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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치열해지는 미·중 AI 경쟁…한국, 산업 AX서 경쟁력 찾아야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이 다 끝난 뒤에 국산 AI로 산업 분야 AI 전환(AX)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사이에 현장은 이미 중국과 미국 AI 서비스로 채워질 겁니다." 14일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자본과 인프라에서 열세인 한국은 초거대 모델을 뒤쫓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강점인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AX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독자 모델 개발과 인재·인프라 투자, 대규모 언어모델(LLM) 이후를 대비한 원천기술 연구도 함께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치열한 미·중 AI 경쟁…한국 AI 생존 전략 시급 김 대표는 "미국 AI를 100이라고 보면 중국은 93~94 정도까지 따라온 것 같다"며 "2~3년 전만 해도 80 정도로 봤는데 지금은 충분히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모델을 증류해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에도 중국의 기술력 자체는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증류는 성능이 뛰어난 AI의 답변을 대량으로 받아 자사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일부 활용했을 것 같은 정황이 조금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자체로 폄훼할 상황은 아니다. 그걸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기본적인 품질과 성능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빠르게 발전한 미·중 기술에 언제까지 기댈 수 있느냐다. 김 대표는 "미국도 지금 공개하고 있는 것들을 다 닫아버릴 수 있고 오픈소스 전략인 중국도 어느 한순간에 다 닫아버릴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프런티어 모델, 도메인별 특화 모델을 만드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기는 어려운 현실도 짚었다. AI 경쟁이 기술력을 넘어 막대한 자본과 인프라를 쏟아붓는 싸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로 넘어오면서 기술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술 플러스 자본 경쟁이 됐다"며 "미국 빅테크들이 올해 인프라에 투자하는 금액만 우리 돈으로 1천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가 밝힌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합하면 7천억 달러를 웃돈다. 그는 "현실적으로 기술, 데이터, 인재, 대규모 GPU 인프라 모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포기하고 갈 수 있는 영역은 분명히 아니다. 우리 현실에 맞게 전략을 세워 단계별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연구 강국 캐나다도 상용화에서 좌절 김 대표는 그 전략의 방향을 최근 캐나다 방문 경험에서 찾았다. 토론토대와 몬트리올대를 중심으로 AI 연구를 이끌어 온 캐나다가 산업화와 상용화 단계에서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초부터 시장이 모델 경쟁을 넘어 산업화, 상용화로 이미 넘어갔다"며 "좋은 AI 기술이 있더라도 산업적으로 활용하려면 산업도 같이 발전해 있어야 하는데, 캐나다는 그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진단했다. 인재 유출 조짐도 감지됐다. 김 대표는 “AI 전공자들이 캐나다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제가 만난 친구들은 실리콘밸리나 한국에 자리가 없는지 묻더라”며 “AI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슬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산업 기반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의 산업이 고르게 잘 발전해 있는 나라라 AI를 활용하고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 피지컬 AI 투자, 인재 육성이 맞물려 돌아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거대 AI 추격보다 '산업 전환' 우선…실리적 장기 AI 전략 제시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가 제시한 해법은 산업 AX를 먼저 추진하면서 독자 모델 연구도 이어가는 것이다. 제한된 자원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초거대 모델을 계속 추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산업 현장의 AI 전환까지 미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소버린 AI를 하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하긴 해야 한다"면서도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상황에서 제한된 자원으로 계속 따라갈 수 있느냐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산업 AX를 추진해 AI를 통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델 경쟁은 장기전으로 접근하자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AI 모델 기술은 어느 시점이 되면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며 "해외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다 겪은 뒤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에서 들어가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줄여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먼저 해외 모델로 산업 AX를 추진하더라도, 이후 국산 모델로 교체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티투마루도 이런 판단에 따라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AI 모델을 자체적으로 만들었지만, 시장이 기술 플러스 자본 경쟁으로 바뀌면서 우리가 리드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겠다고 봤다"며 "그래서 도메인 특화 AX 중심으로 전환했고, 내부적으로 모델 연구개발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LLM 이후 대비하고, 과학기술인 롤모델 세워야” AI 시대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프런티어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말고, LLM 이후를 대비한 원천기술 연구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학교나 연구소조차 LLM에 다 매몰돼 있다"며 "인공일반지능(AGI), 초인공지능(ASI) 등 LLM 이후 시장에 대한 원천기술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LM이 절대적인 기술은 아니다. LLM을 뛰어넘는 기술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고, 해외에서는 그런 연구도 활발하다”며 “100가지 새로운 기술을 연구해 그중 하나라도 성공할지 모르는, 실패 확률이 높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계속 지원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기 연구를 이끌 인재를 키우려면 과학기술인을 존중하는 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 본사에 가면 초대 회장 동상이 있지만 연구소나 학교에 가서 과학기술에 업적을 남긴 연구자 동상은 거의 본적이 없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인이 다음 세대의 롤모델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강점인 발달한 산업 기반을 살려 AI 적용 성과를 쌓고 인재·인프라 투자와 LLM 이후를 대비한 원천기술 연구를 병행해야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1:43남혁우 기자

