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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BOE서 TV LCD 조달량 2028년 800만~900만대까지 늘리기로...작년의 4배

삼성전자가 BOE에서 조달하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물량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BOE는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과 3년여간 벌였던 특허분쟁을 합의 종결하면서 삼성전자와 협력 확대를 모색해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BOE에서 조달하는 TV용 LCD 물량을 2027년 600만~700만대, 2028년 800만~900만대 등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025년 BOE에서 조달한 TV용 LCD는 220만대였다. 2027년 예상치 800만~900만대는 2025년 물량(220만대)의 4배 수준이다. 천옌순 BOE 회장이 지난주 삼성전자를 방문해 노태문 DX(완제품) 부문장 사장 등과 만나 TV·스마트폰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상대적으로 TV용 LCD 부문 협력 방향이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옌순 회장의 삼성전자 방문은 지난 6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중국 BOE 방문에 이은 답방이었다. 이번에 삼성전자와 BOE는 TV용 LCD 납품량 확대와 함께, '광고 로열티'(MDF:Market Driven Fund 또는 Market Development Fund)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DF는 TV 마케팅에 필요한 다양한 비용을 말한다. 특정 시장에서 완제품 판매에 필요한 비용은 세트 업체와 패널 업체가 나눠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세트 업체와 패널 업체는 부품 물량과 함께 MDF도 논의한다. BOE가 2027년 삼성전자에 TV용 LCD를 800만~900만대까지 공급하면, 한때 최대였던 연 1000만대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특허분쟁을 벌이면서 지난 2024년 삼성전자에 납품한 TV용 LCD 물량은 100만대 수준까지 급감한 바 있다. 현재는 BOE의 경쟁사인 CSOT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TV용 LCD 물량이 가장 많다. 지난 3분기 옴디아가 예상한 올해 패널 업체별 삼성전자 TV용 LCD 납품량 전망치는 ▲CSOT 730만대 ▲샤프 730만대 ▲HKC 600만대 ▲이노룩스 500만대 ▲AUO 430만대 ▲BOE 440만대 ▲CHOT 150만대 등이었다. 반면 BOE가 삼성전자에서 확보한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MX(스마트폰)사업부가 내년 중저가폰 출하량 계획을 큰 폭으로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BOE가 납품을 기대할 수 있는 물량도 줄어든다. 삼성전자 플래그십폰 OLED는 전량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 중이다. 당장 BOE가 기대할 수 있는 물량은 중저가폰인데,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내년 중저가폰 OLED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BOE에 스마트폰 OLED를 대량 발주하긴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중에서도 중저가폰 물량을 큰 폭으로 줄이고 있어서 BOE가 기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 OLED 물량도 적을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는 대신 BOE에 TV용 LCD 물량 발주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2026.10.20 17:00이기종 기자

9만3000명 몰린 '모두의 창업' 2기 닻 올렸다

'2차 모두의 창업'에 9만3000여명이 몰려 1차 신청자 6만3000여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1만명이 선발돼 본격적인 창업 여정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서울에서 '2차 모두의 창업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소영 중기부 장관, 1·2차 선정자, 멘토 기관, 선배 창업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행사를 동시에 열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선발된 도전자들은 창업활동자금, 전문 멘토링,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지원받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현재 진행 중인 1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투자 유치, 특허 출원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도전자가 나왔다. 커뮤니티 활동으로 도전자들이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창업의 심리적 문턱도 낮췄다. 1차 재도전 멘토링을 거쳐 2차에 다시 지원한 한 도전자는 버려지는 포도 부산물을 비누로 재탄생시키는 아이템을 제안했다. 이 도전자는 "우리나라의 좋은 재료를 활용한 로컬 비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하는 창업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본행사 이후 17개 시·도에서는 지역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도전자들은 지원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일정을 안내받고 멘토 기관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1만 명의 도전자 개개인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갈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자들이 마음껏 시도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창업의 전 과정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기부는 1차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 심사평, 아이디어 요약본이 유출된 사고 탓에 2차 모집을 미뤘다가 8월 20일에야 다시 모집에 나섰다. 1차에서 떨어졌다가 2차 신청에 재도전한 사람은 1만9111명으로 전체 중 20.6%를 차지했다. 1차 합격자 중 1100명은 2라운드에 올랐으며, 중기부는 12월 최종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26.10.20 17:00박광하 기자

올리브영, 첫 테크 콘퍼런스 연다…매장·물류 연결 기술 공개

CJ올리브영이 처음으로 외부 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테크 콘퍼런스를 연다.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술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 경험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오는 11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앤더슨씨 성수'에서 테크 콘퍼런스 '디파인 옴니(define)'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사전 신청 후에 선정되면 참가할 수 있다. 올리브영이 대외 테크 콘퍼런스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 분야 인재들과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 플랫폼 운영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명인 '디파인 옴니'에는 매장과 온라인 등 채널 간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기술 전략을 정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는 올리브영 테크 부서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실제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마주한 문제와 해결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과정과 이를 기반으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도 주요 발표 주제다. 참가자들이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세션과 전시, 개발자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오늘드림' 배송과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매장과 온라인몰 구축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 적용 범위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기술 개발 경험을 외부에 공유하는 활동도 이어왔다. 올리브영은 2020년부터 자체 테크 블로그를 운영하며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적 경험과 문제 해결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던 기술 교류를 오프라인 행사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리브영은 이를 계기로 현업 개발자와 기술 인재들과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온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옴니채널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갈 기술 인재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7:00안희정 기자

