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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린 맥주도 '한국산'…하이트진로, 수입 넘어 직접 만든다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의 '이치방 시보리' 캔맥주를 국내에서 생산하며 20여 년간 이어온 협력을 수입·유통에서 제조로 넓힌다. 일본 맥주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생산부터 국내 유통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일 용인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7월 기린과 기술제휴협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주공장에서 '이치방 시보리' 캔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린과 자본 관계가 없는 수입 유통사가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수요 증가에 국내 생산…초도 물량 150만ℓ 이치방 시보리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 배경은 판매 증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치방 시보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올해 예상 판매량까지 반영한 연평균 판매량 증가율은 82.4%다. 제품별로는 캔제품이 97%로 병제품 41%, 생맥주 64%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권광조 하이트진로 권역장은 “공급량이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수익성 측면보다는 안정적인 공급 차원에 조금 더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성장세가 두드러진 캔제품부터 국내에서 생산한다. 초도 생산량은 약 150만ℓ로 500㎖ 캔 300만개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이치방 시보리 전체 판매량의 75% 수준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생산 규모는 기존 하이트진로 설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권역장은 “새롭게 설비 투자를 하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 제품은 10월 첫째 주부터 출고됐다. 유통사와 점포별 기존 수입 제품의 재고 소진 및 판매 속도에 따라 소비자가 국내 생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린 제법·효모 적용…유통까지 1~2주로 단축 양사의 협력은 2004년 하이트진로가 이치방 시보리 병제품을 수입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캔과 생맥주를 포함한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에는 제법과 생산 기준을 전수받으며 협력 범위를 제조로 확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반적인 맥주는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추출한 맥즙을 혼합해 만든다. 반면 이치방 시보리는 첫 번째로 추출한 맥즙만 사용한다. 맥아 본연의 진한 맛과 깔끔한 풍미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국내에서도 기존 제품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1년 이상 협의와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치방 시보리 공법을 전수받고 기린에서 직접 제공한 효모를 국내에서 배양해 사용한다. 기린 기술진은 전주공장 생산 현장에 참여해 원료와 공정,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원재료 규격뿐 아니라 양조 온도와 시간, 비율, 최종 제품의 기준까지 수치화해 관리한다. 생산 승인에 앞서 시험 생산과 평가도 거쳤다. 전주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일본으로 보내 관능검사와 수치 분석을 진행하고 기린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했다. 권 권역장은 “정해져 있는 기준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통과하지 못한다”며 “그 과정을 세 번 이상 거쳐 똑같은 기준으로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생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기술진 교류를 통해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으로 제품 공급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이 통관을 거쳐 한국 시장에 유통되기까지 평균 한 달 반 정도 걸리지만 국내 생산 시에는 이를 1~2주로 단축할 수 있다. 더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고 국제 운송과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 차질의 영향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류비 절감분은 판촉 활동에 활용한다. 권 권역장은 “현재로서는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더 투자해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병제품과 생맥주로의 생산 확대에 대해서는 우선 캔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안정시킨 뒤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동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 국내 생산분의 해외 수출은 아직 논의한 바 없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양사 기술진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이어온 이치방 시보리의 맛과 품질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기술 협정은 단순한 생산 현장의 이전이 아닌 한층 더 발전된 기술과 품질을 만들어가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09:00김민아 기자

"갤럭시S27 울트라, 화면 확 바뀐다"…3가지 변화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울트라'에 3가지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유명 IT 팁스터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7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을 제기한 것은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다. 그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S27 울트라에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DC 디밍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DC 디밍 기술 적용 갤럭시S26 울트라를 비롯한 삼성 스마트폰은 주로 펄스폭 변조(PWM) 디밍 방식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해 왔다. PWM 디밍은 화면을 빠르게 켜고 끄는 방식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반면 DC 디밍은 디스플레이에 공급되는 전류를 조절해 밝기를 바꾸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FE에 DC 디밍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화면 밝기에 따라 PWM 디밍과 DC 디밍을 병행 적용했지만, 이후 출시된 갤럭시S25 FE와 갤럭시S26 FE에는 해당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현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PWM 디밍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기기는 최대 480Hz 수준의 비교적 낮은 주파수로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PWM 디밍 주파수가 높을수록 깜빡임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다만 저주파 PWM 디밍에 민감한 일부 사용자는 눈의 피로뿐 아니라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는 OLED·AM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고려해 밝기 수준에 따라 PWM 디밍과 DC 디밍을 조합해 사용한다. OLED 디스플레이에 낮은 전압을 적용하면 색상 표현이 왜곡되거나 화면이 탁해지는 등 화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7 울트라에 DC 디밍 기술을 도입한다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16 디스플레이 패널 채택 갤럭시S27 울트라와 갤럭시S27 프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M16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패널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에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본형 갤럭시S27과 갤럭시S27 플러스에는 M14+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M16 패널은 기존 패널보다 전력 효율이 높고 최대 밝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색상 표현력도 향상돼 더욱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단점 개선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6 울트라에 처음 도입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의 단점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정면에서 보지 않을 경우 콘텐츠가 잘 보이지 않도록 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다만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일부 사용자는 기능을 끈 상태에서도 눈의 피로와 두통,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활성화했을 때 화면 해상도가 저하되는 현상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능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색감 저하 문제 역시 개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6.10.12 08: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건설연, 방사청과 AI 건설·관리 협력 강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AI 건설 등이 포함된 방위산업물자 연구개발 및 시험 등을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신규 위촉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연은 ▲방호·방폭 ▲군사시설 모듈화 ▲스마트건설 및 디지털 시설관리 ▲인공지능(AI) 기반 군사시설 건설·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국방 R&D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기체계와 연계해 군사시설 기획부터 건설, 운영,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방 건설 R&D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 R&D에 건설·시설 기술을 융합해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방위사업청, 국방부, 각 군 및 산·학·연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건설연은 그동안 구조·지반·스마트건설·에너지·공간정보 등 건설분야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용과 작전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군사시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08:54박희범 기자

