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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TSMC,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70% 돌파…삼성과 격차 확대

올 2분기 파운드리 업계 전반의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1위 TSMC는 매출 성장세로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 역시 해당 분기 매출이 증가했으나,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에는 실패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파운드리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41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분기 업계 1위 TSMC의 매출은 302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70.2%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67.6%) 대비 2.6%p 증가했다.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제품 양산 주기에 들어섰고, 및 AI용 GPU·노트북·PC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31억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요 및 닌텐도 스위치 2용 반도체 양산에 따른 효과다. 다만 2분기 시장 점유율은 7.3%로 전분기(7.7%) 대비 0.4%p 감소했다. 이로써 TSMC와의 격차는 1분기 59.9%p에서 2분기 62.9%p로 확대됐다. TSMC의 매출 성장세가 도드라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후발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3위 중국 SMIC의 시장 점유율은 1분기 6.0%에서 2분기 5.1%로, 4위 UMC도 4.7%에서 4.4%로 소폭 감소했다. 3분기에도 전 세계 파운드리 업계는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IT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 맞춰 최첨단 공정과 성숙 공정 모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상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가동률 및 웨이퍼 출하량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며 "3분기에도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나, 성장률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1 17:10장경윤

3차원 이동으로 창고 확장…물류로봇 엑소텍, 韓 시장 공략 고삐

물류는 이제 바닥을 넓히는 싸움이 아니다. 바닥 위 평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창고를 '위로' 넓히는 수직 확장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프랑스 물류 자동화 기업 엑소텍은 3차원으로 움직이는 로봇 시스템 '스카이팟'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물류에서 터치가 곧 비용'이라는 철학 아래, 이 시스템은 하나의 로봇이 창고 내 이동·피킹·적재 작업을 모두 수행한다. 작업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물건을 '건드리는' 횟수를 최소화함으로써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고강도 노동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도권 중심 밀집된 물류 인프라, 고임대료, 인력난이라는 국내 환경에서 '공간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게 엑소텍의 자신감이다. "사람이 걷던 15km, 이제 로봇이 대신합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오지석 엑소텍코리아 부사장을 만나 물류 로봇이 현장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물류창고에서 작업자가 하루 평균 15km를 걸으며 반복하는 피킹 업무를 이제는 3차원으로 이동하는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이고 고강도인 물류 노동을 자동화함으로써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소텍은 핵심 솔루션 '스카이팟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창고 내 로봇이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물품을 적재·이동하는 이 시스템은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이미 수십 곳의 대형 창고에 적용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 지사는 2023년 말 출범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엑소텍이 한국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단순히 시장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부사장은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기술적 선도력을 갖춘 국가로, 한국에서의 성공이 주변 국가로의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고객들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적고, 일단 유효성이 확인되면 빠르게 도입해 최적화하는 성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엑소텍은 지난 4월 국제물류산업전, 6월 데모센터 오픈 등 국내 홍보 활동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얻었다. 다수 고객사 문의와 견적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두세 건의 프로젝트가 계약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은 “올해 안에 국내 첫 구축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가 비용이다"…물류 자동화 본질 엑소텍 스카이팟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3차원 이동'이다. 일반적인 무인운반차(AGV)나 자율주행로봇(AMR)이 바닥을 따라 수평 이동하던 것에 더해, 엑소텍 로봇은 고층 랙 사이를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구조 덕분에 로봇 한 대가 피킹, 운반, 적재 등의 작업을 통합 수행한다. 오 부사장은 “물류에서 '터치'는 곧 비용이다.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장비나 사람이 교차 개입할수록 비용은 상승한다”며 “우리는 로봇 하나로 대부분의 작업을 커버하기 때문에 터치 횟수가 적고, 그만큼 유지보수나 장애 대응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물류창고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간 활용도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한국은 평당 임대료가 높고, 직접 창고를 소유한 기업이 적다”며 ”스카이팟 시스템은 수직 활용도가 높고, 로봇 자체가 콤팩트해 적은 면적에서도 대량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형에서 대형까지…유연한 확장성과 렌탈 모델 제공 엑소텍은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중소형 창고 대응 전략도 갖췄다. 특히 “한 번에 큰 비용을 투입하기보다 작게 시작해 점차 확장하고 싶어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초기에는 최소 규모 시스템으로 시작한 뒤, 필요 시 로봇 수량과 랙 높이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렌탈 운영 모델도 제공한다.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설, 추석, 여름 등 시즈널 피크 시즌마다 인력을 단기간 고용해 고충을 겪는다”며 “로봇은 이런 기간에만 렌탈로 투입 가능하고, 불필요한 시기에는 반납이 가능하다. 인건비와 교육비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엑소텍은 올해 중소형 고객사 2~3곳을 대상으로 첫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엔 점차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더 큰 사이즈의 창고를 포함한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마켓 점유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엑소텍은 일본에서 유니클로, 요도바시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해 15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요도바시에는 현재 로봇 230대를 운영 중이다. 미국 의류 플랫폼 '옥스포드'에는 450대의 로봇과 45만 개 토트빈이 설치됐다. 반면 한국 시장은 '작고 빠른 창고'가 많다. 오 부사장은 “한국은 유럽·일본과 달리 국가 간 연결성이 낮고 수도권에 물류가 집중돼 있다”며 “최근에는 대형 센터보다 수도권 주변에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다수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맞춰 소형-중형 사이즈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걷던 창고, 이제 로봇이 움직인다 엑소텍은 자체 기술뿐 아니라 주변 설비 생태계와도 협력하고 있다. 박스 제함기, 라벨러, 팔레타이징 로봇 등 서브 시스템을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공급 중이지만, 국내 프로젝트에서는 한국 업체들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십을 통한 간접 공급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요청에 따라 직접 구축도 가능하고, 파트너사 연계를 통한 간접 구축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텍이 말하는 자동화의 미래는 '사람 없는 창고'가 아니다. 부사장은 “우리는 인간의 노동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단지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더 고부가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로봇은 피킹, 이동, 적재 같은 3D 노동을 맡는 구조로 바뀌는 게 이상적인 자동화”라며 “엑소텍이 그 변화의 진입점에 서 있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9.01 16:27신영빈

아이로보틱스, 유증 납입일 10월 23일로 변경

로봇 부품업체 아이로보틱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10월 23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당초 납입일을 9월 1일로 예정했으나 신주 발행과 관련된 법원 가처분 결정이 납입일 직전까지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납입일을 조정하게 됐다. 아이로보틱스 관계자는 "법원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신속하게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시장 신뢰를 지키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6:23신영빈

