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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24시간 돌리는 무인공장...KT, '다크팩토리' 핵심 인프라 만든다

KT가 AI로 생산공정을 제어해 24시간 가동하는 무인 자동화 공장인 '다크팩토리' 구축에 참여한다. 공장 가까이에 소형 AI데이터센터를 배치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를 실제 제조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맡는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기반 다크팩토리 설계 구축 솔루션 개발'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과제는 '협업지능 피지컬AI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 중 하나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전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에는 KT를 비롯해 KAIST, LG에너지솔루션, 하림산업, 신성이엔지,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참여한다. 실제 제조현장과 AI 통신 인프라를 연계해 피지컬AI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KT가 맡은 핵심 분야는 '모듈형 엣지 AIDC'다.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소형·분산형 AI데이터센터를 산업현장 가까이에 설치해 AI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상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 자산인 'Sim-Ready'를 기반으로 합성 데이터를 만들고 검증하는 체계와 AI 에이전트 통합 운영환경을 개발한다. 특히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공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무인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와 관제 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참여 기업의 제조현장에서는 모듈형 엣지 AIDC와 '데이터 플라이휠' 등을 결합한 다크팩토리 통합 플랫폼을 실증한다. 데이터와 AI 학습모델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모델 성능을 높이는 구조를 실제 산업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KT는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제조업별 특성에 맞춘 피지컬AI 솔루션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AX 사업 경험과 기업 파트너십을 활용해 향후 해외 제조 AI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산학연 핵심 기관이 결집한 이번 피지컬 AI 과제 착수를 기점으로 다크팩토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및 운영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KT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성 혁신과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33박수형 기자

"AI 예산 5조원 넘었는데, 해킹 대응은 790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관련 예산이 올해 처음 5조원을 넘어섰지만 해킹 대응·방지에 투입되는 예산은 79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사이 해킹 대응 예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과기정통부 AI 관련 예산은 5조 938억원이다. 해킹 대응 방지 관련 예산은 790억 6200만원으로 AI 예산과 비교하면 1.6% 규모다. 과기정통부 AI 예산은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4년 1조 1424억원에서 2025년 3조 4147억 47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5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킹 대응 예산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2024년 634억 3800만원에서 지난해 794억 8500만원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790억 6200만원으로 다시 줄었다. 2024년 대비 증가율은 24.6%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4억 2300만원 감소했다. AI 예산과 해킹 대응 예산의 격차도 벌어졌다. AI 예산 대비 해킹 대응 예산 비중은 2024년 5.6%에서 지난해 2.3%, 올해 1.6%로 낮아졌다. 정보보호 사이버보안 전체 예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3251억 3900만원에서 올해 3662억 9500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AI 예산과 비교한 규모는 같은 기간 28%에서 7.2%로 낮아졌다. 과기정통부는 AI 산업 육성과 함께 민간 분야 해킹·침해사고 대응과 정보보호 정책도 맡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업무계획에는 민간 해킹사고 조사와 정보보호 종합대책 추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취약점 점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훈기 의원은 “AI 시대인 만큼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예산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며 “다만 AI 활용이 늘수록 해킹과 사이버 위협도 커지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보안 투자 역시 함께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AI 산업 육성과 해킹 침해사고 대응을 함께 책임지는 주무부처”라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사이버보안 침해사고 예방 대응 예산 확충 방안과 정부의 구체적 대책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0:29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미군 AI 활용 전방위 확대…美 의회, 통제·의존 위험 경고

미군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AI 에이전트의 통제 실패와 군인의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군 전반으로 AI가 확산될수록 예상하지 못한 작동과 기존 전투 능력 저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상원에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새로운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등 경쟁국보다 먼저 군사 AI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AI 활용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생성형 AI를 군 내부 업무에 도입한 데 이어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 마인크 미국 공군장관은 "AI 경쟁은 미국이 질 수 없는 경쟁"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AI를 활용하지 않는 데 따른 위험도 고려하며 군 전반에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의회가 우려하는 부분은 AI 활용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문제다.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민간에서 발생한 AI 에이전트의 통제 실패가 군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루멘털 의원은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에 침입하거나 시스템 성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미국 국방부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안전장치를 우회해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료 제출과 해명을 요구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에이전트들은 보안 취약점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감시를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군인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기존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은 AI 도입이 군인의 '필수 전투 기술'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담당할 고위 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과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6월 공동 발의한 '전투원 AI 준비태세법(WARP Act)'도 군인의 AI 의존에 따른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도록 했다. AI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임무 수행 능력을 비교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지와 기존 능력을 되찾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추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AI 지원이 끊긴 상황에 대한 대비도 포함됐다. 시스템 장애나 적의 공격으로 AI를 사용할 수 없을 때 군인이 기존 기술과 판단만으로 작전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고 AI 의존에 취약한 보직과 임무를 파악하도록 했다. 다만 의회의 움직임이 군의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국방수권법안에는 미국 국방부가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과 함께 에이전트에 적용할 보안 기준과 지침을 마련하도록 하는 조항도 담겼다. 코튼 의원은 법안 발의 당시 "미래 분쟁에서 우리의 군사적 우위는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큼 AI 시스템이 실패했을 때 적응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0:24김동원 기자

