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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발도상국에 AI 영향력 확대…오픈소스 앞세워 美 견제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원·협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WAIC 2026)'에서 개발도상국에 AI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 역량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AI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 발언은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참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WAICO는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AI 분야 국제기구다. AI 국제 협력과 기술 확산, 글로벌 거버넌스, 기술 표준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다수 외신은 해당 협력기구가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의 해외 활용을 넓히고 AI 국제 표준과 거버넌스 논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과 기술 체계를 채택하도록 지원해 미국 모델 중심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흔들고 중국식 기술 표준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AI 기술을 해외에 확산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AI 교육과 세미나 프로그램 5000건을 제공하고 국제 AI 응용 협력센터를 설립해 각국 기술 도입을 지원할 계획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개도국이 비싼 서방 제품 대신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AI 기업 기술력은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춘 LLM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딥시크에 이어 최근 문샷AI의 모델 '키미 K3'가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는 한 국가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감독과 거버넌스의 적정 수준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 불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19 07:36김미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코워크' 정식 출시…"업무별 추가 비용"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코파일럿 코워크'를 정식 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구독 고객은 별도 요금을 지불하면 코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개월간 코파일럿 코워크 프런티어 시험 운영을 마치고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고객 대상으로 일반 제공을 시작했다고 17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시험 운영 기간 동안 포춘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이 코워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는 코워크를 이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사용자 구독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기업은 기존 구독료를 낸 상태에서도 코워크 작업량에 따라 코파일럿 크레딧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 코파일럿 기능과 장시간 실행되는 코파일럿 코워크 등 에이전트 작업을 별도 과금 대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코파일럿 코워크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며 상당한 컴퓨팅 자원을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추가 요금은 AI 모델 사용량과 문맥 검색, 도구 호출, 실행 시간 기준으로 측정된다. 같은 업무라도 불러오는 자료와 사용하는 기능이 달라지면 필요한 크레딧도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 종량제 방식인 '페이고'와 사용량을 미리 약정하는 'P3'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페이고 가격은 코파일럿 크레딧당 0.01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과 그룹, 개인별로 예산과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이 기존 구독료와 별도 사용료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시간 실행되는 에이전트 업무는 기업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만 상당한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한다"며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는 AI가 제공하는 가치와 투자 대비 효과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7.19 07:23김미정 기자

ZTE,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나비X 울트라' 공개

중국 통신기업 ZTE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나선 중국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ZTE는 이번 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인 '나비X 울트라(NaviX Ultra)'를 공개했다. 블랙, 핑크, 화이트, 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기기는 음성 명령이나 버튼 하나로 바이트댄스의 인기 AI 에이전트 '더우바오'를 불러올 수 있다. 니페이 ZTE 통신단말사업부 사장 겸 누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장에 직접 나서 관람객들에게 나비X 울트라를 시연했다. 그는 실시간 사진 편집부터 지도 생성, 여행 계획까지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다만 신제품의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회사는 올해 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AI 모델사 스텝펀은 같은 주 자체 운영체제와 AI 에이전트 '아무(Amoo)'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아너 역시 알리바바그룹과 공동 개발한 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출시는 치솟는 메모리 비용, 인플레이션, AI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은 스마트폰 시장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폭의 하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시장 위축은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 상당수가 마진이 낮고 가격 결정력이 약한 보급형 기기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IDC 차이나의 아서 궈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의 구상은 운영체제에 '에이전틱 레이어'를 설계해 AI가 여러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의 명령을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에이전트는 기기와 클라우드 양쪽의 AI 모델을 활용한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는 빈번한 작업을 처리하고, 클라우드 기반 모델은 복잡한 작업의 무거운 연산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에이전틱 폰은 중국 기업들과 애플 간의 소비자 쟁탈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알리바바·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 대한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ZTE는 지난해 12월 누비아 스마트폰 브랜드의 일환으로 3499위안(약 77만원)짜리 프로토타입 기기를 공개했다. 초기 물량 3만 대는 빠르게 매진됐고, 현지 매체 지에미안(Jiemian)에 따르면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니페이 사장은 "AI 폰이 대중화되려면 개발자들이 먼저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을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나와 있는 AI 폰 상당수는 기존 시스템 위에 AI 기능을 쌓아 올린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히려 사용자를 더 번거롭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2026.07.19 07:21진운용 기자

스페이스X, 美 펜타곤과 수십억달러 AI 컴퓨팅 공급 협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인공지능(AI) 모델 운영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와 미국 국방부가 AI 모델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 제공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단계이며 최종 계약 체결로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기존 로켓 발사와 군사용 위성 서비스에 이어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국방부의 핵심 파트너 자리에 오른다. 국방부는 이미 스페이스X의 발사체와 스타링크 위성통신망, 군사 위성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문제는 그 의존도가 여기서 더 커진다는 점이다. 일부 국가안보 담당 관료들은 국방부의 머스크 의존이 이미 과도하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사업은 올해 들어 궤도에 올랐다. 지난 5월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쓰는 계약을 맺으면서 월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 달 뒤인 6월엔 구글과 30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달 9억2000만달러를 받고 엔비디아 칩 등 컴퓨팅 자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 흐름 위에 국방부가 세 번째 대형 고객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기존 사업자보다 낮은 가격으로 AI 연산 자원을 파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미 국방부 역시 AI 활용 확대에 따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전장 환경의 군 인력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방부의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이다. 특히 아마존은 정부기관용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국방부 수요 대응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업체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AI 모델과 관련 기술을 기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올해 초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특정 공급사에 종속되는 데 대한 우려가 국방부 내에서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변화 전략과 맞물리는 게 국방부가 추진하는 300억달러 규모 'AI 무기고(Artificial Intelligence Arsenal)' 프로젝트다.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가 목표로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담겨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스페이스X와의 협상 시점이 이 예산 논의와 겹치는 건 우연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스페이스X는 AI 기업 xAI를 인수해 그록(Grok)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합했다. 회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공시 문서를 통해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부지 내 가스터빈을 설치해 자체 발전을 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는 환경 규정 위반 혐의로 소송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AI 모델 판매보다 데이터센터 임대와 컴퓨팅 자원 공급 사업에서 더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록 AI 모델은 다른 AI 도구들과 사용자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반면, 컴퓨팅 임대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앤트로픽·구글·스타트업 리플렉션 AI와 체결한 계약은 완전 가동 시 연간 수백억달러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우주산업 기업을 넘어 미국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의 정치적 영향력과 대규모 정치 후원 이력을 둘러싼 이해상충 논란 역시 계속 거론되는 대목이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비판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국방부는 해당 이슈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7.19 07:14남혁우 기자

"월 70원 쓰는데 3조원 요금폭탄"...AWS 비용 예상 버그에 고객 '패닉'

