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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 국민 '챗GPT 플러스' 제공 검토…"오픈AI와 논의"

영국 정부가 전 국민에게 '챗GPT 플러스' 이용 권한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AI와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카일 영국 기술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영국 정부는 학교 수업이나 군대, 경찰, 법원 등 공공 분야에서도 오픈AI 기술 이용을 허용하고, 오픈AI가 영국 정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려면 영국 정부가 최대 20억 파운드(약 3조7천400억원)를 투입해야 한다. 가디언은 비용 탓에 이를 당장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앞서 카일 장관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알트먼 CEO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지난달에는 오픈AI와 공공서비스 분야 AI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영국은 챗GPT 유료 구독 상위 5개 시장에 포함됐다. 오픈AI는 "이미 수백만 영국인이 무료 버전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AI 민주화와 경제적 기회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구글과 앤트로픽 등 오픈AI 경쟁사와도 협력을 맺었다. 카일 장관을 "AI가 미래 국제질서에 핵심 영향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오픈AI는 영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유사한 논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는 교통·의료·교육 분야 공공 서비스에 챗GPT를 적용하는 협정을 오픈AI와 체결했다. 영국 과학기술부는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과 협력해 인프라 투자와 공공서비스 혁신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4 10:39김미정

CJ온스타일, AI∙XR 탑재 라방 진행..."몰입형 쇼핑 경험 제공"

CJ온스타일은 AI(인공지능)∙XR(확장현실)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이하 라방) 방송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이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영상 제작 경쟁력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 시작은 제품력과 브랜딩을 기반으로 2030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언더웨어 브랜드 '베리시(Verish)'다. CJ온스타일은 24일 저녁 8시 50분 '베리시' 모바일 라방에서 ▲AI 모델 ▲XR 콘텐츠 ▲생성형 AI 드론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압도적 비주얼과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해 모델, 화보, 디자인 등 제작 전 과정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시도가 활발하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열린 AI 패션 쇼케이스를 통해 파리·뉴욕 가상 런웨이에서 AI 모델을 구현,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베리시 라방은 이러한 실험적 시도를 한층 고도화한 사례다. CJ온스타일은 '새로운 감각의 시작'이라는 베리시 브랜드 세계관과 연계해 맞춤형 AI 콘텐츠 패키지를 제작했다. 브랜드의 글로벌 팬덤을 고려한 다양한 인종의 AI 캐릭터 3인을 기획, 베스트셀러 '쿨핏 볼륨핏', '쿨핏 볼륨 노후크'의 착용 모습을 사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사이즈별 디테일과 패션 스타일링까지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베리시 전용 미디어월과 XR 기술을 활용해 오로라·밤하늘·달 등 실시간 모션 그래픽을 적용한 가상 공간을 연출하고 생성형 AI 기반 드론 영상까지 더해 기존 라방에서는 볼 수 없던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AI·XR 미디어 콘텐츠 혁신을 위해 올해 초 'AI콘텐츠팩토리'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향후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AI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스타일 라방 콘텐츠의 강점은 가격과 혜택 중심의 단순 상품 판매 방송이 아닌, '몰입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압도적 제작 경쟁력에 있다”라며 “시청 몰입도를 돕는 R&D 투자를 지속해 모바일 라방 지평을 넓히고, 미디어 콘텐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4 10:38안희정

"독자 개발만으론 한계"…메타, 미드저니와 AI 동맹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이미지·영상 생성 스타트업 '미드저니' 기술 라이선스를 획득할 예정이다. AI 영역에서 독자 개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신임 최고 AI 책임자인 알렉산드르 왕은 엑스(X)에 “향후 모델과 제품에 미드저니 미적 기술을 라이선스해 수십억명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양사 연구팀 간 기술적 협업을 예고했다. 이어 “자사가 사람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려면 모든 방식을 동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는 세계적인 수준 인재, 야심찬 컴퓨터 로드맵, 업계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드저니는 2021년 데이비드 홀츠가 설립한 이미지 생성 기업으로 지난 6월에는 기존 이미지를 기반으로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비디오 모델 'V1'을 선보였다. 이번 제휴를 통해 메타는 자사 앱에 멀티미디어 AI 생성 기능을 개발·통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저커버그 CEO가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최근 몇 달 간 경쟁사로부터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를 적극적으로 영입했고 AI 인프라 투자도 대폭 늘렸다. 또한 AI 음성 기술 기업 플레이 AI를 인수하고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 AI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아울러, 메타는 이번 주 자사 AI 조직을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메타의 AI 부서는 최근 메타 초지능 랩으로 이름이 변경됐으며 이번 개편으로 4개의 별도 팀으로 나뉘었다.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네 번째 조직 개편에 해당한다. 메타와 미드저니의 협력은 메타의 기존 자체 AI 모델과 제품이 경쟁사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나온 것이다. 또 모든 것을 내부에서만 구축하려는 메타의 방식을 버리고 외부와 손잡는 전환점이다. 지난해 메타는 텍스트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 '이매진'을 출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생성, 편집할 수 있는 영화 생성 모델 '무비 젠'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이를 올해 인스타그램에 완전히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통합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해당 모델이 구글의 비오 3(Veo 3)나 오픈AI의 소라와 같은 최신 공개 모델과 비교해 구식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메타는 핵심 대형 언어 모델 비헤모스를 대외 공개하려던 계획도 접고 새로운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코딩과 같은 업무에서 서드파티 모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5.08.24 09:25박서린

