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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복구·예방 스스로"…팀뷰어, 에이전트 '티아' 공개

팀뷰어가 기업 장애 대응부터 예방까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내놨다. 팀뷰어는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에서 IT 문제 탐지와 해결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티아'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티아는 팀뷰어 원에 통합돼 원격 연결 기술과 디지털 직원 경험 역량을 통합한 형태다. 이를 통해 IT 운영을 능동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 에이전트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시스템에서 작동하며 세션·디바이스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를 탐지·진단해 해결까지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자동화한다. 패턴을 학습해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자동화를 위한 스크립트를 생성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또 로그인 오류나 설정 불일치, 애플리케이션 속도 저하 같은 반복적 장애는 정책 범위 안에서 자동 처리된다. 복잡한 문제는 IT 팀이 직접 관리하도록 분리해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티아는 맞춤형 대시보드를 생성해 핵심 지표와 이상 징후, 성능 상태를 시각화해 IT팀이 장애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직원의 업무 중단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티아 성능 핵심은 성능과 연결, 애플리케이션 지원, 계정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서로 인텔리전스를 공유하며 문제 해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한다. 티아는 백그라운드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디지털 직원 경험 인사이트를 활용해 불편 요소를 제거하고 개선 영역을 가시화한다. 기업은 IT 인력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에이전트는 팀뷰어가 추진 중인 '자율 엔드포인트 관리' 비전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시스템이 인간의 가이드 아래 책임감 있게 작동하는 운영 모델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세션 인사이트 기반의 전문 정보가 자동화로 확장돼 단일 세션을 넘어선 자율적 IT 운영을 구현한다. 메이 덴트 팀뷰어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는 "티아는 기술이 스스로 작동하는 업무환경을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지능형 시스템이 책임감 있게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맥락을 학습하며 디지털 시대의 생산성을 재정의하는 에이전트 기반 미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는 "티아는 IT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IT 인력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안정적인 IT 환경에서 직원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9 14:34김미정

엔씨소프트, '아이온2' 론칭 기념 OST 발매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AION2)' 론칭을 기념한 OST 앨범 'The Echoes of Eternity'를 발매했다고 19일 밝혔다. 엔씨(NC)는 오늘(19일) 00시 한국, 대만에 아이온2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온2는 엔씨(NC)의 대표 IP '아이온'을 계승한 AAA급 MMORPG로 뛰어난 그래픽과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앨범 'The Echoes of Eternity'에는 총 70곡이 수록됐으며, 게임 속 주요 지역, 전투, 사건을 중심으로 아이온2의 음악적 서사를 3개의 챕터로 담았다. 타이틀곡 '영원의 탑, 다시 만난 세계'는 영화 '아바타(Avatar)' 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사이먼 프랭글렌(Simon Franglen)과 원작 '아이온'의 상징적인 작곡가 양방언이 공동으로 작곡했다. 런던 AIR Studios에서 녹음했으며,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of London)가 연주를 맡았다. 첫 번째 챕터인 'Legacy of Light, 빛의 유산'은 원작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아이온2만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원의 탑', '보이지 않는 슬픔', '빛나는 어둠' 등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작을 새로운 편곡으로 담아냈다. 두 번째 챕터인 'Atreia Chronicle, 신들의 흔적'은 확장된 아트레이아 대륙과 신화적 유산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탐험 몰입감을 높여주는 음악들로 구성했다. 마지막 챕터 'Invasion, 격전의 서막'은 침공과 전투, 보스전 등 게임 내 주요 전투 콘텐츠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음악이 담겨있다. 앨범 작업에는 NCSOUND를 중심으로 세계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NCSOUND(엔씨사운드), 사이먼 프랭글렌(Simon Franglen), 양방언, 케빈 펜킨(Kevin Penkin), 피오트르 뮤지얼(Piotr Musiał), 프란 소토(Fran Soto) 등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보컬리스트 더 하운드 플러스 더 폭스(The Hound+The Fox), 아만다 케이라에(Amanda Kayrae) 등이 노래하고, ▲런던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of London), 오스트리아 싱크론 스테이지 오케스트라(Synchron Stage Orchestra), 한국의 디토 오케스트라, 기타리스트 천상혁 등이 연주했다. 앨범은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NCSOUND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모든 수록곡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과 함께 타이틀 곡 '영원의 탑: 다시 만난 세계'의 오케스트라 연주 현장을 담은 공식 뮤직 비디오도 확인 가능하다.

