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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뷰티페스타 내달 12일 개막..."나에게 맞는 제품 찾으세요"

컬리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일과에 맞춰 화장품과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올해는 4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신규 브랜드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컬리는 다음 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6'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컬리뷰티페스타는 202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 주제는 '당신의 매일을 더 아름답게(Your Day, Your Beauty)'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뷰티 제품을 시간대별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은 아침과 낮, 저녁, 밤 등 네 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아침 존에서는 저자극 클렌저와 더마 스킨케어, 구강 관리 제품을 선보인다. 낮 존에서는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다. 저녁 존은 딥 클렌징과 헤어·바디케어 제품으로 구성했다. 밤 존에서는 고기능 스킨케어와 뷰티 디바이스, 마스크팩 등을 소개한다. 참여 브랜드는 총 45개다. 아멜리와 사봉, 시세이도프로페셔널 등 새롭게 참여하는 브랜드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SK-II와 유세린은 2년 연속 참여하며, 프레시안과 라로제는 행사 시작 이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별 제품 체험 외에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개 부스로 구성된 큐레이션관에서는 자신의 뷰티 습관을 진단하고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Kurly Only)'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올해 신설한 '뷰티컬리 아이콘 2026' 공간에서는 지난 1년간 컬리에서 인기를 얻은 뷰티 제품을 소개한다. 입장권 판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컬리 멤버스 회원은 정가 5만원에서 50% 할인된 2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슈퍼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정가보다 40% 저렴한 3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컬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아침부터 밤까지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뷰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뷰티 제품과 관리 방법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9 09:08안희정 기자

한국엡손, '텍스+비전 2026'에 텍스타일 프린터 출품

한국엡손이 오는 21일부터 3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섬유봉제산업전시회(텍스+비전 2026)'에 디지털 텍스타일 인쇄 솔루션을 전시한다. 텍스+비전 2026은 경기섬유산업연합회과 주최하고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소재부터 봉제, 프린팅, 사후관리까지 섬유산업 전 분야 업체가 참여한다. 총 300개 회사가 55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한국엡손은 행사 기간 중 소량 맞춤 제작부터 의류 프린팅, 대형 전사 출력까지 규모와 생산 목적, 작업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7종을 전시·시연한다. 지난 9월 출시한 최대 64인치 규격 필름직접인쇄(DTF) 방식 프린터 'SC-G9040',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둔 티셔츠와 소형 제품 인쇄가 가능한 A3 사이즈 승화전사 프린터 'SC-F340도 포함된다. 예비 창업자와 소규모 사업자, 1인 창작자를 겨냥한 '창업 패키지' 부스에서는 티셔츠, 쿠션, 머그컵 등 활용 사례를 전시해 초기 사업 운영에 적합한 프린팅 장비와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섬유·봉제 산업에서도 다품종·맞춤형 생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프린팅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엡손은 고객의 사업 규모와 생산 환경에 최적화된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산업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9 09:06권봉석 기자

에너지 IT 플랫폼 엔라이튼, 'ESG 친환경대전' 참가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대표 이영호)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ESG 및 친환경 종합 박람회다. 엔라이튼은 이번 박람회에서 IT·AI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 분야는 ▲PPA·REC 기반 RE100 거래 ▲태양광 구독 및 설치 ▲수요관리(DR) ▲가상발전소(VPP) 등이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부터 전력 수요 관리, 분산에너지 자원의 통합 운영까지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에는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솔루션'을 주제로 한 발표 세션을 진행한다. 엔라이튼 담당자가 연사로 나서 전력구매계약(PPA)과 수요관리(DR) 등 주요 사업과 함께 에너지 IT 플랫폼 '발전왕'을 소개한다.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엔라이튼 부스에서는 기업 고객을 위한 1:1 RE100 컨설팅도 운영한다. 재생에너지 도입 및 조달 방식, 에너지 비용 관리 등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엔라이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AI 시대에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재생에너지 조달 역량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친환경대전을 통해 엔라이튼 기술력과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하고, 각 기업 여건에 맞는 에너지 전환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6.10.19 09:03김윤희 기자

플레이스테이션6 가격 폭탄 맞나…램·저장장치만 680달러↑

소니의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6(PS6)'의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만 680달러(약 97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체 부품 원가가 10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출시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유로게이머 등 외신에 따르면 꾸준히 하드웨어 관련 정보를 유출해온 'Kepler_L2'는 최근 네오GAF 게시판에서 PS6의 부품 가격과 관련해 “램(RAM)과 낸드(NAND)만 680달러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PS6가 680달러 수준에 출시될 수 있다는 한 이용자의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이용자는 소니가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PS6를 68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Kepler_L2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만으로도 이를 넘어선다고 반박했다. 앞서 Kepler_L2는 지난 6월 PS6의 전체 부품 원가(BOM·Bill of Materials)가 1000달러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약 760달러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부품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하면 원가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램과 낸드 가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소니 역시 현재까지 PS6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출시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원가가 이와 같은 수준일지는 알 수 없다. 최근 게임 콘솔 업계는 메모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의 수급과 가격이 콘솔을 비롯한 소비자용 전자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PS6의 부품 원가가 실제로 크게 상승할 경우 소니가 이를 얼마나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니시노 히데아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투자자들에게 “원칙적으로 하드웨어를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출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도에 따르면 PS6의 출시 시점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는 2028년 선보일 수 있다.

2026.10.19 09:02이선민 기자

AI 쓰는 HR 늘었지만 성과 더딘 이유…"열쇠는 조직 맥락"