현대제철, AI 데이터센터 철강 수요 공략…'H ONE' 출시

현대제철이 건축물 설계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H형강 제품군을 늘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압연 H형강(RH)과 용접 H형강(BH)을 함께 공급하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압연 제품 중심의 사업에 용접 제품을 더해 건축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규격과 물량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 확대에 맞춰 현대제철은 용접 H형강의 핵심 규격 130종을 선정했다.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적 성능과 제작 과정의 용접 품질을 함께 고려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넓혔다. 두 제품은 제조 방식과 활용에 차이가 있다. 압연 H형강은 반제품을 눌러 늘리는 압연 공정을 거쳐 일체형으로 만든다.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다. 용접 H형강은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잘라 용접하므로, 단면이 크거나 표준 규격에서 벗어나는 설계에도 대응하기 쉽다. 현대제철은 두 방식의 장점을 조합해 건축물마다 다른 자재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구조와 하중뿐 아니라 규격, 강종, 주문 물량, 납기까지 검토해 적합한 제품 구성을 제안한다. 구조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고려하는 가치공학(VE) 방식도 적용해 고객의 설계와 자재 조달을 지원한다.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대형 건축물의 설계 조건 변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건물, 대형 물류센터 등이 늘면서 철강 자재에도 다양한 규격과 구조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뿐 아니라 냉각·전력설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에 따라 단면이 큰 제품이나 비표준 규격이 필요해지고, 공사 기간과 자재 공급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압연 H형강 사업에서 확보한 생산·판매 경험과 고객망을 용접 제품 공급에도 활용한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초기 설계 검토부터 제품 선정, 견적, 구매, 생산·납품, 기술 지원까지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2026.10.12 08:54류은주 기자

금리 벽에 꺽였던 금값…반등서막이 지속될 것인가

“저가 매수와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추세 전환의 열쇠는 실질금리.” 10월 2주차 금값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금리의 벽은 남아 있었지만, 낮아진 가격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달라진 것이다. 국제 금 시장은 주중 매도 압력에 밀린 뒤 목요일과 금요일 연속 반등했다. 현물 금의 9일 일별 종가는 온스당 4,194.46달러로 전주 말보다 1.24% 높았다. 다만 9월 25일의 4,287.25달러에는 못 미쳤다. 반등은 확인됐지만 앞선 하락을 모두 되돌린 것은 아니다. 이번 주의 변화는 물가와 고용 지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높은 금리 부담 속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됐고, 연준의 추가 긴축 속도를 둘러싼 해석도 달라졌다. 장기금리가 주중 고점에서 내려온 점은 숨통을 틔웠다. 그러나 달러와 유가의 주간 상승은 반등의 지속성을 시험하는 요인으로 남았다. 1. 금리의 양면성…금값을 눌렀다가 반등을 허용했다 금값은 7일 장중 4,066.06달러까지 밀렸다가 8~9일 회복했다. 특히 9일은 일별 종가 기준 1.44% 상승한 날이다. 지난주 지표는 연준이 서둘러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는지 되묻게 했다. 8월 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 근원은 3.0%였고, 9월 비농업 고용은 2만9,000명 증가했다.[6,7] 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근원 PCE의 전월비 상승률도 7월 0.1%에서 8월 0.2%로 높아졌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의 완성을 같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금리가 부담을 주는 이유는 금에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를 보전한 뒤의 수익률인 물가연동국채(TIPS) 실질금리가 높아지면 이자자산을 보유할 유인이 커진다. 미 재무부 기준 10년물 실질금리는 5일 2.95%에서 8일 2.8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명목금리도 5.31%에서 5.22%로 하락했다. 주 후반 금 반등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다만 금리 하락만으로 금요일의 상승을 설명할 수는 없다. 9일 실질금리는 2.91%로 전날보다 4bp 올랐고, 명목금리도 5.24%로 2bp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소폭 올랐지만 금값은 더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저가 매수와 포지션 조정 등 다른 힘도 함께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2. 연준의 메시지…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긴축 종료는 다르다 로이터는 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매 회의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보도하였다.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는 방향은 유지하되 인상 시기는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를 노동시장의 붕괴로 보지 않았으며,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을 강조했다. 금에는 이 구분이 중요하다. 가까운 회의에서 인상이 쉬어갈 수 있다는 기대는 단기 매도 압력을 덜어줄 수 있다. 반면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면 중장기 보유 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연준의 속도 조절 신호를 곧바로 금리 인하의 예고로 번역하면 반등의 성격을 잘못 읽게 된다. 9일 로이터가 인용한 CME 페드워치에서는 10월 인상 가능성이 19%, 12월까지 최소 한 차례 25bp 인상 가능성이 84%였다. 두 확률은 서로 다른 기간을 가리킨다. 시장은 당장의 인상 유예와 연말까지의 추가 긴축을 동시에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따라서, 당분간 금값은 4,2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3. 시장은 싸진 금을 사고, 현금으로도 회피 하였다 로이터는 금요일 반등의 배경으로 저가 매수를 지목했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동일한 위험을 감수하고도 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경제 환경이 모두 좋아져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반영된 악재에 비해 가격이 충분히 낮다고 판단하는 매수자가 늘면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 자금 흐름은 그 해석에 단서를 제공한다. 로이터가 전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리퍼 집계에서 7일까지 한 주간 금·기타 귀금속 펀드에는 14억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동시에 글로벌 머니마켓펀드에는 1,538억1,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이 수치는 투자자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일부는 높은 단기 이자와 현금의 유연성을 선택했고, 일부는 귀금속을 통해 위험을 분산했다. 귀금속 펀드 유입은 금 수요의 기반을 보여주는 자료지만, 금요일의 상승분 전체를 설명하는 직접 증거로 사용할 수는 없다. 부채와 재정에 대한 불안도 양면적이다. 국채 공급 부담으로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에 불리하다. 반대로 장기적으로 발행자의 채무에 의존하지 않는 자산을 찾는 수요가 커지면 금에 우호적일 수 있다. 어느 경로가 강한지는 금리와 달러, 실제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부채 증가만으로 금값 상승을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는 없다. [독자를 위한 정리] 다음 시험대는 10월 1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CPI다. 헤드라인뿐 아니라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의 전월비 흐름을 살펴야 한다. 발표 숫자가 예상보다 낮더라도 실질금리와 달러가 다시 오른다면, 금의 초기 상승이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주처럼 일별 금리와 금값이 함께 오르는 경우도 있어 여러 날의 반응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번 주 금은 높은 금리를 견디며 반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 과제는 그 반등을 유지하는 일이다. 금리 인하를 미리 확신하기보다, 다음 CPI 물가 지표 발표 뒤 실질금리와 달러가 어떻게 움직이고 금이 상승분을 얼마나 지키는지 확인할 때다

