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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던 AI, 이젠 직접 일한다…오픈AI-AWS가 그린 미래

오픈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실제 기업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기업 업무 전반 효율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정원 오픈AI 파트너 AI 디플로이먼트 엔지니어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WS AI 웨이브 2026'에서 "과거에는 사람이 AI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에이전트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추론해 해결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며 "기업도 AI에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얼마나 맡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엔지니어는 AI 발전 과정을 대화와 추론, 도구 활용, 자율 업무 수행 단계로 구분했다. 지난 2024년에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론 능력 강화에 집중했고 지난해에는 외부 도구와 기업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술이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도구를 직접 선택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결과까지 확인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AI 활용을 가로막는 과제로 ▲AI에 대한 신뢰 부족 ▲분산된 업무 데이터와 시스템 ▲지속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실행 환경 부재를 꼽았다. 특히 AI가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려면 이전 작업 맥락을 기억하고 여러 도구를 활용하며 결과를 반복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는 '에이전트 하네스'를 제시했다. 하네스는 AI 모델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행 환경과 도구, 메모리, 작업 맥락 등을 관리하는 체계다. 오픈AI는 '코덱스'를 통해 여러 하위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작업하고 결과를 종합하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김 엔지니어는 "코덱스를 여전히 개발 도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슈퍼 에이전트"라며 "코덱스를 활용하면 여러 업무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선 AWS '아마존 베드록' 환경에서 코덱스 하네스를 활용한 제조업 불량 원인 분석 시연도 진행됐다. 출하 전 금속 제품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AI 에이전트가 검사 기록과 시스템 로그를 분석하고 별도 하위 에이전트를 생성해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후 로그와 영상 분석 결과를 비교해 불량 원인을 검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까지 선보였다. 실제 기업 활용 사례도 공개됐다. 시스코는 코덱스를 기존 소프트웨어 코드 이전과 운영·유지보수 업무에 활용해 개발 속도를 약 15배 높인 것으로 소개됐다. 또 글로벌 B2B 제품 마케팅 기업은 제품 출시 관련 업무를 에이전트에 맡겨 기존 243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70시간으로 줄였다. 이어 발표에 나선 박규태 AWS AI 스페셜리스트 솔루션즈 아키텍트(SA)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베드록 매니지드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오픈AI 코덱스 하네스와 AWS 에이전트 실행 환경을 결합해 작업 세션과 맥락 관리, 도구 연결, 보안 등 운영 기능을 관리형으로 제공한다. 박 SA는 "에이전트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무엇이 좋은 결과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업무 목표와 평가 기준, 완료 조건을 제시하면 에이전트가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고 보완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AWS 환경 내 코덱스 하네스를 활용한 결과, 결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장애 분석 시연에선 6개 평가 기준과 3개 완료 조건을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72초가 걸렸다. AWS는 기업이 기존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하던 데이터와 접근 권한, 보안 체계를 에이전트 운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통해 업무 실행 환경을 제공하고 기존 데이터 저장소와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박 SA는 전 세계 약 21억 명이 사용하는 통합 인증 서비스 '삼성 어카운트'의 글로벌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조직이 에이전트코어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내년을 에이전트에게 실제 업무를 맡기는 해로 정해보길 바란다"며 "AWS 엔진과 인프라는 이미 준비된 만큼 기업은 에이전트 구축보다 핵심 업무와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3 15:34한정호 기자

나스닥 흔든 AI 투자비…오픈AI도 몸값 눈높이 낮췄다

인공지능(AI)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는 우려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투자비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 하락했다. 메타와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각각 약 7%, 10% 떨어졌다. 비상장 기업 오픈AI도 신규 투자 유치 목표 기업가치를 1조 4000억 달러(1856조원)에서 1조 2500억 달러(약 1657억원)로 약 10.7%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4%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매슈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AI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늘어난 메타도 주가 급락…코어위브는 빚 부담 메타는 매출이 늘었는데도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장비 등에 쓴 돈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8115억원) 많았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높였다. 의결권 없는 새 종류 주식을 만드는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로이터는 투자비 증가와 지분 희석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빌린 돈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 회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AI 개발에 필요한 서버를 빌려준다. 이를 위해 고가 반도체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빌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 부채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실제 이자비용도 매출 증가와 함께 늘었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75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익을 뺀 이자비용이 6억 4000만 달러(약 8488억원)에 달했다. 매출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03억원)를 기록했다. 코어위브 경영진은 이미 확보한 고객 계약으로 빚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해도 대금을 한꺼번에 받는 건 아니다. 서버를 제공하며 이용료를 받는 동안에도 이자와 시설 투자비는 계속 발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어위브가 고객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려면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도 투자자 반응 냉랭…국내 AI주까지 약세 오픈AI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300억 달러(약 39조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전만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목표 기업가치를 낮췄다. 이미 여러 차례 거액을 투자한 데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220억 달러(약 161조원)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일부 투자자가 경쟁사 앤트로픽 상장 공모가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FT는 투자 수요에 따라 실제 조달액이 목표인 300억 달러(약 39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오픈AI가 이미 인정받은 기업가치나 확정된 상장 공모가를 낮춘 사례는 아니다. 새 투자 유치를 위해 제시한 희망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발표한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30조원)보다는 여전히 높다. 미국 기술주 급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솔트룩스와 셀바스AI 등 AI 관련주가 장중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막대한 "AI 투자에서 수익을 얻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3 15:31김동원 기자

배경훈 "프론티어 AI, 기업 몰아주기 우려에 사업 구조 변경"

