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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1700명 경주로 집결…최태원 행사 총괄 지휘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씨티그룹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오는 28일 경주에 총집결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며,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맡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폐막식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뒤, 올해 서밋 개최를 위해 준비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28일 저녁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개회사를 비롯해 31일 폐회사와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반을 총괄 지휘한다. 이번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한다. 주제는 '브릿지(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가 논의된다. 글로벌 테크 리더들도 대거 경주를 찾는다. 젠슨 황(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맷 가먼(AWS CEO), 사이먼 칸(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마루베니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히타치 CEO), 리판룽(시노켐 회장), 쩡위췬(CATL 회장), 데이비드 힐(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이 참석한다. 또한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테라파워(미국)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OECD 사무총장), 월드뱅크·AIIB·ADB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여해 AI를 매개로 한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타, JD.com 등 주요 플랫폼 기업 임원진뿐 아니라,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함께한다. 올해 CEO 서밋은 기존 2박 3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확대된다. 총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19시간 이상 집중 논의를 진행한다. 올해 CEO 서밋의 차별화 포인트는 정상과 글로벌 CEO 간의 직접 소통이다.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와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 4천억원, 고용 창출은 2만 2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 APEC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자체, 국내 대표 기업들과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9 12:00류은주

KAIST, 브랜드 수익으로 학생이 이끄는 ESG 연구 플랫폼 출범

KAIST(총장 이광형)는 브랜드 사업으로 통해 얻은 수익금을 학생들에 환원하는 실천형 ESG 프로그램 'PDSP(Problem Definition to Solution Program)'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브랜드 사업은 KAIST를 상징하는 넙죽이 등으로 우주 개발 등 부문별로 사업을 형상화한 브랜드 상품 판매 사업이다. KAIST 교내 오리 연못 근처에서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KAIST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학생 중심으로 구체화한 첫 모델이다. 사업은 KAIST 홀딩스(대표 배현민)의 자회사 브랜드카이스트(공동대표 석현정·복병준, KAI 특허법률법인 대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동문)가 배당한 수익을 재원으로 추진된다. 'PDSP'는 KAIST 학부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사회적·기술적 문제를 탐구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직접 문제(Problem)를 정의(Definition)하고 해법(Solution)을 설계한다는 의미로, 배운 지식을 사회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실천적 연구 플랫폼을 지향한다. KAIST는 이번 PDSP를 통해 ESG의 개념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를 넘어, '교육(Education)과 연구(Science)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ㅌ= PDSP는 딥 테크와 ESG, 두 개의 연구 트랙으로 운영된다. 딥 테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바이오테크, 신소재, 에너지 등의 원천기술 연구를 지원한다. 'ESG 트랙'은 기후 변화, 탄소중립,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KAIST 홀딩스 배현민 대표(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PDSP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는 KAIST형 자율 연구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수 연구팀은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 및 사업화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정 브랜드카이스트 대표(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브랜드카이스트의 수익이 학생들의 연구로 다시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KAIST 브랜드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창의적 연구를 통해 기술과 사회를 잇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KAIST 브랜드의 진정한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10.19 12:00박희범

[인터뷰]"우주는 돈 먹는 하마...한국은 스몰샛-서비스에 강점"

