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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마크, 지우면 그만"…AI기본법 책임·표시 의무 손질해야

인공지능(AI) 기본법이 올해 초 시행된 이후 최소 1년간의 계도기간에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면서 현행법의 책임 구조와 AI 생성물 표시 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AI 개발·운영 주체별 역할에 맞춰 의무를 조정하고 생성 콘텐츠의 출처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63회 AIIA(AI Is Anywhere) 조찬포럼에서 박상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와 김동화 마크애니 상무는 AI 기본법의 입법 쟁점과 생성형 AI 콘텐츠의 신뢰성 확보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박상철 교수는 고영향 AI 규제에서 의무를 부담하는 사업자와 실제 시스템 운영 주체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AI 시스템을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스타트업이 영향평가나 AI 활용 사실 고지 의무를 부담할 수 있지만 운영기관을 대신해 이를 수행하기는 어려워서다. 박 교수는 "AI 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자가 운영기관을 대신해 영향평가를 하거나 운영 사실을 고지할 수는 없다"며 "그렇다고 운영자에게 의무를 모두 넘기면 AI를 활용하는 전 산업에 지나친 규제가 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생성 콘텐츠의 표시 의무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가시적 워터마크는 이미지 편집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비가시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를 활용하고 플랫폼의 탐지·표시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업자가 비가시적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플랫폼들이 이를 탐지하거나 표시하도록 지원하는 부분도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AI 생성물을 유포하는 주체의 표시 의무를 어디까지 확대할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범죄나 소비자·투자자 기만 등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할지, AI 생성물 전반으로 확대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동화 상무도 현행 AI 생성물 표시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콘텐츠 출처 증명 체계의 보완을 주문했다. AI 생성 여부를 사후에 탐지하기보다 생성 단계부터 출처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텍스트 한 줄로 누구나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조작이 발생한 다음 대응에 집중했다면 처음 만들 때부터 정보를 넣어 증명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C2PA와 비가시 워터마크의 결합을 제시했다. C2PA는 콘텐츠의 생성 주체와 제작·수정 이력을 기록해 출처와 진본성을 검증하는 공통 기술 규격이다. 유통 과정에서 C2PA 메타데이터가 삭제되더라도 콘텐츠 내부에 남긴 비가시 워터마크로 출처 추적을 보완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유럽연합(EU) AI법(AI Act)과 비교해 국내 AI 기본법에서도 기계가 판독할 수 있는 출처 표시 기술의 활용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출처 검증 대상 역시 이미지·영상뿐 아니라 PDF 등 문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콘텐츠 신뢰는 탐지가 아니라 증명의 문제"라며 "C2PA와 워터마크는 함께 갈 때 완성될 수 있고 기업들은 규제보다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09:57이나연 기자

"출시도 전에 베낄라"…게임 업계, 'AI 복제' 우려에 비상

인디 게임 개발진이 신작 공개 일정을 수정했다. 정식 출시 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복제 게임'이 먼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유로게이머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개발사 디지털 선은 차기작 '리뱀프(ReVamp)'의 스팀 공개 플레이테스트 일정을 연기했다. 리뱀프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타워 디펜스와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당초 10월 말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게임업계에 번진 생성형 AI 복제 사례를 우려해 방식을 변경했다. 개발진은 스팀 공지를 통해 "원작이 나오기도 전에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복제본을 먼저 내놓는 소식을 접했다"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수만 명에게 빌드를 공개하는 행위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완성된 소프트웨어나 게임 실행 파일을 역으로 분석해 소스 코드와 동작 원리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최근 생성형 AI 도구와 결합하면서, 미완성 테스트 빌드에서 핵심 시스템과 그래픽 연출 데이터를 추출해 유사한 모방작을 단기간에 제작하는 악용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 선은 스팀 공개 배포 대신 디스코드 커뮤니티 기반의 제한적인 테스트로 선회했다. 오는 29일부터 소수 이용자를 순차 초대해 검증을 진행하며, 대규모 공개 테스트는 2027년 1월로 미뤘다. 외신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한 '선점형 복제' 우려로 출시 전략을 수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얼라이언스 아츠 역시 유사한 문제를 지적하며 신작 '드렁큰 가디스 리플럭스(Drunken Goddess Reflux)'의 스팀 넥스트 페스트 데모 공개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2026.10.20 09:56진성우 기자

KT, 아크릴과 의료 AX 협력...병원 맞춤 AI 서비스 확산

KT가 의료 AI 전문기업 아크릴과 협력해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병원 운영 전반 AX 도입을 추진한다. KT는 아크릴과 의료 기관 데이터 활용과 AI 서비스 도입을 위한 의료 AX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의료 현장에선 생성형 AI 등 기술 활용이 진료 지원을 넘어 병원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계하는 실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갖춘 아크릴은 KT와 협력해 의료기관 맞춤 AX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서울 선릉 아크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활용 기반 조성, 의료 AI 기술 서비스 공동 발굴과 실증, 연구개발과 사업화 확산 등을 추진한다. 양사는 협력으로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하고 정부, 공공 연구과제와 신규 사업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KT는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의료 표준화 모델을 기반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AX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노형래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기업사업본부장은 “의료 AX 핵심은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실제 진료와 연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아크릴 협력을 통해 의료 AX 서비스 현장 적용 기반을 강화하고 KT 의료 표준화 모델과 연계한 병원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의료 AX 확산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2026.10.20 09:50홍지후 기자

美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AI 안전, 기업 약속만으론 부족…정부가 검증해야"