中 낸드 기업도 D램·HBM 시장 넘본다…기술력 좌시 못해

중국 반도체 업계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의지와 추격이 거세다. 현지 주요 낸드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D램에 대한 연구개발은 물론, 현지 주요 D램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YMTC는 이르면 올 연말 D램 연구개발용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YMTC는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낸드 제조업체다. 아직 D램 제품을 상용화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관련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MTC는 HBM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메모리로,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YMTC가 일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HBM을 위한 D램 연구개발(R&D)용 설비를 발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올 연말에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YMTC의 HBM용 D램 개발은 단순히 개별 기업만의 의지는 아니다. 현재 YMTC는 현지의 또다른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HBM 개발에 협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CXMT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로, 현재 HBM2(3세대 HBM)까지 양산에 성공했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최정동 수석부사장은 지디넷코리아에 "YMTC가 CXMT와 D램 및 HBM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CXMT가 D램을 제공하고, YMTC가 차세대 HBM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공급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각 칩의 구리 배선을 직접 접합하는 기술이다. 기존 칩 연결에 필요한 범프를 쓰지 않아, HBM의 패키지 두께를 줄이고 성능 및 방열 특성을 개선하는 데 유리하다. YTMC는 약 5년 전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낸드 제조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셀(데이터를 저장하는 소자)과 페리(셀을 구동하는 회로)을 각각 다른 웨이퍼에서 제조한 뒤, 이를 하나로 합친 구조다. HBM에서는 D램을 최소 16개 접합해야 하므로 기술적 난이도가 비교적 훨씬 높지만, 하이브리드 본딩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09.01 16:00장경윤

현대오토에버, HD현대 중공업 보안 맡는다…EU 규제 대응

현대오토에버가 중공업 분야로 사이버 보안 강화에 나섰다. 현대오토에버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에 '사이버복원력법(CRA)' 대응을 위한 사이버 보안 위험평가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CRA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유럽연합(EU) 규제로 2027년 12월 전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유럽에 판매·유통되는 모든 디지털 관련 제품들은 CRA를 준수해야 한다. EU는 CRA를 통해 ▲산업용 로봇 ▲스마트 기기 ▲제조 설비 등 디지털 기능이 있는 제품의 보안을 의무화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 보안 규제가 확대되면서 외부와 통신하는 건설기계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CRA 인증을 위해서 제품이나 설비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위험평가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위험평가는 사이버 보안 사고를 예측하는 활동이다. 사이버 보안 규제가 중요해진 만큼 위험평가 체계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보안 사업자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보안 사업을 일반 차량에서 건설기계까지 확장했다. 건설기계는 구동장치부터 통신 인터페이스 등 일반 차량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서 쌓아온 노하우로 건설기계 사이버 보안 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위험평가 사업의 골자는 건설기계의 주요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직면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사전에 진단한다. 이를 통해 HD현대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품질을 갖춘 건설기계를 최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사이버보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 강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예컨대 소프트웨어(SW) 안전성 확보와 함께 최신 인증 기술을 통해 비인가 접근을 방지하는 등 HD현대 건설기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하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약 70종의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기종별 맞춤형 사이버보안 평가와 품질 향상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사이버시큐리티사업부장 최원혁 상무는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5:53한정호

"우체국쇼핑에서 신규 판매 상품 찾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지역 특산물과 우수 상품 발굴을 위한 '제4차 우체국쇼핑 특산물 신규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산 농수축산물과 이를 주원료로 한 가공식품, 수공예품을 제조하는 사업자가 대상이며 공고일인 1일 기준 사업자등록 1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단순 유통 또는 수입업체는 신청할 수 없다. 품질 관련 정부공인인증을 획득하고 우체국 소포우편물 취급이 가능한 상품이어야 모집에 응모할 수 있다. 신청은 우체국쇼핑몰과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집 공고를 확인한 뒤,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동봉해 30일까지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상품은 1차 서류심사, 2차 생산 현장 점검, 3차 선정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상품은 내년 1월부터 우체국쇼핑과 전국 우체국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2025.09.01 13:18박수형

AI가 장바구니까지 챙긴다…이커머스,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

세계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쇼핑을 차세대 핵심 활용처로 점찍으며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이커머스 산업이 근본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오픈AI·퍼플렉시티·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AI 챗봇을 활용한 상품 검색과 자동 주문 기능을 앞다퉈 선보였다. 이같은 흐름은 소비자가 브랜드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기보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상품을 탐색·구매하는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다. 판매자와 브랜드들은 AI 시스템에 자사 제품이 노출되고 추천되도록 판매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일부 광고주는 긴 URL에 키워드를 삽입하거나 챗봇이 권위 있는 사이트로 인식하는 매체에 노출되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 중이다. 프로파운드·리파인·알골리아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챗봇 대화 속 브랜드 노출 여부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프로파운드 제임스 캐드월러더 공동 창업자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이커머스 사이트를 직접 찾지 않을 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가 아닌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의 주요 방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패러다임 변화도 뚜렷하다. 마케팅 분석업체 세무르시에 따르면 유럽 내 구글 검색의 60%는 클릭으로 이어지지 않고 AI가 생성한 텍스트 개요만으로 소비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내년까지 전통적 검색 엔진 사용량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는 브라우저 내에서 장보기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저녁 식사와 디저트 재료를 사달라"고 하면 AI 시스템이 슈퍼마켓 사이트를 탐색해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식이다. 오픈AI는 여기에 통합 결제 기능을 붙여 챗GPT 안에서 거래가 이뤄지면 수수료를 받는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다양한 앱을 넘나드는 '코멧' 브라우저를, MS는 웹 쇼핑 지원 기능 '액션'을 출시했다. 구글은 가격 추적과 맞춤형 추천을 강화한 AI 모드를 발표했다. 구글의 릴리안 린콘 부사장은 "복잡한 상품 비교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하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 쇼핑 확산이 브랜드·마케팅 전략에도 큰 변화를 요구한다고 지적한다. 챗봇은 주로 검색 상위 결과를 참고하기에 웹사이트 로딩 속도, 제품 설명의 구체성, 텍스트 중심 광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 의미 기반 검색이 확산되면서 맥락 중심 검색에 맞는 제품 카탈로그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 공간 역시 자사몰이나 아마존에서 벗어나 챗봇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딤 알버스 뎁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는 소비자 대신 AI 에이전트끼리 거래가 이뤄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2:26한정호

"알뜰폰 쓰면서 CGV 영화권 받아가세요"

