 제다이', '아이언맨' 게임 등에 대한 투자는 이어갈 계획이다.

2026.10.22 10:19정진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1호 신약 후보물질, 美 FDA 패스트 트랙 지정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호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 트랙(Fast Track)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FDA의 패스트 트랙 제도는 초기 동물 시험 등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신약 후보물질 중 기존 치료법으로 한계가 있는 중증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보유한 의약품을 별도 선별해 지정하는 것으로, 규제 당국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패스트 트랙 지정은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를 투여받은 적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한다. 패스트 트랙 지정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E303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보다 정교한 리스크 대응 및 프로세스 관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 팀장 정병인 상무는 “미국 FDA의 패스트 트랙 의약품 지정은 중증 질환 치료제로서 SBE303의 의료 미충족 수요 해소의 잠재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지정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하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첫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2026.10.21 14:27조민규 기자

"삼성·SK하이닉스 대형 팹 투자에 대응 준비 마쳤다"

"한국은 자이스의 모든 기술이 진출해 있는 핵심 시장입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초미세 공정 개발 및 대규모 팹 투자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이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야네 제후젠 자이스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자이스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지난 2012년 자이스에 입사해, 특수운영프로젝트 총괄을 거쳐 제조 프로젝트 매니저와 산업우수성총괄 등을 거쳤다. 지난 2021년부터는 반도체사업부 공급망관리총괄을 맡은 바 있다. 지난 8월 자이스코리아 신임 지사장으로 선임됐다. 자이스에게 있어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846년 독일에 설립된 자이스는 반도체·의료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광학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업 ASML에 고성능 렌즈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주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도 사업적 연관성이 깊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한국은 자이스의 모든 기술이 진출해있는 대단히 중요한 시장으로, 반도체만이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용 연구, 현미경, 안과 시술 분야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의 여정을 깊이 이해해 이를 기반으로 자이스 그룹 전체의 혁신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SML 핵심 파트너 자이스, '고개구율(High-NA) EUV' 솔루션 선제적 개발 자이스의 광학 솔루션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 추세에 따라 더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반도체 업계는 수 나노미터(nm) 수준을 넘어, 옹스트롬(A; 0.1나노) 단위의 초미세 공정을 개발 중이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더 미세한 소자를 구현하려면 스크래치나 결함이 적은 대형 광학 시스템과 우수한 해상도와 안정성의 계측 기술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초미세화의 대안인 최첨단 패키징 영역에서도 정밀한 계측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미세화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고개구율(High-NA) EUV다. EUV는 기존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던 불화아르곤(ArF) 대비 빛의 파장이 13분의 1 수준(13.5나노)으로 짧은 광원이다. 덕분에 7나노 이하의 시스템반도체, 10나노 초중반급 D램 등에 적용되고 있다. High-NA EUV는 렌즈의 개구수(NA)를 기존 0.33에서 0.55로 끌어올린 기술이다. 개구수는 빛을 모으는 집광 능력으로,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해상력이 향상된다. 향후 2~3년 내 본격 양산에 투입될 전망이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자이스는 이미 6년 전부터 High-NA EUV 포토마스크용 계측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타 기업들이 해당 기술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때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High-NA EUV 기술 도입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포토마스크는 웨이퍼에 특정 회로를 새기기 위해 사용되는 노광 공정 핵심 소재다. 자이스는 포토마스크의 성능 및 결함을 측정하는 'AIMS'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형 팹 투자, 대응 준비 완료" 공급망 측면에서의 대응 능력도 자신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국내외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평택캠퍼스 및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에 약 203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자이스 제품에는 고정밀 특수 유리 등이 필요한데, 칩 수요 증가세를 보고 공급망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흐름을 훨씬 앞서서 공급망을 분석해야 한다"며 "자이스는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팹 투자에 대해)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자이스는 지난 7월 독일 오버코헨 소재의 반도체 제조기술(SMT)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총 2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팹에는 High-NA EUV용 고정밀 광학 시스템, 계측 장비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센터로 韓 고객사와 접점 강화…R&D 협력도 기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은 '자이스 반도체 이노베이션 센터(ZSKIC)'를 통해 더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용인에 개소한 ZSKIC는 자이스 첨단 광학·계측 설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로, 현재 2개의 장비가 도입돼 있다. 추가 장비도 연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고객들이 직접 찾아와 자이스와 함께 공정을 개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고객 공정을 개선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자체 솔루션을 개선하는 방법도 많이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고객사들을 위한 연구개발(R&D) 거점 마련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자이스코리아 신임 리더로서의 핵심 목표를 '강력한 조직력'으로 제시했다. 야네 제후젠 지사장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팀을 만드는 것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집중하고 싶은 분야"라며 "고도로 동기부여된 팀과 고객사와의 협력,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결합하면 자이스코리아를 넘어 그룹 전체를 위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1 10:39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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