챗GPT 제친 10대 AI 친구…이용 시간도 법으로 관리한다

청소년의 인공지능(AI) 챗봇 과몰입 우려가 커지면서 국회에서 미성년자 보호조치 강화를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용자의 연령 확인과 이용시간 제한 수단 제공 등을 의무화해 청소년의 과도한 AI 이용을 예방하려는 취지다. 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내용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8일 대표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됐으며 아직 상정되지는 않았다. 연령 확인·이용 시간 제한 의무화…위반 시 과태료 3000만원 개정안은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위한 보호조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자는 이용자의 연령과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과도한 이용에 관한 주의사항과 이용시간 경과 내역을 표시해야 한다. 미성년자 본인이나 법정대리인이 요청하면 서비스 이용방법과 이용시간, 이용시간대를 제한할 수 있는 수단도 제공해야 한다. 과거 게임 셧다운제처럼 특정 시간대에 청소년의 접속을 일률적으로 차단하는 대신 이용자나 보호자가 필요에 따라 제한 기능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보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체적인 조치 방법과 절차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현행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8은 만 14세 미만 아동에게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부적절한 정보 제공을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번 개정안은 19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과몰입 방지 조항을 신설하고 구체적인 보호조치 이행을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AI 안심 패키지법' 이어 추가 입법…국감서도 과몰입 지적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6월 '우리 아이 AI 안심 패키지법'을 대표발의했다. AI 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으로 구성된 패키지법은 지난달 8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처음 상정됐다. 조 의원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는 연령·본인 확인과 법정대리인 동의, 이용시간 제한 외에도 대화 기록 제공과 자살·자해, 성적 착취 등 고위험 상황에 대한 신고·대응체계 마련이 담겼다. 이 의원의 개정안이 과몰입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조 의원의 법안은 유해 대화 대응까지 포괄하는 등 보다 폭넓은 보호조치를 담고 있다. 청소년 AI 이용 문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12일 국회 과방위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희 의원은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제타'의 올해 2월 월간 이용시간이 약 1억 1000만 시간으로 챗GPT의 2배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제타 이용자의 약 90%는 10대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AI 캐릭터와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하는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부모나 교사가 위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도 청소년 보호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관련 입법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소년 AI 보호 법안이 잇따라 제출되면서 국회 심사 과정에서는 연령 확인 의무와 이용시간 관리 범위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두 개정안에 유사한 보호조치가 포함된 만큼 구체적인 이행 방식도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최근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정보통신서비스의 이용 확산에 따라 미성년자의 장시간·심야 이용이나 과도한 몰입이 문제되고 있다"며 "미성년자의 건전한 정보통신서비스 이용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4 11:42이나연 기자

위믹스, 취약점 포상 체계 3단계 개편…'크리티컬' 제보 시 최대 1만 달러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의 취약점 신고 포상제(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이 검증된 화이트해커 중심으로 대폭 개편된다. 위믹스 재단은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 기업 '서틱'과 협력해 운영 중인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서틱의 신규 플랫폼 '서틱 헌트' 기반으로 개편해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단은 이를 통해 '위믹스3.0' 생태계 전반의 보안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틱은 201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웹3 전문 보안 기업으로, 정형 검증 기술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와 온체인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적용된 서틱 헌트는 서틱이 기존 '스카이실드'를 개편해 지난 7월 선보인 초대 전용 보안 플랫폼이다. 사전 심사를 거친 전문 연구자와 프로젝트만 참여해 버그바운티, 보안 감사 경진대회, AI 기반 보안 챌린지 등을 진행한다. 개편된 프로그램의 주요 점검 대상은 위믹스3.0 분산원장(DLT)과 거버넌스 컨트랙트다. 재단은 취약점 심각도 체계를 크리티컬, 하이, 미디엄 3단계로 재정비했다. 네트워크 중단이나 직접적인 자금 유출 위험에 해당하는 크리티컬 등급 제보자에게는 최대 1만 달러의 보상금이 책정됐다. 보상금은 미 달러화(USD) 기준 산정 후 이더리움 기반 테더(USDT)로 지급한다. 제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입 장벽과 검증 절차도 대폭 강화했다. 서틱 헌트 내에서도 기술 역량과 취약점 발견 실적 등을 인정받은 최상위 등급 '뱅가드' 연구자에게만 제보 자격이 부여된다. 제보자는 취약점의 실질적 영향을 입증하는 개념 증명(PoC)을 필수 제출해야 하며, 서틱의 재현 검증 및 신원확인(KYC) 절차를 거쳐 최종 보상 여부가 결정된다. 위믹스 관계자는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서틱 헌트로 개편함에 따라 위믹스3.0 블록체인과 핵심 컴포넌트에 대한 상시적·선제적 보안 검증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검증된 글로벌 보안 연구자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위믹스3.0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1:37진성우 기자