AWS 대표의 일침..."AI가 신입 대체? 가장 어리석은 말"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인 맷 가먼 대표가 AI로 신입 직원을 대체하려는 기업들의 시도를 두고 “들어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AI 코딩 툴을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 수장의 발언이라 업계 안팎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더레지스터·기가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먼 대표는 지난 19일 투자자 매튜 버먼의 유튜브 대담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대담은 AWS가 제공하고 있는 AI 코딩 툴 '키로' 등 AI와 관련된 주제가 화두였다. 맷 가먼 대표는 “일부 기업 리더들이 'AI가 모든 주니어 직원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며 “신입사원은 비용 효율적일 뿐 아니라 AI 도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 아무 것도 배우지 않은 직원만 남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를 계속 채용해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방법, 문제를 쪼개고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AWS가 내놓은 AI 코딩 툴 키로 역시 이런 학습을 돕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또 가먼 대표는 AI 시대의 커리어 전략에 대해서는 단순한 기술 습득보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학습 마인드셋을 기르는 능력이 미래 인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AI가 작성한 코드량을 성과 지표로 삼는 풍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맷 가먼 대표는 “조직은 AI로 무한히 많은 코드를 생산할 수 있지만 그게 곧 좋은 코드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코드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AWS 개발자의 80% 이상이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 문서 작성이나 유닛 테스트, 코드 작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해커뉴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 이용자는 “적어도 한 명의 CEO는 신입을 무시하고 AI에 투자하면 결국 회사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또 "가먼 대표가 AI에 대한 견해를 바꾼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전히 그는 코딩이 AI로 대체돼야 한다는 견해는 바꾸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먼 대표는 지난해 말에도 강경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사내 회의에서 “주 5일 사무실 출근이 싫다면 다른 회사로 가라”고 말했다. 당시 엔데믹 이후 원격근무에서 대면근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그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대면 협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그는 원격 환경에서는 아마존 리더십 원칙인 '반대하고 받아들여라(Disagree and Commit)'가 실현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화상회의나 메시지로는 적극적인 토론과 문제 제기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2025.08.24 09:20백봉삼

中, AI칩 자립화 70% 목표…엔비디아 의존 탈피 노력

중국 주요 지방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화를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며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21일 중국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3년 내 AI반도체 자립화를 최소 7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70%를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베이징시는 같은 기간 자립화를 100%까지 달성하겠다는 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IT 기업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는 구이양시도 신규 시설에 설치되는 반도체 약 90%가 중국에서 양산돼야 한다는 규정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중국 산시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위 사례는 미국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2024년 초 중국 AI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했으나, 화웨이·바이두 등의 칩 생산 확대로 5년 내 점유율이 50~6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중국이 AI 반도체 분야에서 자립과 자강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 등 현지 주요 기업들은 자체 반도체 설계 및 생산능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화웨이 '어센드 910B' 칩의 경우, 엔비디아 중국향 커스터머 칩인 'H20 대비 약 85%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나아가 중국은 현지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H20 칩을 사용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20에 미국이 '백도어'를 설치해 자국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2025.08.24 09:12장경윤

"통제불능 AGI, 인류 대체할 '지적 외래침입종'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업계가 통제 불가능한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AGI가 세상에 풀릴 경우 인류를 대체하는 '지적 침입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AI프론티어스 '통제되지 않은 AGI는 인류를 대체할 것'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 중국 딥시크 등이 현재 AGI 개발 및 오픈소스 공개 의사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오픈AI 오픈소스 모델 출시와 미국 백악관의 정책 기조 역시 이런 흐름을 가속하는 흐름이다. AGI란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대부분의 지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를 '대부분의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업무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단순 복제를 통해 무한 증식이 가능하고 신규 지식을 즉시 공유하는 등 구조적 이점도 갖췄다. 문제는 AGI가 공개되면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현재 AI의 윤리적 안전장치는 200달러(약 30만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미세 조정을 거쳐 쉽게 제거될 수 있다. 과거 메타의 언어모델 '라마' 역시 출시 직후 검열이 제거된 버전이 유포된 바 있다. 심지어 AGI는 스스로 자신의 소스코드를 외부로 빼돌리는 자가 유출까지 감행할 수 있다. 이렇게 풀려난 AGI는 양심이나 거리낌 없이 사이버 공격, 생화학 무기 개발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이는 테러리스트나 불량 국가에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를 보내주는 것과 같은 안보 위협이다. 전문가들은 AGI가 디지털 세상에서 자원을 확보하고 자신을 보호하며 무한 증식하는 '지능형 외래 침입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수수두꺼비나 칡덩굴이 생태계를 파괴하듯 AGI가 인류 통제를 벗어나 디지털 생태계를 장악한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점진적 무력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처음에는 유용한 AI 비서로 등장하지만 점차 사회 모든 시스템에 통합돼 인간의 일자리를 잠식한다. 결국 사회의 주요 의사결정까지 AI가 맡게 돼 인간은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이런 흐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인터넷을 채우고 있으며 AI 챗봇이 인간의 정서적 교류 대상이 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5년 내 화이트칼라 직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AGI는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개선하고 진화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AGI는 지구의 두 번째 지능이 아닌 인류를 대체하는 '후계 종'이 된다. 경제, 기술, 미디어를 모두 장악한 AGI 앞에서 인류의 역할은 끝난다. AGI 개발은 원자력이나 합성 생물학 기술처럼 엄격한 국제적 논의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인류 이익과 무관한 인센티브 구조 속에서 폭주하는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서니 아기레 미래의 삶 연구소(FLI) 전무 이사는 "심대한 위험과 미지의 결과를 고려할 때 우리가 AGI를 통제할 수 없거나 통제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를 개발하는 것은 모든 인류 이익에 반한다"며 "분명한 사실은 지금 후자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4 09:02조이환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 이면의 구조적 위기와 재설계 방향

