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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이어 완성차 노사도 긴장…현대차·기아 임단협 '강대강'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감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도 초반부터 강대강 대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규직 노조의 역대급 보상 및 고용 방어 요구에 사측이 난색을 표하는 데다, 간접고용 노동자들까지 원청 교섭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의 노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노동조합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2026년 임단협 5차 교섭에서 해고자 원직복직, 정년연장, 신규인원 충원 등 노조 측의 별도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는 요구안 설명이 진행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을 핵심으로 하는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성과급을 전 종업원과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해 지급하고, 지급 시기 분할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폐지와 신사업 유치 및 국내 공장 투자를 통한 고용 보장, 간접고용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진행한 4차 교섭에서도 "실질임금 보장은 정당한 요구"라며 "장부상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기여와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인건비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에 걸맞은 성과 분배가 필요하고 지급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대외 악재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부담을 나타냈다.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을 둘러싼 갈등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AI·로봇 도입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는 조항을 단체협약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차 교섭 이후에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하며 AI 도입이 고용 안정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사측은 이를 경영 판단 영역으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다. 기아 노사 역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자사주 지급 확대,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 출산장려금 신설 등 파격적인 조건에 더해 29대 노조 집행부 특별 성과급 1000만원 즉각 이행을 요구안에 추가했다. 또한 광주공장 대형버스 '그랜버드' 지속 생산과 광주 3공장 고용 안정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채택해 미래 생산 체계 변화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을 본격화했다. 정규직 노조 교섭과 별개로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라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현대차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현대차 노사는 삼성전자 노조 사태를 의식하며 대화 기조는 유지하는 분위기다. 최영일 사장은 4차 교섭 과정에서 "삼성전자 파업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대기업 파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대외적 시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추후 협의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종철 지부장도 "글로벌 톱3 성과는 조합원의 피와 땀의 결과물"이라면서도 "노사 간 간극을 좁혀가야 한다. 하나하나 점검해 나가자"고 답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21일 예정된 삼성전자 총파업이 완성차 노조의 강경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하반기 수출과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완성차 업계 노조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배경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보상과 기술 전환기 고용 안정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1인당 3000만원 성과급 지급, 2027년까지 주 4.5일제 도입, 점심시간 20분 연장 등을 요구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임단협 당시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개선 논의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올해 교섭에서도 임금 체계 개편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직 상견례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은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등도 선두 업체들의 교섭 기류를 주시하며 시차를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6.05.20 16:03김재성 기자

LG CNS, 美 제조 현장에 AI 꽂는다…61억 달러 시장 정조준

LG CNS가 북미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제조업의 생산기지 재편과 자동화 수요 확대로 공장 운영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자 LG그룹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운영기술(OT)과 AI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섰다. LG CNS는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IoT 테크 엑스포 2026'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글로벌 IT·제조 기업 200여 곳과 업계 관계자 약 8000명이 찾는 IoT·AI 융합 기술 행사다. 올해는 IBM, SAP, 딜로이트 등이 전시 부스를 운영했고 엔비디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이 컨퍼런스 연사로 참여했다. 북미 제조 AX 시장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제조 시장은 2026년 662억9000만 달러(약 97조8000억원)에서 2031년 910억8000만 달러(약 134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 현장 내 AI 도입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날리지 소싱 인텔리전스(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미국 제조 AI 시장은 올해 37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서 2031년에 248억 달러(약 36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펌은 올해 북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이 약 61억 달러(약 9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LG CNS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팩토리 통합 브랜드 '팩토바(Factova)' 핵심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하며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팩토바는 제조 공정 전 과정에 AI, 빅데이터, IoT 등을 적용해 생산 운영을 최적화하고 공장을 지능화하는 솔루션이다. 또 LG 계열사를 포함한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20년 이상 축적한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다. 대표 솔루션은 제조 실행 솔루션 '팩토바 MES'다. 팩토바 MES는 제조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생산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공장 운영을 통합 관리한다. 산업별 공정 유형에 맞는 기능을 모듈 방식으로 제공해 고객사가 필요한 기능부터 우선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생산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팩토바 컨트롤'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생산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표준화하고 통합 제어한다. MES 등 공장 내 상위 운영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으며 AI 기반 설비 이상 감지와 고장 예측 기능도 지원한다. 예컨대 모터의 전류, 온도, 진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현장 엔지니어의 경험 중심 점검 체계를 AI 기반 예지보전 방식으로 고도화한다. 팩토바 컨트롤은 국내외 제조 현장 10만개 이상의 설비에 적용돼 있다. LG CNS는 이번 전시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 초정밀 공정 관리가 필요한 산업을 겨냥한 AI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설비 이상 감지(FDC), 공정 품질 관리(SPC), 이상 발생 대응(OCAP) 기능을 기반으로 공정 결함을 사전에 예측하고 데이터 기반 공정 최적화를 지원한다. 또 초정밀 제조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생산 수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LG CNS는 생성형 AI 기반 안전환경 서비스도 이번에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사고 사진을 촬영하고 음성 메모를 남기면 생성형 AI가 이를 분석해 사고 정보를 시스템에 자동 등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 현장에서 안전·환경 관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을 겨냥한 서비스로, 과거 유사 사례를 참고해 초기 대응 가이드도 제공한다. LG CNS는 팩토바 도입 성과도 제시했다. 한 배터리 공장은 솔루션 도입 한 달 만에 합격품 비중 90% 이상을 달성했고, 불량품 반품 비용도 약 70% 줄였다. 또 다른 전자 제조 공장에서는 현장 작업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으며 공정 데이터 90% 이상을 자동 수집하고 있다. 북미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는 LG CNS의 대외 고객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LG CNS의 올해 1분기 매출 1조3150억원 중 특수관계자 매출은 6199억원으로 47.1%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두 번째다. 스마트팩토리는 LG CNS의 대외 AX 사업 확대 전략에서도 주요 축으로 꼽힌다. LG CNS는 AI·클라우드와 스마트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공공, 금융, 제조,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외부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방산·조선·유통 등 비계열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북미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이 같은 대외 AX 사업을 해외 제조 시장으로 넓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대규모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팩토바를 향후 중소·중견 제조기업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도입하고 이후 생산, 설비, 품질, 안전환경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재훈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 상무는 "대규모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경험과 AX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며 "LG CNS의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들까지 AI 기반 공장 지능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제조 AX 시장에선 단순 시스템 구축보다 제조 현장 데이터와 설비 운영을 함께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LG CNS가 계열사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OT 기반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앞세운다면 글로벌 제조 AX 사업자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고 밝혔다.

