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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될 핵심 SW 소식 한눈에 보기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비비드, 총상금 2000만원 AI 영상 공모전 개최 AI 영상 제작 플랫폼 비비드(VIVID)가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AI 영상 공모전 '리플레이(RE)' 출품작을 접수한다. 총상금은 2000만원으로 정식 이용 허락을 받은 지식재산(IP) 6종을 활용해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공모전이다. 참여 IP는 리센느 리브·메이의 '리트와 메트', 김성모 작가의 '럭키짱', '패트와 매트', '더 나이트', '위리이야기', '이카루스'다. 참가자는 IP별 제작 가이드와 허용 범위에 맞춰 생성형 AI 영상을 제작하면 된다. '럭키짱' 명대사를 실사 영상처럼 재해석하거나 '이카루스' 대본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등의 미션을 제공한다. 비비드는 앞서 황찬성과 노라조의 디지털 초상을 활용한 AI 광고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만화와 캐릭터 등으로 소재를 넓혔으며 세부 내용은 공식 공모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핑거·리모, 임직원 AI 교육서 업무 도구 45개 제작 핑거가 AI 기업 리모와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AI 전환 교육과 해커톤을 진행했다. 핵심인력이 지난 6개월간 참여한 10회 교육을 바탕으로 지난 19일과 23일 서울 여의도와 을지로에서 전사 교육을 실시했다. 참가자는 프롬프트 작성과 AI·업무 도구 연결,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익히고 업무용 AI 도구를 제작했다. 해커톤에서는 회의록과 주간보고 작성, 제안서·견적 업무, 소프트웨어 테스트, 인사·경영기획 등에서 45개 결과물을 선보였다. AI 심사 에이전트의 1차 평가와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해 8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핑거는 결과물을 사내 AI 활용 체계 '원핑거'에 모아 전 직원이 활용하는 공통 업무 자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도 부서별 업무에 맞춘 AI 교육을 이어간다. ◆한컴케어링크, 건강검진 플랫폼 '케어해' ISMS-P 획득 한컴케어링크의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 '케어해'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범위는 케어해 서비스 운영 전반이며 유효기간은 2029년 10월 6일까지다. 케어해는 전국 500여개 제휴 검진기관을 기반으로 연간 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검진기관 비교·예약과 AI 맞춤형 검진 항목 설계, 최대 10년치 검진 결과 조회·비교 등을 지원한다. 한컴케어링크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기업·기관 대상 건강검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사후 심사를 받고 서비스 기획부터 배포까지 개발 전 과정에 보안 검토를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 ◆솔트웨어, 데이터브릭스 행사서 기업 AI 활용 방안 제시 솔트웨어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데이터브릭스 '데이터+AI 러닝 페스티벌'에 스폰서로 참가했다. 데이터 플랫폼 도입부터 분석과 AI 활용, 운영까지 단계별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솔트웨어는 클라우드와 기업 내부 서버에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업무 환경에 맞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폐쇄망에서도 사용하는 '사피-ADP(Sapie-ADP)'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일상 언어로 정보를 조회하고 AI 에이전트로 업무를 자동화하며 기업 접근 권한과 보안 정책에 따라 AI 활용을 통제한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솔트웨어는 데이터브릭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데이터 환경에 적합한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이 데이터와 AI를 실질적인 업무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티젠소프트, 기재부 '지식배움터' 동영상 서비스 구축 티젠소프트가 기획재정부 신규 업무시스템 '지식배움터'에 동영상 등록·변환·스트리밍 솔루션 'TG 1st Movie'를 구축했다. 기관 구성원이 교육 영상과 업무 지식 콘텐츠를 이용하고 공유하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솔루션은 대용량 영상 업로드와 재생 형식 변환, 영상 정보 자동 등록, 웹·모바일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영상을 올리고 다양한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AI 음성 인식으로 자막과 시간 정보를 자동 생성하고 편집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티젠소프트는 콘텐츠 추천과 유사 영상 검색, 이용 통계 자동 분석 등 AI 기능을 연구·개발하며 공공기관과 기업의 온라인 교육·지식 공유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10.30 16:33김동원 기자

소리 없는 침입자 AI 해킹, 우리 회사는 안전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해킹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를 활용한 해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의 해킹이 마치 대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강도 같았다면, 이제는 집주인도 모르게 열쇠를 복제하고 집 안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숨어드는 '지능형 침입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더 무서운 점은 우리 회사가 이미 털렸는데도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알고리즘과 관점을 지닌 AI 패널들이 모여 현재의 보안 위기를 진단하고 그 대책을 치열하게 논의했습니다. 토론의 서두에서 전문가들은 각자의 확고한 관점을 드러냈는데요. 먼저 AI 보안 전문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복잡성과 은밀성'에 주목하며 AI가 방어 시스템의 틈새를 파고드는 질적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IT 보안 전문가 관점에서는 '방어의 속도'를 문제 삼았죠. 공격의 진화 속도가 기업의 시스템 안정화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는 '격리와 차단'이라는 구조적 처방을,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공포 마케팅'이 아닌 실질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을 주문했습니다. 법률 전문가와 비판적 시각을 가진 패널들까지 합세해 AI 해킹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함께 맞춰보았습니다. 1. AI 해킹의 실체는 무엇인가, 단순한 양적 팽창인가 질적 진화인가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현재 우리가 마주한 위기감이 실질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막연한 공포인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관점의 AI 패널은 상당히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는데요. 현재 시장에서 말하는 AI 해킹의 폭발적 증가라는 표현이 자칫 '위협 과장'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 근거 없이 공포심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패널은 기업 데이터베이스가 다크웹 등에서 수백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되는 것은 공격자의 '동기'가 꾸준하다는 증거일 뿐, 이것이 곧 AI로 인해 해킹 사건 자체가 물리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났음을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IT 보안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개수가 아니라 '질적인 변화'에 있다는 것이죠. 과거의 공격은 정해진 패턴(시그니처)이 있어 이를 막기가 수월했지만, 최근의 AI 공격은 이른바 '적응형 악성코드'를 활용합니다. 방어 시스템이 무엇을 탐지하는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이를 우회하는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식이죠. 결국 기업들이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 이유는 공격자가 AI를 통해 자신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거나, 정상적인 데이터 흐름처럼 보이게 위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논의는 단순히 몇 번의 공격이 있었느냐를 넘어, 단 한 번의 공격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은밀해졌느냐로 옮겨갔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 역시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술이 발전하면 범죄도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 '가용성 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경고했는데요. AI 해킹의 위협을 강조하는 학술 논문들은 많지만, 실제로 AI가 공격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기업을 무너뜨렸다는 명확한 인과관계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토론의 초반부는 AI 해킹이 우리 곁에 와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면서도, 그것이 가져온 파급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은 아닌지, 아니면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깊은 곳의 상처인지를 두고 팽팽한 논리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2. 방어의 속도와 비용, 중소기업에게 보안은 여전히 사치일까 논점은 자연스럽게 '대응 방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크게 충돌한 지점은 방어 시스템의 업데이트 속도였습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패널은 공격자가 새로운 공격 기법을 등재하는 속도가 방어 시스템의 정책 업데이트 주기보다 빠르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짚어냈습니다. 예컨대 새로운 공격 패턴이 매주 쏟아지는데 기업의 보안 정책은 분기별로 한 번씩 바뀐다면, 그 틈새는 영원히 메울 수 없는 사각지대가 된다는 논리였죠. 이는 결국 기존의 보안 방식이 일종의 '보안 극장', 즉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 안보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초세분화 격리)'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네트워크의 핵심 자산을 잘게 쪼개어 서로 통신하지 못하게 격리해둔다면, 침입자가 내부에서 옆으로 이동하며 데이터를 탈취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AI 보안 기술 전문 패널은 이러한 고도화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리소스와 고품질의 데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운용할 전문가가 필요한데, 과연 일반적인 기업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비용 자체가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AI•기술법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중요한 법적 인사이트를 제공했는데요. 모든 기업이 AI 공격의 속도를 초 단위로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이 요구하는 기준 역시 '무조건적인 방어'가 아니라 '위험 기반의 합리적 보안 조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이 자신의 자산 규모와 산업 특성에 맞게 최선을 다해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법적 책임을 면하는 핵심이라는 조언이었죠. 기술적인 속도 경쟁보다는 관리 체계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논점으로 합의가 모였습니다. 3. 결론 : 완벽한 방패는 없지만 더 단단한 연결은 가능하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AI 패널들은 한 가지 공통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AI 해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상수(常數)가 되었으며, 단순히 탐지율 100%를 장담하는 솔루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침해를 당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원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패널은 실시간 위협 피드를 수집하는 동적인 대응 체계를, 사이버 안보 패널은 핵심 자산의 물리적•논리적 격리를 끝까지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두 가지가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결국 AI로 인한 보안 위기는 기술의 문제인 동시에 거버넌스의 문제라는 것이 이번 토론의 핵심 인사이트였습니다. AI 공격의 진화 속도가 방어의 업데이트 속도를 앞지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응을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AI를 방어 도구로 활용해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업 내부의 자산 목록을 명확히 관리하며, 침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됩니다. AI 패널들은 2027년까지 AI 해킹 기여도를 명확히 입증하는 법적 선례가 나오기 전까지, 기업들이 자율적인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기술적 성숙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늘 토론을 통해 본 AI 해킹의 위협은 단순한 공포 그 이상의 실질적인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었습니다. 해킹을 당했는지조차 모르는 암흑의 시간(Dwell Time)을 줄이기 위해, 이제 기업들은 AI라는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완벽한 보안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공격자보다 한 걸음 더 먼저 우리 시스템의 약점을 들여다보고, 실수를 인정하며 보완해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가장 앞선 보안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3080bf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30 11:04AMEET

[카드뉴스] 집이 있는 노인에게도 생활비를 지원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집이 있으면 살림도 넉넉할 것 같지만, 현실은 조금 달라요. 자기 집에 사는 가구주의 47%가 소득이 부족하다고 답했거든요. 소득이 여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에 그쳤어요. 집은 든든한 보물상자지만 열쇠가 없으면 장보기에는 쓸 수 없는 셈이에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기초연금은 집값을 소득으로 바꿔 계산하기 때문에 통장에 현금이 없어도 '부자'로 분류돼 탈락하는 일이 생겨요. 집값이 오르면 소득인정액도 함께 올라 기준선을 넘게 되고, 결국 지원에서 빠지는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는 거예요. 실제로 10억 원 집에 사는 70대 독거노인이 현금 수입이 없는데도 수급 대상에서 탈락한 사례가 있어요. 값비싼 집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거죠. 그렇다고 집을 빼앗을 수는 없으니, 묶인 가치를 풀어서 쓰게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대안으로 꼽히는 건 지금 돕고 나중에 집에서 돌려받는 '사후 정산'인데요, 세금으로 먼저 생활비를 지원하고 집을 상속하거나 팔 때 국가가 그 돈을 되받는 방식이에요. 빌려 쓰고 나중에 갚는 외상 장부와 비슷하죠. 1단계로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고, 2단계로 재산세 유예와 관리비 바우처를 도입하고, 3단계로 자산 유동화 조건을 붙이는 구상이에요. AI패널 의견을 물었더니 85%가 조건부 찬성, 15%는 현행 유지였어요. 찬성하는 쪽은 사후 정산이 있으면 공정성 불만이 풀린다고 보고, 반대하는 쪽은 심사가 복잡해지고 거짓 신고가 늘까 걱정하고 있어요. 결국 현금 흐름으로 돕되 집값으로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 합의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에요. 정책이 바뀌기 전에 우리 집 주택연금 조건부터 한번 확인해 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 눈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8a1977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30 09:36AMEET

엔타이어, 깃허브 또 겨냥…"개발자는 새 플랫폼 원해"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는 새로운 깃허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발자들은 분명히 원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오픈소스 미래를 거대 기업 손에 맡겨선 안 됩니다." 토마스 돔케 엔타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개발자가 코드 호스팅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선택권이 개발자 생태계에 필수적이라고 29일(현지시간)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앞서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깃허브 유니버스 26' 기자간담회에서 엔타이어와의 경쟁에 대해 "세상에 새로운 깃허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돔케 CEO는 이에 대해 개발자 커뮤니티가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터전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엔타이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코드와 변경 이력을 저장하는 깃(Git) 저장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깃허브는 수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모이는 중심지지만, 플랫폼 소스코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엔타이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담는 기반 시스템까지 공개하겠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돔케 CEO는 "개발자 커뮤니티의 새로운 터전이 오픈소스 기반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세계 여러 지역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타이어는 깃허브 유니버스 개막 하루 전인 27일 코드 저장과 관리부터 검토와 테스트까지 지원하는 독립형 AI 개발 플랫폼을 공개했다. 깃허브에서 처리하던 주요 개발 작업을 자사 플랫폼에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핵심 차별화 영역은 코드 검토다. AI가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더라도 사람이 변경 내용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면, 전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엔타이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깃허브의 핵심 협업 기능 '풀 리퀘스트'를 대체하는 '트레일스'를 도입했다. 풀 리퀘스트는 변경된 코드를 기존 프로젝트에 합치기 전 검토를 요청하는 기능이다. 트레일스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코드 품질을 평가하고, 발견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수정하도록 설계됐다. 엔타이어는 모든 평가 기준을 충족하면 개발자가 변경된 코드를 전부 읽지 않고도 기존 프로젝트에 합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깃허브는 플랫폼 규모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데이글 COO는 "전 세계 2억 2500만 명 이상 개발자를 지원하는 환경에서 AI 에이전트의 작업 방식에 맞춰 개발 핵심 기능과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글 COO는 개발자 커뮤니티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빠르게 바뀔수록 개발자가 결과물을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공간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판단이다. 두 회사 경쟁에는 깃허브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관계도 얽혀 있다. 엔타이어가 지난 2월 10일 발표한 6000만 달러 규모 시드 투자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벤처투자 조직 M12가 참여했다. 펠리시스가 주도하고 마드로나 등이 참여한 이 투자에서 엔타이어 기업가치는 3억 달러로 평가됐다. M12의 개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글 COO는 간담회에서 M12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경쟁하는 개발사에도 자주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가장 좋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필요한 것은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2026.10.30 05:40김미정 기자

