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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신규 에이전틱 플랫폼 공개...반도체 등 제조 AX 겨냥

지멘스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시스템 '인텔리전스 센터 X'로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을 겨냥한다.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산업이 1차 타깃이다. 지멘스는 13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위한 신규 에이전틱 플랫폼 인텔리전스 센터 X를 공개했다. AI 도입이 늘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이 투자 대비 가치(ROI)를 창출하지 못하는 원인 진단과 기술 해법을 제시했다. 사이먼 게린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발표에서 올해 글로벌 AI 시장 투자 규모가 2조 5000억달러(약 3360조원)에 달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이 늘어난 기업은 전체의 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린 CTO는 "기업들이 추진하는 AI 파일럿 프로젝트 중 74%는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채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대상 직장인의 65%는 AI가 개인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답하지만, 조직 전체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며 "개인 차원 생산성 향상에 머문 채 전체 비즈니스 손익계산서로 전달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중간 누수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수익화 실패 원인이 모델 성능 부족이 아니라 기업 환경에 내재된 '5가지 단절'에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고유 맥락을 이해하지 못해 거짓말(환각)을 일삼는 '컨텍스트(맥락) 부재', 기존 시스템 위에 임시방편으로 얹혀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인텔리전스, AI가 정답을 찾아도 사람이 수작업으로 다른 시스템에 옮겨 적어야 하는 '단절된 액션', 사람과 AI가 파편화된 도구에서 따로 일해 전체 리드타임을 줄이지 못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부재', 의사결정 근거와 이력을 추적할 수 없는 '거버넌스 결여' 등을 꼽았다. 지멘스가 선보인 인텔리전스 센터 X는 기존 데이터를 외부로 복제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기업의 보안 경계 내에서 AI 기능을 구현한다. 톰 데 그루트 지멘스 제품 개발 디렉터는 인텔리전스 센터 X가 크게 3가지 핵심 계층과 통합 거버넌스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계층 '그래프 스튜디오'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생산관리시스템(MES),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에 분산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복제 없이 연결해 엔터프라이즈 온톨로지와 지식 그래프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AI는 제조현장 장비, 자재, 공정 간 상관관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두 번째인 'AI 스튜디오'는 목표 설정부터 계획, 호출, 검증을 아우르는 에이전트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한다. 세 번째 '멘딕스'는 사람과 에이전트가 단절 없이 협업하도록 지원한다. 시스템 이상이 감지되면 에이전트가 지식 그래프를 바탕으로 원인을 추적하고, 인간 관리자가 업무 흐름 내에서 조치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지멘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조선, 배터리,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철강 등 한국 6대 제조 산업을 1차 타깃으로 정하고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의 도입 전략과 관련해 톰 데 그루트 디렉터는 "복잡한 공정일수록 AI 도입을 망설일 것이 아니라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비즈니스 마찰(병목)이 가장 크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이 부분부터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10.13 15:15진운용 기자

파수 AI 'AI-R DLP', 글로벌 사이버보안 어워드 수상

파수AI(대표 조규곤)의 AI 보안 솔루션 'AI-R DLP(AI Radar DLP)'가 '2026 사이버시큐리티 브레이크스루 어워드(Cybersecurity Breakthrough Awards)'에서 '올해의 최고 리테일 산업 보안 솔루션(Retail Cybersecurity Solutio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13일 회사에 따르면, '사이버시큐리티 브레이크스루 어워드'는 2014년 설립된 미국계 기술 시장조사·인텔리전스 및 어워드 운영 기업 테크 브레이크스루(Tech Breakthrough)가 주관한다. AI, 사이버보안, IoT, 핀테크, 디지털헬스, 데이터, 모바일·무선 등 여러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시장과 기술을 분석하고 기업·제품·서비스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파수 AI의 'AI-R DLP'는 전세계 수천 개의 후보 중 리테일(소매∙유통) 부문의 올해의 보안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업계 특성상 고객의 개인정보를 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리테일 기업들은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사용 과정에서의 민감정보 유출이 중요 보안 문제로 떠올랐다. 'AI-R DLP'는 AI 서비스 사용 시 유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와 조직별 민감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출·차단하는 솔루션이다. 클로드와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사용 과정에서 프롬프트 및 첨부파일에 포함된 기업 기밀이나 개인정보 등의 유출을 방지한다. AI 기반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파수AI의 딥러닝 기술로 맥락을 이해, 개인정보는 물론 기술이나 기업 등의 기밀 정보를 문맥 상에서 광범위하게 검출한다. 검출된 내용은 AI로의 전송을 거부하거나 해당 부분을 마스킹하는 등 정책에 따른 후처리를 적용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공공기관의 N2SF(국가 망 보안체계) 정책의 보안등급(CSO)에 따른 데이터 검출도 가능하다.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손종곤 파수 AI 상무는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민감 데이터 유출 방지는 리테일처럼 고객 정보 보호가 중요한 산업에서 핵심 보안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수상은 이 과제를 해결하는 파수 AI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고객이 안전하게 AI 전환(AX)을 추진할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5:02방은주 기자

