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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나타난 강형욱 고발단 331명...무슨 권리?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를 무단열람했다는 이유로 전 직원들에게 고소당한 가운데, 사건과 관련 없는 시민들이 단체로 '고발장'을 제출해 화제다. 전문가들은 본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고발인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다면서, 단순히 심리적 압력을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자의 사내 메신저 열람에 대한 법적 판단에 있어서는 전문가들도 미묘하게 해석이 갈렸다. 보듬컴퍼니에 근무했던 전 직원 A씨 등 2명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 대표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우편 발송한 것으로 지난 11일 알려졌다. A씨 등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고발장 요지'에 따르면, 강 대표와 엘더 이사는 업무용 협업도구에서 지원하는 사내메신저 내용 보관 데이터에 침입해 6개월 치 대화 내용을 모두 읽고 일부 내용을 다른 직원이 있는 카톡방에 공개했다. 고발 당사자들은 이런 행위가 접근 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는 것과 타인의 비밀을 누설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보통신망법 48조·4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형욱 부부는 통합 업무 플랫폼 '네이버웍스'를 통해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열람했다. 수전 엘더 이사는 지난달 24일 유투브에 게시한 해명 영상에서 "6개월 치의 (직원들) 대화를 네이버웍스가 보관하고 있었다"며 "직원들 대화를 훔쳐보는 것 같아서 관두려 했는데 (강 대표 부부의) 6개월~7개월 된 아들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털어놨다. 강 부부를 상대로 한 고소에는 사건과 관계없는 일반인들이 대거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을 통해 모인 시민 331명도 해당 사건의 '고발인'이 돼 고소에 참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소위 '시민 고발인단'을 모집했다. 331명도 강씨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우편으로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고발인은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의 모임이다. 직접 소송의 당사자가 되는 '고소'와 달리 '고발'은 대체로 경찰 수사의 단서에 불과하다. 제3자인 고발인은 경찰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려도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없다. 또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고발인은 소송의 당사자 자격이 없으므로 소송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없다. 비공식적 탄원서를 제외하면 판사에게 의견을 개진할 권리도 없다. 법조계는 고발인의 법적 지위가 고소인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고발인이라는 이유로 재판 과정에서 주어지는 지위나 권리는 없다"며 "변호인 측에서 고발인 중 일부를 증인 신청해서 법적 절차를 거치면 증인 자격으로 재판에서 발언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증인의 발언이 증거로서 의미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웍스를 통한 강형욱 부부의 사내 메신저 열람에 대해서는 "사전에 당사자의 자발적인 동의나 이에 준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비밀침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메신저 내 대화를 볼 수 있는 관리자 권한이 있더라도 실제로 메신저를 열람한 행위는 별개의 문제라,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클라스 최승재 변호사 역시 "고소인은 스스로 피해를 받은 사람이고, 고발인은 스스로 피해를 받지 않았더라도 범죄 사실을 알고 수사기관에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말한다"며 "고발인단이 1만명이 될 수도, 10만명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수와 법적 지위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는"네이버웍스의 사내메신저는 업무용 정보자산이므로, 업무용 이메일과 마찬가지로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내메신저를 이용한 업무처리는 회사의 업무를 위해 보존돼야 할 기록이므로 당연히 사적 대화이거나 개인의 비밀로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관리자가 사내메신저의 대화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 변호사는 "이런 회사의 정보자산을 관리하는 기능을 이용했다고 해서 타인의 비밀 침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수사기관은 실제 회사가 이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는지, 당사자들도 네이버웍스가 업무처리시스템임을 충분히 알고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13:40정석규

코웨이, 브랜드 체험 매장 '대전 직영점' 열어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브랜드 체험 매장 '대전 직영점'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코웨이 대전 직영점은 강남 직영점, 용인 직영점, 용산 직영점 등에 이은 코웨이의 15번째 직영 매장이다. 충청권에서는 '신세계 천안아산 직영점'에 이어 2번 째 직영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약 90평 규모로 쇼룸 공간과 비렉스 체험 공간, 제품 전시 공간, 상담 공간 등이 마련됐다. 매장 일부를 실제 침실과 거실처럼 꾸며 집처럼 편안한 느낌으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대전 직영점에는 무더위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부터 최근 출시한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등 제품이 구비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객이 언제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자사 브랜드와 혁신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체험 매장을 확대해 고객이 코웨이 브랜드와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13:40신영빈

