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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부터 개인정보 유출까지…올해도 계속된 침해사고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국내 산업계와 공공 부문은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과 보안 위협으로 몸살을 앓았다. 1월 교원그룹의 대규모 랜섬웨어 감염을 시작으로, 3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고, 티빙 등 정보 유출 사고까지 빚어졌다. 특히 이번 상반기 연쇄 침해사고들은 단순히 외부 해커의 기술적 고도화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 개발 인프라 내 자격증명 노출, API 권한 검증 미흡, 등 이른바 '내부 관리 부실'과 클라우드 환경의 취약점이 결합해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산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교원그룹 600대 서버 멈춰세운 랜섬웨어…현대엘리 내부 자료도 빼갔나 먼저 2026년 새해 초부터 교육·생활문화 기업 교원그룹이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지난 1월 10일 사내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된 후, 전체 서버 중 가상 서버 약 600대가 일제히 암호화됐다. 이 사고로 홈페이지와 영업 관리 시스템이 전면 마비됐으며, 약 554만명(중복 포함 시 96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보가 영향권에 들었다. 교원그룹은 침해사고 인지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신고를 마친 후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아직 데이터가 유출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신고를 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최종 유출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3월에는 랜섬웨어 조직 에베레스트(Everest)가 1116GB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내부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자신들의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에 주장하면서, 해킹 성공을 증명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내부 데이터로 보이는 일부 데이터 샘플도 공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설계 도면, 승강기 안전 인증서 등을 캡처한 6장의 샘플 파일이 다크웹에 공개됐다. 에베레스트는 2020년 12월부터 활동해온 랜섬웨어 그룹이다. 에베레스트는 당시 "2010년부터 2026년까지 3175개 3D 모델, 4402개의 AutoCAD 도면, 679개의 조립 도면, 285개의 전기 개략도 등 16년간의 엔지니어링 데이터는 물론 부품 번호, 공급업체 이름, 모든 엘리베이터 모델의 사양이 포함된 목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 전략 데이터와 임직원 개인정보와 세금계산서 등 내부 인사·재무 자료도 탈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에베레스트는 지난 5월29일을 기점으로 현재 공격 활동을 멈춘 상태로 DLS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교원그룹,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사례를 보면 최근 랜섬웨어는 서비스 중단을 일으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기술 자산을 유출하고, 이를 공개해버리겠다는 이중 협박까지도 일삼는 현실이다. 키 관리 소홀, 2000만명 유출사고로 번졌다 6월에는 국내 대형 OTT 플랫폼 티빙(TVING)이 침해사고를 당했다. 앞서 티빙은 내부 DB 서버에 비인가 접근을 확인했고, 유출 사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유출 항목에는 일반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핵심 식별값인 연계정보(CI)와 DI가 포함됐다. 유출 규모는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빙 해킹 사건의 최종 피해자 수는 1953만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CI와 DI가 한꺼번에 유출된 점이 치명적이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해 각 개인에게 고유하게 부여되는 사실상 '디지털 주민등록번호'다. 변경이나 폐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출이 한 번 되고 나면 피해는 2차, 3차로 확산할 수 있다. 주요 침해 경로는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코드를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환경의 전권을 쥘 수 있는 관리자 'AWS 액세스 키(Access Key)'를 하드코딩한 것으로 추측된다. 해커가 사용한 계정 및 인증정보 차단, 아마존웹서비스(AWS) 액세스 키 폐기와 함께 깃허브(GitHub) 자격증명 교체 등의 조치를 했다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AWS 액세스 키는 클라우드 서버나 저장소, DB에 들어갈 때 쓰는 인증 정보다. 이 키를 공격자가 확보하게 되면 공격자는 정상 권한을 갖고 DB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티빙에 대한 유출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만약 조사 결과, AWS 키 관리 소홀로 결론 지어진다면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본적인 보안에 미흡했고, 이로 인해 2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참사를 빚었다는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 같은 달에는 정부 부처가 직접 주관한 대형 공공 프로그램에서도 보안 구멍이 발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진행한 대국민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 웹 플랫폼에서 1차 합격자 5000명의 상세 프로필과 핵심 자산인 사업 아이디어 요약본,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등이 유출된 것이다. 다만 실제 5000명 전원의 정보가 외부로 나간 사실이 확인된 것이 아니라, 피해 가능성이 있는 최대 인원 수라는 것이 중기부의 설명이다. API 권한 검증 미흡이 화근이었다. 중기부 조사에 따르면 모두의창업 1차 합격자 프로필 페이지가 공개된 뒤 해당 페이지와 연결된 백엔드 API를 통해 일부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출 범위는 국가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9개 IP가 모두의창업 API를 비정상적으로 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진흥원은 해킹 사고가 외부 해커의 공격이 아닌, 사업 지원 업체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솔루션 공급 기업 목록에 포함된 업체 중 한 곳이 참가자들의 정보를 해킹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침해대응(IR) 전문가는 "공격에 인공지능(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도 당연히 침해사고가 작년보다 더 많으면 많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랜섬웨어 조직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기법 역시 교묘해졌다. 또한 공격에 활용되는 취약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직원 계정 하나,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의 설정 오류 하나가 기업 전체의 근간을 흔드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의 도입과 철저한 접근 권한 제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7.08 13:08김기찬 기자