"뇌 신호 이해부터 장기 기억까지"…MS, 사람과 협업하는 AI 생태계 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람과 인공지능(AI) 협업을 가속하는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뇌 신호만으로 사용자 상태를 파악하고 작업 과정을 시각화할뿐 아니라 업무 맥락까지 장기 기억해 인간 작업 과정을 돕는 기능이 핵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MSRA)는 20일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MSRA 코리아 데이 2026'에서 이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비롯한 시각 AI, 에이전틱 미디어, 에이전트 최적화 분야 연구와 데모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 성과 핵심은 사람이 AI에 지시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서 발생하는 소통 어려움과 맥락 단절, 검토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 맞췄다. MSRA는 1998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기관이다. AI를 비롯한 컴퓨팅 기초, 멀티모달 인식, 인간-AI 상호작용 등 분야에서 기초·응용 연구를 수행한다. 이 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학과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를 국내에서 이어왔다. 최근에는 KAIST 연구진과 사람 뇌파에서 AI 행동에 대한 오류 반응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행동을 수정하도록 하는 BCI 연구를 진행했다. PPT 편집부터 코드 변경 확인까지…"AI 작업 시각화 시대 왔다" 다이 치 MSRA 수석연구원은 사용자가 AI 작업 과정과 결과를 화면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시각화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AI가 수행한 작업과 변경 사항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사용자 검토를 지원한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연에서 AI는 사용자 요구를 파악한 뒤 인터넷에서 자료와 이미지를 수집하고 슬라이드를 구성했다. 사용자는 이미지 형태의 슬라이드를 편집 가능한 형태로 변환해 텍스트와 아이콘을 개별적으로 수정할 수 있었다. 특정 영역을 선택해 AI에 수정을 요청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이 수석연구원은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의 구조를 2차원 지도로 보여주는 기술도 소개했다. 시스템은 파일 간 관계와 AI가 추가·수정한 파일을 구분해 표시한다. 개발자는 화면에서 변경 내용을 확인하고 파일별로 수정 여부를 승인할 수 있다. 양 이판 MSRA 선임연구원은 AI 에이전트 업무 지침인 '스킬'을 자동 개선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모델 자체를 재학습하는 대신 AI 작업 기록을 분석해 업무 절차와 지식을 담은 지침을 자동 수정할 수 있다. 이 최적화 시스템은 지침 한 줄을 추가·삭제·교체하는 작업을 기본 단위로 삼고, 단계별 수정 횟수를 제한한다. 시스템은 수정한 지침을 별도 데이터로 검증했으며, 성능이 떨어지면 변경을 반영하지 않는 식으로 작동했다. AI가 스스로 실패 원인도 기록해 이후 개선 과정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설정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연구팀이 7개 벤치마크와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실험한 결과 기존 비교 방식보다 높은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최적화 방식을 에이전트 실행 체계와 모델 학습 환경, 평가 기준에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코드와 설정을 구조화해 수정하고, 모델 수행 결과에 따라 학습 과제와 보상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왕 징루 MSRA 선임연구원은 장기 협업에 필요한 업무 맥락을 관리하는 '에이전틱 미디어 메모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작업 상태와 정보 간 관계, 변경 이력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사람과 AI가 후속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서로 다른 형식 자료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각 정보를 원본 근거와 연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정리된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왕 선임연구원은 연구팀이 약 5년간 축적한 콘텐츠 가운데 약 70기가바이트(GB), 7000 개 이상의 파일에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선임연구원은 여러 멀티모달 작업에서 데이터를 공통 형식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생성과 이해 등 작업마다 데이터를 반복 변환하는 과정을 줄인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작업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장 공간과 처리 지연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클라우드 기반 시연에서는 팀원들이 개인 메모리와 공유 메모리를 함께 활용했다. 한 팀원이 자료와 작업 결과를 올리면 다른 팀원은 여러 기기에서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각 팀원은 자신의 비공개 자료와 공유 자료를 함께 참고해 업무를 수행한다. 왕 옌선 MSRA 선임연구원은 BCI를 활용한 뇌 상태 인식 컴퓨팅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 신호로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하고 집중도 등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MSRA와 KAIST 연구진은 공동연구에서 사람마다 다른 사고방식을 AI가 해석할 수 있는지 살폈다. 연구팀은 참가자 26명의 다양한 사고 전략을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 선임연구원은 "같은 과제를 수행하는 사람들도 서로 다른 인지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 선임연구원은 뇌파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로 인식 성능을 개선한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연구팀은 실험에서 평균 성능을 5.4%포인트(p)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어버드 형태 기기로 뇌 신호를 측정해 일상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0 16:57김미정 기자