아마존웹서비스(AWS) 청구 시스템 오류로 일부 고객 계정에 수조원에 달하는 예상 사용 요금이 표시되는 일이 발생했다. 실제 과금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평소 수십원 수준의 서비스를 쓰던 이용자 계정에 막대한 예상 청구액으로 표시되면서 고객은 큰 혼란을 겪었다. AWS는 18일(현지시간) 서비스 상태 페이지를 통해 AWS 빌링 및 비용 관리 콘솔과 비용 및 사용량 보고서(CUR) 에서 잘못된 예상 비용 및 사용량 데이터가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장애는 미국 서부시간(PDT) 기준 16일 오후 7시 38분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발생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11시 38분부터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다. 이 기간 고객은 실제보다 과도하게 증가한 예상 비용을 확인했으며 AWS 예산(AWS Budget) 과 비용 이상 탐지(Cost Anomaly Detection) 기능을 통해 예산 초과 및 이상 비용 경고도 수신했다. 문제는 AWS 사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레딧 AWS 커뮤니티에는 한 사용자가 평소 월 0.05달러(약 70원)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해왔는데 이번 달 예상 청구액이 약 24억9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로 표시됐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다른 이용자들도 수백만달러에서 많게는 수십억달러대 비용이 표시됐다는 사례를 잇달아 공유했다. 일부는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 비용까지 잡힌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용자 사례로 개별 화면에 표시된 금액이 실제 청구서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AWS는 해당 수치가 실제 청구 금액이 아닌 예상 비용 데이터 오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 고객 청구서(invoice)와 과금 내역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잘못된 데이터는 비용 분석 도구와 청구 콘솔에 반영됐다. 원인은 청구 계산 시스템의 설정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파악됐다. AWS는 서비스별 요금을 계산하기 위해 단위 변환(Unit Conversion)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관련 구성 변경 과정에서 데이터 업데이트가 실패하면서 일부 비용 항목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졌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진 것은 AWS 내부 감시 체계도 즉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WS는 내부 경보 시스템이 비용 이상 현상을 감지했음에도 예상 청구 생성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중단하거나 엔지니어링 조직에 즉시 경고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고객 문의가 접수된 뒤에야 엔지니어들이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WS는 이후 예상 청구 데이터 생성을 일시 중단하고, 예산 및 비용 이상 탐지 기능도 예방 차원에서 비활성화한 뒤 전체 고객 계정의 비용 데이터를 재처리했다. AWS에 따르면 대다수 계정은 미국 서부시간 기준 18일 오전 6시,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후 10시까지 정상 상태로 복구됐다. 일부 소수 계정은 후속 처리 중이며, 관련 안내는 'Personal Health Dashboard'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AWS는 "잘못된 예상 비용 데이터로 고객들에게 혼란을 끼친 점을 사과한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청구 계산을 중단하고 엔지니어링 팀에 알릴 수 있도록 내부 경보 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2026.07.19 07:08남혁우 기자

CGTN: 중국, 커지는 AI 격차 속 AI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

상하이 2026년 7월 19일 /PRNewswire/ -- 파키스탄이 연례 몬순기에 접어들면서,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기상 예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의 MAZU 기상 시스템은 파키스탄이 조기 경보 신호를 포착하고 잠재적인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해 더 신속하게 경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키스탄 기상청(Pakistan Meteorological Department) 연구개발부의 푸루크 바시르(Furrukh Bashir) 부장은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홍수와 가뭄을 비롯한 극한 기상 현상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이와 같은 제품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러 국가에 도입된 이 시스템은 AI가 글로벌 과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과 기술 협력, 국제 이니셔티브를 통해 AI의 접근성을 높이고 그 혜택이 전 세계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금요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 및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2026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and High-Level Meeting on Global AI Governance) 개막식에서 전 세계 국가가 사람 중심의 접근법을 견지하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AI와 관련된 국제 공공재를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을 통해 AI를 공동의 기회로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30개국이 MAZU 기상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5년 동안 개발도상국에 5000회의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ASEAN), 아랍연맹(League of Arab States),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ommunity of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States),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브릭스(BRICS)와 함께 국제 AI 애플리케이션 협력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글로벌 AI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더욱 포용적인 글로벌 AI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오픈소스 개발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왔다. DeepSeek와 알리바바(Alibaba)의 Qwen을 비롯한 중국 모델은 높은 효율성과 경제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개발자와 기업은 더 낮은 비용으로 AI 기술을 각자의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은 최근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00억 회를 넘어섰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는 DeepSeek의 오픈소스 접근 방식 덕분에 개발자들이 AI 시스템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미세 조정할 수 있으며, 이는 현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자체적인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비용도 크게 절감시켰다. DeepSeek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미화 0.27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미화 1.10달러의 가격을 책정해 일부 서구 주류 AI 모델과 비교해 진입 장벽을 90% 이상 낮췄으며, 더 많은 아프리카 사용자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China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산하 세계평화안보연구소(Institute for World Peace and Security Studies)의 장웨이웨이(Zhang Weiwei) 부소장은 "개발도상국인 중국은 경제 발전과 기술 진보를 향한 많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의 열망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소장은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통해 각국이 더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많은 개발도상국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촉진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인 AI 격차도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2025 디지털 발전 및 동향 보고서(Digital Progress and Trends Report 2025)는 AI 시스템과 컴퓨팅 역량 측면에서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자원은 여전히 선진국에 고도로 집중돼 있으며,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 용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 주석은 이처럼 확대되는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개발도상국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신기술이 인류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공정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주장해 왔다. 2023년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Global AI Governance Initiative)를 제안했으며, 2024년에는 모두를 위한 선한 AI 역량 강화 행동계획(AI Capacity-Building Action Plan for Good and for All), 2025년에는 AI+ 국제협력 이니셔티브(AI+ International Cooperation Initiative)를 제안했다. 이러한 노력은 책임 있는 AI 발전을 도모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중국은 국제 협력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도 힘써 왔다. 중국은 글로벌 AI 혁신 거버넌스 센터(Center for Global AI Innovative Governance, CGAIG)와 AI 역량 강화 국제 협력 우호 그룹(Group of Friends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on AI Capacity Building)을 출범시켜 각국이 대화를 강화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역량 강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목요일 상하이에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operation Organization) 설립 협정이 체결된 것은 글로벌 AI 협력을 진전시키고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공정하며 유익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진전이다.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과 AI 교육 프로그램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을 혁신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소수만 누렸던 이 혁신적 기술의 혜택이 더 많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https://news.cgtn.com/news/2026-07-17/China-vows-to-make-AI-a-driver-for-shared-prosperity-amid-AI-gap-1OQR3INoGdy/p.html

2026.07.19 03:10글로벌뉴스

"생성형 AI 보안 정교화"…모니터랩, AI 보안 솔루션 고도화

B2B 보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ECaaS) 전문 기업 모니터랩(대표 이광후)가 생성형 AI 보안 솔루션 'GenAI 시큐리티' 제품 고도화에 나선다. 모니터랩은 'GenAI 시큐리티' 기능 고도화를 통해 부서·업무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보안 정책을 지원하고, 통제 범위를 개발자 환경까지 확대해 솔루션 활용도를 높였다고 18일 밝혔다. GenAI 시큐리티는 기업 내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프롬프트 인젝션, AI 오용, 민감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기능 고도화의 핵심은 이처럼 AI를 활용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의 종류를 보다 정밀하게 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부서·업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안 정책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사용자가 입력하는 프롬프트가 업무상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민감 주체 카테고리를 사전에 정희하고, 이를 맥락 기반으로 탐지하는 체계를 구현해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카테고리를 기존 9개에서 26개로 세분화해, 토픽 간 경계를 쪼개면서도 중첩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소스코드 유출'과 '시스템 정보 유출'은 비슷해 보이지만 유출되는 대상, 의도, 목적에 큰 차이를 보인다. 이같은 미묘한 차이도 세밀하게 구별해냄으로써 부서 및 업무 성격에 해당하는 토픽을 선별 적용해 불필요한 차단을 줄이고 실제 위협에 더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원 범위 역시 확대했다. ▲웹 브라우저 기반 접속 환경 ▲네이티브 앱 환경 ▲개발자가 터미널 창에서 다이렉트로 AI를 호출하는 CLI 환경 등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지원한다. 모니터랩은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제어 기능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재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추후 이를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생성형 AI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승인한 AI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통제되지 않는 AI 사용으로 인한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생성형 AI가 고도화될수록,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질문, 경로, 대상을 촘촘하게 가려내고 통제하는 방향으로 보안도 정교해져야 한다"며 "AI 에이전트가 도구를 호출하를 MCP 트래픽까지 통제범위를 넓혀, 프롬프트부터 실행 단계까지 끊김없는 생성형 AI 보안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8 20:26김기찬 기자