"우리나라도 미국 유타주립대 스페이스 다이나믹스 랩이 주최하는 '스몰셋(Small Satellite) 컨퍼런스' 같은 우주분야 세계적인 R&D 컨퍼런스 및 전시회가 필요합니다."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단장을 지낸 은종원 박사의 대한민국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언이다. 은 박사를 지난 2일 AI페스타가 열린 코엑스서 만났다. "우주 산업에는 발사체나 위성, 지상국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결국 큰 효과를 나타낼 분야는 전체 가운데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꼽으면 더 줄겠지요. 이 같이 특정 분야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은 박사는 캐나다와 영국, 독일을 예로 들었다. "이들 국가는 우주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합니다. 실제 달과 화성 탐사 등에서 이들 국가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이들은 주로 서비스나 응용 등 실리적인 연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은 박사는 위성 통신 전문가다. 미항공우주국(NASA) 마샬 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스페이스랩-1' 탑재체를 연구했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유타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저서 '우주산업으로 세상을 바꾼다'를 펴내 관심을 끌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우리나라 최초 실용위성 아리랑 1호 위성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 월드 DMB 포럼 부의장을 맡아 전세계 DMB 폰 대중화를 위해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우주에 AI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화하면 새로운 서비스 만들어져" "우주는 돈먹는 하마입니다. 예산이 무한정 들어가는 '무한 펌프'나 다를 바 없어요. 과거 미국이나 러시아가 우주 경쟁을 하다 소강 국면에 빠진 것도 그런 이유죠." 은 박사는 우리나라가 가야할 우주 산업 방향에 대해 "우주 기술을 인공지능(AI)이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화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우주 기술도 생각을 바꾸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 박사는 "현재 그런 아이템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산이나 대형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위성 등을 리얼 타임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인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이나 화재 방향을 위성 영상으로 받아 분석하고, 대응하는 식이다. "현재 우리가 가진 기술에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융합하면, 지상국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위성 프로세스를 활용만 하면 됩니다. 바람이나 화재 방향을 위성 영상으로 받아 분석, 대응하는 식이죠. 나아가 통신 위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대형 위성 개발보다는 소형위성 내지는 큐브위성 같은 스몰샛을 고도화, 고급화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소형 위성은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고객 만족도도 높은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우주 산업에 대한 확장성도 좋다고 덧붙였다. AI와 관련한 설명도 내놨다. 은 박사는 "앞으로 우주산업에서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만들어 놓고 안쓰면 돈 낭비다. 우주 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빅데이터고, 가장 확실한 데이터이기에 산업적으로 할용할 방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공 분야 포함 우주 관련 법 규정도 여전히 미흡한 부분 많아 항공 분야도 그렇지만, 우주 분야도 관련 법들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산업 진흥에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 박사는 일례로 보건 분야 데이터 활용이 어렵듯 우주분야에서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위성을 올려 국방 등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그외 다른 분야는 활용도가 상당히 미진합니다. 구글은 위성 데이터를 구글맵 등에 잘 활용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만,우리는 안타깝게도 위성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 박사는 "일부에서 데이터를 외국으로 수출한다고는 하는데, 투자 대비 성과가 너무 저조하다"며 ""이를 제도화 및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우주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현안을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은 박사는 또 "위성 데이터 분석으로 농산물 작황을 쉽게 알수 있고, 기상 위성 데이터 채널을 통해선 온도나 습도 등을 기상청이 활용화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화되지는 않았다"며 "농업 등이 스마트 팜과 연계되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분야, 북 핵탄두·ICBM 기술력 인정해야...전투 위성 나올수도 은 박사는 우주기술을 안보나 국방과 연관지어 설명도 했다. 북한은 이미 핵탄두를 나를 ICBM(대륙간 탄도탄)을 만들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북핵을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우리는 아직 핵이나 ICBM 개발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꺼내놨다. "북한과 기술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넌센스입니다. 북의 ICBM 기술력은 인정해야 합니다. 핵 탄두를 미사일에 싣고가는 기술력 앞에서 우리 우주 방위력은 현재로는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K-방산 얘기도 꺼냈다. 은 박사는 "재래식 무기는 K-방산 등으로 돈을 번다. 우주기술도 방산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여전히 못들어가고 있다"며 "위성도 무기가 될 수 있다. 위성이 위성이나 지상을 파괴하는 전투 위성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우주개발이 민간 분야만이 아니라, 군과 같이 가야 민군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내놨다. 민군이 같이가야 시너지가 난다는 의미다. "미국은 민-군 협력이 잘되는데 반해, 우리는 서로 나뉘어 각자의 다른 길을 갑니다. 간단히 말해 우주항공청이 국방 분야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까. SAR(합성개구레이더)는 민간이 먼저 썼고, 국방과 같이 가면 시너지가 더 클 것입니다. 이렇듯 우주산업이 국방분야와 같이 가야하는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제외하고 있습니다." 감리에 대한 제안도 내놨다. 우주분야 감리 시스템 여전히 정보통신서 담당…전문화할 때 "우리나라가 중형위성 개발 할 때 모니터링하는 감리회사를 선정하는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주기술과 관련한 감리 자격증을 별도로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정보통신 자격을 가진 사람이 감리 자격증을 갖고, 우주개발 감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주를 모르지 않습니까." 은 박사는 "우주감리 시험 시스템을 만들어 시험도 치게 하고, 일부는 관련 대학 학과나 전문 분야에서 30년 이상 종사한 인력을 대상으로 감리자격을 주는 제도를 만들 때가 됐다"며 "항우연이 직접 감리를 시행하는 것도 제도 상의 허점"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증가세인 시니어 엔지니어의 활용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시너지 엔지니어를 배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은퇴 고급 인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 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거들었다. 미국은 NASA(미항공우주국)가 '우주 대학'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때 선정된 대학은 NASA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NASA에 필요한 연구 용역를 발주 받기도 하고 또 필요한 장비나 설비를 NASA와 공유합니다.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꿔 채용하는 것도 고급인력 양성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은 박사는 "미국은 정부와 주정부, 대학, NASA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우주분야 국가거점을 육성 중"이라며 "우리는 그 4개 축에 기업을 넣어 5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수 인력이 연구소나 기업을 오고 간다면, 서로 재교육 재훈련이 필요 없다.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은 박사는 "우주청이 너무 성급하게 기획된게 아닌가 싶다. 항우연은 우주청 바람 있을 수 있는데, 우주청은 공무원 조직이다. 정체성이 서로 같지 않다"며 "우주청 근무 채용자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 책임있게 행정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천문연은 천문연구, 항우연은 항공분야 및 우주기술 개발이 미션입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 조직이죠. NASA에도 천문 분야가 없는 건 아니지만, 우주청은 천문 쪽으로 우주 탐사 쪽으로 깊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하려면 발사체 우주 비행선이 먼저 고도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주항공청의 우주와 항공 부분 분리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와 항공 분리…우주탐사 NASA 지원도 재검토해야 "우주항공청에서 우주와 항공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릅니다. 항공은 지구 대륙권 내, 통상 상공 11km 이내서 움직이는 것이고, 우주는 지구 밖에서 주로 움직인다"며 "우주와 항공이 명백히 나뉜 조직체계를 검토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주와 항공이 나뉜 조직을 운영하는 국가로는 인도와 중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을 꼽았다. 우주와 항공이 같은 체계로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 등이 있다. "1+1=3이 되는 등 합치면 시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1+1=2는 시너지가 아닙니다. 현재 우주청은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우주탐사는 다 NASA 지원받아 하기 때문입니다. 늦더라도 우리 손으로 하나하나 기술 개발 하면서 가야합니다." 은 박사는 "우주 개발도 국민의 삶을 개선할 축이 있어야 한다"며 "발사체로는 돈 못 번다. 누리호 등 우리 것만 발사하는 것으로는 미진하다. 마케팅 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따끔한 지적도 내놨다.

2025.10.19 10:37박희범

SKT, 유엔 인권기구와 '책임 있는 AI' 논의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소개하고, 책임 있는 AI 구현과 디지털 거버넌스에서 인권의 핵심적 역할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차호범 SK텔레콤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최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팀 엥겔하르트 인권담당관 등에게 2024년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기본 원칙 'T.H.E. AI'와 최근 공식 오픈한 'AI 거버넌스 포털' 등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는 SK텔레콤의 행보를 자세히 소개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SK텔레콤가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전 생애주기에 걸쳐 위험을 식별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AI 개발·활용 방안을 기업과 논의하는 기회를 가진 점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SK텔레콤는 T.H.E. AI를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이 실천 서약에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재헌 대외협력담당(CGO) 직속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신설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5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유럽)·도이치텔레콤 등 여러 해외 기관 및 사업자에 자사의 AI 거버넌스를 소개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등 AI 거버넌스 확산에 힘쓰고 있다. 'AI 거버넌스 포털'은 SK텔레콤의 AI 거버넌스 원칙을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 및 평가하는 사내 서비스다. 진단과 평가는 기획·개발·테스트 등 서비스 출시 전 단계부터 출시 후 운영·장애 관리·개선 등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결과물은 추적 관리가 용이하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SK텔레콤는 다양한 글로벌 기관·기업과 AI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향후 적용 및 발전 방안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 CPO는 “인류와 AI가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견고한 AI 거버넌스 체계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s) 등에 부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9 10:03진성우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마감 임박…삼성SDS 컨소 독주할까

