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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빈 교수 AI와 윤리⑨] 머스크 "올해 BCI 양산"...'신경권(Neurorights)' 주목

1.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작년 12월 31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X를 통해 뉴럴리크(Neuralink)가 올해부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수술 절차 또한 거의 전면 자동화된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uters, 2026). 이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임상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으로 진출하겠다는 공표다. Neuralink의 인간 대상 임상은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용 의료기기 사용 승인(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 IDE)을 부여하면서 시작되었다(Reuters, 2023). 이후 2024년 1월, Neuralink는 첫 임상 참가자인 놀란드 아부(Noland Arbaugh)에게 뇌 이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시연에서 그는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여 컴퓨터를 사용해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Financial Times, 2024). 여기까지 놓고 보면, BCI 기술은 이미 준비를 마친 듯하다. 수술 로봇은 대기 중이고, 클리닉 설립 계획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대량 생산'이라는 단어가 지닌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는 우리의 가장 내밀한 자아인 뇌마저 규격화된 공정의 산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서늘한 경고와도 같다. 뇌가 하나의 하드웨어처럼 공정과 효율의 언어로 다루어지는 순간, 그 안에 깃든 인간의 존엄은 과연 안전한가. 우리는 흔히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어쩌면 '윤리적 특이점'에 더 가깝다. 생각이 신호가 되고, 신호가 데이터가 되며, 그 데이터가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시대에 인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될 수 있는가. 이 글은 2026년 대량 생산 시대를 목전에 둔 지금,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들—신경 데이터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그리고 정신적 자유는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가—를 차분히 짚어보고자 한다. 생각이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순간에도, 인간은 여전히 인간으로 남을 수 있을까. 그 물음에서 이 이야기는 출발한다. 2. 생각이 데이터가 되는 문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질문은 칸트 이전부터, 그리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철학적 난제다. 그러나 인류는 오랫동안 이 질문에 대해 하나의 합의에 가까운 답을 공유해 왔다. 그것은 바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면의 성소, 곧 우리의 '정신'이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필자는 내가 밖으로 내뱉지 않은 생각, 침묵 속에 감춰둔 감정, 아직 결정되지 않은 욕망과 망설임들이 내 안에 존재함을 알고 느끼고 있다. 이 내면의 영역은 법도, 권력도, 타인의 시선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정신을, 나의 마음을, 나의 생각을 타인이 마구 흔들어 대지 못하는 나만의 그것으로 안도감을 가지고 소유한다. 일종의 이러한 불투명함이야말로 내 자유의 마지막 보루이자, 인간다움의 최후 방어선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은 나와 동일하게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도 전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인공지능(AI)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결합은 그 난공불락이라 믿었던 마지막 성소의 암호를 해독하며, 그 빗장을 기술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Neuralink는 침습적 BCI를 통해 뇌 신호를 기계와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시험하고 있다. 이는 비단 Neuralink만의 시도가 아니다. 미국의 Synchron은 FDA의 IDE 하에 환자들에게 기기를 이식했으며, 상업적 승인에 앞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했다. BrainGate는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이 시작한 BCI 프로젝트로, 초기 단계에서 인간의 뇌 신호를 컴퓨터로 무선 전송하는 가능성을 입증한 선도적 연구로 평가된다. 사례 연구에서는 뇌 신호를 최대 약 97%의 정확도로 음성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환자가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프랑스의 Clinatec은 Wimagine 장치를 통해 사지마비 환자의 보행과 신경 소통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Onward Medical과의 협력을 통해 BCI와 척수 자극을 결합한 시스템이 상·하지 운동 기능 회복에서 타당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Barrie, 2024).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생각이 데이터가 되는 문턱'을 통과하고 있다. 질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기술이 우리의 뇌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 세상에서, 과연 우리의 '정신적 자유'는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가? 3. 행동의 감시에서 '뇌의 해킹'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온 프라이버시 침해는 주로 '행동'과 '흔적'에 국한되어 있었다. 클릭 기록, 위치 정보, 구매 이력, SNS 활동 등이 그것이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1984』(Nineteen Eighty-Four, 1949) 그려낸 감시 역시 '행동을 들여다보는 권력'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감시는 모두 사후적으로 남겨진 외적 행위를 분석하는 데 머물러 있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다시 말해,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고, 다만 생각이 행동으로 번역된 이후의 결과만이 감시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BCI 기술은 이 경계를 넘어선다. 이제 수집되는 것은 행동 이후의 데이터가 아니다. 행동 이전, 의식 이전, 그리고 선택 이전의 신경 데이터(Neural Data)다. 최근의 뇌신경과학 연구들은 AI가 fMRI나 EEG 데이터를 해독하여 사람이 보고 있는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머릿속에서 떠올린 문장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fMRI를 사용하여 기록된 대뇌 피질의 의미론적 표상으로부터 연속적인 언어를 재구성하는 비침습적 디코더를 소개했다. 이 디코더는 새로운 뇌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험자가 들었던 말이나 상상한 말, 심지어 소리 없는 영상을 보았을 때의 내용까지 의미를 복원해 내는 '이해 가능한 문장'을 생성했다. 연구자들은 대뇌 피질 전반에 걸쳐 이 디코더를 테스트하였으며, 연속적인 언어 정보가 뇌의 여러 영역에서 각각 개별적으로 해독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Tang et al., 2023). 이 변화가 갖는 함의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선다. 지금까지 프라이버시는 개인이 무엇을 했는가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제 그것은 개인이 무엇을 하려 했는가, 더 나아가 무엇을 의미로 구성하고 있었는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뇌가 알고리즘에 의해 해석 가능한 신호 공간으로 편입되는 순간, '동의'와 '자율성', '내면의 자유'는 더 이상 자명한 전제가 아니다. 우리의 뇌는 더 이상 미지의 블랙박스로 남아 있지 않다. 두개골 안의 뇌는 여전히 생물학적 기관이지만, 동시에 분석·예측·잠재적 개입의 대상이 되는 입출력(I/O) 시스템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개인정보 보호 개념만으로는 이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4. 신경권(Neurorights): 새로운 인권 탄생 필자의 저서 'BCI와 AI 윤리'에서 강조했듯, 기존의 법과 윤리 체계는 이러한 상황을 방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신체의 자유, 통신 비밀, 개인정보 보호법만으로는 뇌 속의 정보를 온전히 지킬 수 없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개념이 바로 '신경권(Neurorights)'이다. 신경과학과 신경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의 뇌로부터 정보를 접근·수집·공유·조작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러한 활용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인권 원칙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 마르첼로 이엔카(Marcello Ienca)와 로베르토 안도르노(Roberto Andorno)는 네 가지 새로운 권리를 도출했는데, 그것은 인지적 자유에 대한 권리, 정신적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 정신적 온전성에 대한 권리 그리고 심리적 연속성에 대한 권리이다(Ienca & Andorno, 2017). 