이노비즈협회, 미래 성장 이끌 차세대 리더 29명 배출

이노비즈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이 11주간의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16일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4기 이노비즈 차세대 경영자 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제4기 원우 29명을 비롯해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강선영 이노비즈협회 수석부회장, 이기현 연수추진위원장 등을 비롯해 1~3기 선배 원우들이 참석해 수료를 축하했다. 이노비즈 차세대 경영자 아카데미는 이노비즈기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리더들이 AI와 디지털 전환(AX) 시대에 필요한 경영 역량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협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11주 과정으로 제4기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AI 기반 조직 운영 및 리더십 ▲AI 시대 성과관리 전략 ▲협상 전략 ▲AX 기반 경영혁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신제품 기획 ▲M&A 전략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산업전시회 연계 프로그램과 기수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글로벌 시야 확대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도 했다. AI 활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도 함께 모색했다. 수료식에 앞서 KAIST 김대식 교수가 'AGI 시대 생존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변화와 미래 경영 방향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수료식에서는 과정 운영과 원우회 활성화에 기여한 교육생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11주간의 성장 과정과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광천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AI와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배우고 성장하며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는 앞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수료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혁신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18 19:56김기찬 기자

젠슨 황 가죽 재킷, 14억원에 낙찰…판매가의 100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입었던 가죽 재킷이 경매에서 14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젠슨 황이 실제로 착용하고 사인까지 한 가죽 재킷이 소더비 경매에서 96만 달러(약 1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검정색 가죽 재킷은 젠슨 황의 트레이드 마크다. 젠슨 황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역 박람회나 사내 행사에선 언제나 검정색 톰 포드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 젠슨 황의 재킷은 65차례에 걸친 응찰 경합 끝에 96만 달러에 낙찰됐다. 낙찰 예상 가격 4만~6만 달러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또 제품 실제 판매 가격 1만 달러에 비해선 100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팔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CNBC는 “수집가들이 인공지능(AI) 붐과 관련된 유물이나 수집품에 입찰하려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낙찰된 것은 젠슨 황이 2023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행사 때 입었던 가죽 재킷이라고 CNBC가 전했다. 소더비 측은 “(젠슨 황 재킷에 대한) 반응은 우리의 최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선 총 45명의 수집가들이 참여했다. 젠슨 황은 그 동안 가죽재킷에 대해 여러 차례 유쾌한 농담을 해 왔다. 2023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선 “아내와 딸이 골라주는 대로 입을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선 자신을 '가죽 재킷 입은 남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2026.07.18 19:16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돈 줄 테니 서버 좀"…AI 품귀가 낳은 메타·앤트로픽의 '기묘한 공생'

메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업체인 앤트로픽에 대규모 컴퓨팅 파워(연산능력)를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메타가 자사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파워를 앤드로픽에 임대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거래 규모는 2년 100억 달러(약 14조 9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6월 앤드로픽이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앤트로픽이 매년 일정 사용료를 메타에 지불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협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두 회사 중 어떤 곳이든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손을 털고 나갈 수도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앤트로픽이 메타에 제안한 금액은 지난 5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맺은 거래 규모의 3분의 1 수준이다. 당시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에 3년 동안 매달 12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총 계약 규모는 450억 달러다. 이번 협상은 선두 AI 기업들이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데 얼마나 열을 올리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가 평가했다. 특히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전 세계에 수십 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이번 협상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타 입장에서도 앤트로픽과의 이번 협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메타 역시 막대한 자금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지만 자사 AI 모델에 사용될 전력량을 초과하는 부분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최첨단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에 대해 투자자들이 끊임 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최대 14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출한 72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번 협상을 진행 중인 메타와 앤트로픽은 AI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는 사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AI 기업들은 컴퓨팅 파워가 극도로 부족해짐에 따라, 경쟁사들과 손을 잡는 것을 점점 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끌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5월 AI 투자로 수익을 낼 방안 중 하나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18 10:3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올가을 애플워치12, 달라지는 4가지

