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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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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 기본법 시행령' 이달 나온다…"완벽하지 않아도 논의 출발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본법의 하위 법령을 이달 중 공개한다. 해당 법령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산업계와 사회의 논의를 이끌어낼 '출발점'이자 '논의의 기반'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법제연구원은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인공지능 기본법의 발전 방향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산업계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행사 토론회에서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와 신속한 법안 마련 등을 토대로 볼 때 AI 기술과 진흥, 규제 정책이 혼재된 첫 법안이 완전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기본법을 통과시킬 때도 이 법이 완전한 법이 아니고 논의의 출발점이라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이 법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 공개될 하위 법령은 시행령, 고시, 5개의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된다. 이는 약 80명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결과물이다. 정부는 법령의 모호한 부분은 '해석'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정의규정 등 애매모호한 부분은 해석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를 할 것"이라며 "100%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 이렇게 가져가겠구나'를 느낄 것이고 컨센서스가 이뤄지면 법에 담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규제 유예' 논란에 대해서는 '과태료 계도기간'이라는 유연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불안정한 규제로 시장에 혼란을 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현재 AI 생태계에서는 ▲규제 즉시 시행 ▲규제 3년 유예 ▲과태료만 계도기간 부여 등 세 가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규제를 전면 유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규제를 3년간 아예 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준비 자체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배경훈 장관이 언급한) 계도기간은 규범을 제공하되 당장의 압박보다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의미에서 설정하자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행령 초안은 이달 발표될 예정이다. 시행령이 최소 이달까지는 발표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국장은 "그간 내외부 조율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달 중에는 시행령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8 13:53조이환

배경훈 장관 "보이스피싱 피해 얼마나 줄일지 명확한 목표 가져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단순 현안 대응을 넘어 1년 후 피해건수와 액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명확한 목표를 갖고 구체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올 상반기 1만2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고 피해액은 상반기 약 6천400억 원으로 98% 급증한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통신 3사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간담회는 민관이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저도 쓰레기를 투기했다는 피싱 문자를 받고 링크를 눌러 피해를 볼 뻔 했다”며 고도화되는 피싱 스미싱 범죄를 우려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문제를 정부가 더 각성하고 사전 예방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며 “AI로 더 진화할 보이스피싱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려면 실시간 대응이 아닌 근본적 대책 수립이 중요한 만큼 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장관은 또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데이터 공유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협업해 데이터 이용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KT가 시연한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통화데이터 원본을 성문 분석에 이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탐지율을 95% 이상으로 높이고 2천억 원 상당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KT와 같이 정부 기관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정보를 활용해 탐지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할 계획을 세웠는데 실증특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공익 목적의 AI 서비스 개발에 실제 통화 내용·성문 등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의 적극적 해석과 법령 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8 12:02박수형

[현장] 과기정통부·국회·법제연구원, 'AI 기본법' 맞손…'혁신·신뢰' 균형 찾는다

정부, 국회, 국책 연구기관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제정된 '인공지능 기본법(AI 기본법)'의 방향타를 설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의 '혁신'과 사회적 '신뢰'라는 두 가치를 놓고 벌이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속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다. 대한민국 국회는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와 함께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 기본법의 발전 방향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최형두·황정아 의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내년 1월 법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의 포문은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열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 경쟁력 확보가 국가의 현재 운명을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대에 맞는 제도적 기반 구축에서부터 국가 경쟁력이 시작된다고 봤다. 류 차관은 "최근 미국이 AI 액션 플랜을 발표하는 등 주요국들이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기본법을 마련한 것은 국회가 초당적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법안 통과 후 과기정통부는 법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위 법령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AI 산업 발전과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민간 투자를 유도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류 차관은 "튼튼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재와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기대와 위기감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16년 알파고의 '유레카 순간'은 서울에서 왔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을 모르고 정쟁에 몰두했다"며 "AI 분야에서는 1등이 되어야 3대 강국에 들어갈 수 있는데 많이 뒤처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77년 전 제헌의원들이 군용트럭 뒤에 타고 다니면서 헌법을 만들었던 심정으로 혁신과 신뢰의 균형을 찾아 다음 세대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행운으로 여기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기업의 불안감을 대변하며 법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AI 기본법이 전 세계에서 첫발을 떼는 법인만큼 혁신과 규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우리 AI 기업들이 모래밭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처럼 불안해하고 있다"며 "푹 꺼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훨훨 날개를 달아주도록 안전하고 연구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벽한 법보다는 진화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환경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행사를 주관한 연구기관장은 법의 역할 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시행도 안 된 법의 발전 방향을 논하는 것이 어색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 원장은 "법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첫걸음도 떼지 않은 아이의 진로를 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 기본법이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법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 원장은 "과거 법의 3대 이념으로 법적 안정성이 매우 강조됐다"며 "그럼에도 AI처럼 급변하는 기술 영역에선 법이 사회 현상을 뒤따라가기보다 앞서서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08 10:41조이환