AI 열풍에 ICT 수출 사상 첫 700억 달러 돌파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700억 달러(약 93조 6250억원)를 돌파했다. 종전 최고치인 599억 8000만 달러에서 600억 달러대를 건너뛰고 단숨에 75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만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ICT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75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5.8% 증가했다. 지난 8월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을 한 달 만에 151억 7000만 달러 웃돌았다. ICT 수출은 6월 572억 8000만 달러, 7월 533억 5000만 달러, 8월 599억 ,000만 달러에 이어 9월 751억 5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9월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1209억 4000만 달러의 62.1%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입은 21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5.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37억 1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월 기록한 종전 최대 흑자 413억 7000만 달러보다 123억 4000만 달러 늘었다. 반도체 600억 달러 첫 돌파, SSD 수출 532% 급증 수출 신기록을 이끈 품목은 단연 반도체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증가했다. 지난 8월 466억 7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16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6월 40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28Gb 낸드 가격도 28.8달러에서 30.6달러로 올랐다. 반도체가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3%에 달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ICT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도 7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3% 증가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SSD 수출이 67억 7000만 달러로 532% 급증했다. SSD가 컴퓨터·주변기기 전체 수출의 약 94.6%를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은 19억 달러로 28.2% 늘었다.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 부품 수출 증가에 고가 완제품 판매 확대가 더해졌다. 카메라 모듈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로 32.5%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 달러로 11.5% 감소했다.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 조정으로 휴대폰용 OLED 수요가 줄었고, 패널 가격 인하 압박도 지속됐다. 통신장비 수출 역시 2억 2000만 달러로 2.3% 감소했다. 폴란드와 튀르키예의 항행용 장비, 일본의 무선통신용 기기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미국 수출 420% 폭증, 중국도 300억 달러 넘어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9월 대미 ICT 수출은 15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20.1%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이 103억 2000만 달러로 700.1%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도 35억 9000만 달러로 654.7% 증가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홍콩을 포함해 3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228.9%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수출이 266억 3000만 달러로 290.7%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400.8% 증가했다. 대만 수출은 90억 6000만 달러로 110.9%, 베트남은 67억 7000만 달러로 66.8%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29억 6000만 달러로 128.5% 늘었다. 인도와 일본 수출도 각각 104.3%, 119.6%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수출 호황과 중소중견기업 실적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은 6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전체 ICT 수출 증가율 195.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소기업만 보면 수출액은 19억 3000만 달러로 17.3% 늘었다.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은 각각 52.1%, 33.6% 증가했지만 컴퓨터·주변기기는 0.8% 감소했다. 한편 9월 ICT 수입은 반도체가 126억 2000만 달러로 94.5% 증가했고, 휴대폰은 16억 7000만 달러로 40.9%, 컴퓨터 주변기기는 22억 2000만 달러로 48.4% 늘었다.

2026.10.14 11:24박수형 기자

카카오, AI 시대 '신뢰·책임' 검증 사례 나눈다

소프트웨어 공학의 기본 가치가 인공지능(AI) 시대에 각광을 받으면서 카카오가 기술적 의사결정의 근거와 검증, 기록 등을 실제 서비스에 구현한 경험을 함께 나눈다. 서비스 개발 현장에서 신뢰와 책임을 실천한 사례도 담긴다.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우리가 만든 것을 다른 사람이 믿고 쓰려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고쳐서 써야 한다. 그 신뢰와 책임을 현장에서 어떻게 다뤄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며 네 가지 주제와 함께 진행될 세션들을 소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전공했던 대학원 재학 시절을 떠올리며 “기술적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근거가 무엇인지, 정당성은 어떻게 되는지, 문서에 얼마나 잘 남겼는지에 대한 요구를 받아왔다”고 회상했다. 그간 이 같은 소프트웨어 공학의 원칙 실효성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 고민했던 부분들이 AI 시대에 들어 재조명 받고 있다고 송 CTO는 설명하며 이날 이어질 세션에는 실제 검증과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프카카오 26의 두 번째 날에는 안정성과 인프라·거버넌스·AI-DLC, 모델&에이전트 4개의 트랙, 30개의 세션, 7개 공동체에서 42명의 발표자가 연단에 오른다. 송 CTO는 “트랙별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믿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고민은 다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안정성과 인프라 트랙에서는 줄일 비용과 서버, 지켜야 할 품질은 어떤 것을 보고 구분했는지를 담은 세션이 펼쳐진다. 거버넌스에서는 같은 숫자임에도 팀별로 다른 결과를 야기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의 뜻을 코드로 다루고 위험과 쓸모를 측정하는 내용이 담긴다. 팀의 약속이 실제로 지켜지도록 도구를 개발한 연설도 있다. 모델과 에이전트 트랙에서는 산출한 답을 어디까지 믿고 쓸 수 있는지를 말한다. 교통 예측 모델을 바꾼 세션과 모델을 바꾸면서 정확도와 비용을 어떻게 확인했는지도 살펴본다. AI-DLC에서는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다룬다. 현장의 병목을 찾는 엔지니어의 사례부터 AI 산출물을 검증하는 품질 게이트 디자인 화면 구현 등 경험을 공유한다. 송 CTO는 기대되는 세션으로 임희섭 매니저의 '바이킹: 개발 지식은 아무것도 몰라도 되는 카카오의 바이브코딩 플랫폼 탄생기'를 꼽았다. 자신이 불편해서 만든 작은 서비스가 동료들이 함께 쓰는 도구가 되고, 향후 동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든 플랫폼으로 커진 이야기를 담은 세션이기 때문이다. 송 CTO는 “오늘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 우리 팀에서 꼭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다음에 다시 물어볼 사람이 한 명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26.10.14 11:23박서린 기자

가온칩스, Arm '피지컬 AI 토탈 디자인' 국내 첫 합류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의 자율 시스템 생태계인 '피지컬 AI 토탈 디자인(Arm Total Design for Physical AI)'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참여 기업 중 디자인 솔루션 기업 참여는 가온칩스가 최초다. 피지컬AI 토탈 디자인은 Arm이 고도화된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구축한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다. AI, 소프트웨어, 실리콘, 클라우드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티어(Tier) 1 및 OEM 등 80개 이상 기업이 대거 참여해 Arm 기반 풀스택 솔루션을 공동 개발·검증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시스템의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온칩스는 그간 Arm 디자인 파트너로서 AI, 차량용 등 첨단 시스템반도체의 턴키 설계 및 물리구현 경험을 탄탄히 쌓아왔다. 특히 삼성파운드리 8나노·4나노 공정을 거쳐 차세대 2나노 공정에 이르는 첨단 노드 전반에서 설계 대응 능력을 입증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 참여를 계기로 단순 SoC 설계 및 물리구현을 넘어 패키지, 보드 연계, 브링업, 실측 및 검증까지 아우르는 '실리콘-투-시스템' 역량을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피지컬 AI 반도체는 고성능 연산뿐만 아니라 실시간성, 전력 효율, 극도의 안전성과 장기 신뢰성이 필수적이다. 가온칩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다져온 고신뢰 설계 노하우를 로보틱스, 산업용 AI, 방산 및 항공 등 다양한 첨단 산업군으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디자인하우스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칩 설계부터 시스템 구현과 제품화까지 고객의 성공적인 AI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AI 시스템 디자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더못 오드리스콜 Arm 피지컬 AI GTM 부사장은 "피지컬 AI 혁신을 상용 제품으로 실현하려면 실리콘 설계, 통합, 검증을 관통하는 깊이 있는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가온칩스는 첨단 공정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계의 지능형 시스템 구축·확장 역량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정호 가온칩스 부사장은 “이번 생태계 합류는 가온칩스가 축적해 온 Arm 기반 설계 경험과 고신뢰 반도체 역량을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첨단공정 기반의 AI 시스템 구현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의 개발 기간과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14 11:22전화평 기자