신경권은 크게 두 가지 핵심 권리를 포함한다. 첫째는 '정신적 프라이버시(Mental Privacy)'로, 개인의 신경 데이터가 본인의 명시적 동의 없이 수집·분석·이용·거래되지 않을 권리를 의미한다. 이는 기존 개인정보 보호 개념이 행동 데이터와 식별 정보에 머물러 있던 한계를 넘어, 사고·의도·의미 형성 과정 자체가 데이터화되는 상황을 전제로 등장한 권리 개념이다. 둘째는 '인지적 자유(Cognitive Liberty)'로, 개인의 생각, 감정, 판단 형성이 외부의 기술적 개입—특히 알고리즘적 조작이나 신경 자극—에 의해 변경·유도·통제되지 않을 권리를 뜻한다. 이 두 권리는 전통적 자유 개념의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자유의 존재론적 기준점 자체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 고전적 자유(liberty)가 외부 강제의 부재, 즉 행동의 자유를 중심으로 정의되었다면, 신경권이 문제 삼는 것은 그보다 선행하는 단계인 사고의 형성 조건이다. 실제로 현대 신경과학과 BCI 연구는 선택과 행동이 발생하기 이전의 신경 과정이 기술적으로 관측·해석·개입 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입증해 왔다. 이로 인해 자유는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생각하고 의미화할 수 있는가가 외부 시스템에 의해 구조화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재구성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이미 제도적 논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칠레다. 2021년 칠레는 신경기술의 잠재적 오남용을 다루는 두 가지 이니셔티브를 논의한 세계 최초의 선도적 사례 중 하나다. 하나는 헌법 개정안이고, 다른 하나는 신경권(neurorights)을 신설하는 법안이다. 헌법 개정은 신속히 승인된 반면, 구체적인 신경권을 창설하는 법안은 현재도 하원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초기에는 지지가 있었지만, 현재 두 이니셔티브 모두 비판에 직면해 있다(Arriagada-Bruneau et al., 2025). 그러나 이 조치는 신경기술이 개인의 뇌 활동과 인지 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개인정보 보호나 신체권 중심의 인권 체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논의가 된다. 이러한 접근은 인지적 자유(cognitive liberty)를 표현의 자유나 사상의 자유의 하위 범주로 환원하기보다는, 신경과학과 인공지능이라는 기술 조건의 변화 속에서 독립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할 권리 영역으로 이해하려는 국제적 논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따라서 뇌 데이터를 단순한 '개인정보(data)'로 볼 것인지, 아니면 신체의 일부인 '장기(organ)'로 간주할 것인지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기술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어떤 방식으로 재정의해야 하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이러한 논쟁을 기술 발전의 속도를 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 현상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성소인 정신적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해 인류가 선제적으로 수행해야 할 숙의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편이 타당하다. 나아가 이는 다가올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방어할 미래의 법적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라 할 수 있다. 5. 디지털 식민화와 뉴로 자본주의(Neuro Capitalism) 의료차원에서의 엄청난 혜택에도 불구하고, 만약 강력한 윤리적 제동 장치 없이 BCI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정신의 디지털 식민화'라는 디스토피아에 직면할 수 있다. 거대 테크 플랫폼들은 우리가 무엇을 '좋아요' 하는지를 넘어, 무엇을 볼 때 뇌의 보상 회로가 반응하는지를 직접 측정하려 들 것이다. 뇌파 헤드셋이 보편화된 미래의 교실을 상상해 보자. 학생의 집중도가 교사의 태블릿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딴생각을 하는 순간 경고음이 울리는 수업. 이것을 교육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아니면 사육이라 불러야 할까? 극단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이는 인간을 자율적인 도덕 판단의 주체가 아니라, 효율성 최적화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뉴로-자본주의(Neuro-Capitalism)'의 민낯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지점이 있다. 바로 자유는 '감추는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2002)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뇌의 의도를 읽어 처벌받는 사회를 경고했다. 이는 제레미 벤담의 '판옵티콘(Panopticon)'이 신체 감시를 넘어 정신 감시로 확장된 형태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 1958)'에서 사적 영역의 붕괴가 인간을 끊임없이 드러나고 평가받는 존재로 만들며, 그 결과 자유의 조건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논증한다(Arendt, 1958).' 아렌트에게 사적 영역은 단순한 은신처가 아니라, 인간이 공적 세계에 자신을 드러내기 이전에 생명과 사고, 감정이 타인의 판단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면제되는 공간이다. 오늘날 이를 '불투명성'이라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사적 영역이 수행해 온 비가시성·비노출성의 기능을 현대적 어휘로 옮겨 적은 표현에 가깝다. 이런 불투명성은 인간이 공적 세계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이자, 동시에 타인의 시선 밖에서 자기 자신으로 회복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라고 말할 수 있다. 6. 맺음말: 나의 뇌는 누구의 것인가 필자의 연구가 일관되게 붙들어 온 핵심 가운데 하나는 '윤리 감수성(Ethical Sensitivity)'이다. AI와 BCI를 둘러싼 논의가 흔히 성능, 효율, 상용화의 속도로 기울 때, 우리가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다르다. '이 기술은 편리한가?'가 아니라 '이 기술은 인간을 어떤 존재로 만들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기술은 도구지만, 도구가 인간을 해석하는 방식—무엇을 정상으로 두고 무엇을 결함으로 분류하며 무엇을 데이터로 환원하는가—를 바꾸는 순간, 윤리는 부가 옵션이 아니라 방향 그 자체가 된다. 물론 BCI와 AI는 난치병 환자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제공하고, 소통과 이동의 경계를 넓힐 수 있는 강력한 가능성이다. 말할 수 없던 사람이 다시 말할 수 있게 되고, 움직일 수 없던 사람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기술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선물에 가깝다. 그러나 같은 기술이 다른 장면에서는 정반대의 얼굴을 드러낼 수 있다. 치료의 이름으로 수집된 신경 데이터가 어느 순간 산업의 원료가 되고, 편의의 이름으로 설계된 인터페이스가 인간의 욕구와 선택을 '예측'하는 수준을 넘어 '유도'하는 체계가 된다면, 우리는 삶의 가장 안쪽—사고의 형성, 망설임, 침묵, 미완의 감정—까지 공정과 효율의 언어로 재분류하는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클릭과 위치, 구매 이력의 문제가 아니다. 행동 이후의 흔적이 아니라 행동 이전의 의도, 말로 나오기 전의 생각, 심지어 아직 스스로도 명료하게 규정하지 못한 감정의 결까지 데이터가 될 수 있다. 뇌가 '입출력(I/O) 장치'처럼 이해되는 순간,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전히 투명해야 하는 존재가 될 위험에 놓인다. 그 투명성은 곧바로 자유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자유란 단지 선택지의 개수가 아니라, 선택이 형성되는 내면의 공간—말하지 않을 권리, 드러내지 않을 권리, 멍하니 있을 권리, 엉뚱한 상상을 품을 권리—이 보장될 때 비로소 성립하기 때문이다. 내면이 완전히 노출되는 사회에서, 인간은 스스로 결정하는 존재라기보다 타인의 시선과 알고리즘의 기준에 '조정되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체제를 '정신적 판옵티콘'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질문은 피할 수 없다. 나의 뇌는 누구의 것인가? 나의 신경 데이터는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있으며, 누구의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내가 말하지 않은 생각과 설명하지 않은 감정, 실패할 자유와 망설일 자유는 앞으로도 온전히 존속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기술의 선의에 맡겨질 수 없다. 필요한 것은 선전이 아니라 원칙이며, 낙관이 아니라 제도다. 최소한 정신적 프라이버시와 인지적 자유—내면이 동의 없이 수집·분석·거래되지 않을 권리, 그리고 나의 사고와 감정이 외부의 개입으로 조작되지 않을 권리—는 기술 발전의 속도와 무관하게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묻는 일만큼, 우리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묻는 일이 중요하다. 어떤 혁신도 인간의 내면을 공공재처럼 개방할 권리는 없다. 설령 기술이 가능하더라도,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경계가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의 정신은 동의 없이 침범될 수 없는 최후의 성소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을 인간으로 남게 하는 마지막 선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의 가장 깊은 형태가 아닐까? ◆ 필자 박형빈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AI인문융합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2026.01.24 14:48박형빈 컬럼니스트