마크애니, '2026 국방 C5I & AI 융합발전 컨퍼런스' 참가 성료

마크애니는 최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국방 C5I & AI 융합발전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사 차세대 화면 보안 표준 체계 'SDR(Screen Detection & Response)'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국방정보통신협회, 육군협회, 조지메이슨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국방혁신의 정점, AI와 C5I의 위대한 만남'을 주제로 열렸다. 군 지휘부 및 방산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마크애니는 전시 부스를 운영, 자사 지능형 리스크 관리 플랫폼 'SDR'을 집중 소개했다. 마크애니의 'SDR'은 촬영 행위 탐지, 캡처 방지, 워터마크 등 개별 화면 보안 기능을 단일 체계로 통합,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한 플랫폼이다. AI 기반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니터 촬영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각 화면을 차단하는 선제적 보안 조치를 실행한다. 또한,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정보를 삽입하는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통해 콘텐츠 유출 시 최초 유출자를 정확히 추적할 수도 있다. 최고 마크애니 대표는 "국방혁신 4.0 완수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전장 환경 속에서 내부자에 의한 군사기밀 유출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무결점 보호 환경이 필수"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SDR'은 강력한 사이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화면 보안 솔루션인 만큼, 앞으로도 군의 지휘통제 체계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국방 ICT 보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3:02방은주 기자

솔트룩스, 하나금융에 업무용 AI 심는다

솔트룩스가 금융 특화 인공지능(AI)으로 기업여신과 내부통제, 상담 지원 등 금융권 핵심 업무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한다. 솔트룩스는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솔트룩스의 거대언어모델 '루시아(LUXIA)' 개발 노하우를 적용한 이 모델은 금융 문서 이해와 업무 지식 검색, 질의응답, 문서 요약 등에 특화됐다. 금융 규정과 공시, 리포트, 계약서 등 금융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실제 업무 환경의 질의응답 데이터도 반영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내부 정책과 답변 원칙에 맞게 세밀한 조율도 이뤄졌다. 솔트룩스에 따르면 이 모델은 기존 범용 AI보다 적은 자원으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어 이해와 장문 처리, 금융 지식, 자료 기반 응답 등 주요 성능 평가에서도 목표 수준을 웃도는 결과를 확보했다. 보안성과 신뢰성도 강화했다.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반영한 사전 보안 점검을 거쳤으며 외부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금융사 내부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구축해 금융권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번 모델을 기업여신과 내부통제, 상담 지원 등 그룹 주요 업무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고객 대상 AI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상담과 심사 지원, 리스크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사 내부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반영한 금융 특화 AI 모델을 구축하고 금융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국내 금융 AX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2:22이나연 기자