알뜰폰 업체 티플러스가 최대 1년간 매달 CGV 영화권을 비롯한 다이소·올리브영 상품권을 제공하는 '브랜드 제휴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요금제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활 브랜드인 CGV, 다이소, 올리브영과의 제휴 프모션으로 진행한다. 티플러스는 통신비 절감에 브랜드 상품권을 더한 요금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 요금제를 가입하면 최대 12개월간 매월 브랜드 제휴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다. CGV 요금제는 영화관람권, 다이소 요금제는 4천원 상당의 상품권, 올리브영 요금제는 7천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매월 제공한다. 요금제는 데이터 월 7GB부터 100GB 이상까지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되며, 데이터 소진 시에도 추가 요금 없이 웹 검색이나 SNS 이용이 가능한 '데이터 안심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무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가입과 해지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티플러스는 월 1만5천원 수준의 요금제에도 이번 제휴 프로모션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티플러스 관계자는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친근한 브랜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티플러스는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9.01 12:02진성우

[인터뷰] 벡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 검증 자동화가 핵심"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SW) 복잡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개발 속도와 품질,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검증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임베디드 SW 전문기업 벡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SIL)'와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통합 테스트 시스템을 앞세워 SD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벡터코리아 신기욱 차량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벡터 테크데이 코리아 2025'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우리는 SIL과 HIL을 하나의 통합 프로세스로 연결해 개발 초기부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검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핵심 솔루션인 '카누(CANoe)'와 'V버추얼 타겟', 'VT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타사 대비 높은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갖는다"며 "자체 차량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AUTOSAR) 솔루션인 '마이크로사(MICROSAR)'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OEM과 티어1 고객사의 요구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벡터의 접근법은 단순히 개별 차량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SW 개발 초기부터 양산 직전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초기 단계의 가상 환경 검증과 실제 HW 기반 검증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실차 시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테스트 자동화 이끄는 벡터 '카누'…CI/CD 핵심 플랫폼 부상 최근 차량 개발 기업들은 자동화된 테스트 파이프라인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사업부장은 "국내 OEM들도 해외 업체 못지않게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통합·배포(CI/CD)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데브옵스와 결합된 검증 체계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벡터의 카누 플랫폼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CI/CD 파이프라인에 직접 통합 가능한 검증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코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자동으로 테스트 스크립트를 실행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며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 신 사업부장은 "카누는 단순한 ECU 테스트 툴이 아니라 전체 개발 프로세스에 녹아든 검증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은 SDV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요구인 시나리오 기반 검증과도 맞닿아 있다. 벡터는 실제 도로 상황을 재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빠르게 반복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IL·HIL 연계 검증 자동화…개발 기간 단축·비용 절감 국내외 주요 고객들은 벡터 솔루션을 도입해 개발 효율성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우리 제품을 사용 중"이라며 "티어1 고객들은 자체 테스트 환경을 벡터 HIL로 전환하면서 모듈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벡터의 어댑터 방식은 SIL에서 작성한 시나리오를 그대로 HIL에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HW 입출력(IO) 매핑만 보완하면 동일한 테스트 로직을 실행할 수 있어 테스트 자산의 재사용성이 극대화된다는 게 벡터 측 설명이다. 또 이러한 방식은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한다. 고객 지원 체계 역시 강점이다. 벡터코리아는 국내 엔지니어가 전담으로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초기 컨설팅부터 현장 교육, 신규 버전 도입까지 고객 상황에 맞춰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테스트 환경 전환 과정에서 고객이 겪는 사양 정의 부족과 같은 어려움을 컨설팅과 현장 미팅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테스트 자동화 다음 단계는 디지털 트윈·AI 벡터의 솔루션은 소규모 ECU 단위 검증부터 대규모 시스템 통합 테스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VT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필요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거나 랙 간 동기화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검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벡터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검증 환경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차량 동역학 모델링 솔루션 '다이나포(DYNA4)'를 활용해 도로·교통·센서 환경을 가상화하고 이를 SIL·HIL·실차 검증으로 연결해 시나리오 반복 실행과 검증 가속화를 가능케 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벡터는 AI 기반 시나리오 자동 생성 기능을 곧 베타 테스트할 계획이다. 신 사업부장은 "카 환경에서 AI 지원 기능이 점차 확대돼 고객이 테스트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관성 있는 검증 자산이 곧 경쟁력" 업계에서는 SDV 시대의 경쟁력은 HW가 아닌 일관성 있는 SW 검증 자산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한다. 이에 벡터는 ▲SIL·HIL 통합 검증 ▲가상화 ▲클라우드·데브옵스 연계 ▲디지털 트윈·AI 솔루션 등을 통해 고객이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SW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업부장은 "우리의 목표는 동일한 테스트 자산을 SIL, HIL, 나아가 실차까지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관성과 재사용성이 바로 SDV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1:07한정호

"대기업 노린 랜섬웨어 늘었다…24시간 내에 신고해야"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 등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공격이 과거에는 영세 중소기업이나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 이용자 규모가 100만~200만명이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위협분석단장은 1일 최근 랜섬웨어 공격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최근 KISA에서 운영하고 있는 침해신고와 유출신고의 차이에 대해 소개하며 최근 침해사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침해사고 유형별로 보면 절반 이상이 랜섬웨어 등 서버 해킹 형식으로 공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가 빈번해짐에 따라 지난해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됐고, 침해사고를 미신고하거나 뒤늦게 신고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침해사고의 신고 기준이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었으나, 즉시의 기준이 모호했던 만큼 '24시간 이내 최초 신고', '24시간 이내 보완신고' 등으로 구체화했다. 박 단장은 "침해사고와 유출신고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에 의해 침해사고가 발생된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KISA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라며 "침해사고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까지 확인된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KISA에 신고하고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침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만 유출된 경우에는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만 하면 된다"면서 "KISA는 신고가 접수되면 사고 증적 확보, 침해사고 분석, 대응 및 조치는 물론 재발방지 등의 조치까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단장의 설명에 따르면 KISA는 중소기업이나 영세한 기업들의 경우 침해사고가 발생해도 대기업 대비 보안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다크웹이나 위협헌팅 프로그램을 통해 침해사고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자체탐지를 통해 침해사고가 확인되면 피해 기업에 KISA를 통한 신고를 안내한다. 박 단장은 "KISA가 이같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침해사고를 당한 기업 입장에서는 대외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여전히 신고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KISA 측에서 강제로 신고할 수 있는 법적 강제성도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데, 침해사고 발생 시 빠르게 신고하고 조치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침해사고에는 데이터를 탈취해 포럼 등을 통한 판매는 물론 탈취한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식의 랜섬웨어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하지만 디페이스(홈페이지 위·변조) 공격 등 데이터 탈취가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침해사고 등은 KISA의 대응 체계에서 사전에 탐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박 단장은 이같은 기자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KISA가 어떤 다크웹에 접속해서 유출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KISA도 침해 행위를 한 것으로 법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래서 여러 업무를 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과 인텔리전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각 국에서 확보되지 않은 다양한 정보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국가 및 기관·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01 11:00김기찬

