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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료 후불제 효과 커…연구자와 TLO 부담덜 공통지원 플랫폼 있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 사업화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정부 모두다 창업 기조에 따라 기획 창업에 힘이 실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민 체감과 기술 주도 성장에 방점을 찍고, R&D 사업화 시스템 고도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술사업화는 지난 30년간 같은 이슈로 매년 머리를 싸맸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잠재적 투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학기술계 ROI(투자대비 수익률) 또한 피해가기 어렵다. 이중적 현실 앞에 놓인 출연연구기관 사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풀지못한 30년 묵은 이슈들 현실극복 성공사례 들어보니 어디로 가야 하나…해법을 찾아라 ◆참석자(가나다순) -심용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사업화전략실장 -이영석 한국화학연구원(KRICT) 기술사업화센터장 -이용규 한국기계연구원 (KIMM) 성과확산본부장 -지영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대표 -홍성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NST) 기술사업화 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상반기 부총리 업무보고 때도 산학협력 공동연구센터 운영을 장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에도 본보기 케이스가 있다고 하던데. -이영석(한국화학연구원 기술사업화센터장)=화학연은 지난해 원내에 상생기술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형태의 산연협력 플랫폼일 것이다. 기술이전 이후 상용화 단계까지 가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난관 중 하나가 초기 시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출연연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TRL(기술성숙도) 향상을 통해 구체적인 제품화 단계에 진입하면, 이 기술을 사는 시장이 있어야 한다. 상생기술협력센터는 연구자, 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기술공급기업), 기술공급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업(기술수요기업)이 3자 간 컨소시엄을 구성, 실증연구와 스케일업을 하기 위한 상용화 협력 플랫폼이다. 기술공급기업은 완성된 기술이 작동할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다. 기술수요기업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 스펙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화학연 연구자는 이 과정에서 기술공급기업 상용화 연구를 밀착지원한다. 예를 들어, 화학연이 항공기 엔진성능 향상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자. 이를 기술공급기업에 기술이전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엔진을 활용할 항공사는 기술수요기업이 된다. 상용화 연구 초기 단계부터 3자가 모여 성공률이 높고 시장이 보이는 상용화 연구를 하자는 취지이다. 상생기술협력센터에는 현재 6개 컨소시엄이 입주해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연구자와 기술수요기업, 기술공급기업이 밀접하게 협력과 소통을 하기 때문에 참여 기업 만족도가 높다. ▲사회=기술 사업화 정책이나 방향이 변하고 있다는데. -이영석=출연연을 보는 시각이나 기대하는 역할도 기술이전에서 기술사업화로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이전이 끝이 아니라 사업화까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기술사업화는 기존에는 기업의 영역이었다. 출연연이 이러한 역할에 좀 더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자가 사업화 관련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의미 있는 사업화 성과를 보면 연구자와 기업이 상호 간의 역량을 공유해 가면 상당히 오랜 기간 함께 연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사업화 과정에서 연구자 R&D 역할 뿐만 아니라 비R&D도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실증을 진행해야 하고 투자 유치도 되어야 한다. 적정한 테스트베드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출연연의 기술사업화 조직이 주목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사회=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이영석=많은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은 아직 여기에 익숙하지 않다. 사실 모든 것을 다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역할 분담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출연연 기술사업화부서는 기관과 연구특성, 연구문화, 연구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부전문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KST 같은 투자기관도 있고, NST 사업화공동추진 TF 같은 전문조직도 포함된다. 전국에 실증과 스케일업을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혁신조직도 있다. 외부기관은 상대적으로 출연연 연구특성과 연구자에 이해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이 연구자, 기업, 외부전문기관 간 효과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술이전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 창출과 기업성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산업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사업화 성공 위해선 전문성 확보+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화학연 상생기술협력센터도 이러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과 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해 나가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출연연 기술사업화조직은 기술이전조직을 넘어 기술이전 이후 사업화 성과까지 심층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의 특화된 전문성 확보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전제이다. 현재 병목 상태에 놓여있는 기술사업화 성과의 돌파구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홍성관(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술사업화부장)=전적으로 공감한다. 지금은 연구자가 연구뿐만 아니라 사업화, 나아가 기업 성장 과정까지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구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자와 TLO 부담을 덜고, TLO가 연구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공통 지원 플랫폼이 필요하다. NST가 지난 10년 남짓 운영해 온 융합연구단 사례를 보면, NST는 권리화와 사업화 전문가들로 지원 체계를 운영하면서 융합연구단의 당초 설립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연구 기간 내내 연구자와 TLO를 하나의 팀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원 방식이 특정 사업에 한정되지 않고, 목적이 분명한 연구과제에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현재 NST에서도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MIT 독보적 사업화 성과 벤치마킹할 만해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도 있다. MIT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독보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1947년부터 운영해 온 산업연계 프로그램, 즉 ILP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MIT에서 연구와 사업화 경험을 축적한 디렉터들이 기업의 수요를 확인하고, MIT가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자금을 유치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ILP 디렉터들이 글로벌 주요 기업을 직접 방문해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과제로 연결한 뒤, 기업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미국 에너지부와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 등으로도 확산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고 상징성이 큰 과제에 대해서는 연구자, TLO, 지원 플랫폼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NST도 전략연구사업에서 기존 융합연구사업 노하우를 고도화해 이러한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회=TLO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 이미 언급했다. 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나 성과, 생태계 보완점 등에 대해 얘기해달라. -이용규(한국기계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지금까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공감한다. 지향하는 바도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는 답이 없는 것 같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기술료 수입이 연간 50억 원대였다. 연구자들은 아직도 기술 중심 사고를 한다. 기술을 생각하지, 아이템을 말하지는 않는다. 지난 2024년부터는 기술 소개를 아이템 단위로 바꿔 기업들에 홍보를 시작했다. 기업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그래서인지 최근 기술료 수익도 70억~80억원으로 올라섰다. 기업들 요구도 그만큼 많아지고, 기관이 뭘하는지 알고, 찾아오는 기업도 늘었다. TLO 다각적 지원으로 역할 확대했더니 성과 크게 늘어 전에는 기관이 기술이전하고, 기업 설립하면 그걸로 연구소 역할은 끝이었다. 본래 출연연 연구자들은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지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역할들을 TLO가 대행해 줘야 하지 않나 해서 스케일업이나 투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단순한 기술이전보다 기술 스케일업도 하고, 다각적으로 지원하면 훨씬 더 많은 수익이 생긴다고 연구자들에 설명하며, 설득한 일이다. 특히, 창업을 강조했다. 지난 2024년 전까지 3년 동안 창업 1건, 연구소기업 1건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겸직 제도 만들고, 급여 기준 다시 만들고, 사업화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그리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창업이 어떤 것인지 분위기 조성 행사도 많이 치렀다. 세미나도 연 7~8회씩 열었다. 성공 창업자 초청 행사도 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2024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시작했다. 2024년 들여다보니, 기계연구원은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래서 창업 전 단계부터 지원하고, 창업 후단은 KST와 협력해 출연연구기관 최초로 24억원 규모의 'KIMM펀드'도 특별히, 만들었다. 