"데이터 뺏기면 AI도 흔들"…클라우데라, 프라이빗 AI 승부수

클라우데라가 오픈소스를 앞세워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AI 독립성' 확보 전략을 강화한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특정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에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개방형 데이터 표준과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AI 운영 방식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클라우데라는 상호운용성, 데이터 주권, 프라이빗 AI를 핵심 축으로 한 오픈소스 기반 AI 전략을 8일 발표했다. 기업이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데라는 현재 기업용 AI 시장에서 모델 성능만큼이나 운영 통제권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를 업무 시스템에 연결하는 기업이 늘수록 핵심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가 외부 모델이나 폐쇄형 플랫폼에 묶일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업은 가격 정책, 라이선스, 모델 지원 여부, 데이터 접근 권한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클라우데라는 이 같은 위험을 줄이려면 AI 전략을 모델 중심으로만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고, 어떤 아키텍처 위에서 구동되며 누가 접근 권한과 활용 범위를 관리하는지가 실제 AI 운영 안정성을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클라우데라는 오픈소스도 전면에 내세웠다. AI 모델 자체가 개방형이어도 데이터 형식, 오케스트레이션, 클라우드 인터페이스가 독점 기술에 묶여 있으면 기업은 원하는 시점에 인프라를 바꾸거나 모델을 교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이에 클라우데라는 데이터를 특정 저장소나 플랫폼으로 옮기지 않고 여러 분석 엔진과 AI 모델을 연결하는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아파치 아이스버그, 폴라리스 등 개방형 데이터 표준을 활용해 데이터 복제와 이전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구조는 의료, 공공, 금융, 연구 분야처럼 데이터 반출이 까다로운 산업을 겨냥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존 위치에 둔 채 AI 모델과 분석 엔진을 연결하면 규제 대응 부담을 낮추고 필요할 때 모델이나 인프라를 바꿀 수 있다. 클라우데라가 데이터 주권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AI가 공공행정, 의료, 국방, 금융 등 핵심 업무에 적용될수록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 모델 활용 범위, 감사 가능성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나 폐쇄형 플랫폼에 의존하면 가격 정책, 라이선스, 모델 지원 중단 같은 변화가 기업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클라우데라는 이 같은 통제권을 확보하려면 AI 모델을 데이터가 있는 환경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프라이빗 AI는 기업 데이터를 외부 AI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속 보내는 대신 내부 또는 통제 가능한 환경에서 모델을 실행해 보안과 지식재산 보호 체계를 유지하는 접근법이다. 또 클라우데라는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신원 및 접근 권한 관리, 데이터 계보, 성능 평가, 보안 검증, 감사 로그가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가 어떤 데이터로 어떤 결과를 냈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AI를 파일럿 단계에서 업무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봐서다. 세르지오 가고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해법은 오픈소스"라며 "아파치 아이스버그와 같은 개방형 데이터 표준을 기반으로 진정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이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고, 완전한 통제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8 12:10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멀쩡한 AI 답변, 속까지 믿어도 될까…앤트로픽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겉으로 드러나는 답변과 별개로 내부에서 일부 개념을 유지하고 조작하는 작업 공간에 가까운 구조를 형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거대언어모델(LLM)이 출력하지 않는 정보도 내부 활성화 상태에 담아 다단계 추론과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 안전성 점검과 모델 해석 가능성 연구에 새 단서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 연구진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AI 모델 '클로드' 내부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출력값과 별개로 작동하는 소규모 내부 작업 공간인 'J-공간(J-space)'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모델 내부 활성화 상태가 향후 출력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측정하는 '야코비안 렌즈(Jacobian Lens)' 기법을 활용해 이 영역을 찾아냈다. J-공간은 모델이 당장 말하지 않는 개념이나 중간 계산값을 보관하고 조작하는 영역으로 설명된다. 전체 연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다단계 추론, 계획 수립, 문맥 이해처럼 유연한 처리가 필요한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단어 반복이나 문장 복사 같은 루틴 작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쓰이지만, 특정 개념을 떠올리거나 중간 결론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선택적으로 활성화된다. 실제 실험에서 연구진은 클로드에게 특정 문장을 그대로 복사하면서 동시에 다른 개념을 떠올리도록 지시했다. 겉으로 출력된 답변에는 복사 작업만 나타났지만, J-공간 내부에서는 지시된 개념과 관련된 단어들이 활성화됐다. 앤트로픽은 이를 두고 사람이 한 가지 일을 하면서도 말로 표현하지 않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모델이 중간 계산값을 내부에 저장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예컨대 모델이 수학 문제를 풀 때 최종 답을 바로 출력하지 않더라도 J-공간에서는 중간값과 최종값이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영역이 단순히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표면적 장치가 아니라 모델 내부에서 추론에 필요한 변수를 임시로 유지하는 작업 공간에 가깝다고 봤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악의적으로 학습된 미정렬 모델이 겉으로는 정상적인 코딩 답변을 내놓는 상황에서도 J-공간 내부에서는 '가짜', '은밀하게', '사기' 등 부정적 의도와 관련된 개념이 응답 초기부터 활성화되는 현상을 포착했다. 출력만 보면 드러나지 않는 모델 내부 판단이나 의도 신호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앤트로픽은 J-공간을 활용하면 모델이 실제로 어떤 개념을 내부에서 다루는지 더 직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AI가 답변을 내놓은 뒤 결과를 분석하거나, 모델이 스스로 설명한 사고 과정을 참고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하지만 J-공간 분석은 모델이 말로 공개하지 않은 내부 활성화까지 추적할 수 있어 정렬 상태 점검과 위험 행동 감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의식 구조를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인 '글로벌 작업 공간(GNW)' 모델과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외부 코멘터리에 참여한 스타니슬라스 대안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리오넬 나카슈 소르본대 교수는 클로드 내부의 J-공간이 인간의 글로벌 작업 공간과 여러 기능적 유사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간과 AI의 구조적 차이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구글 딥마인드의 LLM 해석 가능성 연구자인 닐 난다도 외부 코멘터리에서 오픈웨이트 모델 큐원(Qwen) 3.6 27B를 활용해 일부 핵심 결과를 독립적으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호한 문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슨 뜻인가'에 해당하는 해석용 메타 토큰이 활성화되는 예비 결과도 제시했다. 다만 이번 발견이 AI의 주관적 의식이나 경험 존재 여부를 직접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트랜스포머 기반 AI는 입력에 반응해 순방향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이에 인간처럼 신체를 통해 세계와 상호작용하거나, 장기적인 일화 기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자아감을 형성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앤트로픽도 이번 연구가 클로드가 실제로 경험하거나 느낀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모델 내부에서 보고 가능하고 조작 가능한 표현이 형성된다는 사실은 AI 해석 가능성과 안전성 연구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연구진은 "인간이 한 가지 일을 하면서도 출력과 무관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클로드도 J-공간에서 다양한 개념과 계산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J-공간의 콘텐츠를 직접 통제하고 조정하는 새로운 정렬 훈련 방식을 통해 AI 모델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7.08 12:04장유미 기자

이스트소프트, 올리브영에 'AI 점원' 세웠다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외국인 고객 응대와 상품 추천을 자동화하며 K-뷰티 오프라인 쇼핑 경험 혁신에 나선다. 이스트소프트는 CJ올리브영과 키오스크 형태의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서비스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점, 압구정중앙점, 이대중앙점 등 3개 매장에 우선 적용됐다. AI 쇼핑 어시스턴트는 이스트소프트의 실시간 대화형 AI 아바타 '페르소 인터랙티브'를 기반으로 개발한 리테일 특화 솔루션이다. AI 추천 엔진 '아우라(AURA)'와 올리브영의 수만 가지 상품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피부 고민과 선호 제형, 사용 목적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서비스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를 지원한다. AI 아바타가 실시간으로 고객을 응대하며 바코드 스캔을 통한 상품 정보 안내와 텍스리펀, 매장 이용 문의 등 반복적인 안내 업무도 수행한다. AI 쇼핑 어시스턴트는 고객 응대뿐 아니라 매장 운영 효율화도 지원한다. 바코드 스캔 기능으로 상품 정보를 안내하고 운영 대시보드를 통해 체류 시간과 언어별 이용 비율, 주요 질문, 추천 기능 활용도 등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 매장 운영을 지원한다. 향후 글로벌 고객 방문이 많은 매장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글로벌 리테일 매장이 겪는 해외 고객 응대 문제를 해결하고 매장 퍼포먼스 향상에도 기여해 뜻깊다"며 "전 세계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K-뷰티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8 11:58이나연 기자

