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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상반기 영업익 1046억원…"해외 수출 증가"

오뚜기가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8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 늘어난 1046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오뚜기밥류 및 용기면류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고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2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확대된 11.6%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3억원으로 0.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4.8%로 집계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11.7%로 1.1%포인트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익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반기였지만, 점진적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14 16:36김민아 기자

우버, 中 '포니.AI'와 유럽에 로보택시 2000대 푼다

우버가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와 손잡고 유럽에서 2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배치한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 중인 협력을 유럽 4개 도시로 추가 확대하고, 중동에서도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포니.AI에 따르면 양사는 유럽에서 포니.AI 로보택시 2000대 이상을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협력 지역인 자그레브에 이어 유럽 4개 도시를 추가해 총 5개 도시로 사업 지역을 넓힌다. 추가 진출 도시와 구체적인 배치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중동에서도 로보택시를 배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국가와 도시, 차량 규모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우버와 포니.AI 협력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미국과 중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 포니.AI 로보택시를 우버 플랫폼에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올해는 크로아티아 모빌리티 기업 베른과 함께 수도 자그레브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른이 현지 차량을 소유하고 운영하며 포니.AI가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다. 포니.AI는 이를 유럽 최초의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자그레브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는 아직 우버 플랫폼에 연동되지 않았다. 포니.AI는 이날 발표에서 해당 서비스가 조만간 우버 플랫폼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서 포니.AI는 레벨4(L4) 자율주행 기술과 승객 경험, 로보택시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우버는 예약과 결제,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맡는다. 실제 차량의 일상적인 운영은 각 시장에서 선정된 현지 플릿 사업자가 담당할 수 있다. 양사는 이 같은 역할 분담을 통해 로보택시 사업을 대규모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 차량과 이용자 확보, 현지 운영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는 대신 기술 기업과 플랫폼, 현지 사업자가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다. 사르프라즈 마레디아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딜리버리 글로벌 총괄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다음 단계는 개별적인 서비스 출시에서 반복 가능한 상업적 규모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포니.AI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하이브리드 플랫폼, 현지 운영 경험을 결합해 여러 도시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펑 포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니.AI의 자율주행 기술 및 운영 노하우와 우버의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접근성을 결합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대규모 상업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버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잇따라 손잡으며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하나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기보다 여러 자율주행 기술 기업의 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연결해 이용자와 접점을 만드는 전략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목표가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8.14 16:33안희정 기자

SK AX, 상반기 영업익 17.4% 증가…AI·DX 사업 실적 견인

SK AX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달성했다. 14일 SK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부문(SK AX)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2717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7434억원,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9.4% 늘었다. SK는 2026년 2분기 실적설명자료에서 AI·DX 프로젝트 확대를 주요 성장 배경으로 제시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AI 수요 확산에 따라 AI 프로젝트 매출이 확대됐다.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믹스 변화와 생산성 향상이 더해지면서 마진 개선 효과도 이어졌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도 수치로 확인됐다. SK AX는 디지털 기술 기반 IT서비스와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AI 전환(AX) 수요와 클라우드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맞춰 관련 사업 비중도 높이고 있다. SK AX 측은 "디지털 제조 혁신, 금융권 DX, 산업별 AI·클라우드 전환 등 AX 사업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AI·클라우드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 전환 효과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14 16:33남혁우 기자

산돌, 2분기 영업익 12억…전년비 11% 증가

산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콘텐츠 제작 수요로 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산돌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감소,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2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상반기 매출 약 80억 원, 영업이익 약 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1%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성장은 국내 대표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이 견인했다. AI 도구의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이 쉬워지면서 숏폼·썸네일·채널별 이미지 등 파생 콘텐츠가 늘었고, 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폰트 수요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산돌구름에 출시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서비스 '산돌캔버스'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산돌캔버스는 이미지 편집과 크기 조절, 배경 제거부터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AI 이모티콘 제작, 유사 이미지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6월 기준 산돌캔버스 이용자는 산돌구름에 도입된 시점인 3월 대비 323% 증가해 약 4.2배 수준으로 늘었다. 같은 시점 산돌구름 방문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약 34%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산돌은 늘어난 사용자 기반을 사업 확대로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 AI를 활용한 콘텐츠의 제작과 편집,활용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폰트 사업에서 축적한 콘텐츠와 기술 경쟁력을 AI와 결합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산돌 관계자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폰트를 비롯한 다양한 제작 요소의 활용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6:26이나연 기자