정부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한 '프론티어 AI' 사업을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과 별도로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독파모 최종 선정 기업에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특정 기업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구조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한 프론티어 AI 사업 추진 경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배 부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독파모 3차 평가에서 최종 선정되는 2개 기업에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 집중을 우려해 재정당국과 협의 끝에 별도 공모를 통한 출자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배 부총리는 "기존 독파모 사업은 GPU 1000장 정도를 지원하는 사업인데 갑자기 1만장 이상을 지원하게 되면 몰아주기 이슈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배 부총리는 "SPC 형태가 될지 다른 형태 출자가 될지는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운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정하 의원은 프론티어 AI 사업에 대규모 국가 재정과 민간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 설계 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민간이 자금을 출자하는 구조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거나 기업에 과도한 투자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재정당국과 협의한 기획 자료 등을 충분히 제출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불필요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배 부총리는 지난 4월 '미토스' 사태를 계기로 프론티어 AI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5월 예산 신청에 맞춰 사업을 준비했다고 답변했다. 재정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작성된 공식 자료는 제출했지만 예산안은 재정당국 반대로 열람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재정당국에서 기존에 국회에 제출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자료 열람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업 추진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대통령이 참석한 재정전략회의와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사업 내용을 설명했지만 직접 지시를 받은 건 아니라는 취지다. 배 부총리는 "대통령 지시 사항이 아니며 대통령 반응도 직접 듣지 못했다"며 "프론티어 AI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최적 방안을 고민하고 국회와도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5:31이나연 기자

리미니스트리트 "VM웨어 사용기업 66%, 제3자 유지보수 이용·검토"

VM웨어 라이선스 비용 상승과 지원 정책 변화에 대응해 제3자 유지보수와 대체 가상화 기술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유니시피어 리서치가 VM웨어 사용자 약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IT 가상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제3자 유지보수를 이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90%는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VM웨어 대안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가상화 인프라 운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기존 VM웨어 환경을 유지하면서 지원 체계를 보완하거나, 다른 가상화 기술을 조합해 운영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VM웨어 대안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선스 비용 상승이었다. 응답자의 90%가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으며, 54%는 영구 라이선스 지원 종료를 이유로 들었다. 대안 검토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73%였다. 다만 다른 환경으로 전환하려면 운영상 부담도 해결해야 한다. 응답자의 40%는 운영 복잡성을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여러 공급업체의 제품을 함께 관리하는 문제는 38%가 지적했다. 보안 확보와 내부 기술 역량 부족을 우려한 응답도 각각 37%였다. 기업들은 단일 가상화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기술을 조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60%는 복수 하이퍼바이저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47%는 하이퍼바이저와 컨테이너를 함께 사용하는 가상화 환경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으로 자산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48%였다. 기업들이 기존 인프라를 일괄 전환하기보다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대체 하이퍼바이저 등을 조합해 자체 운영 환경에 맞는 전략을 마련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제3자 유지보수를 이용하거나 검토하는 기업들은 보안과 기술 지원을 주요 고려 요소로 꼽았다. 선택 이유로는 보안이 60%로 가장 높았고, 설치·구현 지원이 57%, 서비스 및 지원에 대한 우려가 54%로 뒤를 이었다. 가상화 인프라를 겨냥한 보안 위협도 주요 관심사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는 브로드컴의 패치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기보다 실시간 위협 가시성과 사전 예방적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이 가치 있다고 답했다. 키스 코스텔로 리미니스트리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조직들은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 통제력을 원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과 보안 강화, 지원 개선을 통해 기존 VM웨어 투자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필요에 맞춰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맥켄드릭 유니시피어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변화는 단순히 기존 공급업체를 다른 공급업체로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단일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의 속도에 맞춰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10.23 15:27남혁우 기자

[신간] 나는 코드를 모르는 AI 팀장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가 이달 26일, 구글 딥마인드 리더 출신 정수진 작가의 신간 '나는 코드를 모르는 AI 팀장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388쪽·2만 1000원)를 출간한다. 이 책은 문과 출신 비엔지니어 여성이 빅테크 조직의 리더로 도약하기까지의 생생한 여정과 함께, AI 혁명 최전선에서 찾아낸 '인간의 미래 가치'를 심도 있게 다룬다. 정수진 저자는 인텔, 메타(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았다. 최근까지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UX 리서치 팀장으로 활약했다. 책에 따르면, '문과 출신, 아시아 여성, 비엔지니어, 박사 학위 없음'이라는 배경을 안고 천재 엔지니어들이 모인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사람을 읽는 힘'이었다. 저자는 완벽한 알고리즘 앞에서 “다 좋은데요. 평범한 사람들도 이걸 두려움 없이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인문학적 통찰이 어떻게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 됐는지를 증명한다. 신간은 챗GPT 출시 이후 불붙은 빅테크 기업들의 패권 격전부터, 데이터의 편향성으로 인한 AI의 민낯, 그리고 기계에 의존하며 점차 잃어가는 인간의 '의심하는 감각' 등 시장에 출시되기 전 가장 안쪽에서 목격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기계가 모든 것을 해내는 시대에도 끝내 사람의 몫으로 남는 다섯 가지 가치로 '의도, 안목, 책임, 공감, 의미'를 제시한다. 새로운 툴을 익히는 표면적인 기술력보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하는 힘'과 '만들 만한가'를 묻는 통찰력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압도적인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25년 커리어 노하우까지 수록해 AI 시대에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직장인, 비전공자, 사회 초년생, 그리고 조직 리더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준다.