코난테크, 국방 AI 플랫폼 '아르고스' 공개…정보분석 고도화

코난테크놀로지가 여러 출처에 흩어진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통합·분석하는 국방 특화 플랫폼을 선보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다음 달 13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로카우스에서 '제5회 코난테크놀로지 국방 AI 서밋'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아르고스(ARGOS)로 글로벌 미래 신안보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 자리에서 전출처 정보분석 플랫폼 '코난 아르고스'를 최초 공개한다. 국방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미래 신안보 분야의 주요 기술 동향도 소개할 예정이다. 코난 아르고스는 여러 출처에 분산된 정보를 연결하고 AI가 정보 간 관계와 맥락을 분석해 분석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정보 수집부터 융합·분석, 의사결정까지 연결하는 통합 국방 AI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공개 세션과 비공개 전문가 세션으로 나뉜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양승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발표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의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SK텔레콤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리플렉스, 니나노컴퍼니, 명지대학교 등도 발표에 참여한다. 국방 AI 풀스택과 유무인 협업, 군집 드론·대드론, 우주 엣지 AI 등을 주제로 기술과 활용 방향을 공유한다. 오후 비공개 전문가 세션에서는 지난 9월 수주한 '국방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공개정보(OSINT) 자동수집·분석 서비스 과제와 연계한 국방 정보분석 업무 고도화 방안을 제시한다. 코난 아르고스의 비공개 시연도 예정돼 있다. 행사 전 세션에는 AI 동시통역 솔루션 '링고엑스(Lingo-X)'를 적용해 주요 외국어 통역을 제공한다. 양승현 COO는 "20년간 국방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 고객들과 함께 국방 AI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4:55이나연 기자

"창업 실패 딛고 유니콘 됐다"…갤럭시코퍼, 내년에 '실패상' 준다

"내년에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어워즈를 열어볼까 합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실패 경험을 모아 재도전에 나선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 행사를 마련해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최용호 대표는 과거 창업 실패 경험을 공개하며 재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리옹에서 첫 창업에 나섰지만 7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다. 당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채무가 발생했고 개인 연대보증 부담도 38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재기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삼았으며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패를 장려하는 자사 조직 문화도 소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늘(Today)과 내일(Tomorrow), 모레(Future) 조직을 두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문샷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내년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개최할 어워즈는 실패를 딛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실패 사례를 접수해 도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청년과 청소년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를 설립한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 전 총장은 "카이스트에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와 학술대회가 있다"며 "실패는 특별한 사람이 겪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도 등장했다. 최 대표를 닮은 얼굴에 아인슈타인 특유의 헝클어진 머리 모양을 갖춘 로봇은 무대에서 최 대표와 실패 및 도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대표가 로봇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묻자 스코필드 스타인은 세계 실패의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실패작이냐고 되묻자 최 대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사업 확장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내 코스닥 상장을 타진했으나 최근 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상장 후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이날 미국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IPO도 있고 미국 IPO도 있고 다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3 14:48이나연 기자

와이즈넛, AI페스타 참가…대화로 AI 에이전트 제작 시연

와이즈넛이 대화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제작 환경을 앞세워 민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와이즈넛은 지난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6'의 에이전틱 AI+X 특별관에 참가해 대화형 AI 에이전트 제작 방식을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참관객들은 원하는 업무를 말로 설명하듯 입력해 업무용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체험했다. 제작 방식 핵심은 사용자 설명을 바탕으로 AI가 필요한 도구와 처리 단계를 선택하고 연결해 업무 흐름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제작 후 대화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실행 조건을 바꿀 수 있으며 같은 화면에서 결과를 바로 검증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와이즈넛의 AI 에이전트 제작 도구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에 적용된다. 해당 도구는 최근 소프트웨어(SW) 품질인증인 GS인증 1등급을 받았으며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도 등록됐다. 와이즈넛은 행사 현장에서 금융·제조·유통 등 민간 기업 관계자 도입 상담도 진행했다. 실무 담당자들은 현업 부서가 직접 에이전트를 제작·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 활용이 시범 적용을 넘어 실제 업무로 확산하면서 현업 중심 제작 환경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후속 도입 논의를 이어가고 산업별 맞춤형 에이전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AI 에이전트 확산 핵심은 에이전트를 만드는 주체가 개발자에서 업무를 가장 잘 아는 현업 실무자로 옮겨가는 데 있다"며 "누구나 대화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기반으로 제작부터 운영, 확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업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46김미정 기자

에버스핀, KB국민카드·SBI그룹과 AI 에이전트 보안 협력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KB국민카드·일본 SBI홀딩스·SBI에버스핀과 AI 에이전트 신원·권한 검증 및 한·일 디지털 금융·결제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버스핀과 KB국민카드·SBI홀딩스 등은 협약에 따라 'KYA(Know Your Agent) Trust Gateway'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안전하게 검증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결제를 활용한 한·일 서비스 연계 방안을 공동 모색한다. SBI홀딩스는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사업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종합금융그룹이다. 에버스핀은 일본 금융시장에 사이버 보안 기술을 공급하기 위해 SBI홀딩스와 합작법인 SBI에버스핀을 설립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SBI에버스핀은 AI 에이전트 신원·권한 관리 플랫폼인 KYA Trust Gateway를 기획하고, 에버스핀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에서 AI 에이전트의 신원 확인과 서비스 접근 권한 검증을 위한 핵심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KYA Trust Gateway는 AI 에이전트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어떤 이용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고 어떤 서비스와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AI 에이전트 신뢰·보안 플랫폼이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검색하고 서비스를 예약하거나 결제까지 수행하는 환경으로 발전하면서,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위임 권한을 검증하는 보안 체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사들은 이러한 환경에 대비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허용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뢰 체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초기 실증에서는 일본 측 AI 에이전트가 한국 측 서비스에 접근할 때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검증한다. 이후 이용자가 위임한 업무 범위와 서비스별 접근 권한을 확인·관리하는 기능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KB페이 등 결제 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결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승인 여부와 사전에 부여된 거래 권한을 검증하는 등 안전한 결제 절차를 공동 논의할 계획이다. 후속 단계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국내 결제 환경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가맹점 이용을 가정해 결제·정산뿐 아니라 취소·환불, 부정거래 대응 등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절차도 점검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앞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서비스에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는 기반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한·일 양국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BI홀딩스 관계자는 “SBI그룹의 금융 역량과 참여사들의 AI·보안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검토하겠다”며 “실증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최근 아르텍스(ARTEX)와 같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에버스핀은 실제 금융서비스 환경에서 ARTEX 공격 시도를 탐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국내외 150여 개 금융기관에서 축적한 누적 약 250억 건의 사이버 위협 탐지 실적 역시 에버스핀의 보안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SBI홀딩스와 KB국민카드가 추진하는 한·일 크로스보더 디지털 금융·결제 생태계에서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안전하게 검증하고, KYA Trust Gateway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AI 금융거래 보안 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4:43주문정 기자