"기업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하거나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기더라도 고객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행사 때 만난 빌라스 다르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대표는 AI 시대 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 책임을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은 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을 점검하고, 정부는 이를 검증할 역량과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르 대표는 AI의 공익적 활용과 국제 거버넌스를 연구·지원해 온 기술·정책 전문가다. 2020년 재단 초대 대표로 취임했으며 유엔(UN) 사무총장 산하 AI 고위급 자문기구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AI 페스타와 함께 열린 서울시의 '스마트라이프위크' 시장 포럼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했다. 패트릭 J. 맥거번 재단은 글로벌 IT 미디어 기업 IDG 창립자 패트릭 J. 맥거번의 뜻을 이어 AI와 데이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기후변화와 공중보건, 교육 등 공익 분야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 재단은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보스턴에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1일 보도한 배달의민족 고객정보 오용 관련 취재 기사로 성사됐다. 그는 해당 기사가 다룬 개인정보 보호와 책임 문제에 주목했다며,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도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외주 활용해도 소비자 책임은 그대로" 다르 대표는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우선 살펴야 할 과제로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고객상담이나 주문 처리에 AI를 활용하면 고객정보를 다루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도입에 앞서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고려하지 않고 AI 도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AI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도입 전 검증 기준을 마련하며, 소비자도 정보 활용 범위에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르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출발점으로 소비자 기본 권리를 제시했다. 그는 "AI가 등장했다고 해서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거래할 때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기업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유로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건강정보를 분석해 개인별로 가격이나 서비스 이용 조건을 달리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AI 판단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르 대표는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겨도 소비자에 대한 기업 책임은 유지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소비자가 거래하는 상대가 기업이라면 그 기업이 AI 시스템을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기업은 소비자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로 발생한 피해의 책임을 개발사와 도입 기업, 제3자 사이에서 어떻게 나눌지는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업 AI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 AI를 만든 사람과 이를 사용한 기업, 제3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가 답해야 할 매우 큰 질문"이라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기업이 책임을 판단하는 기준도 법적 의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에 따른 책임도 있지만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신뢰에 관한 책임도 있다"며 "기업은 AI 시스템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위험을 어떻게 감시하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대응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안전, 기업 자율에만 맡겨선 안 돼…정부 대응 빨라져야" 다르 대표는 기업 책임을 실효성 있게 확보하려면 정부의 AI 평가·감독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인 만큼 공적 통제 장치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르 대표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보완할 과제로 AI 공적 감독을 꼽았다. 기업이 AI 개발을 주도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안전성까지 기업 판단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기업이 하는 일을 공적 기관이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정부가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이같은 정부 역할은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직 AI를 휴대전화 안에서만 접한다"면서도 "앞으로 5~10년 안에는 피지컬 AI 영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응 범위 역시 일자리 변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피지컬 AI가 물건을 사고 거래하는 방식부터 경제 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일상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기술과 제도 사이 속도 차이를 꼽았다. 다르 대표는 "기술 발전하는 속도가 제도가 대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며 "정부는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일관된 기준을 유지하려면 AI로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기술적인 비전을 매우 강하게 제시한 상태"며 "앞으로 이를 사회적 비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대표는 이 과정에 기술기업뿐 아니라 청년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비전을 만들어 가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 세계 정부가 마주한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6.10.20 09:47류승현 기자

AI는 '더러운 데이터'보다 '쓸 수 없는 데이터'에서 실패한다

"데이터가 엉망이라서요."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가장 흔히 듣는 말이다. 틀린 것은 아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AI-레디' 데이터를 갖추지 못한 AI 프로젝트의 60%가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고, 조직의 63%는 AI에 맞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갖췄는지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정제·표준화·품질관리에 예산을 쏟는다. 그러나 필자가 공공기관과 기업의 데이터를 직접 가명처리하며 만난 실패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데이터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쓸 수 없어서 멈춘 프로젝트가 훨씬 많았다. 정제를 마친 데이터가 있는데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학습에 넣지 못하거나, 넣고 나서야 문제가 드러나 서비스를 내리는 경우다. 이번 글에서는 이 병목이 어디서 생기는지, 이를 풀 열쇠인 용도 적합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거버넌스를 다룬다. 1. 데이터 품질의 착시: 깨끗한 데이터가 곧 맞는 데이터는 아니다 흔히 데이터 품질은 정확성·완전성·일관성 같은 절대 기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AI에게 좋은 데이터는 '용도에 맞는 데이터'다. 가트너도 AI-레디 데이터는 유스케이스를 대표하고 오류·이상치·예상치 못한 패턴까지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상거래 탐지 모델을 만들며 '튀는 값'을 지우면 품질 지표는 올라가도 모델은 잡아야 할 신호를 잃는다. 품질은 데이터의 고유 속성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따져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그 용도로 '써도 되는가'다. 품질 기준을 모두 통과해도 그 용도로 쓸 수 없다면 AI에게는 없는 데이터와 같다. 2. '쓸 수 없는 데이터'의 세 얼굴 ① 법적으로 쓸 수 없는 데이터. 서비스 제공용으로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AI 학습에 쓰면 목적 외 이용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동의 범위, 적법 근거, 가명처리 요건을 따지지 않고 시작한 프로젝트는 개발 막바지 법률적 검토에서 멈춘다. ② 꺼낼 수 없는 데이터. 데이터를 외부 협력사나 클라우드, 해외 LLM API로 보내는 순간 처리위탁과 국외이전 문제가 따라온다. 망분리와 계열사 간 결합 절차도 장벽이다. 필자가 참여한 교통 분야 기관 과제는 데이터를 기관 밖에서 쓸 수 없어, 외부망과 분리된 처리 장비를 기관 내부로 반입해 현장에서 처리하고 결과물만 가지고 나왔다. ③ 보이지 않는 데이터. 가장 위험한 유형이다. 상담 녹취, 계약서, 이메일, 스캔 문서에는 이름·연락처·식별번호·건강정보가 섞여 있지만 정형 DB 중심의 보호 체계로는 잡히지 않는다. 정보보호 분야 기관의 상담 음성을 가명처리할 때도 개인정보는 정해진 칸이 아닌 대화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를 검색증강생성(RAG)이나 학습 데이터에 그대로 넣으면 질문 한 줄에 개인정보가 흘러나온다. 세 경우 모두 정제 도구로는 풀리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만드는' 체계다. 3. 해법은 하나가 아니다: 용도에 따라 고르는 프라이버시 기술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법은 '쓰거나 못 쓰거나'가 아니라 스펙트럼이다. 원본은 유용성이 가장 높지만 동의나 법적 근거가 명확한 범위에서만 쓸 수 있다. 가명정보는 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한 데이터로, 통계 작성·과학적 연구 등의 목적이면 동의 없이 쓸 수 있어 내부 분석과 모델 학습의 현실적 선택지다. 익명정보는 활용이 자유로운 대신 정보 손실이 크다. 합성데이터는 원본의 통계적 구조를 학습해 새로 만든 데이터로 개발·테스트, 외부 협업, 희소 사례 증강에 강점이 있지만, 원본과 지나치게 닮으면 재식별 위험이 남아 검증이 필수다. 핵심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 아니라 '용도에 맞는 방법'을 고르는 것이다. 내부 모델 학습에는 가명정보, 외부 협업이나 테스트에는 합성데이터, 대외 공개에는 익명화나 엄격히 검증된 합성데이터를 쓰는 식이다. RAG라면 색인 전 비정형 가명처리가 최소 조건이다. 무조건 익명화하면 쓸모가 사라지고, 무조건 원본을 쓰면 위험이 남는다. 지자체 CCTV 영상을 가명처리할 때도 같은 고민이 필요했다. 공개 보행자 데이터로 실험하니 얼굴을 블러 처리하면 사람 탐지 성능(mAP)이 0.595에서 0.579로 떨어졌지만, 생성형 AI를 이용해 가상 얼굴로 바꾸면 0.594로 거의 그대로였다. 같은 가명처리라도 방식에 따라 데이터의 쓸모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면 합성데이터가 답이 될 수 있다. 금융 분야 기관의 착오송금 데이터는 검증을 거친 합성데이터로 만들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됐다. 4. 프라이버시 거버넌스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신호등이다 많은 조직이 개인정보 보호를 AI 프로젝트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긴다. 다 만든 뒤 법무·보안 검토를 받으니 재작업과 지연이 반복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5년 8월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가 목적 설정 단계부터 처리 범위를 정하고 CPO가 기획 초기부터 참여하도록 권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떠올려보자. 잘 설계된 거버넌스가 바로 이 신호등이다. '이 용도라면 이 처리 경로'라는 규칙이 미리 정해져 있으면 현업은 매번 처음부터 승인을 구할 필요가 없다. 거버넌스가 정교한 조직일수록 AI를 더 빨리, 더 넓게 확산시킨다. 5. 성공하는 AX를 위한 실행 조건 ① 데이터 용도 명세부터 써라. 모델을 고르기 전에 풀 문제, 필요한 데이터와 범위, 결과물의 공유 범위를 문서로 정의한다. ② 데이터 지도를 그리고 민감도를 분류하라.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문서·음성·이미지 속 개인정보까지 탐지해 위치를 파악한다. 보이지 않는 데이터는 통제할 수 없다. ③ 용도별 처리 경로를 표준화하라. 용도와 위험 수준별로 가명·익명·합성 중 무엇을 쓸지 정해 두고, 사전 승인된 경로는 바로 처리한다. ④ 유용성과 안전성을 함께 평가하라. 처리된 데이터로 실제 과업 성능이 유지되는지, 재식별 위험이 허용 수준인지 두 축을 동시에 확인한다. ⑤ 처리 이력을 남겨라. 어떤 원본이 어떤 처리를 거쳐 어느 모델에 쓰였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사고에 대응할 수 있고, AI 기본법 시대에 요구되는 투명성과 설명 책임도 다할 수 있다. 맺음말 AI 프로젝트의 실패를 '데이터 품질' 탓으로만 돌리면 해법도 정제에 머문다. 그러나 현장의 병목은 데이터가 '용도에 맞는가', '그 용도로 쓸 수 있는가'에 있다. 성공하는 AX의 첫 조건은 더 많거나 더 깨끗한 데이터가 아니라,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설계하는 거버넌스다.

