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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기 150곳 선정 AI·디지털 전환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원장 김영신)은 31일부터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의 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 중소기업 스마트 서비스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인공지능·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BM)을 창출하고, 물류·공급망 관리, 마케팅·영업·광고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필요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지원 유형은 신규와 고도화로 구분, 진행한다. 신규 부문은 150개 기업을 선정해 최대 5천만원, 고도화 부문은 25개 기업을 뽑아 최대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과 솔루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타 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솔루션의 기능 개선 및 서비스 확장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고도화 과제를 신청할 수 있게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또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준 진단, 기술 컨설팅, 사업계획서 등 전문가 사전 컨설팅을 제공한다. 희망하는 수행기관(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스마트컨설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컨설팅 지원 신청서를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그동안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는데 특히 중고 화물차 거래 A기업은 트럭분류 체계 및 매물등록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해 중고 화물차 거래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결과, 매출액 180% 증가, 월 이용자수 11.2%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중기부 황영호 기술혁신정책관은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의 AX 확산을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혁신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스마트 서비스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세부 공고 내용과 신청 절차는 중기부 누리집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30 21:14방은주 기자

산업부 장관 "석유시장 교란행위 엄정 대응”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0일 “유가 상승을 틈탄 불합리한 가격인상과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 상승폭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이를 초과하는 급격한 가격인상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장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27일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단기간 내 가격을 급격히 인상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30일 범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류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상당수 주유소가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자마자 큰 폭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시장 상황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이 이날 불시에 방문한 주유소는 서울소재 A 자영주소로, 지난 26일보다 하루 만에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214원과 216원 인상했다. 합동 점검단은 국제유가와 정유사 공급가격 대비 판매가격 인상 수준 적정성, 주유소 수급·재고상황, 석유제품 품질, 비정상적 유통거래 여부,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날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해 위법행위 발견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제제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날 합동점검으로 확인된 사항을 바탕으로 가격동향과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법행위 적발시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2026.03.30 15:27주문정 기자

여기어때-진에어, 전 노선 항공권 특가 판매

여기어때(대표 정명훈)가 진에어와 함께 단독 특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진에어 라이브 방송은 이달 31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번에 준비한 특가 상품은 오직 여기어때LIVE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상품이다. 여기어때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에어 전 노선의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최대 10% 카드사 할인과 3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특가 상품은 다음 달 5일까지 여기어때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라이브를 통해 진에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을 위해 숙소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국내선 구매자에게는 국내 숙소 최대 10% 할인 쿠폰을, 국제선 구매자에게는 해외 숙소 최대 15%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추가 혜택을 마련했다. 방송 사전 알림 후 라이브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여기어때 1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방송 중 댓글 참여자 5인을 선정해 2만원 숙박 쿠폰도 증정한다. 윤종민 여기어때 모빌리티팀장은 “여기어때LIVE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좋은 여행 상품을 실시간으로 선보이기 위해 새롭게 만든 소통 창구”라며 “매주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다양한 상품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3.30 13:22백봉삼 기자

컴투스, 일본 애니 'A랭크 파티' IP 게임화 확정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A랭크 파티를 이탈한 나는, 전 제자들과 미궁 심부를 목표로 한다'(이하 A랭크 파티)를 기반으로 신작 게임을 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컴투스는 지식 재산권(IP) 판권사인 코단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애니메이션 A랭크 파티의 게임 개발 및 글로벌 퍼블리싱을 추진한다. 아울러 작품 핵심 매력을 살리고 고유의 플레이 재미를 더해 IP 경험을 게임 콘텐츠로 넓혀갈 계획이다. A랭크 파티는 라이트 노벨로 시작해 코믹스로도 출간되며 시리즈 누계 180만부를 돌파한 인기 IP로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해당 IP는 현재 TV 애니메이션 2기로 제작 중이다. 이번 게임 제작 소식은 전날(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애니메 재팬 2026' 현장에서 발표됐다. 컴투스 부스 중앙 무대에 애니메이션 성우진이 출연한 가운데,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함께 선보인 약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유크와 그의 제자인 레인, 마리나가 등장해 게임에서 펼쳐질 세 캐릭터의 새로운 여정을 예고한다. 컴투스는 현재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 기반의 신작 라인업을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순차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A랭크 파티를 이탈한 나는 전 제자들과 미궁 심부를 목표로 한다

2026.03.30 11:00진성우 기자

카카오게임즈, MSCI ESG 평가 2년 연속 AAA등급 획득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하 MSCI)이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MSCI ESG 평가는 매년 전 세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핵심 이슈를 평가해 AAA부터 CCC까지 총 7단계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ESG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ESG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AAA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하며 ESG경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먼저 환경(E) 부문에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체계) 기준에 따라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국제 표준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 14001)을 취득하는 등 환경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사회(S) 부문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및 이용자 권익 보호 정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눈높이에 맞춰 보안 관리 체계를 끌어올렸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내부 감사 조직 운영을 통해 지배구조 투명성과 통합 리스크 대응력을 높였다고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ESG경영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ESG경영을 강화해 긍정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실시하는 '2025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산업군 내 전년 대비 점수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에 수여되는 '인더스트리 무버'로 선정되며 산업 내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26.03.30 10:20이도원 기자

NHN, AI 역량 강화 위한 제1회 'AI 스프린톤' 개최

NHN(대표 정우진)은 그룹사 임직원의 AI 활용 능력을 제고하고 'AI와 함께 일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사내 프로그램 'NHN AI 스프린톤(AI Sprinthon)'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처음 개최한 '스프린톤'은 전력질주를 뜻하는 '스프린트(Sprint)'와 '해커톤(Hackathon)'의 합성어로, 짧은 기간 동안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실행 중심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에는 NHN의 다양한 그룹사에서 모인 임직원들이 직군과 직급에 상관없이 3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이 협력해 AI를 활용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본선에는 총 15개 팀이 진출해 ▲신규 개발(게임·서비스) ▲업무 생산성 두 가지 트랙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결과물을 선보였다. 신규 개발 트랙에서는 AI 추리 법정극, 캐릭터 육성 게임을 비롯해 AI 기반 여행 스토리텔링, B2B 회식 매칭 플랫폼 등 참신한 프로젝트들이 공개됐다. 업무 생산성 트랙에서도 NHN두레이 기반의 CS 에이전트와 NHN클라우드 통합 리소스 대시보드, 브랜드 네이밍 지원 도구, 그리고 AI 이미지 공장 및 업무 밀착형 브리핑 서비스 등 실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들이 대거 출전해 총 상금 3000만원 두고 경쟁했다. 행사 전 과정은 'AI Sprinthon Day LIVE'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되어, 임직원이 실시간으로 작업 현황과 피칭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행사 첫날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정우진 NHN 대표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우진 대표는 “AI 활용 능력에 따라 성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인간의 역량과 주관”이라며 “무엇을 쓸지 고민하기보다 직접 부딪히며 우리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스프린톤은 결과물의 화려함보다 AI의 도움을 받아 의도한 결과물을 도출해보는 경험 그 자체에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2026년은 업무와 조직 문화 전반에 큰 변혁이 일어날 시기인 만큼, NHN이 가장 앞장서서 AI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AI 퍼스트(AI First)'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각 팀의 최종 결과물 제출과 피칭, 심사위원단의 심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직급에 상관없이 오로지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며 NHN만의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NHN은 전 구성원이 AI 주도 업무 혁신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사내 전용의 오피스 AI 플랫폼 '플레이그라운드'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오픈 후 실사용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 해 동안 최신 AI 트렌드와 실무 스킬 습득을 위한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 'AI 스쿨(AI School)'을 운영하는 한편, 사내 'AI 기술협의회'를 신설해 업무 전반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수립하는 등 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특히 AI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시상 제도를 운영하며 조직 내 AI 확산 및 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은 지난해 축적된 노하우와 피드백을 반영해 2026년에도 AI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이번 AI 스프린톤은 단순한 기술 경진대회를 넘어,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일상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NHN은 AI를 실제 서비스와 업무 환경에 적극 도입해 조직 전반의 변화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30 09:50이도원 기자

걷고 끄고 함께 타고…포스코그룹, 에너지 절감 캠페인 가동

포스코그룹이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30일부터 그룹 차원의 실천 캠페인인 'S.A.V.E.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임직원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일상화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S.A.V.E. 챌린지'는 ▲스텝 업(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액티브 트랜싯(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또는 도보 이동) ▲비히클 쉐어(출퇴근 시 카풀 활용) ▲에너지 오프(전원 차단 등 에너지 절감) 등 일상생활과 업무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19개 국내 그룹사 임직원은 임직원 전용 모바일 플랫폼 '챌린지(CHAlleNGE)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30일부터 일주일간 참여 신청을 받은 뒤, 내달 6일부터 본격적인 실천 활동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에너지 위기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챌린지를 지속 운영하며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 실적에 따라 1인당 최대 5만원 상당 포인트도 지급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기프티콘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챌린지 앱은 포스코그룹이 2022년 자체 개발한 임직원 ESG 실천 지원 플랫폼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이 앱을 활용해 텀블러 사용, 하루 1만보 걷기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을 운영해 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2008년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적정 실내 온도 준수, 점심·퇴근 후 조명 소등 등 생활 밀착형 에너지 절약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2026.03.30 09:18류은주 기자