2026.05.20 16:00장유미 기자

"피지컬AI 시대 사라진 일자리 사다리...새로운 교육 필요"

AI 기술이 로봇, 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와 결합한 피지컬AI로 급속히 발전하며 청년 고용 시장의 양극화와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보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현행 교육, 고용 제도와 데이터 보호에만 치중된 AI 법 제도만으로는 위기를 막을 수 없다며, 전면적인 거버너스 개편과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촉구했다. 송영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객원교수는 20일 국회서 열린 '피지컬AI 시대, 일자리와 보안' 포럼에서 “AI가 중간 지대 노동을 대체하며 노동 시장이 저숙련, 고숙련 두 축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일자리 사다리가 사라지고, 고숙련만을 요하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해 청년층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급변하는 기술 주기가 현재 한국 교육 시스템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입 채용 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청년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현장 AI 기반 직무 역량이 달라 고용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주요국은 AI 인재 양성을 위해 이미 관련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미국은 대형 IT 기업이 주도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은 고등학교부터 프로그래밍 등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으며, 에스토니아는 국가 차원에서 유치원생에게 코딩, AI 원리를 가르친다. 이에 따라 한국도 교육, 숙련, 신산업 발굴 등 AI 시대 고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 AI 인재를 양성하고, 실무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교육 현장에선 AI 신직무 특화 '마이크로 디그리' 채용 가점제 법제화, AI 신기술 실무 인턴십 조세특례제도, '고성능 AI 컴퓨터 바우처' 지원 등이 우선 과제로 꼽혔다. 송 교수는 “현재 교육부 매치업 프로그램이나 대학 내 소단위 전공 제도는 취업 시 가산점으로 작동하지 않아 청년들에게 매력도가 떨어진다. AI 교육 이수로 발급되는 마이크로 디그리가 실질적으로 가산점으로 부여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바우처를 청년들에게 직접 지급해 법인 설립 전이라도 GPU 서버 등 핵심 인프라를 무상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후 숙련 단계에선 AI 긱워커 등 신유형 노동에 맞춘 고용 보험 기준 변화, AI 신산업 상생 연대 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지금은 고용 보험이 전통적 정규직 중심으로 설계돼 프리랜서 코더 등 AI 기반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어 기준을 현행 근로 시간 중심에서 개인 총 소득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기금과 관련해선 “정부와 기업이 AI 사업을 위해 1대1 매칭 펀드를 조성해 청년 디지털 교육과 실질자 전직 지원에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AI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로 나뉘어진 인재 양성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범부처 차원의 '국가디지털인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기본법, 피지컬AI 보안 위협 대응 못해” 노영규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교수는 피지컬AI가 촉발한 보안 문제를 다뤘다. 노 교수는 “과거 해킹이 데이터 유출 수준이었다면, 피지컬AI 해킹은 인간을 해치고 국가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물리적 위협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보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잔디깎이 로봇 백도어 보안이 뚫려 원격으로 상대 감시가 가능하다면 이 로봇이 사람에게 돌진할 수 있는 '현장성'을 갖게 된다”며 “만약 특정 제조사 로봇 수천 대가 같은 비밀번호를 공유한다면 로봇 한 개의 비밀번호만 해킹돼도 로봇 수천 개가 인간을 위협하는 도구로 변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안 위협이 국가 인프라에 다다른다면 국가 전체가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실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전쟁 등에선 군사 로봇이 사용되고 있는데, 만약 적이 아군 로봇을 해킹한다면 아군 전력이 적군의 것으로 역이용될 위험이 크다. 최근 공격 AI의 급속한 발전도 보안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노 교수는 “앤트로픽 미토스 등 최신 AI 모델은 보안 특화 모델이 아님에도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 악성코드를 자율 생성, 변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강력한 AI 모델이 나올수록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대엽 AI메트리카 연구소 소장은 “피지컬AI는 움직이는 센서와 행동 시스템이 기반이라는 점에서 보안이 뚫리면 현실의 물리적 차원으로 위협이 확장된다”며 “교통, 군사, 경제 등이 결합한 위협이므로 사고 이전 책임 설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노 교수는 “지금 피지컬AI 보안에 대응하지 않으면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기술적으론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장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과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차원의 통합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노 교수는 “AI 기본법 등 현행 AI 법 제도는 개인 정보, 저작권 중심으로 설계돼 피지컬 AI 보안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며 “현재 AI 보안 주무 부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로 주무 부처가 나뉘어있어 규제가 파편화된 것도 문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의 피지컬AI 안전위원회를 설치하고, 피지컬AI 안전 보안 특별법을 제정해 AI 기본법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6:00홍지후 기자

"AI시대 개인정보 정의 재조명"...개보위, 2차 '2026 미래포럼' 개최

인공지능(AI) 시대에 개인정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기술적·철학적으로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송경희)는 20일 오후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2026 개인정보 미래포럼'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 포럼은 전문가들이 개인정보 분야 중요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개인정보 정책 토론의 장'이다.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등의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두 번째 열린 이번 미래포럼에서는 'AI 시대의 개인정보 정의 재설계'를 주제로 논의를 했다.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AI 기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AI 시대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의미를 짚었고, 김도엽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AI 시대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처리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책임성, 투명성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 실무 현장의 사례와 법적 쟁점을 다루면서 정책 제언을 했다. 미래포럼 위원들은 현행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AI 기술 변화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AI 시대에 적합한 개인정보 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개인정보 활용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데이터의 이동과 결합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개인정보 규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화된 기술 환경에 맞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 2차 개인정보 미래포럼' 전체회의 영상은 이달중 개인정보위 유튜브(www.youtube.com/@pipc_p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5.20 16:00방은주 기자