"현대차 아이오닉3, 애플 카플레이 울트라 지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3'가 애플의 카플레이 울트라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영국 자동차 매체 BBC 탑기어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닉 3는 운전자가 원할 경우 애플 카플레이 울트라를 실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아이오닉 3는 애플 인터페이스가 없더라도 기본 인터페이스를 통해 디자인을 더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새롭게 합성된 전기차(EV) 사운드 효과와도 연동된다. 탑기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이오닉 3는 디지털 중심 차량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프랑스 웹사이트 맥제너레이션(MacGeneration)도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현대의 차기 아이오닉3가 카플레이 울트라를 탑재한 최초의 일반 가격대 차량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 참가해 아이오닉3 콘셉트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맥제네레이션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닉 3는 더 작고 경제적인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565km이다. 아이오닉 3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애플 카플레이 울트라는 2022년에 미리 공개된 카플레이의 차세대 버전이다. 카플레이 울트라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신형 애스턴 마틴 차량에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전 세계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카플레이 울트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플레이 울트라는 기존 카플레이 환경에 운전석 계기판과 게이지 디스플레이, 에어컨 및 운전자 지원 시스템, 고급 미디어 제어 등 전체 차량 제어 기능을 모두 통합해 자동차 전체 인터페이스(UI)를 애플 생태계로 전환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화면 제어나 시리 음성 명령을 통해 라디오, 공조 시스템 등의 기능 뿐 아니라 고성능 주행 모드와 같은 차량 전용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아이폰 위젯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투사시켜 캘린더이나 날씨 정보 등을 표시할 수도 있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카플레이 울트라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25.09.01 10:54이정현

빅토리아 시크릿 "올해 매출 목표치 상향"

세계 최대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이 2분기 강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 목표치를 상향했지만 관세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시크릿은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올렸다. 올해 매출은 63억3천만 달러(약 8조8천18억6천500만원)에서 64억1천만 달러(약 8조9천150억2천8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예상치였던 62억(약 8조6천229억6천만원)~63억 달러(약 8조7천607억8천만원) 보다 높다. 조정 영업이익 전망은 2억7천만 달러(약 3천754억6천200만원)에서 3억2천만 달러(약 4천449억9천200만원)로 변동 사항이 없지만, 관세 영향은 이전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하는 1억 달러(약 1천390억8천만원)로 추산된다. 2분기 순이익은 1천600만달러(약 222억5천280만원, 주당 20센트)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200만 달러(약 445억1천200만원, 주당 40센터)에서 쪼그라들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33센트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3센트를 상회했다. 분기 매출은 14억6천만 달러(약 2조308억6천만원)로 전년 동기 14억1천만 달러(약 1조9천613억1천만원)에서 증가했으며 이는 회사 자체 가이던스인 13억8천만(약 1조9천205억4천600만원)~14억1천만 달러(약 1조9천620억1천500만원)와 시장 예상치인 14억1천만 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총 비교 매출은 4% 증가했으며 이는 북미와 글로벌 전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 모두에서 빅토리아 시크릿과 핑크 브랜드가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스콧 세켈라 빅토리아시크릿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역풍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리와 판촉 전략 덕분에 마진과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선보일 신제품과 고객 경험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전망치와 관련해 매출은 13억9천만(약 1조9천344억6천300만원)~14억2천만 달러(약 1조9천762억1천400만원) 사이로 예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5천만 달러(약 1조8천787억9천500만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다만, 조정 영업손실은 3천500만(약 487억950만원)~5천500만 달러(약 765억4천350만원), 조정 주당순이익은 55센트에서 75센트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자회사 '어도어 미' 인수 관련 회계 항목의 재무적 영향은 제외된다.

2025.09.01 10:53박서린

케이엔알시스템,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 성공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 제작에 쓰는 핵심부품인 고성능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해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서보밸브는 고압 유체 유량을 조절해 액추에이터 움직임을 제어하는 유압시스템 핵심 부품이다. 로봇과 항공우주,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인다. 특히 이 제품은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고하중, 초정밀 제어를 구현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로봇기업 등에서 사용된 소형 서보밸브는 미국, 영국 등 수입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국내에서 독자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 소형 서보밸브는 ▲유량의 정밀제어 성능 ▲소형 및 경량화 ▲가격 등에서 기존 수입제품 대비 기술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량은 6.5LPM으로 경쟁사 동급사양과 동일한 수준을 구현해 고하중 구동에 충분한 성능을 확보했다. 정밀제어 성능은 히스테리시스(반응정확도) 2.6% 이하, 내부 리키지(내부 누설량) 0.6LPM 이하 수준이다. 또한 소형화 및 경량화를 통해 로봇, 항공우주, 방산 등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형 정밀 구동계에 최적화시켰다. 기존 수입제품 가격이 400만~700만원이었던 데에 비해 약 절반 수준인 300만원 안팎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은 그동안 LIG넥스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공대, 미국 텍사스대학 등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에 주문제작을 통해 공급해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제품 양산을 계기로 로봇제조 업체나 항공우주 및 방산 등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 가능한 소형 서보밸브를 국내기술 만으로 양산체계까지 완성했다"며 "로봇 핵심부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로봇은 물론 항공우주, 방산 등 산업까지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1 10:10신영빈

