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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위해 AI·디지털 투자 확대해야"···강성주 교수, 10개국 비교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아시디지털전환(DX)이 경제 성장과 노동생산성에 미친 장기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보고서는 방글라데시, 인도,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몽골,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튀르키예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20년간(2000~2020) GDP 성장률과 노동생산성 성장률 추이를 비교하고, 국가별 디지털전환 정책과 성과, 그리고 향후 발전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특히 국가 간 비교뿐 아니라 각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8대 권고안을 제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과 정부가 참고할 수 있는 실천 지침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UN산하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책임자(chief expert)는 강성주 세종대교수(전 우정본부장)로, 강 교수 주도로 10개국 교수와 전문가들이 제출한 국가별 보고서를 종합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 강 교수는 지난 2000년 이후 아시아 10개국의 경제성장 요인을 계량적으로 분석, AI 디지털 분야 투자 확대로 노동생산성이 개선되고 이를 통해 견조한 경제성장이 이뤄졌다고 결론 지었다. 연구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확산된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의 보편화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변화는 단순히 업무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것 외에 생산성과 경영관리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물리적 근무 환경에서 측정하던 생산성 지표들이, 이제는 가상·분산 환경에서의 협업 효율성, 기술 활용도, 직원 몰입도와 같은 새로운 요소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국은 자국의 제도·문화·기술 인프라에 맞춘 디지털전환(DX)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성과와 과제는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첫째,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AI 디지털 투자를 통한 질적 성장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혔다. 20년간 GDP 성장률은 3.2%로 비교적 낮았으나, 노동생산성 성장률이 4.5%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워크 정착, 공공·민간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클라우드·AI 통합 관리체계, 그리고 정보통신 인프라의 세계적 경쟁력에서 기인한다. 한국 정부는 법·제도 차원의 지원과 함께, 원격근무 가이드라인 제시, 산업별 맞춤형 스마트워크 모델을 확산시켜, 업무 효율성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으며 이를 통한 견실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둘째, 말레이시아도 주목 대상이다. GDP 성장률 4.2%, 노동생산성 성장률 4.0%로 균형 잡힌 성과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청사진(MyDIGITAL)'과 '산업 4.0' 전략을 기반으로 제조·금융 부문에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프로그램과 인력 재교육 투자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셋째,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생산성 향상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방글라데시는 연평균 GDP 성장률 5.5%를 기록하며 남아시아의 경제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노동생산성 성장률은 3.0%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인구·노동력 확대와 산업 규모 확장에 의존했다. 인도는 GDP 성장률 6.0%와 노동생산성 3.5%로,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과 Aadhaar기반 인증과 전자금융시스템 구축, 모바일 기반 서비스 확산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였으나, 광범위한 비공식 경제 부문과 지역별 인프라 격차가 생산성 개선 속도를 제약했다. 넷째, 태국은 GDP 성장률 3.8%, 노동생산성 2.5%로, 민간·공공 부문에서 협업 플랫폼과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한국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Line)의 태국 지사 운영 사례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의 협업과 고객 접점 관리 혁신 모델로 평가됐다. 다섯째, 튀르키예는 GDP 성장률 3.5%, 노동생산성 2.7%로,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을 적극 시행했으며,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전자정부 서비스가 확산 중으로 조사됐다. 여섯째, 몽골과 네팔은 성장률 패턴에서 유사성을 보였다. 몽골은 GDP 성장률 5.0%, 노동생산성 성장률 2.5%로, 'E-Mongolia' 전자정부 플랫폼을 통해 전국민의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켰으나, 산업 구조 다변화와 고도화에는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네팔은 GDP 성장률 3.1%, 노동생산성 1.0%로, 정부 통합 사무관리 시스템과 모바일 결제(eSewa) 플랫폼 도입이 성과를 냈지만,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낮은 ICT 인프라가 생산성 제고를 제한했다. 일곱째, 파키스탄은 GDP 성장률 3.0%, 노동생산성 1.2%로, 공공기관 디지털 프로젝트와 민간 금융권의 AI 활용 사례가 존재하지만, 전력·통신 인프라 불안정성이 생산성 개선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남았다. 필리핀은 GDP 성장률 4.0%, 노동생산성 2.8%로, TESDA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전자납세 시스템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였으며, 민간 부문의 IT 서비스 수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DX를 통한 경제성장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발견됐다. 국가별로 속도와 범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의 표준화 부재, 문화·조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평가시스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인프라 및 인력 개발 부족,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혁신 간 균형 문제는 공통적인 고민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국가에서 디지털전환 성과를 단순한 산출물 지표로만 측정하는 경향이 있어, 혁신성이나 협업 정도, 학습 민첩성 등 새로운 지표를 포함하는 평가체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구책임자인 강성주교수는 10개 국가별 보고서 분석결과와 OECD와 한국에서의 AI 디지털 정책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위해 8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첫째, 생산성 지표를 정부부처나 기업의 전략 목표와 연계해 설계할 것 둘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직원 대상의 교육과 재훈련을 체계화할 것 셋째, AI 디지털 환경에서도 직원 참여와 몰입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 넷째, 각부처와 산업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제도를 설계할 것 다섯째, AI·자동화·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과 보안·윤리 규범을 병행 구축할 것 여섯째, 데이터 기반의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것 일곱째, 외부 환경과 내부 전략 변화에 따라 생산성 지표와 경영관리 체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할 것 여덟째, 정부와 기업 모든 활동에서 인적 자원의 창의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것 등이다. 이번 연구는 DX나 AX같이 AI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요청되지만, 생산성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경영방법 자체의 혁신이 더 중요한 성과 요인임을 보여줬다. 연구책임자인 강성주교수는 “AI 디지털 투자가 경제성장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첨단 AI 기술의 유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조직의 전략과 문화에 어떻게 통합하고,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향후에도 전 세계 국가들과 기업들이 인간 중심·혁신 중심의 디지털 생산성 모델을 설계·구현할 수 있도록 정책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공공·민간·학계 간의 협력을 통해 생산성 지표 국제 표준화와 데이터 기반 거버넌스 구축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5.08.10 19:57방은주

휴가철 맞아 '반려동물 케어 가전' 관심↑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라면 여행을 계획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장기 여행 등 집을 비운 사이에도 반려동물을 돌볼 방법을 고민하는 집사들에게 스마트 홈 기기들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자동 급식·급수, 생활 환경 제어까지 돕는다. 24시간 반려동물 살피는 '제2의 눈' 홈캠은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의 움직임까지 민감하게 감지해, 부재 시 보호자의 눈이 되어준다. 파인디지털이 선보이는 홈캠 파인뷰 'K11'은 800만 화소 4K QHD 초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실내조명이 모두 꺼진 상태나 어두운 밤에도 '오토 나이트 비전 IR' 기능이 적외선 LED로 자동 전환해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움직임이 많은 동물의 특성상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데, 제품은 좌우 355도, 상하 66도까지 회전해 넓은 시야각으로 면밀하게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설정한 영역 동작만 집중적으로 감지하는 '감지 영역 설정', 터치 한 번에 지정한 위치로 화면이 즉시 변경되는 '퀵뷰 모드'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보금자리나 자주 찾는 구역을 빠르게 살피기에도 좋다. 'AI 모션 트래킹' 기능은 촬영 중 감지된 반려동물 움직임을 따라 자동 회전해 영상을 담아내며, 동작이나 소리가 감지될 때 '앱 푸시 알람 전송' 등을 지원한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원거리에서도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한 대에 홈캠을 개수 제한 없이 연결할 수 있고, 동시 모니터링은 최대 4대 기기까지 가능해 집안 곳곳에 제품을 설치할 때에도 관리가 편하다. 기기 1대에 최대 10명까지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반려동물을 함께 돌볼 수 있다. 반려동물 식사 알아서 책임지는 '자동 급식기·정수기' 반려동물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식사에 대한 고민도 커지게 마련이다. 일정한 시간에 정량을 배식해 주고, 수질 관리 등으로 깨끗한 급수를 돕는 기기들도 있다. 비엘와이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잼피'는 지난 6월 반려동물의 건강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급수기와 급식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잼피 자동 급식기는 3리터 용량으로 반려동물의 식사량을 넉넉히 저장할 수 있다. 1회 약 8g 단위로 사료를 배급할 수 있다. 다양한 반려동물에 맞춤 급식이 가능하고, 자동 예약 급식 기능으로 보호자 스케줄에 맞춰 설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사료가 공급된다. 사료 막힘 방지 구조를 적용해 안정적인 급식이 가능하며, 이중 전원 설계로 전원 이상 시에도 작동이 유지된다. 외부 조작 버튼의 경우 제품 하단에 배치해, 반려동물이 실수로 조작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함께 출시된 '잼피 고양이 정수기'는 3리터 용량의 대형 수조에 스테인리스와 고강도 플라스틱을 결합해 내구성과 위생성을 높였다. 6중 필터 시스템으로 이물질, 냄새, 중금속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반려동물에게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또한 수위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수위창과 저소음 설계, 간편한 분리 세척 구조까지 갖춰 위생 관리가 용이하다. 건강한 생활환경을 위한 솔루션 '공기청정기' 반려동물에게 식사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은 생활 환경으로,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면밀한 케어가 필요하다. 생활가전기업 진온글로벌의 반려동물 가전 브랜드 '라빌리'가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라빌리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의 생활환경 개선 기능을 대폭 강화한 동물 특화 공기청정기다. 제품은 넓은 유입 구조와 360도 정전기 필터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털과 미세먼지를 강력하게 흡착하고, UV-C 살균 기능으로 공기 중 유해균과 냄새를 함께 제거한다. 정전기 흡착 기술을 더한 필터 세이퍼가 공기 중 보이지 않는 털과 먼지, 유해 입자까지 흡착하며, 플라즈마 이온과 음이온 케어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정화한다. 라빌리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다. 기기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되는 스마트 안전장치로 반려동물과 유아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2025.08.10 16:20신영빈

