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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개인정보 미래는?…"수집·제공 체계 '처리'로 묶자"

인공지능(AI) 시대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 중심 체계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와 보호조치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수집, 제공을 따로 규율하는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이용자의 거부권을 바탕으로 '정당한 이익'을 폭넓게 인정하자는 이야기다. 정당한 이익이란 개인정보처리자가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다. 처리자의 이익 달성에 필요하고 정보주체의 권리보다 명백히 우선하며 합리적 범위를 넘지 않을 때 인정된다.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개최한 '제3회 모두의 토론회'의 패널 및 플로어 토론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김진환 웨일앤썬 대표변호사는 정당한 이익을 근거로 동의 없이 처리하는 방식을 다른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도 허용할 수 있는지 의견을 구했다. 김경하 제이엔시큐리티 대표는 "국내 법이 정당한 이익을 엄격하게 보는 만큼 제3자의 이익까지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 개정 방향으로 "수집과 제공을 따로 규율하는 체계를 '처리'라는 하나의 틀로 묶고 공동 처리 개념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황다연 소비자와 함께 공동대표는 '동의의 형식화'를 문제로 꼽았다. 사전 설문에서 동의 내용을 다 읽고 결정한다는 응답은 51%에 그쳤고 형식적으로 동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88%였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읽지 않고 뭐가 써 있는지 모르고 동의를 눌렀는데 그걸 가지고 적법한 처리 근거를 쓸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정당한 이익을 폭넓게 인정하되 이용자가 언제든 멈추고 삭제를 요구할 거부권을 명확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영 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 사무총장은 "통제권과 편의를 함께 원하는 '프라이버시 패러독스'는 일반적 현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식별성과 이용 맥락이 다른 만큼 규율을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이스피싱에 쓰일 수 있는 휴대전화 번호와 이용 기록 같은 행태정보를 같은 강도로 다룰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김도승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제도가 글로벌 기준에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이 2021년 12월 한국에 적정성 결정을 내려 양측의 데이터 이전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학습된 개인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지워도 모델에 남을 수 있는데, 이건 EU도 겪어 보지 못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만병통치약인 제도는 아직 없다"며 정부가 세심한 기준과 신속한 피해 회복 장치를 마련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필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AI에 대한 현재의 신뢰와 미래에 거는 기대 사이에 간극이 있다"면서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하는 AI를 바라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사람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참석자는 AI 시대 전후로 기업의 고객 데이터 규제가 달라졌는지 물었다. 김도승 교수는 "과거에는 보안팀이 침해만 막으면 됐지만 지금은 영업 단위에서 개인정보를 가져와 판단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이 커진다"고 답했다. 다른 질문자는 국가가 제공하는 표준 개인정보 동의서가 있는지, 기업이 임의로 정할 수 있는지 물었다. 윤 사무총장은 "수집 항목, 목적, 보유 및 이용 기간, 거부 시 불이익을 고지하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사항은 글자 크기를 9포인트 이상으로 하고 색깔과 굵기까지 달리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마다 목적이 달라 표준화하기는 어려워 업종별 자율규제 단체가 표준 동의서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1 17:08박광하 기자

삼성전자, 삼성D서 CSOT 지분 전량 인수...1.27조원

삼성전자 TV(VD)사업부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중국 CSOT 지분(10.16%)을 전량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인 CSOT 지분 10.16%를 1조 2718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취득 목적은 "전략적 협업관계 강화"다. 거래일자는 12월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중국 쑤저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CSOT에 매각하면서 CSOT 지분율이 당시 5.02%에서 12.33%로 늘어난 바 있다. 당시 쑤저우 LCD 공장 매각대금 10억 8000만 달러는 ▲전공정 라인(SSL) 지분 60%에 대한 7억 3900만 달러 ▲후공정 모듈 라인(SSM) 3억 4100만 달러로 구성됐다. 당시 전공정 라인 지분율은 ▲삼성디스플레이 60% ▲쑤저우 정부 30% ▲CSOT 10% 등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공정 라인(60%) 매각대금 7억 3900만 달러를 현금 대신 CSOT 지분으로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후에도 CSOT 지분을 보유해왔지만 직접적 사업 연관성은 떨어졌다. LCD 사업에서도 지난 2022년 상반기 철수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LCD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삼성전자 VD사업부를 대신해 삼성디스플레이가 CSOT 지분을 보유해왔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더욱이 삼성디스플레이는 CSOT와 미국에서 특허분쟁도 치르고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CSOT가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허무효심판 청구로 대응했다. 특허분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TV용 LCD 조달량에서 CSOT 비중이 가장 커졌다. 앞으로 BOE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로선 CSOT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CSOT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지렛대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천옌순 BOE 회장과 BOE에서 조달하는 TV용 LCD 물량을 2027년 600만~700만대, 2028년 800만~900만대 등으로 늘린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옌순 BOE 회장이 당시 삼성전자를 방문해 노태문 DX(완제품)부문장 사장 등과 만나 TV·스마트폰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025년 BOE에서 조달한 TV용 LCD는 220만대였다. 2028년 예상치 800만~900만대는 2025년 물량(220만대)의 4배 수준이다. 지난 3분기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패널 업체별 삼성전자 TV용 LCD 납품량 전망치는 ▲CSOT 730만대 ▲샤프 730만대 ▲HKC 600만대 ▲이노룩스 500만대 ▲BOE 440만대 ▲AUO 430만대 ▲CHOT 150만대 등이었다. BOE가 지난 2025년 4분기까지 약 3년간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특허분쟁을 치르면서 삼성전자에 납품한 TV용 LCD 물량이 최근 급감했다. 하지만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와 분쟁을 합의종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전자에 납품할 TV용 LCD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BOE는 한때 삼성전자에 TV용 LCD를 연 1000만대 내외까지 공급했다.

2026.11.01 17:07이기종 기자

이재용, 日서 AI 반도체 승부처 점검…첨단 패키징 협력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첨단 패키징 연구거점을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재·공정 기술 개발과 현지 기업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어드밴스트 패키지랩(APL)'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 공식 개소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첫 현장 점검이다. 이 회장은 연구진과 첨단 패키지 소재·공정 요소기술의 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일본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시대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도 당부했다. APL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제조 역량을 일본 소부장 기술과 연결하는 연구거점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APL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5년간 400억엔, 약 35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APL은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소재와 공정 등 요소기술을 개발·검증한다. 향후 웨이퍼 본딩과 유리기판 등 차세대 공정·소재뿐 아니라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양산을 위한 새로운 패키징 구조 개발로 역할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연구소 산하 패키지 연구조직과는 연구 분야를 구분하면서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연구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 요코하마를 차세대 패키징 요소기술 개발의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소재·장비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갖춘 기술 기반을 APL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요코하마는 도쿄와 인접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어 전문인력 확보와 공동 연구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첨단 패키징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가속기 칩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칩 간 데이터 전달과 전력 효율, 발열 성능에 영향을 미쳐 AI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주요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로직 반도체 기술과 함께 패키징에 필요한 소재·설비 핵심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26.11.01 16:08전화평 기자