Samsung all-out efforts to mass-produce '1b DRAM'...TF to catch yield

Samsung Electronics is making every effort to expand its DRAM business to the top end for data centers. Recently, Samsung has set up an organization to boost the yield of 1b (5th generation 10-nanometer) DRAM, and plans to significantly expand production by the end of this year. According to the industry sources, Samsung Electronics' memory division formed a separate task force(TF) last month to increase the yield of 1b DRAM. 1b DRAM refers to the 5th generation 10-nanometer DRAM with a width of 12 nanometers. Samsung started mass production of 16Gb DDR5 in May last year and succeeded in developing 32Gb DDR5 in September. In particular, Samsung Electronics plans to introduce the 32Gb 1b DRAM as its flagship product. The DRAM is implemented in the same package size as the 16Gb product and the 128GB module can be manufactured without TSV (silicon penetration electrode) process. In order to manufacture 128GB modules, the existing memory industry had to make a package in which two 16Gb DRAM chips are connected with TSV. If this process is omitted, manufacturing costs can be greatly reduced and power consumption can be improved by about 10%. Samsung Electronics completed the quality test of 32Gb 1b DRAM in March and has been preparing to mass-produce it in earnest. However, the biggest obstacle to the plan is 'yield'. Yield refers to the ratio of semiconductor good to wafer input. It is estimated that Samsung Electronics' 1b DRAM yield has not yet reached the target yield of 80-90% of conventional DRAMs. If the yield does not reach a certain level, it is difficult for manufacturers to guarantee productivity and profitability. In response, Samsung Electronics created a task force last month to boost yield of 1b DRAM as fast as possible. The organization is known to consist of employees in charge of all processing within its memory business unit. At the same time, Samsung Electronics has decided to aggressively expand production of its 1B DRAM. It is understood that the company plans to expand production capacity from 40,000 per month to 70,000 in the third quarter and 100,000 in the fourth quarter, and increase it to 200,000 in the next year. The main production bases of 1b DRAM are expected to be P2 in Pyeongtaek and 15 in Hwaseong. In particular, P2 is a 1z (3rd generation 10-nanometer DRAM) line that actively reduced production during memory recession, and the process will be actively converted. "Samsung Electronics is making every effort to expand 1b DRAM because it can have enough production capacity compared to its competitors and does not use TSV unlike HBM (high-bandwidth memory)," an industry source said. "I understand that Jeon Young-hyun, the newly appointed DS division head, is also paying attention to improving the yield of 1b DRAM."

2024.06.12 13:38Jang KY

LS에코에너지, 英 해저케이블 사업 부지 협상 돌입

LS에코에너지는 영국 해저케이블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북동부 타인(Tyne)항으로부터 부지 임대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항만을 포함해 약 15만4711㎡(4만6천800평) 규모다. LS에코에너지는 연내 부지 임대조건 등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은 영국의 에너지 분야 투자사인 GIG(Global Interconnection Group)社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GIG는 수 조원 대의 영국과 아이슬란드간 해상그리드(해저케이블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유럽에서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경제성을 확보해 영국은 물론 인근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은 해상풍력발전을 2023년 30GW에서 2050년 30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발전 계획에 비해 해저케이블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보조금 확대와 더불어 안보 이슈로 인한 특정 국가 제품의 배제 등도 현지화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과 협력,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저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4.06.12 13:33최지연

"사나운 사자의 심박 수도 '애플워치'로 잰다"

사나운 사자의 심박 수 측정에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활용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호주의 한 수의사가 진정제를 투여한 사자의 혀에 애플워치를 감은 후 심박 수를 측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야생동물 수의사 클로이 부이팅(Chloe Buiting) 박사는 마취된 사자의 혀에 애플워치를 묶어 심박 수를 측정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Jungle_doctor)에 게시했다. 부이팅 박사는 이런 방식을 “애플 기술의 오프-라벨(off-label)”이라고 칭했다. 의약계에서 쓰는 '오프라벨'이란 용어는 주로 약을 처방할 때 공식적으로 승인된 용도 외로 처방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수의사가 건강검진이나 수술 중 털이나 비늘이 있고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동물 환자를 모니터링 하는 데 애플워치가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애플워치를 코끼리 귀에 테이프로 붙여 심박수를 측정하는 데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사용한 애플워치 모델이 어떤 모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모든 애플워치 모델에는 심박 수 측정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애플워치 9에는 수심 50m의 수심에서 견딜 수 있는 방수 등급이 적용되어 있으나 동물의 침에서 얼마만큼의 방수가 가능한 지능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4.06.12 13:25이정현

무신사, '조삼모사' 할인율 꼼수 막는다

무신사가 고객 신뢰도를 강화하고 입점 브랜드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高)할인 판매' 상품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할인율을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최초 상품 판매가를 인상하는 식의 '눈속임' 행태를 사전에 방지해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무신사는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체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높은 할인율 적용 상품에 관한 모니터링 강화 안내' 공지를 발표했다. 소비자 피해를 막고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할인 행사를 앞두고 브랜드 측에서 상품 판매가를 인상하는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할인율이 높을 경우 구매 전환율이 상승하는 것을 감안해 고객들에게 할인 폭을 큰 것처럼 보이려는 눈속임 행위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무신사는 신제품에도 불구하고 발매되자마자 곧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상시적 고할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엄격히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할인율이 높은 상품에 고객 관심이 몰리는 것을 악용해 상시 고할인을 적용하는 상품 판매 행위가 업계에서도 불공정 행위로 지목되고 있다. 무신사는 우선 파트너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공지사항을 기반으로 자정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7월 한 달 간 주고, 이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무신사는 올해초 '안전거래센터'라는 조직을 신설해서 입점 브랜드에서 등록한 상품 정보 상세페이지 모니터링 및 블라인드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입점 브랜드의 디자인 보호와 고객들의 정품 구입을 돕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지식재산권 보호위원회'를 독립기구로 설치, 디자인 도용 의심 사례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외부 제보에 대한 심의·의결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품 판매 가격 결정권은 브랜드에게 있으나 의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할인율을 부풀리는 행위는 엄연한 눈속임이자 고객 기만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의 건전한 성장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플랫폼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12 13:20백봉삼