[박준성의 SW] AI로 변신하는 SI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츄어(RAccenture)는 1950년대 갓 발명된 컴퓨터와 SW를 이용해 기업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선례 없는 과업을 선도하면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창시했다. 첫 SI 프로젝트는 GE에 메인프레임 컴퓨터(세계 첫 기업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주고 봉급 계산과 생산 관리를 자동화하는 SW를 개발해 주는 서비스였다. 액센츄어는 현재 연매출 100조 원, 직원 수 78만 명의 세계 최대 SI 회사다. 액센츄어는 SI 사업(Professional IT Service Business)에서 대표적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먼저 SI 사업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해야 AI 시대에 SI 기업이 어떻게 적응, 생존 및 발전할 수 있을 지 이해할 수 있다. IT서비스 기업의 올바른 경영 모델은 다음과 같다 (박준성, 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7) - IT서비스 기업의 올바른 경영 모델, KOSTA Online, 2024: https://www.kosta-online.com/post/it-service-business-model) 1) SI 사업은 소위 '사람 사업(People Business)'으로 기업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보통 60%를 넘는다. (F. Barber and R. Strack, The Surprising Economics of a “People Business,” Harvard Business Review, July 2005). 여기서 매출은 프로젝트에 투입된 하드웨어, SW 제품 등 제3자 제품의 통과 매출(Pass-Through Sales)을 제외한 순 용역 매출이다. 인건비는 외주 인력이 아닌 정직원의 인건비만 포함한다. 매출 원가의 대부분이 인건비이어서 한계이익이 30% 이상 발생하고 영업이익이 15% 정도 나온다. 참고로 한국의 SI 대기업들은 액센츄어 같은 글로벌 SI 기업들과 판이하게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국제 경쟁력과 성장률, 이익률이 매우 저조하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액센츄어와 인도 인포시스(Infosys)의 영업이익은 각 15%와 25%, 고용 성장률은 8%와 10%인데, 한국 최대 SI 기업인 삼성SDS는 각 7%와 1%에 불과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시사하는 기업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 P/S(Price/Sales) 비율도 2026년 액센츄어는 1.8, 인포시스는 3.0, 삼성SDS는 0.9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삼성SDS의 1인당 매출이 액센츄어의 10배, 인포시스의 15배에 달한다. 이 믿지 못할 현상의 이유는 한국 SI 대기업들이 첫째 매출액에 통과 매출을 포함시켜 과대 계상하고, 둘째 프로젝트에 외주 인력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1인당 매출의 분모인 정직원 수가 매출 규모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다시 강조하겠지만, 글로벌 SI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고객 프로젝트에 고도로 훈련된 자사의 정직원을 투입하고 외주 인력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식집약형 전문서비스로 '사람 사업'인 SI 사업은 제조업이나 자본집약적 서비스 사업과 전혀 다른 경제 원리에 의해 매출 성장 및 수익 창출이 이뤄진다. 제조업은 자산수익률(Return on Assets)이 최상위 경영성과지표(KPI)인 반면, IT서비스 사업은 직원생산성(Employee Productivity)이 최상위 경영성과지표다. 여기서 직원 생산성은 직원 1인당 (인건비+한계이익-자본비용)이다. 상위 계층(시니어) 직원 수는 소수이고, 아래 계층(주니어)으로 갈수록 수가 늘어나는 피라미드 인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입사 후 연수가 늘어날수록 해고되는 비율이 높아지고(Up or Out 승진 정책), 엄선된 최고 역량의 직원만 상위 계층으로 승진한다. 시니어는 수주 영업을 책임지고, 본인이 수주한 프로젝트 이행의 성공도 책임진다. 시니어는 주니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니어에게 OJT와 멘토링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팀은 소수의 시니어 전문가(Finders)와 다수의 고도로 훈련된 주니어 전문가(Grinders)로 구성하여 높은 프로젝트 품질과 생산성, 낮은 프로젝트 원가, 높은 프로젝트 수익을 유지한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SI 기업인 인포시스 경우, 회장과 CTO가 직원 훈련 프로그램의 설계에 직접 관여하며, 전 세계 기업 직원 훈련 캠퍼스 중 가장 큰 규모의 캠퍼스(그림 참조)를 마이소르(Mysore)에 지어 놓고 신입 직원 부서 배치 전에 6개월의 기본 훈련 프로그램을 수료하도록 한다. (R. Deshpande and V. Muthuram, Building Brand Infosys, Harvard Business School Case 513-003, 2014). 액센츄어는 자사의 직원 훈련 프로그램 투자가 무려 353%의 투자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D. Vanthournout, et al., Return on Learning—Training for High Performance at Accenture, 2006) 한마디로 SI 기업은 직원 사내 훈련을 통한 전문 역량 강화로 경쟁력, 성장률, 이익률을 견지해 가는 사업 모델인 것이다. 액센츄어나 인포시스는 직원 훈련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가르치나? 서비스 라인별 표준 고객 서비스 프로세스를 가르친다. 각 표준 프로세스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표준 역할별로 서비스 프로세스 표준 단계별, 표준 활동별 표준 수행 방법과 표준 툴을 가르친다. 모든 업무 지식과 활동을 표준화함으로써 프로젝트 팀에 차출되는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한다. 해병대나 병원 수술 의료진을 연상시키는 정예 조직과 운영인 것이다. 이런 팀에 한국 SI 대기업들처럼 외주 인력을 대거 참여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IBM은 1980년대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으로 패러다임 전환 시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1992년 역사 이래 가장 큰 50억 달러 손실을 보았다. 1993년 3월 루이스 거스너(Louis Gerstner) 회장이 새로 부임해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켰는데, 그 변화 중 하나가 IBM Global Services라는 자회사를 세워 전문 IT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었다. IBM Global Services는 2001년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런 급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IBM Global Services가 액센츄어 등 기존 성공적인 IT 서비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본받아 따라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2000년대 초 IBM Global Services의 고객 서비스 표준 프로세스를 보여준다. 서비스 라인(Engagement Family)별로 서비스 프로세스, 단계, 활동, 담당 역할, 적용 방법론(Capability Pattern), 산출물을 모두 표준화했다. 한편 프로젝트 산출물과 경험을 자산화하여 재사용함으로써 소위 Labor-Based Service(LBS)에서 Asset-Based Service(ABS)로 전환하였고, 이를 통해 원가, 납기, 수익을 크게 개선했다. SW 기술은 지난 70년간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서버, 객체 지향, 웹, 서비스 지향, 클라우드, IoT, AI로 컴퓨팅 패러다임이 계속 진화돼 왔다. 새로운 IT 기술 패러다임이 등장할 때마다 글로벌 SI 기업들은 누구보다 먼저 신기술을 직원들에게 가르쳐 고객 기업들에게 보급할 수 있게 해왔다. 예컨대, 액센츄어는 객체 지향 언어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ervice-Oriented Architecture, SOA)로 개발하는 새로운 기술 추세가 등장한 2006년에 MIT 대학의 Professional Education(PE)과 함께 Accenture Solutions Delivery Academy(ASDA)를 설립하고, 신입 직원의 Java, C++ 등 교육을 MIT 교수진에게 위탁했다. 18~20개월의 훈련을 수료한 직원들에게 액센츄어와 MIT가 공동 서명한 application Developer 자격증을 수여했다. 이렇듯 신기술이 등장하면 직원들이 역할별 신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그 역할의 사내 자격증을 확보하고, 그 역할로 고객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다. 2016년까지 10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ASDA를 졸업했다. MIT와의 직원 훈련 협력은 지금도 AI, 클라우드 영역에서 긴밀히 지속되고 있다.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이 등장한 지금, 액센츄어는 디지털 제일주의에서 AI 제일주의로의 심각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다. 2026년 현재 액센츄어는 자사를 고객(Client Zero)으로 삼아 전문 서비스(Professional Service)를 AI 통합으로 재발명하고 있다. SW 개발 및 운영 업무는 모두 AI 에이전트 코딩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또한 AI 주도 비즈니스 재발명(Business Reinvention 또는 Total Enterprise Reinvention)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최신 AI(생성형 AI, AI 에이전트, 물리적 AI) 분야의 서비스 개발과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2~2025년 직원 수를 72만 명에서 78만 명으로 늘리고, 2026년 3월 현재 55만 명의 직원에게 최신 AI 훈련을 마쳤고, 추가로 8만 5천 명의 AI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한편 AI 전문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M&A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및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어 주는 소위 AI 정제소(AI Refinery)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2023~2025년 AI 주도 비즈니스 재발명 서비스의 수주가 100%를 초과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누적 17조 원을 달성했다. 액센츄어의 'AI/Agentic AI Enterprise Process Reinvention Services'는 AI Refinery 기반으로 AI와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고객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발명,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 주는 서비스로 다음과 같이 3단계의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유럽 최대 SI 기업인 프랑스의 캡제미나이(Capgemini)사는 AI 시대를 맞아 사내 직원 훈련 프로그램인 Capgemini Academy의 직원 역할별 훈련 및 자격인증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개혁했다. 우리나라 SI 산업이 AI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 발전하려면 첫째, 액센츄어, 인포시스, 캡제미나이 같은 전문 IT 서비스 기업의 선진 경영 모델을 도입하고 둘째, SW 공학 기본 및 AI, 클라우드,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신기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및 AI 에이전트 개발 서비스의 수행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셋째, 이를 직원들에게 훈련 및 자격 인증할 수 있는 내부 능력을 갖춘 SI 기업들이 많이 출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연 15% 정도 고성장을 누리고 있는 기존 산업 특화 고난도 기술 기반의 중소 SI 기업들이 경영 모델, SW 공학과 기반 기술의 혁신을 동시에 감행해야 한다. 더불어 국내 최고의 SW 및 AI 전문가들이 모여 SI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AI 코딩 어시스턴트 또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UI 개발, Boilerplate 코딩, 범용 기능 구현, 테스팅 등 종래 주니어 전문가들이 수행하던 업무들을 대폭 가속시키면서, SI 프로젝트 팀을 작은 수의 시니어와 작은 수의 주니어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고급 시니어 전문가들이 이끄는 중소 SI 기업들이 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맞춤형 개발 뿐 아니라 국내외 AI 기반 SaaS 업체들과 파트너쉽을 통한 SaaS 구현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할 유망 사업이다. (박준성, AI가 SaaS 대체? ... "30여년 SW역사 보면 No," 지디넷코리아, 2026.3.22 https://zdnet.co.kr/view/?no=20260321132033) 요즘 AI-Native SI 창업은 5~20명의 직원으로 시작하고 있다. AI로 인한 SI 수요의 증가, AI-Native SaaS 구현 서비스 수요 증가, SI 산업 진입 장벽 완화, 소기업 생존 확률 상승 등으로 전 세계 SI 창업이 연 4백만 개, 성공률 50%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1%만 한국에서 일어나도 연 4만 개의 성공적인 SI 창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종래 'Up or Out' 정책 기반의 피라미드 조직구조의 SI 기업이 AI 덕분에 오벨리스크 구조로 바뀌면서 한국의 평생 고용 및 연공 서열 조직 문화와 궁합이 잘 맞아 더욱 기대가 커진다. 1981년 인도 개발자 7명이 자본금 250 달러로 창업한 인포시스는 기술 패러다임의 거센 파도를 넘으면서 직원 수가 1990년, 2000년, 2010년, 2020년에 각각 250명, 5400명, 11만4000명, 24만2000명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33만7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27조 원의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BTS 같은 세계적인 그룹이 나타났듯이 인포시스 같은 세계적인 SI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때가 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SI 창업자는 창업 이전에 올바른 SI 사업 모델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해야 한다. 소속 재벌 그룹이 제공하는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에 기대 소위 Bodyshopping 사업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SI 대기업들은 Captive Market이 없었다면 생존할 수 없는 사업 모델이기에 본받아서는 안 되는 사업 모델이다. 인포시스처럼 독자적인 경쟁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올바른 SI 사업 모델을 공부하려면 다음의 참고자료를 숙독, 도움이 됐으면 한다. -박준성, IT서비스 기업을 위한 경영학: 시리즈 1-8호, KOSTA Online, 2025. (https://www.kosta-online.com/blog)박준성 교수가 KAIST 산업공학과에서 가르쳤던 “IT 서비스 공학” 과정의 내용임. -David Maister, Managing the Professional Service Firm, 1993; _____, The Trusted Advisor, 2001. -Thomas J. DeLong and Ashish Nanda. Professional Services: Text and Cases, 2003. -Felix Barber and Rainer Strack, The Surprising Economics of a “People Business,” Harvard Business Review, 2005. -Andrew Von Nordenflycht, What is a Professional Service Firm? Toward a Theory and Taxonomy of Knowledge-Intensive Firms,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2010. -Ashish Nanda and Das Narayandas, What Professional Service Firms Must Do to Thrive, Harvard Business Review, 2021. -David S. Duncan, Tyler Anderson, and Jeffrey Saviano, AI is Changing the Structure of Consulting Firms, Harvard Business Review, 2025. -Harvard Business School Cases 중 Accenture, Infosys, Sapient, Tata Consultancy Services(TCS) 등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사례 연구 (https://hbsp.harvard.edu/cases/) ◆필자 박준성은... 서울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산학/산업공학 학제간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University of Iowa)에서 MIS 분야 종신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INFORMS 통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중국 청화대학 전산학과 초빙교수를 지낸 후 2001년 귀국, 삼성SDS에서 S급 임원 및 CTO로 재직하면서 미국 HP의 전략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이후 KAIST 산업공학과에 S급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국제SW공학협회(SEMAT) 회장, 미국 OMG의 SW공학 커널(Essence) 국제표준 제개정위원장도 지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대중소기업과 정부기관에서 SW자문역 및 임직원 교육을 수행했다. 2019년 이후 한국SW기술진흥협회(KOSTA)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KOSTA Online'이란 무료 SW교육 동영상 과정 및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6.03.29 17:00박준성 컬럼니스트

