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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망가, 웹툰 영상화 가속…일본 만화 앱 선두 굳힌다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가 웹툰 지식재산권(IP) 영상화에 연달아 성공하며 일본 만화 앱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라인망가에서 연재 중인 한국 웹툰 '간을 빼앗긴 아내(글/그림: 쥰/마나)'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회사는 일본 니혼 TV를 통해 4월부터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가 공개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해당 웹툰은 일본 누적 조회수 1억3천300만 뷰를 기록한 인기작으로 2022년 라인망가 여성 인기 랭킹 6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시리즈에서 2021년에 연재를 시작해 2월 완결됐다. 웹툰 원작자인 쥰 작가는 “일본에서 원작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니 정말 꿈만 같다. 원작을 즐기고 사랑해주신 일본 독자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4월 20억뷰 인기작 '싸움독학(글/그림: 박태준 만화회사/김정현 스튜디오)'도 후지TV '플러스 울트라(+Ultra)'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된다. 53억뷰 '신의 탑(글/그림: SIU)' 2기와 '여신강림(글/그림: 야옹이)', '선배는 남자아이(글/그림: pom)' 등도 연내 애니메이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일본판 드라마 제작이 논의되고 있다. 라인망가에서 탄탄한 독자 팬덤을 확보한 한국·일본 웹툰들이 올해 줄줄이 영상화되면서 일본 사업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4년 간 드라마·영화로 제작된 웹툰·웹소설 53개 작품의 영상 공개 한 달 전 10일과 공개 후 10일 합산 거래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상화 이후 평균 거래액이 439배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연 거래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속적인 인기작 배출이 주효했다. 지난해 한국 웹툰 '입학용병'이 라인망가에서 연 거래액 10억엔을 돌파하고, '재혼황후', '약탈신부'가 연이어 월 거래액 1억엔(9억원)이 넘는 히트작으로 성장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3년 만에 월 사용자수(MAU) 1위를 탈환해 올해 1월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라인망가 사상 최초로 일본 현지 웹툰으로 월 1.2억엔(10억원)을 벌어들인 작품을 내놨다. 일본 웹툰 제작사인 '스튜디오 넘버 나인'이 만든 '신혈의 구세주~ 0.00000001%를 맞혀 최강으로~'가 1월 한달 거래액 1.2억엔을 돌파하며 일본 현지 웹툰 작품 매출 1위에 올랐다. 한국 웹툰을 번역한 크로스보더 작품들이 줄줄이 일본 실적을 견인한 데 더해 일본 현지 웹툰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라인망가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웹툰을 감상하는 이용자 저변을 확대한 결과 대형 인기작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한국 웹툰과 일본 독자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일본산(産) 웹툰의 성공 사례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1 09:25최다래

환절기 피부 건강 위한 실내 공기 질 관리법은

긴 겨울이 끝나고 어느덧 영상을 웃도는 날씨에도 이따금 다가오는 꽃샘추위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요즘. 특히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기온 변화와 미세먼지가 심한 환절기에는 더욱이 실내 환경과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미세먼지 노출…피부 건강과 실질적인 연관성 있어" 대기 오염이 기관지에 해롭다는 사실은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피부 건강과의 연관성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공기 오염에 대한 노출이 피부 건강에 실질적인 연향을 준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에 따르면, 각종 미세먼지 오염에 노출될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농도가 1ug/m3 만 상승하더라도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률이 약 4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를 포함한 공기 오염에 노출될 경우 피부의 건선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재작년 발표된 피부과학 관련 논문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의 장기 평균 농도가 1ug/m3 상승할 시, 건선이 발병할 수 있는 위험률이 각각 65%, 30% 증가한다. 즉 각종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환절기 보습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 싼 공기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 "실내 공기 질 관리에 더욱 유의 필요…공기청정기 사용 제안" 많은 이들이 공기 오염은 '실외'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 중 대다수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으며, 실외 공기 오염 대비 실내 공기 오염이 최대 5배 더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다이슨의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구 대상국에서 연 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연간 지침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도 나타난 바 있다. 환절기 실내에서 일상을 보내는 동안에도 우리의 피부 및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공기 오염원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초미세먼지 및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각종 실내 오염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반응해 쾌적한 환경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하고 스마트한 공기청정기 사용이 필요하다. 다이슨의 최신 공기 정화 기술이 탑재된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는 원뿔 형태의 공기역학 현상을 활용해 실내에서 10미터 이상 정화된 공기를 분사하도록 설계됐다.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기존 다이슨 활성 탄소 필터 대비 3배 더 많이 이산화질소(NO2)를 제거할 수 있는 K-탄소 필터와 이산화탄소(CO2) 센서가 탑재됐다. 강력한 분사력과 더불어 최대 풍량에서도 단지 56데시벨(dB) 수준의 소음만 발생할 정도로 조용하게 작동해, 역대 다이슨 공기청정기 제품 중 가장 적은 소음으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실외 미세먼지뿐 아니라 가스, 기름과 같은 연료를 활용해 요리를 할 때에도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과, 초미세먼지가 실내로 방출된다. 주방에서의 공기 오염원은 이 뿐만 아니다. 요리 후 주방 청소 과정에서도 세제 및 청소 용품에서 더 많은 오염 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리 후 냄새를 없애기 위한 향초와 인센스를 사용할 시에도 공기 질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에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각종 공기 오염원과 온도 및 습도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감지, 자동으로 반응해 효과적으로 실내 공기 질을 정화한다. 기존 센서 외에도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센서를 새롭게 탑재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권장량을 초과하는 즉시 정확하게 보고하여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알 수 있다. 또한 기존 다이슨 공기청정기 제품과 마찬가지로 헤파(HEPA) H13 등급에 충족하도록 봉인된 필터레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해당 필터는 기존 필터 대비 3.8배 더 크게 재설계되어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0.1 마이크론만큼 작은 입자를 99.95% 제거한다. 특히 필터의 수명 역시 개선되어 약 5년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2024.03.01 09:24신영빈