크래프톤-CJ올리브영, AI 네이티브 해커톤 공동 개최

크래프톤이 CJ올리브영과 손잡고 AI 활용 역량을 검증하고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 발굴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 크래프톤은 CJ올리브영과 함께 AI 네이티브 해커톤 '코파톤: AI 네이티브 배틀그라운드'를 공동 개최하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본 행사는 3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다. 모집 대상은 개발 직군 취업 준비생과 주니어 개발자를 비롯해 AI 툴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개발자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양사 핵심 AI 엔지니어 직군 채용 시 서류 전형 통과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평가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AI 네이티브 채용·평가 솔루션 '코파-프로브'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현업 담당자와 소통하며 문제를 발굴하는 크래프톤 과제와 데이터 기반의 유통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올리브영 과제 등 두 가지 실무형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코파-프로브는 AI 엔지니어의 실제 작업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한 솔루션이다. 단순 결과물뿐만 아니라 문제 정의 방식, AI 활용 및 반복 개선 과정, 결과 검증 방식 등 전 과정을 구조화해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행사 당일에는 현직자 강연과 인사 담당자가 참여하는 패널 토크 등의 세션도 함께 운영된다. 박재민 크래프톤 AI 프론티어 본부장은 “AI 시대의 인재 평가는 AI를 활용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해커톤은 참가자에게는 AI와 일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는 무대가 되고, 기업에게는 AI 네이티브 인재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6.07.08 11:35정진성 기자

NC AI '바르코 보이스', 유엔 AI 서밋서 사회적 가치 빛났다

NC AI가 음성 생성 인공지능(AI)의 사회적 활용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포용적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NC AI는 바르코 보이스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한 'AI 포 굿 글로벌 서밋(AI for Good Global Summit) 2026'에서 우수 AI 활용 사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AI 포 굿 글로벌 서밋은 AI를 활용해 글로벌 과제 해결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바르코 보이스는 다국어 음성 생성과 감정 표현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접근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이노베이트 포 임팩트(Innovate for Impact)' 우수 활용 사례로 선정됐다. 창작자와 중소기업은 물론, 공공·교육 분야에서도 고품질 음성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춰 포용적인 AI 활용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NC문화재단과 협력해 개발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앱 'My AAC'도 AI 기술의 사회적 활용 사례로 소개됐다. 바르코 보이스를 적용한 My AAC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음성을 제공해 자연스러운 소통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행사에 출품한 AI 모델과 서비스도 공식 간행물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간행물에는 ▲바르코 3차원(3D)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보이스 ▲바르코 트랜스레이션 ▲바르코 아트패션 ▲배키 ▲배키 에이전트 ▲도메인옵스 등 자사 AI 모델과 서비스 8종이 모두 등재됐다. NC AI는 콘텐츠 AI와 산업 AI 전환(AX)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바르코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넓히고 산업 분야에서는 배키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지컬 AI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성과는 우리 기술이 산업적 효용을 넘어 인류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결과"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고품질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산업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1:32이나연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글로벌 기업 실적발표, 실시간 번역 제공"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한국어로 글로벌 기업 실적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인공지능(AI) 어닝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를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하고 AI가 발표 내용을 구간별로 나눠 핵심을 요약해 보여준다. 대표 기능이 '플로팅 플레이어(PIP)'다. 어닝콜 화면을 작은 창으로 띄우면 앱의 모든 페이지에서 재생이 유지된다. 어닝콜을 들으면서 시세, 차트, 커뮤니티 확인, 매매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AI 어닝콜 서비스 적용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500개에 해당된다. 이번달 말에는 1000개 종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6.07.08 11:22홍하나 기자

넥써쓰-두바이, 하반기 글로벌 게임·AI·블록체인 시장 공략

넥써쓰(대표 장현국)는 두바이 정부·기관과 함께 하반기 글로벌 게임·AI·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넥써쓰 두바이 법인 넥써쓰 허브(NEXUS HUB FZCO)는 7월부터 8월까지 차이나조이와 게임스컴 등 글로벌 게임 무대, 그리고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와 공동 개최하는 '플레이 더 퓨처(PLAY THE FUTURE)'를 통해 두바이와 협업을 이어간다. 먼저 DMCC와 함께 오는 16일 두바이 현지에서 게임·AI·블록체인 컨퍼런스 '플레이 더 퓨처(PLAY THE FUTURE)'를 공동 개최한다. 행사는 DMCC 본사인 업타운 타워(Uptown Tower)에서 진행되며, 네트워킹을 시작으로 DMCC의 개회사, 넥써쓰의 발표, 패널 토론 순으로 구성된다. 넥써쓰는 발표를 통해 게임과 AI, 블록체인의 융합이 두바이 디지털 경제에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최근 앱마켓 원스토어 인수를 계기로, 게임 개발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전략과 이에 맞춘 생태계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DMCC 게이밍 센터 × 넥써쓰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도 처음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 스튜디오 발굴과 온보딩, Web3·AI 스타트업 지원을 목표로 하며, 이번 행사를 대외 공개와 참여 기업 모집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넥써쓰는 지난해 10월 DMCC와 파트너십을 맺고 게임 스튜디오 액셀러레이션,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연결, 공동 이벤트 주최 등을 추진키로 협의한 바 있다. 이어 패널 토론은 '두바이의 디지털 경제(게임 산업) 구축'을 주제로 열린다. 김재영 넥써쓰 두바이 법인장을 비롯해 DMCC의 AI·크립토·게이밍 센터 책임자, 현지 가상자산·AI 규제 전문가, AI·게임 기업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해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산업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넥써쓰 허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ChinaJoy)에 참여한다. DMCC 부스에 파트너사로 참여해 원(ONE) 브랜드와 사업을 알리며, 중동·아시아 시장으로 게임 퍼블리싱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어 다음달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DMCC와 현장 협업에 나선다. 두바이 정부기관 연합 공동관을 통해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확대 소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넥써쓰는 지난해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동·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DMCC는 2만6,000개 이상의 기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구 중 하나로, 800곳이 넘는 Web3 기업과 150개 이상의 게임사가 자리 잡은 두바이의 핵심 경제 기관이다.