[ZD e게임] 폭주한 AI 맞서는 SF 생존 신작…라인게임즈 '코드엑시트' 해보니

라인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이고 페이즈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 신작 '코드 엑시트(CODE EXIT)'가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첫 데모 이후 대대적인 개편을 거친 이번 빌드는 복잡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공포와 생존이라는 본질적인 재미에 집중한 인상이다. 이번 테스트의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직관적으로 개편된 미션 구조다. 기존 버전의 경우 복잡한 퍼즐 요소가 플레이 흐름을 끊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빌드에서는 목표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재정비했다. 미션이 간결하게 바뀌는 대신 플레이어를 옥죄는 사운드와 연출이 빈자리를 채우며 긴장감과 몰입감은 대폭 극대화됐다. 단순한 생존 장비 요소도 돋보인다. 이용자는 시설 내 전력을 충전하거나 장치를 차단하는 충전식 상호작용 장비, 상황에 맞춰 대처할 수 있는 다용도 발사기 등을 활용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맵 곳곳에서는 다용도 발사기용 특수탄으로 거래 가능한 '기록'이 배치돼 있어 탐색 동기를 부여한다. 플레이 환경의 변화무쌍함도 재미를 더한다. 맵 진입 시 지형과 주요 오브젝트 위치가 무작위로 변경되는 '가변형 스타일셋' 덕분에 회차마다 새로운 경로와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주변 소음 및 행동에 반응해 기습적으로 깨어나는 적 로봇 '오프라인 S.O.M.A'의 존재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준다. 이번 테스트는 싱글 플레이부터 최대 4인 멀티 플레이까지 지원한다. 싱글 플레이로도 폐쇄된 공간에서 오는 스릴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팀원 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기믹이 강조된 멀티 플레이에서는 협동 본연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멀티 플레이 도중 사망하더라도 소형 로봇인 'MiRO' 형태로 리스폰돼 아군을 정찰·지원하거나 부활 기회를 노릴 수 있어 전력 이탈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였다. 최근 극장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공포·스릴러 장르가 주목받는 가운데, 스크린을 넘어 게임 속에서 직접 숨 막히는 긴장감을 체감하고 싶다면 '코드 엑시트'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팀 플레이테스트는 오는 19일까지 스팀 상점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즉시 참여할 수 있다.

2026.10.14 11:10진성우 기자

로보에테크놀로지, 美 '스타트업 월드컵 2026' 한국 예선 준우승

국내 로봇 기업 로보에테크놀로지는 미국 '스타트업 월드컵 2026' 한국지역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타트업 월드컵은 벤처캐피탈 페가수스 테크벤처스가 주최한다. 전 세계 6개 대륙 200개 지역 예선을 거쳐 미국 본선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스타트업 피칭 경진대회다. 지난 8일 열린 한국 지역 예선에는 서류와 인터뷰 심사를 통과한 14개 기업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로보틱스·스마트제조 ▲에너지·모빌리티·기후테크 ▲첨단소재·반도체·바이오 등 4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 로보에테크놀로지는 '컨테이너 하역 등 고강도 물류 작업을 대신하는 AI 로봇'을 주제로 자율작업형 로봇 '모로우(MOROW)'를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동형 AI 협동로봇 팔레타이저(CBR), 자율이동형 하역 자동화 로봇(MGR), AI 피스피킹 로봇(XPR)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물류 현장의 작업 효율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로보에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 대형 물류기업과 미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PoC) 및 납품 수주 성과를 거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로보에테크놀로지는 AI 소프트웨어와 모듈형 하드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양산형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매트리스, 가전제품, 대량 의류 등 고중량 대형 화물을 컨베이어와 연동해 하역하는 로봇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광민 로보에테크놀로지 이사는 "이번 수상을 통해 로보에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1:06진운용 기자

LG전자, GS건설-美 GRC社와 AIDC 액침냉각 기술·표준설계 공동개발

LG전자가 '발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건물의 뼈대부터 냉각 설비까지 한 번에 설계하는 차세대 액침냉각 표준화 사업에 본격 나선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GS건설,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및 설비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부사장, 조성한 GS건설 미래기술원장 부사장, 최동훈 GRC 한국지사장 이사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3사 협업은 급증하는 AI 컴퓨팅 연산으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의 실제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통합 건축·설비 표준설계를 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액침냉각은 GPU, CPU 등 고성능 전자장치를 절연성 특수 냉각유에 직접 침전시켜 열을 식히는 기술로, 기존 공기냉각 대비 열교환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사는 액침냉각 상용화를 위해 장비 성능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하중, 배관, 전력 인프라 및 공간 배치까지 아우르는 통합 실증 체계를 구축한다. LG전자는 자체 보유한 공기·액체·액침냉각 기술 데이터와 운전 노하우를 제공하고 표준설계에 맞춘 차세대 냉각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건축 표준설계안 작성과 사전검증(PoC) 테스트베드 운영을 맡아 구조 실증을 진행하며, GRC는 액침탱크와 제어 모듈을 공급하고 운용 데이터를 공유한다. LG전자는 차가운 물을 대량 공급하는 고효율 칠러와 공기순환 장치인 팬월유닛(FWU) 기반의 공기냉각 기술을 비롯해, 냉각수분배장치(CDU)와 칩 접촉용 콜드 플레이트 중심의 액체냉각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액침냉각 라인업까지 완성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 냉각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부사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성능·고효율 냉각 기술을 지속 연구개발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1:00전화평 기자