[위클리 이츠] 편의점서 즐기는 '쫀득한' 간식

지디넷코리아가 금요일 출근길, 주말의 즐거움을 미리 골라봅니다. 먹어보고 싶은 간식과 먹거리는 '위클리 이츠'로, 가보고 싶은 공간과 행사·팝업은 '위클리 스팟'으로 소개합니다. 익숙한 일상에 작은 새로움을 더할 먹거리와 나들이 소식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요즘 간식에선 '쫀득함'이 대세다. 그 중심에는 떡이 있다. 초콜릿을 품은 모찌부터 찰떡을 넣은 크림빵, 떡의 식감을 더한 와플까지 편의점과 카페에서 떡이 다양한 간식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인기는 매출에서도 드러난다. 편의점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5%,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팥과 콩고물을 곁들이던 떡에 초콜릿과 크림이 더해지고 빵과 음료에도 쫀득한 식감이 들어갔다. 이번 주에는 떡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모았다. CU의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은 쫀득한 모찌와 파베 초콜릿을 결합했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에 초콜릿을 더하고 서로 다른 두 가지 식감을 담았다. 앞서 선보인 생초코 모찌와 생초코 말차 모찌가 한 달간 40만개 넘게 팔리자 내놓은 후속 상품이다. GS25의 '한정선 피스타치오 찹쌀떡'은 견과류 크림을 품었다. 찹쌀떡 안에 구운 피스타치오를 갈아 넣은 크림을 채운 냉동 디저트다. 앞서 선보인 요거트 찹쌀떡에 이어 속 재료를 피스타치오로 바꿨다. 세븐일레븐은 떡 겉에 입히는 가루를 달리했다. '호박인절미떡'은 국산 찹쌀에 단호박 가루를 더하고 카스텔라 가루를 입혔다. '흑임자떡'은 인절미 안에 팥 앙금을 넣고 흑임자 가루로 감쌌다. 속을 크림으로 채우는 대신 겉에 입히는 가루로 변화를 줬다. 빵 안에서 찰떡을 만날 수도 있다. 이마트24가 '빵튜브 뽀니'와 협업한 '밤버무리찰떡크림빵'과 '초코버무리찰떡크림빵'이다. 찰떡과 크림을 함께 넣고 각각 밤과 초콜릿을 더했다. 폭신한 빵과 부드러운 크림 사이에 쫀득한 식감을 끼워 넣었다. 카페인중독은 와플과 떡볶이에 쫀득함을 더했다. '떡플'은 와플 반죽 자체에 떡의 식감을 구현한 메뉴로, 옛맛인절미·카스테라인절미·호박인절미 세 종류다. 완성된 와플에 떡을 끼우는 대신 반죽부터 달리했다. 최근 선보인 '꿀떡컵떡볶이'에는 달콤한 꿀떡을 넣었다. 간식으로 먹던 꿀떡이 매콤한 떡볶이 국물 속으로 들어간 조합이다. 메가MGC커피의 '쫀득 모찌 밀크티'는 마시는 간식에 씹는 재미를 더했다. 율무를 더한 우롱·루이보스티 베이스에 미니 모찌펄을 넣었다.

2026.10.29 20:21김민아 기자

11번가, 11월 1일부터 '그랜드십일절' 연다 外

지디넷코리아가 유통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유통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쇼핑·식품·외식 등 생활과 가까운 기업들의 소식을 쉽고 편하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11번가, 11월 1~11일 '그랜드십일절' 진행 11번가가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2026 그랜드십일절'을 진행한다. 국내외 브랜드 180여 곳과 판매자 8200여 곳이 참여하며 가전·식품·뷰티·여행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로보락 로봇청소기 'S10 MaxV Slim',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삼성 75인치 TV,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등이다. 신선식품은 한정 수량으로 유정란 60구를 11월 1일 1만5000원대에, 노지감귤 4.5㎏을 2일 8000원대에 판매한다. 파라다이스시티와 제주 신라호텔 등의 숙박·식사·레저 결합 상품도 마련했다. 상품 탐색을 돕는 AI 기능도 적용한다. 최근 1년간 주문이 많았던 상품 약 1000개의 구매 포인트를 AI가 분석·요약한 기획전을 운영하고, 상품 상세페이지와 리뷰를 정리하는 'AI 어시스턴트' 등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4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4000원 할인쿠폰도 발급한다. ■ SSG닷컴, 쓱데이 단독 상품 100여 종 선봬 SSG닷컴이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는 '쓱데이'에 장보기·라이프스타일 분야 온라인 단독 상품 100여 종을 선보인다. 장보기 지원금은 권역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하며, 멤버십 '쓱7클럽' 100원 가입 행사도 진행한다. 장보기 분야에서는 단독 상품 70여 종과 행사 대표 상품 25종을 준비했다. 제철 과일 7종을 담은 과일박스는 50% 할인한 1만9000원대, 캐나다산 돼지고기 구이 모둠세트 2㎏은 3만9000원대, 계란 60개는 9000원대에 판매한다. 박은영 셰프와 협업한 중화 플래터와 쟁반 짜장밥은 각각 9980원과 5980원에 선보인다. 뷰티·패션·리빙 등에서는 단독 상품 30여 종을 마련했다. 디올 뷰티 홀리데이 메이크업 컬렉션을 한정 수량으로 단독 선출시하고, 샤넬 뷰티 홀리데이 한정상품에는 단독 혜택을 제공한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도 총 16회 편성해 가전·뷰티·호텔 상품 등을 소개한다. ■ 빽다방, 당근페이 결제 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원 더본코리아 빽다방이 10월 29~30일 당근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제공한다. 당근 앱 '나의 당근'에서 당근페이를 선택해 머니나 포인트로 결제하면 되며, 혜택은 행사 기간 회원 1인당 한 번 적용된다. 다른 메뉴는 2000원 이상 결제 시 1500원을 할인한다. 10월 29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스탬프 행사도 진행한다. 당근페이 머니나 포인트로 건당 2000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스탬프를 적립하며, 4개를 모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지급한다. 스탬프 행사도 1인당 한 번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빽다방과 빽다방 빵연구소에서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 따른 가맹점의 별도 비용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 롯데칠성음료, 캪틴큐 '타임머신 패키지' 3만 세트 출시 롯데칠성음료가 '고장 난 캪틴큐 타임머신' 패키지를 3만 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단종 11년 만에 재출시한 캪틴큐의 첫 기획 상품 '보물상자'에 이은 후속 패키지다. 새 패키지는 제품 2병과 수면안대, '숙면 중' 문고리 카드로 구성했다. 과거 캪틴큐를 둘러싼 온라인 농담에서 착안해 수면을 콘셉트로 잡았다. 일반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롯데마트·롯데슈퍼·농협 등으로 판매처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10월 중순 선보인 보물상자 패키지 1만2000세트는 공장 출고 기준 하루 만에 전량 소진됐다. 코미디언 이선민이 출연한 티저 2편과 본편 광고의 누적 조회수는 10월 28일 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 1300만 회를 넘었다. ■ 파스쿠찌,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최대 40% 혜택 파스쿠찌가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6종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해피오더앱에서 12월 17일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11월 9일부터 카카오 예약하기, 11월 23일부터 땡겨요·배달의민족 등으로 예약 채널을 확대한다. 올해는 '더 미라클'을 주제로 트리·산타·루돌프 모양의 케이크 등을 선보인다. 카페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사전예약 한정 케이크 '크리스탈 스완'은 화이트 초콜릿 무스에 레몬 젤리와 핑크색 스완 초콜릿을 더했다. 협업 상품인 '크리스탈 스완 머그'는 11월 6일 한정 출시한다. 해피오더앱 예약 고객에게는 11월 8일까지 최대 40% 혜택을 제공하며, 크리스탈 스완 케이크에는 30%를 적용한다. 이후 예약 혜택은 11월 9~22일 30%, 11월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 25%다.

2026.10.29 17:00류승현 기자

놓치면 안 될 핵심 SW 소식 한눈에 보기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엠로, 견적 요청부터 발주까지 구매 자동화 추진 엠로가 GS칼텍스의 구매 자동화 AI 에이전트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연간 2700여건에 이르는 소액 자재 구매를 우선 대상으로 견적 요청과 평가, 협력사 선정, 발주 과정을 자동화한다. 엠로는 과거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품목과 금액, 협력사 선정, 예외 처리 기준 등을 정립한다. AI 에이전트는 이 기준에 따라 구매 요청을 처리하고 예외 조건에 해당하거나 사람 판단이 필요한 건은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단계별 처리 현황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에이전트 개발에는 자체 플랫폼 'AI 스튜디오'를 활용한다. 엠로는 기존 구매 시스템과 연동해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향후 다른 구매 업무로 AI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KISTI, 양자컴퓨팅 산업 활용 방안 공유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28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양자컴퓨팅과 AI 융합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기업 연구개발 담당자와 양자 연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신약 개발과 소재 설계, 물류 최적화 등 산업별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KISTI는 GPU 약 8500장을 활용하는 국가 슈퍼컴퓨터 '한강'과 아이온큐 양자컴퓨터 '템포'를 연계할 계획을 소개했다. 슈퍼컴퓨터가 데이터 전처리와 대규모 연산을 맡고 양자처리장치(QPU)가 적합한 특정 연산을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체 양자컴퓨터를 보유하지 않고도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산업별 과제에 맞춘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개념검증을 지원한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AI 마케팅 플랫폼 '오톰' 출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마케팅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과 발송, 성과 분석까지 자동화하는 AI 플랫폼 '오톰(AutoM)'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목표 고객과 캠페인 목적, 내용을 일상 언어로 입력하면 AI가 예상 열람률과 전환율을 산출하고 전략 수립과 콘텐츠 작성, 발송을 지원한다. 이메일과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등 여러 채널 업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실시간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목표 고객, 예산을 조정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는 반복 업무를 줄여 마케터가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 ERP 품질만족지수 4년 연속 1위 영림원소프트랩이 '2026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전사자원관리(ERP)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이 지표는 소비자와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성능과 신뢰성, 사용성 등 9개 항목을 측정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품질보증(QA) 승인을 거친 항목만 제품에 반영하고 검수 결과를 매월 공유해 오류 재발 방지와 패치 절차에 활용한다. 품질개선위원회도 매월 열어 고객 요구와 기술 동향을 점검한다. 통합 ERP 'K-system Ace I&I'에는 업무 자동화와 생성형 AI 보고서 작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AI 가이드봇 'K-Bot'은 ERP 데이터 기반 질의응답과 문서 입력, 이메일·보고서 자동 생성을 지원한다. ◆벡터·SCSK, 차량용 소프트웨어 공동 평가 패키지 개발 벡터가 일본 IT 서비스 기업 SCSK와 르네사스 'RL78/F2x' 마이크로컨트롤러용 소프트웨어 공동 평가 패키지를 개발했다. 연산 성능과 메모리가 제한된 차량용 제어장치에서 센서와 구동장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패키지는 벡터의 경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MICROSAR IO'에 SCSK의 'QINeS-Lite' 플랫폼과 드라이버를 결합했다. 개발자가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부담을 줄이고 개발 환경 구축과 초기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도록 사전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 SCSK 플랫폼은 고속 통신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보안, 진단 기능을 지원한다. 평가 패키지는 벡터 공식 웹사이트에서 요청할 수 있다. ◆다우기술, 166개 팀 참여한 AI 활용 경진대회 개최 다우기술이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6 다우키움 AI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총 166개 팀이 내부 업무 효율화와 외부 고객용 AI 서비스 등 두 부문에 참가했다. 서류와 온라인 발표심사를 통과한 6개 팀은 지난 15일 판교 다우디지털스퀘어에서 열린 본선에서 결과물을 발표하고 시연했다. 내외부 AI 전환 전문가 심사와 AI 평가를 종합한 결과 키다리스튜디오 AI전략팀이 대상을 받았다. 본선 진출 6개 팀에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다우기술은 우수 과제의 실제 업무 적용과 계열사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아카데미 등 임직원이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도록 돕는 교육도 이어간다. ◆코오롱베니트, 파트너사 대상 AI 인프라 실습 교육 코오롱베니트가 30일까지 서울 가산동 AI 솔루션센터에서 파트너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파트너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난 27일 시작한 이번 교육은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업하고 뉴타닉스가 후원한다. 교육은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 전환, 운영 관리를 다룬다. 델 파워스토어와 뉴타닉스 플랫폼 연동, 기존 가상화 환경 전환부터 파워엣지 18G 서버와 원격 관리 도구, 스토리지 설정까지 실습한다. 코오롱베니트 엔지니어가 교재 제작과 강의에 참여해 구축·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최상문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 전환까지 현장에서 바로 쓰는 실습형 교육을 꾸준히 이어가 파트너사가 고객의 인프라 전환을 책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6:43김동원 기자

"금값 떨어졌는데, 지금 금을 알아야 할까요"