엑셈, 3년연속 반기 역대 최대 매출 경신...올해 238억 25% 증가

AI 기반 IT통합 성능관리 전문기업 엑셈(대표 조종암, 고평석)이 2026년 반기 실적을 14일 공시했다. 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8억 2천만 원, 영업이익 3억 6천만 원, 당기순이익 183억 1천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년 연속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올 반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또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영업이익은 하반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엑셈은 예상했다. 또한 신시웨이 주식양수도 처분이익 및 당기금융자산 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반기 실적을 분석해 보면, 먼저 엑셈의 핵심 사업인 DB 성능 관리(DBPM) 부문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부문은 유지보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IT 시스템 전구간(End-To-End, E2E) 모니터링에 특화, 많은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맥스(InterMax)'의 라이선스 매출은 올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엑셈은 설명했다. AI·빅데이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엑셈은 머신러닝 운영(MLOps) 솔루션 '우드페커(Woodpecker)'를 사용 중인 대형 제조기업에 거대언어모델 운영(LLMOps) 솔루션 '엑셈블(eXemble)'과 온톨로지(ontology) 솔루션 '온토맥스(OntoMax)'를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주요 정부부처 한 곳에도 온토맥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엑셈은 현재 KSS해운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하반기에 대형 공공기관의 여러 AX 사업에 응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에 필수적인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솔루션 '엑셈원(exemONE)'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금융, 제조, 공공 등 80곳이 넘는 국내외 고객을 확보했다. 엑셈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또한 엑셈은 IT 운영을 혁신하는 AI 솔루션 '싸이옵스(XAIOps)'를 은행, 대형 공공기관, 핵심 정부부처 등 세 곳에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엑셈에 따르면, 또 다른 대형 공공기관 한 곳과 핵심 정부부처 한 곳도 싸이옵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0%, 99% 성장했다. 모든 해외 법인이 안정적으로 기존 고객 매출을 확대했다. 일본 법인은 미즈호은행, 이데미츠코산 등 대형 고객사에 엑셈원을 공급했고, 미국 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맥스게이지와 인터맥스를 추가로 공급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함으로써 하반기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싸이옵스를 필두로 공공 및 민간 AX 사업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8.14 16:24방은주 기자

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2980억원…전년比 17.9%↑

오리온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성장한 1조 8239억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298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936억원,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9.2% 증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비용과 물류비, 원부자재 가격 등이 상승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해외 법인들은 현지화 제품 확대와 성장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법인은 거래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5834억원으로 1.7% 증가했지만, 제조원가 및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확대와 감자스낵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24.4% 성장한 78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7% 증가한 영업이익은 1447억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법인은 '뗏' 명절 이후 수요가 이어지고 쌀과자 등 신제품 출시 확대와 여름 한정판 파이를 선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한 26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410억원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외에도 수박파이를 비롯해 후레쉬파이, 참붕어빵, 초코송이, 젤리 등 다제품 체제 강화로 매출은 1955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62.2% 성장한 수치다. 오리온은 매출 증가에 따라 생산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제품의 생산라인을 발 빠르게 증설하는 동시에 법인별 신규 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한국 법인은 46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도 2400억원을 투입하는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3공장과 호치민 4공장에 이어 다낭 물류센터를 신축해 향후 연간 생산능력을 1조 원대로 끌어올린다. 중국 법인은 셴양에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랑팡 스낵전용공장을 신축해 핵심 성장 카테고리인 감자스낵의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 하반기에는 한국은 포카칩, 카스타드, 나쵸, 중국은 스윙칩, 러시아는 참붕어빵, 인도는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공급 부족 제품의 생산라인을 잇달아 증설해 가동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에 스낵, 파이, 젤리 신규 라인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14 16:22김민아 기자

