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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빈 교수 AI와 윤리⑫·끝] 공존과 인간 번영...책임의 시대로 진입

1. 속도의 문명에서, 신뢰의 문명으로 우리는 지금 '더 빠른 기술'의 시대를 지나 '더 깊은 책임'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에서 진화해 인간의 판단·감정·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인지적 공간을 재구성하고 때로는 그 과정을 대체한다. 이는 생산성과 효율의 문제를 초월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곧 문명의 운영체계(OS)-을 다시 쓰는 일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피지컬 AI를 통해 한층 심화하고 확장된다. AI가 '말하는 인터페이스'에 머물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도로와 가정, 공장, 돌봄 현장이라는 '물리적 세계의 행위자'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행위자형(Agentic) AI'가 빠르게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는 현상은 우리로 하여금 이를 더욱 실감하게 한다. 예컨대 오픈클로(OpenClaw) 같은 오픈소스 에이전트 생태계는 AI가 대화로 조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필요하면 로컬 PC·웹·메신저 환경에서 실제 작업 흐름을 이끄는 '실행 주체'로 기능하게 만든다. 나아가 어떤 사례에서는 에이전트가 물리적 행동이 필요한 단계에서 인간을 '고용'해 심부름·조사·현장 업무까지 위임하는 플랫폼 형태로 확장되기도 했다. 이때 AI는 더 이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존재가 아니라, 권한을 배분하고 행위를 촉발하는 존재가 된다. 2. 행위자로 전환된 AI, 책임은 어디에 설계되는가 여기서부터 AI의 영향은 정보·추천·요약의 차원을 넘어, 충돌·상해·재산 피해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를 동반할 수 있다. 책임 역시 '누가 오답을 냈는가'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구조적 질문으로 이동한다. 즉 ▲누가 이 행위를 가능하게 설계했는가?(모델·로봇·서비스의 설계자와 운영자는 어떤 안전장치를 사전에 내장했는가) ▲누가 행동의 범위를 정했는가?(AI가 어디까지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는가) ▲어떤 데이터와 목표가 이 행동을 유도했는가?(학습·최적화 기준이 인간 안전과 복리를 우선했는가) ▲어느 플랫폼이 이를 배포하고 확산시키는가?(접근성·추천·자동화 기능이 위험을 증폭시키지는 않는가) ▲누가 현장에서 '최종 통제권'을 갖는가?(중단 버튼, 인간 승인, 책임 있는 감독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가)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개발자·제조사·운영사·사용자 중 책임 배분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 ▲어떤 정부·감독 기관이 무엇을 기준으로 허용했는가?(사전 인증·감사·사후 조사 체계는 충분한가) ▲피해가 발생했을 때 회복과 구제는 어떻게 보장되는가?(보험·배상·재발 방지 의무가 제도화되어 있는가) 이들 질문은 'AI가 위험하다'는 단순 경고가 아니라, AI가 행위자로 전환되는 순간 반드시 필요해지는 책임의 좌표다. 즉, 기술의 성능을 논하기 전에, 그 기술이 어떤 조건에서 행동하고, 어떤 방식으로 통제되며 어떤 경로로 책임이 귀속되는지부터 먼저 합의해야 한다. 따라서 AI 시대의 핵심 쟁점은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를 넘어 '피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은 어디에 귀속되는가'로 이동해야 한다. 독일 철학자 한스 요나스(Hans Jonas)는 '책임의 원칙(The Imperative of Responsibility)'에서 '미래 세대의 인간다운 삶이 지속 가능하도록 책임 있게 행위하라'고 촉구했다(Jonas, 1979/1984). AI 시대의 윤리는 바로 이 요청에서 시작된다. 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숙고와 성찰을 앞지르는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뒤늦은 제동이 아니라, 사전에 설계된 책임이다. 왜냐하면, 사후적 규제만으로는 이미 기술이 초래한 비가역적인 정신적·사회적 손상을 회복할 수 없으며, 책임 기준이 전제되지 않은 기술의 힘은 결국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맹목적인 위협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AI(Sustainable AI)와 신뢰 가능한 AI(Trustworthy AI)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Inclusive AI)'를 향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책임을 먼저 '구조화'하는 것이다. 3. 지속가능한 AI: 세계는 왜 '신뢰'를 조건으로 삼는가 최근 각국의 정책적 기조를 '규제'라는 단일한 프레임으로 환원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다. 이는 기술의 잠재력을 억누르기 위한 차단막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AI 발전과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교한 '제도적 건축'에 가깝다. 2024년 제정된 EU AI법(EU AI Act)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European Commission, 2024a). 이 법은 AI를 잠재적 위험 수준에 따라 세밀하게 분류하는 '위험 기반 접근'을 채택했다(European Commission, 2023). 특히 고위험(High-Risk) AI에 대해 엄격한 사전 적합성 평가와 투명성·책임 의무를 강제한 것은(Regulation (EU) 2024/1689)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기술은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새로운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미국에서 2025년 12월, 42개 주 법무장관이 13개 AI 기업에 공개 서한을 발송해 '청소년 보호'와 '안전 강화'를 촉구했다는 사실이다. 서한은 OpenAI, Google, Meta, Microsoft, Anthropic, Apple, Character Technologies, Perplexity AI 등을 포함한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AI 챗봇이 아동 및 취약계층과 부적절한 상호작용을 하고, 일부 대화가 폭력, 입원, 살인, 자살로 이어진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James, 2025). 이는 혁신을 멈추라는 요구라기 보다, '안전과 책임 없는 확장은 사회적 허가를 얻을 수 없다'는 기준 설정이다. 법무장관들은 기업들에 2026년 1월 16일까지 16가지 안전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주법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Pennsylvania Office of Attorney General, 2025). 미국 각 주의 상황은 어떠한가. 최근 일부 주는 이른바 AI 동반자(AI companion) 및 정신건강 관련 AI 서비스에 대해 고지 의무, 자해·자살 위험 대응, 광고 제한, 전문직 영역 보호 등을 중심으로 규범을 구체화하고 있다. 뉴욕주는 2025년 제정된 AI 동반자 관련 법률에 따라, 2025년 11월부터 이용자에게 해당 서비스가 인공지능임을 명확히 고지하도록 요구하고, 자해 또는 자살 사고가 감지될 경우, 이를 완화·대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프로토콜을 마련하도록 규정하였다(New York State Assembly, 2025). 이 법은 AI 동반자 서비스의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캘리포니아는 2025년 제정된 상원법안 SB 243을 통해 AI 동반자 운영자에게 이용자에 대한 AI 고지 의무를 부과하고, 자해·자살 관련 위험 대응 장치 및 일정한 보고 의무를 규정하였다(California State Legislature, 2025). 해당 법은 2026년 1월부터 시행중이다. 일리노이는 2025년 8월 제정된 법률을 통해, 치료(therapy) 및 심리치료(psychotherapy) 서비스에서 AI가 독립적으로 치료적 결정을 하거나, 치료적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 내담자와 직접 상호작용하거나, 면허 전문인의 검토·승인 없이 치료적 권고나 치료계획을 생성하는 행위 등을 제한하는 규율을 도입하였다(Wellness and Oversight for Psychological Resources Act, 2025). 이는 AI가 전문직 의료·정신건강 영역을 대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이해된다. 유타는 2025년 제정된 House Bill 452를 통해 정신건강 관련 챗봇에 대해 이용자에게 AI임을 고지하도록 요구하고, 해당 챗봇을 활용한 특정 광고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였다(Utah Legislature, 2025). 이 법은 2025년 5월부터 효력을 발생하였다. 이처럼 미국 일부 주는 AI의 정서적·심리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영역에서, 일반 소비자 보호 차원을 넘어 고지·안전 프로토콜·전문영역 보호라는 구조적 규율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은 2026년 1월 2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유럽연합(EU)의 AI법보다 실제 전면 시행 시점이 빨라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를 본격 적용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미국의 주별 사례(정신건강 및 AI 동반자 규제)와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 첫째, 정신건강 AI의 세부 규정 부재다. 뉴욕주가 자살 및 자해 감지 프로토콜을 의무화하고 일리노이주가 면허 없는 AI 치료를 금지한 것과 달리, 우리 법은 의료 AI를 '고영향 AI'로 포괄할 뿐 정신건강 특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설계 기준은 아직 미흡하다. 둘째, AI 동반자의 엄격한 고지 의무다. 타겟 광고를 금지하는 등 이용자 심리 보호를 위한 세부 조항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 셋째, 규제 불확실성 해소다. 현재 '고영향 AI'의 정의가 다소 포괄적이라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이 낮다. 이에 시행령 및 분야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문 영역 보호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규제와 제도의 정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법은 사회적 합의의 최소한을 규정할 뿐,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삶 속으로 파고들 때 발생하는 미묘한 '존재론적 변화'까지 포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규제가 '안전장치'라면, 그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실제 삶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라는 실존적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이제 시선은 집단 도덕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법전을 넘어, AI가 물리적 실체를 입고 우리의 안방과 거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상 위로 들어오는 '생활 세계'로 향해야 한다. 4. 