2026.10.23 15:23백봉삼 기자

자다라, 엔비디아 검증 통과…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자다라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검증을 통과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역량을 인정받았다. 자다라는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레디' 검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AI 클라우드 레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환경에 배포되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평가하는 기술 검증 체계다. 컴퓨트와 네트워크, 오케스트레이션, AI 플랫폼 등 주요 구성 요소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통합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자다라는 이번 검증을 통해 GPU 서버와 컴퓨트·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를 연결하고 운영하는 기술 역량을 확인받았다. 개별 GPU 지원을 넘어 AI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자원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 솔루션은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z컴퓨트'다. GPU 노드와 가상화 환경 구성, 스토리지 연결, 고객별 자원 할당 등을 단일 화면에서 관리한다. 이용자는 할당받은 환경에서 컴퓨트 자원과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생성해 AI 학습·추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여러 고객이 한 인프라를 공유하는 멀티테넌트 환경에서는 고객별 자원과 데이터를 분리한다. 이를 통해 AI 학습과 추론,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주권 확보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과 기관은 자체 시설이나 지정 데이터센터에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 자원 배분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전송·저장 데이터 암호화와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계정 및 접근 관리(IAM) 등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자다라는 소규모 엣지 환경부터 대규모 AI 팩토리까지 동일한 운영 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 통신사 엣지 AI 서비스와 기업 전용 AI 클라우드, 연구기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 등이 주요 활용 대상이다. 조순현 자다라 코리아 상무는 "이번 검증은 GPU 인프라를 안전한 멀티테넌트 AI 클라우드로 구축·운영하는 통합 플랫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가 데이터 주권과 운영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AI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5:21이나연 기자

더존비즈온·법무법인 세종, AI 거버넌스 사업 공동 추진

더존비즈온이 법무법인 세종과 손잡고 기업의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법률·규제 분석 역량과 AI·전사적자원관리(ERP)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AI 도입에 필요한 법률 검토부터 위험 관리 체계 구축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서울 종로구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법무법인(유한) 세종과 AI 거버넌스·컴플라이언스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AI 전환(AX)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대응, 보안 체계 구축, 법률 리스크 관리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 관련 사업을 함께 제안하고 수행하는 한편, 각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업무 경험을 공유해 사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규제 준수와 위험 관리 체계 마련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법률 자문과 내부 규정 정비를 넘어 위험평가와 통제, 사후관리 절차를 실제 업무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협력 과정에서 세종은 AI 관련 법률·규제 분석과 컴플라이언스 및 보안 체계 수립, 위험평가·통제 체계에 대한 법률자문을 담당한다. 더존비즈온은 고객사의 업무와 시스템을 분석해 AI 거버넌스 및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시보드와 ERP 등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계해 운영 체계를 구현한다. 양사는 금융권을 우선 공략한 뒤 헬스케어 등 규제 대응이 중요한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AI 거버넌스 사업 모델과 수행 절차를 구체화하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AI 거버넌스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전사 AI 활용을 총괄하는 'AI 거버넌스 사무국'을 출범했으며, 국제표준 ISO/IEC 42001을 기반으로 AI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내부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외부 고객사의 AX 지원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사장은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려면 법과 제도에 대한 이해와 이를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함께 가야 한다"며 "세종과 협력해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AI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들은 법률적 대응과 함께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사가 AI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5:17남혁우 기자

아이폰듀오, 스타화이트·256GB 인기...초도 물량 부족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에서 스타화이트 색상과 256GB 모델에 수요가 집중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같은 선호도를 보인 가운데 초도 물량 부족으로 예약 순서에 따라 개통이 진행되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에서 스타화이트가 나이트스카이보다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스타화이트와 나이트스카이 선택 비율이 각각 7대 3으로 나타났다. 저장 용량은 3사 모두 256GB, 512GB, 1TB, 2TB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아이폰 듀오는 가장 저렴한 256GB 모델도 329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저용량 모델에 예약이 몰렸다. SK텔레콤에서는 예약자 10명 중 6명이 256GB 또는 512GB를 선택했다. LG유플러스는 두 용량의 선택 비율이 90%에 달했다. KT는 사전예약을 3차에 걸쳐 진행했으며, 256GB와 512GB 모델의 1·2차 물량이 예약 시작 1분 만에 소진됐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 부족에 순차 개통, 일부 가입자 대기 불가피 이통 3사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아이폰 듀오 정식 개통을 시작했다. 다만 초기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예약 순서와 추가 입고 일정에 따라 개통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후순위 예약자는 실제 단말기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 공급 일정에 맞춰 배송을 순차 진행하고 추가 입고 물량을 지속 확보해 가입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통3사 최대 45만원 지원…구독·요금 할인 제공 이통 3사는 정식 개통에 맞춰 지원금과 구독 서비스, 온라인 전용 요금 할인 등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공통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달라지며, 3사 모두 월 10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에 최대 45만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 듀오 개통 가입자에게 T우주 구글AI플러스 400GB 2개월 구독권과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6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 KT는 직영 온라인몰 KT다이렉트샵에서 선택약정 25% 할인에 더해 다이렉트샵 전용 요금 할인 7%를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너겟49·59·65·69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세컨드 디바이스 월정액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KT는 광화문 KT 온마음점에, LG유플러스는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에 아이폰 듀오를 전시해 방문객이 직접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2026.10.23 15:14홍지후 기자

푸두 로보틱스, 첫 한국 파트너 컨퍼런스 개최…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 강화