삼성전자, 구독 고객 전용 케어 '블루패스' 서비스 적용한 'AI 구독클럽' 공개

삼성전자가 1일부터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한층 끌어올린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구독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고 밝혔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AI 가전을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가격 부담을 낮춘 것에 더해 ▲한층 강화된 케어 서비스 ▲다양해진 결제 수단 ▲업계 최다 22개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시작한다. 설치부터 A/S까지 전 과정 케어 강화한 '블루패스' 서비스 도입 삼성전자는 제품의 설치부터 A/S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5가지 서비스로 구성된 '블루패스'를 도입한다. 구독 고객 전용 케어 블루패스는 고객 반응이 좋았던 유·무료 구독 서비스에 고객들이 원했던 신규 서비스 등을 결합으로 구성됐다. 블루패스 서비스는 AI 올인원 2.0 요금제에 적용된다. 먼저 'A/S 패스트트랙'은 구독 계약 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우선적으로 A/S 접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 더 서비스'는 구독한 제품의 방문 케어를 받을 때, 삼성전자 가전 제품을 추가 비용 없이 하나 더 점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TV, 건조기, 김치냉장고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사용중인 제품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방문수리 접수까지 진행해주는 'AI 사전케어 알림', 제품 설치 시 설치기사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해줘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싱스 세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딱 맞춰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 맞춤 설치'도 올 4분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 가능…결제 수단 대폭 확대 삼성전자는 구독 프로그램의 결제 방식을 새롭게 도입되는 AI 올인원 2.0 요금제부터 대폭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제품과 케어서비스가 결합된 '올인원' 요금제 가입시 앞으로는 고객이 기존 보유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총 4종의 구독 제휴카드 ▲삼성전자 AI 구독 삼성카드 ▲삼성 AI 구독 KB 국민카드 ▲삼성 AI 구독 하나카드 ▲삼성 AI 구독 우리카드 등이 새롭게 도입돼 고객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독 기간도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한층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전 제품의 경우 기존 5년에서 3∙4∙5∙6년으로 총 4가지 기간 중 선택이 가능하다. 태블릿, PC 등 IT 제품의 경우에는 기존 3∙4년에서 2∙3∙4년으로 기간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총 구독료의 일부를 일시에 납부 할 수 있는 '선납 결제'와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월 구독료 결제 등도 가능해 고객 편의가 한층 높아졌다. 구독 고객 대상 가전 업계 최다 22개 제휴 파트너사의 혜택 제공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에게 ▲교통∙통신 ▲여행∙공항 ▲레저 ▲교육 ▲식품∙레스토랑 등 5개 분야 22개사의 생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매드포갈릭 ▲CGV ▲더라운지 ▲현대오일뱅크 ▲SK 스피드메이트 등 다양한 업체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제휴 혜택은 제휴 파트너사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 쿠폰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돼 구독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삼성전자는 매주 금요일 삼성닷컴에서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 프라이데이'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제휴 브랜드 할인 쿠폰과 갤럭시 제품을 추첨해 제공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고객 편의 강화와 선택의 폭 확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제품을 구입해 설치, 사용하고 유지, 보수하는 구독 전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09:18전화평

한화그룹, 글로벌·엔진·호텔 등 4개 계열사 대표 교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그룹이 일부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했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글로벌,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리조트부문·에스테이트부문)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5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의 특징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이 검증된 경영진을 배치한 점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각 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현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이 내정됐다. 류 대표 내정자는 한화에너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 소재, 에너지,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2024년부터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왔다. 제조, 에너지 분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화/글로벌의 사업 전략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엔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종서 대표는 한화토탈 대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맡아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과 LNG선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글로벌 선박 수요 증가와 맞물려 선박 엔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엔진 제조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사업 다각화를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라피 발타 현 한화파워시스템 COO가 내정됐다. 라피 발타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엔진 및 가스터빈 업계에서 35년 이상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다. GE와 항공우주 제조업체인 프리시즌 캐스트파츠를 거쳐 지난해한화파워시스템에 합류했다.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의 해외시장 확대를 이끌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리조트 부문은 최석진 대표이사가, 에스테이트 부문은 김경수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최석진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레저지원그룹장과 미래전략실장을 지냈다. 호텔, 리조트 사업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경수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개발사업부장과 회원사업부장, 아쿠아플라넷 대표를 거쳐 현재 에스테이트부문장을 맡고 있다. 종합 부동산 시설관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2025.09.01 00:06류은주

"내 AI가 공격 통로"···AI 통한 랜섬웨어 발견

인공지능(AI)을 통한 보안 위협이 현실화됐다. AI를 이용해 핵심 공격 로직을 생성할 수 있는 랜섬웨어가 발견됐다. 31일 사이버 보안 업체 ESET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초로 GPT 기반 AI 기술을 악용해 로컬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랜섬웨어 '프롬프트록(PromptLock)'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랜섬웨어는 AI의 코딩 기능을 악용해 악성 스크립트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AI를 통한 랜섬웨어 공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하드코딩된 프롬프트를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즉석에서 악성 Lua 스크립트를 생성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Go(Golang)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본체가 Ollama API를 통해 gpt‑oss:20b(오픈웨이트 모델)에게 하드코딩된 프롬프트를 보내면, 모델이 파일 열람·선별·유출·암호화 스크립트를 즉석에서 생성한다. 실행할 때마다 산출물이 달라져 IoC(침해지표) 변동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스크립트는 윈도, 리눅스, 맥OS 등 다양한 운영 체제에서 호환이 가능해 더욱 위협적이다. 파일 암호화 코드와 파괴 기능이 담긴 코드도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프롬프트록이 현재까지 피해를 입힌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환경에 Ollama가 로컬 또는 내부망으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전 위협성이 낮아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은 개념 수준에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전 위협에 제약만 있을 뿐, 구성 여부에 따라 충분히 현실화가 가능한 위협인 셈이다. 이에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내에서 Ollama가 운영되는지 등 로컬·내부LLM 서비스 노출 상황을 점검하고, 사내 LLM·에이전트에 명시적 정책(시스템 프롬프트 가드레일·툴 사용 제한·감사 로깅)을 적용해야 한다"며 "프롬프트록은 프롬프트 주입형 공격이기 때문에 프롬프트 주입에 취약한 업무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8.31 22:57김기찬

