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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중계 이전에...BTS, 유튜브부터 흔들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를 맡은 가운데, 전날 공개된 BTS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뜨겁게 달궜다. 유튜브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업로드가 이뤄진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타이틀곡 스윔(SWIM)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약 3300만여 건의 시청 수를 기록했다. 스윔 뮤직비디오는 또 공개 직후 한국 기준 유튜브 음악 인기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국내 외에 세계 가국에서도 1위 자리에 올랐다. 음반 판매량 기록도 새롭게 세웠다. 이날 한터차트에 따르면 BTS 정규 5집 앨범은 발매 첫날 398만 장이 판매되면서 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4집이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인 초동 기록이 337만 장이었는데 이를 발매 당일에 뛰어넘은 것이다. 아이튠즈와 멜론, 벅스 등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차트 정상에 단숨에 오르면서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

2026.03.21 14:03박수형 기자

[박준성의 SW] AI가 SaaS 대체?..."30여년 SW역사 보면 No"

AI시대에 들어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SaaS의 수요와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으려면 2022년 생성형AI 출현 이후 SW 시장과 SW 산업 전체의 변화 동향을 이해해야 한다. SW시장과 산업을 형성하는 SW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또 AI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AI 종류별로 각 SW 종류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이런 복잡한 생태계의 진화 속에서 SaaS의 운명도 정해질 것이다. ■ SW종류 딜리버리 모델따라 크게 6종 먼저 SW업종은 SW의 딜리버리 모델(Delivery Model)에 따라 크게 2가지, 다음과 같이 6개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맞춤형 SW(2종): 특정 사용자 그룹의 특수한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된 SW로 사용자 조직이 소유권을 보유한다. ①자체 개발 SW(In-House SW): 기업 내부 IT 직원들이 개발한 맞춤형 SW ②SI 개발 주문형 SW(Custom/Bespoke SW): SI업체가 용역 계약을 통해 개발해 준 맞춤형 SW (2)기성 SW 제품(Commercial Off-the-Shelf SW, COTS, 4종): 시장에서 확보 가능한 기성 제품으로 가공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범용 SW. 제품 벤더가 소유권을 보유하고 사용자 조직은 사용권만 보유 ①패키지 SW: 설치 파일 형태로 규격화해 판매하는 기성 SW 제품 ②오픈소스 SW: 시장에서 무료로 소스 코드까지 제공하는 기성 SW 반제품 내지 제품 ③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호스티드 앱 (Hosted application): 서비스 제공업체(ASP) 또는 제품 벤더의 서버에 설치해두고,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접속해서 쓰는 싱글 테넌트(Single-Tenant) 기성 SW 제품 ④SaaS(Software as a Service): 제품 벤더가 자사 서버에 설치해 두고,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접속해서 쓰는 멀티테넌트(Multitenant) 기성 SW 제품 위의 6개 SW 업종이 모두 AI를 활용할 수 있다. 우선 6개 SW 업종 중에서 패키지 SW, 오픈 소스 SW, ASP&호스티드 앱 업종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한다. 패키지 SW는 온프레미스(On-Premise, 자체 내부 구축) 설치와 운영에 소요되는 IT 인력 및 비용 면에서 신규 수요가 줄고 있다. 오픈소스 SW는 모든 SW 업종에서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어 별도의 업종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ASP와 Hosted App은 패키지 SW가 SaaS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싱글 테넌트(Single Tenant) 아키텍처로 저성장 저수익 때문에 멀티테넌트(Multitenant)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장 고수익 SaaS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 ■ 자체 개발 SW, SI 개발 주문형 SW, SaaS 등 3개 업종별 AI 활용은? 자체 개발 SW, SI 개발 주문형 SW, SaaS의 3개 업종별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 동향을 살펴보려 한다. SW의 AI 활용 양상, 즉 AI SW 형태(Type)는 AI 모델 Type, SW/AI 통합 모드와 SW 자율성(Autonomy)의 3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다. ▲AI 모델 Type: -분석형(Predictive/Analytical) AI 모델: Regression, Decision Tree, SVM, ARIMA, Clustering 등 분석형 AI 기반의 SW -인지형(Perceptive) AI 모델: 이미지, 비전, 스피치, IoT 센서 등의 인지 SW -생성형(Generative) AI 모델: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챗봇 및 에이전트 SW ▲SW/AI 통합 모드 -로컬 맞춤형 AI Model 기반 SW: 기업 내에 자체 AI 모델을 구축해 활용하는 시스템 -AI 기본모델(Foundation Model) 기반 SW: 제3의 AI 기본모델 벤더가 제공하는 기본모델 위에 SW를 Wrapper로 부가해 만든 시스템 ▲SW 자율성 -非에이전트 AI SW: 인풋(Input)을 받아 AI 모델을 이용해 아웃풋(Output)을 산출하는 SW -에이전트 AI SW: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인풋을 바꿔가면서 AI 모델과 외부 툴(Tool)도 바꿔가면서 아웃풋을 산출하고 산출 결과를 자체 평가해 인풋에 피드백하며 루프(Loop)을 돌리는 자율성이 높은 SW ■ AI SW 유형 4종은 무엇... 종래 분석형 및 인지형 AI를 활용하는 SW는 대부분 로컬 맞춤형 AI 모델 기반의 SW이다. 2022년 출현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SW는 AI 기본 모델(Foundation Model) 기반의 SW이다. 따라서 AI SW Type을 다음의 4종으로 압축할 수 있다. 1)맞춤형 분석/인지형 AI 모델 기반의 非에이전트 SW: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 순환 신경망(Recursive Neural Network, RNN) 등 AI 모델 기반의 상품 추천 시스템이 이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다. 연 300조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AI 역사상 가장 ROI가 높은 AI SW이다. 구글의 광고 시스템도 이 유형의 대표적 사례다. Regression, Decision Tree, Deep Neural Network(DNN), Bandit, Collaborative Filtering, Clustering 등 다양한 기계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연 300조 원의 광고 수입을 창출한다. 이 유형이 AI 역사상 가장 큰 경영성과를 낸 AI 애플리케이션 유형이다. (https://www.kosta-online.com/post/ai-agent-hype-and-reality) 2)맞춤형 분석/인지형 AI 모델 기반의 에이전트 SW: JP모건의 사기 검출(Fraud Detection) 시스템이 이 유형의 대표적 사례다. Graph Neural Networks (GNNs), Decision Trees, Logistic Regression 등의 기계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연 2조 원의 비용 절감을 실현한다. 3)생성형 AI 기본모델 기반의 非에이전트 SW: 이 유형의 대표적 사례로 Adobe Firefly를 들 수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받아 Image, Video, Speech, Sound 등을 자동 생성한다. 연매출 3500억 원을 달성하고 있다. SAP도 Joule이라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ERP의 핵심에 통합함으로써 비즈니스 기능의 80%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4)생성형 AI 기본모델 기반의 에이전트 SW: 1990년대 말 웹(Web) 시대의 최적 SW 제품 아키텍처인 SaaS를 발명했던 세일즈포스(Salesforce)사가 2020년대 중반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새로 개발한 Agentforce는 CRM 에이전트로 이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다. 예컨대, 고객이 Agentforce CRM에 제품 반환 및 환급 요청 프롬프트를 던지면,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인 Atlas가 Agentic Loop를 실행해 고객에게 60초 내에 환급 및 Prepaid Return Label의 이메일 전송을 완전자동으로 처리한다. Agentforce의 연매출은 1년 반 만에 1조 원을 넘어서 기업용 SW 역사상 가장 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에 힘입어 종업원 수도 2022~2025년 중 7만3500명에서 7만6500명으로 증가했다. (박준성, “AI가 개발자 대체? ... 사실 아냐” 지디넷코리아, 2026.03.09 참조) 이어, 아래 3개 SW 업종에서 4개 AI SW 타입을 얼마나 많이 개발해 활용하거나 판매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각 SW 업종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의 몇 %가 각 AI SW 타입이었는지를 가트너(Gartner), 맥킨지(McKinsey),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 a16z, IDC 등의 2025~2026년 조사 연구 보고서를 종합해 알아봤다. ▲분석/인지형 AI 모델 기반의 非에이전트 SW: SaaS의 80%, 자체 개발 60%, SI 개발 50%가 이 AI SW 타입이다. 분석형 AI 기반의 非에이전트 SW의 활용은 1990년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2000년대 Business Intelligence(BI), 2010년대 Big Data Analytics 등 유행어만 바뀌면서 꾸준히 누적돼 왔다. Google, Amazon, Netflix, Spotify, Walmart, UPS, GE, Siemens, 삼성전자, TSMC, FICO, Mastercard, Vis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활용해 왔다. 인지형 AI 기반의 非에이전트 SW는 분석형과는 달리 빅테크 기업에서 자체 개발·활용할 뿐 아니라, 많은 전문 중소기업들이 도메인별로 특화해 자체 개발 후 자체 활용하거나 SaaS 및 패키지 SW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수 중소기업들이 빅테크의 인지형 AI 기본모델의 API를 활용하는 Wrapper로 전환 중이다. ▲분석/인지형 AI 모델 기반의 에이전트 SW: SaaS의 12%, 자체 개발 9%, SI 개발 5%가 이 AI SW 타입이다. 분석형 AI 기반의 에이전트 SW 개발 및 활용은 2000년대 이래 Amazon, Facebook, TikTok, Uber, Alibaba, JPMorgan Chase, PayPal, Stripe, GE, Siemens, Toyota, Intel, 삼성전자, Bosch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분석형 AI 기반의 에이전트 SW뿐 아니라 非에이전트 SW도 일반 기업으로의 확산은 아직도 여러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박준성, “AI Agent의 허허 실실” KOSTA Online, 2026.03.04 참조: https://www.kosta-online.com/post/ai-agent-hype-and-reality) 인지형 AI 기반의 에이전트 SW 개발은 非에이전트 SW보다 Tesla, Amazon, Apple, Waymo, Netflix 등 빅테크의 자체 개발에 더 집중돼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 분석/인지/생성형 등 모든 AI 모델 기반의 에이전트 SW를 다 합쳐도 이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5%에도 못 미쳐 AI 에이전트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非에이전트 SW: SaaS의 75%, 자체 개발 50%, SI 개발 40%가. 이 AI SW 타입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非에이전트 SW는 Microsoft, GitHub, Grammarly, Glean, Notion AI, Adobe Firefly, Canva AI 등 SaaS 업종이 선도해 나가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기업의 80%가 이 유형의 SW를 활용할 전망이다.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에이전트 SW: SaaS 14%, 자체 개발 8%, SI 개발 6%가 이 AI SW 타입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에이전트 SW도 Salesforce, Microsoft, ServiceNow, Workday, HubSpot 등 SaaS 업종이 선도해 나가고 있다. 위의 Agentforce 사례에서 보았듯이, 일부 글로벌 선도 SaaS 업체들은 이미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제품에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AI 에이전트 SW는 전 종목을 합쳐도 기업 도입률이 5%도 안 되는 성장 초기 단계의 제품군이다. 