2025.11.19 14:32이도원

서진시스템, 삼현·케이스랩과 자율제조 구축 나서

서진시스템은 로봇 전문기업 삼현, 케이스랩과 함께 '인공지능(AI)·로봇 융합 기반 스마트 자율제조 글로벌 얼라이언스 협력'을 위한 3자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초고하중 자율이동로봇(H-AMR)과 AI 기반 지능형 로봇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자율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서진시스템은 현재 베트남에 30만평 이상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베트남 공장을 로봇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해 생산공정의 자동화·지능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관제 시스템과 자율이동로봇이 도입될 경우 생산효율, 품질 안정성, 공정 속도 등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제조 시장에서 서진시스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진시스템, 삼현, 케이스랩은 ▲자율이동로봇 사업 협력 및 AI적용 확대 ▲자율제조 시스템의 공동연구·개발 및 실증 ▲글로벌 수출 및 시장 확장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3사는 공동 워킹그룹을 운영하면서 기술 개발과 시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제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자율제조 모델을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서진시스템은 원재료부터 부품·모듈·완제품까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수직계열화 제조 체계를 구축해 높은 생산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AI 확산과 함께 고성능 하드웨어 시장의 중요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고 반중 전략 기조 속에서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로봇 전문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AI 시대 자율 제조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진시스템은 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을 다년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AI 시대의 제조는 속도와 정확성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9 14:30신영빈

에퀴닉스-그록, 아태지역 AI 추론 인프라 확대

에퀴닉스가 그록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저지연 인공지능(AI) 추론 인프라를 제공한다. 에퀴닉스는 그록이 호주 시드니 '에퀴닉스 IBX 데이터센터'에 4.5메가와트 규모 인프라를 구축해 아태 전역에 언어처리유닛(LPU) 기반 AI 추론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GPU보다 최대 5배 빠른 속도와 높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해 한국을 포함한 지역 기업의 생산 AI 도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록 인프라는 에퀴닉스 패브릭을 활용해 안전하면서 지연 시간이 짧은 상호연결을 제공한다. 기업은 생산 AI 워크로드를 위해 그록클라우드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을 충족한 상태에서 추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아태 지역은 AI 기반 비즈니스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에퀴닉스 내부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은 2028년까지 1천1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높은 성장률은 규제 준수와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지역 기반 컴퓨팅 수요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LPU는 AI 추론과 언어 처리 전용으로 설계된 구조다. 즉각적인 응답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구조적 설계가 달라 비용 대비 성능 최적화에 유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퀴닉스는 37개국 270개 이상의 시설을 연결하는 패브릭 기반 상호연결 기술을 제공해 기업과 클라우드·파트너 생태계를 단일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체 인프라 구축 없이도 글로벌 AI 워크로드를 확장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AI 기업이 리전 간 지연 문제와 비용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는 그록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형 또는 온프레미스형 AI 컴퓨팅을 선택할 수 있다. 조나단 로스 그록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기업이 AI를 구축할 만큼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호주를 시작으로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러스 아다그라 에퀴닉스 아태지역 사장은 "그록은 AI 추론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며 "그록이 우리와 고성능 인프라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2025.11.19 14:25김미정

