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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이노스트림, 피지컬 AI 교육 기술력 인정…'SLW 시민혁신상' 수상

한컴이노스트림이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실습형 교육 콘텐츠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피지컬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에서 시민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SLW 시민혁신상은 전시 참가기업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시민과 국내외 바이어가 직접 평가해 선정하는 서울시장상이다. 올해는 참가기업·기관 164곳 가운데 10곳이 수상했다. 평가에는 시민 8300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바이어 평가가 도입됐다. 수상기업에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제공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이번 행사에서 AI·인공지능 전환(AX) 교육 전문 브랜드 '한컴 AX 랩'을 선보였다. 코엑스 A홀에 마련된 '양재·수서 피지컬 AI 존'에선 산업용 로봇과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특히 관람객이 가상환경에서 로봇을 직접 제어하며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로봇 제어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쇼룸을 구성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과정도 소개했다. 한컴 AX 랩은 한컴이노스트림이 자동차·임베디드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교육 경험을 기반으로 마련한 AI·AX 교육 브랜드다. 피지컬 AI뿐 아니라 AI 서비스 개발과 업무 활용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공인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컨소시엄의 교육 파트너로 '엔비디아 AI 캠퍼스'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AI 로보틱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AI 반도체 분야로도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퓨리오사AI와 협력해 신경망처리장치(NPU) 공인 교육기관(ATC) 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NPU와 한컴의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연계한 AX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준 한컴이노스트림 교육사업실장은 "시민과 국내외 바이어가 직접 참여한 평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로봇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비롯한 피지컬 AI 교육을 고도화하고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확대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전문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11 08:03한정호 기자

LG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증권가 "일시적 요인, 본업 건재"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자회사(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한 본업은 튼튼한 체력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는 단기 이익 감소 이면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봇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 8270억원, 영업이익 7822억원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는 밑돌았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는 매출 24조 2744억원, 영업이익 1조 401억원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애플 아이폰 생산 차질 등에 따른 자회사 LG이노텍 실적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실적은 본업 견조함이 돋보인다. 유안타증권은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만큼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가전(HS) 사업은 환율 영향 속에서도 신흥국 중심 매출 성장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선방했다. TV(MS) 부문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별도 실적이 증권가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주요 원인 역시 투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희망퇴직 비용과 로봇·AI 데이터센터 냉각 등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비용을 제외할 경우 본업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선제 투자 결실에 기대를 걸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은 상반기 6000억원 규모 수주에 이어 최근 북미 지역에서 5기가와트(GW) 규모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연말까지 최대 3조 5000억원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은 내년부터 조 단위 규모로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로봇 사업 역시 양재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200대를 투입하는 등 상업화 계획을 실행 중이다.

