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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서] 가장 강력한 헤파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비즈 나브'

하이엔드 기술 가전기업 다이슨이 약 30년 동안 쌓아온 청소가전 기술력을 집약한 로봇청소기를 최근 출시했다. 1993년 흡입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DC01'을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온 이래로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비즈 나브'는 시작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강력한 흡입력과 헤파 필터, 지능형 내비게이션이 강점이다. 충전 거치대 크기를 확 줄여 공간 부담을 해소한 점도 눈에 띄었다. 기자는 이 제품과 물청소 무선청소기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을 함께 사용해보면서 기술력으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다이슨 청소 가전이 지향하는 바를 살펴봤다. ■ "다부진 디자인·작고 가벼운 충전도크" '다이슨 360 비즈 나브'의 첫인상은 꽤나 다부진 느낌이었다. 대부분 로봇청소기가 둥근 디자인에 무채색 계열로 인테리어에 녹아드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반면, 다이슨은 블루·니켈 색상에 구성 부품을 눈에 띄게 배치해 터프한 인상을 자아냈다. 충전 거치대도 다른 로봇 청소기들과 확연히 달랐다. 청소기만 딱 잡아줄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크기로 만들어졌다. 다른 기능 없이 오롯이 충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거치대가 가벼워서 벽면에 바짝 붙여두지 않으면 로봇이 도킹 중 거치대를 밀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 "위치 파악 성능·단차 극복 능력 뛰어나" 로봇청소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기능은 역시 주행이다. 청소 성능이 제 아무리 좋아도 길을 못 찾거나 현관과 같은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전혀 쓸 수 없는 물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봇청소기를 수년간 만들어온 메이커들도 센싱과 주행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를 처음 만드는 다이슨은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치 파악 성능은 상당한 편이다. 복잡한 실내 구조에서도 꼼꼼하게 청소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품은 360° 시야를 갖춘 어안 카메라와 비행시간측정(ToF) 등 26개 센서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장애물을 회피한다. 센서는 로봇이 이동 경로를 기억하고 청소할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8개의 LED 조명 링이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청소가 가능하다. 제품은 듀얼 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해 단차 극복 능력이 타사 제품들보다 월등한 편이라 어딘가 빠져서 못 나오는 경우는 없었다. 높이 약 2~3cm 턱을 무난히 넘어 다니는 수준이다. 다만 카메라가 로봇 상단에 부착된 영향인지 본체 높이 99mm보다 낮은 장애물은 잘 피하지 않거나 넘어 다니는 특성도 있었다. 두꺼운 매트를 깔아두고 지내는 집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보였다. ■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헤파 로봇청소기" 청소 성능은 다이슨의 기존 청소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이슨 360 비즈 나브'는 모터가 최대 11만rpm 속도로 회전하며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 낸다. 싸이크론이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며 공기 흐름에서 먼지를 분리해 로봇 청소기가 집안을 청소하는 동안 꾸준한 흡입 성능을 유지했다. 청소 모드는 4가지를 지원했다. ▲먼지량을 분석해 자동으로 흡입력을 최적화하는 자동 모드 ▲청소 속도를 최적화해 일상적인 청소를 진행하는 퀵 모드 ▲소음을 줄여 조용하게 청소하고 작동 시간을 늘리는 저소음 모드 ▲흡입력을 높여 강력한 청소를 제공하는 부스트 모드 설정이 가능했다. 작동 시간은 최대 65분이다. 청소를 마친 후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 "맞춤 설계 브러시 바로 구석 청소도 손쉽게" 브러시 바는 다이슨 최초로 3가지 청소 방식을 결합했다. 부드러운 '플러피' 나일론 소재가 큰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전기 방지 카본 파이버 필라멘트로 마룻바닥과 틈새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며, 마지막으로 뻣뻣한 나일론 브러시로 카펫에 깊숙이 박힌 먼지를 청소한다. 브러시 바는 넓은 직경으로 설계돼 먼지가 엉키는 일이 적었다. 구석 청소도 꼼꼼하게 수행했다. D자형 본체와 전면에 장착된 와이드 브러시 바 형태가 구석 먼지를 청소하는 데 유리한 구조다. 또 사이드 액츄에이터를 통해 벽면 가장 안쪽까지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흡입 방향을 조정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제품 전체에 적용된 헤파(HEPA) 필터레이션이 반려동물 비듬 크기만큼 작은 입자를 포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쓸 수 있었다. 0.1마이크로미터(μm) 만큼 작은 미세먼지를 99.99% 가두고 밀봉할 수 있다. 먼지통을 비울 때도 원터치 배출 매니커즘을 적용해 손쉽게 정리가 가능했다. ■ "간편한 매핑과 디테일한 청소 리포트" 제품은 전용 앱인 '마이다이슨'과 연결해 이용하면 맞춤 설정과 청소 리포트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원터치로 간편하게 집안 전체를 매핑한 뒤 앱에서 간단하게 집안 구역 설정과 진입 금지 구역 등을 정해줄 수 있다. 청소 규칙과 루틴 설정, 청소 예약, 음성 제어 등 설정을 지원했다. 청소를 마치면 구역마다 먼지가 얼마나 있었는지 지도로 보여준다. 이 밖에도 청소 면적과 시간, 충전 횟수 등을 기록해주기 때문에 보다 간편하게 집안 청소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앱을 통해 기기 소프트웨어도 항상 최신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다이슨 360 비즈 나브'의 가격은 169만 9천원이다. 물청소나 다른 부가 기능이 적은 점은 아쉽지만, 확실한 진공 청소와 체계적인 집안 먼지 관리가 필요한 환경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높은 매트나 카페트를 넘나들며 청소해야 하는 곳에서도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 "물걸레 청소 필요하다면 무선 청소기도 좋은 대안" 기자가 함께 체험해본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은 다이슨이 작년 6월 출시한 물걸레 무선 청소기다. 제품은 다이슨의 첫 '물청소 헤드'를 통해 하나의 청소기로 먼지, 오염물질 및 물기를 제거하는 다용도 청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의 물청소 헤드는 알맞은 양의 깨끗한 물을 분사하도록 설계돼 액체와 오염 물질, 찌든 때를 닦아낸다. 물청소 헤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물로 청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을 가득 채웠을 때 110 제곱미터(㎡)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360ml 오수통에 가둔 먼지와 이물질은 다시 바닥에 배출하지 않는다. 함께 제공하는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도 만족도가 높았다. 클리너 헤드의 엔드캡(endcap)에 위치한 조명을 활용해 바닥의 입자를 비춰준다. 청소기를 켜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크기 먼지를 보여줬다.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가격은 119만원부터다. 로봇청소기와 가격 차이는 약 40~50만원. 다이슨이 로봇청소기 청소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증강현실(AR) 기능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청소 환경과 생활 습관에 맞는 제품 선택의 폭도 보다 다변화될 전망이다.

