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PEC2025
국감2025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keta korea'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4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이창근의 헤디트] AI 스펙터클 시대, 감정으로 복원한 서사

세계가 한류(K-Culture)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지역은 매력적인 도시로, 문화는 산업으로 확장됩니다.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문화기술과 융합해 디지털 헤리티지와 관광산업으로 구체화하며, K-콘텐츠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세계와 만나는 무대에서, 문화는 곧 경제이자 미래 경쟁력임을 보여줍니다. 정책과 현장,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어떻게 K-컬처로 발현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탐색합니다. [편집자주] 기록은 사실을 남기지만, 감동은 기억을 남긴다. 국립공주박물관이 공개한 단편영화 〈한성 475〉는 그 단순한 명제를 다시 입증한다. AI가 전투신을 만들고, 합성 기술이 리얼한 캐릭터를 생성하는 시대에 이 작품은 오히려 인간의 감정으로 돌아갔다. 475년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 장수왕의 전쟁을 다루지만, 영화의 중심은 전쟁이 아니라 결단이고, 기술이 아니라 서사다. 〈한성 475〉는 국립박물관이 제작한 사극 단편영화이자, 감정으로 복원된 역사다. AI의 정밀함이 고도화되는 이 시점에 인간의 감정이 왜 여전히 중요하고, 왜 그것이 곧 콘텐츠의 미래인지를 보여준다. 기록에서 경험으로, 전시의 언어가 영화로 바뀌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지난 10월 11일, 특별전 〈한성 475 - 두 왕의 승부수〉와 연계한 단편영화 〈한성 475〉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전시는 유물로 시대를 복원하고, 영화는 감정으로 역사를 되살린다. 이 두 축의 결합이 곧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한성 475〉는 475년 한성 함락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다룬다. 고구려 장수왕이 3만 대군을 이끌고 백제 수도 한성을 포위하고, 개로왕이 끝내 포로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다. 교과서에서는 “백제가 한성을 잃고 웅진(공주)으로 천도했다”는 한 줄로만 남아 있는 사건을, 박물관은 30분짜리 감정 서사로 재해석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성취는 '고증 기반의 서사 복원'이다. 김명훈 학예연구사가 기획하고 〈화력조선〉 제작진이 연출했다. 전쟁고고학·성곽고고학·복식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세밀한 시각 고증이 완성됐다. 고구려의 찰갑, 백제의 환목궁, '백잔(百濟)'과 '박적(高句麗)' 같은 고대 어휘를 되살렸으며, 전투의 무대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실제 발굴 구조를 반영했다. 전쟁의 기록이 시각의 언어로, 시각이 감정의 경험으로 이어지는 완성형 구조다. 화면의 톤은 황혼빛 흙색으로 눌려 있다. 불길, 먼지, 매연, 철의 질감이 중심을 이루며, 빛보다 그림자가 많다. 이 어두움은 패배의 상징이 아니라 기억의 무게를 드러낸다. 화려한 전투 장면 대신 인물의 호흡과 시선을 따라가는 연출은, 공공기관이 만든 영상에서도 영화적 감정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국립공주박물관이 교육용 영상의 틀을 벗어나 완결된 콘텐츠 IP로 진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제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기관이 아니라, 역사문화 IP를 직접 기획·연출·유통하는 '콘텐츠 스튜디오'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이는 보존의 공간에서 창작의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뮤지엄 혁신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왕의 전쟁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내러티브 〈한성 475〉는 제목처럼 '두 왕의 대결'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제 중심에는 다른 인물들이 있다. 바로 백제 출신으로 고구려군의 선봉에 선 재증걸루(김태훈)와 고이만년(김해준)이다. 그들은 조국을 떠나 적이 되었고, 적의 편에서 다시 조국을 향한다. 이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내적 서사가 영화의 감정선을 지배한다. “내 몸엔 백제의 피가 흐른다. 백제장수 재증걸루는 죽었다.” 이 대사는 단순한 배신의 독백이 아니라, 정체성과 양심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절규다. 이 영화는 전쟁의 원인보다 '전쟁을 견딘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결국 백제의 몰락은 왕의 패배가 아니라 인간의 고뇌로 그려진다. 재증걸루는 싸움 속에서도 흔들린다. 왕의 명령보다 인간의 양심이 먼저인 순간, 그는 이미 전쟁의 결과를 알고 있었다. 그런 내면의 흔들림을 배우 김태훈은 거의 대사 없이 눈빛으로 표현한다. AI 합성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미세한 근육의 떨림, 시선의 망설임, 호흡의 끊김이 감정의 리얼리티를 완성한다. 장수왕(서명찬)은 냉철함으로, 개로왕(박경주)은 품격으로 맞선다. “왕이 무릎을 꿇는다면 나라가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닌가.” 개로왕의 대사는 몰락한 왕의 존엄을 지켜낸다. 마지막 대면 장면에서 두 왕은 권력으로 싸우지 않는다. 침묵으로 싸운다. 이 절제된 연출은 사극의 클리셰를 벗어나, '침묵이 가장 강한 언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결국 〈한성 475〉는 왕의 전쟁이 아니라 인간의 서사다. 역사를 영웅담으로 소비하지 않고, 개인의 감정과 결단으로 환원한 작품이다. 이건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국립박물관이 만든 역사 영화의 새로운 문법이다. AI 합성의 시대에 던지는 역설 오늘날 유튜브와 SNS에는 수많은 'AI 역사 영화'가 올라온다. 생성형 알고리즘이 만든 장군의 얼굴, 복제된 병사, 자동 생성된 전투신. 속도는 빠르고 화질은 균일하지만, 감정은 없다. 정확한 픽셀은 있지만, '진짜 인간'은 없다. 〈한성 475〉는 그 반대편에 서 있다. 기술의 정밀함보다 감정의 진실을, 속도의 효율보다 이야기의 온도를 선택했다. 이 영화의 콘트라스트와 미장센은 '합성이 아닌 실연의 미학'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피가 튀는 전장을 멀리서 담지 않는다. 방패 뒤에 숨은 병사의 시점에서 전쟁의 숨결을 포착한다. 광각보다 근접, 서사보다 감정, 대규모 합성 대신 배우의 숨결이 있는 실사. AI는 감정을 묘사할 수는 있지만, 감정을 창조하지는 못한다. 〈한성 475〉는 이 차이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기술 발전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비(非) 기술의 가치를 일깨운다. 역사문화 콘텐츠의 역할은 감정의 기억을 보존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AI 시대에 콘텐츠 업계가 가져야 할 방향이다. 기술의 경연장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서사를 주도하는 무대. 그곳에서 '디지털 헤리티지'는 단순한 가상 복원이 아니라, 기억의 재현이 된다. 수사에서 서사로, 감정의 진정성이 곧 유산의 미래 〈한성 475〉는 단순한 박물관 영상이 아니라, 신기술융합콘텐츠의 혁신적 모델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이 유물의 전시를 넘어 '감정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박물관 서비스가 보존과 전시의 차원을 넘어, 디지털 헤리티지 시대의 콘텐츠 제작소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영상을 생성하고, 플랫폼이 서사를 소비하는 시대에 〈한성 475〉는 인간의 감정으로 역사를 재현했다. 국립박물관이 감정의 설득력을 갖춘 영화를 직접 기획하고 서비스했다는 점에서 뮤지엄 콘텐츠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한편, 전국의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유적지의 밤을 화려한 빛과 3D 영상으로 수놓고 있다. 유산의 외형은 눈부시게 연출되었지만, 그 안의 이야기가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재현되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지 본질적으로 돌아볼 시점이다. 기술은 완벽하지만 감정은 흐릿하고, 장비는 정밀하지만 이야기는 비어 있다. 그 반대편에서 〈한성 475〉는 감정의 설득력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현란한 기술보다 유산의 본질,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심금을 울린다. 문화유산을 기억하게 하는 힘은 이야기다. 기술은 그 감동을 전달하는 파트너일 뿐이다. 〈한성 475〉가 보여준 한 줄기 빛은 바로 그 서사의 복원이다. 디지털 헤리티지 시대, 우리는 이제 현란함의 시대에서 '이야기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기술로 기억을 남기지 말고, 감정으로 유산을 잇는 것. 그것이 곧 K-헤리티지가 K-콘텐츠로, K-컬처로 확장되는 진짜 길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Director로 활동하며, 융합예술과 디지털콘텐츠를 설계·제작하는 스튜디오 헤리티지랩(Heritag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테마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지역문화재단과 지역콘텐츠거점기관,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 공공기관에서 임원을 지냈다. 2021년 5월부터 ZDNET Korea 오피니언 고정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2025.10.27 15:09이창근