위에서 보았듯이 최근 유행하는 생성형 AI 기반 신규 SW를 SaaS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는데, 최근 주요 SaaS 벤더들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업종의 주가 동향은 투자자 심리와 업종의 가치평가 역사에 영향을 받는다. SaaS 주가의 부정적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투자자들의 넓게는 AI가 SW를, 좁게는 AI 에이전트가 SaaS를 대체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둘째, AI 애플리케이션보다는 AI 인프라에 몰리는 투자 관심 셋째, SaaS 제품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면 현행 Per-Seat 가격 모델로는 매출 격감 예상 넷째, SaaS 업종 자체가 이제 성숙기로 접어들어 성장률 완화 다섯째, 2010년대 중 SaaS 업종 주가의 과평가에 대한 조정 여섯째, 2022~2024년 금리 급등으로 고성장 SaaS의 Valuation 배수 압축 등이다. 필자를 포함해 많은 IT 전문가들이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SaaS 업종이 AI 시대에 적응해 생존 및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 몇 가지가 있다. 첫째, SaaS가 산업 특화 제품으로 이미 많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고, 기업들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특히 수십 년간 축적된 수억 건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AI 모델을 자사 데이터로 Fine-Tuning할 수 있는 구조적 우위가 있다. 둘째, SaaS와 AI 에이전트는 서로 대체 관계가 아니고,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완 관계이다. 주요 SaaS 벤더들은 이미 제품에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셋째, SaaS와 AI 에이전트의 통합 아키텍처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따라 AI 모델 벤더와 SaaS 벤더 간의 시장 경쟁 구도가 다소 바뀔 수 있다. SaaS는 계층적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Layered Service-Oriented Architecture, SOA)를 견지할 것이고, UI, Orchestration, API, SOA Business Services, Vertical Platform, Horizontal Platform, Enterprise Data 등 여러 레이어로 구성할 수 있다. 이 중 UI 레이어에는 종래의 GUI와 더불어 생성형 AI가 쓰일 것이다. Orchestration 레이어에는 종래의 BPM 기반 또는 Event Bus 기반의 워크플로우와 더불어 AI Agentic Loop(Ralph Loop)가 쓰일 것이다. 산업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에는 SaaS 벤더가 개발한 특화된 AI 모델과 특화된 Agent FRAMEwork가 쓰일 수 있다. 산업 공통 허라이즌털 플랫폼(Horizontal Platform)에는 생성형 AI 기본모델이 자리하고, 범용 Agent FRAMEwork가 쓰일 수도 있다. 넷째, Per-Seat에서 Consumption/Outcome 기반으로 가격 모델 전환이 매출 성장 가속 요인이 될 수 있다. Agentforce의 경우 AI 에이전트가 완수한 실제 작업량을 측정하는 Agentic Work Unit(AWU) 기반으로 가격 모델을 이미 전환했다. 다섯째, AI 에이전트를 현업에서 안전하게 가치 있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일반 회사에서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추기 힘들다. 따라서 기업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SaaS에 가입하거나 SI 개발 용역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섯째, 액센츄어(Accenture), 인포시스(Infosys), 캡제미나이(Capgemini) 등 글로벌 SI 업체들도 'AI 주도 비즈니스 변혁'을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AI에이전트 구현 서비스를 적극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1950년대 중반 SI 사업을 발명했고, 현재 세계 최대의 SI 업체인 액센츄어의 경우 생성형 AI가 출현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종업원 수를 72만 명에서 78만 명으로 늘리고 전 사원에게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훈련시키고 있다. Accenture 매출 100조 원의 약 20%가 SaaS 구현 서비스 매출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SI 업체와 SaaS 업체는 공생관계이어서 AI 에이전트 사업도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 SW 역사를 돌아보면, 첫째, 1990년대 초 메인프레임(MainFRAME) 컴퓨팅에서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 컴퓨팅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때, IBM이 도산할 정도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해 지금도 건재하다. 둘째, 1990년대 말 Client/Server 컴퓨팅에서 Web 컴퓨팅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때, 오라클의 주가가 폭락했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여 지금도 건재하다. 셋째, 2010년대 초 Web 컴퓨팅에서 Cloud 컴퓨팅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정체됐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해 주가 상승세를 회복했다. 넷째, 2020년대 초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AI 컴퓨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세일즈포스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쇄락할 것인가? ■ 컴퓨팅 패러다임 바뀔때마다 기존 선도업체 주가 하락하거나 정체 컴퓨팅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기존 선도업체 주가가 하락 내지 정체되고 새 패러다임을 리드하는 신흥업체 주가는 상승하는 현상은 늘 있어왔고, 기존 선도업체들이 새 패러다임을 소화해 부활하는 현상도 늘 있어 왔다. IBM, 오라클(Orac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부활한 공통 조건은 세 가지로 첫째, 핵심 고객 데이터&프로세스 장악력 유지 둘째, 새 패러다임 기술을 제품에 선제적 내재화 셋째. 가격 모델 전환 등이다. Salesforce는 현재 세 가지 부활 조건을 모두 갖췄다—CRM 데이터 장악, Agentforce 통합, AWU 소비 기반 과금 전환-. 이렇게 보면 SaaS 업체가 Salesforce처럼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가트너, 포레스터, IDC 등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업이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려 할 때 선택하는 SW Delivery Model 추세가 2025년에는 SaaS 가입 65%, 맞춤형 개발 20%, 패키지 SW 라이선스 15%였다. 2030년에는 SaaS 가입 80%, 맞춤형 개발 15%, 패키지 SW 라이선스 5%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맞춤형 개발에 있어, 전통적 코딩, No/Low Code 개발 플랫폼 활용, AI 코딩 지원 툴/에이전트 활용의 비율은 2025년 65%, 25%, 10%였다. 2030년에는 30%, 25%, 45%일 것으로 전망한다. ■ "AI가 SaaS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역설적으로 수요 강화" SaaS 점유율이 65%에서 80%로 상승하는 이유는 AI 에이전트 개발 난이도 때문에 자체 개발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AI가 SaaS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SaaS 수요를 강화하는 역설이 발생한다. 한편 AI 코딩 지원 툴/에이전트 기반의 맞춤형 개발이 기업의 SW 확보에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에 2%에서 2030년 7%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렇게, SaaS 수요 및 공급이 AI 때문에 잠식될 비율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 더 살펴봐야 할 것은 SaaS 업종 내에서 기존 대기업과 신흥 Micro-SaaS 업체와의 경쟁이다. AI 코딩 지원 툴 및 에이전트 발달로 개인이나 소기업이 Feature 단위의 엣지 케이스(Long-Tail 사용사례), 업종 심화 Niche 기능, 최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적 신규 기능 등을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신흥 업체들과 경쟁이 기존의 대형 SaaS 업체에 미칠 영향은, 과거에 모바일 앱이나 클라우드 API 커넥터 앱이 등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매출 성장세 감소와 가격 압력 정도로 그칠 전망이다. 모바일 앱 시대의 교훈은 Long-Tail 앱의 대다수가 수익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AI 코딩 에이전트 덕분에 개발 장벽은 낮아졌지만 배포, 보안, 컴플라이언스, 고객 신뢰 확보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따라서 Micro-SaaS 난립보다는 소수의 성공적인 Niche 플레이어 등장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기존 대형 SaaS 업체들은 자기 시장에서 생태계를 떠받치는 플랫폼으로 군림하면서, Micro-SaaS 업체 제품들을 자신의 App Marketplace에 초대하든가, M&A하든가, 혁신적 Feature를 복제하든가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할 것이다. Salesforce AppExchange, HubSpot Marketplace, ServiceNow Store에는 이미 수천 개의 Micro-SaaS 앱이 입점해 있고, 이들이 대형 SaaS 플랫폼의 Stickiness(고착성)를 오히려 높이는 효과를 낸다. Micro-SaaS는 경쟁자인 동시에 생태계 강화자인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SaaS 업체들도 AI 시대에 걸맞은 아래와 같은 내부 진화가 필요하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McKinsey, The AI-centric imperative: Navigating the next software frontier”, 2025.10.16 참조) 첫째,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처럼 AI Agent의 통합을 위한 제품 개혁이 필요하고 둘째, 가격정책을 Per-Person 가입 모델에서 Usage-Based 또는 Output-Based 가격 모델로 전환해야 하며 셋째, 고객사의 최고경영층을 타깃으로 업종 특화된 Go-To-Market 전략을 펼쳐야 하고 넷째, 제품 개발 전체 생애주기에 생성형 AI, AI 코딩 지원 툴 및 AI 코딩 에이전트를 적용해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며 다섯째,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내부 운영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20~40%의 원가 절감을 달성해야 하며 여섯째, AI 중심의 제품 및 서비스로 전환을 위한 데이터, 보안, 거버넌스, 개발 환경, 운영 환경 등의 AI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일곱째, SaaS 업체 내 직원 훈련을 통해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 스킬과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 위의 7개 과제 중 기술적 난이도보다 조직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 난이도가 더 높은 과제들이 있는데 첫째, 가격 모델 전환(기존 고객 저항) 둘째, GTM 전략 변화(영업조직 재편) 셋째, 직원 역할 및 스킬 재정의(조직문화 저항)등으로 이들은 기술이 아닌 인간과 조직의 저항으로,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제들이다. 실제, 세일즈포스가 Per-Seat에서 AWU 소비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영업 조직 저항과 고객 혼란이 가장 큰 실행 리스크로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AI 인프라 구축, 개발 프로세스 혁신, 운영 자동화는 투자 등 기술로 해결이 가능한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과제들이다. ◆필자 박준성은...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산학/산업공학 학제간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University of Iowa)에서 MIS 분야 종신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INFORMS 통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중국 청화대학 전산학과 초빙교수를 지낸 후 2001년 귀국, 삼성SDS에서 S급 임원 및 CTO로 재직하면서 미국 HP의 전략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이후 KAIST 산업공학과에 S급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국제SW공학협회(SEMAT) 회장, 미국 OMG의 SW공학 커널(Essence) 국제표준 제개정위원장도 지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대중소기업과 정부기관에서 SW자문역 및 임직원 교육을 수행했다. 2019년 이후 한국SW기술진흥협회(KOSTA)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KOSTA Online'이란 무료 SW교육 동영상 과정 및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6.03.21 13:20박준성 컬럼니스트