두 차례 유찰됐던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오는 21일로 3차 공모 마감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민간 자율성을 확대하고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한 가운데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대형 컨소시엄의 참여가 유력시되며 사업 마감 직전 불이 붙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KT·카카오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손잡고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모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복수 CSP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SDS가 주도하는 대형 연합이 이번 사업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AI 반도체 자원을 대규모로 확보해 산업계·학계·스타트업 등에 제공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공모가 진행됐으나 공공 51%·민간 49% 지분 구조와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조항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모두 유찰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3차 공모에서 공공 지분을 30% 미만으로 줄이고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 민간 중심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다. 또 매수청구권과 국산 반도체 의무 조항을 삭제해 기업의 부담을 덜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지난달 11일 개최한 사업설명회 현장에는 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신세계아이앤씨·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주요 IT서비스 및 통신사,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외에도 쿠팡, 삼성물산, 광주·울산·전남·경남·포항 등 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대형 컨소시엄에는 네이버·카카오·KT 등 국내 주요 CSP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쟁 구도가 사실상 삼성SDS 진영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선 SK텔레콤이나 LG CNS 등 일부 기업이 독자 참여를 검토했으나, 대형 컨소시엄의 위상에 밀려 참여를 보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뒤 기술·정책 평가와 금융심사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SPC 설립과 자본금 출자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공모는 단일 컨소시엄만 참여해도 유찰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세 번째 도전에서는 성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중심 구조로 방향을 바꾼 만큼 이번에는 실질적인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SDS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컨소시엄이 등장한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세 번째 도전에선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5.10.19 10:03한정호

링크드인서 만난 그 남자..."알고 보니 채용 빙자 해커"

재택근무와 원격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면접'을 빙자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프리랜서 웹 개발자 데이비드 도다(David Dodda)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실제로 겪은 '면접 사기 사건'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소식은 해커뉴스·기가진 등 외신을 통해 지난 18일 보도됐다. 외신에 따르면, 도다 씨는 8년째 웹 개발자로 일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 많은 프리랜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링크드인을 통해 'Symfa'라는 회사의 최고 블록체인 책임자라 자칭하는 미콜라 얀치(Mykola Yanchii)라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부동산 워크플로우를 혁신할 플랫폼 'Best City'를 개발 중이며, 유연한 근무가 가능한 파트타임 개발자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도다 씨는 보안 의식이 높은 편이었지만, 얀치 씨의 프로필이 실제처럼 보였다. Symfa는 존재하는 회사였고, 그의 링크드인 계정은 1천 명 이상의 '연결'(connections)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심스러웠지만 믿을 만해 보였던 그는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 코드 테스트 과제 안에 숨어 있던 악성코드 며칠 뒤 온라인 면접이 확정됐고, 도다 씨는 사전 과제로 'Best City' 프로젝트의 코드 저장소(repository)를 내려받아 일부 코드를 검토·수정하는 과제를 받았다. 그는 시간이 부족해 직접 실행하지 않은 채, 소스 코드만 편집하기로 했다. 그런데 호기심이 생긴 도다 씨는 면접을 앞두고 AI 도구에 “이 코드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지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정상적인 코드 사이에 '루트(root) 접근 시 서버 권한으로 동작하며, 암호화폐 지갑이나 비밀번호, 주요 파일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코드는 정교하고 난독화돼 있었다. 프로필도 진짜처럼 보였고, 대화 중에도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다”며 “아주 세련된 방식의 사기였다”고 회상했다. 시간 압박과 보안 허점 노린 교묘한 수법 이후 도다 씨가 얀치 씨에게 확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이 사기의 핵심은 시간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전까지 테스트를 완료하라는 요구 때문에 개발자가 코드 검증 절차를 생략하게 만들고, 그대로 실행할 경우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도다 씨는 “모르는 출처의 코드는 반드시 격리된 환경(샌드박스)에서 실행하고, 메인 컴퓨터에서는 절대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AI 도구를 활용하면 코드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면서 “면접 과제라 하더라도 무조건 신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도다 씨의 글이 해커 뉴스에 소개되자, 일부 이용자들은 “그 링크드인 프로필은 조금만 보면 가짜임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해당 프로필에 '페르소나(Persona) 신원 인증 배지'가 붙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배지는 사용자가 실제 신분증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완료했음을 뜻한다. 즉, 인증 절차를 거친 계정이 사기에 사용됐다는 것은 페르소나 신원 검증 시스템에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일부 이용자들은 “도다 씨의 블로그가 AI로 작성된 글처럼 보인다”며 진위 여부를 의심했지만, 도다 씨는 해커 뉴스 측에 “게시 전 구글 문서로 초안을 작성했다”며 생성형 AI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 사례임을 입증했다. 외신은 이번 사례가 온라인 채용 환경에서 개발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위협을 보여준다며 구직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25.10.19 09:29백봉삼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⑲] 다극화 세계...아키텍처는 어떻게 무기가 될까?