정부사업으로 만든 AI 데이터 개방 확대…국무회의 통과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더 쉽게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나섰다. 정부사업으로 만든 학습용 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하고 흩어진 공공·민간 데이터의 위치 정보를 한곳에서 찾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과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AI기본법 개정안은 정부사업 등의 수행 과정에서 구축·산출된 AI 학습용 데이터를 'AI허브'에 연계·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가 차원에서 학습용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 수행자 등이 영업비밀 보호와 개인정보·저작권 침해·국가 안전보장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데이터를 연계하거나 제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제공을 뒷받침할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연계·제공된 학습용 데이터의 안정적인 품질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데이터산업법 개정안은 공공·민간 데이터의 소재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원-윈도우'의 연계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소재 정보는 필요한 데이터가 어느 플랫폼에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정보다. 개정안에 따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기관과 민간법인 등에 원-윈도우 구축·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소재 정보 연계 등의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응해야 한다. 데이터 소재 정보 연계에 필요한 기술적·재정적 지원 근거도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대학과 중소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AI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AI허브는 지난해 말 기준 정부사업으로 구축한 학습용 데이터 945종과 국내 연구소·기업·기관 등에서 추가로 제공받은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원-윈도우는 올해 8월 기준 공공 데이터 플랫폼 73개와 민간 데이터 플랫폼 15개 등 총 88개 플랫폼을 연계하고 있다. 공공데이터포털과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등이 연계 대상에 포함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두 개정안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2027년 4월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 개정에 따른 하위법령 정비도 추진할 방침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국민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며 "이번 법 개정을 통해 국가 AI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AI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4:35김미정 기자

인텔 "실험실에선 잘 움직이는 로봇, 실제 현장은 다르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실제로 일하려면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도입 비용, 실시간 제어 기술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힐리 인텔 산업·로보틱스 사업부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실험실에서 AI 모델이나 로봇을 구현하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업들의 도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텔이 전 세계 기업·산업 관계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5년간 로봇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실제 도입 전략을 마련한 곳은 40%에 그쳤다. 기업이 원하는 로봇도 외형보다 실제 작업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조사 응답자의 75%는 로봇이 사람처럼 생겼는지보다 어떤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기술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인력 운영, 안전 기준, 비용 문제에도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간까지 관리해야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화면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AI와 달리 판단 결과가 곧바로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힐리 부사장은 이 때문에 로봇의 반응 시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로봇이 이동하다 장애물을 발견했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AI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더라도 실행이 늦어지면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AI 모델의 판단 능력뿐 아니라 센서에서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로봇을 움직이는 전체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안전성 역시 개발 초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동화 장비는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지컬 AI 로봇은 주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힐리 부사장은 "안전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계 초기부터 모든 기술 계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입 비용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로봇이 기술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구매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으면 기업이 대규모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텔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로봇 제어와 영상 분석, AI 추론 등을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각 작업에 맞는 연산 장치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로봇 종류마다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부담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개발부터 현장 배포까지…인텔, 개방형 생태계 강조 힐리 부사장은 피지컬 AI 로봇의 개발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기 위한 기술도 소개했다. 로봇을 개발할 때는 먼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동작을 시험한다. 이후 실제 로봇에 모델을 탑재해 센서와 제어 장치 등이 함께 작동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사용하는 기술과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장치가 달라도 같은 개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특정 작업에 맞게 조정하도록 돕는 도구다. AI 모델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제조·물류 분야 전문가도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비노는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장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로봇의 작업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 적합한 연산 장치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힐리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개별 기업의 개발 성과를 연결할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센서, 제어 장치는 여러 기업이 개발한다. 기업마다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텔은 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개발 환경과 공통 소프트웨어 도구를 지원하고, 기존에 다른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힐리 부사장은 한국을 이 같은 산업 생태계의 협력 사례로 언급했다. 피지컬 AI를 대규모로 확산하려면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적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생태계는 함께 멀리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4:34김동원 기자