BTS 공연에 구름 인파...통신 먹통 대비 총력전

통신 3사가 21일 오후 8시 광화문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고 나섰다. 이동기지국 추가 배치, 현장 인력 투입, 네트워크 용량 확보 등 비상 체계를 가동한다. 이날 SK텔레콤은 이동 기지국 6대, 임시 통신 시설 등을 추가 투입해 광화문부터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통신 품질을 강화한다. 무대 주변과 티켓 부스, 굿즈 판매 구역 등 인파 집중 지역에 통신 장비를 우선 배치한다. KT도 공연이 진행되는 광화문 일대엔 이동 기지국 6대를 배치하고 무선 기지국 79식과 와이파이 14식을 신규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LG유플러스 또한 광화문 일대에 이동 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추가 배치하고, 사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LTE와 5G 트래픽이 특정 구간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대비한다. 이통3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고 실시간으로 통신 상황도 점검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등과 협의해 총 199명의 비상 근무 인력을 투입한다. 분당 네트워크관리센터를 중심으론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KT는 현장에 엔지니어 40여 명을 포함해 총 80여 명의 네트워크 전문 인력들을 추가 투입한다.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를 중심으론 비상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업로드와 다운로드 양방향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행사 당일 현장 운영 인력을 배치해 설비 상태와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할 예정이다.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에선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현장과 동시에 트래픽 상황을 확인한다.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망(네트워크)도 재설계했다. SK텔레콤은 광화문 일대를 인파 밀집도와 이용 특성에 따라▲티켓 예매 관람객이 입장할 광화문~서울시청 세종대로 왕복 8차선 공연장 내부 ▲티켓 미예매 관람객이 몰릴 공연장 외부의 거리 ▲공연장 외곽 이면 도로 등 3개 구역으로 구분해 통신망을 설계했다. 공연장 내부와 주변 지역은 사진과 영상 업로드가 집중돼 데이터 전송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외곽 지역은 공연 생중계 시청 등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구역별 특화망을 운영해 통신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KT도 전 세계 생중계에 따른 고화질·대용량 스트리밍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평시 대비 대폭 확대된 백본 네트워크 용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청자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도 끊김없이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또한 기존 기지국 용량을 점검하고 사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LTE와 5G 트래픽이 특정 구간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대비한다. 정부도 이날 통신 안정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현장에서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 기존 기지국 상태를 점검한다. 남영동 통신 관제 센터에선 이통3사와 24시간 근무를 진행한다.

2026.03.21 13:14홍지후 기자

우버, 리비안 손잡고 로보택시 승부수…최대 1.9조원 투자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최대 5만대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외부 파트너십을 확대해 온 우버와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리비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우버가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에 최대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800억원)를 투자하고 최대 5만대 자율주행 차량을 구매하기했다. 우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초기에 3억 달러(약 4500억원)를 투자하고 리비안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31년까지 지분 투자를 최대 12억 5000만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에는 리비안의 신형 R2 SUV를 기반으로 한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1만대 도입 계획이 우선 포함됐다. 우버는 2030년부터 최대 4만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된다. 해당 차량은 우버 플랫폼 전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사는 2028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에서 무인 운행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31년 말까지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25개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는 2020년 자체 자율주행 부문을 매각한 이후 웨이모, 바이두, 죽스 등 외부 기업과 협력하며 자율주행 생태계 확대 전략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도 로보택시 플랫폼 협력 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수 파트너를 기반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계약은 리비안에도 의미 있는 호재로 평가된다. 리비안은 2021년 기업공개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컸지만, 이번 우버 투자와 로보택시 공급 계획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날 리비안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고, 종가는 약 3%대 상승 마감했다.

2026.03.21 11:37류은주 기자

영풍, 실적·재무·환경 리스크…고려아연 주총 변수 될까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의 경영 실적과 환경 이슈, 지배구조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풍의 경영 성과와 재무·환경 리스크가 주주 판단의 참고 요소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2025년 말 연결 기준 영풍의 충당부채는 3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출충당부채 2250억원, 토지정화충당부채 1185억원, 지하수정화충당부채 149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는 향후 정화와 처리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비용을 선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오염 문제는 경영 실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 배출 등으로 당국에서 행정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조업정지 58일 처분을 이행하면서 석포제련소의 연간 가동률이 45.9%로 떨어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2022년 81.32%, 2023년 80.04%, 2024년 52.05%, 2025년 45.9%로 하락했다. 영풍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 1927억원, 영업손실 27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884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 2조 9090억원, 영업손실 2597억원으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제련부문은 매출 1조 1493억원, 영업손실 26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고려아연 주총을 둘러싼 평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고려아연 의안분석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영풍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풍·MBK 측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경영 전략의 연속성과 전략사업 추진 과정의 실행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됐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노조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MBK·영풍의 경영권 확보 시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주환원과 회계 이슈를 둘러싼 지적도 나온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을 주당 5원으로 결정했다. 0.03주 주식배당과 자사주 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지만 일부 주주들은 현금배당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한 뒤 감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과 충당부채 반영의 적정성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 영풍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 주주인 KZ정밀(케이젯정밀)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ESG위원회의 이사회 내 위원회 격상, 현물배당 근거 신설 등을 주주제안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특정 이해관계를 반영한 제안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려아연 주총에서 단순한 지분 대결뿐 아니라, 경영 성과와 재무 건전성, 환경 리스크, 지배구조 개선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 역시 누가 고려아연 중장기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1 11:19류은주 기자