2024.04.12 09:49신영빈

발더스게이트3, 바프타 게임어워드 2024서 5관왕

라리안 스튜디오가 개발한 발더스게이트3가 바프타 게임어워드 2024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고 영국 게임산업매체 게임 인더스트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더스게이트3는 올해의 게임, 이용자가 선택한 올해의 게임, 내러티브 부문, 음악 부문, 조연배우상(앤드루 윈콧)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앞서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예술부문 ▲오디오 부분 ▲최고의 게임 ▲멀티 플레이어 ▲음악 ▲스토리 ▲주연배우상 ▲조연배우상 ▲플레이어가 뽑은 게임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로써 발더스게이트3는 더 게임 어워드(TGA), DICE 어워드(D.I.C.E),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아카데미(BAFTA) 게임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 등 5대 시상식에서 '게임오브더이어(GOTY)'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게임으로 거듭났다. 발더스게이트3는 던전앤드래곤 5th 룰북을 채택한 세계관에 전략성 높은 턴제전투, 이용자가 상상한 것에 모두 대응하는 수준으로 폭 넓은 자유도를 지닌 상호작용을 갖춰 게임업계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이끌었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선택의 자유'가 이 게임의 최대의 장점이다. 자유도를 중시한 게임 대부분이 행동, 동선의 자유를 제공하는 점에 집중한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자유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벤 빈케 라리안스튜디오 대표는 "모두 감사드린다. 아직도 우리가 여기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발더스게이트3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영혼, 자신을 쏟아부었다. 우리 팀에게 감사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낌없이 지지를 보내준 친구와 가족, 많은 파트너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04.12 09:14강한결

과학기술계 'R&D 예산삭감∙우주청' 등 현안 산적

제22대 총선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정권 심판론'과 '이조 심판론'이었다. 하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 26개가 몰려있는 대전 지역에선 과학기술계 이슈도 중요한 쟁점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대전지역 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R&D 예산 복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가R&D예산 삭감과 우주항공청 이전 등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쏟아내면서 격돌했다. 22대 총선을 계기로 과학기술계 및 출연연구기관 현안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 국가R&D예산 삭감…하반기 최대 이슈로 부상 전망 국가R&D 예산 삭감은 총선 내내 과학기술인들의 입질에 올랐던 사안이다. 정부도 기존 예산삭감안에서 한 발 물러나 국가 R&D 예산 대폭 증액안을 내놨다. 석, 박사 연구생들의 인건비 지급이 현안으로 부각되자, 윤석열 대통령도 민생토론회 대전 행사에서 KAIST 기준 석사 80만원, 박사 기준 110만원을 지급하는 연구생장학금(스타이펜드) 제도 도입을 천명했다. 현재 국가R&D 예산삭감과 관련한 과제 처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과기정통부가 예산 삭감 규모에 따라 과제 포기인지, 계속 사업인지 여부까지 이미 정리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R&D 예산 삭감으로 일부 기관들에선 '인건비 미확보' 사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출연연 가운데 수탁연구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체 인건비의 15% 정도가 펑크날 것으로 예측했다. ETRI는 연간 총 예산 7천 억원 가운데 5천 억원 가량이 수탁 연구다. 이번 총선에서 3선 의원이 된 조승래 당선인(유성구갑)이나 초선 황정아 당선인(유성구을), 초선 차지호 당선인(오산시) 등이 선거전 내내 R&D예산 복원을 주창한 이유다. 황정아 당선인은 “올해 R&D 추경을 통한 자금 투입 등의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한국형 하르나크 원칙인 국가R&D 예산 목표제를 법제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 회장은 “자율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과학기술 정책 법령을 보완 했으면 한다”며 “연구의 지속성과 집중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법으로 보호하고, 연구자들이 스스로 지도자를 뽑고 규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R&D 제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22대 국회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 우주항공청 이전 오는 5월 27일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핵심은 우주청의 역할이다. 언제 설립할 것인지보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조승래 당선인과 황정아 당선인은 “연구개발체계는 현재의 항공우주연구원에 그대로 놔둬야 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대전은 R&D, 우주청이 들어설 사천은 우주항공 산업, 고흥은 발사체 중심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입장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모 박사는 “우주청이 명실공히 한국형 항공우주국(NASA)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 모델인 미국 NASA와 어떻게 지역별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체계와 산업, 발사체를 분리할 것이 아니라, 각 부문별로 산∙학∙연이 어우러지는 클러스터를 갖춰가야 한다는 논리다. 인력 충원도 현안으로 부각됐다. 현재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이 진행중인 일반임기제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서류전형 합격자는 159명이다. 추진단은 올해 말까지 293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출범 때의 300명 인력 수급 계획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 “연구실 칸막이 해체 위한 R&D 체계 개편 어떻게 되나” 연구실 칸막이 해체를 위해 추진하던 국가기술연구센터(NTC)는 조만간 재추진될 전망이다. 그동안 NTC는 연구원들로부터 거버넌스 개편으로 오해를 살 우려 때문에 단어 사용 자체도 신중했다. 칸막이를 걷는 다는 것이 자칫 출연연 통∙폐합으로 비칠 가능성 때문이다. 기존 패스트 팔로어 정책에서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 전략을 펴며 내건 글로벌 TOP사업은 현재 14개 과제를 선정하고 최종 평가를 진행 중이다. 올해만 글로벌 TOP 사업에 1천억 원을 풀기로 했다. 그러나 출연연 25곳 중 15곳은 이미 주관기관에서 탈락했다. 실제 ETRI는 글로벌 TOP사업 주관기관으로 5개를 냈다 모두 떨어졌다. 최근엔 IITP 과제 제안에도 3개가 떨어졌다. ETRI 관계자는 “정부가 과제 일몰리스트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R&D 과제 정리는 절차적 문제가 더 컸다”며 "향후 구성될 22대 국회에서 R&D 체계개편과 예산 삭감 등의 현안이 슬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1 17:33박희범

우리가 과학기술 IT 출신 정치인을 응원한 이유

지디넷코리아는 4.10 총선 기간에 과학기술 IT 출신 후보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총 22명의 후보를 인터뷰했고 그중에서 7명의 지역구 후보와 2명의 비례대표가 당선됐습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이 인터뷰를 준비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치가 미래를 지향하려면 과학기술과 IT를 이해하려는 정치인이 더 많아야 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과 IT 없이 미래를 말하는 건 허망할 뿐이니까요.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 사태를 보십시오. 과학기술과 IT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 지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을까요. 이 사태 하나만 보더라도 정치권에 과학기술과 IT를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거나 있다고 해도 그 힘이 아주 약하다고 판단해야 할 겁니다. 인터뷰한 후보 22명은 대부분 이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과학기술과 IT 출신 정치인이 너무 적고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개별적으로는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력화할 만큼 숫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선된 한 다선 후보는 “국회의원 300명 중 30명은 과학기술과 IT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과학기술과 IT의 사회적 비중이 그 이상이고 제대로 된 논의를 하려면 그 정도의 세력이 필요하다는 논리지요. 또 다른 당선인은 “과학기술과 IT 정치 세력의 구심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속으로 걱정되는 바도 있었습니다. 'IT 전문지가 웬 정치냐'는 비아냥은 가볍게 넘겨도 될 일이라고 봤습니다. 그보다 과학기술과 IT를 대변하는 '직능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과 IT 출신 정치인은 대부분 비례대표 성격의 직능 배분으로 발탁된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구색 맞추기라고 한 겁니다. 이는 과학기술과 IT를 단지 하나의 분야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번 인터뷰 시리즈는 그런 고정관념에 과감하게 도전해보자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IT는 이제 특정 분야나 산업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물과 공기처럼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경제의 동력이고 문화의 산실이며 생활의 도구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드뭅니다. 과학기술과 IT로 인해 세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지 다 실감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이 정치에도 반영되기를 원합니다. 그 변화를 알아야만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과학기술과 IT 출신 정치인이 '직능 이기주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사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크게 우려할 바 아니라고 봅니다. 사회 다른 분야 정치인이 훨씬 더 많고 과학기술과 IT 출신은 여전히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려보다는 과학기술과 IT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가고 있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 지를 논의하는 게 더 급한 일이라 여깁니다. 그것이 마땅히 정치의 화두 가운데 하나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명인 이 칼럼에 온기(溫技)라는 타이틀을 단 까닭은 과학기술이 세상과 사람들의 삶을 더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과학기술과 IT 전문가들이 정치에 나선 이유도 그와 같을 거라 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바꾸어놓을 우리 세상을 더 깊고 넓게 논의할 수 있는 정치인을 응원합니다.