지난 편에서는 대기업 SI 중심의 내수 시장에 안주하며 세계와 격리된 대한민국 SW 산업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 고립이 왜 지금 유독 위험한가에 대한 답은, 기술의 본질과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많은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은 '기술적으로 더 우월한 것이 결국 승리한다'는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SW의 역사는 이 믿음이 얼마나 순진한지를 증명해왔다. 소프트웨어 기술의 본질은 구조적 우월성이 아니라,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 이 되는 것에 있다. 즉, 더 많은 사람이 지배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기술이 시장을 장악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쓰는 QWERTY 키보드는 타자 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배열이 아니지만, 시장을 선점하여 표준이 되었다. SW 아키텍처도 마찬가지다. 특정 아키텍처 패턴이나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이유는 그것이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해서가 아니라,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발자들의 사고방식을 지배하는 표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수십 년간 이 '사실상의 표준'은 명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제시하는 기술과 아키텍처가 곧 글로벌 표준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세계는 미국 중심의 단일 질서를 넘어, 각자의 기술 주권을 주장하는 '다극화(Multipolar)'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제 기술은 순수한 혁신의 도구를 넘어, 국가 안보와 경제 패권을 위한 전략적 무기가 되었다. 이 다극화 세계는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대립을 넘어 유럽연합(EU), 중국, 구 러시아권,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권역 등 각자의 목소리와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세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 외에도 자국의 자원을 토대로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독자적인 성장의 길을 찾고 있는 캐나다, 호주, 그리고 트루키예와 코카서스지역 등 각 권역은 자신들의 가치와 규범에 맞는 기술 표준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유럽은 GDPR, RE100 등과 같은 강력한 규제를 통해 '데이터 주권'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기술 표준을 강제하고 있으며, 중국은 화웨이와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자체 기술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는 이제 SW 아키텍트가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컨텍스트가 되었다. 글로벌 서비스를 설계하는 아키텍트는 더 이상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술 동향만 좇아서는 안 된다. 이제는 “우리가 선택한 클라우드 플랫폼이 유럽의 데이터 주권 규제와 충돌하지 않는가?”, “핵심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의 유지보수가 특정 국가에 편중되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안보 리스크는 무엇인가?”, “미중 기술 갈등이 심화될 경우, 우리 시스템의 공급망에 문제는 없는가?”와 같은 지정학적 질문에 답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복잡한 다극화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매우 독보적이고 특이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바로 '문화적 소프트파워' 다. 미국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중동이나 동남아에서조차 K-컬처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것'으로 소비된다. 때문에 미국 빅테크의 기술 리더십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응용 영역의 SW 아키텍처는 정치적으로 좀더 가까운 대한민국과 협력하고 싶어하는 국가들이 많다. 대한민국 SW 산업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과거처럼 외부의 표준을 수입해 조립하는 역할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다극화되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가진 독보적인 문화적 중립성을 무기 삼아, 각 권역의 SW 아키텍처가 형성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적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가. SW 아키텍처는 해당 권역의 기술적, 정치적 권력 관계와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맥락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진정한 글로벌 아키텍트의 역할은, 독립된 표준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EU, MENA, 인도 등 각 권역의 SW 아키텍트 팀들과 함께 뛰며 그들의 기술적 선택에 담긴 맥락을 이해하고, 정치권력의 견제 속에서 대한민국만의 중립적 가치를 투영하며 함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을 넘어선 이러한 각 권역의 아키텍처에 참여 하는 것이다. SW 아키텍트들은 SAP의 독자적인 개발 언어(ABAP)나 다소 경직된 아키텍처 구조에 대해 기술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AP는 전 세계 ERP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 이유는 SAP가 단순히 더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판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를 자신들의 아키텍처에 맞춰 표준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거대한 컨설턴트와 개발자 생태계를 자신들의 SW아키텍처로 구축해 냈기 때문이다. 즉, SAP의 성공은 코드의 우아함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 방식'이라는 거대한 컨텍스트를 장악한 아키텍처의 승리다. SAP의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키텍처의 진정한 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사용되는 '맥락'과 '규칙'을 설계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이다. 다극화 세계에서 우리가 가진 문화적 중립성은 바로 이 '맥락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이다. 각 권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그들의 문화와 규범에 맞는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설계하고, 그 과정에 우리의 기술과 가치를 녹여내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성공사례도 있다. 독보적인 공학설계 소프트웨어로 전세계를 평정한 한국의 SW회사도 있고, 컨테이너 선사 운영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분야에서 글로벌 1위 ERP가 된 한국 회사도 있다. 이제는 갈라파고스를 벗어나 글로벌 SW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국의 SW산업이 놓인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나라가 건설업을 활성화했듯이, 혹은 중공업을 양성했듯이 했던 Top-Down의 밀어 부치는 방식을 넘어, 각 권역의 문화에 녹아 함께 뛰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K-컨텐츠가 성장했듯이 K-소프트웨어 전성시절이 오기를 꿈꿔 본다. 다극화되는 세계에서 SW 시스템의 성공은 국경을 넘나드는 기술적 정교함과 문화적 통찰력의 조화에 달려 있으며, 이를 구현하는 SW 아키텍트의 역할은 글로벌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다음 편에서는 AI 시대를 넘어, 인간과 시스템이 공존하는 미래의 SW 아키텍처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SW 아키텍트의 끝나지 않은 여정에 대해 논의하며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10.19 09:10나희동

LGU+, 와이파이 품질 관리 기술로 2연 연속 글로벌 어워드 수상

LG유플러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와이파이 시상식인 'WBA 인더스트리 어워드 2025'에서 '최고 홈 와이파이 네트워크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WBA는 전 세계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 장비 제조사, 플랫폼 기업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매년 와이파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최고 홈 와이파이 네트워크상은 가정 내 무선 품질 향상과 글로벌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으로 LG유플러스는 2년 연속 WBA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AX 기반 와이파이 품질 관리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AI가 고객의 이용 패턴과 네트워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와이파이 이용 중 불편을 겪는 고객을 미리 파악하고 품질 저하 요인을 탐지한다. 이를 통해 문제 발생 전 품질을 신속히 개선해 안정적인 무선 환경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끊김 없는 무선 인터넷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6GHz 대역을 지원, 기존 대비 최대 4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7' 공유기를 출시한 바 있다. 와이파이7 공유기는 320MHz의 초광대역 채널과 4K-QAM 기술을 적용해 최대 5.7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X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가정과 기업 고객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2년 연속 WBA 인더스트리 어워드 수상은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기술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AX 기반 품질 관리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9 09:05박수형

"왕 필요 없다"…美 샌프란 시민, 트럼프 맞서 대규모 시위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 투입 경고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벌어졌다.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노 킹스(No Kings)' 시위를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행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위는 도심을 중심으로 엠바카데로에서 오션비치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트럼프를 몰아내라" "왕은 필요 없다" "민주주의를 지켜라" 등 구호를 외쳤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을 샌프란시스코에 투입하겠다고 발언한 후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가 초기에는 해당 발언을 지지했다가 이후 입장을 철회한 사실도 논란을 키웠다. 시위대는 연방군 투입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미 다른 도시에서 발생한 사례를 언급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민자 추방 정책, 낙태권 철회, 1·6 의사당 폭동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반을 규탄하는 문구를 내걸고 행진을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개구리와 유니콘 복장 등 상징적 퍼포먼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민자 강제 추방의 불법성을 알리거나 현재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거리 한복판에서는 시위 구호를 노래로 풀어낸 버스킹 공연도 열렸다.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트럼프를 몰아내라"는 노래를 부르는 등 집회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 군사 퍼레이드에 맞춰 열린 첫 번째 노 킹스 시위의 연장선이다. 당시 2천건이 넘는 집회에 5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전역 2천6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미국 더스탠더드는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보에 대한 시민사회의 경고"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연대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10.19 09:03김미정