中, 엔비디아 H200 수입 준비…자국 AI칩 동시 활용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를 비롯한 자국 주요 IT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0' 주문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에 H200 칩 구매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로써 해당 기업들은 필요한 칩 물량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H200 수입을 위한 조건도 붙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수입 승인 조건으로 일정 물량의 자국산 칩을 함께 구매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라며 "정확한 수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중국향 수출이 금지돼 왔던 H200의 수출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가속기인 '블랙웰' 시리즈에 비해서는 한 세대 뒤쳐지지만, 중국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에 있어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H200의 수출을 허용한 데에는 중국 내 AI 반도체 자립화 시도를 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캠브리콘 등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가 규제를 받는 사이 자체 AI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 중국 역시 미국의 H200 수출 재개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H200 수급으로 자국 IT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를 원활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자국 AI 칩을 일정량 도입하게 해 기술 자립화 시도 역시 멈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026.01.24 13:11장경윤 기자

기가바이트, CES 2026서 공간 영화 제작용 고성능 컴퓨팅 파워 직접 시연

로스앤젤레스, 2026년 1월 24일 /PRNewswire/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VR 영화 제작자이자 교육자인 휴 호우(Hugh Hou)씨는 기가바이트(GIGABYTE) 스위트에서 이론이나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제작 환경에서 몰입형 비디오가 어떻게 제작되는지를 보여주는 라이브 공간 컴퓨팅 시연을 진행했다. 기가바이트, CES 2026서 공간 영화 제작용 고성능 컴퓨팅 파워 직접 시연 이 세션은 참석자들에게 캡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 최종 재생에 이르기까지 공간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시연은 사전 렌더링된 콘텐츠에 의존하지 않고 전시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실행됐다. 또한 상업적 XR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프로세스를 그대로 반영해, 시스템 안정성, 성능 일관성 및 열적 신뢰성에 대한 명확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 체험은 참석자들이 메타 퀘스트(Meta Quest)와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은 물론, 신규 출시된 갤럭시 XR 헤드셋을 통해 2분 분량의 공간 영화 예고편을 시청하고, 180도 시청 옵션을 추가로 제공하는 3D 태블릿 디스플레이를 함께 체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실제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에 AI가 적용되는 방식 AI는 보여주기용 기술이 아닌 일상적인 편집 작업에 내재된 실용적 도구로 제시됐다. 시연 과정에서 AI 기반 보정, 트래킹(tracking), 미리보기 프로세스는 창작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반복 작업의 속도를 높여줬다. 시네마급 몰입형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와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등 업계 표준 소프트웨어를 통해 처리됐다. AI 기반 업스케일링, 노이즈 감소, 디테일 보정 기술이 적용되어 360도 시야 환경에서 어떤 아티팩트나 흐릿함도 즉각 눈에 띄는 몰입형 VR 시각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 공간 컴퓨팅에서 플랫폼 설계가 중요한 이유 전체 워크플로는 지속적 공간 영상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맞춤형 기가바이트 AI PC의 지원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AMD Ryzen™ 7 9800X3D 프로세서와 Radeon™ AI PRO R9700 AI TOP GPU를 결합해 실시간 8K 공간 비디오 재생 및 렌더링에 필요한 메모리 대역폭과 지속적인 AI 성능을 제공했다. 마찬가지로, X870E AORUS MASTER X3D ICE 메인보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신호 무결성을 제공해 라이브 시연 전반에서 워크플로가 예측 가능하게 안정적으로 실행되도록 도왔다. 참석자들은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 갤럭시 XR 기기에서 완성된 공간 영화 예고편을 시청하며 체험을 마무리했다. 기가바이트는 CES에서 까다로운 공간 영화 제작 워크플로를 실시간으로 반복 실행함으로써, 플랫폼 수준의 시스템 설계가 복잡한 몰입형 제작을 창작자들이 단순히 실험하는 대상이 아닌, 믿고 의존할 수 있는 도구로 전환하는 방식임을 보여줬다.