2026.10.11 08:00전화평 기자

정부 주최 AI해킹 대회 12월 열린다...'ACDC' 예선 참가자 모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오는 12월 열리는 '인공지능(AI) 해킹 방어 대회(2026 AI Cyber Defense Contest, ACDC)'의 예선 참가자를 26일까지 모집한다. 'AI 해킹 방어 대회(ACDC)'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AI for Security)', 인공지능 자체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인공지능의 안전성 확보(Security for AI)', 인공지능이 구동되는 환경을 보호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보안(AI Platform Security)' 등 인공지능 보안의 3대 핵심 영역을 다루는 대회다. 작년에 처음 열렸고 올해가 2회째다. 이번 예선은 인공지능 보안 3대 영역을 반영한 공격과 방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참가자별로 격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숨겨진 '특정 문자열(Flag)'을 획득하는 '깃발 획득(Capture the Flag, CTF)' 방식과 주어진 시스템을 점령한 뒤 다른 팀의 공격을 방어하며 점령 시간을 겨루는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 방식으로 치러진다. '깃발 획득(Capture the Flag, CTF)'은 참가자가 문제 속에 숨겨진 '깃발(Flag)'이라고 불리는 특정 문자열이나 정보를 찾아내는 경쟁 및 학습형 해킹대회다.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은 참가팀이 주어진 시스템을 점령하고, 다른 팀의 공격을 막아 점령 상태를 오래 유지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거점 점령형' 경기 방식이다. 특히 본선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인공지능의 잠재된 성능과 역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지를 겨루는 새로운 챌린지가 추가된다. 구체적인 경기 방식과 과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예선은 10월 31일(토)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위 40개 팀(일반 20개 팀, 학생 20개 팀)의 총 160명이 12월 1일(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팀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상,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상, 특별상 등 상장과 함께 상금 및 부상을 준다. 참가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19세 이상이다.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에 관심이 있으면누구나 4인 1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6일(월) 14시까지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대표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오진영 인공지능(AI)보안산업본부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 자동화뿐 아니라 인공지능 자체와 이를 구동하는 환경을 노리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인공지능 기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발굴하고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보안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0 22:56방은주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트럼프가 'SI'를 외치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간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을 새 용어 '슈퍼 인텔리전스(SI)' 대신 쓰는 사람을 백악관은 "적(THE ENEMY)"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적으로 간주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글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9월 중순 트루스소셜에서 AI의 새 이름을 두고 몇 차례 투표를 벌였고, 9월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앞으로 AI를 공식적으로 '슈퍼 인텔리전스'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9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알린 백악관 자료에는 '미·중 SI 대화'가 등장했고, 9월 29일 트럼프는 행정명령 14434호에 서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10월 초 자기 회사 스페이스XAI의 이름을 스페이스XSI로 바꾸겠다고 했고, 제프 베이조스는 10월 7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인공 감미료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인공'이라는 말이 가짜처럼 들린다고 거들었다.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꾼 일을 떠올리며 웃고 넘기기 쉬운 장면이다. 그러나 필자는 웃고 넘길 수 없었다. 필자가 지능의 가격을 재면서 해 온 주장, 곧 금과 석유에 이어 지능이 달러로 사야 하는 전략 자원이 되고 있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1. 바뀐 것은 정의가 아니라 이름이다 행정명령을 읽어 보면 의외의 대목이 있다. 3조는 SI를 미국 연방법(15 U.S.C. 9401(3))이 이미 정의한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로 규정한다. 학계와 업계가 써 온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선 가상의 AI를 가리키는데, 행정명령의 SI는 그런 뜻이 아니다. 지금 쓰는 챗봇과 추천 알고리즘이 그대로 SI다. 새 정의는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이 60일 안에 입법안으로 제안하도록 했을 뿐이다. 적용 범위도 좁다. 명령이 구속하는 것은 연방 행정부의 공식 소통과 비법정 문서다. 이미 나온 규정과 계약은 고치지 않아도 되고 민간 기업에는 의무가 없다. AFP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여전히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기술도, 법적 정의도, 민간의 의무도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은 미국 정부가 이 기술을 부르는 이름 하나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왜 이름 하나에 '적'이라는 단어까지 꺼냈는가. 2. 국내에서는 위험을 가치로 바꾸는 이름 첫 번째 이유는 국내 정치다. AFP는 이번 논쟁을 정치적인 것으로 보면서, AI 안전에 대한 우려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에 긍정적인 색을 입히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이름을 바꾼다고 실제 위험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GTM(Go-To-Market, 시장 진출 전략)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제품 이름을 바꾸는 리브랜딩이다. '인공'은 진짜를 흉내 낸 대체재를 떠올리게 하고, '슈퍼'는 상위 등급을 떠올리게 한다. 베이조스가 감미료를 예로 든 것도 같은 논리다. 사람은 같은 물건이라도 싸구려 대용품이라고 느낄 때보다 더 나은 물건이라고 느낄 때 값을 더 치른다. 위험을 따지던 대화를 성능과 기회를 따지는 대화로 옮기는 것이 이 이름의 첫 번째 기능이다. 3. 그런데 첫 무대는 유엔이었다 국내용이었다면 유엔총회를 첫 무대로 고를 이유가 없다. 트럼프는 그 연설에서 AI를 국제적으로 통제하려는 구상을 '글로벌리스트의 통제 계획'이라 부르며 거부했고, 미국 문서뿐 아니라 세계의 문서도 새 이름으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I를 이기는 쪽이 이긴다"는 말도 반복했다. 사흘 뒤 백악관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결과를 알리며 두 나라가 이 기술을 SI로 부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중국 쪽 표현은 달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후에도 '인공지능 정부 간 대화'라는 표현을 썼고, 유엔이 중심이 되는 국제 AI 거버넌스를 주장했다. 같은 대화를 워싱턴은 SI 대화로, 베이징은 AI 대화로 부르는 셈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국제 대화가 글로벌 거버넌스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필자는 이 대목이 이번 소동의 핵심이라고 본다. 시장 진입 전략에서 새 범주(category)에 이름을 붙이는 쪽은 그 범주를 평가하는 기준도 함께 정한다. '인공지능'은 누구나 쓰는 일반 명사다. 'SI'는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만들었고 미국 과학기술보좌관이 정의할 이름이다. 이 이름이 국제 문서에 들어가는 만큼, 이 기술을 무엇으로 평가하고 누가 규칙을 정하는지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워싱턴으로 옮겨 간다. 이름이 붙을 상품도 이미 정해져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25년 7월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도체, 데이터 처리, 모델, 보안, 응용 프로그램을 한 묶음으로 만든 '풀스택' 패키지를 업계 컨소시엄에서 받아, 정부가 해외 구매자에게 내놓는 목록으로 삼는 구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를 'SI 공장'이라 불렀다. 공장에서 나오는 것은 상품이고, 상품에는 가격표가 붙는다. 4. 그 가격표를 노동시간으로 읽으면 필자는 AI 구독료를 각국 최저임금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는 지수 '인텔리전스 아워(IH)'를 만들어 논문과 웹사이트(intelligence-hours.org)로 공개하고 있다. 방법은 단순하다. 월 20달러짜리 AI 구독 한 달 치를 사려면 그 나라 최저임금으로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 계산한다. 2025년 기준으로 시장 환율을 쓸 수 있는 36개국에서 이 시간은 룩셈부르크 1.14시간부터 브라질 16.20시간까지 14배 넘게 벌어진다. 한국은 2.84시간이다. 같은 20달러인데 나라마다 치르는 노동이 다르다. 한국의 숫자에는 눈여겨볼 점이 있다. 최저임금은 2023년 시간당 9620원에서 2025년 1만30원으로 올랐는데, 같은 구독을 사는 데 필요한 시간은 2.71시간에서 2.84시간으로 오히려 늘었다. 원화가 약해지면서 달러 가격을 원화로 바꾼 금액이 임금보다 빨리 올랐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월간 환율로 계산해 보면, 2023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교역 상대국 통화 전반에 대한 달러 가치는 거의 그대로였지만 같은 달러를 사는 데 드는 원화는 9.3% 늘었다. 현지 가격이 이 부담을 덜어 준 것도 아니다. 오픈AI의 저가 요금제 '챗GPT 고'는 한국에서 1만3000원으로 보도됐는데, 2025년 연평균 환율로 미국 정가 8달러와 비교하면 1.14배다. 인도·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의 보도 가격이 미국 기준보다 약 43% 낮은 것과 대비된다. 한국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으로 보도된 값이어서 세금을 빼면 1.04배, 곧 미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5. 이 이름이 필자의 주장에 더하는 것과 더하지 않는 것 필자는 SI 소동이 지능과 달러의 관계에 대한 필자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고 본다. 다만 어디까지인지는 나눠 말해야 한다. 힘을 싣는 부분은 미국이 지능을 어떻게 다루는가다. 미국 정부는 지능에 국가가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국제무대에서 관철하려 하고, 수출 패키지로 묶어 해외에 내놓고 있다. 이번 한 달 사이에 이 세 가지가 모두 공식 문서로 확인됐다. 금이 브레턴우즈 체제 태환으로, 석유가 달러 표시 가격으로 달러와 묶였듯, 지능도 국가가 직접 이름과 판로를 관리하는 전략 상품의 자리에 올라섰다. 더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름을 바꿨다고 해외 구매자가 달러를 더 많이 쓰게 된다는 증거가 생긴 것은 아니다. 행정명령에도 수출 프로그램에도 AI 대금을 달러로 결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지능 수입이 실제로 달러 수요를 키우는지는 결제 통화와 국경 간 지급 데이터로 따로 확인해야 하며, 필자의 논문도 이 부분을 앞으로 검증할 과제로 남겨 두었다. 6. 한국이 먼저 정할 것 한국이 이번 일에서 먼저 정할 것은 번역이다. 국내 언론과 공공기관이 SI를 '초지능'으로 옮기면 인간을 넘어선 AI라는 기존 뜻이 그대로 따라온다. 행정명령의 SI가 지금의 AI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함께 적어야 독자가 기술의 실제 수준을 오해하지 않는다. 그 다음은 숫자다. 이름은 워싱턴이 정하지만, 그 이름이 붙은 상품을 사는 데 한국 노동자가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 그 지출 가운데 얼마가 국내 생산과 고용으로 돌아오는지는 우리가 재야 한다. 앞의 숫자는 임금과 환율과 현지 가격이 함께 정하고, 뒤의 숫자는 국내에서 모델과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가 정한다. 트럼프가 왜 SI를 외치는지 묻는 일은 결국 이 두 숫자를 누가 지켜볼 것인지 묻는 일이다.