"정신건강 낙인 없애자”…국내외 멘탈헬스 전문가 한 자리에

정신건강 낙인 감소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계은행·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마련한 '정신건강 낙인 감소 워크숍'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됐다. 장의순 기재부 개발금융총괄과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대국이지만 높은 수준의 경쟁으로 번아웃, 우울증,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 등 정신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정부와 세계은행은 정신건강 협력을 위해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건강 낙인은 사회·경제·교육 문제가 관여돼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교육·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세계은행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인적 개발 이사는 “세계은행은 정신건강이 모든 국가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정신건강은 가족·커뮤니티·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끼친다. 정신건강에는 인적 자본 축적과 투자를 위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의 최우선 과제는 낙인을 줄여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한다”며 “한국은 여전히 정신건강에 대한 뿌리 깊은 낙인이 존재하며,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년넘게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우울증 환자도 100만명을 넘었다”라며 “정부는 지난해 12월 정신건강 정책 대전환을 통해 역대 정부 최초로 대통령 아젠다를 정해, 전국민 마음투자의 사업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분야에 대해 우리보다 앞서 고민한 국가들의 솔루션과 세계은행의 도움으로 정신질환의 고통을 최소화할 방안이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31%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조사 2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라며 “지난 4월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정신건강 지식은 높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는 등 부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 센터장은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 모두에 중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차별과 사회적 분열을 가져오기 때문이다”라며 “낙인 극복은 정신건강에서 시작돼 차별받고 소외되는 이들을 위해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고로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관련 국민 캠페인 등 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국내외 다수 전문가가 정신건강 낙인 감소를 위한 경험 및 정책 제안을 내놨다. 참여 전문가들은 ▲그레이엄 소르니크로프트 런던 킹스대 정신의학 교수 ▲양수빈 국립정신건강센터 과장 ▲클레어 헨더슨 런던 킹스대 공중 정신건강 임상교수 ▲크리스 그루트 멜버른대 심리과학부 선임강사 ▲페트르 윙클러 체코 국립 정신건강 연구소(NIMH) 소장 ▲미켈 피에트루스 캐나다 정신건강위원회(MHCC) 이사 ▲클레어 머독 영국 국민건강 서비스 책임자 ▲크리스 그루트 멜버른 대학교 심리과학부 선임 강사 ▲아츠로 츠츠미 일본 나자와 대학교 교수 ▲캔디스 파웰 마인드 홍콩 CEO ▲일레인 루 싱가포르 전국사회복지협희외(NCSS) 이사 등이다.

2024.06.12 13:02김양균

산업부, 연구장비 도입 소요시간 5개월→2개월로 단축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수행에 필요한 연구장비 도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기술개발장비 통합관리요령(산업부 고시)' 개정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구자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간 산업·에너지 R&D 수행과정에서 3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중소형 연구장비를 도입(2023년 264개 연구기관에서 911개 연구장비)할 경우 장비도입 심의에 2개월, 구매절차 진행에 3개월 등 총 5개월 이상 소요됐으나 이번 고시 개정으로 최대 2개월까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우선 R&D 사업 과제를 선정평가하는 과정에서 장비심의까지 병행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과제 선정평가가 끝나면 장비 도입 타당성에 대한 심의를 별도로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통합해서 진행한다. 과제 선정평가에서 장비심의까지 2개월이 걸리던 것을 1개월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장비 구매도 그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중앙조달계약 방식으로 구매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연구개발기관 '자체 규정에 따라 공개 입찰'로 구매가 가능해진다. 3개월 이상 소요되던 구매 기간이 1개월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수요자인 기업과 연구기관이 연구개발(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20일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 요령 개정내용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2024.06.12 12:53주문정

캐논코리아, 다음 달 4K 리모트 카메라 펌웨어 업데이트

캐논코리아가 오는 7월 중 4K 리모트 카메라 5종과 리모트 카메라 컨트롤러 1종의 펌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대상 제품은 CR-N700/N500/N300/N100, CR-X300 등 4K 리모트 카메라 5종, 리모트 카메라 컨트롤러 RC-1000 등이다. 펌웨어 업데이트시 개선된 알고리듬 적용으로특정 인물이나 피사체를 자동추적하는 기능이 향상되며 피사체 추적을 위한 팬/틸트 제어 알고리듬도 개선된다. 자동추적 애플리케이션 기본 기능은 CR-N700, CR-N500, CR-N300, CR-N100 모델에 탑재해 별도 라이선스 없이 활용할 수 있다. 4K 리모트 카메라 CR-N300과 CR-N100 모델은 별도 드라이버 설정 없이 케이블만으로 PC와 연결해 웹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으며, USB 연결로 기존 FHD 12.5fps에서 최대 FHD 30fps로 보다 부드러운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RC-IP1000의 터치 패널에 카메라에 등록된 프리셋이나 트레이스의 썸네일 표시가 가능하고, 터치로 이를 재생할 수 있다. 카메라 설정 복사, 포커스 가이드 및 카메라 설정 파라미터 OSD 표시, 파형 모니터·백터스코프·3종 마커 표시 등 기능이 추가됐다. 펌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오는 7월 중 무상 배포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캐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2 12:50권봉석