올해 이어폰 트렌드는 '완전 오픈형'…신제품 잇달아 봇물

이어폰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많은 이들은 대개 이어버드(오픈형), 인-이어(커널형) 제품을 연상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형태가 주류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이어링이나 이어커프처럼 귓구멍을 막지 않는 제품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무선 이어폰(TWS) 시장은 2016년 애플 '에어팟'의 등장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당시 170만 대 수준이던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2018년 3천360만 대로 약 20배 늘었다. 2017년 소니의 첫 무선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WF-1000X'가, 2019년 삼성 '갤럭시 버즈'가 차례로 공개되면서 에어팟의 선두 자리를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 완전 오픈형 이어폰의 등장 에어팟과 버즈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완전 오픈형 이어폰이 일각에서 관심을 모았다. 소니코리아가 지난 2022년 출시한 링 디자인 완전 무선 오픈형 이어폰 '링크버즈'와 샥즈 '오픈핏', 미국 올라댄스 '웨어러블 스테레오' 등이 대표적이었다. 완전 오픈형 이어폰은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귓구멍에 삽입하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소리를 통과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통화할 때 주변 환경을 더 잘 인지할 수 있다. 귀 질환을 우려하는 이들에게도 대안이 됐다. 샥즈는 뼈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인 '골전도'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해 온 음향기기 업체다. 이어폰 바깥 소리를 듣고자 하는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를 키웠다. 샥즈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IP68 방수 등급을 갖춘 골전도 이어폰 '오픈스윔 프로'를 공개했다. 초경량 프레임에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샥즈는 이 밖에도 지난 2022년에는 공기전도 기술을 활용한 완전 오픈형 이어폰 '오픈닷'을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작년 7월에는 기능과 음질을 개선한 신제품 '오픈핏'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본의 한 펀딩 사이트에서 15일 만에 판매액 1억 엔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픈핏의 국내 출고 가격은 24만 9천원이다. ■ 귓바퀴에 걸어 착용…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이같은 완전 오픈형 이어폰 시장에 올해 초부터 쟁쟁한 신제품이 여럿 출전했다. 오디오 업계 강자 보스와 삼성전자 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가세한 것이다. 형태도 새롭다. 귀를 막지 않고 착용하기 위한 다양한 폼팩터가 제시됐다. 보스는 지난달 19일 귀를 막지 않는 신제품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국내 출시했다. 제품은 이어커프 모양으로 설계됐다. 초소형 실리콘으로 코팅된 플렉스 암이 귀를 감싸며 이어버드를 고정해준다. 안경이나 모자 또는 귀걸이 등과 함께 착용할 수 있다. 물과 땀에 견디기 위한 IPX4 방수 등급을 갖췄다. 신제품은 보스 '오픈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의 오디오를 제공한다. 주변으로 소리 누출 없이 명확한 소리를 전달하고 몰입형 청취 경험을 지원한다. 한 번 충전 시 최대 7.5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48시간의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충전 케이스 사용 시 추가로 최대 19.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의 국내 출시 가격은 35만 9천원으로 에어팟 프로 2세대와 같다. ■ 이어훅 쓰다가 넥밴드 연결…JBL '사운드기어 센스' JBL은 지난달 20일 브랜드 최초 공기전도 완전 무선 오픈이어 이어폰 '사운드기어 센스'를 출시했다. 제품은 귀의 외이도를 통해 음파를 달팽이관에 직접 전달하는 공기 전도 방식의 오픈이어 이어폰이다. JBL 오픈사운드 기술은 외이도를 막지 않고도 소리 누출 없이 소리를 전달한다. 동시에 청취자 근처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준다. 각 이어버드에는 베이스 강화 알고리즘을 갖춘 16.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제품은 이어훅 타입과 탈부착이 가능한 넥밴드 타입 두 가지 착용 스타일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활동 중 필요에 맞게 안정적인 형태로 쓸 수 있다. 격렬한 활동 중에도 이어버드가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 사운드기어 센스는 완충 시 최대 6시간, 케이스 이용 시 최대 24시간 배터리가 지속된다. 급속 충전이 가능해 15분 충전 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IP54 방수·방진 등급이 적용됐다. 가격은 19만 9천원. 주요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음향기기 업계 관계자는 “오픈형 이어폰이 스포츠 마니아를 넘어 대중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이어버드와 인이어 형태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1 09:22신영빈

올해 AI 대약진..."네이버·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방지 정조준"

올해 전 세계 산업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챗봇부터 통역,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등 산업 전반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애플은 물론 국내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르기까지 AI는 전방위로 확산하는 추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AI를 활용한 기업정보 탈취,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역기능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미국의 한 단체는 오픈AI가 챗GPT의 기반인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면서 인터넷에 게시된 책·기사·웹사이트 게시물과 개인정보 등 약 3천억개 단어를 동의 없이 사용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조차 AI 기술이 미래 인류 생태계를 바꿀 획기적인 기회라는 의견과 동시에 기업들의 보안 대책 마련도 분주하다. ■네이버·카카오, AI 이용 개인정보 유출 근본부터 막는다 국내 대표 빅테크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AI를 이용한 개인정보 침해에 우선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클로바X, 카카오i 등 AI를 활용한 사업을 대거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전 계열사 별로 AI 보안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저작권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 보안 정책을 수립했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챗 GPT를 활용한 저작권 침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인공지능 사용보안 가이드'와 'OpenAI 정책 가이드'를 수립했다. AI 서비스 활용 시 정보 재가공과 학습 정보 활용 등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사전 보안성 검토 진행도 병행한다. 카카오페이도 AI 체크리스트를 수립하고 'Daily IT 통제 모니터링' 등을 마련했다. 해당 모니터링은 알고리즘을 상시 점검하고 통제 범위를 강화해 인가되지 않은 알고리즘 변경에 대한 탐지를 강화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대표적으로 24시간 연중무휴인 프라이버시 센터를 운영한다. 해당 센터를 통해 ▲정책 및 법률 ▲보호활동 ▲PER 제도 ▲투명성 보고서 ▲글로벌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인터넷 이용자가 게시물 작성 과정에서 직접 기재한 개인정보도 시스템에서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차폐 처리 후 게시되도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AI를 이용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을 구동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고 임직원의 업무용 PC에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경우 자동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파일을 찾아내어 암호화 조치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분기 별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개최하고 AI를 포함한 보안 전반에 대한 인식·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 AI 산업 확대 속 정부도 규제 손질 '분주' 개인정보의 주무 기관인 개인정보위원회는 빠른 AI시대에 걸맞게 세세한 '규정'이 아닌 '원칙' 중심의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AI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면서도 AI 산업을 개화하겠다는 두 가지 전략이다. 지난해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을 적용해 원칙과 기준을 구체화한 AI 단계별 '6대 가이드라인'을 오는 12월까지 우선 마련한다. 세부적으로 ▲공개된 정보 ▲비정형데이터 ▲생체인식정보 ▲합성데이터 ▲이동형 영상기기 ▲투명성 확보로 구성된다. 더불어 기업이 AI 산업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전략도 함께다. 올해부터는 AI 기술로 인해 과거 개인정보 유출 이력이 있는 회사나 기관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한 평가도 받게 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9일 이같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 평가제'를 앞두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 평가에 관한 고시'를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챗 GPT에서 한국인 68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오픈 AI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는데 이같은 경우 사전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24.03.01 09:21이한얼

컴투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퍼블리싱 역량 강화 매진

올해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로의 도전을 천명한 컴투스가 연초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대표 지식재산권(IP)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퍼블리싱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유망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컴투스 브랜드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2일 유명 게임 개발자인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고,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타이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컴투스는 에이버튼과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타이틀에 대한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고 긴밀한 협력에 나선다. 김대훤 대표는 2006년 넥슨에 합류해 메이플스토리 해외개발실장, 계열회사의 개발 총괄과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및 '민트로켓' 브랜드 총괄 등을 역임했다.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유명 프로젝트 참여를 비롯해 'AxE',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양한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개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상반기부터 컴투스는 본격적으로 퍼블리신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영국·필리핀 등에서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신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는 현지 이용자들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한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등 대작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5점 만점에 애플 앱스토어 4.6, 구글 플레이스토어 4.3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신규 이용자가 일정 수치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버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매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도시를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도시 경영 파트의 비중이 원작보다 증가했는데, 이 부분이 모바일 환경에 잘 녹아 들었다는 의견이다. 컴투스가 준비 중인 퍼블리싱 신작은 또 있다. 사전 예약에 돌입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과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다. 두 게임은 각각 그램퍼스와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전역에 출시되는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세계 여러 도시를 옮겨다니며, 지역 대표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재미를 강조한 신작으로 요약된다. 해당 신작은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을 선보였던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컴투스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흥행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 장르로, 이르면 상반기 국내에 선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가상세계에서 멸망 위기의 인류를 구원하는 얘기를 강조했다. 이용자들은 AI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내년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AAA급 MMORPG 기대작인 '더 스타라이트'도 눈여겨 볼 작품이다. 이 게임은 개발자이자 작가로 우리나라 1세대 개발자로 불리는 정성환 대표의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작품이다. 해당 게임의 제작에는 정성환 대표를 비롯해 '리니지2'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재직한 바 있는 정준호 아트디렉터, '라그나로크 온라인', '디제이맥스' 등의 게임 음악을 담당한 남구민 프로듀서 등의 베테랑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IP 강화를 위한 노력도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최근 CD프로젝드 레드 '더 위쳐: 와일드 헌터'와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이후 글로벌 앱마켓에서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달 31일 '서머너즈 워'는 독일, 프랑스, 홍콩, 태국 등 16개 지역 애플 앱 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톱10에 진입했다. 캐나다, 미국 등 주요 게임 시장인 북미에서도 각각 10위권으로 급상승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41개 지역 애플 앱 스토어 RPG 매출 순위 TOP10에 안착했다. 2023년 처음 선보인 야구라인업 신작 'MLB 라이벌(구 MLB 9이닝스 라이벌)'의 경우 지난해 일본과 북미, 중남미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올해 신규 로스터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다시 순위 반등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는 과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왔다. 다만 그동안의 인기 작품이 대부분 자체 IP였다면, 이제는 퍼블리싱으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컴투스가 쌓은 글로벌 노하우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3.01 09:19강한결