기업 전반에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인적자원(HR) 부서에서도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인사 근데 판단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휴먼컨설팅그룹(HCG)은 실제 활용이 아직 개인 업무 등 표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 "AI를 인사 업무에 정착시키고 생산성을 확대하려면 조직 고유의 판단 기준과 맥락을 담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국내외 조사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 3월 다우오피스HR이 국내 인사담당자 2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업무에 AI를 쓰고 있지만 전사 도입이나 반복 업무 자동화까지 나아간 경우는 24.7%에 그쳤다. 해외사례도 비슷하다. 컬처앰프가 지난 7월 발표한 '2026 AI in HR' 조사에서 HR 담당자의 AI 활용은 콘텐츠 작성(86%) 같은 개인 업무에 집중됐고, HR 운영 자동화에 적용한 비율은 39%였다. 또 맥킨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AI 현황(The State of AI in 2026)'에 따르면 AI가 영업이익(EBIT)에 영향을 줬다는 기업은 37%, 의미 있는 재무 성과를 내는 기업은 6% 수준에 머물렀다. 개인의 AI 활용이 조직 차원의 업무 전환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간극이 있는 셈이다. 이처럼 AI 도입과 실제 성과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휴먼컨설팅그룹은 '인사 업무 고유의 특수성'을 꼽는다. HR의 판단에는 회사별 규정은 물론, 고유의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암묵적 지식이 작용한다. 예컨대 '어떤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은 조직 내부에 축적된 데이터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답을 내릴 수 있는 영역이다. 역량을 정의할 때도 조직마다 기대하는 행동은 다르다.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두고 어떤 조직은 빠른 결단을, 다른 조직은 합의를 이끄는 능력을 중시한다. 기업마다 지향하는 인재상과 성공 방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평가 등급과 코멘트 역시 조직의 관행과 문화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인재 탐색과 배치에서는 이력과 성과 기록 외에도 동료 사이의 신뢰, 일하는 방식, 리더와의 궁합 등이 적임자 판단에 영향을 준다. 일대일 면담에서도 정작 중요한 맥락은 대화 기록 밖에 남는 경우가 많다. 문서화된 규정만 학습한 범용 AI가 인사 판단에 필요한 조직의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록된 데이터만 보는 AI가 '틀리지는 않지만 우리 회사에는 맞지 않는 답'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직문화와 암묵적 지식은 시스템에 저절로 쌓이지 않는다. 평가·배치 등 주요 인사 판단에서 AI의 제안을 신뢰하려면, 조직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 왔는지 파악할 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 HCG는 해법으로 조직의 맥락을 축적하는 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아는 HR 노하우를 제시한다. 우선 시스템에는 평가 등급이나 배치 결과뿐 아니라 결론에 이른 기준과 논의 과정이 함께 기록돼야 한다. 면담에서 오간 피드백과 이후의 변화, 배치 결정의 이유와 결과를 연결해 기록해야 AI가 조직의 인사 판단 과정을 이해할 바탕이 마련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역량을 어떤 행동 수준으로 정의할지, 평가 데이터에 어떤 근거를 함께 남길지, 배치 판단에서 무엇을 기록할지는 기술만으로 정할 수 없다. 제도가 실제 조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HR 전문성이 있어야 시스템에 쌓이는 데이터가 비로소 맥락을 갖게 된다. HR 현장의 수요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기업들이 바라는 AI는 조직의 판단 기준과 맥락 위에서 업무를 지원하는 파트너에 가깝다. 급여·근태 운영에서는 마감 후 이상 데이터를 찾아 원인을 짚거나, 초과근무가 계획을 넘기 전에 알려주는 역할이 대표적이다. 정확한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회사와 노동조합마다 다른 규칙이 반영돼야 한다. 판단 지원 영역에서는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사업계획에 맞는 조직·인력 운영안이나 적임자 후보를 근거와 함께 비교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AI가 분석과 비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되, 최종 결정은 리더와 HR 담당자가 내리는 구조다. 임직원 문의와 신청을 처리할 때도 조직의 규정과 권한 체계가 기준이 된다. AI는 임직원 본인의 권한 범위 안에서 답변하고, 사내 규정과 노동법상 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육성과 경력개발에서는 개인의 스킬 격차와 조직이 기대하는 성장 경로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수요의 공통된 요구는 AI의 역할과 판단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AI에 맡길 업무와 사람이 결정할 지점을 구분하고, 결과와 그 근거를 조직의 기준에 맞춰 설명해야 한다. HR 데이터와 조직의 맥락을 축적하는 시스템, 이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AI가 필요한 이유다. HCG는 25년간 기업의 인사제도를 설계하는 HR 컨설팅과 제도를 운영하는 HR 시스템 구축을 함께 수행해 왔다. 제도 설계와 운영 데이터 축적을 모두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맥락을 반영한 AI 활용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HCG는 향후 HR의 AI 경쟁력이 조직의 판단 기준과 경험을 맥락과 함께 축적하는 구조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고민 역시 단순한 AI 도입 여부를 넘어, HR을 깊이 이해하는 전용 AI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HCG는 이달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볼룸에서 HR AI 컨퍼런스 2026 '그라운드 원(GROUND ONE)'을 개최하고 새로운 AI x HR 운영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홍순원 휴먼컨설팅그룹 AX컨설팅 본부장은 “HR 데이터는 숫자만으로 의미가 완성되지 않는다. 같은 평가 등급도 그 조직의 기준과 문화 속에서 읽어야 한다”며 “어떤 맥락을 데이터로 남겨야 하는지 아는 HR 전문성과, 그 맥락이 쌓이도록 설계된 시스템이 함께 있어야 AI가 HR의 일을 제대로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19 09:00백봉삼 기자

글로벌 통신사 인력 10년째 감소, AI 도입에 비용절감 효과 불분명

세계 통신업계의 인력 감축이 10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AI 도입이나 직원 수 감소가 실제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 1인당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전체 인건비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MTN컨설팅이 발표한 올해 2분기 통신업계 인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통신사 145곳의 직원 수는 약 42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감소세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 1.7%를 웃돌았다. 인력 감축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MTN컨설팅이 일정 규모 이상의 통신사 72곳을 대상으로 직원 수 변화와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 마진을 비교한 결과, 두 지표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텔레포니카는 직원 수를 19.3% 줄여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7%에서 2.4%로 하락했다. AI 도입과 인력 구조조정 사이에서도 일관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AI 자동화 관련 발표가 많다고 해서 직원 수가 더 빠르게 감소하거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AI의 경영 성과를 둘러싼 업계 설문조사와 실제 실적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엔비디아의 제4차 통신업계 AI 현황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약 65%가 AI 도입으로 매출이 증가하거나 연간 비용을 5% 넘게 절감했다고 답했다. 반면 MTN컨설팅이 실제 재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 증가율이 5%를 넘는 통신사는 전체의 20% 미만이다. 운영비를 5% 이상 줄인 사업자 역시 20%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 증가와 운영비 절감 조건을 모두 충족한 사업자는 인도 BSNL, 프랑스 일리아드, 아프리카 MTN그룹 등 3곳으로 전체의 2%에도 못 미쳤다. 인력 감소에도 인건비는 오히려 늘었다. 조사 대상 통신사들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약 6만 2500달러로 집계됐다. 직원 수 감소에 따른 절감분보다 1인당 보수 증가분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만 직원 수가 0.6%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3.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중동·아프리카는 2.8%, 미주 지역은 1.2% 감소했다. 다만 인력 감축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례도 있었다. MTN컨설팅이 2011년 이후 구조조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인력을 줄인 통신사가 그렇지 않은 사업자보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나은 성과를 보인 비율은 57~67%였다. MTN컨설팅은 “통신사들이 AI 자동화와 인력 구조조정의 성과를 판단할 때 기술 도입 발표나 인력 감축 규모보다 실제 재무 실적과 비용 구조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9 08:58박수형 기자

영화만을 위한 OTT '무비랩'..."사람이 직접 추천"

1분짜리 쇼츠와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오직 영화에 집중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등장했다. 지난 1일 출범한 '무비랩'이다. 영화 감상부터 작품에 관한 이야기, 굿즈 구매와 오프라인 공간 탐색까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았다. 무비랩이 기존 OTT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지점은 콘텐츠 추천 방식이다. 인기 순위나 이용자 시청 기록을 분석하는 알고리즘 대신 사람이 직접 고른 작품을 소개한다. 이용자가 어떤 영화를 선택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도록 작품 선정과 큐레이션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비랩 관계자는 “기존 OTT의 톱10 순위와 알고리즘 기반 개인화 추천에 회의를 느꼈다”며 “추천받은 콘텐츠를 보고도 감흥이 없어 허무했던 경험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영화가 알고리즘에서 선택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오래 간직할 만한 영화를 하나하나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순위 없는 OTT, 영화 고르는 기준부터 다르다 무비랩에서는 일반적인 OTT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콘텐츠 순위나 시청 이력 기반 추천 목록을 찾을 수 없다. 대신 작품의 완성도와 감상할 이유를 중심으로 구성한 다양한 영화 컬렉션을 제공한다. 독립·예술영화와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 이야기의 깊이 등 작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살펴 영화를 선정한다. 제작 규모나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의미가 있는 작품인지에 무게를 둔다. 큐레이션 방식도 다양하다. '이별을 통과하는 마음', '돈이 지배하는 세계', '집이라는 미스터리'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을 묶거나 봉준호·나홍진·박찬욱 등 감독별 컬렉션을 제공한다. 칸·베니스·베를린 등 주요 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도 마련했다. 특히 '피플(PEOPLE)'에서는 영화 매거진 '영화 볼 결심', 독립영화 큐레이터 '시네필 그린', 음악 큐레이터 '우키팝',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운영자 '이로' 등이 직접 고른 작품과 추천 이유를 소개한다. 영화 전문가뿐 아니라 음악과 출판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분야에서 활동해 왔느냐에 따라 주목하는 장면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무비랩 관계자는 “같은 영화라도 음악을 오래 들어온 사람이 주목하는 장면과 책을 만드는 사람이 기억하는 대사는 다를 수 있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골랐는지 알게 되면 익숙한 작품도 새롭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큐레이션은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이유를 전하는 일”이라며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추천을 따라가면서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 보고 끝? 감상 나누고 굿즈까지 즐긴다 무비랩은 영화 재생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 정보를 탐색하고, 감상한 뒤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영화의 상세 페이지에는 줄거리와 감독, 출연 배우 등 기본 정보와 함께 관련 글을 모은 'LAB' 콘텐츠, 이용자 감상평 등이 제공된다. 감독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인물 아카이브'와 영화의 역사를 정리한 '시네마 연대기'도 마련했다.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30초에서 1분 분량으로 편집한 '씬'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주요 장면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장면을 선택하면 영화의 해당 구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영화 포스터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바이닐, 블루레이 등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과 영화 전문 서점, 카페 등 영화와 관련된 오프라인 공간을 소개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재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와 제휴를 맺었으며, 앞으로 협력 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무비랩 관계자는 “이용자가 영화를 고르고 감상하는 과정부터 자신의 취향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추천을 만나는 흐름으로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영화 감상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나의 멤버십 안에서 연결하는 것이 무비랩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관객 목소리와 갈 곳 없는 독립영화까지 담는다 무비랩은 운영자가 선정한 작품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상영 요청도 받는다.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화를 제안하면 배급 권리와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해 실제 서비스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출범 3일 만에 접수된 상영 요청은 1000건을 넘었다. 모든 요청이 실제 작품 수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어떤 영화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상영 기회를 얻기 어려운 독립·단편영화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영화 매거진 '시네필그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독과 창작자로부터 작품을 제안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편을 선정해 무비랩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무비랩 관계자는 “국내에 다양한 독립영화, 단편영화가 있지만 관객에게 선보일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오래된 명작과 이용자가 요청한 작품, 새롭게 발굴한 독립영화가 함께 존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중심에 두면서도 작품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영화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작품 가운데 소개할 가치가 있는 영화도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무비랩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많은 영화를 확보한 OTT가 아니라,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자체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비랩 관계자는 “무비랩에서는 어떤 영화를 골라도 실패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글을 쓰고, 굿즈를 사고, 서로 소통하며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9 08:55홍지후 기자