애플이 올 가을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12에 새로운 프로세서와 배터리 성능 개선, 건강 기능 강화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그 동안 나온 각종 전망과 유출 정보를 종합해 애플워치 시리즈12의 주요 변화 네 가지를 최근 소개했다. 1. 새로운 칩 애플워치 시리즈9·10·11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칩을 사용했으나, 올해 출시될 애플워치 시리즈12에는 새로운 칩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맥월드는 2025년 여름 2026년형 애플워치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6년 애플워치 제품군은 GPS 및 셀룰러 모델의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N237·N238·N240)로 구성되며, 새로운 T8320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S9·S10·S11 칩은 모두 동일한 T8310 프로세서를 사용한 만큼 차세대 모델은 완전히 재설계된 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해당 매체의 분석이다. 애플이 애플워치에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것은 2023년 애플워치 시리즈9 이후 처음이다. 당시 CPU와 GPU 성능이 모두 향상된 바 있다. 특히 워치OS 27을 통해 시리 AI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기능 구동을 위한 성능 향상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 배터리 수명 애플워치 시리즈 12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배터리 수명 개선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배터리 물리적 용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면 추적 등 장시간 작동이 필요한 건강 관리 기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 연장은 차세대 애플워치의 중요한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3. 새 건강 기능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 5월 애플이 고혈압 알림 기능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검토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워치의 고혈압 감지 기능은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다. 심박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30일간의 측정 결과를 분석해 고혈압 패턴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형태다. 새 기능이 기존 방식과 어떻게 차별화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밖에 다른 건강 기능 추가 여부는 미정이다. 애플은 비침습식 혈당 측정 기술도 개발 중이지만, 실제 제품에 적용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 새 워치 페이스 블룸버그는 지난 5월 애플이 기존 애플워치 울트라 전용 '모듈형 울트라' 워치 페이스를 단순화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 워치 페이스는 울트라와 같은 대형 화면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중앙의 대형 컴플리케이션과 화면 상단 베젤 주변의 소형 컴플리케이션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 화면 상단 약 3분의 2를 시계 표시 영역으로 활용하고, 하단에는 3개의 소형 컴플리케이션을 배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워치 페이스는 울트라 모델뿐 아니라 일반 애플워치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애플워치 시리즈12 공개 행사에서 함께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오는 9월 애플워치 시리즈12와 함께 애플워치 울트라4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18 10:1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로봇 도입 경계하는 현대차 노조…BMW·벤츠는 어떻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을 고용 문제와 연계하며 경계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도입하고 있지만, 생산직을 대규모로 대체하기보다는 물류와 부품 운반 등 제한된 공정에서 단계적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8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준비하는 시퀀싱 작업에 투입하고, 공정별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한 뒤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노조는 아틀라스가 국내 공장에 도입될 경우 고용과 근로조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면 국내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임금협상에서도 자동화에 따른 근로시간 감소에 대비해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완전월급제와 로봇 배치 전 노사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벤츠도 물류·반복 작업부터 실증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라인 전반에 즉시 투입하지 않고 특정 공정에서 소수 로봇을 시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피겨AI의 '피겨02'를 약 10개월간 운영했다. 피겨02는 차체 공장에서 용접 전 판금 부품을 정해진 위치에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BMW X3 3만대 이상 생산을 지원했다. BMW는 이 실증을 바탕으로 지난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03'를 같은 공장에 투입했다. 피겨03는 조립라인에 필요한 부품을 대형 용기에서 꺼내 종류와 투입 순서에 맞춰 카트에 분류하는 물류 시퀀싱 작업을 맡는다. 이후 무인 운반차가 카트를 조립라인으로 옮겨 작업자에게 필요한 부품을 순서대로 공급한다. 피겨03에는 사람과 접촉할 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부드러운 외장 부품과 무선 충전 기능이 적용됐다. 손에는 촉각 센서와 손바닥 카메라가 탑재돼 부품을 보다 정밀하게 다룰 수 있고, 음성 소통 기능도 추가됐다. BMW는 물류 현장에서 자주 반복되는 작업인 만큼 향후 다른 공정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고 있지만 초기 투입 규모는 한 자릿수 수준이다. 고전압 배터리 조립과 외장 부품 생산처럼 반복성과 정밀도가 요구되거나 작업자의 신체 부담이 큰 공정에서 현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독일 베를린 마리엔펠데의 디지털 팩토리 캠퍼스에서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시험하고 있다. 아폴로는 부품과 모듈을 작업자에게 운반하고 초기 품질검사를 수행하는 등 공장 내 물류와 반복 업무에 우선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적용까지 수직계열화…노사 협의 관건 해외 사례의 공통점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특정 공정에 먼저 투입한 뒤 생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BMW도 피겨02를 차체 공정에서 시험한 뒤 피겨03의 적용 대상을 조립물류로 넓혔다. 현재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직을 대규모로 대체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외부 로봇 업체와 협력해 소수 로봇을 시험하는 BMW·벤츠보다 확장 계획이 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계열사로 두고 로봇 개발부터 생산, 공장 적용까지 직접 추진하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로봇 생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결국 국내 도입 과정에서는 로봇 투입 여부뿐 아니라 적용 공정과 규모, 작업자의 직무 전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인력 운영 방안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해외 사례처럼 제한된 공정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하더라도 국내 공장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고용과 근로조건에 미칠 영향을 놓고 충분한 노사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6.07.18 09:57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AI 에이전트 늘수록 비용 '눈덩이'…코히어, SaaS 비용 구조 정조준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실험 단계를 넘어 상시 업무로 확대되면서 모델 성능뿐 아니라 운영비와 통제권이 주요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큰 사용량과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늘자 외부 AI를 빌려 쓸지, 기업이 직접 통제하는 환경에 구축할지를 둘러싼 선택도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토큰 가격만으로 기업의 실제 AI 비용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AI 총소유비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자의 질문 하나에도 문서 검색과 추론, 도구 호출, 재시도, 검증 과정이 이어지면서 여러 차례 모델 호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코히어는 최근 공식 뉴스룸에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특히 검색증강생성(RAG)과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면 비용 구조는 더 복잡해진다. 긴 문맥을 입력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고성능 모델을 사용하거나 에이전트가 작업을 반복할수록 토큰 소비와 인프라 비용은 함께 늘어난다. 이에 코히어는 모델 사용료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률과 처리량, 응답 속도, 저장장치, 네트워크, 보안 비용까지 포함해 AI 총소유비용을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추론 환경에서 자체 인프라의 비용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근거도 함께 제시했다. 코히어가 공개한 레노버 자료에 따르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경우 자체 H100 서버의 100만 토큰당 비용은 약 0.11달러로, 유사한 클라우드 인스턴스의 약 0.89달러와 프런티어 모델 API의 약 2달러보다 낮았다. 다만 장비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전제가 붙어 수요가 적거나 변동성이 큰 기업은 API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편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코히어도 모든 AI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기보다 학습과 실험, 단기 수요에는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반복적인 추론 업무는 기업이 통제하는 환경에 배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코히어는 "초기 실증이나 수요가 불규칙한 업무에는 API와 클라우드가 유리하지만, 상시 가동되는 대규모 추론 업무는 자체 인프라가 비용 예측과 통제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업체가 100만 토큰당 얼마를 청구하느냐가 아니라 AI를 운영하고 보호하며 확장하는 데 전체적으로 얼마가 드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히어가 주장한 것은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추진하는 AI 확장 전략과 대비된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기업들과 SAP, 서비스나우 등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와 권한, 워크플로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고객이 별도 모델이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CRM 기업들은 영업과 마케팅, 고객 서비스 데이터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사용자 수나 실행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SAP는 재무와 인사, 구매, 공급망 등 기업 업무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서비스나우도 IT와 고객 서비스, 인사 업무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전략은 AI 모델과 데이터, 업무 실행 환경을 하나로 묶어 도입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객은 별도 인프라나 모델 운영 조직 없이 AI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지만, 사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기존 SaaS 라이선스와 AI 기능 이용료, 에이전트 실행량, 데이터 플랫폼 비용을 함께 부담할 수 있다. 이처럼 AI 에이전트가 핵심 업무에 깊이 들어갈수록 비용 문제는 공급업체 통제권과도 연결된다. 특정 SaaS 플랫폼에 데이터와 업무 절차, 에이전트 실행 기능이 집중되면 가격 인상이나 과금 체계 변경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에 코히어는 SaaS 중심의 AI 운영 구조에 프라이빗 AI와 기업 전용 배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이 범용 프런티어 모델의 성능과 개발자 생태계를 앞세우는 데 비해 코히어는 기업이 모델 배포 환경과 데이터 흐름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코히어는 "가장 중요한 AI 역량을 다른 회사의 모델과 칩, 데이터센터에 의존한 채 토큰 단위로 비용을 낸다면 그 역량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8 09:02장유미 기자

"손짓하면 공이 온다"…AI 농구 코치 '캐리' 등장

오랫동안 반복 훈련과 미리 설정된 프로그램에 의존해 온 농구 훈련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학매체 뉴아틀라스는 최근 소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AI 농구 코치 '캐리(Carry)'를 최근 소개했다. 기존 농구 슈팅 머신은 다양한 각도로 공을 발사해 훈련을 지원하지만, 실제 경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농구 경기에서 슛은 선수의 움직임과 경기 흐름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 장비로는 슈팅 기술을 익힐 수는 있어도 실제 경기 감각을 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루미스타(Lumista)가 개발한 캐리는 실시간 AI 코칭과 컴퓨터 비전 기반 슛 트래킹 기술을 결합한 훈련 시스템이다.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난이도와 훈련 템포, 패스 및 슈팅 방식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실제 경기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다. 제품에는 손잡이와 바퀴가 장착돼 혼자서도 쉽게 옮길 수 있으며, 무게는 35㎏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어 다양한 훈련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리모컨이나 별도 조작 장치도 필요 없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해 간단한 손짓을 하면 AI 생체인식 기술이 위치를 인식하고, 선수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맞춰 패스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기계적인 반복 훈련이 아닌 실제 경기와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캐리에는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3개의 외부 카메라는 2K HD 영상으로 선수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나머지 1개 카메라는 골대를 향해 날아가는 공과 림을 통과한 뒤 떨어지는 공의 궤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훈련 중 선수와 슈팅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다. AI 비전 기술과 고성능 모터 시스템을 결합해 사람의 패스와 유사한 속도와 스핀, 높이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최대 패스 거리는 10m, 최대 스핀 속도는 500RPM이며, 패스 간격은 2.5초로 빠른 훈련이 가능하다. 최대 5명이 동시에 훈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같은 세션에서 번갈아 패스를 받을 수 있다. 화면에는 실시간 점수와 순위표가 표시되며, 멀티볼 모드에서는 최대 4개의 공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AI 카메라는 최대 5명의 선수를 동시에 추적해 슈팅 궤적과 백스핀, 코트 위치, 득점 등을 분석한다. 훈련은 10인치 터치스크린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세션을 관리하고 훈련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코칭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거리와 코트 위치, 슈팅 패턴 등에 따라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AI 코치는 선수의 강점과 약점, 움직임과 포지셔닝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훈련 계획을 제시한다. 안전 기능도 갖췄다. 기기 주변에 설치된 AI 안전 센서가 보호 구역 내 사람의 접근을 감지하면 공 전달을 즉시 중단해 사고를 방지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원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연속 사용도 가능하다. 현재 캐리는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얼리버드 판매가는 2499달러(약 372만원)이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4999달러(약 746만원)다. 자금 조달과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2026.07.18 08: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답 자판기서 '맥락 디자이너'로...AI 시대 리더 생존법