[기고] 대한민국,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첫 해를 보내며

유럽연합(EU)은 2025년 1월부로 대한민국의 호라이즌 유럽 Pillar II 참여를 허용하는 이행 조치를 발효시켰고, 이후 7월에 정식 연합 협정을 서명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Associated Country)으로 들어간 국가가 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연구기관과 기업은 EU 회원국과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호라이즌 유럽의 핵심축, 즉 글로벌 도전과 산업경쟁력을 다루는 Pillar II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연구생태계가 유럽 R&I 내부 규칙 안으로 들어온 사건이다. 2025년은 공교롭게도 호라이즌 유럽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전략계획(Strategic Plan, 2025–2027)을 본격 가동한 첫 해였다. 이 전략계획은 세 가지 방향을 매우 분명히 했다. ①녹색전환(Green), ②디지털전환(Digital), ③회복력·포용(Resilient & Inclusive Europe). 이 셋이 앞으로 3년간 EU 연구·혁신 투자의 '트랙'이 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이 참여를 시작한 첫해가 바로 이 트랙이 깔리는 해였다는 점은 중요하다.우리는 처음부터 정규노선 위에 올라탄 셈이다. EU가 2025년에 보여준 세 가지 분명한 움직임 EU는 여전히 전체 예산의 35% 이상을 기후행동 관련 연구에 배정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 다만 2025년 워크프로그램에서는 전통적인 기후·에너지·모빌리티(C5) 과제 뿐 아니라, 산업 공정 탈탄소화, 청정수소, 에너지 저장, 스마트 그리드 처럼 '시스템 전환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우선 순위로 올렸다. 이건 연구만 하자는 게 아니라 시장 배치(deployment)까지 보겠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대한민국 배터리·수소·모빌리티 기업·출연(연)에는 명백히 열린 문이었다. 2025년 워크프로그램에서 Cluster 4 (Digital, Industry & Space)는 여전히 가장 큰 축으로 남았고, AI·데이터·반도체·양자·사이버보안은 그대로 전략기술군으로 유지됐다. EU는 여기서 미국·중국과의 기술 의존을 줄이는 쪽, 즉 '신뢰 가능한 AI'와 '유럽 데이터 거버넌스'에 연구를 배치했다. 대한민국이 AI·반도체에서 가진 기술력으로 들어가기 좋은 지점이 바로 이 '신뢰·규범·안전성' 결합 영역이다.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는 '개방적이지만 전략적 자율성 '이라는 표현을 계속 써왔다. 2025년 에도 보건(Health), 보안(Security), 민주주의·포용(Cluster 2~3)에서 이런 기조가 유지됐다. 특히 사이버‧재난·국경관리처럼 민군·민관이 함께 가야 하는 주제에서 다국가 컨소시엄 수요가 컸고, 여기에는 제3국 파트너의 참여 여지도 열려 있었다. 대한민국이 보건데이터, 감염병 진단,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들고 들어갈 만한 자리다. 올해 워크프로그램에서 눈에 띈 건 형식의 변화였다. EU 집행위는 2025년부터 주제 수를 줄이고 토픽 설명을 짧게 가져가면서 신청기관에게 해석의 여지를 더 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시에 Lumpsum(과제 예산 일괄 산정 및 지급방식) 방식 기준의 예산 산정 과제의 비중을 35% 이상으로 올렸고, 2027년까지는 절반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말은 대한민국 기관들도 이제는 EU 방식의 단순화된 비용구조와 관리 방식을 익혀야 한다는 뜻이다. 프로젝트는 더 개방적인데, 행정은 더 표준화되는 흐름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대한민국이 첫해에 가장 막히는 지점이 바로 재무·행정관리의 EU 표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였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대한민국쪽 비용은 국내 지원사업으로 메꾼다”는 식의 이중 구조가 아니라, EU에서 직접 받는 돈을 EU 규칙에 맞춰 쓰는 구조가 되면, 결국 행정 역량이 연구 경쟁력의 일부가 된다. 대한민국이 올 한 해에 읽어야 했던 '전략 신호' 2025년은 EU가 첨단·신소재(advanced materials), 핵심원자재, 기후·디지털을 받쳐줄 산업기반을 다듬는 해이기도 했다. EU는 2025~2027년 사이에 첨단소재 분야에 5억 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이 분야를 미래 산업의 토대로 보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소재·부품·장비에서 가진 연구역량을 가져다 얹을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단순히 소재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EU가 만들려는 산업표준·인증·테스트 체계에 같이 들어가는 것이 이득이다. 2025년 토픽들은 기후-디지털-사회 회복력이 서로 걸쳐 있는 구조가 많았다. 예를 들어 기후 적응을 연구하더라도 위성·우주데이터(Copernicus)를 써서 디지털 인프라와 엮고, 거기에 도시·지역 단위의 사회적 수용성을 붙이는 식이다. 대한민국 연구자가 올해 체감했어야 할 포인트는, 단일 기술 과제보다 '경로가 여러 개 있는 문제 설정'을 더 높게 친다는 것이다. 첫해에 대한민국이 가장 많이 들었을 말은 아마도 “Who is in your consortium?”일 것이다. 호라이즌 유럽의 선정 논리는 여전히 컨소시엄의 질, 특히 유럽 현지의 대표성 있는 파트너와의 연결 여부를 평가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즉, 2025년은 대한민국이 '그 과제에 왜 대한민국이 있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서사를 만드는 연습을 했어야 하는 해다. 2026년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연구자에게 드리는 네 가지 제안 2025–2027 전략계획은 이미 공개됐고, 방향은 거의 고정됐다. 2026년 콜을 기다렸다가 움직이면 유럽 기관들은 이미 컨소시엄을 짜고 있는 상태다. 전략계획 문서와 2025년 토픽 구조를 미리 보고, 거기서 2026년 토픽을 역추론하는 식의 준비가 필요하다. Lumpsum 확대는 대한민국 기관에게 나쁜 소식이 아니다. 오히려 예산 계산이 단순해지므로, 초반에 한 번 제대로 포맷을 익혀두면 이후엔 훨씬 진입이 쉬워진다. 2025년에 이 부분을 경험했다면 2026년에는 훨씬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 도시 기후적응, 디지털 헬스, 안전한 AI 같은 주제는 기술만으로는 점수가 안 나온다. 시민참여, 규범, 데이터윤리, 거버넌스를 붙여야 유럽형 과제가 된다. 올해는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아는 해였다면, 내년은 '처음부터 같이 쓰는' 해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쪽만의 RFP를 만든 뒤 유럽 과제에 얹는 방식은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든다. 2025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대한민국이 드디어 유럽 R&I 지도에 공식 주소를 올린 해”. 이제부터 중요한 건 “이 주소로 무엇을 배달 받을 것인가”, 더 나아가 “이 주소에서 어떤 공동 프로젝트를 설계할 것인가”이다. EU는 이미 2027년까지의 큰 레일을 깔아두었다. 대한민국은 그 레일 위에서 기후–디지털–회복력이라는 대륙 단위 어젠다를 '한국식 해법'으로 제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비(非)유럽 파트너가 됐다. 이 기회를 연구자들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깊이 자기 연구전략에 반영하느냐가 2026~2027년의 성과를 가를 것이다.