"가전테리어가 대세"...리빙디자인 전시 나선 가전업계

인테리어 업계에 '가전테리어'라는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리빙 디자인 전시회에 각종 가전 업체들이 부스를 내고 신제품 소개에 나섰다. 지난 28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는 가구·인테리어, 소품 업체 외에도 가전제품이 대거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될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해 29회째를 맞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외 4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는 1층 A·B홀과 3층 C·D 홀에서 열렸다. 이 가운데 B홀은 가구와 가전, 조명 등 카테고리가 주를 이뤘다. 이곳에서 여러 가전 업체를 만날 수 있다. ■ 코웨이, 2년 연속 '비렉스' 알리기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전시장 한가운데 가장 큰 부스를 차렸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비렉스'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렸다. 비렉스는 코웨이가 지난 2022년 12월 출시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다. 코웨이는 비렉스 페블체어와 안마베드,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페블체어와 안마베드를 체험하며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면 굿즈를 증정하고 페블체어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한다. 비렉스가 주력으로 내세운 가구형 안마의자 '페블체어'는 어느 공간에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강조했다. 세련된 외관과 작은 크기로 릴렉스 체어처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앳홈,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집중 조명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은 프리미엄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중심으로 부스를 조성했다. 작년 런드리숍 컨셉으로 미니 건조기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 기간 동안 부스 인증샷 업로드 시 미닉스 더 플렌더 가방을 증정하고 제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음식인형 던져 넣기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앳홈은 이번 행사에서 더 플렌더 제품을 알리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자모네, 마사지 소파베드 신제품 첫선 매트리스 제조 전문기업 자모네는 리클라이너·마사지 소파 브랜드 '프레임랩'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리클라이너와 마사지 소파베드 신제품을 소개했다. 자모네는 이번 전시에서 3월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마사지 소파베드'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평소에 일반 소파처럼 활용하다가 마사지 기능이 필요할 때 하단부를 꺼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최근 출시한 '노르웨이 H2 노르시트'의 프리미엄 1인 리클라이너를 전동, 수동, 반자동 등 다양한 시리즈 구성에 만나볼 수 있다. 넓은 좌방석이 매력적인 라운지 스타일의 리클라이너 'L 시리즈 소파', 공간 활용도가 높은 컴팩트한 사이즈의 'R 시리즈 소파' 등도 전시됐다. ■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구매 이벤트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스마트카라는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넓히고 음식물처리기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부스를 냈다. 구매 고객 대상 할인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9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장 구매 고객 전원에게 필터 세트와 함께 락앤락 밀폐용기 클래식 7종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미션 참여 시 '400프로'와 '이노베이션' 등을 추첨하는 럭키드로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 교원웰스, 공기청정기 주력 선봬 교원웰스는 주력 제품인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와 1~2인 가구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웰스 공기청정기 미니맥스' 등 다양한 생활가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높인 모델이다. '에어로스톰팬'과 한옥의 처마에서 모티브를 얻은 토출구를 적용해 소음은 4dB 낮추면서, 바닥면 흡입 속도는 3배 높였다. 교원웰스는 전시 기간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 구매 상담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공기청정기를 계약하면 백화점 상품권 5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2024.03.01 09:18신영빈

"평범해서 더 빛나는 숏폼 SNS '닷슬래시대시' 아시나요"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틱톡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와 일상을 공유한다. 새로운 서비스·사업 시작을 알리거나, 맛집·패션·여행·액티비티까지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들을 쏟아낸다. 관심받고 싶어서, 과시하고 싶어서, 공감받고 싶어서, 홍보하고 싶어서 등 다양한 심리와 목적에 SNS에 빠져든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공허해지는 이유는 “남들한테 어떻게 보일까”가 우선시 되고, 타인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SNS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보다 더 멋지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포장이 덧대진다. 그러다 보니 SNS 세상에선 '멋진 사람'이 되지 않으면 소외되기 십상이다. 반면 '닷슬래시대시'는 좀 더 일상적인, 정제되지 않은 순도 높은 숏츠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개인들이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기록하는 저장소(아카이브) 역할을 한다. 사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도 상관 없다. '감성'을 반 스푼 정도 넣어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남달리 멋진 영상을 올려도 되고, 그냥 나만 보고 저장하고픈 영상을 올려도 된다. 비유하자면 모두가 짙은 화장과 꽃단장을 하고 나타났을 때, 되레 맨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이 더 빛나는 것처럼 닷슬래시대시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텐바이텐·29CM 이어 연쇄창업...“콘텐츠 주류 영상으로 바뀌는 변화 주목” 닷슬래시대시는 이창우 대표가 2021년 연쇄 창업해 선보인 서비스다. 이 대표는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팀에서 근무하며 인터넷 커머스 시장에 처음 눈떴다.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모아 놓은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을 출시, 시장에서 흥행시켰다. 이후 2011년 온라인 쇼핑몰에 감성과 콘텐츠를 입힌 미디어 커머스 29CM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회사는 스타일쉐어에 매각됐고, 그 후 무신사가 사들였다. 개인은 짧은 일상 영상을 기록해 팬을 모으며 보상을 받고, 브랜드는 마케팅(광고)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닷슬래시대시의 정확한 정체성은 '숏폼 마케팅 플랫폼'이다. 보상(리워드)에 동의한 이용자는 자신이 올린 영상이 상업적으로 사용될 경우 그에 따른 금액을 보상으로 받기 때문에 닷슬래시대시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올 1월 기준 누적 숏폼 영상 60만 건, 앱 다운로드 수 55만, 월 이용자 수 7만8천명, 누적 가입자 수 25만을 확보한 비결이다. “콘텐츠 주류가 영상으로 바뀌고 기기의 발전으로 개인도 충분히 다양하고 고품질 영상을 만드는 시대가 열리는 것에 주목했어요. 여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닷슬래시대시를 만들었죠. 인스타와 같은 SNS에는 이용자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콘텐츠를 올리지만, 닷슬래시대시에는 내가 남기고 싶은 영상을 올리게 하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닷슬래시대시는 광고 영상 소스와 고객 확보까지 가능한 '일석이조' 플랫폼 브랜드(굉고주) 관점에서 보면 닷슬래시대시는 좋은 마케팅 툴이자 캠페인 전개를 위한 보물창고 역할을 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제품 홍보에 필요한 다양하고 '날 것'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어디에 관심과 취향을 갖고 있는지 성향을 파악해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동영상 광고에 필요한 소스도 구하고, 최적의 고객을 한 플랫폼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일석이조'다. “브랜드는 닷슬래시대시에 올려진 영상을 이용할 수도 있고, 닷슬래시대시 내에 캠페인을 열어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도 있어요. 이용자는 캠페인 규모에 따라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는 구조예요. 브랜드들은 닷슬래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영상 소스를 얻고, 고객 확보까지 가능한 거죠.”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DSD 소사이어티' 활동으로 콘텐츠 활성화 유도 닷슬래시대시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약 110억원 정도를 받았다. 조만간 시리즈A 단계의 추가 투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 홍보(IR)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한류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일상이 담긴 닷슬래시대시 콘텐츠가 더 많은 쓰임새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데믹이 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었고, 국가 간 교류도 활발해졌어요. 그러면서 일본 여행 콘텐츠 비중이 높아졌죠.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더 빨라지고 강화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콘텐츠도 의미가 클 거란 판단을 했어요. 국내 이용자가 일본에 여행가서 만들어 내는 콘텐츠와 함께 더해지면서 훨씬 더 가치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닷슬래시대시 앱에는 'DSD 소사이어티'란 이름으로 일종의 닷슬래시 인플루언서들이 활동 중이다. 콘텐츠 반응과 참여도, 라이프스타일이나 영상 품질이 우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DSD 소사이어티 자격을 부여한다. 이들에게는 행사나 브랜드 캠페인 전개 시 참여 우선권이 주어지며 특별한 보상이 제공된다. 현재 약 600명 정도의 DSD 소사이어티가 활동 중이다. “DSD 소사이어티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관리하려고 해요. 자칫 이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일반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2분기 영상·음성·이미지 기반 소통 기능 추가...“1차 목표 MAU 30만” 닷슬래시대시는 이용자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 대표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들고, 그만큼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게 되면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 확보와 방문 횟수와 체류시간 증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커뮤니티 기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인기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와의 마케팅도 올 하반기부터는 계획 중이다. “2분기에는 소통의 재미가 적용될 거예요. 기존에는 좋아요와 댓글 기능이 없었거든요. 영상이나 음성, 이미지에 기반한 소통 기능이 기존 SNS와 차별화 된 부분입니다. 같은 관심사·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용자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단순한 반응이나 소통이 아닌, 정보 교류나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듯한 소통이 이뤄질 겁니다. 또 하반기에는 오랜만에 나오는 한 뮤지션과 함께 뮤직비디오 제작 캠페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창우 대표는 닷슬래시대시의 1차적인 목표를 '월 활성 사용자 수 30만'으로 정했다. 이 목표 달성 시점을 약 1년 후로 잡았다. '이용자 확보-콘텐츠 확대-광고주 증가'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월 활성 사용자수 30만 정도가 되면 자체 미디어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얼마나 빠르게 30만을 달성하는지가 중요한 미션입니다. 그렇게 되면 브랜드들도 자신들에게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이용자가 확실히 모여있는 곳이란 인식을 가질 거라고 봐요. 이용자들의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게 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닷슬래시대시에 주목할 거라 봅니다.” 하반기 AI 기술 이용한 '영상 자동 생성' 기능 추가 닷슬래시대시에는 올 하반기 'AI 영상 자동 생성'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브랜드들이 원하는 영상을 닷슬래시에 올라온 영상을 활용해 자동 편집해주는 방식이다. 기능을 놓고 봤을 때 '자동 생성'이라는 표현보다는 '자동 편집'이란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가령 “일본 여행을 주제로 한 15초 짜리 광고 영상을 만들어줘”라고 명령하면, 닷슬래시대시에 등록된 일본 여행 관련 동영상들을 축출해 15초 분량의 영상 광고로 만들어 주는 식이다. “하반기에는 AI 영상 분석와 AI 영상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해 기업은 보다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영상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게 됩니다. 닷슬래시대시의 기술 진보와 글로벌 진출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