"나만의 비서이자 소꿉친구"…에이닷 4.0 써보니

SK텔레콤이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4.0 버전을 선보였다. 이전 버전(3.3.0)과 달리 하나의 대화창을 통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이용자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고, 복잡한 작업도 설계‧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4일 공개된 '에이닷 4.0'은 통신사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다. 자율성과 맥락 이해력 등에 초점을 맞춰 고도화됐다. 기자는 약 3일간 일상생활 속에서 에이닷을 사용해보며 특징을 살폈다. 에이닷 4.0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일정 관리가 편리해졌다. 대화창(프롬프트)를 통해 일정 등록‧변경‧삭제 등이 가능하다. 예로 들어 "내일 오후 3시에 티미팅 일정을 등록해줘"라고 요청하면 어플 내 달력에 일정이 추가된다. 에이닷의 달력은 구글 캘린더와 아웃룩을 연동할 수 있다. SK텔레콤 멤버십 할인 일정(T day, 0 day)도 확인할 수 있다. AI로 일정을 대신 관리하고, 놓치기 쉬운 멤버십 이벤트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유용할 만한 서비스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감성모드'다. 이 기능은 ▲마음 상담 ▲달의 조언 ▲소꿉친구 등 3가지 대화방을 제공한다. 평소 궁금한 질문을 답해주는 똑똑한 AI도 좋지만, 이용자의 마음까지 챙기기 위해 추가됐다는 게 에이닷 팀의 설명이다. 마음 상담은 이용자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주는 대화방이다. 굳이 고민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어떤 이야기라도 언제든 상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달의 조언은 사주풀이나 꿈 해몽을 도와준다. 사주풀이의 경우는 이용자의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 출생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날짜별 운세를 알 수 있고, 주의할 점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도 있다. 꿈 해몽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장면이나 감정, 시기 등을 알려주면 자세하게 해석해준다. 소꿉친구는 실제 친구와 나누는 대화처럼 친숙한 느낌을 준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주제에 맞춰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이용자는 부담 없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에이닷이 단순한 정보 제공형 AI를 넘어 정서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소꿉친구에는 일부 불편한 점이 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무시해 가독성이 떨어진다. 특히 정서적 공감에 치중한 나머지 잘못된 정보까지 자연스럽게 활용한다. 이는 친구로서의 몰입을 단순한 역할극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앞서 언급한 일정 관리 기능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러 차례 테스트한 결과, 일정 등록·변경·삭제에 걸리는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졌다. 에이닷은 각각 6초, 20초, 15초가 소요됐다. 반면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는 '제미나이'는 5초, 10초, 4초를 기록했다. 일정 등록의 속도는 비슷했지만, 변경과 삭제는 최대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와의 격차를 보이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에이닷 4.0은 기능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장하며 AI 비서 서비스로서 한 단계 진화했다. 특히 감성모드를 통한 정서적 케어와 멤버십 연계 일정 관리 등은 국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처리 속도에 대한 개선은 향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25.08.10 16:08진성우

AI·빅데이터 입은 '차세대 공시시스템' 뜬다…한국거래소, 154억원 투입

한국거래소가 154억원 규모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하며 자본시장 공시 인프라의 대대적 개편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공시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총사업 예산 154억2천만원 규모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 용역 및 소프트웨어(SW) 도입' 입찰공고를 게재했다. 입찰은 일반경쟁에 협상 방식을 적용해 진행되며 입찰서 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17일까지다. 이후 가격 입찰이 실시되며 기술평가를 위한 제안 설명회가 다음 달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22개월간 진행되며 상장기업의 공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시스템은 HTML5 기반 UI·UX를 적용하고 모놀리식 구조를 업무 기능별로 분리한 표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새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일 아키텍처 위에서 제출·처리·조회·서식관리·운영자관리·표준코드 발급·API 연계 등 8개 단위 시스템을 통합 구축하며 계정·권한 통합관리, 배치 스케줄러, 전자서식화, 온라인 제증명 발급, 전자서명 기능 등이 포함된다. 데이터 접근성과 분석 기능 강화를 위해 고성능 검색엔진과 차트 시각화 솔루션도 도입된다. 공시 본문 및 첨부파일까지 색인·검색할 수 있고 첨부파일 미리보기, 검색어 자동완성, 재검색 기능, 데이터 대시보드, 투자지표 시각화 등이 제공된다. 공시 데이터는 국제표준 XBRL 2.1 기반으로 표준화하며 택사노미 관리, 서식 표준화, 과거 공시 연계 기능이 구현된다. 외부 연계도 대폭 확장된다. 예탁원,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DART 등 대외기관과 API 게이트웨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하며 대내적으로는 경영정보시스템, 시장정보시스템, 결제·청산 등 핵심 업무시스템과의 연계를 표준화한다. API 게이트웨이에는 인증·라우팅·로깅·요청제어·보안정책·대시보드 기능이 포함된다. 보안 요건도 강화된다. 개인정보 암호화, 다중 인증, SQL 인젝션·xss 차단, 악성 봇 및 매크로 탐지·차단, PC 가상키패드, 접근권한 세분화, 사용자 인증 시도 이력관리 등이 필수다. AI 광학문자인식(OCR)을 적용해 공시 첨부파일에서 문자를 추출하고 본문과 대조해 오류를 최소화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성능 요건에서는 단위 시스템별 주요 거래 유형별 TPS·응답시간 목표를 제시하고 대량 데이터 처리 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진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모든 시스템은 이중화·재해복구(DR) 구성을 갖추고 DR센터와 실시간 동기화를 수행하며 장애 시 복구시간 목표(RTO)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테스트 자동화 도구, 성능 테스트 솔루션, 데이터 변환·마스킹 솔루션 등 개발·품질관리 툴도 필수다. 입찰 참가 자격은 국가계약법과 SW진흥법상 자격을 갖추고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등록된 업체여야 하며 하도급과 공동계약이 가능하다.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청렴계약 서약서 제출 등 안전·윤리 규정 준수도 필수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자본시장 IT 인프라 교체·고도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범위한 연계 범위와 복합적 보안·성능 요구사항, 장기 개발기간 등을 감안할 때 대형 시스템 통합(SI) 업체와 전문 솔루션 기업이 연합한 컨소시엄 중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증권 IT 업계 관계자는 "공시시스템은 시장 신뢰성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성과 보안성이 핵심"이라며 "아키텍처 설계 역량과 금융권 특화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수주 경쟁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25.08.10 13:30한정호