신제품•핵심 기술 공개하고 현지 파트너 협력 확대… 배송•청소 넘어 산업용 물류•체화지능•잔디 관리로 사업 영역 확장 서울, 한국, 2026년 10월 23일 /PRNewswire/ -- 글로벌 지능형 로봇 기업 푸두 로보틱스(Pudu Robotics)가 지난 22일 서울에서 첫 한국 파트너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현지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푸두 로보틱스, 2026년 10월 22일 서울에서 첫 한국 파트너 컨퍼런스 개최 이번 행사에는 국내 각지의 대리점과 파트너사가 참석해 한국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현지 유통•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푸두 로보틱스는 서비스 배송, 상업용 청소, 산업용 물류, 범용 체화지능(Embodied AI), 상업용 잔디깎이 등 주요 제품군과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콩궈(Cong Guo)도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로봇 산업과 체화지능 기술의 발전 동향을 공유했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세… 현지 파트너 지원 강화 푸두 로보틱스의 권영국 한국 국가 매니저는 행사에서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의 주요 동향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노동력 부족과 자동화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서비스 로봇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도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푸두 로보틱스는 수년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외식, 호텔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여러 산업 현장에서 운영 중인 푸두 로보틱스의 로봇은 8,000대를 넘어섰으며, 음식 배달 로봇의 시장 내 운영 규모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외식•호텔 환경에 적합한 로봇 도입과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201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푸두 로보틱스는 전 세계 누적 출하량 13만 대를 넘어섰으며, 85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해 있다. 회사가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의 조사에서는 글로벌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 매출과 출하량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러한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파트너 지원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동 마케팅과 제품•사전영업 교육, 예비 부품 공급, 사후서비스(AS) 대응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해 파트너사의 제품 도입과 사업 운영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식과 호텔을 비롯해 소매, 시설 관리, 제조, 산업단지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배송•청소 넘어 산업용 물류와 체화지능으로 사업 확대 푸두 로보틱스는 '로봇이 100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비전 아래 상업용 배송과 청소, 산업용 물류, 범용 체화지능, 상업용 잔디 관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상업용 배송 로봇은 국내 외식업과 호텔 등에서 활용 사례를 확보하며 주요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상업용 청소 로봇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자동화 액세서리를 활용해 청소 효율을 높이고, 대형 상업시설과 창고•물류 현장의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산업용 물류 로봇은 제조 및 창고•물류 분야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좁은 통로와 팔레트 배치 오차,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이동하는 환경 등 복잡한 작업 조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범용 체화지능과 상업용 잔디 관리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GT3•GT5•GT7 시리즈 상업용 잔디깎이 로봇은 산업단지와 상업시설의 부대 공간, 전문 잔디 관리 현장 등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상업시설 관리와 관광•레저 단지, 전문 잔디 관리 시장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기술•현지 서비스 결합… 파트너와 동반 성장 추진 푸두 로보틱스는 제품의 안정성과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활용성이 중요한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기술 경쟁력과 현지 서비스 역량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동, 조작, 인공지능(AI)을 핵심 기술 분야로 삼아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현지화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기술•제품 경쟁력을 파트너사의 고객 네트워크 및 현장 서비스 역량과 결합하고, 고객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푸두 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파트너 지원 체계를 개선해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넓히는 한편, 현지 파트너사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About Pudu Robotics 푸두 로보틱스(Pudu Robotics)는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업무를 더 쉽게 하고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지능형 로봇 기업이다. 201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됐으며, 이동•조작•AI를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왔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출하량 13만 대 이상을 기록했으며, 85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6.10.23 15:10글로벌뉴스

시스트란, 번역 AI 넘어 온톨로지·보안 시장 공략

시스트란이 번역·통역 중심 인공지능(AI) 사업을 온톨로지와 보안 영역으로 확대하며 국방·공공·금융 등 보안 수요가 높은 산업 공략에 나선다. 시스트란은 파트너사 대상 행사 '시스트란 비전 커넥트 2026'을 열고 온프레미스 AI 솔루션 신규 라인업과 기술 고도화 계획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스트란은 고객사 내부 서버와 폐쇄망에서 구동하는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언어 AI 제품군에 온톨로지와 보안 기술을 추가해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새롭게 공개한 온톨로지 플랫폼 'I-ONT'는 문서에서 지식을 자동 추출하고 데이터 간 관계를 구조화한다. 신뢰도가 낮은 항목만 전문가가 검수해 온톨로지 구축·관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현재 정보·국방 연구개발(R&D)·방산·금융 분야 4개 기관과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설치형 AI 업무 플랫폼 '퀘이사(QUESAR)'는 사내 문서 기반 질의응답과 보고서 작성, 회의록 정리, 파일 번역 등을 지원한다. 답변에 근거가 된 파일명과 쪽 번호를 표시하며 아래아한글(HWP) 문서도 처리한다. 2027년 고도화 예정인 번역 솔루션 'STS V11'은 신경망 기계번역(NMT)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계해 번역 결과를 다듬고 산업별 문체에 맞게 보정한다. 고객사가 자체 구축한 LLM과도 연결할 수 있다. AI 통역 솔루션 'SI&T'는 전문용어와 고유명사를 사전 등록해 음성 인식 정확도를 높인다. 고객 데이터로 번역 엔진을 학습하며 폐쇄망과 보안 노트북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시스트란은 데이터 접근 통제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국방·공공·금융·제조 분야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송정민 시스트란 전무는 "지난해 번역·통역·sLLM 중심이던 온프레미스 언어 AI가 올해는 온톨로지와 보안까지 이어지면서 파트너사가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며 "고객사 도메인과 보안 환경에 맞춰 구축할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5:06이나연 기자