美, '살 파먹는' 나사벌레 잡아라…드론부대 출동

미국 정부가 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대륙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감염 징후를 찾기 위해 드론 수백 대를 동원한 대규모 감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 출현한 신대륙 나사벌레는 동물의 살을 파먹어 폐사시키는 무서운 벌레다. 동물의 상처에 알을 낳은 뒤 부화한 유충이 살을 파먹는 파리의 일종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동물들이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10일 공식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6월 텍사스 남부에서 첫 나사벌레 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대규모 동물 건강 감시 작전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보유한 드론 최소 200대가 동원됐다. USDA는 지금까지 1000회 이상의 드론 비행을 통해 2만 2000마리 이상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드론을 활용한 감시 과정에서 나사벌레에 감염된 동물이 실제로 발견됐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12일까지 텍사스 남부와 뉴멕시코에서는 가축 45마리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대부분 소와 양에서 발생했으며, 개와 염소에서도 일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열화상 드론으로 감염 의심 동물 찾아내 동물 건강 감시에 활용되는 드론은 주로 열화상 센서를 탑재한 '스카이디오 X10' 쿼드콥터다. 드론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는 온도 차이를 감지할 수 있어 나사벌레 감염으로 발열 증상을 보이는 동물을 찾아내는 데 활용된다.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위생검역국(APHIS) 소속 드론 조종사들은 고해상도 컬러 카메라를 이용해 동물의 몸에 난 상처를 확인하거나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있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을 찾아내고 있다. 드론팀은 토지 소유주의 허가를 받은 뒤 해가 뜬 직후 목장에 투입된다. 이른 아침에는 지면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온혈동물과의 온도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열화상 센서를 이용해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다. USDA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고 상처가 있는 동물을 찾아내는 한편, 개별 동물을 식별하고 검사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공중 감시 외에도 산책로 주변에 고정식 카메라를 설치해 지금까지 2만6000건 이상의 동물 관찰을 진행했다. 불임 수컷 파리로 확산 차단…생산시설도 확대 USDA는 드론이 험준한 지형에서 많은 수의 동물을 빠르게 조사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야생에서 신세계 나사벌레 개체 수를 줄이는 데는 불임 수컷 파리를 방사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불임 수컷 파리를 대량으로 방사해 야생의 암컷과 교미하도록 하면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부화하지 않아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 USDA는 나사벌레 확산을 막기 위해 파나마와 공동으로 불임파리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주 약 1억 마리의 불임파리를 방출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2100만 달러를 투입해 멕시코의 불임파리 생산시설을 개보수했다. 이후 멕시코에서도 파나마와 비슷한 규모의 불임파리를 매주 방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여기에 더해 미 육군 공병대와 협력해 텍사스주 남부 무어 공군기지에 새로운 불임파리 생산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2026.08.14 16: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부, 'AI 윤리원칙' 초안 공개…업계 "권리 보호·기업 지침 보강해야"

정부가 새 인공지능(AI) 윤리원칙 초안을 공개하자 시민사회와 산업계가 원칙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시민사회는 기본권 보호와 피해 구제 절차를, 산업계는 기업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와 지원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초안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3대 가치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원칙으로 인간중심성,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성·포용성, 책임성, 안전성, 신뢰성, 투명성을 담았다. 시민사회는 AI 영향을 받는 사람을 단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권리를 행사하는 당사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접근성과 당사자 참여, 이의 제기, 피해 구제 절차를 윤리원칙과 후속 해설서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윤희 사단법인 무의 이사장은 "장애인과 소수자를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권리를 지닌 당사자이자 시민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평하면서도 "'포용성'이라는 표현이 소수자에게 혜택을 베푼다는 시혜적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포함성'으로 표현을 바꾸거나 모든 시민 권리를 아우르는 '접근성'을 원칙에 명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는 AI 학습에 필요한 장애인·소수자 관련 데이터 구축도 과제로 꼽았다. 시장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정보를 공익 데이터로 규정하고 정부가 데이터 구축과 활용 기반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지은 참여연대 선임간사는 AI 윤리원칙에 인권에 기반한 접근과 피해 구제 절차를 보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I 영향을 받는 사람이 관련 사실을 고지받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간사는 "법이 포괄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것이 윤리원칙 역할"이라며 "기업 내부에도 AI의 사회적 영향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감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도 윤리원칙이 선언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 분야별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산업계 "기업별 적용 지침 필요"…정부 "자율규범으로 운영" 이날 산업계는 국가 차원의 윤리원칙이 기업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안 마련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다만 기업 규모와 서비스 유형에 따라 원칙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세부 지침과 상담 창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훈 카카오 AI 세이프티 리더는 "기업도 AI 개발과 활용, 위험 관리에 적용할 국가 차원 기준을 기다렸다"며 "이번 원칙 토대로 내부 윤리 기준과 위험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학습 데이터 공개를 투명성 원칙에 포함한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개 범위가 저작권과 영업비밀, 산업 경쟁력과 연결돼 있고 관련 입법 논의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윤리원칙과 자율 점검표, 공개 토론, 영향평가를 연계하는 운영 체계도 제안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다시 윤리원칙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현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본부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원칙을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AI 윤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나 인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 본부장은 "기업들은 개별 법 조항 의미보다 자사 서비스가 적용 대상인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주로 묻는다"며 "작은 기업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상세한 해설서와 온라인 상담 채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윤리원칙이 기업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연성규범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와 사업자뿐 아니라 이용자, 시민사회, 정부 등 모든 주체의 역할을 제시한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AI정책기획관은 "법이 경성규범이라면 윤리원칙은 연성규범"이라며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 주체가 AI 윤리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방향을 담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윤리원칙을 확정한 뒤 하반기에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 방법을 담은 해설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산업계가 활용할 자율 점검표를 마련하고 학교와 교육 현장을 대상으로 AI 윤리교육도 추진한다. 이 기획관은 "윤리원칙은 제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기술과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윤리적 쟁점이 생기는 만큼 원칙도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4 16:15김미정 기자