2024.03.01 09:00백봉삼

메타가 준비 중인 AR 글래스, 언제 나올까

메타가 오랜 기간 개발해 온 증강현실(AR) 글래스 '오리온'이 올 가을 공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올 가을 개최하는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AR 글래스를 시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리온'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레이벤 스토리 스마트 글래스나 퀘스트 헤드셋과는 다른 제품으로, AR 콘텐츠를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글래스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하반기까지 AR 글래스의 고품질 데모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압박이 큰 상태이며, 고급 시제품을 실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AR 글래스가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시연된다 해도 대중에게 곧바로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및 메타버스, AR, 가상현실(VR) 사업을 관장하는 메타의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에서 수년 동안 진행해 온 프로젝트다. IT매체 더버지는 작년에 메타가 올해 이 스마트 안경의 내부 출시를 계획 중이며 2027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달 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스레드에 여러 가지 버전의 스마트 글래스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AR 글래스 시제품은 현재 출시된 메타의 스마트 안경보다 훨씬 두꺼운 안경 프레임을 갖춘 제품이 2개 이상 있었다. 특히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년 12월 더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발 중인 AR 글래스에 대해 2024년쯤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굉장히 비싼 기술이 적용됐다”라며 “인류가 지금까지 생산한 것 중 가장 진보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1 08:43이정현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중국 만리장성 넘는다

그라비티는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만화 라그나로크 속 방대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콘텐츠가 특징인 1세대 온라인 MMORPG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귀를 사로잡는 BGM, 다양한 직업, 독특한 성장 시스템 등으로 국내 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2002년 8월 한국 상용화 서비스 이후 전세계 91개 지역 이용ㅈ,들이 즐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 5년 연속 글로벌 한국 트렌드에서 최선호 한국 게임 2위를 기록 중이며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서 브라질, 인도네시아, 영국,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6개 지역 가장 선호하는 한국 PC 온라인 게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러한 성공을 토대로 라그나로크는 세계적인 IP로 성장했으며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다채로운 장르의 타이틀을 전세계에 꾸준히 선보이는 중이다. 그라비티는 앞선 지난해 8월과 12월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라그나로크X : Next Generation'의 중국 판호를 취득하며 중국 지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판호는 2012년에 취득한 판호를 현 상황에 맞게 사용 변경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라비티의 김진환 사업 총괄 이사는 “지난해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라그나로크X : Next Generation에 이어 올해 라그나로크 IP의 시초가 되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판호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중국 이용자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3.01 08:31이도원

[MWC]구글 쿠키 사라진 타깃광고판...KT, AI 문맥맞춤으로 해결

구글이 이용자 맞춤형 광고에 쓰이는 제3자 쿠키 지원을 올 9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히자 '쿠키리스' 마케팅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구글이 실시한 AB테스트 결과를 보면, 쿠키 기반 기존 타깃 광고를 사용하지 못하면 광고 매출은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KT는 새로운 광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 개개인 식별 정보를 활용했던 맞춤형 광고에서 나타난 개인정보 문제나 광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소비자 피로감을 덜어낼 만한 방안을 모색하다 인공지능(AI) 기반 문맥 맞춤 광고에서 답을 찾았다. 문맥 맞춤 광고는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자연어처리(NLP) 능력이 떨어져 주목받지 못했는데,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이런 문제점이 개선됐다. 키워드 하나하나에 의존하는 대신 AI가 문장 전체를 살피고 문맥을 파악해 적합한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A 운동화가 허리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뉴스 기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키워드만 놓고 보면, A 운동화 광고가 노출된다. 이 기사 핵심은 A 운동화 문제점이지, A 운동화가 아니라는 점을 AI가 파악한다. B 음료수가 당뇨 위험성을 높인다면, B보다는 당뇨 위험성 원인이라는 전체 흐름을 캐치한다는 의미다. KT는 MWC24에서 나스미디어와 협업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KT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이 활용됐다. 이용자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단지 웹사이트 방문 유무 정보만으로도 타깃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MWC 현장에서 만난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는 “AI 문맥 맞춤 광고는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맥락을 토대로 한 정밀 타깃팅으로 부적절한 콘텐츠와의 연결을 차단해, 광고주들이 브랜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맥 맞춤 서비스에는 대용량 한국어를 학습한 믿음을 비롯해 KT LLM 임베딩 모델이 활용됐다. 문맥을 분석해 단어의 중의적 의미까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생성AI 기술로 상품 용도 설명을 만들어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추천할 수도 있다. 문장의 의미적 유사도를 이해하는 모델을 활용했기 때문에, 별도 학습 데이터가 불필요하며 향후 광고 상품군이 변경되더라도 모델 수정이 필요하지 않아 광고 플랫폼 유지 보수가 쉽다. 서비스 관련 특허 출원도 끝마쳤다. 전하영 KT AI 테크랩 딥러닝엔지니어링 프로젝트팀 전임연구원은 “문맥상 내용을 단순 비교하지 않고, 카테고리에 대한 디스크립션을 생성해 함께 견주어보는 차별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언제 광고가 필요한지, 어떤 목적인지 생성AI를 활용해 디스크립션을 추가하는 형태로 맥락을 파악하기 때문에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고성과 측정 등 서비스 테스트 단계로, 수익 구조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나스미디어 자체 구축 데이터세트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타사 생성AI 임베딩 모델 대비 약 27%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수 나스미디어 책임연구원은 “이미 자체 개발한 데이터관리플랫폼(DMP)을 구축해, 쿠키리스 대안책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문맥 광고 서비스는 쿠키리스 위에 하나의 타깃팅 정보를 추가한 신규 기능인 셈”이라고 말했다. KT 문맥 맞춤 광고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최명수 매니저는 “사내 공동 연구 과제를 도출해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향후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똑같은 기술 바탕의 태국어 서비스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1 08:05김성현