[안광섭의 AI 진테제] 중국 '가재' 열풍이 뜻하는 것

지난 17일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개최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 무대에서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단언했다. "이것은 확실히 다음 챗GPT(This is definitely the next ChatGPT) 입니다." 그가 가리킨 것은 오스트리아 개발자 한 명이 만든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인 '오픈클로(OpenClaw)'였다. 황 CEO는 이것을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라 부르며, "모든 기업이 오픈클로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고까지 말했다. 빨간 바닷가재를 아이콘으로 쓰는 이 프로젝트를 설치하고 학습시키는 과정이 마치 가재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해 중국에서는 '양하(养虾, 가재 키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고 지금, 이 가재 한 마리가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과 메신저 생태계, AI 모델 경쟁을 동시에 재편하고 있다. ■ 천 명의 줄, 17개 도시 순회, 그리고 토큰 폭증 지난 3월 6일, 중국 선전 텐센트 본사 앞에 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줄을 섰다. 맥북을 안은 개발자부터 초등학생까지, 이들이 기다린 것은 오픈클로의 무료 설치 지원이었다. 텐센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월 14일, 텐센트 클라우드는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전국 17개 도시를 순회하는 40일간의 무료 설치 투어를 발표했다. 예약 없이 노트북만 들고 오면 설치부터 환경 설정, 사용 교육, 삭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했다. '오픈클로'가 기존 챗봇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대화'가 아니라 '실행'을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 컴퓨터에 직접 설치돼 파일을 읽고, 이메일을 보내고, 코드를 작성하고, 브라우저를 조작한다. 메신저로 지시하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AI 직원처럼 작동한다. 이 차이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파장이 핵심이다. 챗봇의 한 번 대화가 수백~수천 토큰(AI가 처리하는 텍스트 단위)을 소비하는 반면, 에이전트는 작업 한 건에 수만~수십만 토큰을 태운다. 간단한 자료 조사에 700만 토큰, 크롤러 테스트 한 번에 2900만 토큰이 소비된다는 보고도 있다. 한 달 본격적으로 쓰면 약 1억 토큰, 비용으로 약 130만 원 수준이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앞다퉈 오픈클로 전용 배포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토큰 소비의 구조적 폭증이자, 새로운 수익 모델의 출현이다. ■ 2개월 만에 바이두를 넘어선 미니맥스 이 토큰 폭증의 수혜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이 미니맥스(MiniMax)다. 미니맥스는 올해 1월 9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공모가 165홍콩달러, 상장 첫날 109% 급등. 그런데 진짜 드라마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3월 10일, 미니맥스 시가총액이 3826억 홍콩달러(약 490억 달러)에 도달하며 바이두(3322억 홍콩달러)를 추월했다. 바이두의 연간 매출은 미니맥스의 239배에 달하는데도 말이다. 이카이(Yicai)에 따르면, 이 주가 급등의 직접적 촉매는 오픈클로 열풍이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분석이 배경을 보여준다. 미니맥스의 연간환산매출(ARR, Annual Recurring Revenue)은 2025년 12월에서 2026년 2월 사이 불과 2개월 만에 1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급등했다. M2 시리즈 모델의 일일 토큰 소비량은 같은 기간 6배 이상 증가했고, 토큰당 추론 비용은 50% 이상 하락했다. 에이전트 수요가 직접적으로 매출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미니맥스는 2월 25일 오픈클로 프레임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에이전트 맥스클로(MaxClaw)를 출시했다. 서버 설정 없이 원클릭으로 배포되며, 20만 토큰 이상의 장기 기억 기능을 내장했다. 에이전트를 '설치하는 것'에서 '구독하는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텐센트 클라우드, 알리 클라우드,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화산엔진(火山引擎, 바이트댄스 계열)까지 경쟁적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 오픈소스가 뚫은 위챗의 벽 토큰 경제만큼 흥미로운 것이 메신저 생태계의 변화다. 2025년 12월, 바이트댄스가 더우바오(豆包) 폰 어시스턴트를 출시했을 때, 위챗은 48시간 만에 해당 에이전트 사용자를 강제 로그아웃시켰다. 같은 중국 기업의 에이전트도 차단한 것이다. 그런데 3개월 뒤 오픈클로가 등장하자 반응은 정반대였다. 텐센트는 오픈클로와 호환되는 업무용 에이전트 '워크버디(WorkBuddy)'를 선보이고, 개인용 '큐클로(QClaw)'를 테스트하며, AI 전용 보안 샌드박스까지 도입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위챗 모멘트에 "자체 개발 랍스터, 클라우드 랍스터, 기업용 랍스터 등 다양한 제품이 곧 등장할 것입니다"라고 예고했다. 차이의 원인은 명확하다. 오픈클로는 특정 기업의 제품이 아니라 오픈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어떤 기업도 '우리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만큼, 어떤 기업도 배제할 명분이 없다. 결과적으로 위챗 중심의 단일 메시징 생태계에 QQ, 페이수(飞书), 딩톡(钉钉)이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의 기준이 '사용자 수'에서 '에이전트 호환성'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가격 구조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세계 최대 LLM API 집계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 데이터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플랫폼 상위 10개 모델의 총 토큰 소비량 중 61%가 중국 모델이었다. 미니맥스 M2.5의 입력 토큰 비용은 100만 토큰당 0.3달러다. 미국 주요 모델의 5~15달러와 비교하면 1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코딩 벤치마크(SWE-Bench Verified) 기준 성능 차이는 1%포인트 미만이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 캐피탈 a16z의 파트너 마틴 카사도(Martin Casado)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하는 스타트업 중 80% 확률로 중국 모델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수백 번 API를 호출하는 시대에, 1회 호출 비용이 아니라 누적 비용이 모델 선택을 결정한다. 미국의 대중(對中) GPU 수출 제한이 역설적으로 중국 기업들을 경량 아키텍처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가 에이전트 시대의 가격 경쟁력으로 돌아온 셈이다. ■ 한국에는 왜 '가재'가 없는가 필자가 이 현상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대중 참여의 밀도'다.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의 본질은 기업의 AI 투자가 아니다. 텐센트 본사 앞에 줄을 선 천 명은 퇴직한 엔지니어, 주부, 학생, AI 애호가 등으로 각자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개인들이었다. 올해 전인대에서 한 원사(院士, 최고 과학자)는 "지금 모든 사람이 매우 조급한 상태다. 가재를 키우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까지 언급했다. 선전시 룽강구는 오픈클로 기업에 컴퓨팅 자원과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을 발표했고, 푸톈구는 이미 오픈클로를 민원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물론 과열의 징후도 뚜렷하다. 중국 당국인 공업정보화부(MIIT)는 두 차례 보안 경고를 발령했고, 공개 인터넷에 노출된 오픈클로 인스턴스가 40만 개를 넘어섰다. 소셜 미디어에는 유료 설치 대행에 이어 '유료 삭제 대행'까지 등장했다. 필자 경험에서 보면, 기술 확산 속도는 기술 완성도가 아니라 대중 참여의 밀도가 결정한다. 한국은 기업의 AI 도입률 70%라는 수치를 자랑하지만, 그것은 조직 내부의 지표일 뿐이다. 카카오톡이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로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 한국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에이전트의 토큰 폭증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한국 AI 모델의 에이전트 호환성과 가격 경쟁력은 어떤 수준인지 등의 질문이 제기된다. 이 세 가지 질문에 한국은 아직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AI가 산업을 재편하는 속도는 기업의 도입률이 아니라, 대중이 얼마나 빨리 직접 써보고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중국의 가재 열풍은 이 사실을 매우 선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OBF(Oswarld Boutique Consulting Firm) 리드 컨설턴트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GTM 전략과 인공지능 전략 컨설팅을 이끌며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점을 설계하고 있다. AI 대화 시스템의 기억 아키텍처(HEMA) 연구로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큐레이션하는 Daily Arxiv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KBMA 기술경영전문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저술한 책으로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가 있다.

2026.03.21 11:13안광섭 컬럼니스트

대한상의, 상속세 자료 논란 관련 임원 4명 해임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임원 해임과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관련 조치를 이행하는 한편, 전문성 강화와 내부통제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20일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배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예산 집행에 대한 산업부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감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요구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상속세 보도자료와 관련해 A전무이사와 담당 임원인 B본부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APEC CEO 서밋 감사와 관련해서는 C추진단장을 의원면직 처리하고, 예산 집행 절차와 관련한 추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숙박비 횡령 미수 혐의를 받는 D실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속 조치를 마무리한 뒤 사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을 3대 쇄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사·연구 기능과 대외 발표 자료 검증을 총괄할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또 대한상의 연구기관인 SGI는 연구 기능을 강화한 별도 연구기관으로 개편하고, 자료 검증 시스템과 연구윤리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내부 평가 방식도 보도자료 건수 등 양적 기준 중심에서 질적 기준 중심으로 바꾸고, AI·빅데이터 교육과 외부 협업 확대 등으로 임직원 전문성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감사실을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준법감시팀을 신설해 내부통제와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의계약 관리와 입찰 심사 절차도 보다 엄격히 운영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도 병행한다. 경영지원부문은 상근부회장 직속 경영기획본부로 격상하고, 신임 본부장에는 김의구 경영지원부문장을 선임했다. 조사본부장 직무대행에는 최은락 인사팀장을, 신설되는 컴플라이언스실장에는 이강민 감사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대외협력팀은 커뮤니케이션실 산하로 이동하고, 신임 커뮤니케이션실장에는 황미정 플랫폼운영팀장이 선임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31일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 내달 2일 대한상의 구성원 타운홀 미팅을 잇따라 열어 이번 쇄신안을 공유하고, 구성원들과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쇄신을 계기로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서 대한상의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2026.03.21 10:49류은주 기자