2026.10.12 08:53김종인 컬럼니스트

SK, AI 청년인재 50명 뽑는다...2년간 월 300만원 지원

SK가 청년들이 인공지능(AI)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2년간 매월 300만원과 교육·멘토링을 지원한다. SK는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SK AIGEN(아이젠)'을 신설하고 11월 1일부터 첫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AI와 세대를 뜻하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을 결합한 이름으로, 운영은 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가 맡는다. 지원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년간 전일제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학력이나 전공보다 기술, 연구, 문화예술, 공공·사회 등 여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11월 1~15일이다. 선발 절차를 거쳐 12월 말 50명 내외를 뽑고, 2027년 3월 첫 과정을 시작한다. 참가자에게는 과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매월 300만원 성장지원금을 지급한다. 역량 교육과 개인·팀별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공간도 제공한다. 다만 학위를 수여하거나 특정 기업의 취업을 보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에게 부과하는 별도 의무도 없다. 교육은 참가자가 해결할 문제를 먼저 정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교과목을 순서대로 이수하기보다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에 무게를 뒀다. 첫해에는 개인과 기업, 사회의 문제를 찾아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참가자는 혼자 또는 팀을 구성해 AI를 활용한 해결 방법을 시도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부족한 역량을 보완한다. 둘째 해에는 각자가 세운 진로와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현장 경험을 쌓는다. SK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를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인문학적 시야를 넓히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SK는 변화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협력하는 능력이 AI시대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젠 역시 청년들이 직접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통해 이런 역량을 기르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는 참가자에게 수료 후 의무를 두지 않는 지원 방식에 '인재보국' 철학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별도 조건 없이 유학비 전액을 지원했던 인재육성 방식을 잇는다는 취지다. 오는 28일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연다. 세부 과정과 선발 정보는 아이젠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안내한다.

2026.10.12 08:48류은주 기자

애플 스마트홈 신제품은 '홈뷰'…11월 중순 출시 유력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 신제품이 공개 후 약 한 달 뒤인 11월 중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 스마트홈이 11월 중순 출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13일 행사를 열고 스마트홈 허브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될 제품 중 애플TV 4K와 홈팟 미니는 30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이름은 '홈뷰'(HomeView)로 한 회사가 제출한 상표 등록 서류에서 처음 발견됐다. '뷰(View)'라는 명칭은 사용자가 화면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뷰는 디스플레이와 A18 칩을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로, 애플 스마트홈의 시리 명령 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탁상용 모델은 금속 소재의 스피커 받침대를 갖추고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타라이트 ▲핑크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벽걸이형 모델은 평평한 사각형 받침대를 갖추며,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만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홈뷰는 새로운 홈팟 미니보다 음질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홈뷰는 주로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도록 설계됐지만, 화면을 통한 터치 입력도 지원한다. 다만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제한적이며, 별도의 앱스토어는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6.10.12 08: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김승연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AI 경쟁력·위기 대응 주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정면 대응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 등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과제로는 AI 기술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주항공 사업의 근간으로 국방 AI 역량을 꼽고, 금융과 기계, 서비스 분야도 AI 기술이 뒷받침돼야 각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넘으려는 도전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방산과 해양 사업에서 축적한 도전정신을 다른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날 김 회장이 제시한 리더의 기본 자세는 주인의식과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 등 세 가지다. 사업과 조직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책임을 피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태도를 먼저 요구했다. 김 회장은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에 처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라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에서는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역량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실행력을 강조했다. 국가와 기업 간 경쟁·협력 관계가 복잡해지는 만큼 단기 실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러 위험 요인에 대응하려면 상황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는 유연성과 이를 실행할 추진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전 역시 리더가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가 국가에 필요한 기간산업을 직접 일구겠다는 뜻으로 출발해 화약에서 기계, 석유화학, 금융, 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 우주항공으로 사업을 넓혀왔다고 돌아봤다. 임직원과 고객, 주주, 파트너사에 감사를 전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만드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10.12 08:34류은주 기자

리튬배터리 발목잡던 용매 2개 섞었더니…"되레 수명 3배 증가"