기관 기술로 창업했거나,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거나, 아니면 기술이전 받은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소 기술로 창업하면, 기관이 모른 체 하지는 않는구나"하는 인식을 심어주려 공을 많이 들였다. 창업 지원자가 현재 7건이다. 이들은 1년 전부터 창업 관련 모든 과정을 이수했다. 기술 사업화 확장 노력도 참 많이 했다. 기술이전 쪽은 우리도 다른 출연연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자는 기술만 넘겨주면 땡이다. 기업은 이 기술을 받아보고는 당황해서 한다. 그래서 기술이전 받고 그냥 묻어놓는 경우들도 많다. ▲사회=성과에 대해 들어보자. -이용규=기계연은 이에 2025년부터 '후불제 R&D'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 수요를 먼저 받고, 연구자를 매칭시키는 제도다. 기계연이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이 가능한 경우, 기관 재원을 투입해 R&D를 대행해 준다. 기업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대신 기업은 자신들의 스펙을 공개해야 한다. 기업들이 기업 정보를 가리고 막연하게 기술 단위로 기술이전을 받아 가니까 이전받아도 못 쓰는 것이다. 그 갭을 없애기 위해 우리 스스로 예산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거다. 연구가 끝나면, 기업이 와서 결과를 판단한다. 인증 시험을 받든지 기업 내에서 테스트하든지 해서 기업이 마음에 들면 기술이전 받아 가는 구조다. 후불제 R&D로 투입대비 자금 회수율 150% 넘겨 그러다 보니 투자 예산 대비 회수율이 150%가 넘는다. 15억원을 선투자해서, 현재 2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일부의 경우 300%가 넘는 수익 기록도 있다.[이런 경우는 기업과 NDA(비밀유지계약)를 맺고, 기업이 자기네들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 출연연 기술료 수익이 1200억원 정도 된다고 했는데,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일부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기술료를 안받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R&D 사업화를 하더라. 이로인해 기술 이전까지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 KIST도 그렇고, 출연연에 유사한 사업이 있다. 이 사업 기본 개념은 선투자다. 올해도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 지원을 받아 기본 사업 예산을 받았다. 지속했으면 하는 요청도 받았다. 다만, 기재부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지난해도 기재부가 예산을 잘라, 예산 규모가 줄었었다. -지영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기술이전 한 뒤 상용화가 되어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을 후불로 기술료를 받는 구조도 운영되고 있다. 연구성과가 가진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기술이전 및 상용화가 된 이후에 보상받는 이와 같은 구조는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하고, 기술이 보유한 경제적 가치만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또 출연연 내 창업과 같은 기술사업화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한 특례법안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마련 중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인철 의원이 관련 내용을 문제 제기한 이후 올해 2월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4월 과방위 소위, 5월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을 통해 연구자가 창업한 기업에 대한 주식 보유 근거와 임직원 직무 관련 외부 활동의 근거가 법적으로 마련되면, 법에 따라서 출연연 기술사업화 관련 가이드라인 또는 내부 규정들도 더 적극적인 지원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연구자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기술이전 또는 창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용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전략실장)=출연연구기관은 기술료를 분납할 수 있다. ETRI 경우도 계약 시 50% 이상을 납부하고, 나머지 잔금을 2차에 납부할 수 있다. 다만, 경상기술료는 사실상 받기가 참 어렵다. 기업입장에서 사업화가 아직 진행 중인데 무슨 기술료를 달라고 하냐고 말하거나, 시장에서 기대했던 기술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마일스톤 계약 방안인데, 이에도 어려움이 있다. 2015~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기술이전 금액이 약 96조원에 이르지만, 실제 들어온 돈은 3조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듯 마일스톤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싶다. 계약 마일스톤으로 몇백억~ 몇천억씩 했어도 임상까지 가다 보면 중간에 드롭되기도 한다. 계약은 잘 됐는지 몰라도 실제 들어오는 돈은 많이 줄어든다. 출연연 성과 기술료로만 평가 맞을까?'''새 지표 필요 이는 출연연 성과를 과연 기술료만으로 평가하는 게 맞느냐는 것으로 귀결된다. 기술사업화 평가 지표에서 단순히 기술료, 연구생산성(총투입연구비 대비 기술료수입) 이외에 새로운 평가 지표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ETRI는 기술사업화와 관련, 기술이전 실적이 아니라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아웃컴(Outcome) 중심 지표인 `R&D사업화율`을 연구원 통합평가 지표로 설정했다. 연간 수행 과제 수 중 기술이전 되는 비율인 `연구성과 활용률`과 기술이전 이후 이전된 기술의 `상용화 성공률`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지표이다. 이는 연구개발의 최종 성과를 '기술이전'이 아닌 '실제 사업화 성공'으로 관리하고, 국가 R&D 성과관리 패러다임을 '개발'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출연연과 기술사업화 성과관리 체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발전 가능한 성과지표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영석=유사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기술료라는 지표가 사업화 성과를 평가하기에 굉장히 직관적이고 좋다. 그런데 이면을 들여다보면 기술료의 많은 부분이 선급기술료다. 경상기술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사업화 구조 변경은 맞는데…당장 수익 줄어 사실 의미 있는 기술료는 경상기술료라 생각한다. 경상기술료는 기업이 기술사업화에 성공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경상기술료 위주로 기술이전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이슈는 이전된 기술의 상용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었다. 기관에서는 목표로 하는 기술료 실적이 있는데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기술이전계약을 전환하면 당장 기술료 수익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예를 들어 상용화 성공률이 20%라고 보면 상용화에 성공할 때까지 기술별로 소요되는 기간도 상당히 다르고 성공의 규모도 다를 것이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기술료 목표라는 부담을 견딜 수 있을지, 외부에서 이 부분을 얼마만큼 용인해 줄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경상기술료 위주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용규=3년마다 기관장을 바꾸는 현 제도 아래서는 그렇게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 -이영석=경상기술료 중심의 기술이전이라는 방향은 맞는데 정답을 못 냈다.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다. -심용호= ETRI 고민 중 하나는 PBS 사업이 전략연구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이다. 그동안 ETRI는 PBS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사업화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도 많았다. 전략연구사업은 중장기·대형 연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초기에는 사업화 가능한 연구성과 창출 시점이 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2~3년은 기술이전과 사업화의 기반이 되는 '사업화 시드 기술'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 있다. 결국 전략연구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기술을 육성하는 동시에, 단기 사업화가 가능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완 체계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용규=특허 고품질화 관련해서 고민 많이 한 적 있다. 전주기 지원 체제도 도입해 봤다. 특허가지고 가장 돈을 잘 버는 LG에너지솔루션에 가서 벤치마킹도 했다. 어떻게 특허관리 하냐고 물으니, 예를 들어 청소기를 만든다면, 특허로 벽을 친다고 하더라. 타깃이 정해지면, 관련 모든 특허들을 다 막아놓고, 그 시장에 진입한다. 제품 아이템 단위로 한다. 그런데, 출연연 연구자는 기술 중심이다. 새로운 뭔가를 하는 특허에만 관심이 있지, 이것을 기술이전 했을 때 기술이전 받은 업체의 독점적 특허실시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안으로 만든 시스템이 LG 명품 특허 패키지처럼 만들어 외부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특허나 회피특허 패키지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업들이 기술이전 받아서 마음 놓고 사업화할 수 있다.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유사 상품으로는 절대 공격 못 한다. 이런 시스템을 현재 운영 중이다. 다만, 이를 지원하고, 관리할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현재 기관에 변리사가 2명 있다. 전략연구사업이 4개여서, 1인당 2개씩 붙였다. 변리사 2명이 기관 보유 특허들을 모두 정리하고, 히스토리까지 조사한다. 그리고 각각 연구자에게는 외부 전문 변리사를 붙여놨다. 위임장 주고 사업 기간 내내 특허 업무를 지원한다. 3인 1조다. 연구자-내부 전문가(변리사)-외부 특허 출원 담당으로 짰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연구자들 반응이 아주 좋다. 자기는 자기 기술만 개발하고 내부 변리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도 계속 주고, 특허 방어벽 가이드라인을 수시로 제시한다. 3년 뒤 어떤 성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최치호(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KIST가 연구자 개인 평가에서 특허를 다 뺏다. 특허 숫자는 엄청나게 줄었지만, 기술료 수익은 반대로 더 올라가고 있다. 논문은 IF(임팩트 팩터) 요소로 평가하고, 특허는 활용여부, 기술료는 얼마가 들어왔는지를 평가한다. 경상기술료 수익 매년 줄어…특허 평가 체계 전환해야 사실 특허 부분은 평가 체계를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안 좋은 시그널이 있다. 우선 경상기술료 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창업기업과 스핀오프 기업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성과 확산 예산도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은 없지만, 연구비는 점점 늘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진단이 명확히 돼야 대책이 마련될 것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왜 스타트업이 안 나오냐는 것이다. 기관장이 스타트업을 선호하지 않는 케이스도 있고, 기관평가에서 성과 확산 부분이 자율 평가로 바뀌면서 빠졌다. 문제는 경상기술료 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이다.