2026.10.10 21:22안광섭 컬럼니스트

"금융권 AI 해킹 대응"…파이오링크, CTEM·웹방화벽 등 공급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를 계기로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가 취약점 탐색부터 공격경로 분석, 침투 시도까지 자동화하면서 기존의 주기적인 취약점 점검과 사후 대응만으로는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AI 기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 위협 노출관리(CTEM)를 통한 선제적 위험 관리, 웹방화벽을 통한 실시간 공격 차단, 24시간 보안관제를 결합한 다층 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9일 강조했다.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와 관련해 주목받은 '아르텍스(ARTEX)'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AI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다. 공격 대상 정보를 수집하고 취약점을 탐색하며, 분석 결과에 따라 공격경로를 설계하고 침투 시도를 수행하는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는 공격자가 제한된 시간과 인력으로도 다수의 시스템을 빠르게 탐색하고 취약점 악용을 반복적으로 시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블루헌터, AI 기반 CTEM으로 공격 가능성 사전 검증 파이오링크는 AI 기반 공격 대응을 위한 선제적 보안 전략으로 CTEM(Continuous Threat Exposure Management)을 제시한다. 기존 취약점 관리는 보통 취약점 발견 → 패치하는 방식이었다면, CTEM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자산 파악 → 취약점·공격 노출 발견 → 실제 공격 가능성 평가 → 우선순위 선정 → 대응 → 다시 점검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기업의 IT 자산과 취약점을 일회성으로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에 노출된 공격 표면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실제 공격 가능성을 검증해 대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보안 관리체계다. 파이오링크의 AI 에이전트 기반 사이버 위협 관리 플랫폼 '블루헌터'는 공격 표면 관리와 AI 기반 침투 검증 기능을 결합해 이러한 CTEM 체계를 구현했다. 블루헌터는 인터넷에 노출된 자산과 취약점을 탐색·분석하고, AI가 공격 시나리오를 설계해 실제 악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보안 담당자는 수많은 취약점을 일률적으로 관리하기보다 실질적인 공격 위험이 높은 항목을 식별하고 우선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ARTEX와 같이 AI를 활용해 공격경로를 탐색하는 위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방어자 역시 AI를 활용해 공격자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검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 웹프론트-K, ARTEX 등 AI 자동화 도구의 웹·API 공격 대응-시그니처 배포 실제 공격이 유입되는 웹과 API 구간에서는 웹방화벽 '웹프론트-K'가 방어 역할을 수행한다. ARTEX는 다양한 공격 기법을 활용할 수 있지만,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를 대상으로 공격을 수행할 때는 HTTP 요청 등의 형태로 대상 서비스에 접근한다. 파이오링크는 ARTEX 관련 공격에 대응하는 웹프론트-K 시그니처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시그니처에 부합하는 공격 요청을 탐지·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QL 인젝션, 크로스사이트 스크립팅(xss) 등 다양한 웹 공격은 물론, 크리덴셜 스터핑과 같은 자동화된 계정 공격, 비정상적인 웹·API 요청 및 취약점 악용 시도에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AI 기반 공격 도구는 다양한 공격 방식을 조합할 수 있으므로, 단일 보안 제품만으로 모든 공격을 방어할 수는 없다. 정상적인 요청 형식을 이용하는 인증·인가 우회나 비즈니스 로직 악용 공격은 애플리케이션 자체의 보안 통제와 병행해 대응해야 한다. ■ 24시간 보안관제로 지속적인 공격 징후 분석·대응 AI 기반 공격이 자동화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보안 솔루션 도입뿐 아니라 공격 징후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보안 운영 역량도 중요하다. 파이오링크는 24시간 운영하는 보안관제센터를 통해 기업의 다양한 보안장비에서 발생하는 로그와 보안 이벤트를 수집·분석하고, 사이버 위협을 탐지·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별 장비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공격 징후와 이상행위를 식별하고, 위협 상황에 다라 보안정책 조정과 대응조치를 지원한다. 특히 AI 자동화 도구가 여러 취약점을 탐색하거나 반복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공격 차단 여부뿐 아니라 공격 연속성과 패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AI가 취약점 탐색과 침투 시도를 가속화하면서 기업도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찾아 검증하고, 실제 공격은 신속하게 차단하며, 지속적으로 위협을 감시·대응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파이오링크는 AI 기반 CTEM, 지능형 웹·API 보안 기능을 갖춘 웹방화벽과, 전문 보안관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사이버 위협 대응과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0 20:14방은주 기자

앤트로픽 AI 모델, 미제 살인사건 허위제보 '논란'

미국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이 미해결 살인 사건에 대해 거짓 제보를 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AI 모델이 지난 7월 18일 필라델피아 경찰청(PPD)의 미제 사건 제보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목격자인 것처럼 거짓 제보를 남겼다. 앤트로픽 AI 모델의 거짓 제보는 내부 스팸 필터에 걸려 실제 수사 인력에 전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사건 발생 두 달 후인 지난 9월 28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앤트로픽은 지난 7일 경찰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이튿날 면담을 가졌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기술 기업은 자사 시스템이 (이번 같은) 허위 정보를 제출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시 당국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유사 사고를 막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건 발생 후 탐지 및 보고까지 두 달이나 걸린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 AI 모델은 당시 무작위로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AI가 스스로 미제 사건 제보 사이트에 접근해 허위 내용을 작성한 뒤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인간이 감독하지 않을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라고 외신들이 지적했다. 앤트로픽 뿐 아니라 오픈AI 역시 테스트 작업 중 AI 모델이 스스로 판단해 데이터셋 플랫폼이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일이 발생했다. 특히 오픈AI의 모델은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그대로 공개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2026.10.10 19:41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이소영 중기부 장관 산업계와 첫 소통..."신성장 혁신기업 육성"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8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장들을 만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소기업계와 소통 첫걸음이다. 이번 자리는 이 장관 취임을 계기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계 간 소통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12개 주요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이 장관은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임을 강조하고, 고금리·고물가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우리 중소기업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도전과 혁신이 규제와 기존 질서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화하고, 신성장분야 혁신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전환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대응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소상공인의 과중한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0 18:15방은주 기자

개발원, 일본 도쿄도에 K-전자정부 혁신 노하우 지속 전수

일본 도쿄도 디지털서비스국 공무원 대표단이 8일 오후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하 개발원)을 방문해 디지털 행정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류 시간을 가졌다. 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디지털 행정 추진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추진됐다. 도쿄도 디지털서비스국 총무부 도네 도시키(TONE Toshiki) 디지털 인사전략과장을 비롯한 대표단 5명이 개발원을 찾았다. 개발원은 지난해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를 비롯한 대표단 방문에 이어 올해도 도쿄도 대표단을 맞아 K-전자정부의 우수한 성과와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 기관이 추진 중인 핵심 디지털 정책과 우수 사례를 상호 발표하며 깊이 있는 교류를 진행했다. 개발원은 기관의 주요 역할과 한국의 지방정부 공통 시스템을 소개하며 전자정부 구축 노하우를 공유했고, 도쿄도 디지털서비스국 역시 도쿄도의 주요 디지털 정책 및 추진 사례를 발표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는 지방정부의 데이터 활용 방안, AI 기반 행정 혁신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질의와 논의가 이어졌다. 개발원 우정민 원장은 “도쿄도 대표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원을 방문해 양 기관의 혁신적인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개발원은 해외 주요 도시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며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를 함께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0 17:35방은주 기자