에이피알 메디큐브, 美 코스트코 400곳 입점…연내 CVS 3000곳도 진출

에이피알이 미국 코스트코 약 400개 매장에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입점시키며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 CVS 약 3000개 매장에도 진출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이달 미국 코스트코 약 400개 지점에 메디큐브가 공식 입점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코스트코 전 지점에도 같은 달 입점을 마쳤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메디큐브의 대표 스킨케어 제품인 '제로모공패드'다. 코스트코 전용 기획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향후 PDRN 인기 제품군도 추가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제로모공패드는 지난해 2월부터 미국 아마존 토너·화장수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 상위권을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에이피알은 미국 코스트코 입점 매장을 점차 전 지점으로 확대하고, 캐나다와 유럽 코스트코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 왔다. 지난해 8월 뷰티 전문점 울타뷰티 약 1400개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4월 타겟 1500개 이상 매장, 6월 월마트 약 30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여기에 코스트코까지 추가하면서 뷰티 전문점과 대형마트,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했다. 다음 목표는 미국 드럭스토어 시장이다. 에이피알은 연내 CVS 파마시 약 3000개 매장에 메디큐브 제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전국 단위 대형 유통망뿐 아니라 지역별 소비자 수요에 맞춘 현지 유통 채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은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에서 확보한 소비자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 채널별 특성에 맞춰 판매 제품과 구성을 달리하며 미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북미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6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이상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약 5년간 북미 매출 규모는 30배가량 성장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메디큐브를 접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별 판매 채널을 균형 있게 확대해 미국 시장에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9 08:53안희정 기자

인도, 네슬레·유니레버에 제재 예고…"건강 효능 표시 오해 소지"

인도 식품당국이 네슬레 인디아와 힌두스탄유니레버의 영양보충제 제품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건강 관련 표시를 했다며 시정 절차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네슬레 인디아와 힌두스탄유니레버에 관련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며 통지서를 보내고 회사 측에 소명을 요구했다. 네슬레의 '리소스 리널 바닐라 플레이버 파우더'는 특정 질환 관리를 위한 식이보충제로 판매됐지만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고, 제품에 채식 여부를 표시하는 라벨도 부착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지적이다. 힌두스탄유니레버의 '홀릭스 마더스 플러스 케사르'는 '건강한 출생체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홀릭스 위민스 플러스' 제품에는 '뼈 건강 개선', '건강한 근육', '무첨가 설탕' 등을 효능으로 표시했다. 당국은 이들 표현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힌두스탄유니레버는 두 제품 모두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당국에 과학적·규제상 근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네슬레 인디아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외신은 인도 식품당국이 최근 수개월간 식품 제조업체와 호텔, 식당,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상대로 허위·과장 표시와 부적절한 마케팅, 무허가 생산시설 운영, 식품 보관 기준 위반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네슬레 인디아가 영유아 영양식 마케팅 규정과 제조 기준을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당시 네슬레는 자사 제품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6.10.19 08:48류승현 기자

스페이스브이, 2026 하이서울기업 선정…"단기임대 시장 경쟁력 입증"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브이가 서울특별시가 인증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2026 하이서울기업'에 최종 선정됐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하이서울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안정성 등이 우수하고 기술력을 갖춘 서울 소재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인증제도다. 스페이스브이는 연간 거래액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이어가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특히 2025년 연간 거래액 188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액 4500억원을 넘어서며 단기임대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삼삼엠투는 이사·인테리어, 출장·지방 근무, 학업·치료 등 일상 속 다양한 단기 주거 수요를 겨냥해 주택 탐색부터 계약·결제, 입주·정산, 퇴실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거래 체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위한 영문 서비스를 도입하고 해외 결제 프로세스를 개편하는 등 글로벌 고객의 접근성도 높였다. 회사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하이서울기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기업 간 협력과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이번 하이서울기업 인증은 삼삼엠투가 쌓아온 사업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비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외 고객이 믿고 이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단기임대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9 08:48백봉삼 기자

반려견과 함께 자면 잠 설칠까

반려견과 함께 자면 잠을 설치기 쉽다는 통념과 달리, 반려견이 사람의 수면을 크게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사람이 움직이거나 잠에서 깨는 행동이 반려견의 수면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18일(미국 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진은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자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수면 패턴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람 25명과 사람·반려견 38쌍의 수면 자료를 활용했다. 참가자 설문과 움직임 측정장치를 이용해 수면 시간, 수면 효율, 밤사이 움직임 등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반려견과 침대를 공유한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의 수면 시간이 짧아지거나 수면 효율이 유의하게 떨어지는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참가자 88%는 반려견이 짖는 소리 때문에 수면에 방해받는다고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반려견이 사람의 잠을 방해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사람의 움직임이나 수면 중 각성이 반려견의 수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반려견과 함께 자면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 대상이 적고 관찰된 수면 패턴만으로 사람과 반려견 중 어느 쪽이 상대방을 먼저 깨웠는지 단정하기도 어렵다. 연구 결과는 반려견과 함께 자는 생활습관이 반드시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사람과 반려견 사이 수면 상호작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2026.10.19 08:47안희정 기자

콘진원, 콘솔게임 콘퍼런스 개최…글로벌 개발자 한자리에

세계적인 흥행 게임의 개발진이 서울에 모인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개발사들의 글로벌 콘솔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1월 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2026 콘솔게임 개발자 콘퍼런스(K-Console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세계에서 통하는 콘솔게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주제로 일본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개발진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주요 강연에는 글로벌 흥행작 개발진이 직접 나서 게임 기획과 제작, 지식재산(IP)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파벨 사스코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는 위쳐와 사이버펑크를 사례로 이용자의 기억에 남는 퀘스트와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VS 스튜디오의 하라다 카츠히로 최고경영자(CEO)는 30년 이상 사랑받는 글로벌 IP의 개발·운영 전략과 팬 커뮤니티 구축 경험을 발표한다. 단간론파로 알려진 투쿄 게임즈의 코다카 카즈타카 프로듀서와 림월드 창작자 타이난 실베스터도 연사로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한 시프트업의 이동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후반 제작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공유한다. 이어 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대표인 요시다 슈헤이가 좌장을 맡아 글로벌 콘솔게임 개발 경험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올해는 콘솔 플랫폼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개발사를 위한 실무 세션도 강화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 등록부터 기술 요구 사항(TRC) 검수 통과까지 게임 출시 과정을 안내한다. 해당 세션은 사전 신청 후 참가 승인을 받고 비밀유지계약(NDA) 절차를 완료한 개발자만 참석할 수 있다. 엑스박스는 공개 세션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와 출시 전략, 스토어 등록·인증, 개발 환경 구축 및 배포 절차 등을 소개한다. 한국 파트너십 총괄 장미셸을 비롯한 엑스박스 담당자들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게임산업 활성화 행사인 게임데이즈와 연계해 열린다. 현장에는 국내 콘솔게임과 엑스박스 체험존,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GIGDC) 수상작 시연 공간 등이 마련된다. 글로벌 개발진과 국내 개발사, 플랫폼사 관계자가 교류하는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한다. 김성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신기술본부장은 "국내 콘솔게임 개발 생태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장 개발자와 실무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해외 개발진의 제작 경험과 플랫폼사의 실무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게임기업이 세계 콘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08:33이선민 기자