2025.11.19 14:19박성욱

[현장] 센드버드, 초개인화 컨시어지 '딜라이트.ai' 공개…"AI 시대 고객 경험의 새 기준"

센드버드가 브랜드 맞춤형 인공지능(AI) 컨시어지 '딜라이트.ai(delight.ai)'를 공개하며 고객 경험의 기준을 AI 기반의 인간적 대화로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 자동응답을 넘어 고객의 감정·맥락·취향을 이해하고 기억해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선언이다. 이상희 센드버드코리아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AI 시대에 기업이 고객과 진정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딜라이트.ai는 브랜드가 고객과 감정적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드버드는 딜라이트.ai를 브랜드 맞춤형 AI 컨시어지라고 규정하며 그동안 기업들이 겪어 온 비인간적·기계적 고객 응대의 한계를 기술적·철학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고객센터 자동화, 반복적인 문의 처리, 티켓 기반의 고객 운영 방식 등 기존 시스템이 고객을 이해하는 구조가 아니라 운영 효율 중심 구조라는 점을 지적하며 새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월 70억 건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하며 쌓아 온 센드버드의 글로벌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맞춤형 AI를 재현할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북미·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약 4천여 기업 고객들의 요구 역시 초개인화된 고객 접점으로 진화하고 있어 이를 구현할 기술적 토대가 필수적인 배경도 밝혔다. 딜라이트.ai는 네 가지 핵심 기술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고객이 남긴 대화·맥락·선호·의도 등을 구조화해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에이전트 메모리 플랫폼(AMP)' 기능을 갖췄다. 기존의 정형화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하는 대화 기반 고객 이해를 구현해 고객이 언급한 취향이나 고민 등을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후속 대화에 활용한다. 또 고객의 성향·감정·구매 의도 등을 반영해 톤·어조·제안 방식까지 맞추는 초개인화 대화(FYC)를 지원한다. 예컨대 고객이 "보스턴 마라톤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면 운동화 추천 방식이 달라지고, "딸을 픽업해야 한다"고 말하면 즉시성 있는 안내나 전환 채널이 조정되는 방식이다. 웹 채팅에서 시작된 대화가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고 이어 AI 보이스 콜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대화 맥락이 단절되지 않는 '옴니프레젠트'도 구현했다. 고객이 채팅을 닫아도 AI가 문자 메시지로 상담을 이어가며 필요한 경우 전화로 전환하는 실시간 듀얼 채널 대응도 지원한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고객이 신발 상담을 진행하다 대화를 종료하면 AI가 문자로 다시 연락하고 상황에 따라 보이스 콜로 전환해 대화를 이어가는 데모를 시연했다. 고객이 촬영한 신발 사진도 인식해 상품 추천에 반영하며 배송 일정·날씨 정보 등 후속 메시지도 자동 스케줄링한다. 상담의 흐름 전체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인간적 경험을 만드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센드버드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거버넌스 레이어 '트러스트 OS'를 딜라이트.ai에 반영했다. ▲AI 행동의 원인과 맥락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옵저버빌리티 ▲사람이 AI 행동을 감독하는 휴먼 모니터링 ▲정교한 제어·정책 레이어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보안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필수적인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한 설계다. 딜라이트.ai의 브랜드 철학도 공개됐다. 딜라이트라는 이름에는 기술이 고객을 '기억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단순 문의 해결 도구를 넘어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감정적 연결을 회복하는 AI 컨시어지가 되겠다는 목표다. 또 센드버드는 고객을 넘어 기업의 세일즈 담당자, 마케터, 온보딩 스페셜리스트 등 다양한 역할군으로 딜라이트.ai 지원을 확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이 고객의 전체 여정을 하나의 연속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 AI가 상담·권유·케어의 모든 과정에서 능동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센드버드는 산업 전반의 고객경험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다국어 지원,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준수, 엔터프라이즈용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AI는 이제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를 다시 설계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센드버드는 기술이 사람의 경험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딜라이트.ai를 통해 더 인간적인 대화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4:11한정호

오경석 두나무 대표 "대한민국 성장 엔진 교체...디지털자산이 주인공으로 부상"