아포스티유코리아,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 한국기업 진출 지원

아포스티유코리아(Apostille Korea, 대표 정주필)는 베트남 하노이 소재 현지 법무법인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포스티유는 "이번 협약은 양국 간 경제협력 흐름 속에 증가하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이라면서 "특히 베트남 원전사업, 고속철도사업, 태양광 프로젝트 등 대형 인프라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법률·행정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아포스티유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법인 설립, 인허가, 세무·노무 관리, 계약 검토 및 공증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형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복잡한 현지 절차를 각기 다른 대행사에 분리해 의뢰해야 했던 기존 구조를 개선, 한국 기업들이 하나의 창구를 통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하노이 현지 로펌의 법률 실무 경험과 행정 네트워크를 결합해 △투자허가(IRC)·기업등록(ERC) △법인 계좌 개설 및 세무 체계 구축 △노무 관리 및 거주·취업 허가 △조달 및 하도급 계약 검토 △분쟁 예방 및 법적 리스크 관리 등 전 과정을 표준화한 절차로 지원한다. 협력 파트너인 하노이 현지 법무법인은 외국인 투자 및 기업 자문 분야에서 다수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 로펌이다.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전담팀이 구성돼 있고, 제조·에너지·인프라·IT·프랜차이즈 분야의 한국 기업 법인 설립 및 분쟁 해결 경험을 갖고 있다. 정주필 아포스티유코리아 대표는 “베트남은 공급망 재편과 산업 고도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인해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법률·행정·번역·공증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초기 진입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단계별 프로젝트 매뉴얼, 계약 템플릿, 다국어 표준문서를 도입해 기업들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MOU 체결로 아포스티유코리아는 기존의 공문서 인증 기관을 넘어 한국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종합 파트너사로 변신, 도약하게 됐다. 하노이 로펌과의 협력은 언어·법제·행정의 장벽을 해소하고,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지원 모델이다. 이번 협약이 향후 베트남 원전·고속철·태양광 등 국가 전략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향후 한국에서 '베트남 투자 진출 세미나' 및 '법인설립 실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베트남의 최신 투자법, 세무·노무 규제 변화, 인프라 조달 절차, PPA(전력구매계약) 구조 등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며, 사전 실사부터 계약 체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End-to-End) 기업 지원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5.10.27 14:47방은주