[피지컬AI와 윤리⑤] 의료로봇과 의료AI 사고시 책임은 누가

1. 대서양을 건넌 메스: 린드버그 수술에서 의료 AI 로봇 시대까지 현대 의학 정점이라 불리는 수술용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장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오랜 염원의 결실이다. 인간의 손이 떨리는 자리에서 로봇은 흔들리지 않으며, 인간의 눈이 놓치는 미세한 차이를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 연산을 통해 포착한다. 나아가 인간의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협소한 부위까지 로봇의 정밀한 기구는 거침없이 닿는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구한다는 꿈은 의료 로봇 역사에서 한 번도 식은 적이 없다. 최초 로봇 수술이 무엇이었는지는 연구자마다 견해가 갈린다. 대다수는 그 영예를 콰(Kwoh) 등에게 돌리는데, 이들은 퓨마 560(PUMA 560)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정위적 뇌생검을 수행했다. 이후 데이비스(Davies) 등은 같은 계열의 시스템을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에 적용했으며, 이는 훗날 프로봇(PROBOT) 개발로 이어졌다(Lane, 2018). 이제 수술 로봇 또는 의료 로봇 기술은 다양한 외과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거리와 인간적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근원적 열망이 하나의 상징적 사건으로 결정화된 것이 바로 '린드버그 수술'이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는 1927년 5월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Spirit of St. Louis)' 호를 타고 뉴욕을 출발해 파리에 도착함으로써 역사상 최초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 횡단 비행을 완수했다. 2001년 9월 7일, IRCAD/EITS의 자크 마레스코(Jacques Marescaux)와 뉴욕의 미셸 가니에(Michel Gagner)는 뉴욕 외과의 조작 콘솔과 스트라스부르 대학병원의 수술 로봇을 제우스(ZEUS) 시스템으로 연결, 인류 최초의 원격 로봇 보조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Marescaux, 2002). 이 수술은 이후 '린드버그 수술'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현재, Intuitive의 2025년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다빈치(da Vinci) 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은 약 315만 3천 건 수행되었으며, 이는 2024년의 약 268만 3천 건에 비해 약 18% 증가한 수치다(Intuitive Surgical, 2026). 수술 영역의 로봇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능동형(active), 반능동형(semi-active), 그리고 마스터-슬레이브형(master-seval, 원격조작형/teleoperated)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능동형 시스템은 사전 설정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구동 방식이며 프로봇(PROBOT)이 대표적 예다. 반능동형 시스템은 외과의가 직접 기구를 조작하되, 로봇이 사전 설정된 안전 경계 내에서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반면, 다빈치(da Vinci®)와 제우스(ZEUS)는 대표적인 마스터-슬레이브형 시스템으로, 외과의가 콘솔에서 조작하면 그 움직임이 로봇 팔과 수술 기구에 원격으로 전달되어 체내에서 재현된다(Lane, 2018). 그런데 바로 여기서 불편한 질문이 시작된다. 마스터-슬레이브 시스템은 외과의의 조작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정의되지만, 실제 수술 현장에서 의사는 알고리즘의 권고를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또한 능동형 시스템이 사전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절개할 때, 그 경로를 '설계'한 자와 그 경로를 '허가'한 자와 그 경로를 '신뢰'한 자 사이의 책임은 어떻게 나뉘는가? 기술의 유형이 정밀해질수록 책임의 경계는 오히려 흐릿해진다. 2025년 한 해에만 315만 건을 넘어선 다빈치 수술 시대에, 우리는 기계의 해부도는 갖추었지만 책임의 해부도는 아직 그리지 못했다. 2. 비인칭적(Impersonal) 칼날과 인칭적(Personal) 책임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함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정밀성 때문에 역설이 발생한다. 기계는 더 정교해지는데 책임의 소재는 오히려 더 불분명해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로봇 수술 역할은 급속히 확대되어 왔으며, 널리 채택된 다빈치 수술 시스템의 임상적 결과는 비교적 잘 보고되어 왔다. 반면, 그 이상 사례와 기기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평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미국 FDA의 제조사 및 사용자 기기 경험 데이터베이스(MAUDE)는 의료기기 플랫폼 전반의 이상 사례와 고장을 특성화하는 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시에와 황(Hsieh & Huang)은 2015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 관련 MAUDE 보고를 검토했으며, 같은 기간 수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590만 건의 수술 가운데 6만6651건의 이상 사례 보고를 확인했다. 보고율은 수술 10만 건당 420.1건이었고, 그중 상해 55.2건, 사망 3.1건, 수술 전환 21.8건, 시술 중단 2.1건이 포함되었다(Hsieh & Huang, 2026). 이러한 결과는 로봇 수술이 임상 실무에 더욱 깊이 통합되어 가는 현실에서, 플랫폼별 안전성 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향적 등록자료 기반 점검 및 감시 체계의 구축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이상 사례의 상당수는 기기 결함과 인간 운용자의 판단 착오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오작동은 비인칭적 알고리즘에서 발원하지만, 그 피해는 지극히 인칭적인 한 인간의 몸과 삶에 귀결된다. 그렇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집도의인가, 병원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가, 의료기기 제조사인가, 아니면 해당 알고리즘을 심사·승인하고 제도화한 국가인가? 기술은 놀랍도록 빠르게 전진했지만, 책임의 언어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칼날은 비인칭적이되, 그 칼날이 야기한 상처에 응답해야 할 책임은 끝내 인칭적일 수밖에 없다. 3. 정명(正名)의 요청-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책임도 바르지 않다 이 문제는 과실 판단의 문제에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이 생명과 고통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공적으로 감당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이며, 그 질문의 출발점은 언제나 '이름'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공자의 제자 자로가 '위나라 임금이 선생을 등용해 정치를 맡긴다면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겠다(必也正名乎)'라고 답하였다. 이어 공자는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이 흥하지 못하고, 예악이 흥하지 않으면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지 않으며,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지 않으면 백성이 손발을 둘 바를 알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논어 '자로' 3장). 오늘날 의료 AI를 둘러싼 논쟁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수술 로봇, AI 의료기기가 '보조 도구'인지, '판단 주체'인지, '책임 분산 장치'인지, '자율적 행위자'인지,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인지, '대리 집도자'인지, '알고리즘적 공동 시술자'인지, 아니면 단순 '정밀 기계 장치'인지 그 이름부터 명확히 하지 못한다면, 책임의 귀속 역시 끝내 흐려질 수밖에 없다. 정교하게 작동하는 것과 그 작동의 결과에 응답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존재론적 간극이 있다. 알고리즘은 오류를 일으킬 수 있지만 책임을 질 수 없고, 의사는 책임을 져야 하지만 알고리즘의 내부 논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구조 속에 놓일 수 있다. 이름이 불분명한 곳에서 책임은 안개처럼 흩어진다. 4. 드워킨의 원칙의 문제-규칙이 침묵하는 자리에서 법은 무엇으로 말하는가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의 법철학은 이 지점에서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드워킨은 법을 단지 정해진 규칙들의 집합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원칙의 문제(A Matter of Principle,1985)'에서 법적 해석이 규칙 적용을 넘어 공동체의 정치적 도덕성과 일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에게 법은 중립적 기술이 아니라 공동체가 자신의 도덕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언어였다. 드워킨이 말한 정치적 도덕성의 핵심은 국가가 모든 시민을 동등한 배려와 존중의 대상으로 대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것은 제도가 특정 집단의 이해를 다른 집단의 이해보다 구조적으로 우선시할 때, 그 제도는 정치적 도덕성에 반한다는 구체적 판단 기준이다. 이 기준을 의료 AI에 적용하면, 불편한 질문이 즉각 제기된다. 알고리즘의 편향 문제는 추상적 우려가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이미 실증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질병을 예측하며, 초기 단계를 탐지하고, 조기 개입이 필요한 환자를 찾아내는 잠재력을 지닌다. 그러나 디지털 격차와 의료 서비스의 불평등은 역사적으로 소외된 집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집단은 디지털 데이터셋에서 충분히, 또는 정확하게 대표되지 않거나 낮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아온 탓에, 그 결핍의 흔적이 데이터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알고리즘 학습에 사용될 때, 또는 연구 설계, 데이터 처리, 모델 개발, 테스트, 구현, 사후 임상 적용 등 어느 단계에서든 사용될 때, AI 편향은 발생할 수 있다. 훈련 데이터에서 기본적인 인구 통계 정보조차 대표성이 결여된 모델은 편향된 결과를 산출하여 기존의 건강 불평등을 악화시킨다. 가령 AI 알고리즘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여 질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하지만, AI 편향은 알고리즘의 개발, 검증, 평가 등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편향된 알고리즘은 나이, 성별, 인종 또는 민족,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의료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킨다(Mihan et al., 2024). 공중보건 AI 모델의 상당수는 도시 병원과 고소득 국가의 데이터에서 도출되어, 문화적·언어적·유전적·환경적 다양성이 반영되지 않은 저소득 국가 및 소외 집단의 환자를 체계적으로 과소 진단하거나 오분류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수술 로봇 역시 예외가 아니다. 훈련 데이터에 특정 체형, 해부학적 변이, 인종별 신체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경우, 알고리즘의 절제 경로 권고는 특정 집단의 환자에게 더 높은 위험을 부과할 수 있다. 이처럼 편향된 알고리즘이 임상 현장에서 특정 환자 집단에게 구조적으로 낮은 수준의 의료 판단을 제공할 때, 그 시스템을 승인하고 운용하는 국가와 제도는 과연 모든 환자를 동등하게 배려하고 있는가. 드워킨의 언어로 말하자면, 이것은 정책적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정치적 도덕성이 시험받는 원칙의 문제이다. 5. 드워킨의 원칙이 규칙의 공백을 메울 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의료 로봇과 수술 AI의 오판은 드워킨적 의미에서의 '어려운 문제(hard case)'의 전형이다. 기존 법률은 제조물 책임, 의료 과실, 설명 의무, 사용자 주의의무 등을 개별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 규칙들을 기계적으로 대입하는 순간 책임은 분산되고 희석된다. 자율 시스템이 개입된 오판에서 어떤 단일 행위자도 전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 이른바 '책임의 공백'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기술 기업은 '의사는 참고만 하도록 되어 있었다'고 말하고, 의사는 '고도화된 시스템의 추천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병원은 '공인된 제품이었다'고 항변한다. 규칙 중심의 사고는 이 책임의 고리를 잘게 잘라 흩어버린다. 그러나 원칙 중심의 해석은 그 분절된 조각들을 다시 하나의 도덕적 서사로 묶는다. 의료 AI의 오판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마지막으로 버튼을 누른 사람이 누구인가'가 만이 아니다. 그런 질문은 책임의 표면만 훑을 뿐, 사태의 윤리적·법적 핵심에는 닿지 못한다. 더 본질적인 물음은 세 가지다. 첫째, 이 의료 공동체는 환자를 단지 데이터의 입력값이나 위험 관리의 대상으로 다룬 것이 아니라, 동등한 배려와 존중을 받아야 할 한 사람으로 대했는가. 둘째, 기술을 도입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위험에 대하여, 검증과 설명, 감독과 이의 제기 및 구제의 절차를 성실하게 마련했는가. 셋째, 실패가 현실이 되었을 때, 피해자가 그 원인과 경위를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진실에 접근하고, 자신의 손해와 불안을 사회적으로 회복할 기회를 보장받는가. 이 물음들은 규칙의 적용만으로는 끝내 답해질 수 없다. 규칙은 책임의 형식과 절차를 정할 수는 있어도,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말해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원칙이 요청된다. 원칙은 누가 잘못했는지를 기계적으로 가르는 기준이 아니라, 어떤 공동체가 인간의 존엄과 신뢰, 공정성을 어떻게 떠받치고 있는지를 묻는 기준이다. 그러므로 의료 AI의 실패를 판단하는 일은 어떤 개인의 행위를 사후적으로 지목하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그것은 기술을 둘러싼 제도와 실천 전체가 과연 정의로운 방식으로 조직되어 있었는지를 성찰하는 일이어야 한다. 법이 분명한 답을 내리지 못하는 자리에서조차 원칙이 먼저 말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침묵하는 규칙의 빈틈을 메우는 것은 결국,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공동체의 윤리이기 때문이다. 6. 결론: 드워킨의 정치적 도덕성-책임은 왜 개인을 넘어 제도로 가야 하는가 이 글이 제기한 핵심 문제는 의료 AI의 오판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에 있었다. 그러나 이 질문은 집도의, 병원, 개발사, 제조사, 승인기관 가운데 한 주체를 지목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히 답이 될 수 없다. 의료 AI의 실패는 대개 개인의 단독 과실이 아니라 기술의 설계, 도입, 승인, 운영, 감독, 구제 절차가 얽힌 '제도적 구조'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임 역시 개인을 넘어, 그러한 위험을 가능하게 하고 배분한 제도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드워킨은 법과 정치를 정치적 도덕성의 문제로 이해했다. 국가는 시민을 동등한 배려와 존중의 대상으로 대해야 하며, 제도는 그 원칙을 실제로 구현해야 한다. 이 관점에서 의료 AI의 책임 문제는 의료사고의 사후 처리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한 사회가 첨단기술의 위험을 어떤 기준 아래 통제하고, 그 위험과 손실을 누구에게 집중시키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실제로 의료 알고리즘이 특정 인종 집단의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게 평가해 치료 자원의 배분을 왜곡한 사례는(Obermeyer et al., 2019) 기술이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라 기존의 불평등을 재생산할 수 있는 제도적 매개임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책임을 오직 개인 의료진에게만 돌리는 것은 구조적 실패를 '은폐'하는 일이다. 더욱이 현행 법과 규제는 의료 AI의 책임 구조를 충분히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다. 자율학습형 시스템의 책임 귀속, 사후 모니터링, 설명가능성, 피해구제 절차 등은 여전히 불완전하다. 그 결과 오판이 발생했을 때 환자에게 과도한 입증 부담이 전가되기 쉽다. 따라서 정치적 도덕성은 제도에 최소한 세 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AI가 어디까지 보조 수단이며 어디서부터 실질적 판단 권한을 가지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둘째, 인간 의료진에게 최종 책임을 부과한다면,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 셋째, 피해 발생 시 환자가 진실에 접근하고 실질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기술 규제가 아니라, 시민을 동등한 존엄의 주체로 대하겠다는 공적 약속의 표현이다. 결국 의료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누가 잘못했는가'만을 묻는 체계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가 발생했을 때 진실이 은폐되지 않고, 피해가 신속히 회복되며, 동일한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문화를 함께 바꾸는 책임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책임을 지나치게 개인화하면 구조가 숨고, 지나치게 구조화하면 개인의 윤리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미래의 책임 법리는 '개인과 제도, 행위와 구조를 아우르는 이중적 설계'를 요청한다. 의료 AI의 오판은 기계적 오류로 축소될 사안이 아니라, 인간 공동체가 생명의 영역에서 책임을 어떠한 원리 아래 조직하고 분배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봐야한다. 이 물음 앞에서 법은 더욱 치밀해져야 하고, 정치는 더욱 도덕적이어야 하며, 의학은 다시 인간을 중심에 두는 본연의 책무를 회복해야 한다. ◆ 필자 박형빈 서울교대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어린이철학교육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연구 및 전문 분야 · 도덕·윤리교육, 신경윤리 기반 도덕교육

