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더 시티' 관심 부산 전역 확산…아르떼뮤지엄 전시에도 팬 발길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와 연계한 도시형 프로젝트 'BTS THE CITY ARIRANG BUSAN'이 부산 전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아르떼뮤지엄 부산에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공연 부대행사라기보다 콘서트 바깥으로 확장된 팬 경험에 가깝다. BTS의 음악은 대형 미디어아트와 사운드, 공간 연출을 통해 시각화되고, 관람객은 공연장에 입장하기 전후에도 BTS의 음악 세계관을 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팬들의 동선이 경기장에 머무르지 않고 영도,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역 등 도시 곳곳으로 넓어지는 구조다. 전시가 열리는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빛과 소리, 향을 결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이번 협업에서는 기존 전시 공간 일부가 BTS 정규 5집 '아리랑'의 정서와 색채를 담은 공간으로 바뀌었다. 전시장 내부는 음악을 듣는 경험과 영상을 감상하는 경험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영상을 감상하거나, 공간을 걸으며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핵심 공간은 '아리랑 가든'이다. 아르떼뮤지엄의 대표 공간인 가든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BTS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 상영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No.29', 'Body to Body', 'SWIM', '2.0', 'Into the Sun' 등 5개 작품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디스트릭트의 대표작 '웨이브'도 이번 프로젝트에 맞춰 '아리랑 웨이브'로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동 케이팝 스퀘어에서 대형 파도 이미지로 화제를 모았던 '웨이브'가 BTS 협업 전시에 맞춰 변주되는 셈이다. 관객 참여형 공간인 '라이브 스케치북'과 '아리랑 카페'도 운영돼 전시 관람뿐 아니라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요소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하이브가 전개하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부산 프로그램 중 하나다. 더 시티는 아티스트의 월드투어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공연, 전시, 쇼핑, 숙박, 식음료, 모빌리티 등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는 도시형 프로젝트다. 부산에서는 BTS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광안대교, 부산시네마센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등 주요 거점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이 가운데 공연 관람객이 도시 안에서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전시형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콘서트 당일 경기장 주변으로 팬덤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전시는 일정 기간 운영되며 관람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이번 전시는 6월 5일부터 7월 3일까지 운영돼 6월 12일과 13일 열리는 부산 콘서트 전후로 방문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지역 관광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K팝 공연은 단기간에 대규모 팬을 한 도시에 모으는 힘을 갖고 있지만, 공연장 안에서만 소비될 경우 지역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더 시티처럼 전시, 팝업, 포토존, 식음료, 모빌리티를 연결하면 팬들의 이동 동선과 소비 시간이 늘어난다. 공연을 보러 온 팬이 전시를 보고, 굿즈를 구매하고, 지역 명소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도시 안에서 경험이 이어진다. 디스트릭트 설명에 따르면 콘서트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에는 오후부터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공연장 안팎으로 팬들이 모이는 콘서트 주간 특성이 전시 관람 수요로도 이어진 셈이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음악 IP와 몰입형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아르떼뮤지엄은 제주, 여수, 강릉, 부산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뉴욕, 두바이 등으로 확장하며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BTS라는 글로벌 IP가 결합하면서 전시는 기존 미디어아트 관람객뿐 아니라 음악 팬덤까지 끌어들이는 접점을 마련했다. 'ARTE MUSEUM X BTS THE CITY ARIRANG' 부산 전시는 오는 7월 3일까지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열린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과 현장 매표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더 시티 스탬프 랠리 참여 거점으로도 운영된다. 장수진 아르떼뮤지엄 부산 관장은 “지난 6월 5일 오픈 이후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계신다”며 “특히 어제는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전날인 만큼 오후부터 관람객이 크게 몰려 마지막 입장 이후에도 전시관 내 관람이 이어지며 오후 9시까지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질서 있게 기다려 주신 덕분에 큰 불편 없이 진행될 수 있었고 현장의 열기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며 “콘서트가 열리는 이번 주말에는 더욱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는 만큼 현장 운영 인력 보강과 대기 안내 강화를 통해 모든 분들이 쾌적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