놀유니버스, 테크 분야 대규모 채용…합격 시 축하금 500만 원

놀유니버스(대표 배보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중심의 여행·여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테크 분야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놀유니버스는 이번 대규모 채용을 통해 여가 시장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채용 분야는 ▲개발 ▲보안 ▲PM으로 놀유니버스 공식 채용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 플랫폼에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개발은 ▲레저 ▲숙소 ▲엔터 ▲서비스 개발 ▲시스템 설계 등에 참여하게 되며, 보안은 ▲정보자산 보호를 위한 기술 운영 ▲취약점 진단 ▲위협대응 ▲정책 등 각 분야를 담당한다. PM은 ▲국내 숙소 ▲엔터 ▲패키지 ▲항공 등 서비스 고도화 외에도 사용자 경험 연구를 수행한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코딩 테스트 ▲인터뷰 ▲처우협의 과정(분야 별 상이)을 순차적으로 거치게 되며 합격자에게는 축하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

2025.08.07 17:03박서린

더인벤션랩, 로봇산업협회·광운대와 로봇 스타트업 키운다

더인벤션랩은 한국로봇산업협회, 광운대학교기술지주와 함께 로봇 특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제조업·서비스용 로봇,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솔루션까지 로보틱스 전 분야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팁스 및 딥테크 TIPS와 연계할 계획이다. 공동 운용사인 더인벤션랩은 과거 우미, 아주, 국보디자인, 엑스얼라이언스, 하이젠RNM 등 대중견기업들과 함께 투자연계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테솔로 ▲칼만 ▲지오로봇 ▲에이치메딕기어 등 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에 선제적 투자를 집행해 왔다. 공동 운용사(GP)로 참여하는 광운대학교기술지주는 국내 대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창업기업 발굴 역량을 갖췄다. 기술 상용화·사업화 중심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초기 기술 창업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협회 소속 회원사들과 피투자기업 간 기술·사업적 협력을 촉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로봇기업 투자 활성화, 공동 기술개발, 유통 연계,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7 15:45신영빈

블록체인으로 전기차 배터리 이력 관리...가상병원도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총 124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은 상반기 선정된 5개 과제(공공 2개, 민간 3개)에 이어, 8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추가 선정된 민간 6개 과제를 포함해 총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전기차 배터리·가상병원 서비스 실증 부산시는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부터 사용후 처리까지 전 주기 이력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유럽연합(EU)이 도입 중인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차 2천500대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에 나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비대면 진료부터 의약품 배송, 실손보험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상병원 서비스'를 구축한다. 올해 대구시에서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를 목표로 하며, 국민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암표 방지, 식품 이력관리도 블록체인으로 민간 부문에서는 암표 거래 방지, 식품 수출 이력관리를 비롯한 총 9개 과제가 추진된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공연 예매 플랫폼에 간단히 연동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K-컬처 티켓팅 인프라'를 개발, 암표 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블록오디세이는 식품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을 추적 가능한 '디지털 유통이력 플랫폼'을 구축해 미국의 식품안전현대화법(FSMA204)에 대응한다. 리드포인트시스템은 운송분야 탄소배출권 거래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행정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인다. 수호아이오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상품권 플랫폼으로 불법 유통, 대리구매 등의 문제를 해소한다. 지크립토는 모바일 신분증과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활용해 신뢰도 높은 설문, 여론조사 플랫폼을 만든다. 왓콘은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신청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DID 기반 전자지갑 플랫폼을 구축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신용정보를 연동한 NFT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로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소프트제국은 블록체인과 AI를 융합한 자동 채점 플랫폼을 개발해 자기주도형 학습과 정량 평가를 지원한다. 블로코는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지갑 공동 플랫폼을 통해 DID, NFT, 지갑 기능을 쉽게 제공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일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자산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8.07 15:17박수형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미래…'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개막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미래 기술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K-Display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이 총출동한 국내 유일 디스플레이 전문 국제인증 전시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양대 패널 기업과 국내·외 소부장 기업 등 143개 기업(기관)이 582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K-Display는 크게 ▲전시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회의 중앙 테마관에서는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한 TV·태블릿과 홀로그램 전시를 볼 수 있다.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구매·기술·무역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무역상담회는 중국·일본·인도 등 11개국에서 역대 최대 해외 구매기업(바이어)인 32개사가 참여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기술 혁신에 기여한 기업에 산업부 장관상(6점) 수여, 산업계와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채용박람회 등이 개최된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이끌어갈 전략 산업”이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R&D 투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출범식에서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산·학·관 주요 관계자들이 산업계 주도 디스플레이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5.08.07 10:52주문정

