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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국내외 11개 단체에 1억2천만원장학·기부금 지원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국내외 11개 단체에 1억2천만원의 장학금과 기부금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27년동안 인천 서구에 위치한 주안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미반도체 창립자인 곽노권 회장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이후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전국천사무료급식소, 굿네이버스, 홀아동복지회, 한국심장재단, 국경없는의사회, 월드비전, 구세군, 대만 Children Are Us Foundation, Taiwan Fund for Children and Families 등 11개 단체에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부금 증정식에 참석한 김정영 한미반도체 부사장은 "앞으로도 저소득, 피해 학대 아동, 자립준비청년 그리고 심장병 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통해 도움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43년의 업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평균 77%가 넘으며, 전 세계 약 32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4.01.22 09:06장경윤

렉서스, 잠실 커넥트투서 RX450+와 툴레로 즐기는 겨울 캠핑 전시

렉서스코리아는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CONNECT TO)에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툴레(Thule)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특별 전시를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별 전시는 럭셔리 크로스오버 모델인 렉서스 RX와 떠나는 겨울밤 캠핑을 콘셉트로 색다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RX 450h+와 설치가 쉽고 간편한 툴레 어프로치 루프탑 텐트가 컬래버레이션해 친환경적이고도 감성적인 아웃도어 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번 특별 전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별 전시 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커넥트투 아메리카노 1+1 쿠폰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4명에게는 렉서스 에디션 가방(1명)과 툴레 캐즘2 더플백(3명)을 증정한다. 오는 25일부터는 렉서스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특별 전시 안내 피드에 참여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렉서스 영파머스의 딸기로 만든 '스트로베리 블러썸(Strawberry Blossom)' 디저트 이용권(10명)을 제공한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상무는 “렉서스 'RX 450h+'와 글로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툴레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렉서스 최신의 프리미엄 전동화 라인업을 최대 6시간까지 시승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2024.01.22 08:55김재성

[날씨가 미쳤다] 기후재난, 이재민·구호요원·목격자 정신건강 악영향

기후변화가 초래한 '기후재난'은 직접적인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은 사람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심리지원을 돕는 대응인력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재난현장에서는 심리지원 인력의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 재난 현장에서 상시적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는 탓이다. 일본 서북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재난심리지원을 맡고 있는 쇼 다카하시 츠쿠바대학 정신과 교수는 이들의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재난파견정신의료팀(DPAT) 요원 중에는 수일간 재난현장에 몰두해서 현장의 피해자를 돕다 정신이 점차 붕괴되는 경우가 발견된다”며 “위험한 미션을 수행하거나 위급 상황에서 마음에 부담을 느껴 재난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트라우마(trauma)가 생기거나 플래시백(flashback)·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쇼 교수는 유가족 대응 심리지원 인력은 자신의 감정 소모를 경험하는 일이 잦다면서 “이재민의 치유를 도우려면 대화를 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이재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에 본인의 마음과 감정을 소진해가며 피해의 아픔을 공감하려다보니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현장 요원들은 DPAT 대응본부에서 약과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현장의 급변하는 상황 때문에 그럴 여유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쓰나미와 포켓몬스터 또한 우리도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10.29 참사 등을 거치며 재난보도에 대한 자성과 가이드라인 준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화산, 쓰나미, 지진, 홍수 등이 잦은 일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쇼 교수는 일본 취재진이 본인이 근무하는 대학에 진을 치고 노토 지진 관련 코멘트를 요청했다고 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당시 보도 관행을 들어 “국민을 생각하는 재난보도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난 정보 전달의 중요성 때문에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보도가 자극적으로 흐르면 일반 국민, 이재민 및 피해자가 상처를 받을 수 있음에도 잘못된 정보가 보도되는 경우가 여전히 있습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재난 상황을 전하는 미디어가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쇼 교수는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있었던 일을 거론했다. 그는 “10개의 TV 채널에서 쓰나미가 밀려오는 영상을 내보내자 아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두려움을 호소했다”면서 “1개 채널에서만 포켓몬스터를 방영하자, 사람들이 그걸 보고서야 안심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유사한 사례를 겪은 적이 있다. 지난 2022년 10.29 참사 현장이 실시간으로 TV, 인터넷 뉴스, SNS 등으로 전해졌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직접 경험자보다 예후는 좋지만, 강박적으로 참사 관련 뉴스나 현장 사진, 영상 등을 찾아보는 것은 즉각 멈춰야 한다. 불면증 등 심신의 불편함이 발생하면 방치해서는 안 되고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정신건강 정보로 안정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계속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길 권고했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 당시 한국상담심리학회도 “참사 보도를 접하면서 만약 과거의 트라우마가 지속적으로 떠오르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전문가를 찾으라”며 “대규모 재난 및 참사 발생 시 이전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지체 말고 상담심리사 등 전문가를 찾아 위기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참고 (1) WHO, Psychological first aid: Guide for field workers.(2011) (2)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2022)

2024.01.22 05:00김양균

실명 일으키는 망막 질환, 진행 늦추는 맞춤 치료법 나왔다

시력 상실을 일으키는 안과 질환의 진행을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치료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망막 내 염증 환경을 억제하는 새로운 약물을 제안하고, 염증 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인성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은 안구 뒤편의 신경 조직인 망막에서 빛을 생체 신호로 변환하는 광수용체 세포가 점차 손상돼 실명을 초래하는 안과 질환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망막 중앙 부분인 황반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실명 원인 1위로 꼽힌다. 망막색소변성은 망막 주변에서 광감각 세포의 변화가 일어나는 유전 질환으로, 4천명 중 1명 꼴로 발병한다. 초기엔 야맹증으로 시작되나 나중엔 시력을 잃게 된다. 현재 두 질환 모두 완치는 불가능하며, 항염증제를 안구 내에 주사해 망막 손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약물 주사 방식은 약제가 안구 안에 머무르는 동안에만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4-12주 간격으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KIST 뇌과학연구소 임매순 박사와 경희대 오승자 교수, 서울대 이강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염증 인자인 EZH2를 억제하는 물질을 항염증제로 최초로 활용했다. EZH2는 광수용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해 망막 변성을 가속화하는데, 망막 변성을 앓는 쥐에 항염증제를 주입하자 망막 변성의 진행 속도가 느려짐을 확인했다. 이에 더해 염증 환경에서 과발현되는 효소인 카텝신(cathepsin) 인자와 만나면 서서히 분해되는 성질을 가진 하이드로젤에 항염증 약물을 실어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한 항염증 약물 전달 하이드로젤을 망막 변성을 앓는 쥐의 안구에 주입하자 망막 내 염증 인자가 6.1% 수준으로 줄었다. 또 망막 변성에 의해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진 광수용체 세포의 보호 효과가 대조군에 비해 약 4배 높았다. 시력 손실을 효과적으로 지연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안구의 유리체 성분과 유사한 히알루론산 기반의 하이드로젤은 환자 개개인의 망막 염증 정도에 따라 약물이 분해되는 양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어 반복적 주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력 저하로 거동이 어려운 환자가 통원하며 생길 수 있는 경제적 부담과 안전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증상 초기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횟수를 줄여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덜 수 있다. KIST 임매순 박사는 "상용화를 위해 향후 질병 진행 정도에 따라 사용될 약물과 하이드로젤의 양, 치료 주기 등을 데이터화하고 약물 전달 시스템의 장기간 안정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오승자 교수는 "향후 망막 변성 질환 이외의 다양한 안과 질환에서 염증을 포함한 여러 인자의 변화를 조사해 새롭게 개발한 반응성 약물 전달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주요사업과 신진중견연계연구,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뇌기능규명조절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 공익적의료기술연구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학술지 npj 리제네러티브 메디신(npj Regenerative Medicine)에 실렸다. 논문 제목은 Effective Protection of Photoreceptors Using an Inflammation-Responsive Hydrogel to Attenuate Outer Retinal Degeneration 이다.

