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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메이 디셈버' 이동진의 언택트톡 상영

CGV가 '이동진의 언택트톡' 18번째 작품으로 토드 헤인즈 감독의 '메이 디셈버'를 선정하고 9일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동진의 언택트톡은 CGV만의 비대면 시네마톡으로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심도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2021년 레오 까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시작으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까지 총 17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났다. 13일 개봉하는 메이 디셈버는 '캐롤' 등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다. 배우 줄리언 무어, 나탈리 포트만, 찰스 멜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CGV 아트하우스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프리미어 상영돼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충격적인 로맨스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안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야심 넘치는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 두 사람이 나누는 매혹적인 진실과 거짓, 비밀을 담았다. '메이 디셈버' 이동진의 언택트톡은 영화 종영 후 사전 녹화된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깊이 있는 해설이 약 75분간 이어져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본편의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모두가 똑같이 대할 것 같은 충격적인 소재를 택하고도 토드 헤인즈와 세 배우는 이렇게나 깊고 입체적으로"라는 한줄평으로 메이 디셈버를 소개했다. 이동진의 언택트톡 티켓가는 1만6천원으로 관람 고객 전원에게 메이 디셈버 한정판 엽서를 증정한다. CGV강변, 강남,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오리,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서면, 청주율량, 천안, 춘천 등 전국 16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CGV 여광진 콘텐츠편성팀장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오른 메이 디셈버를 이동진의 언택트톡을 통해 선보인다"며 "이동진 평론가의 해설과 함께 감독의 정교한 연출, 배우들의 깊은 감정 연기를 되새기는 흥미로운 시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04 08:48백봉삼

KT엠모바일 "직영몰에서 N행시 짓기 이벤트 참여하세요"

KT엠모바일은 새 학기를 맞아 이달 말까지 '나만의 N행시 짓기 백일장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벤트는 직영몰을 방문하는 누구나 본인 인증 후 참여할 수 있다. N행시 짓기 이벤트는 '나에게 절약이란?' 주제로 진행되며 ▲봄격절약 ▲엠모바일 ▲통신비 중 하나의 키워드 선택 후 N행시를 작성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댓글 이벤트 참여자 중 1천 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500명) ▲배스킨라빈스 싱글콘(500명)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한 3월 내 KT엠모바일 가입 후 본인의 SNS에 해당 댓글 이벤트 링크를 공유 및 해시태그 리뷰를 작성하면 네이버 페이 포인트 1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KT엠모바일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직역몰 택배로 유심을 구매하거나 eSIM 가입 후 월 통신비 1만5천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3만 원 상품권(▲네이버 페이 포인트 ▲3대 마트 이용권 ▲M스토어 포인트 중 택일)을 제공한다. 이광규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3월 신학기 봄을 맞아 KT엠모바일 다이렉트 몰을 방문해 주는 모든 고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N행시 짓기 백일장 이벤트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2024.03.04 08:46박수형

中 리오토 "12분 충전해 500km 주행" 충전기 가동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12분 충전하면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충전기가 가동된다. 3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리오토는 '5C 슈퍼차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오토의 신차인 미니밴 '메가(MEGA)'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오토의 5C 슈퍼 충전소에는 1~2개의 5C 슈퍼차저와 2~7개의 2C 차저가 설치된다. 리오토의 메가 차주는 5C 슈퍼차저를 사용해 12분 만에 500km 주행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2C 차저를 이용해서도 25분 안에 500km 주행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 리오토 앱 혹은 차량의 지도에서 근처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으며, 충전소까지 경로를 안내해준다. 충전소에 정차하면, 차량 스스로 무인 발렛파킹도 할 수 있다. 5C 차저의 최대 충전 전력은 520kW이며, 최대 출력 전류는 740A, 최고 출력 전압은 1000V, 건 와이어 무게는 3.5kg으로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리오토에 따르면 2C 차저를 이용할 경우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리오토는 안전성 매칭 테스트를 통과한 타 브랜드의 고전압 순수 전기차에도 5C 충전기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오토는 지난 1일 다목적차량(MPV)으로서 메가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리오토의 첫 5C 고전압 전기차로서, 판매가는 55만9천800위안(약 1억 370만 원)이다. 오는 11일부터 인도가 시작된다. 독특한 물방울 모양의 외관을 가진 메가는 0.215의 매우 낮은 항력 계수, 100km당 15.9kWh의 초저전력 소비, 710km의 CLTC 배터리 수명을 가졌다. 지능형 듀얼 모터 사륜 구동 차량으로서 스마트 주행 기능도 갖췄다.

2024.03.04 08:39유효정

말레이시아 지하철에 '삼성 갤럭시역' 생겼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하철에 '삼성 갤럭시역'이 생겼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MRT(도시철도)는 협업을 통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금융·쇼핑 중심지에 위치한 TRX(Tun Razak exchange) 지하철역을 'TRX 삼성 갤럭시역(TRX Samsung Galaxy Station)'으로 새롭게 명명했다. 변경된 역 이름은 1년간 유지되며, 쿠알라룸푸르 시내 지하철 노선도에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TRX 삼성 갤럭시역'과 해당역을 통과하는 지하철의 내·외부를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 AI' 이미지로 랩핑해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RX' 지역은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대형 쇼핑 센터가 밀집한 쿠알라룸푸르의 대표 국제 금융 지구다. 'TRX 삼성 갤럭시역'은 쿠알라룸푸르의 지하철 노선 카장(Kazjang)선과 푸트라자야(Putrajaya)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하루 평균 38만명이 이용한다.