"사람이 AI 공격 못 따라가"…시스코, AI로 AI 막는다

"인공지능(AI)이 만드는 공격과 위험을 사람이 일일이 따라가며 막기는 어렵습니다. 머신 스피드로 움직이는 AI를 통제하려면 방어 역시 AI 속도로 이뤄져야 합니다." 시스코가 AI를 활용해 기존 보안을 강화하는 'AI 포 시큐리티(AI for Security)'와 AI 모델·에이전트 자체를 보호하는 '시큐리티 포 AI(Security for AI)'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AI가 보안 이벤트 분석과 취약점 탐지를 빠르게 하는 도구로 자리 잡은 동시에 기업 시스템에 접근해 직접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보안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이승노 시스코코리아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리 그룹(TSAG) 상무는 오픈소스·오픈웨이트 기반 AI 보안 기술을, 김일근 시스코코리아 TSAG 상무는 기업 내부 AI 시스템을 보호하는 전략을 각각 소개했다. 이 상무는 먼저 AI를 활용해 보안 운영과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의 취약점 탐지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시스코는 최근 사이버보안에 특화한 80억(8B) 파라미터 오픈웨이트 모델 '파운데이션-섹-8B(Foundation-Sec-8B)'를 공개하고 보안관제센터(SOC) 등 보안 운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운데이션-섹-8B는 메타 '라마 3.1 8B'를 기반으로 위협 인텔리전스와 취약점 데이터베이스, 사고 대응 문서 등 보안 특화 데이터를 추가 학습한 모델이다. 위협 탐지와 취약점 평가, 보안 자동화를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요약과 분류, 개체명 인식, 질의응답, 추론·생성 등을 지원한다. 외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 로컬 환경에도 배포할 수 있다. 시스코는 기본 모델 외에 명령어 처리에 최적화한 '파운데이션-섹-8B-인스트럭트(Instruct)'와 다단계 추론을 지원하는 '파운데이션-섹-8B-리즈닝(Reasoning)'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리즈닝 모델은 로그와 네트워크 패킷,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이벤트 등 대규모 보안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서로 연관된 위협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상무는 "금융이나 공공기관처럼 보안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기 어려운 곳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오픈웨이트 모델을 내부에 배포하면 기존 보안 시스템과 연동해 이벤트 요약과 분류, 질의응답, 추론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SOC에서 의심스러운 소프트웨어를 분류하는 작업에 파운데이션-섹-8B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분류 작업을 수행했지만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로 외부 클라우드 거대언어모델(LLM) 도입에 제약이 있었다. 시스코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파운데이션-섹-8B로 17개 유형을 분류하고 자체 규칙과 가드레일, 전후처리를 결합한 결과 90% 이상의 성능을 확보했다. 시스코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AI가 만들어낸 코드의 취약점을 찾는 기술도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코드 작성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개발 속도는 빨라졌지만 사람이 모든 코드를 직접 검증하기 어려워졌고, 범용 LLM은 오탐이나 환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의 소스코드를 외부 AI 서비스에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도 별도 보안 모델 수요를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올해 소형 오픈웨이트 보안 모델 '안타레스(Antares)'를 개발해 공개했다. 현재 3억5000만·10억 파라미터 모델을 활용할 수 있으며 30억 파라미터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파일이나 코드 저장소를 지정하면 전체 소스코드를 검사해 취약점이 발생한 위치를 찾아내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개발 단계에서 취약한 코드를 걸러내도록 규칙을 적용하는 '코드가드(CodeGuard)'와 여러 보안 에이전트의 역할과 행동 규칙을 정의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했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아 개발자가 사용하는 AI 코딩 도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시스코 내부에서도 이 같은 기술을 실제 코드 검증에 활용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약 18억줄에 달하는 시스코 전체 코드베이스를 AI와 자체 보안 프레임워크로 점검하면서 기존 방식으로 약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작업을 8주로 줄였다. 오탐률도 3% 미만으로 낮췄다. 이 상무는 "아직 실제 도입 사례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안타레스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고객들과 관련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기술들을 포함한 서비스 오퍼링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로 기존 보안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AI 자체를 어떻게 보호할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김일근 상무는 AI가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시스템과 도구에 접근해 직접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 김 상무는 AI가 사용자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과 사용자의 의도와 가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봤다. 에이전트에 높은 자율성과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면서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AI가 머신 스피드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사람이 하나하나 따라가며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AI가 하는 행동을 AI를 이용해 감시하고 통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모델뿐 아니라 외부 도구와 메모리, 기업 데이터까지 연결해 작동하기 때문에 보호 대상도 넓어진다. 에이전트가 호출하는 도구 자체에 악성 명령이 숨어 있는 '툴 포이즈닝'이나 에이전트가 저장한 메모리와 맥락을 변조하는 공격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에 시스코는 에이전트의 행동 범위를 통제하는 '하네스'와 맥락 정보를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AI 디펜스(AI Defense)'가 있다. 시스코는 AI 보안 기업 로버스트 인텔리전스 인수 이후 관련 기술을 토대로 AI 디펜스를 개발했다.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기 전 위험을 점검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하며 사후 분석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모델 검증이나 레드팀 테스트를 프로젝트 단위로 수행했다면 AI 디펜스는 이를 상시적으로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모델과 에이전트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특정 시점에 한 차례 점검하는 방식만으로는 위험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AI 디펜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기업 내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상무는 "AI 디펜스는 국내에서도 이미 출시해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한국어와 국내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작업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승인하지 않은 AI를 직원이 사용하는 '섀도우 AI'도 관리 대상이다. 생성형 AI와 바이브 코딩 도구가 확산되면서 직원이 개인 PC에 오픈소스 모델이나 AI 프레임워크를 설치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시스코는 올라마와 랭체인 등 널리 쓰이는 AI 실행·개발 환경을 탐지해 조직 내부에서 어떤 AI가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김 상무는 "최근 고객들은 AI를 아예 못 쓰게 해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업무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회사 데이터 유출이나 승인되지 않은 AI 사용 같은 위험은 통제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기업의 질문은 'AI를 막을 것인가'가 아니라 '잘 쓰게 하면서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10.20 16:57장유미 기자