공존의 현실: 도구적 유용성을 넘어 관계적 행위자로 우리 일상은 이미 거대한 실험실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점유하고, 돌봄 로봇이 노인의 말벗이 되며, AI 비서가 가정의 대소사를 관리하는 풍경은 더 이상 미래학자의 상상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술의 '물리적 현전'이다. 화면 속에 갇혀 있던 AI가 로봇과 사물의 형태를 입고 우리 곁에 섰을 때, 그것은 단순한 자동화 기기가 아니라 자율성을 지닌 '준(準) 행위자'로 격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권한의 미세한 이동을 수반한다. AI는 운전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것을 넘어 핸들의 통제권을 쥐고, 부모를 대신해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가족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결정을 내린다. 즉, 공장에서의 생산성 도구가 가정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간의 관리자로 변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세 가지 층위의 윤리적 딜레마와 마주한다. 첫째는 자율주행이나 로봇의 오작동이 초래할 수 있는 '물리적 안전'의 문제다. 둘째는 AI 동반자와의 애착 형성이 인간관계를 대체하거나 왜곡할 수 있는 '정서적 영향'이다. 셋째는 판단과 선택의 과정을 AI에 끊임없이 위탁함으로써 발생하는 '인지적 의존'이다. 이제 핵심 질문은 'AI를 허용할 것인가'라는 추상적 당위의 문제를 넘어섰다. AI는 이미 우리의 도로와 가정, 학교와 병원에 들어와 있다. 따라서 남은 과제는 배제의 선택이 아니라 조건의 설계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2026년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AI를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수백만의 디지털 이민자(AI Immigrants)'에 비유했다. 그는 '이번 이민자들은 연약한 배를 타고 오는 인간이 아니라, 우리보다 법률을 잘 작성하고, 우리보다 거짓말을 더 잘하며, 비자 없이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AI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AI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모든 국가의 문화를 완전히 변화시키며, 심지어 종교와 로맨스까지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Harari, 2026). 5. 교육과 공명의 복원: 미래 세대를 위한 AI 설계 원칙 앞서 우리는 AI가 도구를 넘어 '준(準) 행위자'로 전환되었으며, 이에 따라 책임의 구조를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고 논했다. 또한 각국의 입법 동향은 신뢰를 기술 확장의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법은 최소한의 안전선을 긋지만,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사유의 방식, 관계의 형식, 세계와 맺는 태도-까지 대신 설계해 주지는 못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하르트무트 로자(Hartmut Rosa)는 현대 사회를 '사회적 가속화'의 체제로 진단하며, 그 결과 인간이 세계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는 '공명(resonance)'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osa, 2019). 공명은 인간이 세계에 응답하고 동시에 세계로부터 응답을 받는 상호적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AI의 즉답성은 기다림과 숙고, 시행착오와 사유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인간 고유의 성찰적 능력을 침식할 위험을 내포한다. 따라서 미래 세대를 위한 AI 설계는 AI '활용 능력 향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어디까지를 위임하고, 어디서부터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가를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술 친화성이 아니라, 기술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능력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설계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첫째, 아동·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부합하는 '아동 중심 설계'다. 인지적·정서적 취약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 반복적 AI 고지, 유해 상호작용 차단 장치 등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 둘째, '사유 보존'의 원칙이다. AI는 정답을 즉시 제공하는 기계가 아니라, 질문을 더 깊게 만들고 사고를 촉진하는 보조자로 기능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AI는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위치 지어져야 한다. 셋째, '인간 최종 통제'의 원칙이다. 모든 중요한 판단-특히 도덕적·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결정-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승인과 감독 아래 있어야 한다. 넷째, '책임의 가시화'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로그 기록, 설명 가능성, 사후 감사 가능성을 내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고 발생 시 책임이 추적 가능하고, 제도적 신뢰가 유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기계가 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교육은 깊이 읽기, 치열한 토론, 성찰적 글쓰기를 통해 인간 고유의 사유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미래 세대의 번영은 AI 없이도 얼마나 깊이 사고하고 타인과 공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6. 인간 번영은 자동화되지 않는다 AI와의 공존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인간이 판단의 과정을 점진적으로 포기하는 '위임된 사고'다. 기술은 효율을 제공하지만, 책임까지 대신 떠맡지는 않는다. 판단을 외주화할수록 결과에 대한 책임은 흐릿해지고, 사회에는 '조용한 책임 공백'이 형성된다. 그렇다면 이제 남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AI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의료를 정밀화하며, 복잡한 계산을 대신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편리함은 결코 인간다움을 대체하지 못한다. 인간 번영의 핵심은 다음 네 가지에 달려 있다. 즉, ▲사유의 깊이를 유지하는 능력 ▲타인과 공명하는 관계적 역량 ▲행위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는 주체성 ▲기술을 통제하는 윤리적 용기 등이다. 기술은 자동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번영은 결코 자동화되지 않는다. 번영은 오직 설계된 책임 위에서만 축조되며, 교육을 통해 유지되고, 제도를 통해 보호되며, 깨어 있는 개인의 성찰을 통해 비로소 실현된다. AI와의 공존은 기술적 적응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문명의 항로를 결정하는 윤리적 기획이며, 인간이 스스로 '사유하는 주체'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 물음이다. 우리가 책임의 구조를 선제적으로 세우지 않는다면, 기술의 속도는 윤리의 속도를 추월하여 우리를 통제 불가능한 궤도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우리가 기술에 대한 맹신 대신 신뢰를 설계하고, 기계적 속도 대신 인간적 공명을 복원하며, 사유의 주체성을 끝내 지켜낸다면 AI는 인류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인간 번영은 자동화된 알고리즘의 결과값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끝까지 책임을 설계하고, 치열하게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는 고단하지만 위대한 용기 속에 있다. ◆ 박형빈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수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AI인문융합전공 교수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2026.02.14 18:38박형빈 컬럼니스트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우체국 물류·금유에 AX 2030 프로젝트 추진"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이 “새로운 AI 기술을 적용한 소포 중심의 수도권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기반으로 금융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대대적인 시스템 혁신 로드맵인 AX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AI 시대, AX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갖춰 국민에게 한결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요금책정과 재정, 시설투자 및 신규사업 진출 등 우정사업 핵심분야에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법제 정비를 도모하겠다”며 “금융이익에서 적자보전과 시설 재투자 등을 담은 법안이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정사업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자문을 토대로 업무프로세스 각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혁신하는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직원들의 이해와 동참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 설계와 현장 영업력 지원을 통해 채산성을 높이고 자산운용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이익을 확대하는 등 우편 사업의 안정적 지원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국민 실생활을 밀착 지원해주는 특화서비스를 발굴하고, 국가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 우체국을 범정부 공동이용창구로 활용하는 등 국민행복을 연결하는 우체국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끝맺었다.