"한국 양자 기술-산업 '게걸음'...국제화는 '잰걸음'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 중이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동향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형화와 전략기술, 국제협력, 수월성 등의 단어를 꼽을 수 있다. 양자분야 국제협력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듣고 싶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최근 양자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서울서 열린 '퀀텀코리아'를 찾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재 실질적인 후속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코리아에서 개최된 OECD 퀀텀 워크샵이나 EU 국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등도 실질적인 협력 차원에서 접근했다. 양자기술 수출통제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유럽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로 별도 규제 등이 검토되고, 실제 통제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본다. 최근 국가 간 양자분야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실제 사업 단위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들도 여러 개 있다. 우리나라 양자분야 국제협력 수준과 역량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록화하는 국제 정세와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및 수출 규제 등이 논의되는 현 상황이 위기와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정부의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나 핀란드 사례에 대해 더 말해달라. -백승욱=올해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 EU 호라이즌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럽 퀀테라(QuantERA) 프로그램에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가 오랜 노력 끝에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나 새로운 기회의 탐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역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실질적인 R&D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한 도전"…국제협력 통해 선진화할 기회이기도 또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지속 강화해야 하고, 그리 해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도전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은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IQM은 창업 2-3년 만에 풀스텍 상용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고, 6~7년 만에 20 큐비트, 54 큐비트 상용 양자 컴퓨터를 핀란드와 독일 슈퍼컴퓨터 센터에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아마존 브라켓 및 자체 클라우드 레저넌스(Resonance, 공명)를 통해 다양한 퀀텀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하드웨어 리소스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가 짧은 시간에 어떻게 나왔을까. 핀란드는 통신이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포토닉스, 반도체 분야의 기초 연구과 상업화 역량등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국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역량과도 비슷하다. 양자분야에서 왜 한국이 아직은 팔로워 단계고, 핀란드는 조금은 앞서 나가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핀란드에서 찾았으면 한다. -사회=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방승현(오리엔텀 대표)=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구글이 최초로 양자 우위를 발표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 등이 60여 년 걸려 3나노미터 미만의 초고집적 반도체까지 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빠르구나, 스피드가 있구나라고 볼 수 있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분야 표준화와 공급망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들이 많이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에서는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창업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1호 기업 큐노바가 화학분야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지난해 9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좀 두렵고 동시에 흥미로웠던 것은 윈터(겨울)가 왔다라는 얘기였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양자는 지금이 윈터 단계다. 그 윈터가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얘기가 있다. 또 롤러코스터 타듯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게 결함 내성 양자컴퓨터(FTQC, 오류를 자동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능갖춘 양자컴퓨터)의 도래 여부였다. 처음 양자 실용화 될까 의구심…지금은 된다고 확신 이 같이 그동안 양자는 기대와 절망이 계속 교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통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양자가 현재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폭발 에너지를 잠재적으로 계속 누적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큐노바는 사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레이어(직접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 단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좀 지엽적인 얘기일 수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자가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사용처)에 도움될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 신념이 지난 9개월 간 일어난 일 중 이것이 첫 번째 꼽는 가장 큰 시사점이다. -방승현=산업계의 자신감을 보여줬던 계기가 아이온큐라는 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다. 아이온큐가 양자 업계 처음으로 상장,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고속 성장 중이다. 최근엔 M&A를 통해 산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고무되기도 했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25년 이상 보안 분야에 몸담으면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PQC) 국제 표준화 및 국내 표준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팔로업하며 기술 내재화를 준비해왔가. 현재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iEnxection PQC, EdgeQWallet 등)을 개발해 금융·공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양자 기업들이 외산 장비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은 하드웨어 유통 역량, MSP 서비스,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현= FTQC(결함 내성 양자컴퓨팅)의 도래가 젠슨 황의 올해 초 얘기처럼 25년, 30년 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IBM이 로드맵을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한 바에 따르면 유틸리티 차원에서 양자 이득은 오는 2026년 달성할 것이고 2029년 FTQC를 활용한 실제 유스 케이스를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그냥 대담한 의욕치가 아니라고 본다. IBM이 역사적으로 왓슨의 실패 경험 등으로 인해 자신의 기술이나 로드뱁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030년 이전에 양자 산업은 곳곳에서 실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정리하면 양자는 변화의 시기에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늦긴 했지만 민간 영역, 대기업을 포함한 각 도메인들의 과감한 현시점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김영심=양자 소부장에서 IQM은 이미 한국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큐비트를 제어하고 읽어내는데 쓰이는 RF 커넥터를 양자컴퓨터의 특수한 환경적 요구사항(극저온, 비자성, 저손실, 고주파수)을 충족하는 (주)이소텍의 극저온 및 비자성 RF 커넥터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 충북대에 IQM 스파크(Spark) 교육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때 사실 파트너가 필요했다. 다행히 초저온 냉각기를 잘 다를 수 있는 로컬 파트너 도움으로 본사 엔지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설치를 완료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설치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납품하고 인스톨한뒤 유지보수할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할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IQM이 아시아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 하면서, 리셀러 파트너와 다양한 벨류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도 박사급으로 찾고 있는데 찾기 쉽지 않다. 퀀텀 어드벤티지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에 왔을 때 양자 컴퓨터 시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에서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퀀텀 소부장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사업화 하고, IQM 컴퓨터 안에 한국산 제품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사회=하드웨어가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쪽도 있어야 되는 게 숙명인데 산업계에서는 임팩트 줄 수 있는 도메인이 뭘까. -김재현=영업 활동을 해보면 가장 설득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건 화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와서 최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큐노바가 퀀텀 어드벤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IBM이나 다른 큰 기업들은 좀 조심스럽게 어드벤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주 혹독하게 정의해서 사용하기를 원했다. 44큐비트 레벨로 헤모글로빈의 아이온 포르피린이라는 혈액에서 질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를 에너지 레벨로 계산하는 일을 일본 리켄연구소하고 공동으로 결과를 냈다. 현재는 68큐비트를 도전 중이다. 신약 스크리닝외에도 배터리 양극 물질, 그리고 각종 화학 계산 등에 큐노바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는데, 변수의 갯수가 현재는 대략 1천개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10만이나 100만 레벨의 최적화가 가능하면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분기 내에는 그런 상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타깃 버티컬은 늘어나고 있고, 큐비트 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에 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연=질문을 받고 칩스 액트하고 EU 퀀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시사점이 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거기서 배울 점을 찾자니,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도 아니고 EU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언론 기사를 보면 미국이나 중국은 이렇게 치고 가는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가 가끔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지 않나. 제가 지난해 7월 양자과에 왔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1년이 마치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저는 기술 최고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뭘 해야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미국은 칩스로 보조금을 주고, 미국에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도 짓는다. EU는 언뜻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플리그십 프로젝트에 참여 인원이 5천 명, 230여 기관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가 아니라 대륙 단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대륙급 인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답이 정말 쉽지 않다. 모방시대 끝나…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이 대안 올해 학습동아리를 하며 읽게된 책이 '모방에서 혁신으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계를 사와 뜯어보고 지식의 빈 공간을 메꾸며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을 추격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에서조차 그런 시기, 즉 물건을 뜯어보고 알음알음 따라잡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진단한다. 그럼 그다음은? 이에 대한 답이 책 말미에 나온 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얘기였다. 결국 기술 창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인력난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방승현=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이 가장 문제다. 과기정통부에서 몇 년 동안 양자 대학원을 만들어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과연 기업으로, 산업으로 얼마만큼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에서는 그 인력들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서는 아직 의문이다. 과거, 인재 10만 양성설도 있었다. 양자도 10만 양자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됐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15개 대학이 모이고, 양자 컴퓨터 허브 역할을 할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오리엔텀도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도 오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는 단체나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을까. 사실 매출이 몇 조 원 되는 회사들은 외국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참 어렵다. 현재 자구책으로 대학 인턴들을 쓰고 있다. 대학 3~4학년인데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만, 많은 교육은 필요하다. -최태영(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재양성이 중요하다. 물리면 물리, 전기전자면 전기전자, 이렇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인 학부 같은게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학부가 있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돼야 한다. 양자 대학원도 연계가 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해외서 공부하더라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책이 꼭 마련됐으면 한다. 경제적인 유인책이 있으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도 될 것이다. 특히, 산업이 돼야 기본적인 선순환 구조가 작동될 것이다. -배준우(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예전에는 이념을 통해 대립 경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주도권이 됐다. 기술이 경제를 좌우하게 됐다. 반도체, AI 등과 같은 하이테크 주도권이 경쟁력 핵심이 되고 마치 무기와 같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하이테크에 투자하는 부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배경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VC 등을 통해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그 외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세금 외에는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이 투자하는 기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금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EU 플래그십이라고 생각한다.