LGU+, 로밍 챗봇에 LLM 도입...가입 시간 1분 이내로 단축

LG유플러스가 로밍 챗봇에 LLM을 도입, 가입 절차를 10단계에서 4단계로 줄였다고 19일 밝혔다. 이전 규칙기반(룰베이스) 챗봇은 미리 마련된 질문 유형 버튼을 눌러 가며 로밍 상품에 가입하거나 요금제 등 궁금한 내용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질문이 고정돼 답변도 정확하게 나오는 것이 장점이지만, 차례로 버튼을 누르기에 원하는 답변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LLM을 도입한 업그레이드로 가입 절차를 60% 줄이고 가입 시간이 1분 이내로 줄었다. 외국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로밍 문제에도 시차에 상관없이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LLM 기반 서비스 혁신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LG유플러스 로밍 챗봇의 순고객추천지수(NPS)는 기존 대비 50%p 이상 상승했다. 아울러 LLM 도입으로 로밍 챗봇은 단순 답변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가입, 변경, 해지까지 해내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이를 위해 자기반성 검색 증강 생성(Self-RAG) 기술을 도입했다. LLM이 생성한 응답을 스스로 반성하는 기술로, 답변의 근거와 유용성을 평가해 응답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LLM 로밍 챗봇 도입을 계기로 고객 상담 시나리오 전반에 LLM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서남희 LG유플러스 CV담당은 “복잡하고 다양한 고객 문의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챗봇에 LLM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차별적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9 09:00박수형

마스터컨트롤 "AI, 대체가 아닌 진화를 돕는 기술"

"인공지능(AI)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연결해 더 나은 결정을 돕는 동반자입니다." 마스터컨트롤 수 마찬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9일 인터뷰에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의 결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원하는 동반자"라며 "AI를 전면 자동화 도구가 아닌 판단의 파트너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AI 혁신이 제조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마스터컨트롤이 제약·생명과학 분야를 위한 '지원형 AI(Assistive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 자동화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접근으로, 현장 작업자의 판단을 돕고 데이터 기반 결정을 강화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DX)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마찬트 CPO는 마스터컨트롤의 AI 전략 방향성을 '지원형(Assistive) AI'로 규정했다. 지원형 AI는 실시간 품질 데이터 분석, 예측 기반 경고, 공정 인사이트 시각화 등을 통해 인간의 결정을 돕는 방식이다. 주요 설비나 기계가 업무를 대신하는 자동화가 아니라, 기술과 사람이 함께 판단을 내리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시스템을 구현한다. 그는 "지원형 AI는 공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해 작업자와 품질 관리자가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며 "제약 산업의 규제 환경과 인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디지털 전환(DX) 모델"이라고 말했다. AI는 품질 이상 징후나 공정 편차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자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로써 사람의 개입은 유지하면서도 공정의 정확성과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적용할 수 있어, 보수적인 제약 제조 환경에서도 AI 도입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마찬트 CPO는 AI의 목적이 자동화가 아니라 직원의 판단력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담당자가 즉각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AI가 최적의 판단 기준을 제시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를 통해 대응 속도뿐 아니라 공정 안정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 마찬트 CPO가 두 번째로 강조한 키워드는 신뢰와 안정성이다. 그는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기술적 정교함보다 먼저, 데이터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외부 AI 벤더의 모델을 그대로 활용하다 보면, 예측 불가능한 업데이트나 정책 변화에 따라 데이터 보안과 규제 준수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스터컨트롤은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픈소스 모델을 내부로 가져와 자체적으로 학습시키는 인하우스(In-house) 구조를 채택했다"며 "또한 윤리와 데이터 보호를 위한 국제 표준인 ISO 42001을 충족한 구조를 기반으로, 전 과정에서 규제 준수를 중심에 둔 AI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외부 AI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모델의 성능과 행동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활용해 학습을 진행함으로써, 실제 고객 데이터가 노출되거나 외부 학습 과정에 포함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마찬트 CPO는 "AI 개발의 핵심은 단순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신뢰 가능한 보안 구조에 있다"며 "마스터컨트롤의 AI는 고객의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학습 데이터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는 제약과 생명과학 산업의 규제 맥락 안에서 운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모델의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모든 AI 에이전트에 감사 추적 기능과 설명 가능성을 내재화해, 사용자가 언제든 AI의 판단 과정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AI의 신뢰성은 기술력보다 시스템 설계 철학에서 비롯된다"며 "마스터컨트롤은 신뢰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컨트롤이 제공하는 'AI 애널라이저'와 '배치 애널라이저'는 지원형 AI 전략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AI 애널라이저는 공정 중 품질 검사 결과가 허용 오차를 초과하거나 승인받지 않은 절차가 진행되는 등 일탈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치 애널라이저는 연동된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 내 비효율적인 단계를 찾아내고,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향을 자동으로 제시한다. 마찬트 CPO는 "공정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해석하고 경고를 제시하면, 작업자는 단순 반복 작업 대신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로써 품질 관리가 한층 정밀해지고,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여 생산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컨트롤은 화이자, 다나허(Danaher) 등 글로벌 제약·제조 기업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은 복수의 데이터 소스를 단일화하고, 마스터컨트롤의 AI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품질 분석과 공정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후지쯔 코리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찬트 CPO는 "한국은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르고, 규제 이해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후지쯔 코리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는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을 강화하는 도구"라며 "이제 AI는 생명과학 제조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제약 산업이 AI 기반 스마트 제조로 도약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9 08:59남혁우