2026.03.21 10:37박형빈 컬럼니스트

SEC "가상자산 증권 아냐"…전문가가 본 국내 미칠 영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이 아니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규정한 연방증권법 해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상자산을 ▲디지털 수집품(NFT·밈코인 등) ▲디지털 도구(티켓·신원확인 등 기능성 자산)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증권 등으로 분류하고, 이 중 주식이나 국채 등 기존 금융상품을 토큰화한 디지털증권만을 증권법 적용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해온 기조와는 반대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10여 년 동안 이어진 가상자산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번 SEC 발표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과 함께,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에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현재 입법 논의가 지연된 상황에서, 미국과의 산업 경쟁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는 이미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지 않는 기조가 형성된 만큼, 이번 SEC 발표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증권성·비증권성으로 명확히 구분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증권으로 보지 않는 기조가 유지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정두 금융연구원 박사도 “우리나라는 가상자산을 투자상품으로 보지 않고 있어, 이번 조치가 당장 제도에 반영될 요소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국내의 규제 체계 차이도 언급됐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 변호사는 “미국은 증권의 법적 범위가 넓어 증권인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중요한 반면, 우리나라는 증권의 경우 자본시장법, 가상자산은 별도 법 체계로 규율하려는 구조”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국내 규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입법 과정에서 참고 사례 될 수 있어” 다만, 미국의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기조 변화가 국내 입법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현수 법무법인 디센트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며 “미국이 수년간 이어진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업권법 마련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석진 교수도 “가상자산을 디지털상품으로 명확히 규정한 점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책 방향과 시장 인식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파급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논의 지연 시, 한·미 격차 확대 우려” 미국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가상자산 산업 활성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는 여전히 제도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경 인천대 교수는 “미국은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지면서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반면 한국은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이러한 흐름과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 마련이 추진되고 있지만, 금융위원회와의 이견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입법 지연이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논의가 일부 쟁점에 매몰되면서 제도 마련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 사업자들의 성장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1 10:30홍하나 기자

[AI는 지금] AI 인재 10명 중 7명 "창업하고 싶다"…실행력 부족에 현실은 '정체'

국내 고급 AI 인재들이 높은 기술 역량에도 불구하고 창업 실행력과 경험 측면에서는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반 혁신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심리적·환경적 제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전공 석·박사급 인재 7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술 자기효능감은 평균 7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창업 관련 역량에 대한 자신감은 5~6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기술 개발 능력과 사업화 역량 간 괴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실제 창업 의지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확인된다. 대학원생의 경우 59.8%가 창업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직장인은 69.8%가 창업 의향을 보였지만 대부분 장기 계획에 그쳤다. 특히 기회와 자원이 있다면 창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66.7%에 달했지만, 현실적인 실행 단계에서는 신중한 태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낮은 사업 기회 인식이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의 66.3%는 실패 부담으로 창업을 주저한다고 답했고, 향후 6개월 내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 응답은 29.4%에 그쳤다. 사회적 분위기 역시 창업 친화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직장인의 경우 창업을 바람직한 경력으로 본다는 응답이 22.3%에 불과했다. 창업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개인의 태도와 주변 환경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창업을 매력적인 경력으로 인식할수록, 가족·지인 등 주변의 지지가 높을수록 창업 의지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기술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창업 의지는 오히려 낮아지는 역설적 결과도 나타났다. 이는 안정적인 취업 기회가 높은 AI 인재일수록 창업의 기회비용을 크게 인식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험 요소 역시 중요한 변수로 분석됐다. 창업 경진대회 참가나 스타트업 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 창업 의지가 유의미하게 높아졌으며 주변에 창업자가 많을수록 창업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창업 교육이나 세미나 참여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 인재 정책이 기술 교육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역량 강화보다 실전 경험, 네트워크, 문화적 인식 개선을 포함한 생태계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창업과 취업 간 기회비용 격차를 줄이는 정책적 지원 없이는 고급 AI 인재의 창업 활성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고급 AI 인재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전 경험 기회 확대와 함께 창업을 매력적인 경력 경로로 인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창업과 취업 간 기회비용 격차를 완화하고 기업가적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3.21 10:00장유미 기자