황정아 의원, "특구내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술육성 주체도 조세감면 혜택"

조세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연구개발특구 내 입주기업 범주에 국가전략기술을 보유하거나 관련 사업을 경영하는 기술육성 주체도 포함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7일 연구개발특구 내 첨단기술기업을 지원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은 연구개발특구 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등의 감면대상에 첨단기술기업 및 연구소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전략기술을 연구·관리·보유하거나 관련 사업을 경영하는 기술육성주체도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개정안에는 현행법상 올해 12 월 31 일 종료 예정인 감면 일몰기한을 5년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2030년까지 연구개발특구 내 첨단기술기업들은 3 년간은 소득세 또는 법인세 최대 100%, 이후 2년간은 50% 세액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황 의원은 “특구 전반의 활력을 제고하고, 첨단기술 산업 생태계를 튼튼히 해 ' 진짜 성장 '을 견인하겠다는 것” 이라며, “신속한 법안 통과로 과학기술강국의 수도 대전, 그리고 진짜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길을 확실히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8.07 10:39박희범

박인규 과기혁신본부장 "연구자 중심 IRIS 개선"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7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관에서 실사용자 중심의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개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IRIS는 정부 R&D과제의 연구행정 지원 및 연구 수행정보 관리를 위해 지난 2022년 개통했다.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3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수행해온 과제 24만 2천개를 관리한다. 지난 7월 기준 등록 연구자는 108만명, 등록 평가위원는 5만 7천 명이다. 이날 간담회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진행됐다. 박인규 본부장은 “그동안 IRIS는 구축 초기,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를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정작 이용자 관점에서 편의성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며, “연구자 입장에서 최대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AI 등을 활용한 연구행정 지원으로 연구 몰입 환경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0:00박희범

법무부, '유학생 조기 적응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UST 선정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강대임)가 법무부 주관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외국인 유학생 부문)' 운영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은 국내에 장기 체류하려는 외국인 입국자에게 한국 사회의 제도, 법질서, 문화, 생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입국 초기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UST는 이번 선정에 따라 법무부 지원을 받아 한국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법‧제도, 의료‧주거‧교통‧통신‧생활 정보 및 범죄예방 등 관련 교육을 실시, 유학생들의 안정적 한국 조기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UST는 지난 20여년간 56개국 1,200여명의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5년 8월 현재, 전체 재적생의 약 30%인 450여명이 46개국 출신 유학생으로, 이들은 3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밟으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UST는 입학 전 신입생 예비교육을 통한 한국생활 적응 정보 안내, 입학 후 한 학기 경과 외국인 유학생 전원 대상 '신입생 의무 상담'실시를 통한 초기 어려움 조기 파악, 매년 유학생 실태조사를 통한 생활 적응 정도와 만족도 점검 및 반영으로 데이터 기반의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유학생 대상으로는 'U-LINK 플랫폼'을 운영, 한국 기업 취업 매칭 및 정보 제공 등 국내 기업 취업 지원하고 있다. 특히 4개 특성화 대학과 함께, 졸업생이 총장 추천으로 법무부 '과학기술 분야 잠재적 우수인재(F2-7-S)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비자를 받으면 5년간 한국 체류가 가능하다. 강대임 총장은 “지난 20여년간 국가연구소 스쿨에서 우수한 이공계 외국인 인재를 양성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이들의 한국 R&D 인재화를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유학생들의 안정적 조기 정주 지원, 한국에 애정을 가진 우수 과학기술 인재로의 성장 지원, 졸업 후 한국의 R&D 인재로의 정착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7 08:59박희범