2024.04.11 15:52이균성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문정원과 함께 성장한 4년,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

한국문화정보원(문정원)은 2002년 설립된 문체부 산하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 국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데 앞장 선 기관이다. 이곳은 민간·공공이 생산한 문화·체육·관광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 관리하는 기관이다. 이 중 공공저작물에 대해선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한다. 지금까지 내놓은 데이터는 4천만여건에 달한다. 최근 3년여 기간 문정원은 다양한 데이터를 국민과 각 정보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시도했다. 이 중심에는 홍희경 문정원장이 있다. 지난 2020년 10월 부임 이후, 벌써 4년차. 3년의 임기 만료 후에도 문정원과 인연을 이토록 오래 이어간 원장은 사실상 홍 원장이 처음이다. 임명 초부터 현재까지 홍 원장은 박양우, 황희, 박보균, 유인촌 등 4명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9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문정원 사무실에서 홍 원장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 원장은 "취임하고 처음 6개월 동안 내부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문화 콘텐츠를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이란 방향을 잡고 DNA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MBC 계열사인 MBC C&I 부국장을 지냈고, 2019년엔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2020년 한국문화정보원장에 선임됐다. 홍 원장은 "취임 후 기관장으로서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 정신을 강조했다. 취임 첫 날 취임사에서부터 강조한 내용으로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내용으로, 결국 개인이건 조직이건 변화와 혁신은 어렵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문정원은 정보화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문화 분야에서 정보화 수준을 높이느라 애썼는데, 지능정보화 사회인 현재 시점에서 기관의 존재 이유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디지털이 일상의 삶에 들어와 대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문정원도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말했다. 홍 원장은 이를 위해 문화정보서비스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 과제를 혁신적인 'IDEA 아이디어'로 이루겠다는 이른바 'IDEA 비전'을 선보였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조직원들이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면 빠르게 스터디하면서, 함께 토론하고 회의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홍 원장은 "실제로 지난해 기관 만족도 평가를 했을 때 고객만족도가 전년대비 상승했다. 취임 후부터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이다. 또한 내부에서도 기관원 조직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홍 원장 임기동안 문정원은 디지털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전을 선포했다. 홍 원장은 "문화현장과 공공영역에서 일하면서 다양하게 접한 문화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문화 리터러시'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화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경험의 폭을 확대하고, 활동 참여와 공유의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디지털 전환은 문화콘텐츠와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공유,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 리터러시능력 향상의 바탕이 된다고 여긴다. 2021년부터 문화분야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구상하고 제안했다"며 "2022년에 디지털 관련 예산과 자원을 파악하는 문화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 연구조사를 시행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디지털 혁신 포럼도 시작하는 등 혁신 전략 마련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23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문화 분야의 첫 통합적인 디지털 전략인 '문화 디지털 기본계획 2025'를 발표했다. 문정원은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문화 디지털 혁신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원에서 운영하고 추진한 문화포털과 큐아이서비스도 국민이 쉽고 편하게 문화에 접근하도록 하자는 방향성에서 비롯됐다. 문화포털은 각 기관들에 흩어져 있던 문화분야 지식자료(문화자료관)과 수혜정보(문화드림)가 취합됐다. 문화자료관에는 총 50여개 기관의 연구자료 등 총 200만 여건의 자료가 담겨있으며, 문화드림에서는 정책수혜정보 총 300여건을 서비스한다. 큐아이서비스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전시안내를 하면서 문화해설을 해주는 서비스다. 다국어서비스는 물론 수어 해설, 음성 자막 서비스, 휠체어 동행 안내 서비스 등으로 사회적약자를 위한 문화 제공 서비스도 시행한다. 홍 원장은 대한민국 K-컬처의 디지털 자산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제주 관덕정 등 한국적 전통가옥의 3D 데이터 작업을 통해 한옥의 처마, 기와 형상과 한복, 전통 문양까지 완벽하게 디지털 공간에 재현하는 작업을 끝냈다. 그는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이 '공공부문인 우리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였다. 민간에서 직접 구축이 어려운, 그렇지만 보존 가치가 있고 전세계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디지털 애셋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전세계적으로 K-컬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창작 수요도 높아졌지만, 막상 창작자, 개발자들이 활용할만한 우리 전통 문화 디지털 콘텐츠는 부족했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업 첫해였던 2022년에는 전통문양을 비롯 제주목 관아, 창원의 집과 같은 조선시대 한옥, 한복 등의 디지털 에셋 구축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화성행궁과 무기, 무예 동작, 한국의 농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소품, 조선시대 가상 인물로 제작한 디지털 휴먼 등을 구축하여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공공 플랫폼인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랩' 이외에도 전 세계 개발자 90% 이상이 사용하는 민간플랫폼인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를 통해 무료로 개방했는데, 지난해 4월 첫 개방 이후 현재까지 85만 건(개별데이터 3억 4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성과를 기록했다"며 "개인적으로 K-컬처는 이전부터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컸다고 본다. 이제 디지털을 통해 K-컬처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더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원장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임기 초 문정원 체질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며 빠르게 성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원장 부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암진단을 받은 것이다. 홍 원장은 "그 당시는 문정원이 문체부 내에서도 위상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원장부터 조직원 모두가 문정원의 위상을 높여가기 위해 똘똘 뭉쳐가는 과정에서 제가 암진단을 받았다"며 "당장 수술과 항암 치료가 필요했다. 정말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순간이었고, 기관장 사임도 고려했다. 하지만 당시 문정원 간부 분들께서 조금만 버텨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지금 시간을 이겨내면 직원들도 힘을 낼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기관장 공백기간이 있을 때 직원들의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결국 휴가를 사용하면서, 사임이 아닌 치료를 병행하며 원장직을 이어갔다"며 "당시에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매우 컸지만, 문정원과 저 모두에게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저 역시 암을 이겨내야겠다는 의지가 높아졌고, 문정원도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제 홍 원장은 3년 반 넘는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시즌1은 민간에서 콘텐츠 실무경험을 쌓았다면, 시즌2는 공공에서 문화행정을 경험했다. 이제는 시즌 3를 맞이하게 된다"며 "그동안 해온 과정들은 콘텐츠 관련 가치 창출이었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왔다. 자연인이 되더라도 지속가능한 문화 디지털 정책에 대해 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라며 "민간과 공공의 경력을 모두 살려서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연구 또는 발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겪어서 특별함이 있다.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을 함께했기에 굉장히 소중하고, 모든 직원 분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제가 임기를 마쳐도 우리가 만든 가치가 문정원에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4.11 14:38강한결