수컷 금화조가 매일 우는 이유 찾았다

'노래하는 새' 금화조 수컷이 주위에 암컷이 없어도 매일 노래하는 이유를 찾았다. 한국뇌연구원은 감각운동시스템 연구그룹 코지마 사토시(Kojima Satoshi) 박사 연구팀이 금화조가 매일 울어대는 메카니즘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일 노래하는 이유는 사람이 매일 운동을 통해 근육 쇠퇴를 막듯이 금화조 수컷도 매일 노래하지 않으면 음정이 변하고, 노래 지속 시간도 짧아진다. 또 이 같은 행위를 통해 노래 구조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번식기에 최적의 노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일상 노래행동(daily singing)을 수행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윤복 박사는 "새들에게 노래는 번식을 위한 수단인데, 금화조는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경우 성대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코지마 박사는 "이번 연구가 장기적으로 외국어 발음 개선이나 언어 장애 치료 등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즈구치 다이스케 (Mizuguchi Daisuke)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6.12 12:46박희범

건국대, '2024 서울 국제수리생물학회' 개최

건국대는 오는 30일부터 6일간 서울캠퍼스에서 '2024 서울 국제수리생물학회(SMB·Society for Mathematical Biology)'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SMB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수리생물학회다. 서울에서 개최하는 KSMB-SMB 조인트 학회는 미주 지역을 비롯해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세계 56개국 1천200명 이상의 수리생물학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역대 SMB 학회 가운데 지난 2014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한 이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미 개최 학회 기준 5~600여 명이 참석한다. 슈프링어·경문사 등 유명 학술지 출판사와 SMB·CM2LA SRC·NDmac SRC·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에서 공동 주관·지원한다. 이번 학회는 지난 2020년 한국 개최가 확정됐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끝에 올해 건국대에서 열린다. 건국대는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 및 국제회의장, 상허연구관, 기숙사, 학생 식당 등 교내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건국대 수학과 김양진 교수 “이번 행사를 통해 2006년 설립된 국내 수리생물학회의 커다란 발전을 이끌고 한국의 학문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에서 참석하는 많은 연구자를 통해 건국대를 포함한 한국 대학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6.12 12:39주문정

연세대의대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한다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할 것을 결정했다. 비대위에는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임상학 전임교원 ▲기초학 전임교원 ▲임상교원 ▲진료교원 등이 참여했다. 비대위는 9일~11일 18일 이후에도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의견을 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의 수는 총 735명이었다.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응답은 531명(72.2%),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04명(27.8%)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할 경우,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이었다. 이에따라 비대위는 응급실·중환자실·투석실·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키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의사협회 주관의 18일 하루 휴진 이후 정부의 현 의료사태와 교육사태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연세의대 교수는 병원의 필수의료를 뺀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27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휴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먼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이 덫을 이용해서 우리 교수에게 전공의와 학생의 복귀를 설득하라며 젊은이에게 잘못된 인생관을 몸소 체험 학습하도록 압제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용기 있고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여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을 복귀시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의 졸속 추진으로 인한 결과는 정부가 책임져라”며 “우리 교수는 덫을 깔고 협박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라는 옳지 못한 인생관을 젊은이에게 전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6.12 12:23김양균

202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참가신청 시작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2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참가 신청이 시작됐다. 올해 18주년을 맞이한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전문 사진 작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페셔널 부문,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오픈 부문, 사진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튜던트 부문, 만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유스 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프로페셔널 부문에는 명확한 서사 기반 다큐멘터리, 정물과 초상화, 풍경을 혼합한 사진 등 다양한 형식과 장르로 구성된 '관점'(Perspective)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스튜던트 부문은 '처음'(In the Beginning)을 주제로 5~10장의 사진을 통해 어떤 것의 첫 부분이나 초기 단계를 담아 제출하면 된다. 유스 부문은 '최고의 사진'(Show us your best images!)을 주제로 올해 자신이 촬영한 사진 중 사진 스타일과 접근방식, 장르의 구애 없이 사진 최대 3장을 제출해야 한다. 스튜던트 부문은 올해 11월 29일까지, 오픈 및 유스 부문은 내년 1월 3일까지, 프로페셔널 부문은 내년 1월 10일까지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모든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소니 디지털 이미징 기기가 부상으로 수여되며 상금은 '올해의 사진작가' 수상시 2만5천 달러(약 2천830만원), '오픈 부문'과 '지속가능성 상' 수상시 5천 달러(약 566만원)다. 모든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은 런던에서 진행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연례 전시에 초청되며 수상작은 연간 어워드 도록을 통해 출판된다. '202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대회 요강과 참가 신청 관련 상세 정보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6.12 12:09권봉석