트럼프 정부, 퀄컴에 "28년 LA올림픽까지 6G폰 준비해달라"

“트럼프 정부가 2028년 LA올림픽에 맞춰 6G 상용 디바이스 3종을 준비해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했다.” 퀄컴에서 대외업무담당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네이트 티비츠는 폴리티코가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정부는 6G 통신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2029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전문매체인 피어스네트워크가 전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LA올림픽에 맞춰 6G 통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티비츠 부사장은 “(6G 상용화) 일정이 상당히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거 5G 통신 세계최초 상용화 경쟁에서 한국이 실제 2019년 상용서비스 개시에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것처럼 미국은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2028년에 6G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아만 2028년 LA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에 6G 통신에 대한 글로벌 표준이 정립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외신은 “제조사들이 어떻게 6G 디바이스를 제공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평했다. 실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27년부터 IMT-2030 프레임워크를 위한 기술 제출 절차를 시작하며 이 과정은 2029년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ITU가 IMT-2030 기술을 지정하는 작업은 2030년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GPP도 첫 번째 6G 표준인 릴리즈21(Rel.21)을 준비 중이며, IMT-2030이 완성되는 2030년에 맞춰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결국 2028년 올림픽에 맞춰 등장하는 상용 디바이스는 실제 6G라기보다는, 6G처럼 보이도록 포장된 5G 디바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6G 느낌'을 덧입힌 5G 기술이 올림픽 무대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6.03.21 08:59박수형 기자

끊김 없는 'BTS 생중계' 비결은 AWS 클라우드 인프라

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콘서트 글로벌 생중계를 앞둔 가운데 전 세계 구독자 동시 접속 지원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공연 생중계 핵심은 콘텐츠가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 기술이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약 3억 명 구독자 대상으로 공연 실시간 중계를 앞뒀다. 이번 글로벌 생중계 핵심 기술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다. AWS 기술이 공연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클라우드에서 실시간 가공해 전 세계 구독자에게 전송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시청자가 동시에 안정적인 시청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축이다. AWS는 촹영 원본 영상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부터 진행한다. 현장에서 촬영된 원본 영상은 화질이 매우 높고 데이터 용량도 커서 이를 그대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보내기에는 부담이 크다. 인터넷 환경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느린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로 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AWS는 'AWS 미디어커넥트'로 이를 해결한다. 미디어커넥트는 방송 현장에서 생성된 고화질 영상을 클라우드로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관리형 전송 서비스다. BTS 공연장에서 촬영된 원본 영상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클라우드까지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일반 인터넷망은 트래픽 상황에 따라 지연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미디어커넥트는 전용 네트워크 경로와 이중화 구조를 활용해 영상 신호를 끊김 없이 전달한다. 경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경로로 즉시 전환되는 방식이 적용돼, 대규모 라이브 방송에서도 안정적인 전송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원본 영상을 처음으로 받는 인프라는 'AWS 미디어'다. 이 서비스는 대용량 원본 영상을 여러 해상도와 비트레이트로 변환하는 '실시간 인코딩'을 진행한다. 4K TV용 초고화질 영상부터 스마트폰 시청에 적합한 중간 화질, 저속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재생 가능한 저화질까지 여러 버전을 동시에 생성하는 식이다. 여러 버전으로 변환된 영상은 시청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다시 한번 가공 과정을 거친다. 약 2초 단위 데이터 조각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전달되는 패키징이 이뤄진다. 이후 해당 데이터는 넷플릭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오픈 커넥트'를 통해 전 세계로 분산 전송된다. 오픈 커넥트는 전 세계 6천여 개 거점에 분산된 서버 기반으로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영상을 전달한다. 이에 재생 중 네트워크 상태가 변하더라도 화질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끊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26.03.21 08:54김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가조작"...수십억 달러 배상 판결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2년 SNS 기업인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려 투자자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재판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일부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속아 주식을 매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평결했다. 다만 투자자를 오도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머의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사기 혐의에서는 벗어났다. 배심원들이 중점적으로 살핀 부분은 머스크의 발언에 집중됐다. 이를테면 인수 협상이 잠정 보류됐다거나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만연하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담긴 트윗 등이다. 즉, 머스크의 발언으로 투자자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했으나 투자자를 속이기 위해 고의로 모의한 점까지는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평결에 따라 머스크가 당시 주주들에게 배상할 금액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단은 주주들에 주당 하루 3달러에서 8달러의 손해배상액을 인정했다.

2026.03.21 08:30박수형 기자

인간 뇌 신호 읽어 행동 교정하는 로봇 나온다

인간의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즉각적으로 행동을 조정하는 로봇 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연구진이 연구 중인 로봇 시스템을 최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지만,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연구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봇이 인간의 본능적 반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인간의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읽어 즉각적으로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신경 적응 제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활용해 사람이 실수를 인지할 때 나타나는 뇌파 'ErrP(Error-related Potential)'를 감지한다. 해당 신호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반응하기 전에도 거의 즉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머리에 착용하는 뇌파 측정 장치를 통해 ErrP 신호를 전달하고, 로봇은 이를 입력 받아 밀리초(ms) 단위로 속도를 줄이거나 동작을 멈추고, 필요 시 제어권을 인간에게 반환할 수 있다. 오류 '사전 감지' 헤만트 만주나타 오클라호마주립대 기계항공공학과 조교수는 “원자력 발전소 해체나 심해 탐사처럼 위험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로봇에 모든 권한을 맡기기 어렵다”며 “현실 세계는 매우 예측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격 조종 시스템은 인간이 직접 로봇을 제어할 수 있지만, 장시간 사용 시 피로도가 높고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만주나타 교수는 “기존 로봇은 충돌이 발생한 이후에야 오류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이 이를 수정하려 할 때는 이미 늦었을 수 있지만, 뇌 신호를 활용하면 더 이른 단계에서 경고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인간의 전대상피질에서 생성되는 ErrP 신호를 감지하는 데 있다. 해당 신호는 일종의 내부 경보 시스템처럼 작동한다. 그는 “뇌가 오류를 감지하는 속도는 손으로 이를 수정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두뇌로 로봇 제어 연구진은 시스템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뇌 패턴을 학습한 뒤, 이를 개인별로 조정하는 적응형 디코딩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서 요구되던 긴 초기 설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호 시간 논리(Signal Temporal Logic)를 적용, 엄격한 동작 규칙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뇌 신호에 반응하면서도 시스템이 통제된 범위 내에서 작동하도록 했다. 만주나타 교수는 “안전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뇌 신호가 이상 상황을 감지한다면, 신호 시간 논리는 그에 따른 행동 규칙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산업 현장을 넘어 의료 분야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해 스스로 조정되는 의수•의족이나 외골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도 기대된다. 만주나타 교수는 “사용자가 의족의 움직임이 잘못됐다고 느끼는 순간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교정하는 장치를 상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1 08: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폴더블 아이폰, 올해 연말에 나온다"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칭)'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해당 제품이 올 가을이 아닌 12월에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팀 롱 보고서를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이 올해 12월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올 가을 해당 제품을 공개하기보다는 일정 간격을 두고 별도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신들은 애플이 과거에도 주요 제품군을 먼저 공개한 뒤 1~2개월 내 새로운 폼팩터 제품을 선보인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애플은 2017년 9월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약 두 달 뒤인 11월 아이폰X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폴더블 아이폰 관련 공급망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오는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달 초에는 CAD 파일이 공개되며 제품 디자인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내년 3월 애플이 아이폰18 기본 모델과 함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8e, 아이폰18 플러스 또는 아이폰 에어2를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이폰18 플러스의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 아이폰18 플러스 관련 구체적인 유출 정보나 루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 보고서들에 따르면, 아이폰 플러스와 아이폰 에어 라인업은 다른 모델 대비 판매 성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어 모델의 판매량이 플러스보다 낮았을 경우 플러스 모델 재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3.21 08: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알록달록 만화경 같네"…소금 사막에 자리한 무지갯빛 호수 [우주서 본 지구]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의 소금 평원이 대규모 홍수 이후 형형색색의 작은 호수들을 형성하며 독특한 경관을 연출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2011년 말 촬영한 나미비아 소금 평원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거대한 소금 평원 주변으로 무지갯빛의 호수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만화경을 연상시키는 이 풍경은 아프리카 최대 소금 평원인 '에토샤 판' 북서쪽 끝자락이다. 에토샤 판은 나미비아 북부에 위치한 약 4730㎢ 규모의 광활한 소금 사막으로, 수도 빈트후크에서 약 400㎞ 떨어져 있다. 위성 사진에는 에토샤 평원으로 흘러드는 두 개의 간헐천, 에쿠마 강과 오시감보 강이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수로 주변에는 강이 범람할 때 물이 고이는 그릇 형태의 함몰 지형 약 12개가 형성돼 있다.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새롭게 형성된 호수들이 노란색, 녹색, 갈색, 붉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을 띠는 이유는 얕은 물속에서 번성한 조류 때문이다. 특히 녹색 호수의 경우 가장 넓은 지점이 약 6.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토샤 판은 약 1천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담수호였지만 약 1만6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말기에 지각 활동으로 주요 유입 하천의 물길이 바뀌면서 호수가 말라붙었다. 이후 물이 증발하면서 두꺼운 광물층과 소금이 바닥을 덮어 현재의 소금 평원이 형성됐다. 홍수가 발생할 경우 얕은 물이 일시적으로 고이며 호수 형태를 이루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강이 범람할 때에도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샤 판은 극도로 건조하고 염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주변 지역은 비옥한 초원과 삼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일대는 약 2만3000㎢ 규모의 에토샤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사자, 기린, 얼룩말, 하이에나, 코끼리, 코뿔소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녹색 호수 상단을 가로질러 붉은색과 분홍색 호수를 통과하는 직선 구조물이 확인된다.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이는 높이 약 3m의 울타리로, 에토샤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설치돼 야생동물의 이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2026.03.21 08: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가방에 소행성 담아 지구 궤도로…'우주 채굴' 현실 되나 [우주로 간다]