22대 국회에 입성한 과학기술·IT 전문가 9명

과학기술과 IT 분야 발전에 일조해 온 전문가 다수가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디넷코리아가 정치권의 미래 담론 확대를 위해 기획한 '4.10 총선 과학기술IT人' 시리즈를 통해 인터뷰한 22명의 후보 가운데 9명이 당선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강남병 고동진 후보, 경기 분당갑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계열 비례대표인 최수진 국민의미래 후보가 입성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기 안산을 김현 후보, 경기 오산 차지호 후보, 대전 유성갑 조승래 후보, 대전 유성을 황정아 후보가 국회 관문을 통과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해민 후보가 당선됐고, 개혁신당에서는 경기 화성을 이준석 후보가 네 차례 도전 끝에 국회의 문을 였었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갤럭시 성공사를 쓴 '40년 삼성맨'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는 서울 강남병에 출마해 66.28%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32.75%)를 꺾고 당선됐다. 고동진 당선인은 삼성전자 개발관리·인사팀 등을 거쳐 모바일·네트워크(IM) 부문 수장을 지내며 IT 업계에서 잔뼈를 키웠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치를 시작한 고동진 당선인은 “기업인으로서 제품 기술로 고객에게 다가갔다면, 이젠 정치인으로서 정책을 통해 국민과 가까워지려 한다”며 “강남의 성장이 다른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성공 사례로 확산하게끔 전력을 쏟아내겠다”고 했다. 경기 안산을에서 56.21%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김현 당선인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을 역임한 미디어 베테랑이다. 1988년 학생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김 당선인은 참여정부 청와대 보도지원비서실 행정관과 첫 여성 춘추관장을 지낸 뒤 2012년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발을 들였다. 김현 당선인은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며 “을(乙)을 지키고, 을에 손길을 내밀며 을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며 700만 소상공인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등을 눈 크게 뜨고 들여다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네 차례 도전 끝에 진보 텃밭인 경기 화성을에서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3천표 이상 따돌리며 원내 입성을 확정 지었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조기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경제학을 전공한 이준석 당선인은 교육 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창업했다.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에 조예가 깊다. 이준석 당선인은 “화성 동탄은 미래 대한민국의 산업계를 짊어질 중요한 도시”라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정의를 명료히 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할 방법이 무엇일지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 분당갑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당선인은 살기 좋은 분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철수 당선인은 의사 출신에 바이오 박사학위를 받은 뒤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안랩(안철수연구소)을 창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밟고 카이스트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안철수 당선인은 “국회의원 300명 중 30명은 과학기술, IT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연구·교육기관 유치, 병원 인프라 고도화 등 분당 판교를 IT뿐만 아니라 바이오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앞날을 이끌어 갈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 초 더불어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정치 신인 황정아 당선인은 대전 유성을에서 5선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카이스트 물리학 석박사를 거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지내며 과학자로 살아온 황정아 당선인은 “국가 연구개발(R&D) 집적지인 연구단지를 산업과 연계시킬 것”이라며 “벤처와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과학기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오산에 도전장을 내민 차지호 당선인은 '스타강사' 출신의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를 꺾고 초선 의원이 됐다. 차지호 당선인은 동아대 의대를 졸헙한 뒤 옥스퍼드대학교 강제이주 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보건 박사를 마쳤다. 맨체스터 대학에서는 인도주의학, 평화학 부교수도 역임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 세계보건기구, 휴먼라이츠워치 등에서 공공의료를 몸으로 실천한 국제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차지호 당선인은 “AI 없이는 미래 산업을 논할 수 없다”며 “전 세계 AI와 보건의료에 정통한 석학들과 교류해 오는 등 제 역량을 살려 오산이 이끄는 미래 경기 시대를 열고, 오산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갑에서 3선에 오른 조승래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을 지내며 IT 분야 경험을 쌓아왔다. 유성을 미래와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 당선인은 “선도형 과학기술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국내 생태계는 정체할 것"이라며 "기초 학문, 도전적 임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과학기술을 내놓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출신 IT 전문가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3번으로 나선 이해민 당선인은 “민생과 복지를 위해 과학기술과 IT가 어떤 기능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정책적으로 고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과학기술과 IT는 특수 분야로 전문성을 갖춰야 민간 전문가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M)로 15년간 일하며 구글플레이 한국 출시 등을 총괄했던 이해민 당선인은 IT 업계에서 일 잘하기로 유명한 '일잘러'로 정평이 나있다. 이 당선인은 “정치에서 과학기술과 IT 역할이 소수자에 그치면 미래 담론 또한 허약할 수밖에 없다”며 “과학기술 IT 분야 정치 세력의 구심이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최수진(3번) 당선인은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 OCI 부사장,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을 역임한 바이오 전문가다. 최수진 당선인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 바이오 R&D 사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산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 매니징디렉터(MD)를 지낼 당시에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공통데이터모델(CDM)을 만들어냈다. 최 당선인은 “기술 산업화로 국민 삶의 격차를 해소하며 세상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며 “정치인으로서 그간 구상해 온 계획들을 구체화해 과학기술 업계,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설득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일에는 자신있다”며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 모두에게 유익한 제도를 고안해 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2024.04.11 13:06김성현

대만 팹, 지진 피해 정상화...삼성·SK하이닉스 반사익 '제한적'

대만에서 이달 3일에 발생한 지진이 글로벌 D램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사익 가능성 또한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대만에 위치한 마이크론, 난야, PSMC, 윈본드 등 D램 기업들이 지난 8일 팹 운영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만 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D램 평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 2분기 D램 가격에 주는 영향은 1%로 제한될 전망이다. 이는 대만에 위치한 팹 중에서 마이크론을 제외한 D램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25나노미터(nm)~38나노 공정을 사용하면서 전체 생산량에서 기여도가 낮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진 이후 D램 계약 및 현물 가격 견적이 일시 중단됐다가, 최근 현물가격 시장이 재개됐고, 계약가격 시장은 완전히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2분기 모바일 D램의 계약 가격은 약 3~8%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발생 당일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 견적 발행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지난 8일 기준으로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았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진 발생 당일 스마트폰 고객을 대상으로 견적을 재개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SK하이닉스가 제안한 2분기 모바일 D램 가격 조정은 다른 공급업체에 비해 눈에 띄게 완만하며, 이는 업계 전반의 가격 전략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서버 D램 시장에서는 이번 지진이 마이크론의 첨단 제조 공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론의 서버 D램의 최종 판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다만,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은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HBM 1베타 및 TSV(실리콘관통전극) 생산 대부분을 일본 히로시마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DDR3 재고 부족을 감안할 때 가격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반면, DDR4와 DDR5의 풍부한 재고 수준과 부진한 수요는 지진으로 인한 소폭의 가격 상승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4.11 11:40이나리

DX 주도권 노린 LG CNS, 美 스타트업에 '러브콜'

LG CNS가 미국 스타트업들과 디지털 전환(DX) 기술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데이(Startup Day)'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 CNS CTO 김선정 전무, 보안·솔루션사업부장 배민 상무, D&A사업부장 장민용 상무가 참석했다. LG CNS는 참여한 스타트업과 향후 기술적 협업과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LG CNS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고객에게 차별화된 DX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LG CNS는 생성형AI 분야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opic)에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생성형 AI와 엔터프라이즈 SW테스팅 두 개 부문에서 총 14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참여한 기업은 대부분 실리콘밸리서 시리즈A 혹은 시리즈B 투자 단계에 있는 초기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각자의 주요 기술 및 투자 현황 등을 LG CNS와 논의했다. LG CNS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현지 투자사 등과 함께 이번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생성형 AI 부문에서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인프라 ▲모델 학습 및 추론 최적화 ▲AI 코딩 ▲AI를 적용한 미래형고객센터(FCC, Future Contact Center) 관련 11개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GPU 인프라 서비스 영역은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과 가용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모델 학습 및 추론 최적화는 분산 학습, 연산 최적화 등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기존 AI모델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LG CNS는 스타트업의 다양한 전문 AI 기술을 접목해 'DAP 젠(Gen) AI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시키고,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DAP 젠 AI 플랫폼'은 LLM(Large Language Model)과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문서요약 등 단순 작업부터 상품추천, 보고서 작성 등 복잡한 업무까지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SW테스팅은 기업의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을 검증해 사전에 오류 등을 파악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 관련해서는 3개 기업이 참여했다. LG CNS는 실거래 데이터 기반의 IT 시스템 사전 검증 솔루션 퍼펙트윈(PerfecTwin)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현지 스타트업과 논의를 거쳐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검증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CTO 김선정 전무는 "해외 테크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업으로 DX 기술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생성형 AI와 엔터프라이즈 SW테스팅 부문에서 차별화된 DX서비스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1 10:28장유미

한미반도체, 美 마이크론에 226억원 규모 HBM용 본딩장비 공급

한미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약 226억원 규모의 HBM 제조용 '듀얼 TC본더 타이거'를 수주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1천590억원)의 14.2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7월 8일까지다. TC본더는 열·압착을 통해 칩과 웨이퍼를 붙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TSV(실리콘관통전극)로 연결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제조하는 데에도 쓰인다.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SK하이닉스에 HBM용 TC본더를 공급해 왔으나, 최근 미국 마이크론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달 초 마이크론에 맞춰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규 TC본더 모델인 '듀얼 TC본더 타이거'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2024.04.11 10:01장경윤