“대한민국은 성장 엔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장해 온 나라다.지금은 디지털자산이 그러한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부상한 시점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19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디지털자산 정책 컨퍼런스 D-CON 2025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오 대표는 환영사에서 한국 산업 발전의 흐름을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다시 IT·콘텐츠 산업의 고도화로 이어져 온 끊임없는 산업 구조 전환의 역사다”라 정의하고 “때로는 패스트 팔로워로, 때로는 세계 시장의 리더로 변화에 대응하며 지금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현재 산업 환경을 또 하나의 전환기라고 규정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결제 혁신, 자산 토큰을 통한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 디지털자산 기반 투자 전략 변화는 금융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싱가포르·홍콩 등 주요 금융 허브가 “디지털자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 어젠다를 내세우며 미래 금융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으로서 업비트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경석 대표는 “업비트는 국내 대표 디지털자산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단순 거래소를 넘어 미래 금융을 이끄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산업 전환은 국가와 민간이 힘을 합쳐야 성공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가 정책과 전략 수립에 도움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5.11.19 14:11김한준

스노우플레이크-엔비디아, ML 개발 가속 환경 구축

스노우플레이크가 엔비디아 손잡고 기업 머신러닝(ML) 개발 속도 높이기에 나섰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에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쿠다 엑스'를 탑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통해 모델 개발 전 과정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쿠다 엑스의 데이터 사이언스 생태계에서 제공되는 '쿠엠엘'과 '쿠디에프'를 ML 엔진에 직접 통합한다. 이를 통해 파이썬 기반 주요 라이브러리 개발 시간을 대폭 줄였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인프라 조정 없이 기존 코드 그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랜덤 포레스트에서 약 5배, 에이치디비스캔(HDBSCAN)에서 최대 200배까지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 이번 통합으로 기업은 이 성능을 스노우플레이크 환경 안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 고객도 쿠다 엑스 생태계 안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컨테이너 런타임을 활용해 대규모 ML 개발 환경을 신속히 구축할 수 있다. 이 환경은 복잡한 연산 작업을 몇 시간 단위에서 몇 분 단위로 단축하는 데 최적화됐다. 이번 통합은 대규모 테이블 데이터 처리나 대량 클러스터링 분석 같은 고난도 작업뿐 아니라 컴퓨터 유전체학처럼 고차원 시퀀스 분석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GPU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기업은 분석 시간을 줄이고 인사이트 도출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생성형 AI와 엔터프라이즈급 거대언어모델 개발까지 AI 라이프사이클 전 영역에서 GPU 최적화 도구를 확장할 계획이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해 고객 기술 생태계를 더욱 넓히려는 전략이다.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기업이 쉽고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와 AI를 최대 성능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엔비디아와의 통합은 그 목표에 한 단계 가까워진 과정"이라고 밝혔다.

2025.11.19 14:10김미정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공시점검과장 문종숙

2025.11.19 14:08주문정

섬 지역 미기록종 곤충 45종 중 55.5%가 열대·아열대성

섬 지역 미기록종 곤충의 절반 이상이 열대·아열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섬·연안 생물자원 조사·발굴 연구' 등을 통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섬 지역에서 국내 미기록종 곤충 45종을 찾아냈다고 19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이들 미기록종을 분석한 결과, 55.5%인 25종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이며 나머지 20종은 온대·냉대성 곤충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아열대성 곤충들은 일본 오키나와·인도 등 적도와 가까운 저위도 지역에서 주로 분포하는 종들이며, 제주도에서 '닮은모래가는납작벌레' 등 6종, 거제도에서 '푸른줄까마귀왕나비'를 포함한 5종이 발견되는 등 우리나라 남부 섬 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됐다. 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 기온 차이가 뚜렷한 온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저위도 더운 기후에 서식하는 생물이 발견되는 현상은 기후변화의 환경지표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섬 지역은 외래 생물이 처음으로 유입되는 주요 지점이자, 내륙으로 확산하는 중간 관문이기 때문에 정밀한 조사를 통한 생물상 변화 파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가거도·흑산도 등 원거리 섬과 제주도·울릉도 등 국내 주요 섬에서 곤충·어류·지의류 등 다양한 열대·아열대 생물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변화를 조사 중이다. 연구진은 섬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곤충 45종 중 남방가는나방 등 18종을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했고 나머지 종들도 학술논문 발표 후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노승진 호남권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장은 “섬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미기록종 곤충 가운데 상당수가 열대 또는 아열대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로, 앞으로도 섬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19 14:05주문정

케이스티파이, '무라카미 다카시' 신제품 공개

글로벌 테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케이스티파이는 일본 현대미술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컬렉션 '플라워 블룸' 신규 한정판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월 첫 공개된 컬렉션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추가 라인업에도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 제품은 '플라워 리플 폰케이스' 블라인드 박스다. 블랙·블루·레드·핑크 색상과 함께 극소량 제작된 레인보우 케이스, 18K 골드 플레이트 케이스가 랜덤 포함된다. 시크릿 구성 요소를 담은 블라인드 박스 방식으로 컬렉터 취향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레인보우 카메라 링 적용 멀티 플라워 케이스 ▲플라워리안 이어버드 케이스 ▲5색상 실리콘 플라워 무선 충전기 ▲플라워 비즈 스트랩 ▲댕글러 블라인드 박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새롭게 공개된다. 여행용 캐리어 라인업 '케이스티파이 트래블'도 협업 디자인을 적용한 21인치 '리플 바운스 캐빈'을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제품은 오는 21일부터 케이스티파이 공식 홈페이지와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5.11.19 14:02신영빈