2026.01.24 07:10글로벌뉴스

"탄소중립·AI전력수요 대응 신규 원전 없이 불가능"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최성민)가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수립중인 제12차 전략수급기본계획(12차 전기본)에 '추가 신규 원전 건설' 내용을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폭증하는 AI·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원자력학회 입장이다. 학회는 대정부 5대 요구사항으로 ▲여야 합의로 확정된 11차 전기본 신규 원전(대형 2기, SMR 1기) 차질없이 건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반영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상호 보완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 ▲총전력계통비용 분석에 기반한 에너지 믹스 정책 수립 ▲12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 과학 전문가 참여 대폭 확대를 거론했다. 제언도 3개 내놨다. 우선 "화석연료의 대폭 축소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고려할 때, 24시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의 비중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11차 전기본의 2038년 원전 비중 목표인 35%를 2050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대형원전 20기, SMR 12기 건설이 필요하고, 원전 비중을 50%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규 대형원전 34기, SMR 20기 건설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전력계통비용 중심 평가 적용도 요구했다. 현재 통용되는 균등화발전원가(LCOE)는 발전소 담장 안 비용만 계산할 뿐, 간헐성 대응을 위한 백업 설비, 전력망 보강, 수급 불균형 해결 비용 등 '숨겨진 비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세번 째는 검증된 데이터와 전문가들의 치열한 토론과 국민 대표단의 심층적 숙의와 같은 투명한 절차를 통해 에너지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현재 우리나라가 "탄소중립(환경), 경제적 에너지 공급(경제성), 에너지 안보(안정성)라는 '에너지 트릴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무탄소 기저전원'인 원자력의 역할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6.01.23 22:39박희범 기자

오픈AI 의장 "AI 버블은 필연적"...혼란스러운 경쟁 없인 혁신도 없어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AI 스타트업 시에라를 이끄는 브렛 테일러가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거품'으로 진단하면서도 이를 기술 혁신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평가했다.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브렛 테일러 의장은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시장은 아마도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probably a bubble)"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과열 양상을 혁신 동력으로 해석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는 '똑똑한 자금'과 '어리석은 자금'이 혼재되어 기술 생태계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경제 전반과 산업 구조를 뒤흔들 것이라는 비전이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향후 몇 년간 시장은 조정과 통합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브렛 테일러 의장은 "이런 혼란스러운 경쟁 없이는 진정한 혁신을 얻을 수 없다"며 "버블이 일고 경쟁이 격화되는 혼란을 거치는 과정에서 실제 혁신을 이끌 제품과 가치가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스스로를 'AI 낙관론자'로 밝힌 그는 "결국 자유 시장이 어디에 진짜 가치가 있고 누가 최고의 제품을 보유했는지를 냉정하게 판별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렛 테일러 의장은 구글 지도 공동 창시자이자 세일즈포스 공동 CEO를 역임하고 현재 AI 에이전트 기업 시에라를 이끌고 있다. 그는 "상거래, 검색, 결제 등 모든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은 막대하겠지만, 인프라 구축과 규제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제 막 거대한 변화 곡선의 초입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23 18:58남혁우 기자

대기업 이탈 속 국대 AI 패자부활전 개막…"기준 미달 시 선정 무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개 정예팀 추가 공모를 예고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정식 공고를 냈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며 독파모 패자부활전은 스타트업 경쟁 구도로 흐를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독파모 정예팀 1곳을 새롭게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정예팀 추가 선정 방식은 벤치마크 평가·전문가 평가·사용자 평가의 큰 틀은 유지하되, 전문가 평가 항목에 '독자성' 보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평가위원 과반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새로 선발된 정예팀엔 B200 768장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K-AI 기업' 명칭 등이 부여된다. 정부는 다른 정예팀과 동등한 수준의 AI 모델 개발 기간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8월 초 전후로 단계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도전 유력 후보 기업들 줄줄이 불참 선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독파모 1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역대 탈락팀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 재도전 기회를 주겠다고 나섰다. 애초 정부는 6개월 단위 단계평가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NC AI 등 5개 정예팀을 1곳씩 떨어뜨릴 방침이었다. 이번 1차 평가에 이어 오는 6월 말~7월 초 2차 평가, 12월 중 3차 평가에 따라 연말에 최종 2곳이 남는 구조다. 그러나 외국산 오픈소스 기술 사용에 따른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바닥부터 독자 개발)' 논쟁으로 LG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정예팀 3곳만 2차 단계평가에 진출했다. 정부가 추가 공모를 통해 상반기까지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배경이다. 갑작스러운 사업 재공모 소식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기업은 드물었다. 이미 6개월 이상 사업이 진행된 데다, 또 탈락할 경우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본선 문턱을 넘지 못한 카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독파모 패자부활전 불참 의사를 전했다. KT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정부가 독파모 추가 공모를 게시한 이날 당일 재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독파모 패자부활전, '기술 독자성' 평가 논란 해소할까 독파모 추가 공모에 재도전한다고 밝힌 기업은 현재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양사는 각각 독파모 주관기업과 참여기업으로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모두 독파모 추가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 정예팀 꾸리기에 한창이다. 모레 자회사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고성능 대형언어모델(LLM)과 대형멀티모달모델(LMM) 모두를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한 경험을 갖춘 국내 유일 스타트업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작년 11월 공개한 LLM '모티프 12.7B'는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순수 국산 기술이다. 트릴리온랩스도 설립 1년 만에 700억(70B) 매개변수 규모 LLM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경험이 있다. 특히 이곳은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과 함께 정부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돼 의과학·바이오 특화 AI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한편 독파모 재공모가 참여팀들의 기술 독자성 논란에서 비롯된 만큼 추후 심사 기준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평가위원 과반이 심사 기준에 해당하는 정예팀이 없다고 평가할 때 3개팀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평가 항목에 대해선 "오늘이 재공고 첫날인 만큼 추후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6.01.23 18:48이나연 기자