[인터뷰] "외국인만 쓸 줄 알았는데"…韓 개발자도 찾는 글로벌 인재 플랫폼,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제품이 필요합니다. 또 글로벌 제품을 만들려면 처음부터 글로벌 팀이 필요합니다." 플로리안 루도 데브코리아 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출신 개발자인 그는 3년 전 한국에 정착한 이후 자신이 직접 겪은 '언어 장벽'과 폐쇄적인 테크 커뮤니티 문화를 국내 IT 업계의 해결 가능한 문제로 봤다. 이에 영어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 테크 인재와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것을 자신의 창업 과제로 삼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루도 대표가 2년 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데브코리아(Dev Korea)는 최근 영어 사용이 가능한 2천 명 이상의 테크 전문가와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테크 시장의 인재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업들의 '글로벌 DNA' 수혈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의 도전은 "한국어를 못하면 발표자로 설 수 없다"던 기존 생태계의 한계를 직접 부딪혀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커피숍에서 시작해 현재는 거의 1천 명에 육박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성공시킨 경험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외국인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포착해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기반이 됐다. '언어 장벽'에 갇힌 韓 테크, 직접 문 열었다 데브코리아의 시작은 루도 대표가 3년 전 한국에 오면서 직접 겪은 '벽'에서 비롯됐다. 프랑스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일본에서 6년간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공동 창업 경험까지 쌓은 그였지만 한국의 테크 생태계는 다소 폐쇄적이었다. 그는 "한국에 와보니 기술 커뮤니티와 밋업이 대체로 한국어로만 진행됐다"며 "일부 커뮤니티에 영어 발표를 문의했지만 영어로만 발표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루도 대표는 기업가로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곧바로 애플 기술에 집중하는 '서울 iOS 밋업' 커뮤니티를 시작했다. 커피숍에서 서너 명이 모이던 작은 모임은 2년 만에 거의 1천 명에 육박하는 대형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커뮤니티 리더가 되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그에게 문제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국어를 못하는데 어디서 일자리를 구하나"는 질문부터 "한국 내 직업 플랫폼은 인터페이스가 모두 한국어라 사용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10번, 20번 넘게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개인이 아닌 다수가 겪는 '강력한 신호'임을 직감했다. 루도 대표는 "신호를 듣고 단 2~3일 만에 데브코리아 웹사이트의 초기 버전을 구축했다"며 "실행이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韓 개발자도 찾는 '허브'로…'투명성' 앞세워 생태계 구축 데브코리아는 2년여 만에 단순 채용 공고 사이트를 넘어 한국 테크 생태계의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이 이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백여명의 인재가 등록된 '탤런트 풀' 베타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업이 공고를 내고 기다리는 대신 직접 인재 프로필을 검색해 채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서울 iOS 밋업'의 성공 경험을 살려 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확장하고 있다. 그는 "iOS 외에 안드로이드나 웹 개발자들의 이벤트 요청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데브코리아 커뮤니티'를 신설해 백엔드, 제품 분석, 최소기능제품(MVP) 구축 등 기술 주제를 모든 분야로 넓혔다. 실제로 데브코리아는 지금까지 48회 이상의 기술 이벤트를 주최하며 개발자 간의 지식 교류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국내 재직 중인 외국인 개발자 인터뷰, 비자 가이드, 연봉 계산기 등 실질적인 정보가 담긴 블로그도 직접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루도 대표는 예상치 못한 현상을 발견했다. 플랫폼의 첫 번째 채용 성공 사례가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개발자'였던 것이다. 그는 "플랫폼에 입점한 기업들의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에 주목한 한국인 개발자들이 오히려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데브코리아는 '외국인용(for foreigners)'이라는 기존 문구를 '영어 사용자용(for English speakers)'으로 공식 변경했다. 이 모든 활동은 '열정'과 '투명성'이라는 철학으로 유지된다. 루도 대표는 얼마를 버는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매달 플랫폼의 매출을 링크드인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파격적인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루도 대표는 "더 많은 한국인 네이티브가 우리 이벤트에 오길 희망한다"며 "한국인들이 글로벌 커뮤니티에 노출되고 문화를 교류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훌륭한 '중간 지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 설정하려면 한국어부터"…'글로벌 시선'이 발견한 제품의 기회 이날 루도 대표는 다양성이 제품의 완성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글로벌 사용자의 시선으로 짚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제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글로벌 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용자에겐 익숙하지만 글로벌 사용자엔겐 허들로 작용하는 디테일을 예로 들었다. 일례로 한 국내 거래 앱은 영어 지원 기능이 있지만 정작 언어 설정을 바꾸려면 모두 한국어로 된 메뉴를 통과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례로 국내 지도 앱도 언급됐다. 영어 모드에서 '레스토랑(Restaurant)' 버튼을 누르면 한식이 아닌 피자, 햄버거 같은 서양식 식당만 노출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루도 대표는 "이같은 디테일은 팀에 영어를 일상으로 쓰는 외국인 개발자 단 한 명이 있었어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개선했을 부분"이라며 "인재 다양성은 보다 나은 제품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커뮤니티 운영에서 발견한 '장기적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사업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에도 커뮤니티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꾸준히 후원하는 한 영미권 금융 기업 사례를 언급했다. 루도 대표는 "당장의 채용 성과를 넘어 '생태계 자체에 투자'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향후 이러한 가치의 진가를 알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6 09:59조이환

신동빈 롯데 회장, APEC CEO 서밋 참석…김상현·정준호도 경주 간다

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이하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 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로, 신 회장은 행사 기간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경영인들과 면담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도 APEC CEO 서밋의 주요 세션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여한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와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한다. 롯데는 APEC 정상회의, APEC CEO 서밋 등 관련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와 핵심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선다. 유통·식품·관광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찾은 각국 정상과 글로벌 리더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 전반을 담당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고,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아 한국의 맛과 멋, 품격 있는 서비스로 각국 귀빈을 맞이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행사 기간 경주 지역에 의전 실무 인력을 파견한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천100개 객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행사 참가를 위해 경주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제공한다. 롯데GRS는 행사장 야외 K-푸드존에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 3천개를 준비하며,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와 칠성사이다, 아이시스 등 대표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K-푸드 맛과 경쟁력을 알린다. 롯데는 이번 APEC CEO 서밋 공식 후원사로써,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백화점·롯데호텔 등 주요 고객 접점 사업장에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하며 국가적 행사를 적극 홍보한다. 로비, 엘리베이터, 외벽 등의 디스플레이 및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국내외 방문 고객들에게 행사를 알린다. 롯데는 경주 예술의전당에도 부스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랜드마크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 등에 대해 홍보를 진행한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식품·관광 분야 대표 기업으로써 그룹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APEC 성공 개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6 08:51김민아

리미니스트리트…AI 시대 ERP 혁신 방향 제시

리미니스트리트가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 '2025 스트리트 스마트 코리아(Street Smart Korea)'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AI 시대 ERP 혁신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리미니스트리트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자사의 대표 글로벌 포럼 '2025 스트리트 스마트 코리아'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시리즈로, 한국 행사에는 약 120명의 산업 리더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AI 시대, ERP 혁신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가속화'였다. 리미니스트리트 세스 레이빈 CEO 겸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ERP의 근본적 역할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ERP가 단순한 운영 시스템이 아닌 '비즈니스 가속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효율화의 도구를 넘어, 기업의 비용 절감과 혁신 가속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촉매"라며 "AI 기반 ERP는 기업의 투자수익률(ROI) 중심 경영 구조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세스 레이빈 CEO는 또한 "전 세계 IT 예산의 91%가 여전히 유지보수에 쓰이고 있다"며 "AI와 자동화를 통해 이 비중을 60대 40으로 전환해, 절감된 예산을 혁신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복잡한 IT 인프라 단순화, AI 기반 자동화, 3자 유지보수의 전략적 활용을 ERP 혁신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이 같은 방향 아래 기존 ERP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실질적 혁신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앞으로 10년 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AI 기반 에이전틱 ERP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AI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ERP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AI 기반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기존 15~20분 걸리던 업무를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KT, 신영증권,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고객사들이 참가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리미니스트리트 김계영 전무(CTO)는 "클라우드 전환, 보안 강화, 데이터 자동화는 모두 지속 가능한 운영 효율성을 위한 핵심 여정"이라며 "리미니스트리트는 고객의 장기적 IT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과 예측 정비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KT는 AICC 중심의 고객 경험(CX) 혁신 사례를 발표하며 AI 도입의 실질적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고객 패널 토론에서는 'AI와 ERP의 결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 행사 말미에는 리미니스트리트 재단의 자넷 레이빈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기술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라며 전 세계 교육·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AI 시대 ERP 전략의 핵심은 유연성과 효율성"이라며 "리미니스트리트는 고객이 IT 투자와 운영비용 간 최적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4 16:48남혁우