[MWC] "글로벌 도전장 내민 토종 AI 스타트업을 기억해 주세요”

MWC 전시장 한끝에는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참관객과 인사를 나누는 젊은 기업인들의 열기가 넘친다. 올해 10년째를 맞는 MWC 부대행사 4YFN 공간이다. 4YFN(4 Years from Now)은 말 그대로 앞으로 4년 후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뜻이다. 이들에게는 종이 전단지와 노트북 화면에 옮겨놓은 기업소개 프리젠테이션이 전부다. 그럼에도 MWC가 열리는 피라그란비아 1홀부터 8.1홀까지, 그 어느 공간보다 치열한 공간이다. 옥석을 가리기 위해 세계적인 투자사와 기업들이 비좁은 공간을 다니며, 그들의 눈길에 들기에 여념이 없다. 또 4YFN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느라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다. 4YFN이 아니라도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곳곳에 여러 스타트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가별 공동관을 찾거나 대기업의 파트너로 대형 부스 한켠을 차지한다. 64개의 국내 스타트업도 이 무리에 섞여있다. 4YFN을 비롯해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한국무역협회, SK텔레콤, KT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아 훗날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토종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도전기 크디랩은 언어, 표정뿐만 아니라 자세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난해 출시됐다. 기업 업무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 전환하고 있지만, 말하기 교육이 여전히 아날로그 영역으로 남아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스마트폰 단말기기만 있으면 비즈니스 말하기를 연습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크디랩은 AI 기반 소통 코칭 솔루션 쏘카인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쏘카인드는 AI 기술을 활용해 영업, 고객 응대 등 직원 대상으로 말하기 교육을 운영하고,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허드슨AI는 음성, 영상 AI 기술을 토대로 콘텐츠 현지화의 핵심인 더빙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원작 콘텐츠에 등장한 배역 목소리를 활용해 자연스런 다국어 연기 음성을 생성하고, 더빙된 음성에 맞춰 입모양을 생성해 몰입도 높은 더빙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한다. 회사 AI 기술은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국어 더빙, 재제작뿐만 아니라, 오디오 웹툰이나 메타버스 콘텐츠 등 여러 장르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SK브로드밴드, CJ ENM, 3Y코퍼레이션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공간 운영 자동화 플랫폼 '에이사'를 들고 나선 알리콘의 조민희 대표는 사물인터넷에 인공지능을 더한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자신있게 외친다. 에이사는 고도화된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센서 기술을 통해 손쉽게 사업장의 다양한 환경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폴라리스3D는 AI 서빙 배달 로봇 '이리온(Ereon)'을 내놨다. 소비자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달 음식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향후 커팅엣지 AI 로봇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슬립은 수면 단계, 호흡 불안정 구간 등을 모니터링하는 앱 슬립루틴을 운영하고 있다. AI를 통해 수면 상태를 진단한 후 이용자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투아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앞에 있는 사람 인상착의를 알고 싶을 때 설리번 플러스를 갖다 대면, 음성과 텍스트로 옷 종류와 색깔 등을 알려준다. 집에서 리모컨을 찾고 싶으면, 음성으로 '리모컨'을 말한 뒤 스마트폰을 스캔하면 된다. H2K는 최근 'K-콘텐츠' 열풍에 발맞춰 딥러닝 AI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앱 '소중한글'로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H2K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K팝 중심으로 학습할 수 있는 'BB'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모코그는 치매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치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모코그가 서비스하는 코그테라는 음성 기반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로, AI기술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력을 향상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서비스다. 치매 전문의들의 공동 연구 성과를 디지털화했으며,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집에서 환자를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음성 대화 기반의 솔루션을 구현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서비스하는 아이스크림 홈런은 하루 1천500만건을 웃돈 빅데이터를 분석해 학습자에게 1대1 개인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AI 생활기록부, AI튜터인 아이뚜루를 서비스하고 있다. 가우디오랩은 지난달 CES에 이어, MWC24에 연이어 참여해 부스를 꾸렸다. 회사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실시간 소음제거 앱 '저스트 보이스 라이트'를 MWC에도 들고나왔다. 저스트 보이스 라이트는 실시간 소음을 제거하거나 목소리를 강화한 서비스다. 입력한 이미지에 맞춰 효과음을 AI가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폴리(FALL-E)도 배치했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부스에는 유독 많은 외국인으로 붐볐다. 이들은 삼성 파운드리 5나노에서 개발돼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성능까지 끌어올린 DX-H1 실시간 데모를 관람했다. DX-H1은 PCI익스프레스(PCIe) 모듈 형태로 카드 1장이 최신 AI 알고리즘 32채널 이상 입력되는 영상을 실시간 연산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전국 1만여명이 넘는 어르신 대상으로 24시간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로봇 효돌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벤처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모 어워드를 수상하는 기염도 토했다. 효돌 주요 기능은 기상이나 식사, 복약 시간 등 알림, 노래, 뇌 활동 놀이 등이 있으며, 손잡기 같은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하다. 더브이플래닛은 AI를 바탕으로 숏폼 광고를 제작하는 서비스 브이플레이트를, 애드(ADDD)는 AI로 이동 데이터를 측정해 옥외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또 기업들에 필요한 AI 학습,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나 AI 반도체, 데이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게끔 지원하는 플랫폼 백엔드닷AI 서비스사 래블업이 눈길을 끌었다. 콴다는 수학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로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문제풀이 경험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KT, 업스테이지와 함께 지난달 매쓰지피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 모델을 제치고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생성AI를 활용해 영상 인식,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브AI와 AI로 노면 상태를 실시간 감시, 분석함으로써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솔루션 기업 모바휠 등이 KT 부스에서 기술을 시연했다. 슈퍼브AI는 KT가 투자한 반도체 업체 리벨리온 NPU칩을 채택해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 지사 설립 등 수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03.01 08:00김성현