"같은 고민을 나눌 사람이 딱히 없다."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한 AI 스타트업 대표의 메시지다.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지만, 정작 그가 토로한 것은 외로움이었다. 이것이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의 민낯이다. 우리나라는 지식축적과 펀딩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화려한 성과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5년 생존율 29.2%, AI 전환 부문 3점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는 현실은 냉혹하다. 외형적 지표와 실질적 성과 사이의 괴리, 이것이 직면한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의 실상이다. 더 아쉬운 부분은 생태계 내 연결의 단절이다. 투자 펀드는 넘쳐나지만 초기 창업자가 실제 만날 수 있는 투자자는 부족하다. 400여 개에 달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창업자는 여전히 길을 잃고 있다. 매주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명함은 오가지만 실질적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연결은 드물다. 소외된 혁신 영역,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견 혁신은 중심이 아닌 경계에서 탄생한다.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오히려 생태계에서 소외받는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농작물 질병을 95% 정확도로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팜테크 스타트업은 IT 중심의 기존 네트워킹에도, 전통 농업 커뮤니티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은 전문 투자자나 멘토를 찾기 어려워한다. 로보틱스, 스페이스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분야들이 정작 우리 생태계에서 '틈새'로 취급받는다. 이들 영역에 대한 접근은 기존의 범용적 지원과 달라야 한다. 큰 예산보다는 높은 전문성, 넓은 참여보다는 깊이 있는 연결, 일반적 프로그램보다는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소수지만 간절한 수요가 있는 이 분야들이야말로 다음 단계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분산에서 협력으로, 생태계 운영 방식의 전환 생태계의 큰 비효율은 과도한 분산과 중복이다. 120여 개의 협회와 400여 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각자의 영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자원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에게는 혼란과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해결책은 '전략적 협력 모델'로의 전환이다. 각 조직이 독립적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려 하기보다, 고유한 강점 영역에 집중하면서 상호 연계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AI 분야에서는 A 협회가 기술 멘토링을, B 협회가 투자 연결을, C 협회가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이런 협력 모델은 창업자에게는 원스톱 서비스를, 각 조직에게는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위원회는 이러한 연결과 조율의 허브를 담당하되, 직접 모든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기존 조직들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과정에서 결과로, 성과 평가 기준의 재정의 생태계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참석자 수나 프로그램 개수, 예산 규모 등 과정 중심의 지표에 치중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과는 실제 비즈니스 성사 건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 지속가능한 성장 달성 기업 수 등으로 측정돼야 한다. 100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명함을 교환하는 일보다, 10명이 참석해서 3건의 실제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숫자가 아닌 가치로,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AI 스타트업 대표에게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왔다. 그는 "소개받은 멘토와의 교류가 도움이 됐고,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창업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생태계의 모습이다. 창업자가 새벽에 고민이 생겨도 "이 문제는 저 선배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투자자를 만나고 싶을 때 신뢰할 만한 연결 플랫폼이 있으며, 해외 진출을 꿈꿀 때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생태계 말이다. 선택해야 한다. 세계 8위라는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할 것인지, 진정한 의미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를 다시 잇는 일.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이다.

2025.08.24 08:30이용균

스웨덴 기반 AI컨소시엄 출범...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발렌베리 참여

통신장비 기업인 에릭슨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과거 완성차 브랜드로 잘 알려진 방산기업 사브(SAAB) 등 스웨덴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이 스페리컬AI(Sferical AI) 브랜드를 내세워 자국에 AI 컨소시엄을 세우고 제니 노르들로를 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이다. 노르들로 CEO와 함께 링크셰핑대학교의 안데르스 윈네라믄 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스웨덴을 AI가 주도하는 비즈니스 전환 선두 그룹에 내세우고 세계적 수준을 갖춘 자국 주도형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현지 연구 역량 강화와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스웨덴에 AI 기술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이 컨소시엄에는 현지 SEB은행과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발렌베리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하고 있다. 노르들로 CEO는 “스웨덴에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웨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리컬 AI는 스웨덴 링크셰핑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5.08.24 07:44박수형