김태용 이오스튜디오 대표 "창업 본질은 문제 해결…기술보다 태도 중요"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기술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겪는 불편함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실행력이 창업 성공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태용 이오스튜디오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크리에이터벤처서울 2025' 강연에서 창업가가 빠지기 쉬운 아이디어 집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건 그 아이디어가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가, 그리고 끝까지 실행할 수 있는가”라며 “문제를 단순히 피하지 않고 붙잡을 수 있는 태도가 창업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이오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EO Korea와 EO Global을 운영하며 국내외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크리에이터이자,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시드 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창업 초기의 자신을 돌아보며 김 대표는 “처음엔 멋진 콘셉트에 빠졌지만 결국 시장이 겪는 불편함을 외면한 게 가장 큰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이 경험은 이후 그가 문제 정의와 실행 과정을 창업의 핵심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10년 넘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하며 현장을 지켜본 김 대표는 “국내 창업 문화는 여전히 기술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문제를 찾는 감각은 부족하다”며 “좋은 기술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기꺼이 쓰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요즘 창업은 '간단하게 시작하라'는 말에만 치중돼 있다”며 “가볍게 시작하는 건 좋지만, 문제 해결에 진심이 아니면 금세 한계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성공한 창업가의 공통점으로는 끈기와 실행력을 꼽았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은 완벽한 답을 찾지 않는다. 대신 먼저 실행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해답을 찾아간다”며 “계획보다 실험, 전략보다 반복이 결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으로 '기술'이 아닌 '태도'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명확히 말할 수 있어야 투자자도, 고객도 믿는다”며 “기술보다 태도가, 시스템보다 실행이 결국 회사를 키운다”고 덧붙였다.

2025.10.24 16:24류승현

한-영 반도체 협력, 산업•학계 넘어 투자까지 확장

- '한–영 반도체 주간' 통해 기술•연구•투자 생태계 연결 - 영국 반도체 산업 규모 130억 달러, 컴파운드 반도체 분야 세계 3대 거점으로 부상 서울, 한국, 2025년 10월 24일 /PRNewswire/ -- 영국과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산업과 학계를 넘어 스타트업과 투자 생태계까지 교류가 확산되며,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이 한층 입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영 반도체 주간(UK–Korea Semiconductor Week) 지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한–영 반도체 주간(UK–Korea Semiconductor Week)'은 양국 간 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반도체대전 SEDEX 2025 전시회에는 ABI 일렉트로닉스, 블루시프트 메모리, 아이스모스 테크놀로지, 인피니트시마, 테라뷰, 벡터 포토닉스 등 6개 영국 첨단기업이 참가해 컴파운드 반도체, 광자기술, 정밀측정 등에서 영국의 기술적 강점을 선보였다. 같은 기간 진행된 영국 반도체 연구자 미션(Researcher Mission)에서는 한국의 KAIST, POSTECH, 서울대학교 등 연구진이 영국의 주요 지역 클러스터인 맨체스터•리즈•셰필드•글래스고를 방문해 국립 그래핀연구소(National Graphene Institute), 브래그 소재연구센터(Bragg Centre), 첨단제조연구센터(AMRC), 국가제조혁신연구소(NMIS) 등과 공동연구 및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계 3대 컴파운드 반도체 거점, '130억 달러 산업'으로 성장 영국 반도체 산업은 연간 약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로, 2만 5천 명 이상의 고급 기술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웨일즈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컴파운드 반도체 클러스터는 유럽 전체 활동의 절반을 차지하며, 영국을 세계 3대 컴파운드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영국 정부는 소재•설계•광자기술•전력반도체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영국의 혁신 전략과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한국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며, 영국은 소재•설계•연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반도체 주간을 통해 양국이 각자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혁신 역량을 함께 높여 나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간투자로 확장되는 협력 — 메디이노파트너스, 英 퀴나스테크놀로지에 투자 양국의 협력은 기술 교류를 넘어 민간투자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메디이노파트너스(Medinno Partners)는 영국 랭커스터대학교에서 분사한 퀴나스테크놀로지(Quinas Technology)에 투자했다. 퀴나스테크놀로지는 비휘발성 복합소재 기반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울트라램(ULTRARAM™)'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영국 혁신청(Innovate UK)과 화합물반도체 웨이퍼 공급사 IQE의 지원을 받아 AI 및 양자컴퓨팅용 고성능 메모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정부 간 협력을 넘어,영국의 혁신 기업과 한국의 전략적 투자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보여준다"며 "영국은 앞으로도 반도체•AI•첨단소재 분야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학계–투자 생태계로 확장되는 '한–영 반도체 동맹' '한–영 반도체 주간'은 영국 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성장 미션(Growth Mission)'과 '산업전략(Industrial Strategy)'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산업•학계•투자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영국은 한국과 함께 첨단소재•반도체•연구개발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한–영 협력은 기술과 혁신을 넘어 양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영국은 한국과 함께 더 깊고 실질적인 반도체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의:주한영국대사관 정유진 선임공보관이메일: yujin.jung@fcdo.gov.uk

2025.10.24 15:10글로벌뉴스

콘진원, 'APEC AI 영상 공모전' 시상…'시간의 균열'·'빛나는 경주'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2025 APEC AI 영상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한국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보여주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1·2차 평가를 거쳐 총 16편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1분야 '영상 일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보문의 '시간의 균열'이 ▲2분야 'K-팝 스타일 뮤직비디오'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민정아의 '빛나는 경주'가 각각 수상했다. '시간의 균열'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서사를 세련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빛나는 경주'는 한국 전통문화와 AI 기술을 결합해 창의적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최우수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4편과 우수상 10편이 선정됐다.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각 대상 1천만원, 최우수상 5백만원, 우수상 2백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주요 수상작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K-컬처 뮤지엄'에서 오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에이펙(APEC) 연계 기획전 '확장(Expanding Korea)'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번 기획전은 공모전 전시 외에도 미디어아트 '천년의 달', '천년의 울림, 공명하는 세계', '21개의 기억' 등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함께 선보인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공모전은 AI가 기술을 넘어 창의적 표현의 새로운 언어로 확장돼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콘진원은 앞으로도 AI 융복합 창작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K-콘텐츠가 글로벌 혁신의 중심에서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10.24 14:21정진성

