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2026전망
스테이블코인
배터리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p92대출해킹디비판매!➧텔레그램contiTEAM➡️'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0493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브리타, 하나로마트 입점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입점은 브리타가 기존 이커머스·대형마트 중심에서 지역 기반 유통 채널까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다. 하나로마트는 국내 대표 농식품 전문 유통기업으로, 생활 밀착형 소비 패턴이 뚜렷한 만큼 정수기 및 필터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8개 점포(양재·창동·고양·성남·수원·삼송·동탄·양주)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전국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양재점에서는 입점을 기념해 내달 7일까지 특별 모음전을 진행한다. 알루나 쿨 화이트 정수기, 마렐라 XL 화이트 정수기, 막스트라 프로 퓨어 퍼포먼스 필터를 선보인다.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 코리아 대표는 "소비자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브리타의 지속 가능한 음용 솔루션을 경험하고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을 줄이는 음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5.12.29 10:38신영빈

세라젬, 신진 작가와 제품 디자인 협업

세라젬이 휴식가전 '파우제 M8 핏'의 디자인 차별성을 바탕으로 신진 작가와 협업을 확대한다. 세라젬은 용인시 기흥에 있는 리빙파워센터 내 세라젬 웰스토어 용인기흥점에 신진 작가 서호성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파우제 M8 핏은 사이드 커버의 컬러와 패턴, 소재 조합을 통해 총 12가지 스타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파우제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라젬은 이러한 파우제 M8 핏의 디자인 확장성에 주목해, 고정된 디자인을 넘어 예술적 경험까지 제공하고자 이번 협업을 계획하게 됐다. 첫 사례로 세라젬은 신진 작가 서호성과 협업해 파우제 M8 핏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은 시에나 오렌지 색상의 플레인 우븐 소재 사이드 커버 위에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파우제 M8 팟이 집 안에 놓여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람과 반려동물, 꽃을 통해 서로의 곁을 지키는 관계에서 비롯되는 안정감과 휴식, 치유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서 작가의 이번 작품은 세라젬 웰스토어 용인기흥점에서 서호성 작가의 다른 작품과 함께 내달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세라젬은 이번 협업을 기점으로 향후 팝업 전시 형태로의 확장과 나아가 작가의 작품을 제품에 적용해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후 다양한 신진 작가와의 협업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파우제 M8 핏의 사이드 커버를 하나의 캔버스로 삼아 제품이 예술 작품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34신영빈

CU, 택배 배송사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

CU가 편의점 택배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서비스별로 달랐던 배송사를 내년 1월 1일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CU의 연도별 전년 대비 택배 이용 건수 신장률을 보면 2023년 10.2%, 2024년 12.7%, 올해(1~11월) 9.1%로 매년 증가했다. 이같은 편의점 택배 수요에 맞춰 그동안 분산돼 있던 배송 구조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 곳으로 집중해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배송사 일원화의 핵심은 일반택배와 반값택배(구 알뜰택배)의 배송 속도와 안정성이 동일해진다는 점이다. CU의 자체 물류망을 사용하던 반값택배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관되면서, 접수 후 최대 6일이 걸리던 배송 기간이 앞으로는 최대 3영업일로 크게 단축된다. 배송사 일원화 이후에도 반값택배 운임은 그대로 유지한다. 500g 이하 1천800원, 1kg 이하 2천100원, 5kg 이하 2천700원이다. 매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되는 물품을 다음날 곧장 고객이 지정한 곳으로 배송하는 '내일보장택배'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그동안 서울 지역 한정으로만 운영됐으나, 인천과 경기 수도권 지역까지 확장한다. 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이번 배송사 일원화를 통해 배송 시간 단축과 커버리지 확대로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택배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29김민아

사람인-KG에듀원, '생성형 AI 개발자 양성과정' 훈련생 모집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교육전문기업 KG에듀원과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개발자 양성과정' 훈련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양사가 지난 11월 체결한 '취업컨설팅 지원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추진되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사람인은 KG에듀원이 운영하는 KG아이티뱅크의 국비지원 과정을 '사람인스토어'를 통해 선보이며, 단순 채용 공고를 넘어 교육과 취업을 잇는 커리어 플랫폼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내년 1월 19일 개강하는 이번 과정은 급성장하는 AI 산업 수요에 맞춰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커리큘럼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 ▲머신러닝·딥러닝 ▲거대언어모형(LLM) 기반 서비스 개발 등 기초부터 최신 기술까지 총망라했다. 특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챗봇, 이미지 생성 등 실제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보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이 특징이다. 훈련 기간은 새해 1월 19일부터 7월 9일까지로, 총 900시간의 집중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훈련장려금 월 40만원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유형에 따라 최대 월 100만원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모집 기간은 내년 1월 21일까지로, 사람인스토어에서 수강 신청 후 KG아이티뱅크의 개별 상담과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과정을 거치면 된다. 특히 사람인스토어에 등록된 전용 링크를 통해 신청한 훈련생에게는 과정 수료 후 이력서에 '부트캠프 인증뱃지'가 부여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인증뱃지는 교육 이수 사실을 시각적으로 증명해 채용 과정에서 직무 역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번 과정은 단순한 교육 연계를 넘어 취업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커리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람인스토어는 국비지원 훈련과정뿐만 아니라 직무 역량 강화, 취업 준비, 커리어 전환을 돕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구직자의 전 생애 커리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29백봉삼