티쓰리, 2분기 영업익 52억원…하반기 사업 다변화 속도

티쓰리가 대표 게임 IP '오디션'의 글로벌 확장과 신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에 힘입어 2분기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티쓰리(대표 홍민균)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258억원, 영업이익 약 52억원, 당기순이익 약 5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0%, 1.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7%, 29%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 상반기 매출은 게임 서비스 277억원, 솔루션 198억원, 기타 부문 1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사업은 '오디션'을 중심으로 e스포츠 콘텐츠 확장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솔루션 사업은 디지털 트윈 및 산업용 솔루션을 중심으로 상반기 연결 매출의 약 41%를 차지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다. 아울러 주주환원을 위해 2분기 보통주 1주당 4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으며 현재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홍민균 티쓰리 대표는 “게임 IP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자회사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의 매출 확대가 더해진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오디션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솔루션 사업의 고객 기반과 서비스 범위를 넓혀 이익 기반을 다변화하겠다”고 전했다.

2026.08.14 15:59정진성 기자

야놀자, 상반기 매출 5023억원...전년비 14%↑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올해 상반기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컨슈머 플랫폼 부문 매출은 모두 증가했지만, 각 부문 수익성이 둔화되고 홀딩스·연구개발 부문 적자가 이어지며 전체 영업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14일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407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통합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난 2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조정 EBITDA는 285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했다. 조정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주식보상비용을 더한 비회계 기준 지표를 말한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상반기 매출 1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글로벌 여행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AI·데이터 기반 솔루션 경쟁력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감소했고, 조정 EBITDA도 257억원으로 30.1% 줄었다. 컨슈머 플랫폼 부문은 매출 3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 여행·레저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감소했다. 조정 EBITDA도 227억원으로 39.3% 줄었다. 야놀자는 놀유니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바운드와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방한객 대상 서비스인 'NOL World'를 확대하고, AI 기반 검색·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여행·여가·문화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홀딩스 부문과 선행 연구개발 부문은 적자를 이어갔다. 홀딩스 부문 영업손실은 144억원, 연구개발 부문 영업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부문의 비용 부담이 전체 영업손실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 운임 부담, 고환율 등으로 글로벌 여행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컨슈머 플랫폼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여행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와 항공 운임 상승, 고환율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여행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5:56류승현 기자

솔트룩스, 2분기 매출 115억…전년비 64% 성장

솔트룩스가 원전·금융·공공 등 주요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전환 수주 기반을 확대하며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손실은 소폭 확대됐다. 솔트룩스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5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7%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5억원, 영업손실은 84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는 18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주요 사업인 시스템통합(SI) 및 AI 솔루션 사업은 프로젝트 수행 기간과 진행률 등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로, 수주와 매출 인식 시점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6월 말 기준 약 155억 원의 수주잔고가 향후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솔트룩스의 베트남 현지법인 솔트룩스테크놀로지(SL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8만 달러로 전년 동기 41만 달러 대비 11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수집 서비스에서 60만 달러 매출을 확보해 SLT 전체 매출의 약 68%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이 실적은 솔트룩스 별도재무제표에는 포함되지 않는 SLT 자체 실적으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로보틱스 데이터는 로봇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를 학습시키는 핵심 기반이다. 솔트룩스는 베트남 법인의 데이터 수집·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피지컬 AI 영역까지 사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온톨로지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풀스택 AI를 중심으로 원전·금융·공공 등 전문 산업의 수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로보틱스 데이터 등 피지컬 AI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선제적인 AI 인프라 투자와 전문 인력 확충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수주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베트남 법인 등 글로벌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5:55이나연 기자