"AI 시대, 이용자 보호·신뢰가 경쟁력"

AI 서비스에 대한 사업자와 이용자, 정부의 역할을 논의하고 이용자 보호 정책 관련 사회적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9일 서울에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AI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과 각 생태계 주체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2025 인공지능서비스 이용자보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에 따라 새롭게 제기되는 이용자 보호 이슈에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및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자리로, '인공지능(AI), 신뢰를 만나다: 이용자 보호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기조발제와 발제, 집단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한양대 이상욱 교수는 '규제를 넘어 신뢰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 이용자 보호'를 주제로 규제와 혁신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신뢰 기반의 제도가 기술적 혁신을 촉진하도록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제를 진행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성은 박사는 방미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법령 안내서' 초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법령 안내서는 AI 서비스 특성상 현행 통신 관계 법령 적용이 불명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업자의 규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마지막 발제자인 네이버 허상우 연구위원은 자체 개발한 AI 위험관리체계를 소개하며 관련 시스템이 점점 복잡해지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발제 이후에는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이용자 보호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대 이원우 교수를 좌장으로 상명대 유지연 교수, 한양대 윤혜선 교수, 법제연구원 정원준 팀장,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제네시스랩 이영복 대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문정욱 실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방미통위는 건강한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에 따라 이날 논의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이용 환경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11.19 14:00박수형

현금 사용 감소, ATM·수송업체 AI로 활로 모색한다

현금 사용이 차츰 줄어들면서 은행이 아닌 자동화기기(ATM)업체나 현금 수송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접목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화폐 유통 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현금과 관련된 공급·유통·운송·보관 등의 활동은 물론이고 인프라와 참가기관, 제도 등을 아울러 관리한다. 회의는 1년에 두 번 상·하반기에 나눠서 열린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현금 이용 감소로 현금 수송 업체와 비금융 ATM 운영업체의 위축에 대한 대응 방안들이 논의됐다. 올해 3월 한은 금융결제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급 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2013년 41.3%였던 비중은 2021년 21.6%, 2024년 15.9%로 급감했다. 여기에 은행이 아닌 나이스인프라·효성티앤에스·한네트 등 비금융 ATM 운영업체는 내년 1월 적용되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으로 인해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따라 ATM의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ATM 기기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에서는 ATM 수를 줄이기보다는 정부 등 관련 기관과의 조율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나이스씨엠에스·한국금융안전 등 현금 수송업체에서는 AI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복안이다. AI를 도입해 필요 현금을 추정해 현금 수송 횟수를 조정하는 등 현금 수송 경로를 최적화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앞서 수송업체들은 현금 취급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있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화폐 유통 생태계는 더욱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될 경우 비수도권의 은행 점포와 ATM 등 현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한은은 발권당국으로서 현금 사용 감소세에 따른 부작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발권국 내에 화폐유통팀을 신설한 바 있다.

2025.11.19 13:55손희연

BOE, 아이폰17용 OLED 공급 사실상 무산…삼디 수혜 전망

중국 BOE가 올해 애플 '아이폰17'용으로 계획했던 OLED 패널 공급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말까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해당 패널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이관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제품 신뢰성 문제로 올해 아이폰17용 OLED 패널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아이폰17은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일반·에어·프로·프로맥스 4종으로 구성되며, 올해에만 총 9천만대 이상의 기기 출하량이 예상된다. OLED 패널 공급망은 국내 패널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4종 전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를 제외한 3종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당초 BOE는 높은 기술적 난이도로 아이폰17용 OLED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돼 왔다. 애플은 그간 최상위 모델 2종에만 적용해 온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을 아이폰17부터 전체 모델에 확대하기로 했는데, BOE가 LTPO OLE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한 전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BOE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아이폰17 프로 모델용 OLED 공급망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초 양산 승인을 받아, 최대 1천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BOE는 제품 신뢰성 문제로 제품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이폰17용 OLED 공급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BOE의 물량 공백은 삼성디스플레이로 전량 이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용 OLED 패널 공급량을 기존 8천만대 수준에서 9천만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BOE는 당초 아이폰17을 포함해 애플에 4천만대 후반 수준의 OLED 패널을 출하할 전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4천만대 이하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BOE OLED 패널의 LTPO 성능이 애플 기준을 충족하기 힘들어 프로 모델용 OLED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전량 넘어온 것으로 안다"며 "BOE의 애플향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BOE의 올해 아이폰17용 OLED 패널 공급 전망치가 계속 줄어들었는데, 최근까지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BOE가 이전부터 아이폰 공급망 진입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애플이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19 13:51장경윤