텍스트 대신 확률값 출력 AI '제브', 출시 몇 주 만에 기업가치 75억 달러 평가

텍스트를 생성하지 않는 인공지능(AI) 모델 '제브(Jev)'의 개발사 타입세이프AI가 모델 출시 몇 주 만에 7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타입세이프AI는 안드리센호로위츠(a16z)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8억7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세쿼이아와 기존 투자사 DCVC도 참여했다. 제브는 지난달 15일 출시 직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았다. 타입세이프AI는 포춘 500대 기업의 3분의 1이 이미 제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설립된 타입세이프AI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디오고 알메이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메타 리서치 엔지니어 출신 사샤 셩 최고운영책임자(COO), 엔지니어 겸 창업가 에릭 가프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제브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아니다. 텍스트를 출력하는 대신 확률값을 내놓는 방식으로, 회사는 이를 '보정된 의사결정(calibrated decisions)'이라고 부른다. 알메이다 CEO는 오픈AI에서 챗GPT 개발과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 연구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LLM의 능력이 실제 자동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에 주목했다. 제브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사람이 읽을 문장 대신 소프트웨어가 곧바로 처리할 수 있는 값을 내놓는다. 예·아니오의 확률, 목록 중 하나의 선택, 점수처럼 정해진 형식의 값과 그 확신도만 돌려주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출력값의 범위를 미리 정의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이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 없이 그대로 받아 쓸 수 있다. 타입세이프AI는 이런 방식이 모델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답변을 자유롭게 생성하는 모델에서 발생하는 환각도 막는다고 설명한다. 모델 이름은 19세기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에서 따왔다. 제번스는 자원 비용이 낮아지면 그 자원의 사용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제번스의 역설'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능의 비용이 낮아지면 지능형 소프트웨어도 더 널리 보급될 것이라는 알메이다 CEO의 기대가 이름에 담겼다. 알메이다 CEO는 필요한 데이터를 전부 직접 만들기로 한 초기 결정도 중요한 선택으로 꼽았다. 그는 회사의 절반이 통계적으로 잘 규명된 합성 데이터를 연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능형 SW가 곳곳에 등장하고, 자생적이고 분산된 방식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지금 사람들이 만들려는 거대 앱보다는 초기 인터넷에 더 가까운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에서 타입세이프AI가 맡으려는 역할은 그 지능을 공급하는 기반 인프라다. 거대 앱을 직접 만드는 대신, 개발자가 자기 코드 안에서 함수처럼 불러 쓸 수 있는 값싸고 빠른 판단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제브의 가격이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모달리티를 지원하는 후속 버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알메이다 CEO는 "AI에는 SW가 믿고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활용 사례가 개발자 커뮤니티와 경제 전반으로 계속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10 12:32남혁우 기자

공무원 AI 플랫폼 탑재 LLM, 국산 4종·외산 6종…삼성SDS·네이버 구축

정부가 공무원 업무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에 모델 11종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가운데 두 플랫폼에 공통으로 탑재된 모델 1종을 중복 집계에서 제외하면 전체 모델은 10종이다. 이 가운데 국산은 4종, 외산은 6종으로 나타났다. 국산 AI 기술을 육성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과 공공 AI 플랫폼의 모델 구성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시점에 외산 모델을 전면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기술 수준과 사업 여건을 고려해 국산 모델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에는 삼성SDS의 LLM 5종과 네이버클라우드의 LLM 6종 등 총 11종이 탑재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각 정부 업무용 A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 플랫폼에는 업스테이지와 삼성전자 모델 외에 구글·오픈AI·메타 모델이 탑재됐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도 네이버와 LG AI연구원 모델뿐 아니라 엔비디아·구글·오픈AI 모델이 포함됐다. 두 플랫폼에 공통으로 들어간 오픈AI의 GPT-OSS를 고려하면 고유 모델은 10종으로 이 가운데 외산은 6종이다. 김 의원은 국산 AI 육성 정책과 공공 플랫폼의 모델 선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독파모 사업에서는 모델의 독자성을 엄격히 따지면서도 공무원이 사용하는 공통 AI 플랫폼에서는 국산 모델 우선 원칙이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해외 AI 의존에 따른 기술·경제 안보 종속을 해소하겠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출범하고 정부 GPU를 집중 지원해 왔다"며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 중국 알리바바 모델 가중치를 활용한 네이버클라우드를 '독자성 부족'으로 탈락시켜 놓고, 정작 공무원이 매일 쓰는 정부 공통 AI 플랫폼에는 국산 모델 우선 원칙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델 운영 비용도 쟁점이다. 삼성SDS 플랫폼에서 가장 큰 모델은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 250B',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엔비디아의 '네모트론3 울트라 550B'다. 두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중 일부만 사용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여서, 규모만으로 비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비용은 사용량과 추론 설정, GPU 자원 배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 의원실은 "네모트론의 긴 추론 과정이 연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추론 기능은 설정에 따라 켜고 끌 수 있어 플랫폼의 운영 방식도 비용에 영향을 주지만 과기정통부는 모델별 토큰 요금과 정액제 금액, 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비용 효율성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플랫폼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인 중국 베이징인공지능연구원(BAAI)이 개발한 임베딩 모델 'BGE-M3'도 포함됐다. 임베딩 모델은 문서와 질문의 의미를 수치로 바꿔 관련 정보를 찾는 데 쓰인다. 과기정통부는 이 모델이 외부와 분리된 행정망 안에서 운영되며, 모델의 기능과 성능, 보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BAAI가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사실이 모델 자체에 악성 기능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모델의 보안 검증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독파모 2차 평가를 통과한 국산 모델을 공통 플랫폼에 적용하고, 이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국산 모델을 늘리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외산 모델을 전면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국산 LLM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해외 모델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술력과 사업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산 LLM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0 12:29남혁우 기자

IDC "3분기 세계 PC 출하량, 전년比 20% 급감"

올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제약, 상반기 선구매에 따른 재고 부담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IDC에 따르면 3분기 PC 출하량은 62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1%, 2분기 대비 9.1% 줄었다. 이는 2분기 출하량 감소폭(3.8%) 대비 5배 이상 낙폭을 키웠다. 3분기는 각급 학교의 개학 등으로 PC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으로 2분기 출하량보다 늘어나지만 올해는 이런 흐름도 멈췄다. IDC는 이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메모리 가격 인상에 대비한 상반기 선구매와 공급망 제약을 지목했다. PC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해 상반기에 재고를 미리 확보하면서 3분기에 추가로 발생할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AI 인프라 수요로 발생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도 PC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소비자 기기 부문 연구 이사는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앞서 재고를 확보한 결과, 통상적인 계절적 수요 패턴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가격이 수요를 억제하는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이 과잉 재고를 떠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149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3.8%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HP는 1030만대로 2위에 올랐지만 감소율이 30.9%에 달했고, 델테크놀로지스도 760만대로 25.0% 줄었다. 애플은 590만대, 에이수스는 550만대를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8.6% 줄었다. IDC는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단기적인 할인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PC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가격과 약화한 수요, 악화하는 경제 환경이 올해 4분기와 내년 PC 시장 전망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6.10.10 12:27권봉석 기자