지난 1편에서 우리는 주니어의 실무 실행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AI 앞에서 리더들이 어떻게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지엽적인 오류에 집착하는 할루시네이션 헌터로 퇴행하는지 짚어봤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리더들이 수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축적해 온 경험은 모두 폐기처분돼야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낡은 '경험 권력'이 무너졌다는 것은 경험 자체가 무가치해졌다는 뜻이 아니다. 그 경험이 조직 내에서 발현되는 인터페이스가 실무적인 '정답 티칭'에서 비즈니스적인 '맥락 코칭'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함을 의미할 뿐이다. 생성형 AI의 치명적 사각지대, '현실의 맥락'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보편적이고 논리적인 팩트와 초안을 도출하는 데는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모니터 밖의 현실에서 벌어지는 복잡다단한 맥락을 읽어내는 데는 철저히 무능하다. 예컨대 특정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타 부서와 얽혀 있는 미묘한 정치적 이해관계, 경영진이 공식적인 텍스트 이면에 숨겨둔 진짜 전략적 의도, 시장의 비합리적인 변동성, 혹은 업무를 수행하는 팀원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미세한 번아웃 징후 등은 아무리 뛰어난 초거대 AI라도 서툴 수밖에 없는 사각지대다. 오직 그 조직에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간 리더'만이 이 보이지 않는 선들을 읽어낼 수 있다. AI가 주니어에게 무결점의 구슬(데이터와 초안)을 무한대로 만들어주는 도구라면, 리더는 그 파편화된 구슬들을 우리 회사의 고유한 현실에 맞게 꿰어 보배로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빨간펜을 꺾고 '맥락 디자이너'로 진화하라 따라서 리더는 이제 팀원에게 완벽한 해답을 내려주던 거대한 정답 자판기의 역할에서 과감히 물러나야 한다. 대신 올바른 질문을 통해 조직의 숨은 맥락을 연결하는 맥락 디자이너로 거듭나야 한다. 주니어가 챗GPT를 활용해 1시간 만에 뽑아온 신사업 기획서 앞에서, 리더는 지엽적인 수정 작업이나 검수에서 나아가 고차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제안의 데이터는 완벽하지만, 이번 분기 우리 회사 CFO의 보수적인 예산 기조를 설득할 수 있을까?" "이 새로운 기능이 영업팀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충돌하여 현장의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 "이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우리가 챙길 수 있는 플랜 B의 런웨이는 충분한가?" 기계가 실행의 영역을 완벽하게 보완해 줄수록, 리더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조율과 공감, 그리고 방향성 설정'이라는 본질적인 리더십의 영역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정답을 주는 사람에서, 질문을 통해 조직의 입체적인 맥락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진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리더의 묵직한 경험이 가장 빛나게 다시 쓰이는 생존법이다. 시속 200km의 실무, 1년에 한 번 도장 찍는 낡은 시스템 하지만 개인 리더십의 진화만으로는 이 거대한 파도를 온전히 넘을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조직 운영의 더 거시적이고 본질적인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현장 실무의 속도는 생성형 AI를 만나 시속 200km로 빨라졌고, 리더의 역할마저 '지시와 통제'에서 '맥락의 조율'로 근본적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그런데, 이토록 역동적으로 변해버린 조직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기업의 시스템은 과연 어떠한가. 대다수 기업은 여전히 1년에 단 한 번, 연초에 수립해 박제해 둔 목표를 연말에 몰아서 회고하는 1950년대 산업화 시대의 산물, 목표관리제(MBO)나 연 단위 KPI 평가 시스템으로 AI 시대의 인재들을 통제하려 들고 있다. 실무 혁신을 가로막는 아날로그 톨게이트를 없애고 하이패스망을 깔아야 할 시점에, 정작 조직 전체를 이끄는 성과 관리 제도는 1년에 한 번 정산하는 낡은 주판을 튕기며 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격이다. 통제의 빈자리를 채울 '연속적 동기화'의 필요성 실무의 속도가 기계의 속도로 비약적으로 빨라졌다면, 조직의 목표를 정렬하고 궤도르 수정하는 주기 역시 그에 맞춰 연속성을 가져야만 한다. 리더가 팀원과 정기적으로 마주 앉아 실무의 병목을 파악하고, 경영진의 전략적 의도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지속적인 소통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리더는 결코 맥락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경험 권력'의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허물어진 지금, 기업에게 남겨진 진짜 과제는 단순히 중간관리자들에게 새로운 AI 툴 활용법을 며칠에 걸쳐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통제의 빈자리를 채우고, 파편화된 실무를 조직의 맥락으로 묶어낼 '새로운 성과 관리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이다. 박제된 연말 평가에 매몰되는 것에서 벗어나, 리더와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조직의 방향성을 맞추는 연속적 동기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다가오는 10배 도약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3편에서는 이 낡은 MBO(목표관리제)가 현장의 '정보 역전' 현상과 맞물려 어떻게 조직의 혁신을 옭아매고 있는지, 그 뼈아픈 모순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보겠다.

2026.07.18 08:30김필재 컬럼니스트

HCL테크와 가디언, 기술 및 운영 전반의 AI 기반 현대화를 위한 파트너십 확대

뉴욕 및 인도 노이다, 2026년 7월 17일 /PRNewswire/ -- 글로벌 선도 기술 기업 HCL테크(HCLTech)(NSE: HCLTECH)(BSE: HCLTECH)가 7월 16일 미국 최대 상호보험회사 중 하나이자 보험, 은퇴, 자산 관리 및 직원 복지 솔루션의 선도적 제공업체인 가디언 생명보험회사(The Guardian Life Insurance Company of America®•Guardian)와 새로운 7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앞서 발표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장기적인 사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가디언의 기술 및 운영 전반의 AI 기반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불편 요소를 줄임으로써 가디언의 가치 실현과 효율성 향상을 가속하는 동시에 보험업계를 위한 AI 주도형 솔루션과 지식재산권(IP)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HCL테크는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및 엔지니어링 전반에서 기술과 인재 혁신을 가속하는 한편, 단체 복지, 개인 보장, 은퇴 및 자산관리 부문의 운영 우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고객, 자문가 및 판매 파트너에게 지속적으로 고품질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HCL테크는 자사의 AI 서비스 전환 플랫폼인 AI Force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비즈니스를 위한 에이전틱 AI 기능을 개발 및 배포하고, AI 도입과 혁신을 한층 더 진전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은 가디언의 제품 운영 모델에 부합하도록 설계되며, 사업 확장에 맞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더욱 탄력적인 서비스 제공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확대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HCL테크는 기술, 운영 및 공유 서비스를 지원하는 대규모 전문 인력 풀을 갖추고 가디언의 혁신을 진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글로벌 역량센터 가디언 인디아(Guardian India)를 인수한다. 약 2000명의 직원이 HCL테크에 합류하며, 가디언의 제품 및 서비스 전반에서 기술 혁신, 엔지니어링 우수성, 운영 혁신 및 성숙도를 주도함으로써 가디언을 전담 지원하는 전략사업부가 신설된다. 가디언 인디아의 카루나카란 아지수르(Karunakaran Azhisur) 인도법인 대표는 HCL테크에 합류해 이 전략사업부를 이끌 예정이다. 가디언의 스티브 룰로(Steve Rullo)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당사의 운영 모델을 발전시키고 전사적으로 AI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HCL테크와 함께 운영 방식의 일관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디언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발전시키고 운영 우수성을 제고하며 고객, 보험 계약자 및 판매 파트너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HCL테크의 스리니바산 세샤드리(Srinivasan Seshadri) 최고성장책임자 겸 글로벌 금융 서비스 부문 총괄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보험업계에서 HCL테크가 지속적으로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자, 가디언과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I 지원 혁신 여정을 더욱 진전시키고 AI 확대와 운영 현대화라는 공동 목표를 추진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전하면서 "가디언에서 합류하는 유능한 인재들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 양사는 제품과 지식재산권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됐다. 이를 통해 HCL테크의 산업 전문성을 심화하고 AI 내재형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며 고객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HCL테크 소개 HCL테크는 전 세계 60개 국가에서 22만 3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폭넓은 기술 서비스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 디지털,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역량을 제공한다. HCL테크는 금융서비스, 제조,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술 및 서비스, 반도체, 통신 및 미디어, 소매 및 소비재, 모빌리티, 공공서비스 등 모든 주요 산업 분야의 고객과 협력하며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6년 6월까지 최근 12개월간 연결 매출은 미화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hcltech.com을 방문하면 HCL테크가 고객의 발전을 어떻게 가속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로 문의하면 된다: 메러디스 부카로(Meredith Bucaro), 미주meredith-bucaro@hcltech.com 엘카 구디알(Elka Ghudial), 유럽elka.ghudial@hcltech.com 제임스 갤빈(James Galvin), 아시아태평양james.galvin@hcltech.com 니틴 슈클라(Nitin Shukla), 인도•중동•아프리카nitin-shukla@hcltech.com

2026.07.17 23:10글로벌뉴스

[안광섭 AI 진테제] (메모리) 잠그는 미국, (모델) 여는 중국...한국 선택은?