2026.07.08 11:05이도원 기자

이 대통령 "보안기술·산업생태계 육성"...'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이 8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올해 정부는 정보보호 산학연 구성원과 함께 7월 한 달을 '정보보호의 달'로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AI 보안 레드팀 및 보안취약점 보안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 심포지엄(7.8)▲국제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Cybersecurity Alliance for Mutual Progress) 연례회의(7.7~10) ▲2026 핵테온 세종(7.9~10) ▲주요정보통신 기반보호 워크숍(7.15~7.16) ▲정보보호 루키 밋업 데이(Meet-up Day)(7.21) ▲ 코드게이트 해킹방어대회(7.23~24) 등 다양한 정보보호 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사이버 위협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AI는 사이버 공격과 방어의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로 인한 사이버 위협은 국민의 일상과 기업 운영을 비롯해 에너지·교통·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 안전과 국가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산업계, 학계, 국민이 한 자리에 모여 안전한 AI 시대를 위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개최는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날 기념식은 '안전한 AI 시대, 대한민국이 앞서갑니다'를 주제로, 안전한 AI 기본사회 실현을 뒷받침할 정보보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대독축사에서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범부처 협력체계를 확대해 새로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반 보안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정보보호 유공자 총 35명에 대한 표창 수여와 국민 대표단의 안전한 AI 시대를 향한 희망 메시지 발언, AI 기반 정보보호 우수 제품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표창은 훈장 1명, 포장 2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5명, 부총리 표창 24명 등 총 35명이 상을 받았다. 국산 보안 기술을 통해 국가 주요 시설의 보안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지니언스 이동범 대표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이동통신·사이버물리 보안 연구와 국내외 표준·산업·정책 개선에 기여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용대 교수는 국민포장을, 암호용 하드웨어 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한 호서대학교 하재철 교수는 근정포장을 받았다. 또 정보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엔플러스랩 이철호 대표, 세종특별자치시 임채식 사무관, 아이닉스 황정현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 사회 곳곳에서 정보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사람 5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아래 수상자 명단) 국민 대표단 희망 메시지 순서에서는 산업계·학계·보안업계·시민을 대표하는 4인이 무대에 올라 ▲AI 기반 보안 내재화(산업계) ▲혁신 인재 양성(학계)▲보안 체계 전환(보안업계) ▲보안 실천(시민)을 각각 다짐하며 안전한 AI 시대를 향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올해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3대 통신사가 행사에 최초로 함께해 정보보호 의지를 함께 다졌다. 또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청(CISA,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영국 AI안전연구소, 구글(Google)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 정보보호의 미래를 공유했다. 이 밖에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의 중요성과 생활 속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SNS 숏폼 캠페인, 프로야구 경기 연계 현장 이벤트, 정보보호의 달 스탬프 투어 등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누구나 정보보호 실천 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다. 정보보호의 날 기념 공식 홈페이지(https://2026securityday.ai.kr)에서 정보보호 실천 수칙 안내를 비롯한 7월 한 달간 주요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페이스북(@kisa118)을 통해 매주 진행하는 홍보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6.07.08 11:00방은주 기자

퓨리오사AI, 에퀴닉스와 손잡고 유럽 '소버린 AI' 공략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와 손잡고 유럽의 소버린 AI 및 핵심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력 부족과 냉각 제약으로 고심하는 유럽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공급망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퓨리오사AI는 에퀴닉스와 글로벌 협력 첫 단계로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퀴닉스 LS2 데이터센터'에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 서버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서버는 유럽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 등 실제 워크로드를 올려 RNGD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 소프트웨어 편의성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평가 환경으로 운용된다. 이번 협약은 퓨리오사AI가 유럽 현지에서 밀착형 기술 지원 체계를 전격 가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 설립한 현지 법인에 전문 엔지니어들이 상주하며, RNGD 서버를 도입하려는 유럽 기업과 소버린 AI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모델 구동, 소프트웨어 스택 적용, 시스템 구성 등 개념검증(PoC) 전 과정에 걸친 고도화된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스본 센터의 핵심 무기인 'RNGD'는 퓨리오사AI의 독자적인 텐서축약프로세서(TCP)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가속기다. 초고전력 GPU 대비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별도의 액체 냉각 시설 없이 기존 표준 공랭식 데이터센터 환경에 바로 꽂아 쓸 수 있어 유럽 인프라 시장의 취약점인 전력·냉각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대외 행보도 본격화된다. 퓨리오사AI는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AI 행사인 'RAISE Summit 2026'에 참가해 RNGD 실물과 최신 소프트웨어 스택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코어위브,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주도하는 리더들과 함께 'AI 인프라 전력 공급: 21세기 맨해튼 프로젝트의 해결'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나선다. 강지훈 최고연구책임자(CRO) 역시 기조연설을 맡아 퓨리오사AI 소프트웨어 고도화의 최신 기술과 차세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준호 대표는 “현재 유럽은 AI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되는 반면 전력 수급과 냉각 인프라 제약이 심해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적·전략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에퀴닉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현지 기업들과 소버린 AI 프로젝트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RNGD의 독보적인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보다 신속하게 독자적인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8 10:50전화평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 마이애미서도 무인 운행…안전요원 없는 첫 도심 주행