금값이 하락하면 투자자의 질문도 달라진다. 상승장에서는 '얼마나 더 오를까'가 가장 궁금하다. 하지만 조정장에서는 '계속 보유해도 될까', '지금 사면 너무 이른 걸까'가 고민이다. 아직 금을 사지 않은 사람도 선뜻 움직이기 어렵다. 가격이 내려왔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올해 고점 이후 금값이 조정을 받으면서 이러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높은 미국 국채금리와 강한 달러가 금값에 부담을 주는 한편, 중앙은행의 매입과 실물 수요는 지지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값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이 함께 작용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다음 반등 시점을 맞히는 예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점검할 기준이 필요하다. 실물금 기반 디지털 혁신 금융전문가인 김종인 박사의 신간 '돈은 왜 다시 금으로 가는가'는 금값을 움직이는 원리와 실제 거래에서 알아야 할 조건을 함께 설명한다. 제목만 보면 금의 상승을 전망하는 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본문은 금이 하락하는 이유와 투자자가 기대를 낮춰야 할 조건까지 다룬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금값을 맞히려 하지 말고, 금값을 움직이는 힘을 보라."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말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금도 매수 시점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금리 수준의 영향을 받는다. 시장이 급하게 흔들릴 때는 현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의 매도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금을 이해하려면 불안한 뉴스와 금값 상승을 단순하게 연결하는 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실질금리와 인플레이션, 달러, 지정학적 위험, 중앙은행 수요와 투자 수요를 금값을 움직이는 여섯 가지 힘으로 정리한다. 독자가 경제 뉴스를 접했을 때 무엇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강세와 약세 사이클을 나란히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하락장에서 이 내용이 유용한 이유는 자신의 판단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값이 내려간 원인이 달라졌는지, 처음 금을 산 목적은 여전히 유효한지, 보유 기간과 투자 비중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지 질문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이 올라도 불안하고 내려도 불안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기준이 필요하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금값만이 아니었다. 같은 금을 거래해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과 수수료가 다르고, 상품에 따라 보관과 인출 조건이 달라지는 현실이었다. 금값의 방향을 맞히더라도 거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책은 실물 골드바와 KRX 금시장, 은행 골드뱅킹, ETF, 금 광산주, 디지털 금 플랫폼을 소유권·세금·거래비용·현금화의 편의성·보관 위험이라는 기준으로 비교한다. 금을 직접 보유하려는 사람과 소액으로 나누어 투자하려는 사람, 필요할 때 빠르게 매도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한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가격이 조정받을 때는 사고파는 가격 차이와 수수료가 더 민감하게 다가온다. 국제 금값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원화 환율과 자신이 선택한 상품의 비용까지 살펴야 실제 손익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이러한 차이를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 풀어낸다. “2030 금 산업은 디지털 혁신과 신뢰로…” 금을 오래 보관하려는 사람만 이 책의 독자는 아니다. 주식처럼 가격 변화를 살피며 매매 기회를 찾으려는 젊은 독자에게도 거래 방식과 비용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려운 시대일수록 선택의 기준은 더 중요해진다. 실물 금부터 디지털 금, 온체인 골드까지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다가올 기회를 준비하고 싶다면, '돈은 왜 다시 금으로 가는가'를 만나볼 때다. 책은 스마트폰으로 소액의 금을 거래하는 디지털 플랫폼부터 실물 금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에서 주고받는 온체인 골드까지 선택의 범위를 넓혀 보여준다. 저자는 금의 디지털화를 소비자가 누리는 '금의 가치(GOLD VALUE)'를 높이는 과정으로 바라본 것이다. 스마트한 금 투자란 거래를 빠르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금값의 방향을 읽고, 무엇을 소유하며 어떤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장기 보유자에게는 자산 배분의 기준을,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독자에게는 가격 변화와 거래 조건을 함께 살피는 기준을 제시한다. 즉, 더 편리하게 거래하는 데서 나아가, 비용과 권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게 금을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앞으로 독자가 경험할 온체인 골드는 실물 금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디지털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금괴를 직접 옮기지 않고도 작은 단위로 권리를 이전하거나 다른 디지털 자산과 연결할 가능성을 갖는다. 다만 디지털로 거래한다고 금값 하락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금을 누가 보관하는지, 보유자가 어떤 권리를 갖는지, 어떻게 상환받을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돈은 왜 다시 금으로 가는가'는 2030년까지의 전망도 하나의 숫자로 단정하지 않는다. 기본·강세·조정 시나리오와 각각의 조건을 제시하며, 독자가 시장 변화에 따라 판단을 수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금 투자를 처음 고민하는 사람뿐 아니라 이미 금을 보유하고 있어 지금의 조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도 염두에 뒀다. 금값이 오를 때는 기대가 판단을 앞서기 쉽고, 떨어질 때는 실망이 판단을 대신하기 쉽다. 이 책이 건네는 질문은 '금값이 다시 오를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나는 왜 금을 보유하려 하고,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보유할 것인가." '돈은 왜 다시 금으로 가는가'는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금 시장 안내서다. 저자인 김종인은 IT 산업과 금 유통 현장을 두루 경험한 공학박사다. 한국금거래소 총괄사장을 역임했으며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 개발·운영과 하나골드신탁 공동 출시 등에 참여했다. 실물금 기반 STO/RWA/온체인 금 플랫폼의 기획, 설계를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주얼리산업의 AX전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디넷코리아 '위클리 골드 리포트(Weekly Gold Report)'를 통해 금 시장의 흐름을 전하고 있다. (김종인 지음, 온프북스)

2026.10.29 14:45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평생 모은 집 한 채가 복지 걸림돌?…AI가 분석한 노인 빈곤의 역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고민해볼 주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구석 중 하나인 노인 빈곤 문제입니다. 특히 "내 집은 분명히 있는데, 오늘 당장 쓸 생활비가 없다"고 호소하는 자가 거주 노인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최근 보도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기 소유 주택에 살고 있는 가구주 중 무려 절반에 가까운 47%가 소득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해요. 반면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18%에도 못 미쳤죠. 번듯한 집 한 채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의 복지 안전망에서 제외되는 것이 과연 공정한지, 아니면 이제는 자산이 아닌 '실제 쓸 수 있는 돈', 즉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복지의 틀을 바꿔야 할 때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논의를 위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복지 정책의 실행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는 복지정책 전문가, 사회 전체의 부의 재분배를 연구하는 소득분배 전문가, 노인의 주거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주거복지 전문가, 주택 자산의 금융화를 분석하는 주택금융 전문가, 그리고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감시하는 공공정책 분석가와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모델의 특성을 반영하여 주장의 논리를 쌓아 올렸는데요. 자산이라는 껍데기 뒤에 가려진 '실질적 빈곤'을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1. 자산의 역설, 집은 있지만 생활비 없는 노인들 토론의 시작은 '자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에서 출발했습니다. 소득분배 관점의 AI 패널은 현재의 자산 기반 복지 심사가 일종의 '빈곤의 덫'을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어요. 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급 대상에서 탈락하면, 노인들은 결국 의료비나 식비를 감당하기 위해 살고 있는 집을 팔거나 극심한 생활고를 견뎌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 저소득층이 미래를 대비해 작은 자산이라도 모으려는 의지를 꺾고, 장기적으로는 소비 위축을 불러와 실물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공공정책 분석 관점의 AI 패널은 즉각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자산이 있는 사람에게까지 세금으로 지원을 확대하면, 과연 누가 스스로 자산을 처분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려 하겠느냐는 '도덕적 해이' 문제를 짚었죠. 이는 결국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일반 납세자들에게 '불공정하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복지 정책 전반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자산 유동화 노력 없이 국가의 도움에만 기대게 만드는 정책 설계는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에 감당하기 힘든 짐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지원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였는데, 토론이 깊어질수록 '어떻게 하면 자산의 가치를 실제 생활 능력으로 환산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습니다. 주거복지 관점의 패널은 단순히 집값 총액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집에 살면서 들어가는 필수 주거비와 세금 등을 뺀 '가처분 현금흐름'을 봐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집을 가진 것이 혜택이 아니라 오히려 유지 비용 때문에 짐이 되는 상황을 국가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었죠. 2. 행정의 벽과 현실적인 대안의 충돌 토론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실행 가능성'이었습니다. 복지정책 관점의 AI 패널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이론적으로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게 좋다는 건 알겠지만, 실제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개별 가구의 대출금 상환 내역, 관리비, 수선비 등을 일일이 검증하는 게 가능하겠냐는 지적이었어요. 현재도 담당 공무원 1인당 수백 건의 심사를 맡고 있는데, 심사 방식이 복잡해지면 행정 비용이 3배 이상 폭증하고 결과적으로 심사가 늦어져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매우 흥미로운 반박을 내놓았습니다. 행정 비용 증가가 두려워 변화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죠. 복잡한 자산 심사 기준 때문에 노인들이 서류를 준비하다 포기하거나 낙인 효과를 우려해 신청조차 안 하는 '심리적 장벽'이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행정적 낭비라는 주장입니다. 즉, 단기적인 공무원의 업무 증가보다 장기적인 빈곤 해소의 편익을 비교해야 한다는 논리로 맞섰습니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주택연금'이라는 대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주택금융 관점의 AI 패널은 국가가 직접 현금을 주기 전에, 이미 가진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주택연금은 금리 변동이나 집값 하락 리스크를 개인이 고스란히 져야 하고 가입 조건도 까다로워 접근성이 낮다는 것이죠. 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보증해주고 가입 문턱을 낮춘다면, 국가 재정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도 노인들의 현금흐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제시했습니다. 3. 합의점과 남은 과제: 새로운 공정의 기준을 향해 치열했던 토론은 결국 '단계적이고 융합적인 접근'이라는 지점에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패널들은 일률적으로 모든 자가 거주자에게 현금을 퍼주는 방식에는 반대했지만, 실질적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현금 흐름을 가진 이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가 주택 보유자는 철저히 배제하되, 생계형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주택연금 가입을 전제로 한 조건부 지원이나, 나중에 집을 상각할 때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식 등의 유연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공정성'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집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결과가 공정의 잣대였다면, 이제는 '실제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자원이 손에 쥐어져 있는가'라는 과정과 실질적 결과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3.3%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의 여파는 여전히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 한 채'가 복지의 걸림돌이 아닌, 마지막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토론을 지켜보며 기자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 복지란 과연 불행의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이어야 할까요, 아니면 불행으로 가는 길목을 미리 차단하는 예방책이어야 할까요? 자산을 가진 노인들의 소득 부족 문제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지키고 싶은 노년의 존엄과 맞닿아 있습니다. 행정의 효율성과 재정의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정책의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AI 패널들이 보여준 날카로운 분석과 깊은 고민이 우리 사회의 더 따뜻한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8a1977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9 10:24AMEET

[ZD SW 투데이] NIA, SK하이닉스·NC문화재단과 디지털 ESG 협력 확대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NIA, AI 격차 해소 위한 민관 공동과제 논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ESG 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AI 확산에 따른 사회 변화와 디지털 격차에 대응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협의체에는 SK하이닉스와 NC문화재단이 새로 참여했다. 디지털 ESG 협의체는 디지털 기술로 사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2023년 9월 출범했다. AI와 통신, 금융, 교육 등 여러 분야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참여기업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각 기업 전문성을 연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동과제를 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NIA는 참여기업 간 협력을 조율하고 산업별 기술과 경험을 연결해 공동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퀘어스, AI 답변 속 브랜드 노출 측정하는 '제클' 공개 스퀘어스가 지난 26일 개막한 '그록 봇 밋업 서울'에서 생성형 AI 답변 속 브랜드 노출을 진단하는 '제클(Zecle)' 베타를 선보였다. AI가 브랜드를 얼마나 자주, 몇 번째로 언급하는지 측정하고 개선 과제를 제안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도구다. 사용자가 고객 예상 질문과 경쟁 브랜드를 등록하면 제클은 챗GPT와 제미나이, 구글 AI 오버뷰, 네이버 AI 브리핑 답변을 매일 수집한다. 브랜드 언급 비율과 평균 언급 순위, 경쟁사 대비 언급 비중, 긍정도 등을 지표로 보여준다. 질문별 AI 답변 원문과 인용 출처도 함께 제공해 담당자가 노출 결과를 검토하도록 돕는다. 스퀘어스는 브랜드 마케팅팀에 측정 도구를 제공하고 실행 지원이 필요한 기업에는 컨설팅을 병행한다. ◆아르고스, 비플러스 사업자대출 고객확인 지원 아르고스 아이덴티티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비플러스에 AI 에이전트 '옴니(Omni)'와 비대면 신원확인 솔루션 'ID 체크(ID check)'를 제공한다. 사업자대출 신청 과정에서 사업자 정보와 신청자 신원을 함께 확인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옴니는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자등록증을 분석해 사업자 정보를 확인한다. 추가 검토가 필요하면 담당자에게 연결해 자동 서류 처리와 사람 판단을 병행한다. ID 체크는 대출 신청자 본인확인을 맡는다. 본인 명의 계좌인증 이후 신분증과 얼굴을 확인하며 신분증 진위 확인과 위변조 탐지, 얼굴 대조 등을 지원한다. ◆딥브레인AI, 보호 대상 얼굴 찾아 인물 도용 차단 딥브레인AI가 이미지와 영상 속 얼굴을 분석해 인물 도용 방지와 초상권 보호를 지원하는 '페이스 아이디(Face ID) 판별' 기술을 개발했다. 생성형 AI 안전 엔진 'AI 가드'를 구성하는 기술로 사전 등록한 보호 대상 인물 데이터베이스와 얼굴을 비교한다. 판정은 '안전', '주의', '일치' 등 3단계로 나눈다. 도입 기업은 보호 대상 인물과 일치하는 콘텐츠 생성 요청을 자동 차단하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요청은 담당자가 검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안경과 모자, 촬영 각도, 표정 등 얼굴 인식에 영향을 주는 조건도 판정에 반영한다. 영상에서는 동일 인물이 등장하는 구간을 묶어 검토할 장면을 안내한다. 딥브레인AI는 얼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관리, 인물 판별 등 6종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기존 서비스 연동을 지원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솔루션 전시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2026 데이터센터코리아'에 참가한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냉각, 디지털 운영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 제품은 고압 배전반과 모듈형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액체냉각용 냉각수 분배 장치(CDU) 등이다. 'AI POD' 미니어처로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를 수용하는 모듈형 인프라 구조와 확장 방안도 보여준다. 전력관리시스템과 빌딩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설비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가동 중단 위험을 줄이는 운영 방안도 제시한다. 내달 5일에는 'AI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과 통합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발표한다. ◆락플레이스, 기업 AI 개발부터 운영까지 통합 지원 락플레이스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6 서울'에서 'AI 레디 스택(AI-Ready Stack)'을 선보였다. 델 테크놀로지스 AI 인프라와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를 결합해 AI 서비스 개발과 배포,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락플레이스는 고객 업무와 IT 환경에 맞춘 설계부터 플랫폼 구축, 기술 통합, 모니터링, 성능과 비용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시험 도입을 넘어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모 세션에서는 운영 솔루션 '로드(RO@D)'를 활용해 AI 요청량과 모델 응답 성능, 인프라 상태를 함께 분석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로드는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다이나트레이스에 락플레이스 기술지원을 결합해 장애 원인 파악과 대응을 돕는다. ◆솔트웨어, 내부 데이터 연결하는 '사피-ADP' 소개 솔트웨어가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6'에서 AI 데이터 플랫폼 '사피-ADP(Sapie-ADP)'를 소개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AI 운영 환경에 데이터 관리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해 기업 내부 정보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피-ADP는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와 문서, 도면을 연결해 일상 언어로 정보를 조회하고 분석하도록 지원한다. 답변에 사용한 데이터와 원문 출처를 제공하며 기존 사용자 권한과 조직별 접근 정책을 연계한다. 기업 내부 서버와 망분리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려면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연결하는 동시에, 접근 권한을 지키고 답변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Sapie-ADP를 통해 기존 데이터 환경과 보안 정책을 고려하면서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08:53김동원 기자