대원미디어, 2분기 영업익 70억원…전년比 3660%↑

대원미디어가 닌텐도 스위치2의 지속적인 인기와 피규어 유통, 카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배 이상 급증하고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대원미디어(대표 정욱, 정동훈)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44억 8000만원, 영업이익 69억 9000만원, 당기순이익 37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5%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60.2%, 767.8%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적 증대 요인으로는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상승과 함께 랜덤 피규어 및 캡슐 토이 유통 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최근 개최한 글로벌 카드 컬처 박람회 'KCCF'의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해 카드 산업 전반의 약진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조형인 대원미디어 CFO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대원미디어 자체로 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견인한 것이 크다”며 “닌텐도 스위치2의 경우 하반기 신작들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제주도에 신규 오픈한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를 통한 장기적 수익도 당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14 15:54정진성 기자

[타보고서] 2.5톤 전기 SUV의 반전…무게 날려버린 '폴스타3'

2.5톤이 넘는 거대한 차체가 연속된 코너를 빠르게 돌아나갔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즉각 속도를 높였고, 제동 후 코너에 진입해 방향을 바꿀 때도 육중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고 있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폴스타 3의 반전은 강력한 출력보다 이를 다루는 방식에 있었다.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폴스타의 플래그십 전기 SUV '폴스타 3'를 직접 몰아봤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공도와 스피드웨이 트랙 7바퀴를 주행하며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의 주행성능을 경험했다. 가격은 각각 8590만원, 9990만원이다. 듀얼 모터는 최고출력 544마력(400㎾), 최대토크 74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680마력(500㎾), 최대토크 870Nm로 시속 100㎞까지 3.9초면 충분하다. 공차중량은 듀얼 모터 2485㎏, 퍼포먼스 2520㎏에 달한다. 무게만 놓고 보면 민첩함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제 트랙에서는 2.5톤 안팎의 무게가 무색할 만큼 안정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680마력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곳은 직선 구간이었다. 코너를 빠져나와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머리가 헤드레스트 쪽으로 밀리는 느낌과 함께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고속 영역에서도 힘이 쉽게 처지지 않았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코너 구역이였다. 속도를 줄인 뒤 운전대를 돌리자 앞머리가 빠르게 반응했다. 연속된 코너에서도 대형 SUV 특유의 둔중한 움직임을 억제하며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을 충실하게 따라왔다. 폴스타 3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는 사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후륜 중심의 성격을 강조한다. 50대 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구현했으며 퍼포먼스에는 폴스타 엔지니어드 섀시 튜닝까지 더해졌다.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시스템은 초당 500회 속도로 노면 상황을 분석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한다. 트랙에서 가속과 제동, 방향 전환을 반복해도 차체의 앞뒤와 좌우 움직임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제동 성능도 출력과 균형을 맞췄다. 폴스타 3에는 대형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트랙에서 속도를 높인 뒤 강하게 감속하는 상황에서도 2.5톤 안팎의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7바퀴의 트랙 주행을 마친 뒤 가장 강하게 남은 인상은 '빠른 SUV'라기보다 '큰 스포츠 세단'에 가까웠다. 차체가 높고 무거운 전기 SUV라는 물리적 한계는 있지만 스티어링과 가속페달, 브레이크에 반응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대형 SUV와 차이가 있었다. 같은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볼보자동차 EX90과 비교하면 폴스타 3의 매력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EX90이 대형 전기 SUV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이동에 무게를 뒀다면 폴스타 3는 운전자가 직접 차를 움직이는 과정에 좀 더 집중한 인상이었다. 트랙을 벗어나 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 이어진 공도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킷에서 차체를 단단하게 붙잡았던 것과 달리 일반도로에서는 노면 충격을 적절하게 걸러냈다. 일상적인 속도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플래그십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승차감도 보여줬다. 2027년형 폴스타 3에는 800V 전기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이날 시승한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에는 106㎾h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대 350㎾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 걸린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86㎞, 438㎞다. 달리는 성능이 출중한 폴스타 3지만 차량 내부에서는 아쉬움도 분명했다. 실내 중앙의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물리식 조작계를 최소화하고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에 통합했다. 정차 상태에서 바라본 실내는 간결하다.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낸 구성은 폴스타가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과도 잘 어울린다. 문제는 운전 중이다. 차량의 기능을 조작하려면 화면으로 시선을 옮겨 원하는 메뉴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직관적으로 손을 뻗어 조작할 수 있는 물리버튼과 비교하면 운전 중 편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주행 성능을 경험한 뒤에는 이런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스티어링과 가속페달, 브레이크에서는 운전자와 차가 직접 소통하는 듯한 감각을 강조하면서 정작 실내 기능을 조작할 때는 운전자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폴스타 3의 강점은 단순히 680마력을 내는 데 있지 않았다. 2.5톤 안팎의 대형 전기 SUV를 가볍고 민첩하게 움직이게 만든 점이 더 인상적이었다. 공도에서는 플래그십 전기 SUV의 편안함을 보여주고 트랙에서는 스포츠 세단을 연상시키는 드라이빙을 보여줬다. 반면 물리버튼을 줄이고 차량 기능을 화면에 집중시킨 조작 방식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줄평: 느낄 수 없는 2.5톤의 무게, 물리 버튼까지 감출 필요는 없었다.