리얼월드, MS와 로봇학습 가속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리얼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산업용 로보틱스 AI 연구·개발·상용화를 위한 장기적 협력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애저(Azure)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SR)와의 연구 논의, 아시아 시장 공동 진출(GTM) 등으로 구성된다. 리얼월드는 한국·일본·미국 등 실제 제조 환경에서 수집한 정밀 4D+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해 왔다. 양사는 강화학습·모방학습·시각-언어-행동(VLA) 모델 훈련 규모와 속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저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 클러스터, 보안·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인프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활용한다. 산업 맞춤형 로보틱스 AI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MSR과 협업 가능성을 함께 검토한다. 연구 논의 분야에는 이전 작업 기록을 고려한 잠재행동 모델링, 산업 환경 특화 비전-언어 모델(VLM) 등이 포함되며, 향후 추가 협약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리얼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제조·물류·소매·호텔 산업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 기술 행사 발표 등 다양한 실증·사업 활동도 추진한다. 이는 리얼월드가 보유한 산업 현장 데이터 및 로보틱스 AI 기술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네트워크·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리얼월드의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장할 핵심 기반"이라며 "글로벌 제조·물류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형 로보틱스 AI'의 새로운 기준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니 티안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네이티브 아시아 영업 부문 부사장은 "애저와 MSR의 역량을 바탕으로 리얼월드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고, 아시아 기업들이 로보틱스 기반 AI를 실제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리얼월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과의 PoC 및 상용화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11.19 13:50신영빈

아이엘, 휴머노이드 로봇 브랜드 '아이엘봇' 상표 출원

신기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전개를 위해 신규 브랜드 '아이엘봇(ILBOT)' 상표를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엘봇은 아이엘이 추진 중인 '로봇 기반 완전 자동화' 전략의 중심 브랜드다. 제조·물류·건설 등 인력난이 심각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상표출원은 아이엘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한 단계 더 구체화됐음을 의미한다. 아이엘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핵심 기술 자산을 아이엘봇 플랫폼에 접목해 로봇·배터리·광학·AI로 이어지는 그룹 내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아이엘봇'을 중심으로 제조·물류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아이엘봇은 아이엘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문을 여는 프로젝트"라며 "한국 제조·물류 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결하고, 차세대 로봇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3:42신영빈

쿠쿠, 12kg 통워시 세탁기 출시

쿠쿠는 자사 처음으로 12kg 용량 통워시형 세탁기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제품 쿠쿠 세탁기는 작지만 강한 제품으로 찌든 때를 강력하게 제거하면서도 옷감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세탁물을 사방으로 강력하게 흔드는 트위스트 웨이브 세탁판, 강력한 물살을 만드는 5중 트위스트 날개를 적용해 세탁력은 높이고 엉킴은 줄였다. 양방향 강력 입체 폭포수는 깊숙한 때와 잔여 세제까지 깨끗하게 제거한다. 스테인리스 엠보 세탁조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스테인리스 소재로 세균과 오염 걱정을 줄여 위생적인 세탁 환경을 제공한다. 통세척 버튼만 누르면 강력한 물살로 세탁조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매쉬 구조 2중 매직 필터가 세탁 중 발생하는 보풀과 먼지를 한곳에 모아준다. 충격에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닫히는 강화 유리 소재의 슬로우 안전 도어를 적용해 내구성도 극대화했다. 세탁 기능은 조작부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세탁물 종류와 오염도에 따라 맞춤형 코스 기능을 제공한다. 세탁물 양에 따라 물높이가 10단계로 자동 조절된다. 액체세제·가루세제·섬유유연제를 각각 분리해 담을 수 있는 탈착식 3종 세제함과 표백제 전용 칸을 통해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세제 관리가 가능하다. 세탁물 불균형을 감지해 진동을 줄이는 댐퍼 구조, 세탁통 균형을 잡아주는 액체 오토밸런서, 4중 서스펜션과 4개의 받침대가 안정적인 세탁 성능을 구현한다. 도어 열림 감지와 버튼 잠금 기능으로 탈수 중 사고나 어린이·반려동물로 인한 오작동까지 예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쿠쿠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면밀히 살펴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쿠는 최근 유통 채널의 요청에 따라 4인 이하 소가구 타겟 '니치 시장'을 공략하는 신제품군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025.11.19 13:38신영빈