2026.10.20 09:47양희은 컬럼니스트

월마트, 美·캐나다 달러화 채권 발행…8.6조원 조달

월마트가 미국 달러화와 캐나다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약 65억 달러(약 8조 6314억원)를 조달한다. 이는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50억 캐나다달러(약 4조 7073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월마트가 30억 달러(약 3조 9834억원) 규모의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 금리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관계자들은 월마트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최소 50억 달러(약 6조 639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월마트는 최근 몇 년간 신규 매장 개설, 전자상거래 역량 확대, 일부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하면서 투자를 늘려왔다. 월마트의 내년 투자 지출은 사상 최대인 290억 달러(약 38조 50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도 약 33억 달러(약 4조 3811억원)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에는 한때 140억 달러(약 18조 5864억원)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채권 만기는 3년부터 10년까지 다양하며,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미국 국채보다 0.45%p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통상 연간 한 차례만 채권을 발행하는 월마트는 이미 지난 4월 미국 채권시장에서 42억5000만 달러(약 5조 6423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월마트는 이번 캐나다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알파벳과 아마존의 행보를 따르게 됐다. 두 기업은 올해 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기업이 캐나다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면 자금 조달 통화와 투자자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다. 캐나다 현지 투자자들은 투자 업종과 발행사를 다양화하기 위해 외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026.10.20 09:33박서린 기자

[AI 고속도로] 앤트로픽, AI 인프라 확충에 60조원 베팅…엔스케일과 협력 확대

앤트로픽이 영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과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추가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계약이 성사되면 양사 협력 규모는 약 900억 달러(약 12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엔스케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조성 중인 '모나크(Monarch)'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두 번째 시설에서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계약 규모는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로, 이르면 수일 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지난 8월 양사가 체결한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기존 계약을 확대한 것이다. 당시 앤트로픽은 엔스케일의 모나크 데이터센터에서 AI 연산 자원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추가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캠퍼스에서 확보하는 컴퓨팅 자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새롭게 추진되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460메가와트(MW) 규모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향후 건설될 세 번째 시설에 대해서도 우선 계약권을 확보한 상태다. 모나크 캠퍼스는 엔스케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전체 개발이 완료되면 총 전력 규모를 8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엔스케일은 1단계 사업에서 1.37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을 운영하기 위해 2GW의 발전 설비를 확보하고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 중이다. 엔스케일 외에도 플루이드스택과 500억 달러(약 66조원), 볼타 인프라스트럭처와 100억 달러(약 13조원), 스페이스XAI와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컴퓨팅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계약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엔스케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엔스케일은 지난달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공개 제출했으며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추가 계약을 체결하면 장기 고객과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전력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억 4100만 달러(약 1876억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약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엔스케일은 앤트로픽과 체결한 첫 번째 계약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조차 확실하게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공급 역시 변수로 꼽힌다. 모나크 캠퍼스는 전력망 연결 대신 자체 가스발전소를 활용할 계획이지만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대기 관련 허가와 용수 사용 허가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자체 발전 방식은 전력망 연결 지연을 피할 수 있는 반면 사업비와 운영 복잡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엔스케일의 경쟁사인 코어위브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하는 부채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대규모 차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과 실제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검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엔스케일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추진하던 영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도 차질을 겪었다. 전력 공급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MS가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다. 이에 엔스케일은 앤트로픽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양사의 추가 계약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자금 조달 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만큼 계약 조건이나 체결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앤트로픽과 엔스케일 측은 이번 추가 계약 협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양사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수일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6.10.20 09:24한정호 기자

"챗GPT만으론 부족하다"…SAP가 짚은 기업 AI 한계, 대안은?