세일즈포스코리아 박세진 대표 "인간·에이전트 협업이 기업 성공 좌우"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성공적인 기업 혁신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과 인간 협업서 나올 것입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 폐막 후 고객사와 진행한 랩업 세션에서 AI와 인간이 동반 성장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중요성을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8월부터 세일즈포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세일즈포스코리아 합류 후 AI 고객관계관리(CRM)와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추진해 왔다. 박 대표는 기업 운영 패러다임이 기술 중심에서 사람과 AI의 협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과 혁신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기업은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세일즈포스코리아가 이미 국내 산업에서 해당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에이전트포스를 적용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며 "의사결정 구조까지 고도화하는 성공 사례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사가 인간·에이전트 협업을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기업은 환경에 맞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모델을 고민하고, 이를 조직 안팎으로 확산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에이전트·인간 협업 전략은 단순 비전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0.19 08:42김미정

'드림포스' 찾은 순다 피차이·앤드류 응 "AI·인간 경계 더 허물어질 것"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와 앤드류 응 스팬퍼드대 교수가 미래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은 AI와 인간과 협업하는 '디지털 초지능' 시대가 올 것이며, 이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피차이 CEO와 응 교수는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피차이 CEO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츠 CEO와의 파이어챗에서 10년 뒤 '디지털 인텔리전스 레이어'가 구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인텔리전스 레이어는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자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며, 시스템 전반을 스스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체계다. 피차이 CEO는 디지털 인텔리전스 레이어가 완성되면 디지털 초지능 시대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디지털 초지능 시대에는 AI가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로봇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시점일 것"이라며 "모든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연결되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디지털 초지능 시대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기술 발전이 직관적 인터페이스 발전과 결합하면서 인간과 기술 경계가 더 허물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러 기업이 신경 인터페이스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 분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기술은 인간 능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형태의 소통과 협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인류가 디지털 초지능 시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기술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대인 만큼 인간 책임이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인류 전체에 이로운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이끄는 관리자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윤리적 원칙과 거버넌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 기술 아직 불완전…장기 기억" 앤드류 응 교수도 10년 뒤 인류가 미래 기술을 맞이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부터 적극 실험하고 연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 교수는 에이전트 구축이 과거보다 쉬워졌지만 여전히 데이터 구조 설계는 큰 과제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숫자·표 등 구조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텍스트·이미지·음성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다뤄야 한다"며 "이를 통합할 새로운 아키텍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유형의 아키텍처는 기업의 분석 역량과 의사결정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 교수는 현존하는 AI 모델 한계도 지적했다. 현 모델이 사용자 명령에 따라서만 동작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그는 "AI 모델은 사용자 지시 없이 스스로 다음 단계를 계획하거나 행동하지 못한다"며 "과거 경험 토대로 학습해 성능 높이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이를 극복하려면 장기 기억 기능과 자기개선 능력을 갖춘 모델 개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학습은 이를 실현할 핵심 기술이지만 구현 복잡성과 높은 비용이 든다"며 "개발사는 모델 프롬프트 설계와 파인튜닝을 충분히 진행한 뒤 단계적으로 강화학습을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응 교수도 피차이 CEO처럼 책임 있는 기술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가능한 많은 실험과 경험을 지금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틱 AI 시스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2025.10.19 06:15김미정

인텔리안테크,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코마린' 참가

인텔리안테크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조선·해양 산업 전문 전시회 '코마린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박 운항에 필수적인 위성통신장비와 항해통신장비를 함께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공급 업체로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그동안 일본과 유럽이 주도하던 항해통신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 필수 항해 통신 장비를 위성통신 장비와 함께 전시하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토털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해상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집중 선보인다. Inmarsat-Viasat의 하이브리드 솔루션 'Nexuswave'의 핵심 장비 공급사로서 LEO 평판 안테나 기술력을 강조하며, 'Nexuswave'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초고속 통신 환경을 통한 해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이리듐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필수 안전 장비 'C700, C200M 등 GMDSS 시스템' 신제품을 선보이고, 원웹 위성 기반의 높은 휴대성과 내구성을 갖춘 초소형 군용 통신 단말기 'Manpack'도 전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코마린 2025 참가는 당사가 위성통신장비와 항해통신장비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공급 업체로서 해상 통신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저궤도(LEO) 기술력과 종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9 05:30박수형

제138회 캔톤 페어 개막...혁신, 인텔리전스, 지속 가능성 강조

광저우, 중국 2025년 10월 19일 /PRNewswire/ -- 제138회 중국수출입박람회(China Import and Export Fair, 이하 '캔톤페어'(Canton Fair))가 10월 15일 중국 광저우에서 공식 개막했다. 10월 13일 기준 전 세계 218개 시장에서 24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사전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는 지난 회차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럽연합(EU), 미국, '일대일로(Belt and Road)' 참여국들에서 온 바이어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혁신', '인텔리전스', '지속 가능성'을 핵심 주제로 내세워,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실질적인 결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혁신은 이번 행사의 중심 주제다. 역대 최대 규모로 3만 2천 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그중 약 3600개 기업은 이번에 처음으로 캔톤페어에 참가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신선한 활력과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600개 이상의 신제품 공개 행사(New Collection Events)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행사에 소개되는 제품의 63%가 신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48%가 기능 업그레이드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138회 캔톤페어는 스마트 헬스케어존(Smart Healthcare Zone)을 신설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 구역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3단계(Phase 3)에 운영되며, 해외 무역 성장 동력 창출, 국제 협력 강화, 글로벌 헬스케어 공급망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이 구역에는 47개 선도 기업이 참가해 의료 로봇, 지능형 진단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빠른 확장세를 반영한다. 스마트 기술은 또한 바이어 경험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마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부스 내비게이션(booth navigation), 복합 가이드 시스템(Complex guide systems), AI 어시스턴트 'ASK ME', 스마트 방향 안내 키오스크(smart direction kiosks) 등 4가지 지능형 도구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바이어들은 원클릭 내비게이션으로 더 쉽고 빠르게 전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도 이번 박람회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람회 전반에 걸쳐 100만 종 이상의 친환경•저탄소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시범 모듈형 부스 구조(pilot modular booth construction)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재사용 가능한 '빌딩 블록' 구성 요소를 통해 설치 시간 단축, 비용 절감, 환경 영향 최소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138회 캔톤페어는 혁신, 인텔리전스, 지속 가능성의 세 축을 결합함으로써, 무역과 기술, 그리고 공동 번영을 통해 중국과 세계를 잇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참가 등록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https://buyer.cantonfair.org.cn/register/buyer/email?source_type=16https://buyer.cantonfair.org.cn/register/buyer/email?source_type=16