KAI, UAE 국영 방산기업과 MOU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리트(UAE) 방산 연합체 'EDGE 그룹' 산하인 플랫폼앤시스템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은 18일 두바이 에어쇼에서 진행됐다. 차재병 KAI 대표와 하마드 알 마라 EDGE 총괄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미래 전략사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마케팅과 제품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KAI는 플랫폼앤시스템과 상호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생산 방안을 구체화하며, 중동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플랫폼앤시스템은 EDGE 그룹 산하에서 공중·지상·해상 플랫폼과 관련된 시스템을 개발·생산한다. EDGE 그룹은 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기업 25개사를 통합해 설립한 연합체다. 35개 이상 자회사를 보유했다. 연매출 50억 달러, 직원 1만7천명 규모다. 차재병 KAI 대표는 "양국 항공우주 산업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한다"며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3:26신영빈

슈퍼워크-버핏서울, 피트니스센터 방문하면 토큰 준다

보상형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를 운영하는 프로그라운드(대표 김태완)가 피트니스센터 '버핏그라운드' 운영사 버핏서울과 '버핏그라운드 찾아가기' 행사를 12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야외에서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슈퍼워크 이용자들이 버핏그라운드 지점에 방문하면 별도로 보상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무산소, 근력 강화 등 실내 운동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3주간 ▲서울 역삼, 가산, 신도림, 삼성, 광화문, 도곡, 한티역, 마곡 ▲경기 성남 판교, 판교벤처타운 등 수도권 소재 버핏그라운드 지점 총 10곳에서 진행된다. 해당 지점에 도착한 슈퍼워크 이용자들은 앱 내 운동 지도에서 '보상 받기' 문구를 터치해 현금화가 가능한 50 슈퍼워크 토큰(GRND)을 수령할 수 있다. 지점에서 100원 결제 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스포츠 음료도 획득 가능하다. 슈퍼워크는 이번 행사 외에도 걸음 수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트레드밀, 스텝밀 등 실내 운동 기구에서 걷거나 뛰면 보상을 지급하는 신규 운동 콘텐츠를 버핏서울과 함께 개발하고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완 프로그라운드 대표는 “이용자들이 단순히 운동만 하기 보다는 버핏그라운드 방문 미션을 통해 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몰입감 높은 운동 경험과 슈퍼워크 리워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9 13:19백봉삼

박테리아로 컬러섬유 제조 세계 첫 성공...대량생산 가능한 단일공정 플랫폼 확보

박테리아로 컬러 섬유를 만드는 단일 공정 기술이 세계 처음 개발됐다. 연구진은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의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색상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색이 입혀진 미생물 섬유)를 단일 공정(원스텝)으로 생산하는 모듈형 공배양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특정 박테리아가 영양분을 흡수해 스스로 합성하는 천연 고분자 섬유다. 이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 대상이었지만, 다양한 색상을 가진 섬유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술은 그동안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본적으로 색이 거의 흰색에 가까워 섬유 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또한 기존 염색 공정은 석유 유래 염료와 독성 시약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가 크고, 공정이 복잡하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대사공학 기반의 색소 생합성 기술과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생산균의 '공배양 전략'을 통합한 '원스텝 제조 플랫폼(단일공정)'을 구축했다. '공배양 전략'은 미생물은 색소를 만들고 다른 미생물은 섬유(셀룰로오스)를 만들면 두 기능을 하나의 공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전략이다. 연구팀은 색을 만드는 대장균과 섬유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함께 키운 뒤, 박테리아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입혀진 섬유가 한 번에 만들어지도록 한 것. 핵심 기술은 색소를 생산하는 대장균 균주를 특수 설계해, 천연 색소를 과량 생산하도록 한뒤 이를 세포 외부로 효율적으로 분비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보라색 섬유 생산에 성공했다. 자연계에서 보라색 색소는 분자 구조가 복잡해 미생물이 스스로 대량으로 합성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보라색의 안정적 대량 생산' 자체가 고도화된 생명공학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보라색을 내는 성분인 비올라세인·디옥시비올라세인은 단순 색소가 아니라 항산화, 항염, 항균, 항암 가능성까지 연구되는 기능성 바이오 소재다. 의약·화장품 산업에서도 가치가 높다. 연구팀은 비올라세인 계열 보라색 생산에서 극도로 높은 생산성과 기술적 성숙도를 확보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실제 보라색 핵심 요소인 디옥시비올라세안은 세계 최고 수준인 리터당 16.92g을 생산했다. 또 비올라세안은 8.09g/L, 프로비올라세안은 1.82g/L, 프로디오시비올라세안은 936.25 mg/L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주항서(Zhou Hengrui, 논문 제1저자) 박사과정생은 "별도의 화학적 염색 없이 적색·주황·황색·녹색·청색·남색·자색 등 전 스펙트럼의 무지개색 섬유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지도한 이상엽 특훈교수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별도의 화학 처리 없이 단일 단계에서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며 "KAIST 연구소 기업 실리코바이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Trends in Biotechnology)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환경연구개발사업(바이오화학산업 선도를 위한 차세대 바이오리파이너리 원천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11.19 13:14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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