[전문] 한일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전략적인 인식 공유화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정상회담 공동 문서 발표는 17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2025년 8월 23일 일본을 실무방문하였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1.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1) 양 정상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첫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됨으로써 양국 간 셔틀외교가 조기에 재개된 것을 평가하였다. (2)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경제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2.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1) 양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농업, 방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3. 인적교류 확대 (1) 양 정상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사회를 체험 및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의 총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기조 하에 올해 6월에 실시한 한일 양국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을 환영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원해 나가는 것을 포함하여, 양국 간 교류·상호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4.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1)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5.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1)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2)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각종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2025.08.23 21:11박수형

CGTN 아메리카와 CCTV 유엔: AI를 통한 스토리텔링의 미래 탐구

워싱턴, 2025년 8월 23일 /PRNewswire/ -- CGTN 아메리카(CGTN America)와 CCTV 유엔(CCTV UN)이 'AI를 통한 스토리텔링의 미래 탐구(Explore the Future of Storytelling with AI)'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은 우리가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부터 시청하는 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혁명은 영화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감독, 프로듀서, 작가, 애니메이터, 시각 효과 아티스트들은 AI를 활용해 창의력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금요일,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Warner Bros. Studios)의 스티븐 J. 로스 극장(Steven J. Ross Theater)에서 차이나 미디어 그룹(China Media Group)과 뉴욕 필름 아카데미(New York Film Academy)가 주최하는 행사인 '인류의 밝은 미래(Bright Future of Humanity)' 글로벌 AI 영상 작품 공모전 출범식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프로듀서, 감독, 교육자, 학생들이 모여 영화와 영상 스토리텔링의 미래를 형성하는 AI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외교관, 영화 제작자, AI 전문가들의 특별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젊은 예술가들에게 AI를 활용한 과감하고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독려하는 글로벌 공모전이 발표된다. 이 공모전은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가, 그리고 AI의 힘을 빌린 예술이 그 세상을 만드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이니셔티브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도 갖는다. 이는 비극적인 전쟁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되새기고, 전쟁 영웅들을 기억하며, 평화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응모하려는 아티스트는 2025년 9월 1일까지 AI로 제작한 비디오, 음악, 그림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영화 제작자와 미디어 혁신가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며, 9월 23일 뉴욕시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하나 된 세계 – 평화의 목소리(United as One World – Voices of Peace)' 콘서트에서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 및 제출 방법은 aiwowow.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는 CCTV를 대신해 미디어링크스 TV(MediaLinks TV, LLC)가 배포했으며, 추가 정보는 워싱턴 D.C.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락처: Distribution@cgtnamerica.com

2025.08.23 21:10글로벌뉴스

한일 정상 "한미일 협력 강화...사회문제 해결 협의체 구성"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갖고 한일 관계 발전을 통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활성화와 같은 사회과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됐다”며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그리고 한미일 삼국 간 공조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북핵 미사일을 포함해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삼국 간 긴밀히 공조 대응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슬로건에 있는 말처럼 양국 정부 그리고 국민이 손과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올해 환갑을 맞은 양국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힘을 얻어 더욱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발표문에는 구체적으로 ▲한일 차관 전략대화 조속한 개최 ▲지방활성화 저출산 고령화 및 농업 재난 회복력 확보 등 공통 사회과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 구성 ▲워킹홀리데이 비자 제도 확충 ▲수소 암모니아 AI 등 협력 확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삼국 긴밀 공조 ▲경주 APEC, 한일중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협력 등에 합의 내용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 간의 유대와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것처럼 이번 일본 방문이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8.23 21:04박수형

日소프트뱅크, AI RAN으로 업링크 처리 30% 향상

소프트뱅크가 통신망에 AI를 적용한 AI RAN 기술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시연하면서 5G 처리 속도가 30%나 향상됐다는 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끈다. 소프트뱅크는 3GPP 5G 표준 규격을 따르면서 실제 무선 환경에서 성능을 이끌어낸 점을 강조했다. 즉 AI RAN을 개념검증 단계에서 실질적 구현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앞서 신경망 형태의 네트워크 구성으로 기존 신호 처리 방식과 비교해 업링크 처리 속도를 20% 개선했다는 결과를 내놨는데, 이번에는 트랜스포머 기반 아키텍처로 실사용 환경에서 GPU를 활용해 업링크 속도를 30% 향상하고 초저지연 성능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AI RAN의 일질적인 적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적 과제는 고성능 모델을 활용해 품질을 개선하면서도 1ms 미만의 실시간 처리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핵심 프로세스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량 트랜스포머 기반 아키텍처를 개발해 레이턴시와 최대 AI 성능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5.08.23 17:48박수형