2024.01.21 12:04한세희

에스티이지, 케이뱅크 ITSM&ITAM 시스템 구축 성료

에스티이지는 케이뱅크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의 일환이자 ITSM&ITAM 체계 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IT서비스 업무 효율성 및 만족도 증대, IT자산 관리업무 전산화를 통한 자산 정합성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우선 과제로 ITSM&ITAM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편리성 향상을 유도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하여 재무 및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정보통신 일반통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하여 투명한 데이터 처리, 적절한 업무분장, 승인을 통한 변경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또한 감독기관 및 회계감사에 대한 대응 측면에서 효율성 또한 증가했다. 이번 사업을 수행한 에스티이지 임수빈 이사는 “본 사업은 ITIL 기반으로 현황분석 및 성숙도 평가를 통해 케이뱅크 업무환경 개선점 도출 및 그에 따른 To-Be 모델 설계하고 이를 로우코드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을 통한 소스코딩이 아닌 커스터마이징으로 케이뱅크의 ITSM&ITAM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에서는 '성공적인 ITSM솔루션 구축 및 ISO20000인증 엔에이블링' 사업을 수행하여 성공적인 인증 획득과 기업혁신에 기여한 STEG에 감사패를 제작하여 전달하였다.

2024.01.19 11:27남혁우

카카오, 새 LLM '허니비' 공개…"AI가 이미지 보고 설명"

카카오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이미지와 대규모 언어모델을 연결할 수 있는 모듈인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Multimodal Large Language Model) 오픈소스 '허니비'를 19일 공개했다. 현재 멀티모달 언어모델에 대한 연구는 공개된 모델의 수가 적고, 학습 방법 역시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브레인은 멀티모달 언어모델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자체 개발한 '허니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MLLM은 이미지와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답변하는 모델로 텍스트로만 입⋅출력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에서 확장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입력할 수 있기에 이미지에 담긴 장면을 묘사하거나 이미지와 텍스트가 혼합된 콘텐츠에 관한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허니비'에 '농구 경기 중인 두 명의 선수' 이미지와 함께 '왼쪽 선수는 몇 번 우승했나요?'라는 질문을 영어로 입력하면, '허니비'가 입력된 이미지 내용과 질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해낸다. 그 결과, 'MME', 'MMBench', 'SEED-Bench' 등의 벤치마크(성능 실험)에서 모델이 공개된 타사 MLLM 대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 특히 지각 능력과 인지 능력을 평가하는 'MME' 벤치마크에서는 2800점 만점 중 1977점을 받았다. 또한 관련 논문 'Honeybee: Locality-enhanced Projector for Multimodal LLM(허니비: 멀티모달 LLM을 위한 로컬리티 강화 프로젝터)'은 지난해 논문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바 있다. 논문에는 이 기술에 대해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해 딥러닝 모델이 더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시각 프로젝터(Visual projector)가 사전 훈련된 비전 인코더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시각적 이해를 깊게 하면서 LLM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허니비'의 MLLM 특성에 따라 이미지를 입력하고 텍스트로 질문하면 답변 생성 및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 향후 효과적인 교육 및 학습 보조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각자 대표는 “허니비 모델의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코드도 깃허브에 공개했으며, '허니비'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 확장을 고려 중”이라며 “더욱 발전된 AI 모델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9 09:18안희정

엑셈, 해외 사업서 성과···미·중·일서 잇달아 신규 고객 확보

IT 성능관리 전문기업 엑셈(대표 조종암, 고평석)이 해외 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거뒀다. 17일 이 회사는 작년 한해 글로벌 초대형 반도체 공장을 포함한 제조업 고객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일본 3곳의 엑셈 해외 법인 매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셈은 작년 2분기 미국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의 신규 시스템에 자사의 데이터베이스(DB) 성능 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MaxGauge)'를 납품했다. 이어 3, 4분기에도 미국 테일러시 신규 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중국에서도 엑셈은 이 곳 대형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 양쯔메모리(YMTC)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중국 대형 전기차 동력 전지 제조기업 영덕시대(CATL)와 반도체 품질관리 기업 대만 징짜오과기(TPW)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엑셈은 또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샤먼천마LCD (Tianma Microelectronics Co., Ltd) 생산라인에도 '맥스게이지'를 추가 증설하는 등 해외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착실히 매출을 높여가고 있다. 아시아의 주목받는 시장인 일본에서도 엑셈은 이 곳 대표 반도체 장비 제조사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역시 '맥스게이지'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도쿄일렉트론 외에도 일본 3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스미토모 그룹 계열 신탁은행 스미토모 미츠시 트러스트 뱅크(Sumitomo Mitsui Trust Bank)와 교육 기업 가와이주쿠(Kawaijuku), 공영 경기운영 기업 닛폰토터(Nippon Totor)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클라우드 DB를 모니터링하는 맥스게이지 제품군(MaxGauge for CloudDB, 이하 MFC)을 작년 10월 출시한 후 일본 최대 통신사 NTT커뮤니케이션즈(NTT Communications)에도 이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 일본의 클라우드 전환 추세에 따라 지난 12월 엑셈이 참여한 일본 최대 규모 DB기술 컨퍼런스 'DB 테크 쇼케이스'에서 '맥스게이지 제품군(MFC)'의 호응도가 높았고, 여러 현지 기업의 문의로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엑셈은 밝혔다. 엑셈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많은 개별 단계로 구성된 복잡한 초미세 공정으로 이뤄져 있고, 장애 발생 시에는 생산 라인이 중지될 수 있는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특징을 가진다”며 “이 때문에 공정 시스템 인프라 핵심인 DB 안정성과 성능 유지를 위한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한데, 엑셈은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생산 시장에서도 DB 모니터링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순조롭게 고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엑셈 미국, 중국 법인을 맡고 있는 임중모 대표는 "반도체 시장 확대로 해외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반도체 외에 통신, 금융 부문을 포함해 수년간 다수 고객을 통해 인정받아온 모니터링 경쟁력으로 계속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17:25방은주