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팹, AI 메모리 리더십 강화하는데 기여"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반도체 패키징 팹(공장)이 글로벌 HBM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어드밴스드 패키징 분야 R&D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진 SK하이닉스 패키징·테스트(P&T) 담당 부사장은 11일 뉴스룸을 통해 "앞으로 미국 패키징 공장은 본사에서 전공정을 마친 HBM 웨이퍼를 가져와 완제품을 생산하고, 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개발 협력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구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부사장은 "현재 팹 설계와 양산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R&D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회사의 AI 메모리 기술 및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우진 부사장은 지난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연구 개발에 매진하며, 최근 HBM으로 대표되는 AI 메모리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이 분야를 이끌어 가는 총괄자다. P&T는 반도체 후공정을 맡은 조직으로, 팹(Fab)에서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를 가져와 제품 형태로 패키징(Packaging)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동작하는지 테스트(Test)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38억7천만 달러(약 5조2천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웨스트라피엣(West Lafayette)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인디애나 팹은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퍼듀대학과 반도체 기술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최 부사장이 언급한 '글로벌 기업과 R&D 협력'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고객사인 엔비디아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한 HBM은 TSMC 팹으로 보내지고, TSMC는 생산한 엔비디아 GPU에 HBM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최 부사장은 "P&T 기술 혁신은 반도체 패권 경쟁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고성능 칩 수요가 폭증하는 AI 시대에 우리는 첨단 패키징 기술로 최고 성능의 메모리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시대에 발맞춰 SK하이닉스는 다양한 기능, 크기, 형태, 전력 효율 등 고객이 원하는 성능을 갖춘 '시그니처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HBM 성능의 키 역할을 하는 TSV, MR-MUF 등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메모리-비메모리 등 이종 간 결합을 도와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 개발에 기여하게 될 칩렛, 하이브리드 본딩 등 다양한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P&T의 주요 임무로 수익성 극대화, 그리고 'Beyond HBM'을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역량을 강화해 HBM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지를 잘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지금 HBM의 핵심인 MR-MUF처럼 혁신적인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회사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P&T 구성원들이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쌓고 R&D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4.04.11 10:00이나리

美日獨 보조금 받은 TSMC, 반도체 공급망 확대 가속화

대만 파운드리 TSMC가 미국, 일본, 독일 정부로부터 받는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확정 짓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TSMC는 전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60%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 자국에서만 반도체를 생산하던 TSMC는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독일에 생산시설을 확대해 전세계 고객사에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TSMC가 현지 고객사 또는 반도체 기업과 공동 투자를 진행해 경쟁력을 확보한 점은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에 긴장감을 주는 행보다. 미국, 보조금·대출 총 15.7조원 지원…첨단 공정 팹 3개 건설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9000억원)와 미국 정부 대출로 최대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국 기업 인텔(보조금 85억 달러, 대출 최대 110억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지원금이다. 이날 TSMC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확정에 대한 화답으로 미국에 3번째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3공장은 차세대 2나노미터(nm) 공정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2030년 이전에 가동을 목표로 한다. TSMC는 성명을 통해 "3공장은 2나노미터(nm) 또는 더 진보된 공정으로 2020년대 말부터 칩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미국 3개 팹에서 6천개의 제조 일자리와 2만개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TSMC은 이미 400억 달러(약 54조원)를 투자해 애리조나 피닉스에 2개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2021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4나노 공정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2공장은 지난해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최첨단 3나노, 2나노 공정 기술로 칩 생산을 목표로 한다. 특히 TSMC는 신규 팹에 애플, 엔비디아, AMD 등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일본, 10.7조원 보조금 지원…소니·덴소와 합작해 팹 2개 건설 TSMC는 지난 2021년 일본 소니, 덴소 등과 합작법인 'JASM'을 설립했다. JASM의 1공장은 2022년 4월 1공장 착공에 들어가 지난 2월 오픈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올해 4분기부터다. 해당 생산시설은 TSMC가 해외에 생산하는 첫번째 팹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공장은 자동차, 산업용 시장을 겨냥해 12나, 16나노, 22나노, 28나노 공정 기반으로 12인치 웨이퍼에서 월간 5만5000장을 생산을 목표로 한다. TSMC는 올해 일본 구마모토에 2공장을 착공하고 2026년 말 또는 2027년 7나노 공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현재 오사카 지역에 3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TSMC는 지난 2월 1공장 개소식에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JASM에 대한 전체 투자 규모는 200억 달러(약 26조6천200억 원)를 초과할 것"이라며 "두 개의 공장은 3천400개 이상의 기술 전문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또한 TSMC의 일본 팹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했다. TSMC 제1공장은 4천760억엔(약 4조2000억원)을 지원받고, 제2공장에는 7천320억엔(약 6조5000억원)의 추가 보조금 받는다. TSMC가 받는 보조금은 총 10조7000억 원에 달한다. TSMC는 일본에서 반도체 R&D에도 힘쓴다. 앞서 TSMC는 일본 요코하마와 오사카 지역에 일본반도체설계센터(JDC)를 2020년 1월과 2022년 12월에 각각 설립했다. 이곳은 반도체 설계를 연구하는 센터로 운영 중이다. 독일, 7조원 보조금 지원...보쉬·인피니언·NXP와 합작 건설 TSMC는 유럽 독일에도 반도체 생산시설 거점을 마련 중이다. 작년 8월 NXP반도체, 보쉬, 인피니언 등 유럽 반도체 기업들과 손잡고 합작 법인 ESMC를 설립했다. TSMC가 70%의 지분을 갖고, 보쉬와 인피니언, NXP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TSMC의 독일 드레스덴 팹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해당 팹은 12나노, 16나노 22나노, 28나노 공정을 이용해 자동차용 반도체와 특수 산업용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해당 팹에 총투자액 100억 유로(14조4500억원)에서 절반인 50억 유로(7조224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국내 기업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팹을 건설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다음주께 삼성전자에 최대 66억 달러(약 8조9270억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인텔은 정부로부터 85억 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게 됐다.

2024.04.09 16:54이나리

과기정통부, 기업 연합 계약학과 검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현행 계약학과를 기업단위로 모아 연합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대학 산학협력단을 대상으로 R&D매니지먼트 고도화도 주문하고 나섰다. 이창윤 제1차관은 9일 세종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15개 주요 연구대학 산학협력단장들과 2024년 R&D 사업・과제의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 지원 시스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간담회는 2024년도 R&D예산 구조조정 마지막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자에게 몰리는 과중한 행정 업무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속 과제에 대한 점검과 협약변경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연구자들에게 차질없이 연구비 및 행정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려는 목적이다. 이 간담회에서는 연구자가 처리해야할 법무, 회계, 정산, 기술이전, 기술 보호 등 행정 업무 전반에 관해 어떻게 지원할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다. 내년 R&D 사업 준비를 위한 투자 방향과 준비 방법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또 기업을 위한 계약학과 정원제와 관련해 기업 연합 형태로의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재 대학별로 기업과의 계약학과 공급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기업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학별 계약학과 미달 사태가 발생해 왔고,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기업들이 연합으로 정원을 정해 수요를 충당하자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윤 제1차관은 "우리나라가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두하고 연구 외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대학 산학협력단은 정부 정책과 사업이 전달되는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직후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국의 모든 산학협력단에도 R&D 예산의 신속 집행과 연구자 지원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2024.04.09 16:40박희범

네이버 스노우, 작년 매출 255%↑…AI 사진 통했다

사진앱으로 잘 알려져있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해 큰 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255% 늘었고, 적자는 33% 감소했다. 지난해 회사가 개발한 AI 사진 앱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노우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85억, 영업손실 414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192억원) 대비 255% 늘었고, 적자는 619억원에서 414억원으로 3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853억원에서 666억원으로 줄었다. 스노우는 카메라앱 스노우와 B612, 푸디, 소다, 에픽, 비타, 글로우업 등을 서비스한다. 이러한 스노우 패밀리 앱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23년 3월 기준으로 21.5억건이며, 국내에서는 9천400만 총 다운로드가 있었다. 앱이 보유한 다양한 광고상품 외에도 사용자들이 AI 사진을 만들기 위해 직접 결제하는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AI 사진 편집 앱 에픽의 경우 유명인들이 앞다퉈 이용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에픽은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이어북을 기능을 지난해 9월에 내놓았는데, 출시 하자마자 15개국 이상 전체 앱스토어에서1 위를 차지하고 유럽권 국가에서는 사진앱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했다. 연예인은 물론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자신의 AI 사진을 SNS 계정에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또 글로벌 앱마켓 분석 회사인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I 이어북 출시 이후 에픽의 전세계 월매출은 지난해 8월 60만달러(약 8억1천만원)에서 9월 200만달러(약 27억1천만원)로 급증했다. 10월 월매출은 830만달러(약 112억5천만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8월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노우 또한 지난해 5월 100만달러(약 13억5천만원)였던 전세계 월매출은 6월에 전월 대비 7배 이상 성장하며 750만달러(약 101억6천만원)를 기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네이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노우 성과를 공개하며 "스노우 4분기 매출액은 에픽앱과 이어북 등 AI 상품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7% 성장했다"며 "해외 유저들과 유료 구독자 수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스노우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네이버 콘텐츠 매출액의 성장 또한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적자는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다. 유료 멤버십이나 광고상품 개발로 꾸준히 현금 창출 능력은 개선되고 있지만, 선행 기술에 대한 투자나 서버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소개한 이후 생성형 AI 서비스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AI 3D 툰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 주인공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최근 출시한 만큼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09 16:24안희정