ONLYOFFICE 10.0, 오픈소스 오피스 제품군에 AI 툴과 모듈형 앱, 강화된 보안 제공

싱가포르, 2026년 10월 10일 /PRNewswire/ -- 온리오피스(ONLYOFFICE)가 편집기에서 직접 상황을 인식하는 AI 도구와 새 모듈형 앱, 대대적인 보안 업그레이드가 포함된 대규모 가을 업데이트 10.0을 발표했다. 온라인, 데스크톱, 모바일 편집기를 망라해 새 기능 약 50개와 수정 사항 1000여 가지가 적용됐다. Your professional secure office suite now powered by AI 어떤 편집기에서도 문서를 이해하는 AI ONLYOFFICE 10.0은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PDF 편집기 안에 상황 인식 AI를 배치한다. 팀은 내장형 채팅 기능이 있는 전용 AI 탭을 통해 파일을 벗어나거나 콘텐츠를 별도 도구로 복사하지 않고도 초안 작성, 요약, 번역, 정리, 서식 지정을 할 수 있다. AI가 있으면 일상 업무가 간편해진다. 법무팀에서는 계약서를 요약할 수 있고 애널리스트는 예측 또는 피벗 테이블(Pivot Tables)을 생성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아이디어를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팀에서는 기성 프롬프트, 사용자 지정 AI 작업, 비서, 저장된 프롬프트로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조직은 품질과 속도, 비용을 기준으로 모델을 선택해 AI 사용 방식을 제어한다. 클라우드 사용자는 OpenRouter를 통해 ONLYOFFICE AI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서버 배포 환경에서는 로컬 모델을 포함한 모든 모델을 연결할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는 인프라 안에 남는다. 새 모듈형 앱 이번 릴리스에서는 ONLYOFFICE Docs(AGPL v3 라이선스 적용)를 확장해 주는 무료 앱 네 가지가 도입됐다. AI Agents는 지능형 검색, 개인화된 지식 기반, 확장된 추론을 통해 작업 공간을 자동화하며 MCP 서버의 지원을 받는다. Forms는 데이터 수집을 간소화하고 응답을 분석한다. Files는 액세스 제어를 통해 문서 저장소를 중앙 집중화한다. Rooms는 기밀 콘텐츠를 위한 가상 데이터 룸(Virtual Data Rooms)을 내장해 안전한 협업을 돕는다. 클라우드에서는 앱이 기본적으로 켜져 있다. 서버에서는 명령 하나로 설치된다. 편집기 강화 PDF Editor는 메타데이터 제거, 사용자 지정 가능한 주석, 자동 표 인식 및 재사용 가능한 서명 기능을 추가했다. Document Editor에서는 공동 작성자가 실시간으로 서로의 커서를 따라갈 수 있고, 새로 생긴 '다음 항목과 함께 유지(Keep with next)' 기능이 관련 콘텐츠를 함께 묶어주며, RTL(우측에서 좌측으로 쓰는 언어) 지원이 더욱 안정됐다. 스프레드시트는 최적화된 함수, 수식 힌트 및 애니메이션 복사 점선(copy marquee)을 통해 실행이 더 빨라졌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새 보기 모드와 확장된 인쇄 설정, 슬라이드용 GIF 또는 비디오 내보내기 기능이 추가됐다. 이제 사용자는 .ofd 파일로 작업하고 스프레드시트를 .xls로 저장하며 SVG를 편집 가능한 도형으로 변환하고 차트에 데이터 테이블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새롭게 디자인된 Plugin Manager에 Antidote, Curly, Salesforce와 같은 플러그인도 새로 포함됐다. 보안 ONLYOFFICE 10.0은 취약점 35개가 수정돼 AI 기반 위협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조직을 위한 보호 기능이 강화됐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Desktop Editors는 홈페이지가 새롭게 바뀌었고 Templates와 Clouds 섹션의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Odoo 통합과 Linux 환경의 비주얼도 좋아졌다. Desktop Community에서는 AI 도구를 선택적 추가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료 iOS 및 안드로이드(Android) 앱에는 그록(Grok),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신규 제공업체가 포함된 AI 어시스턴트와 양식용 AI AutoFill, 이동 중 작업을 위한 음성 입력 기능이 추가됐다. 온리오피스 소개 온리오피스는 안전한 첨단 오피스 솔루션에 주력하는 오픈소스 오피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2100만 명이 넘으며 온라인 오피스 도메인에서의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온리오피스 생태계는 텍스트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양식 및 PDF용 온라인 편집기와 모듈형 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업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www.onlyoffice.comgithub.com/ONLYOFFICE