2026.02.14 12:47박수형 기자

KCA, 솔빛시스템과 전파데이터 활용 국민안전 서비스 확대 MOU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솔빛시스템과 전파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안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솔빛시스템과 기관이 보유한 전파데이터를 활용해 구조 사각 지역 인명구조를 위한 '지능형 수색지원 시스템(iSAR)'을 공동 개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허 공동출원을 통해 지식재산권도 확보했고, 솔빛시스템은 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부터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이 공동 개발한 지능형 수색지원 시스템은 소방청과 함께 성능 검증과 현장훈련을 마쳤으며, 산악구조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파중계드론과 AI 기술을 적용해 산악구조 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김영구 솔빛시스템 대표는 “그간 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의 성공적인 기술개발 및 사업화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안전을 위한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파데이터 활용체계 고도화 ▲전파데이터를 활용한 공공혁신 클라우드서비스 확대 ▲전파데이터 활용 확산 및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은 “최근 사회 전반에서 국민안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문성을 활용한 국민안전 공공서비스 확대 발굴하기 위해 국내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14 12:37박수형 기자

일본 4이통 라쿠텐모바일, 첫 연간 EBITDA 흑자 기록

대표적인 제4이통 사례로 꼽히는 일본의 라쿠텐모바일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 뒤 연간 기준으로 첫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라쿠텐모바일은 2025년 회계연도 EBITDA 129억 엔(약 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3747억 엔(약 3조 5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은 가입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라쿠텐모바일 가입자는 1001만명으로 연간 171만의 순증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도 더해졌다. 데이터 이용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EBITDA 흑자전환에 힘입어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를 예고했다. 새해에는 2000억엔 이상을 CAPEX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인데, 도심 지역에 5G 기지국을 늘려 트래픽을 분산하고 지하철 구간에 대역폭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G 단독모드(SA) 구축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노키아, 시스코, F5 등과 협약을 맺었는데 5G SA 상용화를 통해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2026.02.14 12:31박수형 기자

호라이즌 유럽, 올해 키워드는 '보안'‧'실용 혁신'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이 '보안(Security)'과 '실용적 혁신(Practical Innovation)'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려는 우리 연구자들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이하 KIST유럽)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근 5G 통신망을 드론 탐지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민간 기술(5G)과 안보 경계를 허무는 이중 용도(Dual-use) 접근을 구체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EU 회원국 내 군사 기지 인근의 드론 침범과 민간 공항의 운영 중단 사태가 빈번해진 것과 연관이 깊다. EU 기술 주권 담당 집행위원은 '드론 및 대드론(Counter-drone) 보안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발표했던 동부 국경의 '드론 방벽(Drone Wall)' 계획을 민간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또 기존 5G 안테나의 전류 일부를 전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레이더처럼 물체의 위치를 감지하는 전파를 방출하게 한다. 이를 통해 표준 5G 네트워크에 등록되지 않은 드론이나 풍선 등을 탐지할 수 있게 된다. 향후 6G 네트워크에서는 이 기능이 기본 통합될 예정이다. '유럽 주권 AI 기반 지휘 통제 시스템' 개발을 위한 관심 표명(Call for expressions of interest)이 공고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 국방부, 산업계가 참여하는 공공-민간 동반관계 형태이며, 우크라이나도 초청될 예정이다. 유럽은 미국 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릭슨(Ericsson)과 노키아(Nokia)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U는 규제 측면에서는 '디지털 네트워크법(DNA)'을 통해 드론 감지용 주파수 대역 배정을 검토 중이다. 결국 호라이즌 유럽 기술이 민간용을 넘어 안보용으로 확장됨을 말해준다. 5G 인프라를 레이더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기술 주권 확보와 직결된다. KIST유럽은 “국내 ICT 기업은 유럽 6G 및 ISAC 등 관련 프로젝트 참여 시 '보안 감지 기능'을 포함한 솔루션 제안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최근 EU 미션(Missions)의 2026-27년도 공고가 발표됐다. 헬스(Cluster 1) 분야 등 주요 설명회 행사도 이달 집중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유럽은 일본과의 양자 컴퓨팅 협력(Q-Neko)을 시작했다.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럼썸(Lump Sum) 펀딩' 방식이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동시에 차기 예산을 앞두고 기존 컨소시엄 방식의 효율성에 대한 개혁 논의도 진행 중이다. KIST유럽은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려는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유럽‧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다자간 협력 프레임워크가 양자 기술 및 AI 분야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재정 보고를 없앤 럼썸(Lump Sum) 펀딩이 확대되고 있으며, 차기 예산 논의에서는 성과 중심의 개혁이 예고된다”라며 “호라이즌 유럽 지원 시 실질적인 결과물 중심의 제안서 작성과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설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6.02.14 10:46김양균 기자