챗GPT처럼 글을 쓰고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만으로는 기업의 복잡한 업무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블로그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이 기업 데이터 분석과 미래 예측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할 기술로 숫자와 표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는 '테이블형 AI'를 제시했다. 챗GPT와 같은 LLM은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 프로그래밍 등에 강하다. 기업에서는 매출과 재고, 주문 내역처럼 숫자와 표로 정리된 데이터도 많이 사용한다. SAP는 이런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숫자뿐 아니라 데이터 사이의 관계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AP가 제시한 테이블형 AI는 이런 숫자와 표를 분석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과거 거래 기록과 판매량 등을 살펴 고객이 대금을 제때 낼지,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릴지, 재고가 언제 부족해질지 등을 예측할 수 있다. SAP는 최근 고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한 'SAP-RPT-1.6'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이 AI는 기업이 쌓아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에 필요한 예측을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기존에는 기업이 예측하려는 업무마다 AI를 따로 만들어야 했다. 판매량을 예측하는 AI와 거래처가 대금을 늦게 낼 가능성을 분석하는 AI를 각각 개발하고 학습시켜야 했다. AI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도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SAP는 하나의 AI로 여러 예측 업무를 처리하는 '테이블형 파운데이션 모델'이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새로운 업무를 맡길 때마다 AI를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거래처가 대금을 늦게 낼 가능성을 분석하는 업무가 대표적이다. 과거에 돈을 제때 냈는지만 살펴서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주문량이 줄었는지, 배송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해당 업계의 경기가 나빠졌는지 등을 함께 분석해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SAP는 기존 LLM이 숫자와 표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했다. IBM 리서치와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지난 7월 국제전산언어학회(ACL) 산하 학술 워크숍에서 발표한 논문에서도 LLM이 표의 형식이나 행 순서가 바뀌면 답변이 달라지는 등 한계가 확인됐다. SAP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테이블형 AI 전문기업 프라이어랩스를 인수했다. 프라이어랩스가 개발한 '탭PFN'과 SAP 자체 AI 모델을 결합해 기업의 숫자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AP는 생성형 AI가 직원들의 업무 속도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기업의 수익을 크게 늘리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SAP가 인용한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AI 이용자 80%는 개인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AI 도입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한 기업은 6%에 그쳤다. SAP는 챗GPT와 같은 LLM과 테이블형 AI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LLM은 사람의 질문을 이해하고 정보를 설명하는 데 활용하고 테이블형 AI는 기업이 보유한 숫자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SAP는 "중요한 것은 기업이 LLM과 테이블형 파운데이션 모델 중 무엇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다"며 "각각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두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10.20 09:22김동원 기자

캐논코리아, 'EOS R8 마크Ⅱ' 국내 판매 개시

캐논코리이가 20일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8 마크Ⅱ' 국내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EOS R8 마크Ⅱ는 2023년 출시된 전작(EOS R8) 이후 3년만에 공개된 후속 제품이며 유효화소 수 2420만 화소 풀프레임(36×24mm) 센서와 디직X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했다. 기존 EOS 시리즈 곡면 위주 디자인에서 벗어나 직선과 원호를 중심으로 심플함을 강조했다. 메뉴 선택과 초점 이동을 엄지로 조작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러도 추가했다. 오토포커스(AF)는 듀얼 픽셀 CMOS AF Ⅱ로 측거점을 사진 촬영시 최대 1053개까지 확대했다. AI 기반 학습 데이터 바탕으로 사람과 개, 고양이, 새, 말 등의 동물과 탈것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렌즈 손떨림 억제(IS)에 의존했던 전작과 달리 본체에도 IS 기능을 내장해 어두운 곳이나 야간 사진 촬영, 동영상 핸드헬드 촬영시 떨림이나 흔들림을 억제한다. 정가는 본체 231만 9000원, RF24-50mm F4.5-6.3 IS STM 렌즈 키트 258만 4000원이다. 올 연말까지 구매시 삼각대 그립, 익스텐션 그립, 배터리·충전기 세트, 백화점 상품권 중 하나를 추가 증정한다. 캐논코리아는 오는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유스퀘이크'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 '캐논 사진 한방당'에도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서촌 한옥마을, 광화문, 청운동에서 EOS R8 마크Ⅱ로 직접 사진을 촬영하는 출사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다.