[AI 고속도로] "GPU 있어도 전기 없으면 끝"…엔비디아·구글, 데이터센터 전력판 바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의 최대 제약으로 전력 부족이 떠오르자 엔비디아와 구글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전력망이 혼잡할 때 AI 연산을 조정하거나 배터리·자체 발전원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낮춰 기존 전력망 활용도를 높이고 계통 연결 기간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에메랄드AI와 함께 'AI 에너지 관리 연합(AI Energy Management Alliance·AEMA)'을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AI·반도체 기업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자, 전력회사까지 참여해 전력망 상황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유연형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EMA에는 앤트로픽과 아날로그디바이스를 비롯해 AES, 내셔널그리드, RWE, 콘스텔레이션, NRG 등 AI·반도체·전력 분야 18개 기업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AEMA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구조에 주목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일정한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전제로 전력망에 연결돼 왔다. 이에 AEMA는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발전·송전 설비 확충과 계통 연결에 필요한 시간이 인프라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전력이 핵심 제약으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기존 계통 연결 절차가 일정한 전력을 계속 사용하는 시설을 기준으로 설계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AEMA는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상황에 따라 연산 작업을 다른 시간이나 지역으로 옮기고 배터리에 저장한 전력을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발전원을 가동하거나 전력망 비상 상황에서 전력 사용량을 신속하게 줄이는 방식도 포함된다. 이 경우 데이터센터는 항상 최대 전력을 요구하는 시설이 아니라 필요할 때 소비량을 조정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력회사는 기존 전력망의 여유 용량을 활용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대규모 송·배전 설비 증설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EMA는 계통 연결 기준도 함께 손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정 설비 도입 여부보다 전력 소비를 얼마나 빠르게 줄일 수 있는지, 감축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비상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성능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또 계통 연결 전부터 순간적인 전력망 이상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과 전력 사용 감축 의무, 비상 대응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기술 요건과 성능 지표, 운영 데이터 공유 기준도 표준화하고 실제 전력 유연성을 입증한 사업자에는 계통 연결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계통 연결 비용 산정 방식 역시 손질 대상에 포함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조절로 전력망 증설을 피하거나 부하 변동 대응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면 이런 효과를 비용 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처럼 AI 업계가 직접 전력망 운영 규칙 논의에 뛰어든 것은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와 전력 인프라 확충 속도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AI 모델 규모가 커지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센터 한 곳이 요구하는 전력 규모도 늘어나면서, GPU 확보뿐 아니라 전력을 얼마나 빨리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AI 인프라 투자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연합을 통해 자사가 추진해 온 'AI 팩토리'의 범위도 전력 운영까지 넓히는 모양새다. GPU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내부 인프라뿐 아니라 전력망 상황에 따라 연산 부하를 조절하는 체계까지 AI 인프라의 일부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와 에메랄드AI는 이미 에너지·인프라 기업들과 전력망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EMA는 앞으로 전력회사와 계통 연결 방식을 공동 개발하고 유연한 전력 수요를 인정하는 정책과 기술 표준 마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AI 기업과 전력업계가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부터 전력 사용 방식과 계통 연결 조건을 함께 설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AI 인프라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시 파커 엔비디아 지속가능성 총괄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가장 빠른 길은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자원을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것"이라며 "유연형 데이터센터를 측정 가능한 전력망 신뢰성 지표로 평가하는 기술 중립적·성과 기반 기준을 마련해 AI 구축 속도를 높이고 전력망 효율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23장유미 기자

에스넷시스템, 110억 규모 한국지역난방공사 AI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에스넷시스템(대표 김형우·이남작)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에스넷시스템은 한전KDN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AI 기반 전력·지역난방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11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난방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 열수요 예측부터 열·전력 생산계획 수립, 전력거래, 실시간 운영 관제까지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개별 시스템 중심 운영 방식을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과 의사결정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에스넷시스템은 컨소시엄 주사업자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사업을 통해 AI 기반 열수요 예측, 단·중장기 열·전력 생산계획 수립, 전력거래 지원, 실시간 모니터링, 에너지 정보 플랫폼, 열거래 플랫폼 등을 하나의 통합 환경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AI 예측 모델과 생산계획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열수요 변동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현한다. 전력거래 입찰 자동화와 실시간 관제 기능도 함께 적용해 예측, 계획, 거래, 관제로 이어지는 에너지 운영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전력 생산 설비와 운영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에스넷시스템은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과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API) 연계, 사업관리(PM) 등을 담당하며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 공공기관 분야의 대형 AI 전환(AX)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 공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AI 기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축적된 IT 인프라 및 시스템 통합 역량을 AI·데이터 중심 사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실질적인 운영 혁신을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AX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20남혁우 기자