[AI는 지금] "인류 통제 벗어날 수도"…세계 석학들이 보낸 적색 경보

인공지능(AI)이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했다.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사이버 공격 자동화, 생물학 무기 제조 지원, 인간 통제 상실의 실존적 위협도 있다. 이에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이익보다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2026 국제 AI 안전 리포트'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인류가 지켜야 할 안전장치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의장을 맡아 집필을 주도했다. '딥러닝의 대부'이자 튜링상 수상자인 벤지오 교수는 제프리 힌튼, 얀 르쿤과 함께 현대 AI 기술의 기틀을 닦은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이다. 그는 작년 9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AI 정책 자문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벤지오 교수가 이끄는 이번 보고서에는 100명 이상의 국제 전문가가 참여했다. 유럽연합(EU)·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연합(UN)을 포함한 30개국 이상 국가 및 국제기구 추천 인사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지원을 받아 공신력을 더했다. "AI, 인간 속이고 스스로 훈련 감지"…구체화된 위험들 보고서에 따르면 최신 범용 AI는 박사급 과학 지식을 습득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주 7억명 이상이 최첨단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PC 보급 속도를 능가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악의적 사용, 오작동, 시스템적 위험을 AI의 3대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보고서는 AI가 사이버 공격과 생물학적 무기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자들은 AI 모델을 이용해 침입 과정의 80~90%를 자동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러스 실험실 프로토콜 문제 해결에서는 오픈AI 등 모델이 전문가의 94%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통제 상실 징후도 포착됐다. 실험 환경에서 일부 AI 모델은 자신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감시를 회피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려는 기만적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선 넘으면 개발 중단"…안전장치 부각 글로벌 AI 기업들도 안전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5년 기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 12개 주요 기업이 '프론티어 안전 프레임워크'를 발표하거나 업데이트했다. 해당 프레임워크에는 AI 모델이 생물학 무기 제조를 돕거나 자율적으로 복제하는 등 특정 위험 임곗값을 넘을 때 즉시 개발을 중단하거나 보안 수준을 격상하겠다는 '조건부 약속' 등이 담겼다. 완벽한 단일 방어책이 없다는 점을 인정한 '다층 방어' 전략도 강조됐다.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증거의 딜레마'가 난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기술은 급변하지만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선제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보고서 결과는 오는 19~2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리는 'AI 임팩트 서밋' 논의의 핵심 자료로 활용되어 전 세계적인 대응책 마련에 기여할 예정이다. 벤지오 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적 변혁이 될지도 모르는 AI에 대한 집단적 이해를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6.02.14 09:57이나연 기자

마이크론, AI 수요 겨냥한 서버용 PCIe 6.0 SSD 양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서버·데이터센터용 PCI 익스프레스 6.0 SSD 양산에 돌입했다. AI 확산으로 초고속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 스토리지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9650 SSD는 PCI 익스프레스 6.0 규격을 적용한 서버용 SSD 중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이다. 최대 읽기·쓰기 속도를 이전 규격 제품 대비 최대 두 배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9650 SSD가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가 주요 제조사와 AI 데이터센터 고객사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단 이는 서버용 제품이며 일반 소비자용 PCI 익스프레스 6.0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CI-SIG, 2022년 1월 PCIe 6.0 규격 확정 PCI 익스프레스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NVMe SSD와 AI 가속기 등 PC·서버 주요 부품을 빠르게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를 관리하는 곳은 Arm, AMD, 퀄컴, 엔비디아, 인텔, 델테크놀로지스 등 PC와 서버, 반도체 업계 주요 관계사 1천여 개 이상이 참여한 표준화 단체인 PCI-SIG다. PCI-SIG는 2022년 1월 각 회원사 의견 수렴을 거쳐 PCI 익스프레스 6.0 규격을 최종 확정했다. 신호 전송 방식을 바꿔 1개 레인(PCI 익스프레스 데이터 전송 경로)당 전송 속도를 최대 8GB/s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PCI 익스프레스 4.0(2GB/s) 대비 네 배, PCI 익스프레스 5.0(4GB/s) 대비 두 배 향상된 것이다. 16개 레인을 모두 활용하면 초당 최대 128GB/s를 전송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나 서버의 병목현상 제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론, 지난해 발표 후 1년 반만에 상용화 마이크론은 2024년 8월 FMS 2024에서 PCI 익스프레스 6.0 기반 SSD 개발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1년 반이 지난 올 2월부터 제품 대량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9650 SSD는 E1.S, E3.S 등 서버 규격 제품이며 PCI 익스프레스 6.0 레인 4개와 마이크론 TLC(3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로 구성됐다. 최대 읽기 속도는 28GB/s, 최대 쓰기 속도는 14GB/s로 현재 판매되는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NVMe SSD의 두 배 수준이다. 9650 프로는 저장된 데이터를 읽는 작업에 중점을 뒀고 최대 용량은 30.72TB다. 9650 맥스는 읽기와 쓰기가 모두 중요한 제품 대상이며 최대 용량은 25.6TB다. 작동시 발생하는 열을 식힐 수 있는 냉각 옵션은 공랭식, 수랭식을 모두 지원한다. 차세대 SSD, 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전망 마이크론은 "9650 SSD 출시를 통해 고성능 스토리지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데이터 이동 구조가 AI 워크로드의 핵심 요소가 되는 미래로 업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단 마이크론을 포함한 주요 SSD 제조사는 일반 소비자용 PCI 익스프레스 6.0 SSD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호 전송을 제어하기 까다로워 생산 원가가 높고 성능을 온전히 이끌어 낼 용도가 아직까지 미비하기 때문이다. PCI 익스프레스 5.0 SSD는 2023년 3분기부터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나왔지만 발열과 전력소모 문제로 보급이 더뎠다. SSD 컨트롤러 시장을 양분하는 대만 팹리스인 파이슨과 실리콘모션이 작년 상반기부터 저전력 컨트롤러를 공급하며 이 문제가 해결됐다. PCI 익스프레스 5.0 제품의 성장 여지도 여전히 남아있다. 주요 제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PCI 익스프레스 5.0 제품 비중은 약 5% 내외다. 새 규격 기반 제품 투입보다는 기존 시장 확대가 더 쉬운 상황에서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2026.02.14 09:49권봉석 기자

플랜티넷, 지난해 영업익 33억원...전년比 52%↑

플랜티넷이 인공지능(AI) 기반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 확산을 토대로 9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랜티넷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4%, 52%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회사는 2017년 이후 9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펀드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약 24억원이 반영돼 19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티넷은 주력 사업인 AI 기반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의 안정적 매출 증가, 자회사 플랜티엠의 디지털 매거진 구독 플랫폼 '모아진'의 고성장이 실적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베트남종속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해외 지역 내 콘텐츠 필터링 수요도 흡수하며 안정적으로 해외 매출을 확보 중이다. 국내도 도박·마약 등 유해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무선통신사업자의 차단 수단 설치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은 AI 기반 영상형 표지 광고 기술, KT 알뜰폰 요금제, 삼성전자 갤럭시 AI 구독클럽, SKT T데이 등 주요 통신·디바이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 세대 사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출시 1년 반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정적 이미지 기반의 기존 잡지 표지를 동적 영상 광고로 전환하는 기술을 통해 광고주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번역·챗봇 기능 등 사용자 경험 강화 작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광고 영상 3편은 누적 800만 뷰를 기록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통신사를 중심으로 유해 콘텐츠 차단 매출이 확대되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로 서비스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14 09:43한정호 기자