"AI 경쟁, 전기료가 승부 좌우…정치와 이젠 헤어질 때"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승부를 본다는데 어떻게 보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치)색깔을 따지느라 안정적 전력공급 시점이 자꾸 늦어지고 있다." (이상준 서울과기대 교수) "전기요금 인상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정권을 교체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선 안 된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전기요금 결정에서 정치를 걷어내고 시장 논리를 회복하지 않으면 산업경쟁력은 유지될 수 없다."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B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와 전기요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전기요금을 정치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몇 년 새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이 급격히 취약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은 "AI 경쟁의 핵심은 전기요금이 될 것이며, 전기를 얼마나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텐데, 우리는 여전히 (정치적)색깔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치적 아젠다로 에너지를 결정하는 순간 산업에 타격을 주고 AI 경쟁에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러·우전쟁이 일어나며 유가, LNG 등 연료비가 급등한 이후 한전 적자가 늘어나자 7차례에 걸쳐 70% 정도 인상됐다. 특히 마지막 두차례 2023년 11월과 2024년 10월 인상 시에는 주택용은 동결하고 산업용만 올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유가 하락세가 지속돼 최근 국제유가는 60달러대 초반으로 급등 이전보다 떨어지고 LNG는 급등 이전 수준(10달러)으로 돌아왔는데도 산업용 전기요금은 인하 없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첫 번째 발제에서 “요금체계 개편은 특혜가 아닌 '비정상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산업용 요금은 이미 한계상황으로 추가 인상은 곤란하다"며 "주택·농사용 등 타 용도의 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법으로 ▲직전 12개월 최대사용전력 기준으로 부과하는 기본요금 산정방식 유연화 ▲기업 이탈방지를 위한 산업용 요금인하 ▲위기업종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 완화를 비롯한 요금 구조의 전면적 혁신을 주문했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많은 기업들이 한전으로부터 벗어나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탈한전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행 전력시장이 기업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분산에너지 시대와 에너지 신산업화에 맞게 기업들의 전기요금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전력비 부담은 전력의존도가 높은 영세 업종의 가동 중단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영국이 철이 없어 군함을 못만드는 상황에 처한 것에서 잘못된 에너지 정책으로 산업이 쇠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국에서는 전력 다소비 사업 전력요금 지원을 발표하고 있듯이 국내 실정에 맞는 전기요금 부담완화 방안을 모색할 타이밍"이라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철강 석유화학 업계는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용 요금의 전체적 인하가 어렵다면 철강, 석유화학 등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는 업종에 특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전문가분들이 이제 전력요금 세미나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세미나를 반복하지 않고 정책에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돼 효능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역별 차등요금제 역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에서 '지산지소'를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지연되는 것 같다"며 "정부가 규제는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하지만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지원 정책은 정작 도입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일침했다. 실제로 전기요금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 보호차원에서 전력회사에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요금 인상을 낮추는 정책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독일은 올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상한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영국도 전기요금과 망요금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나서 전력직거래를 적극 권장하고 전력판매경쟁을 확대하여 전기요금을 구조적으로 낮추고 있다. 김재훈 화학산업협회 본부장은 "석화업계는 장기적인 정책이 아닌 단기적이고 가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에 ▲변압기 공동 이용 계약 기업의 전력 직접구매 참여 허용 ▲발전사업자 추가 지정 통해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실효성 제고 ▲전력산업 기반 기금 한시적 면제 ▲전력요금 정책을 석유화학산업 특별법과 병행 등을 요청했다.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은 “해외 사례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범정부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업계도 한계점과 극복 대안을 함께 제시해 달라”며 “제조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면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부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조홍종 단국대 교수, 산업연구원 권남훈 원장, 발제자로 서울과기대 정연제 교수,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 산업연구원 이재윤 실장, 좌장으로 동덕여대 박주헌 교수, 토론자로 산업통상부 이상은 산업환경과장(산업에너지협력과장 겸임), 고려대 장희선 교수, 강원대 김형건 교수, 중앙대 박성용 교수,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 화학산업협회 김재훈 본부장이 참석했다.

2026.01.23 18:42류은주 기자

문체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 선정…부산록페·논산딸기 등 신규 포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지역 관광의 핵심 콘텐츠인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총 27개 축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국내외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고 '케이-컬처' 종합 체험장으로서의 축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 중 20개는 기존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서 재지정됐으며, 청년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논산딸기축제, 세종축제 등 7개 축제가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는 지난 2년간의 전문가 및 소비자 평가 결과와 더불어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이슈 유무, 수용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을 진행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선정된 축제들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펼친다. 지원 대상 축제별로 4천만 원의 예산이 배정되며, 국제 홍보, 관광 상품 개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용 태세 개선 등이 다각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관련 예산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문체부는 글로벌 축제 지원을 포함한 전체 문화관광축제 지원 예산을 2025년 65억 원에서 2026년 104억 원으로 증액했다. 이를 통해 동일 주제나 지리적 인접성을 가진 축제들을 연계해 지원하는 '글로벌 축제' 중심의 지원 체계로 개편하고, 전체 문화관광축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동반 상승시킨다는 구상이다. 향후 문체부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기존 글로벌 축제인 인천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 등에 더해 3곳의 글로벌 축제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예비 글로벌 축제' 4곳도 새롭게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문화관광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 등 케이-컬처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이다"라며 "글로벌 축제를 비롯한 문화관광축제 지원을 확대해 국내외 관광객이 축제를 방문하기 위해 지역으로 한 번 더 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3 17:40정진성 기자

기업 행정서류, 클릭 한 번으로 '원스톱' 제출

앞으로 기업이 대출, 지원사업 신청을 위해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여러 관공서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개인 아닌 기업도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서류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기업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 한국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10개 주요 행정·공공기관과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기업은 금융 거래나 공공사업 참여를 위해 사업자등록증명, 납세증명서, 재무제표 등 방대한 서류를 각기 다른 기관에서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다. 특히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 대출 심사를 위해 국책은행 등에 내야 할 서류 준비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실정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화되는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정보 주체인 기업이 원할 경우, 행정기관이 보유한 기업 정보를 제3자(은행, 공공기관 등)에게 곧바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업 관계자는 별도로 종이 서류를 떼러 다닐 필요 없이 '본인 정보 제공' 동의만으로 복잡한 제출 절차를 마칠 수 있다. 행안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기업 행정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용 누리집을 개설했다. 기업 관계자가 공동·금융인증서로 접속하면 사업자등록, 납세증명 등 70여 종의 행정정보를 실시간으로 열람하고, 필요한 기관의 전자문서지갑으로 즉시 전송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는 인증서 만료 시기를 문자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시스템과 연계된 'AI 경영진단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사의 재무 상태와 거래처 분석 등을 받아보고 경영 로드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적용 기관도 확대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기술보증기금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한국신용정보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용노동부, 한국은행 등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 오는 5월 고용노동부의 '고용24', 6월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서비스가 연동되면 기업들의 고용 지원금 신청과 자금 융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복잡한 구비서류를 간소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대폭 줄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3 17:18남혁우 기자