지난주 서울에서 막을 내린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현장에서, 필자는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다 묘하게 반복되는 동선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적잖은 이들이 서울 일정을 마치면 곧장 상하이로 넘어간다고 했다. 7월 17일 개막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때문이었다.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ICML 서울의 진짜 무대가 낮의 발표장이 아니라 밤의 네트워킹에 있다고 적었는데, 그 밤의 발걸음은 이미 다음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 자체로는 자연스러운 동선이다. 두 행사가 한 주 간격으로 아시아에서 열렸으니 말이다. 그런데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시점이었다. 세계의 인재와 관심이 상하이로 흘러드는 바로 그 주, 태평양 건너 워싱턴에서는 미 의회가 AI 인프라의 가장 밑단인 '메모리'까지 중국으로부터 걸어 잠그라는 요구를 내놓고 있었다. 한쪽은 문을 열어 사람을 빨아들이고, 다른 쪽은 부품 하나까지 잠근다. 지금 AI 지정학의 축소판이 이 한 주에 담겨 있다. 두 도시에서 울린 정반대의 언어 먼저 상하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WAIC 개막식 기조연설에 직접 나섰다. 2018년 대회 출범 이후 첫 현장 등판이다. 2024·2025년 개막식은 리창 총리 몫이었다. 국가주석이 무대 중앙에 선 것 자체가 'AI를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다루겠다'는 신호다. 메시지는 시종 '개방'이었다. 시 주석은 오픈소스와 개방·협력·공유를 강조하며 "한 나라가 AI를 독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개발도상국에 향후 5년간 AI 교육 및 세미나 5000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체적 약속도 내놨다. 스마트 연산, 오픈소스 공유, 안전 협력 등 8개 분야를 담은 'AI 협력 발전 행동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해 제안에 그쳤던 세계AI협력기구(WAICO)에는 이번에 29개국이 창립 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1년 전만 해도 가입을 선언한 나라가 하나도 없던 구상이 실체를 갖춘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화웨이는 엔비디아(Nvidia) 고성능 칩 없이도 돌아가게 설계한 대규모 AI 연산 클러스터 '아틀라스 950 슈퍼팟'을 선보였다. 하드웨어만이 아니었다. 대회 개막에 맞춰 중국 문샷AI는 2.8조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키미 K3'를 내놨다. 프론트엔드 코드 성능을 사람이 직접 비교해 투표하는 한 평가에서,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Fable 5와 오픈AI의 GPT-5.6 Sol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종합 성능은 여전히 두 최상위 폐쇄 모델에 뒤진다는 것이 문샷의 자체 설명이지만, 100만 토큰 컨텍스트와 네이티브 비전을 갖춘 이 모델의 가중치 전체가 7월 27일 누구에게나 공개될 예정이다. 상하이가 내건 '개방'은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이제 워싱턴이다. 같은 주,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공화당 위원장인 존 무렌나르 의원과 민주당 조지 화이트사이즈 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업이 중국 CXMT(창신메모리·DRAM 전문)와 YMTC(양쯔메모리·NAND 전문)에서 메모리를 사들이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요구였다. 두 의원은 "미국 기업의 모든 메모리 구매는 인민해방군의 이중 용도 기술 개발을 직접 보조하는 셈"이라고 적었다. 계기는 애플이었다. 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촉발된 글로벌 DRAM 부족 속에, 애플이 CXMT 메모리를 사들이기 위해 미 정부에 허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회가 움직였다. 같은 주에 세계를 호령하는 G2가 다르게 움직였다. 한 나라는 세계를 향해 문을 열었고, 다른 나라는 부품 하나까지 걸어 잠그려 한다. 이 대비가 우연일 리 없다. 배경에는 초조함이 있다. 미·중 간 AI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채택도 늘고 있다. 미국이 첨단 칩을 넘어 메모리라는 하단 부품까지 손을 뻗는 것은, 상단에서 벌려 온 격차가 예전만 못하다는 위기감의 반영이기도 하다. 왜 하필 '메모리'인가' 주목할 대목은 규제의 표적이 GPU도, 첨단 로직 칩도 아닌 메모리라는 점이다. AI 시대에 메모리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넣고 빼야 하고, 그 병목을 푸는 것이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메모리는 더 이상 범용 부품이 아니라 AI 연산의 전략 자산이 됐다. 여기서 미국의 딜레마가 드러난다. CXMT와 YMTC는 이미 국방부의 중국군 연계기업 명단(1260H)에 올라 있다. 그런데 이 명단은 거래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원들은 상무부 Entity List(거래제한 명단)에 CXMT를 새로 올리고 YMTC 제재를 강화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실제로 YMTC는 2022년 12월 애플이 소싱을 검토하자 곧바로 Entity List에 등재된 전력이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셈이다. 미국 내부도 한목소리가 아니다. 2026년 2월 국방부는 두 회사를 오히려 1260H 명단에서 빼려다, 백악관과 의회 강경파가 개입하면서 1시간 만에 이를 철회했다. 두 회사는 6월 명단에 다시 올랐다. 애플이 지금 허가를 요청하는 배짱을 부린 배경에는 이런 균열이 있다. 더 근본적인 역설은 공급 부족의 원인에 있다. 글로벌 DRAM의 90% 이상을 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AI 가속기용 HBM으로 생산 능력을 대거 돌리면서, 정작 범용 DRAM에 공백이 생겼다. 한국 메모리 산업의 'AI 특수'가 역설적으로 애플을 중국 CXMT 쪽으로 밀어낸 구조인 것이다. 중국의 '개방' 서사 역시 순수하지만은 않다. 화웨이가 엔비디아 없는 연산 스택을 자랑한 데서 보듯, 개방의 언어 밑에는 미국 수출통제를 우회하려는 자립 전략이 깔려 있다. 개방도 봉쇄도, 결국 시장 진입 전략이다 시장 진입 전략을 다뤄 온 필자 관점에서 보면, 상하이와 워싱턴의 언어는 정반대처럼 들리지만 노리는 상(賞)은 같다. 바로 '누가 다음 세대 AI 인프라의 표준과 고객 기반을 쥐느냐'다. 중국의 접근은 교과서적인 확산 전략이다. 오픈소스 모델을 저비용 대안으로 뿌려 글로벌 사우스를 유입시키고(획득), 교육 5000회로 그 나라들의 인력을 자국 생태계에 익숙하게 만들며(활성화·종속), WAICO라는 기구로 규칙 제정권을 선점하고(락인), 그 위에 화웨이 하드웨어 스택을 얹어 의존을 수익으로 전환한다(수익화). 무료로 여는 것처럼 보이는 상단 아래에 정교한 유통 구조가 설계돼 있다. 미국이 첨단 모델과 칩의 접근을 통제하는 '신뢰 파트너' 방식으로 진영을 좁게 관리한다면, 중국은 그 반대편에서 문턱을 낮춰 더 넓은 진영을 끌어모으려 한다. 통제로 희소성을 만드는 미국과 개방으로 규모를 만드는 중국, 두 진영의 문법은 다르지만 목적지는 하나다. '키미 K3'가 이 전략의 축소판이다. 종합 벤치마크에서 1위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프론트엔드처럼 사용자가 곧바로 체감하는 영역에서 최상위권에 붙고, 가중치를 열어 자체 호스팅을 허용하는 순간 확산의 조건은 갖춰진다. 결정적으로 K3는 저정밀도 연산을 활용해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 최신 칩에만 묶이지 않겠다는 방향이다. 개방형 소프트웨어와 특정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는 설계가 한 세트로 움직인다. 벤치마크 최상단은 홍보 문구이고, 진짜 무기는 '열려 있다'는 사실 그 자체다. 미국의 봉쇄 역시 같은 게임의 다른 수(手)다. 상대의 부품이 내 진영의 공급망에 침투하는 것을 막고, 그 빈자리를 자국·동맹 기업으로 채우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의원은 일본·한국·EU와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했다. 개방이든 봉쇄든, 본질은 진영을 나누고 자기 진영의 표준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려는 시장 전략이다. '개방'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대목이 있다. 중국이 내세우는 '개방'이 곧 'AI의 민주화'를 뜻하는가. K3의 사양을 뜯어보면 답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2.8조 파라미터 모델을 실제로 구동하려면 문샷은 가속기 64개 이상을 묶은 슈퍼노드급 설비를 권장한다. 가중치가 공개된다 한들, 그것을 온전히 돌릴 수 있는 주체는 개인 개발자가 아니라 자체 인프라를 갖춘 국가와 대형 조직이다. 이 개방의 실질적 수혜자가 누구인지가 여기서 드러난다. 미국의 폐쇄형 스택에 종속되고 싶지 않지만 스스로 프런티어 모델을 만들 여력은 없는 나라들이다. 이들에게 열린 고성능 모델은 자국 데이터센터 위에 올릴 수 있는 '국가 전략 자산'이 된다. 이른바 소버린 AI(주권 AI) 수요다. 중국의 개방은 바로 이 수요를 겨냥한다. 개발도상국에 5000회의 교육을 약속하고 지역 기구와 협력 창구를 세우겠다는 구상도 같은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 모델을 열고, 인력을 키우고, 그 위에 자국 하드웨어를 얹는다. 이 설계에서 가장 크게 웃는 쪽은, 열린 모델을 자국 설비에 얹을 수 있는 나라들이다. 한국은 수혜자인가, 볼모인가 문제는 이 진영전의 한복판에 한국 메모리가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중국 메모리를 막을수록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략적 가치는 올라간다. 비중국 대체재가 이 둘과 마이크론뿐이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한국은 최대 수혜자다. 그러나 수혜에는 청구서가 따른다. 미국은 이미 한국을 공동 대응의 파트너로 호명했다. 봉쇄 진영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중국 시장 접근과 진영 선택의 압박이 커진다. 동시에 중국이 개방형 스택으로 글로벌 사우스를 자기 생태계에 묶어 두면, 한국 메모리의 장기 고객 기반도 진영을 따라 갈라질 수 있다. 수혜자의 자리는 언제든 볼모의 자리로 뒤집힐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수혜'에 안주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 지위를 협상 레버리지로 전환하는 전략적 사고다. 지금의 공급 우위는 영원하지 않다. CXMT와 YMTC는 첨단 공정에서 아직 선두에 뒤지지만, 대규모 투자로 향후 2~3년 내 범용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위가 유지되는 이 짧은 창(窓) 동안, 어느 진영에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받을지 스스로 설계하지 못하면, 한국은 두 강대국이 그은 선 위에 놓인 부품 공급자로 남을 뿐이다. 그리고 한국의 고민은 메모리에 그치지 않는다. 개방형 모델과 국산 하드웨어를 한 세트로 묶어 진영을 넓히는 중국의 방식은, 한국에도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남이 열어 준 스택 위에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메모리라는 강점을 지렛대 삼아 우리 몫의 스택을 설계할 것인가. K3 같은 오픈 모델을 활용하는 국가 대열에 조용히 합류할 수도 있고, 반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를 무기로 표준 설계에 참여할 수도 있다. 부품 공급자에 머물지, 판을 짜는 당사자가 될지는 이 선택에 달려 있다. ICML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연구자들의 발걸음이 말해 주듯, AI의 무게중심은 계속 이동한다. 개방과 봉쇄가 부딪히는 이 국면에서 한국이 던져야 할 질문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쥔 것으로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다.