스스로 움직이는 '망토처럼'…KAIST, 로봇종이 원천기술 개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는 망토가 스스로 접고, 날아 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마법 망토처럼. 국내 연구진이 이와 유사한 '로봇 종이(시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트는 여러 형태로 실시간 접힘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더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운 연출도 기대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와 박인규 교수 공동 연구팀이 형상을 실시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시트' 원천 기술(field-programmable robotic folding sheet)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용자 명령에 따라 다양한 3차원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재 기술 및 프로그래밍 방법론을 통합적으로 제시했다. '로봇 시트'는 얇고 유연한 고분자 기판 내에 미세 금속 저항 네트워크를 내장시켜 각 금속 저항이 히터이자 온도 센서 역할을 수행한다. 온도에 따라 별도 외부 장치 없이도 시트의 접힘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한다. 또 유전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 및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을 결합한 SW는 스스로 소재를 반복 가열 및 냉각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접힘 위치와 방향, 강도를 조절하며 정확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김정 기계공학과 교수는 "전자 종이처럼 생긴 로봇 시트가,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위치가 접히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며 "2차원 평면 시트 형태의 로봇을 다양한 3차원 형상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만든 저항체 네트워크는 저항체 갯수(308 개)보다 적은 다수의 전극(8 x 8 배열)을 통해 제어한다. 또 –87°~+109°의 높은 접힘 굴곡도도 달성했다. 김정 교수는 "자기 몸을 바꾸면서 똑똑하게 움직이는 형상 지능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원천기술"이라며 "향후 고속 냉각, 다양한 크기 및 형상으로의 확장, 일체형 전극 구조 설계 등에 응용 사능한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IST 박현규 박사(현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와 정용록 교수(현 경북대학교)가 공동 제1저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8월)에 실렸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8.06 14:19박희범

배경훈 장관, 다음달 통신 3사 CEO와 회동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내달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자리를 갖는다. 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배경훈 장관은 9월11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함께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장관 취임 이후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로, 간담회가 한 달여 기간이 남은 만큼 논의 주제는 추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에서 AI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는 만큼 AI 투자와 인재 양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이버 보안이나 단통법 폐지 이후 상황, AI 발전을 뒷받침할 네트워크 고도화도 주요 예상 논제로 꼽힌다. 기업인 출신의 배 장관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몸을 담기도 했던 만큼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직 장관 인사에 비해 통신사 CEO들과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나눌 이야기는 계속해 논의하는 단계지만 AI가 빠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6 14:05박수형