2026.07.14 09:07박희범 기자

[AI 고속도로] 메타, 美루이지애나 AI 데이터센터 5GW로 확대…500억 달러 투입

메타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AI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낸다.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크게 늘리는 동시에, 향후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도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최소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한다. 투자 규모도 500억 달러(약 74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이페리온은 메타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당초 100억 달러(약 14조원) 투자 계획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며 AI 인프라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업계에선 향후 AI 반도체까지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가 2500억 달러(약 374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투자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메타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 중이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 3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구축하고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간 미국 AI 인프라 구축에 최소 6000억 달러(약 89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한 바 있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AI 컴퓨팅 자원을 신규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외부 기업에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픈AI·앤트로픽과의 AI 모델 경쟁에 더해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맞대결도 예상된다. 메타는 최근 캐나다에 첫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내 대형 AI 인프라 투자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자체 AI 반도체 개발도 병행하며 AI 연산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계획에 발표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데이터센터 착공 이후 현재까지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과 16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이상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도로와 상·하수도 등 지역 기반시설 개선에도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10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메타는 프로젝트에 따른 세수 증가로 지역 교사들의 성과급이 크게 늘었고 지역 대학 장학금과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사회 투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에서 구축되는 AI 인프라는 미래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4 09:07한정호 기자

유럽 방산 AI 스타트업 헬싱, 1조8천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18조원 평가

유럽의 안두릴이라 불리는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헬싱(Helsing)이 18억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80억달러(약 25조원)를 인정받았다. 헬싱은 14일(현지시간) 신규 및 기존 투자자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벤처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아이코닉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헬싱 측은 "투자 수요가 배정 가능한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며 "AI 기반·소프트웨어(SW) 중심 방산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헬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방산 플랫폼 기업이다. 드론과 수중 감시 시스템 등 군사용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동시에 이를 제어하는 AI 기반 자율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헬싱은 유럽 내 독자적인 방위 기술 역량 확보 흐름 속에서 대표적인 방산 AI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의 HX-2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주요 무기 체계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헬싱 측은 "회사는 여전히 대부분 유럽 자본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럽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금은 AI 기반 방산 플랫폼 개발과 협력 국가에 대한 기술 공급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헬싱은 "새로운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파트너 국가의 국방 역량에 통합하는 임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AI와 자율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헬싱의 경쟁사로 꼽히는 안두릴 인더스트리스가 지난 5월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610억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AI 기반 방산 기업 실드 AI와 자율 운항 선박 개발사 사로닉 테크놀로지스 등도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 현대화와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서면서 AI 기반 방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존 방산업체 중심의 시장 구조가 AI와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헬싱 측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차세대 AI 기반 방산 역량을 구축하고 유럽과 파트너 국가들이 미래 안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AI 플랫폼과 자율 시스템 개발을 통해 국방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4 09:06남혁우 기자

SKT 독파모 정예팀에 SK AX·테크노매트릭스 합류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SK AX와 테크노매트릭스를 새롭게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 정예팀은 산업 AI 전환과 제조분야 AI 운영에 전문성을 갖춘 두 회사의 합류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산업 확산 역량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SK AX는 제조, 통신 미디어, 반도체,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AI혁신 사업을 주도하는 AI 전환 전문 기업이다. 정예팀 내에서는 B2B AX 사례 발굴, 실증 추진, 산업 확산 체계 구축 등을 맡는다. SK AX는 에이닷엑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생산성 향상, 보고서 작성, 에이전트 빌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테크노매트릭스는 AI 모델 운영 최적화 분야의 AI, ML, FM-Ops 전문 기업이다. 제조, 금융,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모델링과 운영 최적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테크노매트릭스의 합류로 제조 AI 전환과 운영 최적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독자 AI 모델이 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갈 방침이다. SK텔레콤 정예팀은 모델 개발, 데이터 구축, 국산 AI 반도체 활용, 서비스 실증, 학계 연구, 산업 적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특히 컨소시엄 내부 협력을 모델과 인프라, 선행연구, 데이터, 서비스 확산 등 4개 트랙으로 나눠 운영하며 참여기관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예팀은 2차 단계평가를 위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K2를 구축했다. 에이닷엑스 K2는 대규모 언어모델이 복잡한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역량을 높이는 한편,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한 개방성과 효율성도 함께 고려해 개발됐다. 아울러 산업 AX, 공공 국방, 제조, 게임, 모빌리티, 검색, 보안, 바이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독자 AI 모델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정예팀은 에이닷, 에이닷비즈, T맵 등 SK텔레콤의 주요 서비스 접점을 통해 국민 일상 속 AI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정보 탐색, 일정 조율, 공공·민간 서비스 연계 등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국민이 자연스럽게 독자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 영역에서는 KG스틸의 철강 제조 현장 AI 에이전트, 코넥의 주조 가공 공정 품질 개선 제조 AI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또한 국방 특화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포티투닷은 SK텔레콤 정예팀 개발 모델을 모빌리티 및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 라이너는 질의, 참고문서, 답변이 연계된 고품질 구조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한편, 자사 검색 지식 서비스에 적용된 SK텔레콤 정예팀 모델에 대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모델담당은 “독자 모델 개발부터 산업 AI 전환까지 정예팀 역량을 결집해 K-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4 09:06박수형 기자