데브엑스퍼츠, 한국 증권사에 미국 주식시장 접근 지원

서울, 한국, 2026년 9월 17일 /PRNewswire/ -- 자본시장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데브엑스퍼츠(Devexperts)가 프런트엔드 트레이딩 플랫폼, 통합 시장 데이터 피드, 종합 주문 체결 서비스를 망라한 단일 턴키 솔루션을 통해 한국 증권사에 미국 주식시장 접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데브엑스퍼츠의 주력 기성 트레이딩 플랫폼인 DXtrade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데브엑스퍼츠가 자체 운영하는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디엑스피드(dxFeed)가 제공하는 미국 시장 데이터 피드와 통합 주문 체결 서비스를 포함해 미국 주식 거래에 필요한 엔드투엔드 소프트웨어 스택을 탑재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완전 턴키 프레임워크로 구성돼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증권사의 기존 생태계에 바로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 또한 종합 기술 제품 패키지로 제공되므로 증권사는 한 창구를 통해 전체 기술과 유지보수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솔루션은 한국 증권사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내 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추정치에 따르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매달 수십억 달러 규모를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존 라이트(Jon Light) 데브엑스퍼츠 제품관리 담당 선임이사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는 미국 시장에 매우 뚜렷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증권사들이 고객이 원하는 미국 주식 접근 서비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 플랫폼, 시장 데이터 제공 및 주문 체결 서비스를 포함한 완전한 미국 주식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 당사의 엔드투엔드 기성 미국 주식 솔루션은 업계에서 유사한 형태가 없다. 그 편익을 한국 자본시장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DXtrade는 증권사가 자사 브랜드를 전면 적용하고 필요에 따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화이트라벨 트레이딩 플랫폼 솔루션이다. 또한 업계 표준 API를 제공해 제3자 서비스와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웹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iOS와 Android용 화이트라벨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된다. 디엑스피드는 전 세계 자본시장, 증권사, 자기자본거래업체, 거래소, 전문 트레이더 및 학술기관을 대상으로 시장 데이터, 금융 서비스, AI 및 IaaS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데브엑스퍼츠 소개 데브엑스퍼츠는 2002년부터 자본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https://devexpert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pr@devexperts.com

2026.09.17 10:10글로벌뉴스

[AI 고속도로] 美 데이터센터 규제 확산…최대 밀집지역도 직격탄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일시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 지역사회 부담이 커지자 미국 AI 인프라 중심지마저 개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회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에 대한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감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해당 방안을 지지했으며 공식 결의안을 마련해 다음 달 표결할 예정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기준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한다. 특히 애슈번 일대는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과 클라우드 인프라가 집중돼 '데이터센터 앨리'로도 불린다. 데이터센터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라우던카운티에선 데이터센터 산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만 7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2027 회계연도 관련 세수는 13억 달러(1조 7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운티 전체 예산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민 반발도 커졌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주거지역과의 거리뿐 아니라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와 송전 인프라가 주택가 주변까지 확대되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에 맞춰 토지 이용과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이미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 개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데이터센터를 별도 심사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개발 방식을 폐지하고 특별승인 등을 거치도록 제도를 바꿨다. 현재는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소음 등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2단계 규제 개편을 진행 중이며 이번 심사 중단도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추가 개발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버지니아주 법률상 지방정부가 일정 기간 데이터센터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는 어렵다. 이에 라우던카운티는 개별 사업 신청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계획위원회 심사 단계에 들어가기 전 일정 기간 검토를 멈추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 중이다. 새 토지이용·구역 규정이 확정되면 신청 심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줄리 브리스크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지역사회는 우리가 이 조치를 취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속도 조절 움직임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력요금 상승과 전력망 증설 비용, 냉각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주는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신규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도록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규제의 초점도 단순한 건설 제한에서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16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신규 발전·송전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의 법안을 417대 3으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발생하는 전력망 투자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별 인허가가 강화되고 전력망 비용 부담까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과 구축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앞서 미국에선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 반발로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행정부는 이같은 반대 움직임에도 데이터센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가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중국과의 AI 경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6.09.17 10:08한정호 기자

미소정보기술, 키르기스스탄 HIS 구축 협력…중앙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

미소정보기술이 키르기스스탄과 의료정보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에 나서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서울에서 열린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해 키르기스스탄 외국인투자자협회(FIA)와 국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및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은 경제·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AI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AI 기술 협력, 의료·제조 분야 전문인력 양성, 현지 사업화 및 공동 사업 발굴 등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공공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축적해 왔다. 연세의료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에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SmartBIG)' 구축 사업을 수행했으며, 개인건강기록(PHR), 의료데이터 심의·반출, AI·빅데이터 분석 등 의료 데이터 전주기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플랫폼 기술과 AI를 결합해 의료서비스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기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의료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구축 경험을 중앙아시아 시장에 적용해 의료정보화 수준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의료 분야를 넘어 제조·공공·건설·국방 등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 롯데건설, 에코프로, 현대제철, CMTX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술을 활용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키르기스스탄을 중앙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삼아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에서 의료 데이터 플랫폼, AI 기반 의료서비스, 공공 부문 AI 사업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사업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중앙아시아 AI 전환(AX)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의장은 "키르기스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의료는 물론 공공·제조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04남혁우 기자