뉴로메카, CES 2026서 휴머노이드 플랫폼 '에이르' 공개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산업 현장 투입을 전제로 개발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에이르(EIR)'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르는 연구용 시연 모델을 넘어, 실제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반 추론형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18자유도 상체 중심 듀얼암 구조를 채택했다. 양팔 각 7자유도, 목과 허리 4자유도를 통해 총 18개의 독립 구동축을 확보했다. 100마이크로미터 수준 정밀 제어와 순응 제어를 동시에 구현했다.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을 포함한 다양한 인지 기술과 파지 위치 생성 기술을 통합한 '비전X'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작업 대상 물체를 인식하고 파지까지 이어지는 추론 기반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모방학습 플랫폼 '미믹스'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집되는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행동을 지속적으로 학습·고도화할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업 방식을 스스로 도출한다. 하부는 고정형 설비가 아닌 카트형 이동 구조로 설계됐다. 제조공장·물류센터·서비스 현장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배치 및 실증이 가능하다. 뉴로메카는 CES 2026 공개를 기점으로 에이르 생산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순차적인 생산에 돌입해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허영진 뉴로메카 CTO는 "휴머노이드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지능형 조작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라며 "추론 로봇 시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산업 자동화 사업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0:29신영빈

박장현 천문연 원장, 제20대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장에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장이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이하 연기협)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연기협은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박장현 원장을 2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회장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 2년간 연기협을 이끌게 됐다. 연기협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 기관장 등 70여 개 기관 대표 모임이다. 지난 1976년 창립 이래 기관 상호 간 정보 교류, 정책대안 발굴 제시, 국제교류 활동을 해왔다. 박장현 회장은 “대덕 특구 내 기관의 의견과 지혜를 모으고, 과학과 문화예술 등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AI 시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2.29 10:23박희범

SKC, MSCI ESG 평가 등급 'AA' 획득

SKC가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최신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A'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MSCI의 ESG 평가는 글로벌 주요 상장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ESG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SKC는 지난 2023년 'A' 등급을 획득한 이후 2년 만에 한 단계 상향된 결과를 얻었다. 환경(E) 영역에서는 취수와 폐기물 관리 역량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SKC는 전 사업장에 취수 절감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며 수자원 사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 또한 2022년 89% 수준에서 2024년 95.8%로 개선했다. 사회(S) 영역에서는 화학물질 관리 체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C는 국내외 주요 규제 동향을 반영해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적용 범위를 글로벌 사업장 전반으로 확대해 지역별 규제 환경 차이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경영 성과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연계한 보상 체계가 높게 평가됐다. SKC는 재무 실적과 연계된 단기 성과 보상 제도를 통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기업 가치와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이해관계자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MSCI 'AA' 등급 획득은 핵심 ESG 이슈 전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축적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ESG 경영을 병행하며 투명한 공시와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0:23김윤희

인엑스, 한국결제네트웍스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PoC 완료

인엑스(INEX)는 한국결제네트웍스(KPN)와 함께 USDC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대한 내부 개념검증(PoC)을 지난 17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념검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가상자산사업자와 결제대행업체가 협업해, 결제 요청부터 정산까지의 업무 흐름을 엔드투엔드로 설계하고 검증한 사례다. 인엑스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기술' 경쟁에서 '신뢰'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결제와 정산 영역에서도 규제 준수, 투명성, 책임소재가 명확한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구축해 왔다. 인엑스가 발표한 시장 인사이트에서도 '기관 파트너 선정 기준이 기술 우위보다 라이선스 및 규제 준수 역량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내부 개념검증은 상거래 적용 시 필요한 운영 요건을 중심으로 ▲결제 요청 및 승인 ▲정산 처리 ▲거래 모니터링 및 운영 통제 등 핵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안정적인 결제·정산 구조 구축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개념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KPN 가맹점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파일럿 적용이 가능하도록 운영 시나리오를 마련했으며, 향후 파트너 및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엑스는 이번 개념검증을 기반으로 향후 단계에서 ▲가맹점 정산 및 정책 고도화 ▲지갑 검증 및 자금세탁방지 연동 강화(환불 및 오입금 포함) ▲세무 및 회계 리포팅 표준화 ▲결제 채널 확장(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엑스 관계자는 “이번 개념검증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핵심이 기술 시연이 아니라, 정산과 운영, 통제 관점에서 제도권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다는 점을 확인한 과정이었다”며 “USDC 기반 결제 흐름을 실제 운영 관점에서 점검했고, 단계적인 파일럿을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N 관계자는 “가맹점 결제 영역에서 안정적인 정산과 운영 프로세스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내부 개념검증을 통해 제한적 파일럿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0:18김한준