자람테크놀로지, XGS-PON 반도체 13억원 수주…"상용화 궤도"

국내 팹리스 자람테크놀로지의 네트워크용 시스템반도체가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자람테크놀로지는 XGS-PON 주문형반도체(ASIC)의 두 번째 양산 발주(PO)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13억원이다. 지난 6월 말 첫 양산 발주를 확보한 지 약 2주 만에 추가 수주다. 자람테크놀로지 XGS-PON 반도체는 하나의 광통신망을 다수 가입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 송수신을 제어하는 시스템반도체다. XGS-PON은 최대 10Gbps급 상·하향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차세대 유선 통신 기술로 현재 광통신 시장 주류다.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초고속 인터넷망 고도화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연이은 발주는 반도체 공급이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 발주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자평했다. 이어 "팹리스 기업 성장은 개발을 마친 칩이 고객 제품에 탑재돼 반복 발주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본격화된다"며 "최근 두 번째 발주로 그 구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계약 상대인 애로우 글로벌 체인 서비스(애로우 일렉트로닉스 계열)는 세계 최대 전자부품 유통·소싱기업이다. 고객사인 유럽 글로벌 티어-1 통신장비사의 부품 구매 파트너다. 애로우를 통해 접수되는 XGS-PON 반도체 발주 물량은 전량 해당 통신장비사 제품에 적용된다. 이번 계약금액 13억 원은 자람테크놀로지의 2025년 매출(106억원) 대비 12.2%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7년 4월 26일까지이고, 공급 지역은 유럽과 북미다. 현재까지 양산 발주는 고객사가 개발을 완료한 1개 모델에 적용하는 물량이다. 고객사는 시중에서 조달해 온 기존 칩을 자람테크놀로지 칩으로 대체하기 위해 여러 모델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하반기 추가 모델 개발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발주 규모와 빈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적용 모델이 늘수록 발주 규모와 주기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여서 고객사 제품 개발 일정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계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4 09:06장경윤 기자

나델라 CEO "기업, AI 쓰다 업무 노하우 뺏겨…자체 학습 환경 필수"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인공지능(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과 기술 종속 위험을 경고했다. 14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기업이 AI 이용료뿐 아니라 핵심 업무 지식까지 모델 개발사에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막으려면 기업이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 자체 운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AI 모델이 이용자가 작성한 프롬프트와 에이전트가 사용한 도구로 기업 업무를 학습한다고 봤다. 특히 모델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입력되는 수정 사항이 조직 경험과 판단 기준을 담은 노하우로 정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델라 CEO는 "이 과정에서 기업 고객은 내부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에 관한 정보를 AI 개발사에 넘길 수 있다"며 "돈을 주고도 얻기 어려운 지식을 모델 업체에 넘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개발사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하면서 타기업 모델 증류를 제한하는 관행도 비판했다. 증류는 기존 모델 결과물을 분석해 작동 방식을 익히고 이를 토대로 더 작고 저렴한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론이다. 나델라 CEO는 AI 업체가 고객의 질문과 답변 기록을 자사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약관에 규정한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입력한 프롬프트와 오류 수정 내용이 외부 AI의 성능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기업은 프롬프트와 피드백을 포함한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 자체 학습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기업 데이터가 저장된 클라우드에 독립적인 학습 체계를 구축해 AI 사용 과정에서 만들어진 지식을 내부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특정 모델 업체에 대한 종속을 줄이기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계층' 구축도 제안했다. 여러 업체 AI 모델을 필요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격과 성능·보안 조건에 맞춰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은 AI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 돈과 핵심 지식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며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지식은 해당 기업 소유여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14 09:05김미정 기자

"한국은 AI 시대 혁신 엔진...인텔도 동참할 것"

"한국은 세계의 '혁신 엔진' 역할을 하는 나라입니다. 과거 전자제품과 휴대전화에서 시작해 스마트폰과 다양한 폼팩터의 PC,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까지 모든 새로운 것들이 한국에서 먼저 시작해 다른 시장으로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난 산토쉬 비스와나탄 인텔 세일즈그룹 아태지역(APJ) 총괄부사장이 AI 시대 한국의 산업적 중요성과 역할을 이렇게 강조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미국 인텔 본사와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인텔 인도 지역 총괄을 거쳐 지난 4월 세일즈그룹 아태지역 총괄부사장에 올랐다. 이날 그는 "한국 기업들은 더 이상 한국만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인텔은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AI 시대의 새로운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전 세계 축소판... AI 혁신 시험대"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취임 전에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밝히고 "아태지역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제조 강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이 함께 존재해 전 세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처럼 혁신을 만드는 국가와 인도처럼 대규모 디지털 시장이 결합되면 새로운 AI 활용 모델을 먼저 만들고 이를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한 5G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혁신이 세계 시장으로 퍼져 나갔듯 AI 역시 같은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텔 파운드리에 중요한 것은 '적시 실행'" 인텔은 2021년 전임 CEO인 팻 겔싱어 취임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선택했다. 이후 '4년 동안 5개 공정 실현(5N4Y)' 로드맵 중 마지막 단계에 있는 1.8나노급 '인텔 18A' 공정을 완성했다. 지난 해 3월 취임한 첫 외부 출신 립부 탄 CEO는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 역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기술과 공정을 약속한 일정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 인텔 파운드리로 이동한 SK하이닉스·SK온 출신 이석희 수석부사장에 대해 그는 "AI 시대에는 첨단 패키징이 여러 컴퓨팅 아키텍처를 결합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인텔 경험과 외부 경험을 모두 가진 이석희 부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큰당 비용 낮추는 '검소한 AI' 전략 필요"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과거 인도 총괄 시절 '검소한 AI'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AI 처리시 소모되는 토큰당 비용을 낮추려면 GPU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그는 이날 '검소한 AI' 철학이 인도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적용 가능한 AI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국가들은 인프라와 전력 문제를 안고 있는데 모든 AI가 GPU 하나에서만 돌아가야 한다면 AI를 충분히 확산시킬 수 없다. AI 시대에는 토큰당 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검소한 AI' 철학을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그는 "GPU뿐 아니라 CPU, NPU, 맞춤형 가속기를 조합하는 이기종 컴퓨팅이 필수"라고 답했다. 실행하는 작업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AI PC, 가격보다 제공하는 가치를 보라" 지난 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 이후 AI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D램과 SSD 가격도 크게 올랐다. 6월 말 애플이 PC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 주요 제조사가 일제히 판매가를 올렸다. 문제는 이런 현 상황이 인텔을 포함해 여러 회사가 강조해 온 '하이브리드 AI' 전략과 상충한다는 것이다. 개인 소비자와 기업이 PC 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단순히 오른 가격보다 AI PC가 제공하는 가치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PC는 정보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기기지만 앞으로는 사용자의 지능을 보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가격은 결국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덧붙였다. "코어 시리즈3, AI PC 대중화 위한 프로세서" 인텔은 지난 4월 교육기관과 중소기업 등 B2B 시장과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 레이크) 프로세서를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6월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 기간 중 시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는 AI PC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확대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NPU를 탑재해 AI 기능을 제공하면서 메인스트림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와 시리즈3를 포함해 총 300개 이상의 제품 디자인이 준비됐다. 올 하반기부터 더 다양한 가격대의 AI PC가 출시될 예정이며 AI PC의 혜택을 프리미엄 제품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이 인텔의 목표"라고 밝혔다. "AI는 이미 거품 아닌 현실... 나는 매우 낙관한다"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빅테크의 AI 투자와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의 에이전틱 AI 특화 CPU가 어우러진 AI 시장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AI 거품론'이 최근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이미 현실에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인도 교육 현장을 보자. 수억 명의 학생에게 훌륭한 교사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AI는 그 격차를 메울 수 있다. 금융과 피트니스, 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가 실제 가치를 만들고 있다." 그는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처럼 AI 역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버블인지 아닌지를 논쟁하기보다 AI가 실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AI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Bullish)"이라고 말했다. "추론과 에이전틱 AI 확산, GPU 의존도 낮출 것"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AI 처리용 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AI 생태계를 엔비디아에 묶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향후 AI는 GPU 하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CPU와 GPU, NPU가 함께 작동하는 이기종 컴퓨팅이 AI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AI를 훈련하던 시기에는 GPU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에이전틱 AI 시대로 오면서 CPU의 역할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CPU와 GPU의 배치 비중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엣지 AI 역시 중요하다. 모든 AI가 데이터센터에서만 돌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앞으로는 소형 모델과 SLM과 로컬 AI가 노트북과 로봇 등에서도 실행돼야 한다. AI의 진정한 확산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고객사·파트너사의 혁신 여정에 동참" 이날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아태지역 총괄 취임 이후 매 주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 예를 들어 인도 방갈로르에는 각종 연구 개발 역량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는 반도체 패키징 시설이, 대만에는 PC·서버 제조사 등 고객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국 방문 목적 역시 핵심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 강화에 있다. 새로운 엣지 기기, 새로운 PC, 로보틱스, 피지컬 AI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회사들도 세계를 위한 혁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구상 '3대 메가프로젝트'를 공식화 한 바 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인텔은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인프라부터 엣지, 하이브리드 AI까지 아우르는 이기종 AI가 미래라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AI 역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텔은 다양한 모범 사례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4 09:00권봉석 기자