21일 걸리던 업무, 8일로…HD현대로보틱스·팔란티어 '피지컬AI' 고도화

HD현대로보틱스가 팔란티어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현장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로봇 프로그래밍 업무 개선에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소버리니티 부트캠프'에서 피지컬 AI 적용 전략과 양사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조연설은 안성환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가 맡았다. 회사는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결과, 업무에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21.5일에서 7.9일로 약 63%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숙련 엔지니어 경험에 의존하던 로봇 작업 조정에 AI와 시뮬레이션을 접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로봇 움직임을 확인하며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 속도를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해 업무를 표준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방식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로봇 프로그램을 분석해 개선안을 제시하면 엔지니어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하는 구조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의 역할도 넓힌다. 로봇 프로그래밍과 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데서 나아가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구현하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협력 과제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적용 사례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현장의 문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팔란티어 역시 향후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AIP를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1 15:58류은주 기자

[부음] 오태석 우주항공청장 모친상

▲이영례씨 별세, 오기오씨 아내상, 오태석(우주항공청장)·상석(세무사)·은정씨 모친상, 조경남·김은화씨 시모상, 고경석씨 장모상=1일 순창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40분,(063)653-6644

2026.11.01 15:54박희범 기자

IQM, 54개 큐비트로 단일 얽힘 상태 구현…연산 시연도

초전도 양자 컴퓨터 전문 기업 IQM 퀀텀 컴퓨터스(IQM, 나스닥: IQMX)가 54개 큐비트 전체를 하나의 얽힘 상태로 만들어, 동작시키는 시연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검증 시연은 클라우드로 연결된 'IQM 에메랄드' 시스템에서 이루어졌다.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은 "모든 큐비트가 한꺼번에 작동할 때도 시스템 계산 품질이 유지됐다"며 "상용 수준의 최첨단 고품질 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IQM은 단일 알고리즘 내에서 최대 30개 정도, 통상 10~20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사용해왔다. 크레이그 시에슬라 IQM CTO는 “전체 칩을 얽히게 한다는 것은 모든 큐비트와 그 사이의 모든 연결이 동일한 회로에서 올바르게 작동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얽힘 상태 자체를 준비하는 방식을 기존과 달리했다. 또 게이트 순서를 바꿔 유휴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IQM은 이번 시연을 위해 대규모 얽힘의 표준 벤치마크인 그린버거-호른-차일링거(GHZ) 상태를 사용했다. 게이트 충실도와 큐비트 유휴 시간을 함께 고려하면서 최고의 2큐비트 게이트를 선택했다. 유휴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큐비트와 게이트 순서를 최적화했다. 또 판독 오류 완화(REM)를 적용하지 않은 40큐비트에서 상태 충실도 0.515, REM을 적용한 54큐비트에서는 0.516의 충실도를 얻었다. IQM 측은 "얽힘을 잡음으로부터 구분하는 고전적 임계값 0.500을 웃돌았다"며 "프로세서 내 양자 연산 오류율이 최대 50%까지 감소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IQM은 2018년 핀란드에서 설립됐다. 풀스택 양자 컴퓨터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온프레미스 모델은 양자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과 제어권도 부여한다. 국내에는 충북양자연구센터에 IQM 모델이 설치돼 있다.

2026.11.01 15:42박희범 기자

김병필 교수 "AI비서에 '서비스 예약' 요청, 개인정보 전송 동의 아냐"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가 1일 "인공지능(AI) 비서가 개인정보를 외부에 넘길 때 '예약해줘'라는 요청만으로는 동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모두의 토론회' 발제에서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어떻게 쓸까'를 주제로 AI 작동 방식부터 설명했다. AI는 '작업판'이라는 공간에 글을 쓰며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했다. 점심 메뉴 추천을 뜻하는 '점메추'를 요청하면 AI가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선호를 찾고, 위치 정보로 날씨를 확인해 메뉴를 고른다고 설명했다. AI 비서 시대에는 AI가 식당 예약까지 대행한다면서 시대의 변화 모습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국내 예약 서비스는 아직 AI와 연동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연동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예약 플랫폼에 이용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방문 인원과 일시가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정보의 종류가 늘고 외부로 전달되는 범위도 넓어져 상황이 복잡해진다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발전하던 때는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AI 시대 변화로 ▲연결되는 주체가 다양해진 점 ▲정보가 누구에게 갈지 미리 알 수 없게 된 점 ▲영상 통화처럼 정보 형식이 다양해진 점 등을 말하면서 청중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질문은 'AI 학습'이다. 그는 "AI가 한국 사람들이 줄여 쓰는 신조어를 아는 것은 대화와 소셜미디어 글이 학습에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이때 반드시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 서비스 회사의 정당한 이익을 들어 동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서비스로의 정보 전달'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예약해 달라는 요청과 개인정보를 누구에게 전달해도 좋다는 동의가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의사표시"라고 설명했다. 전달 전에 미리 동의를 받는 방안과 처리방침에 전달 대상을 알리고 거부 의사를 따르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편의성과 의사 확인 중 무엇을 중시하느냐의 문제여서 어느 쪽이 낫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 입법례도 소개했다. 유럽연합(EU)은 계약 이행에 필요하면 별도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또한 합리적으로 필요한 범위에서 별도 동의가 필요 없다. 반면 한국은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 법이 엄격하다는 지적이 아니다"라면서도 "나라마다 법이 다르면 해외 사업자가 한국에는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의 판단 자체를 AI에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날 토론 주제에는 없지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용자가 AI에게 개인정보와 그에 관한 판단을 어디까지 맡기고 싶은지를 물으면서 발제를 마무리했다.