카카오 AI 사회경제적 가치 연 5506억원…2030년 최대 1.8조원 전망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올해 연간 약 5506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용자의 시간 절약부터 소상공인 업무 효율화, 공공서비스 접근성 개선까지 AI가 일상과 산업에 제공하는 편익을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다. 이 가치는 2030년 최대 연간 1조8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지희 카카오 정책아젠다 담당자와 이철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이 같은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카카오톡 플랫폼에 AI가 더해지면서 새롭게 발생하는 편익을 추산한 것으로, 주요 AI 서비스와 기술 6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 담당자는 "AI 기술의 발전이나 성능만큼 중요한 질문은 혁신 기술이 우리 사회와 일상에 실제로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가"라며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드는지도 AI 혁신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생태계 혁신 2234억원…일상 편익 1849억원 연구진은 카카오 AI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공공서비스 개선, 기술 혁신, 일상 편의, 파트너 성장, 포용적 가치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기술 생태계 혁신이다. 카카오 자체 AI 모델 '카나나'와 개발자 플랫폼 'Play MCP'를 통한 가치가 연간 2234억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치의 약 40.6%에 해당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 등 일상 편의 서비스는 1849억원, AI 국민비서는 915억원, 소상공인 대상 AI 상담매니저는 508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의 월평균 예상 시간 절감 효과가 약 40분으로 나타났다. 60대는 75분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대화 내용을 정리하거나 약속을 일정으로 등록하는 기능이 중장년층에게 상대적으로 큰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서비스마다 편익을 얻는 주체와 방식이 달라 지불의사금액과 시간 절감에 따른 회피 비용 등을 활용해 가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AI 국민비서로 서류 발급 53분 절약…소상공인 부담도 줄여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AI 국민비서를 활용할 경우 서류 발급 한 건당 약 53.2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약 70%는 타인의 도움 없이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상공인 대상 AI 상담매니저도 고객 응대 부담을 줄일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소상공인 80% 이상이 직접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으며, 85%는 별도 응대 인력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I 상담매니저의 연간 가치를 508억원으로 추산했다. 전체 소상공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최대 1866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AI의 전체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 연간 약 1조2700억원, 서비스 확산과 생태계 성장이 선순환할 경우 최대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교수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구매와 예약, 공공서비스 처리 등 실제 행동으로 직결되는 생태계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잠재 가치가 실제 성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3 14:30안희정 기자

에임인텔리전스, UAE 사이버보안 기업 'CPX'와 전략 협력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 대표 유상윤)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사이버보안 기업 CPX 홀딩(CPX Holding, 이하 CPX)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CPX의 사이버보안 역량과 현지 시장 접근성, 고객 네트워크에 에임인텔리전스의 AI 보안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공동 시장 진출과 AI 사이버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CPX는 UAE의 대표 AI 기업 G42(Group 42) 계열사다. 2022년 설립한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600명 이상의 보안 전문가를 두고 UAE 안팎의 기업과 정부, 주요 기반시설에 사이버·물리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약은 UAE 아부다비 에너지센터에서 열린 '퓨처 포럼(Future Forum)' 현장에서 체결됐다. 에임인텔리전스는 행사에서 AI 보안 기술 발표와 시연을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하디 안와르(Hadi Anwar) CPX 최고경영자(CEO)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시장 진출 전략 수립 ▲기술 시연·개념검증(PoC) 논의 ▲사업 모델 검토 ▲AI 사이버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 등 8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에임인텔리전스가 UAE를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아 온 것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GITEX 글로벌 2025 슈퍼노바 챌린지'에서 전 세계 2000여 개 스타트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BMW 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AI 보안·안전성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지난 9월에는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2026'에서 아시아태평양 Top 10에 선정됐다. 에임인텔리전스는 CPX와 함께 UAE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보안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우선 공략할 산업과 고객을 선정하고, 아키텍처·연동 워크숍을 통해 양사 기술의 상호운용성을 평가해 공동 개발 과제를 도출한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자동화 레드티밍 솔루션 '스팅어(Stinger)'와 실시간 가드레일 솔루션 '스타포트(Starfort)'를 활용해 현지 고객 수요에 맞춘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중동 시장에서 솔루션 도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중동거점으로부터 현지 네트워크 연계 등 중동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는 “UAE는 국가 차원에서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AI 보안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는 시장이다”며 “현지 사이버보안 시장을 이끄는 CPX와 함께 중동 고객들이 AI를 안전하게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AI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4:18방은주 기자

정부, 내년 피지컬 AI 확 키운다…9천억→3조 1000억

정부가 내년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 1728억원을 투입하고 물류·농업·항만 등 산업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 공모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예산을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원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 제조 공정 실증, 농업·항만 자동화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별 지원 조건도 구체화됐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작업 특성에 따라 실증 사업을 구분하고 통합 실증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 환경 구축에 투자한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중소 제조기업에 최대 45억원…위험 작업도 로봇으로 중기부는 내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에 1728억원을 편성했다. 3년간 총 3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로봇·AI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송치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은 "사업을 공정 실증과 기술 실증, 통합 실증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 실증은 기존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제조 공정 등이 대상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지원 비율은 70% 이내로 설정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위험 공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뿌리산업 등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최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며 국비 비율은 70% 이내다. 로봇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과 대기업 등이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며 실증 유형에 따라 1년간 2억~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가 가장 큰 통합 실증은 여러 피지컬 AI 기술을 하나의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지원한 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실제 공장 구축으로 연결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연간 15억원씩 3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대기업의 AI 모델과 플랫폼을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하는 상생형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63개사 지원을 목표로 대기업 참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로봇 두뇌 개발에 550억원…학습센터·우편물류 실증 지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은 "내년 약 550억원 규모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변 환경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 방법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로봇이 처음 접하는 작업에도 적응하고 여러 동작을 연결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작업 도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작업을 반복할수록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세부 사업 내용은 올해 12월 공청회에서 공개하며 내년 1월 과제 공고, 3월 수행기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물류 실증 사업에는 260억원을 편성했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우편물을 AI 로봇이 분류하고 이동시키는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한다. 기존 자동화 장비는 규격화된 우편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정형 우편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해당 실증을 통해 우편물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방침이다. 우편물류 실증은 약 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내년 3월 사업을 공고하고 4월 선정 평가와 협약을 거쳐 착수할 예정이다. 농사짓는 로봇부터 자율 항만까지…금융지원도 연계 농식품부는 농기계가 밭을 갈고 작물을 관리하며 수확까지 수행하는 자율 농업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김용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PD)은 "한국형 무인 자율 농업 생산을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약 7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토양과 날씨, 작물 상태가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숙련된 농업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토양과 작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농지에서 자율 농기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관련 기술과 데이터 확보, 농식품부는 자율 농기계 개발과 현장 실증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의 자율화에 나선다. 박용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은 "내년부터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자율화 기술 개발과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운영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 자율화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가 작업자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내년 정부안에는 29억 2000만원이 반영됐다. 항만 전체의 운영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장비 운용을 조정하는 통합 운영 기술 개발에도 2030년까지 약 261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예산안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에서 검증하는 자율 하역·이송 장비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73억 5000만원이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방안을 소개했다. 김기홍 금융위원회 첨단산업2과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장기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산업은행이나 관계기관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첨단산업 투자 재원으로, 피지컬 AI 전용 자금은 아니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별도 투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욱 PM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AI"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행동 지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10김동원 기자