니어스랩,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 미래를 이끌어갈 딥테크 스타트업 1천 개 이상을 육성하기 위한 중기부 사업이다. 10개 신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신규 스타트업을 선정해 민관 합동으로 지원한다. 니어스랩은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11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지원과 기업 수요에 따라 평가를 거쳐 2년간 최대 5억 원의 R&D 지원을 받게 된다. 정책자금·보증·수출 등도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다. 니어스랩은 기존 드론의 제약을 극복하고 완전한 자율비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드론의 완전한 자율비행 5단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보 유출에서 자유로운 100%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율비행 드론 ▲드론의 거점이 되는 드론 스테이션 ▲드론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관제시스템 통합이 필수 기술로 꼽힌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니어스랩은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초격차 스타트업 선정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니어스랩의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니어스랩은 AI와 항공우주 기술을 결합해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을 개발한 니어스랩은,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4.04.09 16:05신영빈

최수진 "연구개발 정책 경험을 국민 삶 개선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과학기술 없이 미래를 말하는 건 허망하다. 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정치가 미래를 지향하려면 정치인도 과학기술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한다. 과학기술을 이해하려는 정치인이 더 필요하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지디넷코리아는 4.10 총선을 맞아 과학기술IT 출신 후보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대담=이균성 논설위원, 정리=김성현 기자 최수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3번)는 바이오 산업 전문가이면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정책의 전 주기를 직접 경험한 R&D 정책 전문가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연구개발 예산을 받은 적도 있고 정부에서 이를 집행한 적도 있는 것. 최 후보는 특히 연구개발 관점에서 산업과 정책을 오가며 쌓은 자신의 경험을 이제 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최 후보는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 OCI 부사장,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바이오 기업에서 오래 일했다. 또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 바이오 R&D 사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산자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신산업 매니징디렉터(MD)를 지낼 당시에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공통데이터모델(CDM)을 만들어냈다. 국내 병원에 CDM을 구축한 뒤 데이터 양식을 표준화하고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환자별 증상에 맞는 약과 기기 등을 제조할 수 있도록 선진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현재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바이오 베테랑인 최 후보는 정치인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한 최 후보는 제안받은 뒤 2개월가량 고민했다고 한다. “세상에 변화를 주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요. 저는 기술 산업화로 국민 삶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그 중 하나라고 판단했어요. 그러나 산업계에 종사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적이 많았죠. 그때마다 '정치권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친다면,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는 속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합의를 이끌어내는 건 제 전문 분야에요. 국회에 들어가면 그간 구상해온 계획들을 구체화해 과학기술 업계,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려 합니다.” 다음은 최수진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정치를 하려고 하십니까? “민관에서 일해 온 제 경험을 살려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골몰한 끝에 그동안 우리 과학기술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한 영역들을 정치로 풀어내야겠다고 결론 내렸지요. 산업이 국민 삶에 파고들려면 기술이 필요하죠. 그 다음은 제도와 법이죠. 두 가지가 수반돼야 산업이 확장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어요.” -현 시대 정치인이 가져야 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요. “언행으로 이목을 끄는 정치는 현 시대에 통용되지 않아요.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몰두해야 할 때입니다. 국회의원 300명 저마다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요. 이들이 머리를 맞대 지식 기반의 정치를 이어간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예산의 많고 적음이 성과로 직결되진 않아요. 단 감축에 대해선 명확한 체계·절차가 필요하죠. 이번 예산 삭감은 글로벌 R&D에 집중한 나머지, 이 체계가 부재했다고 생각해요. 30년간 정부가 R&D 예산을 운영해오면서 시스템에 자잘한 변동은 있었지만, 구조적인 변혁이 없었지요. 짚어볼 문제에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정부 R&D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죠. 세제 혜택을 부여해 기업 매칭 비중을 늘려 전체 R&D 파이를 키우는 등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후보님께서 강구하는 R&D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먼저 트러스트(Trust) R&D를 편성하는 것입니다. 기초연구 기관이나 학교에서 인재 육성, 연구실 운영 등에 필요한 일정 수준의 신뢰 자금을 보장해주는 겁니다. 기초과학 뿌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 운용금은 건드려선 안 돼요. 다음은 글로벌 국가와 협업할 R&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R&D 글로벌화를 위한 여건이 미비한데, 부족한 기술을 국가 협력을 통해 보완하는 겁니다. 이 틀을 마련하려면 선진국 수준의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복잡한 예산 지원 과정을 간소화해 자유롭게 성과를 낼 수 있게끔, 부처별 블록펀드를 운영해 R&D 재량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려 합니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가 있으신가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서 기업 조세·인센티브 제도 확립 등 업무를 맡고 싶어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생하는 시장도 만들고 싶고요. 대기업 A가 벤처 기업 B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하면, 양사 모두에 이익이 돌아가는 '윈윈' 구조를 도입하는 것이지요.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정치권에서는 규제 완화로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국내 바이오 업계 현주소를 진단해 주세요. “예전보다 수준이 올라갔지만, 아직 미국 중국 대비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펀드 규모가 작아 '물량 공세'에 한계가 있고요. IT,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봐요. 시약 개발을 예로 들면, 프로젝트를 가속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흩어진 데이터를 한데 모으는 것입니다. 융합기술로 통합 데이터를 구축하면, 'K바이오' 경쟁력은 한층 올라갈 거에요.” -'정치인' 최수진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산자부에서 의료 빅데이터 통합 사업을 추진할 때 이구동성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지요. 저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CDM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어요. 사람을 설득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일에 특화됐다고 자평해요. (웃음)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에게 유익한 제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자신 있어요. 믿고 지켜봐 주세요.” [최수진 후보 주요 경력]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 본부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 PD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 신산업 MD △OCI 부사장 △파노로스사이언스 대표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

2024.04.09 15:29김성현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 고성능 'PC 모듈' 필수…韓 시장 공략할 것"