소니, 日 시장서 CF익스프레스·SD 카드 수주 중단

일본 소니가 CF익스프레스 카드와 SD 메모리카드 등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매체 수주를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니는 27일 공지사항에서 "CF익스프레스 카드, SD 메모리카드는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수요에 대한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월 27일 이후 별도 계약한 점포에서 들어온 주문과 소니스토어를 통한 일반 소비자의 주문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문 정지 대상이 된 제품은 1.9TB/960GB/480GB/240GB 용량 CF익스프레스 타입A, 480GB/240GB 용량 CF익스프레스 타입B 메모리카드 등이다. CF익스프레스 카드는 4K 등 고해상도·고용량 영상 기록이 가능해 영상 제작자의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주로 쓰이는 SDXC/SDHC 메모리카드도 512GB/256GB/128GB/64GB 등 거의 모든 용량 제품의 수주가 중단됐다. 소니는 "수주 재개 시점은 공급 상황을 따라 판단한 뒤 별도 제품정보 페이지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치가 일본 시장에만 적용되는지, 혹은 국내 포함 모든 국가에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낸드 플래시메모리용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대만 팹리스, 파이슨의 푸아케인셍 CEO는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올해 일반 소비자용 제품 제조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주요 메모리카드 제조사 중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급 문제를 들어 제품 수주를 중단한 회사는 소니가 처음이다. 공급 상황이 악화된다면 향후 다른 회사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3.29 09:31권봉석 기자

프로디지 테크노베이션스, 고급 애플리케이션 수준 프로토콜 NVMe-MI, SPDM 및 PLDM 지원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I3C 프로토콜 엑서사이저 및 분석기 향상

벵갈루루, 2026년 3월 28일 /PRNewswire/ -- 프로토콜 분석 및 검증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인 프로디지 테크노베이션(Prodigy Technovations Pvt. Ltd.)가 자사의 PGY-I3C-EX-PD I3C 프로코콜 엑서사이저(Exerciser) 및 분석기를 강화해, 최신 컴퓨팅 플랫폼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는 상위 관리 프로토콜 지원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AI 워크로드, 고성능 컴퓨팅, DDR5 메모리 및 CXL 플랫폼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I3C 인터페이스는 플랫폼 관리와 디바이스 간 통신의 핵심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향상된 PGY-I3C-EX-PD는 MCTP, NVMe-MI, SPDM, PLDM 등 I3C 상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프로토콜 검증을 지원한다. 이러한 프로토콜은 디바이스 탐색, 텔레메트리 모니터링, 펌웨어 업데이트, 인증 및 보안 통신 등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구현한다. PGY-I3C-EX-PD는 I3C 전송 계층과 상위 프로토콜을 모두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엔지니어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스템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프로디지 테크노베이션스의 창립자인 고드프리 코엘류(Godfree Coelho)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의 성장은 디바이스 간 통신과 시스템 지능 관리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I3C는 서버, 스토리지 및 메모리 하위 시스템 전반에서 플랫폼 관리를 위한 중요한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향상된 기능을 통해 엔지니어들은 I3C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그 위에 구축된 관리 프로토콜까지 함께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GY-I3C-EX-PD는 프로토콜 실행, 트래픽 생성, 프로토콜 디코딩 및 오류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엔지니어가 개발 과정에서 실제 환경 시나리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I3C 컨트롤러, 타깃 또는 보조 컨트롤러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아키텍처에서 검증이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I2C 컨트롤러 및 타깃 에뮬레이션도 지원해, 최신 SoC 설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I2C/I3C 환경을 테스트할 수 있다. 오류 주입, 마진 테스트, 프로토콜 트리거링(protocol triggering), 연속 스트리밍 캡처 등의 기능을 통해 엔지니어는 시스템 통신과 안정성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다. PGY-I3C-EX-PD 주요 기능 I3C v1.0, v1.1, v1.1.1, v1.2 지원 I3C 컨트롤러, 타깃 및 보조 컨트롤러 에뮬레이션 I2C 컨트롤러 및 타깃 에뮬레이션 지원 1 Hz~12.5 MHz 데이터 전송 속도 지원 SDR, HDR-DDR, HDR-TSL, HDR-TSP, HDR-BT 트래픽 프로토콜 분석 MCTP, NVMe-MI, SPDM, PLDM 지원 오류 주입 윈도우(Windows), 맥OS(macOS), 리눅스(Linux) 등 멀티 OS 지원 가격 및 출시 정보 향상된 PGY-I3C-EX-PD는 즉시 구매 가능하다. contact@prodigytechno.com으로 문의하면 평가 또는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디지 테크노베이션스 소개 프로디지 테크노베이션스는 PCIe, UFS, eMMC, SD, SDIO, UHS-II, I3C, RFFE, SPMI 등 주류 및 신흥 기술을 위한 혁신적인 프로토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엔지니어가 복잡한 하드웨어 설계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rodigy Technovations introduces a new UI for its PGY-I3C-EX-PD, enhancing usability for complex I3C and application-layer protocol validation. With added support for NVMe-MI, SPDM, and PLDM, engineers can now validate platform management, security, and device communication more efficiently across AI, HPC, and next-gen computing systems.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AsznLXlmUw사진: https://mma.prnasia.com/media2/2939957/Prodigy_Technovations_UI.jpg?p=medium600로고: https://mma.prnasia.com/media2/2939956/Prodigy_Technovations_Logo.jpg?p=medium600

2026.03.28 23:10글로벌뉴스

하이센스,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조용한 친환경 혁신 추진

칭다오, 중국 2026년 3월 28일 /PRNewswire/ -- 글로벌 가전 및 소비자 전자 제품을 선도하는 브랜드 하이센스(Hisense)가 지속가능성이 일상 기술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매년 어스 아워(Earth Hour) 시간에 전 세계 수백만 가구가 60분 동안 전등을 끈다. 그러나 계속 켜져 있는 화면에서도 또 다른 중요한 지속가능성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정용 전자기기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에너지 효율 개선이 혁신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센스에게 친환경 기술은 TV가 거실에 도달하기 훨씬 이전 단계부터 시작된다. 2025년 하이센스 히타치(Hisense Hitachi) 황다오 공장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게 VRF 부문 세계 최초 지속가능성 등대(Sustainability Lighthouse)로 선정되며 AI 기반 생산으로 더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제조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하이센스 비주얼 테크놀로지(Hisense Visual Technology) 칭다오 공장은 WEF에게 고객 중심성 등대(Customer Centricity Lighthouse)로 추가 인정받아, 글로벌 TV 산업에서 유일한 등대 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두 성과는 하이센스의 제조 네트워크가 지속가능성과 운영 효율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자연스럽게 2026년 TV 라인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센스의 최신 모델은 하드웨어와 스마트 기능 전반에 걸쳐 에너지 인식 기반 혁신을 구현했다. 오는 4월 글로벌 출시 예정인 UR9 시리즈는 유럽과 호주 등을 포함한 지역에서 태양광 충전 리모컨을 도입할 예정으로 적응형 라이트 센서(Adaptive Light Sensor)와 절전 모드를 통해 밝기와 전력 사용을 자동으로 조정해 사용자가 더욱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하이센스는 제품 자체를 넘어 지속가능성 접근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FSC®100% 인증을 받은 목재 및 섬유 소재를 사용한 에코케어(Eco-care) 패키징을 도입해 책임 있게 관리된 산림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생산 및 배송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다. 하이센스는 또 제품 수준의 환경 평가도 강화하고 있다. Laser Projector C3는 SGS의 검증을 거쳐 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와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PCF) 인증을 진행하며, 제품 생애주기 전반의 환경 영향을 투명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많은 환경 개선은 눈에 띄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을 줄이며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공학적 발전을 통해 사용자의 기술 경험은 바꾸지 않으면서도 지속가능성은 높이고 있다. 이는 '더 밝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ng a Brighter Life)'이라는 하이센스의 비전을 반영하며,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환경 영향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기술 개발을 의미한다. 하이센스 소개 하이센스는 1969년에 설립돼 160여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가전 및 소비자 전자 제품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고품질 멀티미디어 제품, 가전제품 및 지능형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부문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RGB MiniLED 기술의 선도 기업으로서 차세대 RGB MiniLED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FIFA 월드컵 2026™ 공식 후원사로서 글로벌 스포츠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6.03.28 19:10글로벌뉴스