2026.11.01 15:36박광하 기자

"공간·사람·자본 연결 도심 공실 스마트팜 매장 전환"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주관한 '2026 블록체인&AI 해커톤'이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올해가 두번째로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AI와 웹3(Web3) 기술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 국내 디지털 신원 생태계와 관련 산업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선을 거쳐 결선은 지난 9월 30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총 318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211개팀)보다 약 51% 증가했다. 결선 진출권 10장을 놓고 약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개팀이 지난 10월 결선에 진출,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최우수상은 'B301' 팀이 차지, 한국조폐공사 사장상과 상금 600만원을 받았다. B301은 '팜피(farmFi): 모바일 신분증으로 검증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집행하는 STO 플랫폼'을 구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래는 'B301'팀과 인터뷰 일문일답. -B301은 어떤 팀? "우리 팀은 부산대학교 학생 네 명이 모인 팀이다. 경영학과 이정서 팀장은 서비스 기획과 비즈니스 모델 설계를 이끌며 팀 운영 전반을 맡았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조원진 팀원은 디자이너로서 웹과 앱의 화면 디자인과 발표자료, 서비스 소개 영상 제작을 했다. 의생명융합공학부 우민성 팀원과 정보컴퓨터공학부 박태정 팀원은 개발을 맡아 웹과 앱, 서버, 블록체인과 AI 기능을 함께 구현했다." -해커톤 참여 계기는 "모바일 신분증과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해커톤이라는 점에 관심이 갔다. 우리가 구상한 '팜피(farmFi)'는 공실에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매장을 여는 서비스다. 투자자 본인 확인과 투자금 관리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게 만들지가 중요한 문제였다. 해커톤 주제가 이 문제와 잘 맞았고,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했다." -수상작은 어떤 내용? "팜피(FarmFi)는 대학가의 장기 공실을 스마트팜 기반 24시간 신선채소 매장으로 바꾸는 플랫폼이다. 공실에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재배 설비를 설치하면 지역 운영자가 매장에서 채소를 키워 샐러드로 판매하고, 매장에서 나온 수익을 운영자와 투자자가 나눈다. 투자자는 웹에서 프로젝트를 확인하고 투자하며, 운영자는 앱으로 재배와 재고, 판매를 관리한다. 투자자 본인확인에는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CX 모바일' 신분증 인증과 오픈DID(Open DID)를 적용했다. 투자금은 운영사가 아닌 은행 분리보관 계좌에 두고, 설비 대금은 공사 단계에 따라 다섯 번에 나눠 지급한다. 운영자가 계약서와 영수증, 현장 사진 같은 증빙을 올리면 AI가 내용을 판독해 서로 대조하고, 조건을 통과한 단계만 대금을 집행한다. 지분 토큰 발행과 대금 집행, 배당 기록은 옴니원 체인에 남겨 투자자가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생각한 계기는 학교 앞 상권이었다. 부산대 앞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6년 1분기 18.8%로 전국 평균 8.3%의 두 배가 넘는다. 주력 업종인 요식업과 소매업의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어서, 같은 업종으로 공실을 다시 채우면 또 비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래서 온라인이 대신하기 어렵고 자주 반복해서 사며 공급이 안정적인 품목을 찾았고, 스마트팜에서 키운 신선채소가 이 조건에 맞았다. 대학가 거주자 108명에게 설문한 결과 저녁이나 밤에 채소가 필요한 경우 90.9%가 해결하지 못했고, 스마트팜 샐러드를 사겠다는 응답은 86.9%였다." -개발한 서비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팜피는 공간·사람·자본을 연결해 도심 공실을 지속 가능한 스마트팜 매장으로 전환하는 플랫폼이다." -향후 상용화 계획이 있나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파일럿 1호점을 열어 매장 운영과 정산 구조를 검증하고, 이후 대학가와 지자체, 도시재생 공간으로 매장을 넓혀 가는 것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팜피'는 투자금을 토큰증권(STO)으로 모으는 구조여서 토큰증권 관련 법 시행 일정과 세부 기준을 먼저 살펴야 한다.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금융 규제와 투자금 보관, 정산에 필요한 회계 처리까지 함께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법률과 회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제도 요건을 갖춘 구조를 만든 뒤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 -해커톤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단상, 소감은? "팜피는 공간을 내놓는 건물주와 자금을 대는 투자자, 매장을 운영하는 운영자, 채소를 사는 주민까지 여러 주체가 얽힌 서비스다. 한쪽에 유리하게 구조를 짜면 다른 쪽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할 이유가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수익 배분 비율과 투자 회수 기간, 대금을 나눠 집행하는 조건을 정할 때마다 팀원들과 오래 논의했다. 개발에는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코드를 만드는 속도는 크게 빨라졌지만, 그만큼 AI가 짠 코드가 의도대로 동작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했다. 투자금을 다루는 서비스라서 숫자 하나가 틀려도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AI가 만든 결과를 테스트와 직접 점검으로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AI로 빠르게 만드는 것만큼 그 결과를 검증하고 안전하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행사 주관 측에 하고 싶은 말이나, 더 나은 행사를 위한 개선 점이 있다면 "모바일 신분증과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직접 다뤄 보고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체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 이번 해커톤은 저희에게 대회로 끝나지 않고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더 많은 팀이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 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26.11.01 15:30방은주 기자

김도승 교수 "개인정보 보호, 정보주체 동의에만 의존 안 돼"

김도승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일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 보호를 정보주체의 동의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라면서 "동의를 잘 받으라고만 하는 건 국가나 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모두의 토론회' 발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개인정보는 어떤 방식으로 쓰이고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제는 포털 로그인이나 배달 주문처럼 일상 곳곳에서 개인정보가 쓰이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는 10여 년 전만 해도 일반적인 사항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개인정보는 2011년 공공과 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포괄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동의 외에도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처리할 길이 열렸다. 그는 이 법이 정한 수집과 이용 근거로 ▲정보주체 동의 ▲법률의 특별한 규정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 ▲계약 체결 ▲급박한 생명과 신체 위험 ▲처리자의 정당한 이익 ▲공중위생 등 7가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서비스에도 여러 처리 근거가 필요해 동의만으로 서비스가 온전히 적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의 외 요건도 정보주체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앞서 공개된 사전 설문에서 개인정보 활용, 동의 내용을 다 읽고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응답이 51% 수준이라는 데 대해 "저도 (내용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개인정보 수집, 이용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과거에는 사업자가 쓰임새를 알리고 유효한 동의를 받으면 충분했지만, AI가 학습 데이터로 개인정보를 쓸 때는 범위를 미리 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온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정보가 추론되거나 새로 생성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안전한 보관과 처리로 국민이 신뢰할 기반을 마련하는 게 개인정보 활용의 전제"라고 밝혔다. 규제 수준을 높이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업계 주장에는 선을 긋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역량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AI 같은 특수한 기술 환경의 문제까지 정보 주체에게 잘 읽고 동의하라고 하면 국가의 무책임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 관련) 동의를 받았는지, 그 동의가 실질적으로 보장되는지를 묻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동의를 바탕으로 한 정보주체의 이익과 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는 어떤 역할을 하고 기업은 어떤 책임을 지는지 물어야 한다"고 발제를 마무리했다.