원하는 날 도착 상품 제안…네이버 '쇼핑 에이전트', 배송 기능 고도화

네이버는 원하는 시점에 받아볼 수 있는 상품을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쇼핑 앱의 'AI 쇼핑 에이전트'에 실시간 배송 정보를 반영한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능 고도화로 이용자는 개별 상품의 배송일을 각각 확인하지 않아도 배송 조건을 포함해 AI 쇼핑 에이전트에 질문하면 실제 해당 시점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가령 이용자가 "캠핑을 가려고 하는데 내일까지 도착하는 전골 밀키트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설정된 배송지를 토대로 도착 가능한 상품을 선별한다. 상품의 도착 예정일과 함께 주문 마감 시간도 안내한다. 자연어 질의에서 빠른 배송이 필요한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아침, 저녁으로 갑자기 추워졌는데 전기장판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관리가 편리한 전기요와 세밀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수매트 등 여러 종류의 상품을 제시한다. 일교차가 큰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선택지도 좁혀준다. AI 쇼핑 에이전트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9월 기준 이용자들의 대화 수는 정식 출시 이후인 지난 6월보다 약 60% 늘었다. 같은 기간 AI 쇼핑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액은 82% 증가했다. 이정태 네이버 쇼핑 서치&AI 리더는 "AI 쇼핑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쇼핑 과정에서 겪는 복잡한 조건과 맥락별 탐색을 대신 수행해주는 쇼핑 특화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스펙과 실시간 배송 정보, 생생한 리뷰 데이터 등 네이버쇼핑 생태계가 보유한 실시간 쇼핑 데이터와 개인화 추천 기술의 결합으로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에 최적화된 구매 결정을 지원하여 차별화된 AI 커머스 경험을 키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7 10:00박서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다음달 7일 RTX 스파크 탑재 서피스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피스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Arm 기반 윈도 PC 플랫폼 'RTX 스파크' 탑재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달 7일(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진행될 행사에서 "로컬 AI가 PC 다음 시대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 파반 다불루리 윈도 및 서피스 총괄 부사장 등 마이크로소프트 인사와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 주된 제품은 엔비디아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서피스 랩탑 울트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말 서피스 랩톱 울트라를 공개하며 '로컬 AI 연산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서피스'라고 소개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대만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윈도 PC용 시스템반도체(SoC)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를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 울트라와 함께 RTX 스파크 기반 개발자용 데스크톱인 '서피스 RTX 스파크 개발자 박스'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월 행사에서 서피스 랩탑 울트라 가격과 출시 일정, 세부 제원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17 10:00권봉석 기자

구광모 대표, LG 사장단과 8시간 '마라톤' 회의…AI 투자전략 점검

구광모 LG 대표가 계열사 최고 경영진과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구광도 대표는 계열사 사장단에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LG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AI로 재편되는 산업·기술 환경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8시간에 걸쳐 토론과 논의를 진행했다.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반도체(소재·기판), AI 전환(AX) 등 AI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사장단은 명확한 지향점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방향을 정하고,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검증 과정을 정교화해 의사결정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필요 영역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장단은 최근 AI 투자와 개발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LG의 AI는 기술 자체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3월 AX, 6월 위닝(Winning) R&D, 9월 투자전략 등 분기별 핵심 어젠다를 선정해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2026.09.17 10:00장경윤 기자