경콘진 인디스땅스, 72개 팀 뚫고 정상에 선 '구구'

전국 772개 팀이 참가한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 '2026 인디스땅스'에서 구구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7일 수원 서호잔디광장에서 열린 2026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서 인디스땅스 최종 결선을 진행하고 올해의 상위 5개 팀(TOP5)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인디스땅스는 독창적인 음악성을 지닌 뮤지션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 음악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772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서류·영상 심사와 예선, 본선을 거쳐 약 15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5개 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무대에는 맘브림즈(Mombrimz), 컨파인드 화이트, 산보, 구구, 양치기소년단이 올라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선보였다. 최종 심사 결과 구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양치기소년단이 2위, 산보가 3위에 올랐다. 맘브림즈와 컨파인드 화이트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경콘진은 수상 뮤지션들이 경연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나선다. 우승 팀 구구에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과 인디스땅스 연말 기획 공연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 상위 3개 팀에는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화보 촬영 혜택이 주어지며, TOP5에는 총상금 2500만원이 지급된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772개 참가팀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은 뮤지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인디스땅스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기회를 만들어가는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08:29이선민 기자

UNIST·KIST·고려대, 고성능 배터리 실리콘 음극 개발

UNIST는 강석주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와 안석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곽상규 고려대학교 교수 공동연구팀이 전기 저장용량과 내구성을 높인 실리콘 복합 음극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제주 돌담처럼 크기가 다른 입자들을 섞어 용량은 키우면서도 부피 팽창 문제를 잡았다. 상용 배터리에서 쓰이는 흑연 음극보다 용량이 2.5배 크다. 충·방전 때 전극에 생기는 균열을 줄일 수 있다. 강석주 교수는 "제주 돌담이 크고 작은 돌로 서로의 빈틈을 메워 구조가 단단하면서도 돌 사이 틈으로 바람을 흘려보내 강풍으로 받는 힘을 줄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말했다. 개발된 음극의 저장용량은 전류 밀도 0.1 A g⁻¹에서 약 890 mAh g⁻¹로, 같은 조건의 흑연 음극(약 350 mAh g⁻¹)보다 약 2.5배 크다. 음극 활물질 1g당 저장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을 비교한 수치다. 고용량 NCM811 양극과 조합한 배터리는 30분만에 충·방전을 마치는 2C 조건에서 200회 충·방전 후에도 초기 용량의 약 85%를 유지했다. 실리콘 함량은 같지만 유기소재 없이 흑연·실리콘만 쓴 대조군은 같은 조건에서 약 55%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파우치형 배터리도 1C에서 185회 충·방전 후 용량 유지율 85% 이상을 기록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에 온라인으로 소개됐다.

2026.10.19 08:00박희범 기자

박연규 표준연 부원장 "AI는 초정밀 측정기술 한계 극복할 혁신도구"

인공지능(AI)은 초정밀 측정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디지털 SI(국제단위계)와 측정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확립 등을 통해 정부 AI 정책을 확실히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5일 세계 측정표준 분야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정된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부원장은 "측정 과학이 AI 자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원장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제28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1996년 CIPM 위원을 처음 배출한 이래 지난 30년 간 다섯 번째 배출했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측정 대상이 더욱 미세하고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수학적 모델이나 분석 방법만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AI는 이러한 데이터에서 복잡한 패턴을 찾아내고, 측정 과정의 잡음과 오차 요인을 분석하며, 최적의 측정 조건을 탐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측정 환경에서 물리량의 변화를 예측하고 측정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박 부원장은 "다만, AI를 활용한 측정에서도 결과의 정확성과 불확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라며 "AI의 분석 능력과 측정 과학의 엄밀한 검증 체계가 결합할 때 초정밀 측정 기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측정표준이 AI 시대 디지털 SI(국제단위계)와 측정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확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전 세계 측정표준 체계는 사람이 읽는 문서 중심에서 기계와 AI가 직접 판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교정성적서(DCC)와 기계가독형·기계활용형 측정데이터 체계는 이러한 전환의 핵심적인 기반입니다." 박 부원장은 "앞으로 AI 기반 자율 실험실이나 첨단 스마트 제조시설에서는 측정데이터가 실시간 분석되고 공정 제어에 활용될 것"으로 예측하며 "데이터의 정확성과 측정 소급성, 국제적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측정표준 인프라 구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이번 위원 선정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박 부원장은 "AI의 성능과 정확성, 재현성, 불확실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과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AI가 물리적 측정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경우에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참조데이터(Reference Data)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AI는 측정을 더욱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 측정과학은 AI가 만들어내는 결과에 과학적 신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양방향 융합은 단순히 측정기술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비욘드 AI로 일컬어지는 퀀텀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제는 양자기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 측정기준 확립이 필요하고, 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CIPM 진출을 계기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각국 국가측정표준기관(NMI)이 엄격한 측정표준과 소급성을 바탕으로 검증된 고품질 참조데이터를 제공하고, AI 기반 측정 결과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박 부원장은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양자컴퓨터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양자소자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측정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NMI 협력 네트워크인 'NMI-Q' 등과 연계해 양자기술의 측정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부원장은 특히 KRISS가 축적해 온 양자 측정과학 역량과 국제 공동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양자기술이 산업현장에서 신뢰성 있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세기 물리학자 켈빈 경은 '측정할 수 없으면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옹스트롬과 양자 기술을 다루는 21세기 첨단 제조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측정할 수 없으면 제어할 수 없고, 제어할 수 없으면 제조할 수 없다'는 말이 산업의 절대 법칙이 됐습니다." 국제도량형위원회 중장기 전략인 'CIPM 전략 2030+'에서도 언급했다. 박 부원장은 "과거 측정표준이 완성된 제품의 성능을 사후 검증하는 '판정관'역할을 수행했다면, 오늘날 초정밀 측정은 첨단 제조공정의 수율과 품질을 실시간 제어하는 '핵심 기술이자 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측정표준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느냐가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옹스트롬 수준의 초미세 공정과 3차원 적층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자에서는 단일 광자나 전자 등 양자계의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필수입니다. 향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측정기준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 부원장은 "기업들도 단순한 생산 수율 최적화를 넘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밀 측정데이터를 확보하고,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측정 소급성을 갖춘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며 "AI와 자동화 기술이 제조공정에 빠르게 도입되는 만큼, 기계와 AI가 직접 판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측정체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향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나아갈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핵심은 3가지로 ▲첨단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초정밀 측정기술 개발과 산업현장 적용 ▲양자·AI 기술의 신뢰성 검증 기반 구축과 산업 생태계 지원 ▲국제 측정표준의 상호인정체계를 통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으로 정리했다. 반도체 미세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현장에서 측정·검사(MI)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에, 차세대 반도체 원자층 수준 두께 측정과 3차원 적층 패키징의 결함 비파괴 검사 등 극한의 원천 측정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실제 생산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라인(In-line)·인시츄(In-situ) 측정기술로 연계·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양자컴퓨터의 큐비트 충실도(Fidelity)와 연산 성능, 초고감도 양자센서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측정기술과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분야 고품질 참조데이터·신뢰성 평가위한 측정과학 기반 제공" "글로벌 국가측정표준기관들의 협력 네트워크인 'NMI-Q' 등과 연계해 양자기술의 측정·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양자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 검증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AI 분야에서도 고품질 참조데이터와 신뢰성 평가를 위한 측정과학적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첨단 미래 산업 전반의 기술적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글로벌 측정표준 거버넌스의 발전과 국제협력 강화와 함께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부원장은 "국제도량형위원회 상호인정협정(CIPM MRA)은 각국 국가측정표준의 동등성과 교정·측정능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적인 체계"라며 "이러한 국제 상호인정체계를 통해 국내 측정 결과의 국제적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간 측정 결과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중복 검증과 기술적 장벽을 완화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국제 측정표준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으로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어야 한다"며 "국제도량형위원으로서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주요 국가측정표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경험과 수요가 국제적 논의에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탄소중립 시대에는 얼마나 감축하겠다는 약속만큼이나, 실제로 얼마나 감축했는지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검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국제도량형위원회도 중장기 전략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을 측정과학이 대응해야 할 핵심 글로벌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 부원장은 국제 측정표준의 역할로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제시한 방향은 ▲탄소배출량의 신뢰성 확보와 국제 무역·산업 경쟁력 지원 ▲온실가스 관측과 배출량 산정 데이터의 정합성 확보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측정표준 인프라 구축 등이다. "탄소배출 측정장비·분석 결과 신뢰성 높일 객관적 검증 뒷받침할 것" 박 부원장은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으로 인해 탄소배출량은 단순한 환경 지표를 넘어 기업의 비용과 국제 무역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국제 측정표준은 배출량 산정에 사용되는 측정장비와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와 기업이 제시하는 탄소배출량 정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이나 대기 관측소를 활용한 하향식(Top-down) 관측과 산업시설의 활동자료 및 직접 측정 등을 활용한 상향식(Bottom-up) 배출량 산정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측정데이터의 정확성과 불확도를 평가하고, 서로 다른 관측 및 산정 결과를 과학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에너지, 재생에너지, 배터리,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측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유량과 순도, 저장 및 공급 과정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측정기술이 중요하며,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력망에서는 직류(DC) 전력의 정확한 측정과 에너지 효율 평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측정표준을 개발하고 국제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박 부원장은 "앞으로 측정과학은 탄소중립을 선언적인 목표에서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성과로 전환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에선 CIPM 위원을 정명세(1996)→정광화(2008)→강대임(2013)→박상열(2019)→박연규(2026)로 이어지는 5명을 배출하게 됐다. 개인의 전문성과 리더십, 국제 측정표준 분야 실적, 기여 가능성을 등을 엄밀하게 평가해 선출한다. 박 부원장은 인문고(서울 성보고)를 나와 KAIST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특이 케이스다.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힘·토크 측정표준 분야 국내외 독보적인 전문가다. 현재 국제측정연합(IMEKO) 한국 대표다.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집행위원과 국제측정연합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6.10.19 08:00박희범 기자