"콩가텍코리아는 국내 의료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5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뤄왔다. 올해부터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후공정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반도체 테스트 및 이송 장비에 필요한 PC 모듈 공급에 주력할 것이다." 김윤선 콩가텍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콩가텍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독일의 임베디드 컴퓨터 모듈 기업이다. 한국 지사는 지난 2021년 공식 설립됐다. 현재 고성능 컴퓨팅 모듈을 자동화, 의료장비, 교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콩가텍은 올해 사업구조를 '에이레디(aReady)'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재편했다. 기존 콩가텍의 솔루션이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됐다면, 에이레디는 모듈과 호환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OS(운영체제)로 범위를 확장하는 개념이다. 김윤선 지사장은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고객사들은 원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겨냥해 콩가텍은 고객사가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모듈 및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콩가텍은 시장 영역을 첨단 반도체 패키징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패키징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테스트 장비 업계에 장비 제어에 필요한 모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김윤선 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해까지 콩가텍의 국내 사업 성과는 어땠는지? "지난 2018년 콩가텍에 합류해 국내 비즈니스를 맡은 바 있다. 그 후로 지난해까지 콩가텍의 국내 매출은 매년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해왔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인지도 또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올해 혹은 내년 정도가 되면 2018년 대비 매출이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콩가텍이 한국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매출 규모는 200억원이 조금 안 되는 규모다. 회사 전체의 매출 목표는 2천300억원 정도다. 콩가텍 입장에서 한국은 기존 의료장비 사업에서 강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다만 의료장비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 이에 콩가텍은 스마트팩토리나 반도체, 방산 등 신규 수요가 유망한 분야로 새롭게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콩가텍이 에이레디 포트폴리오를 내세운 이유는? "현대의 시장 및 기술 트렌드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에 고객사들 역시 높아지는 보안 위험성과 데이터의 복잡성 등으로 공정 자동화를 발빠르게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콩가텍은 고객사들이 시장 상황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이전 하드웨어 중심 솔루션을 소프트웨어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다시 말해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OS 등을 함께 제공해, 고객사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이 에이레디의 개념이다. 현재 에이레디는 산업용 임베디드 및 에지 컴퓨팅 모듈, 가상화 기술, IoT, 풀 커스터마이제이션 등 4개로 분류돼 있다. 콩가텍은 에이레디를 통해 향후 3~5년 안에 현재 매출의 2배 성장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사업 전략은? "에이레디는 고성능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공략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 장비 산업이다. 반도체 산업은 기존 회로의 선폭을 줄이는 전공정에 집중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왔다. 예를 들어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HBM 및 최선단 D램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후공정 장비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테스트 장비 등에 콩가텍의 산업용 PC 모듈이 들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메모리 업계에서는 선두 기업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만 집중해도 굉장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 동시에 콩가텍은 전공정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장비에 필요한 모듈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초입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진입을 한 제품들도 있고, 차세대 제품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CPU사나 고객사와 조율을 하고 있다." Q. 콩가텍이 바라보는 스마트팩토리 시대는. "IIoT 환경에서는 모든 장비들이 연결돼 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송수신돼야 한다는 것과, 그로 인해 보안이 매우 중요해짐을 뜻한다. 때문에 이들 장비를 제어하는 산업용 PC도 더 높은 성능과 보안성을 갖출 수 밖에 없고, 이는 콩가텍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Q. 콩가텍이 내세우는 회사의 경쟁력은? "현재 콩가텍의 경쟁사들은 소위 '박스 PC'라고 부르는 완제품을 만든다. 고객사가 제품을 사서 바로 구동을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시장은 마진이 적고, 경쟁이 치열해 사업적인 매력도가 높지 않다. 고객사들도 완제품 구매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루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콩가텍은 고객사가 자신들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완제품을 만들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구조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들이 하위 시스템만을 외부에서 조달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콩가텍은 이런 기업들과 방향성이 맞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도 콩가텍의 솔루션은 안정적이다. 고객사의 클레임이나 AS 발생 건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봤을 때 고객사의 만족도가 경쟁사 대비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다."

2024.04.09 15:09장경윤

KTL, 교통환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 지정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김세종)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교통환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COSD)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내 간사기관으로 지정돼 현판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가표준(KS)과 국제표준(ISO) 대응 전문성 확보를 위해 대기환경·물환경 등 16개 분야 전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이를 지원하는 표준개발협력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KTL은 국가·국제표준을 개발·관리하는 교통환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16개 분야 총 12곳의 표준협력기관 지정이 완료됐다. KTL은 앞으로 5년간 산학연을 대상으로 국가표준 제·개정 수요를 발굴해 표준화 업무를 지원한다. 정부와 산업계 간 국가 표준기술력 향상의 가교역할을 하고, 교통환경 분야 표준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환경 분야에서 KTL은 국제 친환경 자동차 규제(브레이크·타이머 마모 미세먼지 등)에 대응하는 정책연구와 R&D 업무를 수행하는 등 전문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육상용 차량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로부터 발생하는 배출가스 측정, 차량 연비 측정 등 국내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교통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고영환 KTL 환경기술본부장은 “환경기술과 표준화 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국제표준 동향보고서를 발간하고 전문가 협력체계 강화하는 등 우리 산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정부·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친환경·탄소중립 교통환경 분야 핵심 기술의 국가표준 개발과 국제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L은 환경측정기기 분야 전문기관으로 대기·수질·자동차·먹는물 등 환경측정기기 전 분야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4.09 15:05주문정

"바이오헬스 혁신, 규제과학으로 견인 가능하다"

컷(cut)이 아닌, 견인(牽引)한다. 이 말의 앞에는 '규제과학(Regulatory Science)'이 축약돼 있고, 더 앞에는 '한국규제과학센터(Korea Regulatory Science Center)'가 숨겨져 있다. 출범 2주년을 맞은 재단법인 한국규제과학센터가 정말로 하려는 게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박인숙 센터장이 내놓은 답변이었다. 박 센터장 취임 1주년도 겸해 진행된 인터뷰는 그동안 센터가 해온 일과 앞으로 할 일(혹은 하고픈 일)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자는 규제과학을 '규제 간소화'로 둔갑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등의 지나치게 길고 불필요한 규제는 효율화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관련 산업의 요구만을 받아들여 자칫 '헐거운' 규제가 되어서는 국민 안전과 우리 규제기관의 신뢰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규제는 높을수록 좋다”며 규제과학의 개념 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K-규제과학의 물꼬 -센터장 취임 1년, 소회가 궁금하다. “센터 출범도 2주년을 맞았고, 센터장으로 부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센터가 명실상부한 독립기관으로서 자리 잡는 데 애쓴 시간이었다. 사무실을 명동으로 이전해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고, 규제과학과 센터를 알리기 위해 인터뷰도 많이 하고 학회나 포럼 등에도 발 벗고 나서서 발표도 많이 했다. 비영리재단법인의 특성상,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업무를 해나갈 것인가 비전을 갖추는 일 자체가 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센터장으로서 신생 조직의 비전과 미래를 찾아가고 그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심했다. 여전히 몸으로 뛰고 좌충우돌하며 나아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조직을 키우면서 시끄럽게 알리자는 생각이다.” -추진하고 있는 인재양성 사업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바이오헬스분야의 글로벌 규제과학 인재양성 허브화는 센터의 설립 배경이 된 사업이기도 하다. 규제과학 신진연구자를 양성하는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산업계 재직자, 규제기관인 식약처 심사인력의 규제과학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규제과학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규제과학 용어 자체가 생소해서 교재 표준화에 고심 중이다. 학자들과 향후 표준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규제과학을 학문으로 받아드리도록 하는 것으로, 빠른 과학 발전을 고려해서 효과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에 대해 전문가들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규제과학 대학원은 총 8개소로, 센터가 미국 대학과 MOU를 체결할 때 우리 대학도 함께하면서 원활한 협력이 이뤄졌다. 내년으로 1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식약처 내부에서도 2기 사업을 준비 중으로 알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진 규제과학자가 배출되고 지속적으로 규제과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연구 지원 시스템과 R&D 펀드 등이 필요하다.” -규제과학 싱크탱크로써의 역할은 어떠했다고 자평하는가. “싱크탱크로써 센터의 역할 강화를 계속 요구받고 있다. 사실 식약처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정책 등 연구 기획이 필요하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선제적인 규제를 위해서는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능력도 갖춰야 한다. 센터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작년 식약처의 ▲RA(regulatory affairs) 규제업무 교육 ▲인증시험 사업 ▲심사자 역량강화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했고, 올해도 맡는다. 더욱이 식약처 교육사업 지원은 규제과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을 위한 센터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더 힘을 주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돼야 하는 부분은 역시 규제과학 싱크탱크로써의 기능이다.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약처와 산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규제과학 연구를 기획하고, 정책 제안 기능을 총괄하며 지원하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관련 부처가 많고 투자가 분절돼있다. 이를 해결코자 정부 부처들이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계획하지만 쉽지는 않다. 이때 민간영역에서 공공의 성격을 가진 센터가 그러한 거버넌스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부처와 규제과학 분야 협력 사업을 도모하고, 관련 전문가 견해도 수용하고 있다.” 민-관 중간 어디 -한국규제과학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민간의 중간지대에 있다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센터의 제한적 권한에도 요구받는 역할은 더 큰 것 같다. 이에 대한 장단점이 존재할 텐데. “센터는 민간기관이지만 식약처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기관으로 공공의 성격 갖고 있다. 정부부처, 산업계, 학계 등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무작정 식약처가 하기 어려운 일을 센터가 대신해 줄 수 있다는 인식은 적합하지 않다. 센터는 산업계와 규제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규제과학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최적의 성과를 도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제품화 지원 서비스의 경우, 민원을 해결하는 곳이라기보다 연구자나 개발자들이 식약처와 의미 있는 상담이나 자문을 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와 자료를 준비하고 어떤 방식으로 질문할지 등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 영입 등 일부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규제과학센터는 기존 조직과 달라야 한다. 식약처 방향을 사이드에서 도와주되, 단순한 '서포터'가 아닌 간지럽거나 아쉬운 부분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규제과학 연구에 정통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전문가를 기획이사로 선임한 이유다.” -종합하면 여러 역할의 확대는 센터 조직이 지금보다 커져야만 가능하다. “처음 센터장으로 왔을 때 인원은 총 10명이었다. 현재는 지금 글로벌협력 PM 등 3인 신규 채용 인력까지 입사하면 총 20여 명으로 커졌다. 그럼에도 센터 정관의 포함된 목적사업들을 잘 수행하려면 조직의 확대 및 안정적인 예산은 필수다. 또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과학은 식약처뿐만 아니라 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벤처부·교육부·고용노동부 등 다부처가 관여하고 있다. 센터가 각 부처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능하려면 조직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 내 모든 전문가를 센터 내부에 다 둘 필요는 없다. 외부 전문 기관과 잘 협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중에 일부가 우리와 연결이 되어서 잘 할 수 있는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전문가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앞으로의 비전과 실행계획을 맡도록 말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은 없나. “어느 기관이나 한정된 예산이 기관이 사업을 수행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일 것이다. 지난 1년간 조직을 운영해 보니 부족한 인건비가 가장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서 조직도 확대하면서 예산도 충족하려고 한다. 전문인력 R&D와 기획연구가 대표적으로, 센터 목적사업과 부합한 정부 과제를 진행하면서 직원 역량 향상과 센터의 자생력을 키울 작정이다. 멘토링 서비스 등 새로운 시도도 계획하고 있다.” (계속) ■ 규제과학이란? 나라 및 기관마다 규제과학의 정의는 조금씩 다르다. 한국규제과학센터는 의약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등 규제된 제품들의 안전성·유효성·품질 및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도구·기준·접근방법 등을 개발하는 과학으로 정의내리고 있다. 규제과학의 역사는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과학기술하위위원회(the Science and Technology Subcommittee)는 “과학적 역량 부족으로 FDA가 과학적 규제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다”며 규제과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2009년 미 FDA는 급속한 과학기술에 부응하도록 규제업무 수행에 필요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규제과학 정의 및 육성하는 일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도 이러한 대열에 동참했다. 유럽의약품청(EMA)는 2010년 '2015 로드맵'에서 규제과학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2025년 전략(Regulatory science to 2025)'을 통해 규제과학 구축을 본격화했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도 2010년 일본 종합과학기술회의에서 규제과학의 필요성 제기를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일본 정부는 '건강의료전략추진법'을 제정, 법적 정의 마련을 통해 규제과학 발전을 추진해오고 있다.