2024.03.04 08:31이나리

현대차, '458㎞' 가는 아이오닉5 부분변경 출시…가격동결

현대자동차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5(아이오닉 5)'를 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 5는 2021년 출시 이후 3년 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아이오닉 5는 84.0kWh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복합, RWD 모델 기준)가 458km에서 485km로 늘어났으며 최신 인포테인먼트·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E-Lite 5천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천410만원 ▲프레스티지 5천885만원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됨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77.4kWh에서 84.0kWh로 늘어났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58㎞에서 485㎞로 증가했다. 특히 급속 충전 속도를 높여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했다. 아이오닉 5는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해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블루링크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고객에게 SDV 기반의 첨단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 ▲차로 유지 보조 2(LFA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F/S/R)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F/S/R)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 아울러 ▲지능형 헤드램프(IFS) ▲디지털 키 2 ▲디지털 센터 미러(DCM) ▲빌트인 캠 2 ▲2열 리모트 폴딩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이 대거 적용돼 상품성이 더욱 강화됐다. 아이오닉 5는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실내 소음 유입도 줄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적용했다. 또한 차체 하부, 후륜 휠 하우스 등 주요 부위의 강성을 강화해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구현함과 동시에 저주파 부밍 소음을 감소시켰으며,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측면 충돌 안전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B필러와 전∙후석 도어의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한 8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해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은 기존의 모습을 바탕으로 더 강인하고 넓은 모습을 강조했다. 전∙후면 범퍼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전면부의 가니쉬 히든 라이팅에 두 줄의 세로선을 연달아 배치한 그래픽이 추가됐다. 측면부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공력 휠과 50mm 길어진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이밖에도 디지털 사이드 미러에 형상을 둥글게 다듬고 전체 크기를 줄여 접었을 때의 돌출량을 줄였으며 뒷유리에 리어 와이퍼를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는 사용성과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동식 센터 콘솔인 '유니버설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는 상단부에 사용빈도가 높은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주차 보조 기능 등에 물리버튼을 적용했다. 하단부에 위치했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상단부로 옮겼다. 또한 ▲웰컴&굿바이 ▲배터리 충전상태 ▲음성인식 상태 등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조명으로 표시해주는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가 적용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탑재했다. 아이오닉 5는 외장 색상으로 ▲어비스 블랙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에코트로닉 그레이 매트 ▲아틀라스 화이트 ▲아틀라스 화이트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루시드 블루 펄 ▲디지털 틸 그린 펄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N 라인 전용) 등 총 10종의 색상을 운영한다. 내장은 신규 색상인 ▲헤리티지 브라운 ▲블랙 원톤 ▲다크 페블 그레이 ▲다크 틸 ▲테라 브라운 ▲블랙 원톤/레드 스티치 포인트(N 라인 전용) 등 총 6종의 색상을 운영한다. 함께 출시되는 아이오닉 5 N 라인은 기본 모델에 ▲N 라인 전용 전∙후면 범퍼 ▲바디컬러 사이드 가니쉬 및 클래딩 ▲N 라인 엠블럼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N 라인 전용 20인치 알로이 휠 ▲N 라인 전용 가니쉬 히든 라이팅 등을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2024 코나 일렉트릭과 2024 아이오닉 6 블랙 에디션을 함께 출시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고객 선호 사양 위주로 구성한 새로운 엔트리 트림 '모던 플러스'를 신설했다. 아이오닉 6 블랙 에디션은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익스클루시브 플러스는 5천575만원이다.

2024.03.04 08:30김재성

젝시믹스, 대만 가오슝 한신 아레나 팝업매장 열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각자대표 이수연·강민준) 액티브웨어 젝시믹스는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한신 아레나 쇼핑플라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타이베이와 타이중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브리즈 난산에 이은 네 번째 팝업매장이다. 대만 남부에 위치한 가오슝시는 중공업 도시이면서 동시에 대표적 관광명소로,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만 제2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가오슝시 줘잉구에 위치한 한신 아레나 쇼핑플라자는 높은 유동인구 등의 이점으로 브랜드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높다. 젝시믹스의 이번 입점은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젝시믹스는 가민런 마라톤대회, 글로벌 보디빌딩 대회 WNBF 등 대만에 열리는 굵직한 체육행사들의 스폰서 역할을 맡았다. 요가클래스 등 다양한 고객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했다. 팝업매장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밀집된 8층에 입점했으며,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380N등을 비롯한 다양한 애슬레저 의류와 슈즈,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은 2022년 대비 약 41% 이상 성장한 약 5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 중"이라며 "늘어나는 대만 고객들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올해 목표한 연 매출 100억원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4 08:28백봉삼

인물 사진만 찍으면 '말하는 영상'이 나온다

중국에서 인물의 사진만 있으면 말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개됐다. 3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연구진이 '립싱크'에 사용할 수 있는 EMO(Emote Portrait Alive)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인물 사진과 오디오만 입력하면 사진 속 인물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을 말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EMO는 엔비디아의 오디오2비디오(Audio2Video) 확산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이 AI 프레임워크를 얻기 위한 훈련에 250시간 이상의 전문 영상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EMO 프레임워크에서 생성된 몇 편의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레임워크의 작동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참조 네트워크(ReferenceNet)를 사용해 참조 이미지와 동작 프레임에서 특징을 추출한 이후, 사전 훈련된 오디오 인코더를 사용해 사운드를 처리하고 삽입한다. 이후 다중 프레임 노이즈와 얼굴 영역 마스크를 결합해 영상을 생성한다. 이 프레임워크에는 두 가지의 어텐션메커니즘(Attention Mechanism)과 시간 모듈이 결합돼 있어 영상에서 캐릭터 정체성의 일관성과 자연스러운 동작을 보장한다. 연구진은 모델의 작동 원리를 아시브(ArXiv)에 게시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깃허브에 방문해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시브는 출판되기 전 논문이 저장되는 무료 웹사이트다.

2024.03.04 08:27유효정

[미장브리핑] 파월 의장 입에 쏠린 눈·中 양회 결과도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예정. 최근 발표된 주요 물가 지표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수준임을 시사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시사할 것으로 예측돼. ▲오는 8일에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도 시장 관심사.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일자리 20만게 증가. 이는 전월 35만3천개 대비 둔화된 수준.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준 이사가 양적긴축을 지속하겠다는 것을 시사. 연준의 양적긴축(월 최대 950억달러)은 금융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역레포 잔액(약 5천억달러)을 감안하면 당분간 보유자산 추고를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장기적을 연준 보유자산 중 주택저당증권(MBS)을 모두 처분하고 단기 국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 ▲일본 언론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디플레이션 종료 발표 여부를 논의 중이며 물가 전망이 좀 더 정확해질 수 있는 3월 기업들의 임금 협상이 끝나면관련 시기 역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 지난 22개월 동안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연율)은 목표치인 2% 상회.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49.2에서 49.1, 비제조업은 50.7에서 51.4로 상승.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리고 있어. 4일 열리는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얼만큼 경기부양책이 나올지 귀추 주목. 블룸버그에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성장 친화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예상 밖을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관측. 작년 12월 이미 정책 기조는 결정됐기 때문이며, 만약 디플레이션 위험과 실업,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착륙에 관한 시장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는 정부 입장 나올 경우가 시장 놀랄 것이라고 예측.