삼성 스마트 모니터 M9, 美 테크 매체 호평 이어져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니터 M9'이 최근 미국의 주요 글로벌 IT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잇따라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출시한 스마트 모니터 M9은 삼성 스마트 모니터 라인업 최초로 OLED 패널을 적용했으며 ▲4K 해상도 ▲165Hz 주사율 ▲0.03ms(GTG)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또 ▲4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화질 최적화 ▲액티브 보이스 프로 등 AI 기능을 통해 콘텐츠 시청 편의성을 높여 한층 더 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 IT 매체 톰스가이드는 "삼성 스마트 모니터 M9은 전작 대비 비약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룬 제품으로, 32형 4K QD-OLED 패널이 뛰어난 명암비와 색감을 구현해 영화 감상 경험을 향상시킨다"며 "M9은 삼성 OLED 4K 모니터 중에서도 최상급 성능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M9이 삼성 비전 AI를 지원해 화질 최적화와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며 "AI가 어떤 장면이더라도 색상과 밝기를 최적화한다 "고 극찬했다 미국 IT 매체 테크아리스는 스마트 모니터 M9에 10점 만점에 9.7점을 부여하며 2025년 톱픽 제품으로 선정했다. 테크아리스는 "색감은 강렬하고 생생하며 퀀텀닷 백라이트 덕분에 색상이 바래지 않는 놀라운 밝기를 경험할 수 있는 모니터"라며 "QD-OLED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모니터 M9은 현존하는 어떤 모니터와 견주어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또 "M9은 뛰어난 4K QD-OLED 화질, 165Hz 주사율, 0.03ms 응답속도, 스마트 TV 앱과 게이밍 허브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모니터"라며 "업무와 게임 모두를 단 하나의 모니터로 해결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확실한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미국의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전문 매체 홈시어터리뷰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꼽으며 "빠른 반응성과 색 정확도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도 열광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M9은 단순히 삼성 모니터의 최상위 모델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호평하며 별 5개(5점 만점)와 함께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한편 스마트 모니터 M9은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5.08.10 13:17신영빈

1030 핫플 된 코엑스…삼성 폴더블 체험객 10만명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코엑스 전역에서 운영 중인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이 15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까지 집계된 방문객 수는 약 10만3천명으로, 하루 평균 약 7천명이 체험존을 방문해 '갤럭시Z폴드7·Z플립7'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체험존은 특히 1030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문객 75% 이상이 1030세대로, 그중 20대가 3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53%로 남성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체험존의 인기 비결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젊은 세대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체험 공간 구성에 있다. 체험존은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 협업을 통해 '종이' 얇고 가볍고 접히는 특성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장 줄리앙이 직접 개발한 캐릭터와 함께 신제품의 주요 특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메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낭한 '뉴페이스 셀피' 프로그램은 큰 화제를 모았다. '갤럭시Z플립7'의 넓어진 커버 디스플레이에 장 줄리앙 캐릭터를 띄워 마치 자신의 얼굴인 것처럼 촬영하는 방식이다. SNS에서는 관련 게시글이 2주간 약 4천 건 올라오며 셀피를 찍을 때에도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Z세대의 챌린지 문화로 이어졌다. 또 갤럭시 AI 기능인 '생성형 편집'을 활용해 '갤럭시Z폴드7'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든 후 대형 미디어 월에 띄우는 체험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 후 제공되는 장 줄리앙 캐릭터가 그려진 에코백, 파우치, 공책, 부채 등 굿즈도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운영되는 체험존은 실내 공간과 밀레니엄 광장, 파르나스몰, 별마당길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몰입도를 높였다. 코엑스 일대 대형 전광판과 옥외광고를 통해 '갤럭시 Z폴드7·Z플립7'의 매력을 강조했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1030세대 고객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신제품이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장 줄리앙 캐릭터와 함께 혁신적인 폴더블 폼팩터와 갤럭시 AI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8.10 13:17신영빈

LG전자, 금성전파사 '공감지능 AI'로 새단장

LG전자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를 '공감지능 AI' 경험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금성전파사는 2022년 개관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누적 방문객 약 150만 명을 기록한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공간이다. 이번 리뉴얼은 젊은 세대(YG) 고객과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AI를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LG전자의 '공감지능'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 기획에는 시각, 산업, 영상, 공간디자인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LG전자의 공감지능이 구현하는 더 나은 일상을 시각예술로 표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여러 대학이 순차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AI 포 라이프 ▲AI 포 에어 ▲AI 포 엔터테인먼트 ▲AI 포 퓨처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AI 포 라이프 테마에서는 AI홈으로 편리해진 일상을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은 AI 포 에어에서 감상할 수 있다. AI 포 엔터테인먼트와 AI 포 퓨처는 방문객과 상호작용하며 공감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로 구성됐다. LG 스마트 모니터와 카메라로 방문객의 표정을 인식하고 맞춤형 웹OS 콘텐츠를 추천하는 영상 예술을 선보인다. 가령 슬픈 표정일 경우 코미디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심리 테스트 결과에 따라 차량 내부 조명, 음악, 목적지 등을 제안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공감지능 AI 포 유' 캠페인을 통해 AI 경험 확산에 나선다. LG전자 공감지능 기술과 비전을 담은 테크멘터리 영상 24편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영상에는 AI 연구개발에 참여한 LG전자 구성원이 출연해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고객 크리에이터 그룹 'LG전자 앰버서더'와 협업해 AI 가전이 바꾼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 "꿉꿉해", "땀나네" 등 일상적인 표현만으로도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온도와 바람 세기를 자동 조절하는 휘센 에어컨 'AI음성인식'을 활용한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한편 LG전자는 YG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YG 고객경험공간 '그라운드 220'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재미', '라이프집' 등을 운영 중이다. Z세대와 고객경험 인사이트를 나누는 'LG크루', 'ESG 대학생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정수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이번 금성전파사는 고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LG전자의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고객과 공감하는 차별화된 AI 가전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0 13:17신영빈

"데이터 드립니다, 자율주행 AI 모델 만들어보세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2025 자율주행 AI 챌린지' 참가자를 오는 9월12일까지 모집한다. 과기정통부와 자율주행 관련 연구기관, 기업 등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연구 결과물인 실도로 환경 기반 학습데이터 셋과 자체 개발 자율주행 AI 모델을 참여자에게 제공해 참신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발굴하기 위한 대회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대학, 스타트업 등 총 146개 팀이 참가해 객체 인식 중심의 4개 주제를 대상으로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초기 연구자들에게 자율주행 AI 개발의 기초가 되는 학습데이터의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개발팀을 선발했다. 올해 챌린지 주제는 ▲라이다 기반 3D 객체 검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환경과 객체의 픽셀 단위 구분 ▲자율주행 주변 차량 미래궤적 예측으로, 전년보다 고도화된 인지 능력과 예측 능력을 요구하는 3개 분야로 선정했다. 자율주행 AI 개발에 관심 있는 누구나 팀 단위로 참여가 가능하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과 테슬라시스템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접수하고, 10월17일까지 이어지는 대회 기간 동안 결과물을 제출하면 이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수상팀을 선정해 11월 중에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챌린지 결과에 따라 각 분야 별로 성적이 우수한 3개 팀을 선발해 1등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 2등에게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 3등에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한 총 9개 팀에 대해서는 총 2천250만원의 상금도 함께 제공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율주행 AI 챌린지는 자율주행 AI 개발의 핵심인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합쳐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수 있는 대회”라며 “향후 앤드투앤드 등 자율주행 AI 고도화에 필요한 양질의 학습데이터를 구축하고 제공하여 국민과 함께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0 12:00박수형