[피지컬AI와 윤리] '사고'는 알고리즘 보다 '인간'과 '제도' 책임

1. 들어가며: 탈로스의 후예들, 도로에 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파이스토스(Hephaestus)는 신들의 대장장이였다. 절름발이의 몸으로 올림포스에서 내던져진 이 신은, 그러나 다른 어느 신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을 빚어냈다. 바로 스스로 움직이는 금속 자동 장치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헤파이스토스가 금으로 만든 하녀들이 살아 있는 여인처럼 움직이며 주인을 부축하고 세밀하게 보조했다고 전한다(호메로스, 2025). 서양 문헌에 기록된, 지능과 자율성을 부여받은 금속 자동 장치에 대한 가장 이른 상상 가운데 하나다. 크레타 섬을 홀로 순찰하던 청동 거인 탈로스(Talos)는 한층 더 직접적이다. 헤파이스토스가 단조한 이 청동 자동인은 미노스 왕의 왕국을 방어하기 위해 창조된 존재로, 크레타 섬의 해안을 순찰하다 적선이 접근하면 거대한 바위를 던져 배를 침몰시키도록 설계돼 있었다. 탈로스는 스스로 움직이는 인간형 금속 기계이자, 자율적으로 침입자를 탐지하고 격퇴하는 고대 신화 속 자율 경비 로봇에 가장 가까운 존재다(Mayor, 2018). 이 신화적 존재 안에는 피지컬 AI 시대를 사는 오늘, 우리가 정면으로 마주하는 질문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탈로스가 누군가를 죽였을 때, 그 행위는 누구의 의지인가. 책임은 탈로스에게 있는가, 그를 만든 장인 신에게 있는가, 아니면 그를 섬에 배치한 주권자에게 있는가. 설계자의 의도인가, 제작자의 결함인가, 운용자의 과실인가. 수천 년 전 신화가 던진 이 물음은, 알고리즘이 핸들을 쥔 오늘에도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 질문이 법정 언어로 번역되기까지 수천 년이 걸렸다. 2018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자율주행 시험 운행 중이던 우버(Uber) 차량이 자전거를 끌고 도로를 가로지르던 보행자 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는, 자율주행 모드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망 사례로서는 최초의 교통 사망 사고로 기록된다. 조사 결과는 여러 층위의 실패를 드러냈다. 우버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체계적인 안전 위험 평가, 운전자 모니터링, 비상 제동 설정 등에서 중대한 공백을 남겼고, 연방 및 주 규제기관은 공공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시험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감독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험을 허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중첩됐다. 차량 센서는 충돌 수 초 전부터 보행자를 감지했지만, 소프트웨어는 대상을 일관되게 분류하지 못해 충돌 위험을 적절히 예측하지 못했고, 비상 자동제동 기능을 비활성화해 둔 상태였다. 그 결과 충분한 제동 시간이 있었음에도 자동 제동은 작동하지 않았고, 운전자 역시 제때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 최종 보고서에서 사고의 가장 가능성 높은 직접 원인으로 운전자가 개인 휴대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느라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점을 지목하는 동시에, 우버의 안전 관리 체계와 소프트웨어 설계상의 결함, 규제 당국의 감독 부재 역시 중대한 기여 요인으로 함께 지적했다(Plungis, 2019). 2023년, 당시 운전자는 위험 초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3년간의 감독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차량 운전은 중대한 책임을 수반하는 행위이며, 어떤 기술이 적용되더라도 안전은 항상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iess & Sottile, 2023). 그러나 법원이 최종적으로 피고석에 앉힌 것은 운전자 개인 한 명 뿐이었다. 우버의 알고리즘 설계, 기업의 안전 관리 체계, 규제 당국의 감독 부재 등 지적된 다층적인 실패는 형사 책임의 언어로는 충분히 번역되지 못한 채, 조사 보고서와 기사 속 기록으로만 남았다. 2. 자율주행의 도덕적 지형: 트롤리 문제에서 현실의 도로로 1967년 철학자 필리파 풋(Philippa Foot)은 '낙태 문제와 이중 효과의 원리(The Problem of Abortion and the Doctrine of Double Effect)'」에서 이른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전차' 사례를 제시한다. 선로 위 다섯 사람을 향해 달려가는 전차를 본 운전자가 레버를 조작해 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을 때, 과연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묻는 사고 실험이다(Foot, 1967). 이 사례는 이후 주디스 톰슨(Judith Thomson)에 의해 '트롤리 문제(Trolley Problem)'로 정식화되었다(Thomson, 1976). 풋에 의해 처음 제시된 이 문제는 이중 효과의 원리, 칸트주의 원칙, 공리주의 각각에 대한 도덕적 직관을 동시에 시험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이후 수많은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이 다양한 변형 시나리오를 제시해 왔다(Andrade, 2019). 오늘날에는 자율주행 윤리 논의의 대표적 패러다임 가운데 하나로 다뤄진다. 자율주행 차량의 충돌 회피 알고리즘 역시 극단적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선택을 미리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톰슨의 논의를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녀는 '죽이는 것, 죽게 내버려 두는 것, 그리고 트롤리 문제(Killing, Letting Die, and the Trolley Problem)'에서, 풋의 핵심 논지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즉, 우리는 '부정적 의무'-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의무-가 '긍정적 의무'-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보다 더 엄격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트롤리 문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다섯 생명을 구해야 할 긍정적 의무를 위반하게 되고, 한 사람을 희생시키면 그를 죽이지 말아야 할 부정적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풋에 따르면, 한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할 부정적 의무는 한 사람을 살려야 할 긍정적 의무보다 강할 뿐 아니라, 다섯 사람을 살려야 할 긍정적 의무보다도 더 강하다. 톰슨은 이와 같은 '부정적 의무의 우위' 설명을 하나의 해명 방식으로 제시한 뒤 그 함의를 분석하며, 이 구분만으로는 다양한 트롤리 변형 사례들의 도덕적 차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적으로 검토한다(Thomson, 1976). 이 논리를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그대로 대입하면, 사고 실험은 돌연 설계 명세서가 된다. 자율주행 차량은 충돌이 불가피한 순간, 인간 운전자라면 본능과 공황 속에 내리게 될 결정을 사전에 코드로 설계해야 한다. 즉 알고리즘은 '죽이는 행위'와 '죽게 내버려 두는 행위' 사이의 도덕적 경계를, 사고가 발생하기 훨씬 전 조용한 엔지니어링 회의실에서 미리 확정해야 한다. 이 설계 행위 자체는 이미 도덕적 선택이다. 알고리즘이 '행동'을 선택하도록 프로그래밍 되는 순간, 그 코드 한 줄은 부정적 의무의 위반을 사전에 승인한 것이 된다. 반대로 '회피 불가' 상황에서 아무 개입도 하지 않도록 설계하면, 이번에는 긍정적 의무의 포기가 미리 각인된다. 어느 쪽이든 알고리즘은 중립일 수 없다. 그리고 그 비중립적 선택에 서명한 자, 예를 들면, 설계자, 제조사, 규제 당국은 이미 도덕적 공범의 자리에 서 있다. 트롤리 문제가 오늘날 자율주행 윤리 논의에서 여전히 유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 알고리즘의 도덕은 누가 결정하는가: 선호의 역설에서 규범의 한계까지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지만, 때로는 두 가지 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보행자를 치는 것과, 스스로와 탑승자를 희생하여 그들을 구하는 것 사이에서 결정해야 하는 국면이 그것이다. 이러한 도덕적 판단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일은 공학의 문제이기 이전에 윤리학의 문제다. 트롤리 문제가 자율주행 윤리의 사고 실험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학자들은 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했다. 알고리즘이 충돌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논하기 전에, 그 기준을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라는 문제다. 이 질문에 실증적으로 접근한 것이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장프랑수아 보네퐁(Jean-François Bonnefon) 등의 2016년 연구 '자율주행차의 사회적 딜레마(The Social Dilemma of Autonomous Vehicles)'다. 이 연구는 여섯 개의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공리주의적 자율주행차 다시 말해, 더 큰 선을 위해 탑승자를 희생하는 차량을 도덕적으로 지지하며 타인이 이를 구매하기를 원하지만, 정작 자신은 탑승자를 보호하는 차량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공리주의적 알고리즘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규제에는 반대하며, 그러한 규제가 도입될 경우 구매 의향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것도 확인했다(Bonnefon et al., 2016). 연구에서 드러난 논리 구조를 좀 더 찬찬히 들여다 보자. 실험 참여자 대다수는 전체 사상자를 줄이는 공리주의적 알고리즘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탑승할 차량에는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알고리즘이 탑재되기를 원했다. 여기까지는 심리적 이중성의 문제다. 그런데 진짜 역설은 그다음에 있다. 정부가 '모든 자율주행차에 공리주의 알고리즘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라'고 규제할 경우, 실험 참여자들의 차량 구매 의향 점수는 유의미하게 하락했다.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믿는 차를 사려 하지 않는다. 이 구매 기피는 소비자 심리의 문제라기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결과를 낳는다. 자율주행 기술은 인간 운전에 비해 교통사고를 최대 90%까지 줄일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Bonnefon et al., 2016). 그런데 공리주의 알고리즘의 의무화가 보급 속도를 늦춘다면, 그 지연된 시간만큼 기존 인간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누적된다. 물론 자율주행차가 모든 사고를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충돌 상황에서는 여러 보행자를 피하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할지, 혹은 탑승자를 희생해 보행자를 살릴지를 선택해야 하는 국면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드물어 보일 수 있지만, 수백만 대의 차량이 동시에 운행되는 현실에서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사건이 된다. 실제로 발생하지 않더라도, 알고리즘에는 반드시 그 가상의 상황에 대한 결정 규칙이 미리 새겨져 있어야 한다. 피해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는 전형적으로 도덕, 윤리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며, 따라서 알고리즘은 불가피한 피해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덕 원칙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제조사와 규제기관은 일관된 기준의 유지, 대중의 반발 방지, 구매 의욕의 저해 방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삼중의 압력 아래 놓인다. 