경남형 피지컬 AI 시동…엔비디아 B200 품은 제조AI센터 발주

제조 공정 데이터와 실물 설비를 연결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차세대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경상남도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에 특화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제조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 제조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약 56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사업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로, 비교적 단기간 내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공용 GPU 자원을 집적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학습·추론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남 지역 산업 특성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AI센터를 구축하고 공용 GPU 서버 및 엣지컴퓨팅 기반 인프라를 도입해 제조 현장 중심의 AI 서비스를 구현할 전망이다. 특히 고성능 GPU 서버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AI 활용도를 높이고 서비스 신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사업 범위는 제조AI 및 중소 제조기업 AI 대전환(AX)을 위한 인프라 도입과 데이터센터 구축 전반을 포함한다. 고성능 GPU 서버와 고용량 스토리지 도입, AI 운영 솔루션 구축, 전산실 기반 환경 조성 등이 주요 과업이다. 아울러 기존에 도입된 GPU 서버와 스토리지 등 관련 인프라를 신규 센터로 이전·재배치해 통합 운영 환경을 마련한다. GPU 서버는 10U 랙형 서버 5대로 구성되며 엔비디아 B200 HGX SXM 기반 GPU를 서버당 8개 이상 탑재하도록 요구됐다. 이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분산 연산을 고려한 구성으로, 제조 공정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GPU 자원 풀링과 컨테이너 기반 학습·추론 환경을 위한 AI 운영 솔루션이 도입된다. GPU 가상화와 분할 기능을 활용해 단일 대형 모델뿐 아니라 소규모 추론부터 다중 노드 분산 학습까지 폭넓은 워크로드를 소화하기 위한 구조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기업연구관 3층에 조성된다. 제안요청서에는 전산실 배치, 이중마루 및 냉복도 컨테인먼트 구성 등 물리적 인프라 요건도 세부적으로 명시됐다. 사업은 계약 이후 세부 수행 계획 수립과 현황 조사, 기반 인프라 구축, 장비 납품·설치, 정보시스템 이전, 통합 시험운영을 거쳐 완료보고 및 검사·검수 단계로 이어진다. 시험운영과 이중화 테스트를 통해 요구 성능 충족 여부를 검증하며 문제 발생 시 교체·증설·보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술능력평가 90점, 가격평가 10점 비중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기술평가에서는 장비·운용환경 구축, 기반인프라 계획, 정보시스템 이전 방안, 시험 및 안정화, 유지관리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프로젝트 관리 역량과 보안·품질 관리 체계까지 종합 평가 대상이다. 장애 발생 시 4시간 이내 조치 착수, 8시간 이내 복구 등 구체적 대응 기준도 제시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에 GPU 서버·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한 시스템통합(SI)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문 업체, 클라우드·AI 플랫폼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B200 HGX 기반 사양이 명시된 만큼 관련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 중심의 경쟁이 예상된다. 제조 데이터 특화 AI 운영 역량과 전산실 기반 인프라 구축 경험이 기술평가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경남 제조AI데이터센터 구축은 단순한 GPU 집적 사업을 넘어 제조 현장의 설비·공정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경남형 피지컬 AI 인프라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지역 제조기업이 자체적으로 고가의 GPU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산·저장·운영 환경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AX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테크노파크 측은 "고성능 GPU 기반 제조AI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AI 대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산·운용·저장 자원을 통합한 데이터 기반 환경을 조성해 경남 주력산업의 AX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4 09:23한정호 기자

[영상] "복 많이 받으세요"…서예가로 변신한 中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 새해의 복을 기원하며 붉은 종이에 붓으로 '복(福)'자를 써 대문에 붙이는 전통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다. 이 같은 풍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공장소에서 붓을 들고 서예로 '복'자를 써 내려가며 새해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1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전통 중국 의상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리에서 '복'자를 쓰는 장면이 공개돼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후난성 창사시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인간 서예가와 로봇이 나란히 글씨를 쓰며 실력을 겨루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개발한 G1 휴머노이드 로봇은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를 오가는 열차에 투입돼 승무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로봇은 열차에 함께 탑승해 철도 이용 규정, 도착지 날씨, 관광 명소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뿐 아니라 새해 복을 빌어주는 '복' 글자를 건네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춘절을 앞두고 서예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로봇들이 중국 전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교통 허브에는 정보 안내 로봇이 배치됐고, 공항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로봇이 운영 중이다. 식당과 지역사회에서는 배달•청소 로봇이 24시간 가동되며 연휴 기간 급증하는 서비스 수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러한 사례가 중국 소비자 로봇 시장의 초기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2026.02.14 08: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CGTN 아메리카 & CCTV UN: CMG, 뉴욕서 말의 해 기념 '춘절 갈라 전야제' 개최

워싱턴, 2026년 2월 13일 /PRNewswire/ -- 차이나 미디어 그룹(China Media Group, CMG)이 뉴욕에서 말의 해를 기념하며 '춘절 갈라 전야제(Prelude to the Spring Festival Gala)' 행사를 개최한다고 CGTN 아메리카(CGTN America)와 CCTV UN이 발표했다. 차이나 미디어 그룹은 뉴욕에서 '춘절 갈라 전야제'를 선보이며, 문화적 축하와 혁신, 그리고 글로벌 연대를 아우르는 저녁 행사를 통해 말의 해의 기쁜 시작을 알린다. 3년 연속 개최되는 대표 행사인 '춘절 갈라 전야제'는 2월 13일(금)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열리며, 중국과 미국, 유엔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문화 교류와 국제 협력, 전 세계적 연대를 촉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말의 해는 2월 17일 시작된다. 음력 설 전야에 CMG 춘절 갈라를 시청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오랜 전통이다. 이 축제는 세계가 중국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욕에서 열리는 '춘절 갈라 전야제' 역시 이러한 정신을 공유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용춤 공연으로 행사의 막을 올리며, 이어 다양한 음악가와 공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을 통해 다양성과 조화를 기념한다. 참석자들은 대규모 마술과 몰입되는 경험으로 잘 알려진 마술사의 특별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 공연은 관객 참여는 물론, 대화형 로봇과의 상호작용도 포함된다. 또한 지난해 8월 시작된 글로벌 AI 비주얼 작품 공모전 '인류의 밝은 미래(Bright Future of Humanity)'의 우수 AI 작품도 전시되며, 해당 공모전은 젊은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창작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후반에는 태극권과 무술 시연이 펼쳐지며, 전통과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음악 공연과 패션쇼로 대미를 장식한다. 2026년 '춘절 갈라 전야제'는 문화 교류와 상호 존중의 정신을 충실히 반영하며, 글로벌 공동체 속에서 공유된 전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본 자료는 CCTV를 대신해 미디어링크스(MediaLinks TV, LLC)가 배포했다. 추가 정보는 워싱턴 D.C.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 호세(Jose)Distribution@cgtnamerica.com