2024.04.09 14:48김양균

산업부, 항공용 통신반도체 기술개발에 5년간 300억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는 차세대 항공기에 활용되는 고용량·고신뢰 초고속 통신 반도체 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300억원 규모 '차세대 우주항공용 고신뢰성 통신네트워크 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당시 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산업기술진흥원이 보잉과 협약을 체결하고 항공용 반도체 개발을 포함해 우리가 우주항공용 반도체 개발하면 보잉이 사양과 품질 등 실증·테스트를 협조하기로 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우주항공용 통신네트워크 반도체의 '핵심IP → 설계 → 파운드리 → 실증·테스트' 등 일련의 국내 항공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우주항공 업체와 연계해 해외수요 공급망 편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세한 사업공고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일부터 2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기술 역량을 기존 모바일·데이터센터·가전 등 중심의 시스템반도체에서 우주항공 분야로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내 반도체 산업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9 14:15주문정

尹 대통령 "622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신속 조성...AI 집중 투자"

정부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신속 조성에 나서고 AI G3로 도약하기 위해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자유홀)에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오늘 회의는 대만 지진 등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확인하고, 지난 3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 현황과 신속 구축,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논의가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TSMC 반도체 일부 라인 가동 중지의 영향이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부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반도체 공급망에 취약 요소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면 지체 없이 즉각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반도체 경쟁이 '산업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고 강조하면서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점검하겠다"라며 "특히, 주요국의 투자 환경과 지원제도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신속 추진...예산 지원 확대 정부는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622조원 투자, 16기 신규 팹 건설을 위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는 2030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용인 국가산단을 2026년까지 착공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전기와 공업용수를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0GW 이상의 전력수요에 대응해 작년 12월에 전력공급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48km에 이르는 관로는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곧 설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메가 클러스터 내 전력ㆍ용수 등 기반시설은 작년 10월 10조원 이상 규모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이에 공공기관이 최대한 구축하고, 기업 부담 부분에 대해서는 그간 적용됐던 재정 지원 건수 제한(2건)을 폐지한다. 또 특화단지별 지원 비율을 기존 5~30%에서 15~30%로 상향하는 등 예산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047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할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환경영향평가 사전컨설팅 제도 활용, 신속한 토지보상 등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조성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2045년까지 122조원을 투자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존에 확보한 용수 27만톤에 더해 유사한 수준의 추가 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ㆍ지자체의 용수 공급시설 설치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용수 공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ㆍ용수 등 기반시설 설치시 인근 지자체의 반대로 건설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단산업법'을 개정한다. 기반시설 설치로 혜택을 보는 지자체가 기반시설 설치에 협조하는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경쟁국 반도체 보조금 전쟁에 대응해 국내 투자를 진행하는 첨단기업들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투자 인센티브를 조속히 강구한다. 이에 더해 현재 최대 25%의 공제율이 적용되고 있지만 올해 말 일몰되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의 적용기한 연장도 추진한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칩 제조 기업간 협력을 지원하는 '양산 연계형 실증 테스트베드(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니팹)' 조기 구축을 지원한다. 팹리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초미세공정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검증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칩 성능 시험ㆍ검증 서비스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자금(3년간 약 24조원 규모)과 반도체 생태계 펀드(3천억원 규모)를 활용해 소부장ㆍ팹리스의 스케일업도 지원한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국가AI위원회' 신설 계획 윤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반도체'로 무게 중심이 급속히 옮겨가고 있고,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AI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지난 30년 간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했듯이 앞으로 30년은 AI 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AI 기술에서 G3로 도약하기 위해 9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AI 반도체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대규모 펀드도 조성할 것을 밝혔다. AI 9대 혁신 기술에는 ▲차세대 범용 AI(AGI) 기술 ▲경량ㆍ저전력 AI인 소형거대언어모델(sLLM) 원천기술▲AI 안전 기술▲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AI용 저전력 메모리(LPDDR) 등에 AI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PIM(Processing in Memory)▲한국형 NPU와 뉴로모픽 AI반도체 등 저전력 K-AP ▲신소자&첨단 패키징▲AI슈퍼컴퓨팅을 지향하는 K-클라우드2.0▲온디바이스 AI ▲차세대 개방형 AI아키텍처‧SW 기술 등이 포함된다. 앞서 정부는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민관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위해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지난 4월 4일 출범한 바 있다. 대통령은 올해 5월 AI 안전‧혁신‧포용을 논의하는 'AI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AI 윤리 규범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AI 국가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 관계부처 장관 등 참석자들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반도체 클러스터, AI 반도체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반도체 분야 주요 후속조치에 대한 주기별 점검을 통해 지연을 최소화하고, 주요 성과와 협업 사례 등은 관계기관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4.04.09 12:21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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