AGFUND, 포용적 금융 및 사회적 영향력 부문 국제 우수상 수상

압둘아지즈 빈 탈랄(Abdulaziz bin Talal) 왕자, AGFUND 소액금융은행 설립자들이 개발 성과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 방콕, 2026년 10월 18일 /PRNewswire/ -- 아랍걸프개발프로그램(Arab Gulf Programme for Development, AGFUND)이 세계저축은행협회(World Savings and Retail Banking Institute, WSBI)가 유럽저축은행협회(European Savings and Retail Banking Group, ESBG)와 공동으로 주최한 2026 지속가능발전목표 시상식(2026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Awards)에서 '포용금융 및 사회적 영향 부문 우수상(Excellence in Inclusive Banking and Social Impact)'을 수상했다. AGFUND CEO Hammam bin Nasser bin Juraid receives the “Excellence in Inclusive Banking and Social Impact” award at the 2026 WSBI–ESB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Awards in Bangkok, Thailand, on 16 October 2026 AGFUND의 함맘 빈 나세르 빈 주라이드(Hammam bin Nasser bin Juraid) 최고경영자가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연차총회 기간에 태국 방콕에서 이 상을 받았다. AGFUND 총재인 압둘아지즈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왕자는 이번 수상이 금융서비스를 활용해 소외된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계를 개선하며 경제적 자립을 촉진해 온 AGFUND의 경험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기관을 설립한 AGFUND 소액금융은행 설립자들, 특히 고(故) 탈랄 빈 압둘아지즈(Talal bin Abdulaziz) 왕자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수상에는 20년 넘게 이어온 헌신과 포용적 금융 은행 및 협력기관의 노력, 지원받은 자금으로 사업을 일구고 가계 소득을 창출한 고객들의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회를 확대하고 사람들의 삶에 지속적인 개선을 가져왔는지를 기준으로 성공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이번 수상이 소외 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의 가치를 보여주며, 각 가정의 금융 접근성과 경제적 기회 확대를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AGFUND의 포용적 금융 은행 네트워크는 출범 이후 130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화 13억 7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 여성이 대출 고객의 59%를 차지한다는 점은 이 네트워크가 경제적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24년 설립된 WSBI가 ESBG와 함께 수여하는 이 상은 금융서비스와 사회적 영향,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연계하는 접근법을 인정한다. AGFUND는 2004년 요르단에 첫 번째 은행을 설립한 이후 요르단, 예멘, 바레인,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수단, 모리타니, 시에라리온 등 9개국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기존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사회에 주력해 왔다. 이 네트워크는 150만 건 이상의 대출을 실행하고 92만 7000개 이상의 저축 계좌를 개설했으며, 112개 지점을 설립하고 1500명 이상을 고용했다. 영세 및 소기업과 소득 창출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생계 개선과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AGFUND는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솔루션과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발전시키는 한편, 자금 지원을 교육, 역량 개발, 시장 접근, 위험 대비와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성공적인 접근법을 현지 수요에 맞게 적용하는 기관 간 협력을 통해 특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사업 지역 확대를 모색하고, 더 많은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을 제공하고자 한다. 웹사이트 - https://agfund.org/

2026.10.19 00:10글로벌뉴스

제140회 캔톤 페어 개막과 함께 바이어 연합 출범

광저우, 중국 2026년 10월 18일 /PRNewswire/ -- 지난 10월 15일 캔톤 페어(Canton Fair) 전시장에서 캔톤 페어 바이어 연합(Canton Fair Buyers Alliance)이 공식 출범하면서 창설 70주년을 맞은 캔톤 페어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출범식에는 14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해 글로벌 상거래와 중국 수출 부문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캔톤 페어가 꾸준히 수행해 온 역할을 부각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조인코(Joinco, Import & Export, Ltd.)의 루이스 빌라리사(Luís Vilariça)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와 캔톤 페어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다년간의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창출된 성장 기회를 돌아보고, 국제 사업 개발과 글로벌 무역 교류를 지원하는 캔톤 페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출범식에서는 연합 회원사들의 공동 선언도 발표됐다. 5개 회원사 대표가 각자의 모국어로 선언문을 낭독하며 새로 출범한 조직의 국제적 성격을 강조했다. 다른 회원사들도 축하 영상을 보내 출범을 함께 축하하고 연합의 공식 출범을 지켜봤다. 캔톤 페어 바이어 연합은 캔톤 페어의 핵심 서비스 혁신 사례 중 하나다. 주로 포춘 글로벌 500대(Fortune Global 500) 기업, 세계 250대 유통업체의 바이어, 다양한 시장의 선도적인 소싱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된 이 연합은 회원사에 정보 공유와 자원 조율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회원사로는 5개 대륙 32개 국가 및 지역의 58개 기업이 참여했다. 회원사들은 연합을 통해 서비스, 행사, 자원, 정보 등 4대 영역에 걸쳐 다양한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더욱 편리하게 참가하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사전 등록을 진행하면 된다:https://buyer.cantonfair.org.cn/register/buyer/email?source_type=16