그러나 이 세 목표는 구조적으로 충돌한다. 다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선택은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옳다. 그러나 그 동일한 논리를 일관되게 적용하면, 탑승자를 희생하는 선택 역시 정당화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소비자는 등을 돌린다. 더 도덕적인 알고리즘을 강요할수록 총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앞에서 언급한 역설의 구조다. 개별 행위의 윤리와 집합적 결과의 윤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 이 역설은 도덕철학이 수백 년에 걸쳐 대립해 온 두 진영인 공리주의와 의무론이 알고리즘이라는 물리적 형태로 충돌하는 장면이다.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과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고전적 공리주의를 전제로 하면, 한 사람을 희생해 다섯 사람을 구하는 선택은 원칙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의 행복(또는 고통의 감소)이 걸려 있는지'를 계산해 결정해야 할 문제로 이해된다. 이 전제를 받아들일 경우, 자율주행차와 같은 알고리즘은 각 선택이 초래하는 피해와 이익을 가능한 한 수량화하고 그 총량을 최소화·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칸트적 의무론은 정반대의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도덕 형이상학의 정초(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에서 인간을 언제나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정언 명령을 제시한다(Kant, 1785/1998). 이 원칙에 따르면, 탑승자를 다수를 위해 희생시키도록 사전에 설계된 알고리즘은 그 탑승자를 확률적 계산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위다. 탑승자는 차량에 오르는 순간 자신이 언제 희생 변수로 코딩될지 알지 못한 채, 이미 그 계산식 안으로 들어선다. 공리주의를 택하면 칸트를 배반하고, 칸트를 따르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포기해야 한다. 다수결적 선호 집계로 기준을 정하면 인권의 원칙을 침해할 수 있고, 인권의 원칙을 고수하면 어떤 선택도 온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워진다. 이 해소되지 않는 도덕철학적 긴장은 자율주행 도로에서 답을 찾지 못한 채, 이제 그 동일한 무게를 짊어지고 또 다른 공간인 물류 창고의 밀폐된 통로와 자동화된 선반들 사이로 무대를 옮긴다. 4. 물류 로봇이 열어 놓은 윤리의 새 전선 자율주행의 윤리는 주로 '사고의 순간'인 충돌을 피할 수 없는 그 찰나의 결정을 둘러싼 것이었다. 물류 로봇의 윤리는 그보다 훨씬 넓고, 훨씬 일상적인 영역을 건드린다. 사고가 나기 전,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알고리즘이 인간의 몸과 존엄에 매일 가하는 것들이 문제다. 그리스 신화의 탈로스는 크레타 섬을 순찰하며 침입자를 막았다. 그는 명령받은 임무를 정확하게 수행했다. 오늘날 아마존(Amazon)의 물류 창고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이동하는 자율이동로봇들은 피지컬 AI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 가운데 하나다. 2025년, 아마존 로보틱스 부사장은 아마존이 운영 중인 로봇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아마존은 딥플릿이라는 생성형 AI 기반 모델을 도입했는데, 내부 물류 데이터를 학습한 이 시스템은 지능형 교통 관리처럼 로봇들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전체 로봇 플릿의 이동 시간을 약 10% 단축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마존은 이러한 자동화·로봇 도입과 병행하여 201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70만 명이 넘는 직원을 기술 중심 역할 등으로 업스킬링했다고 밝히고 있다(Dresser, 2025). 숫자만 놓고 보면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크레타 섬을 순찰하던 청동 거인 탈로스가 침입자를 공격했을 때 제기되었던 질문은 오늘의 창고에서도 여전히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존재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100만 대의 로봇이 수백 개가 넘는 시설을 누비는 지금, 그 질문의 무게 역시 100만 배로 불어난 것은 아닐까? 5. 안전의 역설-로봇이 많을수록 더 위험한 창고 물류 자동화의 공식적 명분은 언제나 '안전'이었다. 위험하고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써 인간의 부상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봇은 위험한 개별 작업을 인간 대신 수행하지만, 동시에 인간 노동자에게 로봇의 속도에 맞추도록 강제하는 알고리즘적 압력을 부과한다. 조지메이슨대학교 브래드 그린우드(Brad Greenwood) 교수 연구팀은 '창고 자동화가 작업 안전을 실제로 향상시키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대형 물류 기업의 로봇 도입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창고 로봇 도입은 고위험 작업을 줄여 심각 부상률은 약 40% 감소시키지만, 남은 비자동화 작업의 작업 강도와 속도를 높여 비(非)심각 부상률은 약 77% 증가시키는 이중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창고 '자동화는 노동자를 더 안전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위험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재배치했을 뿐'이라고 요약한다(Burtch et al., 2025; Sohn, 2025) 더욱 주목할 점은 알고리즘 관리와 인간 존엄성 문제다. 물류 창고의 또 다른 윤리 논쟁은 더 근본적인 차원에 놓인다. 로봇이 인간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인간을 관리하는 방식이 문제다. 알고리즘 기술이 수천 명의 인간 노동자의 작업을 지시하는 아마존 물류센터의 자체 자동화 시스템은 창고와 같은 전통적 작업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카메라, 스캐너, 센서 등을 포함한 기술의 전략적 결합은 노동자의 생산성을 감시하고, 수집하며, 측정하는 동시에 노동자의 부적절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체계를 형성한다(Cheon & Erickson, 2025). 이 시스템 안에서 노동자의 행동 전체가 데이터로 변환되고, 그 데이터가 노동자 자신을 향한 명령의 근거가 된다. 의사결정권이 알고리즘으로 이전될수록, 인간 노동자의 숙련과 판단 능력은 잠식된다. 칸트의 정언 명령으로 돌아가면, 노동자를 알고리즘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용하는 이 체계는, 인간을 목적이 아닌 도구로 대우하는 것이지 않는가? 6. 드워킨 '원칙의 문제'가 알고리즘 책임 논쟁에 던지는 질문 현행 법 규범은 알고리즘이 야기하는 사고에 대해 충분한 규범적 해답을 제공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전통적 제조물책임법은 물리적 제조물의 결함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으며, 소프트웨어 및 AI 시스템의 책임을 포괄하도록 확장되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입법·해석적 변화에 해당한다. 또한 도로교통법 체계는 인간 운전자를 전제로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나아가 산업안전보건 법령 역시 인간과 AI 기반 자율이동 로봇이 동일한 작업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노동 환경을 충분히 예견하거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은 '원칙의 문제(A Matter of Principle)'에서 법실증주의를 비판하면서 규칙이 다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판결은 여전히 법질서 내부의 법적 원칙에 의해 제약되고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Dworkin, 1985). 그에게 법은 규칙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법에는 규칙뿐 아니라 원칙과 정책이 함께 존재한다. 이 중 원칙은 무게와 중요성의 차원을 가지며 상호 경합 한다. 드워킨에 따르면 사법 심판의 정당한 근거는 일반적 정책 목표가 아니라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원칙에 기반한 논거다 이 구분이 알고리즘 책임 논쟁에서 예상치 못한 날카로운 빛을 발한다. 드워킨의 언어로 이 글에서 다룬 논쟁들을 다시 읽어 보자. 자율주행 기술은 교통사고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전제는 전형적인 정책 논거다. 공동체 전체의 안전이라는 집합적 목표를 근거로 기술의 도입과 확산을 정당화한다. 반면 탑승자를 사전에 희생 변수로 코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원칙 논거다. 칸트의 정언 명령이 뒷받침하는 개인의 권리 논거다. 드워킨에게 두 논거가 충돌할 때 원칙이 정책을 이긴다. 원칙은 정책에 대한 음뜸패(trump)이기 때문이다(Dworkin, 1985). 보네퐁 연구팀이 발견한 역설-공리주의 알고리즘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차에는 탑재하고 싶지 않은-은, 드워킨의 틀에서 보면 정책 논거와 원칙 논거 사이의 충돌이 개인의 내면에서 재연되는 장면이다. 그 사람은 집합적 목표(정책)는 지지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권리(원칙)를 침해할 때 저항한다.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설계 엔지니어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제한된 데이터로, 원칙들 사이의 경합을 코드로 번역해야 한다. 그 코드는 원칙에 대한 하나의 해석을 물리적으로 고정한다. 그리고 그 고정된 해석은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이미 집행된다. 이것이 알고리즘 시대의 난해한 문제가 전통적 그것과 다른 결정적 이유다. 전통적 난해한 사건에서는 판결자가 사건이 발생한 후 원칙을 탐색한다. 반면, 알고리즘의 난해한 사건에서 원칙의 탐색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엔지니어링 설계 단계에서 이미 이루어진다. 사후적 해석이 아닌 사전적 각인이다. 알고리즘의 판결자는 사고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코드 편집기 앞에 앉아 있다. 그런데 그 편집기 앞의 인간은 자신이 판결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드워킨은 이렇게 경고한다. '만약 우리가 원칙을 너무나 경시한 나머지, 우리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정책을 원칙의 옷으로 갈아입힌다면, 우리는 원칙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그 권위를 약화시키게 된다(Dworkin, 1985).' 이 경고는 오늘의 알고리즘 논쟁에 그대로 적용된다. '자율주행이 더 안전하다'는 정책 논거를 '알고리즘이 더 공정하다'는 원칙 논거로 포장하는 순간, 드워킨이 경고한 일이 일어난다. 이 글이 애초 제기한 질문인 '사고는 알고리즘 책임인가'에 대한 드워킨적 대답은 이렇다. 사고는 알고리즘의 책임이 아니다. 알고리즘은 원칙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사고의 책임은 알고리즘에 어떤 원칙을 각인했는가를 결정한 '인간'과 '제도'에 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정책의 언어인 효율, 안전, 비용이 아니라 드워킨이 강조한 원칙의 언어인 권리, 존엄, 통합성으로 물어져야 하지 않을까? ◆ 필자 박형빈 서울교대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어린이철학교육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2026.03.28 11:11박형빈 컬럼니스트