[AI는 지금] '기술 동맹' 강요하는 美 vs 'AI 선물' 파고드는 中…韓, 선택 기로에 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이 인공지능(AI)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전쟁터로 변모했다. 양국 대표들은 표면적으로 '격차 해소'와 '포용성'을 내세웠으나 사실상 자국 중심의 AI 질서에 동참할 것을 아태지역 국가들에 강력히 촉구하며 미·중 경쟁의 현실을 드러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다자 외교 무대에서 세력 규합으로 번지고 있다. 그간 물밑에서 이뤄지던 양국의 주도권 다툼이 이제는 동맹국들을 향한 직접적인 '선택의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류가 드러난 것은 지난 5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과기정통부와 세계은행 공동 주최로 열린 'APEC 2025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이었다. 이날 포럼은 아태지역의 AI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무대에서 양국의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이 됐다. 이날 양국이 내놓은 메시지는 자국 AI 홍보를 넘어선 동맹국을 향한 '전략적 선택'의 요구였다. 미국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기술 동맹'을, 중국은 '개방형 생태계'를 앞세운 '소프트파워 연대'를 제안하며 맞붙었다. 결국 이번 포럼은 한국 등 중견국들이 AI 시대의 생존을 위해 어떤 외교적 줄타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APEC서 시작된 'AI 동맹' 쟁탈전…美 "기술동맹 맺자" vs 中 "개방생태계로" 이날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미국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연단에 선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노골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지난달 발표된 'AI 실행계획'을 소개하며 AI 패권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미국의 노골적인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연설의 기조는 '미국 우선주의'였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우리는 변명할 여지 없는 미국 우선주의(unapologetically America First)를 추구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이번 AI 전략이 동맹국과의 상호 협력보다는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나아가 그는 유럽 등 다수의 동맹국 참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유럽식 규제 모델을 비판하며 APEC 회원국들에 선택을 강요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APEC 각 경제국 앞에 선택지가 놓여있다"며 "여러분은 유럽의 두려움과 과잉 규제 모델을 따라가다 필연적으로 뒤처지거나 우리의 제안을 받아 악수하고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거래'의 핵심은 '미국산 AI 스택' 수출이다. 하드웨어, 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시스템은 물론 보안과 금융 지원까지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기술 패키지를 동맹국에 제공해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거래 중심적 접근법은 연설 내내 이어졌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미국의 AI는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거래의 달인'이신 대통령 아래에서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신감 있는 제안을 하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국 AI 시스템의 기반은 바로 미국의 AI, 미국의 모델, 그리고 미국의 발견"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의 강경한 '기술 동맹' 제안에 맞서 중국은 '개방'과 '협력'을 키워드로 반격에 나섰다. 슝지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딥시크(DeepSeek) 등 자국의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를 소개하며 포용성에 기반한 다자주의 협력을 호소했다. 그는 미국의 경쟁 중심적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슝 부부장은 AI 기술 활용에 있어 '제로섬'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실행계획'이 동맹국과 비동맹국을 나누는 배타적 정책이라는 점을 에둘러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슝 부부장은 미국의 '기술 패키지'에 대항할 카드로 '글로벌 AI 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중국이 제안한 이 기구를 통해 AI 거버넌스와 오픈소스 협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APEC 회원국들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다자주의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모든 APEC 회원 경제체제가 개방적 협력에 대한 의지를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APEC 격돌 이면엔…美 '안보 불안' vs 中 '소프트파워 야망' 포럼에서 드러난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접근법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AI 기술의 미래를 둘러싼 양국의 깊은 전략적 계산과 불안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강경책 이면에는 중국에 대한 극도의 안보 불안감이 자리한다. 오픈AI 전직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지난해 발간한 장문의 에세이 '상황인식(Situational Awareness)'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AI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자유 세계가 반드시 앞서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셴브레너는 "현재 미국의 AI 연구소들은 국가급 해킹 위협 앞에 무방비 상태"라며 "가장 결정적 위협은 중국 공산당의 모델 가중치 탈취"라고 진단했다. 그의 에세이는 발표 직후 실리콘밸리와 워싱턴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AI 업계 및 정책 결정자들의 필독문서로 꼽혔다. 미국이 APEC에서 '미국산 AI 스택'의 보안성을 유독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위기감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맨해튼 프로젝트'급 정부 주도 AGI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총력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중국의 '개방' 제스처는 판도를 뒤집기 위한 고도의 소프트파워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는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중국이 설득형 AI로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고 무료 AI 의사·튜터 등 공공재로 이념을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이 APEC에서 내세운 '디지털 포용성'과 'AI 공공재'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고 시도한다는 지적이다. 총이나 관세 대신 AI 서비스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마음을 얻고 중국식 규범을 은밀히 주입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이날 발표에 대해 "오픈소스와 특화 AI로 소프트파워를 얻고자 하는 중국의 의지가 보였다"며 "AI 서비스가 발전할 수록 중국이 타겟팅하는 개발도상국들의 마음을 얻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8.06 12:56조이환

슈프리마, 임직원 자녀 초청 행사…AI 기술 체험

인공지능(AI) 통합 보안 설루션 전문기업 슈프리마(대표 이재원, 김한철)가 임직원 자녀 초청 행사를 가졌다. 슈프리마는 임직원 자녀 초청 행사인 '슈프리마 주니어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슈프리마는 2022년부터 매년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자녀들이 부모님의 근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새롭게 확장한 슈프리마 수내 오피스에서 진행됐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제품 기획, 연구개발 등 다양한 직무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구글의 퀵드로우(Quick, Draw!)를 활용해 슈프리마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도 했다. 슈프리마의 AI 기반 얼굴인증을 체험한 후 스피드게이트를 직접 통과하는 등 실생활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자녀들이 체험하기도 했다. 이재원 슈프리마 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부모의 일터를 방문하고, 슈프리마의 AI 기술을 통해 미래를 상상해보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슈프리마는 가족과 함께하는 경험을 기업 문화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앞으로도 가족친화적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동시에, AI 기술력을 강화해 글로벌 보안 산업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6 10:33김기찬