2026.10.19 00:10글로벌뉴스

김대자 산단공 이사장 "제조AX·탄소중립·5극3특 구현…산단 대전환으로 지방성장 이끌 것”

김대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16일 “대한민국 산업이 딛고 선 초석인 산업단지가 이제는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AI가 제조업의 문법을 바꾸고 탄소발자국이 무역의 조건이 되는 등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기관을 넘어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기관으로 산단공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단공 스스로의 변화가 먼저”라며 “관행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본사와 지역본부, 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낮춰 기업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직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조직혁신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AX와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전략을 산업단지 현장에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과 데이터·통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표준·인증체계를 확충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지방정부의 역량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결해 지역 산업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업지원 방식도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강화한다. 김 이사장은 “예산을 얼마나 집행했는가 보다 기업에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됐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정책과 사업 기획 단계부터 기업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을 강조했다. 청년이 산업단지에서 일과 삶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노후 공장과 기반시설, 주거·교통·문화·편의 여건을 개선한다. 또 산업단지별 특성에 맞춰 노후시설과 고위험 공정을 살피고 첨단기술과 유관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임직원에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넘버원'보다 '온리원'”이라며 “기업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근로자가 더 나은 일터를 바랄 때, 정부가 산업현장의 답을 구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기관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의 혁신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산업단지 전환이 지방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자 신임 이사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제3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부에서 산업 환경, IT·소프트웨어 융합, 에너지(원전), 통상, 산업기술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실무 과장직을 두루 역임하며 정책 역량을 다져왔다. 산업환경과장·정보통신활용과장·소프트웨어융합과장·방사성폐기물과장·아주통상과장·산업기술정책과장·원전산업정책국장·대변인·정책기획관·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역임했다. 산업기술·통상·무역투자·에너지·표준 등 산업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산업정책·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2026.10.18 23:28주문정 기자