2026.08.14 15:51김재성 기자

한빛소프트, 2분기 영업익 6억원…수익성 개선 흐름 지속

한빛소프트가 경영 효율화와 AI 기술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에 힘입어 2분기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지켜내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한빛소프트(대표 원지훈)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 8.0%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53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8.6%, 150.6% 대폭 늘어났다.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24억원, 영업이익 27억원과 당기순이익 28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지분법 자회사인 아이엠씨게임즈의 실적 호조도 순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한빛소프트는 하반기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동남아 신규 시장 개척과 북남미 글로벌 런칭을 추진하고 중국 퍼블리셔와도 조기 출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6월 IP 계약을 체결한 '에이카 온라인' 기반 모바일 MMORPG 신작 '에이카 모바일(가칭)'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을 지켜냈으며, 특히 별도기준으로는 전기대비 양질의 실적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연결·별도 모두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진 만큼, 하반기에도 라이브 서비스 운영 안정화와 경영 효율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익 성장 추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4 15:51정진성 기자

[인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자협력담당관 한소희

2026.08.14 15:45박희범 기자

엠게임, 2분기 매출 213억원…하반기 '귀혼키우기'·'풍림화산' 통해 성장 가속

엠게임이 대표작의 안정적인 해외 성과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 신작 출시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213억원, 영업이익 약 24억원, 당기순이익 약 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 5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455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8%, 28.5% 감소했다.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이 중화권과 북미·유럽에서 견조한 해외 매출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법인세비용 정상화와 보유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 일시적 회계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향후 환입이 가능하다. 엠게임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먼저 지난 1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인기 IP 기반 방치형 모바일 게임 '귀혼키우기'를 하반기 국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레거시 IP '풍림화산' 기반 PC MMORPG도 하반기 중 재오픈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주주친화 정책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총 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이 중 5월 취득분 43만 주를 지난 7월 전량 소각했다. 또한 창립 이래 처음으로 1주당 110원, 총 약 20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금을 지난 7월 14일 지급 완료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대표 PC MMORPG의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는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8.14 15:44정진성 기자

독파모 '벤치맥싱' 논란에 AAII 입장…"평가 방법론 지속 업데이트"

글로벌 인공지능(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벤치마크 맞춤형 학습으로 실제 성능 개선 없이 점수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했다. 현재 이같은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기술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지디넷코리아에 보낸 이메일에서 "벤치마크를 활용해 모델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통상적인 개발 과정"이라면서도 "특정 평가에 과도하게 최적화해 점수만 끌어올리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과 속도, 비용 등을 비교·분석하는 민간 평가기관이다. 해당 기관이 운영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가 독파모 2차 평가에서 전체 100점 중 25점을 차지한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같은 벤치마크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분석과 검증, 자체 평가 데이터 활용, 지속적 평가 방법론 업데이트 등 세 가지 장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관계자는 "우리는 개별 평가와 전체 지수 차원에서 모델 답변과 추론 과정, 실행 로그, 점수 분포를 검토한다"며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점수 변화나 특정 평가에만 특화된 최적화 흔적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개발·관리하는 평가와 외부 벤치마크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특정 공개 데이터나 하나의 평가 방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일부 시험에 특화된 학습이 전체 점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평가 항목과 가중치, 채점 방식도 정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신 AI 기술과 산업에서 중요해진 역량을 반영해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편함으로써 AAII가 개발사 공략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기관이 현재 사용 중인 'AAII 4.1.1' 버전은 에이전트 업무와 코딩, 과학적 추론, 장문 맥락 추론, 지식과 환각 등을 측정하는 9개 평가로 구성됐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한 영역에서만 점수를 높이더라도 성능이 다른 과제로 확장되지 않으면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실제 벤치마크 과적합 징후를 발견한 사례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과적합 징후를 확인했을 때 해당 점수를 제외하거나 모델을 재평가하는지, 순위를 조정하거나 외부에 경고하는지 등 사후 조치 기준도 밝히지 않았다. 독파모 평가 25점 걸린 AAII...업계 "실제 성능 왜곡 우려" 최근 업계에선 일부 독파모 참여사 일부가 AAII 점수를 겨냥한 맞춤형 사후학습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일부 참여사가 모델이 낮은 점수를 받은 지식 영역과 문제 유형을 분석한 뒤 유사한 사후학습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별도 구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벤치마크 문제와 정답을 그대로 학습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실제 사용 역량보다 특정 평가 점수만 높아진다면 모델 성능을 왜곡하는 벤치맥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AAII 순위가 독파모 2차 평가의 최종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NIA 벤치마크와 전문가·사용자 평가가 별도로 진행되는 데다 AAII 역시 버전과 평가 구성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AII만으로 모델 우열을 판단하지 않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와 전문가·사용자 평가를 종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AII에 전체 점수의 4분의 1이 배정된 만큼 벤치마크 맞춤형 학습을 실제 성능 향상과 어떻게 구분할지가 평가 공정성을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우리는 모델 답변과 추론 과정, 실행 로그, 점수 분포를 분석해 평가에만 특화된 최적화 방법론을 꾸준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14 15:40김미정 기자