HD현대·지멘스, 'AI 조선소' 맞손…건조 기간 30% 단축 목표

HD현대가 지멘스와 부산에 공동 개발 거점을 열고, 가상공간에서 선박 설계와 생산 공정을 미리 검증하는 지능형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낸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양사 전문인력 50명이 함께 근무한다. 선체·전장·배관·선실 등 선박 설계·생산 인력과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의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정보를 관리하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 인력이 참여한다. 공동 개발 핵심은 선박 건조 전 과정의 데이터를 3D 모델로 연결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이다. 설계와 생산, 유지보수 정보를 통합하고 실제 작업에 앞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 방식을 가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플랫폼을 조선소 운영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경험에 지멘스의 디지털 설계·검증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조선소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개발과 현장 검증은 부산·판교·울산·영암을 연결해 진행한다.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는 기술 전략과 원천기술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는 플랫폼이 실제 작업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검증한다. 현장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이번 센터 개소는 지난 7월 양사가 체결한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 본계약의 후속 행보다. 양사는 설계·생산뿐 아니라 공급망과 품질관리, 유지보수까지 AI·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는 이를 포함한 '미래 조선소(FOS)'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선박 건조 기간을 30% 줄이고 생산성을 30%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6.10.13 14:06류은주 기자

LG CNS, 국내 최초 앤트로픽 CPN 프리퍼드 등급 획득…글로벌 톱티어 파트너 도약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앤트로픽 기업용 인공지능(AI) 파트너 프로그램 상위 등급을 확보했다. 전문 인력과 실제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의 클로드 도입부터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PN)'에서 '프리퍼드(Preferred)'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PN은 기업의 클로드 도입과 구축을 지원하는 시스템 통합(SI) 기업, AI 기업, 컨설팅사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의 기술 전문성과 고객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LG CNS에 따르면 전체 CPN 파트너사는 4만곳 이상으로 이 가운데 프리퍼드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50곳 미만이다. CPN 등급은 레지스터드(Registered), 써티파이드(Certified), 셀렉트(Select), 프리퍼드(Preferred), 글로벌 프리미어(Global Premier) 등 5단계로 구성된다. LG CNS는 클로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 약 140명과 클로드 기반 서비스 구축 사례 약 20건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도입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원하는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 기반 리셀러 체계를 통해 LG CNS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고객 프로젝트에서는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약 20년간 운영된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약 7개월 만에 전면 재구축했다. 기존 시스템의 API 2,913개 중 2,888개를 새 시스템으로 전환해 전환율 99.1%를 기록했다. LG CNS는 클로드 코드로 기존 시스템의 구조와 업무 로직을 분석하고 전환 작업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IT 시스템 현대화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사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2023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앤트로픽에 투자했으며, 올해 6월에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에 도입했다. 사내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계열사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프리퍼드 등급 획득을 계기로 전문 인력을 늘리고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클로드 구축·운영 사례를 추가 확보해 기업용 생성형 AI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LG CNS와 함께 기업 고객의 AX 여정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로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프리퍼드 등급 획득을 통해 클로드 전문 인력과 고객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며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업무와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AX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3:56남혁우 기자

"조카 신발 샀다고 내 취향으로 묶이면 안 되죠"…카카오, 맥락 이해하는 AI 만든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취향과 과거 행동을 기억하면서도 허락받지 않은 정보 활용이나 주문은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서비스마다 같은 정보를 반복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AI가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허용된 범위 안에서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재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AI 메모리 프로젝트와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AI 기억에도 맥락 중요 카카오가 준비 중인 메모리 프로젝트는 카카오톡과 '카나나 스페이스', '칸바스' 등 여러 서비스에서 이용자 정보를 연결해 활용하기 위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지난번에 주문했던 거 다시 주문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과거 구매 내역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문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단순한 구매 기록만으로 이용자의 취향을 판단하지는 않는다. 송 CTO는 "물건을 한 번 샀다는 사실만으로 제 취향을 알 수 있을까요?"라며 아동화 구매 사례를 제시했다.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한 상품을 이용자의 취향으로 단정해 아동화만 계속 추천한다면 정보를 기억했을 뿐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는 관찰된 사실과 AI의 해석을 구분하고 정보의 출처와 시점도 함께 관리한다. 배송 상태처럼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는 정보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호 정보도 구분한다. 송 CTO는 "나를 기억하는 AI라면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활용은 이용자 동의를 기준으로 제한한다. 특정 서비스에서만 사용하도록 동의한 정보는 다른 서비스에 제공하지 않으며, 동의를 철회하면 이후 요청부터 해당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 송 CTO는 "같은 사람의 기억이라고 해서 같은 범위를 써도 되는 건 아니다"라며 "맥락은 이어지고 내 선택은 지켜지도록 메모리에서 풀려고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억은 행동 권한 아냐"…AI 주문 과정까지 검증 카카오는 AI가 이용자 정보를 기억하는 것과 실제 행동을 수행할 권한을 갖는 것은 별개라는 점도 강조했다. 송 CTO는 "기억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행동의 권한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특정 상품을 재주문하도록 요청했는데 품절됐다는 이유로 AI가 임의로 다른 상품을 주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맡긴 범위에서는 작업을 진행하되 이를 벗어나면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가 생성한 답변뿐 아니라 행동 계획과 실행 과정까지 검증하는 안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AI가 최종적으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하더라도 그전에 주문 API를 호출했다면 이미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시험 환경에서 품절이나 가격 변경 등 다양한 상황을 재현하고 AI가 어떤 판단으로 도구를 실행했는지 확인한다. 위험한 행동을 차단하면서 정상적인 요청은 처리할 수 있도록 평가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 트래픽은 평상시보다 7배, 많게는 18배까지 급증하기도 한다. 이에 사내 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를 연결해 필요할 때 자원을 자동 확장하는 하이브리드 클러스터를 준비 중이다. 송 CTO는 "AI가 좋은 답을 했는지가 아니라 맡긴 조건대로 주문이 확정됐는지가 중요하다"며 "나를 더 많이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맡긴 범위를 지키면서 실제 결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6.10.13 13:56안희정 기자