추워도 잘 팔렸다...바이버, 겨울철 명품 시계 거래액 20%↑

C2C(Consumer to Consumer) 기반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엔데믹 이후 명품시장인 가운데 비수기인 겨울 기간에도 월 거래액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계 업계에서는 소매가 짧아 손목이 잘 보이는 계절인 여름을 성수기, 소매가 길고 두터운 외투에 손목이 가려지는 겨울을 비수기라고 한다. 바이버 측은 11월부터 통상 시계 매출이 주춤하지만, 동절기 거래액이 매월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은 11월 대비 거래액이 23.9% 성장했고, 올해 1월은 지난달에 비해 24.5% 거래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버의 지난해 누적 판매 등록 상품은 4천7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 상품의 약 80%가 거래 완료됐다. 롤렉스를 시작으로 꾸준히 유동성 높은 럭셔리 브랜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바이버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 진행된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세계 5대 명품 시계는 물론 독립 브랜드까지 포함해 총 15개 브랜드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바이버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바이버 문제연 대표는 “소비자 간 고가의 '명품 시계' 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유일 플랫폼으로서 비시즌에도 거래액이 매월 20% 이상 성장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통해 바이버가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명품 시계 거래 문화의 정착을 위해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 중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표는 “향후 글로벌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을 뛰어넘어 모회사인 두나무와의 협업을 통해 No.1 대체투자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17 15:11안희정

"표준정책, COSD와 정부 관계가 성과에 큰 역할"

"COSD(Cooperating Organization for Standards Development) 제도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한국의 COSD 제도에 대해 심층적인 실증 연구를 한 예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표준거버넌스 구성 요인인 네트워크, 의사소통, 신뢰, 규범이 COSD 기관과 정부 기관, 산업계, 표준전문가 간 관계에서 표준정책 성과와 민간표준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처음으로 실증 분석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박순길 스탠다드비전 대표는 1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번 연구가 학술적으로나 표준정책 및 산업계 경쟁력 강화 등 실무 분야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박 대표는 중앙대 대학원에서 의회학을 전공했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작년에 퇴사했다. 작년 말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의 표준거버넌스 구성 요인에 관한 실증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을 써 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2월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그가 연구 대상으로 삼은 COSD는 표준개발협력기관이라 불리며 2008년 도입됐다. 국가표준개발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표준 이해관계자 참여와 민간부문 표준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됐다. COSD 제도의 법적 근거는 산업표준화법인데 2023년 기준 총 66개의 COSD기관(학회, 협회, 조합, 연구기관, 시험 및 검사 기관 등)이 지정돼 있다. 분야는 크게 7개로 ▲기계 ▲전기·전자 ▲정보·서비스 ▲금속·광산·건설 ▲환경·보건·식품 ▲수송 ▲화학·요업 등이다. 박 대표는 "한국은 과거 국가가 주도해 표준을 제정 및 보급,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이는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 했다. 하지만 국내외 표준환경이 변화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표준화가 시장의 표준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민간 표준화기관으로서 업계 표준화 요구를 신속히 대응하며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국가표준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COSD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박사 논문에 대해 "COSD 기관과 정부 기관, 산업계, 표준전문가 간 관계에서 표준정책성과, 민간표준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증 분석한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COSD와 정부 기관간 관계를 보면 네트워크와 규범이 표준정책성과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네트워크가 민간표준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COSD 기관과 정부 기관 간 효과적인 연결과 협력이 표준정책의 성공 및 민간표준생태계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COSD 기관과 산업계와의 관계에 대해 박 대표는 "의사소통이 표준정책성과와 민간표준생태계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계와의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민간부문의 요구와 기대를 이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네트워크 구축, 의사소통 강화, 신뢰 구축 및 규범 준수가 표준정책성과 확대와 민간표준생태계 발전에 필수 요인이며, 이를 통해 표준분야 성장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표준거버넌스 구성 요인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 표준정책 및 민간표준생태계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제안했다. COSD와 표준전문가간 관계에 대해서는 "신뢰가 표준정책성과 및 민간표준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표준거버넌스 구성 요인이 COSD와 표준 이해당사자 각각의 관계에 차별화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자신의 논문이 실무 관점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세 가지 측면에서 의의와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첫째, COSD 제도에 대해 표준거버넌스 구성 요인을 활용해 새로운 연구 관점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표준거버넌스와 COSD 제도에 대한 이해를 확장, 해당 연구 분야의 발전에 학술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이다. 둘째, 국내외 표준제도와 표준정책에 대한 미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데 기여했고,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논문의 연구 결과는 표준 및 COSD 정책 의사 결정자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정책 결정과 시행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COSD에 대한 초기연구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17 08:20방은주