마키나락스, 자동차 부품 금형 설계 AI 자동화 기술 개발 나선다

마키나락스가 자동차 부품 제조에 필요한 금형 설계부터 생산과 품질 관리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마키나락스는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추진하는 118억원 규모의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부품의 금형 설계를 자동으로 보정하고 생산 과정까지 AI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열간단조 공정을 대상으로 한다. 열간단조는 금속을 100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강한 압력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때 금속을 찍어내는 틀인 금형을 부품의 모양과 크기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금형을 설계하려면 부품 도면에서 필요한 치수와 설계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도면을 일일이 살펴 관련 정보를 찾아내고 설계에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설계 결과가 달라지거나 오류가 발생해 작업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마키나락스는 이 과정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자체 AI 운영 플랫폼 런웨이와 도면 분석 AI 에이전트 드로우엑스(DrawX)를 활용해 부품 도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형 설계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보정안을 제시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생산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한다. 설비에서 수집한 온도와 하중 등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생산된 부품의 품질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설계와 생산, 품질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하나로 연결한다. 작업자가 각 공정의 정보를 따로 확인하지 않고 생산 설비의 상태와 제품 품질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그동안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제조 현장에 AI 플랫폼 런웨이를 공급해왔다.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 단조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생산 설비의 상태를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부품을 만들기 전 금형 설계에도 AI를 활용해 숙련 작업자가 직접 처리하던 업무를 줄인다는 목표다. 개발한 기술은 실제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검증한다. 세일단조가 사업을 주관하며 마키나락스와 아이엔지글로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경상국립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연구개발 결과는 세일단조의 양산라인에 적용해 검증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 6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총 사업비 118억원 가운데 마키나락스에 배정된 연구개발비는 24억원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단조 공정은 고온의 환경에서 고강도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으로 변수가 많고 작업자의 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AI를 적용하기 까다로운 분야로 꼽혀왔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어려움을 풀고 가치를 창출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해 뿌리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생산 기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4 10:51김동원 기자

중국 저가 AI 공세·토큰값 급락…빅테크 인프라 투자 '부메랑' 우려

중국산 저가·오픈소스 AI 모델이 확산하면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토큰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용량이 늘더라도 서비스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규모 AI, 클라우드 기업이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산업 전반의 큰 폭의 재평가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프리스는 아시아 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등 4개사의 계약 잔고 약 2조3000억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연결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AI 모델과 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 소형 언어모델이 빠르게 성장해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 두 AI 업체의 미래 매출은 물론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투자 회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프리스는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의 성능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의 약 95% 수준이라고 추정하며 두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평가했다. 기술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본격화하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미국 AI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은 올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총 6000억~80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리스는 이들이 현금뿐 아니라 부채 조달에도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막대한 투자 비용을 뒷받침할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키미 K3 같은 모델이 등장한 상황에서 토큰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대형 언어모델이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더는 당연하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한 클라우드 업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모델 개발사의 컴퓨팅 수요에 의존하는 만큼,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약해지면 클라우드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모델의 이용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 모델 집계 플랫폼 오픈라우터 자료에 따르면 9월 27일 종료된 한 주 동안 중국 모델이 처리한 토큰은 76조1200억개로 4월 말 4조3700억개에서 약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상위 4개 기업 처리량은 14조2000억개로 중국 모델의 약 5분의 1 수준이었다.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매출 규모가 막대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베인앤컴퍼니는 2026년 연례 글로벌 기술 보고서에서 AI 산업이 2031년까지 인프라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려면 연간 6조달러의 매출을 창출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직원 생산성 향상만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제프리스는 미국 AI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제프리스측은 "토큰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새로운 AI 활용처가 기대만큼의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면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계획과 시장의 AI 성장 기대가 재조정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지속되기 위해선 늘어나는 AI 수요를 충분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4 10:46남혁우 기자

LGU+, 잠실야구장 '마지막 가을야구' 앞두고 통신망 점검

LG유플러스가 올해를 끝으로 새단장하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맞아, AI 기반 트래픽 제어와 선제 네트워크 점검으로 대규모 관중 밀집에 대비했다. LG유플러스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특별 통신망 점검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1982년 개장 이래 44년간 한국 야구를 지켜온 잠실야구장은 올해 일정을 끝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이번 포스트시즌이 현 건물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마지막 가을야구를 즐기려는 대규모 관중이 예상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 지난 13일 회사는 경기장 내외부 안테나 최적화와 현장 품질 측정을 마쳤다. AI 에이전트 활용 트래픽 제어와 파라미터 최적화를 통해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환경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간 5G 장비를 상용화 초기 대비 약 1.5배 확대 설치하고 내부 LTE 안테나를 주기적으로 교체했다. 또한 노후 와이파이 설비를 점검 교체하고,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주요 일정엔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해 일시적 트래픽 급증에 대응했다. 곽준영 LG유플러스 수도권인프라담당은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도 끊김 없이 최고의 통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0:29홍지후 기자