기존 배터리 수명을 3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전해액이 개발됐다. 12일 UNIST는 송현곤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와 서동화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이같은 전해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금속배터리는 리튬금속을 음극으로 쓰는 배터리다. 리튬금속이 전해액과 불필요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용량이 급격히 줄는 단점이 있다. 고전압으로 충전할 때 더 심하다. UNIST와 KAIST 연구팀이 이 문제를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설폴레인(SL) 두 용매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두 용매를 3대 7로 섞고, 리튬염과 전극 보호막을 안정화하는 소량의 첨가제를 더한 결과 이 배터리는 25℃에서 4.5V로 충전할 경우 150회 충·방전한 뒤에도 초기 용량의 약 80%를 유지했다. 기존 탄산염계 전해액을 쓴 배터리는 약 50회 만에 충·방전해도 초기 용량의 80% 이하로 떨어진다. 송현곤 교수는 "원래 EC와 SL 용매는 모두 리튬금속배터리에는 부적합하다. 리튬이온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용매 분자를 떼어내고 음극 표면에 리튬금속 형태로 석출돼야 하는데, 두 용매의 분자는 리튬이온을 강하게 붙잡아 이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두 용매를 섞자 두 용매 분자끼리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리튬이온을 붙잡는 힘은 오히려 약해졌다"며 "연구팀이 이 같은 현상을 규명하고 이를 협동 용매화로 명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용매화는 용매 분자가 리튬이온을 둘러싸는 현상이다. 협동 용매화에서는 두 용매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리튬이온과의 결합이 조절된다. 연구팀은 실제 98.24%의 초기 쿨롱효율과 평균 99.35%의 쿨롱효율을 기록했다. 쿨롱효율은 석출된 리튬을 얼마나 다시 이온으로 되돌려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홍진기 연구원(제1저자)은 “결합력이 강한 두 용매를 섞어 오히려 리튬이온과의 결합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기존의 전해질 설계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설계 원리”라며 “리튬금속배터리 외에도 상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전해액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곤 교수는 “고가의 불소계 용매나 고농도 염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용 용매를 이용해 전해액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쓰일 고용량 리튬금속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계산 자원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분석에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2026.10.12 08:00박희범 기자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첫 달 이용객 1천만명 육박…전년 대비 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어난 93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고속열차 이용객은 31만 2000여 명으로, 지난해(27만 9000여 명)보다 3만 3000명 증가했다. 수서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6만 8000명에서 8만 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약 21만명에서 22만 5000명으로 7% 늘었다. 수서축 노선별로는 경전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81.5% 늘었고, 전라선과 동해선 이용객은 각각 99.1%, 99.8%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은 27만 1000석으로, 지난해 25만 3000석보다 7% 늘었다. 수서축 공급좌석은 하루 평균 약 5만 3000석에서 6만 9000석으로 1만 6000석 늘어 31% 증가했다. 서울·용산축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약 20만석보다 2000석 늘어난 20만 2000석이 공급됐다. 수서축 이용률은 공급좌석이 크게 늘며 129.6%에서 125.6%로 4.0% 포인트 낮아졌다. 만성적 좌석난을 겪어 온 수서축 열차 혼잡도가 일부 완화됐다. 승차권 예매는 통합 앱 '코레일+'로 더욱 편리해졌다. 모든 고속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됐고,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열차 탑승 후에도 앱에서 원하는 좌석으로 직접 자리를 변경하는 '셀프 좌석 변경' 서비스도 수서축 열차까지 확대됐다. 또, 수서역 출·도착 KTX에 자유석 객실을 새로 도입(1~3칸)해 정기승차권과 입석 이용객 편의를 개선했다. 자유석 객실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정기승차권·자유석 승차권을 소지한 고객이 선착순으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다. 주중 정기권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2만 8000여 명으로 지난해 2만 2000여 명에서 약 6000명 늘었다. 고속철도 통합과 함께 KTX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낮아지고, 승차권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는 마일리지 혜택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확대됐다. 수서역 출·도착 열차에도 일반열차 환승 할인을 적용해 KTX와 일반열차 승차권을 연계해 구매하면 일반열차 운임을 30% 할인한다. 환승 이용객은 9월 하루 평균 9300여 명으로 지난해 5700여 명에서 65% 증가했다. 임산부·청소년·청년 등 공공 할인은 이용객에게 더 유리하게 제공한다. 임산부는 KTX·일반열차 운임 40% 할인 또는 특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청소년은 나이대에 따라 운임 10~30%(13~24세)와 10~40%(25~33세) 할인한다. 승차권 변경과 환불 위약금 부담도 줄었다. 출발 30분 전까지 승차일 전후 7일 이내로 위약금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서비스도 출발 30분 전까지 하루 2회 이용할 수 있다. 지연 열차에 대한 배상도 강화했다. 코레일 귀책 사유로 열차가 9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열차 운임의 75%를, 120분 이상 지연 시에는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했다. 노인·임산부 등을 위한 전용좌석을 수서역 출·도착 열차까지 확대하고, 휠체어 이용객이 온라인으로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 예매 편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승차권 예매 가능 시점을 기존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했다. 11월부터는 코레일+ 제공 언어를 기존 7개 국어에서 10개 국어로 확대한다.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8월 56만 8000여 명에서 올해 같은 달 102만여 명으로 80% 가까이 늘어났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을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통합의 성과를 국민께 온전히 돌려 드리겠다”며 “기차 여행을 통해 철도 기반의 국가 대중교통체계가 활성화되고 지방소멸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나로 모인 철도인의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07:22주문정 기자

[인사] 새만금개발청

◇과장급 전보 ▲녹색에너지기반과장 김인 ▲투자유치과장 박주환

2026.10.12 07:07주문정 기자

남부발전, MIT와 에너지분야 교육·연구·학술교류 확대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원자력공학과 산하 원자력재료센터와 에너지 분야 교육·연구 및 학술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에너지전환과 발전사 통합에 대비한 인재양성을 위해 MIT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남부발전이 글로벌 선도 연구·교육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이끌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수립한 '인재육성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남부발전은 MIT 원자력공학과(NSE)와 에너지분야 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임직원의 방문연구를 통해 MIT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남부발전과 MIT는 협약에 따라 ▲에너지 분야 교육 및 인재양성 ▲연구 및 학술교류 ▲에너지 기술 관련 정보 및 전문성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할 예정이다. 강태길 남부발전 인사처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연구·교육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전문인재 양성과 미래 에너지분야 연구역량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2 06:37주문정 기자

[신간] 25년차 기자가 파헤친 권력의 민낯, '권력본색'

독일의 히틀러, 유고슬라비아의 밀로셰비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어떻게 나라를 파탄으로 이끌었을까. 놀랍게도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합법적인 민주적 투표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됐다는 사실이다. 국민이 제 손으로 파멸을 가져올 지도자를 선택하는 비극은 왜 반복되는가. 신간 '권력본색(시대북스)'은 이 같은 물음에서 출발한다. 머니투데이 등에서 25년간 정치·경제·사회·국제 부처를 두루 거치며 권력의 심장부를 취재해 온 베테랑 저널리스트 이상배 기자가 권력의 본질과 대중의 선택,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날카롭게 해부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국내 정치부터 글로벌 패권 경쟁, 경제 법칙과 인간의 철학적 본성까지 아우른다. 1부에서는 대통령과 선거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선거를 '대중의 욕망과 분노가 투영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대중의 분노가 비정치인 출신 대통령을 낳고, 그 권력이 욕망과 아집에 사로잡혔을 때 어떤 궤멸적 결과가 초래되는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 한국 정치의 현실을 통해 짚어낸다.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면 최소한 자기애(나르시시즘)가 가장 강한 사람을 피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2~4부는 비정한 국제정치의 현실과 한반도의 위기를 낱낱이 파헤친다.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자는 당해야 할 것을 당한다”는 고대 아테네의 경고가 120년 전 조선을 넘어 현대 한반도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특히 백인 노동자의 분노를 업고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의 세계관과 협상술을 심층 분석하며, 북핵,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주한미군 철수 위협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생존의 활로를 모색한다. 이어 5부에서는 포퓰리즘 중독으로 무너진 아르헨티나의 비극 등 권력의 물질적 토대인 경제 법칙을 파헤치고, 6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을 빌려, 바른말을 하는 충신을 내치고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파멸하는 권력자의 어리석음을 성찰한다. 플라톤부터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넘나드는 저자의 풍부한 인용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정치·외교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어리석지만, 실패를 통해 배운다. 역사는 배우지 않는 자에게 더 가혹한 문제를 들고 온다"고 강조한다. 다가올 격변의 시대, 권력의 속성을 꿰뚫어 보고 현명한 유권자로 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서늘하고도 명쾌한 지침서와 같다.