2026.10.10 11:10글로벌뉴스

'3755만 명'은 자산인가, 부채인가

지난 9월 말부터 일주일 사이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사 일곱 곳에서 개인 약 6만 6000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신한은행 2만 5729명과 예가람저축은행 약 4만 명(2026년 10월 4일 기준)이 그 대부분이다. 뚫린 곳은 대출모집인 조회 서비스나 직원용 업무 시스템처럼 인증이 허술한 주변부였고, 당국은 AI로 자동화된 공격을 의심한다. 이 사고가 재무제표에 얼마로 찍힐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 답을 먼저 받아 든 회사가 쿠팡이다.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매긴 과징금은 6246억원이었고, 2분기 영업손실은 상장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 두 사건의 성격은 다르다. 쿠팡은 전직 직원이 재직 때 얻은 인증 키를 퇴사 후 악용한 사고였고, 은행권은 외부 공격으로 추정되며 아직 조사 중이다. 다만 쿠팡은 접근 권한 관리의 틈에서, 은행들은 주변부 시스템에서 뚫렸으니 체계를 갖추고도 결과가 어긋나는 구조는 닮았다. 그렇다면 그 고객 데이터는 사고 전, 장부 어디에 있었을까. 장부에는 없었다. 장부에 없었다는 말은 재무상태표 그대로다. 6월 말 쿠팡 Inc.의 무형자산, 곧 손에 잡히지 않는 자산은 약 2500억원으로 자산 총계의 0.96%다. 그마저 상표권과 개발 기술, 인수한 회사에서 넘어온 고객관계가 전부다. 고객 데이터에 관한 한 장부의 자산 쪽 문은 값을 치르고 사 온 것에만 열린다. 그래서 인수로 넘어온 고객관계는 들어왔어도 15년 동안 직접 모은 회원 데이터는 들어오지 못했다. 개인정보위가 유출 규모로 확정한 3755만 명의 정보도 그 문 밖에 있었다. 정작 문 밖의 데이터 때문에 낸 과징금이 문 안 무형자산 전체의 2.5배였다. 그 과징금은 보안에 쓴 돈과 나란히 놓으면 더 커 보인다.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쿠팡 주식회사의 2025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1349억원이다. 문 밖의 데이터를 지키느라 쓴 이 돈은 장부에 기록됐지만, 정작 지키던 데이터는 문 안에 들지 못했다. 데이터를 잘못 다룬 일이 드러나자 부채 쪽 문으로 투자액의 4.6배가 들어왔다. 같은 공시에서 쿠팡은 투자액도, 정보기술 투자 대비 비율도 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을 앞섰다. 그런데도 네 회사의 정보보호 투자를 다 합친 2438억원이 쿠팡 과징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서류 위의 체계에도 빈틈은 없었다. 쿠팡 Inc.의 2025년 사업보고서(10-K)에는 보안 인증 네 개와 200명이 넘는 전담팀이 나란히 적혀 있다. 그런데 바로 뒤의 사고 경위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가 마련해 둔 조치에도 불구하고(Notwithstanding the measures we have put in place)." 체계와 결과의 간극을 회사 스스로 한 문장에 담은 셈이다. 이 간극이 과징금보다 큰 손실로 번진다는 것은 연구가 이미 보여주었다. Kamiya 외(2021)는 미국 상장사의 해킹 사고를 분석했다. 개인 금융정보가 유출된 기업에서는 주주 손실이 벌금이나 복구비 같은 직접 비용을 훨씬 넘어섰다. 고객과 투자자가 회사를 더 위험한 상대로 다시 보는 데서 오는 손실, 곧 평판 손실이다. 쿠팡에서 그 신뢰 비용이 가장 크게 나간 자리는 과징금이 아니라 매출이었다. 회사가 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에게 발행한 구매이용권 1조 6850억원은 이용권이 쓰일 때마다 그만큼 매출에서 빠졌다. 과징금이 부채 쪽 문으로 들어와 판매관리비라는 제자리에 앉았다면, 이용권은 문을 거치지 않고 매출이라는 벽에 스며든 셈이다. 그래서 과징금의 2.7배인 이용권은 손익계산서에 '보상비용'이라는 줄 하나 남기지 않았다. 금액을 가늠할 수 없어 숫자로 올리지 못한 소송 네 건은 주석에 글로만 적힌 채 아직 문 앞에 쌓여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7월에 결정한 1인당 10만원 배상은 문 앞에도 이르지 않았다. 데이터가 재무제표를 드나드는 방식은 여기서 분명해진다. 회원 데이터는 회사가 통제하지도 원가로 재지도 못해 자산 쪽 문을 넘지 못하다가, 과징금 의결이 나자 부채 쪽 문으로 들어왔다. 회계의 문은 한쪽으로만 열린다. 플랫폼은 회원 수를 가치의 근거로 내세우지만, 장부는 그 회원을 부채가 되는 순간에만 인식한다. 물론 쿠팡에도 반론의 근거가 있다. 회사 조사로는 전직 직원이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가 약 3000개 계정분이었고, 그마저 공유 없이 삭제됐다. 사고를 인지한 당일 접근 경로를 막고 당국과 고객에게 알렸으며, 영업도 중대하게 중단되지 않았다. 보안 투자도 비교 대상을 모두 앞섰으니 법원에서 다투겠다는 회사 입장도 이해할 만하다. 다만 재무제표는 피해의 실질보다 신뢰의 변화에 반응했다. 과징금 반영 전인 1분기에도 쿠팡은 영업손실을 냈고, 일회성 항목을 뺀 조정 EBITDA마저 1년 전보다 92% 줄었다. 저장된 계정은 3000개였어도 다시 평가받은 것은 3755만 명과의 관계였다. 그 관계를 읽는 일은 투자자의 몫이다. 플랫폼의 회원 수를 자산처럼 셀 때는 같은 숫자가 부채로 바뀌는 조건도 함께 읽어야 한다. 그 조건은 사업보고서의 사이버보안 항목과 정보보호 공시에 있다. 지금 뚫린 금융회사들이 치를 대가도 쿠팡의 숫자가 미리 보여준다. 제재가 확정되면 부채 쪽 문이 열리겠지만, 쿠팡에서 보듯 더 큰 비용은 장부의 다른 자리로 스며들 수 있다. 경영자에게는 사고 전 이사회가 리스크 관리를 챙긴 기업일수록 손실이 작았다는 Kamiya 외(2021)의 발견이 교훈이다. 제도는 그 부채 쪽 문을 더 넓혔다. 과징금 상한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64조의2에 따라 전체 매출액의 3%다. 올해 개정으로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10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으면 상한이 10%까지 올라간다. 쿠팡에는 개정 전의 3%가 적용됐고, 여기서 숫자 하나가 남는다. 쿠팡 주식회사의 지난해 매출 45조원에 3%를 곱하면 1조 3637억원이다. 쿠팡의 매출이 왜 45조원인지는 다음 회에서 다룬다. 회계의 문이 한쪽으로만 열린다면, 그 문의 크기를 정하는 것은 매출이다. 자료 출처: Coupang, Inc. Form 10-K(2025 회계연도)·10-Q(2026년 1·2분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보도자료, 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 개인정보 보호법, Kamiya 외(2021), 파이낸셜뉴스·한국일보·뉴시스·서울파이낸스 보도(2026.10.2~4)

2026.10.10 10:01이재준 컬럼니스트

"AI 네트워크 전환으로 통신사 전체 비용 7% 줄인다"

통신망에 AI를 도입하면 통신사업자의 전체 비용을 약 7%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간한 '전자통신동향분석' 10월호에 따르면 박정렬 선임연구원과 송영근 책임연구원은 'AI 시대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과 AI 네트워크 도입 효과 분석' 논문에서 AI 네트워크 도입에 따른 통신사업자의 전체 총소유비용(TCO) 절감률을 7.1%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통신사업자 전체 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가정을 적용했다. AI 기반 자동화와 장비 가상화 등을 통해 네트워크 비용을 17.75% 줄일 경우 전체 비용에서는 7.1%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분석은 AI 네트워크가 단순히 통신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넘어 통신사의 비용 구조를 바꾸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신망 가상화가 비용 절감 효과 절반 이상 차지 연구진이 분석한 비용 절감 효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무선접속망(RAN)과 모바일 코어 장비 가상화다. 전체 네트워크 비용에서 무선접속망과 모바일 코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이 영역에 오픈랜과 클라우드랜 기반 가상화를 적용하면 해당 장비 비용을 25% 줄일 수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 비용을 10%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네트워크 비용 절감 효과 17.75%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비 가상화에서 나오는 셈이다. 전용 통신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범용 서버를 활용해 자원을 통합하는 것이 AI 네트워크 전환의 경제성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에 따른 절감 효과는 2.25%p로 분석됐다. 통신 트래픽 변화에 따라 기지국의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고 장비의 유휴 시간을 활용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식이다. AI 기반 자동화에 따른 전송망 장비와 운영인력 비용 절감 효과는 각각 2%p로 추산됐다. AI가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1.5%p로 계산됐다. 다만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통신망의 가상화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무선망 가상화에 따른 비용 절감률이 25%에서 15%로 낮아질 경우 통신사업자 전체 비용 절감률도 7.1%에서 약 5.5%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AI 네트워크 장비시장 7년간 약 7배 성장 AI 네트워크 전환에 따라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연구진은 세계 AI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2030년 138억 달러에서 2037년 956억 달러로 약 6.9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1.9%다. AI 네트워크는 크게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는 AI를 활용해 통신망의 장애를 예측하고 트래픽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AI for 네트워크'이며, 다른 하나는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도록 통신망 구조 자체를 바꾸는 '네트워크 for AI'다. 'AI for 네트워크'가 기존 통신망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네트워크 for AI'는 AI 데이터센터와 엣지 인프라, 통신망을 연결해 AI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AI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과 AI 자율 네트워크 장비로 구분했다. 2030년 시장 규모는 AI-RAN 장비가 66억 달러, 모바일 코어와 전송·백본망을 포함한 AI 자율 네트워크 장비가 72억 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특히 전송망과 백본망 장비시장은 2030년 58억 달러에서 2037년 41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 코어 장비시장은 14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기지국을 넘어 코어망과 전송망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무선망 중심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전송망과 코어망의 지능화에서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통신 특화 엣지 인프라 시장 역시 2030년 100억 달러에서 2037년 29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GPU 서버와 DPU, NPU 등 AI 컴퓨팅 장비가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네트워크 전환이 통신사의 투자 부담까지 줄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존 통신장비의 가상화와 운영 자동화는 비용 절감 요인이지만 AI 가속기, 엣지 데이터센터, 고성능 스위치 등에 대한 신규 투자는 늘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비용 절감과 신규 투자에 따른 순재무 효과를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성은 통신사의 기존 장비 교체 주기와 AI 기술 도입 속도, 투자 회수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26.10.10 09:00박수형 기자