디어클레어스 '블루 EGF 카밍 미스트', 올리브영 전국 매장 입점

위시컴퍼니가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Dear, Klairs)'의 블루라인 제품을 올리브영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선보이며 국내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위시컴퍼니는 '블루 EGF 카밍 미스트'를 전국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10월 한 달간 진행되는 프로모션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블루 EGF 카밍 미스트는 수분이 부족하면서도 유분이 쉽게 올라오는 피부를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다. EGF와 FGF, 구아이아줄렌, 마데카소사이드 등을 함유했다. 수분층과 오일층이 분리된 2층상 제형으로, 사용 전 흔들어 두 층을 섞는 방식이다. 구아이아줄렌 성분 특유의 푸른색을 제품에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위시컴퍼니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피부 진정과 피부 장벽 개선, 수분 손실 방어, 피부 수분량 개선 등에 관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피부 각질과 광채 개선 효과에 대한 시험도 진행했다. 미스트 형태로 제작해 건조하거나 외부 자극으로 피부가 민감해졌을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위시컴퍼니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시컴퍼니 관계자는 "올리브영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클레어스 블루라인을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6:55안희정 기자

'1조 몸값' 노린 엘리스그룹, 코스닥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 대비 32%↓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2% 급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10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리스그룹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9만 500원 대비 2만 9000원(32.04%) 하락한 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만 65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낙폭이 37.57%에 달하기도 했다. 엘리스그룹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367개 기관이 참여해 38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9만 50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공모금액은 약 2011억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10조 2599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54억원이었지만 상장 첫날 주가 급락으로 6844억원까지 낮아졌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플랫폼에서 출발해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기업이다. 자체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구축부터 클라우드 운영까지 통합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2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국내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해외 시장 진출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공모 과정에서 형성된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과 상장 직후 매도 물량 출회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를 둘러싼 대규모 설비투자와 수익성 우려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투자비 회수 기간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달 30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10.20 16:52한정호 기자

김윤덕 의원 "체육계 제 식구 감싸기 근절해야'”

체육계 성비위와 폭력, 비리 등을 조사하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 10건 중 4건이 법정 처리기한인 90일을 넘기고도 결과를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제출받은 신고접수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스포츠윤리센터가 관계기관과 체육단체에 징계를 요구한 566건 가운데 231건(40.8%)이 법정기한인 90일을 넘기고도 징계 결과를 회신하지 않았다. 신고 접수 연도별로 보면 2024년 징계 요구 208건 중 53건, 2025년 318건 중 144건이 기한을 초과했다. 올해는 8월 기준 징계 요구 40건 가운데 34건이 90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징계 사유가 충분히 인정되는 경우 관련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더라도 징계할 수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일부 체육단체가 수사나 재판 진행 등을 이유로 징계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지연에 대한 제재 수단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9는 징계 요구를 받은 체육단체가 90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회신하지 않을 경우 최대 2년간 국고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규정이 시행된 지난해 8월 1일 이후 법정기한을 초과한 사례는 139건으로 집계됐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정지원 제한을 요청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김 의원은 체육단체의 징계 지연뿐 아니라 스포츠윤리센터와 문체부의 후속 조치가 미흡한 점도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체육계의 비리와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윤리센터가 조사해 징계를 요구하더라도 현장에서 묵살하고 정부마저 제재조치를 가하지 않는다면 윤리센터는 존재 이유가 없는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정기한을 초과해 정당한 사유 없이 징계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서는 즉각 재정지원 제한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며 "90일 이내에 조치 결과가 보고되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 제한을 위한 제재 절차가 자동으로 가동되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0 16:51이선민 기자