에기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성능 4분만에 3배 ↑…세계 최고 수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성능을 4분만에 3배이상 급속 향상 시킬 수 있는 나노촉매 코팅 원천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수소융복합소재연구실 최윤석 박사가 KAIST·부산대학교와 공동으로 4분 만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성능을 3배 이상 향상시키는 촉매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성능은 공기극(양극)에서 일어나는 산소환원반응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이유는 연료극(음극)에서 일어나는 반응에 비해 공기극의 반응 속도가 느려 전체 반응 속도를 제한한다. 최윤석 선임연구원은 "산업계에서 널리 쓰는 'LSM-YSZ 복합전극'(이하 복합소재) 소재에 나노 크기의 프라세오디뮴 산화물(PrOx)을 코팅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복합전극은 전기전도성 페로브스카이트 LSM(Lanthanum Strontium Manganite)과 산소이온 전도성 전해질인 YSZ(Yttria Stabilized Zirconia)로 구성된 공기극 소재다. 연구팀은 이 복합전극을 프라세오디뮴(Pr) 이온이 포함된 용액에 담가 전류를 흘렸다. 최윤석 선임연구원은 "전극 표면에서 생성된 수산화기(OH-)와 프라세오디뮴 이온이 만나면 침전물 형태로 변하면서 전극에 균일하게 코팅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형성된 코팅층은 건조 과정을 거쳐 산화물 형태로 바뀌고 고온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극의 산소환원반응을 촉진한다. 최윤석 선임연구원은 "상온, 상압에서 작동하면서 복잡한 장비와 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전기화학 증착법을 도입했다"며 "이 코팅 공정에 들이는 시간은 단 4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촉매를 적용한 복합전극과 기존 복합전극을 400시간 이상 구동한 결과, 전기화학 반응 중 발생하는 저항이 10배 이상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이를 적용한 연료전지는 650℃에서도 기존 연료전지 대비 3배 높은 전력 생산 성능(142㎽/㎠ → 418㎽/㎠)을 나타냈다. 이는 학계에 보고된 'LSM-YSZ 복합전극' 적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성능 중 최고 수준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전기화학 증착기술은 기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제작 공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후처리 공정"이라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을 위한 고온 수전해(SOEC) 등 다양한 에너지 변환장치에 적용 가능한 원천기술"이라고 말했다.최 선임연구워는 또 "현재 0.5㎠의 셀로 시험한 것"이라며 "앞으로 가로, 세로 10㎝ 크기의 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예산은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2024.06.12 12:00박희범

우체국, 저소득가정 청소년 800명에 100만원 장학금 지원...7월5일까지 신청

우체국이 미래를 이끌 저소득가정 청소년 80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우체국 희망장학금'장학생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체국 희망장학금 지원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 중학교 3학년 또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장학생 신청 서류 접수 기간은 7월5일까지다. 학교장의 추천과 함께 신청 학생의 가정형편, 성적, 출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할 예정이다. 장학생 선발 조건과 자세한 내용은 우체국공익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체국 희망 장학금 지원사업은 저소득가정 중고교생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까지 1천600명이 장학금 지원 혜택을 받았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전국의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12:00박수형

이사 충실의무 '주주 이익' 반영?…기업 절반 "M&A 재검토"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법상 이사가 '회사를 위하여' 충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충실의무 규정을 '주주의 비례적 이익'까지 확대하자는 상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법 개정이 국내 상장사들의 M&A 추진 등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M&A계획 재검토'하겠다(44.4%)거나, '철회·취소'(8.5%)하겠다는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6.1%는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로 이사의 책임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제도가 도입되면 '주주대표소송과 배임죄 처벌 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61.3%였다. 현재 형법상 배임죄 등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이사의 책임까지 가중되면 장기적 관점의 모험투자 등을 꺼리게 돼 오히려 밸류업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응답 기업의 84.9%는 배임죄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응답했다. 24.8%는 최근 5년간 불명확한 배임죄 기준 때문에 의사결정에 애로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간 업무상 배임죄 신고 건수는 2022년 2천177건 등 해마다 2천 건 내외로 발생했다. 대한상의는 기업인이 최선의 결정을 내려도 이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회사와 주주의 이익 구분 불가'(61.3%), '주주간 이견시 의사결정 어려움'(59.7%) 등 실무적 혼선을 우려하는 기업도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주 중에는 지배주주도 포함되고, 비지배주주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의문”이라며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하면 M&A나 신규 투자는 위축시키고 경영의 불확실성만 가중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 응한 상장사들이 이미 다양한 방식의 주주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62.1%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49.7%가 전자주주총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26.1%는 법정 기준보다 높은 비중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사회가 지배주주에 대한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안건 상정 전에 쟁점을 조정하기 때문'(66.0%), '반대 이사가 있는 경우 표결하지 않고 철회 또는 조정 후 재상정'(28.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외이사 풀이 적고 안건에 반대할 만큼 전문성 부족'(46.4%)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기업경영활동을 보장해주는 법제도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배임죄 명확화'(67.6%), 합리적이고 성실한 경영판단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경영판단 존중 원칙 명문화'(45.9%), '밸류업 우수기업 인센티브 도입'(40.5%), '상속세 인하'(27.0%) 등의 의견이 나왔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경영진의 어떤 의사결정이 회사에는 이익이 되고 주주에게는 손해가 되는지는 기업이 사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기업들도 주주 보호를 위한 많은 제도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규제를 강화해 경영의 불확실성을 확대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12:00김윤희