美,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규제 현실화

미국의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규제가 올해 본격화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물론이고 의료기기,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각종 기기 제조사까지 여파가 예상돼 대응이 시급하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SW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는 행정명령(EO 14028)을 발표했다. 이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SW 공급망 보안 강화에 관한 M-22-18이라는 문서를 내놨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 SW를 판매하는 기업은 국립표준원(NIST)이 만든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프레임워크(SSDF)'를 준수해야 한다. 올해부터 정부기관과 계약하는 기업은 반드시 제품이 SSDF를 준수했다는 증명을 제공해야 한다. 이희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올해가 사실상 미국 SW 공급망 보안 규제가 기업에 직접 적용되는 시점"이라며 "의료기기를 비롯해 자동차, 각종 제조업과 관련된 2, 3차 협력 기업이 SW 공급망 보안 규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 협력사가 보안을 고려한 개발에 준비가 안되면 이를 포함한 제품을 만든 대기업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SSDF와 SBOM(SW Bill of Materials) 관리는 담당조직과 프로세스가 필요해 준비에 상당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21년 행정명령 후 기업이 안전하게 SW를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이를 체계화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행정명령 후 미국 기업들이 관련 프로세스를 만들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도왔다. 미국 규제는 ▲자기증명 요건(Self-Attestation Requirement) ▲펌웨어 포함(Firmware Inclusion) ▲제품 보안에 대한 공급업체의 책임(Vendor Responsibility for Product Security)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SW개발사는 미국 정부기관에 제품을 공급할 때 NIST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기관은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제3자 평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SW에 대한 안전한 개발 프로세스 뿐만 아니라 라이브러리에 쓰인 오픈소스 구성 요소까지 모두 출처를 밝히고 안전성을 입증하라고 요구한다. 기업은 다양한 오픈소스 SW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하드웨어에 탑재한다. 이 과정에 들어간 오픈소스에 취약점이 없는지 모두 점검해야 한다. SW 개발에 활용되는 모든 정보를 담은 명세서 'SBOM'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해당 규제는 펌웨어,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등을 모두 포괄한다.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펌웨어도 반드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미국 정부기관에 납품하는 기업은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SW 취약성과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 문제는 한국 기업 준비도다. 미국 정부가 요청하는 SSDF와 SBOM을 준비하려면 관련 조직과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 그나마 대기업은 조직을 정비했지만 2,3차 협력 회사들이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 이같은 조치는 SW 공급망에 대한 사이버 위협 증가 때문이다. 2020년 미국 IT 관리 소프트웨어 및 원격 모니터링 도구 회사인 솔라윈즈(SolarWinds) 제품이 해킹에 악용됐다. 당시 솔라윈즈 제품을 사용한 정부기관이 사이버 공격에 그대로 노출됐다. 해커는 솔라윈즈 제품의 SW취약점을 이용해 해당 제품을 쓰는 기업 내부로 침투했다. SW 공급망 공격은 한 번 성공하면 다양한 조직이나 기업으로 침투하는 통로가 된다. 기존 악성코드 공격보다 탐지가 어렵다. 해커는 침투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등의 취약점을 활용해 측면으로 공격한다. 김형섭 고려대 소프트웨어보안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의료기기 기업에게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SBOM을 요구했다"면서 "서드파티(3rd party)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안 가시성과 투명성에 대한 대처 가이드까지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공급망 보안 기업 이클립시움 달튼 탄(Dalton Tan) 시니어 디렉터는 "SW 보안성 증명은 단순히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 내장된 펌웨어도 포함된다"면서 "미국으로 장비와 기기 수출이 많은 한국기업은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4.01.16 15:33김인순

[CES2024 참관기] CES2024의 성과, 의미, 그리고 과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을 주제로 지난 한 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CES2024가 막을 내렸다. CES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전시장과 중심가 스트립(Strip)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온 4천개 이상의 참가기업, 그리고 14만명 이상 참관자들의 혁신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CES 주관기관인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 설립 100년째를 맞아 열린 이번 CES 2024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 이후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었던 만큼 전 세계 언론과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CES2024 개막 전 CTA는 이번 행사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Mobility), 푸드ㆍ애그테크(Food & Agricultural Technology), 헬스ㆍ웰니스 테크(Health & Wellness Technology),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Sustainability & Human Security) 등 다섯 가지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실제 전시장 구성과 별개로 라스베가스 현장에서 느낀 CES2024의 메인 트렌드와 참관자 및 언론들의 관심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CES2024의 성과와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CES2024는 AI로 시작해서 AI로 끝났다." CTA가 사전 제시한 CES2024 주요 테마 다섯 가지 중 AI가 행사 전반을 압도했다. 실제로 CTA 또한 미디어데이 등 개막 전 행사에서 주요 기술 분야 중 AI가 집중 조명될 것이라고 미리 예측한 바 있다. CTA는 “모빌리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및 인간안보 등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AI의 발전'이 CES2024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전시부스에서 AI 기술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AI 확산의 흐름을 예고하였다. 2022년말 생성형 AI인 챗GPT 등장 이후 산업 전 분야에 걸친 AI의 광범위한 확산 트렌드는 이번 CES2024를 통해서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CES를 현장에서 지켜봤다면 이런 평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성과 LG 등 글로벌 가전사들은 TV, 냉장고 등 실제 제품보다는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것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하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테마로 전체 전시장을 구성하였고, 제품보다 AI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바보상자'로 불렸던 TV를 AI를 활용하여 각 가정의 '지능형 허브'(플랫폼)로 운영하겠다는 국내 가전사들의 시도는 TV의 재발견 혹은 새로운 부활로 높게 평가할만 하다. '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전시부스를 운영한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은 “AI 기술은 IT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건설기계 부문은 물론 다른 모든 사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로 AI의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정부나 민간기업들이 당분간 유념하고 대비해야 할 최우선 기술 트렌드임이 분명하다. 둘째, AI와 같은 첨단기술 기반 '연결과 융합'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인되었다. AI 기술의 개발과 발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은 AI가 산업 현장이나 제품을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되어 어느 정도 생산성을 제고하고, 효율성을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즉 AI 활용이 기업과 개인에게 어떠한 '실익'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CTA 또한 이 부분에 주목하였다. 전 산업 분야에서 AI 이용의 일반화, AI와 같은 첨단기술의 적극 활용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말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의 최종 목표와 실행 전략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의미이다. 바로 각 산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과 관련된 이슈이다. '디지털 전환'은 CTA가 CES2024 전면에 부각시킨 화두는 아니다. 행사를 보도한 언론들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CES의 '화려한 외형'만 쫓다가 핵심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은 CES에 참여한 모든 산업영역, 모든 기업의 본질적 관심사이자 핵심 테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기조연설만 보아도 CTA가 얼마나 디지털 전환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CES2024에서는 CES 사상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로레알의 이에로니무스 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큰 화제가 되었다. 그는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뷰티 지니어스'라는 앱(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뷰티 서비스를 혁신하고, 로레알과 소비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의 성공사례를 소개하였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란 CEO의 기조연설 내용도 월마트가 AI를 접목시켜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례로 채워졌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오프라인 대형할인매장 '샘스 클럽(Sam's Club)'을 단계적으로 앱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월마트와 소비자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 나가고 있는지를 설명하였다. CES2024의 트렌드를 보더라도 올 한 해 AI 등 첨단기술을 산업 현장과 제품에 접목시키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혁신 시도와 디지털 전환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이번 CES2024의 핵심 메시지는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기술을 통해 개별 국가, 전체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CES2024 주최사인 CTA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에너지 효율성 제고, 깨끗한 물의 확보와 환경보호, 스마트 시티, 회복력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는 방향으로 첨단기술과 기업이 기여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속가능성 테마는 AI와 더불어 이번 CES를 관통한 양대 흐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출시된 제품 및 기술, 관련 논의의 양적 규모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주요 참가기업들의 ESG 경영기조와 맞물리면서 전시 공간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띈 국내 기업은 SK그룹이었다. LVCC 센트럴홀에 자리잡은 SK전시장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모토로 통합 전시관을 꾸몄다. 이 전시관은 탄소 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참관자들이 직접 '넷제로 행복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모두를 위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 하에 '지속가능성 존'을 가장 먼저 둘러보도록 배치하였다. 특히 기후행동과 자원순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자사의 노력과 성과를 지속가능성 존 입구에 설치된 아카이브 월 전체에 담아 놓은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자원순환 노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환경 난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업과 협업(C랩 아웃사이드)까지 보다 나은 미래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활동이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보호 등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CTA의 구체적인 실천도 참관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CTA는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제공했던 참관자 ID카드의 비닐커버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매 행사 때마다 의례적으로 매일 발행하여 막대한 양의 쓰레기로 소모되었던 종이 소식지 배부를 중단하고 모바일을 통한 행사 소식 전송으로 대부분 대체했다. 마지막으로 한 참관자는 "대한민국 기업이 없었다면 이번 CES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 CES2024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과 위상을 표현했다. 이는 "CES2024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매우 뚜렷했다"는 CTA 핵심 인사들의 공통된 평가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CES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KICTA를 통해 CES2024에 공식 참가한 한국 기업은 772개사였다. 자체적으로 참가한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850개사 이상으로 확인되었다. 1148개사가 참가한 개최국 미국, 1104개사가 참가한 중국에 이어 한국은 세번째로 많은 기업이 CES에 참가했다. 특히 참가기업 수로 확인된 스타트업의 양적 성장이나 기술력은 눈에 띈다. C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ES2024에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1400여곳이 참가했는데, 이 중 한국의 스타트업은 512개사로 전체 스타트업의 35% 정도를 차지했다. 인구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참가기업이나 참관자 숫자는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한국 기업들의 높은 기술력이 CES에서 인정받은 것도 큰 성과이다. LG전자가 선보인 세계 최초 무선 투명TV는 CES 기간 동안 큰 화제가 되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LG전자가 투명 올레드(OLED) TV로 CES2024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TV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상(The Best of CES2024)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CTA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삼성전자의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최고 혁신기술 중 하나로 꼽았다. 이외에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신생 스타트업까지 다수의 국내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휩쓴 것도 CES2024의 큰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화려했던 '지구 최대 IT쇼' CES2024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그것의 성과와 의미, 그리고 과제를 차분하게 정리할 시간이다. 쇼는 화려했지만 기업 간 경쟁은 치열했고, 참가기업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냉정했을 것이다. 연초에도 계속되는 국내외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음, 이를 촉발시킨 미·중 갈등 및 지역분쟁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 저출산과 고용문제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CES2024 기간 동안 확인된 우리 기업들의 높은 혁신 역량과 수많은 참관자들의 뜨거운 열정은 우리 사회가 처한 복합위기를 헤쳐나갈 원동력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2024.01.15 11:47고삼석