2026.11.01 15:07박광하 기자

[ZD e게임] 익숙한 한국 도심이 전장으로…'콜 오브 듀티' 신작 해보니

한국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인도 등 여러 지역을 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익숙한 도시가 전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면서 이용자의 몰입감을 높였다. 다만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사회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이 게임의 시네마틱 연출에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장면이 약 3초간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유가족 등을 중심으로 비판과 삭제 요구가 이어졌고, 배급사 액티비전은 사과와 함께 오는 12일 업데이트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러한 논란의 심각성과 별개로 실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살펴봤다. 개발·배급사가 후속 조치를 약속한 만큼, 실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캠페인과 주요 게임 모드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같은 전개와 사실적인 한국 도심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대표 콘텐츠인 캠페인부터 플레이했다. 첫 플레이에 걸린 시간은 약 7시간 30분이다. 진행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중반부에는 익스트랙션 슈터와 유사한 방식의 콘텐츠가 배치돼 있어 플레이어마다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캠페인은 한 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인도 뭄바이 등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중심에는 가상의 한국 도심인 하진시가 있다. 하진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도시를 연상시킬 만큼 세밀하게 구현됐다. 거리와 건물 외관은 물론 내부 공간까지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특히 평범한 도심이 폭격으로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은 한국 이용자에게 더욱 직접적인 인상을 남긴다. 익숙한 도시 풍경이 전쟁터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전투 상황에 대한 몰입감도 높아졌다. 그래픽뿐 아니라 전투 연출과 이야기 전개도 눈에 띈다. 이용자는 한국군 병사인 박현준 이병과 소재우 병장 등의 시선을 통해 전쟁 최전선의 혼란과 참상을 경험한다. 한편 존 프라이스가 수행하는 별도 작전을 따라가면서 전쟁이 벌어진 배경과 그 이면에 얽힌 음모를 파악하게 된다. 아쉬운 부분은 기본 음성 설정이다. 한국 해병대와 미군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비롯해 여러 국적의 인물이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한국어 음성을 사용한다. 한국어 현지화 자체는 자연스러운 편이지만, 등장인물의 국적과 상황을 고려하면 기본 설정에서 영어 등 원어 음성을 사용하는 편이 몰입에 도움이 됐을 수 있다. 원어 음성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설정 > 인터페이스 > 가독성 > 영어 음성 사용'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다른 이용자와의 만남이 긴장감을 만드는 'DMZ' DMZ는 캠페인 이후의 이야기를 확장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방식의 모드다. 캠페인 메인 무대인 북한과 한국을 무대로 한다. 이용자는 1인 솔로부터 3인 스쿼드까지 원하는 인원으로 전장에 진입할 수 있다. 플레이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보관함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전장에 진입할 때마다 무료 무장을 지원받을 수 있어 장비를 잃는 데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임무를 수행하고 물자를 확보한 뒤 탈출하는 기본 흐름에 익숙해지기도 어렵지 않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다른 이용자다. 일반 적(봇)을 상대하며 비교적 여유롭게 전장을 탐색하다가 다른 플레이어와 마주치는 순간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진다. 전략적인 성장 요소인 특성 트리도 재미를 더한다. 임무 수행으로 특성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전투와 물자 수집 등 각 분야에 투자해 각 캐릭터(오퍼레이터) 역할을 전문화할 수 있다. DMZ에서 획득한 레벨 경험치와 무기 경험치, 배틀 패스 진행도는 멀티플레이어 및 워존과 연동된다. 모드별로 별도 성장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플레이 성과가 다른 콘텐츠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빠른 기동과 다양한 전장이 특징인 '멀티플레이' 멀티플레이는 속도감 있는 FPS의 재미를 앞세운다. 조준 사격과 지향 사격에서 무작위 탄 퍼짐을 없애고, 조준한 방향으로 탄환이 나가도록 탄도 시스템을 조정했다. 여기에 장애물을 넘은 뒤 슬라이드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더해 전투 속도와 반응성을 높였다. 전장 구성도 다양하다. 6대6으로 진행되는 코어 맵은 한국 어촌과 도심을 비롯해 뉴욕, 파리, 뭄바이 등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경기마다 사선과 이동 경로, 엄폐물이 달라지는 '킬 블록'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32대32 대규모 전투 전초기지 모드 등 여러 규모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핵심은 빠른 기동과 장비 활용을 통해 교전 상황에 변수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캠페인처럼 서사를 따라가는 방식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상대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속도감 있는 FPS를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선호할 만한 모드다. 전투 몰입감은 인상적…참사 영상 사용은 오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한국을 주요 무대로 삼은 캠페인과 사실적인 도심 구현, 다양한 전투 연출을 통해 전쟁 상황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DMZ는 다른 이용자와의 만남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고, 멀티플레이는 빠른 기동과 다양한 전장을 앞세운다. 세 콘텐츠가 서로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이번 작품은 출시 직후 불거진 이태원 참사 영상 사용 논란으로 게임 외적인 문제까지 함께 평가받게 됐다. 그럼에도 액티비전이 사과와 영상 교체를 약속한 만큼, 예정된 업데이트가 차질 없이 이뤄지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6.11.01 15:06진성우 기자

"모바일 신분증으로 본인·보호자·사회복지사 권한 및 동의·위임 검증"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주관한 '2026 블록체인&AI 해커톤'이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올해가 두번째로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AI와 웹3(Web3) 기술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 국내 디지털 신원 생태계와 관련 산업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선을 거쳐 결선은 지난 9월 30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총 318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211개팀)보다 약 51% 증가했다. 결선 진출권 10장을 놓고 약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개팀이 지난 10월 결선에 진출,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영예의 대상은 '파스칼 팀'이 차지했다. '파스칼 팀'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본인·보호자·사회복지사의 권한 및 동의·위임을 검증하고, 복지서비스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를 선보였다. 특히 고령자는 전화통화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보호자와 복지기관은 대시보드로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게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스칼 팀은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아래는 '파스칼' 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파스칼 팀은 어떤 팀인가? "우리 팀은 어르신과의 통화 내용을 정리하고, 복지 담당자의 기록과 서류 작성을 돕는 AI 서비스를 만들었다. 구성원은 4명이다. 팀장인 나(정상현)는 음성인식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서비스 기획과 복지기관 협업을 맡았다. 김준희 님은 블록체인과 백엔드를, 이강욱 님은 생활지원사와 복지 담당자가 사용하는 앱과 웹 화면을 개발했다. 김지현 님은 알고리즘 개발 및 연구를 담당했다. 네 명이 각자의 역할을 맡았지만, 현장 담당자가 쓰기 편하고 실제로 시간을 아낄 수 있는지를 함께 살피며 개발했다." -해커톤 참여 계기는? "우리는 어르신과의 통화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오라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통화 내용을 잘 정리해 놓아도, 거기서 발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은 따로 남았다. 병원에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찾아야 하고, 신청하려면 필요한 자료를 모아 서류도 작성해야 한다. 담당자가 같은 내용을 여러 번 확인하고 옮겨 적는 일을 줄여 보고 싶었다. 신청서 자동화를 고민하면서 인증 문제도 만나게 됐다. 서류를 채우는 기능은 만들 수 있지만, 그 자료를 사용하는 사람이 실제 담당자인지, 어르신이 신청을 맡긴 것이 맞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했다. 휴대전화로 본인확인을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신청을 대신 처리할 권한까지 확인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해커톤에서 모바일 신분증과 오픈 DID(Open DID)를 활용할 수 있었다. 저희가 만들던 서류 자동화에 담당자 자격과 위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붙여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복지 담당자에게 확인 업무를 더 얹지 않으면서 필요한 확인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실제 서비스 화면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참여했다." -어떤 내용으로 대상을 받았나 "모바일 신분증과 Open DID를 활용해 고령자의 복지신청을 돕는 서비스다. 생활지원사와 어르신의 통화나 AI 안부전화에서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찾았다. 관련 복지서비스를 추천한 후 신청서 준비까지 이어지게 구성했다. 해커톤에서는 여기에 담당자 인증과 기관 자격 확인을 붙이고, 신청에 필요한 동의와 위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설계했다. 예를 들어 어르신이 통화 중에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면, 담당자가 관련 지원을 찾아보고 신청을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실제 지원을 준비하기까지의 수고를 줄이고 싶었다. 서비스가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더라도, 신청 조건과 어르신의 의사는 담당자가 확인하도록 했다. 이번 수상작에는 모바일 신분증과 Open DID, 옴니원채인(OmniOne Chain)을 활용했다. 서류 작성을 돕는 기능에 담당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과정을 더해 기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블록체인은 여러 기관이 업무를 처리할 때 담당자 자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데 활용하고자 했다. 자동화로 서류를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업무를 맡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봤다. 어르신이 신청을 맡겼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어르신의 개인정보를 블록체인에 공개하는 방식은 아니다. 현장 담당자가 기술을 따로 공부하거나 관리할 일을 늘리지 않고도 필요한 확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개발한 서비스를 딱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르신이 전화로 말씀하신 어려움을 바탕으로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신청 서류를 준비하고, 블록체인으로 담당자의 자격증명을 확인해 신청을 도울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향후 상용화 계획은? "복지기관 업무부터 적용하려 한다. 이후 타 기관으로 확장시켜 갈 계획이다. '통화 기록'과 요약 서비스는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번 해커톤에서 선보인 신청 지원 기능은 실제 현장에 맞춰 검증하고 다듬어 갈 계획이다. 외부 기관 접수 절차와 연결하는 일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지금은 현장에서 반복하는 기록과 서류 준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능을 많이 넣기보다는 담당자가 쉽게 익히고, 일상적인 업무에서 계속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기관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업무 방식도 존중하려 한다.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오히려 일이 늘어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현장 의견을 듣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부분부터 보완하면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 라온시큐어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싶다. 저희가 쌓아 온 현장 경험과 전문 기업 기술이 만나면 기관에서 활용하기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커톤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단상 및 소감도 궁금하다 "기억에 남는 건 '본인확인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계속 붙잡고 고민했던 일이다. 저희도 처음에는 인증을 하고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설명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는데, 왜 이 어르신의 신청을 처리할 수 있는지는 답이 안나왔다. 본인확인, 기관 소속, 개별 신청의 권한을 나눠 보니 서비스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가 훨씬 명확해졌다. 반대로 기능을 설명할수록 현장에서는 더 복잡하게 느끼겠다는 걱정도 들었다. 개발하는 저희에게는 인증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담당자 입장에서는 눌러야 할 버튼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류 작성 시간을 줄여 놓고 인증 때문에 다시 시간을 쓰게 만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용자가 처리해야 할 일을 줄이면서 필요한 확인을 빠뜨리지 않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대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 저희가 오랜 기간 고민한 문제를 다른 분들도 중요하게 봐 주셨다는 점에서 힘을 얻었다. 이제는 더 넓은 범위에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고도화를 하려한다. 다른 부서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필요로 해주신다면, 그때 저희가 제대로 만들고 있다는 확신과 힘을 얻을 것 같다." -행사 주최 및 주관 측에 하고 싶은 말이나, 더 나은 행사를 위한 개선 점이 있다면 "모바일 신분증과 블록체인을 저희 서비스에 직접 적용해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고민 하던 부분을 실제 화면과 기능으로 만들어 보고, 왜 필요한지 설명하면서 저희도 많이 배웠다. 수상 이후에도 기술과 사업에 관한 논의를 이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개발만으로는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모두 알기 어렵다. 그렇기에 관련 전문가들과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는데, 이번 라온시큐어에서는 기술적인 부분과 사업적인 측면에서 모두 풍부하게 지원을 해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언과 가르침을 주신 멘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2026.11.01 14:45방은주 기자