2024.03.04 08:26손희연

"페이크냐, 범죄냐"...AI 본격 개화 속 규제 공백에 '혼란'

"놀랍고 끔찍합니다.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난 1월 말 미국 NBC 나이트 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나델라 CEO는 "기술 주변에 가드레일(안전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인공지능·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법과 법 집행 기관, 기술 플랫폼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AI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적정 규제'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사회 곳곳에서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AI 규제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가 큰 변화를 불러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맞춘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최근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문화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저작권을 거리낌 없이 침해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얼굴이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정보침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규제보다 지원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이 많다"면서도 "점차 가짜와 진짜가 구분되지 않고, AI 저작권 침해와 디지털 무한복제에 인간 창의성과 존엄성이 유린당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선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AI 규제 불 지핀 테일러 스위프트 논란…美 정치권도 '시끌' 지난 1월 테일러 스위프트를 합성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유포된 것은 규제 논의를 촉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이미지는 딥페이크(deep fake)로, 익명 메신저앱 텔레그램 내 특정 그룹 사용자들이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그룹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디자이너(Designer)로 만든 성착취 이미지가 그간 은밀하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S는 디자이너 필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엑스도 문제의 이미지를 전량 삭제하고 스위프트와 관련된 검색어를 잠정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미국 IT 업체들의 강경 대처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사후 약방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그간 콘텐츠 검열을 자제해 왔던 탓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가 문제가 된 엑스 계정에서 정지되기 전까지 17시간 동안 무려 4천5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AI 때문에 문제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robocall· 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이 무더기로 유포된 것이다. 민주당 뉴햄프셔주 비공식 경선 전날인 지난 1월 22일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로보콜을 받았다는 유권자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결국 백악관이 나서서 "해당 로보콜은 바이든 대통령의 녹음본이 아닌 AI에 의한 딥페이크"라고 해명해야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상대로 한 성 착취물 소식에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월 26일 브리핑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의회를 향해 AI 규제와 관련한 입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모렐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디지털로 조작된 포르노 이미지를 동의없이 공유하는 것을 연방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톰 킨 주니어 하원의원도 "AI 기술이 필요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생성형 AI가 대량의 콘텐츠를 학습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한 듯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더 인터셉트, 로 스토리, 알터넷 등 여러 언론사들은 오픈AI와 MS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다. 이 업체들의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정보를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선 최근 생성형 AI가 그려낸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를 세계 최초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광저우 인터넷법원은 지난달 말 AI 회사가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캐릭터 '울트라맨' 이미지가 중국 내 울트라맨 저작권 보유 회사의 저작권과 각색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1만 위안(약 185만원)에 그쳤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난다"며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을 지게 되는데, AI 학습에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이 공정 이용에 해당하는 지에 따라 면책이 되지만 아직 국내외 법원에서 판단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2020년께 저작권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아직 통과는 안된 상황"이라며 "생성형 AI가 활성화 되기 전에 마련됐던 것인 만큼 이를 다시 반영해 법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논의 나선 美…EU도 '촉각' AI의 발전과 함께 곳곳에서 폐해들이 나타나자 일부 국가에서 최근 규제안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AI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국가안보, 저작권자, 소비자, 근로자, 소수 집단을 보호하는 포괄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AI 개발 기업을 상대로 신제품 출시 전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AI가 생성한 자료에는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같은 해 7월 오픈AI·구글·메타 등 7개 주요 AI 기업들로부터 워터마크 부착 약속도 받아냈다. 기업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워터마크 부착 정도로는 각종 딥페이크물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AI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돼 탐지 소프트웨어와 워터마크 모두 사용자들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어서다. 유럽에서도 지난 2일 AI 첫 규제 법안이 나왔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한 'AI 규제법(The AI Act)'은 생체정보 수집 제한, 투명성 의무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년 전 EU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이후 작년 6월 초안을 마련해 그해 12월 초 EU 입법 절차상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사회·집행위·유럽의회 간 3자 협상을 통과했다. 이후 지난 2일(현지시간) EU 27개국 대사급 상주대표회에선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고, 지난 13일 유럽의회의 담당 위원회 표결에서도 통과했다. 오는 3월 혹은 4월께 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세계 최초 AI 규제법이 탄생하게 된다. 이 법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천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가장 강한 등급인 '용인할 수 없는 위험'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그러나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둔다. 또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에는 의무가 부과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등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는 EU 저작권법 준수, 학습에 사용한 콘텐츠에 대한 요약본 배포 등 투명성 의무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표준 마련과 어떤 것이 AI로 인해 폐해가 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내려져야 할 시점"이라며 "자동차도 위험을 테스트하고 나오듯 안전성과 관련해선 AI도 강력한 규제를 토대로 산업이 발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U·美서 규제 논의 '한창'…국회서 제 속도 못내는 韓 유럽, 미국의 움직임과 달리 우리나라의 AI 규제법안 마련 속도는 다소 더디다. 지난해 국회에 상정한 AI 기본법은 1년 넘게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AI 기본법은 이번에도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 법은 AI에 대한 개념 규정과 AI 산업 육성·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AI 기술을 발전시켜 관련 제품·서비스를 먼저 출시하고 사후 규제하자는 것으로, AI 저작물에 워터마크를 포함하는 내용도 있다. AI 기본법은 본래 여야 이견이 적을 법안으로 예상됐으나, 시민단체가 위험성을 예방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논의 자체가 멈춰 상임위 문턱도 못넘었다. AI 기본법 제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워터마크만 먼저 표기하자'는 대안도 나왔으나, 기업들이 AI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진행한 AI 규범 간담회에서 "AI 법이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지난해 2월 이후 생성형 AI 나오면서 여러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안 만들었고, 여야 공감대가 분명한 만큼 국회에서 하루 빨리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술이 등장하는데 국내 규제 논의를 보면 답답한 심정"이라며 "다른 기술의 표준 논의와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 사회 기술적인 논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윤리 마련 더 시급…"투명성·통제성·책무성·공공성 고려돼야" 일각에서 AI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규제에만 치중할 경우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생성형 AI 산업이 아직 발전 초기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권리 보호와 산업 발전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에서도 AI 규제를 두고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장관 세션에 참석해 "AI에 대한 규제는 기민(agile)하되 조급(hasty)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최근 입안한 AI법은 필요 최소한의 규제만을 담는 한편, 세부적인 규제보다는 민간 자율 규제에 가까운 접근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EU, 미국의 규제안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AI 규제와 함께 AI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에서 자율 규제를 마련하는 속도보다 유해한 AI 저작물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EU,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 상황에 맞게 규제안을 만들고 있지만, 어떤 곳이 더 AI 규제를 잘 마련했다고 비교하기는 현재로선 힘들다"며 "AI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가 특정 나라에 맞춰 규제안을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 때도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있었던 것처럼 AI 역시 신기술과 부작용이 동시에 부각되는 문제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전 산업별로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각 분야별로 발전 상황에 맞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봉제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 규제와 관련해선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제시하고 있는 규제가 더 선진화됐다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규제도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AI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이 바탕이 된 AI 윤리가 우선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초거대 AI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디지털 윤리 규범과 질서의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절대 안 되지만,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며 "인류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07:00장유미