2025.08.31 12:34박희범

[ZD브리핑] 정기 국회 개막...與, 검찰개혁 등 224개 법안 처리 예고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정기국회 개막...부처 예산안 발표 9월 정기국회 막이 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성장, 개혁, 안전 등 4대 핵심과제 중심으로 224개 관련 법안 처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검찰개혁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따라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회동을 제안한 가운데 정기국회 초반에는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의장은 1일 예정된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한복을 입자고 제안했습니다. 각 상임위에서는 예산 결산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각 부처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을 잇따라 발표하게 됩니다.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은 728조에 달하는 규모로 책정됐는데, 각 부처는 세부 계획을 설명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도 여야의 공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 개막...재계, '기업성장포럼' 발족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독일 베를린 현지시간 4일부터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회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함께 바디프랜드 등 국내 중견·중소기업도 참여합니다. 관전포인트는 중국 업체들인데요, 로봇청소기 등 생활 가전 분야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도 신제품 갤럭시 S25 FE와 갤럭시 탭 S11 시리즈를 IFA 현장서 공개합니다. 초대장에는 갤럭시S25 시리즈 후면 카메라 렌즈 3개의 모습과 함께 갤럭시 AI의 로고가 투명한 상자에 담긴 모습이 담겼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됩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들이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 대안 제시를 맡을 '기업성장포럼'을 발족합니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20일 킥오프 회의를 열고 한국 경제의 역동성 저하 원인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주에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출범식을 개최합니다. 최근 업계 구조조정이 추진될 정도로 심각한 불황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 관련 특별법을 논의하는 국회 공청회가 1일 열립니다. 이날 공청회에선 석유화학 산업 불황으로 심각한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타격을 받고 있는 여수의 한문선 상공회의소 회장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을 발표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 HD현대케미칼과 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등 업계에서도 토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KPCAShow)'이 개최됩니다. 'KPCAShow'는 국내 유일, 최대의 PCB 및 반도체패키징 관련 전문 전시회로서, 관련 산업의 최신 트렌드 및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반도체 구현을 위한 최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고적층 FC-BGA, 유리기판 등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도 기조 강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픈AI, 서울라이트 DDP 2025 참가... 마키나락스, '어텐션 2025' 개최 오픈AI가 다음달 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포럼'에 참가합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특별시가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AI 예술이 열어 보일 시각적·철학적 신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속 문화·예술 체험을 확장해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음성원 오픈AI 코리아커뮤니케이션 총괄,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 이상진 디스트릭트 부사장 등이 참여해 'AI기술이 만들어낼 새로운 예술과 세상'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케스트로도 같은 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오케스트로 솔루션데이 2025'를 개최합니다. 행사 주제는 'AI 시대의 클라우드 혁신'으로, AI와 클라우드가 함께 만들어 갈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를 비롯한 회사 주요 임원·본부장, 글로벌 오픈인프라 재단 기술 리더 및 현장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기조강연과 테크 세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스웨이브도 2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5 인스웨이브 솔루션스데이'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장에서 검증된 실행 방식과 성과를 비롯해 고객 및 파트너 사례를 공유하며, 미래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특히 UI 개발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AI 패스'를 통해 기술 중심이 아닌 실질적인 실행 방식의 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발 방식과 혁신 사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몽고DB코리아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몽고DB 닷로컬 서울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몽고DB의 제품 강점, 개발자와 조직에 제공하는 경쟁력, AI를 포함한 최신 애플리케이션 구축 전략이 공유되며, 국내 고객 사례도 발표됩니다. 또한 LG유플러스, 메리츠화재, 티빙, 그래비티랩스, 버킷플레이스 등 다양한 파트너와 고객사들이 참여해 주요 사례를 선보입니다. 헥사곤 매뉴팩쳐링 인텔리전스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헥사곤 라이브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5'를 개최합니다. 이날 임분춘 헥사곤 아세안·태평양·인도 지역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합니다. 이후 홍석관 헥사곤 메트롤로지 사업부 사장이 발표합니다. 이 외에도 기술 세션과 고객 사례 발표, 신제품 솔루션 시연, 전시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마키나락스는 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어텐션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세상'을 주제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최신 AI 기술과 변화의 최전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마키나락스는 자율적이고 최적화된 기계 운영부터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능화까지 다양한 산업 AI 솔루션을 선도해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계 리더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이전틱 AI'로의 진화, 제조와 국방 등 산업별 적용 사례, 그리고 AI가 열어 갈 산업 전환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라클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유라클 AI 서밋 2025'를 개최합니다. 'AI, 비즈니스를 완성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라클의 AI 기업 전환을 선언하며 다양한 AI 제품군, 고객 사례, 협업 성과 등을 발표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스마일게이트 신작 게임 '카제나' 테스터 모집 스마일게이트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사전 테스트를 앞두고 다음 달 2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다크판타지 RPG 장르인 '카제나'는 기존 애니메이션 RPG와는 다른 섬뜩한 스타일과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의 재미, '카드 덱 빌딩' 같은 전략 요소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작품입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사전 테스트 이후 연내 중국을 제외한 한국 포함 글로벌 전역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번 사전 테스트는 다음 달 18일부터 나흘간 진행합니다. 넷마블은 다음 달 4일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RPG 게임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출시합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킹 오브 파이터 AFK' 일본 SNK의 대표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신작으로,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으로 구성된 덱을 활용한 전략 전투 등의 재미를 강조한 게 특징입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안심내시경' 대국민 캠페인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25년 9월 한 달을 '대장앎의 달'로 정하고, 제18회 대장앎의 날 기념 심포지엄과 전국 대국민 건강강좌를 통해 '대한대장항문학회와 함께하는 안심내시경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 '위험하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출발, 대장내시경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특히 합병증 발생 시 외과 전문의가 최종 안전망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립암센터 손대경 교수는 국가암검진 사업의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대장암 조기 발견과 예방에 있어 대장내시경이 갖는 의학적 근거와 정책적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가톨릭의대 구가윤 교수는 대장내시경 합병증의 현황과 위험 요인, 합병증 발생 시 외과의사가 환자 안전을 지키는 최종 안전망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이은정 전문의(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 회장)는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부학적 이해와 응급 상황 대응, 수술과 내시경을 아우르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통해 외과 전문의의 대장내시경이 다른 전공과 차별화되는 점에 대해 설명하고, 고려대 구로병원 이선일 교수는 대장내시경 전문의 제도와 외과 내시경 거점병원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환자가 당일에 안전하게 시술을 받고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안심내시경' 체계의 비전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간호협회 '간호로 지킨 나라, 우리가 지킬 이름' 캠페인 대한간호협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9월1일부터 '간호로 지킨 나라, 우리가 지킬 이름'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국가보훈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역사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간호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아직 정부 서훈을 받지 못한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공중파 라디오와 협력해 제작되는 연속 기획물 '대한민국을 간호하다'는 오는 2026년 8월까지 1년간 하루 세 차례 방송을 통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15명의 간호사들의 삶을 소개하며, 이정숙·노순경·이애시·한신광 등 국내외에서 활약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조명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간호협회가 발굴한 독립운동 참여 간호사는 총 74명이며, 이 중 58명이 정부 서훈을 받았지만 16명은 서훈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이버아크, 비즈니스 전략 관련 '청사진' 공개 글로벌 아이덴티티 보안 선두 기업 사이버아크가 3일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2025년 아이덴티티 보안 환경 리포트 및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2025년 아이덴티티 보안 환경 리포트는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 활용 확대로 인해 의도치 않게 새로운 아이덴티티 중심 공격 표면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로벌 연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머신 아이덴티티는 대부분 조직 내에서 알려지지 않고,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에이전틱 AI 도입의 주요 장애물은 외부 조작 및 민감한 정보 접근과 관련된 보안 문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에이전틱 AI 도입의 주요 장애물은 외부 조작 및 민감한 정보 접근과 관련된 보안 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새롭고 강력한 아이덴티티 보안 과제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아크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아이덴티티 공격의 트렌드 변화와 이를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방침입니다.