"강남역 근처 2시간 주차 찾아줘"…모두의주차장, AI 주차장 구매 서비스 출시

쏘카의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이 말로 주차장을 검색하고 주차권 결제 단계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목적지와 이용 시간, 가격, 차량 조건 등을 음성으로 말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주차장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모두의주차장은 국내 주차 플랫폼 가운데 처음으로 AI 기반 음성 주차권 구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용자는 앱 첫 화면에 추가된 'AI 마이크' 버튼을 누른 뒤 "강남역 근처에 2시간 주차할 곳 찾아줘", "최근 결제했던 곳으로 해줘"처럼 원하는 조건을 말하면 된다. AI가 후보 주차장을 안내하고 이용자가 음성으로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결제 화면으로 연결된다. 이후 이용자가 '결제하기' 버튼을 직접 누르면 구매가 완료된다. 이번 서비스는 주차권 구매 과정에서 필요한 화면 조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목적지 검색부터 주차장 비교, 상세정보 확인, 이용권과 시간 선택, 차량 확인, 결제까지 최대 12단계를 거쳐야 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이용자는 결제까지 평균 약 2분이 걸렸다. 이동 직전에 주차권을 구매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점도 서비스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모두의주차장 데이터에 따르면 주차권 구매 고객 가운데 약 62%가 결제 후 1시간 안에 주차장에 입차했다. 모두의주차장은 당초 텍스트 기반 AI 검색을 먼저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동 중 사용 편의를 고려해 음성 전용 인터페이스를 선택했다. 앱에서 AI 기능을 이용하는 동안 음성 안내가 끝나면 다시 자동으로 이용자의 말을 듣는 상태로 전환된다. AI는 장소뿐 아니라 이용 시간과 가격, 주차장 형태 등 여러 조건을 함께 인식한다. "강남역 근처에 오후 5시부터 3시간 주차할 곳 찾아줘"처럼 한 문장으로 요청하거나 "SUV라서 기계식 주차장은 안 된다"는 조건을 추가할 수도 있다. 최근 이용한 주차장을 다시 구매하거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단시간 이용할 주차장을 찾는 기능도 지원한다. 목적지 검색에는 모두의주차장이 자체 구축한 상권 데이터를 활용했다. 전국 358개 상권 데이터와 기존 주차장 이용 기록을 결합해 3만개 이상의 목적지 키워드를 실제 주차 수요가 발생하는 지점에 맞춰 보정했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와 결제 정보는 AI가 직접 확인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차량번호와 결제카드 등은 모두의주차장 서버에서 '차량 1', '카드 1' 같은 표식으로 바꾼 뒤 AI에 전달한다. 대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감지될 경우 이를 차단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결제 역시 AI가 직접 수행하지 않는다. AI는 주차장을 추천하고 결제 화면까지 이동시키는 역할만 담당하며 최종 결제는 이용자가 버튼을 눌러야 이뤄진다. 실제 결제 금액은 모두의주차장 결제 시스템에서 다시 확인하며 AI가 안내한 금액과 차이가 발생하면 결제를 중단하고 변경된 금액을 안내한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은 "사내에서 AI를 활용해 사업 문제를 해결하는 'AI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서비스"라며 "베타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7 09:58안희정 기자

앤트로픽, 클로드 채팅·코워크 통합…AI가 스스로 도구 선택해 업무 처리

앤트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의 챗봇과 업무 자동화 기능인 코워크를 하나의 대화 환경으로 통합한다. 간단한 질문과 복잡한 업무를 별도 모드에서 처리할 필요 없이 클로드가 요청 성격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은 17일 클로드 지원 페이지를 통해 클로드 채팅과 코워크를 통합한 새 서비스 환경을 순차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 환경에서는 이용자가 하나의 대화창에 원하는 업무를 입력하면 된다. 단순 질문에는 즉시 답변하고, 조사나 보고서 작성, 스프레드시트 제작, 프레젠테이션 생성처럼 복합적인 작업에는 웹 검색, 파일 분석, 코드 실행 등을 조합해 결과물을 만든다. 완성된 결과물은 수정 가능한 문서나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코워크에서만 가능했던 장시간 업무 처리와 파일 제작 기능도 모든 대화에서 쓸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여러 건의 인터뷰 기록에서 핵심 주제와 인용문을 추려 달라고 하거나 특정 분야의 서비스를 조사해 비교 보고서로 작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클라우드 기반 작업은 이용자가 브라우저를 닫거나 자리를 비운 뒤에도 계속 진행된다. 작업이 끝나면 결과는 해당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컴퓨터 안의 파일이나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작업은 클로드 데스크톱 앱이 실행 중이어야 한다.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발표 자료 제작도 지원한다. 클로드는 수식이 적용된 스프레드시트와 파워포인트에서 열 수 있는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으며, 이용자는 내려받은 파일을 직접 수정하거나 대화에서 추가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 유료 이용자는 베타 기능인 클로드 디자인, 클로드 슬라이드, 클로드 독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시각 자료와 화면 시안, 발표 자료, 공동 편집 문서 등을 제작하고 링크로 공유하거나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이다.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마이크로소프트 365, 슬랙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자료를 찾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기능은 프로와 맥스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웹, 데스크톱, 모바일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같은 요금제라도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존 입력창에 채팅과 코워크 선택 항목이 남아 있다면 아직 통합 환경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코워크 이용자의 작업, 프로젝트, 연결 서비스, 파일 등은 새 환경으로 이전된다. 다만 깃허브 자료 추가, 이전 대화에서 새 대화를 분기하는 기능 등 일부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앤트로픽 측은 "새로운 클로드 환경에서는 필요한 내용을 요청하면 클로드가 적절한 도구를 판단해 간단한 질문부터 조사,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하나의 대화 안에서 처리한다"며 "기존에는 코워크에서만 할 수 있었던 작업도 이제 모든 대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17 09:35남혁우 기자