[유미's 픽] "GPU만 늘려선 안 돼"…시스코,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법 꺼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GPU를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에서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스위칭 반도체(ASIC)와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1600Gbps급 스위치, 듀얼·멀티플레인 네트워크 같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수영 시스코코리아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리 그룹(TSAG) 상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병목으로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꼽았다. GPU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GPU 간 통신량이 급증하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네트워크 포트 수도 늘어나면서 백엔드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봐서다. GPU 서버에는 관리망과 서비스용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함께 연결된다. 이 가운데 백엔드 네트워크는 서버 한 대에서 8~16개 포트가 사용되고, 포트당 400Gbps·800Gbps급 속도가 요구돼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처리 부담이 빠르게 늘어난다. 이때 여러 GPU 서버 사이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 네트워크 스위치로, 시스코는 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인 '실리콘 원'과 넥서스 스위치 제품군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네트워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상무는 "대규모 GPU 네트워크를 지원하려면 결국 고성능 스위칭 ASIC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솔루션이 함께 필요하다"며 "시스코는 자체 ASIC과 엔비디아 ASIC을 모두 활용해 고객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스코는 자체 ASIC을 적용한 스위치와 엔비디아 '스펙트럼-X' 계열 ASIC을 적용한 스위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속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겨냥하지만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시스코 자체 ASIC은 기존 엔터프라이즈·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라우팅과 확장성,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AI 트래픽 처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엔비디아 ASIC 기반 제품은 GPU 백엔드 트래픽 처리와 엔비디아 생태계에 특화된 기능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상무는 "통신사처럼 기존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많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고객은 시스코 ASIC이 유리할 수 있다"며 "별도로 GPU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엔비디아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엔비디아 ASIC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속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스코는 포트당 800Gbps를 지원하는 64포트 스위치에 이어 포트당 1600Gbps급 64포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GPU 서버가 고밀도화하면서 일부 제품에는 액체냉각까지 적용했다. 액체냉각 적용 범위가 GPU 서버에서 네트워크 장비로 넓어진 셈이다. 최 상무는 "AI 랙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고 컴퓨팅과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구성되면서 스위치도 냉각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GPU 서버 자체가 액체냉각 환경에 연결돼 있다 보니 스위치까지 함께 액체냉각을 적용하려는 요구도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치도 이제 액체냉각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스위치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과 함께 네트워크 설계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GPU마다 하나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와 링크를 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NIC에 복수의 링크를 두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플레인으로 트래픽을 보내는 듀얼플레인 구조를 적용해 동일한 리프-스파인 환경에서 더 많은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듀얼플레인을 넘어 멀티플레인 구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800Gbps 포트를 400Gbps 두 개로 나누거나, 1600Gbps 포트를 800Gbps 두 개로 분기해 여러 경로를 구성하면 클러스터 규모를 키우면서도 GPU 간 통신이 거치는 스위치 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또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스케일러빌리티 유닛(SU)에 있는 GPU끼리 통신할 때도 가능한 한 하나의 스위치만 거치도록 해 지연을 낮출 수 있다. 시스코는 관리망과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백엔드까지 AI 서버에 연결되는 여러 네트워크를 이더넷 기반으로 통일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통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모니터링과 가시성, AI 기반 운영 도구를 하나의 관리 체계에서 활용하기 쉬워진다고 봐서다. 더불어 AI 팩토리 구성에선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네트워크와 실리콘, 광통신, 보안, 스플렁크 기반 가시성을 담당하고, 슈퍼마이크로의 GPU 컴퓨팅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풀스택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엔비디아 ASIC을 활용한 대규모 네트워크 설계도 엔비디아와 함께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대규모 GPU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엔비디아 생태계와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상무는 "기존에는 대규모 GPU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독형 GPU 서버를 100대, 200대씩 구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앞으로 초대형 클러스터는 GPU 간 연결 효율이 높은 NVL72 같은 랙스케일 구조를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랙스케일 AI 인프라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GPU 서버를 개별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초대형 클러스터로 갈수록 GPU 간 연결과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랙 단위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 상무는 "국내에서도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 곳에서 실제 설치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일 시스코코리아 TSAG 상무는 이날 지난 8월 미국에서 출시된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을 중심으로 에이전틱옵스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은 사무실·사업장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와이파이, 보안 등 서로 분리돼 관리되던 영역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연결해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운영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3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5000개 이상 기업이 대기 중이다. 국내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스코가 클라우드 컨트롤을 에이전틱옵스의 중심에 둔 것은 AI가 인프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개별 장비나 특정 영역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와 보안, 데이터센터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함께 연결해야 장애 원인과 서비스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서다. 구 상무는 "기존에는 각 영역이 자기 시스템만 보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장애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클라우드 컨트롤은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서로 연관된 정보를 분석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컨트롤은 기존 관리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과는 다르다.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네트워크 등 실제 설정 변경은 각 영역의 관리 시스템이 맡고, 클라우드 컨트롤은 이들 시스템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상위 운영 계층으로 작동한다. 여러 영역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연관성을 찾아 운영자가 장애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기능인 'AI 캔버스'도 적용했다. 운영자는 자연어로 현재 네트워크 상태나 장애 원인을 질문하고, 각 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와 이벤트, 원인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참고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제시했는지도 기록으로 남겨 운영자가 분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AI 캔버스에서는 여러 도메인의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며 "운영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후 다른 담당자가 이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력도 남긴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을 자사 제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 시스템과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와 인포블록스 등 외부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도록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스플렁크에서 수집한 데이터 역시 다른 인프라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실제 고객 환경은 시스코 제품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까지 함께 봐야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컨트롤도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AI에 인프라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실제 설정 변경이나 조치 실행은 운영자가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옵스를 완전자율 운영보다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구 상무는 "시스코는 전반적으로 AI를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무조건 승인하는 형태를 가져가길 원한다"며 "AI가 설정 변경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실행 과정에서는 담당자의 승인이 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0 16:51장유미 기자

카카오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 않겠다"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카카오가 소액주주들과 만나 분할 이후 주주환원 계획과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김범수 창업자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과 관련해 인적분할 이후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일부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경영진은 약 90분 동안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분 처분 계획을 묻는 주주 질문에 "관련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 입장도 나왔다. 신 CFO는 "경영진 모두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며 "전체 주주 중 약 4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주주들은 카카오X가 자회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게 되면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인적분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요 계열사 성장과 투자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X는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카카오AI는 별도 기준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FCF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면서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 취지와 향후 계획을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온라인으로 1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어 분할 이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26.10.20 16:46안희정 기자

공단기, 지방직 7급 '합격예측 풀서비스' 오픈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가 오는 31일 치러지는 2026년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지역별 예상 합격선과 직렬별 석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합격예측 풀서비스'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지방직 7급 시험은 2027년 국어 과목의 공직적격성평가(PSAT) 대체 및 필기시험 1·2차 분리, 전문과목 문항 확대(20개→25개) 등 제도 개편 전 기존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다. 올해는 14개 시·도에서 498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총 1만 9812명이 지원했으며, 대구 130.8대 1, 경기 19.3대 1 등 지역별 경쟁률 편차가 두드러졌다. 이에 공단기는 2019년부터 축적해온 채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험 직후 수험생들의 가채점 데이터를 취합해 신뢰도 높은 지역·직렬별 합격선과 합격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합격예측 풀서비스' 이용자는 실시간 예상 합격선과 직렬별 석차는 물론 다음 합격선 공개까지 남은 채점 인원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순위 변동 시 모바일 푸시 알림을 받게 된다. 시험 당일에는 전문 강사진의 실시간 해설 라이브 강의도 함께 제공된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시험 직후에는 가채점 점수뿐 아니라 다른 응시자들의 성적과 자신의 위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단기는 수험생들이 예상 합격선과 석차 등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습 및 면접 준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6:29백봉삼 기자