"필수의료 살리려면 낙수효과가 아닌 직수효과 필요하다"

“당장 필수의료 분야의 처우개선과 법적위험성을 줄여준다면 수개월 안에 수천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3일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에서 발언을 통해 ”이번에 정부는 정부와의 대화가 얼마나 믿을 수 없는 부질없는 것인지 명백하게 알려줬기에 우리 의사집단은 각성해 버렸다”며 “잘못된 정책과 제도 아래서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일생을 의업에 바치기로 결정했었을 전공의들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지 감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수련이라는 명목 하에 과도한 노동과 불합리한 제도를 눈감아왔던 선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공의 후배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형민 회장은 “이 문제를 정부와 의료계가 싸울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필수의료 살리기를 원하고 있기에 의견이 다르다면 좋은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필수의료 위기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던 문제라면 원인이 지원과 개선으로 해결이 가능한데 의사가 부족해 생겼다는 것은 진단부터 틀린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려면 과밀화를 해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 되는데 지금껏 그걸 못한 것은 정부이다. 소아과 오픈런이 문제가 아니라 중증소아환자 인프라 붕괴가 문제인데 그것 또한 정부가 조장한 일이다”라며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지금껏 방관한 정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필수의료를 지원하고 법적 위험성을 낮춰달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엉뚱한 의대증원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의견이 다르면 상의해서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 일이지만 정부는 논의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라며 “이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일뿐 절대로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의료계를 파멸시키고 난 다음 차례 희생자는 국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들이 사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이미 정부가 준 빨간약을 먹고 의료계의 진실을 알아버렸다. 그들이 생각했던 의사로서의 삶이 부정당하고 가치가 훼손돼버린 지금 정부가 어떤 겁박으로 그들을 현장에 다시 데려다 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들의 희망과 의지는 사라져 버렸다”며 “지금껏 힘들지만 현장에 버텨왔던 이유는 장래의 희망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기대할 것이 없어졌기에 결국은 현장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전공의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교수들의 사직 무리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회장은 “최소한 지금의 정부는 국민과 의사를 갈라놓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정부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이번 일로 무엇보다 소중한 환자-의사간의 믿음, 의사-정부간의 믿음을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며 “이제는 더 이상 사명감으로 일하는 의사가 없어질 것이며 어떠한 의사단체도 정부와의 대화나 협의를 믿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편하고 질 좋은 의료를 받던 우리나라의 의료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낙수효과가 아니라 직수효과가 필요하다. 당장 필수의료분야의 처우개선과 법적위험성을 줄여준다면 수개월 안에 수천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역설적이게도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줄며 응급의료체계가 개선되고 있다. 이렇게 쉬운 일을 왜 30년간 못 해왔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듯이 의료는 질의 문제이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우리는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현재도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에 동의한 것도 아니고 정부의 협박이 무서워서도 아니다. 우리가 응급환자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라며 “나는 지난 23년간 응급실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해 왔고 제일 잘하는 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도 환자를 보는 것이다. 이 자리에 선 이유도 앞으로 20년간 더 응급실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어제 날짜로 응급실을 그만둔 한 전문의가 제게 문자를 보냈다. 지난 세월 응급실에서 밤새워가며 최선을 다해 일해왔지만 이젠 더 이상 환자나 보호자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돈을 더 벌기를 원한 것도 아니고 편한 것을 바란 것도 아닌데 이기적인 의료카르텔로 몰아가는 정부와 악플러들이 너무나도 밉고 두려워져서 그만두게 됐다고, 그리고 밤새 울었다고 한다. 더 이상 필수의료 의사들을 욕보이고 조롱하지 말고, 그대로 가만히만 놔둬도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할 의사들을 욕하고 때리고 처벌해 필수의료 현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정부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4만명의 의사 및 의사가족이 집결했다. 경찰 추산으로는 1만2천명이다.