[2026 주목! 보안기업] 케이사인 "올해 PQC·AI 보안에 집중"

"2026년 올해 핵심 목표는 '차세대 보안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겁니다. 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핵심 산업군 집중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케이사인 구자동 대표는 22일 지디넷코리아와 신년인터뷰에서 "AI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및 인증 기술이 포함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올해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케이사인은 1999년 11월 설립된 정보보안 전문기업이다. 약 100명의 구성원이 데이터 보호와 신뢰 기반 디지털 환경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개인정보 암호화·PKI 인증·통합 인증·모바일 보안·AI 보안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공·금융·민간 전반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케이사인이 설립된 시기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때다. 안전한 전자서명과 인증 인프라의 필요성을 선제적으로 인식한 것이 케이사인의 출발점이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암호와 인증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스팩(SPAC)상장했다. 매출은 2024년 처음으로 500억대를 돌파, 517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매출의 20%가 넘는 130억을 달성했다. 현재 주력 제품은 첫째, PKI 및 인증 솔루션이다.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증과 전자서명을 제공하며, 공공·금융권의 엄격한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둘째, 데이터 암호화 및 키 관리 솔루션(HSM·암호모듈)이다. 국정원 인증(KCMVP) 등 국내외 보안 기준을 충족하며, 데이터 보호의 근간이 되는 암호 인프라를 제공한다. 셋째, 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솔루션이다. 정형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으로, 비정형 데이터까지 범위를 확대한 AI 기반 탐지·식별·비식별화 기술을 통해 데이터 활용과 보호를 동시에 지원한다. 케이사인은 작년 한해도 작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구 대표는 "2025년은 차세대 암호 기술과 AI 보안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면서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공공·금융 분야에서 주요 사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했다"고 회고했다. 작년 한해는 통신사, 플랫폼사, 카드사 등 대형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는 어떨까? 구 대표는 "2026년 보안 시장은 단순 방어 중심에서 '사전 예방과 구조적 보안 전환'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특히 △양자내성암호(PQC) △AI 보안 및 AI 악용 공격 대응 △데이터·키 관리 고도화가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이다. 고객 역시 개별 솔루션 도입보다, 장기적인 보안 아키텍처 관점에서 투자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올해 케이사인이 주력할 보안 시장은 공공과 금융을 중심축으로 하되 제조·엔터프라이즈·의료 등 다양한 영역까지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보호와 인증 인프라 요구가 급증하는 산업을 중점 공략한다. 또 올해는 양자내성암호(PQC) 기반의 암호·인증 솔루션을 본격 고도화하고, 기존 PKI 및 암호 제품에 PQC 알고리즘을 단계적으로 적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보안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는 AI를 악용한 해커 공격이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구 대표는 "케이사인은 AI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정보 암호화·인증·데이터 보호를 결합한 다계층 보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AI 기반 위협 환경에서도 신뢰 가능한 데이터와 키를 보호할 수 있게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AI 악용 공격 시나리오를 반영한 신규 보안 기능과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현재 케이사인은 글로벌 보안기업 및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진출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시장 환경과 기술 성숙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타이밍에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보안 및 사이버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제언해 달라고 하자 "사이버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보안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 일관된 보안 정책과 명확한 컴플라이언스 기준 제시, 그리고 이를 산업 전반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차세대 암호와 데이터 보호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면 대한민국이 글로벌 보안 경쟁에서 충분히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6.01.23 17:15방은주 기자

코난테크, 독파모 재도전 안 한다…"공공 AX 사업 주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 달 12일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1개 정예팀을 추가 모집하는 가운데, 코난테크놀로지가 공고 당일 재도전 불참을 공식화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독파모 정예팀 추가 선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독파모 1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1개 정예팀을 더 뽑겠다고 예고했다. 애초 정부 방침은 6개월 단위 단계평가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NC AI 등 5개 정예팀 중 1곳씩 탈락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독자성 문제가 불거지며 LG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정예팀 3곳만 2차 단계평가에 진출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독파모 사업에 주관기업으로 지원했지만 최종 발표 평가에서 탈락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독파모 패자부활전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작년 독파모 탈락 후 공공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주력해 시장 선택을 받고 있다"며 "올해도 산업 특화 에이전트 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본선 문턱을 넘지 못한 카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KT도 재공모 사업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독파모 추가 공모에 재도전한다고 밝힌 기업은 현재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가 유일하다. 양사는 각각 주관 기업과 참여 기업으로 독파모 공모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3대 강국을 위해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엔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3 17:01이나연 기자