[문화엔진] 새해 여는 소리, 판소리 엔진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천개우주 하늘이요 지개조축 땅생길제 국태민안 신년 새해 맞이하여 건구 건명 여러분들 만사가 대길하고 백사가 여일하고 마음과 뜻과 잡순 대로 소원 성취 발원이라. - 비나리 中 - 연말연시(年末年始).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고유의 소리로 복을 빌고 액을 막았다. 마을의 안녕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소리는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매개가 되었다. 2025년 을사년의 마지막, 푸른 뱀이 동면을 준비하는 이때. 과거의 소리에서 미래의 답을 찾아본다. 600년 도읍 서울은 진산인 북한산을 시작으로 북쪽에 백악산, 남쪽에 목멱산 좌청룡 낙산과 우청룡 인왕산으로 내(內)닫음하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이렇듯 명산이 많은 우리나라 산세를 흥미롭게 담아낸 소리가 있는데, 바로 판소리 춘향가 중 '산세타령'이다. 판소리는 창자가 고수의 북 장단과 추임새에 맞추어 서사적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고, '발림'을 곁들여 풀어내는 1인 음악극이다.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에 걸친 완창(完唱)은 기네스북에도 기록된 바 있다. 숏폼(short-form)의 시대다. 오늘은 대목 하나를 짚어 함축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판소리 춘향가 中 산세타령 [아니리]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 사람도 산세 따라 나는 법이다. 내가 이를 터이니 들어보아라. [자진모리] 산세(山勢)를 이를게 네 들어라, 산세를 이를게 네 들어.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허기로 사람이 나면은 정직허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矗) 사람이 나면 재주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順順) 사람이 나면 인정 있고, 경기도를 올라 한양 터 보면 경운동 높고, 백운산 떴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삼각산이 떨어져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終南山. 남산)이 안산(案山)인디, 동작이 수구(水口)를 막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디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양반 근본을 니 들어라. 부원군 대감이 자기 외삼촌이요 이조판서가 동성 조부님이요 시직(時直) 남원 부사가 당신 어르신이라 네가 만일 아니 가고보면 내일 아침 조사(朝仕) 끝에 너희 노모를 잡어다 책방 단장(短墻) 아래 난장형벌에 주릿대 방맹이 굵은 뼈 부러지고 잔뼈 으스러져 얼게미 채궁이 진가리 새듯, 아주 살살 샐 것이니 갈테면은 가고 말테면 마라 떨떨거리고 나는 간다 화창한 봄날, 남원 광한루에 나온 이도령은 그네 타는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산란한 마음에 방자에게 속히 춘향을 데려오라 분부하고 방자는 총총 건너가 이를 전한다. 그러나 도도한 춘향이 쉽게 따라갈 리 만무하니 조급해진 방자는 팔도의 산세와 풍수를 이르며 따라갈 것을 종용한다. 이 대목은 극 중 명품 조연에 해당하는 방자의 소리로, 초반부 눈대목으로 꼽힌다. '인걸은 지령'. 좋은 땅에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복선적 '아니리'로 대목이 시작된다. 시작된 소리는 자진모리 장단에 매우 박진감 있게 흘러간다. 자진모리는 주로 방대한 사설을 촘촘히 엮거나 재치와 해학의 긴장감을 조성할 때 사용되는데, 중모리, 진양조와 같은 여유 있는 흐름과 대비된다. 여기서 장단(長短)이란 서양음악의 박자와 비교되는 개념으로 4/4, 6/8 같은 수학적 의미를 넘어 잦게, 빠르게 몰아간다는 직관적 악상(樂想)을 내포한다. 