세제 지원·산단 육성 '공염불'…배터리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탈중국' 전략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선 이를 겨냥한 정책들이 다방면으로 도입되고, 더 촘촘한 규제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미래차와 전력망 등 기술 주도권을 사수하고, 각국 제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광물 안보 차원에서도 배터리 산업을 중국 일변도로 놔둬선 안 된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정작 중국에 대항할 배터리 산업 역량을 지닌 우리나라에선 정부 지원 속도가 경쟁국보다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한 세제 지원, 산업단지 육성 등은 출범 1년을 앞두고도 가시적 진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폐배터리 재활용 제도화 등 중장기적 정책 추진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지원이 부족해 종합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판 IRA' 1년째 표류…공제분 직접환급도 주저 배터리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정책은 국내생산촉진세제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과 투자 세액공제 개선을 공약했다. 그러나 취임 후 1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관련 정책들은 재정경제부의 우려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업계는 시설투자와 R&D 비용 등 현재 제공되는 세액공제는 법인세 공제만 가능해 오히려 흑자 기업만 지원을 받고, 적자 기업은 배제된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해결책으로 세액공제분에 대한 직접환급제를 수 년간 요청해왔으나, 현 정부에 들어서도 결국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소위 '한국판 IRA'로 불리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처럼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을 유도할 정책으로 거론됐으나, 재경부는 타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 무역 갈등 촉발 가능성 등을 들어 추진을 미뤄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년간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다수 기업들이 적자에 빠지면서, 받아야 할 세액공제가 이연된 사례들이 속출했다. 특히 직접환급제의 경우 추가 재원 필요 없이, 이연되는 세액공제를 단순히 현금으로 환급받겠다는 것인데도 논의가 지지부진한 점에서 업계는 아쉬움을 표했다. 경쟁 상대인 중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정부 지원과 내수를 토대로 기술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 임원 A는 “배터리는 첨단 기술 기반 전략 산업이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도 갖고 있는데 이런 입지를 사수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이익 회수가 지연될 때에는 당연히 일시적으로 적자가 뒤따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처한 기업들에게 지금의 세액공제 제도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 임원 B는 “국가전략기술 체계 안에서 일부 세액공제를 받고 있지만, 사업 특성상 메탈 등 원재료 가격에 따라 손익이 크게 좌우돼 지금은 제도적 수혜를 받기에 한계가 따른다”며 “생산촉진세제의 경우 배터리셀 외 소재와 광물, 재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 설계가 뒷받침돼야 공급망 전반의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제 지원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는 정책금융도 지원책으로 꺼내들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경우 국민성장펀드에서 1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을 받아 황화리튬 공장을 설립 중이다. 다만 현재 수요가 부진해 업계 증설이 끝나가는 만큼 지원 대상을 운영 자금으로도 확대하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기업 임원 C는 “업황이 저점을 지났다지만 소부장 기업 단에선 아직 낙수효과가 체감되지 않고 내년은 돼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데스밸리' 구간인데, 정책금융 지원을 시설 투자 외 운영자금으로도 확대해주면 숨통이 트일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삼각벨트? 그게 뭔가요"…공약 실체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영남권·호남권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 조성을 공약한 바 있다. 충청권은 배터리 제조를, 호남권은 핵심 광물과 양극재를, 영남권은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특화 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지역별 산단을 육성한다는 목표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계획은 드러나지 않아 정부 의도조차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산업통상부가 이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올해 하반기중 배터리 기초원료 생산 전문 특화 단지를 신규 지정할 것이라고 지난해 말 밝혔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산단 육성 정책과 차별점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기존 산단에서도 실질적 지원이 적었다며, 해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적다고 토로했다. 정책 설계부터 업계 투자 계획과 동떨어져 있어 향후에도 산단 육성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된다. 산업 육성 의도보다는 선거 과정에서 '전국 단위 제조업 육성'을 내세우고자 한 성격이 짙었다는 것이다. 실제 공약 발표 당시 업계에선 정작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 거점이 영남권에 대거 포진돼 있다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배터리 업계가 대규모 신규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세제 지원, 전기료 지원, 폐수 처리 등 인프라 지원 없이 산단 조성만으로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배터리 기업 임원 A는 "업계에서 사실상 특화단지로 도약에 성공한 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입주한 포항 하나뿐"이라며 "이미 특화단지 입주 기업들이 R&D나 전기료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도 여러 이유로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꼬집었다. 차후 배터리 산단 육성에 나설 경우, 산업 특성을 고려한 시설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 임원 C는 "규모가 작은 기업 입장에선 폐수 처리에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해 정부가 일부를 분담해주거나 직방류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정책을 마련해준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국을 잇는 '삼각벨트'라는 구상은 좋지만, 결국 이 또한 세제 지원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업이 고사하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허허벌판 '국내 ESS·배터리 재활용' 육성 정책 시동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 정책 일환으로 국내 ESS 대규모 보급을 추진 중인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서 ESS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양산할 초기 발판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책 추진이 신속한 점, 비교적 중국 산업 견제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점 등도 우수 성과로 꼽혔다. 다만 국내 ESS 사업 참여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업 수익성 제고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도 일각에서 나타난다. 이재명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도 공약했다. 관련 법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재제조·재사용·재활용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력관리시스템 도입과 공공 부문 우선구매 지원,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정책 행보를 고려하면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는 뚜렷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정부는 재활용 광물 사용 여부를 평가하는 재생원료 인증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사용후 배터리의 전 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5월 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업계는 그 동안 고질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배터리 재활용 원료 수급에 대한 지원 정책 강화를 제언했다. 임원 B는 "국내에서 '클로즈드 루프' 공급망이 완성되면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어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원료인 블랙매스(폐배터리 파쇄물) 소싱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수급 안정화 정책을 병행하는 것이 다음 과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5.20 15:56김윤희 기자

유라클 '오르다", 퓨리오사AI NPU 연동 완료…글로벌 시장 정조준

유라클의 인공지능(AI) 자원관리 플랫폼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반도체가 결합하면서 국산 인프라 기술의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라클은 AI 자원 및 워크로드 관리 플랫폼 '오르다(AURDA)'와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 간 연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동은 고성능 양산형 NPU를 보유한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르다는 AI 서비스를 위한 통합 자원관리 플랫폼이다. GPU와 NPU 등 연산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자동 스케일링을 지원한다. AI 서비스 배포 자동화 기능과 실시간 가시성 확보를 통한 장애 예측 기능도 갖췄다. 통합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한 인가와 로깅 기능 역시 포함한다. 이 플랫폼을 도입하면 고가의 AI 인프라 자원을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워크로드에 따른 정밀한 자원 분배가 가능해져 AI 서비스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고객은 GPU뿐만 아니라 NPU까지 선택적으로 활용해 인프라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두 자원을 혼용하는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자원 할당으로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한다. 현재 유라클과 퓨리오사AI는 K-AI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AI 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 서버형 부문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수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오르다는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필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이 효율적으로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표준 플랫폼 입지를 다지며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20 15:55남혁우 기자

두산로보틱스, 獨 프랑크푸르트로 유럽지사 확장 이전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지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확장 이전해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기존 영업 중심의 거점에서 벗어나 서비스, 교육, 쇼룸 기능을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지 애프터서비스(A/S) 범위를 부품 단위 교체까지 확대하고 수리 장비를 상시 비치해 대응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가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 발생 시 대체 로봇을 즉시 투입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고객사와 시스템 통합(SI) 업체를 대상으로 정기 과정을 운영하며, 실제 제품을 분해·수리하는 '라이브 리페어 교육'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하거나 적재하는 팔레타이징(Palletizing) ▲가공물을 투입하고 완성품을 꺼내는 머신텐딩(Machine Tending) ▲AI 비전 기반의 픽앤플레이스(Pick&Place) ▲칵테일 제조 등 상용화된 로봇 솔루션의 시연이 진행됐다. 두산로보틱스는 해당 솔루션들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운영하고, 현지 엔지니어와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은 "유럽 교통의 요충지인 프랑크푸르트로의 이전을 통해 현지 고객과 파트너사에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밀착형 서비스와 교육 인프라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0 15:54진운용 기자