2024.03.04 05:00조민규

출연연, '글로벌 TOP' 평가 "초미관심"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낸 '글로벌 TOP(톱) 전략 연구단' 제안서 평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순위를 정해 연구단이 원하는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컨소시엄 형태의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평가 및 순위 선정 작업에 착수 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풀 글로벌 연구단 예산은 올해만 1천억 원 규모다. 제안서 응모 분야는 에너지, 환경, ICT, 전기·전자, 기계, 소재, 우주·항공, 생명·의료, 기초·기반 등 과학기술 분야 전반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달 접수한 제안서는 모두 51건이다. 이 제안서는 이달 중 검토한다. 평가 기준은 국가적 필요성과 탁월성이다. 분야나 내용이 유사한 케이스는 병합한다. 이렇게 고른 연구단은 연구개발계획서를 추가로 접수해 오는 4월 중 1차 평가에 들어간다. 평가는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경영·정책 전문위원들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적 탁월성과 혁신적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체계, 혁신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층 평가한다. 해외 각 분야 전문가들도 컨설팅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 컨설팅은 선정된 과제에 충분한 과학기술적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연구개발계획 보완 일환이다. 이 1차 평가에서는 제안서 임무 목표와 수행 체계에 대한 보완도 이루어진다. 이어 2차 평가를 실시한다. 이 평가에는 과학기술계 및 사회 각계 리더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가·사회·정책적 의의 등 다각적 측면에서 평가해 예산지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온정성 연구기관지원팀장은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연구개발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몇 개를 선정해 어디에 얼마를 투입할 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 팀장은 “2차 평가를 해봐야 어디에 얼마를 투입할 지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예산은 확보했고, 출연연이 보유한 기금 등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출연연 간 소모적인 파편적 과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산·학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적 임무를 수행할 R&D 지원체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연연이 기관 고유 전문성과 기관 상호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대형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 실장은 “출연연이 각자 기관별 브랜드를 되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 과학기술 임무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3 22:04박희범

테무·아마존 등서 파는 '스마트 인터폰' 해킹 손쉽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내방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녹화 기능을 탑재해 보안 카메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터폰'이 보안에 취약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스마트 인터폰의 경우 해커가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를 탈취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기 쇼핑몰로 떠오른 테무를 비롯해 아마존, 월마트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스마트 인터폰은 특히 더 구매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테크크런치·아스테크니카·기가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한 스마트 인터폰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EKEN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아마존, 월마트, 테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약 30달러(약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제품 셋업 시 'Aiwit'이라는 앱을 이용하는데, 이 앱을 설치한 뒤 제품의 버튼을 8초간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면 카메라를 점령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안상 결함을 안고 있다는 게 컨슈머리포트 설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앱에서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앱 상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인터폰 카메라에 스캔하면 그 인터폰을 자신의 계정에 추가할 수 있게 돼 장치 제어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암호화 하지 않고 인터넷의 경유로 퍼블릭 IP주소와 와이파이 SSID(각 기본 장치를 식별하기 위해 무선 LAN의 기본 장치에 설정된 이름)를 송신한다', '카메라의 일련번호가 파악되면 비디오 피드나 그 외 정보로부터 정지 화상에 접근된다'는 취약성도 지적했다. 또 EKEN 스마트 인터폰의 경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언급됐다. 저스틴 브룩먼 컨슈머리포트 기술정책 디렉터는 “EKEN의 스마트 인터폰에는 심각한 보안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음에도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온라인 마켓에 떠돌고 있다”면서 “스마트 인터폰을 판매하는 제조사와 플랫폼 모두에게 이들 제품이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테무 홍보 담당자는 “테무에서는 이런 제품이 FCC 인증이나 기타 관련 규격에 준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모든 관련 제품을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월마트 홍보 담당자는 “월마트에서는 EKEN의 스마트 인터폰 판매를 중단했다”고 했으나 컨슈머리포트는 “비슷한 외관의 비슷한 스마트 인터폰이 여전히 월마트에서 구매가능하다”고 꼬집었다.

2024.03.03 17:49백봉삼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①] 사람·제품·프로세스·플랫폼 4P 디지털화해야