2025.10.19 04:10글로벌뉴스

"온디바이스 AI 로봇 만든다…K-휴머노이드 '만서로' 출격"

"지금 시장에서 요구하는 건 공장에 들어갈 수 있는 로봇이에요. 저희는 로봇이 더 똑똑하게 일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로봇 하드웨어에 인공지능(AI)을 장착하는 '로봇의 두뇌', 즉 온디바이스 AI 스택을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로봇이 스스로 보고, 듣고,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서큘러스 기술을 운영체제와 기본 프로그램이 모두 설치된 완제품 형태의 AI 패키지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로봇 머리를 우리가 제공한다. 컴퓨터로 보면 우리가 엑셀까지 깔아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별도 세팅 없이 로봇에 장착하면 바로 대화하고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온디바이스 AI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그는 "네트워크 안 되면 로봇이 안 된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온디바이스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큘러스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를 해결했다. 박 대표는 "비전 처리나 실시간성으로 계속 해야 되는 걸 GPU로 처리하면 비효율적이라 NPU로 처리하고, 언어 모델은 GPU를 쓰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효율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큘러스는 과거 반려로봇 '파이보(Pibo)'를 자체 제작하며 로봇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파이보는 사용자의 표정을 인식하고 대화를 나누며 성장하는 감성형 로봇으로, 음성 인식·사진 촬영·뉴스 전달·음악 재생 등 30여 가지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박 대표는 "서큘러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지닌 것이 강점"이라며 "지금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서큘러스는 파이보로 다진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 손과 팔을 잘 만드는 한국 기업, 로봇 하체 제조 기술이 뛰어난 또 다른 한국 기업과 협업하고, 로봇 머리는 우리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K-휴머노이드 '만서로'다. 만드로의 손과 서큘러스의 머리, 로보웍스의 하체를 결합했다. 박 대표는 "다 잘할 수는 없으니까 각각이 잘하는 거 하자는 것"이라고 협력의 의미를 요약했다. 그는 "결국 시장이 원하는 건 실제로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로봇"이라며 “그 수준에 도달해야 진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큘러스는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고성능 서버 의존을 줄인 엣지 AI 구조를 택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팔아서 생존해야 되는데 결국은 이게 팔 수 있는 그 가격대가 나오냐, 그 관점으로 봤을 때는 현재로서는 인텔이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가격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인텔 기반 온디바이스 AI는 저전력으로도 빠른 연산이 가능해, 배터리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나 돌봄·교육용 로봇에도 적합하다. 서큘러스는 이미 서울시 돌봄 로봇과 음식 제조 로봇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LG전자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서 최종 보고회 때 진짜 그 노트북에서 되는 걸 보여준 팀은 저희밖에 없었다"며 "그때 인텔과의 협업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현재 서큘러스는 인텔과 함께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그는 "인텔 머리를 박은 로봇은 저희가 전 세계 유일하니까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내년 CES 전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5.10.19 03:14신영빈

'오픈 AGI' 센티언트, 韓 시장 상륙…"서울 오피스 설립 검토"

커뮤니티 기반 오픈소스 범용 인공지능(AGI)을 내세운 센티언트가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AGI 패권에 도전장을 냈다. 센티언트는 한국 시장을 차세대 핵심 거점으로 선정하고 국내 지사 설립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AGI가 소수 기업에 통제돼서는 안 되며 인류 전체의 지식과 협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현재 AI 개발 추세는 전 세계 소수 빅테크들이 비공개로 주도하고 있다. 센티언트는 이들이 AI의 사고 방식과 작동 방식을 독점해 인류의 미래가 일부 기업에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인류가 직접 소유하고 발전시키는 개방형 AG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다. 이러한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은 '더 그리드(The GRID)'다. 이는 수많은 모델 데이터, 에이전트, 컴퓨팅 자원이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지능 네트워크다. 사용자의 질문에 여러 지능이 협력해 답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오픈소스 AI도 폐쇄형 시스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센티언트 측 설명이다. 사용자는 '센티언트 챗'을 통해 그리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개방형 AI의 유통 허브 역할을 맡는다. 이 회사는 '더 그리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한국이 AI와 웹3 산업의 중심지며 혁신 생태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에 기반한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협력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 내 '센티언트 코리아' 오피스 설립도 검토하며 현지 팀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 개발자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업할 계획이다. 센티언트의 국내 생태계 확장은 이미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센티언트 그리드에는 110개가 넘는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 중이다. 시각화 AI 도구 '냅킨', 거대언어모델(LLM) 검색엔진 '엑사', 크립토 데이터 분석 '카이토', 리서치 인텔리전스 '메사리 코파일럿'을 비롯해 '더 그래프', '아이겐레이어' 등이 주요 파트너다. 또 암호화폐 친화형 모델 '도비', '모델 핑거프린팅 라이브러리' 등 자체 개발 제품도 보유했다. 센티언트는 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AI 기업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과도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센티언트 측 관계자는 "한국은 기술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오픈소스와 블록체인 분야 인재층이 두텁다"며 "한국을 아시아 오픈 AG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10.19 03:13조이환

"中 시장 점유율 0%"…엔비디아 규제에 메모리 업계도 한숨

엔비디아의 중국 내 AI 반도체 시장 입지가 휘청이고 있다. 미중간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지 칩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메모리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갈등의 여파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엔비디아향 메모리 수요가 일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열린 시타델 증권 행사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에 첨단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며 "정책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설명 및 정보 제공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부터 A100, H100 등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를 받아 왔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성능을 낮춘 'H20' 등의 반도체도 지난 7월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아냈지만, 반대로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은 보안 우려를 근거로 현지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젠슨 황 CEO는 "미국의 제재는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화 속도를 오히려 부추기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반도체 수출 규제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반도체에 주력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고 있어, 영향이 더 크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HBM3E 8단 제품용 소재·부품 발주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순 있지만, 지금 당장은 업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9 03:11장경윤

中 AI 안전 연구소 출범 8개월…"실질 감독 없이 외교만 앞세워"