K뷰티 품은 로레알이 한국을 'AI 혁신 허브'로 찜한 이유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8년 한국 패션·뷰티 기업 난다를 100% 인수하며 메이크업 브랜드 3CE를 품은 데 이어, 2024년 말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보유한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로레알은 3CE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브랜드를 확보하면서 한국 뷰티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한국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기업과 디지털 눈썹 프린팅 기기와 피부 분석 디바이스를 공동 개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고 경험하는 방식까지 한국에서 실험하고 있다. 조이스 뤼 로레알 북아시아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을 로레알 그룹의 '전략적 혁신 엔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생명공학과 제형 과학, AI 기술을 두루 갖춘 데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자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빠르고 정교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기반 뷰티 경험을 시험하고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AI와 대화하며 화장품 찾는다…궁극적 경쟁력은 데이터” 뤼 CDO는 AI가 현재 로레알의 소비자 경험부터 연구혁신(R&I), 오퍼레이션, 임직원의 업무 방식까지 광범위하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이미 로레알의 모든 조직과 브랜드, 전문 업무 영역과 각 마켓 전반에 도입돼 있다”며 “AI 여정의 다음 장을 주도하기 위해 AI 기반 소비자 여정과 전문 직무, 임직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변화는 제품을 찾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포털이나 이커머스에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제품을 비교했다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자연어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탐색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로레알이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 같은 'AI 네이티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뤼 CDO는 “소비자들이 챗GPT 환경 내에서 직접 메이크업 룩을 탐색하고 실시간 가상 시착(VTO)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협업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한 연구혁신 영역과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케팅 영역까지 깊게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뤼 CDO는 “이러한 시대에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궁극적인 경쟁력은 바로 데이터에 있다”며 “AI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킨, 헤어, 두피, 피부 톤 등 모든 뷰티 카테고리에 걸쳐 소비자를 한층 깊이 이해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레알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가 검색 결과에서 브랜드와 제품의 노출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GEO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제품을 추천할 때 정확한 브랜드·제품 정보를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뤼 CDO는 “GEO를 활용해 정교한 제품 추천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접점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파트너사들과 제품 지식 베이스를 공동 구축하고 AI로 소비자의 검색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로레알의 전략적 혁신 엔진…AI 뷰티 실험한다” 로레알이 AI와 뷰티테크 분야에서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는 한국이다. 뤼 CDO는 한국을 로레알 그룹의 '전략적 혁신 엔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뷰티 생태계는 생명공학, 제형 과학, 최첨단 AI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고 정교한 얼리어답터로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회사와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로레알은 프링커코리아와 디지털 눈썹 프린팅 디바이스 '3D 슈브로우(3D shu)'를 개발해 CES 2023에서 선보였으며, 나노엔텍과는 '랑콤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동 개발해 CES 2025에서 공개했다. 랑콤 셀 바이오프린트는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활용해 약 5분 만에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잠재적인 노화 고민을 예측하며 특정 활성 성분에 대한 피부 반응성을 분석하는 기기다. 로레알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로레알 빅뱅'을 통해 국내 뷰티테크 스타트업도 발굴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프로그램에 디지털 트랙을 신설했다. 올해 선정된 스타트업과는 로레알 브랜드와 제품의 GEO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향수 특화 솔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뤼 CDO는 “한국의 압도적인 디지털 리터러시와 역동적인 소비자 생태계는 소비자와 함께 새로운 AI 기반 뷰티 경험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혁신 허브”라며 “소비자가 자신의 스킨케어 루틴에 적합한 제품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찾을 수 있도록 GEO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통해 향을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경험할 수 있는 향수 특화 솔루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I는 창의성 가속화 도구…브랜드 스토리는 인간의 영역” AI 확산이 마케터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창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로레알은 생성형 AI를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창의성 가속화 툴'로 정의하고 자체 생성형 AI 뷰티 콘텐츠 랩 '크리에이테크(CreAItech)'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 어도비, 오픈AI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AI 모델을 결합해 마케터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뤼 CDO는 “향후 마케팅에서 AI와 인간의 창의성은 대립하기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해 주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크리에이테크를 통해 마케터들이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수천 개의 에셋을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인간의 미묘한 감정에 공감하며 문화적 울림을 주는 스토리를 기획하는 뷰티 마케팅의 진수는 오직 인간만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며 “AI가 마케터들을 반복적이고 운영적인 업무에서 해방시켜 줌으로써 마케터들은 창작의 한계를 넓히고 소비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역시 기술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뤼 CDO는 “AI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는 압도적으로 우수하지만 소비자의 내면적 욕구를 읽어내고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창조하는 것은 인간의 감성으로만 가능하다”며 “뷰티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정밀함과 인간 창의성의 감성을 결합하는 '양손잡이' 역량(Dual Muscles)의 균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인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끝없는 호기심과 전략적 민첩성”이라며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주는 협력적 파트너로 바라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6.08.14 15:38안희정 기자