2026.10.20 09:14권봉석 기자

스렛북, AI 기반 침투 테스트 통합 플랫폼 RedAgents 출시

AI 에이전트 기반 침투 테스트 클러스터 글로벌 출시로 악의적 행위자가 노출된 진입점을 악용하기 전에 조직이 자체 공격 표면을 철저히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 RedAgents, Artex Pro, Cyber(YanJi), Yanxun, CyberStrikeAI(기업용 에디션) 등 독자적인 엔터프라이즈급 주요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 제공 싱가포르, 한국 서울 및 캘리포니아 팰로앨토 2026년 10월 20일 /PRNewswire/ -- 에이전틱 보안 기업 스렛북(ThreatBook)이 보안 운영(SecOps)을 위한 자사의 레드팀 솔루션을 한층 강화하는 AI 기반 침투 테스트(pentest) 통합 플랫폼 RedAgents를 오늘 출시했다. 다양한 공격 활동을 조율하는 RedAgents는 보안 운영팀이 자체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다중 에이전트 공격을 수행해 숨어 있거나 탐지하기 어려운 취약점을 찾아내고 사이버 방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공지능(AI)은 RedAgents의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이다. 과거에는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작업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고성능 AI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가 빠르게 등장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보안팀이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침투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최적의 접근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필요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들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장 정교한 AI 침투 테스트 기술과 가장 객관적인 결과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스렛북의 펑 쉬에(Feng Xue)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 보안팀은 같은 함정에 빠진다. 일반적으로 단일 침투 테스트 제공업체를 이용하는데, 이로 인해 조직의 보안 태세를 단편적으로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에이전트마다 찾아내는 사이버 위험은 서로 다르다. 한 에이전트가 취약점 3개를 찾아내고 다른 에이전트가 4개를 찾아내더라도 서로 겹치는 취약점은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 에이전트로는 모든 문제를 발견할 수 없으며, RedAgents는 보안 운영팀의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한다. 동일한 대상을 상대로 여러 AI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를 투입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면 오탐을 최소화하면서 취약점 탐지율을 훨씬 높일 수 있다." RedAgents의 주목할 만한 장점은 모든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한 번의 침투 테스트에서 다양한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RedAgents는 대학, 보안업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개발한 다양한 AI 레드팀 에이전트를 한데 모아 병렬로 실행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보안팀은 여러 시스템을 오가거나 다수의 공급업체와 연동할 필요가 없다. 한 번만 로그인하면 동일한 침투 테스트에 여러 AI 레드팀을 투입할 수 있어 개별 도구 사이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사일로(silo)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에이전트 조합은 선택 사항이며, 각 팀이 활용 범위를 결정한다. 팀은 특정 테스트에 가장 적합한 에이전트 조합을 구성하거나 단일 에이전트를 투입해 각 레드팀의 강점을 구체적인 사용 사례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에이전트의 테스트 데이터, 취약점 결과, 로그 보고서는 통합된 화면에 표시되어 플랫폼 간 데이터를 취합할 필요가 없으며 운영 및 분석 비용도 절감한다. RedAgents는 모든 테스트 데이터가 스렛북 환경 내에 보관되고 제3자 에이전트로 전송되지 않도록 보장한다. 사용자는 허용 목록을 통해 테스트 범위를 정의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엄격하게 작동한다. 또한 제로 데이터 보존(Zero Data Retention, ZDR)을 지원해 테스트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 RedAgents는 다음과 같은 독자적인 엔터프라이즈급 주요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Artex Pro(기업용 에디션). RedAgents 제품 총괄이 개인 프로젝트로 개발한 자율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 Artex(오픈소스 에디션)를 확장한 제품이다. Artex Pro는 포괄적인 레드팀 시스템에 자율 에이전트를 결합해 보안 통제 역량을 강화한다. 자율적으로 침투하고 취약점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완전한 통제 가능성, 안정적인 운영, 결과 추적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2026년 9월 3일 Artex(오픈소스 에디션)는 바이두(Baidu) 보안대응센터가 주최한 바이두의 '에이전트+ 공격 및 방어 챌린지(Agent+ Offensive and Defensive Challenge)'에서 우승했다. Artex(오픈소스 에디션)는 공격자들에게 악용되어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여러 차례 대규모 보안 사고가 발생한 이후 2026년 10월 8일 공식적으로 소스코드 비공개 방식으로 전환됐다. Artex(오픈소스 에디션)에는 보안 통제 수단이 내장돼 있지 않아 테스트 환경에서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Cyber(YanJi)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공간을 탐색해 문제를 해결하는 Python 기반 AI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자율 침투 테스트를 통해 처음 검증됐다. Cyber(YanJi)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거나 거의 무한한 상태 공간에서 알려진 시작점(출발점)부터 지정된 성공 조건(목표)까지 이어지는 실행 가능한 경로를 탐색하도록 설계됐다. 검증 단계에서 Cyber(YanJi)는 '텐센트 클라우드 해커톤 AI 침투 테스트 챌린지(Tencent Cloud Hackathon AI Penetration Testing Challenge)'에서 주어진 문제 54개를 모두 해결하며 개인 참가자 중 1위를 차지해 효과를 입증했다. Yanxun은 창사 옌즈 테크놀로지(Changsha Yanzhi Technology)가 베이징대학교 창사 컴퓨팅 및 디지털 경제 연구소(Peking University Changsha Institute of Computing and Digital Economy)의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출시한 지능형 침투 테스트 시스템이다. '창왕컵 전국 사이버 보안 챌린지(Qiangwang Cup National Cybersecurity Challenge)'를 비롯한 공격 및 방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으며, 다양한 실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Yanxun은 장기간에 걸친 침투 시나리오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며, 수십 개의 전문 에이전트를 동시에 조율해 병렬로 작동시킬 수 있어 테스트 기간을 몇 주에서 몇 시간 수준으로 단축한다. 또한 폐쇄 루프 방식의 취약점 데이터 검증 메커니즘을 통해 오탐 없이 모든 취약점의 재현성을 보장한다. Yanxun은 정보 수집, 위협 인텔리전스 수집, 코드 감사, 침투 테스트, 레드팀 평가 등 폭넓은 보안 평가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CyberStrikeAI(기업용 에디션). CyberStrikeAI는 기본 MCP를 지원하고 100개 이상의 보안 도구와 통합되는 오픈소스 AI 네이티브 자율 침투 테스트 도구다. 출시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GitHub에서 7800개 이상의 스타를 받았다. CyberStrikeAI 기업용 에디션은 보안 테스트 요구사항을 통제 및 추적이 가능한 자동화 작업으로 전환하고, 명확하게 정의되고 승인된 범위 내에서 AI 기반 침투 테스트와 레드팀 훈련을 효율적으로 조율한다. 스렛북은 2026년 9월 CyberStrikeAI를 인수했다. RedAgents는 출시 이후에도 여러 오픈소스 침투 테스트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트의 역량을 보완하고, 사용자가 앞으로도 최신 AI 공격 및 방어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쉬에 CEO는 "스렛북은 진정으로 자율적이고 통제 가능하며 유연한 레드팀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AI 침투 테스트 분야의 역량 사일로를 허물고자 한다. 보안 운영팀에 필요한 것은 단일 공급업체의 에이전트가 아니라 언제든 투입하고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레드팀이다"라고 덧붙였다. RedAgents.ai를 방문하면 스렛북의 최신 AI 에이전트 기반 침투 테스트 클러스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 스렛북 소개 스렛북은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와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에 주력하는 에이전틱 보안 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인 스렛북은 AI와 심층 위협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정밀성, 자동화된 분류 및 대응, 위험 감소 등 보안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기업을 보호한다. 스렛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친 독자적인 관측 기반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위협 환경을 연결하는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국가 배후 위협 행위자, 사이버 범죄 집단, 새롭게 등장하는 공격 캠페인에 대응하는 전 세계 보안 담당자들에게 독보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스렛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보안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무료 보안 도구를 통해 업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스렛북은 혁신적이고 강력한 에이전틱 보안 솔루션 제품군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의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유수의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Forrester)가 발간한 2025년 2분기 네트워크 분석 및 가시성 솔루션 시장 현황(Network Analysis and Visibility Solutions Landscape, Q2 2025) 보고서에 언급된 소수의 공급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사이버섹아시아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 2026(CybersecAsia Readers' Choice Awards 2026)에서 'AI 기반 사이버 보안 최우수상(Best in AI-Powered Cybersecurity)'과 '라이징 스타상(Rising Star)'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자세한 내용은 www.threatbook.io를 방문하거나 링크드인에서 스렛북을 팔로우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26.10.20 09:10글로벌뉴스