인공지능(AI), 저궤도 위성통신, 자율주행 기술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방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AI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경쟁이 미국과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고,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통신 서비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2020년 8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이 개최한 'AlphaDogfight Trial'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조종사에 5:0으로 승리했고, 2022년 12월에는 F-16 전투기를 자율비행 전투기로 개조한 VISTA(Variable stability In-flight Simulator Test Aircraft) 시험비행이 성공했다. 작년 8월에는 2년 안에 2000대 이상의 가성비 좋은 드론을 획득하는 'Replicator'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미래의 전쟁은 복제된 전투기나 전투원이 인간을 대신해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영국,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등의 국가도 미국과 유사하게 AI를 포함한 국방 디지털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우리 국방부도 작년 3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데이터연구단장이 AI시대를 맞아 국방디지털이 나아갈 길을 조망하는 기고를 ▲국방디지털혁신 현주소와 의미 ▲데이터로 본 국방혁신과 AI혁신 ▲국방 AI서비스 포트폴리오와 자산관리 ▲AI기술 군사 응용(1):군수지원과 행정분야 ▲AI기술 군사 응용(2):군사정보와 감시정찰분야 ▲AI기술 군사 응용(3):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분야 ▲AI기술 군사 응용(4):무인자율시스템 ▲사이버보안과 AI ▲국방분야 책임있는AI(AI윤리) 구현 ▲AI와 미래국방 등 10차례로 나눠 소개한다.(편집자 주)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사용해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대화를 하고 SNS에 글이나 영상을 올린다. 유튜브(YouTube)로 학습하고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1994년 6월 시작한 상용 인터넷서비스(KORNET)와 2007년 6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iPhone)과 2011년 10월 애플이 발표한 AI기반 음성인식비스 시리(Siri), 그리고 2010년 3월 탄생한 카카오톡(KakaoTalk) 등의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했다. 국방분야도 1994년부터 구축한 국방전산망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운영한 국방 광대역통합망((M-BcN: Military-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2024년 9월까지 구축할 예정인 차기 국방 광대역통합망까지 디지털 기반이 점차 고도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국방디지털혁신이란 군 장병이 싸우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수단으로 혁신한다는 의미다. 싸우는 방식은 전투원이 싸우는 공간인 전장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또 일하는 방식은 군 장병과 공무원(군무원)이 군수품을 관리하거나 일상적인 업무를 포함한 행정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싸우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군 장병의 임무를 혁신하는 것이 국방디지털혁신(DDX: Defense Digital Transformation)이다. 국방디지털혁신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People), 제품(Product), 프로세스(Process), 플랫폼(Platform)의 4P 관점에서 이를 진단해보려 한다. 먼저 국방에서 사람(People)은 작게는 장병과 공무원(군무원), 크게는 국방연구기관과 방산기업 직원까지 포함한다. 군에는 대학 전공과 같은 병과 또는 군사 특기가 있으며 국방디지털 관련 병과(특기)에는 통신과 전산을 다루는 정보통신 병과와 사이버작전 군사 특기가 있다. 국방디지털 관련 주요 조직은 국방부 CIO 조직인 지능정보화정책관실과 각군 본부의 정보화기획참모부가 총괄적인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군 통신을 담당하고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군 서버를 관리한다. 디지털 인재 양성과 관리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인력 현재를 진단하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술관료(technocrat) 부족과 군 디지털 기술역량을 보유한 인재 유출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장교 양성제도와 공무원 채용제도 보다 민간인재를 군에 영입하거나 활용하는 제도를 강화해야하지만, 데이터와 AI 분야 전문인력 보수를 군에서 맞춰주기 어려우며 다른 동기부여 수단도 부족하기 때문에 군의 기술관료는 점점 줄고 있다. 또한 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군 계약학과를 통해 임관하는 장교들이 의무복무기간이 지나면 군을 떠나 민간기업으로 떠나고 있다. 과거에는 공군 조종사들이 의무복무 후 민간 항공사로 떠났는데, 지금은 AI와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관련 인력도 민간 디지털 기업으로 떠나고 있다. 앞으로 국방디지털 인재는 양성보다는 채용으로, 일률적 보상보다는 차별적 보상으로 인재관리 개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제품(Product)은 전장관리분야의 지휘통제체계와 군사정보체계, 자원관리분야 군수정보체계와 전자행정체계와 같은 국방정보시스템을 말한다. 디지털 제품의 임무지향성(mission-oriented)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제품 현재를 진단해보면, 디지털 현대화(modernization) 지연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2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국방 전략을 발표하고 5G와 AI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이나 미 국방부의 디지털 기술 도입 현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기술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최소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제품의 수준을 군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제품에서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국방디지털혁신 개념에 맞게 군 장병의 임무를 디지털 기술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전투원이 전장(battlefield)에서 보는 정보가 지휘관이 본부(headquarter)에서 보는 정보와 동기화해야 하며, 전투원이 사용하는 무기에 내장한 소프트웨어와 전투부대에서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을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나 엣지 서버에 저장해야 하며 AI 기반 서비스를 전투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프로세스(Process)는 앞서 언급한 국방디지털 제품을 구매하거나 개발하는 과정(절차)을 말한다. 국방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은 사용자가 필요성을 제기하는 소요제기에서 시작하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단계와 예산을 반영하는 단계를 거쳐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평가 절차를 거쳐 군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시스템을 군에 배치한다. 디지털 프로세스의 효율화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프로세스 현재를 진단해보면, 기술 진부화(obsolescence)와 부채(debt)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에 대응한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하면 해당 기술 진부화에 따른 부품 단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재로 디지털 제품 기능을 더이상 개선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개발 일정이나 비용 문제로 소프트웨어 품질보증이나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하면 미래에 더 큰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는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가 쌓일 수 있다. 국방디지털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투원이 요구하는 디지털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는 애자일(agile) 프로세스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는 프로세스와 같이 군의 디지털 정보를 보호하는 프로세스를 함께 도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Platform)은 국방의 디지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공간과 디지털 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는 환경을 말한다. 현재 국방의 디지털 데이터는 전군 차원에서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있으며, 각군이나 기관별로 운영하고 있는 서버에도 저장한다. 또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는 환경은 클라우드 기반 환경이 아닌 구축형 환경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성 관점에서 국방디지털 플랫폼의 현재를 진단하면, 클라우드 전환 속도 저하로 요약할 수 있다. 국방디지털혁신에서도 데이터 중심 디지털 서비스 구현이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AI 기반의 서비스가 핵심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개발 및 운영 플랫폼이 필수다. 전군에 분산해 있는 전산실을 2개소로 통합해 2015년 2월 개소한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동시에 민간의 클라우드 능력을 군에서 활용하는 민관협력형(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클라우드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2024.03.03 16:45심승배

야놀자 '글로벌 솔루션 기업' 도약 가속..."데이터·테크로 여행 혁신"

숙박·여행·액티비티 등 국내 여가 산업을 선도해온 야놀자가 수년 간 투자해온 글로벌 사업을 본격 정조준한다. 2019년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한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나아가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 등의 기술과 접목시켜 글로벌 여행 인터페이스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에서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에서,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그동안 한국 수출산업은 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자동차·선박 등 제조업 기반이었는데, 야놀자는 전세계에 확산된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외화만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여행 관련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기반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즉, 제조업 기반의 수출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수출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한국의 수출 엔진을 확보한다는 것이 야놀자의 비전이다. 특히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6월 기자 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5천만 인바운드 여행객을 달성해 300조원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20년 축적된 노하우에 AI 기술을 더해 인바운드 관광객 5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대표는 “2028년까지 5천만 인바운드 여행객을 달성한다면, 반도체 수출액 2배 가까운 300조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 국제 공항, 지자체와 연계해 한국 음식·엔터를 접목한 여행 패키지를 개발해 방한 여행객에게 국적별 맞춤형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 솔루션 사업 본격화...작년 클라우드 부문 실적 관심↑ 이 같은 야놀자의 계획은 수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준비돼 왔다. 2019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이지테크노시스(현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 산하정보기술 등 기업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국내뿐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에는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를 인수하며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 부상했다. GGT는 전세계 100만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 중이다.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해 전세계 지역 간 경계 없는 심리스한 글로벌 여행 시장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야놀자는 200여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SaaS)을 수출·공급 중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천241억원(작년 3분기 매출 649억원·2022년 매출 1천95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또 글로벌 사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첫 분기 흑자(영업익 92억원·조정 EBITDA 132억원)를 달성했다. 3월 말 또는 4월 초 공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사업보고서 중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실적에 업계 관심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야놀자 글로벌 솔루션 사업 특징...26개국 49개 오피스·5개 R&D센터 운영 야놀자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특징은 먼저 세계 각지에 거점을 구축해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연구개발(R&D), 영업 및 CS 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6개국에 49개 오피스와 5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1천 명 이상의 R&D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또 호스피탈리티·식음료·레저·골프·주거 공간 등 각 여행 및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 혹은 패키지로 공급해 각 사업자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고객 필요에 따라 자체 솔루션을 연결해 손쉽게 디지털 전환할 수 있는 점도 야놀자 솔루션의 강점이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데이터와 솔루션 비즈니스의 비전을 보고 지난 2021년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야놀자에 투자했다.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나아가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 등 기술과 접목시켜 글로벌 여행 인터페이스 혁신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 거래 허브이자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야놀자의 글로벌 시장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4.03.03 16:00백봉삼