질병에 맞춰 신약 후보 자동 설계하는 AI모델 나왔다

암 등 치료에 쓰이는 신약 후보를 자동으로 설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KAIST는 화학과 김우연 교수 연구팀이 단백질 구조만으로 원하는 약물 후보 분자와 결합 방식(비공유 결합성 상호작용)까지 함께 설계하고 최적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 '바인드(BInD)'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약물 개발 방식은 질병을 일으키는 표적 단백질(암세포 수용체 등)을 정하고, 그 단백질에 잘 달라붙어 작용하는 분자(약물 후보)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동시 설계' 방안을 고민했다. 분자와 단백질 사이의 결합 방식까지 고려해 설계를 한 번에 하는 방법이다. 단백질의 표적 부위에 맞춰 원자 종류와 위치, 공유결합과 상호작용을 하나의 생성 과정에 넣어 동시에 만들어낸다. 연구팀은 "이 AI 모델이 무작위 상태에서 점점 더 정교한 구조를 그려 나가는 방식인 '확산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확산 모델은 2024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알파폴드3'의 단백질-약물 구조 생성에서 활용돼 높은 효율성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원자가 공간상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좌표를 찍어주는 알파폴드3와 달리 '결합 길이'나 '단백질-분자 간 거리'처럼 실제 화학 법칙에 맞는 기준들을 알려주는 지식 기반 가이드를 넣어 생성한 구조가 더 현실적인 결과를 낸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은 한 번 만든 결과 중에서 뛰어난 결합 패턴을 찾아 다시 활용하는 최적화 전략도 적용했다. 추가 학습 없이도 더 뛰어난 약물 후보를 만들어낸다는 것. 연구팀은 또 암 관련 표적 단백질(EGFR)의 돌연변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분자도 생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KAIST 화학과 김우연 교수는“이 AI 모델은 표적 단백질에 잘 결합하는 핵심 요소를 스스로 학습하고 이해해, 사전 정보 없이도 상호작용하는 최적의 약물 후보인 분자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에는 KAIST 화학과 이중원, 정원호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IF=14.1) 7월 11일 자에 게재됐다.

2025.08.10 12:00박희범

메타, 설립 8개월 된 AI 음성 스타트업 '웨이브폼스' 전격 인수

메타가 인공지능(AI) 음성 스타트업 '웨이브폼스'를 인수했다. AI 초거대 모델 개발을 목표로 신설한 조직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0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웨이브폼스는 설립 8개월 만에 메타에 인수됐다. 메타의 이번 계약은 지난달 AI 오디오 스타트업 '플레이AI'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AI 음성 분야 인수다. 웨이브폼스는 설립 초기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로부터 4천만 달러(약 540억원)를 투자받았다. 당시 기업 가치는 투자 전 기준 1억6천만 달러(약 2천160억원)로 평가됐다. 웨이브폼스는 인간 목소리와 구별이 불가능한 수준의 AI 음성을 구현하고 사람의 감정·자기 인식·자기 조절을 이해·반영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해왔다. 최근 자체 웹사이트는 폐쇄됐지만 링크드인 페이지에는 'AI 음성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음성 튜링 테스트'를 해결하는 것이 사명으로 소개돼 있다. 웨이브폼스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코노와 코랄리 르메트르는 각각 메타·오픈AI와 구글 광고 전략 부문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메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노는 오픈AI 재직 당시 GPT-4o의 고급 음성 모드 신경망 개발에 참여했다. 메타는 웨이브폼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카르티카이 칸델왈과 나머지 약 14명의 직원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웨이브폼스 인수로 메타는 AI 음성 합성·이해 기술 라인업을 확대하며 생성형 AI 분야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의 규모와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AI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단기간에 AI 오디오 전문기업을 연속으로 인수한 것은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생성형 AI 경쟁에서 오디오·음성 영역까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며 "향후 AI 비서나 실시간 통역, 몰입형 메타버스 환경에서 음성 기술이 핵심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0 11:11한정호

[ZD브리핑] 국정기획위,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임박…방통위 향방 주목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13일 위원회 활동을 마치고 대국민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비롯한 향후 5년간 운영 방향을 정리하는 내용을 발표하게 되는데, 세간의 관심은 국정위가 구상한 정부조직개편방향에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기능과 기획재정부의 개편에 단연 이목이 쏠리고, ICT 업계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개편 방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분야를 환경부로 이관할 것인지 별도의 부처를 신설하게 될 지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통신 3사 가운데 KT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와 같이 부동산 개발에 따른 대규모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 컨센서스만 보면 9천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유료방송 위기를 진단하는 정책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재계, 방한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국빈만찬에 참석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이 베트남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을 만납니다. 럼 서기장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예정된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에 생산기지가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두산, 효성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보티즈가 오는 14일 로보티즈 캠퍼스에서 피지컬AI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표윤석 로보티즈 이사와 조준호 삼성전자 연구원, 하영열 씬그립 대표, 박종현 컨설턴트가 참여해 업계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이마트, 2분기 흑자 전환 전망…통합 매입·비용 효율화 효과 이마트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음주 중 나올 예정입니다. 에프엔가이드는 이마트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천825억원, 영업이익은 317억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고, 지난해 같은 기간 346억원의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됩니다. 업계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와의 통합 매입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지난해부터 지속된 비용 효율화 전략이 수익성 회복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이마트가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을 통해 점진적인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OCP, 2025 OCP 코리아 테크 데이 개최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재단은 오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OCP 코리아 테크 데이'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2019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OCP와 국내 커뮤니티의 공식 행사로, 개방형 컴퓨팅 기술의 가치를 국내에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디지털 혁신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AI·엣지 컴퓨팅·데이터센터·반도체·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전방위 IT 기술을 아우르는 세션 발표와 전시회가 마련됩니다. 참가자들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산업 간 협력을 도모하는 기술 교류의 장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레드햇이 12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10의 주요 기능과 기술 방향성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션은 보안, 운영 효율화, 이미지 관리 등 RHEL 10에 새롭게 적용된 기능을 중심으로 보다 전문적인 관점에서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전략 등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기념행사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2일 개최합니다. 61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언론의 자유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바른 저널리즘을 위해 뜻을 모을 계획입니다. 주요 게임사 2분기 실적 발표 마무리...넥슨 엔씨 등 성적 공개 이번 주에도 주요 게임사의 2025년 2분기 실적이 공개됩니다. 엔씨소프트 NHN 컴투스 그룹은 12일, 넥슨과 펄어비스는 13일 2분기 성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중 넥슨 엔씨소프트 펄어비스는 인건비 증가와 신작 출시 지연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주에는 넷마블, 크래프톤, 위메이드, 웹젠, 네오위즈, 넥써쓰 등이 실적을 발표 했습니다. 넷마블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1천11억원(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디 게임 행사인 부산인디커넥트2025(BIC2025)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이와 함께 원유니버스는 오는 13일 PC 게임 '던전스토커즈'의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출시합니다. 해당 게임은 던전 탐험과 탈출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주4일제 시범사업 2년 결과는 세브란스병원의 주4일제 시범사업 2년 결과와 함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의료계 최초 주4일제를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모든 병원노동자 노동시간을 줄이고 노동강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박주민‧김주영‧이수진‧김남희‧김윤‧박해철‧박홍배‧이용우 의원 주최,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및 주4일제 네트워크 주관으로 오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병원 노동시간 단축과 일과 삶의 균형 해법 모색, 주4일제 : 세브란스병원 주4일제 시범사업 2년 결과와 함의'를 주제로 국회 정책세미나가 개최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브란스병원 191병동 간호사와 강남세브란스병원 52병동 간호사의 현장발언, 김종진 일하는 시민연구소 소장과 권혜원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지정토론에는 손연정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권영식 연세의료원 인사국장, 박혜린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과장, 한진선 고용노동부 임금근로시간과 과장이 참여합니다.