2026.10.12 06:00백봉삼 기자

"공공기관 입찰 없이 구매"...틸론, 'Dstation X' 전 라인업 조달 등록 완료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전문기업 틸론(대표 최백준)이 자사의 차세대 VDI 플랫폼 '디스테이션 X(Dstation X)' 제품군 5종을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했다. 기본형과 용도별 제품 4종을 각각 영구 라이선스와 연간 라이선스로 나눠 모두 10개 품목을 한꺼번에 올렸다. 이달 초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인증 1등급 획득을 발표한 데 이어 조달 등록까지 마쳤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등록 제품은 기본형 Dstation X와 엔지니어링용 Dstation XE, 개발환경용 Dstation XT, AI 플랫폼용 Dstation XI, AI 컴퓨터 기반 시험(CBT)용 Dstation XABT다. 일반 사무용 가상 데스크톱뿐 아니라 3D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내부 AI 활용, 시험 운영 환경까지 조달 창구 한 곳에서 살 수 있게 됐다. 다섯 제품 모두 영구와 연간 라이선스를 갖췄다. 기관은 예산 편성 방식에 맞춰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계약 방식은 상용 소프트웨어 제3자 단가계약이다. 조달청이 공급사와 단가를 미리 정해 두기 때문에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별도 입찰 없이 디지털서비스몰에서 제품을 고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도입을 결정한 뒤 발주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디지털서비스몰은 조달청이 운영하는 정보기술(IT) 상품·서비스 전용 공공조달 플랫폼이다. Dstation X는 보안과 대규모 운영이 중요한 공공·금융·기업 환경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VDI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PC와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단말에서 중앙의 가상 PC에 접속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여러 사용자의 가상 PC와 보안정책, 시스템 상태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관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서버와 가상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해 시스템 전환에 따른 비용과 운영 부담도 줄였다. 특히 Dstation X는 기존 버전보다 보안과 운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와 속성 기반 접근제어(ABAC)를 적용해 사용자와 관리자의 직무 및 접속 환경에 따라 권한을 세분화하고, 가상머신 커널 영역에서 프로세스와 네트워크 접근을 직접 통제한다. 스크린·문서 워터마크, 화면 캡처 차단, 관리자 포털 접근제어, 내·외부 접속 구분 정책도 기본 제공한다. 주요 보안 이벤트와 사용자 활동은 시간 정보와 함께 중앙 감사 로그로 관리돼 실시간 보안 모니터링뿐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 원인 추적과 감사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운영 편의성도 높였다. Dstation X는 조직이나 고객사별로 데이터와 정책을 분리하는 멀티테넌트 구조를 지원해 공공기관뿐 아니라 다수 기관에 가상 데스크톱을 제공하는 DaaS 사업자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 HTML5 기반 웹 접속과 Windows·Mac·Linux 원격접속을 지원하며, 웹캠·프린터 등 주변기기의 네트워크 사용량을 줄이는 자체 디바이스 리다이렉션 기술도 제공한다. 통합 관리 대시보드인 'CenterPost',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가상 PC 접속을 지원하는 'Linker', VDI 환경 안에서 채팅·파일 공유·화상회의·AI 챗봇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메신저 'Station'을 연계해 가상 데스크톱의 관리부터 접속, 협업까지 하나의 제품군으로 지원한다. Dstation X는 기관 내부 인공지능인 'Internal AI'의 안전한 접속 관문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Internal AI로 접근하는 경로를 VDI로 단일화하고 복사, 다운로드, 화면 캡처, 외부 저장장치 연결 등을 보안정책으로 통제한다. 누가 언제 어떤 AI와 데이터를 이용했는지도 중앙에서 기록할 수 있어 기관의 AI 활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보호와 사용자 통제, 감사체계를 함께 구현한다. 틸론은 Dstation X를 멀티 LLM·RAG 기반 기업용 AI 플랫폼 iStation, GPU 자원 분할 및 AI 개발·교육환경을 제공하는 TStation과 연계해, 가상 데스크톱을 넘어 업무와 AI 자원을 하나의 보안환경에서 활용하는 'AI Native 워크스페이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틸론은 2001년 설립 이후 공공·금융·교육·의료·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VDI와 DaaS 사업을 수행해 왔다. 조달청 나라장터 공개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내부 자료 기준으로 최근 5개년 공공조달 VDI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공급 실적을 기록해 왔다. 이번 Dstation X 등록을 계기로 기존 Dstation v9.0 중심의 조달 공급체계를 차세대 제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GS인증이 제품 품질을 확인받는 절차였다면 조달 등록은 기관이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절차"라며 "사무, 설계, 개발, AI, 시험까지 기관마다 필요한 업무환경이 다른 만큼 다섯 제품을 영구와 연간 라이선스로 모두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망분리 개선과 AI 도입을 함께 준비하는 기관이 예산과 일정에 맞춰 곧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론은 이번 조달등록을 기반으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의 신규 VDI·DaaS 사업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기존 Dstation 고객의 차세대 버전 전환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엔지니어링 업무용 Dstation XE, 개발·교육환경용 Dstation XT, AI 업무환경용 Dstation XI, AI 기반 컴퓨터 시험환경용 Dstation XABT 등 산업과 업무 목적에 특화된 제품군을 통해 공공 AX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10.12 05:00방은주 기자