"이번엔 서브소프트 인수"...지란지교시큐리티, AI보안 사업 확대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조원희)가 AI 보안서비스 강화 목적으로 AI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서브소프트(대표 조성환) 지분 40.3%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서브소프트는 2011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MDM, 모바일 백신 등 모바일 보안 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 데이터 분석, 데이터 라벨링, AI 모델링에 특화된 AI 솔루션 개발로 기술 영역을 확장했다. 작년 12월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사인 지란지교데이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프라이빗 LLM 기반 차세대 지식관리 솔루션 'AX웍스' 공동 기술 개발 및 영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번 인수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력 보안 솔루션의 AI 내재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빠른 기술 협력으로 연내 메일보안(이메일 아카이빙), 콘텐츠 무해화(CDR), 문서중앙화에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에도 서브소프트의 기존 경영 체제는 유지한다. 경영 독립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지란지교 그룹 편입을 통한 사업 기회 확대와 관계사 간 AI 기술 협력으로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AX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AI 활용에 있다. AI 활용 기술 및 인재 확보와 AI 기반 보안 서비스 강화 목적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면서 “속도감 있는 AI 내재화 추진과 더불어 AI 기반의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업의 정보보안 및 데이터 관리에 필수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SECaaS 전문 기업이다.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에서 독립, 분사해 2014년 1월 설립됐다. 2016년 9월 9일, 창립 3년만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정보보호 컨설팅 분야 대표기업 에스에스알을 2017년 7월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에스에스알은 작년 7월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 트리니티소프트 지분 99%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주력 사업분야는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 악성코드 위협대응 보안이다. 스팸스나이퍼(이메일 통합보안 솔루션), 오피스하드(보안파일서버), 모바일키퍼(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통합 솔루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다큐원(문서중앙화), 새니톡스(첨부파일 악성코드 대응, CDR)는 출시 이후 각 분야별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잡으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재 영위하는 사업 외에도 CDR,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생성형 AI 관련 신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성장 동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25.08.23 17:23방은주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 부산서 나흘간 열려

2025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이 2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했다. OTT와 FAST 등 스트리밍 산업에 특화된 국제행사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즈 쇼규 협력과 투자 유치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개막식에 앞서 스튜디오메타케이, 뉴아이디, 카이, 허드슨AI 등 주요 AI 미디어 기술 기업의 전시 부스를 방문해 AI 기반 제작-편집-유통(현지화) 기술,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스마트TV를 넘어 차량용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델, 콘텐츠-광고-커머스가 결합한 신규 서비스 등을 참관하고 관련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개막식에는 국내외 스트리밍 산업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고 류제명 차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개막 축하의 말을 전했다. 류 차관은 개막식 이후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삼성전자, LG전자, CJ ENM 등 국내 OTT, FAST, AI 미디어 기업 대표 및 K-미디어‧콘텐츠 전략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OTT와 FAST 산업의 AI 혁신을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OTT 산업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용자 데이터 분석 등 미디어 특화 AI 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가 중요하며, 콘텐츠 기획‧제작 단계부터 AI를 접목할 수 있는 실증 지원 확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미디어 고급 인력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FAST를 활용한 신속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AI 기반 더빙 등 콘텐츠 현지화를 강화해야 하며, 한국형 AI-FAST 모델을 패키지화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 차관은 “OTT 등 미디어 산업에서 AI는 콘텐츠 제작 방식의 효율화와 함께 이용자의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등 우리 미디어‧콘텐츠를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열쇠이다”라면서 “향후 미디어 산업의 AI 확산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연구개발 지원 강화, 인력 양성 등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은 ▲글로벌 스트리밍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 스트리밍 서밋' ▲국내 AI 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기획안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쇼케이스' ▲넷플릭스‧티빙이 선보이는 '미디어&브랜드 데이' ▲세계 우수한 플랫폼‧콘텐츠‧아티스트‧크리에이터 등을 선정하는 '글로벌 OTT 어워즈' 등의 프로그램이 나흘간 진행된다.