KT, 국정자원 ISP 수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693개 시스템 재배치

KT가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국가 공공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운영 중인 공공 정보시스템의 재배치 기준을 세우고, 향후 데이터센터 운영과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포함한 국가 정보자원 관리체계의 혁신 방향을 마련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KT는 단순한 정보시스템 이전 계획을 넘어 국가 공공 AI 인프라 운영 방향과 역할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으로 접근하고 있다.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 기준과 데이터센터 운영 방향, 재해복구(DR)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국가 정보자원 인프라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 3월까지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급과 시스템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전 본원에서 운영 중인 693개 정보시스템의 재배치 기준 및 단계별 이전 로드맵 수립 ▲공공 데이터센터(DC) 운영 대안 마련 ▲민간 클라우드 활용 확대에 따른 국정자원 역할 재정립 등 3대 핵심 과업을 수행한다. 특히 경제성과 보안성,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IT 산업 생태계까지 고려해 국가 공공 정보시스템의 효율적인 재배치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공공 정보시스템 중요도와 보안 수준에 따라 시스템별 특성을 분석하고, 국가망보안체계(N2SF)와 시스템 중요도 기준을 적용해 재배치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 데이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 등 각 시스템에 적합한 인프라 환경을 검토해 단계적인 이전 로드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가정보통신망 연계 아키텍처 수립도 담당한다. 정보시스템 재배치 컨설팅과 데이터센터 대안과 차세대 AI 인프라 기준 수립, 기존 시스템 현황 분석과 보안체계 적용 등 각 분야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원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공공금융사업본부장은 “이 사업은 국가 공공 AI 인프라의 새로운 운영 체계와 방향을 설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KT는 행정안전부, NIA와 긴밀하게 협의해 국정자원 정보화전략계획 수립과 AI 정부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08:59박수형 기자

현대차, '2027 넥쏘' 출시…보조금 받으면 3천만원대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식변경 모델 '2027 넥쏘'를 14일 출시했다. 엔트리 트림의 기본 상품성을 높이고 선택 사양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모던 트림부터 100W USB 충전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고, 기존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트림에 적용되던 루프랙과 인조가죽 시트(패치 적용)를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모던 7647만원, 익스클루시브 7937만원, 프레스티지 8379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지원받으면 약 3697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구매 가격은 지역별 보조금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넥쏘 연식변경은 선택 사양도 확대했다. 모던 트림에서는 빌트인 캠 2 Plus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등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센스, 운전석·동승석 전동시트와 1열 통풍시트 등을 포함한 컴포트 플러스를 선택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14.6인치 FHD 터치스크린 기반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신규 선택 사양으로 마련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U+ 어린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용 프로그램 '넥쏘 이지 스타트'도 운영한다.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 상품인 '넥쏘 부담 Down', 수소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수소 충전비 지원 혜택', 차량 구매부터 보유·판매까지 지원하는 '넥쏘 에브리 케어'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7 넥쏘는 엔트리 트림 상품성을 강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며 "넥쏘 이지 스타트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수소전기차의 매력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14 08:54김재성 기자

KTR, 베트남 최대 산업설비 검사기관 협약…베트남 수출기업 현지 지원 강화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산업설비·보일러·승강기 등 산업 설비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베트남 최대 산업용 기계 설비 검사기관인 비나컨트롤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R과 비나컨트롤은 협약에 따라 베트남 수출에 반드시 요구되는 현지 검사를 비롯해 시험인증 기술과 정보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KTR 관계자는 “베트남은 수입 산업 설비는 반드시 부처 지정 검사기관을 통해 선적 전이나 베트남 현지에서 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특히 보일러나 승강기·방폭 전기기기 등 설비 인허가 규정을 관련 부처와 용도에 따라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서 베트남에 수출하려면 현지기관 협력과 규제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나컨트롤은 1957년 베트남 최초로 설립된 검사·시험 인증 기관이다. 산업기계·플랜트·전기설비·탄소중립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검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수출기업 대상 공동 세미나, 탄소중립 검증 협력 등 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의 규제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활동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병찬 KTR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수출 기업을 위한 신속하고 정확한 현지 검사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처·분야별로 다양한 베트남 수출 규제 극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R은 지난 2024년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한 시험인증 독립법인을 통해 산업용 기계·전기용품·이차전지·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의 시험서비스를 비롯한 의료기기·화장품·식품 등 분야 등록대리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6.07.14 08:54주문정 기자