52년전 사재 털어 반도체 강국 이뤄...故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서거 6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도전과 유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키웠고, 문화유산 보존에도 평생 힘을 쏟았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은 오는 25일이다. 불황 속 선행 투자로 반도체 세계 1위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은 1974년 자금난에 빠진 한국반도체에 개인 재산을 투자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내부의 회의론에도 국가 경쟁력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판단에 진출을 결정했다. 삼성은 1983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해 64K D램을 개발했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내놨고, 이듬해 메모리 세계 1위에 올랐다. 경쟁사들이 불황으로 투자를 줄일 때 삼성은 6인치·8인치 웨이퍼 전환과 신규 라인 건설을 앞당겼다. 이는 '초격차' 전략의 토대가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D램(39.4%)과 낸드(29.3%)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1987년 회장 취임 때부터 전자·정보기술이 제조업과 결합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도 노동과 산업 구조를 바꿀 기술로 봤다. 1990년대에는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면 인간에게는 창조적인 일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술 융합은 지금 생성형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인재제일 원칙…1993년 신경영 선언 이 선대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며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1990년에는 직원을 해외에 장기 파견하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비서실에서 직원 20여 명의 선발안을 보고하자 규모를 200명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1993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로 양 중심 경영을 질 중심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같은 해 7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를 도입했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직원들이 퇴근 후 어학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만들자는 취지였다. 또한 이 선대회장은 불량이 나면 라인을 멈추는 '라인스톱제'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약 500억원어치 불량 제품을 불태우는 화형식도 열어 품질경영의 의지를 보였다. KH컬렉션, 국내 넘어 해외서 순회 전시 유족은 2021년 4월 이 선대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여기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 모네·피카소의 작품 등이 포함됐다. 서울에서 시작된 기증품 국내 전시에는 관람객 350만 명이 다녀갔다. 이는 단일 컬렉션 전시로는 국내 최고 기록이다. 해외 순회전은 미국 스미스소니언과 시카고미술관을 거쳐 이달부터 영국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영국박물관의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은 42년 만이다.

2026.10.23 15:00진운용 기자

AI가 바꾸는 일과 부의 미래…에이전트 시대 열린다

우리 주변의 기술 환경이 '빛의 속도'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잠깐만 넋을 놓고 있으면 '기술 미아'로 전락할 정도다. 특히 최근 30년은 가히 기술혁명이라고 해도 크게 그르지 않을 정도다. 1995년 우리는 PC 혁명을 경험했다. PC가 삶과 직장을 바꾸는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 15년 뒤인 2010년 무렵엔 모바일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스마트폰이 IT 트렌드의 중심 역할을 했다. '모바일 퍼스트'가 시대 정신이 됐다. 그로부터 15년 가량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 혁명의 거센 물결 속에 내던져져 있다. 사람이 보고 누르던 인터넷을 AI가 대신 실행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2027년에는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구현, 운영되는 새로운 트렌드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에이전트 기능이 스며들어 에이전트가 대신 사용자의 요구를 실행하면, 기업은 새로운 고객 접점과 바뀐 인터넷 시장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 흐름을 알아야 한다. AI 기술은 더 이상 화면 속에 있지 않다. 업무 결과물을 만들던 AI는 생성 영역에서 실행 영역으로 나오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중국 유니트리의 G1, 1X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까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계로 나온 AI가 피지컬 AI다. 2027년부터는 피지컬 AI가 우리 현실에 점점 더 가까이 도달할 것이다. 김지현이 쓴 'IT 트렌드 2027'은 우리를 둘러싼 이런 기술 및 산업 동향 트렌드를 깊이 있게 분석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2023년부터 매년 기술 및 산업 동향 트렌드 서적을 선보였다. 이번 책은 벌써 다섯번째로 펴내는 트렌드 분석 서적이다. 이 책은 총 3가지 파트로 구성했다. 파트 1 '일과 돈으로 읽는 2027 AI 키워드 10'에서는 이미 우리 일과 생활 곳곳에 스며든 AI가 2027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10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토큰 이코노미, 에이전트 이코노미, AX 2.0 같은 키워드엔 시대와 기술 흐름을 읽는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파트 2 '이미 벌어진 변화…당장 바뀐 우리 일상과 기업 현장'은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앱을 실행하고 상품 비교와 구매를 준비한다면, 기업은 누구에게 선택받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에 따른 여파로 고객 접점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살핀다. 더불어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AI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 변화를 일으킬지를 전망한다. 파트 3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서는 AI가 우리 삶 전반에 깊숙이 스며든 과정에서 바뀐 시장의 경쟁 구도를 전망한다. 왜 AI 주권이 필요하며 소버린 AI를 위해서 어떠한 대처가 필요한지 살펴본다. 더 나아가 기업과 개인, 정부와 사회는 AI가 대신할수록 무엇을 재정의해야 하는지 묻는다. 이 책은 저자가 쓴 다섯 번째 IT 트렌드 서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AI와 함께 기술을 조망하면서도 일상과 전망을 떼어놓지 않았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기술 이름뿐 아니라 그 기술이 바꾸는 일과 돈의 흐름을 함께 읽기를 바란다. 'IT 트렌드 2027'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병목에 있는지, 당장 바뀌는 기술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AI라는 단어가 붙은 성장주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할 때다. AI 시대 마지막 과제는 결국 기술과 경제가 아닌 인간의 자립이다. 이 책은 AI 패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인지 도울 것이다. 저자 김지현은 다양한 IT·디지털 전환(D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ICT 분야 전문가다. 30년 차 직장인이자 현재 SK AI위원회 소속으로 AI, AX 트렌드를 연구하고 기업의 AI 성과 창출에 대한 리서치를 수행하고 있다. (김지현 지음, CRETA)

2026.10.23 14:51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흑자 내는 AI 기업 인텔리빅스, 청약 증거금 4조원 확보

인텔리빅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약 4조원 규모 증거금을 모으며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마쳤다. 영상분석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둔 인텔리빅스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으로 오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인텔리빅스는 지난 21~22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410.9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62만 5000주다. 앞서 지난 12~1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약 21조원 규모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 1234.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7600~9000원 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2000년 설립된 인텔리빅스는 딥러닝 영상분석 기술로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 안전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중대재해·재난 예방 AI와 안전 AI 통합관제 플랫폼 '젠 AMS' 등이 주요 제품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자체 관제센터 고도화와 공장·건설 현장 안전 관리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466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영상분석 사업에서 확보한 매출과 이익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공모 자금은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영상분석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방 AI 개발 등에 투입한다. 4족 보행 순찰로봇 '아르고스'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상용화를 추진하고 눈·비·안개와 야간 환경에서 객체를 탐지하는 '빅스올캠'도 고도화한다. 아시아 등 해외 거점 확대에도 투자한다. 인텔리빅스는 오는 26일 납입과 환불 절차를 거쳐 3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인텔리빅스 최대주주와 경영진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혁신을 지속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전 AI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3 14:49김동원 기자