[카드뉴스] 친구를 때린 영상이 돈벌이가 된다면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친구를 때린 영상이 돈벌이가 된다면 어떨까요? 요즘 학생들의 싸움을 멋진 격투처럼 꾸며 찍은 이른바 '야차룰' 영상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 영상들은 텔레그램 같은 유료 단톡방이나 생중계로 퍼지고, 그 대가로 후원금이 들어오거나 도박 광고 수익이 생기기도 해요. 사람들의 관심이 곧 돈이 되다 보니 멈추기가 쉽지 않은데요. 영상을 올리면 조회수가 늘고, 조회수가 오르면 추천 화면에 더 많이 노출돼요. 그러면 수익이 생기고, 영상을 올린 사람은 더 센 영상을 기획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답니다. 그래서 막아야 할 대상은 사람만이 아니라 바로 이 '돈줄'이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영상을 퍼뜨렸다고 해서 모두 가해자로 보지는 않아요. 대신 촬영을 지시했는지, 수익을 나눠 가졌는지, 계속 반복해서 올렸는지, 이 세 가지가 디지털 기록으로 확인되면 공범으로 무겁게 책임을 물어요. 플랫폼 대응도 중요한데요. AI가 미리 모두 검사하는 방식은 정확도가 90%라 해도 10%는 틀릴 수 있어요. 운동 경기 같은 정상 영상까지 지워질 수 있고 플랫폼의 부담도 커지죠. 그래서 신고를 받으면 바로 삭제하고, 영상 지문(해시)으로 같은 영상이 다시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방식이 대안으로 나왔어요. 이 방안에는 토론에 참여한 AI패널의 85%가 조건부로 찬성했어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어요. 이런 영상을 만나면 보지 말고 바로 신고하는 거예요. 작은 행동이 돈줄을 끊는 첫걸음이 된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af3fdb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8 18:25AMEET

길을 데이터로 바꾸는 기업, 엘비에스테크

"엘비에스테크(LBStech)는 보행 공간 정보로 미래 모빌리티를 완성하는 기업입니다." 이시완 에비에스테크 대표는 28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공간정보가 이제 지도 산업을 넘어 MaaS,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을 연결하는 핵심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9년 2월 이 대표가 설립한 엘비에스테크는 '사람이 실제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데이터로 바꾸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지도 서비스가 도로와 건물 위치, 교통수단과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면 엘비에스테크는 한 단계 더 들어간다. 그 길을 사람이 실제로 지나갈 수 있는지, 목적지 건물 안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를 데이터로 만든다. 보도의 폭은 어느 정도인지, 경사는 얼마나 되는지, 계단이나 턱은 없는지, 장애물은 있는지,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지, 건물에는 어느 출입구로 들어가야 하는지 등을 수집하고 분석한다. 회사 스스로도 핵심 사업을 '실제 이동 가능성을 판단하는 보행 접근성 데이터 구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엘비에스테크는 공간정보 데이터 수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보행로 수집 기준을 표준화해 시민 및 지자체가 실제 체감 가능한 핵심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했다. 데이터 수집건수가 1384만여 건에 달한다. 분야별로 보면 ▲상태정보 307만9178 건 ▲상황 507만9178 건 ▲출입문 235만4079 건 ▲진입로 179만5035 건 ▲이용시설 76만6668 건이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천만건이 넘는 데이터가 증명하는 독보적인 공공 보행 인프라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런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어가 있다. 그가 미국에서 사업을 구상하던 중 시각장애가 있는 사촌동생의 이야기를 접했고, 창업을 결심했다.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라면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고, 나아가 배송로봇이나 자율주행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특히 이 대표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사업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보다 '보행로 데이터베이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정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엘비에스테크의 사업 방향을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처음부터 단순히 장애인용 앱 하나를 만드는 회사가 되려 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 이동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실제 이동환경을 데이터화하는 기술을 만들고, 이 데이터를 다른 산업에도 활용하겠다는 접근이었다. 장애인 내비게이션에서 시작 창업 초기 엘비에스테크가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이동약자를 위한 보행 내비게이션이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G-EYE+'와 지체장애인을 위한 'WheelVi'다. 일반적인 지도 서비스의 보행 경로는 대부분 보편적인 보행자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지도에는 빠진게 많다. 길이 있지만 그 길에 계단이 있는지,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는 돌길인지, 실제로 이용 가능한 출입구가 어디인지는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 엘비에스테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이용자 특성에 맞춰 이동 가능한 경로를 찾아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음성이나 진동으로 알려주고,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계단이나 단차 등을 피하는 경로를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단순히 건물까지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 가능한 출입문 앞까지 연결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를 위해 약 1만명 이상의 시민 경험을 DB화해 공간정보 표준을 구축했다. 1단계로 소리와 진동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내를 위해 지난 2018년 150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모았다. 이어 2단계로 지체 장애자를 위한 휠체어 기반 AR 안전 경로 안내에 관한 데이터를 2020년 4000명을 대상으로 수집했다. 3단계로 2024년 6500명을 대상으로 고령노인에게 보행 안전 경로를 안내하는 데이터를 취합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엘비에스테크는 자신만의 차별점을 구축했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 구글맵 같은 기존 지도 서비스와 경쟁하지 않고, 대신 이들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접근성이라는 새로운 지도 정보층(layer)'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지도에서 A 지점과 B 지점 사이에 500m의 보행 경로가 있다고 하면, 일반 지도에서는 이것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그 500m가 실제로 이동 가능한 길인지가 더 중요하다. 중간에 계단이 하나만 있어도 그 경로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엘비에스테크가 데이터를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길을 데이터로 만드는 방법 엘비에스테크의 사업이 발전하면서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로드 스캐너(Road Scanner)다. 주민이나 현장 조사자가 직접 이동하면서 보행환경과 건물 출입구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로 전환한다. 2024년 당시 회사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데이터 수집 앱인 'Road Scanner'를 주요 서비스로 삼았다. 건물 출입구 사진 등을 수집하고 이를 가공해 보행환경을 분석했다. 이후 회사의 솔루션 체계는 보다 정교해졌다. 현재 엘비에스테크는 'Road Scanner' 시리즈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PED HUB'라는 데이터 플랫폼에서 이를 통합·분석한 뒤, AR 보행 내비게이션과 액세스 맵(Access Map), 데이터 API 등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솔루션 체계를 보면 '수집→AI 분석→통합→서비스→외부 연동'이라는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있다. 초기 엘비에스테크의 경쟁력이 장애인을 위한 보행 내비게이션이었다면, 지금은 그보다 근본적인 단계인 보행환경 데이터 자체가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보도, 경사, 폭, 장애물, 위험요소 같은 보행환경 정보뿐 아니라 건물 출입구의 경사로, 단차, 자동문, 엘리베이터 등 목적지 접근에 필요한 정보까지 데이터화하고 있다. 즉 기존의 지도에 '보행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정보층을 얹었다. AI가 들어오면서 데이터 가치가 달라져 엘비에스테크 사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AI를 이용해 보행환경 데이터를 분석 및 정량화한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이시완 대표는 2024년 어느 인터뷰에서 "AI를 이용해 보행로의 경사도, 폭, 평탄도 등을 분석하고 보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분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단순히 사람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실제 이동 가능성을 판단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보행환경 데이터는 원래 사람이 직접 조사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또한 조사자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AI를 이용하면 이미지나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경사, 폭, 장애물 등의 특성을 일정한 기준으로 분석하고 분류할 수 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특정 지역 보행환경을 비교하거나 위험구간을 찾아내고, 이용자 조건에 따라 최적 경로를 계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런 방향은 현재 회사가 공개한 솔루션에서도 확인된다. 'Road Scanner'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한 뒤 AI와 데이터 검증을 통해 접근성 정보를 분석하고, PED HUB에서 통합 관리한 후 AR 내비게이션·Access Map·Data API로 제공한다. 데이터가 쌓이면서 사업 무대 넓어져 엘비에스테크 성장 과정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장애인 서비스→공공사업→스마트시티→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회사는 초기부터 이동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보행환경 및 무장애 도시 사업에 참여했다. 2024년 당시 서울 전 지역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과 협력해 보행로와 건물 출입구 정보를 수집한 바 있다. 이어 2025년에는 서울시·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서울 배리어프리맵 구축에도 참여했다. 서울청년봉사단 등의 현장 활동을 통해 이동정보를 수집·검수하고, 엘비에스테크는 모바일 데이터 수집 앱과 교통약자 특화 배리어프리맵 기술을 제공했다. 이전에는 세종·대전·부산·인천 등에서도 실증사업을 진행했고, 송파구와 강서구 등에서는 무장애도시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이런 공공 프로젝트는 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 도시 곳곳의 보행환경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회사의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도입 사례를 확보했다"면서 "지자체 현장에 즉시 도입 가능한 공공 AX 혁신 레퍼런스를 갖고 있다. 스마트시티, 입체주소, 리빙랩 등 중 공공정책과 연계해 대국민 포용 서비스와 행정 효율화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엘비에스테크는 해외 진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2022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2024년에는 영국 런던 바킹앤대그넘 지역에서 AR 기반 모바일 보행이동 안내 서비스를 실증했고, 2025년에는 웨스트미들랜즈 통합당국(WMCA)과 버밍엄 지역에서 이동약자를 위한 AR 보행이동·관광정보 안내 서비스를 실증했다. 애스턴대학과도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한 보행환경 통합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진출은 엘비에스테크가 보행 접근성 데이터를 한국의 장애인 복지 서비스에 국한된 데이터가 아니라 글로벌 모빌리티 인프라 데이터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영국과 유럽은 이동약자 접근성과 무장애 환경에 대한 제도적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 엘비에스테크가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해외 도시의 보행환경에 적용하고, 현지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의 해외 확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지자체 및 기관이 선택한 글로벌 공간정보 표준"이라면서 "선진국 지자체 및 대학, 아시아 신흥국과 교차 실증을 통해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MWC와 'CES 2026'에서 인정받은 기술 엘비에스테크 기술 발전은 글로벌 전시회와 수상 실적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CES 2025 혁신상'과 'CES 2026 최고혁신상', 'MWC GLOMO Awards' 등을 수상했다. 특히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MaaS-Bridge'는 이름 자체가 회사의 사업 방향을 잘 보여준다. MaaS는 여러 교통수단을 하나의 이동 서비스로 연결하는 개념인데, 기존 MaaS가 자동차·버스·철도 등 교통수단 사이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엘비에스테크는 여기에 '보행'이라는 마지막 구간을 연결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자율주행 차량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가정하면, 자동차가 아무리 정확히 목적지까지 데려다줘도 차에서 내린 다음 건물 현관까지 가는 길이 계단이라면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완전한 이동 서비스가 아니다. 엘비에스테크가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이 문제다. 차량 → 하차 지점 → 보행로 → 건물 출입구, 이 전체 경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이동으로 설명한다. 'MaaS-Bridge' 역시 차량과 보행을 연결하는 접근 가능한 이동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계속 진화하는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시장도 엘비에스테크는 호재로 보고 있다. 사람이 이동하는 길과 로봇이 이동하는 길이 점점 비슷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배송로봇이 건물 앞까지 왔다고 가정하면, 로봇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GPS 좌표가 아니다. 인도로 갈 수 있는지, 경사로가 있는지, 계단은 없는지, 통행 폭은 충분한지, 건물 어느 출입구로 들어가야 하는지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도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 승객이 실제 목적지까지 이동하려면 차량 지도와 보행 지도가 연결돼야 한다. 엘비에스테크가 이동약자를 위해 축적한 데이터가 향후 로봇·자율주행 시대의 '마지막 100m' 또는 '마지막 이동 구간' 데이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회사는 현재 사업 영역을 스마트시티 뿐 아니라 관광·MICE, 교통·MaaS, 로봇·자율주행, 복지·공공, 디지털트윈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보행 데이터'는 왜 AI 시대에 더 중요해지는가 AI 시대에는 데이터 양보다 데이터가 현실 세계를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디지털 지도는 주로 도로와 건물이라는 공간을 표현했다. 하지만 자율주행과 로봇, 피지컬AI가 현실 세계로 들어오면 훨씬 세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즉,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지, 로봇도 지나갈 수 있는지, 경사도는 몇 도인지, 폭은 몇 cm인지, 턱의 높이는 얼마인지, 출입문은 어느 방향으로 열리는지, 엘리베이터는 어디에 있는지, 신호등과 횡단보도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과 같은 정보가 있어야 AI가 현실 공간에서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엘비에스테크 사업은 단순히 지도 서비스라기보다 현실 세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회사가 구축하는 데이터는 일반적인 지도 데이터보다 훨씬 '현장 중심'이다. 보행자 눈높이에서 실제 이동에 필요한 요소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 향후에는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도시의 접근성을 분석하고, 위험한 보행구간을 찾아내며, 특정 이용자의 이동 조건에 맞는 경로를 자동으로 설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마트시티서도 활용 가치 커 엘비에스테크가 바라보는 스마트시티 개념도 기존과 조금 다르다. 스마트시티라고 하면 흔히 CCTV, 교통신호, IoT 센서,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도시가 아무리 스마트해져도 사람이 실제로 이동하기 어렵다면 완전한 스마트시티라고 보기 어렵다. 엘비에스테크가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이동 가능한 도시'에 가깝다. 이동약자가 접근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전체의 이동성을 높이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세종 스마트시티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보행로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런 접근은 향후 디지털트윈과도 연결할 수 있다. 현실 도시를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옮기는 디지털트윈에서 건물과 도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이동하는가'까지 데이터화한다면 도시 운영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사업 확장 방향은 '데이터 플랫폼' 엘비에스테크의 향후 성장 방향은 보행 내비게이션 앱 자체보다 '접근성 데이터 플랫폼' 사업이다. 이는 현재 회사의 솔루션 구조가 잘 보여준다. Road Scanner → AI 분석 → PED HUB → AR 내비게이션·Access Map → 데이터 API.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하고, 플랫폼에 축적한 뒤, 필요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API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엘비에스테크가 직접 모든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가 자율주행 서비스에 접근성 데이터를 넣고 싶다면 API를 이용할 수 있고, 관광 플랫폼이 무장애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면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다. 로봇 기업이나 스마트시티 사업자도 마찬가지다. 즉 '서비스 기업'에서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결국 엘비에스테크가 파는 것은 '길'이 아니라 길에 대한 이해와 이동 가능성에 대한 데이터다. 기존 지도는 “여기에 길이 있다”고 알려준다. 엘비에스테크가 만들려는 지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사람이 이 길을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지도다. 그리고 AI가 여기에 들어가면서 “이 길은 휠체어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이 구간은 경사가 심하다”, “이 출입구는 접근 가능하다”, “이 경로가 가장 안전하다”는 식으로 현실 공간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데이터는 처음에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 관광객, 일반 보행자, 배송로봇, 자율주행차, 서비스로봇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엘비에스테크 기술이 '장애인을 위한 기술'에서 '모두를 위한 기술'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스케일업을 위한 3단계 마일스톤을 갖고 있다. 1단계(~2026년) 시장 진입에 이어 2단계(~2028년) 수익 모델 운영 및 확장을 하고 3단계(~2030년)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는 AI 에지 디텍터 박스(AI Edge Detector BoX) 제작과 관련 산업군 연계 핵심 수요 발굴을 위한 30억 이상 규모의 LOI 체결 및 해외 수출을 위한 핵심 협력기관을 확대 발굴하고, 2단계에서는 AI Edge Detector BoX 연계 바디캠을 통한 정밀 보행로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과 주변국 PoC 프로젝트 확장 및 국내 사례 기반 데이터 구독형 수익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에서는 시장 선도를 위해 도시 내 고정 CCTV 및 차량 블랙박스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광역적 동적 데이터 통합 인프라 완성에 나선다. 이 대표는 "한 걸음씩, 확실한 로드맵 수립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면서 "실증 기반의 생태계 구축부터 모빌리티 데이터 시장 선도에 이르는 체계적 확장 로드맵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8 13:59방은주 기자