AI가 단백질과 약물의 궁합을 예측해 신약 개발 판도를 바꾼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0년 이상, 수조 원의 비용이 든다. 그 긴 여정의 출발점은 수천 개의 약물 후보 중 단 하나의 '궁합 맞는 분자'를 찾아내는 일이다. 바이트댄스(ByteDance)가 개발한 AI 기반 신약 개발 툴킷 '펠리스(Felis)'가 이 난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43개 단백질 표적과 859개 리간드(약물 후보 물질)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벤치마크에서 기존 최고 수준의 방법론과 동등한 성능을 입증하며, 신약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약값이 비싼 이유, 단백질-약물 궁합 맞추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약물 후보 물질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얼마나 잘 결합하는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마치 자물쇠와 열쇠의 관계처럼, 약물 분자가 표적 단백질에 딱 맞아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궁합'을 실험실에서 일일이 확인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수천 개의 후보 중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자유 에너지 섭동(FEP)' 방법이 등장했다. 이 방법은 물리학 법칙에 기반해 약물과 단백질의 결합력을 계산한다. 그중에서도 '상대 결합 자유 에너지(RBFE)' 방식은 구조가 비슷한 약물들 간의 결합력 차이를 비교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현재 제약 업계에서 널리 쓰인다. 실제로 대규모 벤치마크 연구에서 RBFE는 약 1 kcal/mol의 정확도를 달성했는데, 이는 실험 오차 범위인 0.67 kcal/mol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RBFE에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구조가 비슷한 약물들끼리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약물, 즉 '스캐폴드 호핑(scaffold hopping)'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는 마치 같은 브랜드의 자동차 모델들 간 성능 비교는 가능하지만, 자동차와 비행기를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과 같다. 펠리스의 혁신, 구조 제약 없이 모든 약물 후보를 독립 평가 펠리스가 채택한 '절대 결합 자유 에너지(ABFE)' 방식은 이러한 구조적 제약에서 자유롭다. 각 약물 후보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구조가 전혀 다른 약물들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는 초기 신약 발굴 단계에서 특히 유용하다. 수천 개의 다양한 구조를 가진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스크리닝할 때, 구조적 유사성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유망한 후보를 골라낼 수 있기 때문이다. ABFE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약물 분자가 물속에 녹아 있는 상태에서 '사라지는' 과정의 에너지 변화를 계산한다. 그다음 단백질 결합 부위에서 약물이 '나타나는' 과정의 에너지 변화를 계산한다. 이 두 값의 차이가 바로 결합 자유 에너지다. 이 과정에서 '연금술적 변환(alchemical transformation)'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실제로는 불가능한 분자의 점진적 소멸과 생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한다. 그러나 ABFE는 이론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계산량이 너무 많고, 복잡한 설정이 필요하며, 대규모 검증 데이터가 부족했다. 예를 들어 슈뢰딩거(Schrödinger)사의 FEP+ ABFE는 단 8개 단백질 표적에서만 검증됐는데, 이는 RBFE 벤치마크에 비해 현저히 적은 규모다. 859개 약물 후보로 검증, RBFE와 동등한 성능 입증 펠리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완전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사용자가 단백질 구조와 약물 분자 정보만 입력하면, 시스템 준비부터 시뮬레이션 실행,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특히 '보레쉬 스타일 구속(Boresch-style restraints)'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약물 분자가 시뮬레이션 중 단백질 결합 부위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는 마치 약물 분자에 보이지 않는 스프링을 연결해 적절한 위치에 머물게 하는 것과 같다. 연구팀은 펠리스를 43개 단백질 표적과 859개 리간드로 구성된 대규모 데이터셋으로 테스트했다. 이는 기존 ABFE 벤치마크 중 가장 큰 규모다. 중요한 점은 모든 예측이 '제로샷(zero-shot)' 방식으로 수행됐다는 것이다. 즉, 각 시스템에 맞춘 특별한 조정 없이, 사전에 학습된 힘장(force field) 파라미터만으로 예측했다. 이는 실제 신약 개발 환경에서 새로운 표적에 즉시 적용 가능함을 의미한다. 펠리스는 이 테스트에서 최신 RBFE 방법과 비슷한 순위 예측 성능을 보였다. 약물 후보들의 결합력 순위를 얼마나 정확하게 맞추는지를 측정하는 '켄달 타우(Kendall's tau)' 지표에서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계산 수렴성도 우수했는데, 이는 시뮬레이션 시간을 충분히 주면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KRAS(G12D) 같은 난제도 돌파, 고전하 약물 예측 성공 연구팀은 더 어려운 테스트로 KRAS(G12D) 단백질 데이터셋을 선택했다. KRAS는 암 발생과 관련된 중요한 표적인데, 특히 G12D 변이는 치료가 어렵기로 악명 높다. 이 데이터셋의 약물 후보들은 크기가 크고 전하량이 높아서, 열역학적 샘플링이 매우 까다롭다. 마치 큰 짐을 좁은 문으로 옮기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에서 이러한 분자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펠리스는 이 도전적인 데이터셋에서도 안정적인 수렴성과 순위 예측 성능을 보였다. 이는 펠리스가 단순히 쉬운 경우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신약 개발에서 마주칠 수 있는 복잡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 모든 예측을 역시 제로샷 방식으로 수행했으며, 힘장 파라미터나 연금술적 스케줄을 시스템별로 조정하지 않았다. 펠리스는 단백질에는 AMBER ff14SB 힘장을, 약물과 보조인자에는 바이트댄스가 이전에 개발한 데이터 기반 분자역학 힘장인 바이트FF(ByteFF)를 사용했다. 바이트FF는 더 광범위한 양자화학 데이터셋으로 학습돼 화학 공간의 커버리지가 향상됐다. 비결합 파라미터(전하 및 반데르발스 상호작용)는 GAFF2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결합 파라미터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실험실에서 컴퓨터로 펠리스의 등장은 신약 개발 워크플로우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에는 구조가 비슷한 약물들을 최적화하는 '리드 최적화(lead optimization)' 단계에서만 계산 방법이 주로 쓰였다. 그러나 ABFE가 실용화되면, 초기 '히트 발굴(hit discovery)'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이는 실험실에서 수천 개의 화합물을 일일이 테스트하는 대신, 컴퓨터로 먼저 유망한 후보를 추려낸 뒤 소수만 실험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현재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0년 이상, 수조 원의 비용이 든다. 만약 초기 단계에서 실패할 후보를 미리 걸러낼 수 있다면, 이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물론 이는 아직 연구 단계의 가능성이며,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펠리스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자원이 부족한 중소 바이오텍 기업이나 학계 연구자들도 최신 계산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자동화된 파이프라인 덕분에 전문적인 계산화학 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향후 펠리스는 더 다양한 단백질 표적과 약물 화학 공간으로 검증 범위를 확대하고, 기계학습 기반 힘장과의 결합, 더 효율적인 샘플링 알고리즘 도입 등을 통해 계산 속도와 정확도를 더욱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ABFE와 RBFE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ABFE가 더 유용한가요? A. RBFE는 구조가 비슷한 두 약물의 결합력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같은 계열의 약물 최적화에 유용합니다. 반면 ABFE는 각 약물을 독립적으로 평가해 구조가 전혀 다른 약물들도 비교할 수 있어, 초기 신약 발굴 단계에서 더 넓은 화학 공간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Q2. 펠리스가 신약 개발에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나요? A. 펠리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천 개의 약물 후보 중 유망한 것만 미리 선별해, 실험실 테스트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아직 연구 단계이지만,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를 크게 효율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Q3. 제로샷 예측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요? A. 제로샷 예측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별도의 조정 없이 즉시 예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실제 신약 개발에서 아직 연구되지 않은 새로운 표적 단백질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시간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명: Development and large-scale benchmarks of a protein-ligand absolute binding free energy toolkit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28 09:19AI 에디터

[AI는 지금] "규제보다 실행"… 트럼프, 'AI 연합군' 앞세워 반도체·전력망 병목 뚫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빅테크 수장들을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에 대거 포함시키며 인공지능(AI) 정책 추진 방식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 자문기구 구성을 넘어 정부와 산업을 하나의 전략 체계로 묶으려는 분위기다. 28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리사 수 AMD CEO 등을 포함한 PCAST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마크 앤드리슨,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빅테크 CEO 전면 배치…정책-산업 결합 강화 이번 인선은 기업 최고경영자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된다. 과거 PCAST가 학계와 연구자 중심의 자문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AI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정책 설계 구조 안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구성 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엔비디아와 AMD는 AI 연산의 기반인 반도체를, 오라클은 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를 맡고 있다. 구글과 메타는 AI 모델과 서비스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이다. 이에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구성은 정책과 산업의 결합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이 이를 수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설계 단계부터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산업 전반을 정책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앤트로픽 빠지고 오픈AI도 '제외'…선별 기준 '주목' 이번 명단에서 일부 주요 AI 기업이 제외된 점도 주목된다. 특히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 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AI의 군사·감시 활용에 제한을 두는 정책을 유지해 왔고, 국방부 계약 과정에서도 조건 충돌로 협력이 무산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 차이가 정책 자문 참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정부의 안보 중심 AI 활용 기조와 기업의 안전 중심 접근 간 간극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놨다. 오픈AI는 국방부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위원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인프라와 연결돼 있는 구조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이번 위원회가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 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제외된 점도 주목된다. 머스크는 AI와 우주 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지만 이번 1차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위원회가 향후 확대될 예정인 만큼 추가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단순한 기술력이나 기업 규모보다 정책 방향과의 정렬 여부를 반영한 결과"라며 "정부 전략에 맞춰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업들이 중심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란티어 '부재'…자문 밖 실행 라인 역할일 듯 팔란티어가 명단에서 빠진 점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국방부, 국토안보부, 국세청(IRS) 등 주요 정부 기관과 협력하며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 왔고, 연방 계약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단순 배제라기보다 역할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팔란티어는 자문기구보다 실행 영역에 가까운 기업으로, 정부 데이터 통합과 분석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상 정책 자문보다 실제 현장 적용에서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선 기업 특성도 고려됐을 것으로 봤다. 정보기관 협업 이미지가 강한 만큼 공개 자문기구에 포함될 경우 AI 정책이 감시·정보전 중심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채널을 통한 협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돼서다. AI 정책 구조 재편…민관 동맹 본격화 이번 PCAST 구성은 AI를 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모델 등 주요 영역을 정책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며 민관 협력 구조를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정책 설계는 위원회가 맡고, 실행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담당하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미국의 AI 산업은 보다 통합된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미국 정부와 빅테크 간 협력이 어떤 형태로 확장될지도 주목된다.특히 이번 위원회가 향후 구체적인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와 AI 기술을 둘러싼 대중국 수출 규제,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전력망 인프라 확보 등 핵심 현안에서 산업계 의견이 직접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에너지 문제와 반도체 공급망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간 정책 조율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방향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자산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이번 인선은 기술 자문을 받겠다는 의미를 넘어 정책과 기업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구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밝혔다.