AI 활용한 반도체 공장 시뮬레이션 게임 화제

대만 개발자가 만든 반도체 공장 엔지니어의 일상을 재현한 게임이 현지 반도체 인력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비 고장부터 공정 이상, 생산 일정 관리, 교대 근무까지 반도체 제조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게임으로 구현했다. 대만 IT 전문매체 인사이드와 방송사 TVBS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된 웹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 'fab24hr: 반도체 웨이퍼 공장 노동자의 하루'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반도체 공장 직원이 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정 엔지니어(PE), 설비 엔지니어(EE), 제조 부서(MFG)를 비롯해 연구개발, 공정 통합, 품질관리, 생산관리, 반도체 테스트, 패키징, 고객 대응 등 총 31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다. 각 부서의 업무는 서로 연계돼 있어 한 부서에서 발생한 문제가 다른 부서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업 과정에서 실수하면 추가적인 업무도 발생한다. 교대 근무 환경도 반영됐다. 게임은 이용자가 웹페이지에 접속한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근무조를 배정한다. 앞선 근무조가 남긴 인수인계 내용은 다음 근무조가 장비나 공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게임에는 전문 용어 설명과 아이템 수집, 도감 등의 기능도 마련됐다. 이용자는 하루 동안의 플레이 결과를 정리한 카드를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다. 대만 내 현직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은 게임 공개 이후 "퇴근하고도 이런 걸 봐야 하느냐", "사실상 공포 게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도체 제조 현장의 돌발 상황과 업무 부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다. 개발자 'mrclty'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fab24hr가 AI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개인 프로젝트이며 게임에 등장하는 장비와 생산 데이터, 업무 절차, 등장인물 등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에 사용된 기술 용어와 업무 관련 정보는 공개 논문, 산업 표준, 대학 교육자료, 업계 종사자들의 경험담 등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2026.10.20 08:57권봉석 기자

"클라우드·AI로 아시아 호텔 혁신”…야놀자, ITB 아시아 2026 참가

야놀자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앤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여행 산업 박람회 'ITB 아시아 2026'에 참가한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ITB 아시아는 2008년 출범한 B2B 여행 박람회로 지난해 1000여개 전시 참가사와 1만 80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모인 행사다. 야놀자는 이번 행사에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멤버사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YCS)'과 B2B 호텔·숙박 유통 기업 '야놀자고글로벌(YGG)'을 전면에 배치해 호텔 운영 솔루션과 글로벌 유통 역량을 선보이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YCS는 클라우드·AI 기반 솔루션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급하는 'AI 컨시어지' 시연과 현장 도입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에이자즈 소다왈라 YCS 대표가 참석해 현지 파트너들과 호텔 산업 디지털 전환을 논의한다. 아울러 YGG는 멤버사 '스투바'와 공동 부스를 꾸려 26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전 세계 29개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숙박 상품 공급, API·XML 연동 서비스, 맞춤형 지원 체계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ITB 아시아 참가는 호텔 운영의 자동화를 돕는 YCS의 솔루션 기술력과 글로벌 여행 상품 유통을 이끄는 YGG의 글로벌 인프라를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놀자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여행 AI 및 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여행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0 08:54백봉삼 기자

"국내 보안기업 연대 경쟁력 높이고 글로벌로 진출해야"

국내 보안 기업들이 글로벌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에 소극적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몇 년 안에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임종인 한국트러스트연합(KOTA) 설립준비위원장은 국내 보안 솔루션들이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어댑터를 만들고 배포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국형 오픈 보안 생태계 구축 없이는 한국 정보보호 산업의 미래 또한 없다는 이야기다. 19일 서울 을지로 더그랜드롯데서울에서 만난 임 위원장은 22일 열리는 KOTA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갈 준비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한 예로 국내 업체의 보안 데이터가 오픈 사이버 시큐리티 스키마 프레임워크(OCSF) 표준 형식을 따르지 않는 점을 꼽았다. OCSF는 리눅스재단이 2022년부터 보급한 표준으로, 여러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이 표준에 따른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저마다 비표준 독자 형식으로 데이터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 솔루션은 글로벌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글로벌 플랫폼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다면 결국엔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동 없이) 버텨 본들 몇 년 안에 돈 되는 좋은 시장은 외산이 싹 쓸어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금융권, 반도체, 제조업 등 굵직한 고객사들은 외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연동을 외면한 채 골목대장 노릇만 하고 있으니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지도 못 하는 것"이라면서 공급기업, 수요처, 학계 당국간 연합이 필요다하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기존 규칙 기반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의 한계도 짚었다. "보안 취약점을 노려 공격을 하는 AI는 공격 시도가 막히면 원인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우회하므로 정적인 보안 도구로는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안으로 AI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의 정보를 모아 판단하고 차단 명령까지 내리는 인지형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이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해법으로는 정부 주도의 오픈소스 어댑터 개발, 배포를 제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업체의 보안 데이터를 표준 형식으로 바꿔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오픈소스로 배포하자는 것이다. 각 기업이 자사 솔루션에 이 어댑터를 얹기만 하면 팔로알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 연동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앤트로픽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공개해 AI 서비스 연결의 표준이 된 방식과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개별 기업이 이를 모두 개발, 보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소스 어댑터 등을 활용해 한국형 오픈 인지형 제로트러스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안 AI 엔진은 정부가 개발 중인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을 얹으면 된다는 구상이다. 국내 솔루션이 이 생태계에서 먼저 시험받으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다고도 했다. 임 위원장은 투트랙 전략의 근거로 전투기 국산화 성공 사례를 들었다. F-35 도입과 함께 독자 전투기 개발을 병행해 KF-21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보안 솔루션과 연계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내 보안 연대에 기반한 독자 플랫폼이 없으면 '한국 전투기' 개발 없이 F-35 도입만 하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자칫 '한국형'이 갈라파고스로 빠질 위험이 있지만 독자 한국형 플랫폼을 개발해야 '인력'과 '기술'이 남는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KOTA가 협회가 아닌 포럼 성격을 지향한다면서 우선은 민간의 수요자, 공급기업이 협의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집한 약 40여 발기인은 수요 기업 13곳, 공급사 18곳, 학계 7명 등이다. 워킹그룹은 2개부터 구성하며 수요 기업이 아젠다를 내면 공급사에서 개념검증(PoC)을 거쳐 입증한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참여는 조직의 틀이 잡힌 뒤 요청할 계획이다.