이재성 민주당 예비후보 연설 영상, 2주 만에 조회수 10만 돌파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 첫 공개 정치연설 콘텐츠가 공개 2주 만에 영상 조회수 10만을 돌파했다. 이재성 부산 사하을 후보는 지난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람과 미래, 부울경 민주당 콘서트'에서 첫 대중 정치 강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재성 후보는 “미래 산업 경제전문가이자 정치신인으로서, 당적까지 바꿔가며 5선이 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정면승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연 다음 날 유튜브 채널 '사하을 이재성 TV'를 통해 공개된 강연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지난달 23일부터 하루 만 명 이상 시청해,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 수 10만을 넘었다. 이재성 후보가 출마 준비 중인 부산 사하을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5선을 한 곳이다. 이재성 후보는 출마를 자원해 당의 전략 공천을 받았다. 그는 포항공대와 고신의대를 중퇴하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넷마블·엔씨소프트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이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새솔테크 대표를 지낸 IT 전문가다. '개비스콘 짤' 소화제 광고로 유명한 배우 김하균이 후원회장이다. 이재성 후보는 오는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 1차 지역 공약 발표를 한다.

2024.03.03 15:50김성현

일론머스크, 75조원 성과급 뺏기고 8조원 수수료 물어줄 판..."범죄자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에게 60억 달러(8조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수수료를 물어줄 위기에 놓였다. 이에 머스크는 "범죄자들"이라고 변호인단을 강력히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P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 측을 대표한 변호사들은 델라웨어 법원에 변호인단 수수료를 약 60억 달러 상당의 주식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인단은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받은 성과급 명목의 560억 달러(75조원)의 스톡옵션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한 측이다. 이들 변호인단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요청한 수수료가 전례가 없는 규모의 금액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5년 이상 수익 없이 일했기 때문에 정당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자신들의 수임료가 시간당 28만8천888달러(3억8천595만원)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이 요청한 수수료는 델라웨이 법원이 지난 1월 불법이라고 판결한 머스크가 받은 스톡옵션(약 550억 달러)의 11% 규모다. 변호인단은 수수료 지급 후에도 테슬라의 재무상태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세금도 공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담당 판사가 이번 수수료 지급안을 승인하면 이 금액은 역사상 가장 큰 보상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큰 법정 수수료는 엔론 파산 당시 변호인단이 받은 6억8천800만달러(9천191억원) 규모다. 이에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테슬라에 피해만 준 변호사들이 60억 달러를 원한다"며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변호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 캐슬린 맥코믹 판사는 지난 1월 말 테슬라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테슬라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제기한 560억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 무효 소송에서 리처드 토네타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지난달 14일 일론 머스크는 해당 판결에 대한 항소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2024.03.03 15:37김재성