2026.07.17 22:55안광섭 컬럼니스트

[기경학회 AX칼럼] 공급망 불확실성 시대, AI의 역할

글로벌 경제의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가 별 정책∙규제 변경, 생산∙구매 네트워크 다변화 및 기업 간 합종연횡 등에 따른 공급망 관리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무역 분쟁 등이 야기한 이슈들은 2025 APEC에서 공급망 안정화가 정상 회의 아젠다로 다루어진 배경 중 하나다. 이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 과정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또다시 부각됐다. 오늘날 공급망 관리는 기업 내 하나의 부서가 오롯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영업-생산-재고-구매-물류-재무 등 전사 차원의 협업과 동기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방대한 제조 데이터 분석, 높은 수준의 도메인 이해도 및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점에서 업무 난이도가 높다. 첫째, 채찍 효과(Bullwhip Effect)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B2B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국내 제조 대기업 계열사의 공급망 네트워크는 국내외 수십개의 수요처, 생산 공장들과 수백개의 자재 및 물류 협력업체들로 구성된다. 해당 기업에서는 B2B 특성상 출하 일정 조정과 같은 고객 요구사항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대응하면서 제조 현장을 시의적절하게 운영하기 위해 공급망 관리 담당자들은 생산계획 조정에만 매일 약 4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둘째, 기업 내부 사일로(Silo) 또한 해소해야 하는 리스크다. 국내 모 중견기업은 국∙내외 생산 공장 별로 독립적인 공급망 관리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공장 별로 가동률의 편차가 커지는 상황이 빈번하다. 예를 들어, 특정 공장에서는 생산량 부족으로 납기 지연 리스크가 발생하는데, 다른 공장은 설비 유휴 상태 등 자원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공장 별로 자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중복 발주와 재고 과부족 등 비용 측면의 불합리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셋째, 소수의 전문 인력들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이슈다. ERP, APS, MES 등 다양한 SW들이 활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엑셀에 기반한 수작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업무 담당자의 개인 역량과 경험치가 전사 차원의 공급망 관리 역량과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부서 이동, 퇴사와 같은 담당자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 리스크를 우려하는 제조 기업들이 적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조업 종사자가 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도 부담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AI의 적극적인 활용이 대두되고 있다. 공급망은 고객, 생산 공장, 물류 센터, 협력업체에서부터 라인, 설비, 작업자, 창고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 및 객체로 구성된다. AI에게 공급망 객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운영 신경망으로서 전사 차원의 협업과 통합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우선 단일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제조 현장 모니터링을 기대할 수 있다. 영업 부서에서 변경한 주문, 생산 부서에서 파악한 설비 고장, 구매 부서에서 관리하는 자재 발주 지연 상황 등의 다양한 공급망 리스크를 AI가 발생 즉시 종합적으로 탐지해서 유관 부서들에 공유해준다고 생각해보자. 전사 차원에서 하나의 숫자(One Single Number)를 바라보면서 협업하는 것이다. 사내 메신저, 이메일, 전화 등 기존의 커뮤니케이션과 비교해 데이터 손실, 왜곡 및 지연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탐지된 공급망 리스크 분석은 AI에게 위탁하고 의사결정은 사람이 담당하는 분업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납기 지연의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 시스템에서 수십개의 데이터 테이블, 필드들을 교차 분석해야 한다. AI는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하고 더 나아가서는 생산 제약 완화, 대체 자재 활용, 배송 수단 변경 등의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SW 업체 블루 욘더(Blue Yonder)는 AI를 사용해 데이터 분석 워크플로우 생성 시간을 시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단축한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공급망 관리 계획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AI의 핵심 목표다. 정확한 수요 예측은 중장기 구간의 판매-생산계획, 적정 재고 수량, 신규 설비 구매, 생산지 이전 등 재무적 판단의 근거가 된다. 납기 관리 신뢰 수준은 고객 만족도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재 수급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화로 연결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한,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하고 한정된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가 별 정책, 시장 수요, 자재 원가, 물류 네트워크 등 공급망 변동의 불확실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을 때의 기회비용이 커지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은 평균 3.7년마다 1~2개월 동안 공급망이 중단된다고 한다. 이로 인한 10여년간의 재정적 손실이, 예를 들어, 소비재 부문에서는 1년치 에비타(EBITDA)의 약 30%에 달한다고 한다. 공급망 관리는 제조 기업의 신경망으로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분류된다. 제조 기업의 자원 운영과 의사결정에 있어 운영 신경망으로서 AI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2026.07.17 22:03배순용 컬럼니스트