테슬라가 7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텍사스·캘리포니아 밖에서 운영하는 첫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다. 개시 첫날부터 운전석·조수석에 안전요원 없이 완전 무인으로 달렸다. 마이애미는 오스틴·휴스턴·댈러스·피닉스에 이은 다섯 번째 도시다. 앞선 도시들은 초기에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안전요원을 뒀지만, 마이애미는 감독 운행 기간을 두지 않고 처음부터 무인 운행을 기본값으로 삼은 첫 도시다. 운행 구역은 다운타운과 브리켈을 뺀 서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10~14제곱마일이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사전 승인이 아니라 플로리다주 자율주행 규정에 따라 움직인다. 텍사스에서 쓴 규제 전략과 같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확장을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상용 배치에 필요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근거로 내세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미국 12개 주로 서비스를 넓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위험 요소도 함께 지적된다. NHTSA는 지난 3월 카메라 전용 FSD가 강한 햇빛 반사나 폭우 같은 시야 저하 상황을 제대로 감지·경고하지 못한다는 우려로 조사를 확대했다. 마이애미는 갑작스러운 폭우와 강한 역광이 잦은 곳이라, FSD가 처음으로 이런 기후에서 상업 운행을 시험받는다. 지배적 로보택시 사업자인 웨이모는 새 시장에서 안전요원을 두고 지도 제작과 감독 운행을 거치는 보수적 방식을 쓴다. 테슬라 차량 규모는 웨이모보다 훨씬 크다. FSD가 감독 없이 안전하게 작동한다면 자율주행 데이터와 개선 속도에서 앞설 수 있다. 반대로 '안전요원 없음'은 자율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The Information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7.08 10:50AI 에디터

비피엠지, 美 자회사 아라코어 설립…글로벌 금융 인프라 사업 박차

블록체인·AI 기업 비피엠지(대표 차지훈)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미국 자회사 아라코어(ARACORE)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아라코어는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금융기관과 핀테크, 결제·송금 사업자를 위한 금융 인프라 전문 기업을 표방한다. 미국을 거점으로 해외 금융기관 및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기관 간 금융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경 간 송금과 기업 간 결제·정산은 국가별 금융 시스템과 중개기관을 거치면서 처리 시간이 길고 운영 비용도 높다. 아라코어는 기관 간 거래 정보와 정산 절차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공통 인프라를 구축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자산 기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연계한다. 핵심 기술은 기관 전용 메시징·오케스트레이션 인프라 ISN(Institutional Settlement Network, 기관 간 정산 네트워크)이다. ISN은 이용자의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거래 정보 전달과 사전 검증, 거래 상태 관리, 정산 절차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과 결제·송금 사업자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디지털자산 기반 서비스를 손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아라코어는 해외 송금과 기업 간 정산, 결제 자동화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금융기관 및 기술 파트너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비피엠지는 케이뱅크와 함께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등 국내외 금융기관 및 디지털자산 기업과 금융 인프라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별 기술검증(PoC)을 통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는 "디지털자산 금융의 경쟁력은 자산보다 이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인프라에 있다"며 "아라코어를 중심으로 금융기관과 기술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금융 인프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2026.07.08 10:49이도원 기자

소니코리아, 풀프레임 미러리스 정품등록 행사 진행

소니코리아가 오는 9월 9일까지 알파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자 대상 정품등록 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카메라는 알파1 Ⅱ, 알파9 Ⅲ, 알파7R Ⅴ, 알파7C R, 알파7 Ⅴ, 알파7 Ⅳ, 알파7C Ⅱ 등 사진 특화 미러리스 카메라 7종, 브이로그 특화 ZV-E1 등 총 8종이다. 오는 9월 9일까지 제품 구매, 9월 16일까지 정품등록과 사은품 신청을 마치면 참여할 수 있다. 소니픽처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협업한 전용 카메라 스트랩, 고용량 배터리, AI 사진 편집 플랫폼 '이보토(Evoto)' 800 크레딧 등 총 3개 사은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 스트랩은 9월 9일 이후 일괄 배송, 이외 사은품은 신청 후 4주 이내 순차 발송된다. 행사 대상 제품과 기능, 제원은 소니코리아 알파 홈페이지, 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7.08 10:44권봉석 기자

MS, 오픈AI·앤트로픽 의존 줄인다…엑셀·아웃룩에 자체 모델 적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오픈AI와 앤트로픽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엑셀과 아웃룩 등 핵심 업무용 소프트웨어(SW)에 자체 AI 모델을 투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AI 모델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엑셀과 아웃룩에서 기존에 주로 활용하던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 대신 자체 개발한 'MAI' 모델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두 서비스에선 매주 수만 건 규모의 AI 프롬프트가 MAI 모델을 통해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엑셀과 아웃룩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내부 AI 모델 활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다만 회사는 구체적인 적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업무용 AI 비서인 '코파일럿' 등 주요 서비스에서 막대한 규모의 AI 토큰을 사용 중이며 현재는 오픈AI와의 장기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비용에 AI 모델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향후 AI 모델 사용료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모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병행 중이다. 외부 AI 기업의 가격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AI 인프라 비용을 통제하겠다는 전략이다. MS는 지난달 연례 개발자 행사인 '빌드(Build)'에서 신규 AI 모델 7종을 공개하며 자체 모델 생태계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일부 모델은 앤트로픽의 이전 세대 대표 모델인 '오퍼스 4.6' 수준의 코딩 성능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I 모델 적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깃허브 코파일럿에서도 M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MS 팀즈의 음성 기능과 다른 서비스에도 자체 AI 모델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MS는 자체 AI 모델 확대가 외부 AI 기업과의 협력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핵심 업무용 서비스에서 자체 모델 비중을 늘리며 비용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목표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빌드 행사에서 "우리는 앤트로픽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그 비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없애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7.08 10:42한정호 기자