덕산네오룩스, 사내 '네오카페' 개소..."장애인 일자리 창출"

덕산홀딩스 그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업체 덕산네오룩스가 사내 문화공간 '네오카페'를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덕산네오룩스는 "네오카페는 사내 휴식공간을 넘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상생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외 계층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철학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덕산네오룩스는 네오카페 개소를 기념해 '네오카페 개소 기념 굿모닝 티타임'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새롭게 합류한 장애인 직원을 소개하고 사원증과 웰컴키트를 수여했다. 이어 '향기로운 동행, 행복한 일터'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들이 직접 만든 커피를 시음하는 세리머니도 진행했다. 전 임직원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했다. 네오카페 프로젝트는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 결과물이다. 덕산네오룩스는 "향후 이 공간은 따뜻하고 긍정적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사내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덕산네오룩스는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은 지주사인 덕산홀딩스의 전사적 ESG 경영 방침에 따라 덕산그룹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산하이메탈도 8월 같은 형태 장애인 채용 사내 카페를 개소할 예정이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네오카페 개소는 구성원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취약계층 자립을 돕는 ESG 경영 실천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OLED 소재 선도기업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7.14 08:53이기종 기자

확 좁아진 취업 문틈...정규직 채용공고, 2년새 64%↓

2026년 상반기 정규직 채용공고가 2년 새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용공고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정규직 공고 비중은 감소하고 계약직·인턴 등 다양한 고용 형태 비중은 늘어났다. 진학사 캐치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상반기 채용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공고는 2024년 상반기 4만 3953건에서 2025년 상반기 3만 4838건, 2026년 상반기 2만 2438건으로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년 새 49% 줄었다. 구직자 선호가 높은 대기업·중견기업 흐름도 비슷했다. 대기업·중견기업 공고는 2024년 상반기 3만 3048건에서 2025년 상반기 2만 6898건, 2026년 상반기 1만 6523건으로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50% 감소한 수준이다. 경력 구분별로는 정규직 신입과 경력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입 공고는 2024년 상반기 5753건에서 2025년 상반기 3610건, 2026년 상반기 2500건으로 줄어 2년 새 56% 감소했다. 경력 공고는 같은 기간 2만 1625건에서 1만 4583건, 7704건으로 감소해 6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고용 형태별로도 정규직 공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정규직 공고는 2024년 상반기 3만 1413건에서 2025년 상반기 1만 9796건, 2026년 상반기 1만 1258건으로 줄어 2년 새 64% 감소했다. 전체 채용공고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1%에서 57%, 50%로 2년 새 2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계약직 공고 비중은 2024년 상반기 25%에서 2026년 상반기 34%로 9%포인트 상승했다. 인턴 공고 비중도 같은 기간 7%에서 11%로 4%포인트 높아졌다. 교육생 공고는 21건에서 93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5%에서 0.41%로 확대됐다. 이처럼 채용공고 자체가 감소하고 특히 정규직 채용이 큰 폭으로 줄면서, 구직자들의 취업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정규직 공채 일정에 맞춰 준비하기보다 인턴,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진입 경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채용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도 2025년 1분기 기업의 미충원 사유로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약 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채용공고 데이터를 보면 정규직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채용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인턴,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과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6.07.14 08:47백봉삼 기자

인텔, 1년만에 유럽 투자 재개..."아일랜드에 8.5조 투입"

인텔이 13일(현지시간) 작년 7월 이후 중단했던 유럽 지역 투자 재개를 선언했다. 아일랜드 킬데어 주 리슬립(Leixlip) 소재 공장 시설 확장을 위해 50억 유로(약 8조 5359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전임 CEO인 팻 겔싱어 취임 당시인 2022년부터 '반도체종합기업(IDM) 2.0' 전략 중 하나로 독일 마그데부르크(서유럽)와 폴란드(동유럽) 지역에 대규모 공장 건립을 발표했다. 그러나 작년 3월 립부 탄 CEO 취임 이후 이런 계획을 백지화했다.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수요가 담보되지 않은 규모 확장을 중단했다. 이후 1년만에 아일랜드 리슬립 시설을 확장한다고 밝힌 것이다. 인텔은 리슬립 소재 4/3나노급 반도체 생산시설 팹34(Fab 34)에서 P(퍼포먼스) 코어 기반 제온6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에 내장되는 Xe3 GPU(4코어), E(에피션트) 코어 기반 제온6+의 베이스 타일 등을 생산중이다. 인텔은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제조장비 도입과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며 이를 통해 제온6와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캠퍼스 내 여러 생산 모듈을 하나의 고속 생산라인으로 연결하는 물류 시스템도 확장 예정이다.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운영책임자(CTOO), 인텔 파운드리 총괄은 "이번 50억 유로 투자는 리슬립 캠퍼스의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인텔 파운드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급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투자로 인텔 3 공정 기반 제온6·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등 핵심 제품 생산량 확대를 넘어 아일랜드가 첨단 제조 생태계 중심지로 글로벌 산업에서 역할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이번 투자가 아일랜드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유럽의 핵심 제조거점 구축에 기여하며, 유럽연합(EU)의 기술주권 전략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첨단 프로세서의 안정적인 역내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인텔의 수십억 유로 규모 신규 투자는 아일랜드의 기술력과 인재, 그리고 유럽 첨단 제조 생태계에서의 위상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텔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넘겼던 팹34의 지분 49%를 142억 달러(약 21조 4846억원)에 되사오며 조인트벤처(JV)를 해소하기도 했다. 인텔은 당초 아폴로가 투자한 112억 달러 원금에 더해 30억 달러(약 4조 5390억원)의 웃돈까지 얹어주며 팹34의 소유권을 되찾았다. 또 추가 시설 투자나 공정 전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의사결정 장애물도 해소했다.

2026.07.14 08:47권봉석 기자

삼성SDI "UPS 배터리, 글로벌 기관 '화재 차단' 테스트 통과"

삼성SDI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가 글로벌 인증기관의 화재 차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안전성 기술을 인정받았다. UPS는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전압 불안정 등 전력 공급 이상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에 저장된 비상 전력을 즉시 공급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안정적인 가동을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 장치다.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솔루션즈가 주관한 옥내 대형 화재 테스트에서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UPS 배터리 랙 내 모듈을 강제로 전소시킨 뒤 인접한 랙이나 시스템으로 화재가 확산되는지를 검증하는 안전 시험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불을 붙인 UPS용 배터리 모듈은 전소됐으나 주변 랙으로 화재 전파나 가스 배출, 폭발, 파열 등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모든 성능 및 안전 기준 항목을 충족했다. 특히 상부의 스프링클러 동작 없이 자체적으로 불이 꺼지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UL솔루션즈는 UPS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폭발이나 열 전파 위험성 등을 확인, 검증하기 위해 올초 이 테스트를 도입했으며,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이를 공식적으로 충족했다.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이 배터리 공급사 선정의 필수 조건으로 '화재 안전성 검증'을 제시하는 만큼 이번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안전성 경쟁력을 강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이번 테스트에서 독자적인 시스템 구조 설계를 통한 열전파 방지 기술을 적용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높은 출력과 안정적인 소재 특성을 지닌 리튬망간산화물(LMO)를 사용했으며, 열과 충격에 강한 알루미늄 케이스와 가스 방출구인 벤트 등 삼성SDI 특유의 각형 배터리 기술력이 적용됐다. 삼성SDI는 UPS용 배터리를 비롯해 'SBB' 등 다양한 ESS 제품의 차별화된 안전성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용 ESS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 통과로 차별화된 안전성 기술을 인정받았다"면서 "AI 데이터센터용 ESS 등 다양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4 08:46김윤희 기자