소프트캠프, 일본서 DX 보안 난제 해법 제시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가 일본 공공·지자체 분야 최대 규모 전시회에 참가해 정보보안 섹션 단독 부스를 구성하고 솔루션을 시연했다. 소프트캠프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지자체·공공 위크 2026' 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지자체·공공 위크'는 한국의 행정안전부에 해당하는 일본 총무성이 후원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전문 전시회다. 행사 기간 동안 소프트캠프는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파트너사 '네트원시스템즈(NetOne systems)'와 공동출전했다. 네트원시스템즈는 네트워크·보안·클라우드 등 첨단 ICT 솔루션을 멀티벤더 환경으로 제공하는 일본의 종합 IT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이다. 후쿠오카현·가나가와현 등 전국 다수 지자체의 정보보안 클라우드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 부스 전면에는 '공공·지자체에서 인공지능(AI)·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솔루션 라이브 데모와 현지 고객 대응을 양사가 함께해 기술력과 현지 영업력이 결합된 양사의 시너지를 전시 현장에서 본격 발휘했다. 일본 주요 SI 기업 및 IT 유통사 관계자 등 파트너들도 소프트캠프 부스를 방문해 높은 관심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일본 공공 시장은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와 함께 AI 및 SaaS 도입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인한 외부 AI·SaaS 접근 차단, 엄격한 보안 정책에 따른 개인 기기의 업무 활용 금지로 유연한 업무 환경 구현의 어려움도 상존한다.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속 데이터 보안의 공백이라는 세 가지 현실적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소프트캠프는 이같은 일본 환경의 공략하기 위해 세 가지 환경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자사 솔루션 3종을 집중 소개했다. 외부 AI 및 SaaS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웹 격리(RBI) 보안 서비스 '실드게이트'와 더불어 개인 기기의 업무 활용이 금지된 환경에서도 강력한 사용자 인증을 통해 AI·SaaS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환경의 계정 관리 서비스 '실드아이디' 등을 선보인 것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같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보안 라벨링을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유지하는 클라우드 문서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실디알엠'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다양한 업무 환경에 대응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을 현지에 제시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에서 일본 공공·지자체 시장이 안고 있는 보안 장벽을 소프트캠프의 기술로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했고,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구체적인 도입 문의가 이를 뒷받침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원시스템즈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전시 협력을 넘어 소프트캠프가 일본 공공시장에 실질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현지 유수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일본 공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15:39김기찬 기자

박세웅 ETRI 신임원장 "특허 출원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

박세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20일 취임식에서 현재 ETRI가 매년 출원 중인 특허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연구비 비중 3% 미만인 비전략 분야는 과감히 통폐합한다. 박 신임 원장은 20일 제7동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순수하게 연구가 즐거웠던 때가 언제였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주환(4대), 최문기(5대, 과기부장관), 김흥남(6,7대), 김명준(9대) 전 ETRI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신임 원장은 "2030년이면 모든 지적인 과업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AI가 현실이 된다. 이제는 노사 갈등이 아니라, 노-로(로봇)갈등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신임 원장은 ETRI에 대해 '작은 확신'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ETRI는 여전히 연구 불씨가 살아있고, 잃어버린 연구 본능을 되살리겠다는 것. 박 신임 원장은 "이 불씨는 그동안 PBS(연구과제중심제)에 따라 생계를 위한 과제 수주, 질적 가치보다 양에 집중된 논문/특허/표준 출원, 그리고 부서 간 장벽 아래 숨 막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신임 원장은 "생계형 업업사원 역할을 하느라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다"며 향후 ETRI가 수행할 목표로 ▲전주기적 AI·ICT R&D 플랫폼으로서 국가 지능화 혁신 엔진의 역할 ▲인간중심 가치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상생 경영을 제시했다. 3가지 혁신전략도 내놨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연구비 비중 3% 미만의 비전략 분야를 과감히 통폐합하고, AI-네이티브 6G·위성통신, 안전한 AGI, 입체공간 미디어, 피지컬 AI, 공공·산업 AI·DX의 5대 중점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올해부터 매년 경계없는 플레이어(BP) 10명씩 선발, 부서 간 장벽 없이 자신이 기획한 연구를 80%의 시간으로 자유롭게 수행하게 할 것입니다. 창업을 원하면 2년간 인큐베이팅으로 지원하고, 실패하더라도 ETRI로 돌아올 수 있는 안전망을 보장할 것입니다." BP는 축구에서 전후방을 자유롭게 커버하는 '리베로' 같은 존재를 의미한다. 개방형 R&D 플랫폼 구축가 관련해서 박 신임 원장은 "국내 우수 교수 안식년을 ETRI로 끌어오고, ETRI 연구원을 세계 최고 대학과 연구기관에 파견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출연연 간 협력을 주도, 국가 재정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대경권·호남권·제주권의 권역별 연구본부를 거점으로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임주환 전 원장이 축사하며 박 원장에 당부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다. 임 전 원장은 "2,300명 석·박사들의 위대한 지성은 결코 통제나 지시 속에서 피어나지 않는다"며 "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연구에만 몰입하도록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눈앞의 성과만을 독촉하는 행정가가 아니라, 연구원들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판을 다져주는 '디딤돌 원장'이 되어달라"는 말도 보탰다. 연구원들에게도 당부했다. 신임 박원장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엄어 섹뎨 최고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2026.05.20 14:55박희범 기자