다쏘시스템-버티브, 가상 검증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 줄인다

다쏘시스템과 버티브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공사 전 가상 공간에서 설계와 성능을 검증한다. 전력·냉각 설비가 함께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 현장 구축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줄이고 인프라 구축 기간을 최대 절반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22일(현지시간)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양사는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설계와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고 버티브는 전력·냉각 인프라 기술을 제공한다. AI 팩토리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다. 양사는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컴퓨팅 장비가 긴밀하게 연결돼 한 부분을 바꾸면 다른 설비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장비를 점검하는 데서 나아가 전체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양사는 실제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한다. 엔지니어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설비 구성을 바꾸고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거나 열을 식힐 수 있는지 검증한다. 설계 변경이 다른 설비에 미치는 영향도 같은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버티브가 사전 설계한 전력·냉각 설비 정보를 플랫폼에 적용해 여러 구성을 비교하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버티브 '스마트런'에 적용한 모델 기반 설계 방식을 전력과 열 관리 설비 등을 통합한 데이터센터 솔루션 '원코어'로 확대한다. 설계 기준으로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DSX AI 팩토리' 레퍼런스 설계와 '옴니버스 DSX 블루프린트'를 활용한다. 초기 설계부터 건설과 시운전, 향후 장비 교체까지 설계 정보를 일관되게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인프라를 구성하고 검증하는 속도를 최대 10배 높이고 정해진 인프라 구축 기간을 최대 50%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버티브는 자체 모델링에서 기존 방식보다 약 10주 일찍 설비를 가동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같은 용량을 갖춰도 가동 시점을 앞당기면 프로젝트 착수 후 첫 12개월 동안 누적 AI 토큰 생성량을 최대 30%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토큰은 AI가 처리하거나 생성하는 데이터를 세는 단위다. 버티브는 해당 수치가 특정 조건을 가정한 모델링 결과이며 실제 고객 환경에서 측정한 성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설비 조기 가동에 따른 효과만 반영했으며 운영 효율 향상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콧 아멀 버티브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AI 시대 경쟁 우위는 컴퓨팅 용량을 얼마나 빠르게 실제 생산 역량으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컴퓨팅과 전력, 냉각, 물리 인프라를 아우르는 AI 팩토리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3 14:41김동원 기자

정부, 국가AI컴퓨팅센터 할인 기준·공공성 확보 장치 '비공개'

정부가 산학연 지원을 내걸고 추진한 국가AI컴퓨팅센터 이용 혜택과 공공성 확보 장치를 공개하지 않아 국회 검증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자금 투입에 상응하는 지원 기준과 정책 이행을 보장할 수단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요금 할인·이용권 등 지원 조건을 계약상 비밀유지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학연과 정부 재정사업 등에 배정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비율도 향후 검토 사항으로 남은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실행계획에서 대학·연구소와 중소기업·스타트업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지원을 위해 센터를 저렴한 수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추진방안에서는 민간이 요금을 정하되 산학연 요금 할인 등 지원 방안을 사업자 선정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자료 요구에 실시협약 제31조와 주주간계약 제15조 비밀유지 조항 등을 들어 구체적인 지원 조건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과 할인 수준 등 정부가 제시한 혜택이 계약에 어떻게 보장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공공부문 GPU 배정에 대해서는 센터 건립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들어 운영법인인 코아크가 향후 AI 기술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국산 AI반도체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구역 등의 규모와 일정도 2028년 말 센터 개소 전에 코아크와 협의할 사안으로 남겼다. 센터 출자금 4000억원 중 공공부문은 1160억원을 부담한다. 과기정통부 예산 800억원과 국민성장펀드 360억원을 합친 규모로 전체의 29%다. 정부 추진방안에는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 등 민간 투자 지원과 GPU 구매·임대가 포함된 정부 재정사업의 센터 이용 우선 검토 방침도 담겼다. 정부는 공공성을 확보할 의사결정 구조와 계약 이행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이사회 전체 규모와 공공 측 추천 이사 수·주요 안건 의결 요건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정책목표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취할 조치도 계약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코아크가 민간 지분율 71%인 민간기업으로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공공기관 지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법에 따라 주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해 정책목표 달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지분은 두 차례 공모 유찰 이후 당초 계획한 51%에서 29%로 줄었다. 정부는 민간 경영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 등을 반영해 공모요건을 조정했다. 이후 진행한 3차 공모에는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공모요건을 바꾸면서 2030년까지 국산 AI반도체를 50% 도입하도록 한 의무도 삭제했다. 대신 민간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책목표 변경에 관한 정부 문서 표현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실행계획은 정부 측 동의를 포함한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했지만 9월 추진방안은 필요시 정책목표 변경 등을 논의하고 이사회와 협의한다고 명시했다. 최종 계약에 정부 동의 절차가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공공자금은 투입하면서 정작 연구자와 새싹기업이 받을 혜택은 비밀에 부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학연 지원 기준과 국산 AI반도체 도입 계획,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책임을 물을 수단을 밝혀야 한다"며 "센터 운영 이후에는 지원 실적과 정책목표 이행 여부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점검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3 14:41김미정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 기간 6개월로 단축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구축 기간을 최단 6개월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모듈형 전력 솔루션을 공개했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전력 모듈과 파워 스키드를 활용해 고밀도 AI 서버에 필요한 전력 용량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증설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프리패브 전력 모듈(Prefabricated Power Modules)'과 '파워 스키드(Power Skids)'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와 공급 안정성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GPU를 집약한 AI 서버는 일반적인 서버 환경보다 높은 전력 밀도를 요구하는 만큼, 전력 공급 설비와 냉각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프라 설치 기간을 줄이면서도 전력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GB300 NVL72용 레퍼런스 디자인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설계와 공장 사전 제작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 학습 클러스터와 GPU 중심의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B300 NVL72용 레퍼런스 디자인은 랙당 최대 142kW의 전력 밀도를 지원하며, 통합 전력 관리와 액체 냉각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를 통합적으로 고려해 고밀도 연산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전력 공급 장치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무정전 전원장치(UPS) 기술인 '갤럭시 VXL(Galaxy VXL)'이 적용됐다. 제품은 2MW, 2.25MW, 2.5MW 등 세 가지 용량으로 제공된다. 이 가운데 2.5MW 모델은 회사가 선보인 단일 컨테이너형 프리패브 전력 솔루션 중 최대 용량이다. 모듈별로 전력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초기 구축 부담을 줄이고, 수요 증가에 맞춰 설비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인 네오클라우드, 여러 고객사의 서버와 IT 장비를 수용하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신제품은 스페인 산트보이데료브레가트(Sant Boi de Llobregat) 생산시설에서 설계·제조·시험을 거쳐 공급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26년 중 북미에 제품을 공급하고, 이후 아시아·태평양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확장의 속도는 전력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레퍼런스 디자인 기반의 프리패브 전력 모듈과 파워 스키드를 통해 고객이 고밀도 AI 환경에 필요한 전력 용량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수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3 14:33남혁우 기자