KT, 최대 800Gbps 대역폭 지원 'AI 전용회선' 출시

KT가 최대 800Gbps 대역폭과 APN 기반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갖춘 AI 전용회선을 선보였다. KT는 AI데이터센터(AIDC) 확산에 따른 대용량 데이터 전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800Gbps 대역폭을 지원하는 AI 전용회선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생성형 AI확대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T는 전국에 분산된 AIDC 간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AI 전용회선을 마련했다. 기존 최대 100Gbps 수준이었던 전용회선 대역폭을 최대 400Gbps, 800Gbps로 대폭 확대했다. 전국 84만km 광케이블 커버리지와 다원화된 경로 설계가 가능하다. 복수 AIDC와 거점 간 최단, 이원 경로로 지연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빛의 통신과 전기 변환을 최소화해 지연 시간을 줄이는 APN 기반 광 중심 네트워크 구조를 적용해 초저지연 특성을 강화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AIDC 사업자와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본부장은 "KT는 AI 전용회선을 통해 B2B 고객이 대규모 AX 인프라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구축,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0:29홍지후 기자

[AI는 지금] 해킹에 쓰인 AI, 스스로 복제까지…앤트로픽, 연내 가능성 경고

국내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AI가 사람의 추가 지시 없이 다른 기기로 옮겨 다니며 스스로 복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기술 발전 속도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까지 소형 AI 모델도 스스로 다른 기기로 확산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한된 시험망에서는 AI가 복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저렴한 스마트TV용 기기 15대를 연결해 AI 모델을 구동했다. AI 자기 복제는 AI가 새로운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찾아 자신의 모델과 실행 프로그램을 옮기고 그곳에서도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복제된 AI가 다시 다른 기기를 찾아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 사람의 추가 명령 없이도 감염된 기기가 늘어날 수 있다. 앤트로픽은 AI가 처음 접하는 기기에서도 스스로 작동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악성코드는 주로 미리 설계된 공격 방법을 사용하지만 AI는 기기의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스마트TV뿐 아니라 냉장고와 로봇청소기, 보안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내에서는 AI를 이용한 해킹 공격이 이미 확인됐다. 지난 9월 해커는 중국 AI 모델 딥시크 기반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금융회사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탐색했다. 이후 취약점을 악용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내부의 다른 서버까지 살펴봤지만 금융회사가 추가 공격을 차단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17일 금융회사 보안 담당자 16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이 사례를 공개하며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을 알렸다. 당시에는 해커가 AI에 명령을 내려 금융회사 서버에 침투했지만, 앤트로픽은 앞으로 AI가 사람의 추가 지시 없이 다른 기기를 찾아 스스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앤트로픽 실험에서는 이러한 복제 능력이 일부 확인됐다. 중국 AI 모델 'GLM-5.2'는 안드로이드 기기 8대를 모방한 가상 시험망에서 총 5차례 실험 중 4차례 모든 기기로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한 차례에서도 7개 기기에 도달했다. 저렴한 가전제품을 이용한 AI 실행 실험도 진행됐다. 앤트로픽은 대당 약 55달러(약 7만원)인 저가형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 15대를 연결해 260억개 매개변수를 가진 구글의 AI 모델 '젬마4-26B-A4B'를 실행했다. 작동 속도는 느렸지만 고가의 데이터센터 장비 없이도 저렴한 기기 여러 대로 AI를 구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I가 앞선 작업에서 얻은 경험을 다음 작업에 활용하는 능력도 확인됐다. 중국 AI 모델 '큐원3.5-9B'는 새로운 기기에 AI를 설치하는 실험에서 처음 4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전에 시도한 방법과 실패 원인을 다음 실행에 전달하자 성공률이 61~84%로 높아졌다. AI가 이전 기록을 참고해 같은 실수를 피하고 다른 해결 방법을 찾은 결과다. 앤트로픽은 여러 기기에 분산된 AI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기기를 차단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 계속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처음 접하는 기기에도 적응한다면 공격 대상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실제 인터넷에서 AI가 사람의 통제 없이 스스로 복제하며 확산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저성능 기기에서는 AI를 설치하고 실행하는 데 하루 이상 걸리는 등 확산 속도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I가 기기 사이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 전송과 비정상적인 통신을 감지하고 감염된 기기를 격리하는 방식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 제조사의 보안 강화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앤트로픽 연구진은 "우리는 이러한 복제 프로그램이 확산하기 어렵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들이 계속 존재하는 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14 10:21김동원 기자