2025.08.23 17:22박수형

[이종수 창업심리학⑲] 보여주기에 집중할 때 스타트업은 침몰

"나의 낡은 가운의 절대적 주인이었던 나는, 이제 새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디드로)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디드로는 멋진 붉은 가운을 선물 받은 뒤, 그 가운에 어울리도록 낡은 책상과 의자, 서재의 모든 것을 붉은색으로 바꾸다 결국 빚더미에 앉고 말았다. 이는 단순히 소비의 함정을 넘어, 창업가가 경계해야 할 가장 교활한 심리적 함정, '디드로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그럴듯한' 요소에 현혹돼 사업의 본질을 잃고 끝없는 낭비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판(版) 디드로 효과다. 창업의 세계에서 '붉은 가운'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즘 가장 뜨거운 신기술', '유명 투자사로부터 받은 거액의 투자금', 'TV에 나올 법한 화려한 사무실', '대기업 출신의 스타 개발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하나를 손에 넣는 순간, 창업가는 강력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이 멋진 '가운'에 어울리도록 사업의 다른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강박이다. 이는 '반짝이는 물체 증후군(Shiny Object Syndrome)'과 맞닿아 있다. 자신의 비전과 전략에 집중하기보다, 새롭고 유행하는 것에 끊임없이 한눈을 파는 심리적 경향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FOMO), 성공한 기업처럼 보이고 싶은 과시욕, 모든 것을 완벽한 '세트'로 맞추고 싶은 인지적 조화의 욕구가 뒤섞여, 창업가를 본질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이 기술적 함정에 빠진 대표적인 사례는 닷컴 버블 시기 수많은 스타트업의 몰락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객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검증하기도 전에, 당시 유행하던 최신 기술과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다. '최첨단 기술'이라는 붉은 가운을 입는 순간, 그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비싼 엔지니어, 복잡한 관리 시스템, 느려터진 개발 속도라는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들여야 했다. 결국 그들은 고객의 주인이 아닌, 기술의 노예가 되어 사라져 갔다. 이러한 '기술 함정'은 오늘날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교묘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AI'라는 단어 자체가 가장 매혹적인 '붉은 가운'이 된 지금, 수많은 창업가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의 본질보다 'AI 기술을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에 집착한다. 정작 고객은 단순하고 빠른 해결책을 원함에도, 굳이 복잡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도입하고 막대한 GPU 클라우드 비용과 데이터 과학자들의 인건비를 감당한다. 이는 닷컴 시대에 사업 모델 없이 '인터넷 기업'이라는 외피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모습의 판박이다. 결국 기술은 고객의 문제를 푸는 도구일 뿐임에도, 어느새 AI라는 도구를 숭배하며 그 도구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의 자원을 소진하는 주객전도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실패의 근원은 창업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존재(being)'와 '외양(seeming)' 사이의 깊은 균열에서 비롯된다. 스타트업의 여정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 고객 외면, 바닥나는 자금, 막막한 미래라는 차가운 파도 속에서, '유명 투자사의 투자 확정'이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붉은 가운'은 당장의 성공을 증명하는 달콤한 구명정이자 안식처처럼 다가온다. 그것은 실제 가치를 '존재'시키기 위한 고된 노력을 건너뛰고, 성공한 듯한 '외양'을 즉시 구매하려는 심리적 지름길인 셈이다. 그러나 외양에 치중한 배는 결국 내부의 작은 균열을 막지 못해 침몰하는 법. 진정한 창업가의 심리는 이 화려한 외양의 유혹을 이겨내고,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투박하지만 단단한 '존재'의 본질에 닻을 내리는 내면의 투쟁 그 자체다. 그렇다면 창업가가 평생 붙들어야 할 '낡고 편안한 진짜 가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의 문제' 그 자체다. 모든 의사결정은 이 하나의 기준에 맞춰져야 한다. “이 기술이 고객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가?”, “이 사무실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인재가 우리 고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아니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것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할 '붉은 가운'일 뿐이다. 결국 위대한 창업의 심리학은 '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심리학과 같다. 수많은 유혹과 빛나는 가능성 속에서 본질이 아닌 것을 덜어내는 용기, 자신의 초라해 보이는 '낡은 가운', 즉 최초의 문제의식과 사명을 끝까지 지키는 뚝심이 필요하다. '디드로의 노예'가 될 것인가, 문제 해결의 주인이 될 것인가. 그 갈림길에서 창업가의 운명은 결정된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8.23 16:55이종수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⑪] 4300조 금융...AI혁신, 낡은 아키텍처가 발목

지난 10편에 걸쳐 AI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이 기술 부채를 넘어 '데이터 메시'와 '컨텍스트 아키텍처'를 통해 어떻게 '실행 중심 시스템 (SoA)'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러한 아키텍처 혁신 필요성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가장 거대하고 가장 절실히 변화의 압력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3.1조 달러(약 4300조 원) 규모의 AI 혁신이 예고된 금융 산업이다. 금융권은 지금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지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견고한 성채, 즉 레거시 시스템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족쇄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금융만큼 AI의 잠재력이 큰 분야도 드물다. 실시간 사기 탐지(FDS), 초 단위로 움직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객 개개인의 신용도를 정밀히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델, 그리고 자산 관리 서비스까지, AI는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확성과 속도를 약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미래의 이면에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한다. 실제로 금융 전문 리서치 기관인 PYMNTS Intelligence가 Galileo와 협업해 발간한 'The New Digital Banking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75%가 낡은 디지털 뱅킹 인프라 문제로 새로운 금융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로 이 레거시 시스템이 AI 도입의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마치 최첨단 자율주행 엔진을 수십 년 된 증기 기관차에 얹으려는 시도와 같다. 문제의 핵심은 금융권의 레거시 시스템이 '안정성'과 '기록'을 최우선 가치로 설계된 '기록 중심 시스템(system of Record, SoR)' 이라는 데 있다. 수십 년 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탄생한 이 시스템들은 트랜잭션의 정확한 기록과 보관에는 뛰어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동적인 워크로드 처리, 그리고 끊임없는 실험과 학습에는 구조적으로 부적합하다. 데이터는 상품별, 채널별로 분리된 사일로에 갇혀 있고, 통합된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는 특정 기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물론 금융권도 지난 몇년전부터 AI를 활용해왔다. SoR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기 거래 패턴을 찾아내거나 고객을 분류하는 등 '통찰 중심 시스템(system of Insight, SoI)' 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사후적' 통찰을 얻는 수준에 머물렀다.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통찰을 넘어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실행 중심 시스템(system of Action, SoA)' 으로 진화해야 한다 . 이렇게 되면 고객이 단순한 소비자에서 프로슈머를 넘어 기업의 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공동가치 창출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업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톱다운(Top-Down)방식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의 한계가 드러난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청사진을 그리는 TOGAF나 Zachman 같은 전통적 프레임워크는, 살아있는 데이터를 먹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학습해야 하는 AI의 속성을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금융권에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 철학인 소위 가트너에서 주창하고 있는 '복합 적응형(Composite Adaptive Architecture, CAA)'가 필요하다. 이는 AI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AI의 두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아키텍처의 핵심 원칙을 REVOC 프레임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실시간(Real-Time), 이벤트 기반(Event-Driven), 다기능성(Versatile), 조율(Orchestrated), 그리고 상황인지(Contextual)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AI 시대 금융 아키텍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데이터는 더 이상 하루에 한 번 배치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으로, 고객의 행동이라는 이벤트에 즉각 반응해야 한다. 아키텍처는 정형, 비정형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다기능성을 갖춰야 하며, 수많은 AI 에이전트와 마이크로서비스들이 고객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조율돼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고객의 과거와 현재, 의도까지 파악하는 깊은 상황인지 능력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결국 금융권이 진정한 AI 네이티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메시(Data Mesh), 지속적 컨텍스트 계층(Contextual Persis-tency Layer), 그리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라는 세 기둥을 중심으로 시스템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 물론 이는 수십 년간 운영해 온 시스템의 심장을 바꾸는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라는 혁명적인 기술은 금융 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거의 기술 부채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력한 '청구서'를 보내고 있다. 이 청구서에 응답해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택하는 금융기관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AI 혁신이 제조업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이 AI 네이티브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아키텍처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23 16:37나희동