인티그리트, 로봇 인지·판단·행동 기술 특허 4건 확보

인티그리트가 로봇의 환경 인식과 행동 판단 등에 관한 특허를 확보하고, 행동 결과와 미래 위험을 예측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개발을 확대한다. 온디바이스 AI·로보틱스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VLM·VLA 기반 로봇 환경 인식과 행동 판단, 상황 적응형 제어, 시스템 연동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 4건을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등록 특허는 VLM 기반 다중 조건 행동 우선순위 결정·설명 시스템, 어댑티브 VLA 컨시어지용 홈 게이트웨이, VLA 기반 상황별 멀티미디어 데이터 생성형 홈 로봇, 비전 인식 기반 자율주행·무선통신 커버리지 제공 이동 로봇 관련 기술이다. 주변 환경과 여러 조건에 따라 행동 우선순위를 정하고, 상황 변화와 외부 기기에 대응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인티그리트는 VLA 기술에 월드모델과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TSFM)을 결합한 통합 AI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VLA가 카메라·센서 정보와 자연어 명령을 바탕으로 행동을 생성한다면, 월드모델은 행동에 따른 물리적 상태 변화를, TSFM은 시간에 따른 로봇·설비 상태 변화와 위험 징후를 예측한다. 회사는 이러한 예측 정보를 로봇의 행동 계획과 실행에 연계해 판단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정 제조사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개발·실행환경을 구축해 기존 로봇에 VLA와 예측모델을 적용하고 센서·제어 시스템과 통합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엣지 AI 컴퓨팅·BSP·런타임 플랫폼 '에어패스', 온디바이스 AI 모델과 실행기술을 제공하는 'SynaAI', 로봇 임무·AI 모델·현장 데이터를 통합하는 'FlyingLet Synapse'를 연계한다. 모델 최적화와 실행환경 구축부터 로봇 제어, 현장 데이터 수집, 모델 검증·고도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적용 대상은 반도체·제조·물류·시설관리 분야 산업용 로봇과 가정용 휴머노이드 등이다. 인티그리트는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반 로봇 제어·관제 및 자율 시설점검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환경에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인티그리트 AIR연구소 이사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쟁력은 주변을 인식하고 행동을 생성하는 능력뿐 아니라, 그 행동이 가져올 물리적 결과와 미래의 환경 변화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티그리트는 특정 로봇이나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개발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로봇 제조사와 개발기업의 Physical AI 제품화와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티그리트는 2027년 1월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키트를 공개하고, VLA와 월드모델·TSFM을 연계하는 AI 개발·검증환경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용 휴머노이드부터 가정용 서비스 로봇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통합 피지컬 AI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6.10.23 14:00정진성 기자

정부, AIDC 인허가·시설 규제 정비…기술 육성에 2000억원 투입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립을 가로막는 규제를 정비하고 국산 기술 육성에 나선다. 인허가 부담을 줄이고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해 AI 핵심 기반시설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자와 소재·부품·장비, 솔루션 기업,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제정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의 하위법령을 마련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사업자가 전력계통영향평가와 건축허가 등 여러 절차를 직접 밟으면서 겪는 불편과 사업 지연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인허가 일괄처리 과정에서 사전검토와 보완요구 등 절차를 최소화하고 사업자 불편을 해결할 전담창구도 마련한다.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반영해 주차장과 충전시설 등 시설물 규제도 손본다. AIDC는 건물 면적에 비해 이용하거나 상주하는 인원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다. 이에 따라 전산실과 냉각·전력설비 등 무인 설비는 관련 시설물 설치 규모를 정하는 건물 규모 산정 기준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국산 소재·부품·장비와 솔루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년 약 2000억원 규모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금액은 정부 예산안 기준이다. 지원은 국산화 기술 개발과 안정성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기술력 강화와 대규모 실증시설 확보에 더해 실제 상용 운영 실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기술을 시험할 실증시설과 상용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기술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기반을 마련한다. AIDC가 들어서는 지역과 주민을 위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 AIDC 특구를 지정하고 사업자와 지역 간 상생을 위한 지침을 마련한다. 사업자가 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는 특구에는 '지역 상생 계획'을 필수 요건으로 포함한다. 넓은 부지와 대규모 전력 공급시설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만큼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 관한 의무와 기준 및 절차가 없는 상황도 개선한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AIDC 사업자와 지역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달 말 AIDC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의 구체적 방향성을 담은 시행령 입법 예고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인 AIDC를 든든히 뒷받침 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3 14:00김미정 기자