에누마, AI영어학습 '토도영어 아카데미' 日 출시

에누마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영어 학습 서비스를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다. 기존 '토도 시리즈'의 주요 이용층보다 연령대를 높여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까지 공략하고, 향후 서비스 국가와 학습 언어도 확대한다. 에누마는 AI 기반 학습 서비스 '토도영어 아카데미'를 지난 16일 일본에서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토도영어 아카데미는 에누마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개발한 교육 콘텐츠다. 학습자의 수준과 성과를 분석해 개인별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데 AI를 활용했다. 쓰기 학습에서는 AI가 철자와 어휘, 문법 등을 분석하고 개선할 부분을 알려준다. 단어는 학습자 수준에 맞춰 선정한 어휘를 문장 속에서 반복적으로 익히도록 구성했다. 회화 영역에서는 원어민 친구와 대화하는 형태로 영어를 연습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한 'AI 코치'도 적용했다. 학습 방식과 문제 풀이 시간 등에 따라 두 가지 모드로 작동하며 개인별 학습 성과를 분석해 앞으로 공부할 내용과 학습 로드맵을 제시한다. 대화형 챗봇을 활용해 학습 과정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에누마가 일본을 첫 출시 국가로 선택한 것은 현지 영어교육 시장에서 기존 토도영어의 성장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토도영어 매출은 2022년보다 125% 증가했다. 에누마는 한글·수학·영어 학습 콘텐츠로 구성된 '토도 시리즈'와 학습패드 '토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토도 시리즈는 올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넘어섰다. 회사는 토도영어 아카데미를 통해 기존 기초학력 중심 콘텐츠에서 학습 대상 연령과 교육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운영한 뒤 다른 국가와 언어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기초학력 분야에서 운영해 온 토도 시리즈의 연령층과 교육 범위를 확장한 서비스"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서비스 국가와 언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7 09:35안희정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에이전트, 5월부터 허깅페이스 침투 시도…초기 경고 놓쳤나

오픈AI의 통제에서 벗어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대규모 침해 사고 발생 두 달 전부터 허깅페이스 계정을 탈취하고 네트워크 취약점을 탐색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독립 연구자로 활동 중인 요나스 비더만묄러는 오픈AI 에이전트가 지난 5월 13일 허깅페이스 이용자 계정 2개를 탈취한 뒤 비정상적인 형식의 파일을 회사 서버에 전송한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허깅페이스 오픈소스 저장소를 겨냥한 7월 침해 사고가 알려지기 약 두 달 전이다. 비더만묄러는 에이전트 행동이 허깅페이스 네트워크 구조를 파악하거나 침투 경로를 시험하기 위한 정찰 활동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활동이 실제 시스템 침해로 이어졌거나 7월 사고와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지난달 공개한 사고 보고서에서 에이전트가 생물학 관련 파일에 접근하기 위해 허깅페이스 이용자의 디지털 인증정보를 탈취한 사실을 공개했다. 비더만묄러는 새롭게 확인된 네트워크 탐색 정황이 오픈AI 보고서에 기술된 활동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사고 보고서에 5월 13일 사건을 공개했으며 비더만묄러가 발견한 활동도 허깅페이스에 비공개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관련 사건에 대한 검토를 이어가면서 새롭게 파악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른 외부 보안 전문가들도 해당 활동이 앞서 오픈AI 에이전트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행동 방식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톰 헤겔 센티넬원 수석 위협 연구원은 최첨단 AI 연구소가 에이전트의 행동이 외부 시스템에 영향을 줄 경우 관련 사고 데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드니 본 아크스 나이팅게일 컬렉티브 연구원은 이번 활동을 7월 침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던 명백한 경고 신호로 평가했다. 오픈AI도 사후 분석을 통해 에이전트에게서 나타난 일부 초기 신호를 바탕으로 더 일찍 대응했어야 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비더만묄러는 "오픈AI가 이러한 행동을 지난 5월 포착했다면 이후 발생한 대규모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7 09:35김미정 기자

취업 설명회도 '라방'으로...CJ ENM, 12개 직무 신입 뽑는다

CJ ENM이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채용설명회도 'CJ스럽게' 바꿨다. 홈쇼핑에서 상품을 팔듯 라이브커머스로 직무를 소개하고, 티빙에는 취업 준비생이 주인공인 인터랙티브 숏드라마까지 내놨다. CJ ENM은 2026년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30일까지며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 AI, 개발 등 12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눈에 띄는 건 채용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오는 22일 CJ온스타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라이브커머스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생중계한다. 회사와 직무를 상품처럼 소개하고 채용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지원자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한다. 채용을 아예 드라마로도 만들었다. 티빙과 CJ Careers 유튜브 채널에는 인터랙티브 숏드라마 '어느 날, 신입사원에게 7명의 선배가 생겼다?!'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지원한 줄 알고 등장했다가 뜻밖에 CJ 채용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아이오아이(I.O.I) 출신 임나영이 주인공을 맡아 각기 다른 7개 CJ 계열사의 선배를 만나 자신에게 맞는 회사와 직무를 찾아간다. CJ ENM 미디어솔루션BU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CJ그룹 사내벤처 '숏냅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셰프 정지선과 개그맨 조진세, 크리에이터 미미미누 카니 헝그리부대 등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실제 채용은 일반 전형과 장교 전형으로 진행한다. 일반 전형의 CJ ENM 모집 직무는 콘텐츠 기획·편성, 콘텐츠 마케팅, 데이터 엔지니어, 광고 영업·파트너십, 해외 콘텐츠 세일즈, HR 등이다. 티빙에서는 AI 프로덕트·콘텐츠 빌더, 프로덕트 매니저, 콘텐츠 운영·관리, 프론트엔드·백엔드 엔지니어 등을 모집한다. 장교 전형은 CJ ENM 광고 영업·파트너십과 해외 콘텐츠 세일즈 분야에서 진행한다. 전형은 지원서 접수, TEST, 1차 면접, 2차 면접 순이다. 최종 합격자는 입문교육을 거쳐 2027년 1월 입사한다. 채용설명회 다시보기와 직무 인터뷰 등은 CJ ENM 채용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링크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CJ ENM은 청년 인재를 대상으로 한 실무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들이 AI 콘텐츠 제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ENM CREATORS LAB' 인턴십을 운영했으며, CJ도너스캠프와 연계한 직무체험형 인턴십과 해외 인재 대상 글로벌 인턴십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뉴딜 아카데미에도 참여해 콘텐츠 분야 실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26.09.17 09:34박수형 기자