경총 "중처법 50인 미만 사업장 의무 완화해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2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령 개정 경영계 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처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게 경과했음에도 뚜렷한 산재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불명확한 규정으로 인한 현장 혼란과 경영활동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총은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처법이 전면 적용된 상황에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과도한 처벌만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의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 준수를 완료하지 못한 50인 미만 사업장의 실태를 고려해 이행 가능하며 산재 예방에 실효적인 의무사항만 적용하고, 경영방침 설정 등 나머지 규정은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경총 실태조사 결과 50인 미만 응답 기업의 77%가 중처법 의무 준수를 완료하지 못했고, 미완료 이유로 전문 인력 부족, 너무 많은 의무 사항과 요구수준이라고 답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모호한 표현으로 수사기관과 법원의 자의적 법 해석 및 집행을 유발할 수 있는 문구를 삭제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 수급업체 평가 등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상 의무와 유사한 제도에 대한 갈음 규정 신설도 건의했다. 안전·보건 관계 법령이 불명확해 현장 혼선과 과도한 서류 작업 등 부작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관계 법령의 범위를 산안법, 광산안전법, 원자력안전법, 항공안전법, 선박안전법 등 5개 법률로 특정하고,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도 제안했다.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의 경영책임자가 이수해야 하는 교육 시간을 20시간에서 12시간으로 완화하고, 산안법에 따라 이미 공표된 중대산업재해는 중복 공표되지 않도록 단서 규정을 신설하는 것도 요청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중처법은 제정 당시부터 위헌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현재 헌법소원 청구까지 진행됐다”며 “사업장 우려 해소와 중소, 영세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부가 시행령부터라도 조속히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6.12 12:00김윤희

[현장] "新무기는 oo"…'카카오 수장' 정신아, 대표 취임 후 첫 공식석상서 한 말은?

대표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위기 속에서도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카카오의 조직 재편에 나선 데 이어 안산을 시작으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늘려 나가는 한편, AI 칩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력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에서 열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에 참석해 "카카오가 위기에 빠진 상황 속에서 대표가 되지마자 처음 붙은 이름표가 '쇄신'이었다"며 "카카오와 전체 그룹에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임직원 1천 명을 만나 현안을 파악하고자 노력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2~3달간 고민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해 성장하기 위해선 '원팀'으로 운영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됐다"며 "카카오의 거버넌스와 그룹 체질과 맞는 리더들을 선임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는 카카오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며 "올해 하반기는 체제를 좀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1일 김범수 창업자가 쇄신 전략을 발표한 후 올 상반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계열사들이 스타트업처럼 각개전투에 임하는 카카오 특유의 '자율경영 체제'를 철폐하고, 확장 중심의 기존 경영 전략을 리셋(초기화)했다. 이후 본사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했고 컨트롤타워도 마련했다. 외형 키우기에 급급하던 '문어발 확장'을 멈추고 계열사 가지치기까지 단행했다. 그 중심에는 정 대표가 있었다. 카카오는 올해 3월 공식 취임한 정 대표에 이어 ▲카카오벤처스(김기준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 ▲카카오페이증권(신호철 대표) ▲카카오게임즈(한상우 대표) 등도 수장을 새로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경영에 위기가 닥친 핵심 요인으로 컨트롤타워 부재가 꼽혔다"며 "통제받지 않은 채 확장에 매몰되다 보니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고민 끝에 올해 1월 'CA 협의체'를 만들었다. 카카오 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로, 김 창업자와 정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았다. 2월에는 CA협의체 산하에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 5개 조직이 설치됐다. 카카오 및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지난해 12월 발족됐다. 카카오 준신위 위원장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이 같은 작업을 거쳤지만 시장에선 카카오에 대한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올해 1월 15일 6만1천100원까지 올라섰던 주가는 기대 이하의 쇄신책 탓에 금세 고꾸라져 지난 10일 기준 4만3천150원에 머물렀다. 업계에선 사업 측면에서 실질적 쇄신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특히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뿐 아니라 경쟁사인 네이버까지 적극 뛰어들어 AI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최대 약점은 AI 전략과 세부 계획 수립에 있어 경영진 교체 이후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카카오가 확보한 다양한 분야에서 유저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신속히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카카오의 데이터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AI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체증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카카오로 흡수 합병시켰다. 전날에는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구성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카나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심의 '카나나 엑스',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로 구성된다. 카나나 엑스는 이상호 전 카카오 CAIO(최고AI책임자)가, 카나나 알파는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가 각각 이끈다. 