"룩셈부르크는 유럽 진출 관문…국경 넘는 의료데이터 구현 가능"

[뒤들랑주(룩셈부르크)=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룩셈부르크가 매력적인 이유는 유럽에 진입하기 좋다는 겁니다. 여기서 시작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더 큰 시장으로 가면 됩니다." 1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뒤들랑주에 위치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통합바이오뱅크(IBBL)에서 만난 권용준 정밀의료기술센터장은 룩셈부르크가 한국 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룩셈부르크는 인구가 69만명에 불과하고 이중 외국인이 32만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자체 시장 규모로 보면 매우 작지만 외국인 비중이 높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고 정부나 규제 관계자와 접촉하기 쉬워 피드백 속도도 빠르다. 테스트베드로서의 장점이 큰 셈이다. 권 센터장은 한국과 유럽 기업·연구자를 서로 연결하는 '통'을 자처한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국내에서 쌓은 한국 네트워크와 프랑스, 룩셈부르크에서 쌓은 유럽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권 센터장은 "한국은 미국으로 유학을 많이 가다 보니 미국 네트워크는 많지만 유럽 쪽은 상대적으로 네트워크가 약해 유럽 과제를 하고 싶어도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LIH는 올해 3월 말 국내 병원 다수와 국립암센터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에 한국 사무소를 열고 한국과 유럽 기업·연구기관의 본격적인 창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권 센터장이 한국 기업·기관과 추진 중인 대표 프로젝트는 '국제 보건데이터 공간 이니셔티브(IHDSI)'다. LIH와 국립암센터,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참여한다. 의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다. 같은 기준으로 수집된 대규모 환자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현재 환자의 의료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기관이나 국가 간에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없다는 점이 한계다. IHDSI는 데이터를 직접 이동시키지 않고도 연구자가 보안이 통제된 가상의 분석 환경에서 필요한 분석만 수행하도록 해 의료데이터의 국경 이동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다. 권 센터장은 "모든 신약이 한 인종만을 위해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데이터와 유럽 데이터를 함께 비교할 수 있으면 동양인과 서양인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센터장이 이끄는 정밀의료기술센터는 의학 연구성과를 실제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연결하는 중개의학 전문 연구센터다. 권 센터장은 자신의 역할을 '보석 세공'에 비유했다. 기초연구자나 병원이 좋은 질병 모델과 환자 샘플을 가져오면 기술적으로 다듬어 산업계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병원에서 쓰일 치료 데이터, 다시 기초연구자가 후속 연구 등에 활용할 데이터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는 "정밀한 진단을 해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고, 치료 데이터를 축적하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며 "다시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질병을 예방하는 정책까지 만들 수 있어 서로 떨어진 연구가 아니라 하나의 순환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집중하는 분야는 환자 유전체를 분석해 만든 암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여러 약물을 투여하며 반응을 확인하는 연구다. 권 센터장이 바라본 룩셈부르크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협력이다. 인구와 자원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후 다른 나라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뾰족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룩셈부르크는 나라 자체가 자국민만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며 "그 다음 주변의 도움을 받아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 풀기사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8:16박희범 기자

100만명 독일 자를란트주, 남다른 혁신 속도가 도시 경쟁력

[자르브뤼켄(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자를란트(Saarland)주의 강점은 '연결성(short ways)'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다른 지역보다 혁신을 아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죠." 15일(현지시간)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 위치한 메카트로닉스 및 자동화기술센터(ZeMA)에서 만난 수잔 풀럼 교수는 자를란트주 내 정치권과 기업, 연구기관의 의사결정권자 사이의 물리적·사회적 접근성이 좋아 공동 프로젝트나 기술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약 100만명으로 독일 내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작은 자를란트주는 과거 석탄·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석탄 산업 쇠퇴와 전통 제조업의 구조전환 속에서 첨단 산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달 자를란트주는 '자를란트 공학연구소(Saarland Engineering Institute, SEI)'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동안 연구 주체들의 개인적인 관계에 의존하던 협력을 제도화한 것이다. 기존 기관 지원금 외에 주정부 예산 3380만유로(약 580억원)가 추가로 투입된다.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등 첨단 연구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고 빠른 의사결정 속도를 바탕으로 작은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SEI의 주요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자를란트주 내 공학 연구기관과 대학·산업계를 연결하는 공식 협력 플랫폼 구축, 자를란트의 연구역량의 대외 홍보, 공학 인재 양성이다. 큰 기둥은 ZeMA, 지능형 재료시스템센터(CiMS), 수소응용기술전환센터(HyCATT)까지 세 곳이다. ZeMA는 독일 BMW 등과 협력한 자동차 부품 조립 자동화, 로봇과 제조인공지능(AI)에 주력한다. CiMS는 형상기억합금·전기활성고분자 등 스마트 소재를 실제 제품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HyCATT은 자를란트주의 전통적인 제조기업들이 수소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걸친 응용기술을 제공한다. 풀럼 교수는 "우리에게 혁신은 기초연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사업모델과 새로운 응용 분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부처인 자를란트주 경제부의 가장 큰 관심도 사업모델"이라며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지역 경제가 어떻게 이익을 누릴 수 있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50년 1000만명 목숨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 해법 찾는다 자르브뤼켄에는 자를란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이 밀도 있게 모여 있다. 독일인공지능연구센터(DFKI), 막스플랑크 정보학·소프트웨어시스템연구소, 프라운호퍼 비파괴검사연구소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30년전 자를란트대 캠퍼스 내에 KIST 유럽연구소를 열고 과학기술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 맞은편에 위치한 헬름홀츠 의약연구소(HIPS)는 공공연구를 통해 천연물에서 유래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독일 헬름홀츠감염연구센터(HZI)와 자를란트대가 공동 설립했다. 기존 항생제의 내성 유전자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가지는 다제내성 미생물(슈퍼박테리아)이 인류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2050년 약 1000만명이 세균성 항생제 내성(AMR)이 직접 원인인 사망자가 연간 191만명, 연관된 사망자가 822만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생제는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익성은 낮아 제약사에서 기피하는 공백 분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티네 베멜만스 HIPS 미생물 유래 항감염제 연구부문장은 "항암제는 몇달에서 몇년, 심혈관질환 의약품은 평생 복용할 수도 있다"며 "항생제는 잘 들을수록 치료가 빨리 끝난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많지만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HIPS 연구팀은 흙 속에 사는 포식성 미생물인 믹소박테리아(Myxobacteria)가 만드는 항균 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IPS 건물 내에서 믹소박테리아 배양부터 대사산물 추출, 정제, 평가까지 신약 발굴에 필요한 과정이 모두 이뤄진다. 각 연구실 특성에 따른 AI 도입도 활발하다. 1만 가지 조건을 모두 실험하는 것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10개를 AI로 먼저 선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HIPS의 연구 인력과 분야가 늘어나면서 시설도 확장 중이다. 올해 완공된 두 번째 확장 건물은 9월 공식 개관 예정으로 일부 연구진이 입주해 연구를 시작했다. 세 번째 연구동은 2029년 완공 목표다. 비멜만스 부문장은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천연물 발굴 분야에서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책임자(PI) 수준에서 이미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HIPS의 접근법과 한국의 화학분석 역량을 연결했을 때의 잠재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8:05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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