2025.08.10 11:08최병준

[인터뷰]임기철 GIST총장 "AI 전진기지 만들어 갈 것"

임기철 GIST 총장이 지난 달 4년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를 기반으로 AI대학원 설립 등을 추진하는 등 남들보다 반걸음 앞서 나갔다. 그동안 30개 항목에 달하는 혁신도 밀어 붙였다. G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케일-업'이 필수라는 화두도 던졌다. AI정책전략대학원 설치와 지스트홀딩스 설립, 발전기금 확보 등 지난 2년간 주위를 돌아볼 겨를 없이 '절치부심했던' 임 총장으로부터 GIST 후반기 경영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AI가 현안이다. AI 단과대 설립 등 임기 후반기 AI 육성책에 대해 말해달라. -지난 2년이 AI 인재 생태계 기초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앞으로 2년은 이를 실제로 작동시키고 대내외 확산시키는 '실행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도 4대 과학기술원을 대상으로 AI 단과대 신설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압니다. 전국 3개 과학기술원과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이 선제적으로 AI 단과대를 설립, 국가 AI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GIST는 이미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전략적 학사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올해 2월 14개 학부·학과 체제를 4개 단과대학으로 개편하고, 정보컴퓨팅대학을 중심으로 AI 기반 교육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 AI 기반 3개 대학원, 즉, 기존의 AI정책전략대학원에 순환경제대학원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을 보태,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다양한 제조와 접목하는 'AI+X 전략' 실현 "박차" 올해 3월 환경부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선정돼 순환경제대학원, 즉 'AI 기반 순환경제 클러스터링 학제전공'을 출범시켰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와 자원을 유기적으로 순환시키고 이를 통합 분석·관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등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기술경영 인재양성 사업에 선정됐어요. 내년 3월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개원을 준비 중입니다. ▲정부가 광주를 AI 집적 단지로 육성 중이다. GIST 역할과 기여는 무엇인가. -AI를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접목하는 'AI+X 전략'을 실현 중입니다. 제조 AI 중요성은 더 언급이 필요없지요. GIST는 광주와 AI 기반 융합 산업의 혁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성과로 총사업비 390억 원 규모의 'AI반도체 첨단공정 팹(FAB)' 구축 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이 팹은 첨단 반도체 공정이 가능합니다. AI집적단지의 디자인 단계부터 GIST 중앙기기연구소 실증까지 원스톱 공정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AI와 바이오 융합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AI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과기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에 선정돼 5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습니다. 뇌질환 조기진단을 위한 'AI+나노융합 연구단'도 과기부 이노코어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조만간 모든 일들이 꽃을 피울 것으로 확신합니다. ▲광주 AI 인프라에 대해 평가해 달라.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 면에서는 다소 열세일 수 있지만, 오히려 유연한 규제와 실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AI 실증도시'로서의 잠재력이 어느 지역보다 큽니다. 현재 GIST를 중심으로 국가 AI데이터센터, ETRI,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연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요. 전국적으로도 드문 경쟁력입니다. 정부에서 광주를 'AI+X 실증특구'로 지정, 규제 샌드박스형 지원을 확대한다면 GIST는 AI 기반 신약개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그리드 등 분야별 실증과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비상할 완전 체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주요한 연구성과 3가지만 말해달라. -문학과 물리학의 경계를 넘은 융합 연구를 첫 번째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인문사회과학부 이수정 교수와 학사과정 3학년 학생 두 명이 함께, 이상 시인의 '오감도 시제4호'를 물리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상 시인 '오감도' 물리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화제 전통적으로 해석이 어려웠던 숫자 배열을 도넛 형태의 수학적 구조, 즉 토러스(torus)로 바라보고 전자기학의 '스토크스 정리'와 벡터장의 '헬름홀츠 정리'를 적용해 시 전체의 구조와 의미를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문학 작품에 물리학 이론을 적용한 이례적인 시도지요. 관련 논문은 '한국시학연구'에 게재됐습니다. 학부생이 주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연구라는 점에서도 교육적·학문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단일 분자의 양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제어한 첨단 나노과학 연구입니다. IBS 양자변환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화학과 김유수 교수 연구팀은 같은 화학과 이마다 히로시 교수 연구팀과 함께, 테라헤르츠(THz) 빛을 주사터널현미경(STM)에 결합한 '광학 STM'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단일 분자 내 전하 이동과 여기자(exciton)의 생성·소멸 과정을 피코초(1조 분의 1초) 단위로 실시간 관측하고 제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정밀하게 전자를 조작할 수 있어, OLED나 유기 태양전지처럼 여기자 제어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자의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한·일 연구진이 긴밀히 협력해 'Science'에 성과를 발표한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세 번째는 젊은 연구자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신소재·로봇 융합 연구입니다. 신소재공학과 최영재 교수 연구팀이 광과 DNA 가교제를 활용해 빛으로 형태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마이크로 로봇'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광반응성 수화젤(hydrogel)에 자외선과 가시광선의 파장을 달리 비추면, 외부 전원 없이도 로봇의 구조를 정밀하게 변형·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마이크로 퍼즐 조립이나 미세 물체를 잡는 동작 구현에 성공했습니다. 루메닉스·테디메디·엘브이비 등 연구소기업 3개 '대박' 기대 향후 의생명·반도체·환경 감시 분야의 초소형 로봇 기술로 확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 교수는 성과 발표 당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연구라며, 언젠가는 액체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라고 밝혀 주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내년 주목할 만한 연구실이나 연구소기업이 있나. -최근 실험실 기반 창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고, 그중에는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모두 갖춘 팀들이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루메닉스(Lumenics)'입니다. 이 기업은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의 신우진 수석연구원이 창업한 레이저·광학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드론 탐지나 조류 퇴치용 레이저, 해양 및 산업용 계측 장비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자체 레이저·광학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상용화 진입과 기술 고도화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됩니다.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으로는 '테디메디(TEDi MEDi)'도 주목할 만합니다. 의생명공학과 김재관 교수님이 이끄는 이 팀은 근적외선 기술을 활용해 비약물 기반 수면개선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현재 임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도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수면장애뿐 아니라 치매나 뇌질환 예방·개선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큰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업은 올해 상반기 중 설립된 '㈜엘브이비(LVB)'입니다. 신소재공학과 엄광섭 교수 창업 기업입니다. 차세대 리튬금속배터리(LMB)의 고성능화를 위한 바나듐 산화물 기반 양극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안정성을 겸비한 대면적 전극 제조와 대량 생산 공정에 강점을 갖고 있어, 고에너지·고출력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GIST 실전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사례입니다.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딥테크 창업입니다. ▲사업단 유치 등 GIST 내실도 잘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가 계획있나. -총장으로 부임하고 기초과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IBS 연구단 유치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재 화학과 물리 분야 두 연구단이 자리를 잡아 활발히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화학 기반의 융합 연구 분야인 '양자변환연구단'은 화학과 김유수 교수께서 단장을 맡아 지난해 9월부터 본격 가동 중입니다. 물리 분야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은 물리·광과학과 김경택 교수께서 지난해 12월부터 이끌고 있습니다. 연구단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각 최첨단 양자과학과 레이저 과학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IBS 2개 연구단 유치이어 하반기 추가 연구단 출범 준비도 세 번째로 유치가 예정된 연구단은 생명과학과 뇌과학, 생체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융합 연구를 주제로 할 예정입니다. 현재 연구단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관련 세부 내용은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IBS 캠퍼스 내 GIST 소속 연구단 3개가 모두 갖춰지면, 국내외 우수 연구자들이 활발히 협력하는 견고한 연구 생태계가 조성돼 GIST의 기초과학 연구 기반이 한층 더 탄탄해질 것입니다. 이같은 연구단 유치가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호남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IBS 연구단 32개 중 호남권에는 GIST가 유치한 2개 연구단만 위치해 있어요. 이 외에는 수도권에 7개, 중부권(대전)에 16개, 영남권에 7개가 분포해 있습니다. GIST는 지속적인 연구단 유치 추진으로 지역 간 불균형을 깨고, 우수한 연구 인력과 첨단 연구 시설이 호남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지역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스트홀딩스 투자 성과 등에 대해 말해달라. -지스트홀딩스는 'GIST 비전 2053'의 핵심 내용인 유니콘급 기업 30개 배출을 목표로 설립된 기술지주회사입니다. 올해는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기업 '㈜파고젠'(생명과학과 박대호 교수)과 Web3 기반 AI 플랫폼 개발 기업 '리버밴스㈜'(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이흥노 교수)에 각각 1억 원씩 직접 투자해 첫 기술지주 투자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75억 원 규모 운용 자산 마련…"다양한 투자 기회 창출할 것" 지난해 4월 설립한 지스트홀딩스는 대학기술지주 중 최단 기간으로 한국모태펀드 중기부 소관 50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어요. 6월에는 교육부 소관 25억 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 운용사로도 연달아 선정되며 총 75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 1·2차 정시 모태펀드에서 모두 운용사로 선정된 대학기술지주로는 지스트홀딩스가 유일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공동운용사 방식의 모태펀드 조성과 4대 과기원 간 크로스 펀드 구성 등을 추진,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국방, 우주 등 현재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나. -GIST는 AI뿐만 아니라, 국방과 우주 분야에서도 미래 전략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기존 고등광기술연구소를 '고등광기술연구원'으로 승격시켰어요. 산하에 '미래우주국방융합연구본부'를 신설해 정밀 레이저, 위성 광학, 국방 광센서 등 다양한 국방 광기술의 체계적 고도화를 추진 중입니다. 현재 GIST는 방위사업청 지정 전문연구기관으로 전자전, 고출력 레이저, 군 통신,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등 약 100억 원 규모의 국방 R&D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AI·빅데이터 기반으로 우주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우주항공 연구센터(G-STAR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이 센터는 NASA 출신 최성임 교수가 이끌고 있습니다. AI기반 우주기술, 우주 로보틱스, 우주 바이오 등의 연구를 수행합니다.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긴밀히 협력해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지역에 기여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아는데. -AI, 모빌리티, 지능형 로봇,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된 5대 게임체인저 기술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남권 10개 시·군에 과학기술특임대사를 임명하고, 각 지자체 주력 산업에 특화된 교수 중심의 기술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30과 라이즈(RISE) 사업 등 지역 대학들과의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를 통해서도 지역 혁신경제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색이 강한 만큼 보이지 않는 텃새도 있을 듯한데, 경영 애로는 없나. -총장이라는 위치는 본래 매 순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변화의 속도가 빠른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 어려운 자리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교육·연구 환경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외부 변화에는 지금까지 잘 대응해왔습니다. GIST는 특히, 내부적으로 흔들릴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 뒤떨어지면, 다시 일어서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역에 뿌리 둔 국가과학기술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것" 저는 GIST 구성원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동시에 GIST를 설립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역민들의 깊은 애정도 믿습니다. GIST는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 속에서 탄생한 기관이며, 앞으로도 지역에 뿌리를 둔 국가과학기술 거점으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GIST의 미래를 향한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정부 과학기술계 거버넌스와 연구개발 방향 등에 대한 정책 전문가로서 조언 한마디 해달라. -오늘날은 과학기술이 국가의 생존 전략인 시대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양자기술, 바이오, 우주와 같은 기술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깊이 있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이 결정될 것입니다. R&D는 이제 국가의 전략 자산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로 인식되어야 하며, 지금처럼 단기성과 중심의 연구 지원으로는 세계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최근 과학기술부총리제 논의와 R&D 예산 심사 권한의 과기정통부로 이관 등 국정기획위원회의 개편 고민은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매우 타당하고 전략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합니다. AI 컨트롤타워를 고민하고 예산 집행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제가 그동안 강조해온 국가 과학기술 거버넌스 개편 방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여기에 더해, 2~3조 원 규모의 R&D 예비비 제도를 도입해 글로벌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재정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보다 높은 자율성과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PBS 제도 폐지 추진 등도 공감합니다. AI 개발은 대규모 인프라를 필요로 하며, 이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지방 대학이 그 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GIST는 그 대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새 정부가 과학기술 중심의 국가 혁신을 힘차게 이끌어간다면, GIST도 광주에서 기술 주권 확보와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AI 기반 초격차 혁신강국' 실현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2025.08.10 11:00박희범