혁신 일으키는 AI, 글로벌 기업서 어떻게 적용할까

알파고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인공지능(AI)이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글로벌 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AI의 기준을 제시하며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출시한 AI모델 소라는 수 년간 걸릴 것이라고 예상됐던 고화질 동영상 생성 작업을 수 개월 만에 구현하며 AI기술의 급격한 기술 발전 현황을 직관적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급격한 기술 발전과 함께 생성형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많은 조직에서 AI를 통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더해리스폴에서 글로벌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9%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정책이나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다. 42%은 이미 관련 기술을 도입하거나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위기·인력 부족 등 제조업 위기 극복 제시 제조업에선 공급망 중단 위기, 인력 부족, 지속가능성 요구 등 생존을 위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연달아 발생하자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AI를 주목하고 있다. 칠레의 구리채굴 기업인 BHP는 신규 광산은 줄어드는 반면 요구 물량은 늘어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AI를 도입했다. 애저 머신러닝 플랫폼을 이용해 채굴한 광물에서 구리를 분리하는 농축기의 데이터를 분석해 구조를 최적화한 결과 기존과 같은 양의 광물에서 더 많은 구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 적은 업무로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 만큼 기존에 비해 연료 소모 비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도 낮췄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불투명한 공급망으로 인해 원자재 등 물류확보가 어려워지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365(MS 365)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MS365 코파일럿에 포함된 서플라이 체인 센터는 자재, 재고를 비롯해 지역별 자연재해, 지적학적 상황 등을 공급망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만약 분석 과정에서 공급망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 실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국의 철강업체인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은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전용 AI서비스 마인마인드를 구축했다. 마인마인드는 기계 학습, 비전 처리 및 자연어 처리 등의 AI 기술을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비 관리 업무를 개선해 업무 프로세스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신약제조·원격진료 헬스케어 전방위 AI 혁신 헬스케어는 진단, 수술 지원, 새로운 의약품 개발, 원격진료 등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생성형 AI가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스태티시아는 의료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2030년까지 25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데이터 전문기업 에픽시스템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 뉘앙스에서 개발한 DAX 익스프레스를 활용 중이다. DAX 익스프레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면 또는 원격 진료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토대로 진단 메모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다. 진료 중 일일이 환자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의사는 더 많은 시간을 환자 치료에 할애할 수 있다.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새로운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의 발굴을 위해 IBM의 생성형AI을 사용한다. 치료용 항체는 암에서부터 자가면역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핵심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IBM의 사전 훈련된 AI 모델을 활용한 가상시험(in silico)을 통해 친화성, 특이성, 개발 가능성 등 필요한 특성을 갖춘 새로운 항체를 집중적으로 발굴한다. 원격임신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붐헬스도 IBM의 AI서비스를 활용한다. 모바일앱 적용된 왓슨X 어시스턴트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화된 의료 정보 등을 제공해 불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종합 의료센터인 메이요클리닉은 구글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 검색 도구를 개발 중이다. 치료에 필요한 정보 중 의료 기록, 연구 논문 중 비정형으로 된 자료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작업에는 AI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생성AI를 활용해 업무용 앱을 만들거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성AI 앱 빌더가 쓰였다. 미국의 앨런 연구소는 사람의 뇌를 클라우드 환경에 구현하는 뇌 지식 플랫폼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서비스 기반으로 구현 중이다. 뇌 지식 플랫폼은 약 2천억 개의 세포로 이뤄진 뇌를 가상환경에 재현하는 프로젝트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뇌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앨런 연구소는 AWS의 생성형AI 플랫폼인 세이지메이커를 이용해 가상환경에 구현한 뇌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워크플로우 단축으로 기업 생산성 혁신 현재 전 산업에 걸쳐 AI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부분은 일상적인 업무의 자동화다.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직원의 업무 부하와 인적오류를 줄여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금융기업 무디스는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부기관과 기업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평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기존에 처리할 수 없던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하기 위해 애저 기반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해 자체 AI도구인 무디즈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구축했다. 세계 각국에 분산된 1만4천 명의 직원들은 직접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전사에 공유할 수 있도록 코파일럿이 적용된 팀즈를 활용한다. 영국의 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은 구글의 젠앱빌더를 이용해 상담원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비정형 데이터 검색 서비스를 개발한다. 생성형AI에 PDF, 이미지, 표 등을 비정형 데이터도 모두 학습시켜 상담 중 필요한 내용을 바로 확인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피로도를 낮출 뿐 아니라 건당 통화시간을 단축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타는 누구나 간단하게 광고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 AI샌드 박스를 공개했다. 실무자가 도메인 지식을 활용해 손쉽게 다양한 광고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배경 생성, 이미지 확장 및 텍스트 변형 등의 AI기반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경우 휘발성 있는 콘텐츠가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 그만큼 이러한 유행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도 생산속도를 극대화하는 AI샌드박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은 "AI는 새로운 과학을 발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등 우리의 지능을 넘어선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도구"라며 "AI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면 지금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좋은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미래를 제시했다.

2024.03.01 07:00남혁우

인텔, 2015년 인수한 FPGA 업체 '알테라' 재분사

인텔이 2015년 167억 달러(약 18조 6천억원)에 인수했던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기업, 알테라를 다시 인텔 조직에서 분리한다. 현재 인텔에서 회계와 인사 등 법적인 절차를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며 2-3년 안에 기업 공개도 예상된다. 지난 해 선임된 산드라 리베라 알테라 초대 CEO는 "알테라는 과거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에서 다시 인텔 자회사로 협력하며 FPGA 설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텔, 2015년 알테라 인수 후 PSG로 편입 알테라는 1983년 설립된 FPGA 전문기업으로 4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15년 알테라 인수 완료 당시 인텔은 "지속 성장중인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새로운 제품 출시와 함께 첨단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은 2016년부터 알테라 사업부문을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SG)에 편입하고 애질렉스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 1위 업체 자일링스(AMD 피인수) 대비 애질렉스 등 FPGA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은 30%로 정체됐다. 사전 브리핑에서 산드라 리베라 알테라 CEO는 "인텔은 그간 고성능 FPGA 제품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 10년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중간·보급형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 FPGA에 머신러닝이나 AI를 요구하는 수요도 증가중"이라고 설명했다. ■ 인텔, 알테라 분사로 비용절감 효과...IP도 활용 인텔은 2021년 CEO로 복귀한 팻 겔싱어의 IDM(종합반도체기업) 2.0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매각·정리하며 비용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2천840억원)를 절감하는 것이 인텔 목표다. 지난 해에는 스위치·라우터 칩 개발을 중단하는 한편 서버 완제품, 미니 PC(NUC), 광전송 커넥터 사업 등을 연이어 매각했다. 그러나 FPGA 기술은 서버용 프로세서는 물론 최근 출범한 인텔 파운드리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일례로 고객사가 x86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기능을 결합한 이동통신사 기지국용 SoC(시스템 반도체)를 만들고 싶다면 알테라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텔은 FPGA 사업을 다시 분리해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기존 알테라 IP를 활용하는 형태가 더 이상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인텔 IP 활용하며 빠른 의사 결정으로 시장 대응" 산드라 리베라 CEO는 "알테라 분사를 통해 인텔 반도체 IP(설계자산)를 활용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인텔 뿐만 아니라 인텔 경쟁사와 협업도 가능하며 독립성도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FPGA 시장 규모는 AI 수요를 토대로 향후 수 년간 550억 달러(약 73조 3천425억원)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2028년까지 8%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드라 리베라 CEO는 "알테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애질렉스 7/9, 비용 효율을 강조한 애질렉스 5, IoT와 임베디드 시장 등을 겨냥한 애질렉스 3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고객사에 동급 최고의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상황에 따라 외부 파운드리 선택도 가능" AMD는 자일링스 인수 후 FPGA를 결합한 새 프로세서를 내놓는 등 기존 프로세서와 통합 작업을 지속 진행중이다. 이달 초 출시한 '임베디드+'(Embedded+)는 라이젠 프로세서와 버설(Versal) 적응형 SoC(시스템반도체)를 결합했다. 그러나 산드라 리베라 CEO는 "과거 단일 칩 구조 반도체가 현재는 칩렛과 타일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종 반도체 결합 기술인 UCIe(유니버설 칩렛 인터커넥트 익스프레스)와 패키징을 통해 다양한 구현이 가능하다. 단일 칩 구현에 신경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텔 파운드리 대신 대만 TSMC나 삼성전자 등 외부 파운드리 활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알테라는 외부 파운드리 선택에 여전히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또 이미 인텔 파운드리, 혹은 외부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제품의 설계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 "내년부터 완전 독립...3년 안 IPO도 예상" 인텔은 지난 1월 새 법인 설립 후 알테라를 인텔 자회사이자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산드라 리베라 CEO는 "올해 인사, 법무, IT 등 각 조직 분할을 거쳐 내년부터 개별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017년 인수 후 내부 사업 부문으로 운영하다 2022년 10월 재상장한 모빌아이처럼 알테라도 재상장할 예정이다. 산드라 리베라 CEO는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3년 안에 재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4.03.01 06:00권봉석