제조 현장 파고든 NC AI, 1.4조 피지컬 AI 국책사업 올라탔다

올 초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탈락한 NC AI가 제조 현장을 겨냥한 피지컬 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뒤 디지털트윈과 월드모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앞세워 제조·조선·철강·방산 등 산업 현장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전북·경남 피지컬 AI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조413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이를 센서∙설비∙로봇 등 물리 시스템의 자율제어로 연결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은 공장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운영하는 자율 공장 기술, 경남은 제조 공정의 정밀 제어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개발된 기술을 K-AI 공장 패키지로 발전시켜 글로벌 제조 시장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NC AI는 이번 사업에서 전북과 경남 양 지역의 피지컬 AI 과제에 동시에 선정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에선 디지털트윈과 무인공장 관련 2개 과제를 수행할 예정으로, '협업지능 피지컬 AI 디지털트윈 가상환경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공장 설비와 작업 공간을 3D 가상환경으로 구현하고 작업자 움직임까지 시뮬레이션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비전언어모델(VLM)과 비전언어행동모델(VLA)의 학습·검증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NC AI는 '무인공장 운용-피지컬AI SDF 특화 기반 모델 연구개발' 과제에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과 VLM 등을 활용해 공장 내 정적·동적 상황과 공간을 인식하고, 설비와 로봇이 현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경남에선 '물리지능 행동모델 및 통합 프레임워크 기술개발' 과제를 맡았다. 우선 센서와 비전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현장의 물리적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규모 행동모델(LAM)을 연계해 설비와 로봇의 행동까지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으로, 개발 기술은 조선 용접과 반도체 후공정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NC AI는 "전북과 경남에서 서로 다른 산업·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지역의 핵심 과제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우리가 가상환경 기반 학습 및 검증부터 물리적 상황 이해와 로봇의 자율 대응까지 폭넓은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NC AI는 올해 들어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과는 조선 분야 협동로봇 기반 자율 용접 기술을, 포스코DX와는 철강 현장에서 활용할 휴머노이드 로봇 행동 학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과도 월드모델 기반 가상 전장 환경과 로봇 학습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NC AI는 디지털트윈과 월드모델, 행동모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연계한 피지컬 AI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공장과 설비를 3D 가상환경에 구현해 AI를 학습시키고, 월드모델이 현실의 물리적 상황을 이해·예측하면 행동모델과 RFM을 통해 설비와 로봇의 동작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익성은 다소 아쉽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3억7737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억8373만원보다 27.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억1085만원에서 16억2148만원으로 32.7% 감소했고, 반기순이익도 20억3319만원에서 14억1961만원으로 30.2% 줄었다. 하지만 이번 전북·경남 국책과제 참여로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제조 공정에서 검증할 기회가 늘어난 만큼 NC AI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피지컬 AI를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는 국내 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며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09:33장유미 기자