아니리와 소리의 요소가 갖춰졌으니, 이제 본 사설을 살펴보자. '산세타령'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방자표 풍수(風水)이다. 춘향을 겁주기 위해 지역의 산세를 설명하며 이를 인물됨으로 비유하는데, 경상도는 그 산세가 웅장하여 사람이 태어나면 매우 정직하고 전라도는 산이 뾰족하니 재주 있는 사람이 많으며 충청도는 산이 온순함에 사람이 나면 인정이 넘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기도에 올라 바라본 한양은 어떠한가?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가 높이 솟아 그 줄기가 주산으로 이어지니 앞 남산까지 기세가 등등하고 동작이 수구를 막아 명당을 이루니 그야말로 선악이 공존하는 지세. 이에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나 악하기로 들면 끝을 알 수 없는 별악지상의 땅이라. 경상·전라·충청을 향한 칭찬 일색의 흐름 속에서, 서울의 산세는 유독 급발진한다. 이어지는 장황한 이도령 집안 내력은, 따라가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종용(慫慂)의 정점을 이룬다. 방자는 왜 이도령의 고향도 아닌 서울을 종용의 장치로 사용하였을까? 춘향전 속 이도령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은 성이성(成以性, 1595~1664)이다. 그는 임진왜란 중 경상도 봉화에서 태어나, 남원 부사를 지낸 부친과 함께 남원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이후 급제해 암행어사가 된 그는, 유년기의 경상도, 소년기의 전라도, 입신한 청년기의 한양을 오가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몸으로 통과했다. 역사의 산증인으로 혼란의 시기를 지낸 방자의 사설을 따라 서울을 다시 바라보니, 남산 아래 인왕산 줄기가 마치 용의 형상한 진짜 별악지상의 땅이 보였다. 바로 용산(龍山). 용산은 이도령이 태어난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생을 마감할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지휘소로, 그리고 강점기 조건총독부와 일본군의 본진이 자리한 치열한 곳이다. 동시에 장원급제한 이도령이 춘향을 보러 내려간 길목이기도 하며, 흥보가 속 제비가 박씨를 물고 지나간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방자는 종용을 말미암아 시류를 담은 풍수로 해학을 전한 것 아닐까. 이처럼 우리 소리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사유와 유희가 담겨 있다. 판소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유물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을 관통하는 문화의 엔진이다. 새해,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별악지상이 아닌 선한 서울이 다시 태어날 것이다. 2026 병오년 붉은 말의 해, 산세타령의 힘찬 자진모리 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글 = 최한이 국악 보컬리스트 필자 최한이: 전통과 현대를 노래하는 국악 보컬리스트다. 초등학생 시절 판소리에 재능을 보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 발탁됐고, 국립국악중·고를 거쳐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2012년 창작국악 신진 등용문인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켜켜이 쌓인 전통의 숨결을 바탕으로, 크로스오버와 월드뮤직,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판소리의 동시대성과 문화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MBN , tvN , KBS 등에 출연했으며, 2025년 12월부터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 시리즈 필진으로 합류해 판소리와 창작국악, 한류를 음악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칼럼을 연재한다.