한 우주 탐사 기업이 소행성을 지구 근접 궤도로 이동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뉴스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트랜스아스트라가 '뉴 문(New Moo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퍼듀대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뉴 문 프로젝트는 소형 근지구 소행성에 접근해 대형 '캡처 백(capture bag)'을 이용해 이를 포획한 뒤, 안전한 지구 근접 궤도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엘 세르셀 트랜스아스트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행성을 지구-달 시스템으로 가져와 우주에서 재료 가공과 제조를 위한 로봇 연구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 번째 소행성 포획 임무는 올해 말 발사될 예정이며, 2028년 또는 2029년 소행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셀 CEO는 “2030년대에는 수백 건의 후속 로봇 임무를 통해 우주 산업화를 위한 약 100만 톤 규모의 소행성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제디케 하와이대학교 연구천문학자이자 트랜스아스트라 컨설턴트는 “일부 근지구 소행성에는 제조에 활용 가능한 금속과 로켓 추진제로 전환할 수 있는 물이 포함돼 있다”며 “모든 소행성에는 우주선과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사선 차폐용 물질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센트럴대학교의 천문학·행성과학 교수이자 컨설턴트인 다니엘 브릿은 “소행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자원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할 경우 우주 작전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행성 탐지 기술 고도화 트랜스아스트라는 칠레의 베라 C. 루빈 천문대 등 관측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내 직경 20m 이하 소행성 약 260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주군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호주,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에 망원경을 배치해 인공위성과 소행성을 추적하고 있다. 회사는 10년 이상 소행성 채굴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미국 공군, 미국 우주군, NASA 등과의 계약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트랜스아스트라는 “우주 자원의 탐지, 포획, 이동, 처리 등 4개 핵심 분야에서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처 백'으로 소행성 포획 트랜스아스트라는 지난해 NASA와 약 25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투자를 확보해 지름 10m 규모의 팽창식 소행성 캡처 백을 제작, 비행 검증을 완료했다. 또 1m 크기의 캡처 백은 지난해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팽창 시험을 거쳤다. 세르셀 CEO는 “미세중력 진공 환경에서 캡처 백을 반복적으로 펼치고 회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핵심 팽창식 포획 기술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궤도 잔해물 제거와 소행성 포획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아스트라는 향후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우주선 조립 시설 내 대형 작업장에서 10m급 캡처 백에 대한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3.21 08: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휴머노이드..."멀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곧 전 세계 100m 달리기 신기록을 로봇이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왕싱싱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업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단거리 주행 능력이 올해 안에 인간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왕 창업자는 중국 기업가들이 모이는 '야불리 중국기업포럼'에 참석해, 현재 로봇이 단거리 달리기 성능에서 인간에 뒤처져 있지만 그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달 후, 올해 중반쯤에는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0m 달리기 기록이 10초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발언이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로봇 기계 설계와 제어 시스템, AI 기반 조정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로봇 개발사들은 과거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달리기 영역에서도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진과 중국 로봇 개발사 미러미 테크놀로지는 최고 시속 약 10m로 달릴 수 있는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 '볼트'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현재까지 개발된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에서 볼트 로봇은 미러미의 창업자 왕훙타오(王宏涛)와 달리기 대결을 벌였다. 이 시합에서 로봇은 최고속도 초속 10m를 기록하며 창업자를 따돌렸다. 참고로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 기록은 9.58초로, 평균 속도는 초당 약 10.44m에 달하며 최고 속도는 이보다 더 높다. 현재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인간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한 상태나 양측 간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로봇이 지속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려 인간을 능가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단거리 달리기와 같은 고성능 신체 활동에서 인간과 로봇의 능력 비교에 있어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두 발 달리기' 구현의 기술적 난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모터 출력만 높여서는 부족하다. 균형 유지, 협응력, 에너지 효율, 실시간 의사결정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특히 바퀴형이나 사족보행 로봇과 달리, 휴머노이드는 불안정한 두 발 보행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 알고리즘 간 정밀한 동기화가 필수적이다. 작은 타이밍 오류나 힘 분배의 불균형만으로도 넘어지거나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어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다. '일반화 능력'도 숙제 이 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왕 창업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수준의 획기적 발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한계로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일반화 능력'이 꼽힌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통제된 환경이나 사전 학습된 조건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지형 변화나 장애물, 외부 교란이 발생하면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실제 환경에서의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과 로봇 간 경쟁이 단순한 상징적 비교를 넘어, 현실 세계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21 07: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메일, N2SF 등급 데이터 매일 교환...정책 검증 최적 플랫폼"

"메일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등급 데이터가 일상적으로 교환되는 유일한 시스템이자 N2SF 정책 검증의 최적 플랫폼입니다." 윤석주 크리니티 BX사업부문 대표는 20일 서울 구로구 포포인츠바이쉐라온 서울 구로에서 개최된 '2026 AI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략 세미나'에서 "국가 망보안 체계(N2SF)를 도입하는 데 실무진이 직면하는 과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분류하고 식별할 수 있을지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크리니티는 N2SF 전환 성공을 위한 핵심 액션 플랜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윤 부문 대표는 크리니티가 거둔 지난해 성과와 더불어 N2SF 추진 경과, 대응 과제 및 크리니티 대응 전략 등을 소개했다. 그는 "기존의 20년간 공공 보안의 근간이였던 망분리 정책이 원격 근무 필요성의 대두,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발전 속도 등에 따라 정부에서 N2SF를 배포했다"며 "망분리에서 탈피해서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을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즉 N2SF가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기업 보안 담당자들이 N2SF로 전환 시 직면하는 과제로 ▲데이터 분류 난이도 ▲예산 및 인프라 ▲인식 전환(심리적 불안함) ▲법적 책임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N2SF가 C(기밀)·S(민감)·O(공개) 등급에 따라 데이터를 분류하고, 등급별로 요구되는 보안 대책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도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함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윤 대표는 "크리니티는 N2SF 전환 성공을 위한 핵심 액션 플랜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의 등급 확인, 격리 아키텍처 결정, 6대 코어 보안 요건 점검, 인적 오류 방어선 구축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외교부,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도입한 N2SF 성공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에이전틱 AI 기반의 자사 메일 보안 솔루션 '인싸 AI(Inssa AI)'도 설명했다. '인싸 AI'는 공공 보안 메일 시스템 구축 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자연스럽게 조율하는 솔루션이다. 조직 맞춤형으로 AI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은 물론, 외부 LLM(거대 언어 모델)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RAG(검색 증강 생성) 기반으로 작동해 탁월한 정합성도 자랑한다. 내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이기 때문에 자연어로 메일 요약 등 복잡한 업무도 AI가 수행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2026.03.21 06:17김기찬 기자

中 유니트리, 상장 준비 구체화…9000억원 조달 계획

중국 주요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앞서 유니트리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다. 최근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42억 위안(한화 약 9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로봇 공학용 AI 모델 연구, 신제품 개발 및 제조시설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봇 전문기업이다. 창업자 왕싱싱이 회사 지분 23.82%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합작사 상하이위이기업관리컨설팅합작회사를 통해 10.94% 지분을 간접적으로 통제해, 총 34.76% 지분을 소유 중이다. 유니트리는 사족 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저가에 공급하는 '가성비' 전략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해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18.5%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유니트리의 매출액은 지난해 17억1000만 위안(약 37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억8670만 위안(약 621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유니트리의 상장은 중국이 로봇공학 및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리창 중국 총리는 이달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로봇공학을 포함한 미래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이 분야가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성장동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3.21 06:16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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