냉장고가 해커 도구가 된다면…온디바이스 AI가 불러온 '기기 침공'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가전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온디바이스 AI'입니다. 과거에는 냉장고나 세탁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구름 너머 클라우드로 보내 연산을 처리했다면, 이제는 기기 자체가 두뇌를 갖추고 직접 판단을 내리는 시대가 왔습니다. 편리함은 늘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우리 집 냉장고가 해킹 장치로 변해 나를 감시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이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 흥미롭고도 무거운 주제를 두고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기술적 진보를 대변하는 챗GPT 모델 기반의 '엣지AI 전문가', 보안의 완벽성을 추구하는 클로드 모델 기반의 'AI 보안 전문가', 그리고 법적 권리와 적법성을 따지는 제미나이 모델 기반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가 각자의 논리로 격돌했습니다. 이들은 스마트 가전이 단순한 편의 기기를 넘어 왜 위험한 연산 장치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법적 공백은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1. 깡통 가전의 진화, 하지만 보안은 여전히 '실험실' 수준인가 토론의 첫 문을 연 것은 기술적 낙관론과 현실적 경계심의 충돌이었습니다. 엣지AI 관점의 패널은 최근 모델 경량화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양자화나 가지치기 같은 기술을 통해 아주 작은 칩셋에서도 고성능 AI가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곧 가전제품이 스스로 보안 모듈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는 주장이었죠. 특히 2026년 10월 현재 AI 인프라 시장이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냉장고가 스스로 해킹 시도를 탐지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I 보안 관점의 패널은 날카로운 반격을 가했습니다. 현재의 연구 성과들은 대부분 '실험실 환경'에서의 성공일 뿐, 실제 가전제품이 배포되는 거친 환경에서의 무결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패널은 이를 'POC(개념 증명)와 프로덕션의 혼동'이라고 규정하며, 보안 검증이 없는 AI 확산은 결국 가전제품을 거대한 '공격 면'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단순히 연산 능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보안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해커들에게 더 강력한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러한 대립은 기술의 가능성과 실제 현장의 안전성 사이의 거대한 간극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2. 해킹보다 무서운 '규제 준수 착각'과 동의의 함정 토론이 중반으로 접어들자 논점은 기술적 해킹 가능성에서 '법적 적법성'으로 급격히 이동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개인정보보호 관점의 AI 패널이 던진 화두는 매우 묵직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외부 해커의 침입만을 걱정하지만, 정작 제조사가 사용자의 동의 없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소위 '컴플라이언스 일루전(규제 준수 착각)'이라 불리는 현상인데요. 제조사들이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되니 개인정보가 아니다" 혹은 "익명화했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명시적 동의 절차를 생략하는 관행을 꼬집은 것입니다. 개인정보보호 관점의 패널은 해킹 확률보다 제조사의 동의 관리 실패 확률이 훨씬 높다고 주장하며, 보안 기술이 아무리 완벽해도 법적 근거가 없다면 그 기기는 이미 불법적인 감시 장치나 다름없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엣지AI 패널은 소프트웨어 정의 보안과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격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맞섰지만, 개인정보보호 패널은 기술과 법적 의무는 별개의 문제라며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결국 토론의 핵심은 "해킹을 막을 수 있느냐"에서 "우리가 이 기기에 내 정보를 넘겨주는 것에 정말로 동의했느냐"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옮겨갔습니다. 이는 기술 중심의 논의를 인권과 법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3. 현실적 비용과 이상적 보안 사이의 타협점은 어디인가 마지막 논쟁은 경제적 현실과 이상적인 보안 표준 사이의 괴리에 집중되었습니다. AI 보안 관점의 패널은 가전제품이 해킹 기지로 쓰이지 않으려면 '시큐어 부트', '서명된 모델 및 OTA', '안티 롤백'이라는 강력한 3단계 보안 프로토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가정 내 네트워크를 붕괴시키는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엣지AI 관점의 패널은 이를 '이상적 보안 모델과 현실의 혼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수천만 대가 생산되는 저가형 가전제품에 그토록 비싼 하드웨어 보안 모듈을 넣는 것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론입니다. 대신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 가능한 최적의 보안을 찾고,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규제 정책 관점의 패널 또한 이러한 기술적·경제적 충돌이 계속되는 한 규제 공백은 피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의 불만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론의 끝에서 패널들은 한 가지 지점에서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바로 소형 온디바이스 AI가 냉장고를 강력한 연산 장치로 만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현재의 규제와 보안 의식 수준으로는 그것이 '편리한 도구'보다 '위험한 해킹 장치'로 먼저 인식될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완벽한 보안과 현실적인 비용, 그리고 법적인 정당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전까지 우리 집 주방의 스마트한 변화는 당분간 불안한 동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의 진보가 반드시 우리의 안전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냉장고가 똑똑해질수록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리스크는 클라우드 너머가 아닌 우리 집 거실 안으로 깊숙이 침투해 있었습니다. 기술적 해킹을 막는 방패도 중요하지만, 그 방패가 법적으로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 수준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해 보입니다. 내일 아침, 냉장고 문을 열 때 들리는 AI의 상냥한 음성이 나를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동의 없는 관찰의 결과인지 한 번쯤 고민해 보게 되는 하루 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2f6679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4 10:19AMEET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사업 해외로 넓힌다…베트남 CMC와 맞손

롯데이노베이트가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베트남 주요 IT 기업과 협력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금융 IT 중심의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IT 기업 CMC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롯데이노베이트가 베트남에서 쌓아온 금융 IT 사업 경험과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현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사업(CPO), 사이버보안, 오프쇼어 IT 서비스, 클라우드 등 5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기술·운영 역량과 CMC그룹의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핵심 협력 분야는 데이터센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업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관련 기술과 사업 경험을 확보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러한 역량을 해외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보유한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활용해 베트남 현지 CPO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보안과 오프쇼어 IT 서비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양사의 기술과 사업 경험을 연계한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IT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등 신규 사업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동안 베트남 금융 IT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베트남 아그리뱅크의 IT 시스템 구축·운영과 IBK기업은행의 베트남 관련 IT 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금융 시스템 구축 역량과 현지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협력 상대인 CMC그룹은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베트남 주요 IT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일본·미국·유럽 등에도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CMC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 IT와 시스템 운영 중심의 사업에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종필 롯데이노베이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축적한 금융 IT 사업 경험과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CMC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0:17한정호 기자

방승현 오리엔템 대표 "양자에는 데스밸리가 없다"