2025.12.29 10:18최한이

에스비비테크,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3년 연속 수상

초정밀 로봇 구동모듈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3일 개최된 '2025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시상식에서 로봇 부품·디바이스 부문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은 로봇신문사가 주최·주관하는 시상으로, 대한민국 로봇 산업 발전을 이끌며 ▲기업 경쟁력 제고 ▲시장 활성화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 분야별 우수 로봇 기업을 선정해 수여한다. 에스비비테크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로봇 부품·디바이스 부문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로봇 구동모듈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로봇 감속기 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로봇 관절 역할을 수행하는 고정밀 감속기를 설계·제작하기 위해 초소형 치형 정밀 가공 기술과 내마모성 열처리 기술 등 핵심 제조 역량을 자체 내재화해 왔다. 감속기와 모터를 일체화한 액추에이터 기술을 통해 로봇 구동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초소형·경량화를 구현하며 초정밀 로봇 구동모듈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과 서비스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구동모듈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급속히 성장하는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술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맥스(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고부가가치 로봇 분야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5.12.29 10:15신영빈

'한빛-나노' 발사 30초만에 통신두절…3~4개로 분리되자 FTS 작동해 폭파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최근 브라질서 발사한 '한빛-나노' 스페이스워드 임무를 조기 종료하고, 발사 실패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빛-나노'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그러나 발사 30초 만에 기체 이상으로 비행이 중단됐다. 2단형 우주 발사체 '한빛-나노'는 당일 정상 이륙 후, 예정된 수직 궤적을 따라 비행을 시작했다. 발사체 1단 주 엔진인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정상 점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초기 구간을 통과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으로는 세계최초 비행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륙 30초 경과 시점에 '한빛-나노' 기체 이상이 감지됐고, 감지 직후 발사체가 서너 개로 분리됐고, 지상 안전 구역 내로 낙하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 및 추가적인 시설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이후 브라질 공군과 구축한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하고, 관련 프로토콜에 따라 모든 임무를 안전하게 종료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 낙하이후 브라질 공군과 비행 계측 및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행 중단 원인에 대한 초기 분석에 착수했다. 다만, 최종적인 발사 실패 원인은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가 주관하는 공식 조사 및 검토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영상 및 기초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발사체는 30초간 상승 비행을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나, 구름층을 통과하는 시점에 기체와 지상 간 통신이 단절된 것은 확인됐다. 이어 원인 불명 기체 손상이 발생하면서 발사체는 서 너개로 분리되고, 1단 엔진 추력이 중단된 징후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기체는 추력 및 자세를 상실한 상태에서 1단부, 2단부 및 그 외 소형 파편 형태로 자유낙하했다. 이때 가상충돌지점(IIP, Instant Impact Point)이 발사장 안전 구역 내에 위치함에 따라, 파편 비산과 위험물 잔존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브라질 안전통제팀과 협의한 절차대로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해, 발사체를 지면 충돌 시점에 폭발 처리하며 임무를 조기 종료했다. FTS는 위험이 예상될 때 비행체를 강제로 폭파시키는 절차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는 비행 이상 상황에서 발사체 운영 주체와 발사장 운영 주체 간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비행종단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며 "발사체 안전 설계 및 통합 운용 체계 성숙도가 실제 상황에서 검증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탑재 위성 및 탑재체는 고객 자체 보험으로 손실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 구조 및 향후 사업 계획에는 중대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상 안전구역에 낙하한 '한빛-나노' 발사체의 잔해는 일부 회수됐으며, 향후 양 기관의 공동 원인 분석과 기술 개선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한빛-나노' 발사 재시도는 내년에 확보된 슬롯을 기준으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추진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브라질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 공식 조사 결과와 조치 완료 시점을 토대로 확정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발사체 산업은 설계, 제작, 지상시험 및 통합, 발사 운용, 비행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수천 개의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난도의 기술 영역으로, 이처럼 실제 상업 발사 단계까지 도달한 기업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첫 상업 발사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재현 가능한 신뢰와 안전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가장 높은 문턱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발사를 통해 발사체 개발, 설계 및 제작, 지상 통합, 발사 및 비행 운용까지 전 주기 역량을 축적해 온 만큼, 확보한 비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사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29 10:12박희범

정용진 회장 "모든 준비 마쳤다...다시 높게 날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모든 준비는 마쳤으니 다시 높게 날아오르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성장의 지향점으로는 '고객'을 꼽았다. 정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고 말했다. 그는 개구리 점프를 비유하며 “큰 도약을 위해서는 그만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2025년까지 실행한 신세계그룹의 결단들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다시 점포 수를 늘리기 시작한 이마트, '미식'과 '럭셔리'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한 백화점,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매장과 상품을 선보인 이마트24,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지마켓 등 신세계가 실행했던 전략들이 2026년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다짐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 '고객'을 꼽았다. 10여 분 간의 신년사 영상에서 총 25번 언급하며 “고객이란 말은 지독할 만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의 본질인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들이 이제 세계의 1등 고객이 됐다”며 “K푸드, K팝, K패션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고 이 'K라이프 스타일'을 이끄는 게 변화를 즐기는 신세계의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고객들을 세계가 주목한다는 건 고객들이 바라는 걸 예측하고 실현하는 우리 본업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본업과 고객을 얘기하며 정 회장은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이른바 '치맥 만남'을 언급하고 기대와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사람과의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세계의 많은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어 희망이 들었다”면서도 “예상 못한 열광적 반응을 보며 '고객이 뭘 좋아할지 아는 건 언제나 어렵다'고 생각했다” 말했다. 정 회장은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자세로 '탑의 본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탑의 본성을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 발 앞서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며 “탑의 본성을 지닌 기업이라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며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가 새로운 걸 시도했을 때 박수보다는 안될 거라는 우려를 받을 때가 더 많았다”며 “그때마다 부정적 시선을 넘고 성과를 만들어낸 신세계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독려했다.