K-컬처에 AI 입힌다…정부, APEC 선도국 도약 '시동'

정부가 'K-컬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핵심 가치 확산과 기술 선도국 이미지 제고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2025 APEC AI 영상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함께 주관했다. '한국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보여주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300여 편이 접수됐다. 정부는 공모전과 연계해 국내 AI 창업 초기기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에게 이들 기업의 AI 영상 제작 도구를 제공하고 기업 홍보 기회를 마련했다. 심사를 통해 '영상 일반'과 '뮤직비디오' 2개 부문에서 총 16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은 문체부와 콘진원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신기술 콘텐츠 기업교류(B2B) 행사 '더 어울림 인 서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뮤직비디오' 부문 대상은 '빛나는 경주(민정아)'가 차지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경주 문화유산을 담은 가사와 가상 여성그룹 캐릭터의 안무를 표현했다. '영상 일반' 부문 대상은 '시간의 균열(보문)'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양자컴퓨터로 과거 신라와 현재 미래가 연결된다는 가상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최우수상은 2개 부문 총 4개 작품이 선정됐다. ▲끝없는 유산(이채훈) ▲아라리(김동주) ▲영원의 물결(로맨틱 모트) ▲웰컴투 서라벌(경북연구원)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또는 콘진원장상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2개 부문 총 10개 작품이 뽑혔다. ▲경주의 빛(여우별) ▲김구 친구, 북구(민성원) ▲꺼지지 않는 빛의 씨앗(김성용) ▲본 앤 본(Team Nosie Lab) ▲세미-아이 엠 어라이브(000Studio.Ai) ▲영원의 맥동(조아라) ▲용(龍), 미래를 품다(전용성) ▲지혜의 축적, 번영의 확장(최준희) ▲탈(김민정) ▲한옥에서 미래로(조예성) 등이다. 오는 29일부터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케이(K)-컬처 뮤지엄'에서 APEC 연계 신기술 콘텐츠 기획전 '확장(Expanding Korea)'이 열린다. 이번 공모전의 주요 수상작을 포함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전시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융합으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의 관심을 높일 발판"이라며 "AI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4 10:35조이환

'2025 APEC 정상회의' 기념우표 나온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기원을 담은 기념우표 1종 48만 장을 발행한다. 기념우표에는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좌우로, 가운데에는 'APEC 2025 KOREA' 엠블럼을 배치했다. 1천년 넘게 서로 마주한 두 탑의 모습은 마치 오늘날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며 협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1989년 출범한 경제협력체이다. 우리나라는 창설 초기부터 회원으로 참여해 무역 자유화와 경제 협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05년 부산에서 제13차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20년이 지난 2025년 경주에서 다시 한번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무역투자 활성화와 교류를 통한 연결성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와 혁신 촉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과 번영 달성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2025.10.23 12:00박수형

수자원공사, 세계은행과 물관리 디지털·AI 전환 협력 강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대표 윤석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물 분야 디지털 및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특별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한국녹색성장신탁기금(KGGTF)이 주최한 'KGID 2025(Korea Green Innovation Day)' 공식 프로그램으로, 수자원공사와 세계은행 워터 GP(Global Practice)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세션에서 대표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AI 정수장을 중심으로, 그간 구축해온 물관리 데이터·대표 사례와 함께 디지털·AI를 접목한 물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인도·몽골 등 여러 개발도상국을 담당하는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면담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 외에도 세계은행 워터 GP와 '디지털·AI 기반 물관리 교류 프로그램'을 2026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을 확대했다. 사로즈 주마 즈하 세계은행 워터 GP 부문장은 “수자원공사는 KGGTF와 함께 한국의 선진 물관리 기술과 혁신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세션이 앞으로도 세계은행과 수자원공사의 연계로 글로벌 물관리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영공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장은 “KGGTF와의 성공적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워터 GP와 직접적인 협력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자원공사의 디지털·AI 물관리 솔루션을 세계은행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과 연계해 국제적 표준으로 확장하고, 세계 물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 미국 캘리포니아 등 해외 주요 지역의 물관리 디지털트윈 구축 협약을 연이어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물 분야 글로벌 확산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2025.10.23 09:57주문정

내스타일 "AI 체험형 키오스크, 해외서 주목"

내스타일(대표 이용균)이 개발한 AI 체험형 키오스크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한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즉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체험 기반 매출 모델'을 구현한 덕분이다. 최근 일본 도쿄 하라주쿠 맘스터치 매장에 설치된 내스타일 키오스크는 얼굴·피부톤·체형을 분석해 어울리는 K-패션·K-뷰티 스타일을 추천하고, K팝 스타 스타일을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 후 즉시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SNS 공유 기능으로 바이럴 효과도 높였다. 매장은 설치 한 달 만에 매출이 15~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두바이 'Korea360' 한류체험관에도 도입돼 현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중동 시장 내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이모, 현대백화점, tvN 등 다양한 브랜드가 활용 중이다. 하이모 매장에서는 고객의 가상 착용 체험을 통해 체류 시간을 2.4배 늘리고, 구매 전환율도 상승했다. 내스타일 관계자는 “한류를 단순 홍보가 아닌 고객 경험으로 전환해 매출과 브랜드 충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솔루션”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빠른 비용 회수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내스타일은 패션·뷰티·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사용자 화면(UI), 다국어 지원, 실시간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며 일본·베트남·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5.10.23 09:00백봉삼