"한 번 설정으로 AI 학습 거부"…오픈AI·구글·MS·앤트로픽 동참

앞으로 웹사이트 운영자가 설정 한번 만으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콘텐츠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AI 기업마다 별도의 크롤러 차단 규칙을 설정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통 규칙을 적용해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학습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1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은 웹사이트의 AI 학습 관련 공통 신호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의 AI 선호도(AIPREF) 작업반에서 논의 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핵심은 웹사이트의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 파일에 AI 학습 거부 의사를 공통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robots.txt는 검색엔진이나 AI 크롤러가 웹사이트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을 설정하는 파일이다. 기존에는 오픈AI의 'GPT봇', 구글의 '구글 익스텐디드' 등 기업별로 다른 크롤러나 정책 식별자를 지정해 각각 규칙을 관리해야 했다. 새로운 방식은 공통 식별자를 사용해 여러 AI 기업에 동일한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robots.txt 파일에 'User-Agent: __usage_ai-training'과 'Disallow: /'라는 두 줄을 추가하면 된다. 이는 웹사이트 전체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를 나타낸다. 특정 경로만 학습을 허용하거나 거부하도록 세부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요 AI 기업들은 공통 신호를 기존 설정 기능과 병행해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앞으로 수개월 내 관련 기능을 구현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2027년 초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별도의 구글 익스텐디드 설정이 없다면 공통 신호를 기존 구글 익스텐디드의 학습 거부 설정과 동일하게 해석한다. MS는 2027년 2월 1일부터 새로운 설정을 적용한다.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외부 콘텐츠를 참고하는 '그라운딩'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S는 기존에 검색엔진의 웹페이지 저장본 제공을 제한하는 '노아카이브'와 '노캐시' 설정을 AI 콘텐츠 활용 제한에도 사용해 왔다. 노아카이브는 콘텐츠를 AI 답변과 학습에서 제외하고, 노캐시는 웹페이지 전체 대신 주소와 제목, 요약 정보 등만 활용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존 설정을 이용하던 웹사이트는 2027년 3월 1일 이전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앤트로픽 역시 공통 신호 지원을 위한 구현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공통 신호는 AI 학습을 위한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웹사이트 접근이나 검색 결과 노출 자체를 차단하는 기능은 아니다. AI가 검색 결과 등을 참고해 답변을 생성하는 행위도 공통 신호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은 아니다. 또한 현재는 IETF의 정식 표준이 아닌 개별 인터넷 초안 단계다. 이를 따르지 않는 AI 기업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 실제 효과는 관련 사업자의 참여와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규격 초안을 작성한 앤트로픽의 케빈 켈리는 IETF 메일링리스트에서 "이는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 표시이지, 크롤링 트래픽을 통제하기 위한 신호가 아니다. 두 기능은 의도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1 14:44남혁우 기자

이해민 청와대 AI수석 "개인정보 안전·신뢰가 혁신 기반"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일 "(개인정보 분야) 안전과 신뢰는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장벽이 아니라 혁신이 더 멀리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개최한 제3회 '모두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국민 200여 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수석은 "브레이크가 잘 만들어져야 성능 좋은 자동차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에이전트처럼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활용해도 되는지는 인간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기준은 국민의 권리와 사회적 협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뒤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리 막는 사전 예방 중심의 보호체계로 바꿔 나가고 있다"면서 "법 위반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가 신속히 구제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모인 의견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동의합니다'를 누르지만 그 내용을 꼼꼼히 읽기는 쉽지 않다"면서 "데이터 처리 방식과 규모가 크게 달라진 만큼 현행 제도가 AI 시대에도 보호와 활용을 함께 해낼 수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인사말에서 "책상 위에서의 일방적인 행정만으로는 정부가 직면한 복잡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정책의 정답은 언제나 국민의 생생한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두고 "어느 한 명의 전문가가 내놓은 정답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해 나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날카로운 지적과 지혜로운 대안이 정부 정책 방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찬반을 넘어선 열띤 토론과 숙의가 사회를 한 걸음 더 성숙하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김도승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발제 이후 참석 시민들의 분임 토론, 패널 및 플로어 토론, 결과 공유를 진행했다.