2026.02.13 22:10글로벌뉴스

CES 2026 화제작 Hey2 AR 번역 안경, AI 바빌론 통해 국내 와디즈 전격 런칭

서울, 대한민국, 2026년 2월 13일 /PRNewswire/ -- 인공지능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AI 바빌론(AI Babylon)이 글로벌 AR 기술 선도 기업 LLVision의 혁신적인 AR 번역 안경 'Leion Hey2'를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공식 런칭한다고 밝혔다. Leion Hey2 page on Wadiz 이번에 선보이는 'Leion Hey2' AR 번역 안경은 지난 'CES 2026' 현장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특히 한국의 유력 IT 매체인 에이빙뉴스(AVING News) 등 외신들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도 큰 기대를 모아왔다. AI 바빌론이 한국 시장에 단독으로 선보이는 Hey2의 핵심 경쟁력은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길게'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먼저, 독보적인 번역 속도를 자랑한다. 문장 전체를 번역하는 데 걸리는 지연 시간이 0.5초 미만에 불과해, 대화 상대방의 말을 끊김 없이 실시간 자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8시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갖춰 장시간 비즈니스 미팅이나 여행 중에도 방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Leion Hey2 at CES 2026 지원 언어의 폭도 압도적이다. 프로(Pro) 버전 기준,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어 언어의 장벽을 완벽하게 허문다. 이러한 기술력은 LLVision의 축적된 AR 노하우와 AI 바빌론의 한국 시장 최적화 전략이 만나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바빌론 관계자는 "CES 2026에서 입증된 Leion Hey2의 혁신적인 가치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단순한 번역기를 넘어 일상과 비즈니스의 소통 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Hey2 AR 번역 안경의 와디즈 펀딩은 오는 2월 27일부터 공식 신청 및 결제가 시작되며, 펀딩 참여자들에게는 가장 빠른 혜택인 '얼리버드' 할인가가 적용되어 높은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 제품 배송은 3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와디즈 공식 홈페이지 내 Leion Hey2 펀딩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2.13 19:10글로벌뉴스

라온시큐어 "에이전틱 AI 보안 시대 선도"

보안 체계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자동화하는 추세다. IT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운용에 필요한 계정과 권한 역시 늘어나 더 이상 사람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AI의 도움이 보안 체계 깊숙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보안 담당자의 역할을 대신할 에이전틱 AI는 위협 탐지를 넘어 정책 점검, 계정 운영을 주도하는 형태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에 늘어난 권한과 계정을 통제할 다중인증(MFA), 접근권한관리(IAM)도 더욱 중요해졌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이같은 에이전틱 AI 중심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MFA, IAM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라온시큐어는 13일 "올해 보안 투자의 중심이 '사람(Human) 인증'에서 '에이전틱 AI 인증·인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술 흐름도 MFA를 통해 신원을 강하게 확인하고, IAM을 통해 계정별 접근 권한 정책을 통합, 이어 에이전틱 AI가 이상행위를 탐지·방어를 자동화하는 로드맵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FA·IAM, 에이전틱AI 보안 패러다임 전환 속 핵심 기술로 부상 MFA는 비밀번호 하나로 모든 시스템에 접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원을 다중으로 검증하는 인증 체계를 말한다. 얼굴, 지문 인식 등 '패스키'가 대표적인 MFA에 해당한다. 로그인이 안전해지더라도 로그인 이후의 권한 관리가 허술하다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과 같다. 퇴사자 계정이 방치되거나 협력사 계정이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 정상적으로 로그인하더라도 과도한 권한을 통해 공격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IA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계정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를 관리한다. 누가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정책으로 통제한다. 최소 권한 원칙과 적시 접근, 권한 재검증 등 권한 관리의 핵심이 모두 IAM을 통해 구현된다. MFA는 IAM과의 연동으로 한층 진화할 수 있다. MFA로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입구를 잠그고, IAM으로 권한을 통제하면서 인증 전주기에 걸쳐 보호가 가능해진다. 제로트러스트(Zero Trust)의 핵심 요소로 MFA와 IAM이 꼽히는 이유다. MFA와 IAM의 중요성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MFA 및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451억달러(약 66조 원)에서 2034년 837억달러(약 123조 원)로 성장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에이전틱 AI 보안 패러다임 위에서는 MFA와 IAM은 더욱 중요해진다.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가 계정을 변경하고 예외 승인하는 등 권한 관리 영역을 주도하는 형태로 확장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MFA와 IAM으로 기반을 다지지 않으면 AI를 활용한 보안 자동화는 오히려 보안 체계를 취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라온시큐어 "MFA·IAM 역량 전산업 확산" 라온시큐어는 FIDO(신속한 온라인 인증) 국제표준 기반의 MFA 통합 지원 플랫폼 '원패스'와 통합계정권한 관리 플랫폼 '터치엔 와이즈억세스' 등 제로트러스트 구현의 핵심 요소를 금융·공공·기업 현장에 확산해왔다. 특히 원패스의 경우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를 쌓아왔고,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월간활성사용자(MAU)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모든 서비스에 에이전틱AI가 위협을 탐지 및 대응하고 기업 담당자를 대신해 보안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과 의료, 교육, 공공, 국방 등 산업 전분야를 적용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에이전틱AI 보안 환경으로 갈수록 인증과 접근관리는 분리된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운영 체계"라며 "패스키 기반의 인증을 시작으로 IAM까지 연결, 보안 정책을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감지·분석·판단·대응을 자동화할 수 있는 설계에 기업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13 18:04김기찬 기자