2025.12.29 10:11김민아

[ZD SW 투데이] 코딧, 'AI 기본법 행정규제 구조 분석' 이슈페이퍼 발간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코딧, 'AI 기본법 행정규제 구조 분석' 이슈페이퍼 발간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이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령(안)에 담긴 행정규제 구조를 분석한 'AI 기본법 시행령(안)의 행정규제 구조 분석'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 시행령(안)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를 행정규제와 거버넌스의 관점에서 심층 분석했다. 시행령(안)은 규제 대상의 범위 설정, 고영향 인공지능 판단 구조, 사업자 의무의 구성, AI 거버넌스, 기존 법령과의 관계 전반에 걸쳐 법령에 확정된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행정 집행 과정에서의 판단과 절차를 매개로 규제 내용이 구체화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규제의 실질적 영향력이 법령 문언 자체보다 집행 단계에서 형성되는 행정 해석과 운영 관행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다쏘시스템, 부산인력개발원과 MOU 체결 다쏘시스템이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과 차세대 조선 산업을 이끌 혁신 인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이번 MOU는 차세대 조선 산업 인력 개발 생태계 구축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CAD,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 수명주기 관리), DM(Digital Manufacturing, 디지털 제조) 분야의 개발자 및 실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부산인력개발원의 인적자원 개발 역량과 다쏘시스템의 글로벌 조선 디지털 분야 업계 경험 및 우수 사례를 결합한 협력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데클라, '시프트 레프트 이동' 발표 데클라가 글로벌 공급망의 실시간 가시성과 AI 기반 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운영 전략인 '시프트 레프트 이동(Shift Left Movement)'을 발표했다. '시프트 레프트 이동'은 공급망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이상 징후를 운송·실행 흐름의 가장 초기 단계(Left)에서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아랫 단계(downstream, right)로 갈수록 증폭되는 불확실성과 공급망에서 발생한 작은 수요 또는 운영 변동이 유통·제조 단계로 갈수록 과도하게 증폭되는 불휘 효과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클라는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의 경직된 자동화를 넘어 적응형 AI 에이전트가 사람과 협업하며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스캐터랩, '제타' 언어모델 업그레이드 실시스캐터랩이 자체 AI 픽션 플랫폼 '제타'(zeta)'의 언어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긴 호흡의 스토리도 안정적으로 흐름이 이어지도록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스캐터랩은 제타가 감정교류형 AI 챗봇이 아닌, AI와 함께 실시간으로 스토리 콘텐츠를 창작하는 'AI 픽션'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이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스캐터랩은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기존 언어모델을 고도화한 '스팟라이트 V3'를 적용해 기억력과 AI 캐릭터 답변의 서술 품질을 끌어올렸다. 특히 긴 호흡의 스토리도 이전 대화와 맥락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장기 문맥 이해 능력이 개선됐다. 또 제타 플레이 환경에 맞춰 설계한 자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파인튜닝과 강화학습을 진행했다.◆아이브릭스-인실리콕스, 바이오 LLM 구축 위해 맞손아이브릭스와 인실리콕스가 지난 22일 바이오 LLM(Bio Large Language Model) 구축을 위한 연구 협력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약개발 전주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바이오 연구 특화 언어모델을 공동으로 개발·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AI 기술과 바이오 연구 전문성을 결합해 연구자 중심의 지능형 연구 지원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브릭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및 언어모델 기술, AI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반 신약개발 도메인에 특화된 바이오 LLM의 설계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2025.12.29 10:05장유미

로봇융합연구원,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완료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알파로보틱스,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장애인 및 이동약자를 위한 자율·추종 주행이 가능한 의료용 스마트 스쿠터 연구·개발을 완료해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21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스쿠터는 라이다,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다중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과 사용자 위치를 인식하며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장애물 회피, 보호자 추종, 대열 주행 기능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반복 이동 경로를 학습해 보다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탑승자 사고 예방을 위해 낙상 및 충돌 감지, 위험 상황 발생 시 경보 기능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탑재했다. 병원 환경을 중심으로 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 기술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스쿠터는 최근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능평가를 통과한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후 병원을 포함한 공공시설, 공원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다중 센서 기반 자율주행과 보호자 추종 기술을 의료기기 수준으로 구현해 상용 단계까지 끌어올린 사례"라며 "지능형 스쿠터의 기술적·제도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05신영빈

엔켐, 중앙첨단소재 지분 인수…최대주주 등극

전해액 기업 엔켐(대표 오정강)은 아틀라스팔천이 보유하고 있던 중앙첨단소재 주식 585만320주(지분율 5.27%) 전량을 인수하며 아틀라스팔천의 지분을 완전히 소멸, 중앙첨단소재 최대주주가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 인해 엔켐의 중앙첨단소재 단독 지분율은 기존 9.26%에서 14.53%로 상승, 실질 지배력을 확보해 중앙첨단소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엔켐은 이번 지분 정리로 오정강 대표가 언급해온 중앙첨단소재 직접 지배 약속이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 개인 회사인 아틀라스팔천과의 지분 관계를 해소함에 따라 시장 의구심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와 시장 신뢰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동력이다.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제고되며, 이는 경영 안정성 확보와 직결돼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다. 이번 조치를 통해 엔켐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다. 엔켐은 중앙첨단소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엔켐과 중앙첨단소재 간 합작법인)'로 이어지는 리튬염-전해액 핵심 밸류체인을 통합한 점도 강조했다. 엔켐은 원재료 수급부터 생산,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디엘은 새만금에서 전해액 핵심 원료인 리튬염(LiPF6) 생산 공장을 내년 4분기 완공 목표로 건설중이다. 엔켐은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신호탄으로 미국 내 최신 공법이 적용된 리튬염(LiPF6) 생산시설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은 단순한 지분 조정이 아닌, 엔켐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자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정"이라며 "투명한 지배구조와 핵심 사업에 대한 직접 지배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주주와 고객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9 10:04김윤희