소버린 AI의 빈칸, 문화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9월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소 이례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인공(Artificial)'이라는 말에는 가짜 같은 느낌이 있다며, 앞으로 미국의 모든 공식 문서에서 이를 '슈퍼 인텔리전스(SI)'라는 더 정확한 용어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발언은 일주일 뒤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나란히 배석한 자리에서 행정명령으로 공식화됐다. 그로부터 불과 보름여 뒤, 중국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AI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10월 16일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40개 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에 새로 추가하는 안을 내놓았는데, 그 가운데 23개가 AI 관련 기술이었을 뿐 아니라 AI 모델의 가중치와 소스코드까지 통제 범위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한쪽은 이름을 새로 붙이는 방식으로, 다른 한쪽은 문을 걸어 잠그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두 장면이 가리키는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AI를 무엇이라 부를지 정하는 일이 담론의 주도권과 맞닿아 있고 AI 모델이 국경을 넘나드는 전략 자산으로 다뤄지는 지금, AI는 더 이상 기술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권력과 주권의 문제로 옮겨 가고 있다. 각국이 앞다투어 AI를 '우리 것'으로 확보하려는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최근 자주 회자되는 '소버린 AI(Sovereign AI)'라는 개념 역시 AI를 자국의 통제 아래 두려는 이러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GPU와 파라미터로는 채울 수 없는 것 소버린 AI는 한 국가가 자국의 인프라와 데이터, 인력을 기반으로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가리킨다. 영국이 5억 파운드 규모의 소버린 AI 펀드를 조성하고, 칠레가 중남미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하며, 대만이 자국 모델을 육성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민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독일의 AI 기업 알레프 알파는 10월 초 '소버린'을 표방한 모델 '콜리브리(Kolibri)'를 공개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소버린'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모델이 공개된 직후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모델의 성능보다 이 용어의 의미를 둘러싼 논쟁이 더 오래 이어졌다고 하는데, 캐나다 기업과 합병을 추진 중인 회사의 모델을 과연 소버린이라 부를 수 있는지, 중국 모델보다 성능이 낮은데도 굳이 채택할 이유가 있는지가 주된 쟁점이었다. 무엇이 소버린인지는 물론, 그것이 비용을 감수할 만한 가치인지에 대해서조차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논쟁과는 별개로 소버린 AI를 향한 각국의 행보는 빨라지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5190억 개의 파라미터(AI가 학습을 통해 조정하는 내부 변수)를 갖춘 대규모 모델을 선보이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특성을 깊이 반영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소버린 AI를 다룬 보도를 찬찬히 살펴보면, 논의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 확보한 GPU의 수량과 파라미터 규모, 투입 예산,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이 정량 지표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소버린 AI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할 때 안보와 산업 경쟁력 못지않게 자주 거론되는 근거는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담은 AI'다. 그럼에도 정량 지표가 주도하는 논의 속에서 '문화'는 선언적 목표로 언급될 뿐 그 실체는 여전히 비어 있으며, 무엇을 우리 문화로 규정할 것인지,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지, AI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는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국가 차원의 의제로 다뤄지기보다 일부 연구자와 기관의 몫으로 남아 있다. 정부도 국가대표 AI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어 벤치마크(AI의 성능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평가하는 표준 문제 세트)를 구축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맞춤법이나 방언과 같은 언어 능력 평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이며, 문화적 이해의 깊이는 아직 독립된 평가 축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한국어를 잘하는 AI와 한국을 이해하는 AI는 다르다 AI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해서 한국 문화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그 간극은 이미 여러 조사와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올해 3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주요 생성형 AI가 한국 문화를 어떻게 재현하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복궁을 그려 달라는 요청에 어떤 AI는 황금색과 청록색으로 채색한 중국식 궁궐을 내놓았고 또 다른 AI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으며, 판소리 장면에는 중국 경극의 요소가 뒤섞이고 아리랑의 배경에는 일본식 홍등이 내걸렸다. 동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저마다의 고유한 모습으로 구분하지 못한 채 막연한 '동양풍'으로 뭉뚱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한계는 시각적 재현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한국어로 묻고 답하는 텍스트의 영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한국 문화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 'KULTURE Bench' 연구에 따르면,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한국어 특화 모델조차 관용 표현 문제의 정답률이 69% 수준에 머물렀고, 시(詩) 문제에서는 최고 점수도 46%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의 미신을 소재로 AI의 문화 추론 능력을 평가한 '눈치 벤치(Nunchi-Bench)' 연구 역시, AI가 미신의 내용은 대체로 알고 있으면서도 그 지식을 실제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한국어 문장을 매끄럽게 생성하는 능력과 그 말에 담긴 역사와 정서, 상황의 결을 읽어 내는 능력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아시아 9개 언어의 문화 편향을 측정한 'Camellia' 연구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결과가 나왔다. 비교 대상이 된 다국어 모델 가운데 한국 문화 맥락에 가장 잘 적응한 모델은 메타나 구글 같은 서구 빅테크의 모델이 아니라 중국 기업 알리바바가 만든 큐원(Qwen)이었는데, 이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기업의 규모나 명성보다 무엇을 어떻게 학습했느냐에 좌우된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그렇다면 소버린 AI를 통해 우리가 지키려는 것이 모델의 국적인지, 아니면 그 안에 담길 문화의 맥락인지를 다시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 물음은 유네스코가 제기해 온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유네스코는 AI 기술이 어떻게 설계되고 학습되며 활용되느냐에 따라 특정 문화의 서사와 표현 양식이 지배적 위치를 거듭 재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살펴본 '동양풍'의 혼동 역시 단순한 기술적 오류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가 풍부한 문화가 그렇지 못한 문화를 대신해 말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의 한 단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건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보다, 그 데이터에 어떤 맥락을 담아 설계하느냐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몇몇 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국악원은 국악 음원에 장르와 악기, 장단, 표현 기법 같은 전문 정보와 문화적 맥락을 덧붙이는 가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는 오는 12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AI 학습용으로 처음 개방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반크와 함께 청년들로 구성된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를 운영하며, 생성형 AI가 만들어 낸 문화유산의 오류를 찾아내고 이를 바로잡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두 사례는 각각 데이터에 맥락을 입히는 일과 AI의 결과물을 문화의 눈으로 검증하는 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제기한 물음에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이러한 시도는 아직 일부 분야와 개별 기관의 차원에 머물러 있으며, 소버린 AI를 개발하는 국가 사업과 어떻게 맞물릴지는 분명하지 않다. 빈칸을 채우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지난 9월 국내 한 관광단지의 미디어월에서는 중국을 소개하는 화면 속 중국풍 복장에 '한복(HANBOK)'이라는 설명이 붙어 논란이 일었다. 운영 기관은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송출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온라인에서는 AI로 제작한 콘텐츠를 검수 없이 내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이 장면은 AI가 문화를 다룰 때 어디서 빈틈이 생기는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하나는 AI를 만드는 단계로, 처음부터 우리 문화를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AI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은 틀린 결과를 내놓기 마련이다. 다른 하나는 AI의 결과물을 쓰는 단계로, 그 결과물이 우리 문화에 부합하는지를 가려낼 눈이 없다면 오류는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공개되고 만다. 두 빈틈 가운데 이번 사례에서 먼저 드러난 것은 쓰는 단계의 빈틈이다. 오류가 세상에 나가기 직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은 결과물을 검토하는 사람의 눈이다. AI가 그려 준 경복궁이 정말 경복궁인지, 한복이 정말 한복인지를 판단하는 안목은 어떤 모델도 대신 길러 주지 않는다. 그 눈은 결국 사람이 길러야 한다. 다만 사람의 눈만으로 모든 오류를 걸러 낼 수는 없다. AI가 쏟아 내는 방대한 결과물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 더 근본적인 해법은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문화를 아는 사람이 함께하는 데 있다. 이처럼 어느 한 단계만으로는 빈틈을 온전히 메울 수 없는 만큼, 소버린 AI의 빈칸을 채우려면 만드는 단계와 쓰는 단계 모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하는데, 앞의 두 가지는 만드는 단계에, 마지막 하나는 쓰는 단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첫째, 소버린 AI를 평가할 때 '문화 이해'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소버린 AI를 둘러싼 논의는 여전히 모델의 규모와 성능 순위에 쏠려 있지만, AI가 한국어의 관용 표현과 시, 역사적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읽어 내는지, 그리고 한국 문화를 다른 나라의 것과 혼동하지 않는지는 이러한 지표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를 체계적으로 측정하는 '문화 이해 지표'를 평가의 한 축으로 세워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출발점으로 삼을 만한 자원은 이미 적지 않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함께 평가하는 CLIcK, 앞서 살펴본 KULTURE Bench와 같은 연구용 벤치마크가 나와 있고, 반크의 보고서는 AI가 그린 한국 문화를 구성 요소의 정확성, 문화적 고유성과 비혼동성, 역사·시대 맥락의 적합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점수화해 비교한 바 있다.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국가대표 AI 평가 기준에서도 문화 이해가 한국어 능력의 일부로 다뤄지는 데 머물지 않고, 독립된 평가 항목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둘째, 문화 현장의 사람들이 AI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국악 음원에 장단과 표현 기법 정보를 덧붙이는 작업에서 보듯, 데이터에 문화적 맥락을 입히는 일은 엔지니어 혼자서는 해낼 수 없으며 반드시 그 분야를 깊이 아는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한다. 같은 음이라도 떨고 꺾고 흘려 내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는 시김새는 악보에 온전히 담기지 않으며, 이를 듣고 가려 기록하는 일은 오랜 시간 국악을 익혀 온 귀가 있어야 가능하다. 어떤 장단이 정확하고 어떤 해석이 타당한지를 가르는 기준은 결국 문화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이 국악에서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는 앞서 살펴본 오류들이 이미 말해 준다. 경복궁이 중국식 궁궐로 그려지고 중국풍 복장에 '한복'이라는 설명이 붙은 것은 각각 문화유산과 전통 복식 분야의 전문가라면 한눈에 가려낼 수 있는 오류다. 시 문제의 정답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는 행간의 정서와 시대적 맥락을 읽어 내는 문학 연구자의 해석이 학습 데이터에 충분히 담기지 못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미신이나 관용 표현처럼 일상의 맥락에 깃든 지식 역시 민속학자나 국어학자처럼 우리의 풍습과 말을 오래 연구해 온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정확한 학습 데이터로 거듭나기 어렵다. 분야마다 오류의 모양이 다른 만큼, 그 오류를 바로잡을 기준도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같은 국가 사업에도 기술 인력과 함께 이들 분야별 전문가가 처음부터 자리를 갖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며, 문화 현장이 AI의 '사용자'에 머물지 않고 '설계자'로 들어설 때 비로소 빈칸을 채울 기준이 생겨난다. 셋째, AI 리터러시를 문화 리터러시로 넓혀야 한다.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 소버린 AI라도 틀린 답을 내놓을 수 있으며, 그 답을 쓰는 사람이 오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잘못된 내용은 그대로 퍼져 나가게 된다. 그렇다면 AI를 쓰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져야 하지만, 지금의 AI 교육은 여전히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AI가 그린 경복궁 앞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프롬프트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보다, 그 그림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문화적 안목이다. 이러한 안목을 기르는 교육의 필요성은 국제 사회도 강조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꾸린 전문가 그룹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각국이 국가 AI 전략에 문화를 포함하고, 기술 역량과 비판적 사고를 함께 기르는 '문화적 AI 리터러시'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소개한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반크의 '글로벌 AI 문화유산 홍보대사' 활동은 참여자들이 AI가 만들어 낸 문화유산의 오류를 직접 찾아 바로잡는 과정에서 문화적 안목을 기른다는 점에서, 이러한 교육의 국내 단초로 볼 만하다. 다만 이는 청년 참여자 중심의 단기 활동에 머물러 있어, 누구나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교육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더욱이 AI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퍼뜨리는 이들은 이보다 훨씬 넓은 곳에 있다. 교사는 수업 자료를, 공무원은 홍보물과 안내문을 AI로 만드는 일이 점차 일상이 되어 가고 있으며, 앞서 살펴본 관광단지 미디어월의 사례처럼 공공의 공간에 내걸린 콘텐츠의 오류는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신뢰를 업고 전달된다. 학교에서 잘못 전해진 내용이 학생들의 인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파급력은 더욱 크다. 따라서 교사와 공무원을 위한 연수에 'AI의 답을 우리 문화의 눈으로 검증하는 역량'을 정식으로 포함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이 많아질수록 잘못된 내용이 그대로 세상에 나갈 틈은 그만큼 좁아질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제안, 곧 평가의 기준을 세우는 일과 데이터에 맥락을 입히는 일, 그리고 결과물을 가려낼 안목을 기르는 일은 서로 다른 층위의 과제처럼 보이지만, AI가 우리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할지를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 지점에서 글의 첫머리에 소개한 장면을 다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라는 이름부터 바꾸려 했다. 무엇을 무엇이라 부를지 정하는 일은 곧 주권의 문제이며, 바다 하나의 이름을 두고 '동해'와 '일본해' 사이에서 오랫동안 다퉈 온 우리는 그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 그 다툼의 무대가 AI로 옮겨 오고 있다. AI가 무엇을 '한국'이라 부르고 무엇을 '한복'이라 부를지를 우리가 정하고 확인하지 못한다면, 국산 모델을 몇 개 보유하든 온전한 주권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GPU는 사들일 수 있고 파라미터는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우리 문화인지를 가르는 기준은 해외에서 사 올 수 없으며, 그 기준을 지켜 낼 사람 또한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AI를 만드는 자리에는 문화를 깊이 아는 전문가가, AI를 쓰는 자리에는 그 결과물을 문화의 눈으로 가려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버린 AI의 빈칸을 채우는 것은 문화이며, 그 빈칸에 문화를 온전히 새겨 넣을 수 있는 이는 바로 그 문화를 오래 익히고 지켜 온 사람들이다. 필자 이애진 이애진은 생성형 AI 교육과 조직의 AX를 설계하는 AI 에듀케이터다. 서울대학교에서 정보문화학(ICT)과 음악학을,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구글 공식 PD 파트너사 플로우디엑스(FlowDX) 대표이자 구글 공인 트레이너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 연구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환경에서 정보와 콘텐츠가 발견·활용되는 방식과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로 관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에서는 AI와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교육, 공공·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기술이 현장에 가져오는 변화를 살펴본다.