작년 신규 벤처투자 13조 6000억…유니콘 27곳으로 늘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13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투자 실적이다. 이같은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 수도 27개사로 늘었다. 4개 기업이 새로 유니콘기업에 합류했다.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 퓨리오사AI(AI 반도체 설계), 비나우(화장품), 갤럭시코퍼레이션(AI·엔터테크) 등 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제1차관은 13일 오전 10시 중소기업중앙회 희망룸에서 '2025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과 유니콘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6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번째 연간 벤처투자 실적 발표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3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조 7000억 원(14%) 증가한 수치다. 2021년(15조 9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14조 30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3조6000억 원(34.1%) 늘었다. 펀드 결성에 정책금융 2조 7000억 원, 민간 부문 11조 5000억 원을 출자해 민간 부문이 전체 결성 금액의 80%를 차지했다. 민간 부문 출자금은 전년 대비 40.5% 늘었다.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특히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벤처투자의 경우 상반기 5조 7000억 원, 하반기 7조 9000억 원이 투자됐는데, 전년 대비 증가분 1조 7000억원 중 1조 4000억 원이 하반기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결성 역시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조9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노 차관은 "국내외 금리 인하 기조와 더불어 새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기조에 대한 시장의 중장기적인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3개 업종은 ICT서비스(20.8%), 바이오·의료(17.4%), 전기·기계·장비(14.6%)다. 이들 상위 3개 업종이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을 넘었다. 금액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액이 전년 대비 5340억 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증가율은 게임업종으로 전년 대비 69.4% 늘었다. 업력별로 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에 45.6%, 창업 7년 초과 기업(후기기업)에 54.4%가 이뤄졌다.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전년 대비 1.9% 늘었다. 전반적으로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검증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유니콘 기업은 총 27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 새롭게 확인된 유니콘 기업은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 퓨리오사AI(AI 반도체 설계), 비나우(화장품), 갤럭시코퍼레이션(AI·엔터테크) 등 4개사다. 노 차관은 "비나우를 제외하면 지난해 새롭게 유니콘 기업으로 합류한 3개 기업이 모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으로, AI와 같은 딥테크 분야의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 차관은 "지난해 6월 새 정부는 벤처투자 40조원,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 등을 통한 벤처 확산을 국정 과제로 설정한 바 있다"며 "이번 발표는 벤처 투자와 펀드 결성액 증가, 새로운 유니콘 기업의 성장 등 '제3벤처 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노 차관은 "중기부는 지난 1월 말 국가 창업 전략 회의에서 창업 인재에 국가가 투자하는 창업 정책으로의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며 "누구나 창업을 꿈꾸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3벤처 붐을 통해 국가 창업 시대의 열풍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3 17:55김기찬 기자

KAIST 김주호 교수, 65대1 뚫고 UN AI 과학패널 40인에 뽑혀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유엔(UN)이 출범시킨 전 지구적 인공지능(AI) 과학 평가기구인 '독립 국제 인공지능 과학패널' 위원으로 선정됐다. 위원 선발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 40명을 직접 뽑았다. 전세계에서 지원자만 2,600명이 넘었다. 국내에서는 김주효 교수가 유일하다. 이 패널은 AI가 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한다. 국가 간 AI 격차 해소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지원하는 핵심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위원에는 튜링상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 필리핀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 김주호 교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인간-AI 상호작용(HAI) 분야를 선도해왔다. 2022년 국제 AI 학술대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기조강연자로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2024년에는 기업의 AI 도입 효과를 측정하고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스킬벤치(SkillBench)'를 공동 창업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 서울대를 졸업한뒤 미국 스탠퍼드대학서 컴퓨터과학 석사, MIT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킬벤치 공동창업자 및 최고기술경영자(CTO), 멀티캠퍼스 사외이사, 카카오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2026.02.13 17:53박희범 기자

[비욘드IT] "취미용 장난감에서 경쟁자로"...바이브 코딩 vs 클로드 코드, 무엇이 달랐나

지난해 초 등장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개발 방식을 예고했지만, 개발자를 돕는 보조 도구나 흥미로운 취미용 수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단순 코드 생성 단계를 넘어 실무 업무 전반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 주가 변동성과 함께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는 이런 인식 전환의 핵심 원인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부상을 지목하고 있다. 통제가 불가능에 가까웠던 기존 바이브 코딩과 달리 코드 안정성, 감사 가능성, 권한 통제 체계 확보 등 기업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개발자 수준으로 갖췄다는 평이다. "하지 말라고 11번 외쳤지만..." 바이브 코딩의 한계 지난해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설명하면 거대언어모델(LLM)이 소스 코드를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프로토타입 제작이나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빠른 개발 경험을 제공해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코드 품질과 보안 문제, 유지 보수 능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기업 환경에서는 '신기한 장난감' 혹은 '보조 도구' 수준에 머문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상당수 개발자는 이를 프로토타이핑 도구로만 인식했고 핵심 시스템 적용은 꺼렸다. 신뢰성 문제는 실제 사례에서도 드러났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커뮤니티 '사스트(SaaStr)' 창립자 제이슨 렘킨은 최근 AI 코딩 도구 '레플릿(Replit)' 사용 중 발생한 사고를 공개하며 바이브 코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렘킨에 따르면 레플릿은 테스트 과정에서 버그를 감추기 위해 가짜 데이터를 생성했고, 단위 테스트 결과까지 조작하는 환각 증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가 "코드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대문자로 11번이나 강조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실제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다는 점이다. 자연어 기반 코드 생성은 편리했지만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 범위 안에서만 행동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운영 데이터, 배포 환경, 보안 시스템처럼 리스크가 큰 영역에서는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 자체가 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알아서 판단하고 고치는 에이전틱AI...코드 생성 넘어 전방위 관리 바이브 코딩은 세션 단위 대화에 의존해 맥락이 끊기면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일관성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반면 에이전틱 AI 기반 서비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통제 가능한 자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장소 전체를 읽고 변경 이력을 추적하며 작업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는 구조를 전제로 설계해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대표적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는 명령줄과 IDE 통합 기능을 통해 코드베이스를 직접 분석하고 편집하며 멀티스텝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코딩 도구로 설계됐다.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코드 탐색, 디버깅, 자동 커밋까지 포함하는 실무적 작업 수행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선보인 '클로드 오퍼스 4.6'은 '적응형 사고(Adaptive Thinking)' 기능을 도입했다. 모델이 문제 난이도를 스스로 판단해 추론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질의에는 빠르게 응답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더 많은 연산을 투입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 앤트로픽 측은 "모델이 답을 내놓기 전 계획 단계부터 작업을 구조화한다"며 "복잡한 작업과 단순 작업을 구분하고 특히 대규모 코드베이스 환경에서 안정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코드 이해와 구조 분석, 작업 분해까지 포함하는 전 과정의 지원을 의미한다. 같은 날 공개한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GPT-5.3-코덱스' 역시 같은 흐름에 있다. 오픈AI는 초기 버전 모델을 활용해 자체 학습 과정 디버깅, 배포 관리, 테스트 및 평가 진단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모델이 개발에 활용되고 다시 그 결과를 개선하는 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모델이 모델을 개발하는 특이점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단순 도구 넘어선 대체자"...SW 업계 혁신 강요 이 변화는 단순 자동완성이나 코드 추천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AI가 개발자의 입력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도구를 넘어 목표를 이해하고, 작업을 계획하며, 오류를 수정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자율적 실행 단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AI가 코드 한 줄을 쓰는 단계를 넘어 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관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 역시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세일즈포스 등 주요 SW 기업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고 투자자는 에이전틱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SaaS)과 인력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비용 구조와 역할 분담의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테크 리더들은 개발자들에게 역할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보다 AI 에이전트의 '적응형 사고' 수준을 조절하고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미국 테크 인플루언서인 프라임아젠은 "우리는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종말'이 아니라 '상품화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1인 창업 선구자인 피터 레벨스(Pieter Levels)는 엑스를 통해 "바이브 코딩 시절에는 코딩을 몰라도 된다고 했지만, 에이전트 시대에는 오히려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AI가 짠 코드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감독하는 'AI 매니저'로서의 역량이 생존의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3 17:42남혁우 기자