허태수 GS 회장 "새해 AI 성과 가시화 원년 삼겠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9일 새해 경영계획을 밝히며 “변화를 지켜만 보지 말고 한발 앞서 실행해 성과로 완성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영 환경 전반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았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새해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위기 돌파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저유가 기조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지켜내지 못하면 어떤 미래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한 치밀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분명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허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G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새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간 각 현장에서 진행해 온 AI 활용 시도를 구체적인 사업 혁신과 수익 창출로 연결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허 회장은 “우리 구성원들은 지난 시간 동안 AI를 도구 삼아 수많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고, 그 시도들은 점차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축적해 온 현장 중심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변화는 언제나 우리의 준비보다 빠르게 다가온다”며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어 “불확실성이 클수록 방향은 더욱 명확해야 한다”며 “G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과 성과로 변화를 증명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2025.12.29 10:00류은주

美 외식업계 키워드는 '가성비'…내년에도 할인 경쟁 지속

올해 미국 외식업계의 최대 키워드는 '가성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외식 지출을 가장 먼저 줄이면서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EY-파르테논 미국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경우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줄이겠다고 답한 항목은 외식이었다. 응답자의 약 25%가 외식을 우선적으로 줄이겠다고 답해 엔터테인먼트나 여행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방문객 감소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블랙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년 이상 영업한 미국 레스토랑의 방문객 수는 올해 7월을 제외하고 거의 매달 감소했다. 7월에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가성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세트 메뉴와 가성비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고, 캐주얼 다이닝 체인들은 애피타이저 할인, 패스트푸드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는 마케팅, 매장 내 경험 강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달러 가성비 세트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이 전략과 함께 '1+1(1달러)' 프로모션과 할인 세트 메뉴를 잇따라 도입했다. 그 결과 맥도날드는 올해 3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2.4% 증가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가성비는 저소득층뿐 아니라 모든 소비자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타코벨은 지난해 7달러 '럭스 크레이빙 박스'를 출시했고 올해 초 5달러와 9달러 버전을 추가했다. 제이 밴디 골리앗컨설팅그룹 사장은 ”패스트푸드점 업계에서 5달러 메뉴만으로는 마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일부 고객이 9달러 수준의 정가 세트 메뉴를 함께 주문해 손익을 맞추는 구조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패스트 캐주얼 업계는 할인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할인에 나설 경우 마진 훼손과 브랜드 가치 하락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카바, 스위트그린, 치폴레 멕시칸 그릴 등이 최근 실적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캐주얼 다이닝 체인 칠리스다. 10달러대 세트 메뉴를 앞세운 공격적인 가성비 마케팅으로 고소득층과 중저소득층 고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외식업체들이 당분간 가성비 중심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월에는 소비자들이 새해 결심에 따라 지출을 줄이고 외출 빈도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연초 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의 리치 샹크는 “인플레이션과 불확실한 고용 시장 등으로 인해 올해 1~2월의 계절적 방문객 감소 폭이 예년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외식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산업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객 수 감소와 인건비·원자재 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마이클 주카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소고기 가격은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2.29 09:57김민아

미국 전역 강추위·폭설 겹쳐…연말 여행길 비상

미국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에서 3천만명 이상이 겨울철 악천후 경보 영향권에 들면서, 연말 휴가 이후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 대규모 교통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주 초 또 다른 폭풍이 접근하면서 여행객들의 일정에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최소 200만명이 폭설 동반 강풍 경보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시속 40~60마일(약 64~97㎞)에 달하는 돌풍이 예보됐으며, 강풍이 많은 눈을 날려 가시거리가 400m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에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일요일 기준 미국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5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500편 이상이 취소됐다. 토요일 밤 폭설 이후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10㎝가 넘는 눈이 쌓였으며, 이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미시간 주에서는 3만곳 이상의 가정과 사업장이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기온 급변도 나타나고 있다. 주말 동안 평년보다 20~30도 높은 기온을 보이던 지역이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평년보다 10~15도 낮은 기온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과 함께 폭풍 가능성이 커졌고, 토네이도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 가장 위험한 기상 조건은 일요일 오후부터 밤사이 중서부 전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스 국립기상청은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기상청은 향후 24시간 동안 매우 위험한 이동 환경이 예상되며, 북부 아이오와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시야가 완전히 상실되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일부 지역에 대해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리노이 주 디케이터 동쪽에서는 실제 토네이도가 관측돼, 시속 45마일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리노이 주 메이컨 카운티의 마운트 자이언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도 보고됐다. 이번 기상 이변은 크리스마스 이전부터 중부·남부를 덮었던 봄철 같은 따뜻한 공기가 급격히 밀려나면서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충돌해 강한 폭풍이 형성됐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한랭전선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일요일 오후 불과 두 시간 만에 기온이 20도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악천후는 이미 힘든 여행 주말을 보낸 미 동북부 지역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 동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어는 비가 섞여 내리며 최대 0.25㎝가량의 결빙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미 눈이 쌓인 지역에서는 도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5.12.29 09:56류승현