[MWC] 205개 국가서 10만명 모였다...2700개 기업 참여

29일(현지시간) 총 나흘간 열린 MWC24에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리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열기를 회복하게 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24에 205개 국가에서 10만1천명 이상의 참석자가 몰렸다. 전시 참여사, 후원 기업, 파트너사 등 참여 기업은 2천700 곳 이상이다. 총 1천100여명의 연사가 키노트 등의 무대에 올랐고, 여성 비중은 40%를 상회했다. MWC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51%가 임원 이상의 직급을 가지고 있고, C레벨에 속하는 이들의 비중은 21%에 달했다. 언론인과 애널리스트는 약 2천600명이 모였다. 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GSMA 장관급 프로그램에는 140개 국가에서 180명 이상의 대표단이 자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국가 원수며, 장관은 70명 이상이다. 또 약 120명의 규제 당국자와 40명 가량의 정부 기관장이 참여했다. MWC 부대행사로 시작,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4YFN에는 930개의 스타트업이 몰렸고 각종 피칭 행사에 450명의 연사가 나섰으며 투자자는 1천명 이상이 몰렸다. MWC가 탄소중립에 한발 나아갔다는 지표도 나왔다. MWC 참석자 전원에 바르셀로나 시내 무료 대중교통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중교통 이용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W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모바일월드라이브 등에서 키노트 온라인 시청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처음 시작된 탤런트아레나(Talent Arena)는 MWC에서 48시간 오픈 게이트웨이 해커톤이 열렸고 400여 개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업계의 인사이트를 갖춘 회의와 혁신과 창의로 가득 찬 전시가 우리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만난다”며 “미래를 엿볼 수 있고 GSMA '오픈 게이트웨이'와 같은 협력 이니셔티브 덕분에 AI, 5G, API가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WC 바르셀로나 2025는 내년 3월3일부터 3월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4.03.01 03:59박수형

전공의 복귀 반나절 앞두고 복지부 차관 전공의와 만나..."보여주기식 아냐"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CCMM빌딩 6층.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가 위치한 이곳에 일찍부터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전공의단체 소속 간부 90여명에게 만남을 요청한 것이 한 언론보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대정원 2천명 증원과 필수의료 4대 정책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갈등의 선봉에 선 집단은 전국 주요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다. 이들은 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하며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9천997명(약 80.2%)이며, 근무지 이탈자는 9천76명(약 72.8%)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 기준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이다. 특히 이날은 중대본이 근무지 이탈 전공의에 대해 복귀 '데드라인'으로 밝힌 날이어서 이날의 논의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취재 열기가 과열되자 회의 참여 전공의의 부담을 고려한 듯 협조를 요청했다. “이곳은 경찰서나 법원 출두 상황이 아니다. 이 때문에 논의가 무산되거나 취소될 수 없으니 협조해 달라. 전공의가 오자마자 사진을 찍거나 하면 이곳을 지나갈 수 있겠느냐.” 하지만 박민수 2차관은 오후 3시49분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 아닌 뒷문을 향해 이미 회의실에 입실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를 항의하는 일부 취재진의 반응에 잠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당초 비공개 면담으로 성사된 자리였기 때문에 정부는 언론과의 질의응답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설득 끝에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으로부터 논의 결과에 대해 일부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참석한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주요 간부가 아닌, 평전공의란 것이 박 차관의 설명이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은 실질적으로 대표가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라며 “대전협 간부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전공의가 시간을 내 대화를 이어갔던 것은 그들이 대표인지 여부를 떠나 전공의와 대화의 폭을 넓히고 싶었고 대화를 서로 나누면서 많은 이해가 됐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성이 없는 보통의 전공의와의 만남. 정무적으로 실효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 차관은 “보여주기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94명 전공의에게 문자를 보냈고 비공개로 하자고 해서 자유롭게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언론에 알려지면서 이걸 취소해야 되나 생각도 했습니다. 몇 명이 용기를 내 응답 했고 소통을 했다. 그들이 돌아가서 전공의 한 명이라도 돌아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24.02.29 19:52김양균

박민수 복지부 2차관, 전공의와 3시간20여분 동안 대화 진행해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전공의들의 만남이 성사됐다.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이날 만남에는 전공의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3시간20여분이 지난 오후 7시20분이 돼서야 끝났다.

2024.02.29 19:35조민규

'인터배터리 2024' 6일 개막…역대 최대 규모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를 오는 6일부터 3일 동안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 1천896부스가 참가한다. 참여 해외기업과 기관 수도 가장 많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18개국 115개 해외기관이다. 최신 배터리 관련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더배터리 컨퍼런스'와 전기차(EV) 산업 전시회인 'EV트렌드 코리아' 등이 같은 기간 개최된다. 배터리 인력 채용 연계를 지원하는 '배터리 잡페어', 해외 배터리 산업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포럼'과 '영국 배터리 산업·투자 세미나', '글로벌 광물 세미나' 등도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그 외 '한-인니 배터리 다이얼로그', '한-EU R&D 라운드테이블' 등이 같이 진행된다. 주요 참가 기업 부스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퓨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셀투팩 기술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구체적 양산 계획을 소개하고, 6세대 배터리 이후 개발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SK온은 저온 충·방전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급속 충전 성능을 개선한 '어드밴스드 수퍼 패스트 배터리' 등 다변화 전략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니켈 상업화 원년을 기념해 그룹 차원으로 전시회에 참여,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 원료에서 소재와 부품 및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소재 전주기 밸류체인을 선보인다. 유뱃은 미래 항공모빌리티에 최적화된 리튬메탈·리튬이온 배터리를 소개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엘비이와 티디엘, 메그나텍 등이, 해외 기업으로는 바스크볼트 등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과 제품 등을 출품한다. 엘앤에프는 LFP용 양극재를 선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삼성SDI가 ESS 특별존을 조성해 일체형 ESS 솔루션과 가정용 ESS 모듈 등을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S일렉트릭도 ESS 제품과 기술 등을 전시한다. 원통형 배터리는 삼성SDI가 다양한 규격의 라인업을 선보이고, 동원시스템즈는 원통형 캔, 동진기업에서는 원통형 이차전지 조립설비, 금양 등도 원통형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 등을 소개한다. 안전성 측면에선 원준은 정밀 제어가 가능한 활물질 제조용 소성로 기술을, 지에프아이는 ESS 및 EV충전기 등의 배터리의 초기 화재를 차단할 수 있는 자동 소화 기술을 공개한다. 민테크는 데이터 기반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 등을, 독일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한국훼스토는 셀 생산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씨티엔에스와 부명 등도 배터리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지이솔루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팩 잔존수명 사전 예측 시스템, 앤트는 배터리 분야에 특화된 AI 데이터 어시스턴트 기술을 공개한다. 뉴로클은 딥러닝 기술 기반의 배터리 검사 솔루션을, 마크베이스와 화인스텍 등은 배터리 테스트 솔루션 관련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산업용 협동로봇을 공개한다. 재활용 기술 분야에선 전문 기업인 아이에스동서가 폐배터리 원재료 확보-전처리-후처리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특화 기술 등을 소개한다.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과 최신 친환경 재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이밖에도 포엔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4' 혁신상을 수상한 재제조 신기술을 소개한다. 고려아연과 에코비트프리텍, 송암교역, 씨티엔에스 등은 배터리 재활용 관련 공정과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인다. 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K배터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터배터리 2024가 최신 기술과 시장 정보, 그리고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글로벌 배터리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29 19:11김윤희