챗GPT 1위는 그대로인데 클로드 사용자가 1년 새 12배 폭증한 이유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생성형 AI 앱은 여전히 챗GPT(ChatGPT)다. 그러나 진짜 흐름은 1위가 아니라 2위와 3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WiseApp·Retail)이 2026년 5월 발표한 한국 생성형 AI 앱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2026년 4월 한국 생성형 AI 앱 순위 TOP 3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클로드(Claude) 순이었고 세 앱 모두 역대 최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기록했다. 주목할 지점은 성장률이다. 클로드의 사용자는 1년 만에 12배 가까이 늘었고 제미나이는 약 10배 늘었다. 같은 기간 챗GPT의 증가율은 34%였다. 한국 AI 앱 시장의 판이 1위 독주에서 다극 구도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챗GPT 2,345만, 제미나이 845만, 클로드 241만 명 동시 역대 최대 2026년 4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생성형 AI 앱은 챗GPT, 구글 제미나이, 클로드 순으로 집계됐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는 2,345만 명, 제미나이는 845만 명, 클로드는 241만 명을 기록하며 세 앱 모두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란 한 달 안에 해당 앱을 한 번이라도 실행한 고유 사용자 수를 말한다. 와이즈앱·리테일의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5,122만 명 가운데 약 46%에 해당하는 2,345만 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챗GPT를 켰다는 의미다. AI 앱이 검색 포털, 메신저처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계로 들어선 셈이다. 그림1. 한국 생성형 AI 앱 3종의 월간 사용자 수 추이 (2025년 4월~2026년 4월, 단위: 만 명). 자료: 와이즈앱·리테일 클로드 1,148%, 제미나이 1,034%, 챗GPT 34% 성장률의 분기점 전년 동월 대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앱은 클로드였다. 클로드는 1,148%의 사용자 성장률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사용자가 약 12배로 늘었다. 제미나이도 1,034% 증가하며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시장 1위 챗GPT의 같은 기간 증가율은 34%였다. 사용자 절대 수에서는 챗GPT가 압도적이지만, 증가 속도에서는 후발주자의 곡선이 훨씬 가파르다는 뜻이다. 이 격차는 한 달 사이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누적되면 시장 점유율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다. 가령 챗GPT가 매년 30%대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클로드가 매년 두 자리수에서 세 자리수 성장을 이어간다면, 몇 년 안에 1위와 2~3위 사이의 거리는 지금보다 훨씬 좁아진다. 여성·40대 챗GPT, 남성·20대 클로드로 갈린 사용자 지형 세 앱은 사용자 인구통계에서도 뚜렷하게 갈렸다. 챗GPT는 여성 사용자 비중이 더 높았던 반면,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남성 사용자 비중이 더 높았다. 특히 클로드의 남성 사용자 비율은 62.1%로 세 앱 중 가장 높았다. 연령대를 보면 챗GPT는 40대,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20대 사용자 비중이 가장 컸다. 즉 같은 생성형 AI 앱이지만 챗GPT는 여성·40대 비중이 동시에 가장 컸고, 클로드는 남성·20대 비중이 동시에 가장 컸다. 사용자 페르소나(Persona)란 특정 서비스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전형적 사용자 집단을 뜻한다. 한국 AI 앱 시장에서 챗GPT는 직장 실무·정보 검색 수요가 큰 40대 여성 중심으로 안착했고, 클로드와 제미나이는 코딩·기술 학습 수요가 큰 20대 남성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림2. 챗GPT·제미나이·클로드 앱의 성별·연령대별 사용자 분포 (2026년 4월, 단위: %). 자료: 와이즈앱·리테일 안드로이드 3,661만 + iOS 1,461만 표본 조사로 본 시장 신호 이번 수치는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안드로이드(Android) 사용자 3,661만 명과 iOS 사용자 1,461만 명, 합계 5,122만 명을 대상으로 한 패널 기반 통계 추정 결과다. 와이즈앱·리테일(WiseApp·Retail)은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의 시장·경쟁사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같은 조사 방법으로 매월 발표되는 수치이기 때문에 단순 일회성 추정이 아닌 추세 비교가 가능한 데이터다. 표본 규모만 보면 사실상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가깝다. 따라서 클로드 1,148%·제미나이 1,034%의 성장률은 작은 모집단의 통계 잡음이 아니라, 한국 AI 앱 시장 전체에서 후발주자가 폭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1위 독주의 끝인가, 챗GPT 생태계 확장의 부산물인가 후발주자 폭증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해석은 한국 AI 앱 시장이 챗GPT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업무·학습·코딩 등 용도에 따라 여러 AI 앱을 병행해서 쓰기 시작했다면, 클로드와 제미나이의 12배·10배 성장은 챗GPT의 자리를 직접 빼앗기보다 시장 자체를 키운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해석은 챗GPT가 이미 도달 가능한 한국 사용자 대부분을 흡수해 성장 여력이 줄어든 반면, 후발주자들은 인지도 확보 단계에 머물러 있던 사용자를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일반 사용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신이 어떤 작업에 어떤 AI 앱을 쓰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볼 시점이라는 것이다. 챗GPT를 검색 대용으로만 쓰고 있다면 제미나이의 구글 통합 기능을, 글쓰기·코딩 위주라면 클로드의 결과 품질을 직접 비교해 볼 만하다. 시장이 다극화될수록 어떤 앱을 주력으로 쓰느냐가 개인의 생산성 격차로 이어진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생성형 AI 앱은 무엇인가요? 2026년 4월 기준 한국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생성형 AI 앱은 챗GPT(ChatGPT)입니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 따르면 챗GPT 2,345만 명, 구글 제미나이 845만 명, 클로드 241만 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Q2. 클로드 사용자가 1년 만에 12배 늘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전년 동월인 2025년 4월과 비교했을 때 클로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148%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1년 전 클로드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용하던 한국인 100명이 있었다면, 1년 뒤에는 약 1,248명이 사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Q3. 챗GPT와 클로드의 사용자층이 왜 다른가요? 조사 결과 챗GPT는 여성·40대 비중이, 클로드는 남성·20대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챗GPT는 직장 실무와 정보 검색 등 폭넓은 일상 용도로 안착했고, 클로드는 코딩과 글쓰기 등 기술적·전문적 작업 수요가 많은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와이즈앱·리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앱 사용자 역대 최대 (와이즈앱·리테일, 2026년 5월 배포)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20 14:53AI 에디터

AI 검색 넘어 에이전트로…솔트룩스, '구버' 생태계 확장

솔트룩스가 인공지능(AI) 검색·생성 서비스를 넘어 사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AI 서비스 '구버(Goover)'를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버는 그동안 출처 기반 AI 검색과 딥리서치, 리포트·슬라이드 자동 생성, 미디어 생성, AI 상담 캐릭터 챗 등 기능을 제공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AI 워크버디(WorkBuddy)' 기능은 별도 코딩 없이 업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지식과 도구, 성격, 실행 지침 등을 설정해 개인 비서와 번역가, 마케터, 학업 도우미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가 제작한 에이전트를 플랫폼에 공개·공유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용자는 자신이 만든 '나의 버디(My Buddy)'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으며 공개된 '모두의 버디(Community Buddy)'를 가져와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솔트룩스는 향후 에이전트 활용도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수익 공유 모델도 도입해 AI 에이전트 기반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버에는 질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멀티모델 라우터(Multi-Model Router)' 기능도 적용된다. 리포트 생성 과정에서 인포그래픽과 차트를 자동 삽입하는 기능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실시간 데이터 연동 기능도 강화된다. 모바일 앱 역시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AI 워크버디를 생성·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회사는 오는 28일 열리는 SAC 2026에서 '1000만 명을 위한 1000만 개의 에이전트 서비스'를 주제로 이 같은 구버의 새로운 비전과 핵심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SAC 2026은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에선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기조연설과 함께 온톨로지 파운드리, 루시아 4.0, 도큐먼트 스튜디오, 에이전트 스튜디오, 루시아 온 등 주요 AI 제품군이 공개된다. 이어지는 세션엔 휴머노이드 로봇과 소버린 AI 반도체 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별 AI 생태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경일 대표는 "구버는 AI가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사용자가 직접 업무와 삶을 자동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5.20 14:53이나연 기자