중국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인공지능(AI) 안전 연구소가 8개월 만에 '기술 감독'이 아닌 '대외 외교'에 치중하는 상징적 기구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AI 프론티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중국 AI 안전 및 개발 협회(CnAISDA)'가 그 주인공이다. 이 조직은 지난 여름 상하이 세계 AI 컨퍼런스(WAIC)를 통해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 조직은 출범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전담 직원이나 자체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중국어 공식 웹사이트도 없어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도부 면면은 화려하다. 푸잉 전 외교부 부부장, 앤드류 야오 튜링상 수상자 등 저명한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쉐란 국무원 고문 상하이 AI 랩(SHLAB)의 조우 보웬 등도 합류했다. 그럼에도 조직의 구조는 실권과는 거리가 멀다. CnAISDA는 미국 영국과 달리 새로운 정부 기관이 아닌 기존 기관들의 '연합체', 즉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된다.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가 조직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으며 베이징 AI 연구원(BAAI),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등이 참여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연합체 모델은 기관 간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풀이된다. 실제 CnAISDA의 행보는 기술적 감독 기능보다 국제 외교 무대에 집중돼 있다. 창립 문서부터 '포용적 글로벌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을 촉구하며 국제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미국의 'AI 실행 계획'에 맞선 중국의 '글로벌 AI 거버넌스 실행 계획'과도 궤를 같이 한다. 리창 총리가 '세계 AI 협력 기구' 창설 지원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연합체 산하 기관들의 개별적인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SHLAB은 WAIC에서 콩코르디아 AI와 협력해 '프론티어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이들은 자체 프레임워크로 AI 모델 위험성을 분석하며 영국 AISI의 평가 소프트웨어 '인스펙트'를 활용했다. 서방과의 기술적 방법론이 수렴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중국 주요 기업들의 안전 서약도 CnAISDA 이름으로 재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알리바바, 텐센트 등 17개 사는 서울 AI 정상회의 약속과 유사한 서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이 서약의 실효성은 낮다는 평가다. 서명한 중국 기업 중 약속을 이행한 곳은 전무하다. 딥시크 등 일부 기업은 두 번째 서약에서 아예 빠졌다. 결국 중국의 거버넌스 논의에서 프론티어 AI 안전은 AI 개발과 경제 성장이라는 최우선 목표에 밀려나 있다는 지적이다.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는 "(상하이 AI 랩의 연구 결과는) 연구된 위험과 사용된 방법론 모두에서 미국 및 영국의 위험 평가와 보다 가까운 수렴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2025.10.19 03:07조이환

화웨이, AI 중심 아키텍처 기반 업그레이드된 AI WAN 솔루션 공개....통신사 성장 가속화 기대

파리, 2025년 10월 19일 /PRNewswire/ -- Net5.5G 인텔리전트 IP 네트워크 서밋(Net5.5G Intelligent IP Network Summit)이 '모든 지능화를 위한 Net5.5G, 함께 성장하다(Thrive with Net5.5G for All Intelligence)'를 주제로 10월 14일 파리에서 열린 UBBF 2025 기간 중 개최됐다. 화웨이(Huawei)는 이 자리에서 AI 중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AI WAN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솔루션은 경험 인식, 컴퓨팅-네트워크 한계, 보안 복원력, 운영•유지보수(O&M) 모델을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Leon Wang, President of Huawei's Data Communication Product Line, delivering a speech 레온왕(Leon Wang) 화웨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제품군 사장은 'AI 중심 싱허 지능형 네트워크: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촉진(AI-Centric Xinghe Intelligent Network: Boosting New Growth for Carriers)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왕 사장은 화웨이의 AI WAN 솔루션이 포괄적인 AI 중심 업그레이드를 거쳤다고 밝히면서, 이 솔루션이 AI 중심 디바이스, AI 중심 연결, AI 중심 두뇌로 구성된 3계층 아키텍처를 통해 Net5.5G 시대의 IP 기반 전송망(IP Bearer Network)을 새롭게 정의하고, 통신사의 Net5.5G R2 AI UBB 단계로의 전환을 가속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체된 홈 브로드밴드(Home Broadband) 성장과 요금제 동질화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웨이 AI WAN 솔루션은 싱뤄(Xingluo) 식별 및 프로파일링 엔진을 통합해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수익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통신사는 차별화된 서비스 요금제 설계가 가능하며, 다차원 프로파일링을 활용해 잠재 고객 식별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급증하는 기업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웨이의 AI WAN 솔루션은 차이나 텔레콤 상하이(China Telecom Shanghai)의 '지능형 컴퓨팅 전용 회선' 출시를 지원해 기존 네트워크의 성능 병목 문제를 해결했다. 솔루션에 적용된 '싱뤄 무손실 알고리즘'은 정확한 플로 수준 혼잡 제어를 보장하며, 벡터 변환 엔진을 통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또한 엣지-클라우드 협업 훈련(Edge-Cloud Collaborative Training)을 지원함으로써,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10배 이상 향상시키고 2년 이내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점 복잡해지는 네트워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화웨이의 AI WAN 솔루션은 디바이스, 네트워크, 구성 전반에서 보안 복원력을 강화했다. 이 솔루션은 세션 수준의 장애 격리와 양자내성 암호화를 지원하며, 온라인 구성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만 대의 장비를 10분 이내에 검증해 인적 오류를 제거한다. 이러한 다차원 보안 프레임워크는 강화된 복원력으로 고객 서비스를 보호한다. 네트워크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O&M 모델은 막대한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의 넷마스터(NetMaster)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네트워크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수동적 대응에서 능동적 O&M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장애 처리 측면에서, 차이나 모바일 광둥(China Mobile Guangdong)은 30만 건 규모의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진단 소요 시간을 45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 위험 식별의 경우, 스페인 마스오렌지(MasOrange Spain)가 화웨이의 AI WAN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된 L4 수준 IP 자율주행 네트워크(L4 IP Autonomous Driving Network)를 도입해 평균 복구 시간(MTTR)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번 서밋은 Net5.5G 파이오니어 어워드(Net5.5G Pioneer Award) 시상식으로 마무리됐으며, 전 세계 10여 개 통신사 수상자를 선정해 Net5.5G의 글로벌 상용화 추진을 가속하는 계기가 됐다.

2025.10.19 02: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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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노리는 '그 놈들'…랜섬웨어, 더 강해진다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마감 임박…삼성SDS 컨소 독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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