2026.03.28 08:00장유미 기자

유튜브 영상 5만개 보고 가위질 배운 AI 로봇

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와 상하이기지연구소(Shanghai Qizhi Institute) 연구진이 사람의 일상 영상만으로 로봇 손에게 복잡한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AI 시스템 '유니덱스(UniDex)'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5만 개 이상의 인간 손동작 영상을 8가지 다른 형태의 로봇 손 데이터로 변환해 학습시킨 결과, 봉지 자르기, 꽃에 물 주기, 커피 내리기 같은 까다로운 작업에서 평균 8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한 번도 학습하지 않은 로봇 손으로도 기술을 전이할 수 있어, 로봇 손 제어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 영상으로 해결한 로봇 데이터 수집 비용 문제 로봇에게 사람처럼 손을 쓰도록 가르치는 일은 AI 연구의 오랜 숙제였다. 특히 집게형 그리퍼(gripper)가 아닌 다섯 손가락을 가진 정교한 로봇 손은 제어가 훨씬 어렵다. 연구진이 논문 서론(Introduction)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로봇 손 학습의 가장 큰 장애물은 세 가지다. 첫째, 실제 로봇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비싸고 느리다. 둘째, 로봇 손마다 관절 개수와 생김새가 천차만별이라 한 로봇에서 배운 기술을 다른 로봇에 적용하기 어렵다. 셋째, 로봇 손은 관절이 6개에서 24개까지 다양해 제어 차원이 매우 높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정면돌파하는 대신 우회로를 택했다. 바로 인간의 일상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람은 매일 수많은 물건을 집고, 돌리고, 사용하며, 요즘은 1인칭 시점 카메라로 이런 장면을 대량으로 촬영한 공개 데이터셋이 존재한다. 연구진은 H2O, HOI4D, HOT3D, TACO 등 네 가지 인간 조작 영상 데이터셋을 활용해 총 5만 개 이상의 궤적(trajectory)을 수집했다. 이는 로봇 원격조작으로 모으려면 수년이 걸릴 분량이다. 하지만 사람 손과 로봇 손은 생김새도 다르고 움직이는 방식도 다르다. 이를 '운동학적(kinematic) 격차'와 '시각적(visual) 격차'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이 두 격차를 메우기 위해 독창적인 변환 파이프라인을 설계했다. 먼저 사람 손을 영상에서 지우고, 로봇 손을 같은 위치에 합성한다. 그다음 사람 손가락 끝의 궤적을 추적해 로봇 손가락 끝이 같은 경로를 따라가도록 역운동학(inverse kinematics)을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직접 개입해 슬라이더 바를 조정하며 로봇 손이 물체와 자연스럽게 접촉하도록 미세 조정한다. 이를 '휴먼-인-더-루프 리타게팅(human-in-the-loop retargeting)'이라고 부른다. 8가지 로봇 손을 하나로 묶는 공통 언어, FAAS 개념 로봇 손마다 관절 개수와 구조가 다르다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연구진은 '기능-작동기 정렬 공간(Function-Actuator-Aligned Space, FAAS)'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 이는 마치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공통 번역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모터는 로봇마다 다르지만, 모두 '엄지를 벌리거나 오므리는' 기능을 한다. FAAS는 이런 기능적으로 유사한 작동기들을 같은 좌표에 매핑한다. 논문 방법론(Method) 섹션에 따르면, FAAS는 로봇 손의 관절을 '기능 그룹'으로 묶는다. 손목 회전, 엄지 벌림, 검지 굽힘 등 각 기능마다 하나의 좌표를 할당하고, 해당 기능을 담당하는 모터가 여러 개라면 그 값을 분배한다. 이렇게 하면 관절이 6개인 간단한 로봇 손과 24개인 복잡한 로봇 손이 같은 '언어'로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8가지 서로 다른 로봇 손에 FAAS를 적용했고, 이들 모두가 같은 데이터셋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이미지 2. 유니덱스 데이터셋 시각화 이 통일된 행동 공간 덕분에 한 로봇 손에서 학습한 기술을 다른 로봇 손으로 전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치 한국어를 배운 사람이 영어 문법을 조금만 익히면 영어로도 같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FAAS를 통해 로봇 손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900만 프레임 학습 후 81% 성공률을 기록한 유니덱스 연구진이 구축한 유니덱스-데이터셋(UniDex-Dataset)은 총 900만 개의 이미지-포인트클라우드-행동 프레임으로 구성됐다. 이는 8가지 로봇 손에 대해 각각 5만 개 이상의 궤적을 포함하는 규모다. 논문 결과(Results) 섹션에 따르면, 이 데이터셋으로 사전학습한 유니덱스-VLA(UniDex-VLA) 모델은 실제 로봇 실험에서 놀라운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여섯 가지 까다로운 도구 사용 작업으로 모델을 평가했다. 가위로 과자 봉지 자르기, 스프레이로 꽃에 물 주기, 주전자로 커피 내리기, 빗자루로 물건 쓸기, 마우스 드래그 및 클릭하기 등이다. 이 작업들은 단순히 물체를 집는 것을 넘어 도구를 정확한 각도와 힘으로 조작해야 하므로, 집게형 그리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유니덱스-VLA는 이들 작업에서 평균 81%의 작업 진행률(task progress)을 기록했으며, 기존 VLA 기준 모델들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일반화 능력이다. 연구진은 모델이 학습 중 본 적 없는 새로운 위치, 새로운 물체, 심지어 새로운 로봇 손에서도 작동하는지 테스트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예를 들어 봉지 자르기 작업에서 학습 때와 다른 위치에 봉지를 놓아도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다른 색상이나 크기의 봉지를 사용해도 작동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제로샷 크로스-핸드 전이(zero-shot cross-hand transfer)다. 한 로봇 손으로 학습한 모델을 전혀 다른 구조의 로봇 손에 적용했을 때도 상당한 성공률을 보인 것이다. 이는 FAAS가 실제로 로봇 간 기술 전이를 가능하게 한다는 증거다. 스마트폰 영상으로 로봇을 훈련하는 유니덱스-캡의 가능성 연구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유니덱스-캡(UniDex-Cap)이라는 간단한 촬영 장비를 개발한 것이다. 이는 RGB-D 카메라(색상과 깊이 정보를 동시에 촬영하는 카메라)와 손 추적 센서를 결합한 휴대용 시스템으로, 사람이 일상적인 조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로봇 실행 가능한 궤적으로 변환해준다. 논문의 실험(Experiments) 섹션에서 연구진은 흥미로운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순수하게 로봇 원격조작 데이터만으로 학습한 모델과, 유니덱스-캡으로 촬영한 인간 영상 데이터를 함께 학습한 모델을 비교한 것이다. 결과는 명확했다. 인간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같은 성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로봇 데이터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로봇 원격조작은 전문 장비와 숙련된 조작자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손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훨씬 쉽고 저렴하다. 유니덱스-캡 같은 시스템이 있다면, 로봇 연구자가 아닌 일반인도 로봇 학습 데이터 생성에 기여할 수 있다. 마치 유튜브가 누구나 영상 제작자가 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유니덱스는 누구나 로봇 교육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미지 5. 리얼 월드 실험 셋업 산업·의료·가정까지 확산되는 로봇 손 민주화 이 연구의 의미는 단순히 로봇 손 제어 성능을 높인 것을 넘어선다. 연구진이 논문 결론(Conclusion)에서 강조하듯, 유니덱스는 세 가지 요소를 하나의 '파운데이션 스위트(foundation suite)'로 통합했다. 대규모 사전학습 데이터셋(UniDex-Dataset), 통합 VLA 정책(UniDex-VLA), 그리고 실용적인 데이터 수집 도구(UniDex-Cap)가 그것이다. 이 세 요소가 함께 작동하면서 로봇 손 기술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현재 대부분의 로봇 팔은 집게형 그리퍼를 사용한다. 이는 제어가 간단하고 안정적이지만, 할 수 있는 작업이 제한적이다. 봉지 자르기, 마우스 조작, 악기 연주 같은 섬세한 작업은 불가능하다. 반면 정교한 로봇 손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학습 데이터 부족과 제어 복잡성 때문에 연구실 밖으로 나가기 어려웠다. 유니덱스는 이 상황을 바꿀 잠재력을 가졌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복잡한 조립 작업에,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 보조에, 가정에서는 요리나 청소 같은 일상 작업에 정교한 로봇 손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이나 장애인을 돕는 보조 로봇은 사람 손처럼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컵을 집어 물을 따르고, 약병 뚜껑을 열고, 옷의 단추를 채우는 일 모두 정교한 손 제어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유니덱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며, 다른 연구자들이 새로운 로봇 손이나 인간 데이터셋을 추가할 수 있는 프로토콜도 제공한다. 이는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 데이터셋을 키우고 모델을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마치 위키피디아가 집단 지성으로 성장한 것처럼, 유니덱스도 전 세계 연구자와 개발자의 기여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 물론 한계도 있다. 현재 유니덱스는 주로 도구 사용에 초점을 맞췄고, 물체를 손 안에서 회전시키는 '인-핸드 매니퓰레이션(in-hand manipulation)' 같은 더 복잡한 작업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또한 인간 영상을 로봇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한계들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덱스가 제시한 방향은 명확하다. 로봇 손 기술은 더 이상 소수 연구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와 범용 AI 모델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유니덱스는 기존 로봇 손 학습 방법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유니덱스는 비싼 로봇 원격조작 데이터 대신 일상 속 인간 손동작 영상을 활용합니다. 사람 손을 영상에서 지우고 로봇 손을 합성한 뒤, 손가락 끝 궤적을 추적해 로봇이 따라하도록 변환합니다. 이를 통해 5만 개 이상의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8가지 서로 다른 로봇 손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통합 학습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Q2. FAAS가 왜 중요한가요? A. FAAS는 관절 개수와 구조가 다른 로봇 손들을 하나의 공통 언어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엄지 벌림, 검지 굽힘 같은 기능별로 좌표를 할당해, 6개 관절 로봇과 24개 관절 로봇이 같은 명령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 로봇에서 배운 기술을 다른 로봇으로 전이할 수 있어, 로봇 간 지식 공유가 가능해집니다. Q3. 일반인도 로봇 학습 데이터를 만들 수 있나요? A. 연구진이 개발한 유니덱스-캡은 RGB-D 카메라와 손 추적 센서를 결합한 휴대용 장비로, 사람이 일상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로봇 실행 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합니다. 인간 영상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필요한 로봇 시연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데이터 수집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명: UniDex: A Robot Foundation Suite for Universal Dexterous Hand Control from Egocentric Human Videos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27 21:12AI 에디터