AI스페라, 유럽서 AI 기반 '차세대 ASM' 알린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 AI스페라(대표 강병탁)가 유럽 대표 사이버보안 행사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공격 표면 관리(ASM) 'AITEM'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한다. AI스페라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영국 런던 엑셀(ExCeL London)에서 개최되는 사이버보안 행사 '인포시큐리티 유럽 2026'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인포시큐리티 유럽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중 하나다. 매년 유럽 전역의 보안 전문가, 파트너사,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보안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한다. AI스페라는 올해로 두 번째로 행사에 참가한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내 기술 인지도를 강화하고 현지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스페라는 이번 행사에서 CTI 플랫폼 '크리미널 IP'의 고도화된 기능과 함께 내달 출시 목표인 'AITEM'의 방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AITEM은 기존 ASM의 외부 자산 가시성 위협 인텔리전스와 AI 분석을 결합해, 탐지에서 실제 보안 운영 및 대응까지 연결하는 접근 방식이다. 기존 ASM은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해당 자산의 담당자가 신속히 파악하기 쉽지 않아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 AITEM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컨텍스트를 분석하고, 자산 담당자 정보를 자동으로 추론함으로써 탐지부터 조치까지의 간극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신규 취약점 정보와 보안 뉴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취약한 자산을 사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안 담당자가 핵심 판단과 조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병탁 AI스페라 대표가 '가시성 확보에서 위협 헌팅까지: AI 기반 ASM 활용 사례'를 주제로 스터디 세션을 진행한다. 이 세션에서는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와 공격표면관리를 SIEM(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OAR(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 플랫폼과 연동해 자동화된 탐지·대응 체계를 구현하는 실전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장 부스에서는 라이브 데모를 통해 크리미널 IP가 보안팀의 위협 분석, 우선순위 설정, 대응 전략 수립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시연하며,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 대상 통합 방안 상담과 1:1 미팅도 진행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위협 인텔리전스가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보안 운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올해의 핵심 메시지"라며 "이번 참가를 통해 AI 기반 위협 대응 역량을 유럽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0 14:51김기찬 기자

"전세계 공급망 차질"...외신, 삼성전자 파업 계획 타전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총파업 전날인 20일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조정 결렬에 따라 예정대로 내일(2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안이 글로벌 전역에 끼칠 영향이 작지 않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협상 결렬은 글로벌 기술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부터 스마트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세계 최대 규모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생산 지연은 물론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가속화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또한 "삼성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만큼 인공지능(AI) 붐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한 현시점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주 초 한국 법원이 파업에 대한 회사의 가처분 신청을 부분 인용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생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다소 완화됐다"며 "법원은 노조의 단체 행동 중에도 특정 핵심 생산 시설에서는 정상 운영을 유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노사는 핵심 쟁점 중 성과급 상한 폐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합의 제도화를 두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전사 영엽이익의 일정 비율을 전체 성과급 재원으로 묶은 뒤 이를 적자 사업부나 실적이 부진한 부서에도 일정 수준 이상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 원칙'을 고수하며 실적이 안 나온 사업부에까지 과도한 성과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26.05.20 14:24진운용 기자

삼성전기, 글로벌 고객사와 '실리콘 커패시터' 1.5조원 공급계약 체결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 안정화를 돕는 핵심 부품 '실리콘 커패시터'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 5000억원 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온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에서 거둔 첫 대규모 공급 성과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초소형·고성능 커패시터로,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내부에 탑재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 최근 AI 반도체는 처리 데이터량이 급증하며 전력 소모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AI 서버용 패키지는 일반 PC용보다 면적이 크고, 층수가 증가해 전력 공급 안정성과 신호 무결성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순간적인 전력 변동에도 성능 저하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반도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실리콘 커패시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비 저항(ESL/ESR)이 100배 이상 낮아 고성능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실리콘 웨이퍼 기반 초박형 구조로 설계해 고밀도 집적화가 가능하다. 고전압·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사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소수 기업이 시장을 과점해왔다. 삼성전기는 기존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서 쌓은 초미세 공정 역량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핵심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을 기점으로 삼성전기는 AI 서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시스템, 모바일 등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AI 시대 핵심 부품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0 14:16장경윤 기자

상품 사진 한 장이면 끝…NC AI, '배키 커머스' 공개

NC AI가 상품 사진 한 장만으로 상세페이지와 광고 영상 제작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앞세워 소상공인과 1인 판매자(셀러) 시장 공략에 나선다. NC AI는 생성형 AI 솔루션 '배키 커머스(VAETKI Commerce)'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배키 커머스는 별도 전문 디자인 툴 없이 클릭과 챗봇 기반 인터페이스만으로 상세페이지, 배너, 썸네일, 홍보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상품 특성과 브랜드 분위기를 분석해 문구와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고 주요 커머스 플랫폼 규격에 맞춰 결과물을 최적화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콘텐츠 제작 효율화 수요도 커지고 있다. 국가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7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소상공인과 1인 셀러 중심의 판매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상세페이지와 마케팅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자동화 도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NC AI는 배키 커머스를 통해 기존 커머스 콘텐츠 제작 구조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일반적으로 고품질 상세페이지 제작엔 모델 섭외와 스튜디오 촬영, 전문 디자인 외주 등이 필요해 최소 수백만원 수준 비용과 수일 이상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반면 회사 측은 배키 커머스를 활용하면 상세페이지 1건당 약 2500원 수준의 비용으로 결과물을 단 몇 분 내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대비 99%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점도 서비스 특징이다. 사용자는 AI 챗봇과 대화하듯 수정 사항이나 추가 문구를 입력해 결과물을 편집할 수 있다. 완성된 콘텐츠는 자사몰과 오픈마켓 등 판매 채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별 권장 비율에 맞춰 자동 변환된다. 특히 'AI 스튜디오' 기능은 제품 사진 한 장만으로 모델 착장 이미지와 디테일 컷을 생성한다. 시즌과 고객층에 맞는 연출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으며 제품 특징을 강조하는 커머스 홍보 영상 생성 기능도 지원한다. NC AI는 패션을 시작으로 뷰티·식품·건강·전자기기 등 분야별 특화 모델을 확대해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키 커머스는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인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월 2만 2000원 스탠다드 플랜, 월 5만 5000원 프로 플랜, 월 11만원 프로 플러스 플랜으로 구성된다. 기업 고객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별도 문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배키 커머스는 단순한 디자인 자동화 도구를 넘어 커머스 콘텐츠 제작 구조 자체를 바꾸는 서비스"라며 "다양한 산업군별 특화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0 14:13이나연 기자