2026.11.01 14:32박광하 기자

현대차·기아, K-세일페스타 참가…최대 550만원 할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6 K-세일페스타'에 참가해 신차와 인증중고차 할인, 무이자 할부 등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16개 차종 1만 대를 대상으로 최대 11%를 할인하고, 현대차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에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K-세일페스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11월 신차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기특한 페스타'를 운영한다. 차종별 최대 할인율은 쏘렌토·타스만 11%, K9·EV6·봉고 EV 10%, 봉고 LPG 9%, 카니발·K5·K8·EV3·EV4·EV9 8%, EV5·PV5 7%, 니로 6%, 스포티지 5%다. 전 차종 약 1000대의 전시차에는 최대 100만원의 추가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K-세일페스타 할인과 전시차 프로모션을 함께 적용하면 쏘렌토 2.2 디젤 노블레스 트림 기준 약 5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차종별 한정 물량이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에 끝날 수 있다. 전국 기아 지점과 대리점, 드라이빙센터 방문 고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현장 QR코드로 응모한 고객 가운데 3000명에게 계약금 지원 쿠폰 10만원을 지급한다. 갤럭시 Z 폴드8과 LG 스탠바이미, 가습기 등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기아 인증중고차는 올해 처음 K-세일페스타에 참여한다. 11월 중 온라인 플랫폼에서 행사 대상 차량을 계약하고 12월 15일까지 구매를 확정하면 K3·K5·K8·K9 등 K시리즈와 쏘렌토·모하비·카니발은 3~4%, EV3·EV4·EV5·EV6·EV9은 2% 할인한다. 행사 대상 인증중고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는 전기차 충전권 20만원을, 나머지 차종 구매 고객에게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아반떼와 그랜저, 싼타페를 중심으로 할인과 사양 무상 장착 혜택을 운영한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100만원을 할인하고 트림에 따라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 컨비니언스Ⅰ·Ⅱ, 플래티넘Ⅰ·Ⅱ 등의 사양을 기본 적용한다. 구매 고객은 기존 일반보증 3년·6만㎞에 2년 또는 4만㎞를 추가하는 '워런티 플러스'와 외장 손상 수리를 지원하는 '바디케어 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랜저는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각각 현대 스마트센스Ⅰ·Ⅱ를 무상 장착한다.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산월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싼타페도 기본 100만원과 생산월에 따른 최대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세 차종 구매 고객에게는 손세차와 유리막 코팅, 타이어, 주차, 자동세차 할인 등을 포함한 최대 60만원 상당의 '토탈 카 케어'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11월 한 달간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36·48·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운영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되며, 팰리세이드는 일부 재고 차량에 한해 적용한다. 차종별 선착순 물량은 총 2000대다. 기존 연 5.6% 금리의 60개월 할부와 비교한 예상 이자 절감액은 싼타페 약 540만원, 싼타페 하이브리드 약 580만원, 팰리세이드 약 670만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약 740만원이다. 현대차 전용 카드나 현대카드 M계열 카드로 선수금 20% 이상을 결제해야 한다. 제네시스 G80과 GV70에는 기본 2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생산월에 따라 G80은 최대 5%, GV70은 최대 3%를 추가로 할인한다. 전동화 모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도 11월 한 달간 기획전을 연다.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2026.11.01 14:05김재성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레딧 주가 폭락이 의미하는 것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레딧(reddit) 주가는 하루 만에 29.22% 떨어진 91.73달러로 마감했다. 2024년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3분기 실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매출은 8억9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3% 늘었다. 광고 매출도 54% 증가한 8억47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2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레딧은 주제별 온라인 커뮤니티가 모여 있는 거대한 토론 및 정보 플랫폼이다. 한국으로 치면 디시인사이드, 네이버 카페, 각종 커뮤니티를 한 플랫폼 안에 묶어놓은 형태에 가깝다. 시장이 반응한 것은 실적표 바깥의 문장이었다. 레딧은 주주서한에서 구글 검색을 거쳐 들어오는 방문이 3분기에 크게 줄었고,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10월에는 검색 유입이 주당 평균 100만 건 넘게 줄었다. 레딧은 이 추세가 이어지면 4분기 하루 순방문자 수가 10% 초반대 비율로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분기 매출 전망치인 10억~10억3000만달러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이미 번 돈보다 앞으로 들어올 사람의 수를 보고 주식을 팔았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에서 원인을 구글의 AI 검색 기능으로 지목했다. 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레딧을 원한다. 다만 구글이 예전처럼 사람들을 레딧으로 보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1. 요약만 읽고 창을 닫는 검색 필자가 보기에 이번 일은 예견된 결과다.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했을 때 맨 위에 뜬 AI 요약(AI 오버뷰)만 읽고 창을 닫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약이 인용한 링크나 그 아래 검색 결과까지 꼼꼼히 열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치도 이 경험과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3월 미국 성인 900명의 실제 검색 기록을 분석한 결과, AI 요약이 나온 검색에서 사용자가 일반 검색 결과를 누른 비율은 8%였다. 요약이 없는 검색(15%)의 절반 수준이다. 요약 안에 달린 출처 링크를 누른 비율은 1%에 그쳤다. 구글은 전체 클릭 수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레딧은 이 변화에 특히 취약한 자리에 있다. "이 제품 써 본 사람 후기", "이 증상 겪어 본 사람" 같은 질문에 사람들이 직접 쓴 답을 쌓아 온 곳이 레딧이다. AI 요약이 그대로 정리해 보여 주기 쉬운 것도 바로 그런 답이다. 트래픽에 기대 광고를 붙이던 다른 회사가 먼저 이 길을 걸었다. 숙제 풀이 사이트 체그(Chegg)는 2025년 2월 구글의 AI 요약이 자사 콘텐츠 수요를 잠식한다며 구글을 제소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AI의 새로운 현실과 구글이 콘텐츠 사업자에게 보내는 트래픽 감소"를 이유로 전 직원의 45%인 388명을 감원했다. 2. 데이터 라이선싱은 보험이었고, 대체재는 아니었다 레딧은 이런 날을 미리 대비한 회사다. 2024년 구글, 오픈AI와 잇따라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게시물 데이터를 AI 학습·서비스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과의 계약 규모는 연 6000만달러 수준으로 보도됐다. 광고 하나에 기대지 않고 두 번째 수익 경로를 만들어 둔 셈이다. 다만 이 경로의 크기를 정확히 봐야 한다. 데이터 라이선스 매출이 포함되는 레딧의 '기타 매출'은 3분기 4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은 8억4700만달러였다. 기타 매출은 전체 매출의 5% 남짓이다. 미국 증권사 칸토어피츠제럴드의 분석가는 AI 기업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내년 상반기에 만료를 맞는다고 짚었다. 허프먼은 콘퍼런스콜에서 구글이 지금도 레딧 페이지를 예전만큼 열심히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이 이번 사건의 구조를 압축한다. 레딧의 데이터는 지금도 구글로 간다. 돌아오지 않는 것은 사람이다. 데이터 라이선스는 구글의 수집에 값을 매긴 계약일 뿐, 줄어든 방문자를 되돌려 주지 않는다. 게다가 데이터를 사는 구글은 그 데이터로 방문자를 자기 검색 화면에 붙잡아 두는 회사이기도 하다. 파는 쪽의 협상력이 클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레딧의 다음 수는 데이터 판매 확대가 아니라 로그인이다. 레딧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모든 이용자에게 계정 로그인을 요구하는 테스트 계획을 밝혔다. 레딧에 따르면 로그인 이용자와 앱 이용자가 수익의 80% 이상을 만든다. 구글이 사람을 보내 주지 않는다면 이미 온 사람을 직접 붙잡겠다는 선택이다. 비로그인 방문자가 더 빠르게 떠날 위험도 함께 안고 있다. 3. AI가 아직 수집하지 못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 레딧의 사례는 두 가지를 보여 준다. 첫째, 수익 경로를 미리 여러 개 만들어 둔 회사만 이런 충격을 버틸 시간을 번다. 둘째, 이미 웹에 공개된 텍스트는 팔아도 큰돈이 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값이 오르는 데이터는 무엇인가. 해외와 국내의 몇몇 회사가 그 답을 현장에서 찾고 있다. 뉴욕의 스타트업 시프트(Shift)는 2026년 5월 말부터 가정 청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건은 청소 작업자가 머리에 카메라를 쓰고 작업 과정을 촬영하는 것이다. 영상은 개인정보를 지운 뒤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는 AI 연구소에 라이선스된다. 이 서비스는 독일 데이터 기업 마이크로AGI(MicroAGI)가 운영한다. 여기서 청소는 수집 수단이고, 실제 상품은 빨래를 개고 싱크대를 닦는 사람의 손동작 데이터다. 중국 징둥(JD.com)은 2026년 3월 택배기사와 배달원, 물류 인력을 동원해 2년 안에 실제 현장 영상 1000만 시간을 모으겠다고 발표했다. 착용형 카메라를 나눠 주고 최대 60만 명을 수집 인력으로 참여시키는 계획이다. 4월에는 수집·저장·라벨링을 묶은 데이터 인프라를 내놓으면서 로봇 학습 데이터를 사고파는 거래 플랫폼도 공개했다. 배송망 자체를 로봇 학습 데이터 공장으로 쓰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방문요양 기업 케어링이 2025년 10월 '모션 스케일 사업부'를 신설했다. 휴머노이드 돌봄 로봇 개발에 필요한 동작 데이터를 생성·분석·학습하는 조직이다. 케어링은 요양보호사 1만 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고 센터를 직영한다. 그래서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돌봄 행동 데이터를 본사가 직접 모을 수 있다. 마음AI, 해외 로봇 스타트업 미러미(MirrorMe)와 피지컬 AI 공동 개발 협약도 맺었다. 세 회사의 공통점은 데이터 판매를 부업으로 붙인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들의 본업은 남의 집 거실과 골목길, 어르신의 방에서 이뤄진다. 모두 웹 크롤러가 닿지 못하는 곳이고, 이들은 그 점을 자산으로 바꿨다. 로봇이 배워야 할 물건 집기, 들어 올리기, 부축하기 같은 동작은 인터넷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레딧이 판 데이터가 이미 공개된 글이었다면, 이들이 파는 데이터는 사람이 현장에 가야만 생기는 기록이다. 물론 이 길에도 비용이 있다. 시프트의 무료 청소는 출시 직후 집 안 영상의 사생활 침해 우려로 비판을 받았다. 동의와 비식별화, 보관 기간을 설명하지 못하면 현장 데이터는 그 자체로 위험 요인이 된다. 4. 피봇은 '무엇이 아직 수집되지 않았는가'에서 시작한다 트래픽을 모아 노출 광고를 파는 공식은 검색 엔진이 사람을 보내 준다는 전제 위에서만 작동했다. 그 전제가 흔들리는 지금, 같은 공식을 더 열심히 돌리는 것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의 경로에 기대지 않는 다양한 접근이다. 다만 그 다양성을 '데이터도 팔자'는 말로 줄이면 레딧의 절반만 본 것이다. 레딧이 먼저 깨달은 것은 이미 공개된 데이터의 값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결국 사용자와의 직접 관계로 돌아갔다. 시프트와 징둥, 케어링은 AI가 대신 가 줄 수 없는 현장에 자기 인력이 있다는 사실을 사업의 중심에 놓았다. 국내 기업이 지금 점검할 질문은 두 가지다. 우리 사업에서 크롤러가 이미 가져간 것은 무엇이고, 아직 가져가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검색 엔진이 사람을 보내 주지 않아도 고객이 우리를 다시 찾을 이유가 있는가. 레딧은 그나마 대비해 온 회사였다. 그런 회사의 주가가 하루에 29% 빠졌다. 10월 30일의 하락은 준비하지 않은 회사들에 대한 경고로 읽어야 한다.