데이터스트림즈,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또 등재

데이터스트림즈가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지난해 12월 초 글로벌 IT 리서치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2023년 데이터통합 툴 분야 매직쿼드런트(2023 Magic Quadrant for Data Integration Tools)' 보고서에 아너러블 벤더(Honorable Vendor)로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2014년에도 이 회사의 ETL(Extrac-추출,Transform-변환, Load-적재)및 스트리밍 솔루션 '테라스트림(TeraStream)'이 역시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에 등재됐고, 2021년에는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퀄리티스트림(QualityStream)'이 아너러블 벤더에 선정된 바 있다. 가트너의 '데이터통합 툴 분야 매직쿼드런트'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마스터 데이터 관리, 데이터 패브릭에 혁신적인 IT 성과를 얻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트너는 "증강 데이터 통합(Augmented Data Integration)을 지원하는 데이터 패브릭 설계 방식 도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데이터 통합 관련 수작업 업무가 최대 30%까지 절감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데이터 통합 툴 시장은 데이터 패브릭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지원 수요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20여 년간의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 기반을 발판으로 다양한 데이터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한 결과 데이터 패브릭의 핵심 구성요소를 이루는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 및 확보했다"면서 "이번 가트너의 '데이터통합 툴 분야 매직쿼드런트'에 아너러블 벤더로 이름을 올림으로 글로벌적으로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철 데이터스트림즈 제품사업본부 전무는 "데이터스트림즈는 가트너에서 인정할 만큼 글로벌 통합 시장의 흐름과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패브릭 플랫폼인 '테라원(TeraONE)' 패브릭은 데이터의 생성 시점부터 마지막 활용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무는 "데이터 레이크, 거버넌스, 가상화 영역의 일부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있지만 모든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은 데이터스트림즈가 유일하다"면서 "테라원(TeraONE) 패브릭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통합, 데이터 거버넌스 관리, 빅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터스트림즈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패브릭 플랫폼 '테라원(TeraONE)' 패브릭은 데이터 패브릭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 통합(실시간 데이터 처리, CDC, ETL 등), 데이터 거버넌스 (메타 데이터 관리, 데이터 품질 관리, 데이터 흐름 관리 등), 빅데이터& AI(데이터 가상화, AI 활용 기술 등)등 총 14개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4.01.15 10:22방은주

베스핀글로벌,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도입 전략 제시

베스핀글로벌이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방안과 전략을 제시하는 'SaaS 기반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베스핀글로벌은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정보와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전환 성공 사례를 공유 및 분석함으로써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 산업 동향과 클라우드 기반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소개하는 AWS의 이명복 제조업 사업개발 담당의 발표로 시작한다. 이어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의 김평욱 상무가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확장가능한 레노버 엣지(Lenovo Edge) 솔루션을 소개하고 제조업 고객 사례를 공유한다. 베스핀글로벌 이환기 B2D2 사업본부장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물류 분야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분석하여, 제조 산업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전략과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옵스나우의 조용석 아이오티옵스(IoTOps) 개발팀장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센서부터 디바이스, 엣지까지 통합 관리하는 SaaS형 올인원(All-In-One) IoT 플랫폼 IoTOps를 소개한다. 현장에서 IoTOps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데모도 시연할 계획이라 관심을 모은다. 옵스나우의 IoTOps는 IoT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대용량 데이터의 수집, 처리, 저장부터 AI/ML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분석까지 제공하는 IoT 전문 솔루션이다. 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IoT 디바이스의 모든 데이터를 디바이스 제조사와 상관없이 단일 플랫폼에서 손쉽게 취합하고 분석할 수 있다. 산업별 표준 규약을 준수한 엣지 플랫폼이 마련되어 있어 신속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여 시스템 확장이 용이하고 인프라 운영 부담도 낮다. 옵스나우의 조용석 IoTOps 개발팀장은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구현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IoTOps를 통해 제조 기업의 파편화된 디바이스와 엣지를 통합적으로 관리∙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제조 산업의 특성에 맞춰 분석∙활용하는 성공 전략 역시 제시할 예정이니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15 09:46남혁우