'인간 경험 170년치 학습' 똑똑한 로봇 화제

미국 로봇 스타트업 다이나 로보틱스가 100만 시간 이상 인간 행동 영상을 학습한 새로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다이나 로보틱스가 공개한 새로운 로봇 월드-액션 모델 'DYNA-2'는 인간의 영상만으로 로봇의 물리적 직관을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DYNA-2는 로봇의 행동 데이터가 아닌 100만 시간 이상의 인간 행동 영상으로 사전 훈련됐다. 100만 시간은 사람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활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70년에 해당하는 방대한 규모다. 기존 범용 로봇 정책은 주로 사람이 로봇을 직접 원격 조종해 특정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왔다. 하지만 원격 조종 데이터는 수집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확장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DYNA-2의 핵심은 인간이 물체를 잡고 이동하거나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학습해 로봇에 필요한 물리적 직관을 습득한 뒤 이를 실제 로봇 하드웨어에 전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로봇 전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지 않고도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다이나 로보틱스는 DYNA-2를 적용한 테스트에서 정밀 제조 작업의 성공률이 기존 20%에서 80~90%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고정형 로봇 팔은 물론 휴머노이드 시제품과 다섯 손가락을 가진 능숙한 로봇 손 사이에서 동일한 기술을 전이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특히 DYNA-2는 사전 학습 과정에서 로봇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과 13분 분량의 추가 훈련만으로 다섯 손가락 로봇 손이 병뚜껑을 비틀어 여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한 성능 향상도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활용한 DYNA-1과 비교했을 때 실제 고객 현장 평가에서 품질 기준을 통과한 비율이 46%에서 87%로 높아졌다. 작업 도중 물체의 위치가 달라지거나 주변에 장애물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자세를 수정하는 회복 능력도 개선됐다. 음식 썰기나 작업 공간 정리와 같은 과제에서 DYNA-2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전 모델은 수동으로 복구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로봇이 사람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신체 동작을 수행하는 '지시 따르기' 과제에서는 기존 모델 대비 점수가 133% 향상됐다고 다이나 로보틱스는 밝혔다. 제이슨 마 다이나 로보틱스 공동 창립자는 “수년간 범용 로봇공학은 데이터 병목 현상에 시달려 왔다”며 “물리적 원격 조작 데이터를 수동으로 수집하는 방식은 일반 지능으로 확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영상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DYNA-2를 통해 물리적 직관을 얻기 위해 로봇 팔에 수백만 시간의 훈련 데이터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2026.08.14 15: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력 호황 탄 LS, 상반기 수주잔고 20조원·영업익 1조원

LS가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LS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 236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53%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조 5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4% 늘어난 1조 7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526억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말 기준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19조 5554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공급을 늘렸다. 미국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배전장치인 버스덕트 수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수주와 초고압 변압기의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과 귀금속·황산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수권선은 변압기 안에서 전압을 바꾸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LS는 늘어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북미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생산거점에 투자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와 희토류 등 신사업 투자도 이어간다. LS MnM 온산사업장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새만금 공장을 중심으로 황산니켈과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소재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다만 2분기 기준 순차입금을 상각 전 영업이익과 비교한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3.9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4.9배를 기록했다. LS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을 주력사업과 신사업에 다시 투자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5:35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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