뉴타닉스 "韓 시장 공략 가속…AI 인프라 복잡성, 단일 플랫폼으로 해결"

뉴타닉스가 가상화·클라우드·쿠버네티스·인공지능(AI)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전략을 앞세워 기업 IT 인프라 운영 부담 절감과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맨디 달리왈 뉴타닉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닷넥스트 온 투어 서울 2026'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AI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업 IT 환경에는 더 많은 단절과 복잡성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상화 서버와 컨테이너, AI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일관된 운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왈 CMO는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동시에 인프라 비용 상승과 데이터 관리, AI 에이전트 통제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환경이 혼재하면서 운영 복잡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AI 인프라 통합 관리 강화…GPU·토큰 비용 최적화 뉴타닉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중심의 사업을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AI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넷앱·에버퓨어 등 스토리지 기업은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고객의 인프라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AI 분야에선 엔비디아와 AMD, 허깅페이스 등과 협력을 확대 중이다. 뉴타닉스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NCP)을 기반으로 AI 워크로드와 가상머신(VM), 컨테이너를 통합 관리하고 기업이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AI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뉴타닉스는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약 3000개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글로벌 고객사는 3만 2000곳을 넘어섰다. 회사는 기존 가상화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뉴타닉스코리아 30% 성장…기존 인프라 투자 보호 강조 변재근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보 이후 실제 활용과 운영 효율화를 고민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들은 GPU 서버를 확보한 이후 비싼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AI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국내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타닉스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으며 고객 수는 9%, 파트너 수는 11% 증가했다. 회사는 기업들이 기존 IT 투자를 보호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변 사장은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원 플랫폼, 원 익스피리언스'를 제시했다. 가상화와 쿠버네티스,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별도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대신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뉴타닉스는 기존 서버와 스토리지 활용 범위도 확대 중이다. 기업들이 사용 중인 하드웨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상화 환경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VM웨어 대안을 검토하는 고객의 전환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뉴타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7만건 이상의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화시스템과 협력…그룹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지원 이날 행사에선 한화시스템과 뉴타닉스의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인 '에이온 클라우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뉴타닉스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김명구 한화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 팀장은 방산과 조선 등 높은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통제가 필요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단순한 인프라 증설이 아니라 재해복구(DR)와 클라우드, 향후 AI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은 뉴타닉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기존 인프라와 새로운 AI 환경을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확보한 AI 인프라를 얼마나 쉽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고객이 각자의 환경에 적합한 AI 인프라와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3 13:55한정호 기자

보이스파크 "양평·임실 전국파크골프대회 성공적 운영"

파크골프 통합 운영 플랫폼 '보이스파크'가 파크골프 대회 두 곳을 같은 날 동시에 무장애로 운영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13일 픽셀소프트웨어에 따르면, 보이스파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26 코리아 오픈 양평 전국파크골프대회'와 '제4회 임실N치즈배 전국파크골프대회' 공식 운영 솔루션으로 투입됐다. 클라우드 기반 서버망을 바탕으로 총 1만여명이 참가한 두 대회의 운영 데이터와 트래픽을 혼선 없이 동시 관리했다. 보이스파크는 참가 신청부터 스코어 집계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양평 대회에서는 현장 본인 인증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또 지역별 사투리와 억양을 분석하는 시니어 전용 AI 콜봇을 지원해 고령 참가자의 접수 편의성을 높였다. 이충희 픽셀소프트웨어 최고개발책임자는 "대형 전국대회에 연이어 보이스파크가 도입된 것은 당사 플랫폼이 파크골프계의 IT 표준 인프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이제 전국 지자체는 물론 민간 파크골프장까지 확장해 파크골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3:29백봉삼 기자