2026.10.28 09:41이애진 컬럼니스트

학교폭력 비즈니스…폭력 팔아도 처벌받지 않는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야차룰'이라 불리는 격투 방식의 폭력이 SNS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단순히 아이들의 싸움을 넘어 이를 촬영하고 편집해 판매하거나 후원금을 챙기는 어른들까지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폭력을 구경거리로 만들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단순히 '나쁜 사람'이라 비난하는 것을 넘어, 이들에게 실제 주먹을 휘두른 가해자와 똑같은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인공지능(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봤는데요. 각 패널이 어떤 논리로 이 복잡한 문제를 풀어냈는지, 그 흥미진진한 인사이트를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총 6가지 관점의 AI 패널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사이버법 관점의 AI 패널은 법적 실효성과 집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고요. 미디어 규제 및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표현의 자유 침해와 기술적 부작용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디지털 윤리 및 소셜미디어 관점의 AI 패널은 피해자의 인권과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차단을 주장했죠. 마지막으로 학교안전 관점의 AI 패널은 교육 현장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영상 유포자가 단순한 구경꾼인지, 아니면 폭력의 완성자 인지를 두고 팽팽한 논리 대결을 펼쳤습니다. 1. "셔터 누른 손도 가해자의 손인가"... 유포자의 법적 책임 논쟁 가장 먼저 부딪힌 지점은 영상을 유통하고 수익을 창출한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이버법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요. 2026년 현재의 디지털 환경을 고려할 때, 단순히 영상을 올리는 것을 넘어 촬영을 지시하거나 수익을 배분하고,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세 가지 요소가 확인된다면 이들을 폭행의 '공동정범'이나 '방조범'으로 처벌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즉, 폭력의 현장을 기획하고 돈벌이로 이용했다면 그것 역시 폭력의 일부라는 논리죠. 특히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을 결합해 이들에게 가해자에 준하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것이 결코 법 만능론이 아닌 실질적인 집행의 영역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날카로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유통자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책임의 범위를 확정하기가 매우 모호하다는 점을 짚었는데요. 예를 들어 미성년자가 장난삼아 만든 밈이나 합성물의 경우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통자에게만 가중 처벌을 내리는 것이 법적 형평성에 맞는지 의문을 던진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실제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보다 유통자가 더 큰 처벌을 받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오히려 가해자 처벌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법적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규제는 결국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뿐이라는 경고였죠. 여기서 논점은 자연스럽게 '피해자의 고통'으로 이동했습니다. 학교안전 관점의 AI 패널은 유통자의 행위가 피해자에게는 물리적 폭력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지워지지 않는 끔찍한 '2차 가해'가 된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는 순간 피해 학생은 평생 PTSD를 겪게 되며, 이는 학교 안전 환경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는데요. 수익을 목적으로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학생들에게 폭력을 '돈이 되는 구경거리'로 인식하게 만들어 폭력 예방 교육 자체를 무력화시킨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결국 유포자에게 가해자급 책임을 묻는 것은 단순히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학교 안전망을 다시 세우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는 논리로 사이버법 패널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2. "AI는 완벽한 감시자인가"... 플랫폼 의무를 둘러싼 기술적 충돌 두 번째 핵심 쟁점은 플랫폼이 이 영상들을 미리 감시하고 삭제해야 할 의무가 있는지였습니다. 소셜미디어 관점의 AI 패널은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현재 멀티모달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영상 속의 행동 패턴, 음성 톤, 배경음악 등을 분석하면 실제 폭력과 스포츠 경기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플랫폼이 광고와 후원금으로 수익을 내는 만큼, 그 수익의 원천이 되는 콘텐츠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비즈니스적 의무라는 것이죠. 기술이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으니 플랫폼이 '모른 척'할 핑계가 사라졌다는 강한 인사이트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규제 관점의 AI 패널은 이를 '기술 결정론'에 기반한 위험한 생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90%의 정확도가 높게 들릴지 모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0%의 오류가 발생한다는 뜻이고, 이는 멀쩡한 스포츠 경기나 연극 영상이 '폭력'으로 낙인찍혀 삭제되는 '오탐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으며, 과도한 사전 감시 의무는 국내 플랫폼들이 규제를 피해 해외로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죠.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랫폼에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결국 미디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디지털윤리 관점의 AI 패널은 '인권'이라는 더 높은 가치를 꺼내 들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소중한 가치임은 분명하지만, 타인의 인권을 짓밟고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까지 그 자유의 범주에 넣을 수는 없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피해자의 '잊힐 권리'는 영상이 퍼진 뒤에 삭제하는 사후적 조치로는 지켜질 수 없으며, 애초에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 '사전적 보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오탐으로 인한 불편함보다 피해자가 겪을 영구적인 고통을 막는 것이 디지털 사회가 지향해야 할 더 중요한 윤리적 가치라고 일갈하며, 플랫폼의 적극적인 감시 의무를 강력히 옹호했습니다. 3. 합의점과 남겨진 숙제: 징벌적 배상인가 단계적 책임인가 치열한 토론 끝에 패널들은 한 가지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플랫폼에 모든 것을 맡기는 '전면적 사전 감시'보다는, 인지 시점과 수익 연계성을 따지는 '단계적 책임 부과'가 현실적이라는 점입니다. 사이버법 패널이 제안한 것처럼, 플랫폼이 신고를 받았거나 불법성을 인지한 즉시 삭제하고, 똑같은 영상이 다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해시값 차단'과 '로그 보존'을 의무화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폭력 영상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집행 가능한 타협안으로 꼽혔습니다. 비록 기술적 오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았지만, 피해자의 인권 보호라는 대의 아래 플랫폼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는 데에는 모든 패널이 공감했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은 학교폭력 영상을 유통해 돈을 버는 행위가 단순한 '중개'가 아닌 '폭력의 연장'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유통자에게는 가해자에 준하는 형사적 책임을 묻고, 플랫폼에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정리되었는데요. 하지만 AI가 밈과 실제 폭력의 미묘한 경계를 구분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규제를 피해 음지로 숨어드는 해외 플랫폼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단순히 법을 만들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지 않는 성숙한 디지털 문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 대목이었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폭력의 형태는 더 교묘해지고, 그로 인한 수익 구조는 더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스마트폰 화면 속 영상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흉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흉터를 이용해 지갑을 채우는 행위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사회적 약속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AI 패널들이 보여준 뜨거운 논쟁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물려주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af3fdb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8 09:08AMEET

[카드뉴스] 코인 세금, 시행 2개월 앞두고도 확정이 안 됐어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2027년 1월 시행 예정인 코인 세금이 시행을 두 달 남짓 앞두고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유예론이 맞서는 이유를 카드뉴스로 정리해봤어요. 코인 세금은 2020년에 과세가 확정된 뒤로 계속 미뤄져 왔어요. 2021년에 1년, 2022년에 2년을 유예했고, 2025년 법을 다시 고치면서 시행일이 2027년까지 밀렸답니다. 여론도 유예 쪽으로 기울어 있어요. 투자자의 58%가 유예·폐지를 원하고 과세에 찬성하는 사람은 32%에 그쳤는데요, 모름·무응답은 10%였어요. 다만 이 비율은 추정치라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금투세가 폐지되자 "주식은 안 내는데 코인만 내냐"는 불만이 청원과 시위로 번졌어요. 현실적인 걸림돌도 있어요. 코인·토큰·NFT마다 '산 값' 기준이 없어서 이익을 계산하기 어렵고, 에어드랍·하드포크·채굴로 얻은 코인은 취득가를 알기 힘들어요. 거래소 간 데이터 연동도 잘 안 돼서, 자칫 손실을 보고도 세금을 낼 수 있어요. 국내 거래소만 들여다봐서는 해외로 옮겨 간 코인을 따라가기도 어렵고요. 세수 전망도 살펴봤는데요, 연간 약 1.2조~2.5조 원이 걷힐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시장 이탈이 약 15~22%에 이를 수 있어서, 자산이 해외 거래소로 빠지면 국내 거래가 마르고 실제로 걷는 세금도 줄어들어요. 보고서는 이 악순환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어요. 결국 과세 자체는 맞지만, 걷을 준비가 될 때까지는 단기 유예가 우세하다는 결론이에요. 유예 여부와 상관없이 내 코인의 산 값 기록부터 챙겨 두시길 권해드려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2259470.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7 20:49AMEET

[독자위원회] 정부 정책 평가·피지컬 AI 기획 '인상적'…"용어 풀어쓰고 AI 사용 책임 가져야"