에이비일팔공, 레비뉴캣 국내 독점 파트너십…구독형 앱 수익화 공략

에이비일팔공(AB180)이 글로벌 앱 구독 관리 플랫폼 레비뉴캣(RevenueCat)과 국내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구독형 앱 시장을 겨냥해 영업과 기술 지원을 맡으며 모바일 앱 수익화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에이비일팔공은 글로벌 구독 인프라 및 수익화 솔루션 기업 레비뉴캣과 국내 독점 리셀러 및 GTM(Go-to-Market)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일팔공은 국내 시장에서 레비뉴캣의 영업과 마케팅, 고객 지원을 담당한다. 국내 앱 개발자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하고 콘텐츠 현지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레비뉴캣은 iOS와 안드로이드, 웹 환경에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독 관리와 데이터 분석, 페이월 구축, 웹투앱(Web-to-App) 전환, A/B 테스트, 타기팅 등 구독형 앱의 수익화를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노션 등 전 세계 11만4000개 이상의 앱이 레비뉴캣을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약 150억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결제 SDK를 사용하는 앱의 약 58%가 레비뉴캣을 활용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 구독형 앱 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표준 구독 운영 환경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일팔공은 자체 모바일 광고 성과 측정 솔루션 '에어브릿지'를 비롯해 프로덕트 분석 플랫폼 '앰플리튜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브레이즈' 등을 국내에 공급해왔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한국어 기반의 기술 지원과 함께 국내 결제·세무·규제 환경에 맞는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유저 획득부터 제품 분석, 고객 인게이지먼트, 구독 수익화까지 아우르는 모바일 비즈니스 풀퍼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7.14 08:35안희정 기자

'가교 연료' LNG 전성기 길어진다…HD현대·한화 수주 훈풍

암모니아와 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전환이 더디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엔진의 전성기가 길어지고 있다. 중국 조선소까지 한국산 엔진 조달을 늘리면서 HD현대와 한화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숨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계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발주 시장에서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주류를 유지하고 있다. LNG는 연료 공급망과 벙커링 인프라, 운항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데다 경제성도 확보해 선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저탄소 연료로 평가된다. 암모니아·수소 추진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대형 상선 시장으로의 확산에는 시간이 걸리면서 검증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대체연료선 절반 이상 'LNG' 스위스 선박엔진 설계업체 WinGD도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신규 연료 공급망 구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LNG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가교 연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발주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선급협회(DNV)의 대체연료 인사이트(AF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는 총 137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NG 추진선은 73척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PCTC)을 중심으로 LNG 추진선 발주가 이어진 반면,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발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발주가 제한적인 것은 상업성과 공급 인프라 구축 속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박은 한 척당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비용이 투입되고 20년 이상 운항하는 만큼 선주들이 기술 완성도와 연료 조달 안정성, 운항 경험을 우선 고려하면서 검증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성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영섭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암모니아와 수소는 결국 가야 할 방향이지만 가격과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LNG가 가장 현실적인 전환 연료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40년 이전까지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 중심의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NG 발주가 엔진 일감으로…HD현대·한화 수주 확대 LNG 이중연료선 발주 확대는 국내 엔진업체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소들이 친환경 선박 건조 물량을 늘리면서 대형 저속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을 중심으로 대형 저속 이중연료 엔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상반기 총 15건, 약 6727억원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웃도는 규모로, 계약 상당 부분은 중국 조선소가 발주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지난해 HSD엔진을 인수해 출범시킨 한화엔진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한화엔진이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1조 8000억원 이상 엔진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화엔진의 엔진 수주잔고는 약 5조 3000억원으로 늘어 올해 예상 매출액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두 회사 모두 LNG 이중연료 엔진 수요를 기반으로 수주잔고를 늘리는 동시에 향후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엔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조선 성장도 韓 엔진업체에 기회 중국 조선업의 성장도 국내 엔진업체에는 새로운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 건조량과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대형 저속 이중연료 엔진 일부를 한국 업체로부터 조달하면서 중국의 조선 수주 확대가 국내 엔진업체 일감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최근 중국 조선소를 대상으로 대형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중국 업체들도 선박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LNG 이중연료 엔진을 비롯한 고부가 대형 저속엔진 분야에서는 생산능력과 납기, 품질 관리 측면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친환경 선박의 주력 연료가 LNG에서 메탄올과 암모니아로 확대되더라도 엔진업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료별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연소 기술과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생산능력과 납기, 장기 유지·보수 체계까지 갖춰야 선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당장의 수주를 견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여러 연료에 대응할 수 있는 엔진 설계·생산 역량이 업체 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LNG가 당분간 친환경 선박 발주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차세대 연료로의 전환 과정에서 엔진 기술과 생산능력을 선점한 업체가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07.14 08:30류은주 기자

[영상]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주름, 딱 이 정도"

삼성전자가 이달 22일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실제 작동 영상이 공개됐다고 폰아레나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웨이보 사용자 인스턴트디지털이 공개한 영상은 갤Z폴드8 울트라의 동영상 재생, 화면을 접고 펴는 모습 등 실제 작동 모습을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가 이전 모델처럼 두께가 얇고 화면 중앙의 주름이 훨씬 얇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름은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밝은 빛이 화면에 직접 비치는 특정 각도에서 휴대폰을 잡을 때만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전반적인 제품 디자인은 이전 갤럭시Z폴드7과 유사하다. 올해 나오는 일반 갤럭시Z폴드8의 경우 폴더블 아이폰과 유사한 가로가 넓은 와이드 폴더블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오포 파인드N6을 시작으로 화면 주름이 눈에 띄지 않는 폴더블폰들이 출시되고 있다. 폰아레나는 화면 주름 때문에 오랫동안 폴더블폰 구매를 망설였던 사용자들은 올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최적의 시기라고 평했다.