장병태 UIPA 원장 "울산은 '제조업 수도'서 'AI 수도'로 탈바꿈 중"

울산광역시가 제조 인공지능(AI)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에는 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대기업 10곳의 생산기지가 활발히 가동 중이다. 이의 뒤에는 12만 개의 중소· 중견 제조업체가 포진해 있다. 최근 AI가 국정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전 제조 AI 사업화에 혜안을 가졌던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원장을 만났다. 장 원장은 지난 2023년 10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제3대 원장에 취임하며, 조직 체계에 'AI 신산업 혁신본부'와 '제조AI산업진흥단'을 꾸릴 정도로 AI에 관한 관심이 각별했다. "울산이 세계의 제조 AI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제조 AI 및 디지털 산업 진흥 기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장 원장이 내세운 기관 비전이다. 장 원장은 "AI와 디지털 산업 진흥 및 육성 기관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울산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해양 및 에너지 관련 산업군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의 관심사는 크게 ▲지속 가능한 AI 공급 기업 육성 ▲미래 자동차인 UAM 및 스마트 선박 분야 지원 ▲AI 로봇 기반 제조 환경 전환 및 구축 등이다. 울산 12만 개 기업 가운데 ICT 관련 기업은 479개, 소프트웨어 기업은 145개다. 이는 전체 사업장의 0.5%에 해당한다. 특이하게도 비중이 적은 편이다. "이들이 수치상으로는 적어 보일지 몰라도 AI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제조 등 첨단산업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사)지역SW산업발전협의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은 ICT 관련 기업 평균 매출액 25.4억 원보다 더 많은 27.6억 원이다. 이는 다른 지역 매출 평균 대비 9배 정도 많다. 또 ICT 및 소프트웨어 기업 성장률은 24.8%나 된다. 이는 스마트 제조 및 AI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진입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UIPA 측은 지역 ICT 및 AI 선두 기업으로 (주)에이테크와 (주) 인사이트온, (주)노바테크를 추천했다. 에이테크는 지난 2018년 설립된 AI와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AI와 빅데이터, 순환 경제, 스마트팩토리에 주력 중이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AI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솔루션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탄소배출 전과정평가(LCA) 이력 관리 플랫폼, 스마트 팩토리 DX 플랫폼, 도시 재난 대응 시스템(UDS) 등으로 지난해 4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도성장 중이다. 인사이트온은 산업에 특화된 AI를 바탕으로 화학이나 에너지, 조선 등 제조 분야 기업용 시스템 컨설팅과 구축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생산, 설비, 품질관리 스마트 공정 시스템을 SK와 롯데, 한화그룹에 제공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 원이다. 또 노바테크는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와 가상현실, 디지털 트윈 핵심기술로 지난해 매출 58억 원을 찍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억 원이다. 현대차 싱가포르 혁신공장의 로봇 기반 제조물류 통합 관제 시스템 'HACS' 구축을 시작으로, 중국 광저우와 미국 조지아주 메타 플랜트까지 현대차 글로벌 공장에 물류 혁신 프로젝트를 확장 중이다. 지난 2023년 21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장 원장은 울산 지역 디지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일단의 전략도 공개했다. 울산에 분원을 둔 ETRI와 생기연, 화학연, 에너지연 등과 긴밀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울산 주력 산업 품목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해양 및 에너지입니다. 중앙 정부 부처 및 울산시와 협력, 정책 발굴 및 예산 확보를 통해 울산소재 AI 및 디지털 전환 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장 원장은 울산 지역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기술 개발 예산 지원과 기업 간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꼽았다. UIPA는 지역 청년 IT 교육으로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과 '하이테크형 공동훈련센터 사업'을 내세웠다. 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은 AI나 블록체인, 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 등 신기술 SW 분야 전문 인력 370명 육성이 목표다. 하이테크형 공동훈련센터 운영 사업은 신기술 분야 인력 200명 양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장 원장은 전통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 융합을 위한 지원도 강조했다. 조선·해양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산업부의 AI 기반 자율 제조 사업 수행, 울산 태화호를 활용한 레이다, 통합항통장비 등의 실증 및 소프트웨어 기반 선박 플랫폼 개발 지원, 석유화학단지 지하 배관 및 지상 화재 등의 AI 기반 사고 모니터링 및 예방 통합 관제 플랫폼 구축 등에서 관련 중소, 중견 기업을 지원 중이다. "울산 주력 산업은 주로 대기업이 이끌고 있어 기업 자체 투자 및 개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협력 업체나 공급 기업 경쟁력은 다른 지역 대비 미흡합니다. 국비 확보를 통한 지원체계 고도화 등으로 제조 산업 수도의 디지털 AI 기반 산업 수도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아갈 계획입니다." 장 원장은 "ETRI 등 출연연구기관이 확보한 원천기술을 울산 기업에 적극 전수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8.10 11:00박희범