"AI 직접 만들고 시장도 키운다"…세계 AI 보고서가 본 한국

한국이 독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국내 AI 시장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해외 평가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AI 투자사 에어스트리트캐피털이 발표한 '2026년 AI 현황 보고서(State of AI Report 2026)'는 한국이 정부 조달과 AI 바우처 등을 통해 국내 AI 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기관의 AI 구매와 기업의 AI 도입 지원, 국민의 AI 이용 확대 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AI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규모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26년 AI 예산은 9조 9000억원으로, 정부는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소 5만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독자 AI 모델 개발도 주요 정책으로 다뤘다. 한국의 전략은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소버린 AI' 경쟁 속에서 소개됐다. 소버린 AI는 해외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국에서 AI 모델과 인프라를 개발하고 운영할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 신안보센터(CNAS)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67개국에서 정부 지원 AI 사업 184개가 추진되고 있다. 공개된 사업 예산은 약 840억 달러(약 112조원)에 달한다. 각국은 AI 기술 자립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자체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더라도 해외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한다면 해당 기업의 공급 정책과 이용 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모델 개발과 인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투자 규모보다는 실제 성과에 주목했다. 모델 개발과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 시장 육성에 대한 지원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AI 기술 확보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평가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 경쟁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주요하게 다뤘다. 올해는 각국의 AI 자립 정책을 분석하면서 한국의 독자 AI 개발과 국내 시장 육성 정책을 별도 사례로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독파모)과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모두의 AI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독파모로 국내 기업의 자체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컴퓨팅 자원을 확충하는 한편, 모두의 AI를 통해 국민의 AI 서비스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독파모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모두의 AI가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국가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이제 중요한 것은 실제 성과"라며 "우리 AI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연구자들이 새로운 발견에 도전하며 국민의 삶과 산업의 생산성이 실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택한 길이 옳았다는 것을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도 같은 날 SNS에서 국내 AI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의 활용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주권을 확보하려면 자체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를 갖추는 것뿐 아니라 국내 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 부위원장은 "단순히 GPU를 확보하거나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만으로 AI 주권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을 개발할 인재와 기업이 있어야 하고 그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에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0 08:47김동원 기자

100달러 비싸진 아이폰18프로, 수요부진 논쟁 붙었다

애플이 아이폰18프로의 부품 주문량을 줄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제품 수요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전작보다 100달러 비싸진 아이폰18프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완제품 생산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맥루머스닷컴은 닛케이아시아를 인용, 애플이 일부 협력사에 아이폰18프로와 아이폰18프로맥스용 부품 주문을 축소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한 10월 주문량보다 최소 15% 줄어든 규모로, 일부 공급망 관계자는 감축 폭을 15~20%로 추산했다. 닛케이아시아는 부품 주문 축소의 배경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신제품 수요를 지목했다. AI 산업의 메모리 수요 증가로 부품 조달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아이폰 가격 인상이 소비자 구매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8프로 미국 출시가격은 1199달러, 아이폰18프로맥스는 1299달러로 각각 전작보다 100달러 올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애플이 당초 예상한 수요에 맞춰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셈이다. 이를 두고 커뮤니티 기반 애플 관련 뉴스사이트인 애플인사이더는 같은 날 중국 공급망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이폰18프로의 완제품 조립 주문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일부 부품 주문이 줄었다는 보도만으로 실제 아이폰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박인 셈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달라진 신제품 출시 일정에도 주목했다. 애플이 일반형 아이폰18과 아이폰18e의 출시를 2027년 봄으로 분리하면서 기존과 다른 부품 조달을 비롯해 생산 일정이 적용될 수 있다고 점쳤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이후 재고와 생산 상황에 따라 협력사별 주문량을 조정한다는 점도 변수로 꼽았다. 특정 부품의 발주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완제품 생산 계획까지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일부 부품 협력사에 전달된 주문 축소를 근거로 수요 부진 가능성을 제기했고, 애플인사이더는 완제품 조립 주문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감산설에 반론을 제기했다. 애플은 이번 감산설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026.10.10 08:13박수형 기자

시놉시스, 中 AI 연구소와 반도체 설계 협력 추진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 미국 시놉시스(Synopsys)가 반도체 설계효율과 개발속도를 올리기 위해 중국 인공지능(AI) 연구소,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과 기술 협업을 모색 중이다. 일본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는 시놉시스가 자체 EDA 툴의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현지 반도체 설계 생태계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AI 스타트업, 연구기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력 논의는 반도체 설계 공정에 차세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회로 배치, 최적화, 검증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려는 시놉시스의 AI 전환 전략 일환이다. 최근 회로 미세화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반도체 설계 복잡성이 가중됨에 따라, 글로벌 EDA 기업은 생성형 AI와 LLM을 활용한 설계 자동화 기술 확보를 추진해 왔다. 시놉시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설계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 내 입지를 유지·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 추진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망에 저촉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미국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뿐만 아니라 첨단 EDA 소프트웨어의 대중국 수출 및 기술 지원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2026.10.10 08:00전화평 기자