쿠팡 보상안 발표...1인당 5만원 규모 구매 이용권 지급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1조6천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1조6천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천370만 계정의 고객이다. 와우 회원·일반회원 모두 똑같이 지급한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의 탈퇴 고객도 포함이다. 향후 3천370만 계정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들 고객들에게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천원), 쿠팡이츠(5천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다. 대상 고객은 1월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순차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품을 구매할 때 적용하면 된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별도 공지 예정이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25.12.29 09:54안희정

'국가대표 AI' 1차전 D-1…'왕좌' 노린 네이버, 옴니모달 모델 공개로 격차 벌린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첫 성과 발표를 앞두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다. 국내 첫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점에서 이번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네이버클라우드는 29일 '네이티브 옴니모델(HyperCLOVA X SEED 8B Omni)'과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HyperCLOVA X SEED 32B Think)'을 각각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주관 사업자로서 추진 중인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의 첫 성과다. 이번에 공개된 '네이티브 옴니모델'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단일 모델에서 처음부터 함께 학습하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전면 적용한 모델이다. 옴니모달 AI는 정보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하나의 의미 공간에서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말과 글, 시각·음성 정보가 복합적으로 오가는 현실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차세대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옴니모달을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기술 축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인터넷 문서나 이미지 중심의 학습을 넘어 현실 세계의 다양한 맥락을 담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성낙호 기술 총괄은 "모델을 대규모로 키워도 데이터 다양성이 한정돼 있다면 AI의 문제 해결 능력도 특정 영역 또는 특정 과목에만 집중되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디지털화되지 않은 생활 맥락 데이터나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공간 데이터 등 차별화된 현실 세계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모델 공개를 통해 네이티브 옴니모달 AI 개발 방법론을 검증한 만큼, 향후 차별화된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학습시키며 단계적인 스케일업에 나설 계획이다. 텍스트·이미지·음성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의 기존 멀티모달 접근과 달리 단일 모델 구조의 옴니모달 AI는 규모 확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산업과 일상 밀착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크기의 특화 옴니모달 모델을 효율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당 모델은 텍스트 지시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편집하는 옴니모달 생성 기능도 갖췄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맥락을 함께 이해해 의미를 반영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단일 모델에서 텍스트 이해와 이미지 생성·편집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이는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들이 제공해온 기능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모델을 통해 해당 수준의 멀티모달 생성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옴니모달 AI 에이전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고성능 추론모델'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자체 추론형 AI에 시각 이해, 음성 대화, 도구 활용 능력을 결합해 복합적인 입력과 요청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옴니모달 에이전트 경험을 구현했다. 또 이 모델은 글로벌 AI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종합 지식·고난도 추론·코딩·에이전트형 과제 등 10개 주요 벤치마크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 기준에서도 글로벌 주요 AI 모델들과 유사한 성능 범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평가에서는 특히 실사용과 밀접한 항목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어 기반 종합 지식, 시각 이해, 실제로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트 수행 능력 등 주요 능력 항목에서 글로벌 모델들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기록하며 복합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입증했다. 또 해당 모델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풀이한 결과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등 주요 과목에서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어와 한국사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다수의 AI 모델이 문제를 텍스트로 변환해 입력해야 하는 방식과 달리, 이 모델은 이미지 입력을 직접 이해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옴니모달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커머스·콘텐츠·공공·산업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기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성 총괄은 "텍스트·시각·음성 등 AI의 감각을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사고와 추론 능력을 함께 강화했을 때 현실 문제 해결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기본기를 갖춘 구조 위에서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야 단순히 크기만 큰 모델이 아닌, 실제로 쓰임새 있는 AI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토대로 스케일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29 09:51장유미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KT, 2주간 위약금 면제...4500억 규모 보상안 가동

'엑시노스' 발열 잡는 삼성전자…신규 패키징 구조 개발 중

종무식 사라진 재계…새해 구상하며 조용한 연말 보내

'AI 국가대표' 5개 정예팀, 첫 성적표 공개…"초거대·멀티모달 승부수"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