"국산 스토리지 시스템, 글로벌 AI 벤치마크에서 2위·4위 기록"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산 스토리지 시스템이 세계 최고 권위의 AI 벤치마크 시험인 MLPerf Storage 분야에서 세계 2위,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MLPerf는 MLCommons가 학습, 추론, 저장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국제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하는 벤치마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MLPerf Storage v2.0은 GPU 기반 대규모 AI 학습 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토리지 입출력 성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전 세계 26개 기업과 기관이 시험에 참여했다. 시험 결과 국내 중소기업 글루시스의 AI 스토리지(모델명 ExaStor)가 ResNet-50과 3D U-Net모델 학습 성능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수의 이미지 데이터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ResNet-50에서는 GPU당 평균 95.98MB/s(A100 288개, 26.99GiB/s)로 2위의 성능, 3D 의료 이미지를 분석하는 3D U-Net에서는 GPU당 평균 2,967MB/s(H100 12개, 34.77GiB/s)로 4위의 성능을 기록했다. 국산 스토리지 시스템의 안정성, 확장성, 처리 속도가 국제 수준임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과학,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 스토리지 인프라의 국산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벤치마크 성능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HPC 이노베이션 허브'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됐다. TTA는 MLPerf Storage 시험 수행을 위한 기술 분석, 시험환경 구성, 데이터셋 및 워크로드 검증, 시험 수행, 결과 산출 및 벤치마크 승인 등록 등 시험에 대한 제반 실무절차를 지원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국산 스토리지 장비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성능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이번 성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TTA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중견 ICT 장비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자립할 수 있도록, 국제 벤치마크 참여와 해외 인증 연계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06 09:33박수형

오케스트로, 41억 규모 정부 과제 수주…AI 어시스턴트 기술 개발 목표

오케스트로가 클라우드 장애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감지·분석하고 대응까지 수행하는 자율 운영 기술 개발에 나선다. 오케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장애 극복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기반 운영·관리 자동화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41억8천만원이며 과제는 2028년 12월까지 3년 6개월간 수행된다. 이번 과제는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장애를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탐지하고 분석·조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 어시스턴트가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원인을 설명하며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 구현이 핵심이다. 오케스트로는 ▲가상화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도구 등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클라우드 기술을 자체 개발해 왔다. 수년간 축적한 AI옵스(Ops)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그‧메트릭‧트레이스 등 대규모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AI 어시스턴트 분야에서도 GS 인증 1등급을 획득한 상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생성형 AI 챗봇 '클라리넷'은 반복적인 운영 업무와 시스템 질의에 자연어로 응답하며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대화형 솔루션이다. 지식 검색 플랫폼 'G-AIDSP'는 자체 검색 지식베이스와 결합된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성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 오케스트로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을 스스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AI 클라우드 관리 에이전트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 고도화 단계로 평가되며 자율 운영 기능을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이를 정교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로는 데이터센터급 클라우드 운영 환경인 'CX 아레나'를 자체 구축하고 고성능 네트워크 계측기를 활용해 패킷 손실, 지연, 대역폭 병목 등 다양한 장애 조건을 가상 트래픽으로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또 대구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를 시작으로 자사 솔루션이 적용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하며 실환경 기반의 실증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축적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AI 데이터센터로의 확장과 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 중이다. 오케스트로 박소아 융합기술원장은 "AI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복잡한 클라우드 운영을 보다 직관적이고 자동화된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민준 오케스트로그룹 의장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 확산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해 미래형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05 17:19한정호

황정아 의원, 과학자 1명이 1만명 먹여살릴 '해외인재 국내복귀법' 대표 발의 ,

과학기술 우수인재 리쇼어링(국내 복귀) 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법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은 5일 과학기술 우수 인력 국내 복귀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법이 개정되면 내국인 우수 인력의 국내복귀에 대한 소득세 감면 특례 기준이 완화되고, 현행 50% 수준인 소득세 감면 수준이 75% 확대된다. 또한 소득세 감면 기간도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수인재들의 해외 '엑소더스'가 아닌,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황정아 의원은 “최근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국내 인재 유출이 지속돼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국외에서 '연구 및 기술개발 경험을 가진 내국인 우수 인력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감면기준을 완화하고, 감면기간 및 감면율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 만명 당 0.36 명의 AI 인재 순유출이 발생하며, 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지난 2021년부터 올 5월까지 5년간 서울대에서만 56명의 교수가 미국(41명) 등지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다른 부처들이 의견을 모아 국내 연구개발 (R&D) 인력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보고하라' 고 지시하며 해외 인력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인재 유출 대응책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 . 황정아 의원은 “과학자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면서 “기술패권 경쟁시대 과학기술 인력은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전략 자원”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저출생 시대 과학기술 우수인재 리쇼어링과 해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 라며 “연구자 실질소득 증대, 우수 연구· 기술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을 뛰어넘어 주거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까지 책임지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2025.08.05 17:07박희범

[기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은 아직도 냉전구조...근본 변혁없인 희망없어"