정 대표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토대로 카카오의 AI 모델 개발과 관련 서비스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sLLM(경량언어모델)에서 LLM(거대언어모델)까지 생성형 AI 모델을 모두 확보한 만큼, 카카오 서비스의 실제 수요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모델 R&D(연구개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차별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4천87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등 자사만의 서비스"라며 "올해 안에 AI를 활용해 카카오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AI 사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사업 본질에 충실히 함으로써 기반을 잘 닦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위에 AI가 결합될 때 이용자들이 찾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카오는 지난달에도 3차례나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유발해 사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앞서 카카오톡은 ▲5월 13일 오후 1시 44분부터 1시 50분까지 6분간 ▲5월 20일 오후 2시 52분부터 2시 58까지 6분간 ▲5월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54분간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정부는 이에 카카오톡 장애 원인을 조사하고 회사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최근 일어난 '카카오톡 먹통' 사고는 총 세 번이 있었는데 원인이 다 달랐고,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과는 관련이 없었던 네트워크 문제였다"며 "이르면 이번주부터 카카오톡 등 다양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통해 새롭게 선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 때도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최소 275억원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업계에선 카카오가 SK C&C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지를 두고 관심을 뒀지만, 카카오 측은 내부 문제가 많은 탓에 이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이날 구상권 청구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 질문했지만 카카오 측은 "법무팀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처럼 수 백억원의 피해액을 보상 받을 방안이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는 카카오는 AI 관련 투자에도 소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 AI 관련 비용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구입 500억원 등 1천억원대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로, 한 해 수십조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네이버와 비교해도 초라한 규모다. 이 탓에 카카오 측은 최근 데이터센터들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지는 엔비디아 최신 GPU 'H100' 등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대해 자신있게 답변하지 못하는 듯 했다. NHN클라우드의 경우 지난 3월 광주에 위치한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H100'을 1천 개 이상 확보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해 주목 받은 바 있다. 고 성과리더는 "이곳에도 엔비디아가 만든 칩을 가지고 AI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도 "'H100'이나 아직 나오지 않은 'B100' 같은 것도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곡차곡 구매를 해서 도입을 할 예정인데, '데이터센터 안산'에만 모두 넣지 않고 분산 배치해 엔비디아 칩을 적용하려고 한다"며 "언제, 어느 규모로 엔비디아의 칩을 도입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말하기는 현재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신 정 대표는 자사 첫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 이어 조만간 제2데이터센터도 신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2데이터센터는 AI 기술 기반 서비스와 미래 기술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AI 데이터센터'로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곳에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현재 부지를 알아보는 중으로, 제2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구체적 진행 사항은 확정되면 다시 공유할 것"이라며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는 안산이 처음이지만 끝이 아닌 만큼,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성과리더는 "카카오 AI 서비스가 시작되면 굉장히 많은 트래픽이 안산 데이터센터 쪽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임차해 운영 중인 하남 데이터센터도 우리가 대부분 사용 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 제2데이터센터가 2027~2028년께 오픈하게 되면 다른 데이터센터를 추가 임차해 운영하지는 않을 듯 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자체 칩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 메타, 인텔,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뿐 아니라 네이버는 AI 칩셋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추론에 특화된 '마하-1'을 올 연말께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최근 인텔과 동맹을 맺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고 성과리더는 "현재 우리도 AI 칩셋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맺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들과 꾸준히 만남을 가지고 있고, 카카오 계열사별로도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AI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보다 카카오만의 차별점을 가지고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애플이 지난 10일 연례행사인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DC) 2024'를 통해 AI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사용자들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의 경쟁이 시작됐다고 봤다. 정 대표는 "개인 이용자뿐 아니라 카카오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소상공인들까지 모두의 일상과 순간이 멈추지 않는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가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와 10년 뒤의 기술과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2 12:00장유미