2026.11.01 13:35안광섭 컬럼니스트

깃허브 CTO "AI 에이전트에 맞는 '깃' 만들 것…오류 검토 기능 강화"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이 코드를 더 많이,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맞게 개발 시스템을 바꿀 것입니다. AI가 불필요한 작업을 반복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코드에 문제가 있는지도 더 쉽게 확인할 있게 지원합니다. 개발자는 꼭 살펴봐야 할 부분에 집중하고 최종 판단에 집중할 것입니다." 블라드 페도로프 깃허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깃허브 유니버스 26'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작업 방식에 맞춰 깃(Git) 기능과 API를 추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작업은 내년 1분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깃은 코드를 언제, 누가, 어떻게 수정했는지 기록하는 버전 관리 기술이다. 여러 개발자가 각자 수정한 코드를 합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돕는다. 깃허브는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코드를 저장하고 변경 내용을 검토하며 협업하는 환경을 제공해 왔다. 페도로프 CTO는 AI 에이전트가 코드 작성과 수정에 참여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개발 환경도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하루 한 번 수행할 것으로 가정하고 만든 API는 같은 작업을 1분에 여러 번 수행하는 에이전트에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깃허브는 코드 변경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에이전트에게 알려주는 API 개선을 추진한다. 에이전트가 변경 여부를 계속 확인하는 대신 알림을 받은 뒤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확인 요청을 줄이고 시스템 부담을 낮추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작업에 필요한 코드만 골라 불러오는 '부분 체크아웃' 기능도 개선한다. 프로그램 일부를 수정할 때 관련 부분만 작업 공간에 가져오는 기능이다. 에이전트가 불필요한 코드까지 다루는 부담을 줄여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페도로프 CTO는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던 부분 체크아웃 같은 기능이 앞으로는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데이트 계획은 이번 유니버스에서 소개된 깃 시스템 확장성 강화와도 연결된다. 시스템이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도록 하면서 에이전트의 불필요한 요청·작업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병목을 없애고 에이전트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하면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개발자는 일상적인 업무에서 겪는 병목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도로프 CTO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깃 자체가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깃이 에이전트와 더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제 쓴 기술, 오늘 필요 없을 수도…AI 검토 시스템 투자" 페도로프 CTO는 AI가 작성한 코드 오류를 찾아내는 검토 기술에도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드 생성량이 늘어날수록 사람이 모든 내용을 같은 수준으로 살펴보기 어려운 만큼 오류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검토를 집중하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깃허브는 이를 위해 코드 변경 사항을 작은 단위로 나누는 '스택형 풀 리퀘스트(PR)'와 AI가 코드를 자동 점검하는 '코파일럿 코드 리뷰'를 결합하고 있다. 변경 내용을 파악하기 쉽게 나누고, 그중 실수가 의심되는 부분을 보여줘 개발자가 우선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페도로프 CTO는 "개발자가 많은 코드를 생성하면 모든 코드를 1~2년 전과 같은 깊이로 검토할 수는 없다"며 "정말 중요한 부분을 이전과 같은 깊이로 검토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 점검을 거치더라도 최종 검토와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깃허브 역시 내부 개발에 자체 AI 도구를 활용하지만, 사람이 검토하지 않은 코드를 병합하거나 제출하도록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CTO는 "엔지니어는 자신이 시스템에 가한 변경과 변경 이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여전히 책임을 진다"며 "오류를 줄이고 사람이 꼭 살펴봐야 할 부분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에 코드 개발·검토 방식도 기술 변화에 맞춰 계속 평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AI 모델과 도구가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에 효과적이던 방식이 더 이상 우수한 결과를 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도로프 CTO는 이 같은 변화의 속도를 가장 큰 기술적 과제로 꼽았다. 그는 "2주 전 모범 사례가 오늘은 더 이상 모범 사례가 아닐 수 있다"며 "지난주에 추가한 스킬이 지금도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 고객도 그런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1 13:34김미정 기자