2026.10.20 05:56박광하 기자

AI 모방작 우려에…日 '드렁큰 갓데스 리플럭스' 무료 데모 취소

일본 게임 개발사 얼라이언스 아츠가 신작 '드렁큰 갓데스 리플럭스(Drunken Goddess Reflux)'의 무료 공개 데모를 취소했다고 미국 게임 매체 코타쿠가 현지 시각 10월 16일 보도했다. 데모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신작 체험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인 10월 19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얼라이언스 아츠는 약 20분 분량의 데모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는 비공개 체험 행사로 변경했다. 얼라이언스 아츠는 스팀 공지에서 데모의 공개 배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아츠는 이 게임의 연출과 게임 방식을 흉내 내거나 복제한 작품이 정식 출시 전에 AI로 빠르게 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발사는 당초 데모의 방송 송출과 일부 영상 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작은 규모의 팀으로는 이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드렁큰 갓데스 리플럭스는 지옥의 술집에서 술의 악마와 러시안룰렛 방식으로 술잔을 골라 마시는 생존 게임이다. 이용자는 도수가 다른 술잔을 고르며 대결하고, 라운드 사이에는 3D로 구현된 술집을 탐색하며 등장인물과 대화한다.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 7종 가운데 하나에 도달하며, 정식 버전은 12월 8일 스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타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얼라이언스 아츠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19 21:40AI 에디터

[카드뉴스] 프랑스 폭동, 유럽은 난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프랑스에서 폭동이 일어난 뒤 유럽이 난민의 문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배경과 선택지를 카드뉴스로 짚어봤어요. 최근 프랑스에서는 차별과 폭력을 멈추라는 시위가 열렸고, 이슬람계 시민들도 거리로 나왔어요.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불법 이주를 막겠다며 이웃 나라와의 국경 검문을 다시 시작했어요. 난민이 생기는 뿌리를 보면 사헬 지대가 있어요. 이곳 1억 3,500만 명이 식량 위기와 분쟁 위험에 놓여 있는데요, 비가 오지 않거나 전쟁이 나면 사람들은 살던 곳을 떠날 수밖에 없어요. 기후 변화로 집을 잃은 사람 수도 해마다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요. 문제는 도착하는 곳이에요. 작은 식당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면 주방이 멈추듯, 심사할 사람과 집이 모자라면 동네부터 힘들어져요. 심사가 밀리고 신원 확인 줄이 길어지고, 집과 복지가 부족해지면 불안이 커지고 극우 정당 지지로 이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치안이 먼저냐 보호가 먼저냐를 두고 전문가들도 둘로 갈렸어요. 대안으로는 6개월 안에 한 사람씩 심사하는 방식이 나왔어요. 나라 이름만 보고 한꺼번에 막으면 국제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개인별로 신원과 보호 자격을 확인하고 위험한 사람이나 중범죄 가담자는 한 명씩 판단해 배제하자는 거예요. 여기에 주거와 경찰 비용을 나눌 수 있도록 동네에 돈도 지원하자는 내용이에요. EU가 2016년 터키에 30억 유로를 지원했던 전례도 있고요. 결국 난민 문제는 받느냐 마느냐보다 얼마나, 어떻게 심사하느냐가 핵심이에요. 앞으로는 심사 기간과 동네 지원금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지켜봐 주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e44274a.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9 21:30AMEET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 웨스트와 헬피 AI, 디지털 우선 고혈압 선별검사 평가 위한 파트너십 발표

실제 현장에서 얻은 연구 결과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근거 확충 멜버른, 호주, 2026년 10월 19일 /PRNewswire/ -- 헬피 AI(Helfie AI)와 영국의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웨스트(Health Innovation South West)가 고혈압 선별검사에 디지털 우선(digital-first) 접근법을 적용해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협력은 스마트폰 기반 스크리닝 기술이 예방, 특히 기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장벽에 직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테스트하고 평가할 것이다. 고혈압은 여전히 심혈관 질환의 주요 조절 가능 위험 요인 중 하나지만, 많은 사람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진단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헬피의 기술과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 웨스트의 현장 도입 및 평가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특히 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거나 서비스 소외 계층 및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인구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선별검사를 진료 경로에 통합하고 실제 현장에서 평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통찰은 질병 예방과 인구 건강을 위한 혁신적 접근법의 근거를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헬피 AI의 라니아 아와드(Rania Awad) 최고전략책임자는 "예방은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야만 효과를 발휘한다. 우리의 사명은 80억 명이 넘는 모든 인류를 위한 조기 발견, 선제적 예방, 최적의 웰빙 실현이며, 여기에는 의료기관을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헬피 AI의 크리스텔 켈리(Christelle Kelley) 인구 건강 부문 책임자는 "인구 건강은 지역사회의 필요를 이해하고,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방안을 설계하는 일이다. 디지털 혁신은 기존 의료 현장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지역 기반 의료를 지원할 기회를 제공한다. 고혈압 위험이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찾아내고 지원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회를 심혈관 건강의 실질적이고 형평성 있는 개선으로 이어갈 방법을 모색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헬피 소개 헬피(Helfie)는 모든 인류를 위한 조기 발견, 선제적 예방, 최적의 웰빙 실현을 추구하는 글로벌 건강 플랫폼이다. 과학적 근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고 즉각적이며 비용 부담이 적은 건강 검사 30여 가지를 제공한다. 또한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누구나 예방적 건강관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세한 정보: www.helfie.ai 헬피 AI는 이 플랫폼을 심혈관 질환 예방 경로에 통합하는 데 따른 영향을 평가하는 일부 작업을 포함해 이번 프로젝트에 자금 일부를 지원했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도출된 산출물과 연구 결과를 특정 제품, 기술 또는 제조사에 대한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 웨스트의 지지, 추천 또는 조달 지침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2026.10.19 21:10글로벌뉴스