J벤처스 "이스라엘-한국-실리콘밸리 연결 가교될 것"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초기 단계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VC)인 J벤처스(J-Ventures)의 공동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오데드 헤르모니(Oded Hermoni)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2018년 설립한 J벤처스는 일반 VC와 다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술·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VC'다. 시드(Seed)부터 시리즈A(Series A) 단계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 사이버보안, 핀테크, 헬스케어, SaaS, 딥테크 등이다. J벤처스는 스스로를 자본주의 키부츠(Capitalist Kibbutz)라 부른다. 유한책임출자자(LP)들에게 돈을 받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VC와 다르다. VC를 포함해 기업 임원, 연쇄 창업가, 전문가 등을 투자자로 묶어 이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직접 돕도록 한다. J벤처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470명 전문가 회원과 100명 이상 현·전직 유명 VC GP, 140명 이상 연쇄 창업가, 170명의 포천500 기업 임원 등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한 헤르모니 창업자는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픈AI나 아마존의 엔지니어 한 명과 똑같이 중요한 대접을 받는다"고 밝혔다. J벤처스는 현재 4개 펀드를 통해 약 1억1000만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투자한 해외 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활발한 투자사로 꼽힌다. 현재까지 50건이 넘는 투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이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이터로봇(DataRobot)은 63억달러, 스토어닷(StoreDot)은 35억달러, 욧포(Yotpo)는 20억달러, 뉴로덤(NeuroDerm)은 13억달러, 아웃브레인(Outbrain)은 1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헤르모니 창업자는 기술 전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J벤처스를 설립하기 전에는 레카나티(Recanati) 가문이 단일 LP로 참여한 투자회사인 로디움 벤처스(Rhodium Ventures)의 파트너로 일했다. 이후 코인 벤처스(Coin Ventures) 파트너를 거쳤고, 이스라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한 캐피털 포인트(Capital Point)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스라엘 최대 규모 기술산업 협회 IATI(Israel Advanced Technology Industries) 대표도 역임했다. 히브리대학교 경영대학원 자문위원회와 글로벌 쥬리, 샌프란시스코 유대인연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투자한 25개 기업이 인수·매각 등을 통해 투자회수(Exit)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을 인수한 회사는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화웨이(Huawei), VM웨어(VMware), 시놉시스(Synopsys), 미쓰비시(Mitsubishi) 등 이름이 쟁쟁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J벤처스는 한국과 이스라엘·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래빗 벤처스(Rabbit Ventures)와 협력하고 있다. 이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딥테크 기업을 한국 및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와 연결하고 있다. 아래는 헤르모니 창업자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이 궁금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J벤처스는 한국에 거점이 있는 래빗 벤처스의 유한책임출자자(LP)다. 이번에 한국에서 컨퍼런스를 진행, 이 행사 참석차 방문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에 와서 팀과 커뮤니티를 만나고 행사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동시에 한국의 전략 투자자와 기업, 펀드 운용사들도 만났다. AI 인프라, 반도체, 로보틱스, 양자기술, 사이버보안에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과 미국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새로운 딥테크 펀드를 만들고 있다. 이번 펀드는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에도 처음으로 개방하는 펀드가 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딥테크 경제권 가운데 하나다. 지금이 한국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를 '이스라엘-실리콘밸리-한국'이라는 삼각 구도로 보고 있다. 한국은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지만 전자·인프라·통신 분야에서 한국 산업이 가진 영향력을 생각하면 기대만큼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을 제공하고, 실리콘밸리는 규모 확장을 담당하며, 한국은 산업적 깊이와 글로벌 고객을 제공한다. 이 세 곳을 연결하는 것은 매우 큰 기회이며, J벤처스가 그 가교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J벤처스를 '자본주의 키부츠(Capitalist Kibbutz)'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인 VC와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인 VC 펀드는 몇 곳의 대형 LP가 큰 금액을 투자하고 수익을 기다리는 구조다. 우리는 정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모든 LP의 투자액을 50만 달러로 제한한다. 특정 투자자 한 명이 전체를 좌우할 수 없다. 우리는 단순히 돈만 보고 LP를 선택하지 않는다. LP들이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고 택한다. 현재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600명의 회원이 있다. VC 파트너, C레벨 임원, 연쇄 창업자, 패밀리오피스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펀드 III'의 경우 투자 한도를 초과해 들어오려는 약 1500만 달러의 출자 약정을 거절하기도했다. 커뮤니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키부츠'라는 부분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한다는 의미다. 회원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실사를 진행하고, 기업에 필요한 문을 열어주며, 회사의 성장을 돕는다. 또 '자본주의' 부분은 모든 사람이 투자자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포트폴리오 기업이 성공하도록 동기를 갖는다." -J벤처스는 LP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고객, 인재, 후속 투자자와 연결한다고 들었다. 실제 어떻게 작동하나? "우리에게 투자 설명을 하는 모든 기업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팀이 배정된다. 이들은 해당 분야를 일반적인 투자자보다 훨씬 잘 아는 CTO나 CISO, VC 파트너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투자를 한 뒤에는 바로 그 사람들이 자문역이 되고, 첫 번째 고객이 되며, 다른 고객이나 관계자를 소개해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회원 가운데 172명이 VC 파트너이기 때문에 후속 투자 유치도 훨씬 쉬워진다.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후속 투자 라운드에서 약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운용자산(AUM)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펀드가 커지면서 원래의 '키부츠' 커뮤니티 모델이 희석되지 않나? "우리는 펀드 규모를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는 훨씬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것이 키부츠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진정한 커뮤니티로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펀드 III'는 목표액보다 48% 많은 3700만 달러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추가로 들어오려는 자금을 거절했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픈AI나 아마존의 엔지니어 한 명과 똑같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성장이란 더 큰 금액의 수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새로운 회원 한 명 한 명이 커뮤니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 AI가 벤처투자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AI가 스타트업의 비용과 개발 기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AI가 VC의 투자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기업들이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기까지 필요한 자금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초기 단계 투자 라운드의 규모도 작아질 것이고, 많은 기업은 아예 일부 투자 라운드를 건너뛰게 될 것이다. VC 가치는 투자금 자체보다는 접근성에 더 좌우될 것이다. 즉 고객, 유통망, 인재, 전략적 파트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우리처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펀드에 유리하다. 또한 더 많은 기업이 창업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려운 일은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을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매출의 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AI를 활용하면 빠르게 만들어냈다가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는 이른바 '바이브 매출(vibe revenue)'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잘하는 창업자'가 아니라 'AI 속에서 헤엄치는 창업자(founders who swim in AI)'를 찾는다고 했다. 창업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AI 속에서 헤엄치는' 것은 창업자가 AI를 단순히 기능으로 생각하지 않고, 회사 전체가 AI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링, 영업, 고객지원, 심지어 채용까지 AI를 활용한다. 이들은 소규모 팀으로 제품을 만들고, 3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속도로 움직인다. 또한 AI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모든 변화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변화가 매우 빠르고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6개월 전에 사실이었던 것이 이미 낡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창업자의 사고방식 자체가 그런 속도에 맞게 설계돼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고전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깊이 있는 도메인 지식, 뛰어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회복탄력성이다. 우리는 연쇄 창업자도 매우 선호한다. 펀드 III 포트폴리오의 약 80%가 연쇄 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로 소규모 팀도 훨씬 큰 기업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 가치평가 방식도 바뀌어야 할까 "그렇다. ARR(연간반복매출) 배수 방식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시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에는 직원 20명인 기업이 ARR 2000만 달러를 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나은 AI도구가 등장하면 그 매출의 일부가 빠르게 이탈할 수도 있다. 나는 직원 1인당 매출, AI 컴퓨팅 비용을 반영한 후의 매출총이익률, 순매출 유지율(NRR), 그리고 데이터와 유통망이 얼마나 방어 가능한지를 훨씬 더 중요하게 본다. 이제 직원 수는 기업 규모를 판단하는 대리 지표로서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 -AI가 투자 대상 기업 선별, 시장조사, 가치평가 등 VC 업무 자체도 자동화하고 있다. AI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을까 "AI는 애널리스트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도 AI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투자는 신뢰 비즈니스다. 창업자들은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LP들은 모델이 아니라 사람을 신뢰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은 사람에 대한 판단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트워크다. 오히려 AI 때문에 강력한 인간 네트워크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보는 상품화되지만 관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AI와 사이버보안 -사이버보안은 이스라엘이 특히 강한 분야다. 한국과 세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스라엘 사이버 스타트업은? "지난 2년간의 엑시트 사례를 보면 된다. 구글은 위즈(Wiz)를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또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사이버아크(CyberArk)를 약 25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두 곳이 거의 6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의 보안 플랫폼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물결을 이끌 기업으로는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는 시에라(Cyera)와 카토네트웍스(Cato Networks)가,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분야에서는 아일랜드(Island)와 펜테라(Pentera), 오르카(Orca)를 꼽을 수 있다. 우리 포트폴리오에서는 아이덴티티 분야의 디스코프(Descope), 펌웨어 및 공급망 보안 분야의 이클립시엄(Eclypsium),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분야의 브라이트 시큐리티(Bright Security), 서드파티 개인정보보호 위험 분야의 프리바이니(Privaini)를 주목할 만하다. 또한 딥페이크와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인 클래리티(Clarity)에도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이후 딜(Deel)에 인수됐다. 사이버보안은 우리 커뮤니티에서도 가장 강력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사이버아크(CyberArk) 창업자도 우리 키부츠 회원이다. 50명이 넘는 사이버보안 리더들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메타, 페이팔, 돌비 같은 기업의 CISO, 체크포인트 이사회 구성원, 주요 사이버보안 펀드의 파트너 등이 포함된다.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 우리에게 사업을 소개할 때 실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AI는 공격자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분야는 어디일까 "첫 번째는 아이덴티티다. 딥페이크와 AI가 생성한 피싱으로 인해 통화나 이메일에 등장한 사람이 실제 인물인지 확인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오늘날 대부분의 보안 가정을 무너뜨린다. 두 번째는 AI 자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기업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공격 표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세 번째는 보안 운영이다. AI의 속도로 진행되는 공격을 인간 보안팀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보안 운영 자체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수행될 것이다. 네 번째 변화는 폐쇄형 환경이다. 정부와 은행, 핵심 인프라 기관들은 가장 민감한 데이터와 AI 모델을 개방된 공유 시스템에서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AI와 클라우드를 위한 폐쇄형·주권형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온사이트 방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되돌아가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고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는 폐쇄된 환경 안으로 이동할 것이다. 한국은 정부와 금융권 네트워크를 엄격하게 분리해온 만큼 이러한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폐쇄형 AI 환경을 보호하고 운영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큰 기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VC 투자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들은 2025년 130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록적인 4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24년 약 89건의 투자 라운드에서 약 40억 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또 처음으로 모든 투자 단계에서 미국 펀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VC들이 이스라엘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 모멘텀은 2026년에도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에만 약 26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는 이스라엘 전체 기술기업이 조달한 자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위즈(Wiz)와 사이버아크(CyberArk)의 사례 이후 모두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매우 높아졌다. 현재 평균 시드 투자 라운드 규모는 약 10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상위권 팀들은 과거라면 시리즈 A나 B 단계에서나 받을 수 있었던 수준의 기업가치로 초기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기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해당 기업이 해당 시장의 카테고리 리더가 되지 않는다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우리의 해답은 '접근성'이다. 우리의 사이버보안 분야 회원들은 창업자들이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 고객과 CISO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원하는 창업자라면, 투자 라운드가 아무리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에서도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과 주식시장 현황은 어떤가?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은 몇 개이고, 이 가운데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얼마나 되나 "이스라엘에는 현재 약 7000~7500개의 활동 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인구 1인당 스타트업 밀도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기업 설립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5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는데, 10년 전에는 1000개가 넘었다. 젊은 스타트업 가운데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기업은 매우 적다. 대부분 인수되거나 나스닥으로 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는 2025년에 21건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고, 2026년 상반기에도 15건의 IPO가 추가로 이뤄졌다. 여기에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포함한 복수상장 기업들도 있다. 최근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 가운데 방산기술과 A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얼마나 되나?이 가운데 사이버보안 기업은 몇 곳이고, 대표적인 기업은 어디인가 "공식적으로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약 100개다. 중국과 캐나다를 제외하면 어느 외국보다 많은 숫자다. 다만, 우리가 이스라엘 기업을 정의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넓다. 이스라엘 출신 창업자가 설립했거나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기업까지 이스라엘 기업으로 본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 최고 이스라엘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보안 분야는 체크포인트(Check Point)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밖에도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라드웨어(Radware), 알롯(Allot), 코그나이트(Cognyte) 등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정의에 따르면 센티넬원(SentinelOne)과 바로니스(Varonis)도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인들이 창업했고, 기술 개발의 상당 부분을 이스라엘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은 사이버아크(CyberArk)였는데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인수했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모두 오랫동안 경험했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은 어떤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로서 우리는 주로 이스라엘 출신 창업자들에게 투자한다. 이들은 대개 미국에서 회사를 만들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 출신이 아닌 창업자들에게도 투자하기 때문에 저는 양쪽 생태계를 매일 경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기술기업이 창업하고 여기에 강한 기업가정신 생태계가 세계서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는 하나의 기업을 규모 있게 성장시키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다면 어디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대를 마치면 깊이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젊은 나이에 막중한 책임을 경험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내수시장은 매우 작기 때문에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실리콘밸리에는 고객과 자본, 그리고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가 있다. 한국은 이 두 곳과 다르다.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 엔지니어링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고, 강력한 내수시장과 뛰어난 인재 대부분을 흡수하는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기술이 있다. 부족한 것은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본능이다." -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반대로 실리콘밸리가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시장 진출, 즉 고투마켓(GTM)이다. 영업, 마케팅, 브랜드 구축, 미국 현지팀과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이스라엘 창업자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 10년 동안 체크포인트, 솔라엣지(SolarEdge), 윅스(Wix), 먼데이닷컴(monday.com)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을 이스라엘에서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은 시장과 가까운 곳, 일반적으로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연구개발은 이스라엘에 유지한다. 이 모델은 매우 잘 작동한다. 이스라엘의 깊이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미국의 고객 및 자본을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가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효율성과 회복탄력성이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전쟁 중에도 계속 사업을 구축해왔으며,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낸다. 또한 권위에 도전하고 문제를 조기에 지적하는 이스라엘 문화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 한국에 대한 질문 -한국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거대한 기술 인력이 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글로벌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대기업이 워낙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에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창업하기보다는 대기업에 들어간다. 또한 창업자로서 실패했을 때 감수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더 크다. 둘째, 국내 시장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먼저 한국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나중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개는 너무 늦다.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에, 처음부터 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간다. 셋째는 엑시트 경로다. 인수합병(M&A)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국내 IPO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회도 있다. 한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고객이자 인수자이며 기업형 V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구글과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했던 역할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미 이런 모델이 작동하는 사례를 보고 있다. 우리 포트폴리오에 있는 이스라엘 공간음향 AI 기업 카르돔(Kardome)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주도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현재 이 회사의 기술은 LG OLED TV와 KT 지니TV, SK의 로봇에 탑재되고 있다." -J벤처스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를 선택하겠나. 이스라엘은 사이버보안이 강한데, 한국의 사이버보안 분야는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보나 "저라면 한국이 진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살펴볼 것이다. 반도체, 온디바이스 및 엣지 AI, 로보틱스, 배터리와 에너지, 그리고 게임과 콘텐츠 분야다. 이 분야들은 엔비디아(NVIDIA),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활동하는 우리 네트워크 임원들이 실제로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 사이버보안 시장에는 강력한 수요와 실제 경험이 있다. 한국은 국가 차원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제품이 국내 시장과 국내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에 맞춰 개발돼 있다. 가장 흥미로운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은 한국이 자연스러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 즉 디바이스와 칩, 산업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업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투자자들에게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AI 및 사이버보안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우선 요소는? "첫날부터 목표 시장을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결정해야 한다. 영어를 우선하는 제품을 만들고, 초기부터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며, 가능하다면 CEO나 공동창업자가 실제로 미국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 모든 일을 서울에서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지의 시장 진출, 즉 GTM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 투자자와 고객이 필요해진 뒤에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필요하기 전에 미리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이 모든 것을 어려운 방식으로 배웠다. 한국은 이미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그 시행착오를 훨씬 빠르게 줄일 수 있다." -한국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창업자들에게는 첫날부터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에 만드는 회사가 보통 더 나은 회사가 된다. 투자자들에게는 '한국의 기업'을 만들려는 창업자가 아니라 '세계의 기업'을 만들려는 창업자에게 투자하고, 이들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주라고 조언하고 싶다. 돈은 어디에나 있다. 희소한 것은 접근성이다." -당신은 기자에서 창업자로, 이스라엘 VC 생태계를 만든 사람으로, 그리고 실리콘밸리 VC로 이어지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기자로 일한 경험이 투자자로서 어떤 도움이 됐나 "세계 최고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세쿼이아의 마이클 모리츠(Michael Moritz)도 VC가 되기 전에 기자였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그와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VC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인맥이다. 이것은 어떤 기술적 배경보다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선별하고, 기업을 돕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비전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자들은 직업의 특성과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고 있다. 질문을 던지고, 들은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모든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사람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고 있다.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기자의 본능은 그 안에서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바로 이 것이 실사, 즉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다. 또 저널리즘은 제게 가장 좋은 정보는 언제나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것이 바로 J-Ventures가 구축한 기반이다."

