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전시 업계, 5월 들어 새 시즌·재개관 잇따라...가정의 달 수요 잡기 경쟁
5월 들어 국내 실감전시 업계에서 새 시즌 개막과 전시관 재개관, 특별 프로그램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퓨처넷은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에서 시즌2 '아이스 플래닛'을 운영 중이고, 군위문화관광재단은 5월 2일 삼국유사테마파크 내 '일연대선사관'을 디지털 실감형 전시관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디스트릭트는 제주 '아르떼 키즈파크'에서 5월 3일부터 특별 프로그램 '벌룬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인천 르 스페이스는 시즌2에서 전시 서사를 전면 교체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아이스 플래닛'은 얼음 행성을 배경으로 빙하와 오로라, 용암의 푸른 불꽃, 새로운 생명체 이야기를 내세운 몰입형 전시다. 6면 입체 영상과 공간 음향, 향기 연출, AI 포토부스와 인터랙티브 요소를 결합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체험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지역 거점의 디지털 전환도 이어졌다. 군위문화관광재단은 5월 2일 삼국유사테마파크 내 '일연대선사관'을 디지털 실감형 전시관으로 재개관했다. 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전시관은 일연대선사의 생애와 삼국유사 속 주요 서사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민간 대형 전시관의 시즌 경쟁과 별개로, 지역 문화관광 거점도 실감형 콘텐츠를 전면에 세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수요를 겨냥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공간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제주 '아르떼 키즈파크'는 5월 3일부터 특별 프로그램 '벌룬 페스타'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기존 미디어아트 공간에 컬러볼과 풍선 요소를 결합해 아이들이 시각과 촉각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르떼 키즈파크는 카트 놀이 공간, 컬러 그라운드, 아트 랩, 바운스 돔, 라이브 스케치북 등 주요 체험 공간 5곳을 중심으로 새 단장을 진행했다. 세부 구성도 가족형 체험 수요를 강하게 의식한 모습이다. 카트 놀이 공간은 다양한 크기의 포인트 볼이 채워진 몰입형 공간으로 바뀌었고, 컬러 그라운드에는 대형 컬러볼과 '점핑 볼'이 배치됐다. 아트 랩은 900여 개의 파스텔 톤 풍선을 채운 포토존으로 꾸며졌으며, 바운스 돔과 라이브 스케치북도 각 공간 특성에 맞춘 풍선 콘텐츠를 도입했다. 서울의 대형 미디어아트 거점도 5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워커힐 빛의 시어터는 5월 운영 일정을 별도로 안내했고, 현재 'Blooming Symphony, 한국 현대 작가와 봄의 순간들'과 '이응노: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를 운영 중이다. 서울 도심권 대형 실감전시 공간이 5월 관람 수요를 흡수하는 가운데, 인천 르 스페이스와 함께 수도권 관람객을 겨냥한 경쟁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전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와 가족 단위 관람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맞춰 각 사업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객 확보에 나섰다"라며 "실감형 전시 콘텐츠가 이제는 대형 리조트 전시관과 지역 테마파크, 도심 미디어아트 거점을 가로지르며 5월 문화체험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