마크애니, AI 기본법 대응 돕는다…'C2PA 패키지' 지속 지원

최근 '인공지능(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으로 생성형 AI 결과물에 대한 워터마크 부착이 의무화됐다. 이에 IRM(내부자 위협 관리) 전문 기업 마크애니(대표 최고, 금동기)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법적 규제 대응을 돕기 위해 글로벌 표준 인증 기술인 '쉬운 C2PA 패키지'를 이미 무료로 배포했다. 19일 마크애니는 "앞으로도 AI 산업 안착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본법 준수를 앞두고 산업계, 특히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 비용 부담과 글로벌 기준 부합 여부를 두고 큰 혼란을 겪어왔다. 국내 AI 생태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크애니는 선제적으로 자사의 C2PA(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 및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무료로 공급해왔다. C2PA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이 주도하는 개방형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이자 국제 표준이다. 마크애니 최고 대표는 올해 초 세미나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기준을 세우기보다 국제 표준인 C2PA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국내만의 별도 표준은 자칫 글로벌 흐름에서 뒤처지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계 워터마크 성능 대회 1위 및 150개 이상 관련 특허를 보유한 마크애니는 현재 상영 중인 할리우드 영화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적용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크애니가 배포한 무료 패키지는 데이터 무결성 검증을 통해 변조에 강력한 대응력을 지닌 C2PA를 기본으로 하며, 비가시성과 가시성 워터마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모델이다. 기업들이 즉시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제공한다. 최고 대표는 "마크애니는 오픈소스인 C2PA를 스타트업 등 사용자가 쓰기 쉬운 형태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면서 "AI 기본법 준수 과정에서 겪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21:05방은주 기자

군인 30만명, NHN두레이로 업무 본다…전군 협업 플랫폼 '국방이음' 운영 시작

NHN두레이가 국방부와 육·해·공군 등 전군 30만명이 사용하는 통합 협업 플랫폼 '국방이음' 구축을 마쳤다. 군 내부에 분산돼 있던 메신저와 메일, 문서 공유 등 업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향후 인공지능(AI) 기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NHN두레이는 자사 협업 서비스 '두레이(Dooray!)'를 기반으로 구축한 국방이음이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방이음은 국방부와 육·해·공군, 국방부 직할부대 등 전군 30만명이 사용하는 공식 협업 플랫폼이다. 기존에 조직과 부대별로 나뉘어 있던 업무 도구를 하나로 통합해 부대 간 자료 공유와 협업을 지원한다. NHN두레이는 2024년 말부터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두레이를 구축하고 국방부와 일부 부대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이번에 전군 대상 공식 서비스를 개통했다. 국방이음에서는 메신저와 메일, 프로젝트 관리, 드라이브, 캘린더, 화상회의 등 주요 협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기능을 활용하면 여러 업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고, 드라이브에서는 구성원들이 문서를 공동 편집할 수 있다. 캘린더를 통한 일정 공유와 화상회의도 지원한다. 특히 군 내부 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 환경을 고려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NHN두레이는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된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내부에 서비스를 직접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군 내부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방망 내부에 구축된 서비스지만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체계도 갖췄다. 일반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처럼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을 지속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에는 AI를 활용한 업무 지원 기능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NHN두레이는 국방부와 협의해 AI 협업 기능과 한글(HWP·HWPX) 등 다양한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두레이 AI'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적용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에는 NHN두레이가 서비스 구축을 맡고, 공공·국방 분야 시스템 통합 기업 MTCM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MTCM은 구축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했으며 향후 서비스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전군이 사용하는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군 현장에서 나오는 개선 요구를 지속 반영하겠다"며 "국방 분야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8:42안희정 기자

두산로보틱스, 비전 AI·노코딩 적용 제품군 확대 검토

두산로보틱스가 비전 인공지능(AI)과 노코딩 기술을 협동로봇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정 목적용 피지컬 AI 신제품 '스캔앤고'에 탑재한 기술을 기존 협동로봇 제품에도 적용하면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노코딩은 코드 입력 없이 그래픽 화면 등으로 누구나 쉽게 로봇에 작업을 지시할 수 있는 기술이다. 19일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스캔앤고에 적용한 AI 기술을 기존 협동로봇 라인업 등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한 피지컬 AI 기업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스캔앤고는 협동로봇에 자율이동로봇(AMR), 비전 AI, 노코딩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스캔앤고는 항공기 동체나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등 대형 복합재 구조물 표면을 사전 도면 없이 스캔하고 샌딩(연마)·그라인딩·검사를 수행한다. 스캔앤고 기술을 기존 협동로봇에 이식하면 연마뿐 아니라 물류 등 공정에서도 사람 개입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CES에서 공개한 스캔앤고는 별도 사전 프로그래밍이나 장치 없이 고난도 표면처리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 대기업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외 도입 수요를 확인한 뒤 스캔앤고에 적용한 기술을 일반 협동로봇 등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전 AI와 노코딩 기술을 협동로봇에 도입하면 두산로보틱스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회사는 2023년 상장 후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두산로보틱스가 피지컬 AI 제품으로 팔레타이징·샌딩 등 작업을 100% 무인화하면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스캔앤고에 적용한 기술을 일반 협동로봇에 확대 채용하는 것과 관련해,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스캔앤고에 ▲고정밀 3D 인식·환경 이해 ▲AI 기반 물리적 정보 인식·추론 ▲컴퓨터 지원설계(CAD) 모델이나 프로그래밍 없는 자동 툴패스(작업경로) 생성 ▲자율적인 로봇 위치 인식·작업 실행 등 AI 기술을 탑재했다. 고정밀 3D 인식·환경 이해는 로봇의 눈 역할, AI 기반 물리적 정보 인식·추론은 두뇌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3D 비전 센서로 작업물과 주변 공간을 스캔해 수초 만에 3D 데이터를 만든다. 이어 AI가 3D 데이터로 작업물 곡률과 표면 상태, 흠집 등 결함 위치와 크기를 분석하고, 로봇 팔이 어떤 각도와 힘으로 작업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한다. 자동 툴패스 생성은 로봇이 이동할 '길'을 그리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제품 설계도면인 CAD 파일을 불러와 엔지니어가 경로를 짜야 했다. 이 기술은 스캔 데이터만으로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만든다. 자율적인 위치 인식·작업 실행은 로봇이 작업 대상 대비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협동로봇을 AMR 등과 결합하면 항공기나 풍력 블레이드처럼 대형 구조물을 따라 옮겨 다니며 작업할 수 있다.

2026.10.19 18:10진운용 기자

삼성전기, 3605억원 '메모리 패키지기판' 장기공급계약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3605억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기판'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객사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을 공급한다. 패키지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확산으로 패키지 기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다층·초박형 설계와 대면적 미세회로 구현, 휨 제어 등 고난도 공정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을 인정받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올해 5월 이후 실리콘 커패시터,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인덕터 등 컴포넌트 부문에 이어 패키지 솔루션 부문으로까지 장기공급계약 대상을 넓혔다. 지난 5월 이후 공시한 대형 장기공급계약(매출 2.5% 이상)은 총 7건, 누적 계약금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삼성전기는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다"며 "고객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해 패키지 기판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8:02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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