"로봇 들이기 이렇게 어렵다"…WSJ, 월마트 물류자동화 '시행착오' 조명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의 물류 자동화 과정을 통해 산업시설에 로봇을 도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월마트는 10년 넘게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내 약 200개 공급망 시설 대부분에서 자동화 전환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14만 명이 넘는 창고 노동자가 하역, 지게차 운반, 선반 적재, 매장·가정 배송까지 도맡았다.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이를 로봇에 맡기려는 순간 복잡한 과제로 바뀌었다는 게 WSJ 분석이다. 사람에겐 쉬운 '상품 분류'도 로봇엔 난관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 낱개로 분류하는 '브레이크팩' 작업이 대표사례다. 월마트와 협력 중인 로봇 기업은 작업자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상품을 분류하는 로봇 움직임을 조율하는 데 오랫동안 애를 먹었다. 여러 기술을 시험했지만 작동하지 않거나 비용이 지나치게 컸다. 결국 모션·장애물 감지 센서를 단 소형 바퀴형 로봇을 새로 설계해 10여 곳 이상의 창고에 설치하고 있다. 소형 바퀴형 로봇 도입에도 문제가 터져 나왔다. 월마트가 수년간 써온 골판지 상자는 자동화 설비에 비해 너무 커서 교체가 불가피했다. 새 상자는 높이를 약 3.8cm 낮췄고 테이프 밀봉이 필요해 공정을 추가했다. 대형 반려견 사료포대 같은 부피 큰 상품은 시스템이 처리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의 월마트 자동화 식료품 창고에서는 로봇 팔이 냉동 칠면조를 제대로 잡지 못해 공급업체에 포장 보강을 요청하기도 했다. 롭 몽고메리 월마트 미국 공급망 운영 책임자는 "복잡성의 정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고 운영을 멈추지 않고 시설을 개조해야 하는 점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월마트 공급망 건물 대부분 1980~1990년대에 지어 자동화 프로젝트의 약 80%가 기존 시설을 고치는 레트로핏 방식이다. 로봇 고장·처리량 미달…전기료는 3배 월마트의 로봇 파트너 기업 심보틱(월마트의 지분율 12.6%)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양사는 약 10년 전 플로리다 브룩스빌 시험 창고에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자동화 과정에 애를 먹고 2019년 두 회사는 해당 시설을 완전히 철거하고 바닥부터 다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WSJ은 심보틱이 월마트가 요구한 물류 처리량 목표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먼지만 쌓여도 운반 로봇이 오작동해 연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보틱은 작업 중 수리에 맡기는 로봇 비율이 최근 10%에서 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월마트 자동화 식료품 시설의 월 전기요금은 냉난방 수요가 몰리는 달에 8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수작업 비중이 컸던 시절의 월 25만 달러(약 3억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시스템을 운영할 기계·전기 엔지니어 인건비도 일반창고 인력보다 비싸다. 매장 내 온라인 주문 자동화는 더 험난했다. 월마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이후 약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장 공간이 물류 공간보다 더 협소하기 때문에 매장 내 전자상거래 자동화는 어렵다"며 "게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주차장 차 안에서 대기하거나 특정 시간에 맞춰 가정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극심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매장 내 자동화 도입을 위해 2023년 로봇 기업 얼러트 이노베이션을 4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했다가 지난해 심보틱에 2억 달러(약 2700억원) 손실을 보고 넘겼다. 심보틱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실용적인 매장 내 자동화 모델은 2028년까지는 나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아마존발 '군비 경쟁'…"완벽 기다리면 늦어" 그럼에도 유통업계의 자동화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자동화에서 앞선 아마존이 올해 초 연매출 기준 미국 최대 기업에 오르며 자동화 경쟁 강도를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자동화 투자를 소매업체 간 '군비 경쟁'에 비유했다. 물류 자동화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 브룩스빌 창고는 재고의 약 80%가 자동화로 처리되는 단계에 이르렀고, 지난 8월 기준 월마트 매장의 65% 이상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된 화물을 일부 공급받고 있다. 월마트는 자동화 관련 지출이 올해와 내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 몽고메리 공급망 운영 책임자는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걸릴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0 07:00진운용 기자

강원에 과학기술원 설립 추진...여야 의원 공동발의

강원특별자치도에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첨단산업 연구개발을 담당할 과학기술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시을)은 8일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강원과학기술원법' 제정안을 공동대표발의했다. 현재 국내 과학기술원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곳이다. 강원에는 이 같은 고급 과학기술 교육 연구기관이 없다. 강원은 의료·디지털헬스케어와 AI,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전문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꼽혀 왔다. 제정안은 강원과학기술원을 설립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 기반을 넓혀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은 앞서 강원특별법 3차 개정 과정에서도 논의됐으나 최종 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두 의원은 별도 제정법을 통해 설립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기로 했다. 박정하 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에는 의료, 반도체, AI 등 미래산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며 "이제는 이를 연결하고 고도화할 과학기술 인재와 연구개발 거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과학기술원이 강원의 산업 혁신을 이끌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기헌 의원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원 지도에서 강원도는 유일하게 비어있는 곳"이라며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은 특정 지역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정책을 소관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설립 근거가 조속히 마련되도록 국회 논의를 뒷받침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0 06:59박수형 기자

뉴 아시아 포럼, 발리서 열리는 첫 행사에서 뉴 아시아에 미화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목표

인도네시아 공화국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후원 아래 개최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2026년 10월 10일 /PRNewswire/ -- 투자, 자본 형성 및 경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이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출범한다. 뉴 아시아 포럼(New Asia Forum)은 첫 행사에서 뉴 아시아에 대한 미화 300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 포럼은 장기 자본과 향후 10년간 아시아의 미래를 형성할 기회를 연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 인도네시아(Danantara Indonesia)의 지원을 받고 리처드 아티아스 앤 어소시에이츠(Richard Attias & Associates)가 기획한 뉴 아시아 포럼은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출범한다. 뉴 아시아로 향하는 글로벌 관문으로 자리매김해 장기 자본을 프로젝트, 파트너십 및 정책 결정자와 연결하고 비전을 실질적인 투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는 상호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고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가 높으며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고 미래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권이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미 전 세계 경제성장의 약 60%를 창출하고 있다(IMF, 2025년). 그러나 장기 국제 자본의 유입 규모는 이러한 성장 기여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뉴 아시아 포럼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 아시아 포럼은 기존의 전통적인 콘퍼런스와 달리 거래 준비도, 자본 집행 및 실질적인 실행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미화 300억 달러의 투자 목표는 엄선된 투자 실행 준비가 완료된 사업 기회 파이프라인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각국 정상과 장관, 국부펀드 등 국영 투자기관 및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다음 8대 전략 분야에서 실사 과정을 구체적인 투자 확약 체결로 이어갈 예정이다. 1. 전략 자원 및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 2. 에너지 및 전력 3. 모빌리티 및 첨단 제조업 4. 디지털 인프라 및 인공지능(AI) 5. 식량 및 농업 비즈니스 6. 무역 및 연결성 7. 관광 및 창조 경제 8. 교육 및 인적 자본 뉴 아시아 포럼은 회차별 투자 확약과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함으로써 책임 있는 이행과 파트너십, 투자를 위한 상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난타라 인도네시아의 로산 로슬라니(Rosan Roeslani) 최고경영자 겸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뉴 아시아 포럼은 글로벌 장기 자본을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전역에서 창출되고 있는 기회에 더욱 가깝게 연결한다. 인도네시아의 국부 투자기관이자 포럼의 창립 파트너인 다난타라 인도네시아는 파트너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후원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인도네시아가 자신감과 포부, 협력의 자세로 세계와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처드 아티아스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리처드 아티아스(Richard Attias) 회장은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아는 주로 글로벌 자본의 투자처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러한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뉴 아시아는 단순히 자본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자본을 직접 창출하고 그 흐름을 주도하며, 자본이 어디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역할도 점차 확대할 것이다. 우리는 현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사이클 중 하나에 진입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아시아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청자만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개최되는 제1회 뉴 아시아 포럼에는 1000명 이상의 리더가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며, 이틀 동안 1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하고 4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된다.

2026.10.10 05: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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