똑똑한개발자, 외주 운영관리 SaaS '플러그' 출시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몽(대표 박현호, 김태헌)의 자회사 똑똑한개발자가 외주 운영 관리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인 '플러그'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플러그는 개발사, 마케팅 대행사, 디자인 에이전시, 영상 스튜디오 등 외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 파이프라인 관리, 계약, 정산, 매출 등의 기능을 통합한 업무 툴을 제공한다. 간편한 조작만으로 손쉽게 관리 가능한 업무 환경을 구축해준다. 특히 플러그는 프로젝트 계약 당 여러 회차에 거쳐 발생하는 대금 정산일정에 대한 체크를 비롯해, 스프레드시트나 기존 업무 툴에서는 단번에 파악하기 어려운 실무자 투입 현황 및 신규 프로젝트 투입 가능 인력에 대한 신속한 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외주 영업, 계약, 정산 등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기 위해 여러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학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해 별도 관리자가 필요한 부담이 따랐다. 똑똑한개발자는 이러한 프리랜서와 에이전시 등 외주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플러그를 출시하게 됐다. 서장원 플러그 대표는 "사전 테스트에서 고객들로부터 하나의 툴만으로 운영 관리의 어려움 해소는 물론 다수 프로젝트의 매출과 인력 현황 등을 수월하게 파악 가능한 점 등 긍정적인 피드백이 잇따랐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B2B 에이전시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9 19:10백봉삼

22대 국회, '테크 전문가' 실종 우려↑...IT업계 "충격"

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국내 IT 기업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입법 기관인 국회에서 조차 테크 전문가들이 내몰릴 위기다. 정치적인 이해관계 탓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 오랜 기간 ICT 산업을 이해하고 진흥과 규제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던 상임위원들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어서다. “공정한 경선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테크 전문가들이 국회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 5선의 변재일 의원과,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략공천 지역구에 충북 청주시 서원구를 의결하면서 변재일(충북 청주시 청원구)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 됐다. 그러자 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청주시 청원구를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자신을 공천서 배제했다. 공천배제 결정을 재고하라”면서 “20년 간 험지였던 청원을 민주당 옥토로 일구며 당에 헌신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 생각하니 모욕감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 HCN 등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할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과 지지가 있고, 당 의원평가 하위도 아니다”며 “당은 현역인 나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하고, 하위 10% 해당한다는 허위 사실을 흘려 망신을 주면서 나를 흔들었고, 경선기회조차 박탈하려고 한다”는 말로 공천 배제 결정 재고를 촉구했다. 앞서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 중원)도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의미다. 그러자 윤 의원은 “민주당을 지키려는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인가,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위 10%는 경선 득표율에서 30% 불이익을 받지만 멈추지 않겠다.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도 IT 업계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경산에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을 의식한 듯,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산에 대한 공천 심사 발표를 미루고 최 전 부총리에 맞설 인물을 고심해 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윤 의원이 “당내 경선을 통한 전력 약화보다는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불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구미을 선거구 공천을 보류하면서 각종 루머가 돌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회 과방위 소속 '친 IT 인사'로 분류되는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시을) 거취와 관련 얘기도 들리고 있다. 김 의원이 지역구 관리 미흡 등으로 컷오프 명단에 올랐다는 소문인데, 이에 김 의원 측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야 모두 국내 IT 산업 출신 또는 관련 이해도가 높은 의원들이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그럴 수 있다는 얘기들이 쏟아지면서 IT업계는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가뜩이나 국회에 IT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미래 성장 동력인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혁명을 넘어 AI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시대에, 여야가 극단적인 대립과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국회가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데,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기존에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IT 전문 의원들이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 공천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소식은 국회가 민의와 나라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입법처인 국회가 미래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2024.02.29 18:59백봉삼

쿠팡, 유통 대기업 실적 제쳤다...'쿠이마롯' 공고화

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연간 첫 흑자를 내며 '쿠이마롯(쿠팡+이마트+롯데)' 경쟁 구도를 공고히 했다.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본격 수익을 내기 시작한 쿠팡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메기 역할로 등판한 것. 이에 전통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올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쿠팡 역시 성장 흐름을 놓치지 않고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 서비스 강화, 대만 시장 공략으로 올해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쿠팡, 지난해 첫 연간 흑자…매출도 30조원 돌파 쿠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연매출 31조8천298억원·영업익 6천1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매출 29조4천722억원·영업손실 479억원), 롯데쇼핑(매출 14조5천559억·영업이익 5천84억원), 현대백화점 (매출 4조2천75억원·영업이익 3천35억원)을 모두 앞선 결과다. 이번 실적은 멤버십 와우 회원 증가로 인한 '락인 효과'가 일조했다. 지난해 와우 멤버십 회원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천40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1천901만명, 2분기 1천971만명, 3분기 2천42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 2천100만명으로 늘었다. 이에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30조7천99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9% 성장했다. 성장사업(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299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사업 분야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4억6천600만달러로, 전년(2억2천500만 달러)과 비교해 107% 늘어났다. 이마트, 지난해 첫 영업 적자…신세계·롯데·현대도 쿠팡 실적 못미쳐 쿠팡이 첫 영업 흑자를 낸 것과 달리,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계열사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 영향 탓도 있었지만, 본업도 선방하지 못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9조4천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영업손실 주 요인으로는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이 지목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 선반영으로 전년 대비 1천757억원이 늘어난 1천87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 지난해 별도 매출은 15조1천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천880억원으로 전년 보다 709억원 줄어들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전문점 총매출액(GMV)가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에서 줄어들었다. 특히 할인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5천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 영업이익은 5천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천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이뤘지만 이번 쿠팡 성적에는 못미쳤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8.6% 감소한 6조3천5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6천39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력 점포 성장에 힘입어 백화점 사업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연결 기준으로는 면세점 사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조2천75억원, 영업이익 3천3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6.1%, 5.4% 감소한 수치다. 올해 전통 유통 업체 '본업' 강화…쿠팡 "한국 내 성장 아직 초기" 올해 전통 유통 대기업들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실적 회복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쿠팡도 어렵게 차지한 유통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대만 진출 공략으로 파이를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기능 통합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겠다는 포부다.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는 효율성과 수익 구조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연매출 30조3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도 올해 점포 재단장으로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쿠팡은 쿠팡플레이 스포츠 생중계 등 와우 멤버십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인 대만 진출에 박차를 가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일례로 쿠팡플레이에서는 올해 봄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정규 시즌 개막 2연전 국내 생중계를 독점 제공하고, 쿠팡플레이가 주관하는 다저스 파드리스 경기는 다음 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한국과 대만의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매우 낮으며, 이 지역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미래이자 우선 순위”라며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끈질기게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까지 한국의 전체 소매시장 규모는 5천600억달러로 예상하며, 쿠팡의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쿠팡의 한국 내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2024.02.29 18:50최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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