2025.08.31 12:32정진호

美 DARPA, GPS 없는 차세대 양자 항법 센서 개발 추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기존 GPS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양자 항법 센서 개발에 나섰다. 전자전 상황이나 위성 신호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항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DARPA는 호주 기반의 양자 기술 기업 큐컨트롤(Q-CTRL)을 핵심 파트너로 선정하고 약 2천440만 달러(339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견고한 양자 센서(RoQ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참여해 기술 고도화와 실제 무기체계 적용을 지원한다. 현재 대부분의 군사·민간 플랫폼은 위치 측정을 위해 GPS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GPS는 전파 방해(재밍)나 가짜 신호 삽입(스푸핑) 공격에 취약하다. 위성 신호가 차단되면 항법 장치가 무력화돼 전투기, 잠수함, 군함, 미사일까지 항로를 상실할 수 있다. DARPA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양자 센서에 주목했다. 양자 센서는 원자의 양자 상태를 활용해 중력, 자기장, 시간 흐름 등 물리적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를 통해 외부 위성 신호에 의존하지 않고도 기체의 위치와 이동 궤적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슈퍼 나침반' 또는 'GPS 대체 내비게이션' 기술로 불린다. 큐컨트롤은 이미 여러 실증 시험을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아이언스톤 오팔 시스템은 항공기와 지상 시험에서 기존 고급 관성항법장치보다 50배 이상 정밀한 성능을 보여주며 GPS 대체 기술로 주목받았다. 또 양자 중력계(dual gravimeter)는 호주 해군의 MV 시카모어(Sycamore) 함에 탑재돼 144시간 연속 자율 운행 시험을 마쳤다. GPS가 없는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 사례다. 이는 큐컨트롤의 기술이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실제 군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한 것이다. 다만 양자 센서는 충격, 진동, 온도 변화 등 현실 환경에서 오차가 발생하기 쉽다. 큐컨트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AI 기반 소프트웨어 '러기다이제이션(ruggediz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전장 환경에서도 신호를 자동 보정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다. DARPA가 큐컨트롤을 선택한 것도 연구실 수준을 넘어 실제 배치가 가능한 실용적 양자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DARPA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GPS 대체 체계라는 전략적 목표와 직결된다. 미래 전장에서 GPS는 가장 먼저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독립적 항법 체계 확보는 군사 주권과 전략적 우위를 좌우한다. 록히드마틴의 합류 역시 상징적이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가 큐컨트롤의 양자 센서를 전투기, 군함, 미사일 같은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검증과 통합을 맡으며, 이는 기술 상용화와 국방 배치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양자 항법 센서가 상용화되면 전투기와 잠수함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까지 GPS 없이도 정확한 항법이 가능해진다. 이는 곧 GPS 의존도를 낮추고 전자전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내비게이션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ARPA의 RoQS 프로그램은 향후 수년간 추가 테스트와 시제품 개발을 거쳐 첨단 국방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완성형 양자 센서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클 비어척 큐컨트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DARPA 계약은 양자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전장과 국방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2025.08.31 09:39남혁우

메타, 19조원 투자한 스케일 AI와 '삐거덕'

메타가 스케일 AI와 맺은 초대형 파트너십이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메타 내부에서 스케일 AI 데이터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경쟁사를 활용하는 등 균열 조짐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3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6월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한화 약 19조원)를 투자했다. 그럼에도 현재 메타의 핵심 인공지능(AI) 조직 'TBD 랩스'는 스케일 AI의 경쟁사인 서지, 머코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TBD 랩스 연구원 다수는 스케일 AI의 데이터가 저품질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서지와 머코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연구소가 여러 데이터 업체를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거액을 투자한 파트너를 외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스케일 AI는 이번 투자 유치 직후 오픈AI와 구글을 고객사로 잃었다. 이후 시장 수요 변화를 이유로 데이터 라벨링 사업부 직원 200명을 해고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메타의 투자가 스케일 AI의 기술보다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 인수' 성격이 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 CEO는 지난 2016년부터 AI 업계에서 활동해온 상징적 인물로 메타의 인재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문제는 메타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케일 AI와 오픈AI 등에서 새로 합류한 인력들은 메타의 관료주의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생성형 AI 팀의 역할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혼란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조급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자체 AI 모델 '라마 4'의 부진한 성과에 실망했다. 이후 오픈AI와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 영입에 나섰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왕 CEO 외에도 오픈AI의 마크 첸 최고연구책임자 등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플레이 AI, 웨이브폼스 AI 등 음성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미드저니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 파트너십 균열과 조직 내홍이 겹치며 핵심 인재 이탈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케일 AI에서 합류한 루벤 마이어 전 수석 부사장은 입사 두 달 만에 퇴사했다. 그는 메타 재직 당시 AI 데이터 운영팀을 총괄했다. 최근 회사를 떠난 리샤브 아가왈 MSL AI 연구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마크 저커버그와 알렉산더 왕의 비전은 굉장히 설득력 있었다"면서도 "다만 나는 마크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는데 이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31 09:32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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