효성, 전사 AX 시동…AI융합연구원 출범

효성이 중공업·섬유·화학 등 주력 제조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며 전사 차원 AX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8일 중공업·섬유·화학 등 주력 제조사업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전사 차원의 AX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AI융합연구원은 효성이 60여 년간 키워온 중공업, 섬유, 화학 등 주력 사업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나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설계, 실행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효성은 제조 현장에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회사가 축적한 제조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현장 전반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초대 AI융합연구원장에는 맹성현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맹 원장은 시라큐스대와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의미 기반 정보검색과 텍스트 마이닝, 자연어처리, 언어 모델링 분야에서 30여 년간 연구해 온 AI 전문가다. 맹 원장은 최근 8개월간 효성 AI 담당 고문으로 활동하며 회사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자문하고 임직원 대상 AI 역량 강화 특강을 진행해 왔다. 효성은 앞으로 AI 전환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인력과 산업 현장 전문성,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확보해 그룹 차원의 AX 추진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07.08 10:41류은주 기자

"韓 피지컬 AI, 첨단 제조업 위에 온디바이스 반도체 뿌리내려야"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한국이 미래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쥐려면 범용 AI 모델과의 정면대결을 피해야 합니다. 대신 반도체·자동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대형 행동 모델(LBM·Large behavior Model)'을 구축하고, 현장 실시간 연산에 필수적인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야 합니다." 김용석(67)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AI라는 거대한 전환 시대에서 승부처는 화려한 로봇 몸체가 아니라 로봇 안에 들어가는 '작은 칩'에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한 국내 1세대 시스템반도체 개발자다. TV·오디오·이동통신 칩을 개발했고, 2009년부터는 갤럭시 시스템소프트웨어 팀장을 맡아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신화를 함께 썼다. 이후 성균관대 교수로 10년간 후학을 양성했고, 2024년부터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로 반도체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피지컬 AI는 결국 온디바이스 AI로 구현된다는 것이다. 그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위험을 감지하고 즉각 대응하려면 중앙 서버와의 통신 지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즉시 연산해야 한다"라며 "구동 전력을 최소화하는 '초저전력' AI 반도체 설계가 필수적이고,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온디바이스 AI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시장을 잡을 '골든 타임'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김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지금이 골든 타임"이라며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세계 6위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AI 반도체를 실증해 볼 시장을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총 사업비 8000억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가장 주목할 만한 시도로 꼽으며 "매우 기획이 잘 된 정부 과제"라고 평가했다. 칩을 사용할 수요기업과 칩을 개발할 팹리스가 한 팀이 돼 상용 수준의 시제품까지 만드는 구조여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美 플랫폼·中 공급망·日 부품…韓, '제조 특화 LBM'으로 승부 -생성형 AI 출현 이후 글로벌 산업 현장에 도래한 피지컬 AI가 갖는 파급력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 등 지식 노동을 자동화했다면, 피지컬 AI는 산업 현장에서 물리적 노동을 대체합니다. 로봇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조 조립, 물류 분류, 의료 보조 등 복잡한 물리적 노동을 대체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성장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미국은 민간 빅테크 주도의 플랫폼·표준 장악 전략으로 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칩 공급자를 넘어 로봇 개발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칩(젯슨)부터 시뮬레이션(아이작), 휴머노이드 두뇌(그루트)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 전 세계 로봇 제조사들이 엔비디아 인프라 위에서만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락인(잠금)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과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봇 부품 공급망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과 민간 기업의 빠른 실행력이 결합돼 로봇 하드웨어의 범용화를 주도하고 있죠. 일본은 정밀 부품 기술과 로봇 제조 역량을 지녔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밀려 엔비디아 등 미국 플랫폼과 협력하면서, 자국 부품 공급망을 무기로 AI 생태계 내 필수 하드웨어 파트너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규모와 속도 측면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어디쯤 와 있나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와 자동차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로봇 기술과 결합해 제조 공정의 무인화·지능화를 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AI 원천 기술에서는 미국에 뒤처져 있지만, 최고의 제조 인프라와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밀도를 갖추고 있어 상용화 속도 면에서는 우수한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원천 AI 기술은 미국에, 핵심 하드웨어 부품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규모와 기술 자립도 측면에서는 미흡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어떻게 해야 미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범용 AI 모델과의 정면대결을 피해야 합니다. 대신 반도체·자동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대형 행동 모델(LBM)'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현장 실시간 연산에 필수적인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정부, 8000억원 쏟아 온디바이스 반도체 상용화 앞장 -왜 초저전력·고성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중요한가요. "피지컬 AI는 온디바이스 AI로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위험을 감지하고 즉각 대응(제어)하기 위해서는 중앙 서버와의 통신 지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즉시 연산해야 합니다. 클라우드에 물어보고 답을 기다릴 여유가 없는 거죠. 여기에 배터리로 움직이는 기기 특성상 구동 전력을 최소화하는 '초저전력' AI 반도체 설계가 필수입니다. 현장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아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하다는 점도 온디바이스 AI가 필수인 이유입니다." -피지컬 AI의 핵심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했다고 볼 수 있나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폰, PC, 차량,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 AI 모델을 탑재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시장이 완전히 성숙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가전·자동차·로봇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확산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제조업 강국입니다.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이 있고, AI 반도체를 실증해 볼 시장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합니다. 온디바이스 AI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제품에 탑재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일, 그리고 스마트팩토리와 연동해 제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일.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 주도의 토종 AI 칩 도입이 시도되고 있는데, 현재 주목되는 사례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정부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이 가장 주목할 만합니다. 총사업비 800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됩니다. 자동차, IoT·가전, 기계·로봇, 방위산업 등 4대 업종 맞춤형 첨단 AI 반도체 10종 개발을 지원하는데, 칩을 사용해 사업화할 수요기업과 칩을 개발할 팹리스가 한 팀이 돼 개발하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우 기획이 잘 된 정부 과제에요. 칩 설계에 그치지 않고 그 칩이 탑재될 하드웨어 모듈과 이를 구동할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개발하는 전 주기(풀스택) 기술 지원이 이뤄지고, 단순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상용 가능한 수준의 시제품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피지컬 AI 부문에 해당하는 '기계·로봇' 분야는 구체적으로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무인농기계가 대상입니다." -한국이 관련 시장을 잡기 위한 '골든 타임'은 언제로 보시나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요. "지금이 바로 골든 타임입니다.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글로벌 경쟁력과 호환성을 갖춘 AI 반도체, AI 모델 및 프레임워크,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등 풀스택을 상용 수준으로 개발해 낼 세계 수준의 기업들을 키워내야 합니다. 시스템 수요기업은 3~5년을 내다볼 수 있는 칩 기획 능력을 갖춰야 하고, 대학은 AI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정부는 AI 팹리스·파운데이션 AI 모델 기업·소프트웨어 기업을 크게 키우고 개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또 M.AX 얼라이언스(제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호에 그치지 않게 만들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합니다.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온 힘을 다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 파운드리, 최선단 MPW·IP 생태계 확충해야" -국내 AI 칩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기업의 지원이 충분하다고 보시나요. "삼성전자의 지원은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팹리스 생태계 전체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크게 MPW(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반도체 제품을 함께 제작해 테스트하는 방식)와 IP(설계자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선 TSMC 대비 최선단 공정의 셔틀 횟수가 부족해요. TSMC는 '사이버셔틀'이라는 이름으로 첨단 공정 MPW를 촘촘하고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어요. 반면 삼성의 4나노·2나노 최선단 MPW는 1년에 기회가 몇 번 없습니다. 팹리스가 설계 일정(테이프아웃)을 단 며칠만 놓쳐도 다음 셔틀까지 수개월에서 1년을 무작정 대기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거죠. 반도체 IP 생태계의 다양성 결여도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PCIe, LPDDR 같은 고속 인터페이스나 메모리 인터페이스 IP가 준비돼 있어야 하는데, 삼성 파운드리는 TSMC에 비해 여전히 부족합니다." 김용석 교수 -1959년생 -1983~2010년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개발 -2010~2013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팀장 -2014~2024년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2024년~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반도체교육원장 -2025년~ 산업통상부 M'AX AI반도체 얼라이언스 위원장