"AI 정치 편향 줄인다"…메타, 로비 스타벅과 명예훼손 소송 합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보수 성향 활동가 로비 스타벅과의 명예훼손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지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합의 조건에 의해 메타는 인공지능(AI) 도구에서 정치적 편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스타벅의 자문을 받게 된다. 앞서 스타벅은 지난 4월 AI 챗봇이 자신이 2021년 1월 일어난 미국 의사당 폭동에 참여했다고 허위로 주장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때 스타벅은 500만 달러(약 69억5천750만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들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동 성명에서 “이 문제에 대해 로비와 논의한 후 메타 AI의 정확성을 높이고 이념적, 정치적 편향을 완화하는 데 있어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벅은 정치 문제에서 중립적인 '윤리적 AI'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그는 “정치 분야에서 AI가 저울의 한쪽에 손을 얹는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간 스타벅은 대기업들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철회하라고 압박하는 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여름 스타벅은 할리데이비슨의 DEI 정책 변경을 요구하던 중 버몬트 주의 한 할리데이비슨 딜러가 엑스(X)에 메타 AI가 자신이 의사당 폭동에 있었고 QAnon과 연계됐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이는 스크린샷을 올린 것을 보고 해당 발언을 알게 됐다. 이같은 주장에 스타벅은 부인하면서 “메타는 내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SNS에 올렸다. 또 그는 메타 AI가 몇 달 간 자신에 대한 위와 같은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그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며 변호사를 통해 '중지 및 시정' 요청서를 보내다. 이와 관련해 메타는 블로그에 “우리의 목표는 AI 모델에서 편향을 제거하고, 라마가 논쟁적인 사안의 양측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025.08.10 09:55박서린

경남대 지역지능화연구센터, U.C.버클리 주최 LLM 에이전트 대회서 우승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석박사급 지역인재양성사업에 참여 중인 경남대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책임분산형 지능센터가 주최한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개발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1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 세계 1천여개 팀이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경남대가 지역 제조 AI 기업인 넥스트스튜디오, 애니토이와 함께 구성한 GNAIX 팀이 연구 트랙의 에이전트 구조 분야 결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은 LLM을 산업용 디지털 트윈 표준인 자산관리쉘(AAS)과 통합해 생산 공정을 신속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을 시연했다. 경남대가 지원받은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은 대학의 ICT 역량을 활용해 지역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산학 공동연구와 지역산업 재직자의 AI 디지털 대학원 과정을 지원, 지역 산업의 AI 전환과 지역의 혁신성장과 인재양성을 견인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 각 권역의 주요 거점대학들을 지역지능화혁신연구센터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센터에는 연간 약 20억원 이내의 예산을 최장 8년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경남대 연구센터는 AI 데이터 기반 지능형기계 스마트공장,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돠 교육을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2028년까지 경남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재직자 고급인재 14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경남대 사례는 지역 산·학이 원팀이 되어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겨뤄볼 수 있음을 입증한 대단한 성과”라며 “지역 특화산업과 AI·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연구·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산·학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0 09:44박수형

소프트뱅크, 폭스콘 오하이오 전기차 공장 인수…'스타게이트' AI 거점 확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폭스콘의 전기차 공장을 인수해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추진 중인 5천억 달러(약 68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해당 공장을 3억7천500만 달러(약 5천15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소프트뱅크가 폭스콘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 계획에 참여시키기 위해 진행해 온 협의의 결과로 알려졌다. 폭스콘 모회사인 훙하이정밀은 이번 매각을 크레센트 듄 LLC와 체결했다고만 밝혔지만, 당시 인수 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자는 소프트뱅크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인수 후에도 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AI 서버 제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다른 용도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사는 올해 초 각각 7억3천500만 달러(약 9천922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제조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이번 공장 인수가 이 투자에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 인프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차원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전력과 수자원, 통신망 접근성이 좋은 부지를 물색 중이지만 파트너사들과의 의견 조율 난항으로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 당시 손 회장이 동석해 "즉시 1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미국의 대중국 관세와 딥시크 같은 저가 AI 대안 부상 등으로 수익 모델 설계가 어려워져 착수가 지연됐다. 소프트뱅크는 외부 자금 조달에 난항이 있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일본 메가뱅크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첫 스타게이트 부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10 09:21한정호

서울대 AI연구원 찾은 국정기획위…"인재 유출 막고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연구 현황과 정책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을 찾았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가 지난 7일 '기술과 아이디어로 혁신하는 우리 곁의 AI 클러스터'를 주제로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가 AI 정책 방향과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에는 정태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 홍성국 기획위원, 김은경 기획위원, 이종욱 기획위원 등 총 20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서울대에서는 김준기 기획부총장, 박원호 기획처장, 이준환 발전재단 상임이사, 장병탁 AI연구원장이 함께해 AI연구원의 비전과 성과를 소개했다. 김준기 부총장은 서울대가 추진하는 통합적 AI 교육·연구 체계와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김 부총장은 "서울대 AI연구원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하도록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점 국립대와의 연계를 강화해 모두의 AI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병탁 원장은 AI 기초연구부터 응용기술까지 아우르는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장 원장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원격조종 기반 데이터 수집, 모방학습 추론 시연을 진행하며 독창적인 AI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이후 열린 연구원·대학원생과의 대담 세션에서 국정기획위원회와 서울대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및 인지과학전공 대학원생들이 AI 연구 환경 조성, 유연한 행정 체계, 해외 인재 유입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학생들은 특히 인재 유출 방지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가 AI 정책 논의와 현장 연구의 접점을 넓히고 국가적 AI 혁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AI 체제 전환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라며 "AI 대전환과 관련해 인재 육성·유치·유출 방지 등 정부가 해야 할 과제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0 09:17한정호

AI 개발 하루에 GPU 1억…SKT 김태윤 담당 "그룹 전폭 지원에 감사"