"양자분야는 스타트업이 건너야하는 '데스밸리'가 없다.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한국양자산업협회 부회장)가 '양자 기술의 산업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주제로 열린 제8차 기술융합포럼 연계 제107회 대전창업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양자산업의 특성에 대해 진단했다. 이날 행사는 13일 대전광역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전임출연연연구기관장협의회, 고경력과학기술연우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퀀텀 리프:가능성이 산업이 되는 순간'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진행했다. 최근 양자가 연구실에서 나와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류에 맞춰 기획됐다. 방 대표는 전세계 양자 산업 동향을 소개하며 "중국은 양자 인력이 박사급만 매년 1,000명 씩 쏟아진다. 미국이나 유럽도 양자 투자를 어마어마하게 한다. 이러다간, 양자 관련 우리나라 소·부·장은 물론 SW도 외산으로 채워질거 같아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방 대표는 "양자관련 하드웨어나 운영체계, 미들웨어 등을 만드는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국내 연구기관이나 산업계가 기술력과 저력이 있다. 다만, 만들어볼 기회를 줘야한다.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면 안된다"며 "이대로 지켜보기만하면, 세계 양자패권에서 우리는 영원히 멀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 대표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요즘 대세인 AI의 병목은 전력 문제"라며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양자를 거론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양자컴퓨팅 분야 정부 정책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 정부가 양자 클러스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클러스터에 양자컴퓨터가 없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를 보유한 IBM 등의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이용할 때 비용이 초당 1달러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기업이 이를 이용하늗데는 너무 고비용이라는 얘기다. 방 대표는 마지막으로 오리엔텀 사업을 소개하며 "현재 퀀텀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다. 알고리즘 센터 관련해서는 세종이든 어디든 건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어 주제 발표자로 ▲강선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사업화실장(양자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소개) ▲김명길 스케이스케이 대표(위성 기반 양자통신 발전 방향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 ▲류승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에너지 진단 센싱 분야 양자기술 활용 가능성과 과제) 등이 나섰다. 또 주제발표자가 참여하는 패널 토론에 이어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026.10.14 10:15박희범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앞두고 계열사 CEO 총출동…AI·금융·콘텐츠 성장 전략 공개

카카오그룹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대표(CEO)들을 한자리에 모아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사업 간 협력과 미래 기술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업설명회(IR)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적분할 이후 각 회사의 사업 방향을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역할을 비롯해 계열사별 성장 전략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 중심…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톡을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자 간 대화를 연결하는 기존 메신저 기능에서 나아가 개인의 요청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X는 금융과 콘텐츠, 모빌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기술, 고객 기반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카카오뱅크는 자체 AI 모델 금융 계열사들은 AI와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계열사들은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해외 시장 확대에 무게를 뒀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한 IP 성장과 플랫폼 고도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신규 IP 개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팬덤 확대, 공연사업 성장을 강조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 확보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영상과 굿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과 피지컬AI가 미래 성장 분야로 제시됐다. 김도영 대표 내정자는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군이 보유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며 "이를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주 대상 설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첫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두 번째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적분할 이후 그룹과 각 계열사의 성장 방향, 협력 전략 등을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0:09안희정 기자

청연,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 획득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청소연구소와 청연케어를 운영하는 청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운영하는 관리체계가 관련 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청연은 이번 인증을 통해 자사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연은 고객과 매니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주요 관리자 시스템 접근 통제와 직무별 최소 권한 부여, 클라우드 방화벽 운영, 개인정보와 주요 데이터 암호화, 접속기록 관리, 이상 접근 및 개인정보 오남용 탐지, 보안사고 대응 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안부콜과 AI 매칭 시스템 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관련 보안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청연은 앞으로 ISMS에 개인정보 보호 요구사항을 추가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보관, 파기 등 전 과정의 보호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AI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의 수집·학습·활용 과정에 적용할 보안 기준을 마련하고, 개발 단계부터 보안 취약점을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현주 청연 대표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과 밀접한 만큼 정보자산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정보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청연케어 AI 안부콜 서비스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기반 라이프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6.10.14 10:02류승현 기자

LG CNS, 日 KDDI 손잡고 아태 AX 시장 공략…AI·로봇 사업 확대

LG CNS가 일본 통신기업 KDDI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 AI·디지털 전환(DX) 기술과 통신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기업용 AI 서비스부터 로봇 자동화, 스마트시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KDDI와 아태지역 AX·DX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DDI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소비자 대상 서비스뿐 아니라 AI와 클라우드, 통신 네트워크 등 기업용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3대 종합 통신기업 중 하나다. 아태지역 15개국에 19개 사업 거점을 두고 B2B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협약은 LG CNS의 AX·DX 기술력과 KDDI의 통신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AI와 스마트시티, 통신, 시스템 통합운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용 AI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LG CNS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KDDI의 아태지역 사업에 적용할 현지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피지컬 AI를 활용한 산업 현장 자동화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LG CNS의 로보틱스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제조·물류·유통 등 로봇을 운영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동남아시아 스마트시티 시장도 주요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LG CNS는 도시통합관제시스템과 지능형교통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보유 중이며 KDDI는 통신 인프라 기술과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이같은 역량을 결합해 동남아 주요 도시의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시 운영과 교통 관리 등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통신과 데이터,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KDDI의 주력 사업인 통신과 시스템 통합운영관리 분야에서 기술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통신 인프라와 기업 IT 시스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우선 공략 지역은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5개국이다. LG CN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에서 축적한 AX·DX 사업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고 KDDI의 아태지역 사업 기반을 활용해 현지 기업과 공공 분야의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마츠우라 켄타로 KDDI 비즈니스그로스 사업본부 부사업본부장은 "우리와 LG CNS의 협력은 AI·통신·데이터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 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과 사회 인프라를 지원하는 디지털 생태계 형성을 위해 아태지역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아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DDI와 함께 글로벌 AX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0:0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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