[날씨가 미쳤다] 강진 피해 日노토 이재민, 고위험 정신건강 문제 우려

더 이상 “날씨가 미쳤다”는 푸념이 새롭지 않다. 우리는 이 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동시에 불안과 무력감 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정신건강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1). 향후 10년간의 정책 가이드로 마련됐다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에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포함돼 있는지 의문이다. 2022년 '2050 기후위기 건강영향 리포트'에 이어 2024년 '날씨가 미쳤다'를 시작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폭염·혹한·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위기, 그 중에서도 '기후재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재난 피해 집단은 정신건강에 현저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2). 기자가 만난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에 의해 더 극단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즉, 기후변화→기후위기(기후재난)→정신건강 문제에 이르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어질 재난심리지원 대응은 기후위기(기후재난)에 의해 초래되었거나 악화되었다는 관점에서 기술됐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회복은 실제적 위험이 끝나고 나서야 안정감이 찾아와 회복이 이뤄지지만 기후재난은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후재난 상황에 대한 심리지원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다. 가족과의 단란한 한때 강진으로 산산조각 일본은 홍수·지진·쓰나미·화산 폭발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양상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국가다. 그럼에도 일본의 재난 심리지원 대응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 솔루션이란 점, 기후재난이 전 지구적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우리의 대응책 개선에 여러 시사점을 준다. 지난 1일 오후 4시10분경 규모 7.6의 강진이 일본 서북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을 덮쳤다. 쇼 다카하시 츠쿠바대학 정신과 교수는 지진 발생 즉시 일본 '재난파견정신의료팀(Disaster Psychiatric Assistance Team, DPAT)'을 통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일본 재난 정신건강 분야 권위자인 쇼 교수는 자국에서 발생한 각종 재해 현장에서 심리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는 “새해 첫날 사람들이 가족들과 고향에서 시간을 보낼 때 지진이 발생했다”며 “피해 현장은 광범위하고 접근성도 떨어졌다 보니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쇼 교수는 불안과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아동이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거부하는 반응을 발견했다. 쇼 교수는 “아동들이 지진 트라우마로 부모와 분리되는 것을 원치 않아 직장에 가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며 “트라우마·생활스트레스·슬픔 등이 모두 발견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노토 대지진 피해자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WHO에 따르면, 기후재난이 발생 시 극단적 기상 '이벤트'는 즉각적인 정신건강 영향을 발생시킨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무력감 ▲두려움 ▲슬픔 ▲자살행동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쇼 교수의 설명이다. “구호팀이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를 발견하면 묶어 헬기로 이동하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이 과정을 가장 공포스럽다고 증언한다. 이송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병원에 도착하면 다리가 풀린다는 것이다. 부상은 신체적, 정신적인 것이 함께 발생할 수 있는데 돌봄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자는 폭언과 분노 표출, 불안 증세를 보이게 된다.” 또한 터전을 상실하고 물리적 환경과 삶터의 파괴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방향 감각 상실을 초래한다. 삶터의 손실은 연속성·소속감·정체성의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쇼 교수는 “노토의 이재민 가운데 더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해도 거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라며 “도둑 등의 침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차에서 감시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현장에서 치안과 안전 등 현실적인 불안을 야기시키는 문제의 차단이 요구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발생한 연쇄지진 이후에도 발생했다. 당시 진도 7의 지진이 연속으로 이어지자 구마모토성은 상당 부분 파괴됐다. 쇼 교수는 “구마모토성은 승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정신적으로 지지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난 심리지원이 현재와 같이 고도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난심리지원센터가 본격화됐다. 쇼 교수는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고베 대지진 당시부터 재난 발생 시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현지 지원을 위해 급파된 의료진이 재난 현장에서 아연실색하거나 망연자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원봉사 체계도 명확하지 않아서 TV에 나오는 대피소에 자원봉사자가 몰리는 불균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정신건강의 문제를 담당할 의료팀을 파견한 게 바로 재난파견정신의료팀(DPAT)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후재난 시 중대 정신건강 문제 발생…48시간 내 현장 개입 원칙 재난파견정신의료팀(DPAT)은 48시간 내 재난 현장 도착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 지역 내 의료기관은 상황에 따라, 재난파견의료팀(DMAT)과 DPAT, 구호팀 등을 파견하게 된다. 후생노동성은 DPAT 사무국과 함께 피해 시도광역을 지원 및 DPAT를 총괄하고 있다(3). 쇼 다카하시 교수는 “초반에는 왜 정신의료팀이 현장에 빨리 가야하느냐는 반문도 있었지만 정신건강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확산됐다”며 “재난 현장에서의 처음 2주 동안 이곳에서 무엇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의 산사태(2014년)로 젊은 가족들과 아동들이 희생됐을 때 DPAT가 투입됐고, 온타케산 화산 폭발(2014년) 현장은 너무 위험해 떨어진 지역에서 대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후재난에 따른 즉각적 정신건강 문제는 우리 몸의 '일반적인' 증상이라는 게 정신건강 학계의 정설이다. 문제는 이것이 어떻게 발전되느냐다. 쇼 교수는 “비정상적 사태에 대한 불안감·우울·불면 등은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기존에 정신질환을 가졌을 때 재난 이후 정신질환이 발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난 이후 피해자들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증진해야 하고, 이를 반대해서는 안된 다는 게 쇼 교수의 조언이다. 그는 “대피소의 아동은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학령기에 맞는 학습 중단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원과 경제적 지원도 요구된다”며 “결국 스트레스의 해결을 위한 충분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재난 현장에서는 당장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 진단기준을 만족하지는 않지만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쇼 교수는 이들을 이른바 '그레이존(gray zone)'에 놓인 사람들이라며 반드시 재난현장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존 상태의 사람들에 대한 관리는 현장 대응 이후에 본격적으로 필요하다. 대상자의 상태를 주의해서 살펴볼 것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환자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전달은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재난 현장에는 그레이존이 있다고 처음부터 의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기후변화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의 농도가 변함으로써 상당 기간 관찰돼 온 자연적인 기후변동에 추가적으로 일어나는 기후체계의 변화를 말한다. 기후위기란, 기후변화가 극단적인 날씨뿐만 아니라 ▲물·식량 부족 ▲해양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에 회복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4). *참고 (1) WHO, Why mental health is a priority for action on climate change. (2) Differences in interference processing and frontal brain function with climate trauma from California's deadliest wildfire. Plos Climate,(2023). (3)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일본재난심리지원체계 자료집(2019). (4)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2024.01.15 05:00김양균