2026.07.14 08: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라이엇 게임즈, TFT 세트 18 '신비의 숲' 공개…"언리얼 엔진 전환"

라이엇 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TFT)'의 18번째 신규 세트 '신비의 숲'을 공개했다. 동양 신화와 룬테라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세트는 마법과 생명력이 넘치는 숲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특히 TFT 최초로 '언리얼 엔진'을 전면 도입해 시각적 완성도와 시스템적 한계를 대폭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지난 8일 화상 브리핑에서 언리얼 엔진 전환을 통해 3D 로비와 역동적인 공동 선택 등 진일보한 시각적 연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수천 개의 장식 요소를 변환하는 과도기를 고려해 특정 등급 전략가 1개만 보유해도 해당 등급 전체를 임시로 열어주는 정책을 시행하며, 오는 10월에는 전용 PC 클라이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생태계 기믹 살린 '특성'과 유연성 갖춘 5코스트 유닛…신규 '증강' 대거 추가 신비의 숲을 관통하는 핵심 세트 체계는 '수호령'이다. 과거 마법 아수라장 세트의 '주술'을 발전시킨 시스템으로, 상점에서 골드를 지불해 구매하면 전투를 돕거나 경험치·골드 등의 자원을 제공하는 일회성 임시 효과다. 수호령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총 7개 카테고리로 나뉘며, 유닛 탐색을 방해하지 않도록 준비 단계에서만 구매할 수 있게 개편됐다. 또한 후반부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스테이지 5 이후부터는 격번으로 반드시 전투형 수호령이 등장한다. 숲 테마를 살린 독특한 기믹의 신규 특성들도 대거 합류했다. 수호령을 강화하거나 구매 시 보상을 주는 '개화', 알파 표식으로 원하는 유닛을 유연하게 강화하는 '협곡 야수', 허수아비 식물과 강화 버프 식물을 전장에 소환하는 '나무 정령'이 대표적이다. 요들 챔피언이나 상징을 부여받은 대형 유닛이 윌럼프에 탑승해 능력치를 획득하는 유쾌한 연출의 '날렵이' 특성도 등장한다. 전략적 리스크를 동반한 특성들도 눈에 띈다. 연패를 감수하며 정수를 수확해 큰 보상을 노리는 '악의 여단', 특수 칸의 아군을 제물로 바쳐 팀의 체력과 엘드리치 유닛의 능력치를 높이는 '섬뜩한 힘'이 전장을 다채롭게 만든다. '지옥불' 특성은 불태우기 중첩뿐만 아니라, 상점 슬롯에 불을 붙여 1코스트 높은 유닛이 등장하게 만드는 고밸류 전환 요소도 지녔다. 5코스트 및 주요 유닛들은 특정 시너지에 얽매이지 않고 범용성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씨앗을 모아 전장에 자신만의 생물군(늪, 산, 나무 등) 버프를 창조하는 '아이번', 무작위 적에게 출혈을 입히며 세 가지 현상금 임무 중 하나를 수행하는 '드레이븐' 등이 활약한다. 세트 2에서 귀환한 '화신 럭스'는 구매 시 선택된 계열에 따라 스킬 효과가 달라지며, 진화하는 '카직스'와 버프를 주는 '렝가' 중 하나만 기용해야 발동하는 '경쟁자' 특성 등도 인게임의 변수를 창출한다. 엔진 및 메타 변화에 맞춰 신규 증강도 도입됐다. 사망 시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복제 유닛을 소환하는 '마트료시카', 단계별로 각종 아이템 및 재료 모루가 연속해서 나오는 '네스팅 엔빌', 3성 유닛 5개를 완성하면 즉시 9레벨로 올려주는 '스타링 업' 등이 추가됐다. 한편 개발진은 언리얼 엔진에 완벽히 적응할 세트 20 시점에 맞춰 더욱 대대적인 증강 시스템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장식 요소 및 '전략가의 시련' 출범…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확대 언리얼 엔진의 화려함을 품은 새로운 장식 요소들도 공개됐다. 영혼의 힘을 각성한 '미니 소울 파이터 징크스'와 징크스가 직접 해설하는 '카오스 토너먼트' 결투장이 추가된다. 아울러 감정 표현으로 무기를 교체하는 '해방된 영혼의 꽃 온천 아펠리오스', 7레벨 이후 키보드가 바뀌는 '미니 사무실 아트록스', 종결자 모션을 갖춘 '해방된 악의 여단 르블랑' 등이 플레이어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e스포츠 생태계는 일반 플레이어들의 대회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전략가의 시련'은 전 세계 플레이어가 10달러의 참가비로 인게임 보상을 두고 경쟁하는 32인 온라인 토너먼트다. 다가오는 9월에는 베이거스 오픈 참가자 패스를 걸고 4경기 연속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험난한 '베이거스 퀄리파이어' 대회도 개최된다. 올해 개최될 최대 규모 대회인 'TFT 오픈'은 1,024명 규모로 확장되며, 북미 '리프트 바운드' 지역별 챔피언십과 결합해 '광장 축제'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화상 인터뷰 말미에 개발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맞춤형 렌더링을 통해 그래픽 품질과 반응성을 지속 유지·개선할 것"이라며 "글로벌 e스포츠의 기준을 세우는 한국 플레이어들의 오랜 열정과 피드백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6.07.14 08:03정진성 기자

최태원 "AI는 안보 문제…정부 지속 투자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올 때까지 정부가 지속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한국시간) 밤 방송된 미국 '더 식스 파이브(The Six Five)'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다니엘 뉴먼 퓨처럼그룹 대표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최 회장은 "이건 사이클 문제가 아니다"라며 "설령 경제나 금융이 투자를 뒷받침하지 못하더라도 완벽한 AI를 볼 때까지 이 사이클을 유지해야 하고, 계속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정학 경쟁이란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며 "(국가들은) 이 경쟁에서 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건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먼 대표가 '향후 5년간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지정학 리스크와 막대한 투자금을 꼽았다. 그는 "지정학 리스크로 에너지 가격이 갑자기 올랐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짧은 기간이라 하더라도 (성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메모리 병목 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5년 안에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AI가 발전하면 더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생산성 향상과 함께 사람들의 AI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AI는 아직 불완전하고 여전히 그것(AI 발전)과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발전에는 칩과 에너지 등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며 "만약 AI에 투자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것은 큰 모멘텀 상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4 00:59진운용 기자

고려아연·영풍, '의결권 제한 위법' 판결 놓고 충돌

고려아연이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조치를 두고 법원이 박기덕 대표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0일 영풍이 박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박 대표가 영풍에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은 2025년 1월 임시주총 당시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SMC가 영풍 지분 10% 이상을 취득한 뒤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는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조치와 관련됐다. 영풍·MBK는 법원이 SMC를 국내 상법상 주식회사와 동종의 회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한 의결권 제한의 위법성과 박 대표의 민사책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에 책임을 물은 첫 본안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번 판결이 2025년 1월 임시주총과 SMC의 법적 성격에 한정된 1심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의결권 제한을 결정한 만큼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로 볼 수 없다며 항소할 방침이다. 또 2025년 3월 정기주총 당시 호주 자회사 SMH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조치는 대법원에서 효력이 인정된 만큼 이번 판결이 현재 지배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풍은 1월 임시주총 사건은 상호주 형성과 의결권 제한 행위의 위법성 및 경영진의 손해배상 책임을 다룬 것으로, 3월 정기주총 가처분 사건과는 법률적 쟁점이 다르다고 맞섰다. 이번 판결은 1심으로, 최종적인 법적 책임은 항소심에서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

2026.07.13 23:41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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