MBK의 골프존카운티 엑시트, 동반매도·임대차계약 놓고 공방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둘러싼 주주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골프존홀딩스는 당초 투자 유치 당시의 경영권 보장 약속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MBK는 주주 간 계약에 따른 매각이라고 맞서고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지난 28일 입장문에서 MBK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경영권과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지난 27일 더시에나그룹·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과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보통주 전환 기준 지분율은 MBK 측이 68.4%, 골프존홀딩스가 31.6%다. MBK는 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해 골프존홀딩스 보유 지분까지 함께 매각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기업공개(IPO)가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MBK가 골프존홀딩스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지다. 동반매도요구권은 주주 간 계약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다른 주주에게도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IPO를 완료하고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도 자사의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전제로 투자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한다.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당초 협력 취지에 반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는 지난 29일 입장문에서 IPO가 불발될 경우 골프존홀딩스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계약에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경영권 보장 역시 IPO 성공을 전제로 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MBK는 골프존홀딩스에 우선 인수 기회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골프존홀딩스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가격과 거래 구조보다 더시에나 측 조건이 유리해 해당 거래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갈등은 골프장 임대차계약으로도 확산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자회사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가 소유한 안성H·안성W·선운·청통 등 골프장 4곳의 임대 조건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골프존홀딩스 측은 별도의 임대보증금이 없고 임대료도 낮은 수준인 데다, 임차인에게 계약 연장 권한이 부여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카운티의 성장을 위해 이러한 조건을 감수해 왔지만, 금리와 운영비 상승에 따른 임대료 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MBK는 해당 임대차계약도 투자 유치 당시 양사의 경영적 판단과 상호 합의에 따라 체결됐다며 맞섰다. 수년간 유지해 온 계약을 인수 경쟁 이후 불공정하다고 문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매각 권한과 임대 조건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면서, 향후 대응 과정에서는 주주 간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동반매도요구권 행사 요건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026.11.01 13:09류은주 기자

행안부, 공무원 업무망에 AI 웹검색 도입…12월 한글 보고서 작성 지원

공무원이 별도 인터넷망에 접속하지 않고도 정부 업무망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최신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부터 기존 업무자료를 활용해 한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용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에 웹 검색과 문서 작성, 협업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지난 10월 도입한 'AI 웹검색'을 통해 업무망에서도 최신 정책자료와 언론기사 등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공무원이 인터넷PC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 파일로 저장한 뒤 망간 전송 프로그램을 이용해 업무망PC로 옮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로그인과 파일 전송, 다운로드 작업이 필요했다. 새 기능을 이용하면 업무망PC에서 자연어로 질문하고 AI가 인터넷 정보를 반영해 생성한 답변을 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답변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관련 자료의 출처와 원문도 확인할 수 있다. 12월에는 보고서 작성과 공동 편집을 지원하는 '온AI 협업' 기능을 시험 운영한다. 공무원이 기존 업무자료와 문서 서식을 등록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해 한글(HWPX) 형식의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작성된 문서는 웹 편집기에서 수정하거나 다른 공무원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료 수집과 분석, 보고서 작성, 검토 등으로 이어지는 업무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공무원과 행정기관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다른 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 기능을 마련한다. 특정 기관에서 개발한 AI 업무 자동화 기능을 다른 기관으로 확산해 중복 개발을 줄이고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온AI를 중앙부처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공무원들의 의견을 기능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신규 기능 도입과 함께 기관별 활용 교육과 이용 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제 인공지능은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공무원과 함께 자료를 찾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 동반자로 발전하고 있다"며 "반복적인 업무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고, 공무원은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1 13:05남혁우 기자

뚜레쥬르, 몽골 진출 10주년…현지 매장 28곳으로 확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몽골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1일 회사는 뚜레쥬르가 지난달 31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사 아티산 LLC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약 30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10년간의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몽골 사업 확대 방향을 공유했다. 뚜레쥬르는 2016년 10월 31일 몽골 1호점을 열었다. 올해 10월 말 기준 현지에서 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 울란바타르를 넘어 지방 도시로도 매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몽골 서북부 거점 도시 울란곰에 매장을 열었다. CJ푸드빌은 몽골 사업 확대 배경으로 현지 파트너사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을 꼽았다. 본사가 상품과 매장 운영 기준을 제공하고 아티산 LLC가 현지 시장에 맞춰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념식에서는 몽골 뚜레쥬르의 주요 성과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장기근속자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상도 진행했다. 뚜레쥬르 미국 법인의 음료 스페셜리스트 알렉산드라 헤이거도 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웰컴티를 제공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몽골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도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1 12:40류승현 기자

40만개 팔린 그 케이크가 통째로…스타벅스, 홀케이크 4종 출시

스타벅스 코리아가 연말 시즌을 맞아 홀케이크 4종을 출시했다. 기존 인기 조각 케이크를 홀케이크로 확대한 제품과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1일 스타벅스는 '모찌 품은 바스크 치즈 케이크', '보늬밤 몽블랑 치즈 케이크', '진한 얼 그레이 카라멜 넛츠 케이크', '티라미수 크레이프 케이크' 등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찌 품은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지난 6월 출시된 '모찌 쏙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홀케이크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출시 이후 40만개 이상 판매됐다. '보늬밤 몽블랑 치즈 케이크'는 지난 9월 말 선보인 '몽블랑 치즈 케이크'를 홀케이크로 구성했다. 치즈 케이크 위에 몽블랑 크림과 보늬밤을 올렸다. '진한 얼 그레이 카라멜 넛츠 케이크'는 얼 그레이 시트와 마스카포네 크림에 캔디드 넛츠를 더했고, '티라미수 크레이프 케이크'는 커피 시트와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 모카 크레이프를 층층이 쌓아 만들었다. 스타벅스는 케이크별로 크레이프의 부드러운 식감과 모찌의 쫀득함, 견과류의 바삭한 식감 등을 강조했다. 홀케이크 4종은 스타벅스 공식 앱의 홀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주문 후 지정한 날짜에 선택한 매장에서 수령하면 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홀케이크를 준비했다”며 “연말 시즌 수요에 맞춰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2026.11.01 12:4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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