2026.10.18 20:08방은주 기자

"LG디스플레이, 2029년 플립 OLED 양산 목표"...애플 스튜디오 겨냥 추정

"LG디스플레이가 플립(FLiP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2029년 양산한다는 목표를 정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이 최근 밝혔다. 플립 OLED는 유기재료 증착 후 노광 공정으로 적녹청(RGB) OLED 서브픽셀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아직 양산성이 검증된 기술은 아니다. 현재 상용화한 대부분의 RGB OLED는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해 서브픽셀을 증착한다.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 BOE, CSOT, 티엔마, 비전옥스 등이 양산 중인 RGB OLED는 대부분 FMM 방식 기술이다. 시그마인텔 전망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플립 온라인 테크 세미나'에서 "플립 OLED는 아직 개발 중이고 양산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1년간 기존 화이트(W)-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개조해야 하는 경우, 그리고 신규 설비가 필요한 경우를 분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FMM 방식 IT OLED는 시장에 (대량으로)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FMM IT OLED는) 기술·가격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플립을 통해 IT (OLED)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당시 LG디스플레이 플립 온라인 테크 세미나, 그리고 이번 시그마인텔 전망에서 공개된 내용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플립 기술로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납품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본체가 별도로 없는 독립형 외장 모니터다. 맥북 등 애플 기기에 케이블을 꽂아 화면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8월 부산 IMID에서 처음 공개한 플립 화면 크기 27인치는, 애플의 5K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 27인치와 같다. 애플이 곧 출시할 첫 번째 OLED 맥북 패널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IT 8.6세대 OLED A6 라인(FMM 방식)에서 만들고 있고, 2029~2030년께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맥 OLED 프로젝트도 당장은 삼성디스플레이만 대형 퀀텀닷(QD)-OLED 기술로 대응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 A는 "LG디스플레이로선 사실상 유일한 스마트폰·IT 패널 고객인 애플의 IT OLED 개발 프로젝트에 대응해야 한다"며 "IT 8.6세대 OLED 투자가 늦었다는 점 등 제한된 여건에서 플립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B는 "LG디스플레이가 플립 연구개발에 100명 이상 인력을 투입했다"며 "양산이 목표여서 많은 인력을 투입한 것이고,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시그마인텔은 비전옥스가 8.6세대 V5 1단계 라인에서 내년 하반기 ViP 방식 노트북 OLED 양산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ViP 역시 노광으로 RGB OLED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기술로, 콘셉트 자체는 LG디스플레이 플립과 같다. 비전옥스는 V5 1단계 라인을 8.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8000장(8K) 규모로 구축 중이다. 비전옥스는 지난 2024년 V5를 월 32K 규모로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1단계(ViP 월 8K) 외에 나머지 2~4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비전옥스는 6세대 ViP 파일럿 라인에서 만든 OLED를 아너 등에 스마트워치용으로 납품 중이다. 생산수율은 아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마인텔은 전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2026년 8%에서 2030년 20%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사양이 낮은 비정질실리콘(a-Si) LCD 비중은 2026년 74%에서 2030년 48%로 줄어들고, 이보다 사양이 높은 산화물(옥사이드) LCD 비중은 2026년 13%에서 2030년 2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 세계 노트북 OLED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7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시그마인텔은 노트북 시장에서 OLED 적용이 기존 크리에이터용 프리미엄 제품 외에 보급형 제품까지 확산했고, 노트북 업체도 OLED 채택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CSOT는 지난 3분기부터 5.5세대 T12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에서 모니터 OLED를 양산했다. 4분기 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CSOT는 2027년 하반기 8.6세대 T8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을 양산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T8은 월 22.5K 규모로 구축 중이다.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준으로 산화물 TFT 월 16K, 저온다결정산화물(LTPS) TFT 월 6.5K로 계획했다. BOE의 IT 8.6세대 OLED B16 라인은 2분기 양산을 시작했다. 1단계 라인 생산능력을 월 8K에서 16K로 늘리고 있다. 2단계 라인 월 16K도 투자를 집행했다. 시그마인텔은 BOE의 2027년 B16 라인 OLED 출하량 목표를 100만~200만대로 추산했다. 내년에 B16에서 만드는 라인업은 14인치 2.8K 해상도 플렉시블 OLED, 16인치 3.2K 제품 등이다.

2026.10.18 19:30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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