전국 케이블TV, 지역 밀착 선거방송 본격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케이블TV가 선거방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헬로비전은 '우리의 선택, 지역을 가치 있게'를 슬로건으로 지역민이 꼭 알아야 할 선거 정보를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전달한다. 지역채널 뉴스 내 '나는 후보자다', '나는 유권자다' 코너를 통해 후보자 공약과 유권자 의견을 함께 소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자별 해법을 비교 분석한다. 숫자로 보는 선거 정보와 선거 뒷이야기 등의 온라인 숏폼 콘텐츠도 제작해 유권자 접근성을 높이고, 선거 당일에는 자체 선거시스템을 통해 득표율과 당선 현황을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역을 잇다, ch Btv'를 슬로건으로 지역 맞춤형 선거 정보를 제공한다. Btv AI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정시 뉴스를 통해 권역별 선거 이슈와 후보자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미니 대담을 통해 주요 공약과 정책 방향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선거 당일에는 '6.3 우리의 선택' 개표방송과 특집 뉴스를 통해 개표소와 격전지 후보 캠프를 연결하고 현장의 분위기와 개표 흐름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딜라이브는 지난 4월 6일부터 지역채널 뉴스를 '6.3 지방선거 딜라이브 뉴스'로 개편하고 본격적인 선거보도 체제에 돌입했다. '예비후보 발언대'를 시작으로 '후보자 등록현황'과 각 지역의 선거상황을 분석하는 '6.3 선거상황실' 그리고 다중 생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후보 간 공약을 비교하는 '양당 후보 동시 연결' 코너를 통해 각 지역의 선거 이슈와 후보자 정보를 심층 보도하고 있다. 선거 당일에는 표 생방송을 통해 개표 진행 상황과 선거 캠프의 표정, 당선인 윤곽 등을 짚어본다. CMB는 지역별 선거구 현안과 후보자 인터뷰, 선거운동 현장 분위기를 담은 특집 기획보도를 통해 유권자에게 필요한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후보자 초청 토론회, 경력방송, 방송연설 등 다양한 선거 콘텐츠를 편성하는 한편,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무료 방송연설을 지속 지원해 지역민의 알권리 충족에 나선다. 선거 당일에는 권역별 개표 현황과 현장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KT HCN은 서울, 충북, 경북, 부산 등 권역별 특성에 맞춰 후보자 인터뷰, 대담, 경력방송, 토론회를 편성한다. 또한 '유권자는 바란다', '후보에게 바란다', '동해 끝단에서 외치는 공약' 등 유권자 참여형 콘텐츠와 지역 현안 중심의 특집 대담을 통해 후보자 정보뿐 아니라 지역민의 요구와 쟁점도 함께 조명한다. 선거 당일에는 개표소와 후보 캠프를 실시간 연결하고, 지역 전문가와 기자 해설을 더해 주요 접전지 판세와 선거 결과의 의미를 분석할 예정이다. KCTV제주방송은 지역 일간지, 인터넷 언론사와 공동협약을 맺고 방송 지면 온라인을 연계한 입체적인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동네 누가뛰나' 기획 뉴스를 통해 제주지역 도의원 선거구 32곳의 특징과 후보자를 소개하고, 여론조사와 후보 대담·토론회를 통해 도민의 알권리 충족에 힘쓰고 있다. 선거 당일에는 자체 개발한 개표시스템과 AI 기반 그래픽 스튜디오, 후보 캠프·개표장 7원 생방송을 활용해 제주 43개 읍·면·동별 개표 현황을 세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경방송은 '6.3 지방선거, 서부경남의 선택'을 타이틀로 선거방송 특집 편성을 가동한다. 후보자 경력방송, 초청 토론회, 방송연설과 함께 현장을 찾아가는 '기초단체장 후보 현장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선거 당일에는 서부경남 전역의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주요 격전지 현장 연결을 통해 지역채널 특유의 기동성과 밀착성을 살린 개표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JCN울산중앙방송은 울산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1분 무료 연설'을 방송한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지방의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지 않도록 후보자에게는 정책과 공약을 알릴 기회를, 유권자에게는 후보자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울산시교육감 후보,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와의 일대일 대담 방송도 순차적으로 편성해 유권자의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지역선거에서 유권자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 담론보다 우리 동네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내 생활권의 현안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라며 “케이블TV 지역채널은 바로 그 정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달해 온 지역 민주주의의 생활 인프라”라고 말했다.

2026.05.20 14:11박수형 기자

카카오, 구글 딥마인드 워터마킹 솔루션 '신스ID' 도입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구글 딥마인드와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Kanana)'에 '신스ID(SynthID)'를 적용해 AI 생성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추적할 수 있는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카카오는 전 세계적으로 신스ID 워터마킹을 초기 도입한 기업 중 하나로,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AI 생성 콘텐츠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 신스ID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디지털 워터마킹 및 탐지 기술이다. 이미지, 텍스트, 오디오, 영상에 이용자의 눈과 귀로는 감지할 수 없는 디지털 워터마크가 삽입돼 콘텐츠의 AI 생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특히, 품질 저하 없이 AI 생성 여부를 추적할 수 있어 딥페이크나 허위 정보 등 AI 생성물 악용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미지 모델인 '카나나 콜라주(Kanana-Kollage)'와 영상 모델 '카나나 키네마(Kanana-Kinema)'에 신스ID 워터마크를 적용한다.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 템플릿'에 신스ID 워터마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카나나 템플릿은 카카오톡에서 주고받은 이미지를 활용해 AI로 짧은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으로, '카나나 키네마'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기본적으로 카나나 템플릿으로 생성된 영상에는 카나나 로고가 표시되지만, 신스ID를 적용해 결과물이 편집 등 재가공되더라도 AI 생성 여부를 식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AI 기본법 시행과 함께 AI 생성물 표시제가 본격 도입된 가운데, 카카오는 법적 의무를 넘어 신스ID 기반의 비가시적 워터마킹 기술까지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에 적극 나선다. 김경훈 카카오 AI Safety 리더는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며 “신스ID 적용을 시작으로 구글과 책임감 있는 AI 영역에서의 기술 협력을 지속하며, 이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푸시미트 콜리 구글 딥마인드 과학·전략 이니셔티브 부문 부사장은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협력이 필수적" 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스ID(SynthID) 기술을 더 많은 플랫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보다 투명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고 밝혔다.