대한민국 과학기술 역량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근본 문제는 과학기술 기반 혁신생태계, 즉 산학연 구조의 붕괴에 있다. '산', '학', '연'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한 채 서로 기능적 중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도대체 왜 대한민국 R&D 구조가 지금과 같은 '왜곡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똑떨어진 답을 내긴 어렵지만, 대한민국 R&D 정책이 본격화된 시대상과 맥락을 살펴보면, 간접적으로 유추는 할 수 있다. 대한민국 R&D 정책 구조는 당시 냉전기 국가 주도형 기술개발체제의 연장선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북한이라는 존재를 앞두고 박정희 정권 등 역대 군부정권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방위산업,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빠르게 늘릴 필요가 있었다. 1970년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진 중화학공업 육성과 대덕연구단지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 무기개발 사업으로는 '번개 사업'과 '율곡사업'도 있다. 이 같은 정책과 사업 이면에는 1970년대의 미·중 '데당트(완화국면)'가 근간으로 작용한다. 베트남 전쟁이 종결되면서 당시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을 추진하는 이상, 주한미군은 미국과 중국의 화해 분위기 속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도 당시 미·중 데당트는 주한미군 철군 논의로 이어지게 된다. 그 결과, 당시 군부 정권은 향후 이뤄질지 모르는 우발적인 안보 위기를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미국과 멀어질 수 있다는 실존의 위기의식 속에서 절감하게 된 것이 바로 '자주국방'의 필요성이다. 미국 등 타국의 과학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무기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그에서 비롯된다. 갑작스러운 안보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선 국방과학과 관련해서 발빠른 연구개발 성과가 필요했다. 이것이 대한민국 R&D 정책 구조의 시초이다. 당연히 제조업 및 방위산업 관련 과학기술 역량을 늘리기 위해선, 학계든 연구계든 산업계든 역할 구분에 상관없이 경쟁 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경쟁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빠른 성과 창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빠르게 모방하도록 하는 것이 본연의 의도에 해당한다. 학계도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모두 수행하고, 연구계도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모두 수행하도록 한 것이 현재 대한민국 R&D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다. 분업을 의도하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기능상의 중복을 유도하면서 경쟁을 통해 빠른 성과를 창출하도록 R&D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본연의 산학연 구조에서는 학계와 연구계가 서로 협력하는 것을 요구하는데, 서로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이상 지적 교류나 협력이 있을 리가 없다. 괜히 공동 연구 등으로 연구 교류를 추진하다간, 개인의 논문 성과만 저조해지면서 일자리에서 쫓겨날 위험성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능상 중복으로 학계든 연구계든 자연스레 서로 우열을 논하곤 한다. 이는 최근, 왜 출연연이 필요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일각의 목소리와 맥락을 같이 한다. 그렇다면 산업계는 어떠한 역할을 맡는가? 본래 산학연 구조대로라면 학계에서 고안된 기초연구의 성과가 출연연을 거쳐서 자연스레 산업계로 전달되면서 기술사업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냉전 시대 당시 역대 정부가 요구하던 바는, 국방과학기술 역량의 증진이다. 당연히 수요자는 민간이 아니라 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국방과학기술이 R&D 정책의 중심이 된 만큼, 해당 기술들을 함부로 민간에 이전하기란 곤란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연구계와 산업계의 연결고리는 상당히 느슨해졌다. 형식적인 제도만 만들어둔 채, 실질적인 교류는 오직 정부가 나서야만 이뤄질 수 있도록 방치됐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R&D 정책의 경로 의존성에 따라 오늘날 대한민국 R&D 정책 및 산학연 구조는 본연의 모습과 달리 상당히 왜곡된 상태에 놓여 있다. 문제는, 냉전 시대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산학연 구조가 과거 모습 거의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민주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당시의 정책적 맥락이 후세에 거의 전달되지 못한 결과, R&D 정책에 대해 엉뚱한 진단과 처방만 양산되고 있다. 그 결과,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은 나아갈 방향을 사실상 잃어버린 상태다. PBS 도입 배경은 공공 효율화·재정 건전성 확보…진단과 처방은 아쉬워 이에 따른 단편적인 예시가 1996년 도입된 'PBS(Project-based system, 연구과제 중심 운영제도)'다. PBS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내에서 연구비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연구과제 및 프로젝트 단위로 경쟁 체제를 도입하여 연구성과를 평가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과제를 못 따온다면 인건비를 확보할 수 없으므로, 오늘날 연구계의 출연연 관계자들은 저마다 과제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PBS가 도입된 배경에는 공공부문 효율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가 있다. PBS는 공공 영역의 R&D가 일삼던 방만 경영을 쇄신하고 시장 경쟁을 통해 성과 중심 구조를 창출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 이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이며, 동시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한 시대적 요구의 산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PBS를 도입하게 된 진단과 처방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애초에 출연연이 방만 경영의 대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건, 학계와 연구계의 기능상 중복을 의도적으로 유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서로 같은 것을 연구하고 있으니, 당연히 예산은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연구계 내 출연연끼리도 서로 똑같은 연구를 추진하게 될 것이니, 예산상의 지출이 과도해지는 것은 사실상 필연에 가까웠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학계-연구계의 기능상 중복을 해소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었다. 문제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학계와 연구계의 기능상 중복만 해소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대한민국 과학계의 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 본연의 산학연 구조를 따르자면, 본래 R&D의 수요자는 '산', 즉 산업계에 해당한다. 산업계가 앞으로의 시대상을 통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계에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학계가 기초연구와 이공계 인재양성으로 대답하는 것이 순리다. 안타까운 지점은, 앞에서 지적하였듯 현재 대한민국 R&D의 수요자는 산업계가 아니라 정부라는 것이다. 매번 정부가 나서서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등 산업계에서 먹혀줄 만한 기술을 선정하고, 이에 맞춰서 학계와 연구계가 경쟁적으로 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오늘날 과학기술 거버넌스의 모습이다. 여기서 문제는, 정작 정부가 선정한 기술이 매번 산업계가 실제로 요구하는 바와 괴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학계와 산업계의 기초연구 및 응용연구 성과는 정작 산업계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학계와 산업계 모두 평과 지표상 논문 편수만 맞추면 되므로, 적지 않은 연구가 산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물론, 정부도 최선은 다하고 있는 편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설립하고, 여기에 민간위원을 선정하여 R&D 정책의 실제 수요자인 산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민간위원들을 선정한다고 해도, 애초에 이들을 선정하던 기준 자체가 정부의 눈높이에 의존하는 만큼, 결국 산업계와 정부 정책이 괴리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R&D 정책을 추진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산업계 요구는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2025.08.05 16:54정명애