"고생 끝에 고생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막상 만들어 보면 굉장한 압박감이 있거든요. 비용만 해도 GPU를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에만 1억원씩 투입됩니다. 그럼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그룹에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만난 SKT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막대한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는 현장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SK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초거대 AI를 구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지만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컨소시엄 역량을 기반으로 속도전과 품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T, 4개월 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자신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 선정된 SKT 컨소시엄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선도기업들이 참여한 220여 명 규모로 이 중 석·박사급 연구원이 170명 이상(80% 이상)을 차지한다. 제안서에서 요구된 기술 혁신성과 구체적인 모델 구현 계획을 모두 갖춘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텔레콤은 기존 국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를 개발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를 아우르는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단 2개의 최종 팀으로 압축되는 서바이벌 경쟁을 다시 한번 치르게 된다. 그만큼 정부 과제 일정도 빡빡하다. 준비 과정 등을 제외한 약 4개월 안에 프롬 스크래치 설계, 대규모 학습, 초기 실증까지 마쳐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SKT는 이미 모델 크기·구조·학습 계획·데이터 활용 방안을 확정했고, 컨소시엄 참여사별 역할까지 세밀히 분담했다. 김태윤 담당은 "모델 개발 전 주어진 시간과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델의 규모와 성능을 미리 산정했고, 그 결과를 제안서에 반영했다"며 "제한된 조건에서도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기존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모델로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2개사 안에 들고 그 안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라며 "평가 기간이 짧은 만큼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T는 오픈소스 기반 모델과 완전 자체 설계·구현하는 프롬 스크래치 모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왔다. KoGPT, 에이닷 등 기존 AI서비스에 자체 개발 모델을 적용하며 축적한 경험이 이번 사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덕분에 구조 설계, 파라미터 설정, 학습 방식에 대한 독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가 혼합(MoE) 등 최신 기법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개발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AI 개발에는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수지만 이번 사업은 초기 지원이 제한된다. SKT는 이를 자체 GPU 클러스터와 SK그룹 내 인프라로 보완한다. 슈퍼컴퓨터 '타이탄', 정부·민간 GPU, 리벨리온 NPU 등 하드웨어 자원과 함께 셀렉트스타·공공 데이터셋 등 정제된 대규모 한국어·멀티모달 데이터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김태윤 담당은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데이터로 연말 정부 평가를 앞두고 컨소시엄 내 5개 기업과 함께 평가 기준에 맞는 고품질 데이터를 정제해 투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한된 시간과 모델 크기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학습 스케줄도 촉박한 만큼 이를 철저히 맞춰 성능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이 체감하는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김태윤 담당은 "우리가 만드는 모델은 모든 국민이 실생활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AI를 쓰게 하는 것" 이라고 AI 개발 목포를 밝혔다. 특히 SKT는 글로벌 모델 대비 한국어 이해·표현 능력에서 월등한 AI를 목표로 한다. GPT-5 같은 글로벌 빅테크 모델이 영어 중심 데이터에 기반한 범용성을 지향한다면, SKT는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까지 국내 문화·관습·문맥에 맞춘 '한국형 학습 코퍼스'를 구축한다. 공공 데이터, 국내 산업 문서, 일상 대화 등 한국어 특화 데이터가 핵심이며, 이는 단순 번역이 아닌 실제 산업과 생활 현장에서 쓰이는 '한국화된 기술 용어'까지 반영한다. 김태윤 담당은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서비스를 보면 외국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경우 한국화된 기술 용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 수"라며 "제조를 비롯해 모든 산업 현장이나 일상에서 AI를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국에 최적화된 AI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기본 탑재한다. 김 담당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비 영상, 센서 이미지, 작업자의 음성 지시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며 "멀티모달 AI는 이런 데이터를 한 번에 통합 분석해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멀티모달은 기업 현장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서도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장애인은 영상 속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받고, 청각장애인은 음성 안내를 문자·이미지로 변환해 볼 수 있다. 고령층이나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계층도 직관적인 대화·영상 기반 AI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태윤 담당은 "지금 당장 정부에서도 GPT-5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모델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들과 기업이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길 바란다. 지역·연령·기술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멀티모달 기능은 장애인·고령층 등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계층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김 담당은 "특정 산업이나 고객 요구에 맞춰 구조와 파라미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고, 데이터 보안도 훨씬 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모델의 또 다른 차별점은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다. 이번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개발 초기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모든 데이터는 국내 인프라에서만 수집·저장·처리되며, 해외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 이로써 공공기관, 금융사, 의료기관 등 민감한 영역에서도 법적 규제와 보안 요건을 준수하며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다. 김태윤 담당은 "민감한 데이터가 국외로 반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며 "특정 산업이나 고객 요구에 맞춰 모델 구조와 파라미터를 유연하게 바꾸는 동시에, 데이터 보안을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KT는 산업별 특화 AI 서비스 구축 시, 해당 산업의 데이터 특성과 규제 환경을 반영한 '온프레미스 학습·운영 체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나 보안망 내부에서 AI를 운용하는 등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에 지원한다.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국내 넘어 글로벌 무대 겨냥 SK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제안서에도 글로벌 서비스 확장 계획이 명시됐으며 컨소시엄 내 주요 파트너사들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SKT 역시 이미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닷은 국내외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라이너는 글로벌 생성형AI 최고 제품(Top Product)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더 인지도가 높다. 김태윤 담당은 "그룹사 안에서 통신, 미디어, 모빌리티, 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다양한 서비스에 AI 모델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대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먼저 한국어 특화 AI에서 출발해, 아시아 주요 언어와 문화권 데이터셋을 확대 학습시켜 동아시아·동남아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모빌리티, 게임 등 산업별 특화형 모델을 통해 각 국가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기존 글로벌 LLM들이 주로 영어·유럽권 언어에 최적화된 반면, SKT 모델은 다국어 지원을 강화해 현지 특화된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음성·이미지·영상 인식을 결합한 산업 안전 모니터링, 현지 언어 기반 고객 응대, 국가별 규제에 맞춘 데이터 보안 체계를 갖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김 담당은 "일부 서비스는 해외 법인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에이닷이나 미디어 콘텐츠 추천, 고객 상담 자동화 같은 서비스는 현지 환경에 맞게 조금만 조정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앞으로 인터넷처럼 일상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며 "SKT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AI를 제공하겠다"며 AI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SKT는,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확장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 최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인프라 투입에도 투자를 아끼고 있지 않다. 김태윤 담당은 "현재 모델 학습을 위해 GPU에만 하루 약 1억 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모두 그룹에서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로서도 평생 한 번 오기 힘든 기회"라며 "그 기대에 부응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5.08.10 09:01남혁우

KT, 한국수자원공사 '5G 스마트 오피스망' 구축

KT가 한국수자원공사의 'K-water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현을 위한 5G 업무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 임직원은 사무실, 재택, 출장지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보안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KT는 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 오피스망'을 공공기관 최초로 공사 업무망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 사업장에서 순환근무·외근·출장 중심으로 진행되는 근무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KT가 구축한 5G 업무망은 기존 유선랜 중심의 업무 환경의 한계를 넘어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도 사내 보안정책이 적용된 공공기관 전용 '스마트 오피스망'이다. 직원이 노트북에 전용 5G 단말(5G EGG)을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 사무실과 동일한 보안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인사이동, 조직개편, 수해복구 대응 등으로 사무 환경이 변경될 경우, 네트워크 공사와 장비 재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반복적으로 소요됐다. KT의 5G 업무망을 활용하면 케이블 설치나 업무 PC의 IP 재설정 없이 신속한 환경 재구성이 가능해,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는 스마트 오피스, 인력 통합 운영 등 탄력적 조직구성 및 운영이 가능해졌다. 향후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기반의 업무환경 혁신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하는 방식의 실질적인 변화와 물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용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공공사업본부장은 “KT의 차별화된 5G 기술력과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보안 인프라 기반의 업무망 구축으로 공공기관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전환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5G와 AI 융합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화와 AX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0 09:00진성우

구글, AI 학습 데이터 '1만 분의 1'로 줄이는 방법 찾았다

구글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액티브 러닝(Active Learning)' 기반 데이터 선별 기법을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공개했다. 기존에는 수십만 건 이상이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단 수백 건으로 줄이면서도, 모델 성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개선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광고에서 '정책 위반'이나 '유해 콘텐츠'를 판별하는 모델 고도화를 목표로 했다. 광고 안전성 판별은 단순 키워드 필터링을 넘어, 문화·맥락을 이해하는 고급 해석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복잡한 작업에는 LLM이 유리하지만,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광고 정책이 바뀌거나 새로운 유형의 유해 콘텐츠가 등장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다시 수집·학습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구글이 제안한 방식은 '적은 양의 고품질 데이터'로도 모델을 빠르게 재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예시 몇 개만 제공한 초기 모델(LLM-0)로 광고를 분류한 뒤, 분류 결과를 비슷한 특성끼리 묶어(클러스터링) 모델이 혼동하는 영역을 찾는다. 이후 서로 다른 판정을 받은 비슷한 사례 쌍을 전문가에게 보내 정확한 판정을 받는다. 이렇게 선별된 데이터는 다양성과 정보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다음 학습에 활용된다. 이 과정을 반복해 모델과 전문가의 의견 일치율을 높인다. 성능 평가는 '코헨 카파(Cohen's Kappa)'라는 지표를 활용했다. 이는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분류 작업에서 두 명의 판정자가 우연 이상의 수준으로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낸다. 카파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의견 일치도가 높다. 실험 결과, 구글은 10만 건의 대규모 데이터 대신 250~450건의 전문가 판정 데이터만으로도 기존과 같은 수준, 혹은 65% 향상된 모델 정합도를 달성했다. 특히 파라미터가 큰 모델일수록 데이터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실서비스에서는 최대 1만 배 적은 데이터로도 품질을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방식이 광고 안전성뿐 아니라 정책이 자주 변하거나 위험 요소가 빠르게 진화하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구글 측은 “LLM의 폭넓은 탐색 능력과 전문가의 정밀한 판별을 결합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0 08:58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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