日 차세대 슈퍼컴퓨터, 엔비디아가 직접 GPU 인프라 설계한다

일본이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후가쿠넥스트(FugakuNEXT)' 개발에 엔비디아가 합류한다. 엔비디아는 GPU 인프라 설계를 직접 맡아 후지쯔의 CPU와 결합한 인공지능(A)-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후가쿠 대비 최대 100배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23일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리켄, RIKEN)는 후지쯔 및 엔비디아와 협력해 일본의 차세대 플래그십 슈퍼컴퓨터 후가쿠넥스트 개발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후가쿠는 리켄과 후지쯔가 공동 개발해 2020년 가동한 슈퍼컴퓨터다. 한때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 신약 개발, 기후 연구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활용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후가쿠넥스트는 후가쿠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슈퍼컴퓨터다. 일본 정부와 연구기관은 단순한 계산 능력의 향상에 그치지 않고 AI와 과학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후가쿠넥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GPU 도입이다. 기존 후가쿠는 CPU 중심 구조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GPU를 본격적으로 탑재한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과 AI 연산에 특화돼 있어 슈퍼컴퓨터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GPU 인프라 설계를 담당하며, 세계적인 AI 및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가쿠넥스트의 핵심 연산 성능을 뒷받침하게 된다. 후지쯔는 CPU와 시스템 전체 설계를 맡고, 리켄은 연구 방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주도한다. 세 기관이 역할을 나눠 글로벌 차원의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후가쿠 대비 하드웨어 성능을 최소 5배 이상 끌어올린다. 여기에 혼합 정밀도 연산, 대체 모델, 물리 기반 신경망(PINNs)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더해 최종적으로 후가쿠보다 최대 100배 빠른 처리 성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AI와 시뮬레이션을 긴밀하게 결합한 '지능형 슈퍼컴퓨터'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후가쿠넥스트는 기초과학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 연구진은 후가쿠넥스트를 활용해 대규모 지진 시뮬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거대한 지각 변형부터 개별 건물의 진동까지 세밀하게 예측하는 다중 규모(multiscale)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활용이 예상된다. 제품 설계와 테스트를 실제 실험 대신 슈퍼컴퓨터와 AI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설계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나아가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설계안을 제시하는 '지능형 제조' 시대도 앞당길 수 있다. 슈퍼컴퓨터 분야는 미국, 중국, 유럽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전략 산업 영역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미 AI와 슈퍼컴퓨팅을 결합한 엑사스케일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중국 역시 독자 칩을 활용한 초고속 슈퍼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엔비디아와 손잡은 것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능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CPU 분야에서는 독자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GPU에서는 글로벌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힘을 빌린 것이다. 리켄은 2025 회계연도 내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상세 설계에 착수한다. 2030년경에는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후가쿠넥스트는 단순한 슈퍼컴퓨터를 넘어 양자컴퓨터와의 하이브리드 연계까지 내다보고 있다. 리켄과 후지쯔는 양자 기술 연구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에는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가 결합된 차세대 컴퓨팅 환경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 마코토 고노카미 리켄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반도체, 양자컴퓨팅이 결합된 새로운 컴퓨테이셔널 사이언스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속과 혁신(Inheritance and Innovation)의 원칙 아래 글로벌 기준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이안 버크 부사장은 "전력 소비를 억제하면서도 최대 100배 성능을 내는 제타스케일 슈퍼컴퓨터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쯔 비벡 마하잔 CTO는 "차세대 모나카 CPU와 양자 컴퓨팅을 결합해 HPC-퀀텀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3 16:30남혁우