류제명 차관, KT 광케이블 포설 현장 찾아 맨홀공사 예방수칙 점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5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KT 광케이블 포설 작업 현장을 찾아 맨홀공사 중 질식사고 예방수칙 등 통신사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최근 맨홀에서 작업 중 사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대통령은 맨홀 공사 중 질식사고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류제명 차관은 이에 따라 정보통신 분야 최일선인 통신 공사 현장을 찾아 무더위 속 현장에서 작업 중인 작업자분들을 격려하고 통신사들이 맨홀 공사 중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전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안전모, 안전화 등 안전 장비 착용 여부 등 통신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살폈다. 류 차관은 “통신사들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사회적 책무를 다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산재 사망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공사·우정 분야 산업재해 점검TF'를 구성하고 정보통신 공사 현장과 우정사업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 현황, 산업안전 보건법 등 관련 규정 준수여부 등을 지속 점검해 통신사 공사현장과 우정사업 현장의 산재사고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08.05 16:08박수형

이노그리드, 국내 SW 기업 SaaS 전환 돕는다

이노그리드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지원 나선다.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5년 SaaS 전환 컨설팅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온프레미스 보유 기업 대상으로 SaaS 전환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노그리드는 2020년부터 국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구축을 시작으로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청·화성시·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 등 다양한 산업군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설계,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선정은 이노그리드가 제출한 컨설팅 프로세스의 체계성, 수요기업 맞춤형 전환 전략 수립 역량, 안정적인 기술 컨설팅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이노그리드는 향후 매칭된 SaaS 전환 컨설팅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SaaS 전환을 위한 기업 환경 분석, 비즈니스 모델 수립, 서비스 아키텍처 설계 등 SaaS 전환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제공하며 국내 SW 기업의 SaaS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요기업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주요 요소 9가지로 구분해 분석한 뒤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SaaS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제공한다. 또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현황을 분석해 기술 도입 수준을 진단하고 멀티테넌시·MSA·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SaaS 전환을 위한 다양한 아키텍처에 대한 기술 컨설팅을 수행할 방침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선정은 기술과 비즈니스 양측에서 실질적인 전환 가이드를 제공해 온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전략과 실행 방안을 제공해 단순 전환을 넘어 글로벌 SaaS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8.05 15:48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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