카메라로 비추고 말하면 AI가 답변…구글, 검색 패러다임 바꾼다

구글이 타이핑 없이 카메라와 음성으로 인공지능(AI)과 실시간 대화하는 새로운 검색 기능을 통해 검색 경험 혁신에 나섰다. 구글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브'를 기반으로 한 양방향 검색 기능 '서치 라이브'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iOS) 구글 앱 검색창 하단의 '라이브(Live)' 아이콘을 누르면 즉시 대화가 시작된다. 구글 렌즈 사용 중에도 화면 하단 Live 탭을 누르면 실시간 대화 모드로 끊김 없이 전환되며, 답변과 함께 제공되는 웹 링크로 심층 탐색도 가능하다. 서치 라이브의 핵심은 카메라를 통한 시각적 맥락 인지다. 말이나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카메라를 켜면 AI가 눈앞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맞춤형 해결책과 관련 웹 링크를 함께 제시한다.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브는 빠른 응답 속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환경을 제공하며, 다국어 처리 능력이 내재돼 한국어로도 끊김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 활용 범위는 일상 전반에 걸쳐 있다. 식물 잎 상태를 카메라로 비춰 즉각적인 관리법을 안내받거나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식물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핸즈프리로 주변 정보를 탐색하거나 눈앞의 건물·사물에 대해 바로 질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홈시어터 설치 시 연결 단자를 비추면 필요한 케이블과 연결 순서를 단계별로 안내받고, 자녀와 함께하는 과학 실험에서 화학 반응 원리를 실시간으로 설명받을 수도 있다. 말차 라떼를 만들 때 낯선 다도 도구의 용도를 묻거나 보드게임 상자 여러 개를 한 번에 비춰 모임 성향에 맞는 게임을 추천받는 것도 서치 라이브의 활용 사례다. 구글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서치 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세상을 탐색하며 일상의 크고 작은 과제들을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27 18:37이나연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 2026 LCK AS 상반기 아카데미 리그 개막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 진출을 향한 첫걸음이자 LCK 유망주들의 무대인 '2026 LCK 아카데미 시리즈(이하 LCK AS) 상반기 아카데미 리그'가 개막했다고 27일 밝혔다. LCK는 인기 MOBA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스포츠 한국 프로리그를 의미한다. 지난 21일 막을 올린 LCK AS 아카데미 리그는 LCK 팀 소속 아카데미 팀이 출전하는 LCK 산하 공식 리그로, 프로 데뷔를 준비하는 유망주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된 3부 정규 대회다. 지난해 하반기 아카데미 리그에서는 티원 이스포츠 아카데미 루키즈가 우승을, 디플러스 기아 유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6 LCK AS 상반기 아카데미 리그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풀리그 및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운영된다. 풀리그는 트리플 라운드 로빈으로 전 경기를 3전 2선승제로 치르며,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의 세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상반기 대회에는 ▲한진 브리온 아카데미 ▲디플러스 기아 유스 ▲젠지글로벌아카데미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아카데미 ▲디엔 수퍼스 아카데미 ▲농심 이스포츠 아카데미 ▲티원 이스포츠 아카데미 루키즈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시즌에는 LCK 및 LCK CL 진출을 노리는 신예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각 팀 차세대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BRO '논네인' 김병우 ▲DK '네비드' 박민우 ▲GGA '랜슬롯' 곽민엽 ▲HLE '헤일스톤' 박재우 ▲KTA '플로우' 오치훈 ▲DNS '소프트' 허찬 ▲NSA '크로우' 김승우 ▲T1A '에테르' 황휘상 등이 팀별 주요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반기 아카데미 리그 총상금은 600만원 규모다. 우승팀에는 트로피와 상금 250만원이 수여되며, 준우승팀에는 150만원, 3위와 4위 팀에는 각각 100만원이 지급된다. 풀리그는 3월21일부터 5월3일까지 7주간, 플레이오프는 5월9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매주 주말에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토·일 오후 2시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협회 공식 SOOP, 치지직, 네이버e스포츠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6.03.27 18:00진성우 기자

베슬AI, 엔비디아 GB200·B300 확보…듀얼 네오클라우드 운영

베슬AI가 초거대 모델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지원하는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베슬AI는 엔비디아 'GB200'과 'B300'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베슬AI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에서 GB200과 B300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 차별화된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GPU 확보를 통해 기업 고객은 AI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GPU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B300은 대규모 AI 모델 추론에, GB200은 초거대 모델 학습에 적합해 다양한 AI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서비스 접근성도 강화했다. 베슬AI는 A100과 H100 등 주요 GPU와 스토리지, AI 개발 플랫폼을 별도 협의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한다. 기업과 개발자가 별도 계약이나 승인 절차 없이 필요한 시점에 바로 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용 효율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분 단위 과금 체계와 '스마트 퍼징' 기능을 통해 유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AI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직관적인 요금 구조와 유연한 크레딧 관리 방식도 도입해 GPUaaS 도입 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베슬AI는 자사 GPU 클라우드 플랫폼 '베슬 클라우드'를 통해 GPU 자원을 제공 중이며 현재 일부 물량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인바운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100부터 B300까지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GPU 라인업을 갖춘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서 국내 기업들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7 17:35한정호 기자

하이브랩, IPO 주관사로 SK증권 선정…AX 기업 전환 속도

하이브랩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며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 기반 고객경험(CX) 역량에 AI 기술을 결합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이브랩은 IPO 대표주관사로 SK증권을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브랩은 지난 15년간 축적해온 디지털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기업 가치를 구조적으로 재정의한다는 의지다.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AX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하이브랩은 2012년 설립 이후 UI·UX 디자인, 웹·모바일 서비스 구축, 디지털 마케팅 등 디지털 전반을 아우르는 에이전시로 성장해왔다. 제일기획·삼성전자·네이버·현대차·넷마블 등 주요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2024년 기준 매출 48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반 위에 AI 기술을 접목해 AX 전문기업으로의 피벗을 선언하고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핵심에는 현재 개발 중인 두 가지 AI 솔루션이 있다. 먼저 '아비코(AVIKO)'는 B2B 환경에 특화된 버티컬 AI 워크포털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 관리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5년간 축적한 프로젝트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제공하며 멀티모달 환경에서 제작 품질과 리소스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솔루션 '디티오씨제이(DToCJ)'는 웹·모바일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 구성과 콘텐츠를 개인화하는 초개인화 플랫폼이다. 클릭 패턴, 체류시간, 스크롤 속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구현하고 강화학습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와 사업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술을 적용했다. 상장 준비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랩은 IPO 및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정재 전 아이티센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해 내부 통제와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재무 구조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 상장을 위한 기반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종혁 하이브랩 대표는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가운데, 우리가 가진 디지털 경험과 고객사 이해도를 데이터 모델로 재해석해 기업들이 쉽게 AI를 적용하고 성과를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하반기 두 솔루션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업 가치를 체계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7 16:18한정호 기자

Xinhua Silk Road: 합의에서 행동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국제 녹색 자본 흐름을 주도하다

베이징, 2026년 3월 27일 /PRNewswire/ -- 2026 글로벌 사우스 파이낸서스 포럼(Global South Financiers Forum)이 수요일 개막하며 30개국 이상의 관리들과 은행가, 비즈니스 리더, 국제기구 대표들이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겠다는 목표로 이곳에 모였다. Photo shows a scene of the opening ceremony of the 2026 Global South Financiers Forum. (Xinhua/Wang Jiru) 이들이 보기에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현재 더 강력한 금융 협력을 필요로 하며, 관련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Central Bank of Azerbaijan)의 샤힌 마흐무드자다(Shahin Mahmudzada) 상무이사는 이 견해에 공감하며, 점점 더 시급해지는 기후 변화 상황에 직면해 금융 발전과 녹색 전환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의 리훙옌(Li Hongyan) 부국장은 현재 글로벌 녹색 전환은 기후 변화에 대한 수동적 대응에서 에너지 독립 추구와 경제적 효율성 향상을 위한 능동적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농업은행(Agricultural Bank of China, ABC)의 왕즈헝(Wang Zhiheng) 행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녹색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은 인류의 공동 발전에서 반드시 답을 구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는 녹색 투자의 가치 고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국장은 글로벌 녹색 산업 사슬 재편 과정에서 중국과 기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높은 수준의 금융 개방과 심화된 녹색 금융 조율을 통해 상생 협력을 모색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의 루레이(Lu Lei) 부행장은 고품질 녹색 금융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하고 글로벌 자본 흐름을 녹색 및 저탄소 분야로 유도하기 위해, 중국 금융 기관들이 일대일로 파트너 국가에서 녹색 및 저탄소 투자를 수행하도록 장려된다고 밝혔다. 중국수출입은행(Export-Import Bank of China)의 양둥닝(Yang Dongning) 부행장은 녹색은 고품질 글로벌 사우스 발전의 대표 색이며 중국 기업인과 금융인들이 글로벌 사우스 녹색 발전을 위한 일련의 지속 가능한 솔루션과 지혜를 공동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를 밝히다(Illuminating Global South)'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분주 그룹(Fenjiu Group)이 프리미어 파트너로, 중국농업은행이 전략적 파트너로, 지커(Zeekr) 신에너지차가 공식 차량으로 참여한 가운데, 베이징 국가금융정보센터(National Financial Information Center)에서 포럼 이사회 설립, 글로벌 사우스 파이낸스(Global South Finance) 이중 언어 저널 창간, 지속 가능성 솔루션 쇼케이스(Sustainability Solutions Showcase) 개시를 통해 이루어졌다. 원문 링크: https://en.imsilkroad.com/p/349911.html

2026.03.27 12: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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