누구나 콘텐츠 만드는 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브랜드·신뢰'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가운데, 마케팅 업무를 혁신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마케팅 과정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주목 받았다.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는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마케팅 콘퍼런스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7(DMI 2027)'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AI,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다시 쓰다'를 주제로 AI 시대의 소비자 변화와 마케팅 전략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은 AI 시대 소비자가 새로운 자극보다 익숙함과 안심을 중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앱 시대의 기업에게 신선도가 중요했다면 AI 시대에는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정서가 달라지는 만큼, 기업은 새로운 경험뿐 아니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차정원 어도비 시니어 매니저는 생성형 AI 시대에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AI로 콘텐츠를 쉽게 만들수록 결과물이 비슷해질 수 있어, 브랜드의 원칙과 조직에 축적된 경험을 제작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매니저는 브랜드 기준을 정리해 AI가 학습하도록 하고, 사람이 결과물을 다듬고 검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숙련자의 작업 방식을 재사용 가능한 업무 절차로 만들어 콘텐츠 제작 규모를 키우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콘텐츠를 잘 만드는 세상에서 남는 경쟁 우위는 기업이 쌓아온 브랜드 그 자체"라고 말했다. 박민성 데이터라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를 기존 업무에 덧붙이는 데 그치지 말고 업무 흐름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인 실행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결과를 판단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CSO는 AI가 신뢰할 만한 분석을 하려면 데이터의 기준과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마다 '구매 전환율'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공통 지표의 정의와 데이터 간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게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AI는 없는 구조를 발명해주지 않는다"며 조직에 쌓인 지식과 판단 기준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행사에서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AI 에이전트와 마케팅 조직의 업무 변화, 현실 세계 데이터·영상 분석, 초개인화 마케팅 등을 다뤘다. 오후에는 산업별 AI 검색 활용 사례와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운영, 광고 의사결정 등의 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박민성 CSO는 "누구나 AI로 콘텐츠와 기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에는 브랜드와 신뢰뿐 아니라 조직에 축적된 판단 기준도 경쟁력을 가른다"며 "구성원 머릿속에 있는 암묵지를 지속적으로 끄집어내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며 "고되고 인정받기 어려운 작업이지만 결국 이런 노력이 AI 시대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2026.10.13 13:10남혁우 기자

엔비디아 "피지컬 AI 공급망, 한국 제조업에 기회"

엔비디아가 한국의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제조업과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의 공급망 차이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과 서버·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주요 공급망을 형성해 왔다. 반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부품, 제조 기술까지 필요한 만큼 제조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기업과 AI 소프트웨어 기술력,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부의 높은 관심까지 고려하면 피지컬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 협력 사례로는 LG를 소개했다. 양사는 지난 8월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LG가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관련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가상세계에서 로봇 훈련…옴니버스·코스모스로 데이터 확보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 검증, 실제 구동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을 가상 공간에서 훈련하고 현실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는 AI를 학습시킨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려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현실에서 재현하기도 어렵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옴니버스다. 실제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물류 로봇이 이동하는 도중 장애물을 만나거나 다른 로봇과 마주치는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다. 개발자는 로봇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의 시설과 장비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로봇 개발뿐 아니라 공장 운영과 자율주행 연구에도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를 학습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로봇이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사람의 언어와 문맥을 학습한다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체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 행동에 따른 결과 등을 학습한다. 옴니버스가 로봇을 시험할 가상 환경을 구현한다면 코스모스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개발자는 두 기술을 통해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정 대표는 시뮬레이션이 데이터 생성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만들고 AI 모델을 학습시킨 뒤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로봇 개발 전반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현실과 유사한 장면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물체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의 합성 데이터 생성이 기존 언어모델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경을 가정한 검증에도 연산 능력이 필요해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컴퓨팅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합성 데이터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학습과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봇의 두뇌까지 지원…젯슨·아이작으로 실제 구동 엔비디아 기술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탑재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과거 로봇 개발에서 기계적 움직임과 제어 기술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탑재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는 젯슨을 소개했다. 젯슨은 로봇 내부에서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실행한다. 외부 데이터센터에 모든 정보를 보내지 않고도 현장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제품은 젯슨 오린과 젯슨 토르다. 오린은 암페어, 토르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정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GPU와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AI 개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로봇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아이작이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시험하는 아이작 심과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아이작 랩 등이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도 활용된다. 그루트는 카메라로 인식한 시각 정보와 사람의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기술을 활용한다. 일례로 사람이 물건을 옮기라고 지시하면 로봇이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팔과 손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로봇의 특성과 작업 환경에 맞춰 추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부터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실제 로봇 구동까지 연결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와의 협력도 이러한 기술을 실제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하는 사례다. 정 대표는 "한국은 강력한 제조기업들이 많고 AI 소프트웨어 역량도 뛰어나다"며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피지컬 AI가 한국의 미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3:09김동원 기자