마이다스아이티, 지하안전평가 매뉴얼 개정 맞춰 'ONSITE' 대응 기능 강화

마이다스아이티가 지하안전평가 표준매뉴얼 개정에 맞춰 가시설 안전 예측 솔루션 '마이다스 온사이트(이하 MIDAS ONSITE)'를 통한 현장 대응 지원에 나선다. 계측 결과를 토대로 굴착 단계별 안전성을 예측하고, 여러 현장의 관리 현황을 통합해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국토교통부가 10월 '지하안전평가서 표준매뉴얼'과 '착공후지하안전조사서 표준매뉴얼' 개정 5판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 내용은 2027년 1월 1일 이후 제출하는 월간조사서부터 적용되며, 진행 중인 현장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개정에서는 계측관리기준 초과 시 보고 및 대응 절차가 구체화됐다. 특히 시공사의 3차 관리기준 대응 예시에서 공사 중지 기간을 기존 '대책 수립 시까지'에서 '대책공법 적용 시까지'로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계측 수치 확인을 넘어 원인 분석과 보완 대책 검토, 후속 조치까지 연결하는 관리 체계가 중요해졌다. ONSITE는 계측 자료를 활용한 역해석으로 현장 거동을 분석하고, 보정된 모델을 바탕으로 잔여 굴착 단계의 변위와 안정성을 검토한다. 지중경사계와 수위계, 하중계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 굴착에 앞서 위험 요인을 살피고 기술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지보재 추가·변경이나 지반 보강 등 보완 설계안별 효과를 비교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장 조건에 따른 대응 방안을 검토할 때 예상 결과를 비교해 기술적 판단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현장의 안전관리 현황을 한곳에서 확인하는 본사 통합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본사와 현장은 계측 자료를 공유하고, 본사는 현장별 계측·예측 상태와 주요 알림, 대응 이력을 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현장 간 변화 추이를 비교해 기술 지원과 점검이 필요한 곳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AI 종합분석 기능은 계측 추이와 해석 결과, 알림 이력을 종합해 주요 변화와 추가 확인이 필요한 항목을 정리한다. 보고서 자동화 기능은 계측·예측 결과와 대응 이력을 취합하고 문서화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자료 정리와 보고에 드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담당자가 현장 점검과 대책 검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2027년 1월부터 개정 매뉴얼이 적용되는 만큼 시공사와 지하개발사업자는 계측 결과에 따른 보고·대응 절차와 현장 관리 체계를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계측 데이터 분석부터 안전성 예측, 현장별 통합 관리와 보고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ONSITE를 통해 관련 업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축·토목·지반 등 건설공학 분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11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6.10.20 16:25남혁우 기자

나루씨큐리티, AI공격 막는 'AI 웹 방어' 서비스 '제로티카 라이트 웹' 출시

나루씨큐리티(대표 김혁준)가 AI 웹 방어 서비스 '제로티카 라이트 웹(ZeroTiCA Lite Web)'을 출시했다. 기존 방화벽 로그 중심의 침해평가 기술을 웹 영역까지 확장해 네트워크와 웹을 아우르는 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최근 AI를 활용한 공격이 자동화하면서 인터넷에 노출된 웹 서비스와 API 취약점을 빠르게 탐색하고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 등 주요 기관을 노린 공격에서도 여러 시스템과 서비스 간 연결 관계를 악용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개별 보안 장비의 탐지·차단만으로는 공격의 흐름과 실제 침해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여러 업무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웹 서비스 환경에서는 특정 시스템을 정기 점검하는 방식만으로 AI 공격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각각의 시스템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서비스와 시스템의 연결 과정에서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사이버위협관리 전문기업인 나루씨큐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침해됐을 가능성'을 전제로 조직의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AI 공격 대응의 핵심이라 여기고 '제로티카 라이트 웹'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의 웹 서버와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로그를 AI로 분석해 공격 흔적과 이상 행위를 추적하고, 침해 여부와 잠재적인 공격 위험을 상시 평가·검증하는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다. 웹 로그는 그동안 사고 발생 이후 원인을 규명하는 사후 분석 자료로 주로 사용돼 왔지만, 이 서비스는 AI 기술과 자체 위협 분석 모델을 적용해 침해평가·검증을 위한 핵심 데이터로 활용한다. 방대한 로그 속에서 사람이 놓치기 쉬운 반복 공격과 이상 행위의 연관성을 분석해 개별 이벤트를 넘어 공격의 전체 흐름과 침해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은 네 가지 관점으로 이뤄진다. ▲과거(Past) 침해 흔적 검증 ▲현재(Now) 공격 상태 식별 ▲미래(Future) 표적 예측 ▲AI·자동화 위협 판별이다. 구체적으로 과거 웹 로그에서 공격 시도와 실제 침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추적하고, 현재 진행 중인 비정상 접근과 공격을 찾아낸다. 또한 반복 공격 패턴과 서비스 노출 특성을 분석해 다음 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예측하고, 위협 행위가 AI 에이전트 등과 자동화된 공격과 연관됐는지도 판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이미 공격받았는가", "현재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가", "다음 공격은 어디를 노릴 가능성이 높은가"를 웹 로그에 남은 실제 증거를 기반으로 확인하고, 조직의 현재 보안 상태와 우선 대응이 필요한 영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나루씨큐리티는 최근 침해사고가 발생한 일부 기관에 제로티카 라이트 웹을 적용해 대규모 웹 로그에서 공격 흔적과 침해 정황을 추적하는 AI 분석 기술의 성능과 실효성 검증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나루씨큐리티는 웹과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AI 공격에 통합 대응할 수 있는 AI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나아가 기업이 이미 보유한 다양한 보안 로그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AI SECaaS(Security as a Service)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침해사고 조사 현장에서 축적한 분석 경험과 자체 침해평가 모델에 AI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분석 효율을 높이고, 서비스 비용 부담을 낮춘다. 이를 통해 대규모 보안관제 조직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까지 AI 방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힐 전략이다. 김혁준 나루씨큐리티 대표는 “AI는 공격자뿐 아니라 방어자에게도 강력한 도구인 만큼, 사이버 방어에 AI를 적용하면 더 넓은 범위를 지키는 자율 방어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며 “진화된 AI 방어 서비스로 조직 전반의 위협과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비즈니스 가시성을 확보하고, AI 위협 대응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6:21방은주 기자