세계 첫 AI기본법 시행한 한국…외신 평가는?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 인공지능(AI)기본법을 시행한 가운데 외신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법안이 AI 산업 진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등장한 반면 인프라 규제에 대한 책임은 회피했다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23일 외신은 한국 AI기본법을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각국 내 AI 정책과 비교·분석하며 이런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AFP는 한국이 AI법을 시행한 첫 국가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두 매체는 딥페이크·허위정보 대응 조항과 고영향 AI에 대한 인간 감독 원칙 명시를 통해 안전과 신뢰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외신은 규제 부담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부 외신은 규제 리스크가 혁신 속도를 저해할 가능성을 짚었다. 특히 AI 스타트업 비용 부담을 문제로 지적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스타트업들이 법 조항 모호성과 시행 준비 부족으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법 준수를 위해 외부 법률 자문을 받는 등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며 "정식 준수 계획을 마련한 스타트업도 극소수"라고 보도했다. EU·미국 상황과 비교·분석…"일본, AI 표시 의무 없어" 언급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언론은 한국 AI기본법을 'EU AI 액트'와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고위험 AI 정의 방식과 딥페이크 대응 방식에서 두 법 차이점을 짚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한국 AI기본법과 EU AI 액트 핵심 차이를 '고위험 AI' 개념 설정에서 찾았다. 해당 매체는 EU가 의료·채용·법 집행 등 활용 분야 위험도 기준으로 규제 대상을 정하는 반면 한국은 누적 학습 연산량 등 기술적 임곗값(threshold)으로 고성능 AI를 구분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한국 안전 요건은 극히 제한적인 일부 첨단 모델에만 적용될 것"이라며 "실제 한국 정부는 국내외 막론하고 현재 어떤 AI 모델도 해당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EU는 수년에 걸친 전환 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규제를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IT 매체 기즈모도 재팬은 한국 딥페이크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AI기본법을 AI 생성물 출처를 이용자가 명확히 인식하도록 만드는 제도적 장치로 규정했다. 기술 자체를 억제하기보다 표시·고지 중심으로 신뢰 문제에 접근했다고 봤다. 특히 이미지·텍스트·음성 등 사람이 만든 것과 구분하기 어려운 콘텐츠에 표시 의무를 부과한 조항을 핵심으로 짚었다. 규제 초점을 기술 통제보다 이용자 판단권과 정보 선택권 보호에 둔 신호로 해석했다. 기즈모도 재팬은 "딥페이크 전면 규제에 가까운 EU와 달리 한국은 고지·표시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대응을 선택했다"고 봤다. 이어 "일본에는 아직 유사한 법적 표시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AI기본법, 에너지·환경 이슈 빠져" 미국 언론은 한국이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에너지·환경 부담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I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원 관리 방안이 법에서 빠졌다는 평가다.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 E플러스E리더는 "한국은 AI 시스템 에너지 소비나 효율 기준, 전력망 용량과 계통 연계 요건,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물 사용, AI 인프라와 연계된 온실가스 배출, 기후 리스크 등을 포괄적으로 규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와 달리 환경·에너지 요소는 제도적으로 분리됐다"고 진단했다. 해당 매체는 이런 접근 방식이 미국의 AI 규제 방식과 유사하다고 짚었다. 실제 미국은 에너지 사용이나 환경 영향을 규율하는 연방 차원 AI 법을 내지 않은 상태다. 다만 AI로 인한 전력·환경 문제를 데이터센터 인허가, 전력 유틸리티 규제, 환경 관련 법·규정 등 인프라 관리 체계에서 사후적으로 다룬다. E플러스리더는 "한국은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기존 인프라·환경 정책 영역에 맡기는 분업형 규제 구조를 택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AI 인프라 규모가 빠르게 커질수록 향후 에너지·기후 이슈를 법·제도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3 16:49김미정 기자

네카오 이어 KT도 '국대 AI' 재공모 불참…스타트업 리그되나

KT가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카카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이어 정부 주도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사업 패자부활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KT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정예팀 1곳 추가 선발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독파모 프로젝트의 1개 정예팀 추가 공모에 착수한다. 추가 선정된 정예팀에겐 B200 768장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K-AI 기업' 명칭 등이 부여된다. 독파모 정예팀 추가 선정 방식은 기존 평가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단순 AI모델 개발 도전에서 나아가 우리 AI 생태계 성장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따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평가위원(서면 검토와 발표를 통한 평가) 과반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평가위원 과반이 상기 기준에 해당하는 정예팀이 없다고 평가할 경우 추가 선정이 없을 수도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독파모 1차 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올 상반기 정예팀 1곳 추가 모집 계획을 전했다. 6개월 단위 단계평가마다 정예팀 1곳을 탈락시킬 방침이었지만, 독자성 문제 등으로 1곳이 아닌 2곳이 탈락되면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곳은 LG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정예팀이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본선 진출에 실패한 카카오와 한국과학기술원도 재공모 사업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독파모 추가 공모에 재도전한다고 밝힌 기업은 현재까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가 유일하다. 양사는 각각 주관기업과 참여기업으로 독파모 공모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KT는 "그간 축적해 온 AI·네트워크·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다양한 방안을 자체 전략에 따라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1.23 16:31이나연 기자

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재도전 불참

KT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추가 정예팀 선발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개 정예팀을 추가 공모했다. KT는 그간 축적한 AI, 네트워크,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자체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3 16:23홍지후 기자

스트레스솔루션, 제뉴어리코퍼레이션과 AI 기반스포츠 예능 플랫폼 공동 개발

스트레스솔루션은 지난 22일 방송 콘텐츠 제작사 제뉴어리코퍼레이션과 함께 'AI 기반 예능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상파 편성 신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볼링벤져스(가제)'에 스트레스솔루션의 생체 데이터 분석 및 AI 사운드 솔루션 기술을 접목해 기존 스포츠 예눙과 차별화된 몰입형 시청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스포츠 경기의 결과 중심 서사를 넘어, 출연자의 컨디션과 멘탈까지 콘텐츠로 확장하는 새로운 예능 포맷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스트레스솔루션은 심박수 및 심전도(ECG)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멘탈케어 및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출연자의 긴장도 변화, 몰입 상태, 컨디션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특히 개인 맞춤형 사운드 솔루션 '힐링비트'(HealingBeats)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와 집중 유지를 지원하고, 움직임 패턴, 판단 리듬, 집중 흐름 변화 등을 AI로 종합 분석하는 시스템의 개발까지 맡는다. 해당 기술은 단순한 수치 제공을 넘어, 승부처에서 나타나는 망설임, 리듬 붕괴, 집중 고조 구간 등을 예능에 시각화해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선수의 변화까지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으며, 스포츠 예능 특유의 긴장감과 서사를 한층 확창한 새로운 포맷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강남 취·창업센터의 가교를 통해 성사됐다. 양사는 센터 입주기업으로 활동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으며, 기술과 콘텐츠 기획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 사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는데, 창업지원 기간이 입주 기업 간 협업을 실질적인 사업화로 연결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준희 제뉴어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스트레스솔루션이 보유한 정밀한 생체 데이터 분석 기술은 스포츠 예능의 흐름과 감정을 입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이 단순한 장치가 아닌, 콘텐츠의 재미와 서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능 문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익렬 스트레스솔루션 대표는 “이미 프로농구단 서울SK나이츠와의 협업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멘탈 데이터 분석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며 스포츠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며 “헬스케어 영역에서 발전시켜 온 생체 데이터 분석 기술이 스포츠 예능과 결합하면서, 시청자가 감정과 몰입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기술 구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트레스솔루션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심박 및 심전도(ECG) 기반 AI 분석 기술과 맞춤형 사운드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활용 영역을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1.23 16:00조민규 기자