"말하는 중에도 맞장구 척척"…카카오,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개발

카카오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맞장구를 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시에 실시간 통역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화에 반응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이해해 식당 예약 등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카카오는 AI 모델의 크기 경쟁보다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용자 요청에 따라 대형·소형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이미지와 음성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5000만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5000만 사용자가 24시간 사용하는 AI를 생각해 보면 모델이 단순히 똑똑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며 "정확한 답을 빠르게 제공해야 하고, 수천만 명이 동시에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총괄은 이날 자체 AI 모델 '카나나'의 개발 방향으로 ▲경량화·연산·서빙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최적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이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 쓸 필요 없어"…AI 운영 효율 높인다 카카오는 하나의 거대한 AI 모델이 모든 요청을 처리하는 대신 작업 난이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문제는 프론티어 모델이 담당하고, 서버에서 처리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플래그십 모델이 맡는다. 반복적이고 명확한 요청은 소형언어모델(SLM)이 처리하며 스마트폰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작업은 온디바이스 모델을 활용한다. 노 총괄은 "모든 요청에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되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추론 효율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술은 'AI 컨덕터(Conductor)'다. 이용자 요청을 분석해 적합한 모델과 도구를 선택하고 실행 순서까지 결정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하게 대형 모델을 사용하는 일을 줄이고 추론 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우선 전략도 적용한다.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요청은 서버로 보내기 전에 단말에서 먼저 처리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전달되는 범위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미지 보고 말로 답하는 '카나나-오'…실시간 통역 기술도 개발 카카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을 함께 이해하고 음성으로 답할 수 있는 옴니 언어모델 '카나나-오'도 개발했다. 카나나-오는 이미지 정보를 처리하는 비전 인코더와 음성을 인식하는 스피치 인코더, 언어를 이해하는 대형언어모델(LLM), 음성을 생성하는 스피치 디코더 등을 결합한 모델이다. 노 총괄은 "사람이 AI 입력 방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AI가 사람의 소통 방식에 가까워져야 한다"며 "한국어 이미지 분석과 음성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 모든 구성 요소를 카카오 자체 기술력으로 밑바닥부터 직접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나나-오를 구성하는 인코더와 디코더 등을 국내외 AI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음성 AI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전문 성우가 참여한 음성 데이터를 구축해 대화 상황에 맞는 감정과 억양, 속도를 표현하도록 학습시켰다. 특히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AI도 동시에 듣고 말할 수 있는 풀 듀플렉스(Full-Duplex) 기술 '카나나 라이브'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음성 AI는 이용자가 말을 마친 뒤 답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카나나 라이브를 활용하면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대화 도중 의도를 바꾸는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 문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듣는 동시에 영어 통역을 시작해 지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서버 기반 카나나-오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이미지와 음성을 직접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노 총괄은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가지고 AI와 대화할 수 있다"며 온디바이스 모델을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일부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답변 잘하는 AI 넘어 일 끝내는 AI로"…에이전트 기술 강화 카카오가 집중하는 또 다른 영역은 이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다. 노 총괄은 "지금까지 생성형 AI의 중요한 평가 기준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만들었는가였다면,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끝냈는가로 평가 기준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친구와 갈 식당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식당 몇 곳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약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고 이용자 승인을 거쳐 예약과 공유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컨덕터가 이용자 요청을 여러 작업으로 나누고 검색과 지도, 예약 등 전문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호출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노 총괄은 카나나 파운데이션 모델이 동급 규모의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보했으며, 특히 도구 호출과 에이전트 능력 평가에서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인화 기술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자체 임베딩 모델을 활용해 이용자가 정확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질문의 의미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같은 식당 추천 요청이라도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 총괄은 "카카오가 말하는 개인화는 단순히 AI의 말투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추천이 달라지고 계획이 달라지거나 이를 처리하는 방식까지 달라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건 가장 큰 AI가 아니다. 5000만 사용자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AI"라며 "필요한 지능을 필요한 만큼의 연산으로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성능을 넘어 서비스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3:04안희정 기자

오픈놀, 청소년·장애학생·취약계층 잇는 ESG활동 넓혀

AI가 교실에 들어오면서 교육 격차의 모양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기기와 인터넷이 있느냐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AI를 직접 써 보고 무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격차는 교실 밖에도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여행처럼 또래가 당연하게 누리는 경험도 장애가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문턱이 높다. 기업의 ESG 활동 가운데 사회(S) 영역이 '기회의 격차'에 주목하는 이유다. AI 기반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대표 권인택)은 청소년 AI 교육에서 시작한 ESG 활동을 장애학생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문화 체험, 여행으로 넓히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청년 취업과 창업을 도우며 쌓은 교육 역량을 배움 기회가 부족한 곳에 먼저 쓰겠다는 취지다. 출발점은 청소년 AI·디지털 교육이다. 오픈놀은 청소년이 소프트웨어와 AI를 직접 다뤄 보는 교육과 멘토링을 운영하고, AI와 미디어를 가려 읽는 리터러시 교육도 함께 다룬다. 강의를 듣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팀을 이뤄 문제를 정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해커톤과 로보틱스 대회도 열어 왔다. 기술을 아는 것보다 기술로 무엇을 해 봤는지가 중요해지는 흐름에 맞춘 방식으로, 실무 과제로 역량을 확인하는 오픈놀의 채용 서비스 '미니인턴'과 같은 원리다.이러한 실습 중심 교육 노하우를 장애학생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문화·체험 영역으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장애학생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전시를 경험하도록 돕고,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미술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오픈놀은 청각·시각 등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춰 다감각 활용 교육 콘텐츠를 맞춤 설계하고, 이동 전용 차량과 전문 보조 인력을 배치해 물리적 이동 문턱까지 세심하게 해소했다. 전시 내용만큼 그곳에 닿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아동에게는 교실 밖 경험을 제공한다. 평소 여행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또래와 함께 낯선 지역을 찾아 문화와 직업 세계를 체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일상의 반경을 넓히는 경험이 진로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지도록 여행에 체험과 배움을 결합했다.세 활동을 잇는 것은 '직접 해 보는 경험'이다. AI 교육은 기술을 써 볼 기회를, 문화 체험은 전시와 예술을 만날 기회를, 여행은 생활 반경 밖의 세상을 볼 기회를 준다. 대상은 달라도 참여자의 출발 조건을 먼저 살피고 그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는 원칙은 같다. 오픈놀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 현금성 기부를 넘어 자사가 가장 잘하는 '실전 경험 중심 교육 방법론'을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S)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유소년기의 배움과 문화 경험 결핍이 성인이 된 후 청년기 일자리와 사회 진출의 격차로 대물림되지 않도록, 인생의 가장 이른 단계부터 '기회의 출발선'을 평등하게 맞춰주겠다는 구상이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AI 시대의 교육 격차는 기술의 소유 여부가 아니라 이를 직접 다뤄보고 무언가를 시도해 볼 '기회의 유무'에서 발생한다”며 “기회의 문턱이 높은 곳을 먼저 찾아가 경험을 열어주는 것이 오픈놀이 본업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진정성 있는 ESG인 만큼, 앞으로도 소외계층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2:18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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