한국 'AI 선도국' 진입…BCG "산업 성과로 연결할 때"

한국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인공지능(AI) 강국이 포함된 글로벌 최상위 'AI 선도국' 그룹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 역량과 컴퓨팅 인프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공 투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다. 20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중국·영국·싱가포르·캐나다·일본과 함께 최상위 그룹인 'AI 선도국(AI Pioneers)'으로 분류됐다. 2024년 첫 조사 이후 해당 그룹에 새롭게 진입한 국가는 한국과 일본 두 곳이다. BCG는 한국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컴퓨팅 인프라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공 투자도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한 '2026 AI 인덱스'에서 한국은 주목할 만한 AI 모델 개발 부문 세계 5위권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75개 이상의 경제권을 대상으로 AI 성숙도를 분석했다. 평가 기준은 AI가 주요 산업과 일자리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뜻하는 AI 노출도와 AI가 창출하는 기회를 활용할 준비 수준인 AI 준비도다. 조사 결과 거의 모든 경제권이 AI 준비도를 구성하는 최소 한 개 영역에서 진전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8개 경제권은 2024년 대비 AI 준비도 평가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섰다. BCG는 국가별 AI 전략 수립이 보편화하면서 실제 기술 역량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실행 속도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AI 정책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산업에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가 국가 간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AI의 영향력이 확대될 산업 분야도 주목했다. 현재 AI 활용은 정보통신과 금융서비스 등 지식 기반 산업에 집중돼 있다. BCG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자동화 등 피지컬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조업과 물류, 농업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BCG는 반도체와 컴퓨팅·클라우드,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AI 주권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모두 독자적으로 확보한 국가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자체적으로 확보할 기술과 글로벌 협력으로 조달할 역량을 전략적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 성과를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제조업 기반과 산업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AI 및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형준 BCG 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 그룹에 새롭게 진입한 것은 AI 역량과 생태계 구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한국 기업에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기반을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0 16:19이나연 기자

팀제로코드, AI 비즈니스 미팅 서비스 '아네스' 글로벌에 소개

팀제로코드(대표 정주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6'에 한국관(Korea Pavilion) 참가기업으로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6'은 지난 13~15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스타트업 관련 행사다. 올해는 창업자와 벤처투자자, 기업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연사 250여 명이 200여 개 세션 발표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회의기록 스타트업 팀제로코드는 한국관 참가기업으로 선정된 뒤 주최 측이 배정한 전담 컨설턴트와 사전 온라인 세션을 거쳐 3분 피칭을 준비했다. 행사 기간에는 AI 비즈니스 미팅 서비스 '아네스(aness)'를 부스에서 시연하며 실시간 상담 통역부터 대화 내용의 기록·정리까지 통합 제공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특히 행사 기간 부스에서는 수십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회사 측은 미국 트레이드쇼·이벤트테크 분야 파트너사와 투자자를 만났으며, 복수의 방문 기업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제공과 데이터 연동 관련 문의를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주헌 대표는 “실시간 통역과 상담일지 자동화를 결합한 아네스가 미국 행사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에서 접수한 의견을 연내 서비스 고도화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2026.10.20 16:17이도원 기자

갤럭시S27, 내년 1월 조기 출시설…아이폰18 견제 나설까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시리즈'가 예상보다 출시 시기를 앞당겨 내년 2~3월이 아닌 1월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를 인용해 갤럭시S27 시리즈가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란즈크는 공급망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갤럭시S27 시리즈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며, 늦어도 2월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갤럭시S25와 갤럭시S26 시리즈의 출시 시기보다 수 주 앞당겨진 것이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의 발표 및 출시 일정을 살펴보면 ▲갤럭시S21 2021년 1월 14일 발표 (1월 29일 출시) ▲갤럭시S22 2022년 2월 9일 발표 (2월 25일 출시) ▲갤럭시S23 2023년 2월 1일 발표 (2월 17일 출시) ▲갤럭시S24 2024년 1월 17일 발표 (1월 24일 출시) ▲갤럭시S25 2025년 1월 22일 발표 (2월 3일 출시) ▲갤럭시 S26 2026년 2월 25일 발표 (3월 6일 출시)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7, 갤럭시S27 플러스, 갤럭시S27 프로, 갤럭시S27 울트라 등 전체 라인업의 주요 부품 개발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18 기본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27 시리즈의 출시 일정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세서 구성에도 모델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S27과 갤럭시S27 플러스는 중국과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700 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7 프로는 출시 국가에 따라 엑시노스 27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 칩을 혼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7 울트라는 퀄컴 칩만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10.20 16: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부음] 손건우(세이프타임즈 미디어콘텐츠국장)씨 장모상

▲ 한종순(향년 76세)씨 별세, 손건우(세이프타임즈 미디어콘텐츠국장 겸 방송팀장)씨 장모상 = 20일 오전 6시 17분, 쉴낙원김포장례식장 2층 특6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장지 김포무지개 뜨는 언덕, (031)997-1641