펜타시큐리티, 금융권 연쇄 침해 대응 가이드 배포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가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침해사고와 AI 활용 공격 정황에 대응해 보안 가이드를 배포했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외부 업무시스템과 정보조회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일부 사고에서는 인증 절차가 충분히 적용되지 않은 시스템이 공격에 노출됐으며, 크리덴셜 스터핑과 AI 에이전트·자동화 도구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격 정황도 나타났다. 공격 자동화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시스템과 계정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서 기본적인 보안 체계 점검과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펜타시큐리티는 AI 활용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보안 원칙으로 ▲가시성 확보 ▲다층 방어 ▲제로 데미지 디자인(Zero Damage Design)을 10일 제시했다. '가시성 확보'는 웹 서비스로 유입되는 공격 트래픽을 탐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주요 웹 서비스의 보호 적용 여부와 공격 탐지 기록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비정상적인 접근과 자동화 공격의 징후를 파악해야 한다. '다층 방어'는 업무 서비스에 비밀번호 외 추가 인증을 적용해 하나의 인증 절차가 뚫리더라도 다음 단계에서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다. 추가 인증이 적용되지 않은 업무 서비스와 인증 예외 계정이 있는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제로 데미지 디자인'은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데이터 자체를 보호하는 구조로 보안을 설계하는 것이다. 중요 데이터의 암호화 범위와 암호키의 분리·관리 체계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펜타시큐리티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6일 AI 에이전트 활용 의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자사 솔루션 설정 가이드를 배포했다. 고객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배포된 이번 가이드에는 자동화 도구 및 Bot 접근을 통제하고, 비정상적인 공격 트래픽을 탐지·차단하기 위한 주요 설정과 대응 방안이 포함됐다. 정태준 펜타시큐리티 기획실장은 “AI를 활용한 공격은 기존 공격의 속도와 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지만, 실제 피해를 줄이는 핵심은 결국 기본적인 보안 통제를 빠짐없이 적용하는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침해사고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보안 상태를 즉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 방법을 판단하기 어렵거나 긴급한 보안 적용이 필요한 기업은 펜타시큐리티 또는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관련 가이드와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제품 및 기술지원 문의는 펜타시큐리티 홈페이지 내 지원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11 21:17방은주 기자

SK쉴더스 "아르텍스, 기존 공격 고도화"...API 보안 대응책 제시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AI 자동화 공격 시대의 주요 위협으로 부상한 쉐도IT(Shadow IT)와 API 보안 이슈를 분석한 'AI 자동화 공격 시대, Shadow IT를 노린 침해사고 분석 및 대응 가이드'를 지난 8일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는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AI 기반 공격도구의 활용 방식과 실제 침해 경로를 분석하고, 기업이 유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갖춰야 할 보안 체계를 제시했다. SK쉴더스는 현재까지 공개된 사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고는 AI가 새로운 공격 기법을 만들어낸 사례가 아닌, 기존 공격을 자동화·고도화한 사례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했다. 공격자는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 대출모집인 시스템, 임직원 지원 서비스, 영업지원 플랫폼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외부 노출 자산을 우선 공략했으며, AI는 이를 더 빠르고 대규모로 탐색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AI 기반 자동화 공격도구를 활용할 경우 여러 금융기관의 인터넷 노출 자산과 API를 동시에 탐색할 뿐 아니라, API 호출 패턴과 응답 정보를 바탕으로 공격 대상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의 주요 업무가 API를 통해 연결되는 환경에서 AI는 정상적인 호출 패턴을 모방하며 대규모 탐색과 정보 수집을 수행할 수 있어 위협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는 새로운 공격자가 아니다, 기존 공격을 증폭한 'AI' SK쉴더스는 이번 가이드에서 공격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 'ARTEX(아르텍스)'의 동작 원리와 위험성을 밝혔다. 특히 화이트해커 조직 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가 ARTEX를 직접 분석해 자율형 AI 기반 공격의 작동 방식과 보안상 시사점을 도출했다. ARTEX는 사람이 수행하던 모의해킹 절차를 AI로 자동화한 오픈소스 자율형 침투테스트 플랫폼이다. 단순 자동 스캐닝 도구와 달리 이전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탐색 대상을 스스로 선정하고 공격 경로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쉴더스는 이러한 구조가 공격자의 정찰, 취약점 탐색, 검증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공격 속도와 범위를 크게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현재 공개된 정보와 도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공격자가 공개된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를 활용해 여러 국가의 임대 서버(VPS)를 거쳐 복수의 금융사 인터넷 노출 서비스와 API를 탐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사례는 AI가 새로운 공격 기법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기존 공격 과정을 자동화·고도화한 사례로 평가했다. 실제 공격 역시 외부 노출 자산 탐색, 인증·권한 검증 취약점 확인, 대량 조회, 차단 우회, 타 기관 확산 등 기존 공격 단계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AI는 이러한 공격 과정을 자동화해 속도와 규모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표적은 핵심 시스템 아닌 보안 사각지대 'Shadow IT' SK쉴더스는 이 같은 AI 공격 출발점으로 관리되지 않는 외부 접점인 '쉐도우 IT(Shadow IT)'를 지목했다. Shadow IT는 보안 조직의 관리 목록과 통제 범위 밖에서 운영되는 시스템, 서비스, API를 의미한다.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자산뿐 아니라, 인지하고 있더라도 관리 우선순위에서 밀려 충분한 보안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자산까지 포함한다. 이번 사고 역시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 외부에 노출된 업무지원 시스템과 API가 주요 공격 경로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격자는 이러한 자산을 탐색한 뒤 접근 가능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조회하는 방식으로 피해 범위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SK쉴더스는 이러한 결과가 AI 공격의 본질이 새로운 취약점의 발견이 아니라 관리되지 않는 자산을 더 빠르게 찾아내고 악용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API는 기업의 업무 로직과 데이터 접근 경로가 집약된 영역인 만큼 AI가 이를 분석할 경우 대량 조회, 권한 우회 시도, 비정상 호출 확장 등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이드에서는 방치된 테스트 서버, 레거시 웹 애플리케이션, 외주 운영 시스템, 연동 SaaS 등 일반 기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Shadow IT 유형과 점검·관리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모르는 자산은 보호할 수 없어...API 보안은 식별부터 SK쉴더스는 AI 기반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산 가시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인터넷에 노출된 API와 취약 자산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역시 보유 자산을 정확히 식별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이드에서는 API 보안을 위한 3단계 대응 체계로 ▲식별(Discovery) ▲API 모니터링(Monitoring) ▲탐지·대응(Detection & Response)을 제시했다. 먼저 공격자 관점에서 외부 노출 자산을 식별해 Shadow IT를 제거하고, 운영 중인 API의 인증·인가 체계와 호출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웹방화벽(WAF, Web application Firewall),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네트워크 위협 탐지·대응(NDR, 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 등 보안 체계를 연계해 이상 행위를 탐지·차단하고, IP 중심이 아닌 사용자·세션·접근 패턴 등 행위 기반 분석을 통해 AI 자동화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 인증 여부 확인뿐 아니라 요청 대상 데이터에 대한 권한 검증과 API 운영 전반의 보안 기준 수립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SK쉴더스는 "모르는 자산은 보호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 호출은 통제할 수 없다"며 "자산 식별이 끝나야 모니터링 대상이 정해지고, 모니터링 기준이 있어야 효과적인 탐지·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공격에도 해답은 기본 원칙, 제로트러스트 전환 필요 또한 SK쉴더스는 AI 기반 공격이 확산되고 있지만 보안의 본질과 대응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제언했다. API 보안 3단계 체계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통합 통제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SK쉴더스는 외부 노출 자산과 API 보호를 시작으로 ▲Identity(사용자·신원) ▲Device(기기·단말) ▲Network(네트워크) ▲application(응용·워크로드) ▲Data(데이터) ▲Visibility(가시성·분석·자동화) 등 제로트러스트 전 영역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SK쉴더스는 공격자 관점의 보안 점검과 자체 개발한 방법론 SKZT(SK Shieldus Zero Trust) 기반의 제로트러스트 성숙도 평가를 통해 우선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단계적으로 보호 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SK쉴더스는 이번 가이드에서 제시한 대응 체계를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외부 공격표면 관리(Managed Attack Surface Management, ASM) ▲API·웹 위협 관제(API Security) ▲통합 연계분석·자동 대응 관제(Managed 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MXDR) ▲위협 헌팅(Threat Hunting) 등 통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격자 관점에서 인터넷에 노출된 자산과 Shadow IT를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API 이상 행위 탐지부터 위협 대응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며 AI 기반 자동화 공격에 대한 가시성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는 새로운 취약점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공격을 증폭시키는 도구인 만큼, 기업은 보유 자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API를 비롯한 외부 노출 영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AI시대에도 보안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객이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와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구축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일 기준 공개된 정보와 기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했다"면서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 및 발표 내용에 따라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0.11 21:05방은주 기자