CES2024 나흘간 대장정 마무리…AI·디지털헬스케어 기술 향연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현 기자] 구글·삼성·인텔 등 이구동성으로 '인공지능(AI)'을 외쳤다. 빅테크 전유물로 여겨졌던 축제였는데, 화장품·유통 기업 수장들이 등판해 '빅 블러'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혁신·창조성을 생명으로 하는 스타트업, 특히 'K스타트업'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뒤흔들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도 선전했다.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인 CES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같이 기술 활성화에 이바지하자는 슬로건에 맞춰 전 세계 150여개국 4천300곳 이상 기업들이 9일부터 나흘간 기술 향연의 장을 열었다. 주최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설립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CES2024는 13만5천명을 웃돈 참관객이 몰리며, 엔데믹 이후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78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1천148개)과 중국(1천104개)에 이은 3위다. [A] 최대 화두 'AI' CES 현장을 가득 메운 주제들 중 단연 돋보인 건 AI다.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에는 구글이 전시장을 꾸렸고, 생성형 AI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전환, 도구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삼성도 LVCC 노스홀 전광판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을 새겨넣었다. 삼성전자는 LVCC 센트럴홀 메인부스에 생성AI·온디바이스 AI용 D램 등 AI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생성AI를 탑재한 AI 로봇 '볼리'도 관람객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삼성SDS의 경우 생성AI 기반 플랫폼 '브리티 코파일럿'을 다음 달 선보인다고 CES에서 밝혔다. 삼성전자 부스 바로 옆에는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가 QLED 프로와 함께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 공개했다. 두 중국 회사는 독자 개발한 TV 전용 AI 반도체를 전면에 공개하며, 칩셋에서도 기술이 올라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센스는 자체 설계한 TV용 AI 반도체를 곁들인 110인치 초대형 TV도 선보였다. LG는 모빌리티·로봇 등 다른 산업군과 연계한 '공감 AI'에 방점을 찍었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 'AI 에이전트'를 현장에서 공개한 뒤, 내년 출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SK그룹은 센트롤홀 내 통합 전시관 원더랜드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사람 얼굴을 AI로 분석해 운세를 점치는 '포춘텔러'가 큰 호응을 얻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AI용 D램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전시했다. SK텔레콤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모델과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을 공개했다. CES 키노트 연설에서도 AI가 화두에 올랐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선한 영향력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PC·스마트폰 등 제품과 AI 시너지로 인한 고객 경험 개선을 각각 외쳤다. 롤란트 부슈 지멘스 CEO는 소니·아마존 등과 협업해 AI 역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AI 기반 산업용 코파일럿을 만들겠다고 표명했다. [B] 산업 간 장벽 붕괴 '빅 블러(Big Blur)' 시대 서막 CES2024는 산업·서비스 경계가 흐려지는 빅 블러 시대 서막을 알렸다. CES 역사상 최초로 뷰티 업체 수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CEO는 혁신상을 수상한 '에어라이트 프로'를 공개하며 뷰티 업계 미래를 전망했다. 이에로니무스 CEO는 “생성AI가 전 세계를 뒤바꾸고 있다”며 AI를 접목한 뷰티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전통 유통강자 월마트도 CES2024에서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졌음을 선포했다.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AI로 고객 편의성 제고를 넘어 일상생활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생성 AI를 우리 앱에 접목시켜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맥밀런 연설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나델라 CEO는 “월마트가 지닌 독자적인 데이터와 생성AI 조합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월마트는 이용자 구매 특성을 생성AI가 파악해, 선호 물품을 자동 입고해주는 '인홈' 서비스와 가상공간에서 의상을 만들어 지인으로부터 피드백 받을 수 있는 AR 플랫폼도 준비한다.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벤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는 LVCC 노스홀 내 디지털 헬스케어관에 부스를 설치했는데, 부스에는 일반 선글라스 대신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글래스 제품이 주를 이뤘다. 레이벤은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와 스마트글래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C] 혁신·창조성(Creativity) 내세운 'K스타트업' 높은 창조성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CES2024에서 날아다녔다. 네덜란드·일본·프랑스·튀르키예 등 세계 각국 벤처·중소기업들로 꽉 채운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장에는 유독 한국인들이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은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파크에 '통합 한국관'을 꾸렸고, 지자체·대학 등 32곳과 433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올 CES에 참여한 한국 기업 중 혁신상을 수상한 143곳 중 스타트업이 116개로,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휴레이포지티브·메디띵스 등 네이버D2SF·카카오벤처스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30여개가 CES를 수놓으며 기술력을 뽐냈고, 마케팅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과 뷰티업체 에이피알,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소프트베리 등이 CES 데뷔전을 치렀다. 로봇 손가락 의수를 만드는 스타트업 만드로와 AI 오디오 업체 가우디오랩의 경우, 나델라 MS CEO가 직접 부스를 방문해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과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양성 기업 이름을 내걸고 별도 전시관을 설치했다. [D] 미래 먹거리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디지털 헬스케어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웰빙과 피트니스, 즉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헬스케어 서비스가 이번 CES 참관객들 눈길을 끌었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미국 애보트(Abbott)는 심장 이상 증세를 곧바로 점검할 수 있는 심박조율기를 보였다. 한국 기업에서는 급식소에서 버려지는 음식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이용자 만족·선호도를 파악하는 솔루션 기업 누비랩이 음식 스캔 만으로 칼로리 정보와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는 푸드 스캐너, 영유아들이 꺼리는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케어매니저 등을 소개했다. 텐마인즈(10minds)는 코골이 완화를 돕는 베개인 모션슬립·필로우로 주목받으며, 최고혁신상 영예를 안았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9·프라임과 안마의자 파우제 M6를 비롯해,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결합할 수 있는 마스터 메디컬 베드(혁신상),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인 '홈 메디케어 플랫폼(혁신상)' 등 신제품 10종을 내세웠다. [E] ETC '메타버스' 팬데믹이 한창이던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메타버스도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센트롤홀 내 넷플릭스 부스 앞에는 VR 헤드셋을 착용한 담당 직원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스 옆에는 100명가량 인원들이 대기했다. 넷플릭스 부스에서는 3월 출시 예정인 드라마 '삼체'를 메타버스로 미리 접할 수 있게 했다. 비햅틱스는 조끼·장갑 등 '택슈트(TACTSUIT)'를 게임과 연동한 메타버스를 선보였고, 중국 디바이스 기업 DPVR과 EmdoorVR컴퍼니가 어지러움을 덜어 안정성을 확보한 VR 헤드셋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엑스리얼 역시 AR 스마트글래스 '에어2 울트라'를 공개한 동시에, BMW와 합작한 차량용 안경을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이 조성한 140평 규모의 메타버스 장 '칼리버스' 역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2024.01.13 17:20김성현