"국내 Go 언어 개발자 모여"...'고퍼콘 코리아 2025' 열린다

한국고언어사용자모임(Golang Korea)은 11월9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국내 Go 언어 개발자 컨퍼런스인 '고퍼콘 코리아(GopherCon Korea)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Go 언어 개발자들의 대표적인 연례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Go 언어는 구글이 2009년 발표한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간결한 구조와 탁월한 동시성 처리 능력으로 주로 서버 사이드 개발에 활용 된다. Go 언어는 쿠버네티스, 도커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과 AI 인프라의 핵심 언어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AI, 동시성, 그리고 Go-Way'를 주제로, Go 언어의 실무 적용 사례와 기술적 깊이를 다루는 다채로운 세션이 준비된다. 특히 AI 기술과 Go 언어를 접목한 세션들이 주목받는다. ▲'Go 로 만든 AI 주식 추천 및 자동매매 시스템'(이호민) 발표에서는 Go로 AI 시스템을 구축한 과정과 데모가 소개된다. ▲'동시통역 Go로 만들기 - 실시간 AI 인퍼런스, WebRTC'(이재규, ZEP/GDG Golang Korea) 세션에서는 LiveKit(WebRTC)을 기반으로 저지연 AI 번역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사례를 다룬다. Go 언어의 강력한 동시성 모델과 아키텍처를 다루는 세션들도 마련된다. ▲'sync 패키지를 활용해서 강력한 버퍼링 만들기'(임태호, Lambda256) 세션에서는 실제 성능 병목 문제를 동시성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한 경험을 공유하며, ▲'Go로 밑바닥부터 맨 땅에 헤딩하듯 만드는 P2P 블록체인 네트워크'(전규빈) 발표에서는 Go의 동시성 모델을 활용해 P2P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을 나눈다. 이 밖에도 ▲'Dev in Go way'(배재승, LINE Plus) ▲'Effect-ive Go: 완전히 Go 다운 함수형 프로그래밍'(박주형, 온더그라운드) ▲'프레임워크냐, 아니냐: 그것이 net/http로다'(김형섭, 달빛소프트) ▲'Test Reality Not Mocks: Reliable Go Tests in the AI Era'(박래철, 당근) 등 Go 언어의 본질과 실용적인 개발 방법, AI 시대의 테스트 전략을 탐구하는 발표가 진행된다. 행사 중에는 Go 언어의 마스코트인 고퍼로 만든 스웨그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고퍼콘 코리아 2025 행사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가 Go 언어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 기술임을 확인하고, 실무 경험을 공유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행사에 많은 분이 방문해 Go 언어의 가치와 가능성을 느끼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퍼콘 2025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세션 소개는 고퍼콘 코리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행사의 발표 영상은 고랭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024년 다시보기와 2023년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2025.10.21 14:36백봉삼

오르벡, 한국 모바일 로봇 3D 비전 시장 점유율 72% 차지...신규 보고서 발표

상하이 2025년 10월 21일 /PRNewswire/ --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인터랙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가 발표한 '한국 모바일 로봇 3D 비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오르벡(Orbbec)이 2024년 한국 모바일 로봇 3D 비전 시장에서 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ccording to Interact Analysis, Orbbec led Korea's commercial and industrial mobile robot 3D vision market with 72% share 60개 이상의 로봇 제조사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상업용 및 산업용 모바일 로봇 시장 규모는 3천억원에 달한다. 근로자 1만명당 1012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은 로봇 기술이 광범위한 도입에 앞서 엄격한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시험장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로봇이 자율주행, 장애물 감지, 안전한 인간-로봇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3D 카메라가 꼽혔다. 3D 카메라 분야에서 오르벡은 상업용 모바일 로봇 시장에서 74%, 산업용 모델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리얼센스(RealSense)를 포함한 다른 업체들을 앞질렀다. 분석가들은 오르벡이 이 분야를 선도하는 이유로 포괄적인 깊이 인식 솔루션 포트폴리오, 견고한 공급망, 아시아•북미•한국 전역의 로봇 제조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꼽는다. 현재 창고, 레스토랑, 공장에서 운영되는 한국의 주요 물류, 접객, 제조 로봇 다수가 오르벡의 3D 카메라를 주 비전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로봇 산업은 전자, 자동차, 물류를 아우르며 글로벌 자동화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로봇 기술과 글로벌 3D 비전 기술의 통합 확대는 역내 생태계가 상호 보완적 강점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르벡의 정아비(Felix Zheng) 아태지역 총괄은 "오르벡은 엄격한 품질 기준과 기술적 정교함으로 유명한 한국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깊이 인식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입증했다"면서 "오르벡은 한국을 장기적 전략 시장으로 삼고 한국 파트너사와 로봇 혁신을 이루기 위해 파트너십 및 기술 지원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벡 소개 2013년 설립된 오르벡(Orbbec, SHA: 688322)은 구조광, 입체 비전, ToF, 라이다 기반의 첨단 3D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봇 및 AI 비전 기술 선도 기업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MD의 공식 생태계 파트너인 오르벡은 심층적인 R&D 전문성과 검증된 OEM/ODM 역량을 결합해 제조, 물류, 서비스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전 세계 3천여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내에서도 광범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2025.10.21 12:10글로벌뉴스

韓 AI·SW 대표 50개 기업, 日 시장서 판 흔들까

국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 일본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디지털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2025 일본 정보통신 주간 추계 행사(Japan IT Week Autumn 2025)'에 국내 기업 50개 사와 함께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정보통신 주간(Japan IT Week)'은 정보 보안, 클라우드, 인공지능, 업무 자동화 등 15개 분야를 아우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종합 전시회로, 매년 봄과 가을에 도쿄를 비롯해 나고야, 오사카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연 4회 개최된다. 행사 구성은 ▲정보통신 주간(정보통신 전반) ▲디지털 전환 주간 ▲영업 및 디지털 마케팅 주간 ▲전자상거래 주간 등 4개 전문 전시회로 세분된다. NIPA는 이 기간 동안 진흥원 공동관(KOREA NIPA Pavilion)을 운영하고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진흥원 공동관은 인공지능(18개 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10개 사), 사물인터넷(12개 사), 반도체(4개 사), 확장현실(6개 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아우른다. 이곳은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의 디지털 산업 관계자와 구매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들은 현장에서 자사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일본 산업계에 직접 소개하고, 현지 구매자 및 투자자와의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 첫 날인 오는 22일에는 진흥원이 주최하고 일본 산업계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한·일 디지털 공동 세미나(Korea–Japan Digital Cooperation Seminar)'가 호텔 뉴 오타니 마쿠하리에서 별도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한·일 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을 위해 양국의 디지털 분야 정책과 산업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교류를 출발점으로 일본 현지 기관과의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NIPA는 국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윤규 NIPA 원장은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 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이 새로운 협력의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 공동관 운영을 통해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한·일 간 디지털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0 16:19장유미