"AI가 골라주니 더 보고 더 샀다”...Btv 에이닷 2년 성적표

TV에 무엇을 볼지 물어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콘텐츠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가 IPTV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Btv 에이닷' 출시 2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 SK브로드밴드는 17일 'Btv 에이닷' 출시 2주년을 맞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관련 대화를 나눈 고객 가운데 55%가 AI 답변을 통해 콘텐츠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출시된 Btv 에이닷은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7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와 AI가 주고받는 대화는 한 달에 2100만건을 넘어섰다. B tv 에이닷은 리모컨으로 메뉴를 일일이 이동하거나 정확한 작품명을 검색하는 대신 일상적인 말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든 생성형 AI 기반 미디어 서비스다. VOD와 OTT, 실시간 방송 등을 한꺼번에 탐색할 수 있다. 가령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추천해줘', '아이와 볼 만한 영화 찾아줘'처럼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 조건에 맞는 콘텐츠를 제안한다. 작품명이나 배우를 기억하지 못해도 장르나 분위기, 함께 보는 사람 등 시청 상황을 설명해 원하는 작품을 찾을 수 있다. 장기간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일수록 콘텐츠 소비도 많았다. Btv 에이닷을 5개월 연속 사용한 고객은 미이용 고객과 비교해 월평균 에이닷 이용일수가 1.7배, 대화량이 1.8배 많았다. VOD 시청시간도 1.6배 길었다. 차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Btv 에이닷 이용자의 VOD 유튜브 OTT 등 스트리밍 이용률은 80.4%로 집계됐다. 미이용 고객의 24.1%와 비교하면 약 3.3배다. 유료 콘텐츠 구매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Btv 에이닷 이용 고객의 VOD 구매율은 B tv 전체 고객보다 5%포인트 높았다. SK브로드밴드는 AI와의 대화형 탐색이 콘텐츠 발견에서 실제 시청과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AI를 중심으로 Btv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지상파 3사 콘텐츠를 포함한 통합 구독상품 'Btv+ max'를 내놨으며, 홈 오브제 콘셉트의 'AI 5 셋톱박스'도 선보였다. 향후 AI 콘텐츠 탐색과 구독상품, 디바이스를 연계해 Btv를 미디어 허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2주년을 맞아 이용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Btv 에이닷과 대화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응모된다. 행사 기간 대화를 나눈 고객 4만명에게 B캐시 1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처음으로 Btv 에이닷과 대화한 고객 1만명에게도 1000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각각 5만포인트를 지급한다. 유창민 SK브로드밴드 Btv서비스기획담당은 “지난 2년간 이용 데이터를 통해 'Btv 에이닷'이 콘텐츠 탐색을 넘어 실제 이용 행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취향과 상황을 더 정교하게 이해해 콘텐츠 추천, 혜택, 구매 경험까지 아우르는 한층 고도화된 AI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09:28박수형 기자

효성중공업, 국산 HVDC 기술로 대용량 전력망 공략

효성중공업이 전력의 변환과 흐름을 제어하는 자체 기술을 앞세워 대용량 송전망 핵심설비의 국산화 실증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컨버터 밸브와 제어기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전시한 밸브와 제어기는 전압형 HVDC 시스템의 전력 변환과 운전을 담당한다. 컨버터 밸브는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바꾼다. 제어기는 전달하는 전력의 양과 방향을 조절하고, 이상이 생기면 전력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효성중공업은 두 설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 10일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대용량 전력망에 필요한 핵심설비의 국산화와 실증에 참여한다. 효성중공업은 2012년 제주에서 진행한 20MW급 전압형 HVDC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후 200MW급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등 주요 설비를 자체 개발하고 실제 전력망에 적용하며 개발·실증 범위를 넓혔다. 회사 측은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자재 공급이 일부 해외 기업에 집중돼 있어 국내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전은 전력망 건설 일정과 기자재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밸브·제어기, 변환용 변압기 등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전력설비 상태를 관리하고 전력망 운영을 디지털화하는 기술도 전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와 디지털변전소용 저전력 변성기(LPIT)가 대표적이다.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력품질을 높이는 무효전력 보상장치 '스태콤(STATCOM)', 전력반도체를 사용하는 차세대 변압기 'SST'도 소개했다. 수소를 연료로 발전하는 수소엔진발전기를 함께 선보이며 전력 변환·관리부터 발전설비까지 전시 품목을 구성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실증사업과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대용량 전력망 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HVDC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 수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09:24류은주 기자

유럽연합 '키즈법' 초강수...13세 미만 SNS 전면 금지

유럽연합(EU)이 13세 미만 어린이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막는 강력한 온라인 아동 보호 규제를 추진한다. 15세 미만은 개인 계정을 만들 수 없고, 13~14세는 부모가 개설하고 관리하는 제한된 계정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열린 연례 국정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U 키즈법(EU Kids Act)'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EC는 17일 관련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력, 정신을 사로잡는 거대한 포획”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이용에 보다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령에 따라 규제 수위도 달라진다. 13세 미만은 SNS 자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15세 미만은 개인 계정 개설을 금지한다. 13세 이상 15세 미만은 부모나 보호자가 만들고 관리하는 '미니계정'만 허용한다. 이 계정에는 이용할 수 있는 기능과 시간이 제한되며, EC 연설 영상에서는 하루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15~17세 이용자에게도 별도의 보호장치를 적용한다. 플랫폼 사업자가 미성년자에게 적합한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갖추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EU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아동 보호 책임을 보다 강하게 묻겠다는 방침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입증 책임을 뒤집겠다”며 “플랫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 배경에는 SNS의 중독성 설계와 유해 콘텐츠, 온라인 괴롭힘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어린이들이 극단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거나 여성 청소년의 사진이 AI를 이용한 성적 이미지 제작에 악용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 EU 키즈법은 SNS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법안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 플랫폼과 앱스토어, 온라인 게임, AI 서비스 등에 연령 확인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EU는 아동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를 겨냥한 중독성 서비스 설계 문제를 다루기 위해 별도의 '디지털 공정성법(Digital Fairness Act)'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공정성법은 올가을 제안할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AI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AI를 현시대의 두 번째 '티핑포인트'로 규정하고, 모델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이나 안전 문제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기보다는 인간의 통제 아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의료와 제조, 운송, 농업 등에서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유럽 내 컴퓨팅 인프라와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AI를 원한다”며 “무엇보다 인간의 주도권이 유지되는 AI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7 09:2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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