[이원석 교수의 익명정보①] 가명정보론 한계···데이터강국 힘들어

활발한 데이터 유통 체계는 국가 AI·데이터 산업 활성화의 핵심 요소다. 원본데이터를 제 3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은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로 구분된다. 가명정보는 개인의 본명만 가명으로 변경한 데이터고 익명정보는 개인의 모든 정보를 원본과 다르게 수정한 데이터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명정보가 유일한 합법적인 데이터 유통 방법이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가명정보는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해 엄격한 법적 보호 체계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정보를 사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법적 보호 조치 없이 자유롭고 빠르게 유통할 수 있다. 익명정보 분야 이원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국내 AI와 데이터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가명정보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익명정보 활용 방안을 ▲가명정보 한계 ▲마이데이터와 가명정보 ▲복어와 익명정보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최적화사회와 데이터고속도 등의 제목으로 다섯 차례로 나눠 제시한다.(편집자 주) 2011년 가트너는 빅데이터를 '21세기 원유'로 비유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지식산업의 자원으로 이용하는 데이터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이 정보시스템을 통해 작동하는 성숙한 정보사회다. 엄청난 양의 원천데이터 자원을 지속해서 생산하는 세계 1위 원천데이터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원천데이터 자원의 가치는 언제가 제일 좋을까? 개인이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최신 이력 정보를 가질 때다. 이때가 순도가 가장 높다. 여러 레코드(기록)를 집계 또는 통계처리 할수록, 또 자원을 채굴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개인 이력 정보 활용도가 희석돼 순도가 낮아진다. 이에, 서로 다른 회사의 정보시스템에서 최근 채굴한 고순도 데이터 자원을 동일 개인 단위로 비빔밥처럼 섞은 고순도 비빔데이터가 가장 활용성이 높다. 이는 개인별로 연관된 최신 정보를 파악해 개인에 대해 정교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데이터산업 경쟁력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고순도 데이터 자원을 채굴해 신속하고 자유로운 유통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순도 비빔데이터 제품을 만드는 능력에 달려있다. 미국은 방대한 원천데이터 자원을 학습한 챗GPT 서비스로 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중국은 모든 고순도 원천데이터 자원을 국가가 취합해 이용해 AI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경제 중심의 미국은 데이터 자원을 상거래 대상으로 보고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총괄한다. 원천데이터 자원의 자유로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 피해는 당사자 간 민사 손해 배상 소송으로 해결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고순도 원천데이터 자원을 제 3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 우리나라는 다르다. 우리 개인정보보호법은 고순도 원천데이터 자원을 제3자에게 제공하려면 사안별로 모두 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법적 이유로 경직된 국내 데이터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 데이터 3법을 개정했다. 공익 목적이나 신기술 개발 등 제한된 목적으로 생성한 가명정보는 개인 동의 없이 제 3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합법화했다. 가명정보는 원천데이터 자원에 있는 개인의 본명을 일종의 별명과 유사한 가명으로 바꿔 만든 원천데이터 자원이다. 가명정보에서 개인은 각각 다른 가명을 가지는데, 이 가명을 통해 특정 개인을 재식별할 수 있는 고순도 원천데이터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정보시스템 이용 내역 정보가 반복적으로 가명처리돼 제 3자에게 제공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국민 모두가 가질 것이다. 이런 우려로 서로 다른 기관이 보유한 가명정보 쌍을 결합하고 반출 과정에 매우 엄격한 데이터 보호 조치를 법제화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 많은 행정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고 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빔데이터 자원의 최신성 순도도 낮아진다. 무엇보다 가명정보는 어렵게 만든 고순도 비빔데이터 자원을 이용한 후 반드시 폐기해야 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가명처리 정지 요구권 배제에 대한 법적 다툼이 있었다. 국민 모두에게 가명처리 정지 요구권이 배제된다는 건 병역 의무처럼 모든 개인이 가명처리돼야 하는 공적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다. 가명처리가 국민의 의무라면 사안별로 그 목적의 중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달성한 성과를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의무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가명정보를 법제화한 목적이 고순도 비빔데이터 자원의 활발한 유통을 통한 국내 데이터 산업 활성화라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는 효율성이 낮은 가명정보만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원천데이터 자원을 그대로 사용하는 미국, 중국과의 첨단 AI 기술 경쟁에서 마치 한 발로 뛰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기술 패권 시대다. 진정한 데이터 시대 강자가 되려면 개인이 특정되는 원천데이터 자원을 그대로 이용하는 원시 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정교하게 제련한 고순도 익명정보를 신속하게 유통해 고순도 비빔 익명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우리만의 창의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데이터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국가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다.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받고 미국 퍼듀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1년간 선임연구원으로 일했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지난 30년간 데이터 분야에서 활발한 교육과 첨단 연구를 해왔다. 80여건의 데이터 관련 첨단 연구과제를 수행을 하면서 데이터 분야에서 54건의 SCI급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또 57편의 국내 논문과 174편의 국내 학술대회 논문도 발표했다. 연세대에 재직하며 170명의 석사와 22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2005년에는 산업자원부 지정 최우수실험실로 선정됐다. 1년 뒤인 2006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정 국가지정연구실(NRL)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는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활동했고, 이 해 11월 국가정보화위원회의 청와대 보고에서 국가차원의 빅데이터 활용을 담은 공공 빅데이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 한국빅데이터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민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고, 2013년부터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의 빅데이터 전문위원장으로 6년간 일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도발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4.03.03 15:23이원석

"세계적인 한국의료 질적파탄 책임져라"

“세계적인 한국의료 질적파탄 책임져라.” “무분별한 증원정책 국민부담 폭증한다.”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반대하는 3만여명의 의사 및 의사가족이 모였다.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후 2시40분 기준 주최측 추산 3만여명(14시40분 기준)의 의사와 의사가족이 모였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석한 의사들도 다수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부 의대생과 전공의는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신 매체들의 취재를 의식한 듯 영문 피켓을 들고 있는 의사들도 눈에 띄었다.

2024.03.03 14:56조민규

"의사 집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은 요구한적도, 지시한 적도 없어”

“의사협회나 비대위는 제약사 직원 동원하라고 요구한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3일 총궐기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에 대해 “비대위나 지역 의사회 차원에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축했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오늘 집회에 의사들이 제약회사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경찰이 조사한다고 하는데, 분명하고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비대위든, 16개 시도(의사회), 시군구의사회, 직역단체에서 제약회사 직원들을 동원하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도 확인을 못했는데 그게 실제로 강요한 것인지, 아니면 제약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같이 나온 건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라며 “이 건으로 의사들이 제약회사 직원들의 갑질로 행사에 참여를 강요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신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늘 집회 규모에 대해서는 2만여명을 예측하지만 공문을 보낸적 없어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의대생이나 전공의에 대해 참여하라고 독려한적도 없고 공문도 보낸적이 없어 얼마나 올지 모르겠는데 이미 많이 만났다”며 “재밌는 현상 중 하나는 의대생과 전공의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오셨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집회가 마무린된 이후 상임위원들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 대응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정확하게 나온 건 없지만 정부의 대응에 따라 대응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우리 의사들을 계속 몰아붙인다고 해서 현재 우리가 생각한 길, 경로 이탈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3.03 14:04조민규

현대차 아이오닉6, 2년 연속 美 최고 연료소비효율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신차 가운데 연료소비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 복합연비 140MPGe)이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아이오닉 6는 2023년형 모델로 인증한 지난해(140MPGe)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EPA로부터 최고 수준의 효율을 지닌 전기차에 올랐다. 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는 휘발유 1갤런(약 3.785L)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가 33.7킬로와트시(㎾h)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다. 기존 전기차의 전력소비효율 측정 단위(㎞/㎾h)보다 내연기관차와 연료소비효율을 비교하기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코나 가솔린 2.0L 모델은 31MPG이지만,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는 116MPGe에 달한다. 전기차 뒤에는 소문자 'e'를 붙이지만, 소비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에너지 효율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6는 1위뿐 아니라 총 4개 모델이 상위 10위에 들어갔다. 일반형 후륜모델(135MPGe)이 3위, 롱레인지 사륜모델 18인치 휠 모델(121MPGe)이 5위, 롱레인지 후륜모델 20인치 휠 모델(117MPGe)은 7위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40MPGe, 18인치 휠 기준)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의 5배에 달한다.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이 모델을 5년간 보유할 경우, 평균 대비 약 6천 달러(약 800만 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뿐 아니라 기아 EV6 롱레인지·스탠더드 후륜모델(117MPGe)도 공동 7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116MPGe)은 8위,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모델(114MPGe)은 10위에 자리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자동차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연비 표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MPGe가 도입될 경우, 연료 효율 측면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비교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2024.03.03 13:34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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