KOTRA, UAE 왕실 산하기관·투자사 대상 AI·로봇 혁신기업 IR

국내 AI·로봇 등 혁신기업들이 세계 3대 ICT 전시회인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GITEX)에서 중동·글로벌 투자사를 대상으로 IR 행사를 진행, 투자유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KOTRA는 16일(현지시각) 두바이 인터넷시티에서 국내 혁신기업의 중동 진출과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코리아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2025(KOREA Innovation Tech Day 2025)'를 개최했다. KOTRA는 지난달 왕세자 직속 두바이 미래재단과 'AI·디지털 협력 MOU' 체결, GITEX 전시회 통합한국관 운영에 이어 유망 기술 혁신기업들이 현지 왕실 산하기관, 벤처케피탈, 엑셀러레이터, 글로벌 기업과 중동 진출 협력 및 투자유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IR 행사에는 UAE 투자기관과 기업 40곳, AI·로봇 등 혁신기술 분야 국내 9개사가 함께했다. 국내 기업은 혁신기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현지 투자자와 기업의 피드백을 받았다. UAE 왕실 산하기관을 포함한 현지 참가자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AI·로봇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실제 투자논의를 위한 미팅을 이어갔다. 앞서 GITEX 기간 한국 참가기업은 현지 기업들과 AI 교육·음성 암복호화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내 기술협력과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병호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혁신기업이 중동의 주요 투자사들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산업·투자 수요도 파악하는 자리였다”며 “중동의 AI·디지털 전환 수요를 기회로 한국 첨단기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14:15주문정

hy, 'APEC 2025 KOREA' 공식 후원사 참여

hy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발효유 기업 중 홍보 협력사로는 hy가 유일하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경제·통상·안보 등 분야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다.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았다. hy는 일평균 7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브랜드 '윌' 패키지에 공식 엠블럼을 삽입하고 행사를 알린다. 수출 전용 제품에도 같은 로고를 담아 글로벌 시장에 APEC 2025 KOREA의 미션과 비전을 전한다. 국내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 홍보용 리플렛 40만부에도 동일한 내용을 삽입한다. 인천공항 전광판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련 광고도 송출할 예정이다. 본 회의에 앞서 열리는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는 자사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제공된다. 신승호 hy 글로벌사업부문장은 “대한민국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 2025 KOREA'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기쁘다”며 “hy가 가진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적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11:21김민아

AI·로보틱스·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방향 제시…'한국전자전' 21일 개막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자·ICT 전시회 '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이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 D2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KES는 '무한한 기술, 미래를 움직이다(INFINITE TECH, IGNITE FUTURE)'를 슬로건으로 한국·미국·프랑스·일본·독일 등 13개국 53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헬스 등 미래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의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지난 9월 게리 샤피로 CEO, 킨지 파브리치오 사장, 존 켈리 부사장 등 CTA 대표단이 KEA를 공식 방문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킨지 파브리치오 사장은 한국 기술력과 도전 정신이 기술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점과 CES–KES 간 협력과 한·미 기술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담은 영상 축사로 KES 2025의 개막을 축하했다. KES 2025는 AI 중심의 산업 전환(AX)을 기반으로 디지털헬스·로보틱스·모빌리티·Web3.0/XR·전자부품소재·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이 만들어내는 산업 진화를 선보인다. AX관에는 온디바이스 AI·피지컬 AI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모빌리티·헬스케어 제품이 전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및 맞춤형 생활 솔루션을 선보이며,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 또 한국 공식 공급사 슈퍼솔루션을 통해 참가하는 기가바이트는 GPU 서버와 AI 학습·추론 최적화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하드웨어 트렌드를 주도한다. 로보틱스·모빌리티관에서는 산업현장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일상 공간의 안전과 편의를 지원하는 로봇기술과 플랫폼·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기술의 실용화 현황을 소개한다. 테솔로는 인간형 로봇 R&D에 최적화된 고제어 로봇 손을, 고성엔지니어링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이동형 협동로봇을 공개한다. 페르세우스는 차량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드웨어와 안정적으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소개한다. XR&공간컴퓨팅 특별전(X-Space 2025)은 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3층 D2홀에서 열린다. XR·MR·홀로그램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부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까지 공간컴퓨팅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며, 참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도 함께 운영된다. 24일에는 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France–Korea Tech Summit', 라 프렌치 테크 서울이 주최하는 'Tech4Good Pitch Contest' 등 한·불 기술 협력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특히, Tech Summit에는 WHO 다자협력특사와 프랑스 대통령 직속 AI 위원회 위원 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술 협력의 비전을 논의한다. 또 'KES Innovation Awards 2025'는 AX·로보틱스·모빌리티·디지털헬스·전자부품소재·ESG 등 6개 분야에서 31개사 35점의 혁신 기술·제품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와 VC 투자 상담회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영 KEA 부회장은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한국전자전(KES)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외 기업 간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앞으로도 KEA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ES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0 10:47주문정