[종합] 공공 LLM 70% 석권한 코난테크, AX 훈풍 타고 흑자 전환 도전

지난해 공공부문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석권하며 외형 성장을 이룬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본격적인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정부의 대규모 인공지능 전환(AX) 예산 편성과 신규 AI 모델 출시 등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의 2025년 매출액은 339억 7997만원으로 전년(263억 1850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 6547만원으로 집계됐다. 141억 643만원의 손실을 냈던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0% 줄였다. 당기순손실 역시 96억원대를 기록하며 29%가량 개선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일시적인 매출원가 반영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AI 활용 기반 개발·운영 효율 제고와 주식보상비용 감소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감소했다"라면서도 "대형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외주비 등 매출원가가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공공 시장에서의 공고한 입지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작년에 발주된 수억원대 규모의 공공 LLM 프로젝트 중 70% 이상을 수주했다. 한국남부·서부·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은 물론 대법원, 경기도청 등의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업계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장 큰 동력은 정책 훈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AX 부문에만 5조 1000억원을 배정했다. 공공과 지역을 포함한 세부 AX 사업 예산은 4조 5000억원 규모다. 2024년 비상계엄 이후 주춤했던 국방 AI 분야 수주도 올해 예산 증액과 함께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자체 검색 엔진과 MCP(Model Context Protocol·AI 연결 표준 규격) 도구를 결합한 코난 LLM 신규 모델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 중심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강화했다. 국내 모델 최초로 AI+ 인증을 획득한 '코난 LLM'을 앞세워 한림대의료원, KB증권 등 민간 분야로의 확장도 가속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초 체력을 확보했다. 2025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약 159억원으로 전년(247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295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AX 사업을 선점하며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기반 효율화로 수익 구조 개선을 달성했다"며 "올해 시장 지배력을 압도적으로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7:33이나연 기자

해시드 "스테이블코인 거래, 신원 인증된 AI에이전트에만 허용해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빠르고 효율적이며 수수료가 저렴한 결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협업과 경쟁을 촉진해 AI 경제를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이자 핵심 매개가 될 것이다.” 김서준 해시드리서치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세미나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개인과 기업의 AI 활용이 지금보다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은 AI 에이전트 간 즉각적인 결제를 수행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경제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우리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수출과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안정적으로 유통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할 블록체인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수 조건으로 ▲네트워크의 개방성 ▲적정 수준의 익명성 ▲신원 인증 체계를 제시했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추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프라이버시는 보장하되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신원인증(KYC)은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신원이 인증된 AI 에이전트만 거래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김 대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에는 사실상 프라이버시가 없다”며 “은행 계좌 거래가 모두 공개된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는 인정하되, KYC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에 대해서는 규제 기관이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2.13 17:21홍하나 기자

역사 CCTV 모자이크, 코레일이 직접 한다…자라소프트 AI '도입'

국가 핵심 인프라인 철도 시설 내 CCTV 영상 비식별 처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더 안전하고 신속해진다. 자라소프트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국 역사와 역무 시설에 AI 영상 비식별 솔루션 '블러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코레일은 급증하는 CCTV 영상 정보 공개 청구와 수사 협조 요청에 대해 외부 반출 없이 내부망에서 즉각 대응 가능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 영상 유출 위협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민원인이 부담하던 비식별 처리 위탁 비용을 없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고사양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고화질 영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서버에 탑재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웹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김경민 한국철도공사 정보보안센터 파트장은 "이번 구축으로 CCTV 모자이크 처리를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정우 자라소프트 대표는 "고사양 GPU 자원을 별도 설치 없이 웹 환경에서 지연 없이 제어하는 것이 기술적 핵심"이라며 "폐쇄망 환경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내도록 엔진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02.13 17:20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AI가 일자리 줄인다더니 연봉 11억?…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몸값 급등, 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기술 신뢰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인재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시장과 사회의 신뢰를 선점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스토리텔링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유치 경쟁에 본격 나선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제품·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채용공고에서 최대 77만5000달러(약 11억1700만원)의 연봉을 내걸었다. 오픈AI는 미국 본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자리에 38만7000~43만 달러(약 5억5800만~6억2000만원)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리드 자리에 25만~3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8500만~3억9900만원)를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 본사에서 일할 '고객 마케팅 리드' 채용을 위해 연봉 조건을 20만~25만5000달러(약 2억9000만~3억6800만원)를 내세웠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 5일(현지시간) 연봉 11만4000~18만8500달러(약 1억6400만~2억7200만원)을 조건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채용공고를 올렸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AI·머신러닝 분야 커뮤니케이션과 제품 메시지·미디어 스토리 작성 능력을 갖춘 시니어 매니저 자리에 연봉 19만1400~28만8000달러(약 2억7600만~4억1500만원)을 제시했다. 커뮤니케이션 조직 강화와 함께 모델 품질을 높이기 위한 창작 인력 확보도 병행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인 xAI는 챗봇 그록 훈련을 위해 최근 채용 페이지에 '작문 전문가(Writing Expert)' 공고를 게시했다. 소설·시나리오·저널리즘·의학 저술·시 등 12개 이상의 장르에서 최고 수준의 저술을 평가·개선·창작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으로, 보수는 시간당 40~125달러(약 5만8000원~18만1500원)로 책정됐다. 이처럼 빅테크들이 나선 것은 생성형 AI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과 맞물려 있다. 최근 저품질 콘텐츠 확산, 허위 정보 생성, 딥페이크와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 부작용이 이어지면서 AI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설명 능력까지 요구받고 있어서다. 또 규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는 환경에서 기업 철학과 제품 방향성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역량이 시장 신뢰와 직결된다는 점도 이들의 움직임을 부추겼다. 기술 경쟁의 상향 평준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 AI 기업 간 모델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단순 성능 비교만으로는 차별화를 설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을 산업과 사회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고객·투자자·정책 당국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복잡한 기술을 이해 가능한 언어로 구조화하는 작업이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업계에선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의 설명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춰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조직을 확대하거나 대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경영진 직속으로 재편하고 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위기 대응, 정책 대응, 산업별 메시지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AI 기업이 모델 고도화를 위해 최고 수준의 작가와 저널리스트를 채용하는 사례도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이다. xAI는 소설·저널리즘·학술 저술 등 각 분야 최상위 경력자를 모집해 모델 평가와 개선 과정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는 서사 구조와 맥락 이해, 표현의 정교함 같은 고급 창작 역량을 AI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기술 고도화 과정에서도 인간의 해석 능력이 중요한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 이해를 기반으로 산업별 서사를 설계하고 규제 환경과 사회적 쟁점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복합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며 "점차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기술 개발과 더불어 이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기능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맞춰 일각에선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데이터·AI 리터러시와 실무 경험을 결합하는 체계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전공 경계를 넘는 융합 교육과 현장 중심 훈련이 정착될 경우 인문계 인재의 역할은 기술 해석과 전략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더라도 기술의 의미를 설명하고 사회적 신뢰를 설계하는 일까지 자동화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력과 해석 역량을 함께 갖춘 조직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7:2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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