인기 1위에 매출 톱10 진입…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초반 흥행 청신호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가 정식 출시 직후 주요 앱마켓 인기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매출 순위 역시 상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도깨비의세계는 지난 8일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출시 초반 최고 순위는 6위(구글), 2위(애플)를 기록하며 양대 앱 마켓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슈퍼캣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웹소설 및 웹툰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2.5D MMORPG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비주얼과 한국 전통 정서를 담은 세계관을 내세웠다. 개발진은 정식 서비스 초반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서비스 안정화에 나섰다. 지난 9일 진행한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특정 구간의 성장 정체와 재화 부족 현상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하고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 일정을 공유했다. 우선 오는 13일 공식 방송을 통해 결혼 시스템을 비롯한 향후 3개월간의 마일스톤과 장기 로드맵을 발표한다. 출시 2주 차에는 서버 간 전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낙화의 전장' 서버 매칭을 2주 주기로 재편(셔플)한다. 무료 캐릭터명 변경이 가능한 닉네임 경매장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외형 콘텐츠는 4주 주기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수요가 높은 성별 전환 기능 등 편의 기능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2026.10.11 20:00진성우 기자

가드스퀘어 "AI 해킹 시대, 금융·플랫폼 보안 마지막 관문은 신뢰할 수 있는 앱"

최근 금융·핀테크·이커머스·대형 플랫폼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달으면서 모바일 앱 보안도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가 취약점 탐색, 악성코드 변형, 피싱 문구 제작뿐 아니라 모바일 앱 분석과 역공학 속도까지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공격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 소재 글로벌 모바일 앱 보호 프로그램 선도기업 가드스퀘어(Guardsquare)가 모바일 AI 해킹공격에 대비한 대응안을 제시했다. 가드스퀘어 한국총판인 징코스테크놀로지 채연근 대표는 11일 "기존 서버·네트워크 중심 보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모바일 앱은 고객의 단말기에 배포된 이후 기업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환경에서 실행된다. 공격자는 앱을 디컴파일해 소스 구조와 비즈니스 로직을 분석하고, API 정보와 인증 절차를 탈취하거나 앱을 위·변조할 수 있다. 루팅과 탈옥 단말, 디버거, 후킹 도구, 에뮬레이터 등을 이용한 실행 단계의 공격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바일 앱 보안은 단순 난독화에서 벗어나 '진단–보호–감시–검증–대응'의 전 주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가드스퀘어는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가드스퀘어가 보유한 보안 테스트 프로그램 '앱스윕(AppSweep)'은 안드로이드와 iOS 앱 및 SDK를 자동 분석해 코드, 오픈소스 의존성,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통신, 암호화 구현 등의 취약점을 점검한다. 출시 전뿐 아니라 매 빌드 단계에서 앱의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덱스가드(DexGuard)와 아이엑스가드(iXGuard)는 코드 하드닝과 RASP 프로그램으로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 앱에 다중 계층 코드 하드닝과 RASP(Runtime application Self-Protection)를 적용한다. 역공학과 코드 변조를 어렵게 만들고, 디버깅·후킹·루팅·탈옥·무결성 훼손과 같은 실행 중 위협을 앱이 스스로 탐지하고 대응하게 해준다. 셋째, '쓰렛캐스트(ThreatCast)'는 실시간 위협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앱 출시 이후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공격 시도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기업은 어떤 앱 버전과 단말에서 어떤 공격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그 결과를 다음 보안 정책과 앱 업데이트에 반영할 수 있다. 넷째, 앱 어테스테이션(App Attestation)은 정품·무결성 앱의 API 접근 검증을 담당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버 API에 접속하는 앱이 정품인지, 변조되지 않았는지, 신뢰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검증한다. 검증되지 않은 앱과 봇·스크립트·위조 클라이언트의 서버 접근을 차단하거나 제한함으로써 백엔드 시스템을 보호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한다. 이들 네가지 대책외에 가드스퀘어는 전문 보안 엔지니어링 역량도 강조했다. 모바일 공격 기술이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솔루션 도입만으로는 보안이 완성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가드스퀘어는 전담 보안 연구조직과 모바일 앱 보안 엔지니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공격 기법을 연구하고 보호 기술과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가드스퀘어는 "진단, 앱 보호, 위협 모니터링, API 검증과 전문 기술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점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이제 CISO와 정보보호 책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인 앱의 취약점 긴급 진단 ▲CI/CD 빌드 과정에 DexGuard·iXGuard 기반 보안 자동화 적용 ▲ThreatCast와 App Attestation을 연계한 실시간 탐지 및 서버 접근통제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연근 대표는"AI 시대의 모바일 보안은 공격을 어렵게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위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변조된 앱이 기업의 핵심 서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신뢰 기반 보안'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1 19:48방은주 기자