2026.10.20 16:1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87억 건 데이터 성공 전환"…개발원, 인천시서 감사패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인천광역시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공로로 20일 오후 인천광역시청 2층 대접견실에서 인천광역시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우정민 개발원 원장과 김성중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천광역시는 올 7월 1일부터 기존 2군·8구 체제를 2군·9구로 개편했다. 동구와 중구 내륙지역을 제물포구로 통합하고, 중구 섬 지역은 영종구로 신설, 서구는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행정구역과 주민등록, 지방세, 주소정보 등 각종 행정정보 변경이 필요했고, 행정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안정적인 데이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개발원은 지난해 9월 인천광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주민등록, 지방인사, 주소정보, 시도새올, 지방재정, 지방세 등 9개 국가 공통 표준시스템을 대상으로 약 87억 건의 전환 대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의 전환, 실제 전환 및 사후 안정화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연계·변경이 필요한 데이터를 사전에 점검하고 반복적인 모의 전환을 실시해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새로운 행정 체제 출범에 맞춰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했다. 개발원은 화성특례시 일반구 신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부천시 일반동 전환,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 등 그간 축적해 온 다양한 행정 체제 개편 데이터 전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 개발원은 인천광역시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과정과 주요 추진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서를 발간해 인천광역시에 전달했다. 백서에는 데이터 전환 준비부터 대상 분석, 모의 전환, 실제 전환, 사후 안정화까지 전 과정과 주요 대응 사례를 담아 향후 유사한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지방정부의 실무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 김성중 행정부시장은 “이번 행정 체제 개편은 새로운 자치구 출범과 함께 행정서비스 기반을 새롭게 정비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며 “대규모 데이터 전환과 시스템 정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개편된 행정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발원 우정민 원장은 “행정 체제가 바뀌더라도 시민이 이용하는 행정서비스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행정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행정서비스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

2026.10.20 16:11방은주 기자

모두의카드 카드정보 26일까지 현행화해야…등록번호와 실제카드 다르면 환급 불가

최근 모두의카드를 재발급 받았으면 26일까지 모두의카드 누리집이나 앱에 등록한 번호와 카드번호를 일치하도록 현행화해야 환급 혜택을 받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사용 중인 카드번호와 모두의카드에 등록된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이용자의 경우, 27일 이용분부터 교통비 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추경 후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모두의카드 시스템에 등록된 카드정보(번호)와 실제 사용 중인 카드 정보가 동일해야 이용 내역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광위는 카드사와 협력해 지난 6월부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드정보 현행화를 안내해 왔다. 모두의카드 이용자는 차질 없는 교통비 환급을 위해 26일까지 실제 사용 중인 카드번호와 모두의카드에 등록된 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번호 확인 후 등록된 카드번호와 사용 중인 카드번호가 다르면 모두의카드 누리집이나 앱에서 사용 중인 카드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카드정보 변경은 26일 밤 12시까지 가능하다. 모두의카드 누리집 또는 앱에 로그인한 뒤, 등록된 카드번호와 실제 사용 중인 카드번호를 비교하면 된다. 등록된 번호와 사용 중인 카드번호가 다르면 현재 사용 중인 카드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번호가 같으면 별도로 변경할 필요가 없다. 27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시스템 개선·점검으로 모두의카드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변경을 할 수 없다.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력해 시스템 점검을 밤늦게 진행하며, 종료 시각은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점검 중에도 모두의카드로 대중교통을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비 환급금도 정상적으로 적립된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아직 현행화하지 않은 분들은 26일까지 꼭 현행화를 완료해 교통비 환급 혜택을 계속해서 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0 16:09주문정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모빌리티 멤버십 시장 공략…외국인 교통카드 연내 출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동의즐거움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카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기존 쇼핑과 외식 중심의 멤버십 혜택을 대중교통까지 확대해 국내외 고객의 이동과 소비를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동의즐거움과 'CJ 원(ONE)' 멤버십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이동의즐거움 본사에서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와 이정환 이동의즐거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CJ 원과 이동의즐거움의 교통·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국내외 회원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동의즐거움은 전국 120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에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31년간 운영해온 모빌리티 핀테크 기업이다. 이즐카드와 모바일이즐, 태그리스 등 선불카드 기반 결제 및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동의즐거움의 연간 통합거래금액(GMV)은 7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양사는 이같은 교통·결제 인프라와 CJ 원의 멤버십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CJ 원 멤버십과 이즐의 교통 기능을 결합한 '방한 외국인 특화 교통카드'를 연내 출시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 한 장으로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CJ 원 제휴처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교통카드는 공항과 편의점 등 이동의즐거움의 유통망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입국 이후 이동부터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까지 하나의 멤버십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CJ 원은 지난 14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CJ ONE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메일 인증만으로 회원 가입과 포인트 적립·사용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회원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N서울타워와 뚜레쥬르, 이마트24, CU 등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처에서 글로벌 회원 전용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관광·쇼핑·외식 중심의 혜택을 대중교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CJ 원 회원을 위한 혜택도 강화한다. 양사는 기존 이즐 교통카드 이용자와 신규 고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보유한 멤버십과 모빌리티·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광고와 마케팅 캠페인 등 신규 부가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사업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환 이동의즐거움 대표는 "국내 멤버십 시장을 대표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협업으로 우리가 쌓아온 이동·결제 인프라와 CJ 원의 라이프스타일 멤버십이 만나 내·외국인 모두의 이동과 소비가 더 즐겁고 편리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로 이번 협업을 성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CJ 원 글로벌로 방한 외국인을 위한 회원체계와 혜택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이동의즐거움과 파트너십으로 CJ 원이 고객의 일상적인 이동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멤버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6:0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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