'독파모' 경쟁판 키운다…1개 정예팀 추가 모집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예팀을 추가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1개 정예팀을 추가 공모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동으로 해당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추가 공모는 글로벌 최고 수준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 목표로 독자적 개발 전략과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AI 기업·기관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독 참여뿐 아니라 컨소시엄 형태 참여도 가능하다. 추가 선정될 정예팀은 기존 3개 정예팀과 유의미한 기술 경쟁이 가능해야 하며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 성장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전문가 평가위원 서면 검토와 발표 평가에서 과반 인정을 받아야 선정된다. 정부는 기준을 충족하는 팀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선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독 응모된 경우에도 해당 컨소시엄만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선정된 추가 정예팀에는 B200 768장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제공되며, 데이터 공동구매와 구축 가공 지원도 이뤄진다. 기존 정예팀과 동일하게 K-AI'기업 명칭도 이용할 수 있다. 개발 기간 형평성을 위해 8월 초 단계 평가가 추진된다.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구조는 유지된다.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 기준으로 벤치마크를 선정하고 전문가 평가 항목에는 독자성 기준이 보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 빅테크는 미래를 향해 도전하며 AI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한민국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적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3 15:20김미정 기자

기술 수출 넘어 자립까지…코히어가 韓 AI 생태계 지원하는 방법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캐나다 AI 유니콘 코히어가 기술 공급을 넘어 한국 AI 생태계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공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비영리 연구 조직 '코히어 랩스'를 통해 한국 대학과 개발자들에게 자사 기술을 무상 지원 중이다. 다국어 AI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며 한국어 데이터 주권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AI 민주화' 철학…연구 그랜트로 성장 사다리 구축 코히어 랩스는 전 세계 AI 기술의 보편적 발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다. 영리 기업인 코히어와는 별도 조직이지만 기술 개발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다. 'AI 혜택이 영어권에만 집중돼선 안 된다'는 철학은 코히어 랩스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이에 따라 코히어 랩스는 한국 연구자들을 위해 AI 안전 및 다국어 처리 분야 '연구 그랜트(Grant) 프로그램'을 신설 및 확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국내 대학 연구소와 개인 개발자들은 코히어의 고성능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과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고가의 컴퓨팅 자원 확보가 어려운 국내 학계나 독립 연구자들에게 글로벌 수준 모델로 여러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오픈소스 '아야', 상용 모델 경쟁력으로 코히어 랩스 성과로는 10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모델 '아야(Aya)'가 대표적이다. 이는 119개국 3천여 명 독립 연구자가 참여해 구축한 대규모 다국어 지시튜닝 데이터셋이다. 한국어도 여기에 핵심 언어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코히어 랩스를 통해 확보한 다국어 기술력은 코히어 상용 모델인 '커맨드(Command)'에 그대로 이식됐다. 이를 통해 한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34개 이상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사장은 "코히어 랩스가 개발한 아야 모델은 다국어 처리에 매우 강하다"며 "코히어 상용 모델에도 적용돼 오픈AI나 앤트로픽 모델보다 언어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 연구자들은 아야 데이터를 활용해 번역, 어노테이션, 평가 등에 참여하거나 한국어 특화 파인튜닝, 안전성 연구 등 2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외교부 프로젝트 등 '실전 경험' 선순환 코히어는 지난해 서울을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거점으로 낙점하며 한국 내 인재 채용과 정부·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이는 코히어 랩스 연구 지원이 실제 산업 현장의 실증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되고 있다. 코히어는 LG CNS와 외교부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참여 중이다. 최대 23개 언어를 처리하는 LLM을 도입해 외교 문서 초안 작성과 이슈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 사장은 "코히어 랩스는 AI 기술 혜택을 전 세계가 고루 누리게 한다는 철학 하에 독립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한국 내 대학 및 개발자들과 협업 사례를 발굴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3 15:17이나연 기자

전기안전공사, 한성대와 손잡고 'ESG 공공-민간 협력' 나서

전기안전공사가 한성대와 손잡고 ESG경영 분야 민간·공공 협력에 나선다.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남화영)는 지난 22일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와 'ESG경영 실천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와 한성대는 ESG경영이 오늘날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대적 관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ESG 정책 공조체계 구축 ▲우수 성과사례 공유 ▲에너지 신산업 진로 탐색 기회 제공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 교육 등의 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전기안전공사는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현장 탐방 기회를 찾아 지원하고, 자원재활용 공유 사업·취약계층 안전 캠페인 등 두 기관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AI와 에너지 대전환이 미래 국가 발전의 화두가 된 시대에 창의적인 청년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 등 민간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3 15:08주문정 기자

방미통위-성평등가족부,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맞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성평등가족부는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한 디지털 사회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불법 촬영물 등 유통 방지 및 피해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환경 변화에 대응한 법, 제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물 생성 및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관리적 보호 조치와 관련 피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 구축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사업자가 불법촬영물 등을 신속히 삭제, 차단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같은 범죄물을 지속, 반복적으로 올리는 이용자와 홈페이지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사용자 연령 확인, 불법 유해 정보 유통 방지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의무 위반 시 제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오늘 체결하는 업무협약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시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앞으로 국민이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3 15:05홍지후 기자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다음달 이통3사 CEO 만난다

현재 방미통위 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단통법 폐지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고시 폐지 및 신설 등 후속 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 후 처음으로 김종철 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만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달 11일 정재헌 SK텔레콤 CEO,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4일 열린 과학기술·신년인사회에 이통3사 CEO가 불참한 가운데 이재명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인 김종철 위원장과 CEO들의 회동은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가 될 전망다. 방미통위와 함께 통신 산업을 관장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해 통신 3사 CEO와 회동 자리를 추진했으나 여러 일정에 따라 연기된 상황이다. 김 위원장과 3차 CEO 회동의 주요 의제로는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 후속 제도 안착이 꼽힌다. 단통법이 폐지된 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합의제 조직인 방미통위에 여전히 상임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관련 내용에 대한 심의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방미통위는 그런 가운데 이동통신 유통시장에 대한 이해관계자를 모아 여러 정책 방향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통 3사에 향후 시장에 대한 협조 요청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피싱과 스팸 등 민생과 관련한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주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범부처 단위의 정책으로 추진되는 만큼 방미통위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분야다. 또 김 위원장이 민생 분야 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본격적인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통신사업법, 전기통신사업법 등에 따른 AI 서비스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를 비롯해 여러 디지털 분야의 이용자 보호가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영섭 KT 대표의 경우 3월 말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만큼 새 CEO가 취임하면 추가적인 상견례도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기 종료를 두달여 앞둔 김 대표와 회동을 갖는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2026.01.23 15:02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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