SK호라이즌 설립 첫 관문...방미통위, AIDC 분할 심사 착수

SK브로드밴드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 SK호라이즌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분할 이후 방송사업의 공공성과 사업 기반 유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심사에 착수했다. 방미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제공사업과 종합유선방송사업 변경허가 심사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DC 사업 분할 이후에도 기존 방송사업의 공적 책임과 사업 수행 능력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심사위는 SK브로드밴드 기존 방송 사업 공적 책무와 사업 수행 능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종합 평가해야 한다”며 “사무처에선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참조해 심사의 공공성과 객관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월 AIDC 사업을 분리해 SK호라이즌을 설립하기 위해 IPTV와 종합유선방송사업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SK브로드밴드와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을 84대 16 비율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방미통위는 방송미디어와 법률, 기술, 경영·경제, 회계, 시청자·소비자 분야 전문가 9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심사위는 세부 심사 항목을 확정한 뒤 서류 검토와 의견 청취, 항목별 평가를 거쳐 심사 의견을 제출한다. 방미통위는 심사위 의견을 바탕으로 변경허가 여부와 허가 조건 등을 결정한다. 오는 11월까지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를 진행한 뒤 12월 위원회 의결을 거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AIDC 사업을 분리한 이후에도 IPTV와 지역 케이블TV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윤성옥 위원은 “분할 목적이 정보통신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 강화에 있는 만큼 방송 산업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영 위원은 “법인 분할 이후에도 방송 사업 기반이 충실히 유지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류신환 위원은 “법인 분할이 SK브로드밴드 방송 사업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부정적 판단이 불가피하다”며 “방송 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나 제3의 해결 방안 등을 심사 과정에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분할 이후 SK브로드밴드 방송사업 부문의 공적 책임과 사업 수행 능력이 유지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AIDC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규모 투자를 신속하게 유치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의 지분은 SK텔레콤이 51%, 재무적 투자자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SK호라이즌이 설립되면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사업 재편도 구체화된다. SK텔레콤이 AIDC 사업을 총괄하고, 앞서 설립한 AIDC 전문 자회사 SK하이퍼가 신규 부지와 프로젝트 발굴·개발을 맡는다.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과 시설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방미통위는 이날 허가 없이 신설법인을 설립한 방송사업자 IHQ에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방송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YTN과 연합뉴스TV에는 각각 재승인 유효기간 3개월 단축과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2026.10.23 13:51홍지후 기자

AWS 손잡은 업스테이지 "한국서 쌓은 AI 경쟁력, 글로벌 시장으로"

업스테이지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에서 축적한 AI 모델 개발과 기업 고객 적용 경험을 AWS가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파트너 생태계와 결합해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WS AI 웨이브 2026'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과 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AWS와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는 한국에서 쌓은 기술 경험과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많은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 CSO와 최영준 AWS코리아 AI 기술 총괄이 참석해 기업 AI 도입 환경 변화와 에이전틱 AI 활용 전략, 양사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양사는 기업들이 AI 도입 자체보다 실제 업무 개선과 투자 대비 효과(ROI)를 중시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권 CSO는 "과거에는 AI를 도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고객이 많았다면 이제는 특정 업무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한다"며 "고객들이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정하고 실제 업무 처리 시간과 생산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AI 모델 개발뿐 아니라 기업 업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업무 시스템과 AI를 연동하고 기업별 운영 절차와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업무 절차를 정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 고객 요구에 대응 중이다. 권 CSO는 미국 보험 관련 기업과 협력한 사례도 소개했다. 해당 기업은 보험 관련 검토 업무에 AI를 적용하면서 기존 50~60분이 걸리던 처리 시간을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그는 "고객은 이제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보다 실제 업무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에 관심을 둔다"며 "성과를 확인한 다음에는 기존 업무 절차와 거버넌스를 지킬 수 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AWS 역시 기업 업무 자동화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과 AI를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총괄은 GS리테일 내부 운영 자동화와 자동차 부품사 경신홀딩스 데이터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 업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AI를 적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등을 통해 기업이 기존 시스템과 보안 규칙을 활용하면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지난 2024년 AWS의 업스테이지 전략 투자 이후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으로 확대돼왔다. 업스테이지는 AWS 인프라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한 AI 모델 학습·최적화 분야에서 협력 중이며 AWS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 파트너 생태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AWS는 기업 고객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준비 과정에서 업스테이지의 문서 분석 솔루션 '도큐먼트 파스'를 주요 선택지로 제안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문서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양사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최 총괄은 "우리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우수한 국내 AI 모델 기업이 해외 고객을 만나고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CSO는 글로벌 진출에서도 기술 협력과 시장 진출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AWS와 오랜 기간 협력하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흐름에 함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각자 보유한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부분에서도 협력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AI 확산을 위한 과제로는 신뢰 확보를 꼽았다. 권 CSO는 "기술과 비용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 부분 해결되겠지만 가장 큰 장벽은 신뢰"라며 "AI가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기존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기업이 실제 업무를 맡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상황에 따라 경영진 주도로 대규모 업무 혁신을 추진하거나 작은 성공 사례를 쌓아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총괄은 "AI 기술은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기업들이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우리는 가드레일과 에이전트코어 정책 기능 등을 통해 기업이 AI 접근 권한과 보안을 통제하도록 지원하고 업무 특성에 맞는 모델 활용으로 비용 효율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2026.10.23 13:42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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