2026.05.20 14:10안희정 기자

코난테크·퓨리오사·동서발전, 외산 GPU 대체 국산 AI 인프라 실증

코난테크놀로지·한국동서발전·퓨리오사에이아이가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인공지능(AI_ 인프라 의존에서 벗어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독자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실증에 본격 나선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에서 퓨리오사에이아이와 함께 '국산 인공지능(AI) 기반시설 구축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 핵심은 퓨리오사에이아이의 국산 AI 반도체 기술과 코난테크놀로지의 LLM 기술을 융합해 활용 가능성을 공동 검증하는 것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실제 에너지 산업 현장을 실증 무대로 제공한다. 세 기관은 ▲국산 NPU·LLM 기반 AI 환경 구축 및 실증 ▲국산 AI 기반시설 성능 최적화·안정성 검증 ▲AI 활용 모델 확대 ▲AI 기술 공동 연구 및 교류 등을 추진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에너지 공공기관 대상 도메인 특화 AI 사업에서 성과를 축적해왔다. 지난해 공공 LLM 프로젝트의 70% 이상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공공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9월 한국동서발전 'EWP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용역'을 수주해 행정 업무 전반 자동화를 구현 중이다. 이번 협약은 해당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 후속 파트너십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발전·제조 분야 AI 활용 모델 연구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산업 현장에 적합한 AI 활용 모델을 함께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0 13:53이나연 기자

"시장 분석하고 신차 기획하는 AI"…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미래 혁신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분석과 상품 기획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돕고 미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센터 선우경희 센터장과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AI 기반 마켓 인텔리전스 시스템 '에이미(AIM)'의 구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 폭증과 업무 한계, AI로 돌파 선우경희 센터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부상,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등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상품본부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고 소비자 목소리를 신차 컨셉에 반영하는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글로벌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수작업 위주의 기존 분석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 정작 필요한 데이터의 품질이 고르지 않거나, 짧은 납기 내에 방대한 범위를 분석해야 하는 구조적 딜레마를 겪어왔다. 선우경희 센터장은 "시장과 고객의 언어를 상품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MI 센터의 역할"이라며 "AI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깊이 있게 분석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자원으로 넓은 범위를 빠르고 깊이 있게 커버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에이미를 고안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리서치부터 사양 비교까지…핵심 업무 자동화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가격, 경제지표 같은 정형 데이터와 뉴스, 소셜미디어, 리포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AI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데이터 레이크로 집약되어 정제 과정을 거친 후 리서치 업무 자동화, 글로벌 뉴스 실시간 분석, 경쟁사 차량 비교·분석 등 세 가지 핵심 모듈을 통해 처리된다. 우선 리서치 업무 자동화 단계에서는 딥 리서치 에이전트가 사내외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분석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질문의 범위를 넓히는 쿼리 익스펜션이나 본질적인 질문으로 재구성하는 스텝 백 쿼리 기술을 적용해 탐색 비용을 줄였다. 특히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의 맥락을 살려 내러티브 문서로 변환하는 자체 문서 인식 파이프라인도 개발해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리서치 업무 전반을 AI가 수행하도록 했다. 글로벌 뉴스 실시간 분석을 위해서는 하루 100만 건 이상 쏟아지는 전 세계 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자동 분류·평가·요약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규모 배치 처리를 위해 'AWS 배드락 배치'를 도입해 처리 지연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으며 임직원이 중요한 글로벌 이슈를 놓치지 않도록 자동차 산업 특화 뉴스 포털을 운영 중이다. 경쟁사 차량 비교·분석 모듈은 경쟁사의 출시 정보, 상세 스펙, 소비자 반응을 종합 비교한다. 국가나 브랜드마다 다르게 표현되는 유사 사양들을 클러스터링 기술로 그룹핑해 표준화함으로써 기존에 담당자들이 수작업으로 수십 시간을 쏟아야 했던 사양 비교와 포지셔닝 맵핑 작업을 수십 분 이내로 대폭 단축했다. AX 핵심은 실무…실무진 협업으로 전사 공감대 확보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특히 현대차 MI 센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동력으로 '실무 관계자와의 긴밀한 협업과 이해'를 꼽았다. 사내 실무 관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실제 요구사항을 반영했고 덕분에 기술과 현업의 괴리를 줄이며 전사적인 공감대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안전한 서비스 작동을 위해 ICT 본부 및 현대오토에버와 초기 단계부터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다지는 등 유관 부서와의 전략적 협업도 다각도로 추진했다. 김수빈 책임매니저는 "AI 혁신은 기술이 50%라면 사람과 조직, 그리고 실무진 간의 이해와 협업이 나머지 50%를 차지한다"며 "모든 관계자가 한 방향으로 움직였기에 정식 과제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3:45남혁우 기자

[현장] "AI 리더의 완벽주의 강박, 본인과 조직 무너뜨린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산업 리더들이 빠지기 쉬운 가장 위험한 함정은 '아직 부족하다'는 완벽주의 강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기술 변화 속도와 글로벌 경쟁 압박이 가장 거센 업계인 만큼, 리더 자신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곧 조직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는 목소리다. 국내 심리학 권위자인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리더의 '네버 이너프(Never Enough)' 강박이 보이지 않는 사자가 돼 24시간 본인을 쫓고 결국 신체와 조직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KOSA가 주최하는 런앤그로우 포럼은 업계 리더들이 전문가 강연을 통해 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회원사 간 제품·솔루션 홍보와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도모하는 정기 교류 행사다. 포럼 후원사 참여를 통해 주요 회원사가 자사 제품과 솔루션을 홍보하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AI 데이터 및 솔루션 전문 기업 플리토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최 교수는 'AI·소프트웨어 리더의 굿 라이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리더의 몸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부터 짚었다. 로버트 사폴스키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에 따르면 얼룩말은 사자에게 쫓길 때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위협이 끝나면 곧 정상으로 돌아온다. 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을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하는 인간은 교감신경계가 만성적으로 활성화돼 심혈관 질환 같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 경험도 공유했다. 최 교수는 창업 3년 차였던 2023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스텐트 3개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는 "운동을 꾸준히 해 왔고 흡연도 하지 않으며 건강검진 수치도 모두 정상이었지만 결국 쓰러졌다"며 "운동을 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이미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가 갖춰야 할 '굿 라이프'의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성공 방정식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봤다. 최 교수는 워런 버핏의 동업자 고(故) 찰리 멍거의 일화를 들며 "성공이 전적으로 본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설명된다는 생각은 넌센스"라며 "통제할 수 없는 변수 존재를 인정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과 자아'와 '존재 자아'의 분리도 강조했다. 그는 "어느 순간 '○○ 대표'라는 정체성만 남고 한 개인으로서의 자아가 사라지는 일이 리더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작은 결핍의 즐거움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를 의도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생의 드림팀' 구축과 운동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최 교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줄 한두 명의 존재"라며 "친밀한 관계는 눈앞의 사자를 고양이로 줄여주는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 완충 장치"라고 설명했다. 운동에 대해서는 "세로토닌·도파민·옥시토신 등 정신 건강에 필요한 신경 전달 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분비하는 것이 운동"이라며 "일을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네버 이너프'라는 자기 불안에 시달린다면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6.05.20 13:44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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