韓 기업 노리는 '그 놈들'…랜섬웨어, 더 강해진다

올해는 우리나라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두드러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제조업, IT, 금융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은 한국 기업을 여전히 겨낭해 데이터 및 금전을 탈취하려 하고 있다. 특히 랜섬웨어(Ransomware), 기업이나 기관의 시스템에 침투해 데이터를 암호화 및 탈취하고, 거액의 금전을 요구하는 이 공격 방식에 피해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실제로 예스24, SGI서울보증, 여러 자산운용사 등 많은 기업들이 랜섬웨어에 홍역을 앓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향후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더욱 진화할 전망이다. 그 변화는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에 대한 위협도 점차 커지고 있다.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해커 타깃 된 한국 기업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그룹 조직은 증가하고 있고, 랜섬웨어 감염 방식도 더 다양한 동작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히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암호화 이후 파일을 모두 삭제해버리거나 데이터를 유출·판매해 추가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등 더욱 악질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랜섬웨어 조직들은 최근 증가세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블랙카이트(Black kit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현재 활동 중인 랜섬웨어 그룹은 96개이며, 이 중 52개가 새로 랜섬웨어 시장에 등장한 그룹으로 알려졌다고 발표했다. 100개의 육박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 랜섬웨어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 등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랜섬웨어 그룹의 경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집요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가장 왕성한 공격을 기록하고 있는 킬린(Qilin), SGI서울보증·SFA 등 다수의 피해 한국 기업을 낳은 건라(Gunra)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안랩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그룹 인크랜섬(Inc Ransom)이 한국 지역의 한 방송 및 통신 장비 제조업체를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자들의 타깃에 한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킬린의 경우 올해만 한국 기업 30여곳을 공격했다. 킬린은 국내 자산운용사 30곳의 내부자료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국내 발전설비 제조사 1곳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자, 연합하고 생겨나고…위협 커진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서로 연합하고, 새로 시장에 합류하는 등 공격 자체가 양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가장 위협적이다. 최근 보안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랜섬웨어 그룹으로 악명을 떨쳤던 '록빗(LockBit)'은 새로운 버전인 '록빗 5.0'을 공개하며 랜섬웨어 시장에 다시 합류했다. 국제 공조로 인프라를 압수당한 이후 킬린, 아키라(Akira) 등 랜섬웨어 조직이 록빗의 자리를 대체했으나, 사실상 '범죄 두목'이 복귀한 상황이 된 것이다. 록빗은 국내 대형 타이어 업체는 물론 국세청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록빗이 드래곤포스, 킬린(Qilin)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각 그룹끼리 기술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각 랜섬웨어 그룹의 운영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3곳의 랜섬웨어 그룹 모두 국내 기업을 공격한 이력이 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늘어나고, 국내 기업도 타깃에 포함돼 있는 만큼 이들의 연합이 더 강화된 방식으로 피해를 키울 수 있다. 기존에 활동하던 그룹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도 한국 기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 건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건라는 올해 4월 처음으로 탐지된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다. 등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국 기업을 연속으로 공격하고 있다. 공작기계 기업 화천기계, SGI서울보증, 삼화콘덴서 등을 공격한 장본인이다. 새롭게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은 또 있다. '블랙슈란탁(BlackShrantac)', '세이프페이(safepay)', '비스트(Beast)' 등 그룹이다. 이 중 블랙슈란탁은 등장한 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 국내 최대 보안 기업 SK쉴더스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업로드한 것이다. 단 해당 데이터들은 SK쉴더스가 파놓은 '함정'으로, '허니팟(honeypot)'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니팟은 비정상적인 접근을 탐지하기 위해 진짜 사이트 및 데이터베이스인 것처럼 위장한 '가짜' 데이터다. 보안업계 및 수사기관들은 사이버 범죄자 검거 또는 분석을 위해 이같은 허니팟을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 SK쉴더스가 직접적인 외부 침투를 받은 것이 아니라 허니팟 데이터가 유출된 것이지만, 새로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이 생긴 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기업에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점은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신·변종 랜섬웨어 공격은 기존 레거시보안 모델에선 위협에 대한 감염 후 사후처리 방식으로 차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또 신종 랜섬웨어의 특징으로는 암호화, 데이터 유출 등 협박형 모델이 늘어나 기업들에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등 국가 배후 공격도 주의…보안 수칙 철저히 지켜야 랜섬웨어 그룹 뿐 아니라 국가 배후 사이버 위협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8일 미국 해킹 잡지 '프렉'은 40주년 기념호를 발간하며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과 대만 정부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격 세력은 통일부·해양수산부 계정으로 국내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일 정부도 이같은 침해사실을 공식 시인하며, 공무원 인증서 650명분이 유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온나라시스템뿐 아니라 보고서에는 국방부 방첩사령부(DCC),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시도와 피싱 기록도 포함됐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시도한 피싱 공격 로그가 확인됐다. 문제는 우리나라 정부가 국가 배후 공격 그룹의 지속적인 공격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북한이 랜섬웨어 공격에도 처음 합류하면서 '국가 배후 랜섬웨어'도 떠오르는 위협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2025 디지털 방어 보고서'에 따르면 'MS 위협 인텔전스'는 북한의 한 해커가 처음으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제휴자로 참여한 사례를 발견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랜섬웨어 사이클을 외주화해 표적 침투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우려했다. 보안업계는 랜섬웨어 대응을 위해 보안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꼭 적용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백업을 수행하고, 해당 백업도 오프라인이나 별도 네트워크에 보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인 보안 수칙이지만, 신뢰할 수 없는 출처의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클릭하지 않도록 직원 개개인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형식상 진행하는 교육은 의미가 없다"며 "다중인증(MFA) 등을 활성화해 데이터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2025.10.19 03:09김기찬

행안부, '北 추정 세력' 온나라시스템 해킹 정황 시인…"보안 조치 완료"

북한의 해커 조직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정부가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하고, 공무원 인증서 650명분이 유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온나라 시스템'과 공무원 인증을 위해 사용 중인 행정전자서명(GPKI)이 해킹된 대해 "외부에서 접근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8일 프렉은 40주년 기념호를 발간하며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과 대만 정부의 내부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일부·해양수산부 계정으로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한 기록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행정전자서명(GPKI) 검증 로그 약 2800건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 방첩사령부(DCC),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시도와 피싱 기록도 포함됐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시도한 피싱 공격 로그가 확인됐다. 이처럼 북한의 지원을 받는 외부 해커가 우리 정부에 대한 지속적이고 지능적인 전방위적 공격을 이어온 것이다. 정부도 이를 확인하고 유출 사실을 시인한 만큼 추가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온나라시스템은 공무원이 보고서 작성, 결재, 회의자료 관리 등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표준 전산망이다. 즉, 일반 기업의 '인트라넷'처럼 내부 결재·지시 체계가 이뤄지는 핵심 시스템으로, 외부 침입 시 내부 문서가 노출될 우려가 나온다. 이 실장은 "국가정보원(국정원)이 7월 중순 외부 인터넷 PC를 통해 정부원격근무시스템(G-VPN)을 통해 온나라시스템에 접근한 정황을 파악했고, 행안부도 같은 시점에 통보받아 즉시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VPN은 공무원이 외부에서 정부 내부망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보안 통로이며, GPKI는 공무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전자 서명 시스템이다. 해킹된 공무원들의 공인인증서 파일은 약 650명분으로 파악됐다. 이 실장은 "650명 중 12명은 GPKI 키와 비밀번호가 함께 포함된 사례였으며, 대부분은 유효기간이 이미 만료된 과거 인증서였다"라며 "다만 3명은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 지난 8월 13일 폐기 조치됐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온나라시스템의 로그인 정보를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 조치를 7월 28일 모든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적용했다"라며 "지난 8월 4일 정부원격근무시스템(G-VPN) 접속 시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뿐 아니라 전화인증(ARS)을 반드시 병행하도록 보안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행정전자서명 인증서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일반적으로 GPKI 인증서를 외부 PC에서 사용하는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비밀번호가 탈취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보완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실장은 "현재 국정원이 관계기관과 함게 유출 경위와 피해 영향을 조사 중이며, 개선사항이 나오면 즉시 보완할 것"이라며 "최근 피싱, 악성코드, 보안 취약점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을 면밀히 점검 중이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7 14:32김기찬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대미 현금투자 2천억, 年상한 200억 달러…車관세 15%로 인하

유통가로 번지는 한국시리즈 열기...LG·한화 ‘우승 세일’ 기대감↑

[르포] "디자이너도 '깃허브 코파일럿' 쓴다"…AI 개발 장벽 낮아져

11월 1일부터 車관세 15%…현대차 연손실 3조 줄어든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