갤럭시S24에 들어가는 '갤럭시AI', 이런 기능이?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될 갤럭시S24 시리즈에 담기게 될 인공지능(AI) 기능 중 일부가 유출됐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IT팁스터 아메드 콰이더(Ahmed Qwaider)는 12일 갤럭시S24에 탑재되는 AI 기능을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기능은 손으로 원을 그리면 검색이 이뤄지는 '서클 검색'(Circle Search)과 회의 도중 10개의 다른 언어를 인식하고 식별해 번역, 기록, 요약 수 있는 '보이스 레코더'(Voice recorder) 기능이다. 서클 검색 기능은 구글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와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T팁스터 알빈(@sondesix)도 갤럭시S4 시리즈에 탑재되는 갤럭시AI에 대해 설명했다. 알빈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삼성 키보드와 삼성 노트에 AI 기능이 통합돼 있다”며, “삼성 키보드에는 웹 페이지 요약, 문장 어조를 감지하고 이를 다른 어조로 변환해 주는 기능(전문가용, 캐주얼용, 이모티콘 사용 등 5개)과 삼성 노트의 낙서를 이메일 또는 문자로 이뤄진 초대장 등 다른 형식으로 자동 변환 기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가 탑재돼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이 제공된다고 알려져 있다. 폰아레나는 AI로 새롭게 무장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그 동안 AI 기능으로 특화된 구글 픽셀8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2024.01.13 12:00이정현

스페이스X, '폰으로 위성통신' 서비스로 첫 문자 주고 받았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스마트폰에서 직접 위성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서비스로 처음으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문자 전송은 지난 2일 스타링크의 휴대폰 연결 위성이 처음 팰컨 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지 약 6일 만인 지난 8일에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최근 다이렉트 투 셀 위성 서비스를 통해 전송된 두 스마트폰 간 문자 메시지 사진을 엑스에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위성 연결을 통해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에 약 5천25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린 상태다. 또, 지난 2일에는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를 위한 위성 6개를 발사했다. 원활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페이스X는 T모바일 등 각 국의 통신사들과도 제휴를 맺었다. 지상 기지국의 경우 한 곳에 고정되어 있으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위성의 경우 시간 당 수만 마일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고, 스마트폰 안테나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통한 위성 인터넷 연결이 쉽지 않다고 스페이스X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 측은 통신사와의 제휴를 비롯해 안테나의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전파 방향을 조정해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위상배열 안테나 기술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선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윈 숏웰(Gwynne Shotwell) 스타링크 사장은 "휴대폰에 직접 연결되는 위성 연결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거나 필요할 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3 10:00이정현

마음AI, 미국 풀러턴시에 'AI 세일즈맨' 설치

마음AI(대표 유태준)는 미국 풀러턴시에 위치한 K-SBC(성남비즈니스센터)에서 미국 현지 기업 3곳과 각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풀러턴시 소재 K-SBC는 지난해 6월 개관했다. 51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마음AI는 6개월간 K-SBC 전시 기업으로 선정돼 마음AI의 1호 영업사원인 AI 세일즈맨 '한비'를 키오스크에 탑재해 전시한다. '한비'는 사람 도움 없이도 안내 및 제품 설명이 가능하다. '한비'가 위치한 1층 전시관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한국의 본사 직원들을 대표해 회사 홍보와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한비'가 소개하는 제품은 완전자율주행(레벨 5) 모델 'WoRV(End-to-End 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로 마음AI의 주력 제품이다. 현재는 키오스크 타입의 AI 세일즈맨을 전시하지만 추후 WoRV 모델을 탑재한 자율주행 세일즈맨 AIDEN (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Electronic, Navigator)과 LARA (Learning, Autonomous, Robotic Assistant)가 전시될 예정이다. 마음AI는 앞으로도 K-SBC의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제품 홍보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바이어 발굴을 통해 제품 현지화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01.12 16:18방은주

"성과에 안주 말아야"...이재현 CJ 회장, 올리브영 본사 찾아 격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년만에 계열사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보였다. 이 회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만났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 방문은 오후 2시쯤 이뤄졌고,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현 회장은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를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덧붙였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사업기획(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에 걸쳐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 현장경영의 의미로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11 18:06최다래

뇌 속 노폐물 청소해 치매 막는다···뇌척수액 배출 경로 찾았다

뇌 속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생긴 노폐물은 뇌척수액을 통해 중추신경계 밖으로 배출된다. 노화 등의 이유로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뇌에 쌓이면 치매의 원인이 된다. 국내 연구진이 뇌척수액이 배출되는 주요 경로를 새롭게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고규영 혈관 연구단장 연구팀은 코 뒤쪽에 있는 비인두 점막에 넓게 분포하는 림프관망이 뇌척수액의 주요 배출 통로임을 밝혔다. 또 여기에 연결된 목 림프관을 수축·이완시켜 뇌척수액 배출을 늘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뇌 속 노폐물을 원활히 청소해 치매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새 가능성을 제시한 이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에 10일(현지시간) 실렸다. 앞서 2019년 IBS 혈관 연구단은 뇌 후방부 뇌척수액이 뇌막림프관을 통해 목 부위 안쪽 림프절로 주로 배출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또 노화에 따라 림프관이 퇴화해 이 경로가 변형되면서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저하되면서 치매 발병과 연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뇌 전방부와 중간 주요 부분의 뇌척수액 배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뇌 앞쪽과 중간 부위 뇌척수액이 비인두 점막 림프관망에 모인 뒤 목 림프관을 지나 목 림프절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배출됨을 새로 규명했다. 비인두는 구강과 비강을 후두와 연결하는 인두의 상단 부분으로 뇌 기저에서 입천장까지 이어지는 통로다. 연구팀은 생쥐 모델의 림프관이 형광을 띄게 하고 첨단 생체 이미징 기술 등을 활용해 뇌척수액 배출 경로를 시각화했다. 그 결과, 비인두의 림프관들이 네트워크처럼 정교하게 연결된 림프관망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구조가 뇌의 안쪽과 바깥쪽 림프관을 연결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허브 역할을 함을 밝혀냈다. 노화된 생쥐는 비인두 림프관망이 심하게 변형돼 뇌척수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았다. 반면 목 림프관은 노화된 쥐에서도 큰 변형이 없었다. 목 림프관은 둥근 평활근 세포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정한 간격으로 판막들이 분포돼 뇌척수액이 뇌 안에서 밖으로 잘 흐르도록 되어 있었다. 나아가 연구팀은 평활근 세포 조절 약물로 목 림프관의 수축과 이완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뇌척수액 배출을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노화로 허브 부위에서 뇌척수액이 잘 흐르지 못할 때 림프관에 펌프 작용을 일으켜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뇌 외부에서 뇌척수액의 배출을 조절해 노폐물을 청소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제 환자들에서 비인두 림프관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생쥐에 이어 영장류를 대상으로도 연구를 하고 있다. 고규영 단장은 "이번 연구로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비인두 림프관망의 기능과 역할을 규명하고, 뇌척수액의 배출을 뇌 외부에서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라며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문 제목은 Nasopharyngeal lymphatic plexus is a hub for cerebrospinal fluid drainage (뇌척수액 배출의 허브 역할을 하는 비인두 림프관망)이다.

2024.01.11 01:00한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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