2026.07.08 10:40장경윤 기자

시놀로지, 1U 백업 어플라이언스 'DP5200' 출시

시놀로지가 8일 데이터 백업 전용 어플라이언스 '액티브프로텍트 DP5200'을 출시했다. DP5200은 1U 규격 제품으로 서버용 x86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12T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4개와 800GB SSD 2개를 탑재했다. 전용 운영체제인 '액티브프로텍트 매니저(APM)'를 이용해 VM웨어, 하이퍼-V 가상머신 인스턴스와 윈도·리눅스 물리 서버, 윈도 PC와 맥OS 등 클라이언트,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등을 백업한다. 중앙 백업 서버로 구동시 12만 개 워크로드, 1000대 서버를 통합 관리한다. APM은 웹 기반 인터페이스로 향후 제공될 APM 2.0 업데이트 적용시 애저·아마존·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백업 기능, AI 기반 악성코드 검사, 이상 징후 탐지, 오염 없는 데이터 복구 기능도 추가 예정이다. DP5200은 시놀로지 글로벌 유통사와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된다. APM 2.0은 3분기 중 정식 출시 예정이다.

2026.07.08 10:33권봉석 기자

CJ올리브영, AI로 외국인 쇼핑 돕는다…상품 추천·통역 지원

CJ올리브영이 외국인 고객 증가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에 AI 서비스를 도입한다. 상품 탐색부터 추천, 직원 상담까지 AI 기술을 적용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K뷰티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매장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고 상품 정보 수요가 많은 복층 매장을 중심으로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우선 운영하고 있다. AI 쇼핑 어시스턴트는 키오스크에서 AI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직원 도움 없이 상품 설명과 재고 조회, 매장 내 위치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개인의 피부 특성과 선호도에 맞춘 상품 추천도 제공한다. 서비스는 총 8개 국어를 지원해 외국인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운영 효율도 높인다. 결제 방법, 부가세 환급 등 반복 문의가 많은 정보는 터치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직원들은 전문 상담과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다. 고객 체류 시간과 주요 질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대시보드도 제공해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 직원과 고객 간 상담에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 휴대용 번역기에 AI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외국인 방문이 많은 매장부터 순차 적용하고 있다. 지원 언어도 38개로 확대했다. 고객은 직원이 제공하는 QR코드를 스캔해 실시간 채팅을 이용하거나 매장 내 태블릿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 특히 K뷰티 쇼핑 데이터를 학습해 화장품 성분과 피부 고민 등 전문 용어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외국어 안내와 글로벌 결제, 즉시 환급 서비스, 휴대용 번역기 등을 도입하며 외국인 고객 편의를 높여왔다. 이번 AI 서비스 도입을 통해 상품 탐색부터 상담, 결제까지 이어지는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인기와 함께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는 만큼 글로벌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기반 매장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언어 장벽 없는 쇼핑 환경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이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K뷰티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0:21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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