제너시스랩 등 '2차 모두의 창업' AI솔루션 103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2일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도전자의 아이디어 구체화와 사업 모델 고도화를 지원할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기업 50개사의 103개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창업'은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창업에 도전하고, 교육·멘토링과 단계별 지원을 통해 창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프로젝트다. 이 중 AI 솔루션 지원은 도전자가 시장 조사, 콘텐츠 제작, 서비스 개발 등 창업 준비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체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AI 솔루션 선정은 도전자가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보다 쉽게 선택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품질 중심으로 평가했다. AI·SW 기술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가 신청 솔루션을 직접 사용해 범용성, 기술·가격 적정성,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공급기업 50개사의 103개 솔루션을 선정했다. 선정 솔루션은 홈페이지 제작, 홍보 콘텐츠 생성, 계약서 작성 등 창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도전자는 AI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홈페이지를 만들고, 상품 이미지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업 준비에 필요한 작업 부담을 덜고,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 AI 솔루션 목록은 12일부터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솔루션별 주요 기능과 이용방법은 14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2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 진출자는 1인당 100만 원의 범위에서 AI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16일부터 플랫폼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선택해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도전자가 각 솔루션의 기능과 활용 목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용 안내도 강화한다. 솔루션별 설명 영상을 제공해 도전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비교·선택하고, 창업 준비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솔루션별 설명 영상은 플랫폼에서 1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AI 솔루션은 도전자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중요한 도구”라며 “도전자들이 필요한 AI 솔루션을 쉽게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을 강화해 성장 가능성을 갖춘 창업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2026.10.11 16:32방은주 기자

컬리N마트 성공 공식 통할까…토스·오아시스, 장보기 시장 승부수

플랫폼 안에서 또 다른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한 협력 방식이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컬리N마트에 이어 유사한 전략을 채택한 토스와 오아시스도 이들의 성공 방정식을 따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17조1700억원에서 지난해 52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온라인 거래액은 연평균 25.5% 성장하며 전체 식료품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체 식품 소매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약 28% 수준으로, 여전히 70% 이상이 오프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이 큰 만큼 로켓프레시, 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을 앞세운 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전문 장보기 사업자의 상품·배송 역량을 결합하는 협업 모델도 새로운 경쟁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와 컬리가 선보인 '컬리N마트'가 대표적이다. 컬리N마트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거래액을 초기 대비 약 10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장보기 서비스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재구매 사용자 비중은 서비스 시작 초기 17%에서 현재 70%대로 증가했다. 특히, 재구매 사용자가 전체 거래액의 77%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N마트 구매 품목 또한 식품에서 생필품, 육아·키즈 등으로 점차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다. 화장지·세제·칫솔·치약 등 FMCG 상품군은 7배 이상, 이유식·분유 카테고리는 20배 이상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오아시스도 토스쇼핑 내 '오아시스마켓 전용관'을 열고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의 서비스 구조는 외형적으로 컬리N마트와 유사하다. 토스 이용자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토스 앱 안에서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배송조회, CS까지 이용할 수 있고, 상품·재고는 오아시스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되며 배송은 기존 오아시스 물류망을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협업이 지분투자로 확대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약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오아시스 지분 2.3%를 확보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컬리와 서비스 협력을 시작한 이후 지분 투자와 물류 협력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왔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컬리에 33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형의 유사성에도 양사의 협업 구조와 확장성에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오아시스 협업은 기존 오아시스 서비스를 토스 안에 연결해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한 '앱인앱'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컬리N마트는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양사가 함께 참여해 '컬리N마트'라는 별도 브랜드를 구축하고 상품·멤버십·물류·마케팅 전반을 공동으로 설계한 '시너지 확장형' 모델이다. 여기에 쇼핑 활동성을 불러올 수 있는 트래픽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4684만 명대로, 2163만명 수준인 토스의 두 배 이상이다. 멤버십 혜택 역시 토스는 금융·결제에 집중돼 있지만, 네이버는 쇼핑·결제·멤버십까지 이어지는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쇼핑에 초점을 맞췄다. 신선식품 커버리지 또한 네이버는 컬리의 물류망을 활용해 전국 단위로 배송 권역을 확장했으나 오아시스의 경우 아직까지 수도권 및 지방 거점 중심으로 배송 운영 중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결국 토스-오아시스 협업의 성패는 단순히 플랫폼에 장보기 채널을 추가하는 것이 아닌 양사가 보유한 사용자·상품·물류 자산을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해 새로운 구매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10.11 16:30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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