[현장] 정신아 "'SK發 1015사태' 뼈 아팠다"…카카오가 안산에 마련한 '이것'

지난 2022년 10월 15일 15시 19분. 월 4천780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먹통이 돼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사업들이 5일하고도 7시간 30분 동안 마비가 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장애 여파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공동체 서비스 전반에 퍼져 있어 전 국민의 불편을 야기했다. 소상공인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는 카카오가 이용했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 때문으로, 카카오는 이 일로 최소 27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았던 카카오 T, 카카오게임즈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사용자 등에 대한 피해보상을 지난해 6월 30일 완료했다. 이 일은 SK C&C 데이터센터의 이중화 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카카오 주요 서버들이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 내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급이 컸다. 카카오 측은 소상공인과 무료 서비스 이용자 등에 대한 일정 금액 및 이모티콘 보상 등 금전적인 손실을 부담했다. 이 화재 사고로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필요성뿐 아니라 서비스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건립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이곳은 지난 2021년 12월 첫 삽을 뜬 뒤 2023년 9월 준공됐다.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천378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다. 4천 개의 랙, 총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6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카카오는 '화재 사고'의 트라우마를 지우기 위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건립하며 여러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특히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 시스템을 '이중화'시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에 참석해 "이곳은 카카오의 수 많은 서비스들을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든 핵심적 자산"이라며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가 국민의 일상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왜 우리가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내부에서 '1015 사태'라고 부르는 SK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 사건이 뼈 아픈 이유가 됐다"며 "다시는 이러한 장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해 만든 결과물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에 방점 찍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중화'가 핵심 정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이었던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안정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당시 화재사고 이후에도 최근까지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여러 차례 일어나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던 만큼 직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였다. 다른 카카오 임직원들도 이날 공개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전 시스템을 이중화 한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애썼다. 실제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이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곳곳에서 신경쓴 듯 했다. 이날 방문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전력회사로부터의 전기를 공급받는 전력망부터 서버에 전기를 최종적으로 공급하기까지의 전 과정 ▲통신회사에서 서버까지 통신을 제공하는 과정 ▲냉동기부터 서버실까지의 냉수 공급망 등 운영설비를 이중화 한 점이 눈에 띄었다. 데이터, 운영도구 등도 다중화했는데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 시간을 최대한 단축 시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카카오가 애를 쓰는 듯한 분위기였다. 사고에 따른 먹통 방지를 위해 대규모 서버를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무정전 전력망'도 이곳에 갖춰져 있었다.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 주전력의 100% 용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즉시 공급받을 수 있는 예비 전력망을 마련했고, 두 곳의 변전소 모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비상 발전기를 통해 전력 중단없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곳에 설치된 비상 발전기는 총 12대로, 1대당 3천kw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약 7천3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양으로, 별다른 주유 없이 비상 발전기를 12시간 이상 가동시킬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SK 데이터센터 화재에 '화들짝'…화재 대응 특허까지 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 때문인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나 지진, 홍수, 해일, 태풍 등 각종 자연 재해 및 재난에도 서비스가 무중단 운영될 수 있도록 강력한 재난 설계가 적용된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특히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둔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무정전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이곳을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판넬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상 온도 상승 시 즉각 대응하게 설계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실에는 빨갛고 조그마한 소화기도 상단에 설치돼 인상 깊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운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적용했다"며 "해당 시스템은 현재 특허 출원했다"고 자랑했다. 카카오가 개발한 화재대응시스템은 4단계로 이뤄졌다. 먼저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내부 감시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화재의 영향이 있는 배터리의 전원을 차단하고 방염천 등으로 화재 전이를 막는다. 이후 단계적으로 소화 약제를 분사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고 방수천을 올려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분사해 발화 원천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서도 불이 꺼지지 않으면 소방서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맞춤형 화재 진압을 하게 된다. 또 카카오는 자연 재해 상황 속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듯 했다. 지진 대응을 위해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적용했고, 안산시 지역 최대 풍속을 감안해 28m/s의 강풍도 견딜 수 있도록 대비했다. 홍수 피해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상1층 바닥을 주변 지표면보다 약 1.8미터 가량 높이 설계했고, 서버와 배터리, UPS 등 주요 설비도 모두 지상층에 배치해 침수 가능성에 대비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곳은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내진설계가 됐는데, 리히터 6.5이상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평균 해발 고도 10m 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시화방조제로부터 직선 거리로 18km 이상 떨어져 있어 해일 발생 때도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카카오 '친환경' 방안 눈길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안정성과 더불어 친환경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장비를 도입했는데, 특히 물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 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에너지 중 물은 하드웨어의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해 전력만큼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다. 실제 카카오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드물게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평가하는 '물효율지수(WUE, Water Usage Effectiveness)'를 도입해 관리하고 있었다. 물효율지수를 높이기 위해 계절의 변화에 맞춰 3가지 모드로 운전하는 고효율 프리쿨링(Free Cooling) 냉각기 시스템을 적용했고, 빗물과 비상 시를 위해 구비해두는 보충수는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재사용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대비 상하수도 비용을 약 98%까지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냉각기 시스템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도 시선을 끌었다. 이날 만난 카카오 직원들은 "외장재에도 부착된 이 패널을 통해 약 1mw(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또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고효율장비, LED를 사용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서버를 냉각하고 발생한 폐열을 난방에 재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의 '전력효율지수(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는 1.3 이하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국내 데이터센터 PUE 평균인 1.91보다 낮은 수치다. 이 같은 노력은 총 에너지 사용량을 30% 감소시키고, 연간 에너지 비용을 약 31억원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30GWh(기가와트아워)의 전력을 절감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역시 1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리튬 배터리 총량(약 15GWh 수준)의 2배에 달하는 전력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한양대 ERICA캠퍼스, 안산시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대학-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인 듯 했다. 특히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는 대학발전기금 출연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 산학협력 공간을 제공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한양대 ERICA 및 안산시와 협력해 올 하반기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어도 시범 운영한다는 것도 이목을 끌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보안 시설'임에도 발전기실, 배터리실 등 일부 시설을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더 쌓으려는 듯 했다. 덕분에 최근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는 것과 달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건립 초기부터 잡음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안정성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까지 고려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라며 "이용자들의 일상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전국민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재해와 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카카오가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와 10년 뒤의 기술과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2 12:00장유미

한국엡손, A4 라인헤드 컬러복합기 'AM-C400' 출시

한국엡손이 12일 라인헤드 방식 A4 컬러복합기 'AM-C400'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잉크젯 프린터 헤드가 용지 위를 이동하는 방식 대신 가로로 길게 배치된 라인헤드 위를 용지가 통과하는 라인헤드 방식을 적용해 인쇄 속도를 높였다. A4 용지 기준 컬러·흑백 문서를 분당 최대 40매 출력 가능하며 인쇄에는 예열이 필요 없는 엡손 기술인 '히트프리'를 적용했다. 소비전력과 탄소배출량은 A3 레이저 복합기 대비 최대 62%, A4 레이저 복합기 대비 최대 77% 줄였다. 잉크 카트리지는 흑백 최대 3만1천500장, 컬러 2만8천장까지 출력 가능해 잉크 교환 빈도와 소모품 관리 비용도 줄어든다.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내부 구조가 단순하고, 간단한 공정만을 거쳐 출력하기 때문에 소모품과 정기 교환 부품의 종류가 적다. 기존 출시된 A3 복합기 대비 너비 465mm, 깊이 517mm로 설치 면적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신제품은 A3 용지 출력이 불필요한 고객을 위한 복합기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라고 밝혔다.

2024.06.12 11:59권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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