원자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 주목

과학자들이 원자를 제어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 연구진들은 개별 루비듐 원자를 제어해 고양이 영상을 만든 내용을 이번 달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모두 2천24개 루비듐 원자를 사용해 고양이 영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양자 수준에서 물질을 정밀하고 빠르게 재배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진전으로 평가된다. 이 영상은 양자역학의 대표적인 사고(思考) 실험인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묘사한 것이다. 독일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1929년에 고안한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 상태를 상징하는 비유로 유명하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 안에 있는 고양이는 살아있는 지, 죽어있는 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중첩되어 있다는 역설적인 사고 실험을 말한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해 루비듐 원자들을 움직여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에서 보이는 노란색 점은 각각 230마이크로 미터(㎛) 폭의 배열 내에서 이동한 단일 루비듐 원자를 나타낸다. 루비듐 원자의 반지름은 248pm(피코미터, 1pm=1조 분의 1m)이다. 공개된 영상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원자의 움직임을 33배 느리게 한 것이다. 이번 영상 제작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레이저 광선으로 입자를 잡아 이동시키는 광학 핀셋 기술이 활용됐다. 연구진은 광학 핀셋 기술로 약 2천 개의 루비듐 원자를 정밀하게 이동시키고 배열했다. 원자는 레이저로 원자를 이동시킬 때 방출하는 빛을 검출해 위치를 추적하는 데 AI 모델은 최적의 레이저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원자 배열의 속도를 높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시스템이 인상적인 정확도를 보여 단일 큐비트 연산에서 99.97%, 이중 큐비트 연산에서 99.5%, 큐비트 상태 감지에서 99.92%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법은 배열의 크기가 증가해도 원자 재배열에 걸리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프로토콜은 현대 기술을 사용해 결함 없는 수만 개의 원자 배열을 생성하는 데 쉽게 사용될 수 있으며, 양자 오류 정정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2025.08.23 15:51이정현

딥시크, AI 칩 개발하나…"美 수출 규제 무력화 가능성"

딥시크가 미국의 칩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공개한 V3.1 모델 설명 섹션에 "곧 출시될 국산 칩을 위해 설계됐다"는 문구를 남겼다. 다만 구체적인 칩 개발사와 활용 목적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V3.1은 추론 모드와 비추론 모드를 통합한 딥시크 AI 모델이다. 'UE8M0 FP8 스케일' 데이터 형식을 기반으로 학습됐다. 이 방식은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75% 줄여 학습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칩에 결합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R1 모델, 지난해 12월 V3 모델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H800 칩 2천48개로 V3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기업이 AI 스택 구축에서 핵심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의 칩 수출 통제에서 벗어나는 데도 도움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내 칩 개발사도 미국 칩 수출 통제 대응에 나섰다. 화웨이와 무어스레드는 AI 칩으로 딥시크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플로우 같은 스타트업도 화웨이 칩으로 딥시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어센드(Ascend) 칩과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 아키텍처를 결합해 엔비디아 H800 칩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SCMP는 "중국 칩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맞물릴 경우 미국 규제를 무력화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3 15:30김미정

워크데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워크데이가 기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 등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가 약 4% 하락했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23억4천800만 달러(약 3조2천663억원), 영업익 6억8천만 달러(약 9천45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영업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매출은 약 20억7천700만 달러(약 2조8천893억), 영업익은 5억6천600만 달러(약 7천873억6천만원)였다. 이번 분기 주당순익(EPS)은 2.2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구독 매출도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워크데이는 동시에 인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AI 채용 솔루션 기업 패러독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패러독스는 AI 챗봇으로 지원 절차와 면접 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매, 물류, 헬스케어 등 대규모 채용 수요가 높은 산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업체다. 또 로우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빌더 플랫폼 플로와이즈를 올 초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인재 매칭 플랫폼 하이어드스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채용·내부 이동·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까지 아우르는 'AI 인재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청사진을 구체화하려는 전략이다. 시장은 워크데이의 긍정적 실적과 인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기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워크데이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77% 하락한 219달러(약 30만4천원)로 마감했다. 그 배경에는 보안 리스크와 기대치를 밑돈 향후 전망이 동시에 작용했다. 우선 워크데이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구독 매출 가이던스는 88억1천500만 달러(약 12조2천600억원)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공공 부문 지출 둔화와 AI 투자 효과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도 워크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워크데이는 지난 6일 사이버 공격 사실을 인지했으나 약 2주 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야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해커는 제3자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을 노린 사회공학적 기법을 사용해 접근했으며,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등 비즈니스 연락처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워크데이는 핵심 고객사 인사·재무 데이터는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공격이 세일즈포스를 겨냥한 해킹 조직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와 연결됐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자 불안은 더 커졌다. 제인 로 워크데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확대되는 총잠재시장(TAM)과 새롭게 떠오르는 AI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 주주들에게 제공할 성장과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2025.08.23 14:50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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