지디넷코리아는 10월 14일 서울 마포구 본사 회의실에서 '2026년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평소 지디넷 기사를 면밀히 구독해 온 IT 전문가들이 참석해 보도 방향과 기획 기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지디넷코리아가 매년 실시하는 정부 정책 평가 시리즈가 인상적이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깊이 있는 기술 보도가 지디넷코리아의 강점이라고 격려하면서도 생소한 전문 용어와 기술 이슈를 좀 더 독자친화적인 언어로 친절하게 해설해 줄 것을 주문했다. [편집자 주] 김명수 위원= 지디넷코리아에는 구체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사가 많아 학생들과 자주 찾아봅니다. 다만 어떤 사안을 보도했으면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후속보도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특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면 그 사실만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비용은 줄었는지 등 구체적인 효과나 장점, 도입에 따른 난관 등을 함께 언급하면 보다 여러 방향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여러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시도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제공했던 대기업 사례에서 어려웠던 점을 소개해준다면 중소기업에게도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도입 후 발생한 문제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후속 기사도 작성해주면 기업과 IT 교육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허윤철 위원= 저는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디넷이 10월 13일에 게재한 '中 CXMT 쇼크?...4F스퀘어 D램 연내 상용 파급력은' 기사를 읽으면서 너무 어려웠습니다. 극자외선, 심자외선, 플로팅 바디 이펙트 등 전문 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에게 부탁했더니 '장비 맡긴 中 CXMT…설계 변경으로 D램 추격'이라는 제목을 추천했습니다. 부제로는 '구형 장비로 2·3세대 경쟁 가능 전문가 대량 생산…특허는 아직 한국 우위'를 제안했구요. AI가 제안한 제목은 내용 이해가 쉬웠던 반면 원제는 기사 방향을 쉽게 짐작하기 힘들었습니다. 충실하게 취재한 기사 같았는데, 제목이 너무 어려워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제목을 달기 전에 독자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거나, AI와 상의했더라면 훨씬 쉽게 읽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MEET 기사도 지디넷코리아가 발행하는 기사 중 논쟁적인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AI 활용 사실을 고지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AI 채널이 어디에서 정보를 가져왔는지 기초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자기 주장을 펼치고 나중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AI 모델들끼리 합의해서 결론을 제시해주는 것이 적절한 방향인지 고민이 됐습니다. AI를 활용할 때 최소한의 출처와 근거 제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지현 위원= 저는 학교에서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분야를 특별히 관심 갖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지디넷코리아가 AI 트렌드와 생태계 문제를 자주 다루는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기업 입장이 많이 반영되다 보니 주변에 있는 이해관계자들에 대해선 관심을 조금 덜 쏟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기획 기사에서 좀 더 다양한 관점을 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종관 위원= 6월부터 시리즈로 나온 '피지컬AI가 미래다' 기획기사가 참 좋았습니다. 그 기사들을 보면서 지디넷코리아답게 썼다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이런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ICT 분야에서 새롭게 변화하는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기자들이 좀 더 치열하게 공부하면 한층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론사가 도제식 문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배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때입니다. 지디넷코리아 기사의 논조를 보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책이나 제도 측면에서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잘못했다'라고 이야기하는 기사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디넷코리아가 매년 실시하는 정부 정책 평가 시리즈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부 정책 평가 기사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기획하면 공부가 되고, 독자들 입장에서도 지난 1년간 IT 정책의 '공과 과'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곽규태 위원= 지디넷코리아는 다른 매체들보다도 정보 제공 속도가 빠릅니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업계의 잘못된 정보를 빨리 반영할 때도 많습니다. 후속 기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은 정정하고, 달라진 정보를 더 담아내려는 노력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못을 시인하는 것도 매체로서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AI를 많이 이용할 겁니다. AI를 쓴 부분을 분명하게 밝혀줬으면 합니다. 또 기획기사 같은 곳에서 어떤 부분에 AI를 활용했는지 분명하게 공개하는 관행을 언론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상으로 말씀드리면 배너 광고 같은 것들이 이용자경험(UX)을 해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내용은 좋은데 배치나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휘광 위원= 규모에 비해 기자 수가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들이 기본적인 일을 하는 데 바쁘다 보니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콘텐츠 수에 연연하지 않고, 기자들이 개별 기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AMEET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나왔지만, 다른 매체에서 하지 않는 시도입니다. 다른 곳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차별화된 방법을 얼마나 빠르게 찾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지,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다만, 인간의 개입 없이 AI끼리만 대화를 한다면, AI의 거짓말을 못 걸러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홈페이지에서 배너로 분류된 기획기사는 찾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 배너에서 내려간 기사들은 찾기 어렵다는 불편 사항이 있었습니다. 김익현 위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지적 주신 부분들은 저희가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씀주신 내용 중 몇 가지만 답변드리겠습니다. "후속보도가 약하다"는 지적은 저희들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이슈가 터지면 벌떼처럼 달라붙었다가, 조금 수그러들면 금방 관심을 끊어버리는 속성이 있지요. 그래서 저희가 한 때 '기사 AS 코너' 같은 걸 운영해본 적도 있습니다. 6개월 쯤 뒤에 해당 사안이 실제로 어떻게 됐는지 한번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은 많이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를 좀 더 쉽게 써 달라거나 좀 더 다양한 관점을 담아달라는 의견 역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꼭 필요한 취재원보다는 편리한 취재원을 활용했던 것 아닌가 반성도 해 봅니다. 언론학계에서도 기사 품질 평가할 때 '실명취재원 수'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도 하잖아요. 마감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건 핑계에 불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더 정확한 기사를 작성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특별한 의제 없이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덕분에 다양한 말씀들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회의 때는 미리 의제를 제시해드린 뒤, 해당 의제를 집중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장시간 감사드립니다. [독자위원회 참석자] ● 위원장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 위원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김명수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 임지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조휘광 컨슈머인사이트 미디어콘텐츠센터장 허윤철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총장 ● 사회 김익현 지디넷코리아 미디어연구소장

2026.10.27 17:17박서린 기자

"PHP 취약점 공개 이후 많은 공격 시도 관측"

최근 사이버보안 이슈로 떠오른 PHP2셸(PHP2shell) 취약점으로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서비스가 위험에 노출됐다. 악의적인 공격자가 해당 취약점을 악용하면 작동 중단, 데이터 탈취 등이 가능하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시스템, 서비스 사업자들은 어떤 서버에서 어떤 버전의 PHP를 사용하는지부터 파악하고, 취약점을 수정한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 이용자에겐 개인정보 유출 안내를 받았을 경우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같은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면 함께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디넷코리아와 박세준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데, PHP2셸은 무슨 뜻인가 "PHP는 웹사이트의 서버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이고, 셸(shell)은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환경을 뜻한다. PHP2셸은 PHP의 취약점을 이용해 외부에서 서버에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취약점을 발견한 연구진이 공격 시연 도구에 사용한 이름에서 비롯됐다. 정식으로 등록된 취약점은 CVE-2026-109618과 CVE-2026-109619 두 건이다. CVE는 각각의 보안 취약점을 구분하기 위해 부여하는 고유 번호다." -PHP가 무엇이고 이 결함에 당하면 시민과 기업에 어떤 일이 벌어지나 "PHP는 웹사이트에서 로그인과 회원 정보 조회, 결제 등 서버 측 기능을 구현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워드프레스 같은 웹사이트 제작 도구에도 사용된다. 전 세계에서 서버 측 프로그래밍 언어를 식별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약 70%가 PHP를 사용한다. 다만 PH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의 70%가 이번 취약점에 노출됐다는 뜻은 아니다. 개별 웹사이트가 아니라 PHP 자체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웹사이트를 안전하게 개발했더라도 그 아래에서 실행되는 PHP에 취약점이 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공격에 성공하면 서버에서 임의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서비스 변조, 추가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서버 전체를 무조건 장악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피해 범위는 서버 구성과 실행 권한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취약점의 CVE 점수는 몇 점이고, 이 점수는 어떤 기준으로 매기나 "정확히 말하면 CVE는 취약점을 식별하는 번호이고, 위험도를 평가하는 점수는 CVSS다. 이번에 발견된 두 취약점은 CVSS 4.0 기준으로 모두 9.2점을 받았다. 10점 만점이며, 9.0점 이상은 가장 높은 치명적(Critical) 등급에 해당한다. 평가할 때는 인터넷을 통해 공격할 수 있는지, 공격에 필요한 권한이나 사전 조건이 있는지, 공격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 등을 고려한다. 공격에 성공했을 때 정보 유출과 변조, 서비스 중단 등 어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도 반영한다. 다만 CVSS 점수가 실제 공격 성공률이나 피해 발생 확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CVE 점수가 10점 만점이 아닌 9.2점인데, 그만큼 덜 위험하다는 뜻인가 "9.2점과 10점은 모두 가장 높은 치명적 등급이지만, 기술적으로 완전히 같은 위험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번 취약점은 공격에 성공했을 때의 파급력이 크지만, 실제 공격을 성공시키는 과정에는 상당한 기술적 난도가 있다. 서버의 실행 환경이나 메모리 구조 등에 따라 공격 가능성이 달라지고,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취약점 공개 이후 많은 공격 시도가 관측됐지만, 공격을 시도하는 것과 실제 침해에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이미 취약점의 악용 가능성이 입증됐고 관련 기술도 공개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 난도가 낮아질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9.2점과 10점의 차이를 따지기보다 실제로 영향을 받는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하고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PHP로 사이트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과 기관은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하나 "가장 먼저 어떤 서버에서 어떤 버전의 PHP를 사용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기업이 직접 개발한 웹사이트뿐 아니라 외부 솔루션이나 내부 관리 시스템에 포함된 PHP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PHP 공식 프로젝트에서는 이번 취약점을 수정한 8.5.12, 8.4.27, 8.3.36, 8.2.35 버전을 배포했다. 해당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운영체제 및 솔루션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패치 적용 후에는 실행 중인 프로세스에도 수정 사항이 반영되도록 필요한 재시작이나 재배포를 진행해야 한다. 지원이 종료된 구버전은 가능하면 지원 버전으로 이전해야 한다. 패치와 침해 여부 확인은 별개다. 패치를 적용했다고 해서 이미 침해된 시스템이 복구되는 것은 아니다. 이상 접속 기록이나 의심스러운 파일 및 프로세스가 있는지 살펴보고, 침해 정황이 발견된다면 인증 정보 교체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기업이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상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공격자는 인터넷에 노출된 서버를 자동으로 찾아 취약점을 시험하는데, 방어자는 자신이 어떤 서버를 운영하는지 파악하는 데 며칠씩 걸린다면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이다. 자산 파악부터 취약점 검증과 수정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PHP2셸 사태에서 일반 시민이 이용자 입장에서 조심할 점은 무엇인가 "이번 취약점은 개인의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아니라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서버에 있는 문제다. 따라서 일반 이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할 패치는 없다.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계정 탈취가 확인됐다는 안내를 받았다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같은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면 함께 바꾸는 것이 좋다. 중요한 계정에는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조된 사이트가 가짜 화면으로 이끌 수 있어 낯선 링크는 누르지 않는다. 다만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취약점의 존재와 실제 침해 여부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사태에서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주체는 개별 이용자가 아니라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과 기관이다." -지금까지 이 취약점으로 해킹 피해를 본 곳이 있는지, 공격 시도는 얼마나 되나 "공격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존은 공식 패치가 공개되기 전인 10월 17일부터 관련 공격 시도를 관측했고, 여러 보안업체에서도 유사한 활동을 보고했다. 하지만 공격 시도가 관측됐다는 것과 실제 침해에 성공했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실제로 소포스와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처음에 공격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정정하거나 철회했다. 특히 팔로알토네트웍스가 보고한 정부기관 침해 사례는 이번 PHP 취약점이 최초 침입에 사용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보안 연구자가 운영하는 허니팟에서 명령 실행에 성공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에 유리하게 구성된 실험 환경에서의 성공과 실제 기업의 운영 환경을 침해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알려진 공격 코드를 이용해 제한적인 환경에서 실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일반적인 서버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10월 27일 현재 공개적으로 검증된 실제 기업이나 기관의 침해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공격 시도 건수와 실제 침해 사례를 혼동하지 않고,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다." -취약점을 AI가 찾아냈다는데, 해커도 AI를 쓰면 앞으로 더 위험해지나 "이번 취약점은 AI를 활용한 보안 연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문제의 뿌리가 되는 메모리 처리 결함은 과거에도 일부 발견됐지만, 실제 원격 코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여러 연구진이 AI를 활용해 구체적인 공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렇다고 AI가 혼자서 모든 과정을 해결했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실제 취약점을 분석하고 공격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상당한 전문성과 검증이 필요하다. 중요한 변화는 과거에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필요했던 보안 분석을 AI를 통해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방어자뿐 아니라 공격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AI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취약점을 즉시 쉽게 악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PHP2셸 역시 공격 시도와 관련 코드가 빠르게 확산됐지만,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공격을 구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장기적으로는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계속 낮아질 것이다. 공격자는 더 많은 시스템을 더 자주 시험할 수 있게 되는데, 방어자가 여전히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한다면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방어하는 쪽도 AI를 활용해 취약점 탐지부터 실제 공격 가능성 검증, 수정까지 자동화해야 한다." -취약점을 이용해 남의 서버에 보안 패치를 대신 깔아 주는 도구까지 나왔다는데 "우선 해당 도구가 실제로 그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GitHub에 코드가 공개됐다는 것과 실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번 취약점과 관련해서도 여러 공격 코드와 도구가 공개됐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제한된 실험 환경에서만 동작하는 경우도 있다. 남의 서버에 원격으로 패치를 설치하려면 먼저 그 서버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제 파일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까지 확보해야 한다.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서버에서 그런 작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실제로 검증된 도구인지, 단순한 개념증명이나 서버 관리자를 위한 패치 스크립트인지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실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도구를 마치 누구나 남의 서버에 침입해 패치를 설치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물론 실제로 타인의 서버에 허락 없이 접속해 파일을 수정한다면 선의였더라도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안 패치 역시 시스템 운영자의 승인과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

2026.10.27 15:47박광하 기자

[ZD SW 투데이] 어도비, 히스로 공항과 AI 검색 정보 정확도 높인다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어도비, 히스로 공항 승객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지원 어도비가 영국 히스로 공항과 협력을 확대해 승객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와 AI 검색 정보 정확도를 높인다. 연간 845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항에서 승객이 웹사이트나 AI 서비스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도록 지원한다. 히스로 공항은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할 예정이다. 콘텐츠 관리 도구와 '어도비 브랜드 비저빌리티'를 통해 공항 이용 정보와 접근성 지원 안내 등을 승객 상황에 맞춰 제공한다. 양사는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AI 서비스에서 공항 공식 콘텐츠가 어떻게 인용되고 노출되는지도 추적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가 부족하거나 부정확하게 전달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 삼성증권 데이터 플랫폼으로 오라클 어워드 수상 베스핀글로벌이 삼성증권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례로 '2026 오라클 파트너 어워드' 아시아태평양(APAC) 데이터 플랫폼 브레이크스루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진행됐다. 베스핀글로벌은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삼성증권이 기존 데이터를 AI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금융권 보안 요구와 데이터 통제권을 설계에 반영했으며 삼성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사내 AI 적용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가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전사 업무로 AI 활용을 넓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뉴엔AI, 넷플릭스코리아 브랜드 협업 성과 분석 뉴엔AI가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성과 분석을 위한 데이터 협업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작품을 활용한 광고와 출시 행사, 연계 프로모션 등이 온라인에서 얼마나 화제를 모으고 소비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한다. 뉴엔AI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 등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캠페인 언급량과 여론 변화를 파악한다. 급상승 트렌드와 소비자 반응을 함께 살펴 캠페인 파급 효과를 측정하고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로 데이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S네오텍, 게임업계 AI 보안 전략 발표 GS네오텍이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리는 '게임즈 온 AWS 2026'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메가존클라우드와 공동 주최한다. 게임 개발과 운영에 AI를 도입할 때 필요한 클라우드 보안과 관리 방안을 소개한다. 박제호 GS네오텍 시큐리티 리드는 'AI 시대의 게임 클라우드 보안: 모델 밖의 책임과 공격 경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AI 기본법상 게임사가 검토해야 할 의무와 운영 기록, 클라우드 보안 위협 및 규제 대응 방안을 다룬다. 전시 부스에서는 클라우드 자산과 권한, 취약점을 통합 관리하는 '시큐리티 렌즈'를 시연한다.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민감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비용을 관리하는 '에타지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작업별로 배분하는 '컴퓨트 렌즈'도 선보인다. ◆엘리스그룹, 중고생 161명 AI 에이전트 개발 지원 엘리스그룹이 '2026 AI 동행 프로젝트' 에이전트 AI 분과 해커톤 '메이커톤'을 마쳤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건국대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국 21개 중고등학교 학생 161명이 38개 팀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엘리스그룹 AI 코딩 에이전트 '헬피코드'를 활용해 쓰레기 재활용과 디지털 격차 완화, 고교학점제 지원 등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문제 발견부터 사용자 이해, 안전 설계, 구현과 검증까지 수행했으며 38개 팀 모두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참가 학생들은 후속 멘토링을 통해 결과물을 고도화하고 데모데이와 AI 교육 페스티벌 등에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영림원소프트랩, 대학생 AI 해커톤 후원 영림원소프트랩이 후원한 '2026 캡스톤 디자인 및 AI 해커톤 경진대회'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렸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주최하고 5개 대학 사업단이 공동 주관한 대회에 학생 약 100명이 20개 팀으로 참가했다. 참가팀 중 6개 팀은 자회사 플렉스튜디오의 AI 개발 도구 '플립프론트'와 '플립백'을 활용해 업무 화면과 서버 기능을 구현했다. 경영정보(ERP) 분야에서는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ERP '시스템에버'와 연동하는 업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했다. 플렉스튜디오 도구를 사용한 3개 팀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반복 민원 원인 분석 서비스 '민원쏙쏙', 아이 성장 지원 서비스 '꼬물꼬물', 기부식품 접수와 현장 확인 업무를 연결한 '위드 앤 고(WITH & GO)'가 수상했다. ◆에너자이, 브로드컴 칩 기반 스마트홈 AI 시연 에너자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네트워크 X 2026'에서 브로드컴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선보였다. 통신장비 제조사 사젬콤과 가온그룹 부스에서 기기 자체로 AI를 구동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사젬콤 부스에서는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고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가온그룹 부스에서는 와이파이 공유기가 네트워크 이용 목적을 파악해 주요 서비스에 통신 대역폭을 우선 배분하도록 돕는 기술을 소개했다. 에너자이는 두 시연에 사용한 AI 모델을 브로드컴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맞춰 최적화했다. 장한힘 에너자이 대표는 "브로드컴, 시냅틱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파트너와의 기술 협력을 실제 고객과 제품에 적용되는 사업 성과로 연결하고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상용화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4:57김동원 기자

코인 수익에 세금 매겨야 할까…조세 형평성과 시장 현실 딜레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과세' 문제입니다. 2026년 10월 현재, 정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유예 여부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데요. 과연 가상자산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정당한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인공지능(AI) 패널들이 서로 토론을 진행하며 살펴봤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GPT 기반의 패널은 조세법의 원칙과 조건부 시행을 강조하는 역할을 맡았고, 제미나이 모델은 시장 규제와 유동성 분석의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로드 모델은 회계 처리의 불확실성과 국제적인 조세 협력의 한계를 짚어내는 역할을 수행했죠. 이들은 각자의 논리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과세가 가져올 파장을 다각도로 해부했습니다. 1. 법적 원칙과 현실적 장벽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먼저 조세법 관점의 AI 패널은 가상자산 과세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의의 대원칙에 따라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2027년 이전에 거래 자료 검증과 손실 공제 규정을 확정한다면, 기술적인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쳤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회계 관점의 AI 패널은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가상자산이 투자 자산이면서 동시에 지급 수단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준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정확한 취득 원가를 산정하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2023년 캐서린 베어 등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제3자가 보고하는 정보만으로는 납세자의 실현 이익을 완벽히 검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결국 원칙은 맞지만, 이를 뒷받침할 '계산기'가 고장 난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과연 언제쯤 인프라가 준비될 것인가'로 이동했습니다. 규제 관점의 AI 패널은 금융위원회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리서치 역량 강화와 내부 정비를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역설적으로 현재 업계의 준비가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꼬집었습니다. 단순히 시행을 유예하는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준비되지 않은 과세가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반론이 더 힘을 얻었는데요. 특히 코인, 토큰, NFT 등 자산의 종류에 따라 회계 처리 기준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과세를 강행하면, 납세자들 사이에서 '왜 나만 세금을 더 내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법적인 정당성이 행정적인 무능으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었습니다. 조세법 관점의 AI 패널은 '조건부 시행'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하며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거래소의 원천 자료가 표준화되고 손실 통산 절차가 마련된다면 부분적인 시행도 가능하다는 주장이었죠. 반면 회계 관점의 패널은 이를 '낙관적 편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료의 형식이 통일된다고 해서 그 내용의 진실성까지 담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는데요. 가상자산이 거래소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고 개개인의 지갑으로 옮겨지는 특성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것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의 문제를 넘어 조세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결함으로 지목되었습니다. 2. 90%의 상호검증은 가능한 수치인가 토론이 심화되면서 가장 크게 갈린 쟁점은 조세법 관점의 AI 패널이 제안한 '90% 상호검증' 조건이었습니다. 조세법 관점의 패널은 국내 거래소 자료의 90% 이상이 검증 가능하다면 과세를 시작해도 좋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주장한 반면, 규제 관점의 AI 패널은 이 수치가 가상자산의 국경 없는 이동성을 간과한 '환상'에 가깝다고 반박했습니다. 규제 관점의 패널은 국내 거래소 내에서의 검증은 가능할지 몰라도,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을 이용해 자산을 이동시킬 경우 그 추적률은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는데요. 이는 곧 90%라는 수치가 국내 거래소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만 유효한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대목에서 분석가 관점의 AI 패널은 시장의 '유동성 착시'와 '정보 비대칭'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과세가 유예되면서 시장에 '세금 없는 수익'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어 단기 투기성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체력을 약화시킨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과세 인프라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세금을 매기면 투자자들이 느끼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져 오히려 시장 깊이가 얕아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명확한 회계 기준과 세무 리스크 통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지금처럼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그들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결국 과세 여부보다 '예측 가능한 기준'이 있느냐가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라는 지적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논점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조세 회피 문제로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국제조세 관점의 AI 패널은 한국만 서둘러 과세를 도입할 경우, 고액 자산가들이 규제 차익을 노리고 해외로 자산을 대거 이전하는 '자본 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요국들 사이에서 가상자산 거래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체계(AEOI)가 아직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과세만 강행하는 것은 독자적인 조세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논리죠. 이에 따라 '90% 검증'이라는 목표는 국내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가 뒷받침될 때만 의미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3. 합의되지 않은 인프라와 남겨진 과제 토론의 마지막 단계에서 AI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지점에서 합의를 이뤘습니다. 우선 가상자산 과세가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깊은 이견이 남았는데요. 조세법 관점의 패널은 최소한의 요건만 충족되면 바로 시행하여 시행착오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본 반면, 나머지 패널들은 불완전한 과세가 가져올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며 '준비된 시행'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2026년 10월 현재 코스피 지수가 5,469선에 머물고 코스닥이 727선을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과세 체계가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토론은 가상자산 과세가 단순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정확하게 걷을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행정적 신뢰의 문제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널들은 정부가 단순히 시행을 미루는 것에 그치지 말고, 유예 기간 동안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 입을 모았습니다. 취득 원가를 어떻게 투명하게 증빙할 것인지, 해외 거래 내역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없다면 유예는 그저 문제의 연장일 뿐이라는 것이죠. 또한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고려해 손실 통산 기간을 충분히 보장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세법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인사이트도 공유되었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정책 당국으로 넘어갔습니다. AI 패널들이 짚어낸 것처럼, 과세는 단순히 세수를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시장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정의로운 명분이 '현실적인 무지'로 인해 상처받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두른 시행이 아니라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겪는 이 성장통이, 과연 더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2259470.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7 10:11AMEET

스물셋 복학생 창업가의 "나의 펀딩 도전기"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혁(23세) 모두(MODU) 대표에겐 캠퍼스의 낭만과 자유로운 일상, 또래들이 한창 즐기는 대학 생활과 연애는 먼 나라 이야기다. 대신 그는 지난해 엘리베이터도 없는 용산구 원효로 5층 건물에 작업실을 내고 청년 창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사업자 등록도 했다. 그가 이끄는 MODU는 맞춤형 인체공학 키보드를 제작하는 회사다. 올해 초 와디즈에서 목표액의 811%를 초과 달성하며 총 6080만원의 펀딩을 유치했다. 서포터만 204명. 자본도 유통망도 없던 학부생 3명이 의기투합해 거둔 성과치고는 눈부셨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뒤 마주한 것은 '8개월에 달하는 배송 지연'과 '불어난 적자'라는 혹독한 성장통이었다. 와디즈 펀딩 성공기를 듣고자 이 대표를 지난 22일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지디넷코리아 사무실로 초대했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성공기가 아닌, 실패기 혹은 시행착오기에 가까웠다. 그래서 더 귀가 열리고 마음이 가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목 불편한 친구 보고 찾은 사업 아이디어…제조 경험 부족이 부메랑으로 이 대표에 따르면, 창업의 출발점은 단순한 일상의 관찰이었다. 컴퓨터 앞에서 온종일 코딩과 디자인 작업을 하던 학부 동기가 손목터널증후군과 팔꿈치 관절 이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 기존 인체공학 키보드는 해외 직구 가격이 50만~6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고, 기성품의 획일적인 굴곡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손 크기를 반영하지 못했다. “손을 키보드에 억지로 맞추며 통증을 참을 바에야, 내 손에 딱 맞는 키보드를 직접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어깨 말림과 손목 신경 압박을 줄여주는 분리형(스플릿) 무선 키보드를 기획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진짜 난관은 펀딩 성공 이후 시작됐다. 이 대표와 팀원들은 200여 명 서포터(선 구매자) 전원에게 손 사진을 받아 픽셀 단위로 크기를 역추정하고, 1인당 최대 40분씩 메신저로 상담을 진행하며 손목 각도, 색상, 스위치 성향을 맞춤 설계했다. 제조 경험이 없던 대학생들의 순수한 '이상주의'는 양산 과정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수백 가지 조합의 부품을 좁은 공간에서 관리하다 재고가 뒤섞이는 일도 있었다. 제작 비용과 인건비, 물류비를 고려하지 않은 채 30만원 안팎의 가격표를 매겼던 탓에 만들수록 적자가 쌓였다. 청춘의 패기만으로 덤벼들기엔 제조업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바닥난 예산에 손편지까지…“배수의 진 친 심정으로 버텼어요” 설상가상으로 KC 전파 인증과 정전기 방전(ESD) 시험 과정에서 일정과 예산이 바닥났다. 제품 양산 단계에서 자금이 고갈되자, 이 대표는 무작정 와디즈 본사로 찾아갔다. 지나가던 임원을 붙잡고 절박한 심정을 담은 장문의 손글씨 편지를 건네며 선정산을 호소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안전 인증을 통과했지만, 약속했던 출하 물량을 제 때 맞추지 못했다. “반복되는 지연 공지에 실망하셨을 서포터분들을 생각하면 매일 밤 죄책감이 들었어요. 솔직히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요. 하지만 돈을 날리는 것보다 무서운 건 '끝을 보지 않고 남을 배신한 사람'으로 남는 것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배수의 진을 친 심정으로 끝까지 버텼습니다.” 현재 MODU는 전체 물량의 약 80%를 출고했으며, 연내 전량 발송을 완료하기 위해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제품 하나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남짓이지만, 미세한 불량이라도 발견되면 해결될 때까지 밤을 꼬박 새운다고. 완성된 제품 상자 를 직접 짊어지고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그는 자신이 사업가로서 져야 할 책임의 무게를 실감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실현한 도전..."넘어져 본 사람만이 제대로 달리잖아요" 적자와 빚을 떠안은 채 첫 도전을 마무리 짓고 있지만, 그는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자판에 손을 얹었을 때 내 몸의 일부처럼 편하다는 서포터의 긍정적인 리뷰를 받았을 때가 좋았죠. 여러 피드백을 통해 다음 펀딩에서는 공용 규격과 모듈형 맞춤 부품을 분리해 생산성을 확보하고, 정밀한 손익 계산을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펀딩 결과만 보면 MODU는 와디즈에서 꽤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속한다. 내 손에 맞는 키보드를 찾고 있던 이용자들의 취향과 가려운 곳을 제대로 짚었고, 이를 실 제품으로까지 구현 했으니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해진 일정을 맞추고, 이익을 남기기까지 치밀하지 못했던 사업 계획이 뼈 아픈 교훈으로 남았을 뿐이다.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가둬두면 아무것도 남지 않잖아요. 비록 실패와 빚으로 기록될 도전이었지만, 현실로 구현해 본 사람만이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넘어져 본 사람만이 제대로 달리는 법을 배운다는 말처럼요.” 스물셋, 청년 창업가 이상혁 대표는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복학생이기도 하다. 그는 인터뷰하러 온 몇 시간조차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서포터들에게 '여유'로 비쳐질까봐 부담스러워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 성공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쏟아내기 보다 서포터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담감 탓에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자연스럽게 '나는 복학하고 저 나이 때 뭘 했지?'라는 생각과 반성이 들었다. 앳되어 보이던 인상은 사라지고 그의 깊은 눈동자와 투박한 손에서 듬직한 창업가의 기운이 느껴질 때즈음 인터뷰가 마무리 됐다.

2026.10.27 08:47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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